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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규 “작품들 모두 보류, 10년 커리어 무너져”[전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병규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병규 (사진=HB엔터테인먼트)조병규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 보겠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냐. 11년 전, 길게는 16년 전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서 증명해야 하냐.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 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냐”라고 따졌다. 조병규는 학폭 폭로로 손해가 막심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신적 피해? 폭로 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 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겠냐. 이제 다 의미 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 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한다. 허위 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가지 가겠다”라고 했다. 전날 조병규 학폭 폭로자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병규는 그 자체가 위협적이진 않았지만 일진들과 주로 어울리며 괴롭힐 때 매우 지능적으로 그들을 활용했다”며 “처음에 그를 막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속사가 손해배상을 거론하며 자신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병규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에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그는 “사정상 언급되지 않은 모든 것 포함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며 “만족할 만한 답변과 해명이 없으면 진실을 향해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조병규의 글 전문이다.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보겠어서 글 올립니다.저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건가요?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과정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닙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요?학교라는 곳은 자아가 완벽히 형성이 되기 전 많은 시행착오, 갈등, 배움을 통해 좋은 어른, 사회인이 되라고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 있었습니다.단,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 안에서요. 그걸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요.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하겠습니다.죄송합니다.저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고 모두와 친구인 적 없습니다. 소수와 친했고 제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습니다. 손해를 본 금액이요.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정신적 피해요?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요?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죠?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이 왔고 먼저 선처를 구했습니다.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의 내용을 보내 변호사께 의견을 여쭙나요? 익명의 글을 올렸을때처럼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 본인 의지로 하고 난 후 선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치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당신의 불성실로 인한 해고를 남탓하지 마십시요. 이미 이 안건이 계속된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제가 큰 피해를 본다는 걸 너무 잘알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요.공모자요 왜 그렇게 예기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거라고 생각합니다.이제 다 의미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보는 일 만들고 싶지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합니다.허위글 유포 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습니다.
- '나빌레라' 박인환 "잘생긴 송강, 촬영 할수록 연기 늘어"
- 박인환(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기 인생 56년차 국민 배우 박인환이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첫 발레리노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혀 기대를 높인다.오는 3월 2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연출 한동화, 작가 이은미,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더그레이트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 별점 만점, 평점 10점의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를 원작으로 한 가운데 ‘38사기동대’, ‘청일전자 미쓰리’ 등을 연출한 ‘휴먼 드라마의 대가’ 한동화 감독과 ‘터널’을 집필한 이은미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인다.특히 ‘나빌레라’로 약 30년만에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게 된 박인환에게 관심이 쏠린다. 박인환은 극중 삶의 끝자락,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든 은퇴한 우편 배달원 ‘덕출’ 역을 맡은 가운데 꿈을 향해 날아오르기 시작한 일흔 할아버지 덕출의 발레리노 도전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에 박인환은 “웹툰이 주는 감동이 참 좋았다”고 운을 뗀 뒤 “웹툰의 새로운 면을 보게 돼 새로웠다. 우리 나이가 되면 할 수 있는 배역도 한정적이다. 실제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희망이라고 하기에 거창할 수 있겠지만 우리도 뭔가 할 수 있고 공감을 줄 수 있는 소재라 끌렸다. 특히 ‘내가 놓치고 있는 꿈이 있었나?’하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보통 젊으면 어리다고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극중 채록처럼 젊은 친구에게 배우기도 하고 우정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도 특별하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특히 ‘원로 대배우’ 박인환의 발레리노 연기는 그의 연기 인생에 큰 도전이기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박인환은 “고민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몸에 딱 달라붙는 발레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내 나이가 되면 몸도 굳어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돌고 점프하는 게 힘든데 발레 역시 다른 운동 못지않게 힘이 들더라. 하지만 덕출처럼 나 역시 새롭게 도전하는 만큼 인물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이와 함께 박인환은 “발레 레슨을 6개월 이상 받았다. 처음 기본자세를 잡는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 평소 발레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관련 영상, 서적 등을 많이 찾아보며 발레를 이해하려 노력했다. 특히 앙바, 쥬떼 등 용어가 낯설어서 애먹은 기억이 있다”며 노년의 발레리노 연기를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전했다.박인환은 ‘나빌레라’에서 28살의 후배 배우 송강을 파트너로 맞은 가운데 두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무려 49년의 차이가 있다. 박인환은 49살이나 어린 송강에 대해 “처음에는 그냥 ‘잘생긴 놈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촬영을 하면 할수록 연기도 늘어가는 게 보이고, 특히 내 발레 스승이다 보니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웃음)”라고 전한 후 “솔직히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끝까지 나이 많은 나와 함께 해주고 내가 힘들까 봐 더 배려해준 채록에게 고마웠다”며 첫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파트너 송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특히 박인환과 극중 아내 ‘해남’ 역의 나문희는 영화 ‘수상한 그녀’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 호흡을 자랑한 바. 박인환은 “나문희 씨와는 이번이 9번째 호흡”이라며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연기할 장면에 대한) 느낌이 통한다. 특히 이번엔 서로의 모든 걸 알고 있는 노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전해 현실 노부부 뺨치는 두 사람의 케미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더욱이 극중 해남은 평생 가슴 속으로만 간직해온 꿈을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남편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다. 관련해 박인환은 “나 역시 상당히 내성적이고 타인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지금까지도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꿈을 이룬 것 같다”며 “평생 간직한 꿈이라고 할 수 없지만 지금의 꿈이라면 드라마가 잘됐으면 좋겠고 개인적인 바람은 손주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 정도다. (웃음)”라고 밝혔다.끝으로 박인환은 “덕출, 채록은 어찌 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젊은 세대와 과거 나의 세대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꿈을 위해 두 사람이 서로 도와주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청자분들도 드라마 속 덕출과 채록이 성장하듯이 함께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나빌레라’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3월 22일 월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 그레이시 "'군백기' 수준 공백기 거쳐…음방 1위 되고파" [인터뷰]
