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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에 미래가 있다>①25년의 노력 그리고 `절반의 성공`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신약 강국!`. 제약업계의 오랜 숙원이다. 외국계 제약사들이 개발한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복제약만 팔아서는 미래가 없다는 위기의식으로 신약개발에 뛰어든 지 25년이다. 복제약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요즘엔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구호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25년 성과는 `절반의 성공`이다. 아직도 갈길이 멀다. 이데일리는 창간11주년을 맞아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현재를 짚어보고, 신약개발을 위한 제약사들의 노력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지난해 9월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국내제약사들은 총 15개의 신약을 배출하게 됐다. 올해 초 허가받은 녹십자의 `신바로`를 비롯해 동아제약의 `스티렌`, SK케미칼의 `조인스` 등 천연물신약 3개를 포함하면 총 18개의 신약이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뛰어든이후 25년동안 내놓은 결과물인 셈이다. 양적으로만 따지면 짧은 신약개발 역사에서 적잖은 신약이 배출됐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국산신약 대부분은 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며 아직까지는 높은 시장의 벽을 체감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신약도 아직은 없다. 국산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선플라주`부터 8호인 종근당의 `캄토벨주`까지는 희귀질환 치료제 등이 많았다. 시장성보다는 `신약을 개발했다`는 사실 자체에만 의미를 부여하는 수준이었다. 이때까지 등장한 신약들이 시장에서 거둔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LG생명과학의 항생제신약 `팩티브정`이 국산신약 최초로 미국 FDA의 허가를 받으며 해외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팩티브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의 `대박`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 `돈 되는 신약 개발과 한계`지난 2005년 허가를 받은 국산신약 9호인 유한양행의 `레바넥스`부터 소위 `돈 되는 신약`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화성궤양, 발기부전치료제, B형간염치료제, 소염진통제 등 대형시장을 두드리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단순히 `신약개발`이라는 상징성에만 초점을 맞추는게 아닌 `신약으로 수익성을 창출하겠다`는 제약사들의 의지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 출시된 신약들에 비해 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았다. 레바넥스는 출시하자마자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도 지속적인 시장 침투로 연간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역시 출시와 동시에 대형 제품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돈 되는 신약` 시대가 열리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신약들의 성장세가 지속되지는 않았다. 대형시장에 도전하는 만큼 다국적제약사들의 오리지널 제품, 국내사들의 제네릭 등 수많은 경쟁제품과의 경쟁을 뚫어야한다는 점이 가장 큰 난제로 꼽혔다. 레바넥스의 경우 출시 1,2년차때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에는 매출이 급감하는 추세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는 갑작스럽게 불거진 부작용 여파로 시장에서의 입지가 급격하게 위축된 상태다. 대원제약의 `펠루비`, 일양약품의 `놀텍`, SK케미칼의 `엠빅스` 등도 출시 당시 받았던 화려한 조명에 비해 아직까지는 시장에 정착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나마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1호인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만이 꾸준한 상승세로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로 국산신약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천연물신약의 경우 사정은 나은 편이다. 생약제제나 한방제제를 이용, 개발한 천연물신약의 경우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기존치료제에 비해 동등 이상의 효과만 입증하면 시장정착이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동아제약의 `스티렌`은 연간 800억원대의 매출로 국내사 개발 처방의약품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케미칼의 관절염치료제 `조인스` 역시 200억원대 매출로 천연물신약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천연물신약의 경우 다른 화학의약품보다 뛰어난 약효를 입증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또 구성성분이 어떠한 약물기전으로 약효로 이어지는지를 규명하기도 어려워 해외시장 진출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있는게 