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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제조업 부진·기술격차 축소에…韓 중간재 수출 직격탄
- [이데일리 김형욱 방성훈 기자]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되살아날 조짐이지만, 우리나라는 12개월째 지속된 대(對)중국 수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기대했던 ‘리오프닝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내수 소비재·서비스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데다,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의 회복세가 더딘 탓이다. 일각에선 중국의 탈(脫)한국 움직임이 속도를 냄에 따라 우리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이 예전처럼 활기를 띄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기대어 하반기엔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던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에 대한 의구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국 소비재·서비스 시장 영향력을 이전 수준으로 키우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더뎌지는 中 리오프닝 효과11일 관세청이 집계한 5월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44억9000만달러(약 19조원)로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 적자는 41억7000만달러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중국 부진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액(32억1000만달러)은 14.7% 줄었다. 대중국 무역적자도 10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12개월 연속 대중국 수출 감소, 8개월 연속 무역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 유력하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내수 소비재·서비스업이 살아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핵심 수요처인 제조업, 그 중에서도 특히 IT산업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제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차이신(財新)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3개월 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위축을 뜻한다. 지난 2~3월 50을 소폭 웃돌며 반등 기대감을 내비쳤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도 3월 51.9에서 4월 49.2로 올 들어 처음 위축했다. 같은 기간 중국 종합 PMI는 54.4로 50을 웃돌았으나, 이는 서비스·건설업 등 비제조업 PMI(56.4) 영향이 컸다.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는 우리나라도 리오프닝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이만,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내 반도체 수요는 인공지능(AI) 등 시장 확대로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중국 수출의 단기간내 회복은 힘들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2~3분기께 저점을 찍고 4분기에 약간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때쯤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도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하반기에는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수출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지 않아 리오프닝 효과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中 수출 살아나도 韓수혜 줄어IT를 중심으로 중국 수출 제조업이 되살아나더라도 한국 중간재의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이 오랜 기간 주력산업 공급망을 자립화하며 한국 중간재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현대경제연구원의 ‘대중국 교역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전기 기계장비와 기기 등 대중국 수출 제품의 경쟁력 지표(RCA)는 1990년 3.23에서 2020년 1.49로 절반 이상 줄었다. 기준점인 1보다 높다는 점에서 아직은 비교 우위에 있지만, 그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1990년대 중국의 시장개방 이래 단 한번도 허용치 않던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최근 급격히 커지는 것도 이 같은 제품 경쟁력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이부형 현대연 동향분석팀 이사대우는 “우리의 대중국 교역수지 악화는 글로벌 경기 등 영향이 크지만, 중국의 교역 경쟁력 상승이 동반하면서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며 “산업과 교역 경쟁력을 높이는 대응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공급망 재편 대응-소비재 공략 강화해야”기업들도 연초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상저하고 기대감을 거둬들이고 있다. 중국발 부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0일 대중 수출기업 300곳에 회복 시점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4.3%가 연내에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복에 2~5년은 걸리리란 응답도 40%에 이르렀다. 응답자의 17%는 예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영영 어렵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76.3%가 5년 내 중국의 기술성장이 한국을 능가(41.3%)하거나 비슷할 것(35%)이라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주력산업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한미일 동맹 강화라는 정치외교적 움직임과 별개로 중국과의 경제교류 활성화 노력을 통해 소비재·서비스 부문의 리오프닝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중국의 부진은 미·중 갈등과 함께 전 세계적인 경기 흐름 및 공급망 변화와 맞물려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진 우리 수출 회복도 상당 기간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과의 새로운 분업 구조를 조기 정착하기 위해 대중 관계를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구기보 교수는 “지난해 43조9733억위안(약 8500조원)에 이르는 중국 소비시장을 두고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중국 경제 관료, 기업 총수와의 교류를 점차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KCC·KCC글라스, 외부 요인에 1Q 실적 하락…반등 여부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KCC(002380)와 KCC글라스(344820)가 지난 1분기에 나란히 실적이 악화됐다.