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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집값, 금융위기급 하락…잠실 리센츠, 반년만에 7억↓
  • 9월 집값, 금융위기급 하락…잠실 리센츠, 반년만에 7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9월 집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9년 이래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한동안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0.49% 떨어졌다.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8월 조사(0.29%)와 비교하면 낙폭이 0.20%p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가격만 0.10% 올랐을 뿐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은 각각 0.78%, 0.15% 떨어졌다.지역별로는 비수도권(-0.35%)보다 수도권(-0.64%)에서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서울(-0.47%)에선 25개 자치구에서 일제히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노원구(-1.17%)와 도봉구(-0.83%), 송파구(-0.69%) 순으로 낙폭이 컸다. 경기·인천 지역 주택 가격은 각각 0.71%, 0.86% 하락했다. 수원시 영통구(-1.94%)와 인천 연수구(-1.36%), 광명시(-1.30%), 양주시(-1.30%)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도권에서 8월보다 집값이 오른 곳은 이천시(0.25%)와 이천시(0.17%) 두 곳뿐이었다.비수도권에서도 모든 시·도에서 집값이 하락했다. 세종(-1.37%)과 대전(-0.88%), 대구(-0.74%) 등에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세종에선 올 들어서만 집값이 9.76% 빠졌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형은 최근 호가가 19억5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올 4월 같은 면적이 26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7억원이 빠졌다. 지난해 7월 17억원에 팔렸던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는 지난달 5억원 낮은 12억원에 매매됐다.부동산원은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 심리가 급감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하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면서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부동산 수요가 위축된다. 이 때문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기존 시세보다 매우 싼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안 되는 형편이다.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3.00%까지 올렸다. 지난해 말(1.00%)보다 세 배 올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를 3.50% 이상으로 더 올릴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전셋값도 점점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8월 0.28%던 전국 전셋값 하락률은 지난달 0.50%로 높아졌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역시 2009년 1월(-0.9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서울 전세 시세는 0.45% 떨어졌다.전세 수요가 옮겨오면서 월세 시세는 전달 대비 0.10% 상승했다. 서울에선 월세 상승률(0.10%)이 8월(0.09%)보다도 높아졌다.(자료=한국부동산원)
2022.10.17 I 박종화 기자
'17억 당첨' 로또 1등, 15명…'수동 2명'은 동일인?
  • '17억 당첨' 로또 1등, 15명…'수동 2명'은 동일인?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037회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15명으로, 각각 17억 원을 수령하게 된다. 이 가운데 경기도 수원에서 나온 2건의 당첨 사례가 같은 복권판매소에서 모두 수동 번호를 고른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15일 동행복권이 추첨한 제1037회 로또복권 당첨 번호 조회 결과, 1등 번호 6개는 2·14·15·22·27·33에 보너스 번호는 ‘31’로 결정됐다.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춘 1등은 총 15명으로, 각 17억 857만 6825원을 받게 된다.(사진=연합뉴스)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 78명은 5476만 2078원씩, 당첨 번호 5개를 맞힌 3등 당첨자 2713명은 157만 4435원씩을 받게 된다.당첨 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0000원)은 13만 7021명, 당첨 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27만 9500명이다.1등 당첨자는 전국 복권판매소 14곳에서 나왔다. 특히 경기도 수원 권선구 정조로에서 당첨 사례 2건이 나왔는데, 당첨자는 나란히 수동으로 같은 번호를 선택했다.서로 연관이 없는 2명이 같은 복권판매소에서 수동으로 똑같은 번호를 골라 당첨될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수동 당첨자 2명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다만 가족, 부부, 연인, 친구가 같은 번호를 찍은 로또를 1장씩 사서 나눠 가졌을 가능성도 존재한다.자동번호 당첨자를 배출한 지역은 ▲서울 노원구 지원물산 ▲대구 동구 로또 명당 ▲광주 광산구 초원복권 ▲대전 동구 대전우표사 ▲울산 북구 대한유통 ▲경기 군포 몽키버블티 ▲경기 화성 세븐일레븐화성봉당수기점 ▲경북 포항 포항오거리CU복권 ▲경남 김해 삼정상회 ▲경남 사천 목화휴게소 ▲제주 제주시 신세계로 나타났다.수동번호 판매점은 ▲경기 수원 꽃길(2회) ▲경기 안성 행운복권방 ▲경기 평택 로또복권합정점이다.당첨금 지급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이다.
