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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현실화 논란…"무주택자 사다리 걷어차기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공급을 늘리려 분양가를 올린단 역발상은 상상도 못해본 부끄러운 정책입니다.”, “분양가 상승은 현금부자만을 위한 방안으로 무주택자 서민들이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겁니다.”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들이다. 닷새 동안 6000여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앞으로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 시세의 최대 90%까지 매기겠다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새 방침에 터져 나온 무주택자들의 반발이다. 천정부지로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그나마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사다리를 걷어찼다는 원성이 커지고 있다.15일 HUG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보증을 심사받는 사업장엔 새로운 고분양가 규정이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분양가 산정 시 주변에서 입지와 단지규모, 브랜드 중 2개 항목 이상이 유사한 단지를 골라 비교사업장 분양가의 105%까지 분양가격을 매겼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인근 분양가의 105%’ 기준은 현 시세와의 괴리라 커 ‘로또분양’ 논란을 낳았다.이에 HUG는 평가 기준을 △입지 △단지 특성(단지규모 75%+건폐율 25%) △사업 안정성(HUG 신용평가등급 75%+시공능력평가순위 25%)으로 하고, 주변 사업장을 항목별 점수로 평가해 총점 차이가 가장 적은 분양아파트와 준공아파트 각 1곳씩 비교사업장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 비교사업장의 분양가에 매매가격변동률을 곱해 분양가를 정한다. 시세를 일정 부분 반영하겠단 취지로, 대신 주변 아파트 시세의 85~90%를 상한으로 둔다.이러한 새 방침을 내놓은 HUG에도 분노의 화살이 쏟아지는 중이다. “대구의 힐스테이트 달성공원 특별공급을 연기해버렸다. 대구는 분양가도 높은데, 왜 무주택자의 꿈을 빼앗아 가나”, “높은 가격에 분양해 건설사들의 이득만 챙겨주시지 말고 서민들의 삶도 챙겨달라” 등의 글이 HUG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HUG 관계자는 “항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항의 민원은 대구와 부산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단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지역에 분양 임박한 물량이 꽤 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분양가격이 오를 거란 걱정들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대구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대구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등이 지난달 예정했던 분양을 돌연 연기했는데, 예비 청약자들은 HUG 고분양가 기준이 바뀐 뒤 분양가를 올리려 한단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서 연기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실제로 일부 건설사들은 HUG의 새 심사규정이 시행되길 기다려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공급은 분양보증 대상이 아니지만 통상 특별공급 뒤 일반공급으로 분양절차가 이뤄져 왔다”며 “HUG 분양보증을 이미 받은 사업장이라도 2개월 내 입주자모집공고를 하지 않으면 보증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22일 이후 다시 보증신청을 해 분양가 인상을 노릴 수 있다”고 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제도 변경 과정에서의 과도기적 진통이 크더라도 분양가 ‘현실화’는 불가피한 조치로 보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로또분양으로 가점이 높은 극히 일부에만 혜택이 돌아가고 나머지 모두는 당첨 기회를 잃었다”며 “청약과열을 가라앉히고 시세와의 괴리를 지금보다 좁히는 게 맞다”고 했다. HUG 다른 관계자는 “시세의 90%는 말 그대로 상한선으로, 개별 사업장마다 심사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시세 90%에 달하는 단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성평가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심사 내용을 투명히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현재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과 인천·경기지역, 부산 전 지역(중구·기장군 제외), 대구 전 지역(달성군 일부 제외), 광주와 대전, 울산 남구와 중구, 세종, 청주, 천안, 논산, 공주, 전주, 창원, 포항, 경산, 여수, 광양, 순천 등이다. 서울 강남 4구를 비롯한 13개구 전 지역과 37개동, 광명과 하남, 과천 일부 등 분양가상한제 지역은 고분양가 심사를 받지 않는다.
- ‘이 회사 매력 있네’ 한국SNS, 세계 시장 뚫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설립 8년차를 맞은 한국 스타트업이 정보기술(IT)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0일 인수합병(M&A) 소식을 알린 하이퍼커넥트(Hyperconnect)다. 소셜 데이팅앱 ‘틴더’로 유명한 미국 매치그룹이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약 1.93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지분 87%를 40억달러(약 4.75조원)에 넘긴 것에 다음 가는 규모다.하이퍼커넥트는 중동 등지에서 대박이 난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를 운영 중인 업체다. 현재 230개 이상 국가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이용자가 국가와 성별 등 설정 시 유료 결제가 필요하다. 영상 대화가 활발할수록 돈을 버는 구조다. 회사에 따르면 아자르에서 매일 평균 7000만건의 영상 통화가 이뤄지고 있다. 작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 1235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이다. 2014년 설립 후 연평균 매출 성장세는 60% 이상으로 놀라운 수준이다.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창업멤버-투자사-초기 몸담은 직원들 ‘대박’창업멤버는 안상일, 용현택, 정강식(현재 퇴사) 3인이다. 투자사는 스타트업 분야에서 잘 알려진 알토스벤처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다. 2014년 시리즈A엔 알토스벤처스가, 2015년 시리즈B엔 같이 투자했다. 작년 4월 공시한 하이퍼커넥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시리즈A 투자 당시 발행가액은 1주당 1만2600원. 발행주식수 1131만8330주를 매각금액으로 나누면 1주당 17만원 가량이다. 무려 13.5배가 올랐다. 시리즈B 투자 당시 발행가액은 1주당 4만7556원. 3.6배 수준이다. 김수경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펀드에선 10배 정도만 해도 아주 잘 된 투자로 본다”고 말했다.하이퍼커넥트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는 2019년까지 일곱 차례에 달한다. 작년 감사보고서에 나온 2015년 1차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1주당 500원이다. 현 시점까지 보유할 경우 매각 주식가액 비교 시 340배 대박을 노릴 수 있다. ◇‘9전 10기’ 포기 모르는 동네형하이퍼커넥트 창업자 안상일 대표는 ‘9전 10기’ 끝에 성공했다. 2000년 서울대 재료공학과에 입학한 뒤 벤처 동아리에서 사업가의 꿈을 키웠다. 당시 김밥 장사, 옷 가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사업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2007년 본격적인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검색엔진 업체 레비서치를 창업했다.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얻고 3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채용하는 등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투자유치에 실패하면서 창업 1년이 채 되지 않아 간판을 내리고 빚까지 떠안게 된다. 이때 경험이 하이퍼커넥트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회사는 투자금이 아닌 이익으로 굴러가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은 것이다.이후 사진 스튜디오, IT서비스 등 여러 번 창업하고 실패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재기를 노렸다. 그러던 중 영상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잠재력을 간파했고 2014년 하이퍼커넥트를 설립했다.안 대표는 사내 업무 메신저 별명이 ‘헬퍼(helper)’다. 회사 내부 관계자는 안 대표에 대해 “잘못되면 다 자기 탓을 하고 물어볼 게 있으면 자기한테 언제든 찾아와달라고 말하는 소박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유명 브랜드 옷 입는 것도 못 봤다”, “옆에서 보면 일 좋아하고 잘 도와주는 동네 형”이라며 소탈한 면을 강조했다.아자르 대표 이미지◇성공 배경은 ‘한발 앞선 기술력’하이퍼커넥트 아자르는 웹브라우저용으로 개발된 ‘WebRTC’ 기술을 모바일에 선도적으로 활용한 서비스다.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저개발 국가나 저사양 휴대폰 등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영상통화를 제공한 것이 주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2017년 2월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아자르에 탑재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상에서 실시간 처리해 AI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카메라로 들어오는 영상 속 인물과 배경을 실시간 분리해내고 얼굴을 인식해 증강현실(AR) 그래픽을 입히는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음성인식 기술력도 확보했다. ‘2018 저전력 이미지 인식 챌린지(LPIRC)’에서 퀄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음성언어처리 국제학회 ‘인터스피치(INTERSPEECH) 2019’에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함께 AI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2016년에 구글과 협업해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의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아자르에 발빠르게 도입하기도 했다. 국제컴퓨터비전학회(ICCV 2019)에선 얼굴 사진 한 장만 있으면 표정을 짓는 등 움직이는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안면 재현(face reenactment) 기술 ‘마리오네트(MarioNETte)’를 시연했다.◇매각 알린 그 날, ‘더 큰 성공’ 의지 보였다안 대표는 지난 10일 미국 매치그룹에 지분매각을 알린 날, 사내 메일을 돌렸다. 본지가 입수한 메일 내용에 따르면 안 대표는 야심가다. 더 큰 성공을 원했다. 현지 서비스가 초강세인 북미와 일본 시장 진입을 겨냥했다. 그는 직원들의 도전정신과 기술적 성취를 하이퍼커넥트의 성공 원인으로 꼽으면서 변함없이 함께 갈 것을 힘줘 말하기도 했다.안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 주요주주 및 투자자 일동은 매치그룹과 손을 잡는데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며 “주주들로서는 매력적인 다른 오퍼들도 있었지만 하이퍼커넥트의 성장을 염원하며 경영진의 결정을 지지해 줬다”고 밝혔다.하이퍼커넥트는 지난해 11월 북미 등지에 데이팅 앱 ‘슬라이드’를 출시했다. 안 대표는 “매치그룹이 영위하던 데이팅 영역으로 확장할 기획도 갖게 됐다”며 “슬라이드 스튜디오에 큰 지원군이 생긴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그동안 목표로 삼았으나 공략에 어려움을 느낀 북미, 일본에 본격적으로 재론칭, 부스팅될 예정”이라며 “하쿠나 라이브도 더 부스팅한다”고 계획을 전했다.메일 내용에선 하이퍼커넥트 이전 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일 처리가 누구보다 꼼꼼해진 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안 대표는 매치그룹과의 계약 외에도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시나리오를 만들어 뒀다”며 “추가적인 자본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해뒀다”라고 전했다.