글로벌 시장 위축과 전력비 상승과 같은 외부 요인이 원인으로 꼽힌다. 향후 대외 여건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데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 자구책까지 더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이데일리DB)◇KCC, 핵심 사업군 실리콘 부진 여파로 영업익 ‘반토막’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을 154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고 매출액도 4.4% 줄었다.시장에서는 KCC의 사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KCC의 전체 매출 중 실리콘 사업을 주로 하는 MOM(모멘티브)의 매출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KCC는 지난 2020년 12월 실리콘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KCC실리콘을 설립했고 KCC실리콘는 2021년 1월부로 MOM 홀딩스에 편입됐다.특히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서는 지난 2022년 1분가 3만 위안에 이르던 중국 내수 유기실리콘 t당 가격은 현재 1만 6000위안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동안 재고가 쌓인 데다 경기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실리콘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오는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 정책으로 인프라·부동산 투자가 활성화해 실리콘 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도료 부문 역시 유가 안정·선박용 도료 제품 인도시기 도래 등으로 인해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화재 규정 강화로 무기단열재 시장 성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 문막과 올 하반기에 김천에 그라스울 시설을 증설하면서 연간 18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다만 KCC 관계자는 “올해 국내 및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설비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도 줄었다”며 “올해 글로벌 시장 전체가 어려워 예의주시하면서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CC글라스, 원재료·전력비 상승 여파…“고부가가치로 개선”KCC글라스는 지난 1분기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급감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KCC글라스 매출은 3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52.5%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57억원으로 35% 감소했다.매출 상승은 글로벌사업부인 코마글로벌 합병 효과가 반영됐다. KCC글라스는 지난해 2월 코마글로벌의 지분 100%를 약 233억원에 취득했다. 코마글로벌은 무역사업 및 친환경 플라스틱의 제조와 유통 사업을 해 온 회사로 지난 2021년 말 기준 매출액은 약 311억원 수준이다.반면, 영업이익은 원자잿값과 전력비 상승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KCC글라스의 원재료 매입액은 총 7619억원으로, 2021년 5901억원보다 29.1% 늘었다. 유리의 원재료인 소다회·규사·파유리·수제슬러그 등 매입은 3374억원, 건축 내외장재 원재료는 3843억원으로 각각 6.6%, 66%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유리는 제조 과정에 약 1600℃의 고온의 용융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연료비 가격에 민감하다. 부동산 침체로 유리 수요가 멈춰있던 것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1분기 실적은 뒷걸음질쳤지만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최근 들어 소다회, 천연가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유리 사업부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용 안전유리와 같은 고수익제품의 비중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KCC글라스는 소음 차단과 경량 기능이 우수한 전기차량용 유리를 취급하고 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제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인테리어 시공파트너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기시다 방한, 韓중기 업계 對일본 수출 기대감 키운다
- [이데일리 김영환 김경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중소기업계도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일관계 해빙 무드가 뚜렷한 만큼 일본 시장을 노리는 중소기업에서는 호재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하는 모양새다.◇韓중기, 대(對)일본 수출 탄력받나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3월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개최됐던 정상회담의 후속격으로 경색 일변도의 양국 관계가 회복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계에서는 후속 교류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미 일본은 첨단 반도체 소재인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의 수출규제를 해제했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 복귀시켰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일본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 중 하나로 특히 중소기업이 힘을 내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해 대(對)일본 수출 약 306억3000만달러 가운데 중소기업이 109억 1000만 달러를 차지하면서 35.7%의 비중을 보였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7.6%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시장에서 K중소기업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의 일본 수출은 또 품목다변화를 이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군은 석유제품으로 8.8% 비중을 보인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이 일본에 가장 많이 판매하는 제품 역시 석유제품이지만 16.8%로 중소기업 대비 2배 이상 쏠려있다. 중소기업들은 뒤를 이어 비누 치약 및 화장품(4.9%), 농약 및 의약품(3.9%), 자동차부품(3.0%), 플라스틱 제품(2.8%) 등을 골고루 팔았다.그간 한일관계 경색으로 막혀 있던 양국 교류가 활발해지면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와 대일본 콘텐츠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내수시장 회복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5조2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3000억원, 취업유발효과 2만9000명이 기대된다.