2022.10.17 I 권혜미 기자
자정시간대 강남 택시 호출량, '노도강'의 10배
  • 자정시간대 강남 택시 호출량, '노도강'의 10배
  • (자료=카카오모빌리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대표적 상업지구인 강남구의 자정시간대 택시 호출량이 거주지 밀집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개인택시는 낮시간대에 운행하는 것이 고착화됐고,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에도 법인택시 공백은 계속됐다. 15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리포트’를 살펴본 결과 택시 수요는 시간대·요일·지역·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화가 컸다. 일간 호출량은 퇴근시간대(17~20시), 심야시간대(22~2시), 출근시간대(7~10시)에 집중됐으며 금요일 퇴근시간대 이후(17~3시) 호출량은 월요일 대비 2.5배 증가했다.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8월 8일 17~24시 사이 택시 호출량은 전주보다 249% 급증하기도 했다.반면 공급은 심야보다 주간 시간대에 집중됐다. 전체 택시의 약 66%를 차지하는 개인택시 기사의 과반은 65세 이상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주로 23시에 퇴근하는 MZ세대 기사보다 빠른 18시에 퇴근하는 경향을 보였다. 낮 시간대에 주로 운행하는 고령 기사와 달리 MZ세대 기사가 가장 운행을 많이 하는 시간은 오후 9시 전후였다. 하지만 20·30대 택시기사는 전체의 0.4% 정도에 불과하다. 개인택시의 다수를 차지하는 고령 기사들의 운행 여부에 따라 시간대별 택시 공급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주간·야간 편차없이 공급의 다른 한 축을 담당해 온 법인택시 기사들이 이탈도 택시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법인 택시는 코로나 이후 공급 수준 자체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7월 시간대별 법인택시 운행 기사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평균 26% 감소했다. 야간시간대의 경우 최대 37%까지 떨어졌다.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택시 수요 회복도 오랜 기간 지체됐고, 기사들의 수입 감소 기간도 길어졌다”며 “음식배달, 택배 등이 급성장하면서 운수업이라는 유사한 업종 내에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커졌다. 법인택시 기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오래 지속된 것”이라고 했다. 법인택시 기사의 평균 수입은 여전히 유사 업종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근무 형태도 제약이 많아 직업적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기사 수급이 어려운 배경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고질적인 택시 승차난을 해결하려면 “(수요에 비해 경직된) 공급이 보다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대형·고급택시처럼 일반 중형택시에도 탄력요금제를 도입해 심야시간대 운행을 늘리고, 요일·이벤트별 택시를 운행하는 등 기사 공급 방식도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택시 면허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한다면 택시 수급 불일치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2.10.15 I 김국배 기자
서초 우면동 대림 131㎡, 13.7억원 매물 나와
  • [e추천경매물건]서초 우면동 대림 131㎡, 13.7억원 매물 나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 (사진=지지옥션)△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 131㎡ 13억7000만원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 102동 2층 202호가 경매에 나왔다. 1995년 3월 준공된 6개동 412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15층 중 2층이다. 전용면적은 131㎡에 방 4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이용가능한 거리에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이 자리하고 있다. 바우뫼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양재IC 방면으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외부지역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우암초를 비롯해 영동중, 우면초 등이 있다.본 건은 신건으로 최초 감정가 13억7000만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10월18일 중앙지방법원 경매 3계다. 사건번호 2020 - 3568.서울 강남 도곡동 로덴하우스웨스트빌리지 (자료=지지옥션)△서울 강남 도곡동 로덴하우스웨스트빌리지 245㎡ 38억원서울 강남구 도곡동 로덴하우스웨스트빌리지 17층 1701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9년 10월 준공된 2동 52가구 아파트로 해당물건은 20층 중 17층이다. 전용면적은 245㎡에 방 5개, 욕실 3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독골공원, 목련공원 등이 가깝고 도곡공원이 소재한 매봉산, 양재천도 인근에 있다. 남부순환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서초IC 방면으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용이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대치중, 숙명여중·고, 중앙사대부고, 대도초, 언주초, 은성중, 은광여고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47억5000만원이며, 1회 유찰돼 38억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10월20일 중앙지방법원 경매 7계다. 사건번호 2021 - 2821. 서울 도봉구 창동 삼성 (자료=지지옥션)△서울 도봉구 창동 삼성 74㎡ 7억4960만원서울 도봉구 창동 삼성 103동 20층 2003호가 경매에 나왔다. 1992년 7월 준공된 18개동 1668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20층 중 20층이다. 전용면적은 74㎡에 방 3개, 욕실 1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1, 4호선 창동역과 1호선 녹천역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본건에 인접해 있고 초안산근인공원, 초안산생태공원 등의 대형공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휴식시설 등이 주변에 분포돼 있다. 