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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D)리더스 클럽 `수학선생님이 된 CEO` 外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동안 새로 나온 서적과 출판계 소식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북 마스터 박승환팀장 자리했습니다. &nbsp;<질문> 오늘 첫 번째 책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수학교사의 얘기군요. 모든 사람들이 CEO가 되려고 하는데, 저자는 오히려&nbsp;CEO를 그만두고 교사가 됐군요? &nbsp;수학선생님이 된 CEO 저자 : 토머스 M.블로크 / 출판사 : 비전과 리더십 &nbsp;&nbsp;<답변> 저자인 토머스 블로크는 성공보다 자신을 가슴 뛰게 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선구적인 세무회사인 H&R 블록의 잘나가는 CEO였습니다. 회사 창업자의 아들로서 행복한 생활을 꾸려가던 저자는 언뜻 세상을 다 가진 듯했습니다. &nbsp;&nbsp;그러나 그는 인생에서 뭔가 빠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1995년, 오랜 고민 끝에 19년을 재직해온 회사를 떠나 SFX라는 학교의 수학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빈민가 학교에 간 그의 대담한 도전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육자로서의 인생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오프라 윈프리>, <투데이> 쇼를 비롯해 「뉴욕타임스」에서 CBS 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질문> 일반적인 코스를 거쳐 교사가 된 경우와 저자와 같이 기업체를 경영하다 교사가 된 경우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까?<답변> 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깊은 영감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과목에 대한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탄력적으로 다룰 수 있는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부정행위와 파괴를 일삼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런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면서 교사로서의 열정과 꿈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체험으로 알려 줍니다. &nbsp;저자는 CEO 출신답게 경영 마인드를 학교에 도입했습니다. 교사의 급여를 단지 그들의 교육 수준과 경력에만 두지 않고 성과에 기초했습니다. 출석일수를 채우지 않아도 웬만하면 학교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는 자동진급제의 관행을 없애고 과감히 F학점을 주는 등 교육 혁신을 일구었습니다. 학교의 미래는 교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예비교사의 훈련소인 교대 프로그램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nbsp;이 책은 인생의 2막을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사람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전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공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과 우리나라 교육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사람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일 듯 합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보죠. 대화법과 관련한 책이군요? 2. 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 저자 : 마티아스 뇔케 / 출판사 : 갈매나무 <답변> 결정적 순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면 당연히 말하고 응대하는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머리를 쥐어짜면 순발력 있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되었습니다. 순발력 있는 대답의 비밀은 바로 철저한‘사전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심리학, 상황분석력, 재치 있는 대화법과 관련된 여러 가지 테크닉과 트릭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독일)에서 몇 년째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법 내공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말싸움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군요. 책 내용을 좀더 소개해 주시죠? <답변> 이 책은 누군가 부당한 비난을 퍼붓거나, 비아냥대며 웃음거리로 만들어 조롱할 때, 인신공격까지도 서슴지 않으며 화를 낼 때, 이제야말로 순발력 있는 대응으로 상대의 입을 막아버리는 방법을 귀띔하고 있습니다. 단, 진흙탕에서 함께 뒹굴며 싸우는 방식이 아닌, 싸우지 않고 다치지 않는 세련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bsp;이 책에서 제안하는 테크닉으로는 반박문 기술, 캐묻기 기술, 번역 기술 등이 있습니다. 특히 번역 기술에는‘꿀벌의 혓바닥’,‘독사의 혓바닥’,‘외교관의 혓바닥’기술이 있는데, 그 중 ‘외교관의 혓바닥’기술은 부당한 비난에 대처하는 데도, 분노를 잠재우는 데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추천할 만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지난주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전략에 대한 책을 소개해 주셨는데, 오늘은 닌텐도에 관한 책이군요? 3. 닌텐도처럼 창조한다는 것 저자 : 김정남 / 출판사 : 북섬 <답변> 최근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등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드웨어를 잘 만들어야 잘나가는 회사가 되었는데, 이제는 전자, 자동차 등 모든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진 세상에서 닌텐도는 애플과 구글 못지않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더 알아볼까요? <답변> 네, 이 책은 화투에서 닌텐도 Wii에 이르기까지, 게임기 속으로 교육, 건강, 취미 등 세상 모든 콘텐츠를 끌어들여 세계 최고 게임회사가 된 닌텐도의 일하는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닌텐도는 자신보다 규모가 훨씬 큰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하드웨어로 승부할 때 소프트웨어의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nbsp;&nbsp;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게임기를 팔리게 한 것입니다. 이 책은 120년 동안 하드웨어를 팔리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끊임없이 만들어온 닌텐도의 창조정신을 배우도록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닌텐도 고유의 경영방식인 수도꼭지 법칙, 4i 전략, 경소단박, 미디어 믹스 전략 등을 소개하면서, 숙련된 기술보다는 창조성이 더욱 필요해진 새로운 세상에서 승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2010.04.21 I 신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대통령 "韓·中 FTA 우선 추진"
  • [이데일리 김수연 기자] 다음은 4월21일자 경제신문 가판 주요기사다. (가나다순)◇서울경제▲1면-경기 훈풍에도&nbsp;中企는 어음공포-싱가포르도 한국 원전에 관심-카자흐 대통령 한국 골프채 쓴다▲종합-공기업, 재택· 탄력근무 도입 확산-삼성코닝&nbsp;유리기판 EU, 가격담합 조사 -김중수 총재 " 일본식 부동산 급락 없다"-국내기업 수출 2분기에도 순항▲금융-복합금융상품 무기로 고객 잡아라-여전사 할부금융 `車편식` 심화-보험사는 지금 조직개편중-저축銀 이번엔 명동으로 몰린다▲국제-美 자발적 임시직 근로자 늘었다-中 부동산 특별소비세 도입추진-그리스국채 수익률 급등..또위기감-다음 조사 대상은 BoA-메릴린치?▲산업-글로벌 TV 메이커 "브라질로 가자"-LG화학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대우일렉 아세안시장 공략 강화&nbsp;◇매일경제▲1면-"韓· 日 FTA보다 韓·中 FTA가 먼저다"-`골드만 유사상품` 곧 조사 착수-유럽 하늘길 일부 열렸다▲종합-모바일카드결제 3초면OK-기재위 정무위 힘겨루기에 법안처리 진통..또 연기된 한은 단독조사권-알맹이 없는 한은총재 간담회▲국제-美 新베이비붐..2050년엔 인구4억 -무기수출 야욕드러내는 일본-美주요기업 줄줄이 어닝서프라이즈-도요타, 보험사에 무더기 피소 위기-인도,기준금리 0.25%P 인상▲금융-볼커룰 도입땐 국내M&A 힘들어..금융연구원 보고서-유럽 항공대란 여행자보험 보상안된다▲기업과 증권-현대차 판매량, 내년엔 중국>한국-삼성전자,수리비 상한제 도입-BMW 매출 벤츠 제쳤다-LED 조명 선점전쟁 시작됐다-SK브로드 기업고객 늘린다-대우자판 부도-현대重, 발전설비 1800억 수주▲부동산-부산 부동산훈풍 경매시장도&nbsp;후끈-대형건설사 올해 첫분양 나서-건설사 세종시 아파트용지 어쩌나-사당역 인근57층 복합단지 건립◇한국경제 ▲1면-쌀 넘쳐나는데..올해도 400만 가마 수입해야 하나-국내금융사,골드만삭스CDO&nbsp;없다▲종합-무너지는 100층 랜드마크의꿈-재계 총수들&nbsp;다음주 상하이 엑스포로 총출동-한은총재 "부동산 급변정책은 곤란"▲금융-산은,첫 PB센터 오픈..개인금융 강화실험-금융권 영토전쟁..내땅은 지키고&nbsp;남의 땅은 넘보고-금감원, 은행 보험 릴레이 검사▲국제-141년 월가황제 골드만삭스..이번엔&nbsp;날개 꺾일까-美 닭고기 中수출 올 55% 감소..무역전선 다시 전운▲산업-태풍 될 줄 알았는데..중국차·전기차 잠잠하네-아이폰 4G&nbsp;시제품 유출..잡스의 계산된 전략?-GS칼텍스의 지상유전 건설능력..셰브론도 반해다-금호타이어에 5000억~6000억 자금지원-금호산업, "3년내 워크아웃 졸업하겠다"▲부동산-재개발 재건축 지정후 착공 질질 끌면 취소-목동 2만6000채 재건축 시동-도시형 생활주택 무늬만 규제완화&nbsp;
2010.04.20 I 김수연 기자
 "이금희·최양락 선배가 롤모델"②
  • [라디오★ 슈퍼주니어] "이금희·최양락 선배가 롤모델"②
  • ▲ 슈퍼주니어 신동 희철 은혁 이특[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서로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했을 것 같다. 서로 라디오 진행에 대한 평을 한다면? ▲이특: 희철이 방송 같은 경우 열려 있는 느낌이다. 젊은 층이 듣기 편한 것 같고. ▲신동: 희철이는 방송 울렁증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라디오 진행인데도 가끔 보이는 라디오 보면 TV보는 것 같은 역동적인 느낌도 든다. 이특 형과 은혁의 경우는 말을 너무 잘한다. 게스트도 잘 살려주고. 그런 점이 멋져 보인다. ▲은혁: 신동 형 같은 경우 형의 에너지가 김신영과의 에너지가 잘 맞는 것 같다. 자정 시간에 방송되는 라디오는 차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방송 듣고 있으면 제가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 좋다. ▲희철: '슈키라' 같은 경우 이특과 은혁이 저한테 없는 것들을 갖고 있어 부럽다. 정리도 잘하고 방송 기복도 업고. 차분하게 방송을 잘 이끌어가는 것 같다. 나는 얘기하다 재미있으면 혼자 폭발하고 슬프면 완전히 우울하게 빠지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해 불안한 감이 있다. 그래서 '나는 최고의 게스트는 될 수 있지만, 최고의 MC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특같은 경우는 최고의 MC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동 같은 경우 게스트를 편하게 해준다. 게스트 말이나 청취자 사연에 애드리브도 잘 치고. -MBC의 경우 1년마다 한 번씩 DJ를 바꿔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곤 한다. 이런 이벤트 날 방송사 상관없이 맡고 싶은 프로그램은? ▲희철: DJ 체인징 데이가 있으면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DJ가 되고 서로 게스트가 되면 어떨까 멤버들과 얘기한 적이 있다. 가령 오후 8시 내가 DJ를 하면 이특과 은혁이가 게스트로 나오고, 오후 10시에 이특과 은혁이 DJ를 하면 내가 '슈키라' 게스트로 가고. 그리고 신동이 프로그램 진행할 때 다른 멤버들이 게스트로 가고. 그런데 시간상 불가능할 것 같다. (웃음) -기억에 남는 청취자가 있다면? ▲은혁: '슈키라'의 경우 청취자 중 두 커플이 결혼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사랑 고백해 부부가 되고 아이를 가졌다는 분도 있었다. ▲이특: 지난해 만우절 방송의 한 청취자 사연이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이 만우절에 수학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자 '선생님 바지 좀 내려달라'고 요구해 선생님이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칠판 위에 바지를 걸어뒀다는 거다. 나중에 학생들이 그 선생님에게 '선생님 바지에서 고x 좀 꺼내주세요' 해서 선생님이 당황하니 칠판 위에 걸린 바지 주머니 안에 먹는 고추가 있었다는 얘긴데 생방송이라 정말 진땀뺐다. 방송 진행할 때 선정적인 사연에 DJ가 잘못 코멘트하면 심의에 걸려 정말 조심스러워서...(웃음) ▲신동: 신혼 여행 떠나기 직전 커플도 생각난다. 당시 그 커플이 라디오 방송할 때 여의도 근처를 지나고 있다고 해서 그럼 '올라오세요'라고 해서 즉석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전화로 맺어 준 커플도 많고. ▲ 신동·김신영의 MBC 표준FM '신동·김신영의 심심타파' , 이특·은혁의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그리고 희철의 SBS '김희철의 영스트리트'-'슈키라' 엔딩 콘셉트를 바꿀 생각은 없나? 작별 키스가 조금 지겹다는 청취자도 있다. ▲이특: 프로그램 색깔이니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 바꾸지 않으면 좋겠다. 하면서 민망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소리 들으려고 라디오 듣는 청취자분도 있기 때문에...(웃음) -롤모델로 삼는 선배 라디오 DJ가 있다면? ▲이특: 이금희 선배님이다. 흉내도 많이 냈다. 정말 흡입력이 강하신 것 같다. 운전하면서 듣더라도 이분이 진행하면 '어떤 얘기를 하나' 듣게 된다. 목소리도 좋고 곡 소개도 다른 DJ와 달라 신선하다. ▲신동: 최양락 선배님을 존경한다. 라디오에서 쓰는 '어쨌거나 저쨌거나'란 멘트가 너무 대단해 보인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음 멘트로 넘어갈 수 있는 최고의 멘트인 것 같다. 한 때 내 경우 '좋습니다'를 밀었는데 슬픈 사연 소개할 때 '예, 좋습니다' 라고 이어가기가 정말 모호하더라. -앞으로 어떤 DJ가 되고 싶나? DJ로서의 꿈은? ▲은혁: 아직은 젊기도 하고 '컬투쇼'같은 신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면 '배철수 음악캠프'같이 음악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맡고 싶다. ▲이특: 군대 가기 전까지 그리고 갔다 와서도 다시 라디오 DJ를 하고 싶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라디오를 들어 정말 라디오는 내 삶의 일부다. 사실 제가 조금 우울한 구석이 있다. 그래서 제 성격대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새벽 시간대 음악 방송을 맡고 싶기도 하다. ▲신동: 골드(MBC 라디오 20년 진행)는 안되더라도 브론즈 마우스(10년 진행)는 꼭 받고 싶다. ▲희철: 단순하게 '김희철이니 할 수 있는' 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DJ가 되고 싶다. 개성 있고 할 말 다하지만 지킬 것은 지키는 DJ. 이게 바로 내 DJ 철학이다. ▶ 관련기사 ◀☞[라디오★ 슈퍼주니어] "2년 고비 힘들었지만…이젠 놀이터"①