- 그레이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그레이시(혜지, 예나, 신영, 예소)가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2017년 데뷔해 ‘쟈니고고’(Johnny GoGo), ‘한바탕 웃음으로’, ‘캔디’, ‘끼리끼리’(KKILI KKILI) 등의 곡으로 활동을 펼친 이들이 컴백한 건 무려 1년 6개월 만이다.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소속사 빅오션ENM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레이스는 “그리웠던 음악방송 무대에 다시 오르고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1년 6개월이란 긴 시간을 기다려주신 ‘시럽’(팬덤명)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나)1년 6개월이면 보이그룹 멤버들의 ‘군백기’와 맞먹는 시간이다. 멤버들은 “오랜 시간 활동을 펼치지 못 했다 보니 몸이 근질근질했다”고 입을 모았다. “공백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러다가 다시 컴백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면서 걱정하시는 팬분들도 많았어요. 비록 활동은 없었지만, 그레이시는 이렇게 끝나지 않는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V라이브 등 SNS 플랫폼을 활용한 소통을 꾸준히 해왔죠.” (혜지)연기 활동 준비, 작곡 공부 등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레이시는 “데뷔 후 가장 긴 공백기를 보낸 뒤 멤버들 모두 한층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전의 그레이시가 돌멩이였다면 지금의 그레이시는 바위라고 할 수 있어요. (미소)”(예나)신영데뷔 후 가장 길었던 공백 기간을 잘 버텨낸 그레이시는 총 7트랙으로 구성된 미니앨범 ‘M’으로 그간 갈고 닦은 내공을 폭발시키겠단 각오다. 미니앨범을 발매하는 건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 멤버들은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다. 만족도는 200%”라면서 앨범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타이틀곡으로 택한 곡은 강렬한 분위기의 댄스곡인 ‘숨;’(Blood Night)다. 그간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을 강조해왔던 그레이시는 콘셉트를 180도 바꿔 무대 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을 예정이다. 멤버들은 “신곡 제목과 콘셉트에 맞춰 ‘숨 멎을 준비하세요’라는 멘트를 준비했다”며 웃어 보였다. “‘숨;’은 도입부의 강렬한 비트가 인상적인 뱀파이어 콘셉트 곡이에요. 미련들로 덮인 꿈속을 벗어나려는 상황을 표현한 곡이기도 하고요.” (혜지)“여태껏 발랄한 곡들로만 활동했어요. 그에 맞춰 귀엽고 통통 튀는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고요. 이번 활동을 통해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공백기를 거치면서 멤버 모두 성인이 된 만큼, 이번 콘셉트를 잘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예나)“혜지 언니가 고음으로 애드리브를 계속하는 부분이 킬링 포인트에요. 그 부분을 꼭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예소) 예나혜지그레이시는 타이틀곡 퍼포먼스에도 남다른 공을 들였다. 멤버들은 댄서들과 합을 맞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게 데뷔곡 ‘쟈니고고’ 활동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뱀파이어 3명이 인간 1명을 포섭하는 스토리가 녹아있다는 점이 재미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레이시만의 다크하고 고혹적인 매력을 확인시켜드릴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예나)수록곡 중 선공개곡으로 먼저 선보인 ‘샤이닝 모먼트’(SHINING MOMENT)는 타이틀곡 못지않게 애착이 큰 곡이다. 멤버들은 팬송으로 기획된 이 곡의 작사를 직접 맡아 팬들을 향한 진솔한 마음을 녹여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군대에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심정이었을 팬들에게 팬송으로나마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었어요.” (예나)“‘시럽’이 저희를 빛내준 것처럼, 저희도 ‘시럽’을 빛날 수 있게 해주겠단 메시지를 담아봤어요.” (예소) “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예쁜 말들을 모아모아 가사를 완성했어요.” (신영)예소그레이시그레이시는 이번 앨범에 타이틀곡 ‘숨;’의 일본어 버전을 함께 수록했다. 2019년 현지에서 두 달여간 장기 공연을 펼쳤을 때 ‘입덕’한 뒤 여전히 변치않은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일본 팬들을 위해서다. 혜지는 “당시 공연장 인근에서 ‘생얼’로 지나가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셨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고 웃으며 “‘숨;’으로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싶다”고 소망했다.인터뷰 말미에 그레이시는 “‘음악방송 1위 후보가 된 그레이시’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오길 꿈꾸고 있다”고 웃으며 이번 앨범으로 거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멤버들은 “타이틀곡의 완성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대박의 징조라고 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겪기도 한큼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모닥불 앞에 앉아 주문을 거는 장면을 촬영할 때 테이블을 덮고 있던 천에 불이 붙는 일이 있었어요. 멤버들과 손을 잡고 ‘불멍’을 하고 있었는데 스태프들이 갑자기 저희를 안고 대피를 시켜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예나)“가요계에선 녹음실이나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나면 대박이 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만큼 대박의 징조가 아닐까 기대하고 있어요.” (혜지)활동을 쉰 기간이 길었던 만큼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도 많다. 그레이시는 “어디에 나가도 웃길 자신이 있을 정도로 멤버들 모두 예능감이 뛰어나다”면서 “‘주간아이돌’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의 필수코스로 불리는 프로그램을 전부 섭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뮤지컬 '팬텀', 규현&김수 '내 고향' 뮤비 공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뮤지컬 ‘팬텀’이 오늘(9일) 오후 2시 2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팬텀’ 역의 규현과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 수가 함께 부른 ‘내 고향(Home)’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내 고향’ 뮤지비디오 캡쳐(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번에 공개된 ‘내 고향’은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선율 위에 깊은 감성과 호소력 짙은 음색의 규현과 청아하고 맑은 김 수의 음색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영상 속에는 프로필 촬영 현장, 실제 무대를 방불케 하는 연습 장면 등을 담아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극 중 두 사람은 이 곡을 통해 처음 마주치고, 팬텀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에게 반해 비밀 수업을 제안한다.규현과 김 수의 ‘내 고향’ 뮤직비디오는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공식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오는 1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팬텀’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 1910)을 원작으로 한다.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해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 수 등이 참여한다. 오늘(9일) 오후 2시 멜론티켓과 인터파크티켓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수요일과 금요일 3시 마티네 공연에 한해 10~20%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청소년들은 본인에 한해 S,A 석을 20%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다.
- 이광형 KAIST 총장 취임···"삼성·하이닉스·BTS도 했다. MIT와 동등한 학교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소니, 인텔, 빌보드차트의 벽을 한국의 삼성전자, 하이닉스, 방탄소년단이 넘었다. 된다고 믿으면 된다. KAIST를 MIT(미국 매사추세츠공대)와 동등하게 경쟁하는 세계 일류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이광형 KAIST 총장이 8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4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미래 50년을 위한 KAIST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취임사하는 이광형 KAIST 총장.(사진=KAIST)특히 인공지능 이후(Post AI) 시대를 준비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전략인 ‘QAIST’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QAIST 전략은 △Question(교육) △Advanced research(연구) △Internationalization(국제화) △Start-up(기술사업화) △Trust(신뢰) 등 다섯 가지 전략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다. 학교가 추구해 온 창의, 도전, 배려 정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이 총장은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KAIST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시작된 대변혁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KAIST가 변화의 중심에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국민과 국가의 기대에 부응해 학교가 국가와 인류의 번영, 지속가능한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KAIST 구성원 스스로 세계 일류 대학을 만들겠다고 결심하지 못했지만, 함께 노력하면 꿈이 이뤄질 것”이라며 “QAIST 전략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고유한 빛깔(특징)을 내도록 지원하면서 새롭고 따뜻한 변화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이 총장은 가족을 소개하며 잠시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문술 前 미래산업 회장은 장문의 축사 대신 그를 직접 안아주며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장의 제자인 김정주 NXC 대표도 학창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축사를 전했다. 김정주 대표는 “학창시절에 지도교수(총장)가 믿고 따뜻하게 지원해줘 회사와 학교생활을 해냈다”며 “KAIST가 MIT를 넘어서는 학교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 총장은 서울대와 KAIST에서 각각 산업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교학부총장, 교무처장, 국제협력처장,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 NXC 대표, 김영달 아이디스홀딩스 대표,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키워 ‘벤처 창업의 대부’로 불린다. 90년대 인기 드라마 ‘카이스트’ 속 괴짜교수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 '나빌레라' 송강 "박인환·나문희 선생님과 호흡 부담…꿈까지 꿔"