사실이다. ◇ `그래도 중단할 수 없는 신약개발의 꿈`국내제약사들이 다양한 신약을 배출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판단하면 아직까지는 가능성만 확인했을뿐 진정한 신약다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제약사별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중이며,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개량신약, 바이오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이제부터 본격적인 신약개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미 출시된 신약들도 시장 영역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특히 신약 개발활동에 적극적인 제약사를 지원하는 제약산업육성·지원 특별법이 최근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활동에 대한 정부 지원도 강화되고 있어 과거보다는 신약개발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강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회장은 "국내 제약산업의 생존은 신약개발 중심의 혁신형기업의 육성에 달려있다"면서 "정부는 연구비 지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세지원 등 관련법의 제정과 의약품 관련 선진규제제도의 정착을 통해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국산신약 허가 현황
- `허블3D` 안철수 교수 "디카프리오 더빙에 기가 죽었다"
- ▲`허블3D` 한국과 미국판의 내레이션을 맡은 안철수 교수(사진 위)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가 생애 최초로 영화 내레이션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우주 다큐멘터리 IMAX 3D 영화 `허블3D`의 국내 수입·배급사인 CJ E&M은 영화의 국내 더빙을 맡은 안철수 교수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안 교수는 영화를 보기도 전에 설명만으로 내레이션 참여를 결정한 이유를 비롯해 영화의 첫인상과 보고 난 후의 느낌 등을 상세히 언급했다. 먼저 참여 계기에 대해 안 교수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며 "또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도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블3D`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3D 화면으로 별들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신선했다"며 "밤하늘의 아주 미세한 점 같이 보이는 것을 확대해서 들어가면 거대한 성운들이 보여지는 장면이 있는데 특히 인상 깊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컴퓨터 화면이고 어디까지가 실제 화면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고 신선했다"고 호평했다. 영화를 보며 어렸을 때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던 모습을 보았던 기억 등 천체와 별,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는 안 교수는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갖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얼마나 작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유한한가를 느낄 수 있다"며 "그러다 보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느껴지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교만함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것 같다"고 우주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 영상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에서 같은 영화의 내레이션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한 안 교수의 평가였다. 안 교수는 "처음 미국에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더빙을 맡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그 분이 전문 성우는 아니니까 그래도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 영화를 보니 전문 성우보다 더 풍부한 감성으로 내레이션을 잘해서 기가 죽었다"며 "그것의 반의 반도 못할텐데 걱정이 많다"고 수줍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어떤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가 라는 물음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허블 3D`를 보며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고 예전에 한번쯤 우주에 대한 생각을 해보셨던 분들이라면 바쁜 일상 중에 다른 곳을 쳐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허블 3D`는 우주 망원경 허블의 눈으로 포착한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을 담은 IMAX 3D 영화. NASA 역사상 가장 어려운 미션으로 손꼽히는 2009년 허블의 마지막 수리와 업그레이드 임무를 위해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 STS-125`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의 도전과 허블의 눈으로 포착한 우주의 경이로운 모습이 담겼다. 이 영화는 5월5일 어린이날, 용산, 왕십리, 일산, 인천, 광주, 대구, 대전, 서면 CGV IMAX 상영관에서 개봉한다.▲ `허블3D` 포스터.
