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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순간 최고 17.4%…2회 만에 핵돌풍급 위력 입증
  • '국민가수' 순간 최고 17.4%…2회 만에 핵돌풍급 위력 입증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종합)[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가 순간 최고 시청률 17.4%까지 치솟으며 20%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방송 단 2회 만에 대한민국 방송가를 휩쓰는 핵돌풍 위력을 발휘 중이다. 1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0시 방송 된 TV조선 글로벌 K팝 오디션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2회 분은 순간 최고 시청률 17.4%, 전국 시청률 15.4%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시청률 1위를 수성하는 범접불가 위력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K팝의 미래를 엿보게 한 ‘중등부’, 검증된 실력을 증명한 ‘타오디션부’, 가슴에 꼭 품어온 꿈을 펼치기 위해 무대를 찾은 ‘직장부’와 실제 운동선수 출신의 다부진 끈기를 가진 ‘선수부’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먼저 ‘국민가수’를 통해 개별 신설된 ‘중등부’ 첫 번째 주자인 도유민이 색소폰을 목에 매고 등장, 직접 개사한 음악에 맞춰 자기소개를 하는 센스로 시선을 강탈했다. 도유민은 ‘오 마이 줄리아’를 열창하며 간주 중간 색소폰을 부르는 장기 자랑까지 선보였지만 하트 7개에 그치고 말았다. 이어 ‘미스트롯2’ 참가자 이소원이 ‘야상곡’을 재해석해 올하트를 터트렸고, 전국 댄스대회 1등 출신 류영채는 “제2의 블랙핑크를 꿈꾼다”는 당찬 포부에 걸맞게 ‘킬 디스 러브’로 천재적 라이브 기량과 댄스 실력을 뽐내 올하트를 받았다. ‘제2의 김범수’를 꿈꾸는 박종민은 ‘사랑은 늘 도망가’로 진한 포크 감성을 뿜어내며 총 11개의 하트를 받았다.이어 ‘타오디션부’가 무대에 올랐고, ‘보이스코리아’ TOP4 출신 지세희는 10년 전보다 훨씬 날렵해진 모습으로 등장, ‘슈퍼스타’로 명불허전 사이다 고음을 터트려 올하트를 받았다. 오디션 삼수생 김영흠은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소울풀한 탁성을 자랑했고, “국내에선 보기 드문 보컬”이라는 극찬과 함께 올하트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김영흠이 라이벌로 꼽은 임지수가 무대에 올라 풍부한 성량과 폭발적 저음을 자랑한 ‘행진’을 열창했지만 12개의 하트를 기록했다. 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김국헌은 ‘나만 바라봐’로 혼신의 무대를 꾸렸지만 7개의 하트를 받는 안타까운 결과를 안았고, 연습생 동기였던 효정은 눈물을 쏟으며 “누구보다 강한 친구니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잘될 거라 믿고 응원 하겠다”는 진심의 응원을 건네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슈퍼스타K3’ 우승자인 울랄라세션 출신 박광선은 ‘비 오는 어느 저녁’으로 경력직다운 여유에 탭댄스까지 준비한 진정성으로 올하트를 받았다. ‘팬텀싱어’ 출신 유슬기 또한 “TOP7을 노린다”는 야망을 불태우며 ‘미지의 세계’를 폭발적인 성량으로 뽐내 올하트를 기록했다. 뒤이어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김영근은 “우승을 한 이후 이번이 첫 방송이다”라며 “계속 관심을 가져주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지만, ‘나와 같다면’으로 10개의 하트를 받아 끝내 눈물을 흘렸다. 마스터 김범수는 “초심을 갖고 지금처럼 좋은 재능으로 무대를 해 나가다 보면 반드시 또 다른 기회가 온다”는 조언이 담긴 따뜻한 위안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이어 의사부터 회사 CEO, 복사기 수리 기사 등 천차만별 직업군이 모인 ‘직장부’가 출격했다. 이경실의 아들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손보승은 ‘내 아픔 아는 당신께’로 “심지 깊은 목소리”라는 극찬과 함께 올하트를 받았다. 또 21년째 무명 가수로 살며 휴대전화 판매부터 건설현장 노동일까지 각종 직업을 섭렵한 진웅은 “무대에 선 것 자체가 감격”이라고 눈물을 그렁였고, ‘장밋 빛깔 그 입술’로 올하트를 받은 뒤 그간의 설움을 토하듯 뜨거운 눈물을 쏟아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화제의 참가자 고은성은 ‘그 순간’이라는 의외의 선곡으로 레트로 감성을 물씬 풍겼지만 “무대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아쉬운 평을 들으며 11개의 하트를 받는데 그쳤다. 이어 IT 회사 CEO 박수호는 ‘론리 나잇’으로 청아한 미성을 뽐내며 11개의 하트를 기록, 못 다 피운 가수란 꿈에 한 발짝 다가선 데 감격했다.‘초등부’ 임지민이 완벽한 의상 코스프레가 돋보인 ‘빠빠빠’로 올하트를 터트린 후, ‘국민가수’를 통해 신설된 ‘선수부’가 등장했다. 전 사격선수 김웅진은 ‘너를 품에 안으면’으로 초반부 마스터들의 마음을 완벽히 저격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불안한 음정을 드러내 총 8개의 하트를 받고 아쉬워했다. 전 역도선수 이병찬은 마이크 쥔 두 손을 덜덜 떠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모두의 걱정을 샀지만, 노래를 부르며 점차 제 페이스를 찾더니 완벽한 피날레를 맺는 한 편의 영화 같은 반전을 쓰며 감동을 안겼다. 끝으로 미나-이혁-강두-정모 등 유명인들이 전부 모인 ‘왕년부’가 압도적 위용을 드러냈고, 마스터들이 “너무 잔인한 조다”라는 탄식을 터트리는 모습으로 다음 회를 기다려지게 했다.‘국민가수’ 2회를 본 시청자들은 “오늘도 진짜 소름이 끊이질 않았다!” “타오디션 역시는 역시다. 클래스가 다르네!” “눈 한 번 안 떼고 시청했다!” “각기 다른 사연들과 한이 담긴 노래 실력까지. 듣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등 폭발적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내일은 국민가수’ 3회는 오는 21일(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2021.10.15 I 김보영 기자
"군, 故 공군 여중사 성추행 사건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
  • "군, 故 공군 여중사 성추행 사건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여) 공군 중사 사건과 관련해 군사경찰이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를 벌였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가해자의 변호인이 군검찰 송치 직전 제출한 의견서가 가해자를 불구속 송치하는데 영향을 미쳤으며, 참고인 진술 내용을 미리 확보한 정황 등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14일 오후 군인권센터와 유족이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변호인이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14일 오후 군인권센터와 이 중사의 유족은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장모 중사의 변호인이 군사경찰 수사 단계에서 사건 당시 운전석에 있던 문모 하사의 참고인 조사 진술 내용을 파악해 의견서에 기재했다는 점이 수상하다”고 밝혔다.해당 의견서는 4월 7일 군사경찰이 가해자를 불구속 의견으로 군검찰에 송치하기 이틀 전 군사경찰에 전달됐다. 문 하사는 “추행 장면을 목격한 바 없고, 아무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참고인 조사에서 주장했는데, 장 중사 측이 이를 사전에 파악해 이를 근거로 의견서를 작성했다는 주장이다. 의견서에 담긴 문 하사의 진술 내용은 장 중사 측이 단순히 개인적 접촉을 통해 기재하기엔 군사경찰의 진술 조서와 세세한 내용까지 일치한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유족은 또 진술서에 “피의자는 최근 피해자의 국선변호인을 통해 사과의 마음을 전달했고, 피해자가 진실된 사과를 받아주겠다는 의사를 표했다”는 부분은 거짓이라고 언급했다.유가족 측 강석민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가해자 변호인과 같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는 상당한 의심이 든다”며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줄 의향과 합의할 의사가 없어 엄벌을 요구하고 있지만 진술서에 합의가 될 것처럼 기재해 불구속 의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사경찰은 애초에 3월 30일 송치를 준비했으나 가해자 법무법인에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니 송치를 미뤄달라고 부탁했다”며 “군사경찰 관련자들은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강제수사도 해보지 않고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들 앞에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얘기하면서 뒤에선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이젠 국민 여론이 식으니까 나몰라라 하고 팔짱을 끼고 있는 실정이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군사경찰이 가해자 변호인과 의논해 송치 시기를 늦춰주는 등 서로 조율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활동가는 “피해자 유족 입장에서 보면 가해자와 수사당국 사이에 뭔가가 있다는 의심이 충분하다”며 “이걸 지켜보는 유족은 억울하고 화날 뿐”이라고 말했다.유족은 10월 20일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이 중사를 추모하는 시민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이 중사의 아버지 이모씨는 “엄정한 수사 의지를 지켜보면서 수사관들의 정확한 수사와 결과를 보기 위해 엊그제까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면서 “앞으로 이 중사와 같은 억울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고 여군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게 시민들과 연대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군인권센터는 이 중사의 사건과 관련한 통신영장이 무더기 기각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군 특임검사는 수사 초기 단계에 공군 본부 법무실과 로펌 간 통신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공군 수뇌부 3명과 가해자 쪽 로펌 관계자 2명 등 5명에 대한 통신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B고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 대한 영장을 모두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군인권센터는 부실수사 관여·연루 여부를 수사하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하며 영장 기각 배후에 국방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2021.10.14 I 조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영욕의 갈림길…‘양날의 검’ 쥔 지자체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영욕의 갈림길…‘양날의 검’ 쥔 지자체장-中경기둔화·반도체 우려 원화, 유독 더 끌어내렸다-‘폴더블폰 대박’ 날개 단 삼성 내년 휴대폰 ‘3.2억대’ 만든다-“이재명 후보 축하”…이낙연, 경선 승복△종합-월가 큰손의 경고 “인플레 오래 간다”-코로나 불안보다 작품 확신 강했죠△장고 끝 대출규제 초강수 예고-실수요자 보호책 찾는다며 발표 뜸 들이기…전세계약 앞둔 서민만 속타-대책 발표도 안 했는데…빗장 거는 은행들-“실수요자 불이익 안돼…전세대출 활용한 캡투자만 잡아야”△종합-위안화 대체재로 전락한 원화…“中경기 불안 땐 환율 1250원 갈 수도”-일상회복복지원위 첫 회의…“돌다리 두드리듯 차근차근 일상 되찾을 것”-코로나에도 ‘나홀로 호황’…사업 확장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계부채 심각한 수준 부동산정책 실패한 탓”△지자체장 ‘절대권력’ 논란-지방의회 예산 편성부터 대북지원까지…못 하는게 없는 지역 ‘소통령’-주민참여제 확대, 기초의원 정당공천 페지해야-‘비리의 덫’ 된 부동산 인·허가권△정치-이재명 손 들어준 與 당무위…이낙연 승복에도 갈등 불씨 남아 ‘원팀’ 난항-윤석열·원희룡 vs 홍준표·유승민 국민의힘 4강 ‘깐부 찾기’ 토론회-출석 예고한 이재명…국감 벼르는 국민의힘-“安, 출마 심도있게 고민…정책으로 승부”-성폭력 2차 피해 못막은 軍 간부도 처벌△글로벌-산타의 루돌프가 멈췄다…물류대란에 성탄 선물도 못 받을 판-“임금 많고 일 편한 곳 가겠다” 美 근로자 퇴직 20년래 최다-반도체가 없어서…아이폰13 생산 감축-수출 28% 늘었찌만 주택판매 30% 줄어…고심 커지는 中 경제-심장질환 예방용 아스피린 복용, 득보다 실 크다△경제-“일자리 크게 회복했다”는데…자영업·일용직은 여전히 막막하다-태양광 늘리는 정부…쏟아지는 폐패널 처리 어떡해-약발 안 받는 대출규제…9월 가계빗 6.5조 증가-고용보험기금 고갈 위기에 부처 홍보비 끌어쓰는 고용부△산업-싱가포르 하늘길로 열렸다…항공업계 모처럼 ‘화색’-‘전기차 충전’ 해결사로 나선 현대차-바이든 정부, 삼성과 대립 원치 않아 ‘반도체 정보’ 맹목적 요구 없을 것-“나와 SK그룹 대장동과 무관”-현대·카카오·KT 손잡고 자율주행산업 키운다△ICT-토종 앱마켓 구하기 나선 정부·여당…‘디지털 원팀’ 주문-‘폴더블폰’ 앞장서고, ‘보급형’이 뒷받침 삼성 휴대폰 생산량 자존심 회복 나섰다-‘오징어 게임’ 내 연락처 노출…피해땐 분쟁 조정 가능-KT, ‘디즈니+’와 제휴 5G 무제한 요금제 제공△제약·바이오-코로나 백신도, 먹는 약도…국산 임상 3상 봇물-차병원 블록버스터급 채용…신사업 기대감-소프트뱅크벤처스,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에 투자-머크 표준치료제 등극땐…‘국산 사면초가’△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시즌4-액체 상태 전해질을 고체로 불날 걱정없는 ‘꿈의 배터리’-한발 앞서가는 토요타…추격 나선 삼성·LG·SK-“기술 난제 많아, 꾸준한 투자 필요”△식품박물관 시즌5-나트륨 줄이기 18년째…‘건강한 캔햄’ 역사 만들어-닭가슴살 대신 ‘닭고기햄’으로 근육 만드세요△증권-증시 찬바람에 ‘차익 실현’ 몰려…힘 못쓰는 새내기株-국내 첫 메타버스 ETF 4종, 첫날 수익률 희비 엇갈려-이틀째 공매도 1위 ‘6만전자’에 개미 울상△증권-자본시장 큰손 부상 신세계·GS·롯데 ‘M&A 3색 대전’-팬덤 플랫폼 ‘버블’, 메타버스로 진화-“국민연금 ESG 투자시 참고하는 정보·자료 한계 있다”-대신證, 비대면 고객에 주식 4만5000주 제공△부동산-대출규제로 중저가 거래 뚝…현금부자 강남 아파트만 ‘콧노래’-도봉·노원간 오세훈 “동북권 교통망 신속 개선할 것”-‘생숙→오피스텔’ 용도변경 기준 완화…2년 한시 적용-보금자리론 안되는 6억 초과 빌라 4년새 거래 倍 늘었다△문화-탁구대·글자·삽화 유심히 보니…복잡한 현대사회가 보이네-젊은 여성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웃픈’ 이야기 가득-승부는 뜨겁게, 져도 괜찮아…당당한 ‘언니들’에 빠져든다-아이스케키 어원은?-‘벌크 업’ 쉬운 말로 뭐가 있을까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혁신 벤처, 기존산업과 갈등으로 도태 위기…정부가 중재 적극 나서야-“규제에 발묶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오죽하면 해외 나가겠나”△피플-관계형 이커머스로 고객·파트너사와 상생할 것-고현정 “운명같은 작품 만나 정말 행복해”-임헌영 “진보는 부패·무능 빠지는 순간 보수”-외교 2차관, 북극써클 총회 첫 참석…기후변화 대응 의지 표명-파워레인저 기획한 장난감 회사 CEO 골드너 별세△오피니언-코로나의 그늘…세계는 서바이벌 전쟁 중-상속세, 이젠 부자만의 세금 아니다△메트로-교육 때문에 다시 돌아오는 곳으로…아이키우기 좋은 동대문 열 것-“백신 접종비도 지방정부로 떠넘겨”…서울시 ‘부글부글’-정부·서울시 청년정책 한 곳으로 검색·신청 원스톱 시스템 만든다△사회-근무 중 골프 치고, 女후배에 욕설·성차별…경찰 ‘갑질문화’ 심각-檢 ‘대장동팀’ 신병 확보 속도… ‘그분’ 존재 밝혀질까-두 개 刑 중 하나 마치고 복역 중 사기죄…누범 적용될까-돌파감염 많은 ‘얀센’ 접종자 모더나·화이자로 ‘부스터샷’-올해도 ‘마스크 수능’