아울러 역동성이 장점인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도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기업의 지속성 측면에서는 탁월한 모습이지만, 스타트업은 다소 부진한 편이다.이홍배 동의대 무역학과 교수는 “국내 중소기업은 품질과 기술력이 높지만 일본 시장을 뚫지 못하는 경우 많아 정부가 나서야 한다”라며 “일본 정부, 기업은 스타트업 쪽에 관심이 많고 벤처 자금도 풍부하다. 그걸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게끔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마련 중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내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류 콘서트 ‘케이콘(KCON)’과 연계한 수출 상담회 및 판촉전을 기획하고 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수출 바이어 매칭이나 컨소시엄 활동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소부장 경쟁력? “한일 협력으로 윈윈해야”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반사이익을 얻었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이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에 대해 수출을 제한하면서 한국 중소·중견기업이 개발에 나서 시장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미칠 여파를 면밀히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자료=현대경제연구원)다만 일각에서는 해외 수입망을 다변화에 어느 정도 성공했기 때문에 여파는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0년 대비 2021년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 일본 의존도는 48.1%에서 35.2%로 낮아졌고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도 31.9%에서 25.0%로 6.9%포인트 하락했다.이 교수는 “소부장 분야는 오히려 날개를 달 것이다. 지난 3년간 정부가 국산화를 위해 자금을 투입했고 대·중견·중소기업이 개발에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번 한일 관계 개선으로 공동 기획·생산하고 판로를 함께 개척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일본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대일본 수출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한일 중소기업 간 협력을 늘리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한일 중소기업이 손잡고 제3국에 진출하는 방식은 서로 윈윈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면세업계 CEO 만난 관세청장 “재고품 내수판매 연말까지 연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윤태식 관세청장이 4일 면세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면세산업 추가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6월로 예정된 면세점 재고품 내수판매 허용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해주고, 면세점 사업자가 관광객을 모아준 여행사에 주는 송객수수료 지급 관행도 계속 현실화하기로 했다.윤태식 관세청장이 4일 오후 서울 더존 을지타워에서 열린 면세점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면세산업활성화 대책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관세청)윤 청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면세업계 CEO 간담회를 열고 앞서 발표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추가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유신열 한국면세점협회장을 비롯해 김태훈 경복궁면세점 대표,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김태환 시티플러스 대표, 김태호 호텔신라 TR부문장, 김대중 HDC신라면세점 대표, 공유선 그랜드관광호텔 전무, 손건일 신세계DF 전략기획상무, 박장서 현대백화점면세점 영업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한국 면세산업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3년여 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분기 면세점 방문 외국인은 77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15만명보다는 5배 이상 늘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 440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5분의 1 미만이다. 호텔롯데·호텔신라·신세계 등 주요 5개사 기준 매출액(3조1000억원)과 영업이익(456억원)도 2019년(5조6000억원, 1808억원) 대비 각각 55%, 25% 수준에 불과하다.정부와 업계의 송객수수료 안정화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864억원이던 영업적자를 흑자로 돌렸으나 여전히 예년 대비로는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정부는 이에 해외 거주 외국인의 국산 면세품 온라인 구매 허용과 미판매 재고품 국내판매 허용, 사업 허용 특허수수료 50% 감면 및 납기연장·분할납부 허용 등 3년여간 누적 1조6000억원 상당의 지원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9월엔 출·입국장 면세점 온라인 구매 허용,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 시범운영 등 규제완화 내용을 담은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이를 도입했거나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다.윤태식 관세청장(왼쪽 두번째)이 4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에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과제중 하나인 스마트 신원인증(모바일 여권)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관세청)추가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올 상반기 종료 예정이던 면세점 재고품 내수판매 제도를 올 연말까지 연장 허용키로 했다. 관세청은 지난 2020년 4월 말 이 제도를 시행 후 3년간 총 3950억원의 지원 효과를 거뒀었다.또 국산 면세품 온라인 해외판매를 상설화함으로써 면세기업이 새로운 매출처 확보를 지원키로 했다. 관세청이 지난해 6월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면세기업들은 12개국에 35만달러(약 4억6000만원)어치의 1938개 물품을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다. 아직 판매량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를 상설화하면 면세기업이 온라인 판매채널에 투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국산 중소·중견기업 면세품 해외 판로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송객수수료 정상화 노력도 이어간다. 관세청은 이미 올 2월 신규 특허심사 때 면세기업의 송객수수료 절감 등 공정경쟁 노력 계획서를 받아 이를 평가 과정에서 반영키로 한 바 있다.송객(送客)수수료는 면세점이 방문 여행객을 모아준 데 대한 대가로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다. 각 면세점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영난 속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송객수수료도 대폭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조3000억원이던 그 규모는 2021년 3조9000억원까지 늘었다.윤 청장은 “관세청은 국내 면세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면세시장 선도를 위해 규제완화와 각종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업계도 품목과 시장 다변화와 해외진출 활성화, 과도한 송객수수료 근절 등 새 경영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윤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찾아 5월 한 달 간 진행 중인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2023’ 행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 회복 시점과 맞물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전국 단위 면세쇼핑 촉진 행사다.