- [주톡피아]"스마트화 이제 시작…지수 3000 두려워 말라"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미국 테슬라 주식을 1조원어치나 사들였다. 이 밖에도 △애플 △TSMC △바이두 △아크 이노베이션 ETF 등 자율주행과 IT, 빅테크 기업들이 국내 투자자 상위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애플카’ 이슈로 국내 증시를 달궜던 자율주행 전기차와 무관하지 않은 종목들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의 관련 종목이 연초 이후 크게 올랐다. 이데일리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국내 기업들의 모빌리티 준비 현황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미래 기술 변화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고 센터장은 20여년 넘게 자동차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업계 독보적인 전문가다.이번 2편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모빌리티(Mobility)를 넘어 로보타이제이션(Robotization)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본다. 또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 방법에 대한 조언도 들어봤다. 앞선 1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해석과 국내 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대응 방법 등에 대해 분석했다. ◇“기술이 무르익었다…이제는 변화할 때다”△이광수 기자앞서(1편) 말씀하신 애플카 사례처럼 모빌리티 분야를 둘러싼 빅테크 기업과 완성차 기업의 움직임과 변화가 가파르게 느껴집니다. 급박함과 절박함도 느껴지는데 왜 이런 건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일단 테슬라 시가총액이 거의 1000조원(11일 기준 862조4356억원)이에요. 자본시장 힘이라는 게, (테슬라가) 5조원 규모 증자를 했어요. 1000조원짜리가 5조원짜리 증자하면 희석이 되나요? 그냥 쓱 묻어가는 거 아닌가요. 1000원에 5원 생각하시면 되잖아요. 티가 안나잖아요. 5조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얼마나 큰 돈이냐면요. 현대자동차가 30만대 규모 공장을 짓는데 1조원이 들어갑니다. 토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짓고, 기계가 다 들어가는 게 1조원이예요. 5조원이면 150만대 생산 규모 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증자를 세 번했어요. 그런데 주주들이 박수를 쳐요. 그런데 현대자동차처럼 50조원짜리가 5조짜리 증자를 한다고 하면, (주가) 폭락하겠죠? 난리나겠죠?외계인들(테슬라)은 자금도 아주 그냥 건강하게 조달합니다. 10년 동안 적자였던 회사에요. 겨우 50만대 만들어요. 현대차와 기아차 캐파(capa) 합치면 940만대 만들 수 있습니다. 50만대 회사가 1000조원이고 940만대 만드는 회사는 이것 밖에 안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쪽은 돈을 계속 모아가고 그 돈으로 클린컴퍼니가 됐습니다. 부채가 없어졌어요. △이광수 기자증자한 돈으로요?△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렇죠. 5조원라는 돈이 얼마나 큰 돈입니까. 지금 시가총액이 클 뿐이지, 5조원라는 돈은 여전히 테슬라에게도 큰 돈이예요. 그걸 봤을 때는 이제 자본시장의 관성, 굉장히 빠르게 가는 관성을 탔고요. 나머지 기업들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히 유럽기업들은 부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자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부품사들? 앞으로 내연기간 없어집니다. 이게 보통 ‘좌초자산’이라고 얘기하죠. 앞으로 2030년,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가 되면 나중에 다 부채가 되는 거예요. 우리는 쉽게 말하면 모래주머니를 여러 개 달고 있는 거예요. 어벤저스가, 물론 아이언맨은 무거운 아이언수트를 입고 있어야 하지만, 모래주머니를 차고 있는 거예요. 외계인들은 날아다니는데 우리는 철갑에다가 모래주머니 달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많이 어렵습니다. 테크기업들 왜 변화가 있느냐? 테슬라가 원탑이에요. 중국이 참 유연한 게, 따라하거나, 실리콘밸리에서 사옵니다. 니오와 샤오펑 등 이런 기업들이 테슬라를 추종하고 따라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좌초자산이 없어요. 똑같이 니오가 주가가 미친 듯이 올랐죠. CES2021 이틀 전인가요? ‘니오데이’를 했습니다. ‘ET7’이라는 차를 내놓으면서, 한번 충전하면 1000km 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NAD(NIO Autonomous Driving)라는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에 맞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내놨어요. 중국도 13억 인구 중에 상위 0.01% 되는 천재들 모아보세요. 실리콘밸리에서 팔로알토(Palo Alto) 지역은 원래 중국인 이주촌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중국사람들 많아요. 미국기술 중국에서 빼간다고 하지만, 특허낸 거 보면 중국에 의해서 실리콘밸리 움직일 수 있어요. 중국과 담을 쌓다 보니까 인도분들이 튀어 오르죠. 중국이 머릿수로 따지게 되면 중국의 천재들을 무시할수 없는 거예요. 로봇이나 드론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 천재들은 돋보입니다. 그런 분들이 ‘나 미국사람 할래’ 그러면 모르겠지만, 중국 정부도 ‘너희 아이디어 고국을 위해 써라’ ‘중국으로 들어오라’ 하면서 연봉 30억원, 50억원씩 주면 바로 들어가잖아요. 그게 무서운 거예요. 테크기업들이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2파전이다. 선진국들 독일 일본이 좀 쳐지는거죠. 한국이 가능성이 있는 게 다양한 산업이 있습니다. 온라인 기업도 있고요. 구글이 전세계를 지배했는데 대한민국은 네이버가 있어요. 되게 이상한 나라입니다. 심지어 네이버의 라인이 미국에 있는 야후재팬을 퉁쳐서 일본까지 진출할 것 같죠. 동북아의 절대 강자에요. 중국은 자기네들끼리니까 논외로 하고요. 유럽은 다 이미 구글한테 먹혔죠. 한국은 밸런스가 잡힌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협업을 해서 그들의 압도적인 힘을 월등히 이길 수는 없지만 90~95%까진 가야된다는 겁니다. △이광수 기자말씀하신 것처럼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요. 그 시점이 왜 지금이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건 되게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4차산업 혁명을 이룬 코어 테크놀로지에 주목을 합니다. 인공지능(AI)도 돼야 하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돼야 한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원형 그래프를 쭉 펴서 오디오 시스템의 이퀄라이저를 생각해보십시오. 예들 들어 20가지 코어 테크놀러지가 있다, 전기차의 경우 아주 앞선 모터, 아주 효율이 높은 배터리, 아까 얘기했던 인지-판단-제어에 대한 부분 등을 봤을 때 어떤 녀석은 5, 어떤 애는 8 이렇게 (수준이) 다를 거잖아요. 그런데 각각 9, 10이 돼서 상당부분 올라오게 되면 우리가 이것을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컨버전스가 되고 융복합이 되면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건데요. 모터가 옛날에는 좀 다른 얘깁니다만 ,비행기를 제트 프랍, 제트 엔진이 끌어올리는 것은 이해가 됐지만 모터의 힘으로 육중한 비행기를 끌어올릴거라고 생각한적 있나요? 불가능했어요. 물리적 법칙으로 안된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나노튜브로 감거나, 냉각수를 흘려서 온도를 컨트롤 하거나, 전기 저항을 극단적으로 낮춘 기술이 개발되고 배터리도 kg당 200, 300정도 되는 게 전도체가 되면 500에서 800까지 올라가요. 생각지도 못했던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게 되는 겁니다. 배터리를 가진 모터를 가지고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리막’의 경우 0km에서 100km까지 1.85초, 이건 내연기관에서는 수퍼카들도 할 수 없어요. 테슬라도 로드스터의 경우에는 1.9초에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만들어낸거죠. 인공지능이라는 게 사람만큼 연상이 된다고 생각했나요. 알파고도 만약에 바둑의 모든 수를 가르쳤다고 하면 가르친 사람이 천재인거죠. 알파고가 비전센싱을 봤을 때 일정한 규칙을 연산해서 찾아낸 거고요. 딥러닝, 머신러닝 개발한 것도 마찬가지죠. 모든 기술이 같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니가 처음에 디지털라이제이션 했을 때, 전자사전 만들었을 때 와 끝내준다 했었죠. 