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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글로벌 톱50 금융그룹 원년"
  • [신년사]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글로벌 톱50 금융그룹 원년"
  •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3일 신년사에서 "연초로 예상되는 외환은행의 지분 인수로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는 강한 인적 물적 자산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2011년을 `Global Top(글로벌 톱) 50 원년`이라고 이름을 붙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하나금융그룹 융성의 전환점에 서있다는 사실이 새해 아침을 설레는 마음과 미래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기대감으로 맞았던 이유"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결정적 계기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과 상품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어떤 기업도 퇴출시킨다`는 GM(제너럴모터스)의 CEO(최고경영자) 알프레드 슬론(Alfred P.Sloan)의 경구를 떠올린다"며 "글로벌 톱 50 금융그룹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일을 하는 지를 분석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하나가족 여러분, 신묘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하나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2010년 국내 경제는 글로벌 불안요인이 상존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의 충격으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하나금융그룹도 2010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발전을 거듭하였습니다. 2월의 하나SK카드 공식 출범을 시작으로 하나고등학교 개교, 하나다올신탁의 그룹 편입, 외환은행 지분매입계약 체결 등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차근차근 내디뎌 왔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그룹은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로 복귀하게 되었으며, 하나은행이 유로머니지로부터 6년 연속 베스트 프라이빗 뱅크에 선정되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하는 한국의 경영대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등 메이저금융기관에 걸 맞는 외부평가도 받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다시 한 번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하나가족 여러분, 저는 설렘과 새로운 기대로 새해 아침을 맞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1년, 하나금융그룹의 모태인 하나은행이 출범하였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그 상태로도 훌륭한 영업성과를 내고 있었고 잘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의 미래를 생각하고 은행이 금융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급여, 복지 등 개인적인 불리함을 흔쾌히 감수하고 은행으로의 전환을 과감하게 결행하였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은행상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해 왔고, 그 결실을 오늘 보고 있습니다. 10년이 지난 2001년, 우리는 다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화를 내다보고 새로운 비전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은행업을 넘어 종합서비스기관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21세기 초우량 금융정보 서비스네트워크” 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네트워크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드림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발전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구체적인 목표로 “2012년 동아시아 리딩금융그룹, 2015년 Global Top 50 금융그룹”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1년 오늘, 하나금융그룹은 “Global Top 50"라는 우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연초로 예상되고 있는 외환은행의 지분인수를 통해 우리는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는 강한 인적, 물적 자산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의 꿈을 한층 더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올 해 2011년을 “Global Top 50 원년” 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하나금융그룹 융성의 전환점에 서 있다는 사실, 바로 이것이 제가 새해 아침을 설레는 마음과 미래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기대감으로 맞았던 이유입니다. 하나가족 여러분, 저는 이러한 결정적 계기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과 상품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어떤 기업도 퇴출시킨다” 는 GM의 CEO였던 Alfred P.Sloan의 경구를 떠올립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를 오늘부터 진지하게 생각하고 늦었더라도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Global Top 50"가 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은 이미 지난 해 12월 1일 그룹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 우리의 생각과 마음 속에 우리의 미래가 있으며, 고객 중심의 사고와 열린 마음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 줄 것” 이라는 명제 하에, 다양한 구성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관계를 맺으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Openness", 고객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같은 팀원이라는 생각으로 더불어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Teamwork"와 세계 50대 금융그룹들과 어깨를 함께 할 수 있는 기준과 시스템을 갖추고 사고방식과 역량을 겸비하여야 한다는 “Globalization"을 최고의 가치로 정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올 해는 좀 더 구체적으로, “Global Top 50" 금융그룹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일을 하는 지를 분석해서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있는 것으로부터의 점진적 변화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취지와 목적을 분명하게 하고,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생각하며, “Back To The Basics"의 관점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금융업의 중심이라고 할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사람을 어떻게 뽑고 육성해야 하는가, 어떻게 금융전문가로 키워 가는가, 또 그들이 배우고 습득한 경험과 지식을 어떻게 성과로 연결시키는가, 성과의 측정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 지, 성과에 대한 보상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지 등을 잘 알아보고 우리는 어떤 방식을 도입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준비하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고객”은 무엇인가? 현장에서 시장의 변화를 늘 주시하고 있는가, 시장에서 고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하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 가를 정확하게 읽고 있는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전된 CRM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가, 그것을 운용할 전문인력은 있는 지 등에 대해 접근방식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산업 간의Convergence" 흐름도 우리 그룹이 계속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다른 산업, 다른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가 늘 중시해 왔던 “리스크관리” 와 “조직경쟁력 강화” 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존에 잘 해 왔으니 조금만 보강하면 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뿌리에서부터 근원적인 변화를 통해 “Global Top 50"에 비추어 부족함이 없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그룹이 창립 때부터 다른 어느 기업보다 가장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펼쳐 왔던 사회공헌활동도 좀 더 체계적이고 충실하게 진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미 하나금융그룹이 그렇게 해 왔고, 지난 해 필립 코틀러가 자신의 책 “Market3.0”에서 제시한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현장에서 사회구성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하면서 느끼고 찾아내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 재능 나눔, 미소금융 등 우리가 중점적으로 해 오던 사업을 보다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그룹 임직원들의 발상의 전환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하나가족 여러분,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이래, 비록 서로의 출발점은 달랐더라도 “21세기 초우량 금융정보 서비스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열정과 꿈은 하나였으며, 이러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파고를 슬기롭게 이겨 왔습니다. 올해 우리는 또 한 번의 커다란 변화이자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시장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며 우리의 고객과 주주들이 하나를 넘어선 “Global Top50”로서의 새로운 하나금융그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각 자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우리의 꿈과 우리를 지켜보는 분들의 바램은 서둘러 달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Global Top 50의 원년” 이 될 신묘년의 새 아침, 여러분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늘의 하나금융그룹의 기틀을 닦아 왔던 것처럼, 저는 임직원 여러분들께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우리의 꿈을 앞당겨 실현하고, 우리 모두의 행복한 삶이 이루어지는 하나금융그룹을 만들어 우리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회사를 물려줄 것을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01.03 I 좌동욱 기자
②은행권 `4강 체제` 새판짜기
  • [2011 금융]②은행권 `4강 체제` 새판짜기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은행의 지각변동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해 첫 단추는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가 될 전망이다. 인수후 하나금융은 총자산 기준 국내 3위의 금융지주로 발돋움하게 된다. 패권을 잡기위해 서로 다투던 춘추전국시대에서 합종연횡 등으로 힘의 우열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국면으로 전환되는 상징적 사건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은행권 재편의 핵심으로 거론되던 우리금융지주(053000) 민영화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민영화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어 매각방식과 일정이 구체화되면 우리금융을 둘러싼 판도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관측이다. 여기에 산업은행 민영화 일정과 KB금융(105560)지주의 선두 굳히기, 내홍사태를 빚은 신한금융지주(055550)의 조속한 정상화 여부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은행권은 치열한 순위다툼의 한복판에 서게 될 전망이다. ◇ 하나금융, 은행 재편 서막 열어..`4강 체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일대 사건으로 기록된다. 외환은행 인수에 눈독을 들이던 다른 국내외 은행들은 허를 찔렸다.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인수 후보로 나서줄 것을 기대했던 정부도 끝내는 우리금융 매각판 자체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밖에 없었다. 금융권은 충격이었지만, 하나금융으로선 당연한 수순밟기 측면이 크다. 하나금융은 국민·우리·신한 등에 밀려 `만년 4위`라는 꼬리표를 달고다녔다. 우리·국민·신한 등 금융지주사 총자산이 300조원을 넘을 때 하나는 200조원에 불과했던 것.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로 총자산 약 320조원에 달하는 몸집을 가지게 된다. 이는 우리와 국민 다음을 차지하는 규모다. 은행권이 비슷한 규모의 4강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첫번째 구조개편이 있었다면 올해는 빅4의 진검승부가 이뤄지는 2차 개편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각 은행이 연말 인사에서 영업력이 뛰어난 인사를 전면배치한 것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후 총자산 규모. 하나금융은 우리·국민에 이어 금융지주 3위 수준이 될 전망이다.(단위:조원)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을 비롯해 막대한 인수자금 부담, 인수후 통합(PMI)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통 등 만만치않은 복병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지만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잃는 것 보다 얻는 게 훨씬 많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기업여신 확대라는 숙원을 풀 수 있다. 저비용 수신기반인 월급통장 확보에 유리하고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등으로 전방위적인 영업확장이 가능하다. 거래기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정보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나은행의 가계여신 비중은 전체 여신의 43.8%로 절반에 가깝지만 기업여신은 다른 은행, 특히 외환은행(70.2%)에 비해 한참 열위였다.