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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그로브 이어 CJ공장·이마트 터까지…강서구 개발호재 속속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태영건설이 시행과 시공사로 참여한 마곡 ‘원그로브’가 3년여간의 공사를 마치고 최근 본격 임대에 돌입하면서 서울 강서구 일대 부동산 시장에 개발 호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지지부진한 속도를 보이며 우려감을 키웠던 가양동 CJ공장부지는 물론 이마트 가양점 부지까지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최근 착공을 향해 잰걸음을 내면서다. 마곡 원그로브 외부전경.(사진=태영건설)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르면 내년 1월 말 강서구 공항대로 165 일원에 자리한 원그로브에 문을 연다. 지난 2019년 노원구 월계점 오픈에 이어 서울 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국내 최대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어서 일대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이마트 관계자는 “마곡을 중심으로 강서구는 향후 개발 호재가 많은 곳으로 규모 있는 기업들이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만큼 이번 원그로브점에 기대감이 높다”며 “내년 1월 중순에서 2월 초 사이 그랜드 오픈을 예정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 트레이더스 외 교보문고 등 상업시설 입주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그로브는 대기업 계열 10여개 회사가 임차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 46만㎡ 규모, 지하 7층~지상 11층 4개동으로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오피스 건물로 준공돼, 최근 유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임대차 협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LG그룹 관련 기업들과 항공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강서구 내 굵직한 개발 사업들도 최근 속도를 내면서 주택과 상업시설 등 부동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다.대표적으로 인근 가양동 92-1번지 일원에 개발이 예정된 CJ공장 부지가 꼽힌다. 사업시행자 인창개발, 시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아 연면적 77만㎡ 규모 오피스·상업시설을 조성하며 총 사업비만 4조원에 이른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파행을 겪으며 올해 초에야 강서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득했다. 이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재 관련 인·허가 작업을 모두 마무리 짓고 토지 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행사와 시공사 간 구체적인 협의만 마무리되면 곧장 착공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이 유력하다는 게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측 전언이다.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사업 조감도.(사진=강서구청)가양동 449-19번지 일원 이마트 가양점 부지 개발사업도 이목을 끈다. 지난 2022년 이마트가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6820억원에 매각했다. 당초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사업성 확보를 위해 지식산업센터로 개발 계획을 일부 변경했으며, 현재 강서구청의 교통영향평가 및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마트 가양점 부지 개발은 구청의 인허가 일정에 따라 곧장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고 서울 역세권 내 지식산업센터 수요도 여전히 높은 만큼 이마트 가양점 부지와 CJ공장 부지 모두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원그로브에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발 빠르게 입점시킨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가양점 부지와 CJ공장 부지도 선점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데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 가양점 재오픈과 함께 CJ공장 부지에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 빌리지는 도심 외곽에 대규모로 들어섰던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인근의 도보 이용 고객을 겨냥해 지역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 및 콘텐츠를 구성해 지역민 교류에 초점을 둔 지역 밀착형 상업시설”이라며 “집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전문 그로서리 스토어, 온 가족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아카데미와 엔터테인먼트, 교육, 놀이가 결합된 키즈 콘텐츠, 의료, 뷰티, 헬스케어 등 근린 상권 필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노원구, ‘자전거 친화 도시 선포’…‘국제심포지엄’도 개최[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노원구는 자전거 친화 도시로의 선포식과 더불어 네덜란드·프랑스 전문가와 함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노원구)구는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자치구로서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동참하고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송 분야 탄소중립 실천의 한 방안으로 자전거 친화 도시 조성을 구정 핵심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노원구 자전거 친화도시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이번 ‘자전거 친화 도시 선포식’과 ‘국제심포지엄’은 그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환경 개선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행사는 자전거 친화 도시 선포식으로 시작된다. 