2021.10.13 I 김국배 기자
엔하이픈 "4세대 핫아이콘? 가장 주목받는 K팝 그룹 될래"
  • 엔하이픈 "4세대 핫아이콘? 가장 주목받는 K팝 그룹 될래" [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데뷔 후 첫 정규앨범 ‘디멘션 : 딜레마’(DIMENSION : DILEMMA)로 새로운 시리즈의 서막을 연다.지난해 가요계에 첫 발을 뗀 이들은 그간 ‘보더’(BORDER) 시리즈로 데뷔를 앞두고 느낀 복잡한 감정과 데뷔 후 마주한 색다른 세상을 주제로 한 음악을 선보였다. ‘디멘션’ 시리즈를 통해선 또 다른 세계에 입성한 소년들이 ‘이 세계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모순된, 새로운 차원의 세계’라는 것을 깨달은 뒤의 이야기를 풀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정원은 12일 오후 2시에 진행한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여러 가치가 출동하는 초입체적이고 다차원적인 공간에 들어간 소년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욕망을 알게 되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하고, 어느 것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앨범의 내용을 소개했다.음악과 퍼포먼스에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단다. 정원은 “데뷔 후 경험한 세계는 훨씬 더 복잡하고 여러 가치가 충돌하는 세계였다. 실력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때로는 개인적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다. 한편으론 많은 분께 사랑을 받고픈 마음도 있었고 때론 주위 시선에서 자유롭고 싶은 욕망을 가지기도 했다. 그런 복합적 감정을 담아봤다”고 설명했다.앨범에는 총 8트랙을 담았다. 제이는 “정규앨범이라 확실히 곡 수가 많아졌다. 물론 곡 수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기에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했다. 희승은 “첫 정규앨범이라 떨리고 긴장됐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선우는 “지난 앨범 때 느낀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을 보탰다.타이틀곡은 1980년대 감성을 품은 뉴 웨이브 장르 곡 ‘테임드 대시드’(Tamed-Dashed)다. 딜레마와 모순으로 인해 당황스러움과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노래한 곡이다. 제이크는 “욕망에 길들여질 것인지, 욕망으로부터 내동댕이쳐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곡”이라며 “한층 복잡해진 세계에서 욕망의 충돌과 모순을 겪으며 당황하게 되는 저희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콘셉트는 ‘청량’이다. 성훈은 “그동안 저희가 했던 타이틀곡 보다 밝은 느낌의 곡이라 처음 듣고 놀랐고, 곡의 가사나 분위기가 청량감을 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우는 “이전 곡들과 분위기가 달라 놀랍기도 했지만,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제이크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표정 연기에 신경 썼다”고, 정원은 “표정만 봐도 청량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곡 분위기에 맞춰 구기 종목 경기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제이는 “‘칼군무’에 청량함이 더해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한마디로 ‘논스톱 청량 퍼포먼스’”라면서 “실제 럭비공을 활용한 안무도 있다. 스포티하고 에너 지넘치는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니키는 “미식축구 경기 킥오프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킥오프 춤’과 ‘서머’(summer)라는 가사에 맞춰 손으로 부채질을 하는 ‘부채질 춤’을 포인트 안무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앨범의 선주문량은 92만장을 넘겼다. 엔하이픈의 자체 최다 앨범 선주문량이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컴백 활동 목표를 음악방송 1위로 잡았다. 선우는 “국내 음원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오르고 싶고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해보고 싶다. 노래가 좋고 무대를 잘한다는 평가도 함께 얻으면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4세대 아이돌 범주를 넘어 K팝신에서 가장 핫한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원은 “많은 분이 저희를 ‘4세대 핫 아이콘’이라고 불러주신다. 그걸 넘어서 K팝 그룹 중 가장 주목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활동에 나선다. 다음은 쇼케이스 주요 일문일답.-컴백 소감은. 정원=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제이=6개월 만에 컴백하게 돼 긴장되면서도 떨린다.희승=새 앨범으로 마침내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니키=컴백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첫 정규앨범으로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리겠다. -‘디멘션’ 시리즈를 소개해달라.제이크=지난 앨범으로 데뷔를 앞둔 복잡한 감정, 데뷔 이후 느낀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이번 시리즈로는 이 세계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모순된 새로운 차원의 세계라는 걸 깨달은 다음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다.정원=여러 가치가 출동하는 초입체적이고 다차원적인 공간에 들어간 소년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욕망을 알게 되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것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을 앨범에 담았다. -엔하이픈 멤버들의 이야기가 담겼다고 할 수 있나. 정원=데뷔 후 경험한 세계는 훨씬 더 복잡하고 여러 가치가 충돌하는 세계였다. 그 속에서 실력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때로는 개인적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다. 또 많은 분께 사랑을 받고픈 마음도 있었도, 때로는 시선에서 자유롭고 싶은 욕망을 가지기도 했다. 그런 복합적 감정을 앨범에 담았다. -첫 정규앨범의 의미는.제이크=기쁘고 뿌듯하다. ‘보더’ 시리즈로 연습생과 막 데뷔한 가수의 경계선 언저리에 선 느낌을 표현했다면, 이번엔 데뷔 후 약 1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느낀 감정과 경험을 자세하게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이=확실히 곡수가 많아졌다. 곡수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기에 의미 있게 느껴진다. 희승=떨리고 긴장됐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선우=지난 앨범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려 했다. -타이틀곡을 소개해달라.제이크=기타와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이는 80년대 감성의 뉴웨이브 장르 곡이다. 욕망에 길들여질 것인지, 욕망으로부터 내동댕이쳐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곡이다. 한층 복잡해진 세계에서 욕망의 충돌과 모순을 겪으며 당황하는 저희의 이야기를 담았다.성훈=그동안 저희가 했던 타이틀곡보다 밝은 느낌의 곡이라 처음 듣고 놀랐다. 곡의 가사나 분위기가 청량감을 준다고 생각했다. 선우=이전 분위기와 달라 놀랍기도 했지만,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느낌이었다.-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제이크=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표정 연기에 신경 썼다. 정원=표정만 봐도 청량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퍼포먼스는. 제이=‘칼군무’에 청량함이 더해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한마디로 논스톱 청량 퍼포먼스다. 럭비, 미식축구 같은 구기종 목의 동작도 활용했다. 실제 럭비공을 이용한 안무도 있다. 스포티하고 에너지넘치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니키=미식 축구 경기 킥오프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킥오프 춤’, ‘서머’라는 가사에 맞춰 손으로 부채질을 하는 ‘부채질 춤’을 포인트 안무로 준비했다.-연습 당시 에피소드는.제이크=호주에서 학교 다닐 때 럭비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안무를 보고 반가웠다. 니키=공을 사용하면서 실수할까 봐 연습을 많이 했다. 신선하고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한다.-방시혁 프로듀서는 어떤 조언을 해줬나. 제이=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코러스 부분에 한사람 같은 칼군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신 게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연준이 수록곡 ‘블록버스터’(Blockbuster, 액션 영화처럼) 랩 피처링에 참여했다. 희승=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곡인 만큼 랩이 들어갔으면 했는데 감사하게도 피처링에 참여해주셔서 곡 분위기가 더 살아났다는 생각이다. 하이브 레이블즈 선배 아티스트라 더 영광이었다. 감사하다.성훈=감사 인사를 드리러 녹음실에 찾아갔다. 저희 노래를 열정적으로 녹음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컴백 활동 목표는.선우=국내 음원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오르고 싶고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해보고 싶다. ‘보더 카니발’ 앨범 활동 때 공중파 음악 1위에 올라 기쁘고 행복했다. 또 다시 그 기분을 느끼고 싶은 작은 욕심이 있다. 노래가 좋고 무대 잘한다는 평가도 얻으면 좋을 것 같다.정원=무대를 봐주시는 분들이 ‘누군데 퍼포먼스가 좋지?’ 하는 평가를 해주신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저희를 ‘4세대 핫 아이콘’이라고 불러주시는데, 그걸 넘어서 K팝 그룹 중 가장 주목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엔하이픈만의 매력은.선우=엔하이픈의 매력은 음악이다. 그동안 매 앨범마다 타이틀곡을 통해 저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공유해왔다. 그 부분이 듣는 분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갔을 거다. 수록곡으로 전한 욕망과 사랑 이야기에도 공감해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희승=한명 한명이 개성있고 매력적인 팀이다. 하나의 팀으로 연결될 때의 시너지도 좋다. -‘아이랜드2’ 지원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제이=예전 추억이 생각나는 질문이다. 아직도 ‘아이랜드’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 같이 참가한 수많은 이들과 가수의 꿈을 이뤄가던 시기가 있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 많은 분께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는 꿈과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올해 목표는. 제이크=6월에 처음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난 기억이 좋게 남아 있다. 빨리 그런 날이 다시 왔으면 한다.니키=작년에 신인상 4관왕을 달성했다. 올해도 많은 시상식에서 인사 드리면서 상도 많이 받고 싶다.