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기업금융과 수출입금융, 해외영업 분야에 교두보 확보라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하나금융의 움직임에 다른 은행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경영진 사이에 내홍을 겪은 신한금융을 제외하고 국민·우리·기업은행 등은 필드를 주름잡던 인사를 승진 발령하는 등 영업전략을 대폭 강화했다. ◇ 우리금융 매각재개 가능성..산은 민영화도 재편 `촉매제` 우리금융 민영화가 복병으로 남아있다. 우리금융은 과점주주 형태의 독자적인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내면 인수가 어렵다며 발을 뺀 상태다. 적합한 매수자가 나서지 않자 정부도 매각작업을 중단했다. ▲ 정부는 조속한 우리금융 민영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은 우리은행 본점.그렇다고 우리금융 민영화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민상기 공자위 위원장은 "조속한 민영화의 의지는 그대로다. 만약 그런 의지가 없다면 오히려 (이런 무의미한 입찰을) 계속 끌고 갔을 것"이라며 매각방침을 재확인했다. 남은 것은 누가 우리금융을 가져갈지 여부다. 우리금융측은 여전히 독자적인 민영화를 바라고 있다. 정부가 이제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치중한 매각 정책을 바꿔 조속한 민영화와 금융산업 발전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부는 경영권 프리미엄 10%를 요구했는데, 시장에서 사면 그냥 시장가로 살 수 있는데 누가 프리미엄을 주고 사려하겠냐"며 "지금은 회수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결국 조기회수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KB금융의 움직임도 주목하고 있다. 자금여력을 보면 KB금융 외에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논리에서다. 어윤대 회장은 "당분간 M&A를 하지않겠다"고 선을 그어놓았지만 `당분간`이라는 꼬리표는 언제든 뗄수 있는 게 M&A 생리인 점을 감안하면 KB금융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어 회장은 취임 직전만 해도 "세계 50위권의 메가뱅크가 필요하다"며 M&A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산은금융 민영화도 은행권 재편을 불러올 수 있는 촉매제다. 산은은 취약한 수신기반을 만회하기 위해 외환은행 인수에 미련을 가졌으나 금융당국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다.지난해 산은금융 설립으로 민영화의 첫 단추를 채웠다면 앞으로는 지분매각 등의 대장정에 나서야한다.  ▲ 산은 민영화 추진경과 및 계획▶ 관련기사 ◀☞[마켓in]하나금융지주, 5일 만에 2200억 금융채 추가발행☞[마켓in]하나금융지주, 5일 만에 2200억 금융채 추가발행☞[마켓in]올 한해 외환시장을 뒤흔든 `10대 뉴스`
2011.01.01 I 이학선 기자
허광태 서울시의회의장 "서울형 보편적 복지구현"
  • [신년사]허광태 서울시의회의장 "서울형 보편적 복지구현"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허광태 서울시의회의장은 31일 신년사에서 " 빈곤층위주의 선별적복지에서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울형 보편적복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무조건 아이들을 낳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 기르기 좋은 서울을 목표로 양육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강화하겠다"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고용율을 제고하겠으며, 어르신과 장애인을 아우르는 복지정책과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분별하게 지정된 뉴타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지금 의회와 서울시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갈등에 대해 시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향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예로부터 순결함과 평화로움의 상징인 토끼, 신묘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고달프고 힘들었던 경인년은 훌훌 털어버리시고 꿈이 있는, 희망이 있는, 아름다운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어느덧 제8대 서울시의회가 출범한지6개월이 흘렀습니다. 돌이켜 보면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숨가쁘게 보냈습니다.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정말, “서울시민이 서울시의 주인이 되고”,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서울”, “살맛나는 서울”을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지금도 제 어깨를 누르고 있는 것 같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와 제8대 서울시의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천만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증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제8대 서울시의회가 출범한 이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서울광장을 서울시민에게 돌려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서울광장은 군부독재에 항거한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국민의 힘을 응집시키고 폭발시킨, 온 국민을 “대한민국” 함성 하나로 묶었던 장소입니다. 그동안 서울광장은 닫힌광장․관제광장으로 소수만이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천만 서울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열린광장․시민광장으로 새롭게 거듭 태어났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작년 12월 30일 올해 예산이 확정되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전시성 토목․건축 사업과 홍보성 사업예산,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고 초등학교 무상급식 지원비로 695억원을 증액하였습니다. 또한, 작년 국회 예산안 날치기에서 누락된 예방접종 사업비를 당초보다 127억원을 증액하였고 경로당 운영비 및 난방비 지원사업도 증액하는 등 복지와 교육예산, 서민예산을 확대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무상급식은 부자아이를 위한 것도 가난한 아이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 미래 우리나라의 기둥이 될 아이들에게 눈칫밥 먹이지 말고, 티 없이 맑게 자랄 수 있도록 해 주자는 것입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한테 따뜻한 밥 한 끼 주는 것을 가지고 “부자급식”이니 “망국적 포퓰리즘”등 정치적 쟁점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이를 둔 부모로서 취할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천만 서울시민 대다수가 원하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농촌을 살리는 무상급식에 대해 더 이상 정치적 잣대를 대지 마시고, 그냥 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게, 티 없이 맑게 밥 한 끼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합니다.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시의회는 올해부터 빈곤층위주의 선별적복지에서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울형 보편적복지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무조건 아이들을 낳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 기르기 좋은 서울을 목표로 양육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고용율을 제고하겠으며 어르신과 장애인을 아우르는 복지정책과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또한, 무분별하게 지정된 뉴타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실시하여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의회와 서울시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갈등에 대해 시민들께서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와 우리 서울시의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그동안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에 머물렀던 서울시의회가 천만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회의 기능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지방자치의 발전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민주주의를 향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아주시길 부탁드리며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0.12.31 I 이진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교육·보육·주거 걱정거리 해소"
  • [신년사]오세훈 서울시장 "교육·보육·주거 걱정거리 해소"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시민의 행복을 위해 교육, 보육, 주거 등 `3대 걱정거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학교폭력, 사교육, 학교준비물이 없는 `3무(無) 학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수준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발과 시설 개선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공공임대주택, 시프트 확충으로 집값, 전셋값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프트는 다자녀가구에 우선적인 입주 혜택을 드리면서, `소득·자산기준`을 도입해 서민 주택으로서의 공익적 역할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겠다"면서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2014년까지 저렴한 소형 생활주택 1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재개발지역내 저소득세입자가 집 없는 설움을 느끼시지 않도록 순환용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택바우처`와 주택마련 저축을 지원해드리는 `주춧돌 프로그램`을 도입해 저소득층의 주거 자립도 세심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안타깝게도 지금 서울시의회에서는 서해뱃길사업을 포함한 한강지천 뱃길 조성사업, 한강예술섬 사업 등 미래 서울의 경쟁력을 위한 중요한 사업들을 모두 막아서고 있다"면서 "서울이 글로벌 톱(Top) 5 도시로 성장을 향한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힘을 실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내용이다. 사랑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서울시 가족 여러분! 대망의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번창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처럼계획 하신 바 모두 이루시는 넉넉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여파로 너나 할 것 없이 참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는 하나, 서민들이 체감하기엔 아직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사회양극화는 더욱 심해졌고, 청장년층의 실업문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국가 간 경쟁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세계경제도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신흥경제국에 머물 것인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해 민선5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를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시정목표를 ‘365 시민 밀착 민생시정’으로 정하고 시민들의 「3대 걱정거리」를 속 시원히 해결해드리는 가운데, 일상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6대 만족」을 높여나가는데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민선4기에 이뤄온 성과와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가 사랑하는 「글로벌 Top 5」도시로 성장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소통’과 ‘공감’의 시정, 20년, 30년, 100년 앞을 내다보며 ‘서울의 미래’를 밝혀나가는 시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 자립, 참여,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서울형그물망복지’, 더욱 힘차게 가동됩니다. 먼저, 꽁꽁 얼어붙은 서민 생활에 온기를 불어넣어드리는 지속가능한 ‘서울형그물망복지’를 더욱 힘차게 가동시켜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저소득층과 장애인, 여성, 어르신,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챙겨드리면서, 문화, 교육, 보육, 주거, 건강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촘촘히 보살펴드리는 ‘서울형그물망복지’를 추진해왔습니다. ‘서울형그물망복지’는 단순한 퍼주기 식의 ‘시혜성’ 복지가 아닌, 어려운 분들이 스스로 일어서실 수 있게 돕는 ‘자립’과 ‘자활'의 복지입니다. 또한, 민간의 참여와 나눔을 통해 복지의 책임과 역할을 확대해나가는 ‘참여 복지’인 동시에, 필요한 계층에 필요한 만큼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세대까지를 배려하는 지속가능한 ‘보편적 복지’입니다. 얼마 전, 서울형복지의 대표적인 사업인 ‘희망플러스통장’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신청자 백 분 중 무려 아흔 여덟 분이 완주하셨는데 그 날, 한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제 가슴 속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처음에는, 빈손으로 시작한 두 아이와의 홀로서기로 너무나 막막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어긋난 인생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으로 인생의 밑바닥에 떨어진 심정이었다고 했습니다. 그 때, 우연히 희망통장을 만나게 됐고 불어나는 저축금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년 동안 꼬박꼬박 저축을 하시고, 교육 과정을 모범적으로 이수하신 끝에,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취득하셨습니다. 올 가을에는 희망플러스통장으로 마련한 종잣돈으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열 계획이라고 밝히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려운 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잡아놓은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마련해드리는 것입니다. 좌절과 실의에 빠진 어려운 이웃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드리고, 건전한 근로 의욕을 북돋아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내딛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서울시가 추구하는 진정한 복지입니다. 