사전 가지고 다녔는데 한영, 영영, 옥편 다되네? 그런데 지금 가지고 다니는 사람 있나요? 융복합이 됐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앱으로 들어온 거잖아요. 디지털은 융복합이 됩니다. 어떤 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우린 이 기술 갖고 있어. 앞서 말씀드린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ed&service, Electric)도 따로 놀면 상품성이 없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팩시밀리, 전자사전 등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다됩니다. 자동차 하나에 이 모든 기술이 종합되지 않으면 소비자 선택 안할겁니다. 왜 지금이냐, 말씀하셨는데, 코어 테크놀리지, 요소 기술들이 전반적으로 다 올라왔고요. 스티브 잡스 이후에 융복합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에요. 이것들이 컴바인 됐을 때 자율주행와 전기차, 커넥티비티 이런 게 동시에 구현돼야 레벨 4, 5 즉 완벽한 사고가 나지 않는 자율주행차가 구현되는 거고요. ◇모빌리티가 끝 아니다…“‘무인화’까지 간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게 되면 이걸로 끝날까요? 시속 300km로 달리는 극단적 테스트에서 모든 장애물을 회피하는 자동차가 나왔다고 합시다. 이 기술, 자동차에만 쓰고 안 쓸까요? 농기계와 중장비에도 씁니다. 이 기자님 군대 갔다오셨겠지만, ‘나를 따르라’ ‘이 한목숨 나라를 위해’ 하며 수류탄 안고...이게 이제는 안되는 이유는 스마트 웨폰, 무인무기들이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왜 우리같은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걸고 그래요. 이번에 아제르·아르메니아 전쟁을 보니, 무인기가 1000만원 밖에 안해요. 전투기는 수백억원하잖아요. 1000만원짜리가 유도탄 쏘니까 핵심시설 40%를 다 궤멸시켰어요. 사람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재래식 무기는 설자리가 없을 거예요. 자율주행 기술이 되면 융복합도 있지만 적용의 범위가 굉장히 다양해질 거고요. 자동차회사가 모빌리티 라는 영역으로 확대가 되고. 퍼스널 모빌리티인 전동 킥보드, 어번에어모빌리티(UAM), 사실 서비스 이름이죠. 도심에서 항공서비스를 하는 이름인데 기체이름은 eVTOL(전기식 수직 이착륙기)이죠. 기술이 다 올라오고, 융복합 되면서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다음 단계는 뭘까요? 로보타이제이션입니다. 왜냐, 인지-판단-제어는 무인과 똑같은 거라고 했잖아요. 스마트팜과 스마트컨스트럭션,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뭐냐면 결국은 기술은 사이버 영역이지만 피지컬 물리적 영역에서는 뭔가가 행동을 해야 해요. 사람이 근력을 가지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예를 들어 온라인 쿠팡에다가 새벽 배송 눌렀어요. 나의 니즈가 온라인 통해서 전달됐죠? 통신을 통해서 이 회사에다가 물건을 배송해달라고 하겠죠? 온라인을 통해서 다 가능해요. 그러면 물리적 영역에선 어떤 액션이 있어야 하느냐. 그 물건을 실어서 풀필먼트센터에 가져가서 패키징을 하겠죠. 택을 붙이고, 예를 들면 여의도로 가는 수화물에 옮겨놓고 택배를 해놓고 배송단계를 거쳐 라스트마일 딜리버리해서 집 앞까지 갖다놔야겠죠. 지금까지는 사람이 했죠. 그런데 앞으로 이게는 어떻게 로보타이제이션 되는 겁니다. 라스트 마일딜리버리(Last-mile Delivery)까지 로봇이 하겠다는 겁니다. CES에서 GM이 내놓은 브라이트드랍(BrightDrop)이라는 서비스는 페덱스(Fedex)와 ‘EV600’이라는 로봇셔틀을 타고 와서 ‘EP1’이라는 로봇이 나와서 배송을 하는 거예요. EP1은 풀필먼트센터에서 같이 행동합니다. 도요타도 E-팔레트, 현대자동차도 카누(미국 전기차 업체), 어라이벌(영국 전기차 업체)와 제휴를 맺었고, 기아차도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로봇셔틀 형태가 나오는데,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이 움직이며 배송하는 결국 무인배송이고 로봇과 연계가 돼야하는 겁니다. 팔이 있어야 물건을 들겠죠.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상장을 했고 미국에 있는 테라다인이라는 업체가 유니벌셜로봇이라는 세계에서 60~70% 시장 점유율 갖고있는 업체를 인수했어요. 테러다인 주가 보면 미친 듯이 올라오고 있어요. 왜 로봇이 지금이냐? 똑같은 얘기에요. 왜냐 서버 모터하고 앤코더 기술이 상당부분 올라왔기 때문에 오차가 없이 로봇팔이 물건을 잡을 수 있어요. 비전센싱이 보고 동그랗게 생겼구나, 동그랗게 해서 잡아야겠다, 이런 것들이 사족보행의 로봇에 붙게 되면 켄타우르스 형태의 반인반마의 형태의 로봇이 돼서 물건을 잡을 수도 있고요.다시 정리하자면, 내연기관의 아날로그 형식의 자동차가 디지털과 전기의 배터리 모터의 기술 향상 때문에 모빌리티 업체로 변하고 있죠. 굉장히 범위가 넓어요. 그 다음은 로보타이제이션과 O20이고요, 오프라인 끝판왕은 로보타이제이션입니다. 모든 자동차 업체가 로봇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는 모빌리티 넥스트 스텝이 로보타이제이션이기 때문입니다. △이광수 기자로봇까지 가야하니까?△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매카니컬 엔지니어의 끝판왕은 자동차예요. 현대차의 남양 연구소에 1만2000명의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전부다 훌륭한 분들이, 기계공학과 나오신 분들이에요. 이분들 어떻게 활용해야겠어요. 내연기관 없어지면 이분들 다 집에 가야되나요? 이분들 중에서도 꿈이 있고 젊은 분들은 로봇쪽에 지원하셔야 하고. UAM 대한민국이 1등 할 수 있어요. 현대차의 신재원 사장님과 얘기를 나눴는데 감명을 받은 게 뭐냐면 나사(NASA)에서 서열 3위의 계셨던 포지션 버리고 한국으로 오신 거에요. 한국의 UAM 세계 1등으로 만들고 싶은 사명감이 있는 거예요.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포지션까지 올라간 거거든요. 대량생산을 해야 UAM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공업체는 불가능하다는거죠. 스타트업들도 기술 있지만 생산설비가 없습니다.자동차는 한 시간에 몇 대를 생산하느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73대에요. 한시간에 73대가 쏟아져 나옵니다. 거기서 UAM이 쏟아져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한국의 수많은 부품사들 내연기관 안 하게 되면 접어야되는 거잖아요. 그분들 계속 트랜스퍼해야죠. 그래서 항공기 부품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대량생산해서 현대차가 13억정도로 시작할 UAM기체를 원래 목표는 2억이에요. 한 대2억. 시속 400KM로 날아요. 도심에서 옥상으로 떠서 수직이착륙이 되요. 이런 기기를 세계 1위를 만든다면 2차원 공간의 자동차를 상당부분 대체할 거예요. 국토교통부도 UAM 만큼은 빨리 꽃길 만드려고 합니다. 규제 같은 것들 빨리 제거하고, 국방부와도 협의해서 공역 중에서 위험하지 않은 곳 열게끔 활발한 토론 하는 중입니다. 자동차 회사는 모빌리티, 로보타이제이션까지 꿈을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애플과 이게 안된다고 해서 걱정이 별로 안되시죠? 잘 할수 있습니다 한국. △이광수 기자현대자동차그룹도 중장기적으로 이름이 달라질 수 있겠네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기아차도 기아가 된 것처럼 현대자동차도 그렇게 되지 않겠나 싶어요. ◇“코스피 3000 수성 의지 커…기술 확산 기다려야”△이광수 기자설명해주신 것처럼 세상이 바뀌고, 기술이 무르익어서 그 시점이 지금인 것도 잘 알겠는데요, 그것을 투자에 연결하는 게 관건이잖아요. 개인들은 관련 주들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개인투자자들은 세상의 변화를 인지해서 어떻게 투자에 연결시키면 좋을까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투자는 예술의 영역이죠. 지향점이 멀리있으신 분들은 지금의 어떤 등락은 초연하실 필요가 있는 거고요. 자유주행 얘기하지만 자율주행 차가 있나요? 도래될 미래지만 온 미래는 아니죠. 지켜봤을 때 자율주행이 막 깔리기 시작한다, 주가는 지금보다 높아져 있을까요? 낮게 있을까요? 친환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탄소제로 경제 말씀드렸는데. 오는 2050년도까지 대부분 나라가 탄소제로경제를 (하겠다고) 선언했죠. 넷제로(Net Zero)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의 CO2배출이 전체 29%입니다. 거긴 공해유발사업이 없어서 비중이 커요. 한국은 공해유발사업이 많아서 16%에요. 결국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게 되면 16%가 0%가 되는 겁니다. 제일 쉬워요. 발전소를 태양광 풍력으로 만들어도 100%를 못 만듭니다. 어렵고요. 화학, 시멘트, 철강 산업 바꾸기 어렵습니다. 제일 쉬운 것은, 차 바꿀 때 정부가 도와줄테니까 전기차로 바꿔, 충전소 4만5000개 깔아줄게, 하면 전기차를 쉽게 살겁니다. 10년 정도 타다 중고차로 팔고, 5년 정도 더 운행되는 러닝 피리어드를 고려하면, 2035년에는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대거 바뀌기 시작해야 돼요. 