2021.10.12 I 김현식 기자
 2021년 10월 12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1년 10월 12일 ‘오늘의 운세’
  • 2021년 10월 12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이런 행운이…되도록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면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사람은 당신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이 토라질 수 있는 날입니다. 사소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당신이 먼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첫인상을 믿지 마세요. 첫인상은 별로지만 차차 당신의 마음에 차오르는 상대를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형국이니 횡재수도 있습니다. 로또를 구매하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어딘가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물고기자리 : 계획대로 하면 굿!!조금은 힘들게 진행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그 결과가 아주 좋으리라 기대됩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니 조금만 더 힘을 내야 할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의심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상대방은 당신에게 의심을 살만한 일을 하고 있지 않네요. 불필요한 의심 때문에 오히려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뿌린 것을 이제 거둬들이게 됩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살 수 있게 되겠네요.△양자리 : 적당한 타협이 필요…주변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너무 크게 나무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지 않으면 관계가 깨질 수 있으니까요.커플인 경우 상대방에게 고민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도록 하세요. 당신에게조차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갑작스런 대시를 경험하게 될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하세요.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갑자기 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평소의 씀씀이만 유지한다면, 금전적으로 걱정할 일이 없겠네요.△황소자리 : 어수선해, 어수선해…주변이 굉장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감상적인 날이기도 해서 괜스레 마음이 울적하거나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기도 하네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커플인 경우 상대방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세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좋은 편입니다. 너무 가벼운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돈과 관련해서 실수를 할 수 있는 날입니다. 자칫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무슨 일이든 꼼꼼하게 따져 보세요.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지키셔야 합니다.△쌍둥이자리 : 보충의 기회…당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날입니다. 운동도 좋고 학업도 좋고 당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를 정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세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너무 속박당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온라인의 공간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계속해서 좋은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돈을 쓰더라도 곧 회복이 될 거에요. 사람들에게 베풀면 나중에 보답이 돌아오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턱 쏘는 것도 좋습니다.△게자리 : 계획적으로…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지는 날입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설 뿐 그만큼 추진력이 안 생길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계획을 세워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유머러스한 상대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신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관계에 휘말릴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됩니다.재물운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만남이 있을 수 있겠네요. 게자리 사람과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승 중에 있는 당신의 재물운이 다시 하락할 수 있어요.△사자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당신 주변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당신은 모든 상황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어떤 일의 리더로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별의 수가 있으니 커플인 분이라면 염두에 두세요. 하지만 혹시 헤어질 작정이라면 지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보다는 소개팅을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비교적 좋은 편이에요. 특히 직장운이 좋으니 취업 준비생이라면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얻기에도 좋은 날입니다. 이번에 얻은 자리는 몸은 고되지만 그만큼 대우가 좋을 거에요.△처녀자리 : 자신감의 회복…약간의 슬럼프가 있었지만 이제 서서히 자신감이 회복되는 날입니다. 만약 실수가 있었다면 이제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니 마음껏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만나다 보면 그만큼 빨리 권태기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연애보다는 일에 몰두해야 하는 때입니다.재물운은 상승 국면에 들어가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좋고, 투자를 해도 좋은 날입니다. 돈을 수중에 안고 있기 보다는, 밖으로 돌려서 키워보세요.△천칭자리 : 독립심을 가져라!!!생각에 변화가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당신을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깨닫지 못하던 것을 깨닫게 되니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상대방과 다툼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싸움도 어느 때는 필요합니다.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애정운이 좋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푹 빠지기보다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연애를 하게 될 것입니다.재물에 있어서는 조금 주의가 필요한 날이에요. 공격보다는 수비와 방어를 우선하세요. 뭔가 새로운 것을 얻으려고 하기 보다는, 현재 가진 것부터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전갈자리 : 자기 PR의 시대!!행운을 잡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눈에 잘 띄는 패션과 스타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묵보다는 수다가 어울리는 하루이니,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간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겠네요.직접 대화를 하도록 하세요. 문자를 주고받거나 온라인 채팅을 하다보면 짜증이 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지금까지 당신이 좋아하던 스타일과는 다른 스타일의 상대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뭔가 색다른 일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작은 행운이 당신을 찾아올 수 있어요. 경품에 응모하면 작은 상품을 타게 될 수 있는 운도 있네요.△사수자리 : 칭찬 받고 즐거운 마음…얼굴에 화색이 도는 날입니다. 멀리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니 마음이 온통 기쁘네요. 윗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도 있는 날입니다. 그간 불편했던 선후배 사이가 급반전될 수도 있고요.커플인 분의 경우 큰 다툼이 일어날 수 있는 날입니다. 사랑은 이타적이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챙김을 받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 국면에 있는 날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돈이 나가거나,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수 있어요. 밖으로 다닐 때에도 어느 정도 현금을 지니고 다니세요. 현금이 없어 난처할 수도 있으니까요.△염소자리 : 잔소리는 짜증나…자신의 생활을 성실하게 해야 뒤탈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이러한 잔소리를 계속 듣다 보면 짜증이 일어나니 하루가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이 정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꿈을 꾸듯 로맨틱한 연애가 시작될 수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일찍 봄이 찾아온 형국이네요.재물운이 좋은 편이니 적극적으로 돈을 쫓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얌전하게 예금만 할 것이 아니라,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일확천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지갑에 차곡차곡 재물이 쌓일 것입니다.
2021.10.12 I 박수빈 기자
"누구는 퇴직금 50억인데"…'아빠찬스' 뿔난 2030, 로또에 몰린다
  • "누구는 퇴직금 50억인데"…'아빠찬스' 뿔난 2030, 로또에 몰린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누구는 6년 직장 다니고 퇴직금이 50억인데…단돈 5000원이라도 당첨되길 바라는 게 너무 허탈하네요.”최근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의 ‘아빠찬스’ 논란으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2030 젊은 세대들이 로또 구매 대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평생 열심히 일하며 돈을 모아도 50억원은 허황된 꿈인 만큼 로또 1등 당첨만이 일확천금을 얻는 길이라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10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광희동의 한 로또 판매점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최근 대장동 특혜의혹의 한 복판에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곽씨가 6년간 대리로 근무한 후 퇴직금(성과급 포함) 50억원을 받은데 이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올해 6월 대장동 아파트 1채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국 사태’이후 반복되는 ‘아빠찬스’ 논란에 2030젊은 세대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일부 젊은 세대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리며 로또 구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로또 판매점 앞에 길게 이어진 ‘로또 구매 행렬’에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 수십명이 눈에 띄었다. 이날 로또를 처음 사본다는 김모(23·여)씨는 “국회의원 아들은 50억 받고 퇴사했다던데 난 평생 일해도 못 벌 것 같다”며 “헛된 희망인 걸 알면서도 꿈자리가 좋아서 사러 왔다”고 말했다. ‘아빠 찬스’에 분노가 치민다는 이모(30)씨는 “요즘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이 25억~26억원인데 인생에서 두 번 벼락 맞아야 할 돈 아니냐”며 “50억원을 물려 줄 아빠는 없고 월급만으로는 누구처럼 페라리 타고 좋은 집에 살 수도 없어 로또 명당을 찾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요즘 20대 젊은이들이 로또를 많이 사는 걸 절실히 느낀다”며 “돈 벌기는 힘들고 벌써 ‘한 방’을 노리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10월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MZ세대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복권판매액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지난 9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5조4152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2.9%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복권 판매액은 지난 2017년 4조1561억원에서 △2018년 4조3816억원 △2019년 4조7949억원 등 매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판매액만 2조9394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6조원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빠듯한 월급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서민들과 달리 부모의 도움으로 불공정하게 부를 세습하는 ‘금수저’들에 대한 논란으로 젊은층들의 심리적 이반은 심화되고 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세대가 기회의 비대칭·불균형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50억 퇴직금 논란에 대해)젊은 층은 ‘조국 사태’까지 떠올리면서 박탈감이 더 커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구 교수는 “지난 보궐선거 당시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정치적 효능감을 거두고 그 결과 우리 사회가 청년층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대장동 특혜의혹에서 청년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0.11 I 김대연 기자
"심리적으로 불안했다"…심석희, '동료 비방' 사과
  • "심리적으로 불안했다"…심석희, '동료 비방' 사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최근 한 매체가 대표팀 동료들을 비하하는 발언이 담긴 개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해 논란이 된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가 사과 뜻을 밝히는 입장문을 냈다.사진=연합뉴스심석희는 다른 사람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동료들을 비방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논란이 된 고의 반칙 행위는 부인했다. 아래는 심석희 입장문 전문.안녕하세요,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 입니다.최근 저에 관한 디스패치 및 언론사들의 보도에 관하여, 저의 심경 및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먼저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특히 기사를 접하고 충격 받았을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 그리고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저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여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진천선수촌을 탈출하는 등, 당시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스스로 가진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드러내며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점은 현재까지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후 장기간 입어온 폭력의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저 스스로 여러가지 노력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가고 있으며, 주변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읽고 관련 선수들이 큰 상처를 입었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다만, 기사에서 브래드버리 선수를 언급하며 제가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합니다.저에게 고향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꿈의 무대였습니다. 당시 저는 그간의 훈련 내용을 믿고 모든 경기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마음뿐이었으며, 올림픽 결승에서 제가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최민정 선수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활용합니다. 해당 경기에서도 저와 최민정 선수는 각자의 특기를 활용하였고, 그 과정에서 충돌이 생겨 넘어진 것은 두 선수 모두에게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제가 고의로 최민정 선수를 넘어뜨리지 않았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서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추후 진상조사 등이 이루어져 이에 관한 많은 분들의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그럼에도 그러한 메시지가 다른 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잘못된 내용이었다는 점은 제가 지금까지 반성해온 행동이며,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 주고 받은 메시지 내용과, 그로부터 수일이 지나서 이루어진 경기 결과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성도 없으며, 이를 연관 지음으로써 마치 제가 일부러 경기에서 넘어지고 다른 선수와 부딪힌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주장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마지막으로 그 동안 쇼트트랙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를 응원해 주셨던 국민들과 선수 및 관계자 여러분들이 해당 기사로 인해 충격을 받으셨을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저 스스로도 과거의 미성숙한 태도를 뉘우치고, 깊은 반성과 자숙을 통해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1.10.11 I 장영락 기자
'오징어게임' 김주령 "SNS 팔로워 400→168만명, 도대체 무슨 일이?"