지금 현재 총 2만 6천 6백 가구가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을 통해 자립의 기틀을 마련해가고 계십니다. 앞으로는 중앙 정부에서도 ‘희망키움통장’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계신 어려운 분들의 자립을 도와나갈 것입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습니다. ‘서울형그물망복지’를 더욱 진화, 발전시켜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사각지대 없이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현장에서 살피고, 바로 곁에서 돌봐드리겠습니다. 저와 서울시 전 직원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시민 여러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드리겠습니다. ▣ 시민의 행복을 위해 「3대 걱정거리」를 해결하겠습니다. 이러한 복지를 바탕으로 ‘시민의 행복’을 위해 교육, 보육, 주거 등 「3대 걱정거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서울시는 ‘아이들의 교육이 곧 서울의 미래다’라는 생각으로 지난 4년 동안 책걸상 교체와 화장실 개선 등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교육 예산을 서울시교육청에 넘겨주던 기존의 관행을 탈피해 교육의 책임을 서울시가 함께 나눠 짊어지겠다는 의지의 발로였습니다.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폭력, 사교육, 학교준비물이 없는 「3無 학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6개월간 시민들의 이야기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고자 ‘시민과의 현장대화’를 이어왔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가장 큰 바람은 학교폭력과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학교 안전’에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전체 국공립 초등학교에훈련받은 ‘학교보안관’과 전문심리상담사를 배치하고 초등학교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합니다.어린이들의 이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예정된 경로를 벗어났을 때 부모님에게 통보해주는 ‘U-서울 어린이 안전시스템’도 확대 실시합니다. 아이들이 맘 놓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의 허리를 휘게 하는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는 데에도 두 팔 걷고 나서겠습니다. 서울의 사교육 참여율은 79.6%로 전국 최고입니다. 수준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발과 시설 개선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를 이끌어나가겠습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확대 배치하고, 거점 영어체험학교 운영을 통해 영어 공교육의 경쟁력도 함께 높여 가겠습니다. 아울러, ‘학습준비물 없는 학교’를 통해 저소득층・맞벌이 부부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우리 아이들이 가정형편과 상관없이 균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겠습니다. 무상급식은,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부터 우선적으로 챙겨나가는 ‘점진적 무상급식’을 실시하겠습니다. 최근 우리시와 시의회, 교육청 간의 ‘무상급식’ 논란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는 전면무상급식이야말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동일한 혜택을 나눠주는 ‘현금 나눠주기식’ 과잉복지이고, 복지 포퓰리즘이라 생각합니다. 부자 가정의 아이들에게까지 나눠줄 여윳돈이 있다면,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교육 여건을 향상시키는 게 더욱 시급하고, 사회의 양극화를 줄여나가는 길이라 믿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교육콘텐츠와 학교 시설 개선 등 ‘교육의 본질’에 바탕을 둔 지원에 더욱 힘을 싣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을 세계 속의 인재로 자라나게 하는 길이고 서울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라 확신합니다. 아이들의 보육 역시 시민들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연평균 1.15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며, 서울의 출산율은 이보다 더 낮은 0.96명입니다. 지금과 같은 저출산 현상이 지속된다면 불과 100년 안에 우리나라 인구가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출산・보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가겠습니다. 2014년까지 공공보육시설을 1,000개 이상으로 늘리고,「서울형 어린이집」을 3,000개까지 확대해나가겠습니다.주치의제,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의 무상보육을 소득하위 70% 이하까지 확대하겠습니다.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재가 영유아에 대한 양육 지원은 물론, 워킹맘에 대한 보육지원대책을 마련하여 감동이 느껴지는 ‘보육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겠습니다. 서울의 주거비용은 연간소득 대비 집값 비율(9.7배)로 봤을 때,뉴욕(9.3배), 동경(9.1배)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이 주거비용으로 인해 얼마나 희생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공공임대주택, 시프트 확충으로 집값, 전셋값 걱정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시프트는 다자녀가구에 우선적인 입주 혜택을 드리면서, ‘소득・자산기준’을 도입하여 서민 주택으로서의 공익적 역할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겠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발 맞춰 2014년까지 저렴한 소형 생활주택 12만호를 공급하겠습니다. 재개발지역 내 저소득세입자가 집 없는 설움을 느끼시지 않도록,순환용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택바우처’와 주택마련 저축을 지원해드리는 ‘주춧돌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저소득층의 주거 자립도 세심히 챙겨나가겠습니다. ▣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6대만족」을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3대 걱정거리를 근절시켜나가는 가운데 시민 여러분이 일상생활 속에서 몸소 체감할 수 있는 「6대 만족」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건강」이야말로 행복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서울시는 시민 여러분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에 두겠습니다. 아동・청소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예방중심의 시민건강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보건소와 시립병원이 시민의 건강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등 공공의료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건강과 직결되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서 식품안전 위해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해나가겠습니다. 서울의 1인당 공원 면적은 외국의 경쟁도시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서서울호수공원, 중랑캠핑숲 등 지역별 거점공원 조성과 다양한 도시녹화 사업을 통해 총 398만㎡의 생활권 공원 녹지를 늘려왔습니다. 한강변과 스무 개의 지천을 따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도 마련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서울둘레길, 근교산 자락길을 조성하고권역별로 체육시설 거점공원, 가족캠핑장 등 시민 여러분이 가까운 곳에서 산책과 휴식을 즐기실 수 있는 웰빙공원을 확충해가겠습니다. 또한 「맑은 공기와 소음․악취 없는 청정도시」로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드리겠습니다. 제가 4년 전 ‘시민 여러분의 수명을 3년 늘려드리겠다’면서 서울의 대기질을 제주도, 백령도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작년 서울의 대기질은 측정 이래 최고 수준으로, 미세먼지농도가 49㎍/㎥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제주도 평균 수치인 43㎍/㎥과 거의 맞먹는 수준입니다. 앞으로는 마을버스와 청소차까지 CNG차량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2014년까지 전기승용차・버스・이륜차 등 그린카 3만 대를 보급해나가면서 맑고 깨끗한 도시 만들기에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세계 최고의 그린카 선도도시, 서울로 도약하겠습니다. 또한, 공사장・교통・생활소음 등 소음발생원별로 소음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하수・쓰레기 등 악취발생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소음・악취 등 생활 공해가 없는 ‘청정도시 서울’의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서울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10%에 이를 만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도시입니다. 서울시는 노인 100만 시대를 대비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고령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2014년까지 여가와 건강, 취업 등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 행복타운」과 「9988 복지센터」를 건립하고, 지난해 마련한 ‘고령사회 마스터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홀로 사는 어르신에 대한 따뜻한 배려도 더욱 강화해나가겠습니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이 세계 최고 수준인 편리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우이~신설선 등 경전철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지하철 7호선・9호선을 연장하겠습니다.또한 수도권 광역철도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교통의 사각지대 없는 그물망 도시철도를 구현해가겠습니다. 아울러, IT기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통정보 제공으로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를 향상시켜 가겠습니다. 시민들의 진정한 행복은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는「문화」 생활에 있다고 자부합니다. 노인・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가는 ‘문화나눔’과 문화바우처, 천원의 행복 등 ‘객석나눔’을 통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 향수권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북서울꿈의숲, 서울광장, 전통시장 등 생활 속 공간에서 ‘열린 예술극장’을 운영하여 문화가 물처럼 공기처럼 흐르는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디자인」은 서울에 매력을 입히고 브랜드가치를 상승시켰습니다. 특히, 세계디자인수도(WDC) 지정으로 높아진 서울의 브랜드가치는 8,900여 억 원이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디자이노믹스를 통해 ‘돈 버는 디자인’을 실현하겠습니다. 디자인기업이 밀집한 동대문, 마포, 강남, 구로지역에 4대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디자인산업의 중심기지로 육성해 가겠습니다. 올해 7월, 동대문에 문을 여는 「서울디자인지원센터」는 2013년에 개관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더불어 서울의 디자인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사람을 배려하는 디자인, 나눔의 디자인, 재밌고 즐거운 디자인(Fun Design) 요소를 가미해 서울을 더욱 여유롭고 활기차며 웃음 넘치는 도시로 변화시켜 나가겠습니다. ▣ 세계가 사랑하는 「글로벌 Top5」을 향한 서울의 꿈,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일궈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이제 세계는 서울의 무한한 가능성과 변화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천만 시민 여러분과 서울시 직원 모두가 함께 일궈낸 수많은 성과들에 감탄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공공행정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N공공행정상’을 3회 연속 수상하고 ‘UN 해비타트 특별대상’을 거머쥐는 등 유례없는 수상 행진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에 이어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도시’로 선정돼 디자인에 대한 서울시의 비전과 철학이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우리 스스로 ‘자신감’과 ‘자부심’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이뤄낸 글로벌 Top 10의 신화,이젠 Top 5로 이어가야할 차례입니다. 서울시는 미래의 경쟁력을 위해 민선4기부터 6대 신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해왔습니다. 앞으로는 글로벌 트렌드와 서울의 산업 여건에 맞춰「8대 신성장동력」으로 확대해 추진해나가겠습니다. 대도시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서비스, 금융, 관광・컨벤션 등지식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IT융합, Bio메디컬, 녹색산업으로 대표되는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육성하겠습니다. 아울러, 디지털콘텐츠와 디자인・패션 등창조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고용 없는 성장의 늪을 벗어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경제 안정화’를 다져나가겠습니다. 지금 세계는 ‘매력 경쟁’의 시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오고 싶고,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세계도시」를 향한 노력, 더 부지런히 실천해나가겠습니다. 산업․쇼핑․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융․복합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교육․주거․의료 등 외국인 생활 정주환경을 증진시켜 세계의 인재와 관광객이 몰리고, 돈이 몰리고, 정보가 몰리는 매력적인 세계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오는 10월이면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됩니다.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서해뱃길사업」은 서울을 세계 수준의 수상관광도시로 발전시켜가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회복된 서해 물길을 통해 한강의 문화・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서울을 동북아의 경제문화중심지로 만드는 새로운 실크로드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서울시의회에서는 서해뱃길사업을 포함한 한강지천 뱃길 조성사업, 한강예술섬 사업 등 미래 서울의 경쟁력을 위한 중요한 사업들을 모두 막아서고 있습니다. 