- SK이노, 1분기 숨고르기…IRA로 배터리 ‘흑전’ 앞당긴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올해 1분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저점을 찍은 석유화학 시황이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데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여전히 수천억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서다.2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석유화학 시황은 중국의 리오프닝(재개장)에 따른 내수활성화 기대로 주요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터리는 2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을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적자폭을 줄이고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배터리, 역대 최대 매출에도 적자폭 더 커져SK이노베이션은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9조1429억원, 영업이익 3750억원을 기록하며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7.3%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고유가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영업이익(2조3292억원)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도 있다.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사업 시황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양호한 정제마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중국의 내수활성화 기대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유 사업은 향후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에도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1분기 실적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윤활유·석유개발사업은 흑자를 낸 반면, 배터리와 소재사업은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별 영업이익은 △석유사업 2748억원 △화학사업 1089억원 △윤활유사업 2592억원 △석유개발사업 1135억원 등이다.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은 각각 3447억원,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배터리사업은 1분기 최대 매출을 내면서도 흑자 전환에는 실패하면서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신규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램프업(생산량 증대)에 따라 지속 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4297억원 증가한 3조3053억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요약.(자료=SK이노베이션)◇북미 수요 확대…현대차 외 추가 협력 가능성 언급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에는 아직 IRA 세칙이 발표되지 않아 (세액공제 금액을)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세칙이 구체화하면 2분기 회계법인과 상의해 실적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연간 세액공제 규모가 약 10~15GWh(기가와트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온이 예상하는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이다. 유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수익성은 IRA 세액공제를 통해 상당한 개선이 예상되며 이는 미국 내 투자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SK온은 수익성 확보에 전사 역량을 결집한 만큼, 하반기 가시적인 손익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SK온은 수율 개선 등 공장 생산 안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CFO는 “올해 1분기 수율은 전체적으로는 개선이 있었는데, 중국·헝가리·유럽 법인은 타깃 대비 상승했고 미국 법인에서는 올해 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생산성 제고에 차질이 있었다”며 “(이 탓에) 1분기는 타깃 대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3월부터 미국 공장 가동 재개로 2분기부터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SK온은 북미 내 전기차 전환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진숙 담당은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현지 공급망 구축에 대한 요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해당 요구에 대응 가능한 공급자가 제한적인 상황임에 따라 SK온의 북미 추가 수주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SK온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자료=SK이노베이션)SK온은 이날 현재 포드 및 현대차와의 북미 합작법인(JV) 외에도 다양한 고객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SK온은 현대차그룹과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GWh(전기차 약 30만대분)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CFO는 “현대차 JV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50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여기서 생산할 배터리 종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파우치형”이라고 했다.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2050년 이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을 위해 올해 탄소배출량은 기준연도인 2050년 대비 12%에 해당하는 152만톤(t)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잔여 배출량은 1091만t 시현으로 설정했다.
