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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따뜻함 느껴보세요”…3社3色 ‘힐링웹툰’
  • “설 연휴, 따뜻함 느껴보세요”…3社3色 ‘힐링웹툰’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경이로운 소문’ 시즌0설 연휴는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 서로의 따듯함을 공유하는 기간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따듯함을 전하는, 일년에 몇 안되는 중요한 시간이다. 카카오웹툰의 흥행작 ‘경이로운 소문’은 슈퍼 히어로물이지만, 이 안에는 한국적인 인간애와 가족애가 깔려있다. 외형은 개성적이지만 내형은 울림 가득한 메시지로 가득차 있는 웹툰이다.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달 29일 ‘시즌0’이 공개됐다. 드라마화까지 돼 흥행했던 ‘경이로운 소문’의 프리퀄 스토리다. 웹툰내 최초 카운터인 최장물의 탄생 비화가 10여편에 걸쳐 담겼다. 세계관 전체를 이해하는 데 좋을 듯하다. 이어 오는 3월엔 ‘시즌3’이 본격 연재된다. 최종 빌런의 등장으로 새 위기를 맞는 카운터들과 20살 성인으로 성장한 주인공 ‘소문’의 활약상이 그려질 예정이다.‘경이로운 소문’은 전 시즌에서 가족과 이웃, 사람의 따듯함을 전하는 공통된 메시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진중하면서도 유쾌하고, 또 감동적이다. 지금까지 누적 조회수 1.8억회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설 연휴 기간 따뜻한 작품내 메시지를 더 느껴보기 위해 ‘경이로운 소문’ 시즌0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리디 ‘느린장마’리디에서 연재 중인 웹툰 ‘느린장마’는 힐링 성장드라마다. 여러 사연으로 본인이 원하던 꿈과 직업을 접은 주인공 ‘오란’은 어영부영 편의점 점주로 살아간다. 같이 일상이 반복되던 어느 날, 허겁지겁 편의점에 등장한 고등학생 ‘권운’과 그의 여자친구는 ‘배바람’은 무료했던 그녀의 일상을 순식간에 바꿔 놓는다. 커플과 친해진 오란은 그들의 갈등과 여러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고 적절한 조언으로 이들이 바른길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 웹툰 ‘느린장마’는 성장 드라마물로 무미건조한 일상에 힐링을 얻고 싶은 독자에게 어울리는 작품이다.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던 어른이 이들과의 소통으로 정서적 도움을 받고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편의점이라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공간에서 따뜻한 이야기가 피어난다는 점도 매력적이며 작품 전반에 산뜻한 작화가 도드라진다. 설 연휴 기간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네이버웹툰 ‘안녕, 나의 수집’지난해 8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안녕, 나의 수집’은 슈퍼 ‘맥시멀리스트’로 살아오면서 이것저것 사 모으는 걸 좋아했던 주인공 ‘무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뮤주’는 어느 날 어질러져 포화상태에 이른 방을 보고 새롭게 마음을 먹게 된다. 각자 다른 사연을 갖고 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비워내면서 미니멀리스트가 되려하는 무주의 일상. 본격적인 새해를 상징하는 설 연휴, ‘안녕, 나의 수집’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다짐’이라는 의미에서 공감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2023.01.21 I 김정유 기자
'더 패뷸러스' 박희정 "모델로 진출한 해외, 연기로 도전하고파"
  • '더 패뷸러스' 박희정 "모델로 진출한 해외, 연기로 도전하고파" [인터뷰]
  • 박희정(사진=고스트에이전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모델로 외국 무대에서 활동을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배우로도 도전해보고 싶어요.”모델에서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힌 박희정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박희정은 “모델 활동을 하며 매거진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해외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얘길 했다”며 “어릴 때 배우의 꿈을 꿨을 땐 ‘키가 너무 큰데 배우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외국에서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원하니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 이 작품에서 박희정은 모델 예선호 역을 맡아 출연했다.‘더 패뷸러스’는 박희정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다. 첫 도전에서 실제 직업인 모델을 연기한 것은 그야말로 좋은 기회다.박희정은 예선호가 모델이라는 점 때문에 더 욕심이 났다며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건 제 직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감독님께 하고 싶다고 어필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모델로 톱자리에 선 만큼, 그의 경험은 작품에도 큰 도움이 됐다. 박희정은 “특히 런웨이 신은 긴장이 1도 안됐다”며 “그때 정말 제 세상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는 “런웨이 신에서 치마가 엄청 길었는데, 옷이 저를 압도해서 옷과 내가 같이 살려면 어떻게 보여줘야할지 연구했다”며 “어떻게 해야 무게감 있고 더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박희정(사진=고스트에이전시)실제 소유하고 있는 옷을 촬영에 활용하기도 했다. 박희정은 “제가 외국에서 구입한 옷들을 촬영 때 많이 입었다.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평소에 입기에 부담스러운 것들이 있었다. 극중 선호가 모델이니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의상팀에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좋아해주셔서 입게 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패션 이야기, 또 모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 만큼 박희정에게 ‘더 패뷸러스’는 더 특별하고 소중하다. 그는 “오랜만에 패션 이야기가 나왔고, 또 모델 이야기가 이렇게 다뤄진 건 처음인 것 같다. 1차 오디션 때 ‘제가 안해도 이 드라마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며 “사람들이 화려하다고만 생각하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간접적으로라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그러나 2차 오디션에서는 힘든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희정은 컬렉션 참석 때문에 방문한 파리에서 줌을 통해 2차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진영수한테 소리치면서 이야기하는 감정신이 있었는데 그게 오디션 신이었다. 그때 제가 가졌던 감정과 선호 감정이 비슷한 부분들이 많아서 공감이 됐다. 파리라는 외딴 곳에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크게 와닿아서 엉엉 울면서 오디션을 봤다”고 털어놨다.모델로 앞으로의 활동에도 막막함을 느꼈던 박희정은 복잡한 심경 속에 ‘더 패뷸러스’ 합격 결과를 받으며 또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그는 모델 활동 전에도 연기의 꿈을 꿨다며 “어릴 때부터 남들 앞에서 표현하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모델, 배우, 아이돌 꿈을 가졌었다”며 “모델과 배우는 표현하는 것이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이제는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더 패뷸러스’에서 예선호는 차가운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감싸고 대신 위기에 맞서기도 한다.예선호를 연기하며 그에게 반했다는 박희정은 “대본을 읽는데 선호가 너무 멋있더라. 작가님한테 ‘멋있게 써줘서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박희정(사진=고스트에이전시)선호는 ENTJ, 박희정은 ENFP. 선호와 실제 모습이 다르기도 하지만, 또 비슷한 면도 많다. 그는 “저는 선호보다 수다를 좋아한다. 감독님이 시니컬하고 말도 툭툭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주변에 ENTJ MBTI를 가진 모델을 찾기도 했다. 남자 모델 중에 한명이 ENTJ였는데, 그 친구를 여성화 시켜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노는 것 좋아하고 일 열심히 하고 친구들 만나 털어내는 부분은 비슷하다”고 짚었다.‘더 패뷸러스’는 모델 업계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지만, 선호와 표지은(채수빈) 지우민(최민호) 조세프(이상운) 이 청춘 네 명의 우정이 담기며 재미를 높이기도 했다. 네 명의 배우가 또래인 만큼 극의 모습처럼 급격히 친해졌다.박희정은 “너무 웃겨서 NG도 많이 났다”며 “최민호가 12월 8일 팬미팅을 했는데 저희를 초대해줘서 구경도 했고 자주 만난다. 설 지나고도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박희정은 배우로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모델 일도 병행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는 “신인 친구들의 자리도 필요하고 제가 연차도 많이 쌓여서 예전만큼은 할 수 없겠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병행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모델로는 ‘톱’ 자리에 있지만, 배우로는 신인인 박희정. 그는 “뭐든 주어지는 거 다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더 패뷸러스’에서는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상태인 저를 캐스팅을 해주셨다. 나중에 배우로서, 첫 작품을 함께했던 사람들에 성장하고 멋있어졌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준비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는데 탄탄하게 만들어서 기성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멋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2023.01.21 I 김가영 기자
가수·배우 두마리 토끼 잡은 최민호 "軍 이후 여유 생겨" ②
  • 가수·배우 두마리 토끼 잡은 최민호 "軍 이후 여유 생겨" [인터뷰]②
  • 최민호(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군대를 다녀오고 성숙해지고 여유가 생기다 보니 빨리 결과물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 보다는, 급하게 마음 먹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가수 겸 배우 최민호가 군 제대 후 달라진 것을 이같이 꼽았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최민호는 “드라마 촬영도 하고 데뷔 14년 만에 처음 솔로 앨범도 나오고, 많은 활동을 보여 드릴 수 있어 감사하고 또 선물 같다”고 최근 활동을 떠올렸다.‘더 패뷸러스’와 솔로 활동까지, 활발하게 달려온 최민호는 티빙 ‘두발로 티켓팅’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두발로 티켓팅’은 너무 재미있다. 1분 1초가 재미있다”며 “평소에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이다 보니까 똑같은 말을 해도 재밌다. 편안하게 촬영을 하고 왔다”며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최민호가 최근 출연한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 최민호는 외모, 패션 감각, 능력까지 열정 빼곤 모든 것을 갖춘 지우민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최민호는 작품을 촬영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20대 초반의 청춘이 아니라 20대 후반, 30대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실에 부딪히고 있는 청춘들에게 꿈을 잃지 말고 열심히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기 때문에 저도 긍정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최민호(사진=넷플릭스)최민호는 주변 친구들을 통해서도 이같은 청춘들의 고민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중, 고등학교를 함께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저는 어릴 때 데뷔를 해서 친구들이 학교를 다니고 군대를 갈 때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저는 이런 고민을 20대 초반에 했는데, 친구들은 지금 그런 고민들을 하고 있더라. 