어르신 행복타운, 서남권 돔 야구장 신축 계획안도 두 번이나 부결시킨 바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투입해온 세금을 매몰시키는 일일 뿐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과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피땀 흘려 일궈온 노력들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인구 비율 추이로 봤을 때, 생산․소비력이 최고점에 달한 상황입니다. 하향곡선을 그리기까지 앞으로 10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성장’과 ‘생산’에 주안점을 둬야할 때입니다. ‘시불가실’(時不可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 지나간 좋은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서울의 미래를 위해 지금과 같은 투자적기를 놓친다면 이것은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에게까지 누를 끼치는 역사적인 과오를 범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정말 어렵게 달려왔습니다. 이제 막 상승세를 타고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서울의 글로벌 Top 5를 향한 꿈.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힘을 실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창의’와 ‘청렴’을 브랜드로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사랑하는 글로벌 Top5의 서울,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사랑하는 서울시 가족 여러분! 지난 4년 동안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 덕분에 서울시의 수많은 사업들이 안착하고 잘 굴러가 시민들의 체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16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2008년에 이어 작년에 또 다시 종합 1위를 차지한 것도 우리 서울시 직원 모두가 ‘창의’를 내면화하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덕분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선 안 될 것입니다. 창의시정이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실질창의’, ‘체감창의’로 나아가기 위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해야할 것입니다. 일념통천(一念通天). 한결같은 마음으로 열중하면 하늘도 감동하여 일을 성취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올 한 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365 시민 밀착 민생시정’을 향해 뛰어간다면 365일, 36.5도의 따뜻한 기운이 넘치는 서울, 글로벌 Top5의 경쟁력을 가진 품격 있는 서울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글로벌 Top 10의 도시라는 기적을 일궈온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창의’와 ‘청렴’을 대표브랜드로 삼아「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사랑하는」 글로벌 Top 5의 도시로 나아갑시다. 신묘년 새해,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12.31 I 이진철 기자
⑦STX의 자신감..`ISO26000 오라고 해!`
  • [착한 기업의 시대]⑦STX의 자신감..`ISO26000 오라고 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Merci bien. A bientot(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아프리카 가나의 아우투센야(Awutu Senya)주 카소아(Kasoa)마을.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약 25km 떨어진 이 작은 마을은 11월을 앞두고 술렁거렸다. 제대로 된 건물 하나 없던 마을에 떡 하니 어린이 도서관이 들어선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11월15일 개관식이 열리던 날 동네 꼬마들은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서 온 손님을 맞았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모국어인 프랑스어로 "Merci bien. A bientot"라며, STX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이들은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다는 듯 환하게 웃었다. 마을 어른들은 STX 임직원들 손을 꼭 잡고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선물해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STX그룹이 지난 11월 아프리카 가나에 개관한  ‘가나 농촌지역 어린이도서관 및 이동도서관’ 개관식◇"위상 걸맞게 사회적 책임 이행해라"..주목받는 강 회장의 `경영철학` STX(011810)그룹은 전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활발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은 새로운 사회적 책임기준인 'ISO26000'이 발효된 상황에서도 STX가 어느 기업보다 자신감을 내비치는 든든한 배경이다. 전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STX의 사회적 책임활동들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 곳곳에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라면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공공적 책임, 환경적 책임을 다해 신뢰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강 회장의 경영철학은 ISO26000이 추구하는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모토와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실제 STX는 사회공헌 활동 뿐 아니라, 환경 분야· 중소기업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다문화어린이 도서관 ‘모두’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독서를 하고 있다 ◇글로벌 STX, 사회공헌활동도 `전세계를 무대로`‘나눔 철학’에 기초해 설립한 STX장학재단은 총 출연 규모가 250억원에 이르는 국내 대표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배출한 국내 장학생과 해외 유학생만 201명이다.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또 하나의 축 'STX복지재단'은 현재까지 총 7호의 나눔의 집이 경남지역에 준공했다.  이와 함께 STX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가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대표적인 게 다문화어린이도서관 사업으로, 현재 서울과 창원, 부산, 구미 등지에 문을 열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안산점을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사회공헌활동 무대를 전세계로 넓히고 있다. 아프리카 가나에 어린이도서관을 개관·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STX다롄은 중국 동북3성에 소재한 5개 대학에 우수 인재들을 대상으로 300만 위안(약 5억원)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STX유럽도 '에코라이즌(Ecorizon)'이라는 환경 방침을 기본으로 발트해를 보호하기 위한 현지 환경재단의 환경보호기금 마련 및 프로젝트 등에 참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의 사회공헌활동들은 기존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전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ISO26000 시대를 맞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중요시 되고 있어, 향후에는 더욱 사회공헌 활동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9월 친환경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 BERYL’호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 Shipping)社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환경·상생 부문도 소홀해선 안돼"..그룹 역량 집중STX그룹은 `ISO26000`이 제시하는 환경과 상생 등의 분야의 검증기준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환경과 상생이 시대를 이끄는 주요 화두로 보고, 이 분야에 그룹내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STX그룹은 최근 'STX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선포하고, 500여개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사내 교육 인트라넷을 협력사들와 공유하고, 강덕수 회장과 협력사 대표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핫 라인(Hot-line)'을 개설하는 등 조선업계에서 상생을 주요 화두로 끄집어낸 `장본인`이다.  다른 기업에 한발 앞서 친환경 선박 건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 9월 선박 배출가스의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료 비용을 최대 50% 이상 절감 할 수 있는 신개념 친환경 선박 개발에 성공한 뒤, 친환경 고효율 선박의 개발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TFT를 구성해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9월에는 친환경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 BERYL’호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 Shipping)사에 성공적으로 인도,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ISO26000이 발효되면서 환경·사회공헌 등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눈높이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면서 "이에 발맞춰 STX도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그룹 차원에서 세계 속에서 사회적 책임과 공공적 책임,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친환경· 상생 분야에도 각고의 노력을 해 ISO26000 시대에도 신뢰받는 기업·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STX그룹, 홍경진 부회장 등 116명 임원 승진..`사상 최대`☞[인사]STX그룹 임원승진☞STX그룹 최고 성과 사업부는? `팬오션 대서양영업본부`
2010.12.31 I 윤종성 기자
SK證 "글로벌 관점이 필요한 때"
  • [리서치 헤드에게 듣다]SK證 "글로벌 관점이 필요한 때"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올해 시장을 돌아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투자자마다 모두 한 가지씩 기쁘고 안타까운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필자에게 올해 시장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느낌을 말하라고 한다면 `한국시장이 진정한 세계 시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이것은 비단 올해 외국인이 기록적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주체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올해 한국증시를 좌우한 것이 국내 이슈가 아니라 세계 이슈였다는 점이 더 강한 배경이 된다. 돌아보면 올해 시장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그리고 미국의 양적완화라고 하는 굵직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올해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에 주목한 쪽은 시장을 약세로 봤던 반면, 글로벌 이슈에 주목한 쪽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대응에 상승장을 점쳤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내년 증시 전망의 핵심은 올해 뚜렷이 나타난 한국시장의 글로벌화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지난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국내증시로의 자금유입은 국내와 세계 시장과의 상관관계를 약하게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는 중·소형주의 활약과 종목선택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는 투자전략이었다. 또 브릭스(BRICs)로 대표되는 신흥 시장의 성장과 중국의 고속성장은 선진시장이 좌우하는 글로벌 증시의 국내 증시 영향력을 낮추는데 한몫을 했다. 필자는 이러한 흐름의 단절이 올 하반기에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미국 소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그동안 외면받았던 IT와 은행주가 4분기에 주도업종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세계 경기회복을 주도하는 흐름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상단은 미국의 성장 추세가 결정할 전망이다. 반면 시장의 하단은 중국의 긴축정책이 결정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결국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 이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글로벌 관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의 자금흐름이 아시아로 향하는 추세는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의 영향력이 내년 시장에 화두로 등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에도 결국 외국인이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리 증시에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의 플레이가 당분간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국내자금의 증시유입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 위주의 플레이는 2012년에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주가예측은 신의 영역이다. 특히 단기전망일수록 더욱 어렵다. 그러므로 필자는 세계 제일의 투자자로 평가받는 워렌 버핏의 통찰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칠까한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세계 제일의 투자자인 워렌 버핏은 뉴욕타임스에 `미국을 삽시다. 나는 사고 있습니다(Buy America, I am)`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은 적이 있다. 그 글에서 버핏은 1783년 미국 독립 이후 미국경제의 성장에 베팅한 쪽이 언제나 승리했다는 긴 호흡을 선보인다. 그렇다면 내년도 증시를 볼 때 단기적인 주가의 흐름보다는 긴 호흡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에 베팅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닐까 싶다. 주가는 성장과 꿈을 먹고 자라는 나무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한국기업의 성장에 배팅하는 것이 언제나 올바른 투자전략이 아닐까?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
2010.12.31 I 김경민 기자
`아직 배가 고프다`..2800선 가능할까?