- “대세는 정엽” 여심에 불을 지폈다
- [경향닷컴 제공]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정엽이 얻은 것은 “대세는 정엽”이라는 대중적 인지도와 실력에 대한 인정뿐만이 아니다.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아는 쿨한 매력, 스타일리시한 패션감각, 섹시한 카리스마까지 그가 가진 음악 외적 요소들 역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우리나이로 올해 서른 다섯. “이런 가수가 어디 숨어 있었느냐”고 할 만큼 그는 경력에 비해 뒤늦게 대중들에게 발견됐다. 2003년 브라운아이드소울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20~30대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했던 그는 이번 방송을 통해 전 세대로 공감대를 확산시켰고, 특히 여심에 불을 지폈다. 최근 며칠간 소속사 사무실로는 “정엽씨 노래 정말 잘 들었고 진짜 멋지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데 컴퓨터를 할 줄 몰라 걸었다”는 50~60대 여성들의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저도 신기하고 감사해요. 식당이나 백화점처럼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면 연세 지긋하신 분들까지 저를 알아보시면서 노래 잘 들었다고 칭찬해 주시거든요.” 그가 음악에 처음 눈을 뜬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형이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 <원종배의 영팝스>를 통해서다. 빌보드차트를 주루룩 꿰며 팝 음악만을 섭렵하다가 6학년 때 유재하의 유작앨범을 접하면서 가요와 다른 장르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고교에 진학할 때까지는 남 앞에서 노래 한 번 부른 적이 없을 정도로 소극적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우연히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어요. 잘한다는 칭찬을 받은 건 아니었는데 몰랐던 재미가 느껴지면서 노래하는 게 정말 재미있고 좋더라구요. 저희 학교 옆에 폐교된 중학교 건물이 있었는데 야간자율학습을 빼먹고 혼자 기타 메고 가서 노래를 불렀어요. 컴컴한 데서 밤만 되면 노랫소리가 나오니까, 귀신 나온다는 소문이 한참 돌았죠.” 대학 진학(대진대 미국학과)도 자유롭게 노래를 하고 싶어서였다. 여러 기획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가수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재능과 자질에 대한 무참한 질타와 모욕도 수없이 받았고, 데뷔 직전에 엎어지는 좌절도 여러차례 맛봤다. 영장이 나온 뒤 모색한 길은 해군홍보단. 기왕 군복무를 하게 된다면 음악에서 멀어지지 않는 방법을 택하고 싶었다. 유희열, 김건모, 봄여름가을겨울 등이 거쳐간 이 부대에 지원해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통과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그의 곡을 편곡해줬던 작곡가이자 그와 함께 작곡팀 ‘허니듀오’를 이루고 있는 음악적 동지 에코브릿지는 군복무시절 만난 그의 후임이었다. 당시 에코브릿지는 건반을 쳤고 그는 노래를 불렀다. “나중에 각자의 자리에서 자리를 잡으면 함께 뭔가를 해보자고 이야기했어요. 돌이켜보면 그때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져가고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하죠.” 브라운아이드소울로 데뷔한 것은 전역을 하고나서다. 병장시절 노래방 마이크로 녹음해 만들었던 데모음반이 전 소속사 대표의 눈에 우연히 띄면서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4멤버로 구성된 팀. 이미 유명세를 얻고 있던 멤버 나얼 덕분에 시작부터 주목받았다. 그러나 1집 발표 뒤 소속사와 문제가 생겼다. 데뷔 8년차임에도 얼마 전에야 3집 앨범이 나온 것은 지난 4~5년간 소송 등으로 팀 활동에 제동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브라운아이드소울은 공연 외에는 방송출연 등 대중적인 접촉을 많이 피해왔어요. 나얼은 공개적인 자리에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 처음부터 저희들은 1명이라도 반대하는 공식행사나 일정은 참여하지 않았죠. 그래서 대중들과 가까워질 기회는 많지 않았어요. 대신 서로의 개별활동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존중해주죠. 덕분에 저 역시 솔로음반도 내고 라디오 DJ(MBC <푸른밤 정엽입니다> 진행)도 하게 됐어요.” 같은 팀에서 활동하면서 나얼과는 본의 아니게 대중들에 의해 비교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대해 그는 “나얼은 최고의 테크니션이고 재능이 정말 뛰어나다”면서 “그렇지만 나만의 감정과 경험을 담아 대중의 공감을 얻어내는 감성적 부분에서 본다면 (내가) 처진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음색과 섬세한 감성은 사람들의 마음을 집중시키며 끌어당기는 힘이 탁월하다. 가수는 사랑과 이별의 추억, 아픔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불러일으켜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2년 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지금까지 혼자예요. 제가 고 3때 이후로 여자친구가 없었던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주말에 한가한 게 적응이 안됐는데 다행히 요즘은 일에 묻히다보니 솔로인 것도 괜찮네요.