2010.04.20 I 양승준 기자
우주발사체 나로호, 6월9일 `다시 우주로`
  • 우주발사체 나로호, 6월9일 `다시 우주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8월 국내 첫 우주발사체로 우주강국의 꿈을 싣고 우주로 향했으나 결국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던 `나로호(KSLV-I)`가 오는 6월9일 우주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나로호는 우리 땅에서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리는 첫 우주발사체로 `우주강국`이 되겠다는 한국의 꿈을 싣고 있다.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자력으로 자국에서 위성을 발사한 나라만이 가입할 수 있는 `우주클럽` 10번째 회원국이 된다 지난해 8월 첫 나로호 발사는 1단과 2단 분리, 위성분리에 성공했으나 페어링 분리에 문제가 발생, 위성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절반의 성공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나로호 발사는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가기 위해 마련한 계획의 `첫 단추`와 다름없어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오는 6월9일 예정된 2차 발사 성공에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미래가 달린 것도 이 때문이다. ◇왜 6월9일 오후인가 나로호 발사예정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나로호 하단부인 1단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된 날짜다. 나로호 1단은 러시아 발사체 제조회사인 흐루니체프사에서 완성돼 지난 4월 5일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됐다. 1단과 상단, 위성 등 종합조립과 점검에 통상 2개월이 걸린다는 것을 고려해 발사일정은 6월 4일 이후로 결정된다. 교과부는 6월 4일 이후 날짜를 점건, 가상조건과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9일을 발사예정일로 결정했다. 김영식 과학기술정책실장은 "고흥지역의 지난 30년간 날씨를 검토해보니 6월 초 기상이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발사 시간대가 오후로 결정된 것은 연구원들의 피로누적을 우려해서다. 하늘은 특정한 시간에만 위성 발사를 허락한다. 이를 `하늘문이 열리는 시간`이라고 부르는데 오전과 오후 하루 2번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오전에 발사시간을 정하면 발사 8시간 전부터 연구원들이 운용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밤샘작업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발사시간대를 오후로 결정한 것. 구체적인 발사시간은 9일 기상상황을 고려해 최종결정되는데 오후 4시30분부터 6시40분이 될 전망이다. ◇2차 발사 준비는 현재 나로호를 구성하는 나로호 상단과 1단,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돼 각 단별 점검을 받고 있다. 이달까지 각 부분에 대한 점검이 끝나면 5월에는 이를 총 조립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나로호가 총 조립되면 이후 종합적인 점검이 발사 전까지 이뤄진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1차 발사 실패 요소로 지목됐던 부분이 제대로 보완됐는가다.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는 나로호 1차 발사 실패 원인이 `페어링 분리를 위한 전류 공급 과정에서 발생한 방전` 또는 `페어링 분리기구가 불완전하게 작동해 기구 내부에 발생한 기계적 끼임현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항우연은 페어링을 새로 제작했으며 방전과 끼임현상을 막기 위해 회로를 교체하고 페어링 분리기구의 틈도 보강했다. ◇3차 발사 가능성은 나로호 발사는 러시아가 로켓 1단을 개발해 공급하는 공동개발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과 러시아는 두 번의 발사에 합의한 상태. 만약 발사가 실패하면 한 번의 추가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계약에 명시돼 있다. 만약 지난해 1차 발사를 실패로 본다면 한국은 이미 3차 발사 기회를 확보한 셈. 그러나 교과부는 지난해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리지 못한 나로호 1차 발사를 부분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패와 성공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한국과 러시아가 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게 돼 있으나 1차 발사는 성공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3차 발사는 2차 발사의 성공과 실패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만약 1차 발사처럼 발사체가 발사는 됐지만 위성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등 상황이 다시 발생한다면 한국은 3차 발사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영식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차 발사에 대해서는 부분 성공 개념으로 정리하고 있다"며 "3차 발사 가능성 타진보다 2차 발사 성공에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04.19 I 함정선 기자
환갑 맞은 조용필, "음정 내려가면 은퇴"(인터뷰)
  • 환갑 맞은 조용필, "음정 내려가면 은퇴"(인터뷰)
  • ▲ 가수 조용필[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일을 하다 보니 나이 예순이란 게 사실 잘 느껴지지 않아요. 물론 환갑을 앞두고는 과연 내가 예순 넘어서도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염려는 됐죠. 그런데 막상 돼 보니 (예전과) 똑같더군요. 환갑을 앞뒀을 때는 혼란스러웠지만, 막상 되고 나니 그런 걱정이 싹 없어지더라고요." 올해로 데뷔 42년을 맞은 가수 조용필은 유연했다. 지난달 21일 환갑을 맞은 그는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도 켜켜이 쌓인 나이테 안에 움츠러들지 않았다. 음악관도 "젊은 층과 중년·장년 층의 음악이 구분돼 있는데 이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며 음악 풍토 변화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했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세대와 계층을 아우른 유일한 가수인 그에게 현 아이돌 그룹 위주의 가요계에 대한 일침을 기대했지만, 대답은 예상과 달랐다. "음악은 (예전과 같이)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어요. 음악의 장르가 바뀜에 따라 변화가 생기고 또 많은 하위 장르가 만들어지고. '어른들이 젊은 층의 음악을 못 따라 부른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요즘 음악들, 잘 만든다고 봐요. 차에서 어떻게 만드나 볼 겸 듣다 보면 곡도 좋고 가수들이 노래도 잘하고. 어떤 가수는 연기도 잘하던데 요즘 가수들이 우리 때보다 음악적인 역량을 더 빨리 흡수하는 것 같아요." ◇ '무빙 스테이지 도입'..환갑 맞은 조용필의 또 다른 도전변화의 바람을 대나무처럼 부드럽게 받아들인 '가요계의 제왕' 조용필. 그는 음악인생 박 백 년을 앞둔 시기에 또 다른 '위대한 탄생'을 준비 중이다. 오는 5월28~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 공연인 '러브 인 러브'(LOVE IN LOVE)를 열고 화려한 외출을 계획 중인 것. 지난 2008년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 이후 두 번째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이지만 단독 공연으로는 유일하게 '10만 관객 도전'이라 의미를 더한다. 5만 명의 관객을 수용해야 하는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열기란 쉽지 않은 일. '팝의 황제' 故 마이클 잭슨도 이틀 공연에 6만 5천 여명의 관객을 모았을 뿐이다. "많은 관중을 앞에 두고 공연한다는 것은 가수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죠. 공연하다 보면 관객들이 몰입하는 과정을 보게 되는데 그때 정말 가수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되고요." ▲ 가수 조용필조용필은 관객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무빙스테이지가 바로 그것. 조용필은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만나려고 그라운드 객석 6m 정도 위를 떠다닐 수 있는 움직이는 무대를 만들었다. 조용필에 따르면 공연 중후반, 무대에 설치된 LED 스크린이 열리면 무빙 스테이지가 떠오르고, 조용필은 무대에서 객석 쪽으로 80m가량을 오가며 24분 동안 무빙 스테이지 위에서 공연하게 된다. 팬 서비스치고 치고는 스케일이 크다. "올림픽 주경기장은 공연장이 워낙 커서 관객들은 주로 나를 영상으로만 봐야 하잖아요. 그래서 '무빙 스테이지'를 생각해봤죠. '관객들이 공연이 끝나면 뭐가 생각날까'라는 고민을 하는데 이런 새로운 시도로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죠." 사실 조용필은 이런 무대에 대한 고민 없이도 '돌아와요 부산항에', '단발머리' 등 수많은 히트곡만으로도 많은 관객들을 동원할 수 있다. 하지만 "공연은 새로워요 한다"는 공연 철학은 굳건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해외 가수들은 어쩌다 한 번씩 오니 노래만 해도 충분히 관객들은 공연을 즐길 수 있죠. 하지만, 나는 매년 공연하는 사람인데 만날 똑같은 무대와 레퍼토리로 관객 앞에 선다면 관객들은 제 공연을 매번 볼 필요가 없는 거죠." 기존 공연보다 3배 이상 많은 제작비를 들여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용필. 그는 직접 무대부터 기획까지 공연 준비를 하나하나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취재진과 인터뷰가 있던 지난 16일도 공연준비로 공연 기획사 측과 5시간의 미팅을 마치고 온 상태였다. "지금까지 공연보다는 올해 공연이 좀 어렵네요. 개인적으로 내가 환갑을 맞는 해의 공연이라 더 잘하려고 하니 말이죠. 주 경기장 공연을 해봐서 특성도 알지만 그래도 음향 등 어려운 점도 많아요. 하지만, 해보고 싶은 것 많은데 그간 못했던 것들 종합해 다른 공연보다 3~4배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보여 드릴 테니 기대하세요." ◇ "가족 단위의 공연이 꿈..높은 음 소화안되면&nbsp;은퇴"어린이날인 5월5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센인들을 위한 특별 공연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위들을 위한 자선 공연으로 5월을 따뜻하게 수놓을 조용필. 두 번의 자선 공연을 마친 그는 올가을부터 그간 못 가본 지역을 위주로 다시 한번 전국투어에 나선다. ▲ 가수 조용필"1990년대 중반에 비치보이스을 공연을 보러 갔을 때 큰 감동을 받았어요. 오래된 사람들이라 그런지 공연장에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손자 등 3대가 온다든지 가족 단위로 온 케이스가 많더라고요. 내 공연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 또 조금씩 그렇게 돼 가는 것 같아 기뻐요." '무대 위의 작은 거인' 조용필이 만들어 낼 열정의 무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아직까진 노래 할 때 그러니까 고음 부분에서 노래할 때 목소리의 변화는 없어요.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인가 14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공연을 할 때 주위에서 공연 계속하려면 음을 낮춰 부르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반 키 내려 본 적이 있는데 도저히 못 하겠더군요. 노래 부른 거 같지도 않고 만족도 안 되고. 만약 세월이 지나 높은음 등 음정 소화가 안 된다면 은퇴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내가 늘 꺼림칙하게 무대에 서면 끝나고 나 자신에 대해 실망할 것 같네요."&nbsp;▲ 가수 조용필
2010.04.19 I 양승준 기자
"서울도 이젠 再選시장 나와야"
  • "서울도 이젠 再選시장 나와야"
  • [조선일보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49)이 14일 재선 도전에 나섰다. 그는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도 이제 재선, 3선 시장이 나와 장기적인 비전으로 도시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면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서울 시장의 재선 도전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오 시장은 자신의 큰 꿈을 향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될 만큼 젊다. 그래서 취임 때부터 "서울 시장을 8년 하겠다"고 공언했었고 이를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다. 그러나 오 시장의 출마선언 속에는 2012년, 2017년 두 차례의 대선 스케줄이 녹아 있었다. 그는 "선진국의 문턱을 넘느냐 마느냐,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느냐 살아남느냐의 기로에서 절대 과거 회귀는 용납할 수 없다"며 "서울이 흔들리면 지방도 흔들린다. 서울을 지키고 한나라당을 지켜내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201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놓쳐서는 안 되며, 현재 서울에서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앞서는 후보가 자신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해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려는 의도였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재선 도전을 위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오 시장은 출마선언을 하면서 4년 임기 동안 중점을 뒀던 '디자인 서울 정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4년간 1조원을 투입해 사교육, 학교폭력, 학교 준비물 등 3대 교육부담이 없는 3무(無)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차차기 주자로서의 자신의 브랜드를 '교육'에 맞추겠다는 뜻으로 비쳤다. 오 시장은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 원어민 강사를 늘려 영어 사교육 부담 줄이기, 중·고교에 '학교 보안관' 파견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특히 "이런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교육감 직선제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공교육 살리는 시장' 외에 ▲공공보육 시설 대폭 확충 및 소득하위 70%까지 무상보육 확대를 통해 보육천국을 만드는 시장 ▲노인 행복타운 건립 등을 통해 노후 걱정을 없애는 시장 ▲일자리 100만개를 만드는 일자리 창출 시장 ▲서울을 세계 5위 도시로 진입시키는 시장 등 '5대 서울시장상'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선 상대인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에게 크게 앞서 있다. 본선에 나설 경우 맞수가 될 한 전 총리에게도 우세를 보여 왔지만, 한 전 총리 무죄선고 이후 그 격차가 좁혀지는 분위기다. 그래선지 오 시장은 한 전 총리 재판 및 검찰수사 건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선거는 선거고, 수사는 수사다.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으나, "여러 가지로 엄중한 상황이다. 검찰의 신중하고 현명한 결단에 의해 선거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형태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10 ELW열전)①맥쿼리 "`올해 목표`란 없다"