서울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등록 안 받겠다고 했죠. 우상호 후보는 더 당기겠대요. 이미 현대차도 2030년부터 내연기관 안 만든다고 발표했죠. GM도 2035년부터 안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은 뭐냐. 2050년부터 탄소제로라면 전기차가 전세게 7500만대의 딱 2% 예요. (전기차 보급이)다 왔을까요. 지금?△이광수 기자이제 시작이죠△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그렇게 보신다면 어느정도 기간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서 투자라는 게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해요? 물으신다면 고객님, 어떤 성향을 갖고 계세요? 부터 시작해야된다는 거예요. 지향점이 상당히 멀리 있는 기술이에요. 스마트, 무인화 된 게 많나요? 야구르트 아주머니들이 안 계시고, AI가 직접 인지-판단-제어를 해서 책상 앞에 녹즙을 가지고 오기 전까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안 된 겁니다. 융복합이 되고 인더스트리가 확산이 돼서 무인화가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코어 테크놀리지인 스마트센서와 AI, 반도체, 통신용 AP 이런분야는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요? 스마트센서가 왜 품귀현상일까요. 모든 아날로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과거 닷컴버블 때 미국의 적자기업 84%가 기업공개(IPO)를 했어요. 누가 살아남을 줄은 몰랐죠. 결과가 어땠나요. 아마존과 구글 입니다. 아마존은 3700배가 올랐어요. 퍼센트가 아니라. 적자 난 회사인데 비싼 거 아닌가요? 그때부터 그랬어요. 미국이 밸류에이션의 끝판왕이죠. 미국은 저 하늘에 있는데 한국은 너무 비싼거 아니냐 그러고 있어요.△이광수 기자지금까지 미래 산업, 모빌리티 관련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좀 지겨운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2030정도 레벨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오셨어요. 3200정도 까지 갔으니까 캐피탈 게인이 상당히 얻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해관계가 달라요. 차익실현 하신 분들에게 뭐라 그럴 수 없어요. 한가지 다행인 것은 3000이라는 정수대는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3000이라는 지지선이 될 거냐, 저항선이 될 거냐 한다면 3000 밑에 머물렀다면 저항레벨이 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뚫을 때 힘이 좋았습니다. 3000을 수성하려는 의지가 강해요. 손바뀜은 제법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지수는 100에서 시작해요. 코스닥처럼 곱하기 10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00에서 시작합니다. 100에서 1만을 가 있고 2만을 가 있는 지수는 다 뭘까요? 3000이지만 한 세배만 오르면 돼요. 3000이라는 지수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가총액 10개를 보면 밸류에이션 열려 있는 기업들입니다. 과거 한국전력(015760)이나 포항제철이나 대부분 밸류에이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은행도 마찬가지고요. 지금은 다 테크놀로지 기업입니다. 배터리 많이 올랐어요? 전 세계 2% 밖에 안 됐어요 전기차는. CMO 기업들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됐죠. 빅파마 들이 물량 주기 시작해요. 그리고 네이버 카카오 계속해서 뭔가 플랫폼에서 뭔가 담기 시작합니다. 은행 담고 증권 담고, 블록체인 담고. 계속 확장이 되는 모습이죠. 카카오모빌리튼 대한민국 1등인데 상장도 안했어요. 열려있는거 같아요. 삼성전자 TSMC보다 부족해보이지만 파운드리업체로 변화, 기대해볼만해요. 왜냐? 미세공 할 수 있는 업체들 없거든요. TSMC 1등 하라 그러세요. 우린 강력한 2등으로 추격하면 되거든요. 각 기업들의 가능성과 미래를 본다면 과연 3000이 끝일까? 그런 생각 안 들어요. 싸게 사신분들은 감내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지금 끊고 갈거냐,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기대를 할거냐 하는 부분입니다. 경기가 회복됐을 때 경기민감주가 더 올라올거냐 테크기업이 달아날거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테크기업과 경기 민감주간의) 갭(차이)이 벌어졌기 때문에 따라오려는 생각은 있을 텐데요. 이런 기업(경기 민감주)들이 미래에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까? 좌초자산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캐시를 찍어내는데, 5년 뒤 6년 뒤 없어질 기업인가? 갭은 메워질 겁니다. (테크기업이) 다시 달아날 수도 있어요. 단순히 3000이 맞아요? 이런 건 아닌 것 같고요. CMO기업 250배 PER인데, 구성원이 달라졌는데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잘 안 맞아요. 대한민국 4대 기업이 시가총액 64%입니다. 어떤 것들을 가장 코어로 내세우고 있는지 보셔야돼요. LG(003550)와 삼성, SK(034730) 등이 이전과 달라졌단 말이에요 .지수는 이들이 견인하겠죠. 이들이 더 이상 먹을게 없을거냐? 제가 큰 그림만 본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주가는 또 그렇게 가더라고요. 나중에 가서 괜히 팔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테크놀리지가 경제를 견인하는 국면은 당분간 연출 될거고요.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포스트 코로나 등에서 같은 얘기가 나오는 것은 기술이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겁니다. 단순히 자동차가 단순히 세련돼지고, 테크스러워지는 정도가 아니라 지향점 자체가 오프라인 세상을 완전히 로보타이제이션 하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올드한 냄새가 났던 모빌리티에서도 로보타이제이션쪽을 본다면 하드웨어에서(올라갈 여지가 있다), 온라인은 이미 점수를 다 받았어요. 오프라인이 테슬라를 필두로 치고 올라오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 올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합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
- "회사말고 농협으로 출근했으면"...로또 1등은 행복할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로또 1등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농협 본점을 지나 출근하는 저는 매주 월요일마다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회사 말고 농협으로 출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로또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 원(4조3181억 원)을 넘어선 걸 보면,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라는 표현이 무리는 아닐 겁니다.복권은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불리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으로 ‘대박’을 꿈꾼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총 당첨금 21.6억 원을 거머쥔 연금복권720+ 38회차 1·2등 당첨자의 소감 (사진=동행복권 블로그)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는 하루 평균 130억 원어치인 1297만8093건(잠정치)이 팔렸습니다. 하루 평균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2002년 12월 로또 판매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습니다.◇ 로또, 나만 당첨 안 되나요?보통 로또는 새해 첫날을 앞두거나 음력설 연휴를 앞두고 판매량이 늘어나는데, 지난해에는 크리마스의 기적을 바란 사람들이 많았는지 12월20∼26일 943회차에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그 주에만 1001억 원어치가 팔렸고 판매량은 1억8만1432건을 기록했습니다.지난해 1등 당첨자는 525명이었고, 이들이 받은 총 당첨금은 1조1290억 원입니다. 2등은 3428명이었고 3등 13만1430명, 4등 641만6957명, 5등 1억566만1724명이었습니다. 또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에 따르면 올해 1월 1등 당첨자는 총 66명으로, 지난해 12월 당첨자 37명보다 2배가량 많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자동은 40명, 수동 23명, 반자동은 3명입니다.