선포식에서는 구가 자전거 친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10대 비전을 소개하고 실현 방향을 제시한다. 10대 비전은 △자전거 10분 도시 노원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율 10% 상향 △노원구 자전거문화센터 개관 △환승역 거점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 건립 △생애주기별 자전거·PM 안전교육 실시 △자전거 문화축제 개최 등이다.이어 진행될 국제심포지엄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자전거 정책의 국제 동향과 사례를 심층적으로 논의한다. 1부에서는 네덜란드 자전거 친선협회 국제협력담당이자 세계적인 자전거 전문가인 크리스 브런틀렛(Chris Bruntlett)이 발제자로 참여해 네덜란드의 자전거 정책을, ‘파리 15분 도시’ 콘셉트를 고안한 카를로스 모레노 연구팀에서 활동 중인 한승훈 연구원이 프랑스의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2부에서는 서울대학교 윤제용 교수가 좌장을 맡아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노원구의 자전거 친화 도시 조성 방안을 논의한다. 패널로는 김진태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정현미 숲과 나눔 자전거시민포럼 정책위원장, 박용신 노원구 탄소중립추진단 단장 등이 참여한다. 이후,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행사는 오는 31일 노원구청에서 진행된다. 자전거에 관심있는 주민이라면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구는 내년 3월 착공, 2026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시 최초 자전거문화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지상 4층 필로티 구조의 건물로 2층은 미니어처 자전거 전시 카페, 3층은 VR 자전거 체험관, 4층은 다목적 교육관, 옥상에는 정원을 꾸며 당현천 전망의 힐링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자전거는 수송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선포식과 포럼을 발판삼아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학군지 80% '보수 교육감'에 몰표 줬는데...왜 진보가 이겼나 [데이터인사이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12년 만에 단일 후보를 낸 보수 진영이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강남3구와 자사고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높은 투표율과 함께 강한 결집력을 보이며 ‘보수 몰표’를 던졌지만, 그 외 서울 전역에서 진보 진영을 선택하면서 정근식 후보가 과반을 넘는 득표율 50.17%를 기록하며 당선됐다.(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17일 이데일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수집한 읍면동 단위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관외사전투표·거소투표 제외), 서울시 425개 행정동 중 정근식 후보는 312개 행정동에서 조전혁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보수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가 정근식 후보에 앞선 곳은 113개 행정동에 그쳤다.자치구별로는 ‘한강벨트’로 불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에서 조전혁 후보가 정근식 후보에 크게 앞섰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경우 조전혁 후보의 득표율은 85.2%로, 유효표 5866표 중 5000표가 보수 후보에 몰렸다. 대표적 학군지인 대치1동(80.3%), 대치2동(74.1%)도 보수 후보가 압도적이었고, 서초4동도 조전혁 후보 득표율 74.1%였다.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있는 행정동에서도 보수 교육감 지지세가 나타났다. 양정고가 위치한 목5동의 경우 조전혁 후보 득표율 57.4%를 얻었고, 중앙고가 위치한 종로 삼청동에서도 조 후보가 50.0%의 득표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인 세종과학고가 위치한 구로 수궁동에서도 조 후보가 득표율 57.6%를 얻었다.그러나 나머지 21개 자치구에서 모두 정근식 후보가 우세했다. 은평, 노원, 관악, 강북, 중랑, 서대문, 도봉, 금천 8개 자치구에서는 단 1곳의 행정동에서도 보수 후보가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진보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한 금천구(19.6%), 관악구(20.3%), 중랑구(21.0%)의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행정동별로는 마포 성산1동이 정근식 후보 득표율 62.4%로 가장 강한 지지세를 보였는데, 이 지역 투표율은 18.66%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관악 중앙동은 정 후보 득표율 62.3%에 투표율 15.86%, 구로 구로3동은 정 후보 득표율 62.2%에 투표율 18.75%였다.이에 대해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대의 아주 낮은 투표율이다. (보수진영이) 투표장에 나와야 된다는 동의를 불러일으키지도 못했다”며 “조희연 전 교육감에 귀책사유가 있고 보수 진영이 오랜만에 사실상 단일 후보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졌다”고 말했다.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의 혁신학교 정책에 강한 반발심이 있는 학군지 학부모들은 강한 결집을 보이며 투표장에 나왔지만, 대체로 서울 전역의 보수층을 결집시키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 전통놀이부터 공연까지…성큼 다가온 가을, 서울 자치구 행사 ‘풍성’[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서구)◇주민 친선 바둑대회부터 보물찾기 등 레트로 놀이도16일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는 1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구 전역의 15개 동에서 마을 축제를 개최한다.