그럴 때 해줄 수 있는 건 맛있는 밥과 술을 사주는 것 뿐이더라. 그런데 또 친구들이 이런 고민을 할 때 저는 친구들과 반대로 뒤늦게 군대를 갔다. 저희 고민들이 거꾸로 가고 있는데, 2~3년 뒤엔 고민이 같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친구들을 통해 힘을 얻은 기억들도 떠올렸다. 최민호는 “예전에는 일상 생활에서 편하게 술 한잔 못하고 움츠러들었다. 그걸 친구들이 풀어줬다. 축구를 같이 하고 감자탕에 소주 한잔 하다가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에 한잔 하고. 그런 게 저에겐 굉장히 특별했다”며 “그때 제가 ‘돈 벌면 너네가 쏴라’라고 했는데, 진짜 이젠 제가 돈을 못 내게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중, 고등학교 친구들 만큼 긴 시간을 함께한 샤이니 멤버들도 소중한 것은 마찬가지다. 최민호는 최근 공개된 ‘더 패뷸러스’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키가 연락이 왔더라. 아침에 뜬금 없이 ‘감독님이 누구셔?’라고 물었다. 감독님 성함을 말씀드렸는데 답이 없다”며 “왜 물어본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데뷔 후 한결 같은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샤이니는 15주년을 맞았다. 그는 완전체 활동 계획을 묻자 “멤버들이랑 당연히 15주년에 대한 얘기를 했고 데뷔일 맞춰서 준비해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5년, 10년, 15년, 20년 5년마다 의미가 크다. 저희도 완전체로 오랜만에 나오기 대문에 잘 준비해서 나와야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2023.01.21 I 김가영 기자
'WWE 슈퍼스타' 리코셰 "사람들 꿈 이루도록 용기 주는 게 내 역할"
  • 'WWE 슈퍼스타' 리코셰 "사람들 꿈 이루도록 용기 주는 게 내 역할"
  • ‘WWE 슈퍼스타’ 리코셰(오른쪽)가 IB스포츠 홍석준 아나운서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IB스포츠 화면 캡처한국 팬들에게 설날 인사를 전하는 ‘WWE 슈퍼스타’ 리코셰, 사진=IB스포츠 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레슬링 WWE(World Wrest;ing Entertainment)에서 활약 중인 ‘슈퍼스타’ 리코셰(35·미국. 본명 트레버 딘 만)가 설날 연휴를 맞이한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리코셰는 최근 한국 WWE 중계방송사인 IB스포츠와 가진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리코셰의 인터뷰는 21일 오전 10시부터 IB스포츠에서 생방송 되는 ‘스맥다운’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리코셰는 175cm 94kg의 프로레슬러로선 왜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피지컬의 불리함을 뛰어난 운동능력과 다양한 기술로 극복하면서 프로레슬링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리코셰라는 링네임은 그의 움직임처럼 ’총알처럼 빠르다‘는 뜻이다.특히 ‘원 앤 온리(one and only)’라는 별병답게 마치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는 것 같은 화려한 공중 동작은 다른 이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다. WWE에서도 US챔피언와 인터콘티넨털 챔피언을 한 차례씩 지낸 바 있다.리코셰는 IB스포츠 홍석준 아나운서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 인생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꿈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며 “내가 어렸을 때 ‘넌 할 수 있어, 한번 해봐’라고 이야기해주는 그런 사람이 없었지만 이제는 내가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노력을 정말 많이 한 덕분에 이제 내가 그들의 꿈속에서 살게 됐다”면서 “‘꿈만 갖고 달려간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당연히 쉽지 않고, 쉽다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리코셰의 슈팅스타 프레스. 사진=IB스포츠 화면 캡처자신의 롤모델로 현재 영화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더 락‘을 꼽은 리코셰는 자신을 상징하는 최고의 기술로 ’슈팅스타 프레스‘를 꼽았다. 슈팅스타 프레스는 링 코너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 뒤 정면으로 링을 바라면서 몸을 앞으로 날리는 동시에 뒤로 270도 회전해 상대를 덮치는 공중기다. 프로레슬링 기술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우면서 어렵고 위험한 기술로 꼽힌다.자신이 구사하는 다양한 기술 가운데 슈팅스타 프레스를 꼽은 이유에 대해 리코셰는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우면서 상대에게 많은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기술이다”며 “보이는 것만큼 임팩트도 강하다”고 밝혔다.부상 위험에도 불구, 몸을 날리는 위험한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는 리코셰는 ”링 위에서 내가 그런 기술들을 해야한다는 일종의 책임감을 느낀다. 내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면서 ”100% 확실한 것만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많은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런 계산된 위험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그 밖에도 리코셰는 IB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약혼자인 링아나운서 사만다 어빈과 러브스토리와 이번 달 열릴 로열럼블에 참가하는 각오 등 다양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리코셰, 사진=WWE
2023.01.21 I 이석무 기자
정성화 "'영웅'은 '국뽕'과 안 어울리는 작품…책임감 더 커져"
  • 정성화 "'영웅'은 '국뽕'과 안 어울리는 작품…책임감 더 커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이야말로 ‘국뽕’과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배우 정성화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열린 뮤지컬 ‘영웅’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저의 책무는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관객이 오롯이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오해 없이 작품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에이콤)정성화는 “‘국뽕’은 ‘우리나라가 최고니까 더이상 발전하지 않아도 돼’라는 의미라서 우리 안에 갇혀 있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뮤지컬에 등장하는 안중근은 이와 반대로 우리가 더 발전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뽕’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영웅’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명사 ‘명성황후’로 잘 알려진 공연제작사 에이콤이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2009년 초연한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의 서거 직전 마지막 1년을 다룬 ‘영웅’은 ‘단지동맹’ ‘장부가’ 등의 넘버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만든 뮤지컬영화로도 제작됐다. 지난달부터 영화와 뮤지컬이 동시에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정성화는 초연 때부터 안중근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으로 출연하며 16㎏이나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영웅’ 출연은 제 꿈과 소원이 이뤄진 순간이었다”며 “영화 개봉에 이어 뮤지컬까지 하게 되면서 ‘영화는 좋은데 뮤지컬은 별로다’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책임감을 안고 무대에 서고 있다”고 전했다.에이콤의 윤호진 예술감독은 “영화 ‘영웅’을 위해 윤제균 감독이 큰 용기를 냈다”고 호평했다. 윤 예술감독은 “‘영웅’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가장 크게 부딪힌 것은 누가 안중근을 할 것인지였다”며 “우여곡절 끝에 정성화 배우가 영화 주인공으로 결정됐을 때 큰 산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작 과정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윤 예술감독이 ‘영웅’을 만든 것은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 감화됐기 때문이다. 윤 예술감독은 “2004년쯤 안중근 의사 100주기(2009년)를 앞두고 뮤지컬 제작 제안을 받았고,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접한 뒤 제작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선 “이 시대의 영웅은 누구인지, 안중근처럼 31세에 조국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한 사람이 또 있을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라 ‘영웅’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영웅’은 내년에 초연 15주년을 맞는다. 윤 예술감독은 “지금도 관객이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주는 피드백이 큰 울림이 된다”며 “15주년엔 또 어떻게 작품이 바뀔지 모르겠지만, 제가 살아 있는 한 ‘영웅’은 현재진행형이다”라고 강조했다.이번 공연엔 2010년 두 번째 시즌 공연부터 참여해온 배우 양준모도 안중근 역으로 함께 출연하고 있다. 양준모는 “언젠가 이 작품이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 해주에서 공연한다면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영웅’은 오는 2월 28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공연한다. 이어 3월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양준모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에이콤)
2023.01.19 I 장병호 기자
창작뮤지컬 '레드북' 2년 만에 돌아온다…3월 개막
  • 창작뮤지컬 '레드북' 2년 만에 돌아온다…3월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뮤지컬 ‘레드북’이 오는 3월 14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다.뮤지컬 ‘레드북’ 포스터. (사진=아떼오드)‘레드북’은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콤비의 작품이다. 2021년 제작사 아떼오드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여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도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2022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4개 부문(작품상·여우주연상·연출상·음악상)을 수상했다.작품은 19세기 영국 런던의 보수적인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숙녀보다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이 서로를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배우는 과정을 담았다. 세상의 비난과 편견을 이겨내고 작가로 성장해가는 안나의 모습을 통해 미래를 꿈꾸며 스스로의 삶을 당당하게 만들어 나가는 진취적인 여성의 모습을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제작사 측은 “2년 만에 다시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어 설레고 기대된다”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그려나가는 안나처럼 관객도 우리 공연을 통해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더욱 완벽한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레드북’은 오는 3월 14일 개막해 5월 28일까지 공연한다. 공연 개막에 앞서 오는 25일부터 전국 CGV에서 공연 실황 상영을 진행한다.