  • [2011 증시]`아직 배가 고프다`..2800선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경민, 신혜연 기자] 올 한해 증시가 꿈의 2000선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한 데 이어 내년에도 순항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유동성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주요 증권사별 내년 코스피 예상범위31일 주요 증권사들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는 2500선 내외로 오를 전망이다. 조정을 받아도 1800선 부근에서 지지되며,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전개될 것이라는 것.  또 대부분 상반기보다 하반기 주가 흐름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높은 수치를 제공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2800선을 제시했다. 이 밖에 골드만삭스는 2700을 내놓았고 NH투자증권은 2600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한국증권은 코스피 최고점으로 2250을 제시해, 증권사 중 가장 인색한 목표치를 내놨다. 하단을 가장 낮게 잡은 것도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1700선까지 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K와 동부, 키움증권 등은 1900선을 제시해, 코스피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얕을 것으로 전망했다. ◇ 내년에도 G2에 주목..외국인 계속 산다 증권사들이 내년 시장에 자신 있어 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소비가 살아나면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소비에 의한 경제 성장이 내년에는 투자에 의한 성장 구도로 변화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투자와 이머징 시장의 인프라 투자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덕분에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흐름이 지속되면서, 유동성은 신흥시장으로 향할 것"이라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국 정부가 금리인상에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다 금리 수준이 절대적으로 낮아서 기준 금리 인상에도 상반기 중에는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긴축·유럽 재정위기 등은 예의주시해야 반면 유럽발 재정위기, 중국 긴축,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3대 악재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밖에 미국 금융기관의 차압부실과 같은 시스템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 MSCI 선진지수 편입 등도 시장을 압박할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가지 모두 빠르게 해소되기는 어려운 재료들"이라면서 "내년 증시 내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달러-원 환율의 약세로 기업실적이 올해보다 둔화될 우려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구 센터장은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으로 수출에서 강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기업실적은 올해보다 다소 보수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세는 `IT`..금융업종에도 관심 내년 유망 업종으로 증권사들의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업종은 IT와 금융업종이었다. IT 업종은 미국 소비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반도체 가격이 어느 정도 바닥권에 진입했다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은행주는 실적 개선과 함께 인수·합병(M&A) 이슈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증권주와 보험주도 관심을 가져볼만한 업종으로 꼽혔다.  증권주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 추세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보험주는 금리인상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부터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산업재와 소비재도 추천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이 크게 위축됐었다"면서 "그러나 세계 경기회복에 힘입어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12.31 I 김경민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 취임.."조직안정 주력"(종합)
  • 서진원 신한은행장 취임.."조직안정 주력"(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30일 공식 취임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4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서 행장 내정자를 은행 등기이사로 선임한 뒤 대표이사(행장)로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서 행장의 임기는 전임 이백순 행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2012년 3월 주총때 까지다. 서 행장은 이날 오후 5시20분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내부의 단합된 힘으로 미래를 향해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밝혔다. 또 "어제까지의 아픔을 잊고 우리 모두 신한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며 "내부로부터 단합된 힘을 끌어올려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도전에 다 같이 나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나를 가두는 벽, 상대를 가로막는 벽을 허물고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자"며 "우리 안의 벽을 먼저 허물고 서로 공감할 수 있어야만 고객과 은행 사이에 놓인 마음의 벽 역시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행장은 새 도약을 위한 4가지 과제로 ▲고객 중심, 강한 현장 ▲시장 선도자(First Mover)를 지향하는 새로운 성장(New Growth) ▲직원의 꿈과 비전, 자부심 회복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 실천 등을 꼽았다. 서 행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하루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론에서도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서 행장은 또 취임사를 마치자 마자 가장 먼저 김희정 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았으며, 김국환 노조 위원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경북 영천 출신인 서 행장은 51년생으로 계성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77년 서울신탁은행에 입행해 83년 신한은행으로 옮긴 뒤 인력개발실장, 인사부장, 개인영업추진본부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 부사장에 이어 신한생명 사장을 역임했다. 앞서 이백순 전 행장은 오후 5시 비공개 이임식을 갖고 공식 퇴임했다. 조용히 식을 치르고 싶다는 이 행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행장은 이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한금융(055550) 사태` 발발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 뒤 더 좋은 은행으로 발전시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서진원 신한은행장(우측)과 김국환 노조위원장(사진=한대욱 기자)▶ 관련기사 ◀☞서진원 신한은행장 내정자 "조직화합에 역점"☞신한은행장에 서진원씨..노조 "최악은 피했다"(종합)☞신한은행장에 서진원씨..`조직 화합` 고려(상보)
2010.12.30 I 이준기 기자
  • 서진원 신한은행장 취임.."어제의 아픔 모두 잊자"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30일 공식 취임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4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서 행장 내정자를 은행 등기이사로 선임한 뒤 대표이사(행장)로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서 행장의 임기는 전임 이백순 행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2012년 3월 주총때 까지다.서 행장은 이날 오후 5시20분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내부의 단합된 힘으로 미래를 향해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밝혔다.또 "어제까지의 아픔을 잊고 우리 모두 신한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며 "내부로부터 단합된 힘을 끌어올려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도전에 다같이 나서자"고 강조했다.그는 "나를 가두는 벽, 상대를 가로막는 벽을 허물고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자"며 "우리 안의 벽을 먼저 허물고 서로 공감할 수 있어야만 고객과 은행 사이에 놓인 마음의 벽 역시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서 행장은 새 도약을 위한 4가지 과제로 ▲고객 중심, 강한 현장 ▲시장 선도자(First Mover)를 지향하는 새로운 성장(New Growth) ▲직원의 꿈과 비전, 자부심 회복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 실천 등을 꼽았다.경북 영천 출신인 서 내정자는 51년생으로 계성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77년 서울신탁은행에 입행해 83년 신한은행으로 옮긴 뒤 인력개발실장, 인사부장, 개인영업추진본부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 부사장에 이어 신한생명 사장을 역임했다.앞서 이백순 전 행장은 오후 5시 비공개 이임식을 갖고 공식 퇴임했다. 조용히 식을 치르고 싶다는 이 행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2010.12.30 I 이준기 기자
조환익 사장 "코트라 곧 50돌..국가위해 뛰어야"
  • [송년사]조환익 사장 "코트라 곧 50돌..국가위해 뛰어야"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조환익 사장이 코트라(KOTRA)가 설립된지 50년에 임박한만큼 국가의 어려움을 선도적으로 풀어가는 조직으로 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환익 사장(사진)은 30일 송년사를 통해 "코트라에 와서 세번째 맞는 연말"이라며 "올해는 2008년과 2009년에 비하면 훨씬 안정된 느낌으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조 사장은 이어 "하지만 올해 역시 세계 각국의 필사적인 금융위기 탈출 시도, 천안함 폭침과 그에 따른 국론 분열, G20 개최 등 참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또 "코트라 역시 풍성한 성과를 냈다"면서 "2년반 전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3가지 위기 가운데 `시장의 위기`를 제외하곤 `정체성의 위기`, `자존심의 위기`는 거의 회복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트라 임직원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 사장은 "코트라는 내후년이면 지천명의 나이인 50세를 맞는다"면서 "코트라는 역량을 발휘해 국가의 어려움을 선도적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송년사 전문이다. 제가 KOTRA에 와서 세 번째 맞는 연말입니다. 2008년 연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절박한 위기감을 가지고 맞았었고, 작년 연말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다졌었습니다. 세 번째인 올 연말은 과거 두 번에 비하면 훨씬 안정된 느낌과 우리 조직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맞고 있습니다. 어느 해인들 조용한 해는 없었지만 올해야 말로 실로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큰 일들이 세계와 한반도에 발생하였습니다. 