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와 명랑 운동회로 꾸며지는 ‘주민한마음 축제’, 재활용 체험을 주제로 한 ‘리싸이클링 축제’, 플리마켓과 함께하는 ‘쓰레기야 잘 가’ 챌린지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웃을 위한 나눔과 먹거리, 공연 뿐 아니라 주민 친선 바둑대회와 주민노래자랑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실시한다.양천구는 기존 동별 문화축제를 생활권 통합 ‘동 문화축제’로 확대·개편했다. 19일 문화축제는 전통 북청 사자탈춤 공연을 선보이며, 목4동의 지역 명물 축제였던 ‘전설의 부침개 달인’는 목3·4동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제1회 나말대·모새미 축제’로 새롭게 열린다. 26일 청소년 문화축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발휘하고 지역 주민들이 그 꿈을 응원할 수 있는 연결고리의 장으로 꾸몄다. ‘신정1동 마을소풍’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보물찾기’ 등 레트로 놀이를 실시한다.서울 중구에서는 중림동 손기정체육공원 축구장 일대에서 오는 19일‘2024 중림만리 축제’가 열린다. 축제 개막에 앞서 명소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축제는 학생들과 자치회관·복지관 수강생들의 공연으로 시작한다. △캘리그라피 △전통놀이 △가훈쓰기 등 체험도 진행한다. 벼룩시장과 바자회가 열려 의류, 장남감 등 중고·기부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간식거리와 푸드트럭도 운영한고 취약계층에게 간편조리식품을 무료나눔 할 예정이다. (사진=관악구)◇청소년 겨냥 ‘미래과학 체험’·‘공연’ 즐길거리도 풍성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연달아 열린다. 노원구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연합축제 ‘청미소’를 개최한다. 행사는 △청소년 창업마켓 ‘청소년 아티스트장’ △미래과학존 △청소년축제 ‘소원’으로 구성한다. ‘청소년 아티스트장’은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청소년이 개발한 보드게임 시연 등 행사도 풍부하다. ‘미래과학 존’에는 약 70여 개의 체험부스에서 드론, 로봇, 자율주행, 가상 및 증강현실(VR, AR)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흔히 보기 어려운 드론 군집비행, 로봇 군무 등 관람형 스테이지, 인공지능(AI) 사진관 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다. 소년축제 ‘소원’은 공연을 중심으로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완성한다.관악구도 ‘제3회 청아즐: 무대 업고 튀어 with 타이탄’을 개최한다. ‘청아즐’은 ‘청소년들이 아무 생각 없이 즐기는 축제’의 줄임말이다. 개막식에서는 과학 마술 콘서트, 미디어 아트 공연 등을 연이어 선보인다. 이후 로봇 타이탄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청소년 동아리 10팀의 공연까지 이어진다. 마지막은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이 대미를 장식한다.영등포구는 4차 산업의 미래 과학기술 콘텐츠와 진로를 접할 수 있는 영등포 대표 ‘교육축제’를 개최한다. 과학·진로·청소년·도서가 한 데 모인 이번 ‘교육축제’는 과학 전시·체험과 진로, 도서, 청소년으로 꾸몄다. 과학 전시·체험에서는 미니로봇 탑승, 로봇 축구 등 70여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자치구 관계자는 “축제의 계절을 맞아 특색과 매력을 담은 축제들을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다양한 체험과 흥겨운 분위기를 함께하면서 일상의 활력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 "피톤치드 가득 불암산 숲에서 내 아이 아토피 예방하세요"[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노원구는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에서 2024 ‘아토피 프리(Free)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노원구)‘아토피 Free 숲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아토피 예방을 위한 산림치유 활동으로, 지난해 처음 운영 후 이용자들의 큰 호응으로 올해에도 재개됐다.불암산 산림치유센터는 2020년 불암산 힐링타운 내에 개관한 이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활력숲, 건강숲, 오감숲 등 7개 체험형 프로그램과 갱년기, 노년기 등 신체 및 마음 건강을 위한 4개의 연속형 프로그램, 힐링드림(林) 주말 특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현대인을 위한 자기돌봄 공간이다.특히 이번 ‘아토피 Free 숲 체험’은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연을 통한 예방법을 제시한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아토피 평가지수가 15.9점에서 10.5점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는 맑은 공기와 풍부한 피톤치드를 활용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프로그램은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원아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달 4일부터 22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에서 운영한다.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소속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활력 있는 경관, 피톤치드, 생기 가득한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의 정원 및 숲과 교감하는 시간을 보낸다.프로그램은 잔디마당에서 맨발로 자연을 체험하는 초록초록 맨발 숲 치유, 물치유장에서 쑥과 천일염으로 온욕하고 손수건 염색과 놀이활동을 하는 보들보들 노랑 물 치유, 아토피 예방 건강차를 마시고 숲에서의 휴식과 명상하며 싱잉볼과 함께 호흡하는 토닥토닥 휴식 치유 등으로 구성했다. 