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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개' 차은우X박규영, 첫 화부터 키스…최고 시청률 3.4%
- (사진=MBC ‘오늘도 사랑스럽개’)[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오늘도 사랑스럽개’ 차은우, 박규영이 판타지 로맨스의 서막을 열었다.11일 방송된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하 ‘오사개’) 1, 2회에서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개를 무서워하는 진서원(차은우 분)과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 한해나(박규영 분), 이 두 사람의 주위를 맴도는 이보겸(이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자 남다른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해나는 ‘이성과 키스하면 매일 밤 개가 된다’는 특별한 저주가 있다. 그로 인해 해나의 연애는 늘 실패의 연속이었고, 이런 자신의 상황들에 괴로워했다.이 가운데, 해나는 교사들과의 뒷풀이에서 평소 호감이 있던 보겸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로 결심, 그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하지만 술김에 실수로 키스한 상대는 보겸이 아닌 어색한 동료 서원이었고 이를 계기로 저주가 발동된 해나는 결국 골목에서 ‘개나(개+해나)’로 변신해 시선을 강탈했다.그렇게 등장한 개나의 귀여운 비주얼은 모두의 심쿵을 유발했다. 개나는 신발을 물고 지하철을 스스로 타는가 하면 한유나(류아벨 분), 송우택(조진세 분) 앞에서 자신이 해나임을 증명하는 깜찍한 행동으로 보는 이들을 댕며들게 만들었다.(사진=MBC ‘오늘도 사랑스럽개’)사람으로 다시 돌아온 해나는 한편 서원을 찾아가 어젯밤 실수에 대해 사과하며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자신의 망할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개인 상태에서 상대방과 다시 키스’해야 하기에 서원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이후 해나는 서원과 단둘이 약속을 잡기 위해 그의 책상을 닦아주는가 하면 핸드크림을 건네는 등 사랑스러운 행동들로 미소를 유발했다.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으로 완벽한 존재감을 뽐내던 서원은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해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해나를 계속 거절했지만, 묘하게 그녀가 신경쓰인 서원은 결국 학교 밖에서의 만남을 허락했고, 두 사람은 술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는 등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으로 설렘을 자아냈다.해나는 자신의 저주를 풀기 위해 작전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밤 12시가 지나 개나로 변한 뒤 식당 앞 골목으로 서원을 불러 입맞춤을 시도하고자 한 것. 하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서원은 개나의 등장에 잔뜩 겁을 먹었고 그렇게 해나의 저주 풀기 작전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서원과 가까워지면서 저주를 풀고자 하는 해나의 시도는 2회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해나는 보겸과 이어달라는 빌미로 서원과 다시 약속을 잡고자 노력했고 서원은 이를 불편해했다. 이런 가운데 해나는 학교 앞 불량 학생들을 지도하다 위험에 빠졌다. 이를 발견한 서원과 해나의 반 학생인 최율(윤현수 분)이 그녀를 도우면서 사이다 전개를 선사했다. 이 사건으로 놀란 해나가 계속 신경 쓰인 서원은 해나에게 먼저 다가가 자신이 그녀를 싫어한다는 오해를 풀고자 했다.개와 관련된 어릴 적 기억 때문에 불안해 보이던 서원의 표정을 본 해나는 “사람마다 사정이란 게 있고, 가슴에 품은 비밀 하나씩은 있을 수 있으니까”라는 위로 어린 말로 서로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학교 앞 불미스러운 사건을 빌미로 앙심을 품은 불량 학생들은 우연히 편의점에서 만난 율에게 시비를 걸었다. 그 시각, 해나는 지구대에서 온 연락을 받고 율에게 향했고, 사건을 해결한 후 저주가 발동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히 집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율의 앞에서 개나로 변해 정체가 들통났고, 이러한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된 율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며 정신을 잃었다.겨우 정신을 차린 율은 개나가 된 해나를 안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그렇게 해나와 율은 함께 아침을 마주했다. 이때 서원이 나타나 율의 방에 있는 해나의 모습을 목격, 해나 또한 서원을 보고 “꿈인가”라는 한마디를 날리면서 그녀가 맞이한 인생 최대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율이의 삼촌이 서원임을 알게 될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사개’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2.6%, 전국 가구 기준 2.8%를 기록했다. 특히 불량 학생들에게 위협을 받는 해나를 구해주는 서원의 액션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3.4%까지 치솟아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오사개’는 오는 1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너와 나' 모든 죽음 끝엔 사랑과 기억…기다림 아깝지 않은 데뷔작[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너와 나’는 감독 조현철이 지난 7년간 느껴온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그 끝에 사랑의 위대함을 녹여낸 동화같은 이야기다. 우린 왜 ‘죽음’이란 단어에 공포를 느낄까, 언젠가 찾아올 나의 죽음,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개인적 죽음, 나아가 사회적 죽음까지. 왜 모든 죽음을 우린 똑같이 슬퍼하고 기억할까, 기억해야 할까. 조현철 감독은 ‘너와 나’를 통해 이야기한다. 모든 죽음과 이별, 그 끝엔 사랑이 있다. 사랑의 힘으로 우리의 가족부터 사랑하는 친구와 강아지, 사회적 사고로 곁을 떠난 모든 이들이 죽음 뒤에도 이 자리에 살아 숨쉬고 있음을 그는 위로한다. ‘너와 나’(감독 조현철)는 ‘D.P.’, ‘차이나타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에서 인상깊은 열연을 펼친 배우 조현철이 감독으로서 출사표를 던진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조현철은 사실 대학 재학시절 연기보다 뛰어난 ‘연출’적 재능으로 업계의 주목받던 유망주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재학 당시 연출을 전공했고, 그 시절 만든 단편 영화 ‘척추측만’, ‘뎀프시롤: 참회록’ 등 작품들이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기도 했다. ‘너와 나’는 지난해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섹션, 서울독립영화제 등에 초청돼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 상영까지 6년, 국내 개봉을 앞둔 현재 기준 세상에 보여지기까지 7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아직 국내 개봉 전이지만, 영화제를 통해 작품을 접한 실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팬덤이 유독 두텁다. 7년간 한땀한땀 작품을 빚은 조현철 감독 본인부터 박혜수, 김시은 배우들과 스태프들까지 똘똘 뭉친 팀워크로 작품을 향한 사랑이 남다르다. ‘너와 나’는 수학여행 전날 벌어진 여고생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영화는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햇빛이 따스한 학교의 오후. 세미가 이상한 꿈에서 깨어나며 시작한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악몽이다. 세미는 이 꿈을 꾼 뒤 오늘만큼은 꼭 자신의 마음을 하은에게 전해야 할 것 같다고 결심한다. 하은은 자전거 사고로 다리를 다쳐 입원 중인 상황. 학교 화단에서 죽은 참새를 발견한 세미. 묘하게 불길해진 세미는 그대로 학교를 조퇴해 하은이 있는 병원으로 향한다. 세미는 인생에 한 번뿐인 고등학교 수학여행에 하은과 함께하고 싶다. 엄마에게 돈을 빌려서라도 하은이를 수학여행에 보내고 싶어 떼를 쓴다. 하은도 어떻게든 세미의 바람을 들어주고 싶다. 다리가 아직 불편하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 비용을 갑자기 내기도 어렵지만 어떻게든 세미와 함께 방법을 마련해보려 장단을 맞춘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두 사람 사이엔 오해가 쌓이고, 넘쳐 흐르는 마음과 달리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 두 사람이다. 세미는 평소에도 잘 토라지지만, 하은 앞에서 유독 질투와 화를 참을 수 없다. 함께 있으면 환한 미소가 피어오르다가도, 그가 자신에게 말해주지 않는 비밀이 있다고 느껴질 땐 눈물이 핑 돈다.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다. 세미역시 본인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다. 세미는 하은을 사랑한다. ‘너와 나’는 하은을 사랑하는 세미의 시선과 꿈, 세미의 주변을 둘러싼 풍경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세미와 하은의 말투와 행동, 교복 패션부터 학교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취미, 우정, 질투까지. 조현철 감독은 10대 소녀들의 관심사와 심리를 꿰뚫듯 실감나고 섬세히 그려냈다. 30대 남성 창작자로서 10대 여고생들의 마음을 이해해보기 위해 입시학원에 머물며 수 달 간 취재를 거쳤다고 한다. 사라진 하은을 찾으러 떠난 세미와 또 다른 하은의 친구 다혜(오우리 분) 무리가 안산역 앞에서 하은의 캠코더를 사러 나온 똘이 아범(박정민 분)을 만나는 장면이 특히 압권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톡톡 튀는 소녀들의 모습을 가장 잘 반영하면서, 생동감있는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다. 10대 소녀들의 풋풋한 사랑과 설렘만을 줄 것 같던 영화 속의 분위기는 중반부 이후 후반부를 달려가며 서서히 반전된다.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사랑엔 사실 죽음과 이별의 내러티브가 함께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세미가 악몽을 꾸고 죽은 참새를 발견한 초반부터 움트고 있었다. 이후 반려견 ‘제리’를 하늘로 떠나보낸 슬픔을 남몰래 삭였던 하은이 뒤늦게 세미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 잃어버린 반려견을 애타게 찾는 견주. 그들의 모습은 소중한 것들을 떠나보낸 수많은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을 대변하고 있다. 따스한 봄날의 햇빛, 안산역, 수학여행, 제주도. 그렇게 이야기의 단서들을 차례로 맞춰나가다 보면 후반부에 머리에 뒤통수를 맞듯 거대한 먹먹함이 밀려온다. 이 길고 긴 특별한 하루가 마침내 한 사회적 비극과 죽음을 가리키고 있음을 깨달아서다. 영화는 두 주인공과 함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쇼핑몰에서 새옷을 사 입거나,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다른 수많은 학생들의 모습을 비춘다. 죽음을 앞뒀던 이들의 하루도 저들처럼 평범했을 것이고, 그 일이 아니었다면 앞으로도 그런 수많은 평범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너와 나’란 영화의 제목처럼, 너인 것도, 나인 것도 같았던 세미의 모호한 꿈속 이야기처럼. 어쩌면 너이며 나였을지도 모를 수많은 죽음, 그 끝엔 사랑이 있음을 조현철 감독은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사랑의 힘으로 죽음 뒤에도 이들이 이 자리에 있음을, 그래서 우린 기억해야 한다고 말이다. 현실조차 꿈인 듯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햇빛을 담은 연출, 꿈은 오히려 현실인 것처럼 구현한 미장센이 돋보인다. 우리 주변, 나아가 특정한 사회적 죽음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단 꿈이란 장치를 활용해 거리를 두려한 섬세함도 눈에 띈다. 덕분에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죽음과 사랑이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며 떠오르는 수많은 죽음들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작품으로 영화 음악감독에 도전한 가수 오혁의 BGM들이 극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학폭(학교폭력) 의혹을 딛고 ‘너와 나’의 촬영을 거쳐 개봉을 기다려온 박혜수와 ‘다음 소희’로 신인상을 휩씀 김시은의 열연이 이 영화를 특히 빛냈다. 서로 너무 다르면서, 같은 사람인 듯 닮은 두 여고생의 싱그러움을 훌륭히 담아냈다. 박혜수는 철부지에 잘 토라지는 밉상이지만 사랑스러운 여고생 ‘세미’의 널뛰는 감정선을 섬세히 표현했다. 사랑과 질투, 자기혐오의 경계선에 놓인 소녀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훌륭히 그려 몰입감을 높였다. 김시은 역시 세미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하은’의 캐릭터성과 유머러스함, 순수함을 대체불가한 매력과 열연으로 탄생시켰다. 7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 이 세상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향한 사랑, 감독으로서의 색깔을 담은, 기억에 남을 데뷔작이다. 한편 ‘너와 나’는 오는 10월 25일 개봉한다. 118분. 12세 관람가.