노해로 및 덕릉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외부지역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으로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창일초·중, 서울외고, 월천초, 노곡중, 창원초, 창동초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9억3700만원이며, 1회 유찰돼 7억496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10월19일 북부지방법원 경매 2계다. 사건번호 2021 - 108568. 서울 노원구 중계동 극동의푸른별2차 (자료=지지옥션)△서울 노원구 중계동 극동의푸른별2차 85㎡ 6억6720만원서울 노원구 중계동 극동의푸른별2차 101동 303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5년 5월 준공된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15층 중 3층이다. 전용면적은 85㎡에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편이다. 삿갓봉근린공원, 불암산, 당현천도 가까워 거주여건이 좋다. 한글비석로 및 덕릉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동부간석도로 방면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며, 외부지역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상계제일중, 재현중·고, 미래산업과학고, 중계초, 중계중, 원광초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8억3400만원이며, 1회 유찰돼 6억672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10월19일 북부지방법원 경매 2계다. 사건번호 2021 - 3342.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캐슬앤해모로 (자료=지지옥션)△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캐슬앤해모로 139㎡ 8억5400만원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캐슬앤해모로 208동 25층 2503호가 경매에 나왔다. 2013년 9월 준공된 13개동 1439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40층 중 25층이다. 전용면적은 139㎡에 방 4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인천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가깝고 다양한 규모의 공원등 휴식시설도 인근에 있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박문중, 송원초, 박문여고, 신송초·중·고 등이 있다.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12억2000만원이며, 1회 유찰돼 8억540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10월21일 인천지방법원 경매 24계다. 사건번호 2022 - 3549.
2022.10.15 I 오희나 기자
현대ENG, 파란동그라미 협동조합과 '희망카페 6호점' 개소
  • 현대ENG, 파란동그라미 협동조합과 '희망카페 6호점' 개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13일 파란동그라미 협동조합과 함께 ‘희망카페 6호점’을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이날 노원사회적경제센터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인프라산업개발본부 박찬우 부사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오금란 노원구의원, 김근 노원교육복지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엔지니어링 인프라산업개발본부 박찬우 부사장(왼쪽), 노원교육복지재단 김근 이사장(가운데)과, 송애덕 파란동그라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오른쪽)이 13일 ‘희망카페 6호점’ 조성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현대엔지니어링은 관내 장애인들의 자립지원을 위해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기존에 운영하던 장애인 채용 카페에 추가적으로 쿠키 및 바리스타 교육공간을 개설하기 위한 인테리어 및 설비를 후원했다. ‘희망카페 6호점’은 4명의 장애인과 2명의 비장애인 총 6명을 채용해 운영되며, 노원구 관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초, 중, 고,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 및 바리스타 클래스도 함께 운영 할 예정이다.이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제로에너지 인증 건물인 양천중앙도서관에서 ‘희망카페 5호점’을 개소했으며, 카페시설뿐만 아니라 커피박을 이용한 점토 만들기 체험, 친환경 환전소 등 친환경 및 제로에너지 관련 자료 전시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중증장애인 고용활성화를 위한 장애인 고용증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미술작가, 영어서무 및 디자인 지원 등 총 50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 제공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희망카페 6호점은 다른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희망카페를 지역을 확장해 새로운 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며, 특히 당사가 시공중인 동북선 경전철 공사현장 관내에 개소함으로써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0.14 I 하지나 기자
성남·수원, 집값 하락 최대…잠실 리센츠 반년만에 7억↓
  • 성남·수원, 집값 하락 최대…잠실 리센츠 반년만에 7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에선 모든 시·군·구에서 아파트값이 일제히 떨어졌다. 가격 하락세가 수도권까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특히 성남과 수원은 가격 하락폭이 줄곧 1위를 달리던 세종을 앞질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단기간 가격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자료=한국부동산원)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23% 하락했다. 부동산원 조사 기준 사상 최고 하락률 기록이 2주 만에 깨졌다. 지난주 조사(-0.21%)와 비교해도 낙폭이 0.02%포인트 커졌다.지역별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176개 시·군·구 중에선 166곳(94%)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아파트값이 한 주 전보다 오른 곳은 8곳에 그쳤다.서울 아파트값 하락률도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22%로 상승했다. 지난 2012년8월 첫 주(-0.26%)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도봉구(-0.40%)와 노원구(-0.40%), 송파구(-0.31%), 은평구(-0.29%) 순으로 집값이 많이 빠졌다.