한 주 평균 약 13명의 당첨자가 나왔고, 평균 당첨금은 약 18억 원(이하 세전)으로, 지난달 28억 원에 비해 10억 원 낮습니다. 1월 최소 당첨금은 12억, 최고 21억으로 나타났습니다.이 많은 숫자 속에도 제가 끼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은 장면에 영감(?)을 얻어 로또를 샀다는 누리꾼이 떠올랐습니다.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담겼는데, 선수들의 등번호가 눈에 들어와 로또를 샀다는 겁니다. 하지만 결과는 ‘하나도 안 맞음’.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이라며 공감을 나타냈습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그래도 당첨된다면 가장 먼저 뭘 할까?라는 행복한 고민은 누구나 한 번씩 해보는 듯합니다. 동행복권이 2월 진행한 이벤트 ‘복권에 당첨된다면 꼭 하고 싶은 나만의 버킷리스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노령 유기견과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쓰겠다는 소망부터 “아직 새 차를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아버지께 꼭 검은 세단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훈훈한 바람도 보였습니다.또 나를 위한 취미생활과 여행, 파티 등 소소한 일상부터 나만의 사무실, 고급 카라반, 농구장 있는 내 집 마련 등 여유 있는 삶을 꿈꾸는 건 모두 비슷했습니다.◇ 행운의 1등 당첨자 “행복하겠다고?”매주 로또 당첨자가 나와도 주변에서 행운의 주인공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로또 1등 당첨자가 한 방송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지난달 27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한 남성은 로또 용지를 공개하며 1등은 물론 2등, 3등에도 당첨됐다고 밝혔습니다.그는 방송에서 로또를 사기 전날 특별한 꿈을 꿨다며, “동네 맑은 개울가에서 친구들과 물장난 치며 놀고 있는데 돌아가신 아버님이 개울가 한쪽 옆에 앉아서 코피를 흘리고 계셨다. 코피를 막으려고 하니까 막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흥미진진한 당첨금 수령기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시골에서 서울 농협중앙회까지 갈 때 들키지 않기 위해 서울역과 서대문경찰서를 거쳐 농협중앙회로 갔다”며 “직원에게 용지를 건넸는데 그 사람이 사라지니 불안해지더라. 그래도 한참 뒤에 다시 직원이 나타나서 무사히 당첨금 14억 원을 수령했다”고 말했습니다.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화면 캡처그와 함께 출연한 남성은 반대로 그동안 로또를 7억 원어치나 샀지만 5000원 당첨도 하늘의 별 따기인 ‘불운남’이었습니다.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는 그에게 1등 당첨자는 오히려 “부럽다”고 했습니다.당첨자는 “저는 복권 운은 있어도 가족 운은 없어서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며 “사람들이 저를 보고 엄청 행복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가족이 있는 선생님이 더 부럽다. 불운하다고 하셨는데 가족과 멀어지는 게 더 불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불운남’은 “빈손이면 가족과 행복할 수 없다. 혹시 신발이라도 한 짝 주실 수 있을까요?”라며 인생 역전에 대한 꿈을 쉽게 버리지 못했습니다.그의 모습에 당첨자는 “한 달 동안 로또 하지 마시고 그 돈으로 가족들 선물을 사서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약속하시면 제가 서울 올라올 때 끼었던 장갑을 드리겠다”고 제안했고, ‘불운남’은 제안을 수락하며 “오늘이 바로 제일 운 좋은 날 같다”며 활짝 웃어 보였습니다.
- “연휴도 없다”…휴일도 잊은 與野 후보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는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은 연휴도 잊은 채 유세현장을 뛰어다닌다. 압도적인 후보가 없는 만큼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몸부림이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10일 각각 남구로시장과 대림시장을 방문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11일 오전 청신호 1호 주택 정릉 ‘하늘마루’를 방문한다. 정릉 하늘마루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정릉 하늘마루는 재난위험시설이었던 정릉 스카이 연립주택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하 2, 지상 4층 규모의 총 166가구로 지은 주택이다. 청년 108가구, 신혼부부 25가구, 고령자·수급자 33가구 등으로 구성된다.이어 박 후보는 대학생 청년 맞춤 주택 ‘안암생활’을 찾는다. 안암생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년 맞춤형을 공급한 공유주택이다. 코로나19로 장기 공실인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지었다. 총 122실로, 복층형 56실과 일반형 66실(장애인 2실 포함) 원룸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임대료는 시세의 50%인 보증금 100만원, 월세 27만~35만원이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청년 창업 주거공간인 ‘도전숙’을 찾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도전숙은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전날 은평규 대림시장을 방문했던 우 후보는 이날도 전통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어려움과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우 후보는 오후 3시에 동대문구 현대시장을 찾는다. 대림시장 곳곳을 둘러본 우 후보는 “많이 힘들어 하시는데 역시 설은 조금 낫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며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 만들어달라, 그런 서울을 만들어 달라 이런 절절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이날 박주민 의원과 동행했다. 이와 관련 우 후보는 “이 지역은 박주민 의원 지역인데 제가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의원인데 함께 시장을 돌 수 있어 좋았다”며 “박 의원이 하려고 했던 꿈을 제가 서울 시장이 돼서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키즈카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전 9시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 지원에 나선다. 안 대표는 지난달에도 서울시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지원 의사로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대구 동산병원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안 대표는 의료지원 활동으로 정계에서 존재감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서울시장 출마자로서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서며 지지율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남대문시장을 연이어 찾았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오전 11시 은평 소방서를 찾아 연휴 기간 근무하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점검한다. 나 후보는 전날 ‘서울부터 정권교체’란 슬로건을 공개하며 야권 단일후보를 자신했다. 아울러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플랫폼을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우리 당에 많은 분이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은 그것을 담아낼 큰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라며 재보선 선거운동 자체가 새 플랫폼을 만드는 과정이 돼야 한다. 그 플랫폼 안에서 합리적 진보, 중도, 보수가 모두 모여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세훈 후보는 공개 일정 없이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다. 오 후보는 비공개 일정으로 지역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 후보는 전날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 남대문상인연합회 관계자들은 주차장 건립, 아케이드 설치, 숭례문 후문 개방 등을 오 후보에게 요청했습니다. 