  • (2010 ELW열전)①맥쿼리 "`올해 목표`란 없다"
  •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2005년 12월 첫 거래가 시작된 이래 4년여가 흘렀다.&nbsp;하루 거래량만 1조5000억원이 넘는 세계 2위 시장으로 우뚝 섰다. 작년까지만 해도 거래대금이&nbsp;세계 1위 홍콩의 절반 규모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CBBC시장을 제외할 경우 홍콩보다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진 날이 있을 정도다. 국내 주가연계워런트(ELW) 시장 얘기다. &nbsp;시장이 무섭게 크면서 장내 플레이어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단락되고 파생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nbsp;이런 경쟁은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nbsp;보고 뛰어든&nbsp;외국계 증권사간 각축이 두드러진다. 이데일리는 각 사&nbsp;ELW 담당자와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올해 전략과 전망을 들어봤다.[편집자주]&nbsp; &nbsp;"올해 목표요? 솔직히 `없어요`." 거래대금 1등, 발행종목수 1등, 시장점유율 1등, 판매량 1등... 그럴 만도 하다. 전교 1등에게 목표가 뭐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을 터.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는 찰나, 유지은 맥쿼리증권 상무(사진)의 미소가 걷히고 정색한 표정이 들어온다.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은 맥쿼리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요. 그보다&nbsp;더 크고 넓게 보려고 합니다." 유상무가 금융권에 몸 담은지 벌써 17년째다. 주식 운용부터 애널리스트, PB까지 금융권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의 `크고 넓게`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주식`이라고 하면 주식 투자를 안하는 사람이라도, 증권사에서 계좌를 터서 HTS를 통해서 거래를 할 수 있고, 기업가치나 국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한다는 정도의 기본적인 내용을 상식으로 알고 있잖아요. 저는 ELW도 그 정도 상식으로 통하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아무나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 국내 ELW 시장이 걸음마를 걷던 시절부터 세계 2위로 우뚝 선 지금까지 동고동락해 온 자만이 이런 꿈을 꿀 수 있다. 맥쿼리는 지난 2007년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워런트 발행 자격을 땄다. 아직 3년도 꽉 채우지 못했지만, 국내 ELW 시장을 말하면서 맥쿼리를 빼놓기는 불가능하다. 발행종목만 650여개, 전체 거래대금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간내 초고속으로 성장한 국내 ELW 시장, 그리고 그 안에서 빠르게 1위사로 부각된 맥쿼리증권에 유 상무가 있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3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을 때 `ELW 알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고, 1조원을 쉽게 뚫으며 주식시장 못지 않은 열기로 채워지고 있는 지금, `ELW의 대중화`를 말하는 그다. ▲ 유지은 맥쿼리증권 상무"ELW를 처음 접했을 때, 이거 되겠구나 싶었어요. 옵션이라는 상품이 구조도 까다롭고 뛰어들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은 일일이 찾아가며 공부해가며 투자하더라구요. ELW는 옵션보다 진입장벽이 낮고 거래도 쉬우니까 이 시장은 분명히 될 거라고 생각했죠." 직감 하나 믿고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열린 지 2년도 안된 시장을 뚫어가는 일은 녹록치 않았다. "정말 막막했어요. 증권회사 세일즈라는 건 직접 고객을 만나서 설명하고 설득해 가면서 상품을 파는 건데, 이건 어디서 누굴 만나 얘기를 해야하나 싶었죠." 일단 ELW라는 게 있다는 걸 알리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동대문에서 합정까지 지하철 역을 따라가면서 ELW의 개념과 기본 용어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도배했다. 모의투자대회도 열고, 칼럼이든 인터뷰든 언론에도 적극 노출시켰다. 그렇게 손으로 발로 밤낮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 결과가 지금의 성적표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와 경험이 오늘날 그를 움직이게 하고 있다. "지수가 오르면 풋워런트 거래가 늘어나는 등 이제는 예전보다 한층 발전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투자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투자에 나서는 분들이 많아요." 일반인이 ELW를 상식으로 알도록 하겠다는 그지만, 정작 투자에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지피기지면 백전불패라는 말이 있잖아요. 시장에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딱 들어맞아요. 내가 나 자신을 알고, 상품을 알면 적어도 위태로울 일은 없다는 거죠. ELW는 분명 매력이 큰 투자대상이지만 자기 자신을 먼저 알고,&nbsp;꼼꼼히 공부한 후&nbsp;접근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갈수록&nbsp;치열해지는 경쟁이 오히려 반갑다고 말한다. `1등의 여유`다.&nbsp;"증권사들이 노력할수록 투자자로서는&nbsp;배우고 공부할 기회가 많아지잖아요. 저 혼자 고군분투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증권사들이 앞다퉈 설명회도 열고,&nbsp;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게 오히려 반가워요"&nbsp;◇ 이력&nbsp;1994년 삼성증권 주식운용팀1996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2000년 삼성증권 PB센터2002년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Gold & Wise)2004년 씨티그룹 PB2007년~ 맥쿼리증권 파생영업부&nbsp;
2010.04.06 I 최한나 기자
'거위의 꿈' 이룬 길학미 "녹음실서 눈물도 많이"(인터뷰①)
  • '거위의 꿈' 이룬 길학미 "녹음실서 눈물도 많이"(인터뷰①)
  • ▲ 가수 길학미(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지난해 12월 말께 가녹음을 시작했는데 너무 어려웠고 이렇게 섬세한 작업인 줄 몰랐어요.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니 한 곡을 사흘 동안 녹음한 적도 있어요. 혼나기도 많이 혼났죠. 발성은 물론 곡 감정이 안 산다고 호되게 혼나 녹음실에서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울면 운다고 더 혼나고..." '슈퍼스타K'로 가수 데뷔란 '거위의 꿈'을 키운 길학미. '슈퍼스타K' 3위의 영광을 뒤로하고 지난 5개월 동안 혹독한 성장통을 치른 길학미는 한 뼘 더 자라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목소리의 개성을 찾은 것. 지난달 25일 발매한 '슈퍼 솔'에서는 세 가지색의 길학미를 만나볼 수 있었다. 길학미는 '스탠드 바이'와 '무빙 온'에서는 펑키한 음색을 뽐냈고 '피에스타'에서는 감성적인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자신의 데뷔기를 노래한 '슈퍼 솔'에서는 강인한 호소력이 빛났다. "'슈퍼스타K'에서 이효리, 윤종신 등 심사위원으로부터 다양한 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보컬의 개성을 살리는 고민을 많이 했죠. 항상 되새기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시는 그런 지적을 받지 않으려고 녹음하면서 제 나름대로 창법의 변화를 시도했어요. '피에스타'는 좀 몽환적인 느낌으로도 불러봤고요. 녹음을 마치고 곡을 들어보니 제 스스로 '조금 성장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슈퍼스타K' 출연 후 두 달여 만에 바비킴 소속사인 오스카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길학미. '슈퍼스타K' 후광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살 수도 있지만 방송 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될 수 있다. 이제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가수 길학미로 무대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 ▲ 가수 길학미"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몇 년 후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바로 몇 개월 뒤에 나오는 거라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까?'란 의심의 눈초리도 있는 거 같아요.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제가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솔직히 부담감도 있지만 기죽지 않으려고요. 방송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 특기가 '막장 자신감'이거든요." 신인으로서의 자신감은 좋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길학미가 본격적으로 활동할 이달에는 비와 이효리를 비롯해 손담비 등의 대형 솔로 가수들이 컴백한다. 신인으로서 최악의 대진운인 셈이다. 악재는 혼자 오지 않는 법. 게다가 이달 말에는 조문근과 서인국 등이 새 음반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어 '슈퍼스타K' 톱3와의 진검승부를 다시 한번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길학미에게서는 비교적 여유 있는 답변이 돌아왔다. "'슈퍼스타K' 출신들의 무대가 기대도 되면서 신경도 쓰이는 게 사실이에요. 비슷한 시기에 나왔을 때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슈퍼스타K'끼리의 경쟁보다는 더 크게 봤을 때 내가 가수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더 크게 고민해야 된다고 봐요. 그래서 '슈퍼스타K' 출신들이 대형 선배 가수들이 나왔을 때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저는 '별들의 전쟁에 달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려고요." '슈퍼스타K'를 지나 새 음반으로 제2의 시작을 알린 길학미. "아직 '가수' 혹은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이 손발이 오글거리고 낯설다"는 그녀였지만 가수로서의 의욕만큼은 당찼다. "'슈퍼스타K'는 제 인생에서 너무 감사한 기회였어요. 선배님인 원더걸스 선예나 조권 같은 분들도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하셔서 주목받으셨잖아요. 저도 세상에 저를 알린&nbsp;'슈퍼스타K'를 발판삼아 앞으로 음반 계속 내면서 자연스럽게 '슈퍼스타K'란 꼬리표를 떼고 싶어요. 제가 열심히 한다면 '슈퍼스타K'가 아닌 길학미의 모습만 기억하고 남게 되겠죠." ▲ 가수 길학미(사진=한대욱 기자) &nbsp;▶ 관련기사 ◀☞길학미, "데뷔? 효리 선배께 숙제 검사 받는 기분"(인터뷰②)
2010.04.03 I 양승준 기자
(Jump 2020)현대, ''뚝심경영''으로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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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현대그룹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nbsp; 현대그룹은 지난달 초 '연지동 시대'를 열었다. 사옥 매각 9년만에 서울 연지동에&nbsp;새 사옥을 마련했다.&nbsp; 과거 유동성 위기로 매각했던 자산들도 회복하고 있다. &nbsp;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준비도 착착 해 나가고 있다.&nbsp;여전히 불투명한 대북사업 등 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도 있지만,&nbsp; 올해부터 현대그룹 특유의 추진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nbsp;&nbsp;&nbsp; ◇현대 사태 10년..잃었던 자산 대부분 회복 ▲ 현대그룹 연지동 신사옥. 왼쪽이 동관이고, 오른쪽이 서관이다.작년부터 현대는 과거 유동성 위기로 매각해야 했던 자산들을 하나 둘 되찾아왔다. 지난 2000년&nbsp;정리금융공사에 넘겨준 현대택배 지분 20.6%를&nbsp;2009년에 다시 인수했다. 또 자금난에 컨테이너선 부두 3곳을 매각했던 현대상선은 지난 2월 부산 신항 남쪽 컨테이너 부두에 대지 55만㎡, 안벽 길이 1.15km, 수심 17m 규모의 최신식 터미널을 개장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스블락트 2지역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에도 참여해, 오는 2013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nbsp;지난달에는 7개 계열사가 연지동 새 사옥에 둥지를 틀었다.&nbsp;현대상선(011200),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현대경제연구원, 현대투자네트워크 등 7개사가 연지동에 입주했다.&nbsp; 금융업 특성상 여의도에 남은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을 제외하면 모든 계열사가 한 자리에 모인 것. 잃었던 자산을 상당부분 회복하면서 현대맨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현대그룹은 "신사옥은 각 계열사의 역량을 모으고 임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사옥 입주로 흩어졌던 계열사들이 한 곳에서 일하게 돼,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 회장, 취임 7년간 창업주 유지 충실히 수행&nbsp;▲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동관 2층에 자리한 접견실. 왼쪽에 보이는 얼굴이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얼굴이 故 정몽헌 회장이다.연지동 현대그룹빌딩 동관 2층에는 외부인에게 개방된 접견실이 있다. 접견실 벽면에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웃는 얼굴이 형상화돼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영문으로 또렷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불멸의 현대 신화를 일군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과 강인한 추진력은 오늘의 현대맨들에게 그대로 계승돼 내일의 현대그룹을 만들어가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중략)…이제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이 고 정몽헌 회장을 이어받아 정 회장이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취임 7년차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른바 '왕자의 난'과 유동성 위기 그리고 대북사업 검찰조사로 휘청거렸던 현대그룹을 맡아 다시 일으켰다.