아토피 예방뿐만 아니라 산림치유를 통해 쾌적감, 즐거움, 심리적 안녕감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오승록 구청장은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아토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잠시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연과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오는 23일에는 2024년 세계 산림치유 포럼이 한국에서 개최됨에 따라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국 등 20여 국가의 정책 입안자들과 산림치유지도사, 의료전문가 등이 도심형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을 위해 불암산 산림치유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 “대출 부담에”…‘숨고르기’ 들어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이며 올해 들어 ‘파죽지세’로 오르던 서울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29주째 올랐지만 4주째 둔화된 상승폭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 등으로 매수 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섰단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본격화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던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도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주(10월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오르며 29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와 같은 0.10%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특히 지난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3% 상승한 뒤, 셋째주 0.16%, 넷째주 0.12%, 다섯째주 0.10%로 계단식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는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빠르게 급등한 것과 비교되는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매수 흐름이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관측되면서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내 주요 구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둔화된 상승폭 안에서도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 유지하는 곳은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이 있으며 이 밖에 서대문구(0.13%), 중구(0.13%), 광진구(0.12%)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노도강의 경우 각각 노원구·강북구(0.06%), 도봉구(0.04%) 상승하며 서울 평균 상승률을 하회했다. 실제 노도강과 강남3구의 올해 주간 누계상승률을 살펴보면 노원구(1.28%), 도봉구(0.19%), 강북구(1.23%)인 반면 송파구(6.92%), 강남구(5.55%), 서초구(7.41%)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과 같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도 0.01%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히려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5대광역시와 세종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권역별로 수도권(0.06%→0.06%)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2%)은 하락폭 유지됐다.또 5대광역시(-0.03%→-0.05%)와 세종(-0.06%→-0.07%)은 하락폭이 커졌으며 8개도(-0.01%→0.00%)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6%), 경기(0.04%), 충북(0.03%), 인천(0.02%)등은 상승, 전남(0.00%)은 보합, 대구(-0.11%), 경북(-0.05%), 광주(-0.04%), 강원(-0.03%), 부산(-0.03%) 등은 하락했다.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대부분의 지역이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서울의 전세가격지수는 0.10% 오르며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국도 전주와 같은 0.05% 상승했다.이 밖에 수도권도 0.10%로 상승폭 유지한 가운데 지방과 5대광역시는 보합이 유지됐다. 반면 세종(-0.08%→-0.03%)은 하락폭이 줄었으며 8개도(-0.01%→0.01%)는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은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 꾸준하고 거래 희망가격 상향 조정되나,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거래 주춤하며 전기 상승세 유지했다”고 말했다.
- HDC현대산업개발, 강동구 취약계층에 건강기원식품 기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활동으로 강동구 취약계층에게 건강기원식품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취약계층에 건강기원식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이수희 강동구청장,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사진= HDC현대산업개발)이날 서울 강동구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이수희 강동구청장,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기부된 건강기원식품은 지난 7월에 이어진 추가 지원으로 강동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어르신과 보육원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소외계층을 살펴 나갈 것”이라며 “연말까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지원받은 물품은 관내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는 책임감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취약계층에 필요한 식료품과 물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노원구, 구로구, 용산구, 중구, 동작구, 강동구 등과 경기도 의왕시, 충남 천안시 등 다양한 지역사회에 필요한 식료품 등을 지원한 바 있다.