- 송강(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송강이 박인환과의 특급 사제듀오 케미를 밝혀 기대를 높인다.오는 3월 2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한동화 연출, 이은미 극복,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더그레이트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 별점 만점, 평점 10점에 달하는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38사기동대’, ‘청일전자 미쓰리’ 등을 연출한 ‘휴먼 드라마의 대가’ 한동화 PD와 ‘터널’을 집필한 이은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송강은 극중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실 때문에 방황하는 청년 ‘채록’ 역을 맡았다. 꿈을 향해 날아오르기 시작한 채록의 도전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특히 ‘나빌레라’는 일흔 할아버지와 스물셋 청년의 발레를 통한 특별한 교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송강은 “경험해보지 못한 직업을 표현해낸다는 게 부담되긴 하지만 그게 곧 배우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빌레라’ 역시 발레리노에 처음 도전하면서 부담보다는 맡은 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자고 결심했다”며 ‘나빌레라’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덧붙여 “촬영 시작 전부터 시간 날 때마다 발레 레슨을 틈틈이 받았다. 자연스러운 발레 장면들을 위해 끊임없이 영상들을 모니터링했고, 표정 위주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며 발레 장면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이에 더해 송강은 “아무래도 발레 소재 드라마다 보니 모든 발레 씬이 인상에 남는다”며 가장 인상 깊게 촬영한 장면을 꼽으며 “연기를 할 때에도 발레 작품들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전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영상을 찾아보고, 현장에서도 거울을 보며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만큼 열정을 갖고 임했던 장면들이라 가장 인상에 남는 것 같다”고 전해 송강이 선보일 발레 장면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특히 ‘좋아하면 울리는’ 황선오, ‘스위트홈’ 차현수로 존재감을 드러낸 송강은 이번에 이채록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송강은 “채록은 오로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라고 운을 뗀 뒤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겪는 희로애락을 눈여겨보시면 채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하고 순수한 인물로,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채록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채록의 독보적인 매력을 어필했다.한편 최근 ‘고된 청춘’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송강 역시 극 중 부상을 당하고 자신감을 상실한 채 방황하는 청년으로 분한다. 이에 송강은 “나와 채록의 싱크로율은 80%”라며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표현에 서툰 채록의 모습이 나와 많이 닮았다”며 비슷한 고민을 지녔음을 언급했다.무엇보다 ‘나빌레라’는 송강과 박인환, 나문희등 대선배들과의 연기 호흡이 기대되는 드라마. 박인환과 발레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세대를 넘어선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게 된 송강은 “선생님들과의 첫 촬영 전날까지도 엄청난 부담과 걱정이 컸다. ‘내가 선배님들 앞에서 잘할 수 있을까?’, ‘내가 민폐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잠까지 설쳤다. ‘혹시 대사를 틀리진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에 리허설하는 꿈도 꿨다.(웃음)”며 긴장됐던 첫 만남을 회고했다. 이어 “그래서 더 끊임없이 대본을 보고 열심히 연습해서 현장에 나갔는데 걱정과 달리 선생님들께서 너무 편하게 대해 주셨고 덕분에 선생님들의 호흡을 그대로 이어받아 연기할 수 있었다. 배울 점이 정말 많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송강은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향후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답을 이어갔다. 덧붙여 “이번 ‘나빌레라’를 통해 일상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나에게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일상에서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끝으로 송강은 “’나빌레라’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이야기를 다룬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다. 신선한 발레 소재, 일흔 할아버지와 스물셋 청년의 브로맨스 등 다양한 매력이 많이 있으니 이를 눈여겨보시면 더욱 재미있고, 힐링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나빌레라’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나빌레라’의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3월 22일 월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 [전문]文대통령, 간호사관 임관식서 “지난해 간호장관학교 소중함 재발견”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지난해, 2020년은 간호사관학교와 간호장교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한 한 해였다”면서 “간호장교들은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군인으로서의 충성심을 다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자운대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에서 열린 국간사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이 역대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참석해 “대통령으로서 역대 최초로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생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 상황에서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민·군 의료인력을 격려한다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국간사 졸업생 부모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임관 장교 80명 전원에 직접 계급장을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도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문 대통령 축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간호사관학교 ‘찬아람’ 여러분,‘함께하면 더 힘찬, 애국심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사람들’ 국군간호사관학교 61기 사관생도 여러분의 졸업과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고된 교육 훈련을 통해 정예 간호장교로 거듭난 여러분이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우리 생도들과 함께 졸업의 영광을 맞이한 태국의 팟타라펀 생도에게도 축하를 전합니다.이번 61기에는 유난히 국가유공자, 참전용사의 후손과 군인 가족이 많습니다.자녀들을 애국자로 훌륭하게 길러주신 가족들께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생도들을 국민과 군의 의료인으로 키워낸 정의숙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오늘 이 자리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자랑스러운 여러분의 선배, 박옥선 예비역 대위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참전유공자와 가족들을 보살피고 계신 박옥선 님의 헌신적인 삶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또한 대통령으로서 역대 최초로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생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국민 여러분, 지난해, 2020년은 간호사관학교와 간호장교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한 한 해였습니다.코로나 확산 초기, 60기 생도들은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가기 위해 졸업을 앞당겼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며 방호복을 입었습니다.국민들은 청년 간호장교들의 자부심 넘치는 결의에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고, 나도 이곳 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생도들을 격려하며 코로나 극복의 의지를 북돋을 수 있었습니다.간호장교들은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군인으로서의 충성심을 다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습니다.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의 땀을 쏟아낸 간호장교들을 보았습니다.1948년, 정부 수립 직후 첫 간호장교가 탄생한 이래, 치열한 전투의 최전방부터 방역의 현장까지, 아프고 다친 국민과 장병들 곁에는 언제나 대한민국 간호장교가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장진호 전투 현장에서는 호롱불에 의지하며 부상병을 돌보았고, 피난민이 가득한 흥남 부두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이송하고 뒤늦게 철수했습니다.