  • '오징어게임' 김주령 "SNS 팔로워 400→168만명, 도대체 무슨 일이?" [일문일답]
  • 김주령(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김주령(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김주령(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김주령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낸 일문일답을 공개했다.김주령은 9일 소속사 저스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캐스팅부터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흥행 후 느낀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소감을 전했다.넷플릭스 공개 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 김주령은 SNS을 통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원래 팔로워 수는 400명이었는데 오늘 보니 168만 명이 넘었더라”면서 “이게 체감이 잘 안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라고 놀란 마음을 전했다.극중 김주령이 연기한 ‘미녀’는 사회에서부터 살기 위해,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가리는 것이 없던 인물.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미녀’ 역을 연기하기 위해 김주령은 널뛰듯 좌충우돌하는 ‘미녀’ 캐릭터를 깊이 있게 연구해 때론 섬세하면서도 때론 폭발할 듯 강렬하게 그려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김주령은 “한미녀는 억세고 거친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두려움이 가장 많은 인물이다. 심지어 겁도 많다. 미녀는 시끄럽고 말이 많다. 마치 무대 위에서 큰소리로 모노드라마를 하듯 하지만 미녀는 이런 속을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다. 그래서 미녀는 더 센 척 입도 걸고 시끄럽고 말이 많다. 결국 나 좀 봐달라라고 하는 거 같았다”면서 “이런 부분들이 그녀만의 처절한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보여지기를,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녀를 안쓰럽게 생각하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기를 바랐다. 뭘 어떻게 해야겠다 정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최대한 이 극한 상황에서 이런 내면을 가진 미녀로 들어가서 살아내고자 했다. 김주령은 아직도 미녀가 짠해서 눈물이 난다. 그녀가 불쌍하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이하 김주령의 일문일답 전문.1.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감회가 새로우실 텐데 소감이 어떤지?▶작품의 흥행 여부는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의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상상해 보지 못해서 약간 비현실적이라고 느낄 만큼 얼떨떨한 반면 아주 기쁘고 행복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듯하다. 그 중심에 ‘오징어 게임’이 우뚝 섰고 그 작품에 배우로 참여한 사실이 매우 뿌듯하고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K콘텐츠의 위상을 세계에 떨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2. 황동혁 감독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캐스팅 과정이 어떠했는지?▶이미 감독님과는 영화 ‘도가니’ 작업을 했고, 2019년 영화 ‘도굴’ 현장에서 정말 오래간만에 뵈었다. ‘SKY 캐슬’ 세리이모 연기를 너무 재밌게 잘 보셨다면서 ‘김주령 아직 살아있네요’ 하셨다. 그간 근황 토크 이후 감독님께서 2020년 스케줄이 어떠냐 물어보셨고 본인이 준비 중인 게 있는데 구체화되면 연락 주겠다고 하셨는데 진짜 작년 초에 조감독님 통해서 대본을 받았고 한미녀 역할을 제안하셨다. 꿈을 꾸는 거 같았다. 오디션 없이 과감하게 배우 김주령을 믿고 한미녀 역을 제안해 주신 황동혁 감독님께 정말 감사했다.3. 대본을 보고 처음에 어떤 인상을 받았나? 미녀를 처음 만난 기분은 어떠했는지?▶대본을 받은 다음날 아침부터 카페에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을 안 일어나고 단숨에 읽은 기억이 있다. 그만큼 몰입도가 최고였다. 대본 읽으면서 하하하 크게 웃다가 엉엉 울다가 멍 해졌다가 갑자기 입 틀어막고 놀라고 아마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모르긴 몰라도 저 여자 왜 저러지? 싶었을 거다. 주변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과몰입해서 읽었으니까”라고 하며, 이에 더해 “우리가 어릴 때 놀던 추억의 놀이를 잔혹한 서바이벌 게임으로 옮겨온 게 너무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했다. 감독님의 상상력에 좋은 의미로 경악을 금치 못했고 그 안에 모여든 인물들 하나하나의 서사와 세밀한 내면 묘사가 너무도 가슴에 닿았다. 인간성 상실이라는 큰 틀 안에 결국은 인간성 회복의 내용을 담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느꼈다. 미녀는 가장 동적인 인물이었다. 널뛰듯 심하게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변화무쌍 얄미운 미녀지만 그 내면은 누구보다 외롭고 누구보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인물이어서 참 많이 짠하고 안쓰러웠다.4. 출연한 작품에서 늘 강렬함을 뿜어내셨던 것 같다. 그럼에도 미녀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좀 더 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어떤 식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는지? (어떤 준비?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좋겠다라든지)▶앞서 말씀드렸듯 미녀는 억세고 거친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 두려움이 가장 많은 인물이다. 심지어 겁도 많다. 미녀는 시끄럽고 말이 많다. 마치 무대 위에서 큰소리로 모노드라마를 하듯 하지만 미녀는 이런 속을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다. 그래서 미녀는 더 센 척 입도 걸고 시끄럽고 말이 많다. 결국 나 좀 봐달라라고 하는 거 같았다. 이런 부분들이 그녀만의 처절한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보여지기를,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녀를 안쓰럽게 생각하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기를 바랐다. 뭘 어떻게 해야겠다 정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최대한 이 극한 상황에서 이런 내면을 가진 미녀로 들어가서 살아내고자 했다. 김주령은 아직도 미녀가 짠해서 눈물이 난다. 그녀가 불쌍하다. 5. 시청자로 봤을 때 ‘오징어 게임’에 어떤 재미가 있는지 관전 포인트로 꼽는 부분은?▶‘오징어 게임’은 결국 사람 이야기이다.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정말 먹먹해지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어마무시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실과 서바이벌 게임장안의 결국 같지만 전혀 다른 공간 미술 볼거리가 가히 환상적이다. 거기 음악까지 최고다!6.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하루하루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다. SNS를 통해 팬 여러분과 소통하는 것이 인상적인데.▶원래 팔로워 수는 400명이었다. 오늘 보니 168만 명이 넘었더라. 이게 체감이 잘 안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하하 특히 해외 팬분들이 많다. DM으로 정말 각국 언어로 감동적인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신다. 일일이 다 답해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경험하는구나 싶다.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이제 더욱더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겠다 싶다 하하7. SNS 속 사진을 보면 현장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했던 것 같다. 들려줄만한 에피소드가 있을지?▶함께 찍는 씬들이 많고 무엇보다 배우분들이 모두 성격이 모난 데가 없이 다들 좋았다. 다들 대기할 때나 촬영할 때나 하하호호 현장이었다. 뭐하나 꼽을 수가 없다. 함께 웃고 울고 감독님도 스태프분들도 모두 편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평생 잊지 못할 현장이다.8. 만약 456억 원이 생기면? 한미녀와 김주령 배우는 각각 어떻게 활용했을지?▶하하 우선 집을 한 채 살 거고 20억 정도 통장에 예치 해놓고 나머지 돈은 모두 국내외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 재단을 만들 거다. 남편이 미국에서 유학할 때 함께 지내면서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기적 같은 경험을 했다. 456억 원 주시면 바로 실행에 옮기겠다. 음 한미녀는? 과연 한미녀는 그 큰돈을 잘 쓸 수 있었을까 싶다…9. 20년간 연기를 해왔다. 새로운 변화들을 맞이하고 있는 시기 같은데 연기자로서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나가고 싶으신지?▶20년… 나름 오래 했다. ‘오징어 게임’은 저에게 과정 안에서 큰 행복과 설렘을 준 작품이다. 찍는 동안 촬영장 가는 게 너무 행복했고 설ㅤㄹㅔㅆ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그래서 후회가 없는 작품이다. 결과적으로도 대중에게 이름 석자 알리게 된 작품이고. 2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연기해온 것에 대한 선물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똑같이 한 작품 한 작품 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김주령 배우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크실 것 같아서 조금은 부담감도 있고 두렵기도 하다. 이젠 좀 더 즐기면서 연기하고 싶고 책임감을 갖고 좋은 연기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김주령은 묵묵히 걸어 나갈 것이다. 언제나처럼.10. 마지막으로 한 마디▶‘오징어 게임’을 사랑해 주시고 배우 김주령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늘 건강하시고 더 많은 작품에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
2021.10.09 I 김가영 기자
요람, 내 인생 출발지인 줄 알았는데…<4>
  • 요람, 내 인생 출발지인 줄 알았는데…[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4>
  •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이 1787년 그린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절친이자 전속화가로 알려진 르브룅이 그린 앙투아네트의 초상화는 30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은 그중 한 점. 기존 왕실 초상화에선 볼 수 없던, ‘자상한 어머니’ 앙투아네트를 등장시켰다. 캔버스에 유채, 275×215㎝, 프랑스 베르사유궁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요람은 사람이 태어나서 머무는 가장 작은 공간이다. 그래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나왔을 거다. 태어남과 죽음 사이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작은 공간 둘. 삶의 첫 몇 개월, 아직 스스로 앉거나 걷지 못하는 시기에 꽁꽁 싸매어진 아기는 요람이란 곳에서 삶을 시작한다. 예수가 마리아와 요셉의 피신 중 지나던 농가의 마구간에서 태어나 말구유를 요람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는 아기 요람이 서기 원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는 뜻이다. 말구유는 말의 먹이를 담아주는 나무그릇으로 그 크기가 임시 요람으로 사용하기 적당했던 모양이다. 태어나면서 깨끗한 요람이 아니라 말구유에 작은 몸을 뉘었다는 것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을 예정이었던 예수 고난의 첫 번째 상징일 것이다. 요람의 가장 가까이에 늘 있을 사람은 당연히 아기의 어머니다. 부유한 귀족이나 왕족들은 유모가 수유와 육아의 수고를 대신했고, 프랑스에서는 서민층조차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집에 맡겨 일정한 나이까지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를 낳으면서 달라진 삶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부모 중 단연 어머니 쪽이다. 따라서 과거 그림들 속에 등장하는 요람이 단독으로 등장하지 않고 어머니 초상과 함께 그려진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아기 요람은 지켜낼 어머니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사뮈엘 반 호흐스트라텐(1627∼1678)이 그린 ‘요람 곁에 있는 어머니’(1670경)는 당시 네덜란드의 가정에서 사용하던 요람의 형태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버들가지를 다듬어 짠 요람은 어느 하나 손에 거슬리는 것이 없을 정도로 고운 표면을 가지고 있다. 요람 안에는 작은 침구를 높게 채우고, 그 위에 갓난아기를 편안하게 눕혀 재우고 있다. 이불로는 가장 부드러운 흰 천을 덮었고 보온을 위해 털 담요도 얹어뒀다. 요람의 머리 쪽은 덮개가 있는데, 때에 따라 이 덮개에 가벼운 천을 씌워 따가운 햇살로부터 아기의 눈을 보호하기도 했다. 바닥 부분에는 완만한 곡선으로 이뤄진 나무받침이 있어 좌우로 요람을 흔들 수 있게 돼 있다. 곁에 앉은 어머니는 금빛 자수가 놓인 흰 옷에 다시 금색 숄을 둘러 아기의 흰 이불과 더불어 자체 발광체처럼 보인다. 어머니의 머리 위에 걸린 시커먼 액자는 심한 폭풍우가 치는 그림이지만, 어머니는 그림과 같은 거친 환경이 닥치더라도 아기를 보호할 것이다. 이들 옆으로 여섯 칸의 계단을 올라간 공간에는 붉은 침대와 의자가 보인다. 부모의 잠자리는 이 붉은 침대일 것이고, 요람은 밤이 되면 이곳으로 옮겨질 것이다. 가로 40㎝ 세로 46㎝의 이 작은 그림 속 인물들이 누구인지는 특정하기 어렵다. 원근법과 미술이론 연구로 실험적이고 놀라운 시도를 지속했던 반 호흐스트라텐의 기질에 비춰보면, 이 그림은 그림 속 주인공인 아기 어머니를 위한 가벼운 선물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사뮈엘 반 호흐스트라텐이 1670년경 그린 ‘요람 곁에 있는 어머니’. 렘브란트의 공방에서 도제생활을 했다는 반 호흐스트라텐은 대상을 실물인 듯 착각할 정도로 재현해 이름이 높았다. 버들가지로 짠 아기요람, 금빛자수를 입힌 어머니 옷 등 사물을 튀어나올 듯 묘사한 작품은 그 사실적 작업 중 한 점이다. 캔버스에 유채, 46×40㎝, 독일 네덜란드미술관 소장.◇프랑스혁명 2년 전…어머니상 부각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 이 작은 작품과는 달리, 특별한 목적을 가진 요람 그림이 있었으니 바로 18세기 프랑스 여성화가 엘리자베스 루이즈 비제 르브룅(1755∼1842)의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1787)이다. 