오 후보는 “제일 오래된 남대문 시장이 주차장이나 아케이드가 없는 등 이처럼 열악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시장에 당선되어 남대문 시장 인프라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남대문 시장 관리 주체의 변경 요청도 있었다. 이에 오 후보는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 같은 큰 시장은 코로나19가 끝나면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인데 구 차원 관리가 아니라 시 차원 관리가 필요한 사안이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 [무플방지] "30대 취준생인 내 아들, 괜찮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30대에도 여전히 취준생(취업준비생)인 내 아들, 어깨 두드리며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어지네”지난 9일 알려진 서울시 7급 공무원의 사망을 다룬 기사에 누리꾼 Mj***이 남긴 댓글이다. ‘한 집 건너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시대이기에 이번 사건에 애도가 이어지고 온갖 추측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건 어쩔 수 없는 관심으로 보인다.누리꾼 ‘Sav*****’은 “20대 7급. 이걸 하려고 그 힘듦을 견디고 올라왔는데 꼰대, 시기, 질투, 부당한 일 처리… 내가 이러려고 공부했나 현타(현실 자각 타임)”, 또 다른 누리꾼 ‘시*’은 “‘유퀴즈’에 나와서 ‘공무원의 장점은 내가 잘리지 않는다. 단점은 남도 잘리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이 ‘나 좀 도와달라’는 거였구나. 극단적 선택의 진상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또 누리꾼은 “몇 명 뽑겠다고 공고하면 뭐하냐. 사람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꽃다운 청춘이 사라졌다”는 반응을 보였다.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회초년생의 인권과 죽음을 보호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특히 숨진 공무원 A씨는 지난해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잠들지 않기 위해 커피 원두 가루를 씹어가며 공부했다’는 등 2019년 최연소 공무원 합격자가 될 수 있었던 노력을 전했다. 그의 앞날에 응원을 보낸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소식에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업무분장’에도 왈가왈부A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는 취지에 보도가 이어졌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씨 소속 부서의 업무분장이 퍼지면서 의혹은 점점 짙어졌다. 의심의 눈초리를 키운 건 업무분장의 ‘기타 타직원에 속하지 않는 업무’였다. 이를 포함해 1년 차 공무원에겐 과도한 업무량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A씨의 업무분장(사진=서울시립미술관)하지만 “업무분장에 적힌 내용을 혼자 다 한다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서무 업무다. 저 포함 주변 공무원들은 다 안다”, “서무 업무 자체는 7급 신규 공채들이 다 하는 일”, “부서 내 서무 업무분장마다 있는 복붙(복사해서 붙여넣기) 수준인 업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의혹이 논란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서울시는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고인(故人)의 경력 등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요소, 근거 없는 억측이 보도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서울시는 이같이 밝히며 “현재 경찰이 지난 8일 발생한 서울시 직원 사망 사건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같은 공무원으로서”…반복되는 비극누리꾼들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물론 유족과 애꿎은 A씨의 직장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억측은 삼가야겠지만,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같은 공무원으로서 이해한다”는 목소리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서무만 3년 이상 했다는 한 누리꾼은 한 커뮤니티에 “일 처리를 다 못하면 부족한 사람처럼 보이는 게 정말 싫었다. 그래서 매일 야근하며 악착같이 했는데도 고유 업무 없다고 약하게 보더라”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2년 차 8급일 때 매일 12시에 집에 갔고 주말, 연휴도 없었다. 맨날 울면서 앉아 있으니까 업무분장을 다시 해주는 게 아니라 정신과 치료를 권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9급 임용 2개월 시보도 안 뗐는데 15년 차 7급이 못하겠다고 한 업무 보게 하더라”, “사기업도 업무에 대한 불만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보다 더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 어떻게 힘들다고 말하나”라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그동안 서울시는 수차례 조직 문화 혁신 대책을 내놓았지만 소속 공무원의 비극은 반복됐다.시는 지난 2017년 9월 소속 7급 공무원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복지·인사 제도를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대대적인 조직 개선에 나섰지만, 그 다음 해 같은 일을 막지 못했다.당시 서울시와 경찰은 우울증과 개인적 요인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지만 한 언론매체의 취재 결과 업무 스트레스로 괴로워한 정황이 그의 휴대전화 속 메시지에서 발견됐다.A씨가 일한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괴롭힘 의혹에 대해 “회사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직원들이 힘들면 경영지원본부나 총무과에 상담을 하는데 해당 직원은 부서나 업무를 바꿔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그럼에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누리꾼의 요구는 공무원이 꿈인 공시생들을 위한 당부이기도 하다.
- 우상호 "박원순이 우상호, 우상호가 박원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10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고 밝혔다.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의 손 편지를 읽으면서 울컥했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 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고 했다.그러면서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또 우 후보는 오는 11일 박 전 시장의 생일이라면서 “비록 고인과 함께 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빨간 잠망경 앞에서 열린 ‘청년, 우상호와 함께’ 현장 간담회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6일 강난희 씨의 자필 편지라는 문서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했다.이후 박 전 시장 사후 결성된 추모 사업 단체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이하 ‘박기사’)는 “강난희 여사의 편지는 이날 가족을 통해 ‘박원순을기억하는사람들’ 측에 전달되었고, 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전파되었다”며 “‘박원순을기억하는사람들’은 이 편지가 널리 공개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강난희 여사의 뜻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유를 자제해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해당 편지에는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라고 시작하는 A4 용지 3장 분량의 글이 담겼다. 강 씨가 작성했다는 편지는 ‘박 전 시장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강 씨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박 전 시장 관련 직권조사 결과 발표 전 제출했다는 탄원서도 공개됐다. 탄원서는 ‘박 전 시장이 여성 인권에 주춧돌을 놓았다’, ‘박 전 시장의 인권을 존중해달라’는 취지다. 