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30%, 0.38% 하락했다. 수원시 영통구(-0.79%), 성남시 수정구(-0.70%)·중원구(-0.50%) 등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그간 유일하게 집값이 오르던 이천시마저 이번 주 내림세(-0.02%)로 전환하며 수도권에선 아파트값이 오르는 지역이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아파트값 하락세는 실거래가·호가에서도 나타난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형은 최근 호가가 19억5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올 4월 같은 면적이 26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7억원이 빠졌다. 지난해 7월 17억원에 팔렸던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는 지난달 5억원 낮은 12억원에 매매됐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7% 내렸다. 광역시 지역에선 0.23%, 도 지역에선 0.11% 빠졌다. 세종(-0.45%)에서 가장 낙폭이 컸고 대전(-0.31%)과 대구(-0.26%), 울산(-0.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부동산원은 “지속적으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문의가 감소한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 발생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시장에선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선 아파트값이 한동안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위축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말) 최종금리가 3.50% 수준인지에 대해선 다수 금통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를 가진 것 같다”고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금융권에선 이보다 더 높은 3.75%까지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2022.10.13 I 박종화 기자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가 전방위로 몰아치고 있다.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세 속에 재개발 매물조차 수억씩 떨어지고 있다. 강남권인 잠실 지역 대단지 아파트 `엘리트`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마저 20억원대가 무너지는 등 집값 조정 국면이 본격화 한 가운데 미래 가치에 기댄 재개발 매물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재개발(뉴타운) 사업지에서 올해 초 대비 1억~3억원 하락하고, 급매의 경우 4억~5억원씩 하락한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원씩 오르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청량리·북아현·이문휘경·상계뿐 아니라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던 노량진·한남·마천 등의 지역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실제 북아현 뉴타운 2구역에서 전용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조합원 매물은 연초 호가가 1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비슷한 매물이 10억원까지 내려갔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북아현 2구역은 강북 최대 규모 재개발 단지다. 개별 물건마다 권리가액(감정가)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엔 프리미엄이 11억원까지 뛰었는데 최근 초급매의 경우 감정가 8800만원 매물 프리미엄이 5억 5000만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문휘경 1구역의 경우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매물 호가는 연초 9억원대였지만 최근 7억원까지 낮아졌다. 올 초만 해도 7억원대(권리가액 5800만원) 수준이었던 프리미엄은 6억 3000만원대(권리가액 565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권 유일의 재개발 구역인 마천4구역도 지난 7월 7억 7000만원이던 프리미엄이 두 달 새 6억원대까지 내려갔다. 통상 재개발은 기존 주택이나 건물이 철거된 뒤 그 자리에 지어질 신축의 가치를 미리 반영해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개발 매물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거래 절벽에 미분양까지 이어지자 매수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부동산 하락기에는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량리 뉴타운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개발 매물들이 올 초 대비 1억~3억원씩 빠진 분위기”라면서 “개발 기대감 때문에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급매의 경우 프리미엄이 4억원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상계2구역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들도 몇억원씩 떨어지니 투자자들도 급매가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다”면서 “작년만 해도 4억원대 물건을 쉽게 팔았는데 지금은 프리미엄이 1억원대까지 낮아졌는데도 좀더 기다려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절벽 속 하락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개발 사업은 시간이 오래걸리는 데다 미래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값이 하락하면 프리미엄도 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와 투자 기간 등 기준을 명확히 세운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개발은 신축 아파트를 바라보고 진행되는 시장이라 최근 조정 국면인 분위기”라며 “신축이 빠지면 미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하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하락기에는 완공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잘 따져보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장이 꺾이면 사업성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0.10 I 오희나 기자
불꽃축제 후 100만여명의 ‘귀가전쟁’…“집에 언제 가지”