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지키겠다는 의지 만으로 경영권 분쟁과 정치적 장벽을 뛰어넘은 현 회장에게선&nbsp;선대 회장들과 같은 뚝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nbsp;누구 못지않게&nbsp;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nbsp;&nbsp;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대북관광이 중단됐지만, 현 회장은 대북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작년 8월 큰 딸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와 함께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해 직접 담판을 짓는 배포를 보이기도 했다.&nbsp; &nbsp;◇3년내 재계 13위의 꿈..현대건설에 달렸다&nbsp;▲ 지난 2008년까지 6년간 현대그룹 연간 실적 추이작년에 4대 선사가 모두 적자를 낸 상황에서 올해 해운업계에선 경영목표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유일하게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nbsp;매출 7조1373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이라는&nbsp;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nbsp;뚝심있는 현 회장의 경영 스타일 덕분에 현대그룹의 외형은 현 회장이 취임한 지 5년 만에 2배 이상 커졌다. 그룹 매출은 지난 2003년 5조4200억원에서 지난 2008년 12조7800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00억원에서 76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그룹은 오는 2012년 매출 34조원의 재계 13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중기 비전으로 제시한 상태. 이를 위해선 현대건설을 꼭 인수해야만 한다. 현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신년사에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강조해왔다. 현대그룹의 뿌리인 현대건설(000720)을 인수하면, 잃었던 마지막 자산을 되찾게 되는 동시에 종가로서 자긍심도 회복하게 된다.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현대건설 인수는 그룹 미래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확실한 신성장동력"이라며 "언젠가 매각이 시작될 때 차질없이 인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04.02 I 김국헌 기자
(Jump 2020)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한때 사기꾼 취급도···"
  • (Jump 2020)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한때 사기꾼 취급도···"
  •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한때는 경영진들에게 국산엔진 개발이라는 허황된 꿈을 심는 사기꾼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nbsp;한동안 보직해임을 당해 기술 자문역으로 지내기도 했지요."이현순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의 엔진기술을 개발해 온 주인공이다. 이 부회장은 아직도 현대차 최초의 독자개발엔진인 `알파엔진`이 시험실에서 힘차게 돌아가던 당시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대당 수천만원짜리 엔진이 수십대씩 깨져나갈때의 아픔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한 감동이었다.▲ 이현순 부회장이 부회장은 창간 10주년을 맞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회사 내부의 극심한 반대가 가장 힘들었다"며 "많은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독자 엔진을 개발해야 하냐는 의견이 개발기간 내내 이어졌다"고 회고했다.하지만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개발한 알파엔진은 이 부회장은 물론 현대차에게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베타엔진을 거쳐 개발된&nbsp;쎄타엔진은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됐다.알파엔진 개발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 현대차의 V8 타우엔진은 당당히 세계 10대 엔진에 2년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글로벌기업들이 현대차와 `같이 일해보자`는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하지만 이 부회장의 시선은 여전히 먼 곳을 향해 있다. 그는 "아직 많은 것이 진행중"이라며 "현대차의 기술력이 인정을 받고 있지만 친환경 자동차 기술과 혁신적인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과의 일문일답.-현대차에 입사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최근 현대 기아차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는데.▲현대차로부터 엔진개발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84년 입사를 했을 당시 한국 자동차산업은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대부분의 자동차 기술은 외국에 의존하고 있었고 생산설비도 매우 미약했다. 당시 현대차는 연산 10만대 이하의 작은 회사였고 연구소도 450명 정도였다. 하지만 26년이 지난 지금 현대.기아자동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했고, 제이디파워를 비롯한 각종 평가 기관에서도 다수의 차량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요즘 현장에 나가면 달라진 것이 있다. 글로벌 부품사들에게서 우리와 적극적인 협업을 해보자는 요청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관심이 없었던 글로벌 기업들이었는데, 이제는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우리와 협업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현대기아자동차의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부임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입사이후 줄곧 엔진개발을 담당했다. 91년 독자기술로 만든 1500cc 알파엔진에 이어 99년까지 경차에서 대형승용차에 이르는 가솔린 엔진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2004년에는 엔진기술 수출의 효시인 쎄타엔진을 개발했다. 쎄타엔진은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설계도면과 생산기술 등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고 570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았다.-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역시 알파엔진 개발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회사 내부의 극심한 반대가 가장 힘들었다. 불확실한 엔진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이었다. &nbsp;▲ 현대차가 지난 91년 자체기술로 처음 개발한 알파엔진. 현대차는 알파엔진 개발을 시작으로 독자적인 엔진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경영진들에게 국산엔진 개발이라는 허황된 꿈을 심어주는 사기꾼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 때문에 개발책임자에서 해임당해 6개월간 기술 자문역으로 지내기도 했다. 1985년10월 처음으로 알파엔진 시제품을 만들어 프로판 가스로 시운전을 했다. 하지만 86년8월부터 시작된 알파엔진 내구시험에서는 거의 일주일에 한대씩 엔진이 깨졌다. 대당 5000만원짜리 엔진이 20여대 가량 깨져 나갔다. 여기서 주저앉고 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멸감과 주위의 따가운 눈총에 정말 힘이 들었다. 일부 직원들은 산에 올라 펑펑 울다가 내려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수많은 과정을 거쳐 91년1월 마침내 알파엔진과 알파트랜스미션 개발을 완료했다. 시험실에서 알파엔진이 힘차게 돌아가던 순간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올해 미국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기록할 것"-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해달라.▲IMF 자료를 보면 올해 신흥시장 경제의 예측 성장률이 5.1%로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시장의 1.3%에 비해 매우 높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다만 중국, 인도에 대한 경쟁업체의 적극적인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시킨 전략차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올해 미국시장에서의 전망은 어떤가?▲미국은 현대.기아가 올해 판매목표 54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시장중 하나다. 올해 미국시장 신차중에선 쏘나타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쏘나타에는 연료를 10% 적게 사용하면서 높은 출력을 내는 2.4리터 쎄타2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최초로 장착됐다. 하반기 미국 출시예정인 에쿠스는 소형차에서 고급 대형차까지 전체의 라인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단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거다. 기아차는 쏘렌토R, 스포티지R, K5 등의 신차를 집중 투입해 3%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nbsp;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경쟁력 있는 신차와 함께 품질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면, 미국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독자적으로 개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미국시장에서 먼저 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미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그렇다. 북미시장은 적당한 수준의 차량을 출시해선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북미에서 먼저 출시하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국내 하이브리드 시범운행,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양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타사 동급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모터 용량으로 동일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연비, 성능 면에서 효율이 우수한 시스템이다. 적용된 주요 핵심 전기동력 부품도 모두 국산화에 성공했다.-타우엔진은 물론 최근 출시한 쏘나타 2.4GDI엔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엔진개발 전략은?▲ 현대차의 V8 타우엔진. 워즈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엔진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올라왔다.▲중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2016년 북미 평균연비 규제 및 2015년 유럽 CO2 규제를 만족하기 위한 파워트레인 연비 신기술을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다. &nbsp;GDI 및 터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운사이징 기술, 엔진 자체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 하이브리드 차량에 최적화된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성능 엔진 역시 개발하고 있다. V8 타우 엔진은 최근 배기량을 5.0리터로 상향해 출시했고, 앞으로 독자개발 8속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미국 연구소와 함께 현지에 적합하고 성능이 20~30% 향상된 슈퍼차저 엔진도 개발중이다.◇"현대차 고유의 가치 제공하겠다"-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현대차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가▲현대차는 앞으로 가격 대비 구매 가치가 좋은 차(Value for money)의 단계를 넘어 현대차 고유의 가치 제공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야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향후 성장동력을 첨단 신기술과 자동차와의 접목으로 선정하고, 첨단 IT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T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현대차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선두주자로 만들겠다. 또 앞으로는 신기술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겠다.최근 세계 자동차시장 최대 이슈는 `향후 친환경차 주도권을 누가 잡는가`로 귀결되고 있다.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연비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동차업체마다 친환경차 개발을 미래의 생존을 좌우할 지상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차 역시 친환경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nbsp;-한국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열악하다는 견해들도 있다.&nbsp;▲ 친환경차 개발은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과 초기 시설투자 비용이 들어간다. 반면 수익성이나 시장전개 시기는 매우 불확실해 위험성이 있는 큰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은 미래 자동차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 같은 투자비용 지원과 함께 친환경차 구매시 보조금 지원, 세금 및 보유세를 낮춰주는 등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우리나라도 여러 지원책을 실시하거나,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다만 더욱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선진국보다도 더 각 부문에서 유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 협력 개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전기차나 연료전지차의 경우에도 초기 수요처의 확보 및 각종 제도 정비가 절실히 필요하다. 가령 관용차의 일정 비율을 친환경차 사용으로 의무화한다면 자동차업체로선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전기차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전기차는 석유대체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서 꼭 필요한 차량이다. 다만 지금은 배터리 성능과 가격이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양산차가 출시될 예정이고 2012년에는 소형차부터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차 디자인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려달라.