간호장교들은 ‘총을 든 나이팅게일’이었고, ‘제복 입은 의료인’이었으며, ‘외교 역군’이기도 했습니다.사스와 메르스, 세월호 침몰 현장, 에볼라가 유행한 아프리카 지역까지 항상 재난·재해와 감염병 현장의 선두에 있었고, 지구촌 곳곳 분쟁지역에서 UN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습니다.2008년, 응급환자 헬기 후송에 자원한 선효선 소령은 임무 수행 중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오늘 故선효선 소령과, 당시 함께 순직한 군의관, 의무병의 희생을 기리게 되어 뜻깊습니다.‘선효선 상’을 통해 그 숭고한 정신이 길이 기억되길 바랍니다.대한민국 국군 간호병과 70년의 역사는 헌신과 희생, 인간애와 감동의 역사입니다.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청년 사관생도들이 졸업을 앞당기거나, 학업을 일시 중단하고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갔던 그 고마움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무척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청년 간호장교 여러분, 여러분은 ‘군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수호’하는 대한민국의 간호장교가 되었으며,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정부는 ‘<국방개혁 2.0>의 군 의료시스템 개편’을 중심으로 간호장교를 비롯한 군 의료진들이 의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입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군 병원 기능을 수술집중, 정신건강, 외래·요양‧검진으로 특성화하고, 인력과 장비를 재배치했습니다.국군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총상, 폭발창 등 중증외상에 대한 진료 능력을 높이고, 사단급 의무대가 초기 환자를 정확하게 진찰할 수 있도록 엑스레이 등 영상 검사 장비를 보강했습니다.상비사단 전투 중대급까지 응급구조사를 배치하고, 야간과 악천후에도 운행이 가능한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도 여덟 대 배치했습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군과 119구급대의 구분 없이 가장 근접한 기관이 환자를 후송할 수 있도록 후송 절차도 개선했습니다.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음압 구급차 등 의무 장비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의무복무 중 발생한 질병에 대해 국가책임을 강화했으며, 복무 중 발병한 중증·난치성 질환 의료지원도 확대했습니다.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기꺼이 군복을 입은 모든 장병들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장병들의 건강과 국가안보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강한 국군’의 자부심을 품고 소임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2025년까지 간부 관사 8만 3천 세대, 간부 숙소 11만 3천 실을 확보하고 군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여군 장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여성 필수시설을 설치하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근무여건을 조성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 장교 여러분, 청춘의 열정을 키우고 동기들과 우정을 쌓는 시간은 전문 능력을 키우는 것만큼 중요합니다.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훈련해야 했지만,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쌓은 전우애는 그 어느 때보다, 그 누구보다 단단하리라 믿습니다.여러분이 선택한 길은 결코 편안한 길이 아닙니다.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여러분의 곁에 전우가 있고, 가족이 있고,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 주십시오.오늘 여러분은 ‘진리를 탐구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조국의 등불’이 되었습니다.국민들과 함께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인싸핫플] 영화 속 장면 그대로, 여기선 나도 '주인공'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누구나 한번 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을 꿈꾼다. 이런 꿈같은 일이 현실로 펼쳐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경남 합천의 영상테마파크에서는 가능하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시대물 오픈세트장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영상산업의 중심지다. 지금까지 무려 19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그 대표작이 대단하다. 드라마로는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 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시카고 타자기’, ‘비밀의 숲’, ‘란제리 소녀시대’, ‘화유기’, ‘미스터 션샤인’이 있고, 영화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해어화’, ‘암살’, ‘써니’, ‘박열’, ‘택시운전사’, ‘대장 김창수’, ‘판도라’, ‘강철비’ 등이다.합천영상테마파크 조형물로 있는 영화 ‘변호인’의 한장면영상테마파크 곳곳을 둘러보자. 순서따윈 잊어버리고, 맘 가는 데로 몸 가는 데로 둘러보면 된다. 중간중간 안내판을 살펴보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만 확인하는 게 유일한 ‘팁’이다. 전통 사극부터 현대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장르가 공존하는 테마파크 곳곳을 누비다 보면 이곳이 영화 속인지, 드라마 속인지 헷갈릴 정도. 몇몇 건물들은 실제 가게의 역할을 하는 곳들도 있는데, 이 건물들은 마치 드라마 속 인물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테마파크 내부에 있는 의상 체험실에는 1900년도의 의상들과 교복들을 유료로 대여할 수 있다. 평범한 일상복 대신 시대적 느낌이 물씬 나는 의상복은 테마파크에서 사진을 찍는 연인과 가족에게 재미를 더한다.합천영상테마파크영상테마파크 뒤편에는 청와대 세트장이 있다. 1992년 발간한 ‘청와대건설지’를 바탕으로 조성했다. 실제 청와대의 68% 크기로 건축한 이곳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 등이 사실적으로 재현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모노레일이나 도보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다.청와대세트장 내 1층에 미디어 전시공간 ‘이머시브 미디어아트 체험관’도 꼭 둘러보고 올 것. 총 4개의 테마를 도입한 미디어 전시공간이다. 제1공간인 백악실은 총 7분 분량의 영상이다. 광활한 우주를 누비는 신화 속 왕과 동물 파티클 영상, 그리고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한 수묵화 영상을 상영한다.제2공간은 제1공간과 제3공간을 이어주는 복도다. LED게이트와 인터렉티브 체험을 할 수 있다. 제3공간인 인왕실은 ‘나, 작품이 되다’라는 테마로, 12개 화풍에 따라 관람객이 작품이 되는 아트체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 제4공간인 충무실에서는 역사 속 왕과 대통령이 살아 숨 쉬는 미디어액자와 국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일월오봉도, 선비들의 입신양명을 담은 풍속화가 미디어화첩 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합천영상테마파크 뒤쪽에 들어선 청와대 모형의 내부모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부감시·내부통제도 없었다…LH '예견된 비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3월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부감시·내부통제도 없었다…LH ‘예견된 비리’-윤석열 職 던졌다-모집 또 모집해도 지방대 0.14대 1…새내기 실종사태-작년 1인당 GNI 3만1755달러…2년 연속 감소-사설: 검찰총장 중도 사퇴, 정치적 중립 훼손한 여권 탓 크다-사설: 무리수 뻔한 손실보상제 도입, 그렇게 서두를 일인가△줌인&-‘중도 전략’으로 나경원 넘은 오세훈…‘중도’ 앞세운 안철수와 정면승부-2월 외환보유액 4475억 6000만 달러 ‘사상 최대’△LH 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일파만파-참여연대 “제보 봇물” 추가 의혹 예고…비리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전수조사단에 국토부 직원 포함…‘셀프조사’ 도마에-보상 지연, 문화재 발굴 문제 이어 투기 의혹까지…3기 신도시 어쩌나△무너져가는 지방대-쇠사슬로 굳게 잠긴 문, 주변상가 텅텅…쫓겨난 교직원들 생계 막막-등록금 면제, 아이패드 내걸었지만…지방대 신입생 유치 ‘백약이 무효’-부실 걸러내는 사전평가 내달 결론…떨고 있는 지방대△윤석열 검찰총장 전격 사퇴-사실상 ‘차기 대권 행보’ 본격화 선언…보수결집·정계개편 촉매 될 듯-중수청 입법 주춤…월성원전 수사 동력 잃을 듯-파격 발탁서 文정부 ‘저격수’로…尹, ‘파란만장’ 589일△기승전ESG…어떻게 <3>현대자동차그룹-‘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전기차 앞세워 ‘친환경 모빌리티 사회’ 앞장-현대모비스, 협력사에 특허 개방…현대위아, 폐수·먼지 관리시스템 도입-ESG라운지 “ESG경영, 한때 유향 아냐…지속가능기업은 실천 필수”△정치-尹 사의 수용 직후 非검찰 민정수석 임명…檢개혁 다시 고삐 죄는 文-文대통령 이르면 이달 말 백신 맞는다-본선 티켓 쥔 박형준 “위기의 부산 구하겠다”-“증조부·조부 4·3사건 때 희생…피해자 명예회복 위해 온 힘”-軍 ‘헤엄 귀순’ 경계실패 22사단장 보직해임-이낙연·김종인 ‘추경 적기 처리’ 공감대△국제-미얀마 최악 유혈사태…무차별 총격 38명 사망-中 양회 개막…“세계가 주목, 찬란한 역사” 자평-2017년 폭락장과 ‘결’ 다르다…5만달러선서 버티는 비트코인△경제-코로나가 끌어내린 1인당 국민소득…멀어진 ‘4만달러의 꿈’-2월 소비자물가 1.1% 상승…1년 만에 최대폭-서부발전-가스공사 손잡고 태국에 LNG 복합발전소 건설△금융-‘남초’ 대형 보험사,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총력전-금융 공공기관 상반기 채용 스타트-은행 예금 증가에…‘머니무브 시작’ vs ‘매년 반복현상’-권광석 행장 사실상 연임…우리銀 1년만 더 맡는다-농협 ‘안전농업하세요’ 캠페인△산업&기업-배터리 결합 가능성에…LG가 현대차보다 ‘리콜 비용’ 더 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 반도체 설비투자 ‘역대급’-배재훈 HMM 사장 연임할까-대한항공 송현동 땅, 서울시에 ‘계약시점 없이’ 판다-한화큐셀·신성이엔지, 美 태양광 시장 ‘光드라이브’-LG전자, 트롬 워시타워에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스티커 도입△산업·바이오-통신 3사, 28㎓ 5G도 ‘공동망’ 검토…삼성전자 반색-반려동물 헬스케어 뜬다…제약·바이오 진출 러시-“헤이 카카오, 세탁기 돌려줘”…카카오-삼성, AI 스마트홈 협력-수출 초기 中企 자금 지원…중진공-수출입銀 업무협약△소비자생활-점주 “위생식당 인증 신청했는데 감감무소식”-이커머스, ‘수장 교체’로 변화 모색-대파값 뛰자 냉동대파로 눈 돌려-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CJ오쇼핑 ‘이소라 프로젝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내몰리는 영세 자영업자들 살리려면 복합쇼핑목 의무휴업 불가피”-파산 위기 광물자원공사 살리고…폐광지역 지속 성장 ‘두 토끼’ 잡아야△증권&마켓-평균수익률 60%…‘소·부·장 패스트트랙株’ 잘나가네-“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줄상향-‘제2의 게임스톱’ 투자, 美 ETF 상장에 주목△증권-“시장조성자 공매도 규제는 코미디…정치권은 자본시장 왜곡 말고 빠져라”-멀티플렉스 코로나 직격탄…메가박스 매각 검토-“87만원 LG화학, 0.5주 매수”…국내 소수점 거래 가능할까△손태호의 그림&스토리-18세기 학교 탐구영역 ④ 개학 시즌…김홍도의 ‘서당’으로 본 교육 백년대계△오피니언-양승득 칼럼: 가덕고 도시어부들의 헛다리-기고: 구독경제 현실 무시한 금융위 시행령-기자수첩: 18년간 구호만 외친 금융허브의 꿈△여행-山멍·水멍…신선놀음 따로 있나-택시운전사 되어 광주로…오늘은 나도 영화 주인공-‘겉바속촉’ 찹쌀 탕수육…여기선 ‘부먹’이 진리△스포츠-임성재 “마음 편안한 코스…순위 끌어올릴 것”-‘프로 6년차 루키’ 이세희 “우승 목표로…계속 발전하고 싶다”-추신수, KBO리그 오자마자 ‘연봉킹’ 등극-김한별 “작년 깜짝 활약? 