- 최저임금 심의 천신만고 끝 첫발…“1만2000원 요구, 소상공인 사지 내몰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첫 회의가 천신만고 끝에 시작됐다. 노동계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공익위원의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퇴를 다시 한 번 요구했지만, 권 교수는 사퇴는 있을 수 없다며 일축했다.경제 위기와 물가 폭등으로 인해 올해 심의는 역대급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는 첫 회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오른쪽)가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노동계 “주69시간제 만든 공익위원 사퇴하라”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 1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8일 예정됐던 첫 회의를 개의도 못 하고 파행한 뒤 2주 만에 열렸다. 당시 근로자위원이 전원 퇴장하면서 파행했는데, 이는 박준식 최임위 위원장과 권순원 공익위원 간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회의장 내 노동계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상황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반발했기 때문이었다.최임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27명으로 구성된다. 최임위 심의는 최저임금 적용 방식부터 수준까지 각 안건에 대해 표결로 결정하는 구조다. 대체로 노사 대립 구도에서 위원장을 포함한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 양대노총 소속으로 구성된 근로자위원들은 권순원 간사가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해야 하는 최임위 공익위원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인 권 간사가 ‘주 최대 69시간제’라 불리는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날 회의도 권순원 간사에 대한 사퇴 논란이 이어졌다. 근로자위원인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권 간사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과 상생임금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주 69시간제를 노동개악안으로 내놓고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했다”며 “경영계의 요구를 받아 안은 자를 노동자들이 어떻게 신뢰하고 최저임금위원회가 공정하고 독립적이라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어 “박준식 위원장은 이러한 불신과 우려를 갖고 있는 최저임금노동자들에게 오히려 올 한해 위원회를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설명했어야 한다”며 “그런데, 퇴장을 요구하며 회의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위원장의 역할을 저버렸다”며 권순원 간사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권순원 간사는 이에 대해 사퇴는 있을 수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공익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간사로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저는 노동문제에 대한 학식과 경험을 토대로 법령상 적법절차로 임명됐다”고 강조했다.권 간사는 이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거나 위원회 운영 외적인 압력을 가하는 건 최임위의 존재와 운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사퇴 요구를 자제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위원회 틀 안에서 논의되길 노력해달라”고 전했다.◇경제 위기에 물가 폭등까지…노사 신경전 ‘팽팽’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경제 위기와 고물가 상황으로 인해 역대급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노동계와 경영계는 첫 회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노동계는 이미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24.7% 오른 1만2000원을 요구하고 있다.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가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지금의 저성장 국면에서 물가폭등까지 더해지며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급락했다”며 “얼마 전 IMF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1.5% 낮췄고, 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내수 침체를 지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수활성화의 첫 시작은 최저임금인상”이라며 “임금이 올라야 소비를 할 수 있고 그래야지만 내수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반면 경영계는 노동계의 요구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사지로 내모는 요구라고 맞섰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은 중위임금 대비 62.2%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며 “그리고 코로나라고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인상이 되어 왔고, 이러한 상황에서 소상공인이나 중소·영세사업자들은 거의 한계 상황에 달해 있다”고 말했다.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도 “지난해 기준 자영업자 대출이 1000조를 넘었고, 56.4%는 다중채무자로 한계차주로 추정된다”며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영상황은 가시밭길”이라고 토로했다.