▲현대차의 디자인 조형철학은 `Fluidic Sculpture`다.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언어로 향후 개발될 현대의 모든 차종에 적용된다. `Fluidic`은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유체역학적 자동차 디자인으로 융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Sculpture`는 현대차 디자인 고유의 조각적인 모델링 과정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시장최적화 디자인을 통해 지역별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시장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로 현대차의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거다.-올해 개인적으로 세운 계획이 있다면?▲개인적으로 지난해 두개의 의미있는 큰 상을 받았다. 하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최고과학기술인상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이다. 이 상들은 나보다 현대차에 주어진 상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의 공적을 넘어 한국 기술 발전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난 해부터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nbsp;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도 더 많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공계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선물해 주고 싶다.-창간 10주년을 맞은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21세기를 움직이는 힘은 빠르고 정확한 정보다.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이데일리는 이같은 정보들을 어느 매체보다 신속하게 대중에게 전달해 온 대한민국 인터넷 경제 신문의 대표 주자다. 창간 10주년을 계기로 이데일리는 새로운 언론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뉴미디어 시대의 선도 매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도 이데일리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인터넷 매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
2010.04.02 I 김상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생명 공모가 9만~11만5천원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다음은 4월1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아이언플레이션` 온다.. 철광석값 50~90%↑.. 철강재값 인상 불가피 -IFRS(국제회계기준) 쇼크 37개社 퇴출위기 -수도권 5곳에 3차 보금자리.. 4만가구 공급 -엑스포 D-30.. 상하이 상전벽해 -"금강산 재산권 침해땐 정상적 협력사업 불가".. 정부 北에 경고 -하늘도 참 무심하지.. 기악악화로 천안함 구조활동 중단 ▲트랜드 -스마트폰 결제 공인인증서 없이 가능 -공무원 휴가·연가 자제령.. 근무시간 이후 비상대기 -원화강세 주춤.. 최중경의 귀환 -만우절 장난전화 200만원 낼 각오해야 ▲종합 -김중수 신임 한은총재, G20 중앙銀간 공조 중요 -퇴임하는 이성태 총재, 정부·한은 화이부동해야 -"김정일 訪中 임박.. 선발대 출발說" ▲경제종합 -개인빚 심각.. 年 소득의 80% -"하반기경기 하락 가능성 배제못해" 선행지수 두달째 소폭 하락 -증권·자산운용사 사외이사도 깐깐하게 ▲국제 -G8 외무장관 "북한 6자회담 복귀해야" -美백악관 "이번엔 금융개혁안이다" -美서 수모당한 오카다 日외무상 -위안화 절상 놓고 中 내부 논쟁 -韓·中관계 격상시키겠다.. 장신썬 중국대사 부임 ▲금융·재테크 -은행에 부는 `선진국형 장기휴가` 바람 -삼성화재, 싱가포르에 재보험사 설립 -車할부금리 쉽게 비교하세요.. 금감원, 6월부터 비교공시 서비스 -보고펀드, 비씨카드에 입김 세져.. 등기이사 2명으로 확대 -하나SK, VVIP카드시장 진출 ▲기업과증권 -KT·삼성·코카콜라 손잡고 콘텐츠 자판기사업 나선다 -이부진 전무의 꿈.. 에버랜드 2020년 매출 8조원 목표 -"포스코 미래 신뢰에 달려".. 鄭회장 창립 42돌 기념사 ▲기업·경영 -태광비나, 베트남에 화력발전소 -삼성 `디카사업` 키우겠다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3억불 수주 -현대重, 군산 조선소 풍력공장 준공 ▲과학기술 -의약품수출 중국에서 길 찾는다 -지경부, 세계시장 선점 10대소재 선정 -의료특성화로 해외환자 유치 -태평로 삼성 본관에 건강검진센터 -폐암 발병원인 찾아냈다.. 충북대 배석철 교수 -정부-제약사 소통위한 발전협의체 오늘 첫 회의 ▲유통 -강남 사모님도 찾는 남대문 도깨비상가 -쌀車를 아시나요?.. 당일 도정한 쌀 집으로 배달 서비스 -롯데百, 단독상품으로 승부 -서울플라자호텔 리노베이션 -와인 20만병 최고 90%↓.. 신세계百 "일년에 두번" ▲기업과증권 -감사의견 거절·자본잠식 기업 속출.. 42개社 무더기 퇴출위기 -14일째 순매수 외국인 4월에는? -50억미만 자투리펀드 정리 쉬워져 -삼성생명 공모가 9만~11만5천원 -상장사 환차익 빼면 작년 헛장사 -미래에셋 美서 펀드 내놓는다 -거래소 수수료 더 낮춰라.. 감사원, 금융위에 통보 ▲부동산 -3차 보금자리지구 선정 -"기업도시에 대기업 참여해야".. 부동산산업학회 세미나 -칠레서 7억달러 화력발전소 수주.. 포스코건설 -대형주택업체 4월 1만1269가구 분양 ◇서울경제 ▲1면 -광명·시흥에 `분당급 신도시` 만든다 -삼성생명 공모가 9만~11만5000원 -10년물 국채 스와프 스프레드 마이너스로.. 美 신용도 하락신호? -경기선행지수 2개월째 하락.. 회복세 둔화 우려 ▲종합 -1년간 투자금액 50억미만 소규모 펀드, 투자자 동의없이 자동해지 가능 -"공인인증서 없이도 금융거래" -은행 대형화·자기자본 투자 제한, "볼커 룰 G20차원서 도입을" -車 할부금리 떨어질까.. 금리 비교시스템 6월 도입 -아이폰으로 국가법령정보 한눈에 ▲종합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등 10대 소재 선정 -장관 관용차는 치외법권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11월1일~15일 실시 -"증권거래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 감사원, 운영실태 점검결과 -최중경 수석 합류한 경제팀 구도 어떻게 되나 -의약품에도 `전자태그` 달린다 -4인가족 은행 이자만 年 200만원 -대부업체 폭력전과자 고용땐 영업정지 ▲금융 -우리금융 `정부 소수지분` 매각 탄력 -시중銀 "공단지역 근무할 인재 없나요" -국민銀 `KB금융아카데미` 이달 중순 가동 -여전사 작년 순익 급증 -"초우량고객 사용한도 제한 없어요".. 하나SK카드 -산은-알제리개발銀 업무협력 MOU ▲국제 -中등 亞신흥국들 `철강發 인플레` 우려 -"美 회사채 랠리 꺾일 가능성" -"中 위안화, 관리변동 환율제로 전환을".. 신임 인민銀 통화정책위원들 -日전기차 가격인하 경쟁 시동 -애플 `CDMA 아이폰` 선뵌다 ▲산업 -대우자판 잇단 `워크아웃說` 왜? -삼성엔지니어링, 5억弗 철강플랜트 수주 -삼성에버랜드 "2020년 매출 8兆 달성" -아시아나-에어캐나다, 영업 등 전분야 전략적 제휴 -삼성, 카메라도 세계 1위로 키운다 -금호렌터카, KT 계열사로 새출발 -SK 유선통신 브랜드 통합 -대만업체가 애플 상대 특허침해 소송 -SKT `온가족 할인` 가입 500만 돌파 -네오위즈벅스-인터넷 통합, 주식 매수청구 전혀없어 -엔터기술, 정관 변경 무산 -셀크리온제약 "합성의약품 공장 건립" -해외?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헷갈리네 ▲증권 -"증시에 봄날" 낙관론 급속 확산 -이달 의무보호예수 풀리는 물량 1억株 -"퇴출공포 확산" 코스닥 약세 지속 -주총 끝나자 너도나도 `간판 바꾸기` -미래에셋 "올 글로벌 경영 원년" 선언 ▲부동산 -1분기 서울아파트 전세가 2.36% 올라 -특별공급 등 올해 바뀐 청약제도 많아 "예비청약자들 꼼꼼히 확인하세요" ◇한국경제 ▲1면 -"北 화폐개혁 실패.. 체제붕괴 멀지 않았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인터넷 결제가능.. 당정, 상반기 시행키로 -하남 감일 등 보금자리 5곳 추가 -삼성생명 공모가 9만~11만5천원 제시 ▲종합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글로벌 `승자기업 7` 성공 DNA는.. -李대통령 "한은, G20의장국 걸맞게 확연한 변화 있어야" -윤진식 실장·최중경 수석 역할은? ▲경제 -생산·설비지표 호전되는데 선행지수는 꺾여 -칠레와 교역규모 FTA이후 연27% 늘어 -"외국인 투자전문가 영입고려.. 강북에 투자용 빌딩 사겠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 ▲금융 -신차 12% 중고차 25%.. 속터지는 할부금융 -"은행, 오바마 택스 시행 대비를"..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대부업체 폭력전과 5년이내 고용금지 -대한생명 `63멀티 CI보험` 배타적 사용권 ▲국제 -활기찾은 뉴GM.. "볼트 크루즈 없어서 못팔아" -혼다 "해외 부품공장 절반 축소".. 미쓰비시·닛산은 전기차 할인경쟁 -그리스 국채발행 성적 부진.. 싸늘한 시장 -중국서 가장 남는장사 `은행·에너지` ▲산업 -삼성 사장단은 요즘.. `미래와 시대를 읽는 영감`에 빠졌다 -벌써 2011년형이.. 현대차, 안전성 높인 투싼ix 출시 -KT-LG텔, 황금 주파수 800MHz 확보경쟁 -영화 음악 교육.. IPTV 콘텐츠 장터 뜬다 -스마트폰 쇼핑 쉬워진다 -박연차 베트남 인맥의 힘. .태광, 5조 발전사업 수주 -이부진 전무의 에버랜드 성장 키워드는 `발명가 정신` ▲중기·과학 -제약업계, 새 약가制 `살아남기`.. M&A 큰場 선다 -의약품에도 전자태크 -강북삼성병원, 새 건강검진센터.. 美존스홉킨스와 손잡고 오픈 ▲부동산 -재건축부터 뉴타운까지.. 도시재정비法 단일화 -건물 많이 낡으면 연한 상관없이 재건축.. 서울시, 관련조항 개정추진 -키 커지는 목조주택.. 4층 연립도 등장 ▲증권 -1분기 펀드수익률, 채권이 주식 눌렀다 -주식 팔지만.. 떠나지 못하는 개미 -환매물결 거스른 펀드는.. ETF·리모델링·인덱스파생형 -외국인 큰손, 올 주식투자 `짭짤` -삼성생명 5월12일 상장.. 시중자금 10조이상 몰릴 듯 -`애널 공시제` 국내·외국증권사 설전 -공모주, 청약경쟁률 높다고 대박? "천만에" -박현주 회장 "올해는 글로벌 경영 원년" -펀드 고객 빼오는데만 혈안.. 증권사, 수수료 인하엔 인색
2010.03.31 I 이진철 기자
  • (VOD)리더스클럽 ''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2`外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nbsp;앵커: 새로 나온 신간 서적과 출판계 소식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북 마스터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질문> 첫 번째 책 알아보죠. 세계 금융자본의 음모론과 관련한 책이군요?1. 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2저자 : 기쿠가와 세이지/출판사 : 스펙트럼북스<답변> 2008년에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준 ‘원유가격 하락’ 등의 두 가지 사건을 록펠러와 로스차일드 가문의 세계지배를 위한 계획이라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현상을 이해하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쫓을 때 본질을 놓치게 된다는 것인데요. 이 책은 이 두 가지 사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nbsp;&nbsp;&nbsp;&nbsp;우리가 사는 현대 세계가 어떻게 이 두 가문의 손에 조종당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18세기 중엽부터 현대에 이르는 현대사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얼마나 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저자는 거대 언론이 절대로 보도하지 않는 귀중한 연구서와 정부의 규제가 아직 미치지 않고 있는 인터넷의 중요 정보를 바탕으로 이 책을 치밀하게 작성했다고 합니다.<질문> 책 내용을 좀 더 소개해 주시죠?<답변> 전작에서는 미국의 FRB(연방준비은행)는 미국의 중앙은행이 아니라 대부호들이 조종하는 사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앞잡이라 규정하며 FRB는 인쇄비만으로 찍어낸 100달러 지폐를 정부에 ‘100달러+이자’를 받고 팔아넘긴 기는 주체라고 말합니다.&nbsp;이 이자는 결국 미국 국민이 부담해야 할 몫이라는 건데요. FRB(연방준비은행), 언론이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소개하는 이 기관에서 내려지는 여러 결정은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그 실체는 그저 부호 세력의 사적인 소유물일 뿐이라는 것입니다.&nbsp;그들은 전 세계에서 각 나라의 중앙은행을 지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통화 발행권을 손에 쥠으로써 그들의 계획을 혁신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책이 전작이었습니다. 이번 책은 록펠러와 로스차일드 가문에 직접 칼을 들이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nbsp;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 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이 여전히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그들의 계획이 드러나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는 것이라는데요.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와 같이 대중을 유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nbsp;한 예로 동시 다발 테러로부터 한 달 반 뒤에 부시 정권이 성립시킨 미국 애국자법에 대해 미국 전역의 지방 자치 단체가 서서히 반대 결의을 채택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좋은 뉴스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nbsp;그 나라에는 아직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사람이 많지만 다만 곤란한 점은, 이 바르고 정직한 사람들이 어둠의 세계 금융과 그들의 조종을 받는 권력 조직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이 책은 주장하고 있습니다.<질문> 두 번째 책 알아보죠. 여성들을 위한 성공 지침서군요?&nbsp;&nbsp;&nbsp; 2. 감성을 충전하라&nbsp;&nbsp;&nbsp; 저자 : 허은아 / 출판사 : 케이앤제이<답변>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허은아씨의 책입니다. MBC TV '희망특강 파랑새'의 스타강사로 활약 중인 저자가, 그동안 만나온 여성 CEO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성들에게 꼭 전하고픈 감성 메시지를 찾아내 담아냈습니다. 롤모델을 찾지 못해 방향을 잃고 허우적거리는 여성들에게 힘이 되는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여성 CEO들의 장점을 배워 자신의 꿈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인도하는데요. &nbsp;특히 '감성'이라는 개념이 여성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핵심적 열쇠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성적이지 못한 것으로 여겨져온 '감정'이라는 개념도 재발견하였습니다. 아울러 여성이 여성답게 성공하는 것에도 비열한 상상력을 들이대는 사회에 합당한 해답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이 책도 성공 지침서인데, 신간은 아닌거 같군요. 