2023.01.18 I 장병호 기자
SK㈜ C&C, 채용연계형 장애인 ICT 전문가 육성 과정 '교육생 모집'
  • SK㈜ C&C, 채용연계형 장애인 ICT 전문가 육성 과정 '교육생 모집'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 C&C는 기업연합 채용연계형 청년 장애인 ICT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인 ‘2023 씨앗(Smart IT Advanced Training)’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씨앗’은 SK㈜ C&C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판교디지털훈련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청년장애인 ICT 전문가 육성·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SK㈜ C&C, SK쉴더스㈜, FSK L&S, 티빙, KCC정보통신㈜, 한화테크윈, 구글코리아, 한국아이비엠, HL클레무브 등 20여개 기업들이 ‘씨앗 얼라이언스’를 맺고, 교육 과정 설계와 취업을 지원한다.2017년 1기부터 2022년 6기까지 누적 수료생 199명 중 182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대표적인 장애인 ICT 전문가 취업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교육 과정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과정’과 ‘경영사무지원 과정’이다.교육 과정 수료 후 ‘씨앗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 채용 전형에 따라 ‘소프트웨어개발 직무’, ‘소프트웨어 테스트 직무’, ‘경영지원 직무’, ‘IT 사무지원 직무’ 채용에 지원할 수 있다.장애인복지법에 의한 ‘등록장애인’으로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 희망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워크투게더 포털’ 내 교육훈련정보에서 지원 양식을 다운로드한 후 이메일을 통해 서류 접수하면 된다. 서류 마감은 이달 30일까지이며 2월1일~2일 면접 전형 후 2월 7일 합격자를 발표한다.합격생들은 2월부터 8월까지 과정별로 4~6개월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소재한 판교디지털훈련센터에서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1인 1자격증 취득을 위해 자격취득 교육도 병행 진행된다.‘소프트웨어 개발자 과정’은 기업채용 수요를 반영해 파이썬과 자바 중심 기본 과정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심화 과정 2개반으로 운영된다. 2개반 모두 프로젝트 현장에 맞춘 코딩 교육과 IT 개발 프로젝트 및 테스트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코딩 시험 준비는 물론 CSTS(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가), 정보처리 기사 등 자격 취득도 지원한다.‘경영사무지원 과정’에서는 전산회계,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PPT) 등 교육과 함께 전산 회계 자격 취득 교육도 진행된다. 또한 사회성 및 스피치 역량을 높여주는 교육, 직장 예절 및 비즈니스 매너 교육 등도 별도로 진행해 신입 직원이 갖춰야 할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씨앗’은 교육비 전액 지원 외에도 △훈련 참여 수당 지급 △원거리 훈련생 기숙사 제공 △판교역에서 통학차량 지원 △교통비 지원 △중식 제공 △상해보험 가입 △교재 및 자격증 접수비 지원 등으로 전국 청년 장애인 누구나 부담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성한 SK㈜ C&C ESG담당은 “씨앗은 청년 장애인들에게는 IT기업 취업 등용문으로, 기업들에는 우수 디지털 인재 확보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청년 장애인들이 ICT 전문가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SK(주) C&C 씨앗 6기 교육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2023.01.17 I 함정선 기자
"솎아낸 삼성그룹주펀드 반등장서 빛 볼 것"
  • "솎아낸 삼성그룹주펀드 반등장서 빛 볼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가’의 자본시장 버전일까. 한 걸음 떨어져 기업을 분석하던 애널리스트가 직접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로 보폭을 넓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에서 5년 넘게 삼성그룹주를 분석하다 작년 8월 삼성그룹주펀드운용역으로 합류한 최원준 펀드매니저 이야기다. 그가 합류하기 직전 한투운용은 18년간 유지해온 펀드 운용전략도 바꿨다. 삼성그룹 내 16개 종목을 모두 담는 방식에서 등급평가를 통해 골라담기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전략 변경 5개월째를 맞아 만난 그는 “약세장에 강한 펀드”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삼성그룹주 펀드 선별전략, 절반의 성공-연초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반등하는 국내 증시를 어떻게 보시는지요?△당분간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입니다. 시장이 급등하고 급락하는 장세는 작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시장의 낙관편향 심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수적 스탠스와 부딪혔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올 들어서도 연준의 긴축 기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연초 급등 장세가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삼성그룹주펀드 투자전략 재편 5개월째를 맞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평가해 주신다면.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우선 작년 성과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대형 우량주만 담은 펀드는 특히 약세장에서 수익률 방어에 아주 유리한 편이거든요. 전체적으로는 펀드 성과 상위 10% 안에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미리 운용전략을 재편하면서 반등장에 대비할 계획을 잘 세워뒀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반등할 때 초과성과를 달성할 무기를 준비해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아쉬운 점은 아직 반등장이 오지 않은 탓에 운용전략 재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6만원 내외에서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라 삼성전자를 최대 30%까지 담도록 하는 운용전략 재편 효과가 유의미하게 보이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다만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면 펀드 전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전히 기대 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우량주 담으면 약세장서 선방한다바뀐 전략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삼성그룹주펀드의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전략 변경 이후인 지난 7월2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5.1% 수준이다. -종목을 선별해서 비중조절하는 전략은 유효했나요? △대형 우량주로 구성하는 펀드는 약세장에서 특히 선방합니다.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높은 장이니까 퀄리티 주식으로 관심이 쏠릴 거고, 이런 테마의 펀드가 통할 거라고 봅니다. 제가 운용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요.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투자 기준? 돈 잘 버는 회사 싸게 사는 것최 매니저는 10년 전 증권사에서 자동차 리서치애널리스트(RA)로 첫 발을 뗐다. 애널리스트로 데뷔한 후에는 자동차와 음식료, 스몰캡 분석을 하며 4년간 증권사에 몸담았다. 한투운용으로 오면서는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건설, 미디어 등 여러 섹터를 담당해왔다. 삼성그룹주 안에 있는 종목 절반은 애널리스트 시절 보고서를 쓰고 분석에 매달려왔던 기업이다.-개별 기업 분석하다가 그룹주 모아놓은 펀드를 액티브 운용해 보니 어떤가요. △다들 그런 꿈이 있잖아요. 투자 구루들을 동경하고. 나만의 펀드를 맡아서 운영해보고 싶었죠. 시대가 어찌 됐건 액티브만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패 가능성도 있지만 잘하는 분들은 잘할 수 있고. 그런 측면에서 매력적이라 한번 해 보고 싶었죠. -왜 전략을 변경했나요? △삼성그룹 종목 16개를 모두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안 좋아 보이는 종목이 있다면 과감히 빼자는 전략이죠. 액티브 주식시장 펀드가 쪼그라들면서 한투운용만의 엣지(특색)를 살리려면 액티브하게 운용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한 끝에 전략을 바꾸게 됐습니다. -어떤 종목이 안 좋아 보였나요. △개별 종목을 찍어 말할 수 없는 운용역으로서의 상황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장기적으로는 성장 여력이 떨어지는 종목들의 비중 확대를 지양하는 편입니다. 또 재무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종목도 선호하지 않습니다. -삼성그룹주 중 옥석을 선별하는 기준은요? △개인적인 기준은 단순합니다.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것. 재무구조가 탄탄해 돈을 꾸준히 벌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자는 입장입니다. 투자 비중의 높낮이를 좌우하는 건 장기성장성이 뚜렷한 업태에 있는지 여부입니다. 삼성그룹 안에서도 캐시카우를 가진 회사가 대부분인데 성장여력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는 다른 문제거든요. 주식쟁이 측면에서도 싸게 사는 것 역시 중요하고요.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삼성그룹이 성장동력으로 삼는 비즈니스가 뭔지 살펴보는 편입니다. 그 종목이야말로 그룹 전체의 성장과 함께 갈 수 있다는 신호니까요. -삼성전자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물려 있는 개인투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작년은 펀드 운용하는 저도, 개인투자자들도 모두 고생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은 결국 시클리컬(경기민감) 산업인 만큼, 이번 다운턴(하강 국면)이 어떻게 보면 주식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힘들 수 있죠. 단기 업황도 안 좋고 실적 부진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정보기술(IT) 섹터 주식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주가 반등을) 기다릴 수만 있다면 가격적 측면에서는 꽤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주가는 조정을 받았고요,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밸류 저점(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은 1.35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인 1.1배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에 가까운 상황이라 오히려 조금씩 사모아 가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그렇게 한다면 최소한 시장수익률 이상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23.01.17 I 김보겸 기자