박준식 최임위 위원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근로벌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내외 어려움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성장률 둔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소상공인과 저임금금로자의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는 노동생산성과 소득분배율 등을 세심하고 종합적으로 살펴야 하고, 이런 노력을 통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합리적이고 수용 가능한 최저임금액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속道 휴게소서 2만원 구매하고 노트북·로봇청소기 받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가정의 달 기념 및 내수활성화를 위해 이달 동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고객감사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공사는 회복된 여행수요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그간 침체됐던 휴게소 매출향상 과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라 설명했다.(자료=한국도로공사)이에 따라 어린이날 연휴인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부처님오신날인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연휴 기간동안 민자 고속도로 휴게소를 제외한 전국 207개 휴게소에서 할인, 선물증정 등 행사가 열린다.공사는 가장 눈에 띄는 이벤트로 고객 1200여명 가운데 추첨을 통해 노트북, 의류관리기, 로봇청소기 등의 상품을 지급하는 경품행사를 강조했다.경품행사는 오는 5일부터 이달 29일까지 25일간 진행된다. 관련 휴게소의 전 매장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개별품목 합산가능)을 배부처에 제출한 후, QR코드 응모권으로 참여할 수 있다.또 어린이날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안내소 및 편의점 사은품 증정 행사도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식사류 2만원 이상 주문고객에게는 생수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각 연휴 기간동안 진행된다.할인 행사로는 전국 휴게소 세차장 16곳에서 이달 연휴 기간 중 세차비용을 30~50%까지 할인한다. 죽전(서울), 기흥(부산), 이천(하남) 등 휴게소 13곳은 30%까지 할인되며, 화물차 전용 세차장인 매송(서울), 매송(목포), 옥천만남의 광장 휴게소는 50%까지 할인된다.더불어 연휴기간 중 호두과자, 소떡소떡 등 휴게소 인기 간식의 소량 묶음상품인 ‘휴게소 간식 꾸러미’도 최대 33%까지 할인 판매된다.김희태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처장은 “정성들여 준비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감사 이벤트가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작은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휴게소는 레저와 문화, 신기술이 함께하는 미래형 명품 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추경호 "韓中日 관계 둔화…리오프닝 계기로 협력 강화해야"(종합)
- [인천=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가 인천 송도에서 개막한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를 계기로 모여 금융·교역·투자 등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리오프닝을 계기로 관광·문화·인적 교류를 확대해 세계경제 회복에 엔진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일 오전 인천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시작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라고 밝혔다. 회의는 한중일 3국이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제를 사전 점검하고, 3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 부문 변동성 확대, 물가 상승세의 지속, 지정학적 긴장 및 근절되지 않은 팬데믹의 부정적 효과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일 3국의 협력은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한중일 3국이 밀접한 경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상품 및 서비스 교역 등 경제 관계가 둔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팬데믹 종식과 글로벌 리오프닝을 계기로 금융, 교역·투자 등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관광, 문화, 인적 교류, 문화 교류 등 경제·민생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해 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의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상승 압력이 약화되는 흐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물가 안정을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로 두는 가운데, 수출·투자 활성화, 소비 등 내수 활성화, 규제 혁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경제 구조개혁,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등 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이날 회의에서 3국은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지역 금융협정의 재원 구조 및 신규 대출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같은 논의는 글로벌 및 지역 금융안전망 사례 등에 대한 검토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과 기존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CMIM 제도개선과 관련해서는, 제3국 통화 공여 절차 마련 등 그간의 노력을 환영하면서, 향후 가산금리 재검토 논의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추 부총리는 역내 금융안전망이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회원국의 출자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는 ‘페이드인 캐피탈’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중일 3국이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 논의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자”며 “CMIM 제도개선 논의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이 밖에도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핵심 기능 업그레이드도 제안했다. 