- '24인조' 트리플에스, 4번째 조합 에볼루션은 대중과 통할까[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번엔 에볼루션(EVOLution)의 시간이다.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새로운 디멘션(DIMENSION, 유닛) 에볼루션이 데뷔 앨범을 내고 K팝 팬들 곁을 찾는다.트리플에스는 공식 앱을 통한 팬 투표 ‘그래비티’(Gravity)를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디멘션을 만들어가는 획기적인 그룹이자 최종 멤버가 24명인 대규모 그룹이다. 에볼루션은 애시드 엔젤 프롬 아시아(Acid Angel from Asia), 크리스탈 아이즈(+(KR)ystal Eyes), 러블루션(LOVElution)에 이어 출격하는 트리플에스의 4번째 디멘션이다. 김유연, 김채연, 김나경, 이지우, 코토네, 이수민, 김연지, 마유 등 8명이 속해 있다.김나경은 1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앨범 ‘무적’(MUJUK) 언론 쇼케이스에서 “팬분들이 저희를 가장 잘 아는 만큼, 저희가 빛날 수 있는 선택을 해주셨다는 생각이 든다”며 “투표 결과를 보며 무척 반갑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채연은 한 발 앞서 활동한 러블루션과의 차별점을 묻자 “두 그룹 모두 트리플에스 안에서 당당함과 자기애를 콘셉트로 두고 있다”며 “러블루션이 콘셉트를 밝고 청량하게 표현했다면, 에볼루션은 단단하고 강력한 모습으로 표현해봤다”고 답했다. 김유연곽연지마유코토네에볼루션 멤버 중 코토네, 곽연지, 마유는 이번이 첫 디멘션 활동이다. 코토네는 “그동안 멤버들을 지켜보며 응원해왔는데, 이젠 제가 응원을 받을 기회가 왔구나 싶다”며 기뻐했다. 이어 “그간 제가 지켜봤던 디멘션들과 다른 모습의 디멘션으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팬들과 대중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했다. 곽연지는 “신기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얼떨떨해했다. 일본 출신인 마유는 “데뷔를 하는 이 순간을 어릴 때부터 꿈 꿔왔다. 그동안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 순간에 돌아보니 잘해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격을 표했다. 현지 명문대 메이지대학를 휴학한 상태이기도 한 마유는 “중학생 때부터 한국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결국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아직 마음에 꿈이 잇어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는 뒷이야기를 꺼냈다. 에볼루션은 타이틀곡 ‘인빈서블’(INVINCIBLE)을 포함해 ‘⟡’, ‘로단테’(Rhodanthe), ‘헤비 메탈 윙스’(Heavy Metal Wings), ‘미열 37.5’, ‘모토 프린세스’(Moto Princess), ‘위’(Oui), ‘인핸드스’(Enhanced Flower) 등 8개의 트랙을 앨범에 실었다. 에볼루션은 다양한 수록곡들로 깨어지지 않는 자아를 노래했다는 게 소속사 모드하우스의 설명이다.김나경김수민김채연이지우앨범 타이틀곡 ‘인빈서블’은 ‘어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부서지지 않는 자아’를 주제로 다룬 댄스곡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느낌을 주는 박진감 넘치는 비트가 특징이다. 음악 프로듀싱 군단 모노트리의 G-high와 모드하우스를 이끄는 정병기 프로듀서가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이지우는 “‘부딪히면 난 더 단단해져’라는 가사가 이 노래를 대표한다. 뮤직비디오에 다이아몬드가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이 초능력을 사용해 과자와 베개 등을 터뜨리는 장면도 넣었다”며 웃어 보였다. 콘셉트에 맞춰 헤어스타일을 확 바꾼 김유연은 “그동안 청순한 긴머리 스타일로만 나왔는데, 이번 활동을 위해 과감하게 잘라봤다”며 관심을 당부했다.트리플에스는 팬 투표 시스템을 통해 견고한 팬덤을 만들고, 잇달아 선보인 세련된 음악으로 ‘믿고 듣는 팀’이란 평가를 얻어냈다. 아직 남아 있는 숙제는 대중성 확보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하고 활동에 돌입하는 에볼루션이 숙제를 풀어줄 디멘션이 될지 관심이다.김수민은 “여러 디멘션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와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트리플에스의 강점”이라고 짚으면서 “이번 앨범 티저 콘셉트 순서도 팬들의 투표로 결정됐는데, 활동 시작 이후엔 팬들이 원하는 콘셉트로 안무 영상도 만들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SW개발자 전환해보세요”…‘크래프톤 정글’ 3기 돌입
- ‘크래프톤 정글’ 3기 교육생들과 인사하는 김정한 원장과 운영진들. (사진=크래프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지난 10일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 3기 입소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크래프톤 정글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선발해 육성하는 크래프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5개월간 주 100시간 이상의 합숙과 팀 기반 협업, 자기주도적인 학습 경험을 통해 핵심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3기에는 총 51명의 교육생이 입소했다. 교육생들은 이날 입소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말까지 합숙을 진행한다. 세부적으로는 자료구조, 알고리즘, 웹서버, 운영체제(OS) 등 기본기 교육을 거쳐, 팀 프로젝트인 ‘나만의 무기를 갖기’에 돌입한다. 교육 과정에는 국내 유수 기업들이 협력사로 참여해 멘토링을 지원하고, 수료 교육생들의 채용도 검토할 예정이다.정글 3기에 입소한 소경현 교육생은 “커리큘럼을 보고 비전공자도 개발자의 꿈을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지원했다”며 “이제까지 수의사로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왔다면, 정글 참여를 계기로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개발자로서의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한 크래프톤 정글 원장은 “크래프톤 정글은 대한민국 디지털 산업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수준 높은 커리큘럼과 몰입도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5개월 간의 합숙을 통해 모든 교육생이 동료와의 협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크래프톤은 정글 4기 모집도 이달 중 실시할 계획이다. 4기 선발 인원은 최대 60명이며, 청년이라면 전공이나 직업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 '화란' 김형서 "번아웃 오열, 당시 다이어트로 정신 나가있었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화란’ 배우 김형서가 혹독한 다이어트와 수면 부족으로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배우 김형서(가수 비비)가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의 개봉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화란’은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뒤 외신 및 평단의 극찬을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류 톱스타이자 베테랑 배우인 송중기가 시나리오를 보고 반해 노개런티 출연울 자처한 소식이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또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도 초청돼 개봉 전 미리 국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상영회부터 송중기의 ‘액터스 하우스’ 행사, 오픈토크 행사까지 다양한 미담과 열띤 호응으로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김형서는 ‘화란’에서 주인공 연규(홍사빈 분)의 이복 여동생 ‘하얀’ 역을 맡았다. 김형서가 연기한 ‘하얀’은 지옥같은 현실 속에서도 강인한 정신과 특유의 선함,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갖고 ‘연규’를 폭력의 세계에서 어떻게든 꺼내고 싶어하는 인물. 김형서는 ‘화란’에서 가수 비비를 지우고 ‘배우’로서 확실한 색깔을 드러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음악활동은 물론 각종 예능에서도 활약 중인 김형서는 영화 ‘여고괴담6’, ‘유령’을 시작으로, ‘화란’에 이어 최근 디즈니+ 시리즈 ‘최악의 악’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확고히 입지를 잡아가고 있다. 앞서 김형서는 지난해 팬들과 SNS 라이브로 소통 중 바쁜 스케줄 등으로 번아웃 증상을 호소하며 오열해 세간의 걱정을 산 바 있다. 김형서는 이후 지금은 괜찮아졌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바쁘긴 한데 훨씬 나아졌다”도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답했다. 그는 당시에 대해 “연기 때문에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일 있고 나서 다이어트를 안 한다”며 “그 힘든 상황에 다이어트까지 해서 트리거(자극제)가 된 거 같다”고 회상했다. 김형서는 “3일을 제대로 못 자고 다이어트를 하니 밥도 못 먹고 그래서 확 폭발한 것 같다”며 “솔직히 돈으로 행복 전부까진 아니더라도 행복을 살 순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느낀 건 돈이 슬프지 않을 권리까지 주진 못하는 것 같다. 통장에 많은 돈이 찍혀도 그땐 실감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 식으로 확 터진 듯하다”고 떠올렸다. 다만 그때 어려움을 호소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형서는 “오히려 저는 그때 터져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안 터졌으면 더 힘들어졌을지도 모른다. 부끄럽지만 보여줘서 다행”이라며 “그만큼 제가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던 거 같다. 이후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또 미팅 등 여러분들에게 보이지 않는 숨은 스케줄들이 또 많은데 예전엔 제가 자처해서 그 스케줄들을 억지로 끼워넣어 소화했었다. 이런 것도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 지금은 쉬는 시간, 운동할 시간을 따로 두고 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또 “술도 예전보다는 절주 중이고. 운동을 못해도 일주일에 세시간은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가수, 배우, 방송인 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그만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비비는 “솔직히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맞다. 특히 출연한 영화들도 그렇고 최근에 냈던 앨범 제목도 ‘누아르’로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였다”며 “그렇게 어둠을 치달으니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가수로서는 제가 여러 사람의 일을 혼자 한다. 앨범 작업할 때 작사, 작곡, 마케팅, 뮤직비디오 연출, 앨범 프로듀싱까지 다 제가 소화한다. 그걸 하며 연기를 병행하는 게 솔직히 많이 벅찼었다. 그래도 하니까 되더라. 열심히 비타민 챙겨먹으면서 일했다”고 기억했다. 원동력에 대해선 “지금 이 장사도 한 철 장사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며 “그러니 빡세게 열심히 하면 남은 여생을 그래도 편히 살 수 있지 않을까란 마음이 있다. 또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다. 열심히 살다 한탕을 이루게 되면 편해지지 않을까. 