박보균 문체장관, 파친코 제작진에 축전…“한인 이민史 공감”
  • 박보균 문체장관, 파친코 제작진에 축전…“한인 이민史 공감”
  •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한 ‘파친코’ 제작진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박보균 장관은 축전을 통해 “‘파친코’는 이민사회의 현실을 돋보이는 감수성으로 담아내 전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며 “한인 이민 사회의 역사를 창의성과 탁월한 기량으로 연출한 감독들과 한국인 이민자의 삶과 꿈을 열연한 배우들에게 갈채를 보낸다”고 했다.이어 박 장관은 “앞으로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으로 이어져 감동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의 드라마 ‘파친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차지했다. 파친코는 함께 후보에 오른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1899’(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등을 제치고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이 2017년 내놓은 동명 장편소설이 원작인 파친코는 지난해 3월 공개됐으며 김민하, 윤여정,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일제 강점기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내 호평받았다.자료=문체부 제공
2023.01.16 I 김미경 기자
'파친코'까지, 韓 스토리 통했다…'크리틱스 초이스' 4년 연속 수상
  • '파친코'까지, 韓 스토리 통했다…'크리틱스 초이스' 4년 연속 수상 [종합]
  • ‘파친코’ 포스터(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애플TV+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수상 쾌거를 이뤘다. 한국의 이야기가 또 한번 세계에 닿은 것이다.‘파친코’는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후보에 함께 오른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1899’, ‘여총리 비르기트’, ‘클레오’ HBO 맥스 ‘가르시아!’, ‘나의 눈부신 친구’ 무비 ‘더 킹덤 엑소더스’, 애플TV+ ‘테헤란’을 꺾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낸 대하드라마. 한국의 역사를 담았고, 또 한국계 미국인들이 대거 스태프로 합류하며 한국계 드라마로 주목 받았다.‘파친코’가 지난해 ‘오징어게임’에 이어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하며, 한국계 드라마가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다. 앞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고, 2021년 영화 ‘미나리’의 앨런 김이 아역배우상에 오른 것을 포함하면 4년 연속 한국계 드라마가 수상의 영광을 맛봤다.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은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행사로, 미국을 대표하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되며 이후 진행되는 에미상 등 주요 시상식들의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배우 김민하.(사진=AP)이런 시상식에서 한국계 작품이 4년 연속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다시 한번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달라진 한국의 존재감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파친코’의 주연 배우로 활약한 김민하는 소속사를 통해 “저에게 참 소중하고 벅찬 의미인 ‘파친코’란 작품으로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게 돼 너무도 영광이고 또 영광”이라며 “세상의 모든 선자에게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01.16 I 김가영 기자
하이키 "블랙핑크처럼… '1등' 아이돌 될래요"
  • 하이키 "블랙핑크처럼… '1등' 아이돌 될래요" [인터뷰]
  • 하이키(사진=GLG)[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번 활동을 통해 하이키의 존재를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키고 싶어요. 한 단계 훅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으면 합니다.”위풍당당하고 발랄한 매력을 뽐냈던 하이키가 확 달라져 돌아왔다. 데뷔곡 ‘애슬레틱 걸’, 두 번째 곡 ‘런’을 통해 보여줬던 스포티한 매력이 전혀 연상되지 않을 만큼, 한층 차분해진 모습이 유독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하이키 특유의 당당하고 건강한 매력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이전보다는 한껏 절제된 매력, 다채로운 색깔을 낼 줄 아는 아티스트가 되어 돌아온 듯하다. 불과 6개월 만에 이룬 성장이란 점에서 앞으로 하이키가 보여줄 행보에 더 큰 기대감이 생긴 순간이었다.하이키 리이나는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첫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에 대해 “데뷔 1주년이 되는 날(1월 5일)에 딱 컴백하게 됐다”고 운을 떼며 “확실히 채워진 듯한, 부자가 된 듯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리이나는 “‘애슬레틱 걸’과 ‘런’은 싱글이었다면, ‘로즈 블러썸’은 미니앨범이다 보니 낼 수 있는 목소리도 많았고,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도 많았다”며 “영케이, 엑시 선배님 등 많은 분들께서 저희를 도와주셔서 힘을 받고 한 발짝 더 내딛는 앨범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옐은 “이번 앨범을 통해 더 단단해졌다”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긍정적인 힘도 많이 얻었다”고 말하며 웃었다.하이키(사진=GLG)서이는 “첫 번째 앨범, 두 번째 앨범에선 외적인 건강함을 강조했다면, 이번 앨범에선 내면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싶었다”다. 이어 “그래서 비주얼적으로, 음악적으로 과감한 변화를 주게 됐고, 다채로운 음악을 담아 하이키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첫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의 트랙리스트를 들여다보면 ‘다채롭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이키의 에너지가 담긴 힙합곡 ‘링 더 알람’을 시작으로, 데이식스 영케이가 작사에 참여해 서정적이면서도 절제된 매력이 돋보이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국악기와 태국 전통악기 ‘Ranat’, ‘Jakhe’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크라운 주얼’, 하이키 멤버들이 전원 작사에 참여한 팬송 ‘유 아 마이 키’, 우주소녀 엑스가 참여한 일렉트로닉팝 장르의 곡인 ‘드림 트립’까지. 한 가수의 앨범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다채로운 장르의 곡이 한데 담겼다.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곡은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다. 이 곡은 트랩과 붐뱁을 조합한 힙합 베이스의 리듬 위로 팝 펑크의 코드라인과 아날로그 신스가 어우러졌다. 소속사 GLG 측은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하이키가 이번 앨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장 함축적으로 잘 표현된 곡”이라며 “차갑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상 속에서 품고 있는 희망과 꿈을 장미에 비유했으며, 결코 꺾이거나 시들지 않고 아름답게 활짝 피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하이키(사진=GLG)서이는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에 대해 “힘든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희망찬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건물이 힘든 시련과 고난을 의미하다면, 그 사이에서 피어난 장미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고난과 시련이 있더라도 함께 이겨내고 힘차게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이키 멤버들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면적으로 성장했고, 곡 자체에 우리를 대입해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았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하이키가 한층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고, 이 앨범과 노래를 통해 많은 분에게 공감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내걸었다.리이나는 롤모델로 블랙핑크를 꼽았다. 리이나는 “블랙핑크 선배님들은 4인4색 개개인의 매력도 확실하고, 네 멤버가 모였을 때 융화도 잘 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이키도 블랙핑크 선배님처럼 팀 활동은 물론이고 개개인의 매력도 잘 알리는 팀이 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서이는 “음악방송 1위를 목표로 삼고 싶고, 이를 시작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무대도 펼치고 싶다”며 “다양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하이키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하이키(사진=GLG)그러면서 서이는 듣고 싶은 수식어로 ‘믿고 보는 하이키’를 꼽았다. 그는 “이번 활동이 저희의 가치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휘서는 “네 명이 정말 다르게 생겼고 캐릭터도 다르지만, 네 가지 향이 섞인 하나의 향수처럼 조화를 이루는 팀이 됐으면 한다”며 “향수처럼 오래 기억되는 가수이고 싶다”고 전했다.하이키는 지난 5일 첫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을 발매했다. ‘로즈 블러썸’은 피지컬적인 건강미를 표현했던 전작 ‘애슬레틱 걸’, ‘런’과 다르게 내적인 건강함에 포커싱을 맞춘 신보로 하이키 특유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득 녹여냈다.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데이식스 영케이가 작사에 참여한 트랙이다. 이외에도 우주소녀 엑시가 수록곡 ‘드림 트립’ 작사·작곡에 참여해 글로벌 K팝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성적도 좋다. 소속사 GLG에 따르면 하이키의 신보 ‘로즈 블러썸’은 발매 이후 터키와 바레인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하이키는 싱가포르, 멕시코, 호주, 태국 등 7개국 아이튠즈와 애플 뮤직 톱 앨범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앨범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발매 당일 멜론 최신 차트에 32위까지 올랐다.