가로 215㎝ 세로 275㎝의 장대한 크기를 가진 그림은 1787년 프랑스의 관전(官展)인 살롱전의 주요 작품으로 선뵀다. 인물들은 거의 실물 크기에 육박하게 그려졌고, 관객들은 그림 앞에 모여 화려한 드레스를 입던 왕비가 비교적 간소한 차림으로, 더군다나 자녀들과 함께 화가 앞에 나선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해 입방아를 찧었을 것이다. 이 그림을 선뵌 지 2년 후인 1789년에 프랑스혁명이 일어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두 해 전 살롱에 걸린 그림의 의도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앙투아네트는 붉은 드레스와 모자를 쓰고 의자에 앉아 있다. 무릎 위에는 어린 왕자가 있고, 공주 마리 테레즈는 어머니에게 몸을 기대고 있다. 앙투아네트의 옆에는 푸른 벨벳으로 감싼 커다란 요람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왕자가 덮개를 열어 그 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요람 안에는 아기가 없다. 요람의 주인은 1786년, 그러니까 그림이 그려지기 직전 해에 결핵으로 죽은 딸 소피 엘렌 베아트리스이다. 앙투아네트가 네 자녀를 둔 어머니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빈 요람을 함께 둔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연출은 왕비의 절친이자 전속화가였던 르브룅의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앙투아네트는 당시 이미지 개선이 급박했다. 타국(오스트리아)의 공주 출신이라 왕가를 향한 비난은 앙투아네트에게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프랑스 재정은 이미 사치를 즐기던 선대 왕 루이 15세 때부터 나락으로 치달았지만 대중은 확실한 희생양을 원했다. 세련된 패션의 유행을 주도하고 파티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던 앙투아네트가, 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요” 하는 어이없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근거 없는 악의성 소문일 뿐이었다. 앙투아네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B급 소설들이 넘쳐났고 무엇이 사실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됐으며 휘몰아치는 괴이한 소문들을 잠재우기는 더 이상 불가능했다. 그 시점에 왕비는 자녀들과 죽은 딸의 요람까지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어머니로서의 초상이 필요했던 것이다. 빈 요람은 어딘지 섬뜩해 보인다. 빈 요람을 일부러 가리키는 왕자의 행동 역시 계산된 포즈일 수밖에 없다. 자식의 죽음이란 큰 슬픔을 겪은 평범한 어머니, 자녀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어머니란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동원한 요람은, 추락하는 민심을 어떻게라도 돌려보려는 최후의 전략이었던 것이다. ◇결혼·출산 후 경력이 단절된 에드마 모리조 180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프랑스 미술의 경향은 인상주의란 새로운 전기를 맞았고, 이때 또 한 점의 요람 그림이 등장한다. 19세기 프랑스 여성화가 베르트 모리조(1841∼1895)의 ‘요람’(1872)이다. 그림의 주인공은 모리조의 언니인 에드마 모리조와 그의 딸이다.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1872). 19세기 인상주의 운동에 참여한 선구적인 여성화가로 알려진 모리조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양식을 추구했다. 소박한 실내 정경, 일상 속 여성·아이들을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친밀하고 부드럽게 표현했다. 언니 에드마와 조카 블랑시를 모델로 그린 작품은 모리조의 대표작이다. 캔버스에 유채, 56×46㎝,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소장.아기는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세상의 모든 아기는 잠잘 때가 가장 예쁜 법. 24시간 곁을 지켜야 하는 존재기 때문에 아기가 잠을 잘 때 비로소 엄마는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도 해서다. 그림 속 어머니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왜냐하면 에드마도 베르트와 함께 여러 스승을 거치며 그림 공부를 했고, 재능이 뛰어나 결국 화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며, 살롱전에 적어도 다섯 번의 출품 승인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풍경화와 초상화를 수백점 남기기도 했던 에드마의 화가로서의 이력은 결혼·출산과 더불어 중단되고 말았다. 어머니는 잠든 아기 옆에서 한 손으로는 아기의 침대 발치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턱을 괸 채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 눈길이 아기를 향해 있긴 하지만 어쩐지 표정은 깊은 생각에 잠긴 것처럼 보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아기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눈을 뗄 수 없었던 것일까. 아기가 이대로 좀더 깊이 잤으면 하면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것일까. 이도저도 아니라면 전문화가의 꿈을 꾸며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던 때를 떠올리고 있는 것일까. 17세기 평범한 가정의 아기 요람이든, 18세기 왕비의 죽은 아기 요람이든, 19세기 화가를 꿈꾸던 여인의 아기 요람이든, 요람은 그 곁을 지키는 어머니 인생의 한 자락을 보여 준다. 행복과 안락, 미래에 대한 불안, 자신만의 인생에 대한 회한 등이 세상 모든 사람의 출발지이자 첫 공간인 요람에 스며 있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의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1787·위), 사뮈엘 반 호흐스트라텐의 ‘요람 곁에 있는 어머니’(1670경·아래 오른쪽),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1872)의 각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르브룅의 ‘푸른 벨벳으로 덮인 화려한 요람’, 반 호흐스트라텐의 ‘버들가지로 정교하게 짠 요람’, 모리조의 ‘반투명한 천을 보호막처럼 두른 요람’ 등, 마치 17·18·19세기를 대표하는 듯하지만, 요람 곁에 스민 ‘어머니 인생’이란 불변의 진리는 그대로 녹아 있다.△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0.02 I 오현주 기자
가능성 증명한 신예…'속아도 꿈결' 김인이 "사랑 감사" 종영 소감
  • 가능성 증명한 신예…'속아도 꿈결' 김인이 "사랑 감사" 종영 소감
  • 김인이(사진=WIP)[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예 김인이가 ‘속아도 꿈결’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1일 종영하는 KBS1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연출 김정규, 극본 여명재)에서 김인이는 극 중 금상백(류진 분)의 딸 ‘금민아’ 역을 맡아 철부지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김인이는 소속사 WIP(더블유아이피)를 통해 “먼저 그동안 ‘속아도 꿈결’을 사랑해 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작품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촬영장을 웃음 가득하도록 이끌어주신 선배님들과 촬영 스태프분들께도 감사하다”라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또한, 김인이는 “‘속아도 꿈결’을 촬영하면서 선배님들께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매 순간이 영광이었다. 그리고 결혼, 임신, 출산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 되었지만 ‘금민아’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저의 21살이 너무 행복했다. 비록 속아도 꿈결은 여기서 끝이 났지만 배우 김인이로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끝으로 종영 소감을 마무리했다.김인이는 안정적인 대사 처리와 능청스럽고 귀여운 표정연기로 철은 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딸 ‘금민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뿐만 아니라 김인이는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철이 드는 ‘금민아’의 모습을 과장하지 않고 은은하게 표현해내며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 차세대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한편, 김인이가 열연을 펼쳤던 KBS1 드라마 ‘속아도 꿈결’은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1일 오후 8시 30분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2021.10.01 I 김가영 기자
文대통령 “軍신뢰 바탕으로 종전선언 제안”
  • 文대통령 “軍신뢰 바탕으로 종전선언 제안”[전문]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한다”며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문 대통령 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장병 여러분,포항은 해병들의 고향입니다.1950년 7월, UN군 최초의 상륙작전이 펼쳐진 곳이자, 해병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영일만에 있습니다.사상 최초로 이곳 포항 영일만에서 해병대와 함께 국군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었습니다.진짜 사나이들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용맹한 상륙 부대, 초대 해병대원들의 꿈이 담겨 있는 마라도함에서 우리 군의 발전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오늘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해병대 1기 이봉식 님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우리에게 살아있는 애국의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친필을 직접 받으셨던 이봉식 님께 존경의 인사를 드리며, 대한민국의 ‘정의와 자유’를 지키는 최선봉에서 기꺼이 젊음을 바친, 모든 해병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호국영령과 참전유공자들의 헌신, UN군 참전용사와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대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평화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국민 여러분, 해병용사 여러분, 우리 해병대는 혁혁한 공로와 용맹함만큼 자랑스러운 이름들을 갖고 있습니다. 1950년 8월, 통영 상륙작전으로 ‘귀신잡는 해병’이 되었습니다.창설된 지 1년 만에 성공시킨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었습니다.‘무적 해병’이라는 이름은 양구 도솔산지구 전투 승리로 얻은 명예로운 칭호입니다. 지금도 서북단 서해5도에서 최남단 제주도까지,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UN평화유지군으로 우리 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해병대가 있습니다. 이제 해병대는 48년 만에 다시 날개를 달게 됩니다.올해 12월, 항공단이 창설되면 우리 해병은 드디어 입체적인 공격 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됩니다.어떤 작전 상황에서도 최고의 능력으로 대처하며 어디서나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2018년 7월, 순직한 故 김정일 대령, 故 노동환 중령, 故 김진화 상사, 故 김세영 중사, 故 박재우 병장의 영면을 기원합니다.해병의 용맹과 자부심은 전우애와 희생으로 이뤄낸 값진 승리입니다.‘무적 해병’의 신화를 만들어온 해병 영웅들의 헌신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8월, 우리 군은 아프간에서 ‘미라클 작전’을 펼쳐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출했습니다.철저한 보안 속에서 외교부와 국정원 등 정부기관들과 함께 면밀한 작전계획을 세웠고, 어린 아이들을 위해 젖병과 분유까지 마련했습니다.한 명이라도 더 데려오기 위해 의료진이나 경호 요원, 승무원 등 작전 요원들은 비행시간 내내 탑승자들을 보호하며 서 있었습니다.아프간에서 다른 나라의 대사관과 군의 활동을 지켜보았던 공수비행대대 편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대한민국은 생각보다 많이 강해졌고, 오늘도 강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느꼈습니다.”해보지 않았고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작전이었지만, 대한민국은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강한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우리의 국방력은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솟아오른 것이 아닙니다.우리의 땅과 바다, 하늘을 우리의 힘으로 지키겠다는 국민과 장병들의 의지로 이뤄낸 것입니다.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내겠다는 우리 군의 헌신이 오늘 우리 국방력을 세계 6위까지 올려놓았습니다.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국방개혁 2.0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습니다.최첨단 국방과학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하고, 민간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또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40년간 유지되어 온 ‘미사일지침’을 완전 폐지하여 훨씬 강력한 미사일을 개발하며 실전배치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이지스함과 SLBM을 장착한 잠수함에 이어, 광활한 해양 어디에서나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을 수행할 3만톤급 경항모 사업을 추진하며 대양해군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공군은 순 우리 기술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품을 완성했습니다.‘KF21, 보라매’는 마하 1.8의 비행속도와 7.7톤의 공대지 미사일 무장 탑재력으로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입니다.