올해는 더 잘해야죠”-김광현, MLB 시범경기 등장…1경기 2번 등판 ‘특별 대우’-전미정, 日 투어 개막 전 4언더 8위로 산뜻한 출발△피플-차기철 인바디 대표 “퍼스트무버로서 시장 선도…경쟁상대는 오직 자신뿐”-연매출 1조 기대 ‘카카오엔터’ 출범…김성수·이진수 각자대표 체제 꾸려-김범석 쿠팡 의장의 남다른 인연 화제-김세훈 현대차그룹 부사장 등 4명 ‘2020 자동차인’-터널 공사장 찾은 서정협 서울시장 대행 “첫째도, 둘째도 안전”-“복지시설에 태양광 무료지원”…한화 ‘해피 선샤인 캠페인’-묵헌상 신약개발사업 초대 단장-허용석 현대경제硏 신임 원장-이데일리 실종아동·장애인찾기 캠페인-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영업시간 확대 숨통 트이길…복잡·세분화된 방역지침 간소화 기대”-‘조국 재판’ 김미리 판사가 계속…‘코드인사 비판’ 김명수 대법원장 묵묵부답-생수 수질 기준보다 10배 높은데…“합천호 태양광서 유해물질 검출?”-6일 만에 15만명 접종…사망 신고 5명으로 늘어 불안 여전-“백신 맞으면 치매 걸린다고?”…警, 가짜뉴스 집중 단속-4월 7일 재보궐선거 투표하는 날
- 이재명 "LH, '내 혼자 산다' 뼈 아파...도내 적발시 형사처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계기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낱낱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4일 오후 페이스북에 ‘LH 토지 투기, 다시는 꿈도 못 꿀 만큼 엄벌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단 몇 마리의 외래어종이 호수를 망치고 방치된 몇 그루의 ‘가시박’이 전국의 하천변을 뒤덮어 버리듯이, 부패 공직자들을 엄하게 다스리지 않으면 공직사회 전체의 기강이 무너진다”며 “이런 공직자들이 공직사회 곳곳에 자리하면 어떤 정책도 국민들께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정책이 목표했던 효과는 중간에 차단되며, 종국에는 국가 전체의 도덕적 위기, 시스템 위기로 발전하게 된다”고 적었다.그러면서 “공정성 유지가 책무인 공직자들이 공정성을 훼손하고 공직을 사익추구 수단으로 악용하는 부정부패는 망국의 길이었음은 역사가 증명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이 지사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빗댄 ‘내 토지 주택공사’, ‘내 혼자 산다’, ‘조사하는 공무원들이 다 예전에 해먹던 사람들인데 누가 누굴 감사하나’라는 누리꾼들의 한숨 섞인 비판이 뼈 아프다”며 “국민들께서 느끼는 좌절감과 박탈감이 무서울 정도로 크다”고 했다.이어 “그런데도 ‘투자의 자유’를 말하면서 항변하는 LH 공직자들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며 “공직자에겐 설사 현행법 위반이 없더라도 투자의 자유, 정확히 말해 ‘공직을 이용한 투기의 자유’는 없다. 국민이 위임한 권한으로 사욕을 채우는 것은 최악의 불공정이기에 공직자의 영리행위를 법률상 금지된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특히 “이들은 공기업 소속 직원으로서 부패방지권익위법상 ‘공직자’이기에,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 3자가 취득하게 하는 것은 최대 징역 7년(제7조 2항, 제86조)에 처해지는 중범죄”라며 “이 외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의 비밀누설금지(제22조, 제28조 21항), 미공개정보 이용행위금지(제26조, 제28조 2항), 공공주택특별법의 비밀누설금지(제9조 2항, 제57조 1항), 농지법의 소유제한(제6조, 제8조, 제58조) 등을 위반한 범죄행위”라고 단언했다.아울러 “공직사회 내부는 법적 조치에 앞서 징계로 기강을 다잡는 게 맞지만, 이미 부패비리가 만연하고 반성하지 않는 경우에는 비록 사후처방일지라도 읍참마속의 본을 보여 재발은 꿈조차 꿀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 삼아, 경기도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낱낱이 조사하고 있다”며 “적발되는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전원 직위 해제외 중징계는 물론 예외없는 형사처벌 조치에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투기 의혹 합동 조사단을 꾸린 정부는 국토교통부와 LH 전 직원의 모든 거래 내용 1차 조사를 다음 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 가운데 토지 보상 업무 담당 책임자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 김은혜 “LH 임직원 투기, 허술한 내부 통제시스템서 기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이 허술한 내부 통제시스템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확보한 ‘2020년 12월 LH 감사결과 처분보고서 및 관련자료’에 따르면, LH는 2018년 고양 원흥지구 개발도면을 유출한 직원 3명에 대해 경고 및 주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이 허술한 내부 통제시스템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같은 당 국토교통위원들이 이날 오전 LH공사 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 경기 시흥시 과림동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특히 개발정보 유출 관련자들은 해당 도면이 시중에 돌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본사 주관부서 및 감사실에 보고하지 않고 약 4개월 동안 유출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김 의원이 확보한 LH 자료에 따르면, 사건 관련자들은 2018년 6월 20일과 8월 13일, 8월 17일 이미 민원 접수를 통해 도면 유출 사실을 인지했으며, 이후에도 고양시로부터 인터넷상에 도면이 게재된 사실을 전달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언론 취재가 취재되고 나서야 LH는 사건을 인지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당시 박상우 LH사장은 2018년 11월 6일 국정감사에서 “YTN에서 취재를 시작할 때 알았다. 그전에는 몰랐다. 저뿐만 아니고 저희 조직이 다 (몰랐다)”고 답변한 바 있다. LH사장의 국감 위증이 아니라면, 국가 중요 개발계획에 대한 LH의 내부 통제시스템이 매우 허술한 증거라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김 의원은 꼬집었다. 무엇보다 도면 유출의 책임이 있는 직원들은 LH의 자체감사 결과, 경고와 주의 처분으로 끝나 ‘자기 식구 챙기기’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또한 ‘과천권 신규 공공주택지구 사업 후보지 유출 건’ 당시 자료 유출에 관여한 LH 직원 3명도 ‘주의’ 처분에 그쳤으며, 직원 중 1명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LH 사장 재임 시점인 지난해 1월 기존에 몸담던 택지개발 부서(스마트도시계획처)에서 승진까지 했다.이에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큰 부동산 관련 계획의 사전 유출에 대한 방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조차 꾸지 못하고 있는데, 정작 개발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기업 직원들이 제 잇속을 챙기는데 혈안이 돼 있음에도 LH는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한 것이다.한편 국민의힘 소속 국토교통위원 일동은 이날(4일) LH 임직원 사전투기 의혹이 불거진 시흥시 과림동 일대를 방문했다. 현장을 찾은 위원들은 LH 내부 임직원들이 사업대상 토지들을 매입하는 것에 대한 정기적인 감사나 확인 절차가 없었음을 확인했다. 또 문제의 토지를 매입한 LH 직원들은 신규택지개발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지 않아 문 대통령이 전수조사 대상으로 지목한 직원 범위에서 이미 누락된 상태다. 전수조사 무용론이 대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김 의원은 “전수조사가 아닌 ‘소수조사’, ‘끼리끼리 조사’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도덕한 실정과 투기 DNA 실상을 밝힐 수 없다”면서 “충격과 절망에 쌓여 있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검찰과 감사원을 통한 발본색원의 의지를 보여줘야 함에도 내부자 간 담합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정부의 자세로는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내부 통제 빗장이 빠진 문재인 정부의 지구지정은 집이 필요한 서민이 아닌 LH 직원에게 기회의 땅이 되어버린 셈”이라며 “국민 곁에 다가간다는 현 정권이 투기로 다가서는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의 각오로 임하는 일벌백계의 의지,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 국정조사와 상임위원회를 통해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靑 일자리 상황판, 생산성 상황판으로 바꿔라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 봄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라 더욱 혹독했던 겨울도 곧 지나가리라. 특히 올해는 잃었던일상과 멈춰버린 세상을 털어내고자 저마다 크게 기지개를 펴고 도약의 새봄을 맞이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봄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할 듯하다. 코로나가 할퀴고 간 뒤 가까스로 남아 있는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 세계가 동시에 러쉬(rush)하는 그야말로 ‘일자리 빅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대전의 시작이다.지금은 치열한 봄에서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하고 체력을 다져야 할 때다. 쇠 재두루미는 겨울을 나기 위해 해발 8000m 히말라야 산맥을 일년에 두 번 넘는다. 바람만이 넘는다는 히말라야를 넘기 위해선 체질을 바꾸고 힘을 비축한다. 철새도 생존을 위한 처절히 몸부림 치는데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 대비한 기본기와 플랜B를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미 OECD 37개국 중 36개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속도전과 조기 경제회복 작전이 한창이다. 우리는 이 경제전쟁 경기장에 마지막 주자로 입장했다. 채비가 늦어진 만큼 시간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스퍼트가 절실하다.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답은 다시 ‘생산성’이다. 일자리에 생산성이 결여되면 생존확률은 제로에 수렴한다. 