2023.01.15 I 윤기백 기자
오늘 로또는 딱 1000원만 사볼까
  • 오늘 로또는 딱 1000원만 사볼까[가계부 쓰다가]
  •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관리 관련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오늘 로또 당첨은 (내 댓글에) 추천 누른 당신.’지난주 새해 시작한 연재물을 올린 후 포털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입니다. 로또 당첨숫자 발표일인 토요일에 올린 글이기도 했고, 그만큼 많은 사람이 매주 주말 로또 당첨을 기원하고 있다는 얘기겠죠.실제 로또 많이들 삽니다. 로또 관련 설문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62.8%가 최근 1년 이내에 로또를 사봤다고 합니다. 매월(26.0%), 매주(23.9%) 사는 사람도 넷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한 번 살 때 평균 9255원을 산다고 했습니다. 지난주 총 판매액이 1084억원이라고 하니, 평균 9000원으로 계산하면 대략 1200만명이 샀습니다. 즉, 성인 기준 전 국민의 4분의 1은 ‘로또인’인 겁니다. 저를 포함해서요.◇1000원 사면 기대이익률 430원…많이 살수록 손해대부분 알면서도 사는 거겠지만, 사실 로또는 무조건 손해입니다. 많이 살수록 손해가 커집니다. 애초에 기대이익률이 50%도 안 되거든요.정부(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2002년 로또를 만들 때 수익의 절반만 당첨금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절반은 ‘좋은 일’에 씁니다.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7%는 사업비, 43%는 정부의 각종 복지사업에 쓰입니다. 재작년 수치를 보니 정부는 복권사업으로 연 7조원을 벌어 약 3조5000억원을 당첨금 지급 등에 쓰고, 나머지는 서민 주거안정이나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사업에 썼습니다.당첨자가 받는 돈은 절반보다 더 적습니다. 당첨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1~2등은 세금도 떼거든요. 3억원까지 22%, 그 이상부턴 33%를 뗍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1인당 보통 백수십만원, 40억여원에 이르는 3등(200만원 이내 기준)은 세금 안 떼기로 했지만, 그래도 전체의 7%는 다시 세금으로 거둬갑니다.즉, 로또를 사는 사람의 기대이익은 1000원당 430원밖에 안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가령 로또 1등 당첨확률에 맞춰 로또를 814만5060개, 즉 81억4050만6000원어치 산다면 100% 당첨되겠지만, 내게 돌아오는 돈은 35억원 정도밖에 안 됩니다. 완전 손해죠.2023년 1월7일 추첨한 로또 1049회 당첨 결과. (표=동행복권)◇내가 당첨되면 되지만…확률상으론 사실상 불가능물론 내가 이번주 당첨되면 앞선 계산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어차피 로또란 게 서민끼리 돈 몰아주기 하는 거고, 매주 누군가는 당첨됩니다.그런데 그 확률이 대단히 희박합니다.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060만분의 1, 2~3등도 각각 135만7510만분의 1, 3만5724분의 1입니다. 가위바위보로 치면 내가 누군가를 23번 연속 이길 가능성(839만분의 1)과 비슷한 천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4등(733분의 1), 5등(45분의 1)은 그나마 현실적으로 보이지만, 가능성이 낮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5등 당첨돼 5000원 벌자고 4만5000원을 쓰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확률로 따져보면 내가 지금껏 평생 로또를 그렇게 열심히 샀는데도 한번 당첨 안 된 건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20년 동안의 1등 당첨자를 다 더해도 7877명밖에 안 됩니다. 본인 당첨 여부를 떠나 당첨자를 마주칠 확률도 5000만 국내 인구를 고려하면 1만분의 1 정도밖에 안 됩니다. 마주치저라도 그 사람들이 ‘나 1등 당첨됐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것도 아닐 테고요.그럼에도 사람들이 토요일마다 로또 매장에 줄을 서는 건 소액으로 평생 만져보기 어려운 거액을 만져볼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일 겁니다. 지난주 로또 당첨금 17억원에서 세금을 떼고 나면 약 11억7000만원이 남습니다. 20억원을 넘는 강남 아파트값을 생각하면 ‘인생역전’까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월 300만원 직장인이 30년치 월급을 고스란히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 사업·투자로 말도 안 되는 큰 성공을 거둔다면 모를까, 이 정도 돈을 한번에 만져보긴 어려울 겁니다.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복권판매점 앞에서 시민들이 로또 구매를 위해 대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소액으로 꿈꾸는 건 좋지만…과몰입은 ‘금물’그럼에도 로또 1등 당첨의 꿈을 꾸고 싶다면 매주 1000원씩만 사보는 건 어떨까요.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월 4000~5000원, 연 5만2000원 정도는 꿈꾸는 비용으로 부담 없습니다. 통신비 1년에 한 달치 더 내는 셈 치면 됩니다.그런데 매주 1만원, 월 4만~5만원, 연 52만원은 꽤 크게 느껴집니다. 현실에서도 뭔가 유의미하게 쓸 수 있는 액수입니다. 매주 1만원씩 20년을 저축하면 이자 없이도 원금만 1040만원입니다. 본인이 월 1000만원 이상 버는 고소득자라면 모르겠지만, 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에겐 이 역시 쉽게 만져보기 어려운 큰돈입니다.로또 몇만원어치를 더 산다고 당첨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1000원을 샀을 때의 1등 당첨 확률(814만분의 1)이나 1만원을 샀을 때의 확률(81만4000분의 1)이나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10만원을 샀대도 8만1400분의 1의 확률은 여전히 현실 속에선 큰 의미 없습니다.과몰입은 백해무익입니다. 로또 명당은 확률상의 착시효과일 뿐입니다. 확률상 로또를 81억원어치 팔면 1등 당첨 명당이 될 수 있습니다. 벌써 20년 지났으니 로또가 잘 팔리는 목 좋은 판매점은 ‘명당’이 됐을 겁니다. 로또 당첨번호를 예측해준다는 것도 사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업체가 성행하다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답답합니다. 내가 당첨 번호를 예측할 수 있다면 내가 그 번호를 여러 개 사서 부자가 되면 되지, 뭐하러 남 알려줍니까.그저 오늘도, 다음 주 토요일도, 내 가계부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당첨금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상상과 함께 즐기는 게 가장 좋은 로또 활용법 같습니다. 물론 모두가 제 말에 공감해서 로또 구입비를 팍 줄인다면 1등 당첨금도 확 줄어들겠지만 그럴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모두가 절 구독하고 제 글을 보고 있지 않으니까요. ‘저희’끼리만 좀 더 적은 비용으로 로또를 활용해보자고 제안해봅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
2023.01.14 I 김형욱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신입직원과 만나 '파괴적 혁신' 강조
  •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신입직원과 만나 '파괴적 혁신' 강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꿈을 꾸고 먼저 실천하는 사람만이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파괴적 혁신’으로 시대를 앞서나가길 바랍니다.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12일 경기도 용인시 한화생명 연수원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신입 직원 대상 CEO 토크콘서트에서 신입사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화생명 연수원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신입 직원 대상 최고경영자(CEO) 토크콘서트에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여 대표는 신입직원들에게 한화생명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며 덕담을 건넸다. 여 대표와 신입직원들은 90분간 격의 없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직장생활 38년차 회사 선배로서 여 대표가 강조한 것은 항상 다르게 생각해볼 것, 즐기면서 일할 것, CEO가 되는 꿈을 꿀 것 등 세 가지다.그는 신입직원들에게 ‘발상의 전환’과 ‘파괴적 혁신’을 당부했다. 기술의 진보와 환경의 변화는 보험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업무 형태와 방식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금융업계는 타 산업 대비 혁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철저히 준비하면 경쟁사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실패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회피의 프레임보다는 성취의 프레임을 작동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또 ‘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입직원과 마찬가지로 1985년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여 대표는 “꿈이 CEO인 사람은 사고방식과 실행하는 속도가 다르다. 회사의 모든 일이 궁금하고 무엇 하나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다”면서 “어떤 조직에 있더라도 CEO가 되는 꿈을 꾸길 바란다”고 당부해 신입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이어 열린 토크 콘서트는 ‘MZ세대’인 신입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격의 없는 대화를 위해 단상이 아닌 서로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진행됐다. 여 대표는 친근한 선배, 아버지 같은 편안한 모습으로 대화에 나섰다.정해진 주제와 형식 없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시간이 펼쳐졌다. 신입직원들은 평사원부터 사장까지 한 직급도 건너 뛰지 않고 걸어온 여승주 대표에게 직장 생활 관련 질문을 던졌다.이어 “예쁨 받는 신입사원의 모습은 무엇인지”, “사장님의 재테크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는지”, “아침 루틴이 어떻게 되는지”, “사장님의 MBTI는 무엇인지”는 등의 대화가 이어졌다.행사에 참석한 김태규 사원(29세)은 “나와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해 사장까지 도달한 대표님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며 “특히 발상의 전환, 다르게 생각해보는 습관에 대한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01.13 I 유은실 기자
이재명 "`기본소득`으로 국민을 지키고 나라를 바꿀 것"
  • 이재명 "`기본소득`으로 국민을 지키고 나라를 바꿀 것"[신년기자회견 전문]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나라의 내일을 바꾸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막연히 ‘희망’만을 앞세우기엔 국민의 삶이 너무도 힘겹다. 민생경제가 끝을 알 수 없는 시련의 터널로 접어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그 동안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다” 대통령이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대표는 앞서 제안했던 ‘영수회담’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며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민생 경제’ 회복도 거듭 역설했다. 이를 위해 △총 30조 규모의 긴급 민생 계획 제안 △경제라인 내각 쇄신 △국회·정부·기업, 노동계의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국회 다수당으로서 경제 위기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내 ‘경제안보센터(ESC)’를 설치하겠다고도 공언했다.이 대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인 ‘기본 시리즈’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기본사회 2050 비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의 완성을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로 ‘87년 헌법체제’가 36년째를 맞는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한다”며 “이미 수명을 다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 정치의 실현과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연합정치와 정책연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다음은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문 전문이다.