전 세계 국가들이 필사적으로 금융위기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연되면서 각국간 이전투구의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발 위기설이 연초부터 지금까지 끊이질 않고 있고, 미국의 경기 회복도 부진하고, 환율 전쟁과 보호무역이 세계 시장에 파열음을 내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세계 1위를 자만하던 도요타가 초유의 리콜사태를 맞으면서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내세워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하면서 아시아의 경쟁자들에게 위기감을 불러 일으키고, 미국의 파괴적 혁신 잠재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였습니다. 제가 연초에 화두로 중원축록을 말씀드렸었는데 이와 같이 글로벌 기업 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상황은 더욱 크게 요동쳤습니다. 천안함 폭침으로 아까운 젊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통탄할 사태를 맞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우리 군의 대응훈련으로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긴장하면서 코리아 리스크가 전례없이 높아졌습니다. 일부 바이어가 방한을 취소하는 등 이번 사태의 파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런 국내외 정치, 경제 정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EU와의 FTA 체결과 미국과의 FTA 재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향후 우리 수출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수출이 전년 대비 약 29%나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순위가 작년 9위에서 올해는 7위로 올라서는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KOTRA의 성과도 풍성했습니다. 우선, 6개월간 진행된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최고 인기관이 되면서 725만명이 한국관을 찾았고, 훨씬 많은 돈을 들인 일본, 사우디 등 다른 국가관에 비해 더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한국관 운영도 쉽지 않은데 그 많은 방문 손님들까지 정성을 다해 지원해 준 우리 직원들에게 수고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이밖에도 서울에서 개최된 23차 아시아무역진흥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유럽 공항항만시장 공략, 일본 자동차부품 및 소비재시장 공략, 태국에서의 한류스타상품 박람회 최초 개최, 현대차의 UN조달시장 납품 성공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수많은 사업들을 개발해서 시의 적절하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외국인 투자면에서는 아직도 세계의 투자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전년보다 더 높은 실적을 보였고, 특히 코트라의 기여분은 어느 때보다도 컸습니다. 게다가 올해에는 작년에 이어 우리 사업의 인프라도 크게 확충되었습니다. 외국인투자정책센터를 개소했고, 중국자본 유치를 위해 차이나데스크를 본사와 상하이에 설치했으며, 뉴욕과 워싱턴에 이어 올 5월에는 런던에도 공공조달지원센터를 개소해서 유럽 조달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작년부터 코트라의 조직으로 편입된 방산수출지원센터는 금년에 본격적인 G2G 계약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지원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이런 KOTRA의 활동들이 정부와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다른 공공기관들이 모두 조직을 축소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국가브랜드, 방산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공사법이 개정되었고, 그 결과 내년에는 12개의 해외 KBC를 신설함으로써 KOTRA의 핵심 전력이라 할 수 있는 해외 KBC가 99개에서 111개로 대폭 늘어나게 되어 조직역량이 크게 강화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조직진단이 진행 중에 있는데, 더 많은 신기능 수행인력 증원 및 해외KBC 확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2년 반 전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3가지 위기 가운데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아있는 ‘시장의 위기’를 제외하고는 ‘KOTRA 정체성의 위기’와 ‘KOTRA 자존심의 위기’는 거의 회복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성과들을 통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내 후년이면 KOTRA가 지천명의 나이인 50세를 맞습니다. KOTRA가 부여받은 과제가 무엇인지,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와 모습은 어떤 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국가 목표와 KOTRA의 목표가 일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년과 올해 국가적인 큰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KOTRA는 위기대응반을 만들어서 해외의 반응을 조사하고 바이어를 관리하는 등 누구보다 발 빠르게 대처했습니다. 그리고 Buy Korea 같은 파급효과가 큰 대형사업들을 개최해서 자칫 침체 속에 빠질 수 있는 수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즉 우리가 하는 일들과 국가가 겪는 일들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성공적으로 증명해 왔습니다. 흔히 자기들이 하는 일에만 매몰되어서 자칫 국가와 사회와 동떨어진 조직이 되는 경우가 많은 데 KOTRA는 항상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국가에 정말 필요한 기관이 되어 온 것입니다. 앞으로도 경제 사건이 아니더라도 우리 수출 및 투자유치와의 관련성을 찾아내서 우리의 역할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KOTRA의 역량을 발휘해서 국가의 어려움을 선도적으로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국가 목표와 KOTRA의 목표가 일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우리는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도는 늘 실패의 위험성이 따르지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영영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많은 시도를 했고 이 과정에서 소중한 사업들도 많이 발굴했습니다. 이것들을 더욱 개선시키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앞으로 고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KOTRA의 대표사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연구와 고민을 통해 통찰력을 길러내야 합니다. 한 직원의 역발상이 조직을 빛나게 하고 국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늘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업무에 대한 무한한 열정입니다. 최근 KOTRA가 좋은 평가를 받는 원인 중에서 가장 큰 것이 우리 KOTRA 직원들이 가진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이 있기에 사업도 공격적으로 전개할 수가 있습니다. 힘없이 비실 비실대는 팽이는 사람들의 팽이채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KOTRA가 좋은 아이디어의 사업들로 팽팽 돌아가게 되면 사람들이 간섭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힘을 보태 주려는 사람들이 나오게 됩니다. 작년과 올해처럼 우리 직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힘차게 돌아가는 KOTRA를 유지하는 일은 50세를 맞는 KOTRA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를 보내면서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엄현희 감사님이 우리 KOTRA에 와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과중한 업무에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 준 본사직원, 해외직원, 각종 기관의 파견 직원, 해외 현지직원, 그리고 인턴사원 등 모든 KOTRA 가족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바쁜 직원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신 직원가족 모두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뜻 깊고 편안한 연말 보내시고 신묘년 새해 아침에는 큰 꿈 하나씩 품으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2010.12.30 I 안재만 기자
‘대물’ 고현정-권상우, ‘곰탕 부부’로 해피엔딩
  • ‘대물’ 고현정-권상우, ‘곰탕 부부’로 해피엔딩
  • ▲ SBS `대물`[이데일리 SPN 연예팀]SBS 수목드라마 ‘대물’(극본 유동윤 연출 김철규 조현탁)에서 고현정과 권상우의 러브라인이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대물’ 최종회에서 하도야(권상우 분)는 아버지(임현식 분)를 죽게 한 오재봉(김일우 분)과 황재만(방길승 분)을 구속시킨 뒤 뇌수술을 받았다. 뇌수술 후 도야는 검사직에서 물러나고 고향 남송에 내려갔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곰탕집 사장이 된 도야는 ‘남송의 스타’ ‘검사 총각’ 등으로 불리며 직접 장을 보고 곰탕을 끓이는 등 소박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5년의 대통령 임기를 무사히 마친 혜림(고현정 분)은 퇴임식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도야의 곰탕집으로 향했다. 깜짝 놀라는 도야에게 혜림은 “네가 끓여주는 곰탕이 먹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경호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혜림과 강가를 거닐던 도야는 “아줌마는 내 기대보다 훨씬 더 잘해냈다”면서 “무사히 대통령직을 마치고 내려온 기념으로 춤이나 한 번 추자”며 손을 내밀었다. 순간 혜림이 멋쩍어 하자 경호원들은 일제히 돌아서고, 손을 잡은 두 사람은 다정하게 춤을 췄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혜림과 도야는 곰탕집에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주최하고 손님들에게 곰탕을 대접하면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행사가 끝난 후 도야는 혜림의 손을 이끌고 한 펜션으로 가 미리 준비해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여줬다. 눈이 휘둥그레진 혜림에게 도야는 “좋은 여자랑 결혼해서 곰탕집도 운영하고 돈 없고 법 모르는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혜림이 “그 꿈속에 나도 들어갈 수 있냐”고 묻자 도야는 “단 한 번도 아줌마 없는 내 미래를 꿈꿔 본 적 없다”면서 반지를 꺼내 혜림의 손가락에 끼워줬다. 혜림이 활짝 웃으며 “네가 잊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하자 도야는 “나만큼 라이벌 많은 애인 가져본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면서 “대한민국의 연인을 오천만 국민하고 싸워서 쟁취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때 창밖으로 눈이 내리고 둘은 아이처럼 기뻐하며 밖으로 나가 함께 눈을 맞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하도야는 순애보 종결자” “혜림이 깍두기 담그는 모습 보기 좋았다” “권상우 크리스마스 이벤트 때문에 남자들 피곤하게 생겼다” 등 ‘혜림-도야’ 커플의 해피엔딩에 다수의 의견을 남겼다. ▶ 관련기사 ◀☞‘대물’ 대통령 고현정, 눈물의 퇴임사 `화제`☞`대물` 초심 되찾은 차인표, 총리직 마다하고 미국행☞[아듀 대물]③권상우, 하도야로 최대 수혜☞[아듀 대물]②고현정의 연기대상 2연패? `글쎄`☞[아듀 대물]①작가 PD 교체 내홍 속 `지지부진`☞[아듀 대물]④위기의 `대물` 살린 3+1 
2010.12.24 I 연예팀 기자
  • 김순택 삼성 부회장,"미래전략실, 군림하지 말고 지원하라"