  • 불꽃축제 후 100만여명의 ‘귀가전쟁’…“집에 언제 가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됐다, 빨리 가자. 사람들 엄청 몰려.”8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코로나19 탓에 3년 만에 열린 ‘서울세계 불꽃축제 2022’가 끝날 무렵, 김모(42)씨 부부가 남매 아이를 재촉해 발길을 돌렸다. 본 행사가 끝나는 오후 8시30분을 5분여 앞두고서였다.김씨 부부의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관람객 100만여명의 귀가길은 순탄치 않았다. ‘불꽃축제의 막을 내린다’는 사회자의 말이 떨어지자 사람들이 대거 여의나루역 쪽으로 몰리면서 떠밀리듯 이동했다.8일 서울 한강시민공원에서 ‘서울세계 불꽃축제’를 본 뒤 귀가하는 시민들(사진=이용성 기자)경찰은 행사 후 한동안은 5호선 여의나루역의 4개 출구 중 2개만 열어두고 통제했다. 모든 출구를 열어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역사 내에 몰리면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이 때문에 2개 출구 앞에서 사람들은 거대한 무리로 줄을 섰다.인근의 5호선 여의도역, 9호선 샛강역으로 이동하는 인파도 상당했다. 이들도 역시 구름떼가 흘러가듯 움직였다.여자친구와 불꽃놀이를 함께 본 김모(31)씨는 “집이 서울 노원구인데 이제 갈 길이 너무 멀다”며 “불꽃놀이는 좋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어서 힘들고 진이 빠졌다”고 했다. 김씨는 “근처에서 맥주 한 잔 하고 가려고 했는데 찾아가기도 힘들 것 같다”며 “아, 집에 언제가지...”하고 허탈하게 웃었다.최모(24)씨는 “여의나루역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참 동안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일단 여의도역 쪽으로 가는데 거기도 미어터질 분위기”라며 “일단 여기를 빨리 빠져나가는 게 급선무다, 버스든 전철이든 뭐든 타고 싶다”고 했다.아예 느즈막히 귀가하겠단 이들도 보였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공원 내 깔아둔 돗자리에 일행과 머물던 김모(29)씨는 “살짝 추워서 집에 가고 싶긴 한데, 어차피 지금가나 나중에 가나 도착 시간은 비슷할 것 같다”며 “그냥 친구들하고 수다떨면서 아까 찍은 사진들 좀 보다가 한산해지면 출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세계 불꽃축제는 한화그룹에서 2000년부터 사회공헌 사업으로 꾸준히 진행해 온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3년만에 ‘위 호프 어게인(We Hope Again)’이란 주제로 열렸다. 주최사인 한화는 대략 100만명의 시민이 축제를 즐긴 것으로 추산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후 8시경까지 여의도 행사장에서만 약 75만 명이 모였고, 인근 지역 관람객까지 합하면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2.10.08 I 이용성 기자
또다시 법원?…'벼랑 끝' 이준석, 꺼낼 수 있는 카드는
  • 또다시 법원?…'벼랑 끝' 이준석, 꺼낼 수 있는 카드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벼랑 끝에 몰렸다. 전날 법원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당대표로 복귀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진 데다 이날 새벽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기간을 1년 추가하면서 차기 전당대회는커녕 2024년 총선 출마마저 불투명해졌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적었던 이 전 대표는 윤리위의 추가 징계 이후 7일 오후 1시 지금까지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종전 예고한 윤리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여러 카드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법원의 가처분 결정만큼 이 전 대표에게 치명타로 작용한 것은 윤리위의 추가 징계였다. 지난 7월 ‘성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된 데 이어 그 기간이 1년 더 추가돼 총 1년 6개월 동안 당원권이 정지된다. 당원권 회복 시점은 2024년 1월8일 이후다. 같은해 4월10월 예정된 총선 석 달 전으로 서울 노원병 출마를 노리는 이 전 대표는 당 공천심사 일정에 따라 공천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더욱이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이유로 “비대위 구성과 당헌 개정을 당론으로 결정했는데도 이에 반해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전 대표는 법원이 8월26일 당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 의결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른 것으로 하자가 없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그럼에도 9월5일 예정된 전국위 개최 금지 가처분을 추가 제기한 것은 민주적 당내 의사결정 행위를 배격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 선택지에 부담을 준 셈이다. 윤리위에 이 전 대표가 이번 추가 징계와 관련해 재심을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로부터 징계 의결을 통지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윤리위는 재심 청구 의결을 재심 청구일로부터 30일 이내 해야 한다. 최초 징계 당시 이 전 대표는 재심 청구를 하지 않았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향후 이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소송전부터 신당 창당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와 비교적 가까운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는 신당 창당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이 전 대표 스스로도 지난달 초 대구 기자회견 등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법원 결정 직후 이 전 대표를 만났다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외에서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것을 느꼈다”며 일각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그런 계획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법원에 당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던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대표인 신인규 변호사 역시 “당내에서의 지지는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국민의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더 폭넓은 지지와 사랑을 받기 위해선 여러 정치적 행동을 해야 한다, 본인의 길을 묵묵하게 가면 될 것”이라고 봤다.