<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나라의 내일을 바꾸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막연히 ‘희망’만을 앞세우기엔 국민의 삶이 너무도 힘겹습니다. 치솟은 물가와 은행 빚 걱정에 많은 국민께서 밤잠을 설치고 계십니다. 집을 팔아도 빚을 못 갚는 가구가 40만 명에 육박하는데 새해벽두부터 공공요금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주요 경제지표들도 하나같이 어둡습니다. 무역적자가 사상 최악인 47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수출이 더 감소할 것이라 예측됩니다. 일자리 증가폭은 작년의 10분의 1토막 나고 성장률도 1%대로 추락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도 G20 국가 가운데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민생경제가 끝을 알 수 없는 시련의 터널로 접어든 것입니다. 더구나 이처럼 엄혹한 시기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경제에 더 큰 짐을 지우고 있습니다. 특히 안보 무능을 감추기 위한 대통령의 위험천만한 ‘말 폭탄’으로 국민 불안과 시장 혼란만 증폭됐습니다. 정말 이러다 무슨 일이 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큽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안보 참사까지 더해지면서 ‘코리아 리스크’가 전면화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 폭력적인 국정의 정상화 이러한 때일수록 정치가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정치권 모두의 힘을 모아 민생을 살리고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야당말살 책동 또한 중단하기 바랍니다.그 동안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습니다. ‘이중 플레이’로 국민을 기만해 온 것입니다. 집권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는 지탄까지 받고 있습니다. 국민과 야당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국정 난맥과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소위 ‘3대 개혁’도 검찰의 영장집행처럼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다가는 거센 저항만 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분열과 분노의 정치를 끝내겠습니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국정기조의 전면 전환 촉구 국민 여러분, 경제위기는 낮은 곳에 더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위기의 파고가 높아지는 지금 국가는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두텁게 보호하고 공정한 고통 분담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 대책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초대기업·초부자에 대한 특권감세와 다주택자들의 ‘부동산 쇼핑’ 조장에만 골몰 중입니다. 기후위기와 경제산업 재편에 대비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RE100 기반 강화 또한 뒷전입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우리사회의 미래를 좀먹는 잘못된 처방이고, 자충수입니다. 지금 즉시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합니다.■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3대 해법>첫째, 특단의 민생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총 30조 규모의 ‘긴급 민생 계획’을 제안합니다. ①우선,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유주택자를 대상으로 높아진 변동금리를 낮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시행 중입니다. 사정이 어려운 무주택 전월세 임차인의 임대차 보증금 대출이자를 낮춰주는 과감한 대책도 시급합니다. ②대부업과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저신용 서민들이 제도권에서 개인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보증과 지원이 대폭 확대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 이후 폭증한 부채 문제의 해결에도 나서야 합니다. ③정부 재원과 금융기관의 금리 인하를 통한 ‘이자감면 프로그램’, ④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 부담을 덜기 위한 ‘고정비 상환 감면’, ⑤대출 일부를 초저금리로 전환하는 ‘한계차주 대환대출 지원’ 등의 ‘가계 부채 3대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물가 폭등에 따른 서민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⑥물가지원금을 소득분위별로 차등지원하는 이른바 ‘핀셋 물가지원금’도 필요합니다. ⑦민생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 예산의 증액 및 항구화’ 역시 추진해야 합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혼란, 주거 불안도 해소해야 합니다. ⑧부실 위험 주택 및 미분양 주택을 공공이 매입해 임대로 전환하는 ‘공공 주택매입 후 임대전환’의 확대, ⑨부동산 PF 연쇄부도를 막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을 서둘러야 합니다. 둘째, 경제라인을 포함해 내각을 대폭 쇄신해야 합니다. 현재 경제당국은 상황인식과 위기 대처 능력에서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습니다. ‘김진태 사태’를 수수방관해 자본시장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간 것만으로도 교체 사유가 이미 차고 넘칩니다. 진영과 관계없이 능력과 경륜이 검증된 경제팀을 구성해야 합니다. ‘참사 내각’이란 지탄을 받고 있는 총리와 각 부처 인사들도 개편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경제 위기 극복에 있어 정부의 노력만으론 부족합니다. 국회와 정부, 기업, 노동계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제안합니다. 민주당은 국회 다수당으로서 경제 위기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내에 ‘경제안보센터(ESC)’를 설치하겠습니다. ■ 2023년, 기본사회로의 대전환 시작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 디지털 혁명, 인구위기 같은 문명사적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가 좌우될 것입니다.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넘어 국가가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기본사회 2050 비전’을 준비해 우리 미래의 청사진을 분명하게 제시하겠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당내에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기본소득’의 완성을 향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부분적으로 기본소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만 8세까지 지급되는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월 100만 원의 부모급여 모두 보편적인 아동기본소득입니다. 이런 사업들을 서서히 확대해나가면 전 국민 보편적 기본소득 실현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 첫걸음으로 기초연금부터 노인기본소득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서둘러야 합니다. 기초연금 부부감액 폐지, 현재 70%인 지급 대상을 전체 어르신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연금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기본 주거’로 주거 불안 시대를 끝내야 합니다. 정부가 최근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집과 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다시 도박판으로 만들고 경제 양극화, 자산 양극화를 확대할 악수 중의 악수입니다. 전체 가구의 85%인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게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민주당은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고 1주택자는 큰 부담 없이 ‘갈아타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주거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임대지원 강화 등을 통해 주거환경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내 집 마련을 할 때까지 저렴한 임대료로 고품질의 주택에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주거 사회를 위해서는 일자리, 교육, 문화, 교통 인프라가 생활권 단위로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합니다. 자연과 호흡하고, 이웃과 공동체를 이루며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본 주거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기본 금융’으로 보편적인 ‘금융 기본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수많은 금융 약자들이 살인적 고금리의 대부업체와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돈이 더 필요한 사람일수록 은행 이용이 어려운 이 모순을 방치하면 금융의 불평등과 불공정은 더욱 심화되고 경제 활성화 또한 어려워지게 됩니다. 민주당은 금융 양극화 완화를 위한 마중물로 ‘전 국민 기본 금융권 보장’을 추진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여가, 교육, 의료, 교통, 통신과 같은 기본서비스를 단계적, 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 기본사회의 지평을 차근차근 넓혀가겠습니다. ■ 국민의 뜻을 받드는 개헌, 정치개혁 시급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든 개혁의 출발과 종착지는 결국 정치입니다. 올해로 ‘87년 헌법체제’가 36년째를 맞습니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합니다.이미 수명을 다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 정치의 실현과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합니다.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연합정치와 정책연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와 감사원 국회 이관 등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조치 또한 필요합니다.생명권, 환경권 등 국민 기본권과 자치분권 강화, 국민 발안, 국민 소환 등의 직접민주주의 확대, 5.18 민주화 운동 헌법 전문 수록 같은 사안들도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습니다. 표의 등가성 보장과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역시 개헌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입니다. 물론 개헌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 필요성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여야의 입장 차이로 개헌은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선거가 없습니다. 개헌을 논의하기에 적기입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거듭 제안 드립니다. 충분한 숙의를 통해 개헌안을 도출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합시다. 민주당은 올해 3월을 목표로 자체 개헌안을 제출하겠습니다. 국민의 의사가 가장 잘 대변되는 정치제도 개혁에도 여야가 함께 지혜를 모아가길 바랍니다. ■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 복원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치는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때만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나라 안팎이 매우 어려운 이 시기 처음 국민에게 부름을 받았을 때의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국민과 역사를 믿고 어떤 불의에도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정치다운 정치를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1.12 I 이상원 기자
연간 전기차 100만대분 양극재 생산..글로벌 車업체들 줄섰다
  • 연간 전기차 100만대분 양극재 생산..글로벌 車업체들 줄섰다