그 순간이 기다려진다”고 솔직히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궁극적 목표에 대해 “집 3채를 마련해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너스레와 함께 “그 꿈을 이루면 세상을 여행하며 글을 쓰고 싶다. 남편과 클라이밍도 하고 싶고 아이랑 캠핑카를 타며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란’은 10월 1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 “아이들 희망 씨앗 돼달라”…양소영·쎄시봉 특별한 음악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데 이혼한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못 받는 가정이 80%나 됩니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이 병원, 학원에 가기 힘들고 하고 싶은 축구도 못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마음의 씨앗을 저랑 같이 심어서, 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울타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공연장. 무대에 오른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이자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이사장은 ‘한부모 및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칸나희망음악회’ 시작을 이같이 알렸다. 1000석의 좌석을 빼곡하게 메운 곳곳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쎄시봉과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칸나희망서포터즈 이사장)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공연장에서 열린 ‘한부모 및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칸나희망음악회’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양소영 “아이들에게 희망 울타리 되어달라”이날 음악회는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의미가 남다른 ‘특별한 음악회’였다. 칸나희망서포터즈는 양 변호사가 양육비 미지급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9년 4월30일에 설립한 단체다. 양 변호사는 20여년간 가사 사건을 맡으면서 이혼 후 양육비를 받지 못해 아이들까지 고통받은 한부모가정의 현실을 마주했다. 여성가족부의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혼한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80.7%(2021년 기준)로 조사됐다. 양육비 채무 불이행 제재 조치를 받고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91%(2021~2023년 기준)에 달했다.여성가족부의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혼한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80.7%(2021년 기준)에 달했다. 단위=%. (자료=여성가족부)이에 양 변호사는 칸나희망서포터즈를 만들고 법무법인 숭인의 김선영·백수현·안미현·김영미 변호사와 함께 양육비 지원에 나섰다. 작년 5월에는 사회공헌을 인정받아 여가부 설립허가를 받았고,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로 후원이 녹록지 않은 때도 있었지만, 그동안 50곳 이상의 한부모 가정을 후원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선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는 포크계 전설 ‘쎄시봉’ 조영남·윤형주·김세환의 공연이 선보였다. 1시간여 동안 그대 그리고 나, 우리들의 이야기, 조개껍질 묶어, 물레방아 인생, 돈포겟투리멤버(Don’t Forget To Remember),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 추억의 히트곡과 팝송이 공연장을 메웠다. 소프라노 박성희 교수도 성악가를 꿈꾸는 학생들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수놓았다. 윤형주는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 없이 비를 맞더니 지난밤 깊은 꿈 속에 활짝 피었네”라며 ‘어제내린비’의 가사를 언급한 뒤 “(이 음악회에 한부모 가정의) 활짝 핀 자녀들이 함께 앉아 있어서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사랑을 입은 자녀들이 여기 함께 앉아 있다”면서 과거 수학여행 당시 애창곡이었던 ‘두 개의 작은 별’을 선사했다.포크계 전설 ‘쎄시봉’ 조영남·윤형주·김세환의 공연이 1시간 넘게 선보였다. 윤형주는 “양 변호사님의 (칸나서포터즈) 활동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칸나희망서포터즈)‘한부모 및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칸나희망음악회’가 열린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공연장 1~2층 1000석 좌석에 빼곡하게 사람들이 앉아서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김학자·이찬희·이재용·김주하·안선영 “동참할 것”칸나희망서포터즈 지원을 받은 한 한부모가정은 영상 편지를 통해 “(전 남편이) 양육비 소송 끝나고 세 번째 달부터 양육비를 안 주고 연락을 끊었다”며 “이행명령·감치명령 중에 주소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잠적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칸나서포터즈를 만났고 양육비·심리·법적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칸나를 만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둘째 아이가 학급 임원 선거에 나갈 정도로 많이 밝아졌다는 거에요. 집에 친구들을 데려올 정도로 굉장히 활발하게 변했어요. 저한테 축구 학원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칸나서포터즈를 통해 축구 학원도 보내줄 수 있게 됐어요. 아이한테 좋은 선물이었습니다.”음악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같은 칸나서포터즈 활동에 힘을 실었다. 김학자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은 “음악은 마음을 나누는 언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같이 전하고, 양 변호사와 칸나희망서포터즈에 격려와 응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음악회를 찾아 “양소영 이사장의 순수한 열정을 믿고 칸나희망서포터즈를 적극 후원해달라”며 “그러면 여러분 삶이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찰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회 사회를 맡은 이재용 아나운서도 “양육비를 지급받는 절차는 여전히 까다롭고 법망을 피해가는 배드 페어런츠(Bad Parents)가 많아 여러분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칸나와 함께하면 양육비 미이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작은 나눔으로 달라진 세상을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주하 MBN 앵커는 영상 편지를 통해 “여론이 움직여야 한다. 그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우리 칸나”라며 “앞으로도 우리 칸나가 그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저도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칸나희망서포터즈)김주하 MBN 앵커도 영상 편지를 통해 “여론이 움직여야 한다. 그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우리 칸나”라며 “앞으로도 우리 칸나가 그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저도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칸나서포터즈 후원자인 이진혁 화가도 영상편지를 통해 “그림을 그리며 산다는 건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으로 사는 것”이라며 “받은 것을 나눠주고 싶었다. 정말 필요한 사람들한테 아주 소중한 사랑으로 조금씩 다가가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각계각층에서 함께 한 특별한 음악회방송인 안선영 씨와 이지향 약사는 칸나서포터즈에 물품을 후원했다. 유인경 전 기자와 이영 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는 감사패를 받았다. 안선영 씨는 “한 달에 커피 한두잔 아껴서 정기후원을 하면 어떨까요”라며 후원을 요청했다. 이지향 약사는 “제 아이들을 사랑하듯이 제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쎄시봉 윤형주도 “양 변호사님의 (칸나서포터즈) 활동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자선 음악회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양육비 미지급 한부모가정에게 돌아가며 양육비 관련 제도개선,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법률지원 사업에 쓰이게 된다. 칸나희망서포터즈와 법무법인 숭인이 주최·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신한은행·하나은행·SNU서울병원·이데일리TV가 협찬을, 극동방송·한국여성변호사회·한국아동단체협의회·양육비해결총연합회·인트리가 후원을 했다.이날 음악회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전주원 양육비이행관리원 원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회장, 이지선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최형숙 인트리 대표, 한기붕 극동방송 대표, 서상교·이상훈 SNU서울병원 대표원장, 김영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 이금희 피부밥 대표, 손창배 키스톤PE 대표, 고주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장과 양소영 변호사의 남편인 이은항 전 국세청 차장(세무법인 삼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도 동참했다.칸나희망서포터즈 지원을 받은 한 한부모가정은 영상 편지를 통해 “(전 남편이) 양육비 소송 끝나고 세번째 달부터 양육비를 안 주고 연락을 끊었다”며 “이행명령·감치명령 중에 주소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잠적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칸나서포터즈를 만났고 양육비·심리·법적 지원을 받았다”며 “칸나를 만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둘째 아이가 학급 임원 선거에 나갈 정도로 많이 밝아졌다는거에요. 집에 친구들을 데려올 정도로 굉장히 활발하게 변했다”고 말했다. (사진=칸나희망서포터즈)음악회를 마무리 하면서 양 변호사는 “양육비해결총연합회와 함께 입법 성과가 있었지만, 입법 이후에도 실제로 양육비가 집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그것을 메울 수 있는 역할을 칸나희망서포터즈가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님이 아니었으면 칸나희망서포터즈 희망기금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번 행사도 제대로 치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김장환 목사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아이 셋을 낳고 키웠는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고민을 하다 넷째를 낳는 꿈을 꿨다”며 “칸나희망서포터즈가 넷째 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양육비는 아이들의 생존권”이라며 “한부모 가정, 위기의 아이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달라”고 당부했다.