2022.10.07 I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 0.2% 하락...잠실 '엘스' 1년 만에 6억↓
  • 서울 아파트값 0.2% 하락...잠실 '엘스' 1년 만에 6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고금리에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면서 서울 아파트값도 갈수록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고점보다 20~30% 값이 내려간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강남4구도 가격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실제 주택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가격 하락세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20% 떨어졌다. 지난주 조사(-0.19%)에서보다 0.01%포인트(p) 내림폭이 커졌다. 2012년 12월 첫 주(-0.21%)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37%)와 노원구(-0.36%), 서대문구(-0.28%), 은평구(-0.28%) 등 강북 지역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강남 4구라는 송파구(-0.27%), 강동구(-0.24%), 강남구(-0.13%), 서초구(-0.07%) 등도 집값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실거래가와 호가를 봐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 전용면적 60㎡형은 이달 6억6000만원에 매매됐는데 1년 전 최고가(9억7700만원)보다 32%(3억1700만원) 빠진 값이다. 지난해 9월 21억9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던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59㎡형은 지난달 16억원에 매매됐다. 1년 만에 값이 27%(5억9000만원) 떨어진 셈이다.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 적체가 가중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매물 가격 하향 조정 속에서 간헐적인 실거래 하락 단지가 발생하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로 주택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 금융권에선 연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실제 주택 거래도 단단히 얼어붙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신고된 주택 매매 거래는 3만5531건으로 2013년 1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시세보다 값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안 된다는 뜻이다.경기·인천 지역에선 아파트값 하락 폭이 더 크다. 경기에선 0.26%, 인천에선 0.38% 내렸다. 수원시 영통구(-0.71%), 성남시 수정구(-0.54%), 양주시(-0.45%), 광명시(-0.40%)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수도권에선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오르던 이천시에서도 이번 주 보합세로 바뀌었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떨어졌다. 광역시 지역에서 0.22%, 도(道) 지역에선 0.09% 내렸다. 세종(-0.39%)은 64주 연속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전국 시·도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전세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0.21% 하락했다.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다. 서울에선 0.20%, 수도권(서울 포함)에선 0.27% 내렸다. 임대차 시장에서도 전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세 수요자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보증금이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4만1572건으로 2020년 7월 이후 가장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떨어지는 전셋값과 달리 월세 시세는 계속 상승하는 중이어서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은 줄지 않고 있다.
2022.10.06 I 박종화 기자
경찰, ‘마약 투약 혐의’ 돈스파이크 구속 송치
  • 경찰, ‘마약 투약 혐의’ 돈스파이크 구속 송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강남 등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45·김민수)가 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지난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50분께 돈스파이크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돈스파이크는 이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준비된 차량에 곧바로 탑승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돈스파이크는 서울 강남구 일대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다른 피의자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던 중 돈스파이크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돈스파이크를 체포했다. 경찰은 약 1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압수했다.앞서 경찰은 돈스파이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28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한편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보도방 업주 A(37)씨도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2022.10.05 I 황병서 기자
치솟는 주담대 금리…영끌족 매수 '도·노·강' 집값 급락
  • 치솟는 주담대 금리…영끌족 매수 '도·노·강' 집값 급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기준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시중은행 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를 찍으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역대급 거래절벽에 수억씩 떨어진 초급매가 시장에 나타나면서 일부 단지는 2년 전 가격으로 되돌아간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1.51% 하락했다. 특히 영끌족들이 집중 매수했던 ‘도·노·강’(도봉·노원·강북)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3.25% 내리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고 도봉(-3.13%), 성북(-3.09%), 은평(-2.72%), 강북(-2.47%)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상계·중계·하계동이나 방학·창동 등 영끌족이 매수에 나섰던 지역을 중심으로 ‘급급매’가 나타나면서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실제로 지난 8월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01㎡는 7억원에 실거래 됐는데 이는 2년 전(2020년9월)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봉구 창동 동아아파트 전용 88.23㎡는 지난 8월 8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8월 11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2억2000만원 하락하면서 2년 전(2020년12월) 가격대까지 밀렸다.시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하면서 부동산 거래절벽과 하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 이어 한국이 연내 두 차례 더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1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매수심리도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8로 전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하며 2019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에 실물경기까지 위축되면서 부동산뿐만 아니라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 금리가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형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금리가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신호나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만큼 떨어졌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진 거래 감소 속 하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22.10.05 I 오희나 기자