- 민사고·상산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 신입생 58%가 수도권 출신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전국단위 자사고의 신입생 10명 중 6명은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사고·북일고·상산고·외대부고 등 4곳은 신입생 10명 중 7명을 수도권 출신이 차지했다. 전북 전부시 상산고등학교 앞.(사진=뉴시스)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2024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의 출신 학교’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쏠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단위 자사고 9곳(용인외대부고·김천고·민사고·포항제철고·하늘고·광양제철고·상산고·북일고·현대청운고)은 시·도를 벗어나 전국에서 산입생 선발 가능한 학교로 광역 단위 자사고보다 학생·학부모 선호도가 높다. 올해 이들 학교의 입학생은 총 2404명으로 이 가운데 57.8%(1389명)가 서울·경기·인천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들 학교의 수도권 출신 비율은 전년(2023학년)도 50.1%에서 1년 사이 7.7%포인트 증가했다. 정을호 의원은 “같은 기간 수도권 고1 학생 비율이 전체에서 각각 48.1%, 48.4%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10%가량 높은 수치”라고 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서도 선호도가 특히 높은 민사고·외대부고·상산고·북일고 등 4곳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심했다. 이들 학교의 2023학년도 신입생 1211명 중 73.8%(894명)이 수도권 출신이어서다. 2024학년도에는 신입생 1219명 중 수도권 출신이 71.3%(869명)로 집계됐다. 2023?2024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 수도권 출신 비율(자료: 정을호 의원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학교별로는 2024학년도 기준으로 외대부고의 경우 수도권 출신 비율이 87.2%이었며 민사고 81.9%, 상산고 64.1%, 북일고 57.8% 순이다. 정을호 의원실은 “인천하늘고의 경우 수도권 출신이 99.6%로 높았지만 인천공항공사 임직원 자녀와 인천 거주 학생을 70% 가까이 선발하는 전형 특성상 수도권 출신이 가장 많은 4곳의 자사고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국단위 자사고 9곳 중 외대부고를 제외한 8곳의 입학생 중 서울 출신을 따로 떼어내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사교육 과열 지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기준 8개교 합격생 중 서울 출신은 238명이었으며 이 중 강남구(55명, 23.1%), 서초구(14명, 5.9%), 송파구(26명 10.9%), 노원구(17명 7.1%), 양천구(43명, 18.1%) 출신이 65.1%(155명)를 차지했다. 정을호 의원은 “전국단위 자사고에서 사교육 과열 지구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고교 입시컨설팅과 선행학습 상품 인프라가 해당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자사고에 입학하더라도 소위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내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기에 자사고 지망 학생들은 초등학생, 늦어도 중1이면 고교 선행교육을 받는 게 일반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서는 자사고 희망 중학생의 경우 월 74만8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이는 일반고(월 44만7000원)보다 약 1.8배 많은 액수다. 정 의원은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 과정에서도 부모의 경제력과 거주지역에 따라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단위 자사고 9곳 중 8곳(외대부고·김천고·민사고·포항제철고·하늘고·광양제철고·상산고·북일고)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청운고는 지역인재전형을 따로 운영하진 않으면서도 2024학년도 기준 49.7%를 소재 지역에서 선발했다.
- 부동산 '뜨거운 여름' 지났나…매물 쌓이고 가격 상승폭 줄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매 문의가 꾸준했고, 주말에는 한 두 건씩 거래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뜸해진 분위기다. 대출이 까다로워진단 이야기가 나왔던 8월부터 그랬는데 추석이 있던 이번 달은 체결 건수가 더 적어졌다. (노원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 (그래픽=김일환 기자)서울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가파르게 늘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폭이 8개월 만에 꺾였고, 가격 상승폭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정부도 8·8대책 이후 공급물량 확대 후속 조치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여름’은 지났다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놨다. 국토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 992건을 기록했다. 두 달 째 1만건대 거래량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7월 1만 2783건에 비하면 1791건(14%) 줄어든 것이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 1월(4699건)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해왔지만, 지난달 8개월 만에 증가폭 확대 추이가 꺾인 것이다. 특히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강남 4구의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2326건으로 전월 대비 감소 폭(24.4%)이 서울 평균(14.0%)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시장만 놓고 봐도 거래량은 주춤하다. 