자동차 산업만 보아도 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이 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변화로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의 완성차 3사는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국내시장 점유율이 20%를 넘나들었지만 작년 기준으로는 15.6%로 줄었고 그 자리를 수입차들이 빠르게 메웠다. 문제는 해가 바뀌었지만 위기를 돌파할 동력이 보이지 않는단 것이다. 여기에는 무엇이 원인이라고 특정하기 쉽지 않을 만큼 대내외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친환경,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업계의 트렌드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고 공유차의 확대로 전반적인 판매대수가 준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존폐의 기로에 서게 한 데에는 극심한 노사분규, 친노동 반기업적 규제환경에 따른 생산성 감소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르노그룹 호세 부회장이 부산공장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는 생산성 악화에 대한 절박함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부산공장 제조원가가 스페인 공장의 2배이며 작년 기준 제조원가 점수가 전세계 르노 19개 공장 중 17위에 그쳤다는 부분은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회사의 명운이 촌각을 다투는데도 노조는 “작년 한 해 적자로 직원을 사지로 모는 것은 직원을 단순 소모품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쟁의권을 발동해서라도 막을 것이라 예고했다. 그게 과연 답일까. 경직된 고용환경, 대립적 노사관계가 불러온 생산성 악화는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HPV)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현대차 울산 공장의 대당 투입시간(HPV)가 26.8시간, 르노삼성이 20.86시간, GM군산이 59.31시간에 달했다. 미국의 GM포트웨인이 20.04시간, 스페인의 르노 바야돌리드가 16.24시간을 기록했다. 이처럼 생산성이 떨어지니 본사에서는 물량배정을 줄이고 그에 따라 이익이 줄어든다. 이익이 없어지면 회사는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노조는 파업에 들어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자체가 고사할지 모른다. 2018년 기준 자동차산업에 직간적접으로 고용된 인원이 국내 총 산업계 고용인원의 7.1%에 해당하는 190만명에 달했다. 200만에 가까운 사람들의 일자리가 달린 문제다.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하며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을 걸었다. 고용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러나 생산성이라는 근원적 치유 없이 고용지표에만 매몰되면 헛바퀴를 돌 수밖에 없다. 일자리가 생각만큼 만들어지지 않자 정부는 90만개에 달하는 공공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제 우리 사회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만드는 저임금, 단기 일자리라도 만들어서 해결할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세계 경쟁력을 유지하고 외국기업들이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도록 해 양질의 일자리를 지킬지 방향성을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다시 논란이 점화된 ILO 협약 비준 또한 언젠가는 가야 할 방향이지만 지금이 적기인지는 의문이다. 해고자의 노사가입은 노사관계를 더욱 경직시킬 것이고 이로 인한 생산성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한 문제인데 이를 예방할 대안도 함께 마련되고 있는 것일까. 노동과 생산성은 국내문제가 아닌 국제문제다. 점점 더 가혹 해지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노사관계 불균형은 기업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킨다. 한쪽 날개만 가지고는 날 수 없다. 기업이 원하는 방향도 듣고, 다듬으며 다른 쪽 날개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기업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하루 살고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할 텐가. 기업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정치사회적 힘도 필요하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 다는 것을 한마음으로 말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는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을 넘어 ‘이전백(이십대 전체가 백수)’으로 갈 수 있다. 그냥 두는 것은 책임의 방기 아닌가.생산성 향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는 일이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 과감한 세제, 법률 지원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가경쟁력의 근본적 개선. 이것이 일자리 문제의 해답이다. 청와대에 걸린 일자리 상황판을 생산성 상황판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세상의 진보와 진화는 세상에 대한 체념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체념을 넘어설 때 도달할 수 있다. 이제 또 한 번의 시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는 강한 국가에 대한 꿈은 없는가. 더 이상 눈물 흘리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 이진호 "이용진 인기남? 여기저기 흘리는 스타일"
- 이용진, 이진호. 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대세 개그맨 콤비 이용진, 이진호 일명 ‘용진호’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 3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책받침 스타 단짝 임상아, 오현경, 영혼의 개그 단짝 이용진, 이진호와 함께하는 ‘안 싸우니 다행이야’ 특집으로 꾸며진다. 중학교 시절부터 개그맨의 꿈을 함께 키운 이용진과 이진호는 22년 지기 절친이다. 척하면 척,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이들은 “어떤 사이냐고 물으면 운구 행렬을 해 줄 수 있는 사이라고 한다”라며 우정을 과시한다. ‘용진호’ 콤비는 절친답게 역대급 케미를 뽐내며 MC ‘김구라 잡기’에 나선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틈새 개그를 치는가 하면, 김구라의 멘트에도 제동을 거는 것. 김구라는 ‘용진호’의 지치지 않는 개그 본능에 녹화 내내 쩔쩔매더니 급기야 “우린 서로 맞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고 해 ‘용진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지금까지 크게 싸운 적이 없다는 절친 ‘용진호’는 ‘라디오스타’에서 22년 우정이 흔들릴 뻔한 위기를 맞는다. 이진호가 소속사 이적 과정에 대한 숨겨온 사실을 깜짝 고백하기 때문. 이진호는 최근 이용진, 양세찬과 함께 SM C&C로 둥지를 옮긴 것을 두고 “SM에서 나에게 먼저 영입 제안을 했었다”라고 고백한다. 이에 이용진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김구라가 꺼낸 또 다른 영입 비화에 녹다운됐다고 해 자세한 내막을 궁금하게 한다. 또 이진호는 여자 스타들의 관심을 받았던 ‘도화살의 아이콘’ 이용진의 실체를 폭로한다. 그는 “이용진이 여기저기 흘리는 스타일”이라며 절친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모두를 폭소케 한다. 이진호의 거침없는 폭로에 이용진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호기심을 자아낸다.‘개인기 맛집’인 이진호는 “내 개인기가 연예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자랑한다. 실제로 이진호는 영화 ‘타짜’에서 김응수가 연기한 곽철용 캐릭터를 맛깔나게 따라 해, ‘곽철용 역주행’ 열풍을 일으켰던 터. 이진호는 다음 역주행 주자를 꼽으며 개인기를 펼쳤다고.한편 이용진, 이진호 ‘용진호’가 활약한 현장은 오늘(3일) 수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나빌레라', 박인환x나문희→송강x홍승희 케미 2종 포스터 공개
- (사진=tvN ‘나빌레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가 송강,박인환,나문희,홍승희의 케미 가득한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박인환, 나문희의 노부부 케미에서 송강, 홍승희의 청춘 케미까지 담아내며 케미 맛집 등극을 예고한다.3월 22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감독 한동화/작가 이은미/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더그레이트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 별점 만점, 평점 10점의 원작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를 드라마화했으며 ‘38사기동대’, ‘청일전자 미쓰리’ 등을 연출한 ‘휴먼 드라마의 대가’ 한동화 감독과 ‘터널’을 집필한 이은미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높인다.박인환은 극 중 삶의 끝자락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 든 은퇴한 우편배달원 ‘덕출’ 역을, 송강은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실 때문에 방황하는 청년 ‘채록’ 역을 맡았다. 또한 나문희가 자식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다 큰 자식들을 아직도 살뜰히 챙기는 덕출의 아내 ‘해남’으로, 홍승희는 아버지가 설계한 쳇바퀴 삶을 사느라 지친 덕출의 손녀 ‘은호’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그런 가운데 ‘나빌레라’ 측이 3일(수)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의 케미 포스터 2종을 공개하며 색다른 케미 맛집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노부부 케미 포스터 속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이라면, 난 당신 응원할게요”라는 카피와 함께 나문희가 박인환의 손을 꼭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나문희는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남편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고, 박인환은 자신을 믿어주는 아내에게 화답하듯 환한 웃음을 짓고 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박인환이 꿈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기까지 아내 나문희의 남다른 애정과 이해가 있어 가능했던 것. 이에 두 사람의 케미 포스터에는 서로 간의 깊은 신뢰가 묻어 나와 보는 이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준다.또한 청춘 케미 포스터 속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송강과 그를 바라보는 홍승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꿈 앞에 섰지만 방황하는 송강과 진짜 행복을 잊고 있던 홍승희가 만나 펼칠 도전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혹시, 이거… 데이트 신청?”이라는 카피와 함께 두 사람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핑크빛 썸 기운을 폴폴 뿜어낸다. 눈부신 미래에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한 두 청춘남녀의 도전과 공감 케미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3월 22일 월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 에이프릴 이현주 동생 추가 폭로…응급실 기록 공개 [전문]