‘스쿨 미투’ 이후 성폭력 연루교사 137명, 여전히 교단에
  • ‘스쿨 미투’ 이후 성폭력 연루교사 137명, 여전히 교단에[2022국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18년 전국 학교에서 드러난 ‘스쿨 미투’에도 학교 성폭력 연루교사 137명이 여전히 교단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용화여고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와 ‘노원스쿨미투를지지하는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지난해 2월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 앞에서 용화여고 스쿨미투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성폭력 발생·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9월까지 약 5년간 교사가 학생에게 저지른 학교 성폭력 사안은 모두 542건으로 나타났다.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중 137명(25%)는 여전히 교단에 서고 있으며 150명(28%)은 현재 재직하고 있지 않은 것을 파악됐다. 재직 정보가 파악되지 않은 경우는 255명(4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사건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간·유사간강·강제출행·신체적 성희롱 등 ‘신체적 폭력’이 309건(51.6%)으로 가장 많았으며 언어적 성희롱·스토킹·사이버 성폭력 등 ‘정서적 폭력’이 267건(44.6%)이었다. 여전히 교편을 잡고 있는 137명 중 75명(54.7%)이 신체적 폭력을 가해한 것으로 지목도ᅟᅤᆻ으며 나머지 56명은 정서적 폭력에 해당했다.학교와 시도교육청의 대응 역시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안 발생 시 교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경우는 542건 중 212건(39%)에 그쳤으며 미실시한 경우는 무려 5%에 달했다. 실제로 전수조사를 실시간 212건 중 84%는 추가 피해자나 목격자를 확보했다.민형배 의원은 “교육당국이 무관심과 은폐로 일관하는 동안, 학교 성폭력은 근절은커녕 반복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불이익과 공포에 맞서며 학교 성폭력을 고발한 지 5년째인데 여전히 실태조차 모르고 있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2.10.04 I 김형환 기자
고금리 `한파`…서울 강남권도 집값 `뚝뚝`(종합)
  • 고금리 `한파`…서울 강남권도 집값 `뚝뚝`(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신수정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나란히 사상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잠실 등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단지에서도 수억원씩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 `거래 절벽` 속 수도권에서는 6억원 이하 저렴한 아파트만 거래되는 분위기다. 29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26일 기준 전주 대비 0.20% 떨어졌다. 사상 최대 낙폭 기록(0.19%)이 한 주 만에 다시 깨졌다.시·도 단위로 17개 지역에서 일제히 가격이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0곳(90.9%)에서 떨어졌고 상승 지역은 고작 10곳(5.6%)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0.18% 떨어지면서 2012년 12월 첫 주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노원(-0.33%)·도봉(-0.32%)·서대문구(-0.28%)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고, `강남 3구`인 송파(-0.23%)·강남(-0.10%)·서초구(-0.05%)도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7%, 0.31% 내렸고, 비수도권은 0.16% 하락했다. 세종(-0.40%)은 63주 연속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호가와 실거래가에서도 `한파`(寒波) 기류가 거세다. 7월 27억 2500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호가가 23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거래된 최고가(28억 7000만원)와 비교하면 5억 7000만원 차이 난다. 지난해 8월 11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 84㎡형도 8억 5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렸다.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전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도 금리 인상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0.21%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내림폭이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간 영향으로 해석된다.이런 가운데 매매 거래는 6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수도권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계약 총 5만 4146건 가운데 6억원 이하가 3만 9457건(72.9%)으로 집계됐다. 저리의 정책 대출 대상이 되고 대출 규제가 완화 적용돼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 급등으로 입주한 지 10년을 넘긴 구축이나 전용면적이 작은 경우 등으로 선택지가 좁아졌다. 6억원 이하로 수도권에서 양질의 주택을 매수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6억원 이하로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국민주택규모(전용 85㎡)를 초과한 경우는 4.3%(3만 9457건 중 1716건)에 불과했다. 전용 60㎡ 이하 거래 비중이 62.1%(2만 4506건)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전용 40㎡ 이하 초소형은 17.6%(6961건)였다. 부동산R114는 “실수요에게 양질의 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대출 규제나 정책 대출의 대상이 되는 주택가격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29 I 박종화 기자
`강남3구`도 못 피한 하락세…잠실 5단지 두 달 만에 4억↓