편지는 이날, 탄원서는 지난달 22일 작성한 것으로 표기돼 있다. 특히 편지에는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다”며 “입장문 내용 중에 ‘인권위의 성희롱 판결을 받아들이고, 박원순의 공과 과를 구분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내용이 있다”고 토로하는 내용이 있다.박기사는 인권위가 지난달 25일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내놓자,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인권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강 씨의 편지에 대해 피해자 측은 국가기관이 성희롱이 맞다고 판단하고 민주당까지 사과한 상황에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SBS ‘뉴스 8’을 통해 “그분들(박원순 지지자들)이 믿고 싶은 어떤 것을 위해서 아마 이런 것을 공개하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싶으면 박 시장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에 ‘박기사’ 측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감내하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가 손 편지로나마 호소할 수밖에 없는 유족의 절박한 심정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호도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존이 곧 생존...삼성도 SK도 ESG경영 `올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 -공존이 곧 생존..삼성도 SK도 ESG경영 ‘올인’-車 이어 스마트폰·게임기까지 반도체 공급난, 연말까지 간다 -文 대통령 “재정 감당 범위서 위기 극복방안 강구”-현대차그룹-애플 미래차 ‘기싸움’-[사설]정부는 ‘자화자찬’ 국민은 ‘시쿤둥’, 2·4대책 이래도 되나-[사설]공직자 의심 미심쩍은 황희 장관 후보, 철저 검증해야 ◇줌인&-“노력보다 큰 富, 덤과 같죠”..재산 절반 내놓는 김범수 -코로나에 휘청이는 기업들..두곳 중 한곳 ‘정규직 줄인다’◇기승전ESG...왜-1조원 들여 오염물질 줄이는 포스코..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만드는 LG-ESG펀드로 몰리는 자금..설정액 1년새 5배 쑥-“ESG경영은 자가진단..위험·기회 찾아내 대비하는 것”◇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코로나 쇼크에 수요·공급 꼬여..“몸값 뛴 車반도체, 국내 투자 늘려야”-“물량 달라” 아우성에..삼성전자 투자 나서나 -“5년간 반도체 부족 현상 지속..국내 생태계 강화 필요”◇현대차, 애플카 협상 중단-“마땅한 파트너 없는 애플, 손 내밀 것”..현대차 주도권 확보 승부수 던진 듯 -“애플카 말고 실적 개선세 봐야..여전한 매력株”-블룸버그 “일시적 중단일 뿐, 협상 끝난 것 아니야”◇공수처 정상 가동 ‘산넘어 산’-김진욱 “檢과 선의의 경쟁” 강조..‘사건 이첩 기준’은 여전히 불씨로 -지원자 절반 檢 출신이라는데..현직 검사들 시큰둥 -공수처 수사 1호, 尹도 金도 아닌 ‘제3 사건’ 가닥◇정치-野 서울시장 단일화하면 안철수가 박영선 앞서..삼자대결땐 朴 우세 -국회 22일 ‘산재 청문회’ 10개 기업 대표 부른다 -文정권, 충고를 공격으로 받아들여..‘고집스러움’이 문제 -‘한반도의 봄’ 설계자의 귀환 바이든 정부와 불협화음 ‘숙제’-국회 대정부질문 ‘김명수·백신·조국 딸’ 난타전◇국제 -바이든 “시진핑엔 민주주의 뼈대 없다..극한 경쟁만 있을 것”-“바이든 부양책, 인플레 우려보다 이득이 더 커”-스위스 이어 남아공도 아스트라제네카 보류 ◇경제-홍남기에 힘 실은 文대통령..4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으로 기우나 -길어진 거리두기에..실업급여 신청 20만명 첫 돌파-서학개미 열풍에..해외주식 배당금 8.3조원 사상 최대 ◇금융-쪼그라든 이자수익..대출 늘었는데 순익 뒷걸음-가게 폐업시 대출 회수 바로 안한다-손보협회, 팬데믹 피해 보장하는 보험 도입 추진-KB손보, 요기요 라이더에 시간제 이륜차보험 판매 ◇산업&기업-조 단위 적자 현실화..탈출구 안보이는 LCC-“최저 비용으로 수소 생산..수전해 분야 ‘게임체인저’될 것”-‘소통 경영’ 보폭 넓히는 최정우 MZ세대 아이디어 직접 듣는다-한국, 車 생산량 인도 제치고 5위 탈환-LG전자 2021년형 ‘휘센’ 미리구매 대축제◇산업-‘백신 한방울까지 아낀다’..K주사기 러브콜-취임식 대신 전통시장 찾은 권칠승 장관-‘워라밸 증시’ 신임 사무관에 딱..개인정보委 위상 쑥-구글 서비스 먹통 땐 페북·트위터 등 통해 한국어로 알려야 ◇소비자생활-‘건강전도자’ 변신 게임 창업자..AI로 맞춤형 영양제 처방 -“사이다도 0칼로리” 칠성사이다 제로 출시-향수가격 인상 방아쇠 당긴 ‘GD향수’-셀렙 놀이터 ‘클럽하우스’ 초대장..당근마켓에 떴다 ◇스마트공장 2만개 시대<下>-2030년까지 모든 中企에 ‘AI·데이터 기반’ 스마트공장 갖추게 할 것-데이터 표준화해 세계 시장 선도 독일 등 해외 선진국과 협업 가속 ◇증권&마켓-‘공매도 재개가 아쉬운 투자자’ 개미 말고 증권사도 있었네 -“공매도 세력에 물량 주지 말자”..동학개미 ‘대여 해지’ 운동-예탁원 “6월 新시스템..제2 옵티머스 사태 없다”◇증권 -주총 요구에 손배소까지..목소리 내는 소액주주 -6개월 수익률 20% KB운용 ‘TDF 1위’-‘요기요’ 매각전 흥행, W컨셉에 달렸다-기존 법인명과 다른 ‘종목 줄임말’ 주의하세요◇문화-고루한 국악, 시끄러운 전자음악은 편견..춤이 절로 나올걸요?-“헛된 꿈일지라도..다시 꿈꾸고, 도전하라”-비극에 맞서는 용기있는 투사 ‘로미오와 줄리엣’ 일탈이 되다 ◇스포츠-이경훈 “자신감 수확..다음 기회는 꼭 잡겠다”-김효주 “커리어하이 경신..한번 더”-김하성 “류현진 공 빨리 쳐보고 싶어요”-‘트럼프가 사위 삼고 싶어했던’ 톰 브래디, 전설은 계속된다-손흥민, 한 달 침묵깨고..리그 13호 골◇피플-“로스쿨·연수원 출신 편가르기 이젠 벗어나야”-김준 총괄사장, 계열사 임원에 신발 선물 “호시우보 정신으로 함께 위기 극복하자”-‘40년 냉전 종식 주역’ 슐츠 전 美국무장관 별세 -조선·해양분야 공로 김태인·유상훈씨 ‘이달의 엔지니어상’-SKT, 설 앞두고 협력사에 350억 조기 지급-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장 취임-위메프 새 대표에 하송 부사장..“사용자 관점서 경쟁력 강화할 것”◇오피니언-퇴계 선생과 후손들, ‘줌’에서 만나다 -삼천피 시대 투자 기본에 충실해야 -기재부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 ◇부동산-경매시장도 ‘불장’..일산 아파트 ‘미분양 무덤’ 오명 벗었다-국민 절반 “2·4대책 집값에 도움 안돼”-50조원 토지보상금 기폭제 용인·김포 땅, 또 한번 뜬다 -올해는 ‘강남3구’보다 ‘마용성’ 유망 ◇사회-한쪽은 손실보상 곡소리, 옆에선 성과급 잔치..‘K자 양극화’의 민낯-코로나 장기화에 학교 못 간 아이들 “한글·구구단 몰라요”-“코로나19 백신 영국 변이 방어”-‘AZ 백신 고령층 접종’ 설연휴 이후 결정..유보땐 계획 차질-前 변협회장들 “헌정사 치욕” 김명수 ‘거짓해명’ 사퇴 촉구
- [e법안프리즘]토지 두고 건물만 분양…'반값아파트법' 발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지와 건물을 분리해 분양하는 ‘토지 분리형 분양주택 특별법’을 발의한다고 8일 밝혔다. ‘토지 분리형 분양주택 특별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같은 국가 및 공공기관 등의 사업시행자가 토지의 소유권을 가지고 건축물만 입주자에게 분양해 해당 주택의 입주자는 건축물에 대한 분양가격만 지급하고 토지에 대해서는 임대료만 지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또 토지분리형 분양주택법은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공급 △1세대 1주택에 한정하여 공급 △10년 이내 전매금지 △용적률 250% 이상 △임대차 기간은 40년 이내로 규정하는 등 반값 아파트의 정의를 ‘환매형’과 ‘분양형’으로 나누어 주택공급을 확대하면서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수요가 몰리는 도심지역은 시세차익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지역은 환매 없이 시세차익 취득이 가능하도록 재산권 제한을 풀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웅래 의원은 “전국적 부동산 광풍 앞에서 이제는 부동산 정책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방법은 토지와 건물을 분리하여 토지 없이 건물만 분양하는 아파트를 공급하면 반값 아파트가 실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2014년에 강남에서 건축문화대상까지 수상한 20평대 아파트가 2억 원에 분양된 적이 있는데, 이는 토지와 건물을 분리하여 분양했기에 가능했다”라고 덧붙였다.노 의원은 “반값 아파트는 단순히 값 싼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꿈이자 청년세대의 희망사다리가 될 것”라고 강조하며, “반값 아파트를 통해 한순간 ‘벼락거지’가 되어버린 무주택자도, 주거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한 ‘전세난민’도 내 집 마련을 실현해서 두 다리 쭉 뻗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노웅래 의원을 포함해 기동민, 강득구, 김경만, 김병주, 박상혁, 양기대, 윤준병, 이해식, 한준호, 허영 의원 등 총 11명이 발의자로 참여했다.