좀 나온 지 오래 된 책인 것 같은데요?3. CEO처럼 나를 경영하라저자 : 스콧 벤트렐라 / 출판사 : 청림출판&nbsp;이 책은 출간된지 1년여가 넘은 책이지만,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어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이 책은 누구나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만의 특별한 인생을 개척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나만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nbsp;&nbsp;단순히 인생 경영이라는 화두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기업, 좋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경영방식을 내 인생 경영에 적용해보라고 제안으로, 진정한 성공을 이루고 싶다면 ‘나’라는 인생을 하나의 회사, ‘나 주식회사(Me, Inc)로’ 규정하고 스스로 당당한 CEO가 되어 인생을 경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질문? 기업 경영 개념을 개인의 인생에도 적용을 하고 있군요?<답변> 네, 이 책은 기업 경영방식, 경영기법을 자기 경영에 적용시킨다는 점에서 주목을 끕니다. <포춘 500대 기업>의 컨설턴트이며 수많은 이들의 인생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해온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오랜 기간 심리치료사, 인생 전략 코치로 활동했던 경험으로 인생 경영과 기업 경영의 프로세스가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좋은 기업에서 잘하고 있는 경영방식을 우리의 인생 경영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은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전략을 코치하면서 다듬어졌고, 구체화되어 단계별 실천 지침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질문> 기업 경영 전략의 어떤 부분을 인생에 있어서 접목시켜 나갈 수 있을까요?<답변> 저자는 이 방식을 ‘나주식회사의 특별한 인생계획’으로 소개하면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인생을 기업처럼 경영하라는 것은 단순히 사업을 하고, 성과를 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는 성공한 기업들이 성공을 하고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경영을 해왔고, 어떤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입니다. 즉 좋은 기업, 성공한 기업의 좋은 아이디어와 전략을 빌려 자신의 인생에 도입하라는 것입니다.<질문> 새로 나온 책들 알아봤고요. 계속해서 출판계 소식 알아볼까요?<답변> 네, 광화문의 오랜 명소 중 하나인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4월 들어 리모델링에 들어갑니다. 인문학과 외국서적에 특히 강세를 나타내던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약 3개월에 걸친 공사 후 올 가을쯤 재오픈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2010.03.31 I 신욱 기자
故 최진영 지도교수, "살기 위해 공부하겠다더니···"
  • 故 최진영 지도교수, "살기 위해 공부하겠다더니···"
  • ▲&nbsp;故 최진영[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무대 만드는 것을 행복해했다." 고(故) 최진영이 무대 제작 기술에 흥미를 갖고 무대 제작소를 만들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인 한양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는 31일 오전 서울 한양대학교 한양 예술극장에서 열린 최진영의 노제에 참석해 "무대 기술 수업 숙제를 하면서 `이런 거 만들 때 행복해요`라고 말하던 최진영의 모습이 생각난다"며 고별사를 전했다. 최형인 교수는 한양대학교 연극학과 학과장으로 최진영과 돈독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최진영의 한양대 입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지난해 공연했던 연극 `한 여름밤의 꿈`도 최 교수님의 권유로 하게 된&nbsp;것으로&nbsp;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나중에 무대 제작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혼자 힘들었나보다"며 "호탕한 웃음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하니 살 수 없을 만큼 절망을 느낀다"고 제자를 먼저 떠나보낸 안타까움을 밝혔다. 이어 "29일 오전 8시 전화가 왔을 때 급했단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나를 용서해라. 설계 도면이 나왔는데 오후에 방문해 기운 나게 해주려고 했는데 늦었다"며 급박했던 사건 당일의 기억도 떠올렸다. 최 교수는 "실기 시험을 보던 네가 `공부하고 싶다. 살기 위해 공부하고 싶다`고 한 모습이 떠오른다. 얼마나 급했길래 그렇게 빨리 떠났는지"라며 "미안하다. 다음에는 더 가까이 있을게, 더 많이 사랑해줄게"라며 제자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노제를 마친 고인은 오전 10시10분 쯤 성남시립승화원으로 이동해 화장을 할 예정이다. 유해는 누나 고 최진실이 영면해 있는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에 안치된다. 고 최진영은 29일 오후 2시14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의사(경부압박질식사)로 사망했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사인을 규명했으며 원인에 대해서는 우울증과 스트레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故 최진영 한양대 노제, "09학번 멋쟁이로 남을 것"☞[포토]故 최진영 묘소 '누나 최진실 품으로'☞[포토]故 최진영의 아버지 '내 아들아~'☞故최진영, 가는길 외롭지 않았다…동료연예인들 '의리'☞故 최진영, 눈물의 발인···'하늘도 울었다'
2010.03.31 I 김영환 기자
((Jump 2020)포스코③''글로벌 포스코웨이'' 닦는다
  • ((Jump 2020)포스코③''글로벌 포스코웨이'' 닦는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100년 가는 영속기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철강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미래 신수종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2009 대&#8228;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 주제발표 中) ▲ 포스코 멕시코 공장 전경'글로벌화와 종합소재기업으로의 변신' 포스코(005490)가 두 가지 과제를 단숨에 해치울 기세다. 전 세계 12개국에서 41개의 철강가공센터를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는 이들 전략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철강가공센터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세부 계획을 세웠다. &nbsp;이와 함께 본업인 철강 외에 에너지· 소재· 자원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종합소재기업'으로의 변신도 동시에 꾀하는 모습이다. ◇ 중국으로… 터키로… 세계로 뻗는 '글로벌 포스코웨이' 포스코는 중국과 미국 앨라배마, 인도네시아, 터키 등 철강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 철강가공센터를 집중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에는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한 '자동차강판 복합 가공 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41개 철강가공센터 중 중국에만 15개의 가공센터를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는 중국 주요 거점지역에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더 늘리고 국내외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지분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준양 회장이 직접 방문해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제철소 합작건설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 칠레곤시에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총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연산 3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할 1단계 공사는 2011년 하반기 착공해 2013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인도 서부지역 마하라스트라주에 연산 45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공장 건설 안건도 승인했다. 포스코는 인도내 자동차관련 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 지역에 아연도금강판공장을 건설, 고급 자동차용강판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12년까지 원료자급률을 30%까지 높이기 위해 해외 원료개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호주·브라질 등 철강석 자원보유국에서 초기 단계의 광산을 개발하거나 중견 공급사와의 합작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 에너지· 소재 사업도 진출… '종합소재 기업' 눈앞 철강 외에 에너지· 소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면서 '종합소재 기업'으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마그네슘·티타늄 등의 생산 등을 위해 합작투자 계약을 진행했던 포스코는 지난 2월 원전용 지르코늄 제련 기술을 보유한 호주 아스트론사와 원전 연료봉 소재 양산 및 판매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 포스코 리튬추출 해상 플랜트 이미지또 휴대전화와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2차 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바닷물에서 추출해내는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손잡았다. 포스코와 국토해양부는 오는 2014년까지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을 투자해 리튬 상용화를 위한 플랜트 설비를 짓기로 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8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게 양측 설명이다. 중국과 칠레에서 주로 나오는 리튬은 육상에서 상업적으로 채광할 수 있는 물량이 410만t에 불과한 데다, 10년 내 고갈이 예상돼 각국의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국내에선 2008년 기준으로 필요한 물량 5000t을 전량 수입했고, 향후 연간 2만t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께에는 전세계 리튬 수요가 최대 2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종합소재 사업에 2018년까지 총 2조9000억원을 투자, 이 분야에서 연 매출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13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간 50만톤 규모의 합성천연가스 (SNG, Synthetic Natural Gas) 생산을 위한 설비도 준공할 계획이다. 천연가스와 성분이 동일해 직접대체가 가능한 합성천연가스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국에서만 1기가 운영되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 관련기사 ◀☞(Jump 2020)포스코② `위기에서 가르침을 얻다`☞(Jump 2020)포스코①뿌리내리는 정준양式 창조경영☞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31일)
2010.03.31 I 윤종성 기자
최진실·최진영, 언론을 통해본 '애틋했던 남매애'
  • 최진실·최진영, 언론을 통해본 '애틋했던 남매애'
  • ▲ 故 최진영·최진실 남매[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고(故) 최진영의 자살 원인 중 하나로는 먼저 간 누나 최진실에 대한 그리움이 꼽힌다. 그만큼 둘은 서로를 위하고 아꼈다. 누나 최진실이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카피의 CF로 스타덤에 오르면서 최진영은 `최진실의 동생`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됐다. 최진영도 영화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등으로 활약했지만 누나 최진실은 여전히 큰 산이었다. 최진영이 누나의 그늘을 벗어나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1999년 스카이(SKY)라는 1인 그룹으로 데뷔하면서부터다. 데뷔앨범 `파이날 판타지`(Final Fantasy)는 3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최진영을 스타의 반열에 올려놨다. 당시 최진영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가수 변신을 결심한 데는 누나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곧 누나와 동반 CF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 음료 CF에서 최진실·최진영 남매는 "아직도 나를 물로 보는 거야", "나는 노는 물이 달라" 등의 카피를 유행시키며 연예계 대표적 스타 남매로 떠올랐다. 2004년 최진실의 이혼으로 남매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더 단단해졌다. 최진실은 재기의 발판이 됐던 2005년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극 중 입었던 남자용 팬티는 최진영의 것"이라며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기도 했다. 최진영과 이현경의 열애설이 돌던 2007년 최진실은 미니홈피를 통해 "동생이 누나 때문에 이유없는 미움을 받는 것이 마음 아프다. 누나 그늘에 가려 기 한번 못펴고 살았던 동생. 사고뭉치 누나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던 동생"이라며 "고마웠다. 사랑한다. 진영아, 행복해라. 못난 누나가 미안하다"고 동생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현했다. 2008년 최진실의 급작스런 죽음에 최진영도 누나에 대한 진혼곡을 불렀다. 최진영은 누나의 49재가 끝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누나는 나에게 엄마 같은 존재였고, 내 속에 있는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누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 해 누나와의 약속이기도 했던 베트남 봉사활동 도중에도 최진영은 "누나인 동시에 나의 버팀목이었다. 정말 엄마 같은 누나였다"고 다시금 상기하며 "조카들 생각이 많이 난다. 환희 준희가 잘 있는지. 이곳이 워낙 시골이라 전화 통화도 잘 안되니까 걱정이 된다"고 의젓한 삼촌으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최진영이 자살 전 공식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누나 최진실을 언급했던 것은 `박중훈쇼`에서였다. &nbsp;2008년 최진영은 이 쇼에 출연해 "누나가 힘들어했던 걸 많이 지켜봤다. 그런데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 너무너무 궁금한 게 누나가 지금 있는 그 곳은 편안한지, 꿈에라도 나와서 편안히 있다는 말이라도 듣고 싶다"며 누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비극적 동행'☞최진영과 살아온 '두 자녀' 어떻게 되나☞경찰 "故 최진영, 이전에도 자살 기도"☞故 최진영 대학 동기 "힘든 기색 없이 자상한 오빠였는데..."☞최진영, 사망 전 후배에 전화로 횡설수설…특이 징후는 없어
2010.03.30 I 김영환 기자
  • (VOD)세계 첫 우주관광선, 하늘을 날다!
