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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남·김경수·김희관·박성재 차기 총장후보
- 김수남 대검차장, 김경수 대구고검장, 김희관 광주고검장,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왼쪽부터. 기수, 가나다 순)[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김수남(56) 대검 차장, 김경수(55) 대구고검장, 김희관(52) 광주고검장, 박성재(52) 서울중앙지검장 등 이상 4명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압축됐다.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는 27일 오후 3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로 추린 4인을 법무부장관에게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대구 출신의 김수남 대검 차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16기로 수료한 뒤 판사로 임용된 지 3년만에 검찰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검찰청 중수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기조실장, 청주지검장을 지냈다. 수원지검장 시절 이석기 옛 통합진보당 의원이 연루된 이른바 ‘내란음모’ 사건을 지휘했다. 이듬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고검장 승진한 뒤 올해 초 대검 차장에 올랐다.김경수 대구고검장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연대 법대를 졸업하고 연수원을 17기로 수료했다. 평검사 시절 특수수사 경험을 두루 쌓았고,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1, 3부장을 했다. 지금은 사라진 대검 중수부의 마지막 부장이다. 대전고검장, 부산고검장을 거쳐 올초 대구고검장으로 왔다.전북 익산이 고향인 김희관 광주고검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연수원을 17기로 나왔다. 법무부 검찰국 과장, 대검 공안기획관으로 일했고 서울중앙지검과 대전지검에서 각각 차장을 했다. 법무부 기조실장과 의정부지검장, 부산지검장, 대전고검장을 하다가 올초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경북 청도 태생의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은 고대 법대를 졸업하고 연수원을 17기로 수료했다. 대검 감찰2과장과 서울동부지검과 대구지검에서 차장을 지냈다. 이후 제주지검과 청주지검에서 검사장을 했고, 광주와 대구에서 고검장을 거친 뒤 올초 서울중앙지검으로 왔다.앞으로 법무부장관은 후보 4인 가운데 1명을 추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오는 12월 퇴임하는 김진태 총장의 뒤를 이어 41대 검찰총장에 오르게 된다.
- '2015노벨문학상' 한국 고은 시인, 또 다시 빗겨가
- 시인 고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고은 시인(82)이 또 한번 노벨문학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8일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위원회에서 발표한 ‘2015 노벨문학상’은 벨라루스 여성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67)에게 돌아갔다. 시인이 본격적으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내리던 것은 2002년부터다. 특히 2010년에는 AP통신 등 외신들이 시인을 강력한 수상 후보로 점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그해 노벨문학상은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고은 시인은 지난 8월 제53회 ‘마케도니아 스트라가 시 축제’에서 ‘황금화관상’을 수상하며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황금화관상은 축제에서 주어지는 상 중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역대 수상자 중에는 파블로 네루다(1971), 에우제니오 몬탈레(1975), 셰이머스 히니(1995)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다수 포함됐다. 올해 역시 세계 베팅 전문 사이트들에서 고은 시인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노벨문학상은 그를 빗겨갔다.193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고은 시인(본명 고은태)은 한때 일초라는 법명으로 승려 생활을 했다. 이 기간에도 시를 적어내려갔던 시인은 1958년 ‘폐결핵’이 현대시와 현대문학 등에 추천되며 등단했다. 1960년에는 첫 시즌 ‘피안감성’(彼岸感性)을 발간했고, 1962년 환속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시를 썼다. 시선집 ‘어느 바람’, 서사시 ‘백두산’(전 7권), ‘고은 전집’(38권) 등 150여권을 저술했다. 여러 번 자살을 기도할 정도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그는 1970년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자살을 목도하고 현실문제에 눈을 돌렸다. 독재에 항거하는 재야운동가로 활동하며 4차례 구속되기도 한 시인은 남북통일을 위해 힘쓰는 민족운동가로도 명성이 높아 2000년 남북정상회담당시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해 기념만찬장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연작시편 만인보를 구상한지 30년만에 완간했다. 만인보는 총 작품수 4001편에 전 30권 분량이다. 만인보는 시인이 1980년 내란음모 및 계엄법 위반으로 육군교도소에 수감 중 구상한 것으로 1986년 1~3권이 나왔다. 만인보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민족의 다양한 얼굴을 그렸는데 등장인물만 560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시로 쓴 인물 백과사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89년부터는 영미, 독일, 프랑스, 스웨덴을 포함 20여개 국어로 시선 및 시선집이 번역됐다.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고은과 함께 아시아권 후보자로 거론됐던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 [이임사]황교안 "헌법 부정하는 행위, 엄히 다스려라"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황교안(58·사진) 신임 국무총리가 법무부를 떠나면서 이적 행위 등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를 엄하게 다스려달라고 당부했다.황 신임 총리는 18일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헌법 가치를 확고히 지켜나가며 법치로 국가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그는 “(통합진보당) 위헌 정당 해산 결정이 내려지고 국회의원 내란 사건을 엄하게 다스려 헌법 부정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 기본질서를 지켰다”며 “폭력집회와 시위 등 불법 집단행동이 발생하면 원칙에 따라 일관성 있게 법을 집행했다”라고 평가했다.이어 “헌법 가치를 부정하거나 침해하는 행위를 엄정하게 대처해 피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야겠다”며 “우리의 소임은 우리와 후손이 안전과 자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있음을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황 신임 총리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법을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이 현장에서 겪는 아픔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체감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실질적인 형평성을 이루도록 법을 집행해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을 이뤄달라”고 말했다.