  • `강남3구`도 못 피한 하락세…잠실 5단지 두 달 만에 4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셋값이 나란히 사상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잠실 등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단지에서도 수억원씩 호가가 떨어지고 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26일 기준 한 주 전보다 0.20% 떨어졌다. 지난주 조사됐던 사상 최대 낙폭 기록(0.19%)이 한 주 만에 다시 깨졌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지역별로 봐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0곳(90.9%)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상승 지역은 10곳(5.6%)에 그쳤다. 시·도 단위로는 17개 지역이 일제히 하락했다.서울 아파트값은 0.18% 떨어졌다. 2012년 12월 첫 주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노원구(-0.33%)와 도봉구(-0.32%), 서대문구(-0.28%)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강남 3구라는 송파구(-0.23%)·강남구(-0.10%)·서초구(-0.05%) 아파트도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7%, 0.31% 내렸다. 수원시 영통구(-0.57%), 양주시(-0.47%), 광명시(-0.43%), 오산시(-0.41%)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비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16% 하락했다. 광역시 지역에서 0.23%, 도(道) 지역에선 0.09% 떨어졌다. 세종(-0.40%)은 63주 연속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아파트값 하락세는 호가와 실거래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7월 27억2500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형은 23억원까지 호가가 떨어졌다. 지난해 거래된 최고가(28억7000만원)와 비교하면 5억7000만원 차이 난다. 이 물건 매도자는 처음엔 23억8000만원에 물건을 내놨지만 이틀 만에 8000만원 값을 낮췄다. 지난해 8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 84㎡형도 8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렸다.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대 중인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거래 발생하며 전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든다. 금융권에서 연말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0%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금리 인상 직격탄을 맞긴 전세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0.21%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내림폭이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간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수도권(서울 포함) 아파트 전세 시세는 지난주보다 각각 0.18%, 0.28% 하락했다. 전세 물량이 많은 신규 입주 단지나 대단지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 측은 “전세 시장에서도 시세보다 가격이 낮은 급매물이 아니면 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22.09.29 I 박종화 기자
'돈스파이크 게이트' 열리나…경찰, 휴대전화 확보했다
  • '돈스파이크 게이트' 열리나…경찰, 휴대전화 확보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마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의 휴대전화를 경찰이 확보하면서 ‘돈스파이크 게이트’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강남 호텔에서 김씨를 체포했다.유명 작곡가 돈스파이크 마약 투약 혐의로 영장실질심사 (사진=연합뉴스)김씨는 서울 강남구 일대 등에서 수차례 여성 접객원 2명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다른 피의자인 여성 접객원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던 중 김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또 다른 접객원 등 8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씨와 함께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보도방 업주 A씨도 이날 구속됐다.현재까지 경찰은 김씨가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 당시에는 호텔에 김씨 혼자 있었지만 경찰은 이전 두 차례에 투약에서 여성접객원, 보도방 사장 등과 함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건 현장에서 압수한 필로폰 양이다. 체포 당시 김씨는 필로폰 30g을 소지한 상태였다. 통상 1회 투약분이 0.03g이므로 김씨는 1000회분에 해당하는 필로폰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이에 경찰은 혼자 투약하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양이라 보고 공범과 추가범행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뿐만 아니라 경찰이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인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휴대전화에는 문자메시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클라우드, 음성파일 등 마약을 함께 투약한 공범 및 마약 공급책과의 대화내역, 송금내역 등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김씨가 연예인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을 감안하면 연예계 전반으로 마약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지난 28일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난 김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고 다 제 잘못”이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2022.09.29 I 김민정 기자
돈스파이크는 왜 1000명분 필로폰을 소지했나
  • 돈스파이크는 왜 1000명분 필로폰을 소지했나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마역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6월 6살 연하 비연예인 여성과 식을 올린 김씨는 신혼 중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여성 접객원 2명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마약 투약 혐의로 영장실질심사 향하는 유명 작곡가 돈스파이크 (사진=연합뉴스)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28일 “김씨가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 A(37)씨의 구속영장도 이날 발부됐다.김씨의 행각은 현장에 있던 여성 접객원 중 한 명이 경찰 조사에서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했던 지인과 여성 접객원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김씨가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소지했던 필로폰의 양은 30g이다. 통상 1회 투약량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시가는 1억 원 상당이다.왜 김씨는 많은 양의 필로폰을 소지했던 걸까. 김씨 변호인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을 많이 안 해본 사람들은 희석·투약하는 게 서툴러 손실분이 많이 발생한다”며 “(마약을) 여유 있게 갖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동기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를 달게 받겠다”며 “ 마약은 최근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씨는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뒤 유명 가수와 곡 작업을 하며 작곡가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요식업 사업을 하며 방송활동에 매진 중이었다.
2022.09.28 I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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