  •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우주항공, 배티러 등 미래 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우위 선점에 나선 기업들의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찾아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우주항공 ②바이오 ③배터리 ④미래모빌리티(AAM)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전남 광양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이순신 대교가 우뚝 선 광양만을 오른쪽에 낀 널따란 공장 부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단일 기준 ‘세계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납득되는 이곳은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11월 종합 준공한 광양 양극재 공장이다. 부지 크기만 16만5203m²(약 5만평), 둘러볼수록 피파(FIFA) 정식 규격 축구경기장(7140m²) 약 23개를 합친 크기라는 게 실감 난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포스코케미칼(003670) 광양공장에서는 매일 수십, 수백톤(t)의 양극재가 쏟아져나온다. 시커먼 색의 이 가루는 언뜻 석탄처럼 보이지만 이차전지(배터리)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해 산업 내 비중이 높으며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중요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시장 규모는 2021년 28조원에서 2030년 100조~130조원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이 광양공장을 종합 준공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생산능력을 확대한 이유다. 광양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이번 종합 준공으로 초기 연산 3만t에서 9만t으로 확대됐다. 9만t을 환산하면 60킬로와트시(Wh)의 배터리를 탑재한 고급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1kWh 배터리당 필요한 양극재는 약 1.6kg, 60kWh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는 약 96kg에 해당한다. ◇포스코그룹 역량 총집결…‘스마트팩토리’ 변모 지난달 27일 광양공장 현장을 총괄하는 김상무 공장장은 “광양공장은 그동안 모든 면에서 단계적으로 발전했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배터리소재 사업의 상징과 같은 곳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달라진 공장의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광양공장의 1단계 준공부터 최근 종합 준공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김 공장장은 “연 9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 공정 간 연계성 등을 극대화하고 최고 품질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포스코케미칼의 업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 임직원들의 전문성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광양공장은 총 4단계에 걸쳐 종합 준공됐다. 증설 과정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 포스코그룹의 제조·건설·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총집결했다. 이곳은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고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라는 모토를 내걸었다.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과정.(자료=포스코케미칼)실제 광양 공장에는 곳곳에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전 공정을 무인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생산 현장에서 채취한 원료와 제품은 초당 5m 속도로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에어슈팅(공기 압력을 활용한 무인 이송 시스템) 기술로 바로 전달된다. 그 덕에 품질 점검과 개선 속도도 빨라졌다.원료와 제품 창고 시스템도 모두 자동화했다. 공장 내에 상시 가동되고 있는 12대의 무인 운송 수단(AGV)은 개별 공정 간 연계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통합관제센터에서 모든 공정 프로세스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종합 관리하기 때문에 공정상의 오류 등 이슈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김 공장장은 “추가로 공장의 조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작업자 교육을 강화하고 설비 점검도 더욱 빈번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처럼 공정 개선을 지속한 결과 1단계 착공 시와 비교해 라인당 생산량이 300% 증가했다. 공정 기술에서는 핵심 설비인 양극재 소성로(소재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 내 배열과 이송 방식을 개선해 기존 대비 생산성을 3배 높였다. 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내 소성로에서 생산된 양극재.(사진=포스코케미칼)◇‘배터리소재 순환경제 생태계’ 중점 구축친환경 흐름에 맞게 관련 기술도 대거 도입했다. 공장 지붕과 주차장에는 약 1.3기가와트시(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오염물질 저감 설비를 설치하고 용수 재이용도 활성화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들에 공급된다. 광양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니켈 비중을 80% 이상 극대화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7월 포스코케미칼과 글로벌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 간 체결한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예정이다.김 공장장은 “양극재 광양공장의 종합 준공을 알리는 준공식 당일 큰 보람을 느꼈는데, 올해 광양공장에서 생산된 고성능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가 글로벌 고객사로 출하하는 그 순간 더욱더 큰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근무자가 에어슈팅 기술을 이용해 양극재 샘플 캡슐을 이송하고 있다.(사진=포스코케미칼)포스코그룹은 광양공장 인근에 원료, 중간소재, 양극재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소재 풀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연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을 건설 중이다. 중간소재 생산을 위해 연 4만5000t의 전구체 공장도 건설하는 등 그룹 차원의 원료 경쟁력을 한곳에 모으고 있다.배터리소재 순환경제 생태계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을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튬·니켈 등 핵심 원료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해서도 수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고성능화, 배터리 케미스트리 다각화 흐름에 따라 광양공장에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NCA 양극재(니켈 비중을 높인 소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등 더욱 다양한 성능의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수요 다변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궁극적으로 광양공장을 ‘모델 공장’ 삼아 북미·유럽·인도네시아 등에 양극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배터리소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공장장은 “광양공장이 이룩한 혁신과 양산 노하우 등이 앞으로 구축될 해외 생산기지에 효과적으로 이식돼 회사가 주요 전기차 권역 내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재 확보와 양성에도 주력해 직원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내 제품 자동화 창고.(사진=포스코케미칼)
2023.01.11 I 김은경 기자
별 "감격의 새 앨범, 남편 하하와 1000곡 넘게 들었죠"
  • 별 "감격의 새 앨범, 남편 하하와 1000곡 넘게 들었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 말한다면 믿을까.’가수 별이 정규 6집 ‘스타트레일’(Startrail) 앨범 소개글에 적어 넣은 문장. 데뷔한 지 20년이 넘은 가수가 신보를 내면서 “꿈만 같다”고 하는 건 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기 마련인데 그 주인공이 별이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별은 동료 가수 하하와 결혼한 이후 삼남매를 낳고 키우느라 꾸준한 앨범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게다가 싱글이나 EP(미니앨범)가 아닌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는 게 무려 14년 만이라 “꿈만 같다”는 표현을 쓴 게 십분 이해가 간다.컴백에 앞서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별은 “말해 뭐하겠나, 다시는 낼 수 없을 것 같았던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앨범이 아닌 싱글을 내면서 활동하는 게 보편화된 시대다. 누군가는 오래 쉬었던 가수가 정규 앨범을 내는 걸 보며 ‘무모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오래 쉰 만큼 하고픈 얘기도, 들려주고픈 얘기도 많았기에 꼭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별은 1년 반 전부터 컴백 준비를 이어왔고, 무려 1000곡이 넘는 데모곡을 들어보며 앨범에 넣을 곡을 추렸다고 밝혔다. 별은 “예전엔 소위 ‘야마’(핵심 주제를 뜻하는 방송언론계 은어) 있는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고 수록곡은 힘을 덜 준 노래들로 구성해 앨범을 내는 가수들도 더러 있었다”며 웃어 보인 뒤 “자만일 수도 있지만, 저의 이번 새 앨범은 전곡이 타이틀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타이틀곡 ‘오후’를 비롯해 ‘유어’(You’re), ‘달’, ‘노래’, ‘이매진’(Imagine), ‘알 순 없지만’, ‘이런 밤’, ‘여유’, ‘나이’, ‘그때의 난’ 등 10곡이 별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소개한 곡들이다.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싶을 만한 곡들로만 꽉 채웠다”는 게 별의 설명. 그는 “한 곡을 12시간 넘게 부른 적도 있다. 말 그대로 ‘될 때까지’ 녹음해서 엔지니어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감정 표현 또한 세심하게 신경 쓰며 녹음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별은 “데뷔곡 ‘12월 32일’을 불렀을 때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기다리는 감정을 모르던 애송이였는데, 오히려 그 느낌을 (당시 소속사 프로듀서였던) 박진영 오빠가 좋아해주셨다. 심지어 아무리 다시 불러도 데모곡을 녹음했을 때만큼의 느낌이 나지 않아서 결국엔 데모곡이 그대로 앨범에 실렸다”는 에피소드도 꺼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억지로 슬픔을 쥐어짜내려 하기보단 감정이 과잉되지 않도록 하는 데 신경 쓰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완성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고심 끝 타이틀곡으로 택한 ‘오후’는 이별 후 시간이 꽤 흐른 시점에 느낀 그리움에 대해 노래한 곡이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영준과 작곡가 전홍준이 공동 작사, 작곡했다. 별은 “결국 더 많은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곡이 타이틀곡이 되기 마련”이라면서 “오랜만에 내는 정규 앨범이기도 하고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기도 한 만큼, 노래를 들었을 때 ‘이게 별이지!’ 하는 반응이 나올 수 있게끔 하는 곡인 ‘오후’를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말했다.수록곡 중 ‘알 순 없지만’은 남편인 하하가 2021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 곡에 대해 묻자 별은 “남편이 부르는 걸 지켜볼 때마다 빼앗고 싶었던 곡”이라고 웃으며 “언젠가 커버라도 하고 싶었을 만큼 좋아했던 곡이라 리메이크해서 앨범에 수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남편이 저의 ‘찐 팬’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곡을 함께 모니터링해주면서 열렬하게 힘을 실어줬다”면서 하하를 향한 고마움도 표했다.별은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6집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곡뿐만 아니라 하늘로 떠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노래한 곡(‘노래’),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시점에서 느낀 나이에 관한 고찰에 대해 다룬 곡(‘나이’) 등 다채로운 주제의 곡들로 팬들과 음악적 소통을 나눌 계획이다. 앨범명을 ‘별의 궤적’이란 뜻의 ‘스타트레일’로 택한 그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의 지난 궤적을 돌아봤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며 “신인은 아니지만 신인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을 펼쳐 저의 궤적을 지켜봐주신 분들께 보답하며 새로운 별의 궤적을 그려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01.11 I 김현식 기자