- 김주형, 우즈 주도 가상현실 골프리그 TGL 합류…아시아 선수 유일
- 김주형(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1)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도하는 스크린 골프 활용 골프리그 TGL에 참여한다.TMRW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김주형, 토미 플리트우드, 티럴 해튼(이상 잉글랜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TGL에 합류했다”고 밝혔다.TGL에는 우즈, 매킬로이뿐만 아니라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애듬 스콧, 잰더 쇼플리, 맥스 호마, 리키 파울러, 빌리 호셸, 존 람, 매슈 피츠패트릭, 저스틴 로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한다.김주형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합류해 통산 2승을 거둔 ‘신성’이다.TGL은 기술과 PGA 투어 스타들의 라이브 액션,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하는 새로운 형식의 골프 리그로, 2024년 1월 그 첫 시즌을 시작한다.김주형은 “나는 TGL이 한국, 특히 아시아 전역의 젊은 세대와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기술과 경쟁의 조합은 정확히 내 또래의 친구들의 관심사와 일치한다. 팬으로서 지켜봐 온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우즈는 ”퍼터를 손에 쥔 김주형은 승부사다. 나는 그의 경기에 대한 헌신과, 그가 지금 그의 나이에 성취한 것들에 계속해서 감명을 받는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고, 그 노력이 필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골프의 세계적인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고, 김주형은 그 안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미국의 핀테크 회사 소파이(SoFi)가 선보이는 TGL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팜비치 주립 대학 캠퍼스에 있는 소파이 센터에서 개최된다.
- [카드뉴스] 2023년 10월 06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10월 06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Δ 물병자리 : 바라던 대로…자신이 꿈꾸고 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그간 마음 속에서 간절히 원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꿈은 이루어지고 스스로 발전이 가능한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한 바탕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화해를 하게 되겠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리던 이상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급상승하는 날입니다.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써도 좋은 때이네요.Δ 물고기자리 : 아, 따분해!!따분 그 자체인 하루가 될 가능성이 있네요. 오랜만에 한가하게 보낼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지 않네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딱히 행운이 따르는 때도 아닙니다.새로운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때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며, 믿을만한 선배를 통한 소개팅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별다른 이슈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평이한 수준입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금액이 많이 나가지 않는 물건을 쇼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Δ 양자리 : 새로움을 추구하라…다양한 변화의 날이 될 하루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것들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갈등이 생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연애운의 흐름은 좋은 편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두 분이 평탄하게 연애를 하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 또한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인 분의 경우 술자리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쇼핑의 운은 있어서 물건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습니다.Δ 황소자리 : 구속 보다는 자유를…평소에 쌓인 감정이나 불만이 폭발하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폭발이 있어야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묻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사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가끔 딴 생각을 하고는 하네요. 지나친 구속을 삼가고 상대에게 적당한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의외의 장소에서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이때문에 주변에 당신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있겠네요. 상대방으로부터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쌍둥이자리 : 대화로 해결해야…창의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날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응모나 모집과 같은 곳에 도전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이셔야 합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괜스레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농담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두 사람 사이를 묶어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자신과 어느 정도 나이차가 있는 상대를 골라보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날입니다. 주변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데, 당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도와주면 덕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Δ 게자리 : 있을 때 잘하자…걱정거리가 있었다면 해결이 되는 날입니다. 딱히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절로 일이 해결되는 형국이네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니 오히려 어리둥절 하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명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약간은 가시 돋친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조금 후에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쓰지 않고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사자자리 : 오버는 금물!!!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이미 연인이 있는 경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롭게 만난 사람 앞에서 오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도 약간의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잘 파악해가며 지출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을 위한 투자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Δ 처녀자리 : 가까운 사람을 먼저…살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기 일쑤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길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찾도록 해보세요.자신의 비밀을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애정운이 구설수로 인하여 방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인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입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좋아지고 있는 때입니다. 어느 정도 지갑이 두둑해지니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네요. 다만 유흥비로 큰 돈을 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가 시간을 조절하여 이러한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Δ 천칭자리 : 고개를 숙여라…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충해야 하는 날입니다. 학습과 관련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에서도 성과가 나오게 되니 저절로 입이 벌어지네요.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는 것 없이 바라기만 하고 있다면 반성이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약간의 내숭도 필요하겠네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에 돈을 쌓아두고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쓰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Δ 전갈자리 : 살금살금 접근하라…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나 응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도록 하십시오. 운동 경기나 내기에서도 당신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접근을 해보면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너무 대놓고 접근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횡재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게 되는 때입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어느 정도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좋습니다.Δ 사수자리 : 사랑이 찾아오네…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허탈해질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축축 처지니 여러가지 일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추슬러서 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갑작스럽게 사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래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시는 하기 힘든 감정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겠네요. 커플인 경우라면 삼각 관계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기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온 돈을 요긴한 곳에 쓰게 될 수도 있겠네요. 아르바이트든 정규직이든 당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할 운도 있습니다.Δ 염소자리 : 인기 급상승 예감…의외의 장소에서 빛을 내뿜는 형국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 보게 되니, 인기가 급상승하고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들을 리드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빼지 말고 미팅이나 소개팅에 참석하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겠고, 학생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그만큼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올해 영광은 ‘욘 포세’…역대 수상자 명단[2023노벨문학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욘 포세(Jon Fosse·64)는 침묵과 공백의 공간을 파고 드는 간결한 일상 언어로, 현대인의 고독과 사랑, 절망 등을 표현해 제2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린다.욘 포세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겸 소설가다.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시작으로 ‘이름’, ‘누군가 올 거야’, ‘밤은 노래한다’, ‘기타맨’, ‘어느 여름 날’ 등 수십 편의 희곡을 발표했다.