  •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우주를 여행하는 꿈. 누구나 한번쯤은 꿔본 꿈이죠. 하지만 앞으로는 이 꿈이 더 이상 꿈이 아닐 것 같습니다. 영국의 한 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우주관광선을 개발해 처음으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제 우주를 여행하는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모하비 사막. 영국의 `버진 갤럭시`사가 세계 최초로 관광을 위해 제작한 우주선인 VSS 엔터프라이즈호가 드디어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마치 비행기 세 대를 합쳐놓은 것과 같은 독특한 모양의 VSS엔터프라이즈호는 고도 1만4000m까지 올라가 비행을 마친 뒤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VSS엔터프라이즈호는 모선 `화이트나이트`와 합체한 상태로 2시간 54분 동안 멋지고 날렵하게 비행했습니다. 버진 갤럭시사는 앞으로 2시간 30분의 비행과 5분 동안의 무중력 체험으로 이뤄질 우주여행 상품을 우리돈으로 약 2억원 정도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벌써 330명이 넘는 신청자들이 줄을 섰을 정도로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주여행을 원하는 330명이 착수금과 비행요금 명목으로 4500만달러, 약 510억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이 우주관광선의 정원은 조종사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 버진 갤럭시사는 일단 내년까지 시험 비행을 계속한 뒤 2012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 관광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인간의 오랜 꿈이었던 우주 여행이 `VSS 엔터프라이즈호`의 시험 비행 성공과 함께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 ▶ 관련기사 ◀☞(VOD)코끼리와 함께 폴로를!☞(VOD)"대박 영화 찾아 투자하면 나도 대박?"☞(VOD)레고로 만든 초대형 `토이 스토리`
2010.03.26 I 김수미 기자
김석준 쌍용건설회장 "해외수주 1조2천억 목표"
  • 김석준 쌍용건설회장 "해외수주 1조2천억 목표"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꿈을 잘 안 꾸는 편인데, 요새 며칠 회사 일과 관련된 꿈만 꾸고 있습니다. 무겁고 부담스러운 자리입니다"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표이사 복귀 소감을 밝히고 있다4년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한 김석준 쌍용건설(012650) 회장은 해외 사업 강화 의지와 함께 이같은 책임감을 털어놨다. 2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어차피 회장으로 경영의 중심에 있는데 대표로서 책임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면서 "해외에서 활동할 때도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왜 대표가 아니냐, 무슨 사연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해외 영업 중 있을지 모르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한&nbsp;차원의 복귀라는 설명이다. ◇ "싱가포르에선 삼성전자 다음 쌍용건설"쌍용건설은 올해 3조원의 수주 목표액 중 1조20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보수적인 목표치"라면서 "싱가포르에서 목표치의 절반을, 나머지 절반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2007년 9000억원 규모의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를 단독 수주하는 등 싱가포르에서 강한&nbsp;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오는 6월 23일 그랜드오픈 예정인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세계적인 아이콘이 될 프로젝트를 한국 업체가 단독 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공사 초기에는 심지어 무너질 것이란 흉흉한 얘기까지 돌았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제는 한국 사람이 싱가포르에 가면 삼성전자 다음으로 쌍용건설 아느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전했다.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쌍용건설 매각 추진과 관련해서는 "상식적으로 봤을 때 M&A 시장이나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캠코가 서둘러 매각에 나설&nbsp;이유는 없을 것"이라고&nbsp;내다봤다.&nbsp;◇ "중국 급부상..업계 함께 고민해야"김 회장은 또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에 대해 "회사가 어려울 때 직원들이 나서 회사 살리겠다고 퇴직금을 모아 우리사주조합을 결성했고 우선매수청구권도 받은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다 포기하고 우선매수청구권 쓰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은 24.5%의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으며 쌍용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기업으로서는 경영권 확보에 걸림돌이 되는 대목이다. 김 회장은 또 "지나간 사실만 놓고 봤을 때 1년 반 전 매각 협상을 했던 기업이 자기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해 쌍용건설을 깎아내리려 했다"면서 "고가 입찰의 문제는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nbsp;2008년 동국제강은 당시 쌍용건설 주가보다 1만원 가량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했으나 캠코와의 협상이 결렬돼 230억원 가량의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을 진행 중이다.&nbsp;한편 김 회장은 세계 건설업계에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건설업체들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세계 10대 건설사 중 5곳이 중국 업체였다"면서 "규모가 큰 업체들일수록&nbsp;중국 업체들과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 건설업계가 다같이 고민해야될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대표이사에 선임
2010.03.25 I 박철응 기자
(Jump 2020)한화②태양광·2차전지 `녹색 리더의 꿈`
  • (Jump 2020)한화②태양광·2차전지 `녹색 리더의 꿈`
  •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획기적 미래 수익원을 창출할 해법만 구할 수 있다면 지구촌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갈 겁니다" 신년사에서 밝힌 각오를 실천하듯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발걸음은 연초부터 해외로 향했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 차장과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뒤 유럽과 미국의 태양광, 2차전지, 자동차용 특수 플라스틱 업체들을 둘러봤다. 태양광, 2차전지, 자동차용 플라스틱은 모두 한화가 다가올 녹색 성장 시대에 대비해 신동력으로 육성중인 사업. 업체 순방에는 홍기준 한화케미칼(009830) 대표, 최웅진 한화L&C 대표도 동행했다. 한화가 그룹의 미래를 위해 어느 부문에 역점을 두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로 창립 58주년. 반세기 넘게 다져온 그룹을 100년 기업으로 키워내기 위해 한화는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그린에너지 태양전지, 2020년 `글로벌 톱5` ▲ 한화케미칼 태양전지 공장 내부최근 석유화학업계에 사업 다각화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nbsp;`한국 화학 산업의 역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한화케미칼(옛 한화석유화학)도 이에 발맞춰 신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홍기준 사장은 "석유화학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태양광, 바이오, 나노 등으로 다각화해 오는 2015년 한화케미칼을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 울산 공장에서 대표적인 그린 에너지로 꼽히는 태양전지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연산 규모는 30메가와트(MW). 1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한화케미칼은 생산규모를 2012년 330MW, 2020년 2기가와트(GW)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5` 태양광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2020년 매출 목표는 2조.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사업을 원료인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모듈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 함으로써 시너지를 배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해외 폴리실리콘 업체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으나&nbsp;폴리실리콘 시장이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유보했다. 그러나 공급 거품이 걷히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언제든지 진출에 나서겠다는 계획.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까지는 한화케미칼이 담당하도록 하고 ▲부재료는 한화 L&C ▲제조설비 및 자동화는 한화테크엠 ▲시스템·발전·공정최적화 프로그램 등은 한화S&C ▲태양광 발전소는 한화건설 ▲신기술 투자는 한화기술금융이 각각 추진하도록 함으로써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 2차전지 양극재 내년초 양산 돌입 자동차업계에 녹색 패러다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동차용 2차전지가 미래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내세워 이 패러다임에 뛰어들었다. 10년의 피땀 어린 연구 끝에 개발해 낸 한화케미칼의 양극재 LFP(리튬 인산 철)는 기존 양극재보다&nbsp;가격이 저렴하고 환경친화적인 것이 특징. 오는 10월 울산 2공장 내에 건설중인 LFP 공장이 완공되면 3개월 시운전을 마친 뒤 내년 초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초기 연산 규모는 600톤. 약 12만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2차전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2015년까지 연산 규모를 1만2000톤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nbsp;한화케미칼 관계자는 "LFP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양극재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양극재는 2차전지 제조비 가운데 2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소재이니 만큼 소재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중대형 2차전지 양극재 시장 규모가 올해 2조3000억~2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꿈의 신소재` 나노·바이오 사업도 결실&nbsp;나노와 바이오 사업도 결실을 맺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꿈의 신소재`로 평가받는 탄소나노튜브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덕분에 지난해 `나노코리아 2009 전시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탄소나노튜브(CNT·Carbon Nanotube)는&nbsp;철보다 10배 강하고, 구리보다 1000배 뛰어난 전기 전도성을 갖춘데다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용이해 각종 전자·자동차 부품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08년 12월 자회사인 한화나노텍을 통해 탄소나노튜브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를 준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연산 규모는 100㎏이다. 지난 2006년말부터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육성해온 바이오 의약품 개발도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중앙연구소에 바이오센터를 만들고 류마티스 관절염 및 유방암 치료제 등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뿐만 아니라 천식, 폐암 치료제 등 바이오 항체 신약 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바이오 시밀러 상업생산을 위해 충청북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3만6005평방미터(㎡) 부지에 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오는 2011년 공장을 완공, 2012년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가 2013년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오는 2018년까지 이 분야에 총 205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 탄소배출권, 자원개발, 열병합발전사업도 탄소배출권, 자원개발, 열병합발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질산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를 감축하는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통해 100만톤, 중국 폐열회수발전사업을 통해 20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nbsp;&nbsp;총 120만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연간 300억원 이상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nbsp;한화가 탄소배출권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이 시장이 향후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지난해 1187억달러였던 전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는 오는 2012년 4082억달러,&nbsp;2020년에는 2조달러가 넘을 전망이다.&nbsp;국내 자원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유전, 가스, 광물 등 확보에도 나서고&nbsp;있다. ㈜한화는 향후 전문인력과 투자여력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전문회사를 설립하거나 M&A를 통해 관련 기업을 인수,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S&C는 전기와&nbsp;난방을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이용률을 높이는 열병합발전 사업을 추진중이다.
2010.03.22 I 전설리 기자
  • (Jump 2020)삼성①`300년 기업을 꿈꾸다`