이제 우리 국군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기반으로 최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초연결 네트워크를 활용한 통합공중방어체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무인 항공 전력도 정찰과 통신중계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국방우주개발’을 넘어 ‘국가우주개발’ 시대를 열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전 체계, 정찰위성,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기술 역시 거침없이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고, 우리는 전환 조건을 빠르게 충족해가고 있습니다.오늘, 오직 우리 군 전력으로만 ‘피스메이커’ 상륙작전을 국민들께 선보일 예정입니다.육·해·공군과 해병대가 펼치는 미래합동작전에서 나라를 지키는, 강한 안보의 힘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믿음직한 우리 국군의 면모를 국민들께서 충분히 확인하시게 될 것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총 55조 2천억 원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2017년 보다 37% 증액된 수준입니다.특히, 첨단 기술의 핵심전력과 차세대 무기 개발을 위한 R&D 예산을 대폭 늘려 4조 9천억 원을 책정했고, 실전 훈련을 위한 가상현실·증강현실 모의훈련체계도 확대했습니다.국내 방위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노력도 예산안에 담았습니다.무엇보다 우리 청년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했습니다.병장 기준 봉급은 67만 6천 원으로 인상될 예정입니다.2017년 기준 최저임금 수준이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하루 급식단가도 1만 1천 원으로 늘었습니다.18개월 복무기간 단축은 올해 12월이면 완료될 것입니다.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 장병들의 복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이처럼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군 스스로도 고강도 개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군사법원법 개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했습니다.군 혁신의 핵심은 ‘인권’입니다.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맺어진 전우애야말로 군의 사기와 전투력의 자양분입니다.장병들은 조국수호의 사명감으로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군 인권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는 것이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장병 여러분,지난 8월, 대한 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귀향이 이뤄졌습니다.지난주에는 장진호 전투 영웅, 故 김석주 일병과 故 정환조 일병을 포함한 총 예순 여덟 분의 용사를 고향 땅에 모셨습니다.영웅들이 꿈꾸던 나라는 평화와 번영으로 넘실대는 나라일 것입니다.우리는 이 순간에도 세계와 손잡고 영웅들이 꿈꾸던 나라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올해는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우리는 유엔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켰고, 이제는 유엔의 일원으로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우리는 UN 가입 2년 만인 1993년, UN평화유지군으로 처음 소말리아에 공병대대를 파병했습니다.지금은 레바논의 동명부대, 소말리아 해역의 청해부대, 아랍에미리트의 아크부대와 남수단 한빛부대가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오늘 열아홉 개 파병부대의 깃발이 고공강하와 함께 포항의 하늘에 자랑스럽게 펄럭였습니다.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고 있는 파병 장병과 가족들게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전합니다.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합니다.나는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습니다.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입니다.이는 곧 우리 군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국민들께서도 더 큰 신뢰와 사랑으로 늠름한 우리 장병들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반드시 우리 군과 함께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0.01 I 김정현 기자
팬데믹에도 흥행견인…얼굴마담 넘어 뮤지컬 대중화 일등공신으로
  • 팬데믹에도 흥행견인…얼굴마담 넘어 뮤지컬 대중화 일등공신으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아이돌 출신 가수들의 입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아이돌 가수들은 코로나19로 관객을 온전히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뮤지컬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흥행을 견인하며 시장을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연계가 위축된 2020년, 뮤지컬 시장을 떠받친 것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작품이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이 집계한 2020년 뮤지컬 티켓 판매 10위권 내 작품을 살펴보면 아이돌 출신 배우가 출연한 작품은 ‘모차르트!’ ‘드라큘라’(이상 김준수), ‘킹키부츠’(인피니트 김성규), ‘웃는 남자’(엑소 수호), ‘레베카’(옥주현), ‘렌트’(오종혁), ‘베르테르’(슈퍼주니어 규현) 등 총 8편에 달했다.2020년 뮤지컬 예매 랭킹 톱10(디자인=김일환 기자)◇거리두기 4단계에도 매출타격 크지 않아최근 확진자수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도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등 아이돌 출연 뮤지컬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연시장 매출은 7월 225억 4319만원, 8월 217억 7789만원, 9월 227억 8098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공연시장에서 70~80%의 비중을 차지하는 뮤지컬의 흥행이 유지됐기 때문이다.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뮤지컬에 진지하게 임하는 아이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그 영향으로 아이돌 출연 뮤지컬 또한 대극장을 넘어 중소극장까지 그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팬덤에 한국의 뮤지컬을 알리며 작품 유통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현재 뮤지컬에 출연 중인 대표적인 아이돌 가수는 세븐틴 도겸(‘엑스칼리버’), NCT 도영(‘마리 앙투아네트’), 뉴이스트 렌(‘헤드윅’), 엑소 시우민(‘하데스타운’) 등이다. 이들의 흥행력은 티켓 예매 현황에서 잘 드러난다. 티켓 예매처 인터파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마리 앙투아네트’는 도영의 출연 회차가 가장 먼저 매진됐다. ‘엑스칼리버’는 한때 도겸의 출연 회차가 다른 배우들의 출연 회차를 제치고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국내 뮤지컬 시장은 2010년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까지 성장을 거듭해왔다. 아이돌 출신인 김준수, 옥주현 등 티켓파워 1위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활약 때문이다. 2010년 945억(이하 인터파크 매출액 기준)에 불과했던 국내 뮤지컬 전체 매출액은 2018년 약 3배에 달하는 2571억원까지 성장했고, 2019년에도 2137억원을 기록했다.최근 아이돌 출연 뮤지컬이 흥행을 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코로나19로 아이돌 가수들이 콘서트나 팬 미팅 등을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뮤지컬은 이제 팬과 아이돌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됐다. 공연 관계자들은 “아이돌이 출연하는 공연 회차의 경우 다른 회차에 비해 10~20대 젊은 관객의 비중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코로나19로 공연 소비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현재 시장이 유지되고 있는 데는 아이돌 팬덤의 영향이 크다”며 “특히 대극장 뮤지컬의 경우 팬덤이 없다면 공연을 이어가기 힘든데, 그런 점에서 현재 뮤지컬 시장은 아이돌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뮤지컬 시장 매출 변화(디자인=김일환 기자)◇몸에 익은 연습, 뮤지컬서도 인정받는 발판 돼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 받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 영은 지난 4~7월 서울에서 공연한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티파니 영은 ‘시카고’에 출연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제작사도 모르게 오디션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구구단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세정도 뮤지컬 ‘레드북’에서 주인공 안나 역으로 열연하며 뮤지컬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시카고’를 제작한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티파니 영의 경우 아무런 예고도 없이 오디션장에 나타나 모두가 놀랐고, 다른 지원자 못지않게 작품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해와서 또 놀랐다”며 “아이돌 가수라도 작품을 위해 필요한 실력을 갖추고 오디션을 충분히 통과한다면 당연히 캐스팅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준수를 비롯해 많은 아이돌 가수를 캐스팅해온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아이돌의 경우 평균 5년, 길면 10년 가까이 연습을 한다”며 “그만큼 아이돌은 오랜 연습으로 춤, 노래, 연기 실력을 갖춘데다 단체활동에도 익숙하기 때문에 뮤지컬에서도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출연이 결정된 뒤 누구보다 더 열심히 연습한다는 점도 아이돌 가수들의 장점이다. 엄 대표는 “몇몇 아이돌의 경우 뮤지컬 출연 의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따로 트레이닝을 시키기도 한다”며 “도겸의 경우 ‘엑스칼리버’ 초연보다 이번 재연에서 호흡이 더 좋아졌고, 도영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첫 뮤지컬임에도 바쁜 스케줄을 쪼개가며 연습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줬다”고 밝혔다.이제는 뮤지컬과 아이돌의 상승 효과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이 뮤지컬에 출연한다고 무조건 시너지가 나지는 않는다며”며 “작품과 어울리는 캐스팅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아이돌의 경우 장기적인 안목으로 초연 창작뮤지컬에 출연해 그 작품을 자신만의 브랜드로 가져간다면 굉장한 흥행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21.10.01 I 장병호 기자
mRNA 코로나 백신 개발 중단한 사노피...국내 개발은 괜찮을까
  • mRNA 코로나 백신 개발 중단한 사노피...국내 개발은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티커 SNY)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중단했다.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상황이어서 위약 대조군 방식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서 mRNA 백신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임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이 문제를 돌파하고자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에 임상 진행 국가를 결정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노피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더 이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 항원 단백질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코로나 뿐만 아니라 맞춤형 항암치료와 유전자 치료로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꿈의 기술’로도 불린다. 이 영향에 나스닥에서 사노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0.22달러 (0.46%)하락한 47.90달러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이미 주가 하락폭이 커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mRNA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다른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노피는 mRNA 백신 개발 중단의 이유를 임상의 어려움을 들었다. 사노피는 “mRNA 백신이 널리 보급된 상황에서 위약 통제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3단계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mRNA 개발이 본격적이다. 지난 6월 한미약품(128940)과 GC녹십자(006280) 에스티팜(237690) 등이 관련해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지난 15일에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를 중심으로 △큐라티스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 △보령바이오파마가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한 mRNA 백신 개발사 관계자는 사노피의 mRNA 임상 포기에 대해 “국내 업계도 처음부터 임상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어 선진국이 아닌 제3세계 국가를 중심으로 임상을 알아보고 있다”며 “연말에 어디서 할지가 결정되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조합 백신으로 식약처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임상도 해외 비중이 높다. 사노피와 국내 바이오 업계는 시장성에 대한 전략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사노피는 전 세계 시장을 타겟하고 투자하는 글로벌 제약사”라며 “하지만 국내 개발 바이오와 해외 중소 벤처 바이오의 경우 사노피에 비해 투입되는 개발비가 많지도 않아서 국가별, 권역별로 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도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연초 이후 나스닥에서 사노피 주가 추이 (자료=Google stock)*기준=28일
2021.09.29 I 이광수 기자
7년 전 강남 신혼집 샀다 파혼당한 男…현 시세는?