'우영우' 박은빈·'파친코' 김민하,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참석
  • '우영우' 박은빈·'파친코' 김민하,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참석
  • 박은빈(왼쪽) 김민하(사진=나무엑터스, 사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은빈, 김민하가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 참석한다.10일 박은빈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민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 참석한다”고 전했다.박은빈이 출연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김민하가 출연한 애플TV ‘파친코’가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후보에 나란히 올랐는데, 두 사람은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로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박은빈이 활약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2022년 최고의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파친코’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한편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행사로, 미국을 대표하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2023.01.10 I 김가영 기자
한국야구 부활 달린 WBC, '베이징 키드' 황금세대가 이끈다
  • 한국야구 부활 달린 WBC, '베이징 키드' 황금세대가 이끈다
  • 지난해 KBO리그 타격 5관왕을 차지한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지난해 세이브왕에 등극한 LG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 사진=연합뉴스2002년생으로 WBC 야구대표팀 최연소 선수인 KIA타이거즈 이의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4일 발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눈에 띈다. 대표팀 평균 연령은 29.4세로 6년 전인 2017 WBC 당시 대표팀 평균 연령 31.3세보다 2살 가까이 어리다.전체 30명 엔트리 가운데 1997년 이후에 태어난 선수는 12명이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도 김윤식(LG), 원태인(삼성. 이상 2000년생), 소형준(KT. 2001년생), 이의리(KIA. 2002년생) 등 4명이나 된다.이번 대표팀의 주축 멤버는 1999년생 라인이다. 한국 대표팀 마운드 뒷문을 책임질 정우영(LG),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이 1999년생이다. 타자 가운데는 김혜성(키움), 강백호(KT)가 1999년생이다. 이들 모두 공수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것이 틀림없다.지난해 프로야구 타격 5관왕에 등극한 이정후(키움)와 구원왕을 차지한 고우석(LG)은 1998년생이다.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좌완 구창모(NC)도 1997년생 젊은 투수다.이번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다 1986년생 최고참인 박병호(KT), 이지영(키움) 등 베테랑 선수들도 상당수 포함돼있다. KBO 기술위원회와 코칭스태프가 신구 조화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WBC는 야구 종목 가장 큰 국가대항전 대회다. 젊은 패기만큼이나 관록과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더 눈길이 가는 이유는 이들이 한국 야구의 부활을 이끌 주역이기 때문이다. 이번 WBC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피들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이번 WBC는 물론 향후 계속 이어질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할 선수들이라 어깨가 더 무겁다.지금의 젊은 선수들은 꿈이 원대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성공을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 등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이정후가 2023시즌 뒤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고우석, 정우영 등도 해외 진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번 WBC를 자신의 성장을 위한 사다리로 삼겠다는 의욕도 뚜렷하다.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까다로운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경계했던 정우영은 “톱클래스급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되고 특히 한일전이 기대된다”면서 “내 공만 던진다면 국외 스카우트나 상대 선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대표팀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활약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실은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하지만 성적을 내야 하므로 베테랑도 뽑은 것이다”고 말했다.한국 야구는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울고 웃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4강 신화를 썼던 2006년 1회 WBC, 9전 전승 신화를 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일본과 결승전 연장전 명승부를 펼쳤던 2009년 2회 WBC를 거치면서 한국 야구는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90년대 후반~2000년대생 선수들은 한국 야구가 가장 빛났던 시대를 보면서 야구를 시작했다. ‘베이징 키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제 그들의 어깨가 무겁다. 어려움에 빠진 한국 야구를 살리고 선배들이 이뤘던 영광을 재현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WBC를 준비한다.
2023.01.10 I 이석무 기자
 계묘년 새해에는 이렇게 살고 싶다
  • [김미선 박사의 쉼터] 계묘년 새해에는 이렇게 살고 싶다
  • [김미선 상담학 박사]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누구나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운다. 각자 상황과 형편에 따라 그 꿈의 내용과 실천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저자는 다음의 3가지를 마음에 두고 올 한 해 정진하고 싶다. 첫째,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고 싶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가족들의 기대와 주변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자기 됨을 애써 무시하고 어느덧 자기 꿈을 잊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올해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었나?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가슴이 뛰고 살아있다고 느끼나? 나는 앞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등, 나의 재능과 소망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조금씩 이루어감으로써 성장하고 싶다. 더불어 나의 장단점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더 풍성해진 장점으로 단점으로 패인 웅덩이를 메우고 싶다. 둘째, 좀 더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고 싶다. 자녀를 하나, 둘만 낳아 키우다 보니 모두 왕자, 공주로 자란 현대인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욕구에만 몰두하다 보니 타인 배려가 쉽지 않다. 하지만 공자는 “자기가 원치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고 가르쳤고, 성경에서도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장 12절).”라는 황금률에 대해 말씀한다. 곧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점에서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고 내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대하라는 뜻이다. 이럴 때 생각지도 못한 기쁨과 감사와 신뢰가 생겨나 누구나 행복한 더 나은 세상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셋째, 긍정의 마음으로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 한해 경기침체로 인해 유난히 힘들 것이라고 예견한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힘듦의 크기는 환경보다 그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윈스턴 처칠은“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보고, 부정적인 사람은 기회를 위기로 본다는 뜻이다. 어렵다고 전망하는 올 한해,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싶다. 먼저 사랑과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적어도 마음만은 넉넉한 삶을 살고 싶다.살면서 당연할 것 같은 자기 사랑과 타인 배려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인이자 애플 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도 마지막 유언을 “자신에게 잘 대하라, 남들을 소중히 여겨라.”라고 남겼을까? 밝아오는 계묘년 새해에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과 대화하고 타인을 배려하면서, 성장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2023.01.08 I 이순용 기자
'대상 수상' 전현무 "악플 이어질 때도 버텼다"
  • '대상 수상' 전현무 "악플 이어질 때도 버텼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전현무는 7일 자신의 SNS 계정에 지난달 29일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았을 당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함께 올린 글에 그는 “엄마 아빠와 밥 먹으며 ‘일밤’을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고, 이 세상 그 누구보다 TV 속 MC들을 부러워했던 소년”이라고 썼다. 이어 “‘주병진 노사연의 100분쇼’를 매일 듣고는 카세트테이프에 음악 빼고 멘트만 녹음해서 듣고 또 들었던 게 유일한 추억이었던 소년”이라고도 썼다. 그러면서 그는 “무슨 꿈이든 대학을 가고 나서 꿔야 한다는 압박이 너무도 자연스러웠던 그 시절, 공부로 꽉 채워진 그래서 마땅한 추억이 없는 TV키드는 그렇게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설명했다.이어 “처음 아나운서가 되었을 때에도 프리를 해 MC가 되어서도 그 와중에 각종 악플과 꾸지람이 이어졌을 때에도 결코 잊지 않았던 단 하나의 생각, 어릴 적 나처럼 별다른 추억 없고 외로운 사람을 즐겁고 재밌게 해주자는 마음. 이 생각 하나로 버티고 또 버텼다”고 지난 활동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전현무는 “여러분 존버가 승리합니다. 쉽게 끈을 놓지 마시고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한 해 되세요”라며 팬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전현무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활약 중이다.
2023.01.07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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