  •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삼성이 글로벌&nbsp;기업이라는데&nbsp;이의를 제기할 사람은&nbsp;없다.&nbsp;&nbsp;이건희 전 회장은 최근 한 해외행사에서 "삼성은 몇년전만 해도&nbsp;구멍가게였다"고&nbsp;말했다.&nbsp; 위기의식을 유난히 강조하는 이 전 회장식의 특유어법이다.&nbsp;&nbsp;사실 삼성은 몇년전에도 세계무대에서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기업이었다.&nbsp;이 전 회장의 말에는&nbsp;최근 수년동안 삼성이 일궈낸&nbsp;성장세가 이전보다 훨씬&nbsp;대단하다는 뜻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nbsp; &nbsp;사실이 그렇다. 삼성 계열사들은&nbsp;놀랍게 발전했으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nbsp;국내는 물론 해외언론들도 삼성의 성장비결을 앞다퉈 분석하고 있다.&nbsp; 삼성을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에서부터 면면히 이어져오는&nbsp;삼성의 경영철학,&nbsp;고비때 마다 대전환을 이뤄냈던 경영사례 등을 살펴보면서&nbsp;삼성전자 등 주력사들의&nbsp;올해 경영전략과 목표, 미래준비 등을 3회에 걸쳐 조명한다.&nbsp;(편집자주) "10년, 20년 가지고는 안 될 겁니다"지난 2008년 이건희 전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 10년, 20년 갖고는 안된다는 것일까?&nbsp; 삼성전자 같은 기업을 다시 탄생시키려면 이 정도 시간 갖고는 어림없다고&nbsp;이 전 회장은 강조했다.&nbsp;지난해 삼성전자(005930) 매출은 136조원이었다.&nbsp;영업이익은 10조9200억원.&nbsp; `조(兆)`는 천문학적 단위다.&nbsp;외환위기 당시만 해도 사람들에게 생경했던 숫자다.&nbsp; 삼성전자는 `조` 단위를 사람들의 귀에 익숙하게&nbsp;만들었다. 매출에서, 이익에서, 설비투자에서 그랬다.&nbsp;&nbsp;삼성그룹 전체 매출은 200조원을 훌쩍 넘어선다.&nbsp;세계 어느 주요도시를 가건&nbsp;삼성 로고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nbsp;무엇이 삼성의 이같은 성장을 만들어 낸 것일까? &nbsp;대다수 전문가들은 세가지를 꼽는다.&nbsp;오너십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nbsp;이같은 의사결정을 단시간 내에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nbsp;인재다.&nbsp;최근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는&nbsp;삼성전자 성공비결로 과감한 투자, 오너십 경영, 글로벌 경영 등을 꼽기도 했다.&nbsp; 하지만 이같은 국내외 찬사에도 불구하고 삼성에게는 고민이 있다. 그리고 그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삼각편대가 필요하다` 대부분&nbsp;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삼성의 성공요인들은 달리&nbsp;말하자면 `삼성의 삼각편대`로 표현할 수 있다.&nbsp;&nbsp;이건희 전 회장(빠른 결정이 가능한 오너경영)과 전략기획실(종합조정기능과 빠른 실행)&nbsp;그리고 스타 CEO들(인재)이다. 과거 삼성 성공비결을 분석할 때&nbsp;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른바&nbsp;`삼각편대`는, 지금&nbsp;삼성에 존재하지 않는다.이 전 회장은 지난해 말 정부 특별사면을 받았지만 아직 경영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전략기획실 역시 2008년 해체됐다. 전략기획실 복원에 대해 이 전 회장은&nbsp;"계열사들이 알아서 하면 된다"며 선을 그었다. 윤종용, 이기태, 황창규 등 `삼성`하면 떠올려지던 CEO들도 현직을 떠났다. &nbsp;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nbsp;눈부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36조원,&nbsp;11조원에 육박하는&nbsp;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이 됐다.&nbsp;전세계 IT기업 중 사실상&nbsp;1위다.&nbsp;&nbsp;올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은&nbsp;온나라를 들썩이게 했고, 온국민에게 감동을 줬다.&nbsp;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500m)에서 남녀선수가 동반 금메달을 따내다니, 상상하기 조차 어려웠던 일이다. &nbsp;경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IT기업&nbsp;세계1위 기록 역시&nbsp;이에 못지 않다고 평가한다.&nbsp;전국민이 감동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nbsp;삼성전자는&nbsp;4대 주력사업 중 메모리반도체, LCD, TV에서&nbsp;세계시장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휴대폰 역시 1위인 노키아를 맹추격중이다. 이 과정에서 소니로 대표되는 일본 전자업계의 자존심은 이미 구겨진 상태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일본기업 10개를 엎어놓아도 삼성전자 하나를 못 따라오는 게 현실이다. &nbsp;어떤 일본인이 수년전 "한국인들에게 맞아죽을&nbsp;각오를 하고 썼다"며 한국과 한국인을 비판하는 책을 낸 적이 있었다. 지금 일본인들 중에는&nbsp;일본&nbsp;자국민들에&nbsp;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일본과 일본기업을 비판하고 삼성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다.&nbsp;격세지감이다. &nbsp;이런 결과만 놓고 보면 삼성은&nbsp;`삼각편대`가 없어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nbsp;오히려 숫자로 나타나는 실적은 더 좋아졌다.&nbsp; 하지만 삼성의 고민은 간단치 않다.&nbsp; 왜 그럴까. 삼성 고위관계자들은 "지금 실적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입을 모은다.&nbsp;앞으로 10년, 20년을&nbsp;위해서는 다시&nbsp;대변화와&nbsp;창조,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nbsp;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미래 삼성의 10년을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10년 전 일본 소니가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상했겠느냐는 지적도&nbsp;삼성 내부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nbsp;&nbsp;&nbsp;삼성 현직 CEO들이 세간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를&nbsp;언급한 것은 이같은 고민 때문이다.&nbsp;&nbsp;&nbsp;&nbsp;&nbsp;&nbsp;◇리더십이 이끌어 온 삼성, `300년 기업` 향한 질주 언제까지삼성전자의 성공 뒤에 반도체 신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nbsp;삼성은 반도체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LCD, 휴대폰 등 세계 일류사업들을 키워냈다.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과감한 투자`와 `오너십 경영`이었다. 삼성은 당시 반도체 선진국이었던 미국과 일본이 설비투자를 줄이던 1987년 당시 과감하게 3라인 투자에 나섰다.당시 삼성은 반도체에 그룹의 명운을 걸었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두고 당시 재계에선 `무모하다`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미국과 일본업체들이 주류였던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성공한다는 것은 당시로선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LCD분야 역시 반도체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삼성은 일본에 비해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과감한 의사결정과 투자를 통해 6년만에 1위를 차지했다. &nbsp;만일 삼성이 당시 상황에만 안주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반도체와 LCD사업이 없는 삼성, 아니 지금의 한국경제를 생각해 보라.&nbsp;&nbsp;삼성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은&nbsp;과거 `300년 기업`을 꿈꿨다. 왜 300년이냐는 참모들의 질문에 그는 "1000년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허황되다고 생각할까봐"라고 답했다 한다.삼성의 전신은 지난 1938년 3월22일 호암이 설립한 삼성상회(현 삼성물산)다. 올해로 창립 72주년을 맞게 된다. 호암이 꿈꾸던 300년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삼성은 이제 막 걸음마를 지나 달리기를 연습하기 시작한 어린아이다.&nbsp;때문에 삼성의 시선은 과거나 화려한 현재보다는 미래에 맞춰져 있다. 지금의 삼성은 일견 화려하다. 하지만&nbsp;미래는 누구도 담보할 수 없다. "호황일 때 불황을, 불황일 때 호황을 대비하자"고 강조한 호암의 정신이나 "10년전만 해도 삼성이 구멍가게 같았는데 까딱 잘못하면 (다시) 그렇게 된다"는 이 전 회장의 지적이 와닿는 이유다.&nbsp;이 전 회장은 경영복귀에 대해 "삼성이 어려워진다면&nbsp;(나서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nbsp;삼성을 바라보는 많은 시선들은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쏠리고 있다.&nbsp;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 부사장의&nbsp;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nbsp;삼성 내부의 많은 사람들은 "이 부사장 자신이 누구보다 그같은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nbsp;"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준비와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법적으로 삼성의 경영승계 논란은 정리됐다. 하지만&nbsp;적지않은 시간동안 이슈가 됐던만큼&nbsp;이 부사장에게는 여전히 짐이 될 수 있다.&nbsp;&nbsp;이 전 회장은 과거 회의석상에서 "전문경영인이 낫다, 오너경영인이 낫다, 이런 것은 다 우스운 얘기다. 경영 잘하는 사람이 좋은 거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nbsp; &nbsp;이 부사장이 짐을 벗는 방법은&nbsp;한가지 뿐이다.&nbsp;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계속 성장도약시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이다.&nbsp;&nbsp;열심히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면서 국민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nbsp;&nbsp;&nbsp;&nbsp;호암이 꿈꾼&nbsp;300년 기업은&nbsp;여전히 `진행형`이다. 이 전 회장은 그 바통을 넘겨받아 전력으로 질주해왔다. &nbsp;하지만 앞으로 달려가야 할 거리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남아있다. 지금까지 삼성이 많은 부분을&nbsp;보여줬지만 앞으로 이뤄내야 할 것이 더 많다는 의미기이도 하다.
2010.03.22 I 김상욱 기자
(Jump 2020)(금융 영토 확장)①신대륙을 개척하라!
  • (Jump 2020)(금융 영토 확장)①신대륙을 개척하라!
  • [이데일리 김수연 기자] 은행 산업의 수익성이 하향 곡선을 그린지는 꽤 오래됐다. 이미 포화상태로 변해버린 국내시장의 경쟁 환경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다. 이젠 생존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다. 다름아닌 지역이나 사업부문에 대한 영토확장이다. 망원경을 들이대면&nbsp;여전히 미진하다. 은행 산업 경쟁력의 현주소다. 하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꿈틀거리는 곳도 적지 않다.&nbsp;차별화한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는 금융권 현장을 여덟차례에 걸쳐 담아봤다.[편집자주] &nbsp;장면 1.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nbsp;2009년 당기순익은 고작 6300억원이었다.&nbsp;시중 금리의 급락 때문이었다.&nbsp;2008년 4분기 5.44%였던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불과 두분기 만인 2009년&nbsp;2분기&nbsp;2.41%까지 곤두박질쳤다. 예상치 못한 속도로 금리가 떨어지자&nbsp;가계대출이 많은&nbsp;국민은행이 그대로 `당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였다. 은행들은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nbsp;순익이 춤을 추는 증권업을&nbsp;`천수답경영`이라며 비웃곤 했다.&nbsp;하지만 은행도 하나 다를 게 없었다. 장면 2.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가 절정이던&nbsp;2009년 말,&nbsp;국내 대형 시중은행장&nbsp;A씨는 입술이 타들어갔다.&nbsp;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문제였지, 그의 은행은 멀쩡했는데도&nbsp;외화를 빌려줬던 은행들이 대출을 회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nbsp;`우리 은행이&nbsp;문제없는 건&nbsp;당신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nbsp;갑자기 돈을 거둬가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설득하고 사정했지만 안통했다.&nbsp;결국&nbsp;외화대출을 갚고 엄청나게 비싼 금리에 다시 빌려올 수 밖에 없었다.&nbsp;A행장은 해외 은행들의 `봉` 노릇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개탄스러웠다. 나라 밖에서&nbsp;소매영업을 해 현지 예수금을 받았다면&nbsp;이런 일은 없었을 것.&nbsp;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프로젝트긴 했지만, 해외법인을 설립해&nbsp;현지 영업을 해야 한다는 그의 확신은 더욱 굳어졌다. 한때 우리나라의 금융업, 특히 은행은&nbsp;`땅짚고 헤엄치는` 장사였다. 자본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넘쳐&nbsp;공급자 우위였다. 라이선스&nbsp;산업이던&nbsp;은행은 아무리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해도 고객이 줄을 섰다. 그러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9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두 차례의 금융위기를 겪고 난 지금, 상황은&nbsp;달라졌다. 국내&nbsp;은행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됐고, 그나마 국내&nbsp;시장도&nbsp;지키지 못했다.&nbsp;글로벌 금융사들이&nbsp;진입해 소매시장 일부를 차지했고,&nbsp;대기업 고객은 완전히 빼앗겼다. 이제 국제경쟁력 없이는&nbsp;국내 생존도 안심할 수 없는&nbsp;상황이&nbsp;됐다.&nbsp;신시장을 개척, 영토를&nbsp;넓히지 않으면 더이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 `레드오션`&nbsp;은행 산업 &nbsp;은행산업의&nbsp;수익성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은행은 대부분&nbsp;예수금과 대출의 금리차이를 먹고 사는데,&nbsp;이를 나타내는 지표인&nbsp;순이자마진(NIM)이&nbsp;꾸준한 하락 추세다.&nbsp;자기자본이익률(ROE)도 떨어지고 있다. 2004년 18.23%에 달했던 국내 은행의 ROE는 2006년 15.52%, 2008년 8.3%로 낮아졌다. 2008년말 포스코의 ROE는 17.01, SK텔레콤은 11.53%였다.&nbsp;&nbsp;&nbsp;&nbsp;이런 현상을 두고 신한은행 이백순 행장은&nbsp;"주주들이 신한 주식을 팔고&nbsp;포스코 주식으로&nbsp;전부 갈아타지 않는다고&nbsp;어떻게 보장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2005년 이후 하향세다.&nbsp;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nbsp;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에&nbsp;따르면 선진국 금융사들이 해외로 시장을 넓혔던 이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nbsp;&nbsp;지난해 6월 낸 보고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전략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서 위원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우 해외진출을 통해 자국시장의 포화현상을 극복했고, 이 것이 지속성장의 밑걸음이 됐다"고 했다. &nbsp;수익의 지역적 다각화는 안정적 수익기반을 제공했다. 해외진출을 통해 축적된 글로벌 네트워크는 자금조달,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nbsp;◇ 국내시장 지키기에도 실패&nbsp; &nbsp;수익성은 예전만 못하다 해도 그래도 국내 시장만 움켜쥐고 있으면 그럭 저럭 먹고 살만한 것은 아닐까?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국내 금융사들이 붙잡고 있는 것은 시장의 일부인 가계고객 뿐이다. 핵심&nbsp;기업 고객은 이미 글로벌 투자은행들에 대부분&nbsp;내줬다. &nbsp;국내 기업들의 해외 자금조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nbsp;이미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은 더욱 그렇다. 회사채는 물론 주식도 해외에서 발행한다. 그런데 이런 대규모 인수 주선 업무들을 외국계 회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것.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국내 기업의 해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고객기반을 잠식당했다. &nbsp;2008년 국내 기업의&nbsp;해외발행채권 주관사 실적을 보면 HSBC, 메릴린치, 도이치 뱅크, 씨티, RBS 등의 시장점유율이 55.2%에 달한다.&nbsp;해외 시장만 그런 것도 아니다. 2008년 국내 기업의 `국내` 주식시장 모집 매출 주관사 실적 역시 크레딧 스위스, 씨티, JP모건, UBS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nbsp;◇ 살고 싶으면 영토를 넓혀라 이런 현실 때문에 금융사들은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실이 밖으로 내모는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와는 양상이 다르다. 거창한 꿈만 좇아 선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순진하고 안일한 태도와는 사뭇 달라졌다. 리테일 시장은 아시아 및 중국 외곽지역 등&nbsp;금융발달이 우리나라보다 늦은&nbsp;곳을 중심으로 개척되고 있다. 홍콩 등 발달한 금융시장으로의 진출은 반쯤 놓친 한국 기업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일본에 소매&nbsp;영업 은행을 세운 이례적인 신한지주의 사례도 있다.&nbsp;미국 진출은&nbsp;독특한 시장이 형성돼 있는 교포사회를 대상으로 진출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최대 교포은행인&nbsp;한미은행을 인수하려는&nbsp;것도&nbsp;이런 이유다. 한편으로는 해외로 나가는 것 뿐 아니라 신영역을 개척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도 한다.&nbsp;최근&nbsp;하나은행이&nbsp;SK와 손잡고 새로 출범시킨 하나SK카드는 금융과 통신, 유통이 융합한 단적인 사례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아직은 좀 이른 감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아예 진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0.03.19 I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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