그간 3국은 아세안+3 미래과제 작업반을 통해 △인프라금융 지원 △구조적 이슈 대응 △기후변화·자연재해 대응 △기술발전(핀테크) 혜택 활용을 위한 공조 등을 논의해 왔다. 특히 한국이 주도하는 핀테크 규제 역내 공통규범 연구와 오픈뱅킹 기술지원 사업 추진계획을 언급하며 양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한편 내년 제24차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금호타이어, 대한민국 동행축제 참가.."온오프라인서 할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금호타이어가 ‘2023 대한민국 동행축제’에 동참해 오는 28일까지 전 판매채널에서 주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동행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내수 촉진을 위해 주관하는 행사다. 대형 유통업체, 제조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을 비롯해 쇼핑몰, O2O 플랫폼, 홈쇼핑 등 유통채널 250개가 함께하는 대규모 할인 판촉 행사다.금호타이어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오프라인 대리점, 온라인몰, 렌탈서비스까지 전 판매채널에서 할인 및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타이어프로를 비롯해 금호타이어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대리점(일부 매장 제외)에서는 금호타이어 및 타이어프로 홈페이지를 통해 교체지원금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SUV 제품인 크루젠 HP71, 크루젠 HP51 2개 이상 구매시 배달의민족 상품권을 오는 20일까지 지급한다.타이어프로 온라인몰에서는 주요 프로모션 대상 제품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교체대행 및 방문장착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코어플러스 세차 3천원 이용 쿠폰을 지급한다. 또한 금호타이어의 렌탈서비스인 ‘또로로로 서비스 렌탈’을 신규 가입할 경우 등록비 무료, 렌탈료 3회(22~24회차)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임병석 한국영업담당 상무는 “침체돼 있는 국내 시장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에 동참한다”며 “금호타이어는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내부 고객인 대리점주님들도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한다”고 말했다.
- 중견기업 74% "올해 투자, 지난해 수준 유지될 것"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중견기업의 74%는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중견기업은 15.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본 중견기업은 10.5%에 그쳤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8일 ‘2023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투자 확대를 전망한 중견기업은 ‘기존 사업 확장(47.1%)’, ‘노후 설비 개선·교체(24.3%)’, ‘신사업 진출(21.4%)’ 등을 투자 증대 요인으로 꼽았다.중견기업들은 ‘기존 설비 개·보수(47.0%)’, ‘신규 설비 도입(20.3%)’, ‘연구개발(R&D) 투자(11.6%)’, ‘공장 등 산업 시설 신·증설(10.6%)’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응답 중견기업의 올해 R&D 및 설비 투자 규모는 지난해 2조 8000억 원에서 확대된 약 3조 원으로 전망됐다.R&D 투자는 2022년 8147억 원에서 2023년 8781억 원으로 7.8%, 설비 투자는 2022년 2조 574억 원에서 2023년 2조 1221억 원으로 3.1%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중견기업들은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위한 1순위 선결 과제로 ‘자금조달 애로(44.2%)’를 꼽았다. ‘인·허가 등 복잡한 행정 절차(16.9%)’, ‘노동·고용 규제(12.1%)’, ‘환경 규제(9.7%)’, ‘공장 신·증설 관련 입지 규제(8.1%)’ 등이 뒤를 이었다.중견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 지원 확대(22.4%)’, ‘물가 안정 및 내수 시장 활성화(22.0%)’, ‘투자·R&D 등 세제 지원 강화(16.4%)’, ‘기업 규제 완화(12.7%)’, ‘금리 인상 속도 조절(12.5%)’, ‘노동·고용 규제 완화(7.2%)’, ‘인력 수급 해소(6.5%)’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IMF, 세계은행 등 주요 경제기구들이 3% 미만의 ‘잿빛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는 상황에서도 90%에 가까운 중견기업이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응답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민간주도성장의 핵심 주역으로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중견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출범한 ‘중견기업 투자 애로 전담반’을 중심으로 중견기업의 투자 애로를 적극 발굴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중견기업 388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