- 에이프릴 이현주(사진=DSP)[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에이프릴 이현주의 동생이 왕따 피해를 주장하며 추가 폭로를 했다.이현주 동생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은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구체적인 사실을 이야기 드리려 한다”면서 “우선 회사에서는 에이프릴 결성 당시 누나가 연기자를 원했지만 설득해 팀에 넣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나는 연습생 생활을 하다 데뷔 직전부터 왕따를 당했고 이 팀으로는 데뷔를 못하겠다는 생각을 해 여러번 회사에 얘기했지만 설득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 과정 속에서 괴롭힘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면서 “오히려 전보다 심해졌고 답ㄷ바한 상황을 스스로 견디다 보니 몸에 이상 증세가 많이 나타났다”고 털어놨다.이현주가 스케줄을 소화하거나 연습을 할 때, 출근길에서도 쓰러지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고 전한 동생은 “아픈 걸 아는 멤버들과 매니저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쓰러진 누나를 그대로 두기도 했다”면서 “결국 누나는 호흡곤란과 많은 아픔을 겪었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하려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약을 먹으면 잠이 와서 스케줄, 연습에 지장을 준다며 약도 잘 못 챙겨먹었던 게 생각을 난다”면서 열심히 버텨준 누나가 멋있고 미안하다고 전했다.또한 이 동생은 “누나는 따돌림, 괴롭힘을 화에서 여러번 이야기했다”면서 “조금의 죄책감이 있다면 에이프릴 멤버들은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알 것”이라며 제발 인정하고 사과해달라고 당부했다.괴롭힘이 더욱 심해진 상태에서 이현주가 자살시도를 했다고 주장한 동생은 “회사에서는 병원에 찾아와 스케줄을 가자고 했다. 누나는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해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응급실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앞서 이현주의 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왕따 피해를 주장했고 소속사인 DSP 측은 “이현주 양은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시는 이현주 양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고,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미확인 사실과 추측으로 인해 당사 아티스트인 이현주 양과 에이프릴 멤버들 모두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루머에 대한 확대 재생산은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입장을 전했다.이현주 동생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의 글 전문안녕하세요 이현주 누나 동생입니다.다시 한번 이렇게 이야기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그렇지만 누나의 회사와 그 외 에이프릴 멤버들의 지인분들의 이야기와 부모님께 오는 좋지 못한 문자들을 보고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는걸 알았습니다.그분들의 주장에 정확한 이유들이 빠져있어 누나만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거 같아 구체적인 사실을 이야기 드리려 합니다.‘우선 회사에서는 누나가 에이프릴 구성 당시 연기자를 원했지만 설득하여 팀에 넣었다’ 말했습니다.하지만 누나는 아이돌연습생 생활을 하다 데뷔 직전부터 왕따를 당했고 이 팀으로는 데뷔를 못하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회사에 이야기 하였지만 회사는 며칠 쉬면서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 설득을 했습니다.그 과정속에서 다시 돌아가면 멤버들의 괴롭힘이 조금은 나아질 거라 생각했습니다.그리곤 회사에서 보내준 안무영상을 보고 돌아가서 피해 주기 싫다며 방에서 혼자 연습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렇기에 누나는 그저 연기자를 원해 안 한다고 말한것이 아닌 따돌림으로 인해 못하겠다고 했던 것 입니다.또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정신적인 문제로 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고 이야기 했는데 돌아가면 멤버들의 괴롭힘이 조금은 나아질 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달랐습니다.오히려 전보다 더 심해졌고 이미 자신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과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안식처 또한 하나도 없던 답답한 그 상황을 스스로 견디다 보니 몸에 이상 증세가 많이 나타났습니다.그러던 누나는 스케줄과 연습 도중, 회사 출근길에서도 쓰러지는 일이 많이 생겼고 아픈 걸 아는 멤버들과 매니저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쓰러진 누나를 그대로 두기도 했습니다.결국 누나는 호흡곤란과 많은 아픔을 앓았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하려 노력했습니다.그러면서도 활동을 위해 약을 먹으면 잠이 와서 스케줄과 연습에 지장을 준다며 약도 잘 못 챙겨 먹었던 게 생각납니다.이러한 일들로 누나가 성실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생각하신다면 사람처럼 지내지도 못한 누나는 어떻게 해야했던 걸까요..전 그럼에도 열심히 버텨준 누나에게 멋있다고 하고 싶고 미안하다고 하고 싶습니다.그리고 회사에서는 ‘정황이나 상황판단으로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 하셨는데 절대 이건 아닙니다.따돌림 괴롭힘 이 모든 걸 회사에 누나는 여러 번 이야기 했습니다 모든 걸 구구절절 다 이야기 하고 싶지만 조금의 죄책감이 있다면 에이프릴 멤버 분들은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알 거라 믿습니다.그러니 제발 인정하고 사과해주세요.분명하게 가해자와 피해자는 갈립니다.또 ‘팅커벨 활동 당시 본인이 팀활동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고 당사에서는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고해 에이프릴 탈퇴를 결정하게 되었다’ 하셨는데 이것 또한 빠진 것이 너무 많습니다.누나가 병원을 다니던 당시 병원 측에서 이대로 에이프릴 멤버들과 함께하면 앞으로 더 아플 거라는 이야기를 회사에 전했고, 회사는 누나에게 팀활동을 할지 아니면 아예 탈퇴를 할지 결정하라 했습니다.누나는 몇 달만 쉬게 해달라 이야기했지만 회사 측에서 안된다고 해서 결국 탈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회사의 설득으로 팅커벨 활동을 했습니다.그때 괴롭힘은 더더욱 심해진 상태였고 누나 또한 견디지 못해 많이 도망가고 싶어했습니다.누나는 숙소에서의 힘듦을 못 이겨 회사휴게실 바닥에서 잠을 자고 회사 샤워실에서 씻으며 팅커벨 활동을 했습니다.그러던 중 스케줄이 끝나 저희 가족이 지내는 본가로 누나가 왔고 펑펑 울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그날 당일은 자신의 자동차 좌석에 썩은 김밥을 누군가가 두어 그걸 치우고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려두었는데 뒤에 온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냄새난다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고 했습니다.이런 일들이 너무도 많던 누나는 견디지 못해 자살시도를 했었습니다.그럼에도 회사에서는 병원에 찾아와서 누나에게 오늘 스케줄을 가자고 하셨습니다.누나는 이젠 도저히 할 수 없다하여 그 자리에서 그렇게 탈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저희에게 죄송하다며 돈과 미안하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내신 만큼 이 일은 회사에서나 멤버들이나 모를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그러나 공식입장에는 많은 사실이 사라져 있었고 언뜻 보면 누나는 정말 그저 성실하지 못해 팀을 힘들게 한 트러블메이커처럼 보입니다.그리고 회사에서 2차 입장 낸 것들도 보아 너무나도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 이야기 드립니다.우선 그 당시 누나 전에 다른 은근한 따돌림이 있었고 그걸 알던 누나는 당하시는 분을 챙겨주었고 그러다 이간질로 괴롭힘이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그리고 누나의 텀블러는 무엇인지 저도 기억이 날 정도 입니다.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선물해 주신 빨간색 텀블러였고 누나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습니다.숙소에 텀블러가 40~50개가 있었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그리고 누나의 텀블러에 넣은 것이 청국장인지 된장인지는 모르나 사과는 커녕 그저 다시 하나 사주면 될 거 아니냐고 했고, 누나는 먹고 제자리에 돌려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텀블러는 회사냉장고에 장기간 방치되어서 회사직원분이 텀블러에 적힌 누나 이름을 보고 누나를 혼냈고, 결국 누나가 치웠습니다.신발사건에 대해 이야기드리자면 회사에서 멤버들에게 선물해준 신발이 맞습니다.멤버당 한 켤레씩 총 여섯 켤레였고, 해당 멤버분과 누나의 신발은 다른 디자인이었습니다.사이즈가 같아서 그 멤버분이 먼저 신발을 고른 후 누나가 남은 걸 가졌다고 했습니다.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멤버가 누나 신발을 계속 신고 다녔고, 누나는 본인 신발 같아서 물어보니 자신이 산 거라고 했습니다.그래서 누나가 이름을 적어둔 걸 확인하고 얘기했더니 그럼 가져가라며 신발을 던졌습니다.그러니 착각하여 일어난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고 이러한 일들은 알려진 것보다 더욱더 많았습니다.방송전 욕설과 생활 관련 일들을 회사에서 모른다 하시는 건 그저 방관으로만 느껴집니다.위에도 말했듯이 누나와 가족들은 수차례 회사에 누나의 왕따 사실과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이를 알고도 아니라 하신다면 누나는 누구에게 왕따를 당한걸까요?가해자가 없이 누나는 왜 혼자 그토록 오랫동안 고통스러워 했던 걸까요?제발 스스로 반성하며 사과를 부탁드립니다.그리고 함께 살던 매니저가 함께 방관한 것도 사실이며 극단적인 선택 이후, 회사에 찾아간 엄마는 멤버들이 반성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그러나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멤버들을 만났고, 저희 엄마에게 인사를 안 하고 비웃으며 지나간 것은 사실입니다.