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사진=문학동네ⓒTom A. Kolstad)그의 희곡은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오르며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다. ‘헨리크 입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1983년 장편 소설 ‘레드, 블랙’으로 데뷔했고, ‘보트하우스’, ‘병 수집가’, ‘납 그리고 물’, ‘저 사람은 알레스’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2014년 발표한 ‘3부작’은 2015년 북유럽 문학 최고 영예인 북유럽 이사회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소설과 희곡, 시와 에세이 등은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됐다.욘 포세의 작품은 국내에도 다수 소개됐다.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보트하우스’(새움),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중편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 외 3편’(새움), 아동소설 ‘오누이’(아이들판) 등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돼 있다. 출판사 민음사는 1995~1996년 출간된 ‘멜링콜리아’ 1권과 2권의 합본판을 오는 20일 출간할 예정이다.다음은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명단과 주요 작품이다.▲2023년: 욘 포세(노르웨이 극작가·작가) - ‘3부작’ ‘보트하우스’▲2022년: 아니 에르노(프랑스·소설가) - ‘단순한 열정’ ‘사건’ ‘그들의 말 혹은 침묵’ ‘남자의 거리’ ‘빈 옷장’▲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탄자니아/영국·소설가) - ‘낙원’ ‘바이 더 시’ ‘탈영’▲2020년: 루이즈 글릭(미국·시인) - ‘아베르노’ ‘야생붓꽃’▲2019년: 페터 한트케(오스트리아·소설가) - ‘나는 상아탑의 주인’ ‘문학은 낭만적이다’올가 토카르추크(폴란드·소설가) - ‘죽은 이들의 뼈 위로 경운기를 몰아라’※2018년은 미투(Me Too) 파문으로 시상하지 않고 이듬해인 2019년 수상자 2명 배출▲2017년: 가즈오 이시구로(영국·소설가) - ‘남아 있는 나날’ ‘위로 받지 못한 사람들’ ‘나를 보내지 마’▲2016년: 밥 딜런(미국·싱어송라이터) -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블로잉 인 더 윈드’ ‘바람만이 아는 대답’(자서전)▲2015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작가)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증인·어린이를 위한 솔로’ ‘아연 소년들’ ‘죽음에 매료되다’▲2014년: 파트리크 모디아노(프랑스·소설가) - ‘에투알 광장’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도라 브루더’ ‘한밤의 사고’▲2013년: 앨리스 먼로(캐나다·소설가) - ‘행복한 그림자의 춤’ ‘소녀와 여인들의 삶’ ‘미움·우정·구애·사랑·결혼’▲2012년: 모옌(중국·소설가) - ‘붉은 수수밭’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2011년: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스웨덴·시인) - ‘창문들 그리고 돌들’ ‘발트해’ ‘기억이 나를 본다’▲2010년: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페루·소설가) -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녹색의 집’▲2009년: 헤르타 뮐러(독일·소설가) - ‘저지대’ ‘우울한 탱고’▲2008년: 르 클레지오(프랑스·소설가) - ‘조서’ ‘사막’ ‘대홍수’▲2007년: 도리스 레싱(영국·소설가) - ‘마사 퀘스트’ ‘다섯’▲2006년: 오르한 파무크(터키·소설가) - ‘내 이름은 빨강’ ‘하얀성’▲2005년: 해럴드 핀터(영국·극작가) - ‘축하’ ‘과거 일들의 회상’▲2004년: 엘프레데 옐리네크(오스트리아·소설가) - ‘피아노 치는 여자’ ‘욕망’▲2003년: J M 쿳시(남아공·소설가) - ‘불명예’▲2002년: 임레 케르테스(헝가리·소설가) - ‘운명’▲2001년: V S 네이폴(영국·소설가) - ‘도착의 수수께끼’▲2000년: 가오싱젠(중국·극작가) - ‘영산’(靈山)▲1999년: 귄터 그라스(독일·소설가) - ‘양철북’▲1998년: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소설가) - ‘수도원의 비망록’▲1997년: 다리오 포(이탈리아·극작가) -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19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폴란드·시인) - ‘끝과 시작’▲1995년: 셰이머스 히니(아일랜드·시인) -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1994년: 오에 겐자부로(일본·소설가) - ‘개인적 체험’▲1993년: 토니 모리슨(미국·소설가) - ‘재즈’▲1992년: 데렉 월코트(세인트루시아·시인) - ‘또 다른 삶’▲1991년: 나딘 고디머(남아공·소설가) - ‘보호주의자’▲1990년: 옥타비오 파스(멕시코·시인) - ‘태양의 돌’▲1989년: 카밀로 호세 세라(스페인·소설가) - ‘파스쿠알 두아르테 일가’▲1988년: 나기브 마푸즈(이집트·소설가) - ‘도적과 개들’▲1987년: 요세프 브로드스키(미국·시인) - ‘연설 한 토막’ ‘하나도 채 못되는’▲1986년: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극작가) - ‘사자와 보석’ ‘해설자들’▲1985년: 클로드 시몽(프랑스·소설가) - ‘사기꾼’▲1984년: 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체코슬로바키아·시인) - ‘프라하의 봄’▲1983년: 윌리엄 골딩(영국·소설가) - ‘파리 대왕’▲1982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소설가) - ‘백년동안의 고독’▲1981년: 엘리아스 카네티(영국·소설가) - ‘현혹’▲1980년: 체슬라브 밀로즈(폴란드/미국·시인) - ‘대낮의 등불’ ‘이시의 계곡’▲1979년: 오디세우스 엘리티스(그리스·시인) - ‘방향’ ‘제1의 태양’▲1978년: 아이작 싱어(미국·소설가) - ‘고레이의 사탄’▲1977년: 비센테 알레익산드레(스페인·시인) - ‘파괴·또는 사랑’▲1976년: 솔 벨로(미국·소설가) - ‘허조그’ ‘새믈러씨의 혹성’▲1975년: 에우제니오 몬탈레(이탈리아·시인) - ‘오징어의 뼈’ ‘기회’▲1974년: H 마르틴손(스웨덴·시인) - ‘아니 아라 ’·E 욘손(스웨덴·소설가) - ‘해변의 파도’▲1973년: 패트릭 화이트(호주·소설가) - ‘폭풍의 눈’▲1972년: 하인리히 뵐(독일·소설가) - ‘기차는 늦지 않았다’▲1971년: 파블로 네루다(칠레·시인) - ‘지상의 주소’▲1970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구 소련·소설가) - ‘수용소 군도’▲1969년: 새뮤얼 베케트(아일랜드·소설/극작가) - ‘고도를 기다리며’▲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일본·소설가) - ‘설국’▲1967년: 미겔 아스투리아스(과테말라·소설가) - ‘과테말라의 전설집’▲1966년: S.요세프 아그논(이스라엘·소설가) - ‘출가’·넬리 작스(스웨덴·시인) - ‘엘리’▲1965년: 미하일 솔로호프(구 소련·소설가) - ‘고요한 돈강’▲1964년: 장 폴 사르트르(프랑스·철학가/작가) - ‘구토’▲1963년: 게오르게 세페리스(그리스·시인) - ‘연습장’▲1962년: 존 스타인벡(미국·소설가) - ‘불만의 겨울’▲1961년: 이보 안드리치(유고슬라비아·시인) - ‘드리나강의 다리’▲1960년: 생-종 페르스(프랑스·시인) - ‘원정’ ‘연대기’▲1959년: 살바토레 콰지모도(이탈리아·시인) - ‘시인과 정치’▲1958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구 소련·소설가) - ‘닥터 지바고’▲1957년: 알베르 카뮈(프랑스·소설가) - ‘이방인’▲1956년: J.R.히메네스(스페인·시인) - ‘프라테로와 나’▲1955년: 할도르 락스네스(아이슬란드·소설가) - ‘독립한 민중’ ‘아이슬란드의 종’▲1954년: 어니스트 헤밍웨이(미국·소설가) -‘무기여 잘 있거라’▲1953년: 윈스턴 처칠(영국·정치가) - ‘제2차대전 회고록’▲1952년: 프랑수아 모리악(프랑스·소설가) - ‘테레즈 데케루’ ‘파리새 여자’▲1951년: 페르 라게르크비스트(스웨덴·시인) - ‘바라바’▲1950년: 버트런드 러셀(영국·철학자) - ‘권위와 개인’▲1949년: 윌리엄 포크너(미국·소설가) - ‘우화’ ‘자동차 도둑’▲1948년: T.S.엘리엇(영국·시인) - ‘황무지’▲1947년: 앙드레 지드(프랑스·소설가) - ‘좁은 문’▲1946년: 헤르만 헤세(스위스·소설가/시인) - ‘데미안’▲1945년: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칠레·시인) - ‘비수’▲1944년: 요하네스 빌헬름 옌센(덴마크·소설가) - ‘긴 여행’▲1940~1943년: 수상자 없음▲1939년: 프란스 에밀 실란패(핀란드·소설가) -‘젊었을 때 잠들다’▲1938년: 펄 벅(미국·소설가) - ‘대지’▲1937년: 로제 마르탱 뒤 가르(프랑스·소설가) - ‘티보 가(家) 사람들’▲1936년: 유진 오닐(미국·극작가) - ‘지평선 너머’▲1935년: 수상자 없음▲1934년: 루이지 피란델로(이탈리아·소설가) - ‘나는 고(故) 마티아 파스칼이오’▲1933년: 이반 부닌(러시아·소설가) - ‘메마른 골짜기’▲1932년: 존 골즈워디(영국·소설가) - ‘포사이트 가(家)의 이야기’▲1931년: 에리크 악셀 카르펠트(스웨덴·시인) - ‘광야와 사랑의 노래’▲1930년: 싱클레어 루이스(미국·소설가) - ‘배빗’▲1929년: 토마스 만(독일·소설가) - ‘마의 산’▲1928년: 시그리드 운세트(노르웨이·소설가) - ‘십자가’▲1927년: 앙리 베르그송(프랑스·철학가) -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1926년: 그라치아 델레다(이탈리아·소설가) - ‘엘리아스 포르톨루’▲1925년: 조지 버나드 쇼(영국·극작가) - ‘피그말리온’▲1924년: 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폴란드·소설가) - ‘농민’▲1923년: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아일랜드·시인) - ‘호주의 섬 이니스프리’▲1922년: 하신토 베나벤테(스페인·극작가) - ‘조작된 이해’▲1921년: 아나톨 프랑스(프랑스·소설가) - ‘페도크 여왕의 불고기집’▲1920년: 크누트 함순(노르웨이·소설가) - ‘굶주림’▲1919년: 카를 슈피텔러(스위스·소설가) - ‘올림포스의 봄’▲1918년: 수상자 없음▲1917년: 카를 기엘레루프(덴마크·소설가) - ‘이상주의자’·헨리크 폰토피단(덴마크·소설가) - ‘사자의 왕국’▲1916년: 베르네르 폰 헤이덴스탐(스웨덴·소설가) - ‘한스 알리에누스’▲1915년: 로맹 롤랑(프랑스·소설가) - ‘장크리스토프’▲1914년: 수상자 없음▲1913년: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인도·시인) - ‘기탄잘리’▲1912년: 게르하르트 하웁트만(독일·극작가) - ‘해뜨기 전’▲1911년: 모리스 마테를링크(벨기에·극작가) - ‘파랑새’▲1910년: 파울 폰 하이제(독일·소설가) - ‘아라비아타’▲1909년: 셀마 오틸리아나 로비사 라겔뢰프(스웨덴·소설가) - ‘닐스의 모험’▲1908년: 루돌프 크리스토프 오이켄(독일·철학가) - ‘대사상가의 인생관’▲1907년: 러디어드 키플링(영국·소설가) - ‘정글북’▲1906년: 조수에 카르두치(이탈리아·시인) - ‘레비아 그라비아’▲1905년: 헨리크 시엔키에비치(폴란드·소설가) - ‘쿠오바디스’▲1904년: 프리데리크 미스트랄(프랑스·시인) - ‘미레유’·호세 에체가라이 이 에이사기레(스페인·극작가) - ‘미치광이 또는 성자’▲1903년: 비에른스티에르네 비외른손(노르웨이·소설가) - ‘행운아’▲1902년: 크리스티안 마티아스 테오도르 몸젠(독일·역사가) - ‘로마사’▲1901년: 쉴리 프뤼돔(프랑스·시인) - ‘구절과 시’
- '21세기 사무엘 베케트'…욘 포세는 누구?[2023노벨문학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Jon Fosse·64)가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5일(한국시각) 선정됐다. 그는 한림원으로부터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내는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을 담은 작품”을 발표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노벨문학상를 수상했다.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사진=문학동네ⓒTom A. Kolstad)욘 포세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작가 겸 극작가다. 특히 희곡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시작으로 ‘이름’, ‘누군가 올 거야’, ‘밤은 노래한다’, ‘기타맨’, ‘어느 여름 날’ 등 수십 편의 희곡을 발표했다.그의 희곡은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오르며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다. ‘헨리크 입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침묵과 공백의 공간을 파고 드는 실험적 형식으로 ‘21세기 사무엘 베케트’라는 수식어도 얻었다.1959년 노르웨이의 해안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나 하르당게르표르에서 성장했다. 대학에서 비교문예학을 전공했고, 호르달란주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쳤다. 1983년 장편 소설 ‘레드, 블랙’으로 데뷔했고, ‘보트하우스’, ‘병 수집가’, ‘납 그리고 물’, ‘저 사람은 알레스’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2014년 발표한 ‘3부작’은 2015년 북유럽 문학 최고 영예인 북유럽 이사회 문학상을 수상했다. 2023년까제 세 권의 책으로 완성될 ‘7부작’을 집필 중이다. 그의 소설과 희곡, 시와 에세이 등은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됐다.1998년과 2003년 노르웨이어로 쓰인 최고의 문학작품에 주어지는 뉘노르스크 문학상, 1999년 스웨덴 한림원이 스웨덴과 노르웨이 소설에 수여하는 도블로우그상, 2003년 노르웨이 예술위원회 명예상, 2005년 노르웨이 최고의 문학상인 브라게상 명예상, 2007년 스웨덴 한림원 북유럽 문학상, 2010년 국제 입센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 프랑스 공로 훈장, 2005년 노르웨이 국왕이 내리는 세인트 올라브 노르웨이 훈장을 수훈했다. 2007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살아 있는 100인의 천재’에도 이름을 올렸다.욘 포세의 작품은 국내에도 다수 소개됐다.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보트하우스’(새움),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중편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 외 3편’(새움), 아동소설 ‘오누이’(아이들판) 등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돼 있다. 출판사 민음사는 1995~1996년 출간된 ‘멜링콜리아’ 1권과 2권의 합본판을 오는 20일 출간할 예정이다.