지난 7월 8872건으로 4년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월(30일 기준) 6067건으로 급락했다.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량도 3만 2776건으로 전월보다 13.0% 줄었다. 인천(4143건)과 경기(1만 7641건) 모두 각각 전월비 11.0%, 12.9% 줄어든 수치다. 지방도 2만 7872건으로 9.0% 줄어들면서 전국 주택 매매량은 6만 648건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시장에 쌓이는 매물도 늘었다. 부동산 정보 앱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2684건으로 두 달 전인 7월 말(7만 8711건) 대비 5.0%나 증가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물량 역대 최고 수준인 8만 5000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5월 8만 5000건대까지 꾸준히 늘다가 올해 상반기 시장 회복 여파로 다시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최근 두 달 간은 그동안 급격히 오른 가격 급등 피로감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거래가 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집값 상승폭도 꺾이고 매수 심리도 열기가 식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12일 0.32%까지 올랐다가 이달 23일 기준 0.12%까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것은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단기 가격 급등 피로감, 정부의 8·8 공급 대책 및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대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이 이달 26일까지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은 전달 대비 4조5457억원 증가했다. 8월 순증액 금액인 8조9115억원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8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주택). (자료=국토부)정부는 이런 통계를 근거로 부동산 시장 상승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성수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지난 26일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 거래량과 주택담보대출 잔액, 매물 추이를 기준으로 볼 때 최근 부동산 시장은 뜨거운 여름은 지난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거래량은 7~8월 들어서 20% 가량 감소했고 9월 들어서는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더 감소폭이 커졌다. 5대은행 주담대 잔액은 둔화되는 모습이고, 매물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관망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9월 5대은행의 신규 주담대 집행 규모가 7조 8466억원으로 8월(11조 1465억원)에 비해 줄어들기 했지만, 추석 연휴 3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신규 취급액은 3412억원으로 8월(3596억원)에 비해 5%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에 거래량도 주춤하고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조금 내려가긴 하는데 8·8 대책 공급의 영향이라고 보긴 어렵고 전고점 가까이 회복한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영향이 크다고 본다”면서 “대출 규제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이것 역시 대출이 막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을 살 사람들이 안 사진 않을 것이고,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확실해질 연말을 기점으로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지 다시 오를지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서울 학생 5명중 1명은 강남 산다…집값 부추기는 학군지 열풍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에 사는 학생 5명 중 1명은 강남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여파로 서울시 전체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강남 등 학군지 거주 비율은 되레 늘며 강남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사진=뉴시스)30일 이데일리가 교육통계서비스(KESS)를 통해 10년간 서울시 내 25개 구별 유치원생과 초등학교~고등학교(특목고, 특성화고, 자율고, 특수학교, 대안학교 등 각종 학교 포함) 학생 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서울 전체 학생 수 대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학생 수 비율은 2014년 17%에서 지난해에는 20%로 증가했다. 강남 외의 대표 학군지인 목동과 중계동을 포함한 양천구, 노원구를 합해 보면 서울에서 학군지에 거주하는 학생 비율은 2014년 31%에서 지난해 33%로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 전체 학생 수는 총 116만 3945명에서 85만 5309명으로 약 26.5%가 줄었다. 저출생 영향으로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학군지에 몰려드는 움직임은 더 활발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강남의 초등학교는 평균적으로 한 학급당 30명 안팎의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 학교의 경우 한 학급당 40명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 ‘과밀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반면 같은 서울이어도 비학군지는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 폐교(6곳)했거나 폐교가 결정(1곳)된 학교가 7곳에 이른다. 