- [스타in X 킹덤] 아서 "'아이돌 춤신춤왕' 명단에 이름 올리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스타in X 킹덤]은 2월 18일 데뷔 예정인 GF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킹덤(KINGDOM)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멤버별 인터뷰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주자는 아서입니다. 7인조 보이그룹 킹덤(KINGDOM·단, 아이반, 아서, 자한, 무진, 치우, 루이) 멤버 아서(20)는 중학교 2학년 때 연말 가요대축제 무대를 현장에서 지켜본 이후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최근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아서는 “엑소, 인피니트, 방탄소년단 등 뛰어난 퍼포먼스 실력을 자랑하는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며 ‘저런 무대에 오르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해 댄스 크루 멤버로 활동하면서 춤 실력을 쌓아나갔고, 어머니의 지인 분이자 유명 보컬트레이너인 이승우 선생님께 노래를 배우기도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이후 킹덤 멤버로 데뷔하기까진 약 6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데뷔조에 속해 있던 중 데뷔 무산이란 아픔을 겪기도 했고요.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무대에 섰을 때의 쾌감이 너무 좋아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던 것 같아요.”킹덤은 오는 18일 첫 번째 미니앨범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1. 아더’(History Of Kingdom : PartⅠ. Arthur)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아서는 “아직도 데뷔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데뷔 활동 각오에 대해 말을 이어나갔다.“킹덤은 7인 7색 음색과 춤선을 가진 팀인 만큼 듣는 맛과 보는 맛을 모두 갖춘 팀이라고 생각해요. 팀워크도 정말 좋아서 ‘칼군무’에도 자신 있고요. 타이틀곡 ‘엑스칼리버’로 활동하면서 ‘신인 보이그룹 중에 이런 팀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어요.”아서는 데뷔 후 퍼포먼스 실력으로 글로벌 K팝 팬들에게 인정받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원래 성격은 소심하고 남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편이지만, 무대에 오를 때만큼은 ‘내가 가장 멋지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는 편”이라면서 “데뷔 이후 많은 분께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세븐틴 호시, 방탄소년단 지민·제이홉, 엑소 카이 선배님들이 ‘춤신춤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계시잖아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실력을 더 키워서 언젠가는 아이돌계 ‘춤신춤왕’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보고 싶어요. (미소)”아서는 방탄소년단 지민과 방송국에서 마주쳤을 때 벌어진 에피소드를 꺼내면서 언젠가 꼭 직접 만나 협업을 펼쳐보고 싶다고도 했다. “방송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을 때 우연히 지민 선배님과 마주친 적이 있어요. 인사를 해야 하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말이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라고 말해버렸어요. (웃음). 다행히 지민 선배님이 살짝 웃어주셨던 기억이 나요. 언젠가 꼭 직접 만나 이 에피소드를 들려 드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듀엣곡도 불러보고 싶어요.”아서는 데뷔를 오랜 시간 꿈꿔온 만큼 킹덤으로, 또 킹덤의 아서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K팝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일단 킹덤이 성공 가도를 달리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 그 이후엔 유닛으로도 앨범을 내보고 싶고, 솔로 가수로도 활동해보고 싶어요. 경력이 많이 쌓인 뒤엔 샤이니 태민, 하이라이트 이기광 선배님처럼 댄스 관련 프로그램에서 멘토로 활약해보고 싶기도 하고요.”인터뷰 말미에 아서는 킹덤의 팬덤 ‘킹메이커’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데뷔 후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킹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매 순간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킹메이커’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요. 열심히 활동해서 올 연말 오랜 꿈이었던 가요 시상식 무대에 오르고 신인상 트로피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스타in X 킹덤] 아이반 "평소엔 순둥이, 무대 오르면 확 달라져요" (인터뷰)
- [스타in X 킹덤]은 2월 18일 데뷔 예정인 GF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킹덤(KINGDOM)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멤버별 인터뷰 여섯 번째 주자는 아이반입니다.7인조 보이그룹 킹덤(KINGDOM·단, 아이반, 아서, 자한, 무진, 치우, 루이) 멤버 아이반(19)은 가요계에 발을 들이기 전 태권도계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아이반은 “중학생 시절 태권도 그룹 K타이거즈 멤버로 활약했고, 2015년엔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태권체조부문 3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랬던 아이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는 동생을 따라 한 대형 기획사 오디션장에 갔다가 덜컥 캐스팅이 되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춤과 노래에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어요. 그전까지는 태권도만 했었기에 부모님께서 갑작스런 진로변경에 대한 걱정이 많으셨지만 결과적으로 저의 선택을 존중해주셨죠.”아이반은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연습생 생활을 끝냈다. 대학에 진학한 뒤로는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에서 킹덤 멤버 루이를 만나면서 아이반의 인생은 또 한번 전환점을 맞았다. “길거리에서 처음 본 루이 군이 제 연락처를 물어보며 킹덤이란 팀에 합류해볼 생각이 없냐는 제안을 했어요. (웃음). 그 이후 회사 관계자분들과 정식 미팅을 했는데 데뷔 플랜이 명확할 뿐만 아니라 연습생들을 잘 챙겨주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곳이라는 게 느껴져서 합류를 결심하게 됐죠.”아이반은 그렇게 드라마 같은 일을 두 번이나 겪은 끝 킹덤 멤버가 됐다. 아이돌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반은 “킹덤에서 보컬 포지션을 맡고 있다”며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보다 고음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서 데뷔를 앞두고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아이반의 목표는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다양한 매력을 뿜어낼 줄 아는 아이돌이 되는 것이다. “게임이나 운동을 하는 모습을 통해 저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게임의 경우 ‘오버워치’란 게임에 자신 있어요. 계정 순위도 꽤 높은 편죠. (미소). 태권도를 오랫동안 했던 만큼 운동에도 자신 있어서 ‘아육대’에 참가하게 된다면 달리기, 높이뛰기, 볼링 같은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이돌 그룹은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이다. “많은 분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과 반전 매력을 갖춘 선배님들이라는 점에서 멋지다고 생각해요.”킹덤은 오는 18일 첫 번째 미니앨범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1. 아더’(History Of Kingdom : PartⅠ. Arthur)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한다. 데뷔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를 묻자 아이반은 “음원차트 톱10 진입과 음악방송 프로그램 1위”라는 야심찬 답변을 꺼냈다. “꿈이 많이 큰 편”이라며 해맑게 웃어 보인 아이반은 “꿈을 크게 가져야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고, 그래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 대학에서 연기를 배웠던 만큼 개인 활동을 펼칠 날이 온다면 웹드라마에 출연해 청량하고 밝은 이미지의 역할을 소화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킹메이커’(킹덤 팬덤명) 분들의 기대를 충족 시켜드리기 위해 열심히 막바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요. 평소 순둥순둥한 매력을 보여드리다가도 무대 위에서 만큼은 강렬한 포스를 내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데뷔 후 킹덤 아이반의 활약을 지켜봐주세요.”
-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 “올해 수출 850억불, 고용 1000명 견인"
-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이 4일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해외 통상사무소·중소기업 수출 활력 제고 전략 회의’에서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 현황 및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는 4일 도청사에서 ‘해외 통상사무소·중소기업 수출 활력 제고 전략 회의’를 열고, 도내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양승조 충남지사와 담당 공무원, 중소벤처기업청 등 유관기관, 도내 수출 중소기업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연 이번 회의는 국제통상 추진 방향 및 해외 통상사무소 운영 성과 보고, 유관기관 및 현지 바이어 의견 수렴,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회의에서는 해외 통상사무소의 성과를 공유하고, 운영 현황을 살폈다.충남도는 지난해 2월과 4월에 인도 뉴델리, 베트남 하노이에 각각 통상사무소를 개소하고, △현지 바이어 발굴 △현지 기관 네트워크 구축 △도내 기업 수출 계약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해 왔다.지난해 충남도 해외 통상사무소 2곳이 수출 계약을 지원한 도내 기업은 모두 54개사로 집계됐다.인도 통상사무소가 30개사, 베트남 통상사무소가 24개사를 각각 지원했다.이들 54개사의 수출 계약 규모는 모두 237만 6192달러이다.지난해 12월 말 기준 69만 6092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완료됐고, 현재 168만 100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진행 중이다.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올해 수출 목표 850억달러, 내년에는 1000억달러, 수출기업 고용 1000명을 견인하겠다”며 “국제교류협력이라는 레일 위에 도민의 꿈과 희망과 도내기업의 세계적인 제품을 싣은 국제통상호 열차를 타고 세계를 향해 함께 출발하자”고 강조했다.
- '안녕? 나야!'·'디어엠'…시청률 잔혹사 깬 KBS, 신작 쏟아낸다
- ‘암행어사’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가 모처럼 2TV 평일 미니시리즈로 재미를 봤다. 월화드라마 ‘암행어사’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시청률 잔혹사를 깬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신작 드라마들이 잇달아 첫방송을 앞두고 있어 KBS가 평일 시청률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암행어사’는 지난 1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13.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었다. 하루 뒤인 2일 방송된 14회가 12.4%를 기록해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김명수, 권나라, 이이경 주연의 ‘암행어사’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이야기를 그리는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주인공들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통쾌한 전개에 설레는 로맨스 요소를 적절히 더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KBS 평일 미니시리즈가 두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한 건 지난해 1월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가 종영한 이후 1년여 만이다. 긴 시간 동안 시청률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4월 종영한 월화드라마 ‘어서와’는 한때 0%대 시청률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다. ‘달이 뜨는 강’ 포스터KBS 평일 미니시리즈 시청률 잔혹사를 깬 ‘암행어사’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뒀다. 후속작 역시 퓨전사극인 ‘달이 뜨는 강’이다.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순애보를 그리는 작품으로 김소현, 지수, 이지훈, 최유화가 주연을 맡는다. ‘암행어사’의 배턴을 이어받아 15일 첫방송되는 ‘달이 뜨는 강’이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달 새롭게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 수목 드라마와 금요 드라마 라인업도 주목할 만 한다. 수목 드라마 자리에는 최강희, 김영광 주연의 ‘안녕? 나야!’가 편성됐다.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반하니가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자신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바람피면 죽는다’ 후속으로 17일부터 전파를 탄다. ‘안녕? 나야!’ 포스터‘디어엠’ 포스터KBS가 오랜만에 재개하는 금요 드라마의 출발선을 끊는 작품은 ‘디어엠’이다. 박혜수, NCT 재현, 노정의, 배현성, 우다비, 이진혁 등이 주연을 맡는 ‘디어엠’은 인기 디지털드라마 ‘연애 플레이리스트’ 세계관을 잇는 작품이란 점에서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첫방송 일자는 오는 26일이다. ‘암행어사’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은 KBS가 이달 잇달아 선보이는 신작들로 평일 미니시리즈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흥미를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