- 8년 만에 카카오 떠나는 남궁훈…“교육자·AI사업가 되고파”
- 사진=카카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남궁훈(사진)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이 8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교육자로서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장학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향후 콘텐츠 인공지능(AI) 사업에도 도전하겠다는 향후 계획을 밝혀 눈길을 모은다.남궁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5년 8월 엔진의 피인수로 카카오 공동체 일원으로 합류, 8년간 함께 해 온 카카오와 10월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며 “이번 가을 학기부터 서강대에서 ‘사회인 준비 특강’이란 교양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지난달부터 서강대 초빙교수를 맡은 남궁 교수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제가 일하면서 얻은 지식을 전달하며, 직무에 대한 고민부터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며 “교육에 대한 또 다른 실천을 위해 장학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대학 신입생 시절 우리에게 잘해주던 선배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어떻게 이 마음을 갚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나중에 후배들에게 돌려주면 된다’고 그 선배는 말했다”며 “그 선배의 말에 따라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장학재단(또는 장학기금 기부)을 설립해 사회환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남궁 대표는 자신의 또 다른 꿈으로 ‘사업가’를 꼽았다. 그는 “50세가 넘으면 열정이 식을 줄 알았고, 카카오를 마지막으로 은퇴의 삶을 생각했었는데 다시 열리는 새로운 시대는 나를 도전하고 싶은 의욕으로 채워줬다”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크다고 믿고 있고, 그간 개별적으로 성장해왔던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AI와 만나 크게 폭발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남궁 대표는 “이제는 카카오 출신으로서 카카오를 응원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다시 사업의 꿈을 꾸는 예비 사업가로서 떠나는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한편, 남궁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2015년 8월 게임사 엔진이 카카오에 피인수되면서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카카오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지만,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책임을 지고 7개월만에 물러난 바 있다. 올초부터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 '천박사' 김성식 감독, 10년만에 이룬 데뷔→스승들의 발자취[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추석 연휴 극장가를 독주 중인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은 김성식 감독이 연출부 생활 10년 만에 어렵게 세상에 내놓은 데뷔작이다. 김성식 감독은 원래 한국의 미야자키 하야오를 꿈꿨던 애니메이션 학도였다. 그런 그가 영화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을 보면서라고 한다.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없어 골방에서 책을 읽고, 거장들의 DVD 코멘터리를 독파하며 영화 작법을 공부했다. 고향 울산을 떠나 서울로 상경, ‘무작정’의 인연으로 봉준호 감독을 만나 그의 연출부가 됐다. 봉준호 감독과 곽경택 감독, 장준환 감독, 연상호 감독, 박찬욱 감독까지. 영화학도가 평생 한 번이라도 좋으니 함께 일하길 꿈꾸는 국내 거장들의 작품에 연출부, 조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며 10년을 보냈다. ‘천박사’는 김성식 감독이 어깨너머로 체화한 스승들의 노하우와 철학, 여전히 살아숨쉬는 애니메이터의 기질과 감각을 조화롭게 살린 작품이다. 김성식 감독은 ‘천박사’의 개봉을 앞뒀던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개봉한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박사’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의 조감독이었던 김성식 감독이 연출부 생활 10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장편 데뷔작이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뒀던 지난달 27일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거미집’(감독 김지운)과 동시에 개봉했다.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과 신인감독의 입봉작이 한 날 한 시에 겨루게 된 상황에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신인감독에게 막강한 두 작품과의 경쟁이 고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천박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압도적 관객 수로 올 추석 연휴 특수를 제대로 누린 유일한 승자로 군림 중이다. 개봉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개봉 5일째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 2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17만 명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사실 ‘천박사’는 개봉 전부터 강동원의 주연 소식과 함께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의 조감독의 입봉작이라는 사실로 업계 및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의 원래 전공은 애니메이션이었다고.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본 후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지만, 영화계와 도무지 인연이 없었다고 한다. 김성식 감독은 인터뷰 중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애니메이터 출신으로서 영화 쪽 인맥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설국열차’란 만화를 시나리오로 혼자 각색해본 적이 있다”며 “고향이 울산인데 서울에서 봉준호 감독의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는 정보를 듣고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며 “그 자리에서 무작정 봉준호 감독님을 기다렸다. 어렵게 봉 감독님과 마주했고,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내가 쓴 ‘설국열차’의 시나리오를 무작정 드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그랬으면 안되는데, 한 번 봐달라고 무작정 부탁드렸다. 봉 감독님은 당시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그런 제게 ‘이런 걸 왜 제게 갖다주세요. 이 영화를 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창작자들은 자신의 창작물을 함부로 남에게 갖다 주면 안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셨다”고 떠올렸다. 그 때의 인연은 기회가 됐다. 시간이 흐른 후 영화 ‘설국열차’의 연출부로 일해보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하지만 영어를 할 줄 몰라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그렇게 곽경택 감독의 ‘미운 오리 새끼’(2012)부터 장준환 감독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의 연출부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 이후 ‘해무’의 제작자로 참여한 봉준호 감독과 재회했고, 봉준호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시나리오를 보관 중이었다고 털어놨다. 재회를 계기로 ‘기생충’의 조감독으로 합류하며 봉준호의 제자가 됐다고 전했다. ‘천박사’를 내놓는 과정에서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물심양면 지원이 있었다고 감사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성식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은 제 시나리오를 보시며 디테일하게 피드백을 주셨다. 또 다른 제자인 유재선 감독님 이야기를 하며 경쟁의식을 일깨워주시기도 했다”며 “‘유재선 감독 시나리오가 죽이더라, 열심히 해야 한다’며 자극을 주셨다”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봉 감독님, 박 감독님 두 분이 공통적으로 ‘유머를 남발하지 말라’는 충고를 해주셨다”며 “악인을 표현할 때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주위 상황과 분위기로 그런 느낌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두 분 다 ‘이 영화는 내 취향이 아니다’라면서도 장기간 조언을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또다른 봉준호 키드인 ‘잠’ 유재선 감독도 극찬했다. 김성식 감독은 “영화를 봤는데 너무 잘 만들었더라. 부담이 컸다”며 “지금도 문자를 나누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너무 떨린다, 어떡하냐’고도 문자했다”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과 차이점을 묻자 김 감독은 “봉 감독님은 정말 디테일하셔서 힘들었다. 요구하시는 리스트가 늘 산더미였다. 답은 있지만, 그 답을 찾는 게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도, “늘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하시며 팀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신다. 디테일하시면서도 융통성과 배려심이 있으셔서 많이 배웠다. 또 축구를 좋아하셔서 축구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회상했다. 박찬욱 감독에 대해선 “감독들의 감독이랄까. 감독의 품위가 있으시다”며 “감독님께 위스키를 처음 배웠다. 영화의 품위, 감독의 품위가 무엇인지 많이 배웠다. 박 감독님은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셔서 주로 영화나 맛집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님이 엄마같다면, 박찬욱 감독님은 아빠 같으시다”면서도, “장준환 감독님과 연상호 감독님께 배운 점도 많아서 그 분들이 제 이야길 들으면 섭섭해하실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상호 감독님과는 애니메이션으로 통하는 지점이 있었고, VFX 작업을 함께 하며 기발하고 순간의 번뜩이는 재치가 있으신 분이란 생각을 했다”며 “장준환 감독님은 정말 순수하시다. 진심으로 영화를 대하는 자세와 순수성을 배웠다”고 부연했다. ‘천박사’는 웹툰 ‘빙의’가 원작이다. 본인이 직접 쓴 오리지널 각본으로 입봉하고 싶은 욕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일단 데뷔하고 보자는 마음이 컸다”며 “10년이나 영화를 했는데 데뷔하지 못할까봐 우울하고, 실망감이 있었다. 코로나19란 변수도 있었다. 다행히 제작사 외유내강이 기회를 줘서 필사적으로 임했던 기억”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외유내강과는 ‘군함도’의 연출부로 인연을 처음 맺었다고. ‘천박사’란 대본에 욕심을 낸 이유에 대해선 “애니메이터 출신으로서 이 영화를 통해 만화, CG적 요소를 챙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나만의 색깔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고, 데뷔작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출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영화의 전개에 있어 리듬감을 중시했다”며 “전사가 이미 있으니, 스토리 요소도 정말 관객들이 알고 싶어하는 포인트 핵심만 짚어주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첨언했다. 이 작품이 잘된다면 ‘천박사’를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은 꿈도 있다고 귀띔했다. ‘천박사’에선 영화 ‘기생충’의 지하실 부부로 활약했던 박명훈과 이정은이 부잣집 가족 카메오로 깜짝 등장해 웃음을 안긴다. 