  • 7년 전 강남 신혼집 샀다 파혼당한 男…현 시세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주택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년 전 대출을 통해 강남 아파트 ‘내집 마련’에 성공한 예비신랑 사례가 관심을 받고 있다.29일 부동산 전문가인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고준석 TV’에서는 지난 2014년 한 예비부부가 부동산 대출에 대한 견해차로 파혼에 이르게 된 사례가 소개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당시 30대 초반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던 A씨는 2억 5000만~3억 원 정도의 종잣돈을 가지고 신혼집을 구입하고자 했다. A씨는 신혼집을 전세로 시작할지 내집 마련을 할지가 고민이었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잠원동 신반포 16차 아파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해당 단지는 396가구로 작은 편이었고 지하철 잠원역도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한강이 보이는 탁트인 입지인데다 전용면적 53㎡(옛 17평)로 방 2개여서 신혼살림을 시작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당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는 60%도 가능했고, A씨는 1억 5000만 원 정도의 대출을 동원해 집을 살 수 있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당시 신반포 16차의 매매가는 4억 후반대에서 5억 원 초반대였다. 그렇게 A씨는 부모님과 상의해 급하게 나온 매물을 일단 계약했다.그런데 A씨의 기대와 달리 예비신부는 강남에서 살고 싶지 않다며 계약에 반대했다. 예비신부는 친정과 직장이 있는 강북에서 살고 싶어했으며,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었다.예비신부의 반대에 A씨는 계약해지까지 고민했지만 해약을 할 경우 5200만 원 상당의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었다.결혼 준비과정에서 잦은 마찰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결국 대출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해 파혼까지 하게 됐다.A씨는 파혼한 뒤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고 강남 아파트를 구입했다. 이후 A씨는 다른 여성과 교제해 결혼하게 됐고 당시 구매했던 자신의 강남 아파트에서 신혼집을 꾸렸다.7년 전 5억 2000만 원이었던 해당 아파트는 2021년 현재 17억 원에 달한다. 매매가가 6~7년 만에 12억 가까이 오른 것이다.특히 신반포 16차는 조합이 설립돼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한강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아파트다.당시 예비 신부가 원했던 노원구 일대의 17평형 아파트는 약 6억~7억 원 선이었다.(사진=유튜브 채널 고준석TV 캡쳐)이에 대해 고 교수는 “당시 A씨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대출을 낀 주택 구입에 대해서도 보통의 2030세대와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배우자와의 ‘부동산 궁합’이 맞아야 내 집 마련 시기가 빨라지고 효율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교수는 최근 A씨와 통화를 했다면서 “그때 예비신부 말대로 강북에 전세로 시작했으면 강남을 둘째치고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꿨다고 한다”며 “현재 부인이 대출을 이해해주고 같이 갚아 나가다보니 빨리 대출이 마무리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금융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4%를 넘어 5%에 육박했지만 2030세대의 주택 매수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2030세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살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집값 고점 논란에 영끌족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은행들이 초유의 주택대출 신규 취급 중단, 대환대출 중단 같은 초강수를 꺼내들면서 ‘대출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대출 자체가 막히다 보니 주택 매수자의 고민이 커졌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영끌 매수’를 하던 이들에게 청약의 기회가 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 청약 제도가 ‘패닉바잉’(공황매수)으로 불리는 2030세대의 아파트 매수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2021.09.29 I 김민정 기자
"실력 많이 늘었죠" AB6IX, 2년 만에 다시 정규앨범
  • "실력 많이 늘었죠" AB6IX, 2년 만에 다시 정규앨범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보이그룹 AB6IX (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 멤버 이대휘는 정규 2집 ‘모어 컴플릿’(MO’ COMPLETE) 타이틀곡 ‘체리’(CHERRY) 디렉팅을 맡았을 당시를 돌아보며 이 같이 밝혔다. 이대휘는 앨범 발매일인 27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을 통해 “첫 정규 앨범을 낸 지 벌써 2년이나 지났다.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오랜만에 나온 정규 앨범인 만큼 팬분들에게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타이틀곡 ‘체리’ 작업에 대해 “디렉팅을 오랜만에 봤는데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멤버들의 목소리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신선하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체리’는 이루고자 하는 꿈이나 좋아하는 대상을 체리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이는 신나는 분위기의 펑크 팝 곡이다. ‘만능 작곡돌’ 이대휘와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서 온 더 로드가 함께 작업했다. 박우진은 랩 메이킹을 직접 맡았다. 전웅은 “데뷔 이래로 가장 긴 시간 녹음한 노래”라면서 “열심히 녹음한 만큼 더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했다. 박우진은 “대휘가 디렉팅 당시 ‘느낌을 잘 살린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더 열심히 녹음을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도 좋은 음악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을 보탰다. 김동현은 “통통 튀는 신나고 편안한 음악”이라며 “안무 중에선 체리를 먹어 삼키는 부분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체리’를 포함해 ‘쇼다운’(SHOWDOWN) ‘레벨 업’(LEVEL UP), ‘다운 포 유’(DOWN FOR YOU), ‘그해 여름’(DO YOU REMEMBER), ‘사라지지 마’(STAY WITH ME)’, ‘믿어’(BELIEVE),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심플 러버’(SIMPLE LOVER), ‘3’ 등이 함께 수록됐다. 2년여 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AB6IX는 힙합, 알앤비, 펑크 팝, 딥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으로 풍성하게 앨범을 채웠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오후 7시에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전웅은 “많은 분이 AB6IX의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시 직접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다치지 않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활동 잘하겠다. 이번 앨범 활동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우진은 “‘애비뉴’(팬덤명)여러분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휘는 “멋진 음악,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멋진 AB6IX의 모습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2021.09.27 I 김현식 기자
무지개와 해를 사진 한 장에 담을 순 없나
  • 무지개와 해를 사진 한 장에 담을 순 없나 [물에 관한 알쓸신잡]
  •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일상생활에서 소중한 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동안 물에 관한 연구는 있었지만 물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물에 대한 지식은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대부분입니다. 국민 간식 라면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에 얽힌 사연, 대동강 물 밑지고 판 봉이 김선달, 해외 여행 추억을 소환하는 공항 검색대의 생수까지 지금껏 들은 적 없는 일상생활 속 물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맑은 하늘 덕분인지 요즘 예쁜 무지개를 자주 봅니다. 무지개를 보고 있으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과 어린 시절 동심을 느끼게 합니다.어렸을 적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무지개’라는 소설에는 평생 무지개를 잡으러 나섰던 소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소년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지개를 잡기 위해 평생을 헤매지만 결국 무지개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여정을 포기합니다. 그런데 무지개 잡기를 포기하는 순간 소년의 검은 머리는 하얗게 되고 얼굴에는 수많은 주름이 잡힌 노인이 되어 버렸다는 내용입니다.소설 속 소년처럼 무지개를 잡으러 산을 넘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렸을 적 무지개는 정말 신기함 자체였습니다.학교 과학시간에 무지개는 물방울에 의해 햇빛이 굴절되기 때문에 생긴다고 배웠지만 무지개가 뜰 때면 무지개가 시작되는 곳으로 달려가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습니다.무지개는 물방울이 빛을 굴절시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쉽게 이해하려면 프리즘에 대한 기억을 소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햇빛을 프리즘에 통과시켜 보면 아무 색깔이 없는 것 같았던 빛이 다양한 색깔로 구성돼있고 색깔마다 휘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물방울도 프리즘처럼 빛의 진행 방향을 꺾거나 반사시킵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공기 중에는 많은 물방울이 떠다니는데 이 물방울이 마치 프리즘처럼 빛을 굴절시키게 되죠.동그란 물방울은 삼각형의 프리즘에 비해 빛을 굴절시키는 각도가 훨씬 커서 빛은 진행 방향에서 138~140° 정도 꺾여 거의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꺾이는 각도는 색깔에 따라 조금씩 달라 우리는 빨주노초파남보의 선명한 일곱 색깔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무지개는 물방울에 의해 햇빛이 꺾이면서 다양한 색깔로 우리 눈에 비치는 것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의 무지개를 보게 됩니다.물방울에 의해 햇빛이 140° 정도 반대방향으로 꺾여 우리에게 돌아오면서 무지개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해를 등지고 서야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일곱가지 색깔은 꺾이는 정도가 다르다. (이미지=최종수 연구위원)무지개 위치는 해의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해가 우리 등 뒤의 지평선 근처에 있을 때 무지개는 우리 눈앞 40° 정도 높이에 있게 됩니다.무지개에 대한 이미지를 검색하면 무지개 위로 햇님이 빙긋 웃은 그림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이 그림은 과학의 눈으로 보면 불가능한 구도입니다.해를 등지고 서야만 무지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해와 무지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만일 카메라를 이용해 무지개와 해를 사진 한 장에 담으려고 한다면 이건 마치 무지개를 잡으려고 시도하는 것과 비슷할 겁니다. 해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무지개는 높이가 점점 낮아집니다. 일출 직후 또는 일몰 직전 해의 고도가 낮을 때 가장 크고 뚜렷한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등하교길이나 출퇴근할 때 무지개를 만나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지상에서 볼 수 있는 무지개는 모두 반원형인데 지상이 아닌 하늘로 올라가면 완전한 원형의 무지개를 볼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지평선의 장애를 받지 않는 비행기에서 무지개를 만난다면 완전히 동그란 원 모양의 무지개를 볼 수 있습니다.무지개는 순우리말입니다. 무지개의 어원을 찾아보면 물을 의미하는 ‘믈’과 문을 의미하는 ‘지게’가 만난 ‘믈지게’라는 단어에서 출발합니다.우리 조상들은 무지개를 물이 만든 문으로 생각했던 것이지요. 정말 기막히게 멋진 표현이고 무지개가 물에 의한 현상이라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간파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영어 문화권에서는 비를 의미하는 ‘rain’과 활을 의미하는 ‘bow’를 결합해 ‘rainbow’로 표현했습니다. 이 역시 멋진 표현이네요. 나라마다 무지개를 표현하는 단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그 의미는 소설 ‘무지개’에서 그랬던 것처럼 꿈을 의미합니다.필자가 예전 국민학교 때 배웠던 이 소설은 지금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고 합니다.아마도 어린이들에게 무지개로 상징되는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기 위함이겠지요? 지금은 아득해진 어렸을 적 꿈을 한번 더듬어 봐야겠습니다.■최종수 연구위원(박사·기술사)은△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University of Utah Visiting Professor △국회물포럼 물순환위원회 위원 △환경부 자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물순환위원회 위원 △한국물환경학회 이사 △한국방재학회 이사
2021.09.25 I 이명철 기자
 2021년 9월 24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1년 9월 24일 ‘오늘의 운세’