폐교까지 가지 않더라도 ‘소규모학교’로 분류된 곳만 현재 서울에 163곳이다. 한정된 공급에 비해 학군지 수요 쏠림이 지속하면서 강남에서는 매맷값과 전셋값 등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94㎡ 기준 전셋값이 22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도 지난 8월 55억원에 팔린지 한 달 만에 60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맷값 평균은 전년도에 비해 -2.8%를 기록한 데 반해 서초구는 0.62%, 강남구는 0.42%, 송파구는 2.83% 등 강남 3구는 모두 상승했다.학군지를 중심으로 이상적인 집값 상승이 지속되자 이례적으로 한국은행까지 ‘상위권 대학의 지역별 비례 선발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대책을 제안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비례 선발제는 학군지 분산 효과가 분명 있겠지만 사립대는 실현 가능성이 낮고, 국립대만 시행할 경우 풍선 효과로 서울의 사립대 위상만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도토리 줍고 빙고게임하며 힐링"…SKT 장기고객 '숲캉스' 가보니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평상시엔 막혀 있지만 이번에 특별히 민간 개방되는 숲길입니다. 바쁜 일상으로 지친 마음을 힐링하고 숲이 주는 에너지를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발밑에 밤송이가 많으니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SK텔레콤(SKT)이 지난 28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진행한 스페셜T ‘숲캉스’(숲속 바캉스) 프로그램의 메인 잔디밭 전경(사진=최연두 기자)SK텔레콤(017670)(SKT)이 지난 28일 오전 10시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진행한 스페셜T ‘숲캉스’(숲속 바캉스) 프로그램의 트래킹 일정에는 스무명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 향수산 일대를 조성해 만든 1.5㎞ 산책길 위로 가족·친구·지인 단위로 모인 참가자들이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올해 1월 론칭한 스페셜T는 SKT가 장기 이용 고객에 제공하는 행사의 브랜드 이름이다. 그 중 숲캉스 프로그램은 10년 이상된 SKT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매회 추첨을 통해 참가자 300명을 선정한다. 이번 가을 시즌 숲캉스는 9~10월 총 13회 운영될 예정이다.SKT 숲캉스의 오전 트레킹 현장(사진=최연두 기자)누그러진 더위 덕분일까. 언덕길 오르기가 어렵지 않았다. 길 양쪽으로 밤나무와 상수리나무, 은행나무 등 종류의 나무가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흙바닥에 떨어진 밤과 도토리, 가래 열매를 주워 관찰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집을 만든 호랑무늬 거미도 발견했다.“딸랑딸랑” 인솔자 선생님이 종을 울리면 참가자들은 걸음을 멈추고 깊게 심호흡을 했다. 자연스럽게 걷는 속도가 늦어져 숲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시냇가 물 흐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이번 트레킹 코스에서 대나무 체조가 인상적이었다. 특정 장소에 도착하자 참석 인원수 만큼의 대나무 봉이 마련돼 있었다. 각자 대나무 봉을 들고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뒷목과 겨드랑이, 허리 등이 시원해졌다. 대나무를 활용한 단체 게임도 했는데, 처음엔 어색함이 있었지만 이내 참가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SKT 숲캉스의 트레킹 일정은 선착순 신청으로 참여 가능하다. 이날 트레킹에 참여한 서울 노원구에 사는 주부 A씨는 “아이 셋을 키우느라 제 속도로 걸을 시간이 부족한데 이런 기회가 있어 정말 좋다”며 “근교에 이런 행사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 힐링된다”고 말했다. 다만, 안전 상의 이유로 트레킹 참가 대상을 성인으로 제한한 데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SKT 숲캉스의 메인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최연두 기자)숲캉스 메인 잔디밭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보호자와 아이들은 트레킹 일정과는 별개로 이곳에서 글라이더 날리기, 바람개비 만들기, 링 던지기 등 활동을 할 수 있다. 자연에서 찾은 꽃과 나뭇잎으로 빙고 판을 완성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코너도 진행됐다.경기 성남구 위례에서 두 자녀와 함께 숲캉스를 찾은 주부 B씨는 “아이들이 심심할 틈이 없도록 여러 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며 “아이와 어른 모두 일상에서 벗어나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라 좋은 것 같다. SKT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봄·가을 숲캉스 행사에는 현재까지 총 87만 명이 지원, 경쟁률은 130대 1 정도다. 이번 가을(9~10월) 시즌에는 회차 당 평균 3만 명이 지원했다. SKT는 올해 약 1만명 고객이 숲캉스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SKT 관계자는 “숲캉스에 참여한 고객들이 편안하게 쉬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쾌적한 숲과 예쁜 뷰를 볼 수 있고 널찍한 놀이 공간과 더불어 조용히 쉬기 좋은 잔디밭까지 마련돼 여러 측면에서 고객에 편안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향후 SKT는 장기고객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지속 도입할 계획이다.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시장은 과포화하면서 신규 고객을 획득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인 구조로 변화했다”며 “통신사 수익모델이 매달 이용료를 받는 구조인 만큼, 고객의 이탈을 막고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 진 것”이라고 말했다.SKT 숲캉스 진행 현장(사진=최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