김성식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이 시사회 때 제 뒤에 앉으셨는데 그 부분에서 엄청 웃으셨다”며 “‘기생충’을 찍으면서 지하실 부부에 개인적인 연민을 갖고 있었다. 조감독 때 그들이 다시 태어나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느낀 염원을 반영한 장면이다. 극 중에 등장하는 집도 일부러 ‘기생충’에 나온 집과 비슷해 보이게끔 구현했다”고 비화를 들려줬다. 이 영화가 잘되어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시즌2를 제작할 의향이 충분하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김성식 감독은 “지금으로선 설레발일 수 있지만, 만약 운이 좋아 시즌2가 나온다면 ‘칠성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선녀 무당과 선녀의 이야기, 악귀 범천(허준호 분)에 얽혀있는 실타래들이 아직 남아있다. 이 요소들로 한국의 무속신앙을 좀 더 깊고 오리지널하게 다뤄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천박사’는 지난 27일 개봉해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거미집' 김지운 감독 "나이 들어도 내 영화는 늙지 않았으면"[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 일을 아무리 사랑해도 어느 순간 환멸이 날 때가 있지 않나. 자기 환멸, 그리고 세계에 대한 환멸. 그런 점에서 ‘거미집’은 나에게 힘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룰 준 작품이다.”김지운 감독은 영화 ‘거미집’이 영화에 대해 던진 그의 질문에 길잡이가 되어준 작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최근 영화 ‘거미집’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지운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든 건 팬데믹 기간 영화에 대해 거쳤던 일종의 ‘성찰’의 의미였다”며 “그 시기 많은 상념에 빠져있었고, 영화가 이렇게 사라지고 마는 건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영화란 무엇인가, 그 당시 내가 영화에 대해 던진 질문과 고민의 찰나 만든 작품이었다”고 고백했다. 결과적으로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영화를 계속 찍어야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게 일깨워준 작품이 됐다고.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달콤한 인생’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스크린 작품이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과 함께 올 추석 연휴 한국 영화 3파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평단과 매체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의 VIP 시사 이후 주변 지인들에게 접한 반응을 들려줬다. “뒤풀이만 보면 성공적이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더라. 한국 영화가 좋았던 시절 그 때의 뒤풀이 현장을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김지운 감독은 “다른 나리에 비해 유독 한국 영화 시장의 팬데믹 이후 회복 속도가 더딘 것 같다”며 “그런 시점에 뭐랄까 속을 탁 풀리게 하는 영화를 본 것 같다 말해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동료 감독은 이 영화를 너무 좋게 보고 곧바로 시나리오를 쓰러 가 뒤풀이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주기도 했다. ‘아, 이 작품이 힘을 주는 영화가 됐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최근 할리우드에선 ‘바빌론’(감독 데이미언 셔젤), ‘파벨만스’(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극장 영화의 역사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는 성찰적 의미의 작품들이 영화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거미집’도 좁은 의미에선 김지운 감독 자신의 영화인생을 되돌아보는 작품이면서, 나아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창작자들의 마음과 의미를 되새긴 작품이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시기가 됐구나 생각을 했다. 나의 힘이 더 빠지지 않게 북돋아줘야지,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거미집’의 작중 배경은 1970년대다. 유독 검열이 심했던 암흑기에 걸작을 만들고 싶은 열망에 휩싸인 ‘김열’ 감독이 주인공이다. 김지운 감독은 굳이 1970년대를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현재의 침체기에서 한국 영화를 다시 되돌아보니 70년대가 한국 영화의 침체기이자 암흑기였다. 당시 검열이라는 창작자에게 고통스러운 어떠한 장치가 있던 때”라며 “그 시대의 선배들은 어떻게 그 시기를 돌파해 영화를 만들었을까 생각했다. 그런 곤경을 어떻게 돌파해 2000년대 두 번째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가져오는 주춧돌을 세웠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바꾸려는 김감독의 좌충우돌 촬영 현장과, 김감독이 만든 극 중 극 ‘거미집’의 스토리를 교차해 보여준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에서 영화를 찍는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관객들이 어느새 극 중 영화도 보고 싶어지게 만들 수 있는 플랜이 필요했다”며 “처음엔 헌신적인 여성상과 가부장제 집안 풍경 등 그 시대의 풍속을 이야기하는 영화처럼 다가가다가 위기감과 긴장을 자아내고, 장르적 변주를 통해 ‘이런 과정까지 치닫는다고?’란 느낌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극 중 극 ‘거미집’을 통해 그 시대의 틀에 박힌 현실적 여성상, 욕망을 가진 현대적 여성상을 동시에 표현해낼 수 있는 배역이 필요했다. 임수정이 연기한 ‘이민자’란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임수정은 ‘장화, 홍련’ 이후 오랜만에 ‘거미집’으로 김지운 감독과 재회했다. ‘장화, 홍련’이 개봉 20주년을 맞은 상황에 ‘거미집’이 세상에 선보여진 타이밍이 절묘하다. 김지운 감독은 “‘이민자’란 캐릭터를 베테랑 여배우가 연기해야 했다. ‘장화, 홍련’ 땐 신인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여배우 중 한 명이 임수정”이라며 “일본의 거장 오스 야스지로와 ‘만춘’, ‘동경이야기’ 등에서 호흡한 하라 세츠코란 여배우가 있다. 임수정에게 그런 모습을 표현하길 바랐다. 임수정이 기본기가 잘 다져진 배우라 잘 표현해낼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회고했다. ‘거미집’은 개봉 전 고(故) 김기영 감독의 유족들과 갈등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당시 유족들은 고인을 부정적으로 모방하고 묘사했다며 ‘거미집’의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를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언론배급 시사회를 앞두고 오해를 풀며 극적인 갈등 봉합에 성공했다. 김지운 감독은 이에 대해 “김기영 감독의 독창적 세계에 개인적인 존경심을 품고 있었고, 그 진심이 유족들에게도 전달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김열 감독은 김지운 감독 본인의 페르소나였을까. 그에게도 걸작들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심이 있는지 물었다. 김지운 감독은 “한국에서 잘 되는 모든 영화들은 질투나는 영화들”이라면서도,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탐나는 작품들은 있지만 내 자신이 여태껏 영화를 만들며 상대적으로 그 때 그 때 하고싶은 것들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영화적 야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성공한 영화들을 또 만드는 건 내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장르를 시도하고 모색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안주하는 것은 예술가들에게 내려지는 사형 선고다.’ 그는 서태지와 데이비드 보위의 이같은 어록에 자신도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은 “항상 나를 리프레시된 상태에 놓는 게 중요하다”며 “내가 나이 드는 건 괜찮아도 영화만큼은 늙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 제작과 함께 OTT 드라마에도 도전한 바 있다. 애플tv+ ‘닥터 브레인’이 첫 시도였고, 지난 6월 말부터 두 번째 드라마 ‘망내인’의 촬영을 진행 중이다. 2013년엔 한국 감독 중 처음으로 영화 ‘라스트 스탠드’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은 “미국에 간 것도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이루고 편해진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다. 주변의 작업하는 모든 사람들이 내게 어려운 말을 해주지 않고, 그런 리액션이 불안하더라”며 “가장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가짐이었다. 그 자체가 리프레시의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한 편의 성공이 내게 중요하지 않다. 영화를 통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게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며 텐션을 유지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팬데믹 이후 더 보수적인 분위기로 변한 영화 시장을 더 큰 모험과 도전들로 타개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거미집’ 역시 그런 생각으로 만든 작품이었다고 한다. 이는 재능있는 감독들의 등장만으로 이뤄질 순 없고, 그런 감독들을 발굴해 영화적 비전을 시행할 수 있게 돕는 제작자들도 함께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양한 영화적 시도들이 이뤄지기 위한 관객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은 “모든 이야기는 특수한 상황을 통해 보편성으로 확장해나간다”며 “그 작업은 독자와 관객의 몫이다. 요즘을 지켜보면 그것마저도 안 하려는 게 아닐까, 관객들도 퇴행을 한 게 아닐까 싶어 안타까웠다. 관객이 감독에게 질문을 던지듯, 감독인 나도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용기 있는 확장이 이뤄져야 대중성의 영역도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거미집’은 지난 27일 개봉해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희진 "아이유 선배님처럼 두 마리 토끼 잡을래요"[김현식의 돌담](인터뷰③)