  •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사진)은 23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미래전략실 워크숍에서 "군림하지 말고 계열사를 지원하자"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이날 워크숍에 모인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에게 "진정한 초일류 기업은 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야 하고, 꿈을 먹고 사는 혁신 기업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어 "불황이든 호황이든 우리 제품이 아니면 안되는 온리원 제품, 혁신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열린 워크숍에는 미래전략실 각 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삼성이 지난 3일 미래전략실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첫 공식 행사다.이번 워크숍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장충기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과 이상훈 전략1팀장(사장), 김명수 전략2팀장(전무), 정유성 인사지원팀장(부사장), 이영호 경영진단팀장(전무), 전용배 경영지원팀장(전무) 등 각 팀장과 소속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한편 미래전략실은 '창의와 혁신'을 2011년 삼성그룹의 경영모토로 정했다.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모토로 해 내년 10대 경영 과제를 완성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미래전략실은 지난달 10대 경영 과제로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 강화, 기술리더십 확보, 새로운 성장동력 집중발굴 육성 등을 선정해 각 계열사에 전달한 바 있다.▶ 관련기사 ◀☞김순택 삼성 부회장,"미래전략실, 군림하지 말고 지원하라"☞1500억 규모 `반도체 펀드` 조성☞[마감]코스피 사흘만에 소폭 약세..`쉬어가자`
2010.12.23 I 이승형 기자
김순택 삼성 부회장,"미래전략실, 군림하지 말고 지원하라"
  • 김순택 삼성 부회장,"미래전략실, 군림하지 말고 지원하라"
  •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사진)은 23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미래전략실 워크숍에서 "군림하지 말고 계열사를 지원하자"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이날 워크숍에 모인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에게 "진정한 초일류 기업은 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야 하고, 꿈을 먹고 사는 혁신 기업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어 "불황이든 호황이든 우리 제품이 아니면 안되는 온리원 제품, 혁신 제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열린 워크숍에는 미래전략실 각 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삼성이 지난 3일 미래전략실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첫 공식 행사다.이번 워크숍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장충기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과 이상훈 전략1팀장(사장), 김명수 전략2팀장(전무), 정유성 인사지원팀장(부사장), 이영호 경영진단팀장(전무), 전용배 경영지원팀장(전무) 등 각 팀장과 소속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1500억 규모 `반도체 펀드` 조성☞[마감]코스피 사흘만에 소폭 약세..`쉬어가자`☞삼성전자, 평택서 신성장사업 펼쳐
2010.12.23 I 이승형 기자
겨울방학, 어린이 뮤지컬 5총사와 함께
  • 겨울방학, 어린이 뮤지컬 5총사와 함께
  • ▲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엔진포스[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1년 동안 학교생활에 지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연 관람이다. 관객 눈 앞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노래와 춤, 그리고 환상적인 무대세트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한다. 하지만 어떤 공연을 보러 가야 할지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여러 차례 공연으로 검증된 작품을 찾아보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그간 수차례 시즌 공연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어린이 뮤지컬 5총사를 소개한다. ◇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남자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엔진포스`(이하 `파워레인저`가 올 겨울에도 어린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번 `파워레인저 엔진포스`는 주인공들이 2단으로 만들어진 무대를 오가며 다양한 와이어 액션을 펼쳐 이전 공연보다 한층 역동적이 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주인공 5인이 공연이 끝난 뒤 로비로 나와 어린이 관객들을 직접 배웅하고 무료로 모델이 되어준다. 내년 1월6일부터 2월6일까지 서울 영등포 CGV팝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티켓가격은 4만5000원~3만5000원. 문의(02)2261-1393~4◇ `마법천자문` 1200만부가 팔리며 출판가를 뒤흔들었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한자교육 뮤지컬 `마법천자문`도 어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08년 초연된 뮤지컬 `마법천자문`은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 손오공, 삼장, 옥동자, 끼로로, 여의필 등 만화 속에 나왔던 캐릭터들이 勇(용기용), 學(배울학), 忍(참을인), 信(믿을신), 友(벗우) 등 50여 개의 한자를 극 중에 녹여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지난 12월1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하람홀에서 막을 올린 `마법천자문`은 내년 2월27일까지 공연된다. 티켓가격 3만원. 문의 (02)2274-2121◇ `내 친구 도라에몽` 가족뮤지컬을 표방한 `내 친구 도라에몽`은 도라에몽의 출신지인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9년 최초로 뮤지컬로 만들어져 화제가 된 작품이다. `별빛바다의 비밀`이란 부제로 무대에 올려지는 `내 친구 도라에몽`은 특히 3D를 체험하는 듯 환상적인 바닷속 장면을 무대 위에 구현해 어른 관객들도 동심으로 이끈다. 극의 내용은 도라에몽이 친구들을 구출하기 위해 겪는 다양한 모험을 담았다. 23일부터 내년 1월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공연되며 티켓가격은 4만원이다. 문의 (02)337-2585◇ `구름빵` 2009년 처음 선보인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구름빵`도 올 겨울 어린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동명의 동화를 뮤지컬로 만든 `구름빵`은 플라잉 뮤지컬을 표방한 작품답게 공연 중 하늘을 나는 장면이 많아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번 `구름빵` 주인공 홍비와 홍시 뿐만 아니라 엄마의 플라잉 장면도 삽입되어 한층 더 볼거리가 많아졌다. 내년 1월8일부터 2월6일까지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티켓가격은 3만원에서 4만5000원이다. 문의 (02)762-0810◇ `오즈의 마법사` 어린이 난타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도 전용관 공연 1주년을 돌파하면서 어린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 속에 올 겨울에도 계속 공연된다. 2005년 어린이 관객 눈높이에 맞게 난타 뮤지컬로 만들어진 `오즈의 마법사`는 영화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배우들의 실감나는 분장과 연기, 배경 재연과 음악 선곡 등을 통해 뮤지컬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마지막 10분은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타악기를 두드리기도 하고 함께 손뼉을 치며 리듬에 맞춰 신나는 피날레로 마무리된다. 오픈런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웅진씽크빅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티켓가격 3만원에서 5만원. 문의 (02)738-8289
2010.12.23 I 김용운 기자
전혜빈 "려원 언니가 많이 도와줬어요"(인터뷰①)
  • 전혜빈 "려원 언니가 많이 도와줬어요"(인터뷰①)
  • ▲ 전혜빈[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전혜빈은 2010년과 다가올 2011년이 행복하다. 2010년 말 첫 선을 보인 OCN 금요드라마 `야차`의 주인공으로 흥행몰이 중이고 2011년에는 주목받는 기대작 `포세이돈`에도 출연한다. 내년 전혜빈은 스물 아홉이 되지만 아홉수는 남의 이야기. "그동안 부침이 많았잖아요. 회의도 많았고 좌절도 많이 했고, 우울증도 앓았죠. 그 때문에 스스로를 학대하기도 했고요." 과거의 아픔을 덤덤하게 털어놓는 그녀에게서 오히려 약간의 여유마저도 전해졌다. 아픔을 모두 체화시킨 넉넉한 깊이랄까. 전혜빈은 2002년 LUV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다. 당시 스스로 엄청난 기대를 했지만 생각보다는 빛을 보지 못했다. 당시 빈이란 예명을 쓰던 전혜빈은 팀을 알리기 위해 개인활동을 했다. `이사돈`(이십사(24)시간 돈다의 줄임말)이라는 별명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이 때다.  "어리고 철도 없었어요. 시키는 건 그대로 했고 연예계라는 곳이 재미도 있었죠. 새로운 세상이랄까? 촬영하고 들어오면 다음날 스타가 돼 있는 거에요. 사람들이 절 알아보고. 신기했어요."  그러나 갑작스런 유명세는 자신도 모르는 새 스스로를 옭아맸다. 화려한 생활 속에서 목표 의식이 흐릿해져 버렸다."모든 게 잘되던 그 때 전 꿈을 잃었던 거였어요. 막연한, 허황된 꿈이란 건 있었지만 확고한 저만의 꿈이란 건 있지 않았어요. 제 의지란 것 자체가 없었죠." 배우 변신을 선언하고도 과거의 전력은 전혜빈을 붙잡았다. 예능과 무대를 주름잡던 빈의 이미지가 너무도 강했던 탓이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죠. 그런데 당시에는 지난 날이 다 걸림돌이라 생각했어요. 지금은 그 때 제 모습을 사랑해요. 하루 종일 빙글빙글 돌던 빈이라는 스무살 꼬마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다양한 삶을 짧은 순간 많이 경험한 것이 연기에 도움된다고 생각해요."   전혜빈은 빈이란 이름을 버렸다. 빈이란 이름을 쓰지 않기로 다짐한 순간, 전혜빈은 오롯이 배우로 다시 태어났다."추억 속에만 있어요. 연기자로서 춤을 추는 역이라면 무대에 오르겠지만요. 그런 건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어요. 다만 가끔은 무대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우연히 어떤 특집 무대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까 무대 위의 열기나 환호가 아련히 떠오르더라고요. 감격스러울 정도로. 그런데 이제 그런 감정을 연기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전혜빈이 힘들었던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는 려원의 덕이 컸다. 려원 역시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해 성공한 케이스다. 독실한 믿음이 있다는 것도 두 사람의 공통점. 힘들었던 전혜빈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려원이었다. "려원 언니한테 뜻하지 않는 전화가 왔어요. 만나자고 그러더라고요. 뜬금 없었죠. 한 두번 밥 먹고 영화를 본 사이기는 했는데 전화 통화를 하거나 하는 사이까지는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언니를 통해 함께 믿으면서 많이 울었고 지난 날의 저를 반성했어요. 왜 스스로를 학대했나하는 느낌에 죄스럽더라고요. 꼭 보답하고 싶어요." 전혜빈은 더 나아가 연애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일도 사랑도 모두 거머쥐는 2011년을, 그녀는 바랐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다보니 스스로를 방어해요. 깊게 사랑을 못 주는 거죠. 제 마음을 깊게 줄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과는 결혼을 할 것 같고요. 그래서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내년쯤엔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데, 정작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있는 지금은…. `야차`와 함께 할 생각을 하고 있네요. 그날(금요일) `야차`하는 날이에요.(웃음)"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전혜빈 "노출? 나에게 당당할 수 있다"(인터뷰②)☞서도영 "키스신 어땠어?" 전혜빈 "집중 안됐어!"☞[포토] '차조녀' 전혜빈 '쓸쓸한 그림자'☞[포토] '차조녀' 전혜빈, '팜므파탈'의 유혹☞[포토]전혜빈, '섹시하고 차갑게'
2010.12.22 I 김영환 기자
초신성, "日진출, 한국 스타일 고수한 '역발상' 통했다"
  • 초신성, "日진출, 한국 스타일 고수한 '역발상' 통했다"