  • 2021년 9월 24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아, 따분해!!따분 그 자체인 하루가 될 가능성이 있네요. 오랜만에 한가하게 보낼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지 않네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딱히 행운이 따르는 때도 아닙니다.새로운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때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며, 믿을만한 선배를 통한 소개팅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별다른 이슈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평이한 수준입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금액이 많이 나가지 않는 물건을 쇼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물고기자리 : 새로움을 추구하라…다양한 변화의 날이 될 하루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것들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갈등이 생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연애운의 흐름은 좋은 편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두 분이 평탄하게 연애를 하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 또한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인 분의 경우 술자리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쇼핑의 운은 있어서 물건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습니다.△양자리 : 구속 보다는 자유를…평소에 쌓인 감정이나 불만이 폭발하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폭발이 있어야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묻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사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가끔 딴 생각을 하고는 하네요. 지나친 구속을 삼가고 상대에게 적당한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의외의 장소에서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이때문에 주변에 당신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있겠네요. 상대방으로부터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황소자리 : 대화로 해결해야…창의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날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응모나 모집과 같은 곳에 도전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이셔야 합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괜스레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농담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두 사람 사이를 묶어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자신과 어느 정도 나이차가 있는 상대를 골라보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날입니다. 주변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데, 당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도와주면 덕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쌍둥이자리 : 있을 때 잘하자…걱정거리가 있었다면 해결이 되는 날입니다. 딱히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절로 일이 해결되는 형국이네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니 오히려 어리둥절 하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명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약간은 가시 돋친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조금 후에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쓰지 않고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게자리 : 오버는 금물!!!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이미 연인이 있는 경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롭게 만난 사람 앞에서 오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도 약간의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잘 파악해가며 지출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을 위한 투자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사자자리 : 가까운 사람을 먼저…살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기 일쑤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길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찾도록 해보세요.자신의 비밀을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애정운이 구설수로 인하여 방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인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입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좋아지고 있는 때입니다. 어느 정도 지갑이 두둑해지니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네요. 다만 유흥비로 큰 돈을 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가 시간을 조절하여 이러한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처녀자리 : 고개를 숙여라…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충해야 하는 날입니다. 학습과 관련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에서도 성과가 나오게 되니 저절로 입이 벌어지네요.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는 것 없이 바라기만 하고 있다면 반성이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약간의 내숭도 필요하겠네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에 돈을 쌓아두고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쓰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천칭자리 : 살금살금 접근하라…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나 응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도록 하십시오. 운동 경기나 내기에서도 당신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접근을 해보면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너무 대놓고 접근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횡재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게 되는 때입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어느 정도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좋습니다.△전갈자리 : 사랑이 찾아오네…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허탈해질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축축 처지니 여러가지 일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추슬러서 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갑작스럽게 사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래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시는 하기 힘든 감정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겠네요. 커플인 경우라면 삼각 관계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기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온 돈을 요긴한 곳에 쓰게 될 수도 있겠네요. 아르바이트든 정규직이든 당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할 운도 있습니다.△사수자리 : 인기 급상승 예감…의외의 장소에서 빛을 내뿜는 형국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 보게 되니, 인기가 급상승하고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들을 리드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빼지 말고 미팅이나 소개팅에 참석하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겠고, 학생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그만큼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염소자리 : 바라던 대로…자신이 꿈꾸고 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그간 마음 속에서 간절히 원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꿈은 이루어지고 스스로 발전이 가능한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한 바탕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화해를 하게 되겠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리던 이상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급상승하는 날입니다.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써도 좋은 때이네요.
2021.09.24 I 전수한 기자
국립극장, 내달 '완창판소리-송재영의 춘향가'
  • 국립극장, 내달 '완창판소리-송재영의 춘향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송재영의 춘향가’를 오는 10월 1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송재영 명창(사진=국립극장)판소리 발표회와 연기·연출 등 다방면에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송재영 명창이 동초제 ‘춘향가’를 완창한다.송 명창은 화가를 꿈꾸며 비사벌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국악 공연을 보고 소리에 매료돼 창악부로 진로를 틀어 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인 이날치의 후손이자 동초제 계승자 이일주 명창을 40여 년간 스승으로 모시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웠다. 송 명창은 젊은 시절 득음을 위해 혹독한 훈련도 서슴지 않았다. 지리산 구룡폭포에서 100일간 판소리 발성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쉬어서 나오지 않는 목을 홧김에 북채로 때리기도 하고 인분을 마시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2003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오른 그는 200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 ‘심청가’ 완창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국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5월에는 문화재 전승 기여도와 기량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10월 완창 무대에서 송 명창이 선보이는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정정렬 바디(명창이 스승으로부터 전승한 한 마당 전부를 음악적으로 절묘하게 다듬어 놓은 소리)를 기반으로 여러 바디의 장점을 모아 새롭게 정립한 소릿제다. 시김새(각각의 음을 꾸미는 장식음) 변화가 다양하고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해 논리적이면서 내용을 전달하는 이면 표출이 정확한 것이 특징이다. 송 명창은 타고난 수리성(판소리 성음 중 하나로 컬컬하게 쉰 듯한 목소리)을 지니고 상하청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공력을 지니고 있다.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과 창극단장을 역임했으며, 여러 작품의 주역 배우로서 쌓아온 즉흥 연기 역시 일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평소 “진정한 소리꾼은 소리로 민중의 한(恨)을 어루만질 줄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내면의 공력을 쌓으며 동초제의 적통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에 부를 ‘춘향가’ 중 호방함이 느껴지는 ‘어사출도’는 송 명창의 장기 대목으로 꼽힌다. 자유자재로 즉흥성을 발휘하며 관객과 혼연일체가 될 무대를 기대할 만하다. 이번 완창판소리 무대에는 명고 박근영과 조용안이 고수로 함께 하고, 판소리 연구가 배연형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한편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본연의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초·최장수·최고의 완창 무대다. 1984년 시작된 이래, 박동진·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다.
2021.09.23 I 윤종성 기자
'갱년기인가봐' 정윤희 "트롯엔 짜르르함이 있어요" (영상)
  • '갱년기인가봐' 정윤희 "트롯엔 짜르르함이 있어요" (영상)
  • 정윤희(사진=시앤올)[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요즘은 아버지와 한번 전화통화를 하면 1시간씩 해요. 평소 가족들이 독립적인 분위기였는데 트롯 신곡을 내고 나서 아버지와 관계도 무궁한 발전이 있었죠.”정윤희에게 ‘트롯’은 가족간 소통의 매개체가 됐다. 지난 4월 ‘갱년기인가봐’를 내고 트롯 가수로 활동에 나선 게 부모님과 사이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갱년기인가봐’는 제목 그대로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래다. 신나는 분위기의 세미 트롯이다. 정윤희는 “누구나 나이가 들면 갱년기를 겪게 된다”며 “그 시기를 보내시는 분들이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힐링의 기운을 전해주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런 노래의 의미가 자신의 부모님에게까지 잘 전달이 된 셈이다.트롯 가수 변신에 앞서 오랜 기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했지만 부모님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부모님의 반대가 적지 않았다. ‘기생 팔자가 되려고 하느냐’ ‘딴따라의 길을 가려고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고교 때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뽐내기 코너’에 친구와 함께 듀엣을 구성해 나갔고 주장원, 월장원, 기장원을 차례로 휨쓸면서 자신의 장기에 눈을 뜬 터였다. 부모님에게 처음 반발을 했다. 정윤희는 “원하는 길을 꼭 가야겠다는 용기와 무모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1개월 정도 싸워서 허락을 얻어냈다”고 말했다.서울예대를 졸업하고 10년 넘게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며 주연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탐탁치 않아했다. 지난해까지도 “그냥 직장에 취직하면 안되느냐”라는 말을 했다. 정윤희는 “다른 사람들이 ‘그 집 자녀는 뭐해’라고 물어보면 ‘어느 회사 다녀’라고 말하면 끝나고 그것만으로도 뿌듯해 할 수 있는데 내가 TV에 많이 나오거나 유명해진 것도 아니다보니 뚜렷하게 할 말이 없어서 더 그러셨던 것 같다”며 “‘노래 해’ ‘공연 다녀’라고 해도 직접 찾아가서 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부끄러워하셨던 듯하다”고 설명했다.트롯을 하게 된 것은 뮤지컬이 계기가 됐다. 정윤희가 참여했던 주요 장르의 작품들이 ‘악극’이었다. 대작, 라이선스 작품들이 아니라 이미자, 심수봉, 패티킴 등 선배 가수들의 노래로 꾸며지는 뮤지컬이다. 정윤희는 “악극 무대에서 연기를 하면서 트롯을 부르다 보니 한국적 정서가 더욱 와닿았다. 짜르르한 느낌이 있다”며 “주위에서도 ‘트롯을 해보라’는 권유를 많이 했는데 마침 ‘갱년기인가봐’라는 곡을 만나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사실 뮤지컬 배우, 가수 등의 활동을 접으려고 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비시즌에 단기 계약직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는 회사에 정식으로 취직을 했다. 트롯 가수를 준비하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집안에도 안좋은 일이 생기면서 ‘더 이상 꿈만 좇아서 나 좋은 일만 하며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이제 노래로는 내 운이 다한 것 같다’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현재 소속사 시앤올의 맹정호 대표를 만나 ‘갱년기인가봐’를 받고 다시 한번 가수의 꿈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 회사 사장님도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줬다. 정윤희는 “회사를 그만 둬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사장님이 ‘코로나19가 계속 되고 있는데 스케줄이 얼마나 많겠느냐’며 ‘스케줄을 미리 알려주면 업무조정이 가능하니 그냥 다녀라’라고 해주셨다”고 감사해 했다.‘갱년기인가봐’를 발매한 후 주위 호응은 뜨겁다. ‘넌 진작에 트롯을 했어야 한다’는 말도 적잖이 듣는다고 했다. 많지는 않지만 행사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가수활동 외에 드라마, 영화에도 출연을 했다. 물론 회사 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 정윤희는 “어떤 일이든 기회가 있을 때 ‘못한다’고 하기보다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먼저 한다”며 “그게 내게 큰 재산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제는 노래를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전했다.“평생 노래하면서 사는 게 꿈이에요. 목소리도 나이가 든다고 하는데 트롯은 세월과 연륜이 묻어나면서 또 맛이 달라지는 장르거든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장르가 트롯이라고 생각해요.”
2021.09.23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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