다음은 이임사 전문사랑하는 법무·검찰 가족 여러분! 오늘 정들었던 여러분과 작별인사를 나누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혼자의 힘은 미약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있었기에 난관을 극복하고,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성숙한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 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는 출입국본부 직원을 비롯한 여러 담당자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3년 3월 11일, 이 자리에서 저는 ‘안전한 국가, 행복한 사회’를 비전으로, 국민이 원하는 법치, 국민이 공감하는 법무행정’을 다짐하였습니다. 지난 2년 3개월 동안 그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루하루를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위헌정당 해산 결정이 선고되고, 국회의원 내란 관련 사건을 엄하게 다스려 헌법 부정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켜냈습니다. 폭력집회·시위 등 불법집단행동에 대해 원칙에 따른 일관성 있는 법집행으로 준법집회·시위 문화를 정착시켜 나갔습니다. 4대 사회악과 민생침해사범에 대해 엄히 대응하고, 재소자를 위한 인성교육 등 범죄불안을 없애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마을변호사 제도의 전국 확대로 법의 문턱을 낮추고, 범죄피해자 지원 강화 등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여 법의 따뜻함을 실현하는 데도 온 힘을 다했습니다. 환승 관광 무비자 입국 확대, 중소기업에 대한 법률지원 등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힘을 모았습니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들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국민이 그 성과를 피부로 체감할 때까지 계속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법무·검찰 가족 여러분! 지금 정부는 메르스 사태를 수습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최일선에서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용기와 힘을 보태어 주어야 합니다. 감염되거나 감염 의심자로 확인되어 고통받는 분들에게도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국민 각자가 공공의 선을 위해 힘을 모을 때 개인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공동체의 신뢰가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수많은 역경을 헤쳐 온 저력이 있습니다. 지금 이 어려움도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 믿고 합심하여 극복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먼저 헌법 가치를 확고히 지켜나가고 그 과정에서 법치를 통한 국가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헌법 가치를 부정하거나 침해하는 행위는 엄정 대처하여 선조들이 피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임은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안전과 자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음을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국민행복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법질서를 확립하고 고질적인 부조리와 적폐를 가려내어 국가개혁에 나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다음으로 국민이 원하고 공감하는 법치를 지속적으로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취임한 이래 법무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 우리의 시각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정책을 수립, 추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법을 집행하면서 항상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국민과 소통하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이 현장에서 겪는 아픔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회의 다양한 이해들이 실질적으로 형평을 이루도록 법을 집행하여,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이 원하는 고품격의 법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바른 공직관을 갖추고 전문지식을 연마하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셋째, 따뜻한 법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직자의 인식과 자세에 따라 정책의 내용과 방향이 결정되고 수혜자들에게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게 됩니다. 사명감으로 주위에 관심과 지원이 미치지 않는 사회적 약자가 있는지 살펴, 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과 제도적 정비에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법의 문턱을 낮추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법률복지 혜택이 골고루 퍼질 수 있게 하는 데에도 더욱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함께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길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일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오드리 헵번 일화를 소개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중, 국제구호기금의 도움으로 기아를 이겨내고 성장한 소녀가 바로 오드리 헵번입니다. 그녀는 배우생활을 마치고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서 죽는 날까지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합니다. ‘손이 두 개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한 손은 자기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공직자가 어떤 마음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할지 돌아보게 하는 일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직자의 작은 노력도 국민의 삶에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잊지 말고, 국민을 배려하는 따뜻한 법 집행자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금 메르스로 인하여 고통받고 있는 모든 분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그동안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자신보다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여러분이 있었기에 대과 없이 파고를 넘을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제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애정과 헌신으로 도와주신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고, 그 소중한 인연,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만, 여러분은 후임 법무부장관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법무부가 흔들림 없이 계속 정진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