- 희진(사진=모드하우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뮤지션과 일대일 대담을 나누는 코너인 ‘돌담’(idol+談)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맑음과 화려함을 동시에 갖춘 비주얼에 보컬, 랩, 퍼포먼스 실력까지 두루 갖춘 희진(본명 전희진)은 이달의 소녀 활동 시절 ‘육각형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자 희진은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제가 칭찬 알레르기가 있어서 민망하다”며 수줍어 했다.“연습생 시절 때부터 하는 것에 비해 인정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를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밸런스를 갖춘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고요. 앞으로 솔로 앨범 활동을 할 때 저의 실력적인 부분이 대중과 팬들에게 이전보다 더 잘 보여질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만큼 더 신경 쓰며 보완할 점이 있으면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희진은 데뷔 초부터 남다른 스타성을 자랑하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많은 화제를 뿌렸던 LG전자 스마트폰과 하이마트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며 매력을 널리 알렸다. 희진은 “스마트폰 광고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많은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광고계에서 열심히 활약해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흥미로운 점은 순탄하게 데뷔 코스를 밟았을 것 같은 희진이 스무 번 가까이 오디션에 떨어진 끝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희진은 “춤추는 걸 너무 좋아해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이돌을 꿈꿨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거주지였던 충남 논산과 서울을 오가며 여러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매번 떨어져서 도전을 그만 멈추라는 말을 듣고 했다”고 돌아봤다. “부모님이 아이돌이 되는 걸 반대하셨어요. 그땐 아이돌이 가벼운 직업이라고 생각하셨나 봐요. 그래서 당시 대전에 있는 춤 학원은 보내주셨지만, 오디션 보러 다니는 건 지원해주지 않으셨죠. 사실 엄마는 제가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걸 아시면서도 아빠에게 숨겨 주셨는데요. 제가 계속 떨어지니까 나중엔 엄마까지도 그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다행히 그 시절 희진의 꿈을 지지해준 이들도 있었다. 희진은 “고등학생이었던 언니와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오디션을 보러가곤 했다”고 회상했다. “서울에 다녀오려면 5만원 정도의 교통비가 필요했어요. 중학생 땐 상당히 큰 돈이었기에 부모님의 지원 없이는 오디션을 보러 가기 힘들었는데 언니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교통비로 쓰라면서 주곤 했어요. 부모님이 춤 학원까지 안 보내주던 시기엔 지금도 연락하며 지내는 친구가 학원비를 대신 내준 고마운 일화도 있고요. 물론, 나중에 돈은 다 갚았습니다. (미소).”희진(사진=모드하우스)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덕분에 이전 소속사와 연이 닿아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던 희진은 어느덧 햇수로 활동 8년 차 아이돌이 됐다. 희진은 “아이돌을 안 했다면 어떤 일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하는데, 전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어릴 땐 화려함에 반해서 아이돌을 동경했는데요. 데뷔하고 나서 제가 무대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힘든 일이 많은 상황이라도 무대를 하면 해소가 되더라고요. 지난해 이달의 소녀 투어 때도 외부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서 정신을 챙길 시간이 없었는데도 무대를 즐겼어요. 그만큼 이 일을 즐기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오래하고 싶어요.”“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 타입”이라는 희진은 올해 들어 연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고도 했다. 최근 공개된 웹드라마 ‘편의점 베짱이’에 여자 주인공 사랑 역으로 출연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육각형 아이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기력까지 갖춘, ‘만능 아이돌’의 길로 향하기 시작한 희진은 “원래 드라마나 영화 보는 걸 취미로 삼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여러 작품을 보며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어느 날 우연히 알고리즘으로 뜬 ‘달의 연인’을 보게 된 게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예요. 아이유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가능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이후 아이유 선배님과 ‘달의 연인’에 함께 출연한 이준기 선배님의 작품을 모두 찾아봤고, 자연스럽게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연기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는 희진은 연기 분야에서도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희진은 “아이돌은 겸손에 특화되어 있고, 항상 웃어야 하다 보니 연기할 때 나쁜 감정을 끌어내 화내고 윽박지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래서 오히려 더 빌런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미소).”10월 말로 예정된 솔로 앨범에 연기 도전 소식까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펼칠 희진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는다. “오래 시간 새로운 활동을 기다려주신 팬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하며 더 많은 팬 분들을 만나뵙고 싶고요. 팬 분들에게 ‘앞으로도 같이 잘 지내며 잘 해봅시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정년퇴임 없는 인생학교…1000년 행복 맛보세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로타리는 인생학교입니다.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 봉사의 소중한 경험과 시간이 한 사람의 인생을 성장시킵니다. 나눔의 봉사, 로타리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영원한 현역입니다.”‘선한 사마리아인’, ‘호모 볼런타스(Homo Voluntas)’, ‘30여년 찐봉사인’. 서창우(사진·65) 한국파파존스 회장에게 붙은 수식어다. 서 회장을 만나본 사람들은 회장을 비롯한 그가 가진 각종 직함의 무거움보다는 선한 미소를 기억하게 된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처럼 나눔으로 수놓은 인생2막 중년의 멋스러움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눔은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는 훈훈한 메시지를 남기는 봉사 전도사다.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직을 역임한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은 “나눔은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며 봉사 활동으로 느낀 뿌듯함을 전했다. △1958년생 △경복고, 연세대 경영학 학사, 마이애미대 경영학 석사 △CISV(청소년국제여름마을) 한국협회 이사 △히딩크재단 이사 △한국유라시아포럼 이사장 △중앙아시아 태권도협회 자문위원 △서울 스페셜올림픽 회장 겸 동아시아 스페셜올림픽 부회장 △(사)바보나눔 이사 △(사)현대미술관회 부회장 △한국가톨릭평신도협의회 청장년위원회 위원장 △평화방송 재단이사 (사진=이영훈 기자)최근 출간된 저서 ‘로타리에서 만나요’는 이같은 서 회장의 향기가 묻어난 책이다. 2021년 7월1일부터 1년간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직을 맡을 당시 활동과 고민이 녹아있다. 당시는 코로나19의 끝 모를 터널에 갇혀 인간관계까지 단절된 암흑 같은 시기였다. 주식·부동산 등에 빚내서 투자(빚투) 열풍이 불었던 때이기도 하다. 이때도 그는 “수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사회공헌도 함께 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로타리클럽 봉사를 도맡아 한 아버지를 따라 청년 때부터 곳곳에 나눔의 손길을 전해왔다. 서 회장의 아버지 서병식(95) 남서울로타리클럽 전 회장은 아흔이 넘는 연세에도 로타리 봉사를 이어가는 ‘현역’이다. 아버지가 평생 나눔을 실천한 것처럼 서 회장도 쉬지 않고 봉사를 이어왔다. 히딩크 재단과 함께 풋살구장을 만들었고, 소아마비 박멸 사업, 서울대병원·중앙대병원에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 설비 지원, 순천향대병원과 무료 안과 검진 등을 도왔다.특히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풋살구장을 만든 것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히딩크 감독 제안에 따라 풋살구장을 만들기로 했고, 파파존스 피자 한 판이 팔리면 100원씩 적립하는 기금을 만들었다. 2007년 7월 충주성심맹아원에서 풋살구장의 첫발을 뗐다. 그 뒤로 2014년까지 포항, 수원, 울산 등 전국 12곳에 ‘히딩크 드림필드 풋살구장’이 세워졌다. 히딩크 감독은 서 회장의 저서 ‘로타리에서 만나요’ 소개글에서 이같은 풋살구장을 만들었던 일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기 위해 우리가 함께 만든 일이 더 큰 미래를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서 회장도 “풋살구장은 시각장애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 것”이라며 “정말 뿌듯했다”고 돌이켰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왼쪽에서 네번째)과 히딩크 감독이 2007년 7월에 충주 성심맹아원에 1호 드림필드 개장식을 한 직후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출판사 여백)‘로타리 하우스’ 봉사도 서 회장을 흐뭇하게 하는 추억이다. 로타리 하우스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로타리가 수리 비용을 대고, 회원들이 전문가 도움을 받아 직접 수리를 하는 봉사 활동이다. 서 회장은 “집 하나를 고쳐 드리면 독거노인 한 분이 10년 이상 편안하게 사실 수 있는 행복을 선물해 드리는 것”이라며 “100명에게 10년씩 무려 1000년의 행복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돌이켰다. “로타리는 오케스트라입니다. 나이를 따질 것도, 남녀를 구분할 것도 없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니까 말입니다. 한마디로 로타리클럽이 하는 봉사는 혼자 하지 못할 일을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서 해내는데 있습니다. 여럿이 힘을 합쳐서 오랜 기간 꾸준히 지속함으로써 더 아름답고 더 위대한 기적을 이루게 됩니다.”책에는 서 회장이 서울 스페셜올림픽 회장 겸 동아시아 스페셜올림픽 부회장을 맡았을 당시 경험도 소개됐다. 그는 “스페셜올림픽에서 만난 잊을 수 없는 소녀 선수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처음 봤을 당시 그 소녀 선수는 혼자 열 발자국쯤 걸으면 중심을 못 잡고 쓰러질 정도로 심한 장애가 있었다. 그런데 몇년 뒤 다시 만났는데 그 소녀가 탁구 경기장 코트를 뛰어다녔다. 서 회장은 “그 선수가 탁구공까지 맞추는 걸 보니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며 “나눔과 봉사가 장애 아이들의 삶에 디딤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 또는 비장애인 선수와 스태프들과 함께 경기하고 생활하면서 사회적응력을 키워나간다”며 “‘장애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이렇게 성장할 수 있구나’하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실히 봤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봉사를 이어가면서 본업도 더 탄탄해졌다. 지난해 한국파파존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64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서 회장이 2003년 7월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이다. 매장은 239개로 전년 대비 21개 늘어났다. 한국파파존스는 주주들에게 지난해 18억9167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사상 첫 배당을 실시한 2021년(6억원) 대비 3배 넘는 규모다.30여년간 봉사 활동을 이어온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은 저서 ‘로타리에서 만나요’에서 “남을 배려할 때 진정한 자유가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나중에’는 절대 오지 않는 시간이다. ‘지금’ 하는 게 봉사”라고 강조했다. (사진=여백)서 회장은 로타리의 ‘네 가지 표준(The Four-way Test)’ 모토를 항상 잊지 않는다고 했다. 네 가지 모토는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다. 그는 “로타리에서 인생의 ‘숨은 1인치’를 찾았다”며 “더 넓은 세상, 새로운 세상을 만났고 삶의 외연이 1인치 더 커지고 넓어졌다”고 전했다. 30년 넘게 나눔을 실천해온 그에게 봉사란 무엇일까. 서 회장은 “기부하자고 곳곳에 전화를 돌릴 때면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있었고 때론 설득이 필요할 때도 많았다”며 “그럼에도 남을 도와줄수록 내가 배웠고 나를 행복하게 했다. 봉사와 기부는 행복을 만드는 씨앗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을 배려할 때 진정한 자유가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나중에’는 절대 오지 않는 시간이다. ‘지금’ 하는 게 봉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