  • ▲ 초신성[일본(요코하마)=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아니라 한국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습니다" 2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1만2000명 규모의 단독 콘서트 '초신성쇼 2010'를 마친 초신성이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9년 9월 일본에서 첫 싱글을 발매한 초신성은 이로써 1년3개월 만에 올해 6개 일본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는 등 괄목할 만한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07년 한국 데뷔 후 곧바로 일본행을 택해 오히려 일본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 눈길을 끌고 있다. 공연 직후 인터뷰에서 초신성은 "일본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둔 것은 열정만으로 부딪친 진심이 통한 결과인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 일답 - 지금까지 초신성의 공연중 가장 큰 규모의 콘서트를 소화한 소감은 ▲ 2007년 다른 가수의 게스트로 일본에 왔을 때 꼭 서고 싶었던 무대에 서게 되서 꿈만 같다.(성모) 긴장을 별로 안 했는데 가득 찬 공연장을 보면서 서서히 긴장되더라. 1-2곡 부르고 나서는 조금 적응이 됐는데 처음에는 꿈꾸는 것 같았다. 마치 TV 속 주인공이 된 것 처럼 뜻깊은 시간이었다.(윤학) - 올해 일본내 6개 공연이 모두 매진되는 등 인기가 뜨겁다. 비결은 ▲ 일본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현지화 전략을 택한 경우가 많았는데 초신성의 경우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기보다는 오히려 한국식의 스타일을 적용한 것이 붐을 일으킨 이유인 것 같다. '한국 남자'로서 뭔가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광수) - 일본 그룹과 비교해 한국 그룹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 비주얼 적인 면에서 큰 키가 강점이 아닌가 싶다.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 이벤트를 벌인 것도 주효했다. 한국인의 열정을 일본 팬 분들이 많이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광수) - 짧은 시간 안에 큰 인기를 얻었는데 힘든 점은 없었나 ▲ 일본에 처음 왔을 때 한국에서 초신성이 이슈가 되지 못했던 상황이라 음반 유통사를 못 잡았었다. 당시 멤버들과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직접 레코드사 찾기 위해 뛰어다녔다. 천천히 하자고 했다. 일본에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을 때도 많았는데 천천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결심했었다.(윤학) - 멤버들이 모두 일본어가 유창하다. 어떻게 공부했나 ▲ 리더 윤학이 일본에서 유학했다. 일본어 선생님을 따로 두지는 않았고 각자 책을 사서 공부하고 인터넷 강의 등을 들으며 준비했다. - 일본 매체들이 신한류 열풍을 짚고 있다. 10, 20대 팬층을 기반으로 걸그룹, 보이그룹 등 동료 그룹들이 일제히 일본에 진출하고 있는데 이렇듯 동시에 인기를 얻는 이유가 뭘까 ▲ 앞서 수많은 한국 스타들이 와서 길을 많이 닦아준 것 같다. 그 길이 있어서 한국 아티스트들이 수월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일본 친구들에게 얘길 들어보면 한국 음악이 중독성이 많다고 하더라. 한국 음악을 통해 문화를 따라하고 보고 싶어하는 면이 있다고 하더라. 요즘은 어딜 가도 한국음악이 흘러 나오고 사진이 걸려 있는 걸 보면 같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윤학) - 일본 무대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 일본 공연장의 최고봉인 도쿄돔에서 공연하고 싶다.(윤학) 오리콘 1등과 홍백 가합전에 출연하는 것이다(건일) 일본에서 CF 10개 하고 싶다(성모) 일본어를 잘 해서 우리끼리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다(성제) 일본에 나오는 한국 홍보 영상에 출연하고 싶다(광수) - 앞으로의 계획은 ▲ 일단 내년 3~4월께 한국에서 3년만에 앨범을 발매한다. 또 성모, 성제 등 멤버들이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에 12월 말부터 출연하고 광수도 시트콤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개별 활동과 앨범 활동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관련기사 ◀☞[포토]초신성, 웅장한 무대로 日팬들 '유혹'☞[포토]초신성, '피날레는 가장 신나게'☞[포토]초신성, 日 관객 앞에서 '귀여운 몸짓'☞日 '신한류 열풍',韓 남성그룹도 속속 '점령'☞초신성, 日단독 콘서트에 1만 2000관객 '열광'
2010.12.22 I 장서윤 기자
'靑방문' 허각 "지상파서 노래하고 싶어요"
  • '靑방문' 허각 "지상파서 노래하고 싶어요"
  • ▲ 허각[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청와대를 방문한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이 "기사를 통해 제가 케이블 출신이라 지상파(방송 3사 음악프로그램)에 나가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지상파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각 관계자에 따르면 허각은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2011년 업무보고에 토론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허각은 토론회 후 현장에서 취재진이 '혹시 토론회에서 하지 못한 말이 있느냐?'묻자 이같이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허각의 하소연에는 이유가 있었다. 실제로 '슈퍼스타K' 출신 가수의 지상파 입성은 '가시밭길'이었다. 서인국과 길학미는 지난해 데뷔 음반을 발매한 후 한동안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 KBS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는 출연했지만, MBC '쇼! 음악 중심'은 단 한 번도 출연하지 못했다. 음원의 인기와 다른 신인과 비교우위의 화제성을 고려하면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출연 횟수가 적었다는 게 가요계 관계자들의 중론이었다.'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 출연이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엠넷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왜 엠넷 출신 가수를 우리가 다시 키워야 하느냐'는 인식이 강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슈퍼스타K' 출신들을 잘 출연시키지 않으려 한다는 게 가요계 관계자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런 정황을 기사로 접한 허각이 답답한 마음에 어려운 자리지만 용기를 내 말을 꺼낸 셈이다. 허각의 한 관계자는 "허각이 청와대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을 보면 가슴 속 응어리와 안타까움이 컸던 것 같다"고 봤다.한편 방통위 홍성원 사무관에 따르면 허각은 이번 업무보고 토론회 안건 중 공정사회 파트에서 방송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취지에서 적임자로 거론돼 초대됐다. 허각은 이 자리에서 "내가 생각하는 공정사회는 꿈이 있는 사람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생애 처음 청와대를 방문한 허각은 이날 오후 1시께 트위터에 "청와대 잘 다녀왔다. 멋진 곳이었다"며 "신기해"라는 글을 올려 흥분을 전했다.▶ 관련기사 ◀☞[포토]허각 `깔끔한 수트로 멋냈어요`☞[포토]허각 `열정적인 무대`☞[포토]허각 `슈퍼스타의 감미로운 무대`☞[포토]허각 `드디어 제 앨범 나와요`☞[포토]허각 `빨리 사인하고 싶어요`
2010.12.17 I 양승준 기자
''청춘매뉴얼제작소'' 발간 김남훈 "한 손엔 영어책, 한 손엔 짱돌을"
  • ''청춘매뉴얼제작소'' 발간 김남훈 "한 손엔 영어책, 한 손엔 짱돌을"
  • ▲ 프로레슬러 김남훈.[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격투기 해설가 및 프로레슬러 김남훈(36)이 자기계발, 성공담에 관한 책을 출간해 화제다. '청춘매뉴얼제작소(해냄)'라는 제목의 책은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남훈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소개한 동시에 좌절에 빠진 20대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담았다. 격투기 해설과 일본 프로레슬링 출전은 물론 개인사업 등으로도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 1년간의 준비를 통해 책을 낸 김남훈을 만나봤다. - 자신의 얘기를 담은 책을 낸 이유는 무엇인가 "벤처회사원, 인터넷자키, 방송인,해설자, 프로레슬러, 회사 설립 등 지난 10년간 참 정신없이 살아왔다. 뒤돌아보니 나는 삶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본다. 그런 열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가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책을 냈다" - 7번째 책인데 힘들지는 않은지? "처음 낸 책이 엽기일본어로 일종의 실용서였다. 주로 실용서를 냈고 작년에 에세이를 냈는데 뭔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정말 10라운드 경기를 10번 치루는 것처럼 힘들었다. 원래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글을 쓰다가 소화불량과 불면증에 시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한테 나 자신을 드러내고 단순한 정보이상의 것을 전달한다는 것이 이리도 힘들 줄 처음 알았다" - 흔히들 20대가 젊은이 답지 않게 패기가 없다고 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인간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환경에 잘 적응했기 때문이다. 현생인류가 처음 지구에 나타났을 때 그들은 가장 약한 생명체 중 하나였다. 그러나 환경에 잘 적응했기 때문에 진화를 거듭하며 지금까지 왔다. 작금의 20대가 무기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그들이 그만큼 환경에 잘 적응했기 때문이다. 즉, 너무 착하고 똑똑하기 때문이다. 찰스 다윈이 말한 것처럼 강한 종이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그들에게 무기력을 선사한 것은 지금의 30대 이상의 기성세대가 아닌가. 원죄를 따지자면 이런 시스템을 만든 기성세대가 먼저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 - 책 제목이 청춘매뉴얼제작소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원래 출판사에서는 짧게 청춘매뉴얼로 가자고 했는데 내가 제작소를 붙이자고 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답이 없듯이 청춘에도 답이 없다. 매뉴얼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그것만이 정답이라는 뜻이니까. 그래서 정답은 없다는 뜻에서 제작소라는 이름을 붙였다" - 청춘은 이루고 싶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정말 많이들 방황하는 것 같다. 참 힘든 시기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중세시대에는 악마의 변호사라는 제도가 있었다. 이것은 추기경이나 고위관리가 임용이 될 때 그 사람의 단점과 부적격함에 대해서 끊임없이 되묻고 지적하는 악당 레슬러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만약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기 한 켠에 이 악마의 변호사를 고용해서 끊임없는 자문자답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없다면 청춘을 그저 열정적으로 낭비하는 시기로 끝날 수 있다.수 천 킬로미터를 날라가 정확히 목표물을 공격하는 크루즈 순항미사일도 GPS 신호와 지상의 목표물을 카메라로 찍어서 계속 확인하면서 날라간다. 미 국방성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서 만든 미사일의 기본원리도 끊임없는 대조와 확인작업이다. 청춘이라는 시기에 목표물을 향해 날라가는 작업도 그래야 한다" - 그 시기엔 현실과 꿈 사이에서 정말 고민들을 많이 하지 않나. "정말 힘든 부분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모두 생각해야 한다. 한쪽 다리는 현실을 다른 한쪽은 꿈을 생각해야 한다. 꿈만 생각하면 쪽박을 찰 수도 있고 현실만 생각하면 정말 지루한 다큐멘터리같은 삶을 살 수도 있다. 그리고 한쪽 손에는 영어책을 한쪽 손에는 짱돌을 들어야 한다. 부당한 사회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내재적 발전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 아마 지금의 20대가 이걸 이뤄낸다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한 20대가 될 것 같다. 오히려 기회니까. 힘냈으면 한다" -얼마 전 프로레슬링 챔피언이 됐다. 다음 계획은 뭔가? "경기를 약 한 달 앞두고 갑자기 챔피언십으로 바뀌어 적잖이 놀랐다. 아무튼 경기가 끝나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러봤는데 정말 묵직하더라. 프로레슬링의 특성은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어느 종목이나 벨트를 허리에 감은 사람은 그 만큼의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내년초에 일본에서 방어전이 있는데 잘 치른 다음 강연횟수가 좀 늘었는데 이 부분에 치중할 예정이다. 그리고 곧 다이어트 책도 내 볼 생각이다. 출판사에서는 원고만 달라는데 살이 안 빠져서 원고가 진행이 안된다.(웃음) 그리고 요즘 대학과 기업에서 강연요청이 들어와서 당분간 그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
2010.12.16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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