그 당시 회사에서도 이 일은 미안하다며 사과시키러 멤버들을 저희 집으로 보낸다고 하셨지만 엄마께서 반성하나 없는 사과를 그것도 누나를 괴롭힌 이유의 사과도 아니고 누나의 힘든 마음을 알고 정말 미안한 마음에 하는 사과도 아닌 그저 인사를 안 하고 비웃은것에 회사에서 시킨 사과는 받고 싶지 않다며 받지 않았습니다.이 모든 게 저희 누나를 바보로 만드는 거 같아 너무 화가 납니다.누나는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 연기 모든 걸 좋아해 꼭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 했었고, 정말 열심히 노력해 꿈을 이루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그런 누나가 그렇게 힘든 일을 겪는걸 알았을 때 너무나도 화가 났지만 당시 저는 더욱 어렸고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조차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지금도 저에게 누나는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누나입니다.그때 바로 도와주지 못해 너무 미안합니다.그러면서도 저희 누나는 그때의 자살시도로 지금까지 부모님께 죄송함을 느끼고 있으며 지금은 우스갯소리로 무병장수가 꿈이라며 언제나 꿋꿋하게 열심히 멋지게 살아가고 있습니다.누나는 저에게 정말 멋진 히어로이자 존경하는 선생님이자 부모님 입니다.누나가 마음 편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그리고 더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꼭 진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글 하단에 누나의 병원 자료를 첨부합니다.누나의 힘들고 아팠던 흔적이기에 이렇게 자료를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그저 사실을 아는 가해자 분들이 스스로 미안함을 느껴 사과하기를 바랐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아 결국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누나는 그저 사과받기를 바랬습니다. 조금이라도 죄책감과 미안함을 가지고 반성을 하고 있기를 바랬지만 지금까지 나오는 이야기들을 봐서는 전혀 그런것이 없다 느꼈습니다.제발 부탁드립니다.더이상 누나의 아픈 기억과 트라우마를 건드리지 말아주세요.조금이라도 누나의 상처가 치유될수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언제나 열심히 하는 우리누나를 많이 응원해주세요.미움만을 받기에는 너무나도 멋진 누나입니다.더이상의 2차가해는 하지 말아주세요.그리고 멤버분들은 꼭 반성하고 사과하고 인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 [위대한 생각]①삼국대전 진정한 승자는…민심을 얻은 유비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워-스트래티지(WarStrategy)전쟁은 무기의 질, 병력의 수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전략과 작전을 바탕으로 전투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페르시아 전쟁 등 인류사의 향배를 결정지은 수많은 전쟁과 이에 얽힌 전략적 사유를 통해 개인과 국가의 행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중앙대에서 정치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육군, 지작사, 특전사 발전자문위원. ‘전쟁과 미술’ 발간. ‘현대군사명저를 찾아’, ‘군사고전 다시읽기’, ‘역사속의 군사전략’ 등 기고 중.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워-스트래티지’ 9강 ‘삼국대전과 전략적 순간들 하(下)’ 편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유현욱 기자]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중국 삼국시대 진정한 승자는 사람의 마음을 장악한 유비”라고 말했다. ‘위대한 생각 : 워-스트래티지’ 아홉 번째 강연 ‘삼국대전과 전략적 순간들 하(下)’ 편에서다.207년 삼고초려 끝에 제갈량을 군사(軍師)로 맞이한 유비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다. 유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조조가 207년 하북을 평정하고 208년 형주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형주는 조조에게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기도 했다. 최 교수는 “형주라는 곳은 중앙에 장강(양쯔강)이 흐르고 있다”면서 “당시만 해도 양쯔강을 중심으로 교역과 산업이 발달했다”고 말했다. 양쯔강을 장악한다는 건 중국 남부의 경제권을 장악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북 평정한 조조, 남하 시작하는데…이에 조조는 유비를 제거하고 양쯔강도 손에 넣을 수 있는 형주 공략에 나선다. 조조의 대군이 허창에서 출발해 형주의 수도 양양으로 남하하는데 때마침 형주목 유표가 죽게 되면서 자리를 물려받은 둘째 아들인 유종은 싸워보지도 않고 조조에게 항복한다. 고립무원 상태가 된 유비는 가능한 한 빨리 남군 강릉으로 대피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10만 가량의 백성이 유비와 함께 가겠다고 따라나선다.조조의 기병이 내달려오는데 걸음이 느린 수많은 백성을 데리고 움직인다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까웠다. 제갈량을 비롯한 유비의 책사와 장군은 이들을 버리고 달아나자고 권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유비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유비는 “무릇 큰일을 이룰 때는 필시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 법인데 어찌 내가 이들을 버리겠소”라며 간언을 물리쳤다.이들은 많아야 하루에 10리(4km)를 가는 데 그쳤다. 그러다 보니 조조군에 붙잡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장판교 전투와 같은 일화가 탄생한다. 유비는 아무리 어려워도 백성을 버리지 않는 의리를 보여준다. 결국 유비는 강릉으로 가지 못하고 하구로 방향을 튼다. 이때 유비는 손권군과 조우한다. 손권에게도 전략적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유비와 손을 잡고) 싸울 것인가. 항복할 것인가.당시 조조군은 형주군 8만명을 포함해 25만명 정도였다. 유비(2만명)와 손권(3만명)이 병력을 끌어 모아봐야 5만명에 불과했다. 절대적인 열세였다. 하지만 손권은 자신의 책상을 칼로 내리치더니 “마땅히 조조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하는 자가 있으면 이 탁자와 같게 되리라”고 결의를 내비쳤다.영화 ‘적벽대전 1부 - 거대한 전쟁의 시작’ 스틸컷.(사진=쇼박스)◇ 촉오동맹, 적벽대전서 조조군 격퇴많은 이들이 항복을 권유하는 상황에서 손권이 이같이 결단한 배경에는 주유가 있었다. 주유는 “수전에서는 오군이 유리하다”고 했다. 손권군은 양쯔강 주변에 살았기에 바닷길에 밝고 바다싸움에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조조군은 북쪽의 배후세력이 위협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남쪽에서 싸울 수 없는 처지였다. 겨울이라 말먹이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조조군은 207년부터 이어진 전쟁으로 피로가 엄청나게 누적됐고 질병으로 많은 병사가 죽어나가고 있었다. 이 때문에 5만의 병력으로 충분히 격퇴할 수 있다고 주유는 자신했다.이로써 적벽대전이 발발한다. 조조군은 오림 앞에 대규모 함대를 주둔시켰고 손권군은 맞은편인 적벽에서 대치했다. 11월 바람에 조조군의 배가 흔들리자 병사들이 멀미에 시달린다. 조조군은 배를 끌어 모아 연결해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이 모습을 본 손권의 장수 황개가 조조군을 불로 공격하자고 제안한다. 이를 주유가 받아들인다. 황개의 소규모 전함들은 적의 함대에 접근해 불태웠다. 최 교수는 “배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겨울바람에 쉽게 옆으로 번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결국 조조군이 퇴각하면서 강릉지역을 전장으로 다시 전투가 벌어진다. 1년여를 끈 혈투 끝에 강릉의 통제권을 손권과 유비가 가져온다. 최 교수는 “적벽대전 자체보다 (조조가) 강릉까지 빼앗김으로써 형주 전역을 손권과 유비에게 넘겨주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 교수는 “유비는 형주목의 자리를 힘으로 얻은 게 아니다. 상당히 오랫동안 신망과 인심을 얻어 가능했다”면서 “유비는 손권과 손을 잡고 적벽대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천하삼분지계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조·유비 등 난세의 영웅들, 차례로 역사의 뒤안길로반면 천하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천하이분지계를 꿈꾼 손권은 유비의 반대에 부닥쳐 곧장 익주까지 세력을 넓히는 데 이르진 못했다. 유비는 “너희가 촉을 취하려 하면 나는 응당 머리를 풀어헤치고 입산할 것이니, 천하에 신의를 잃을 수는 없다”고 손권군을 막아 세웠다.그런데 212년에 유장 아래에 있던 관리 법정이 유비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 일어난다. 유비는 이런 도움을 명문으로 삼아 촉으로 들어간다. 한중의 위협이 유비를 익주로 불러들이게 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결국 유비는 214년에 익주를 차지하게 된다. 최 교수는 “이 과정에서 전투가 벌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유비는 원칙을 지켰다”고 했다.215년부터 219년까지 한중을 두고 유비는 조조와 쟁탈전을 벌인다. 한중은 유비가 그려온 멸위복한(위나라를 괴멸하고 한나라를 회복한다)의 전략적 거점으로, 유비는 한중을 기어이 손에 넣고 만다. 제갈량이 융중에서 이야기한 세력 구도가 완전히 만들어진 것이다.호사다마였을까. 조조의 꼬드김에 넘어간 손권의 배반으로 유비의 오른팔인 관우가 목숨을 잃게 된다. 최 교수는 “유비가 형주를 손권에게 빼앗기면서 천하삼분지계도 흐트러지기 시작한다”면서 “유비는 관우의 복수를 위해 벌인 이릉전투에서 패배한 후 죽고 만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 조조, 장비, 황충 등 삼국시대 주요 인물들이 잇달아 생을 마감하면서 한 세대의 종언을 고했다.(그래픽=강사 제공)◇ 제갈량의 북벌은 실패…사마의의 후손, 삼국 통일시켜제갈량은 유비와 한 약속을 잊지 않고 북벌을 진행했다. 제갈량마저 오장원 전투에서 죽은 뒤에는 강유가 이어받아 북벌을 계속했다. 최 교수는 “비록 규모와 방식은 달랐지만, 촉나라는 기본적으로 건국이념 멸위복한을 위해 계속해서 위나라를 두드리고 공격한다”면서 제갈량의 북벌 실패를 이유로 ‘장수로서 능력이 모자랐다’는 비판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 교수는 “전쟁의 승패는 적에 달려 있다”면서 “제갈량이 사마의라는 너무 강력한 적을 만난 게 문제였다”고 했다. 사마의는 조조조차 경계하면서도 쓸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다. 사마의의 후손들이 만든 진나라가 마침내 236년 삼국을 통일한다.마지막에 웃은 자는 조조도 손견도 유비도 아니지만, 진정한 승자는 유비라는 것이 최 교수의 해석이다. 유비는 당대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세까지 감동시킨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갖췄다.최 교수는 “유비는 혼란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는 게 올바른지 고민했던 사람”이라면서 “유비의 가장 중요한 전략은 천하의 인심을 얻는 것(Wining Hearts and Minds)”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장악한 유비야말로 역사 속 전쟁의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