(웃음)” 오는 9월 정규 솔로 2집, 10월에는 단독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그는 R&B뿐만 아니라 포크, 록,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송창식, 최백호 등 선배가수들 음악을 리메이크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서정성과 진정성이 풍부하게 넘쳐나는 포크음악이야말로 대중음악의 원류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 때문에 브라운아이드소울이 발매한 지난 3집에서 그는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자신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부르기도 했다. “음악 말고는 영화나 인테리어,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요. 방 꾸미는 소품 사는 것도 즐기는 편이고…. 무엇보다 친구나 후배들과 함께 어울려 술 마시는 게 인생의 낙이에요. 전에 배철수 선배님이 왜 음악하느냐고 물어보신 적이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함께 맛있는 것 먹고 마시고 싶어서라고 한 적이 있어요. 앞으로도 음악 하면서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 핵심계열 3~4곳 세무조사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다음은 4월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매일경제 ▲1면-대기업 `MRO 횡포` 협력사로-영등포 금융허브로 바뀐다-삼성 핵심계열 3~4곳 세무조사-국민연금, KB금융 최대주주▲종합-한국 큰손들 해외부동산 사들인다-전자업계 실적 주춤..삼성 7분기만에 영업이익 3조 밑돌듯-강세장서 브레이크..강남 부자들 왜?-美 금리인상 더 앞당겨지나..고용, 소비 갈수록 훈풍-`물가 쓰나미` 몰려온다▲국제-日원전서 60Km 떨어진 바다 어패류까지 오염-은값 31년만에 최고▲금융 재테크-은행들, 부실 떠넘긴 한솔그룹 `응징`-대부업 이자율 상한 연39%까지 내려갈듯▲기업과 증권-속쓰린 정유사-수입차 판매 월1만대..대중화 성큼-정용진, 직원·고객과 `소통경영`-젬백스&카엘, `제2의 셀트리온`인가 거품인가-외국인 "이젠 우량주보다 ETF"-CT&T 상장폐지 모면 소액주주 손에..-연일 새기록 쓰는 코스피 어디까지▲부동산-여의도 지구도 지지부진..오피스 과잉 우려-반값 보금자리주택 더 없다◇서울경제▲1면-통화정책 약발이 안 먹힌다-"한·EU FTA 조속 비준을"-도심·강남·영등포를 서울 핵심 경제축으로-中, 방사능 오염 우려 日 고철 수입 중단▲종합-준법지원인제 5~10대 대기업에만 적용-브렌트유 121弗..30개월만에 최고-美·日 등 선진국 자금 한국투자 `밀물`-"한·말레이시아 FTA 적극 추진"-나라살림 좋아졌지만 안심하기엔..-의약품 리베이트 범정부 차원 조사▲정치-與 후보들 `나홀로 선거` 승부수-박지원 "민생안정 위해 추경예산 편성 시급"-정세균, 경제 내세워 대권행보 시동-박영선, 강성 이미지 벗나▲금융-은행 외환거래 1조 손실..안전 논란-손보사 "캐시카우 장기보험에 불똥 튈라"▲국제-회복세 美 경제, 고유가 벽에 막히나-베이징 외자기업 최저임금 중국기업의 1.5배로 책정-도요타 북미공장 전면 조업 중단 위기▲산업-"고유가에도 대형차 잘 나가네"-삼성전자 "印 스마트TV 시장 선점"-현대重, 자원·에너지 개발 회사 신설-SKT·KT, 아이폰에 자체 앱 등록하나-LS산전, 태양광 인버터 시장 `노크`▲증권-원高가 증시 지형 바꾼다-미래에셋, 美펀드시장 본격 공략-10대그룹 유보율 1219% 사상 최고-한국투신운용 시장점유율 2위로 껑충▲부동산-반값 `로또 보금자리` 아파트 사라진다-1기 신도시 인근 분양 노려볼까-지방 중소도시 대규모 분양 재개◇한국경제▲1면-승자없는 인플레전쟁-日, 온실가스 감축 사실상 포기-에쓰오일 `공급가` 100원 이하▲종합-보금자리지구 `반값 아파트` 사라진다-포스코 "더 못버텨" vs 조선사 "참아달라"..후판값 신경전▲경제-정유사 팔 비튼 정부, 유류세 인하로 화답할까-대부업 이자율 상한 연 39%▲금융-"신한지주 올해 순익 3조원 돌파할 것"-`조특법`때문에 지방은행 세금폭탄▲국제-힘빠진 엔화, 강해진 호주달러..엔 캐피 트레이더가 돌아왔다-오바마 재선 도전..고용회복 덕에 출발은 산뜻-中, 외자기업 최저임금 더 높여▲정치-부동산 시장 혼란 커지는데..당정, 취득세 감면 딴소리만..-물밑경쟁 불붙은 여야 원내대표 경선-김무성 "한나라에 큰 위기 다가온다"▲사회-`난다 긴다` 하는 스캘퍼 30여명 금주 검찰 소환-`제약 리베이트` 뿌리 뽑는다-용달 사업권 매매 허용..택배차 부족 숨통 트나▲산업-에쿠스, 美 럭셔리카 시장 뚫었다..점유율 6% 가볍게 돌파-도요타 북미 공장 `올스톱`되나-LG화학, 제3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는다-현대重, 자원개발사 설립..`정주영의 꿈` 잇는다▲생활경제-신세계 `자연주의` 가두점 사업 나섰다-진로, 강원도 막걸리 제조업체 인수▲부동산-부산·불광..중소형·분양가 싼곳 청약 몰렸다-"부도 사업장 돈되네"..건설사 수주 경쟁▲증권-조정 없이 급등..기술적 지표는 `과열 신호`-차기 주도주는..에쓰오일·대상·신한지주 `주목`-블루칩펀드, 외국인 덕에 `고공행진`
- 박경림 '두 번의 변성기' "약해졌다고?"(인터뷰)
- ▲ 방송인 박경림[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카푸그라증후군'. 가까웠던 사람에게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방송인 박경림(32)이 어느 순간 낯설어졌다. 갑작스러운 미국 유학과 결혼. 두 번의 '인생 변성기'를 치른 박경림에 '말괄량이 여동생'은 없었다. 방송에서 눈물도 자주 보였다. 박경림도 사람들이 낯설어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엄마가 되고 나니 더 여려진 것 같아요." 사포 같던 그녀의 목소리가 보드랍게 들렸다. 하지만, 방송가는 냉정하다. 유약한 모습은 예능 MC에 '퇴화'와 같은 사형선고다. 박경림은 오히려 여유로웠다.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거죠." -요즘 방송에서 자주 울어 '우환설'까지 나왔다 ▲예전과 달리 아이·가족·엄마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마음이 좀 약해진다. 출산 후 산후우울증도 짧게 겪었다. 이유 없이 슬퍼지고 섭섭하고. 물론 지금은 잘 극복했다. 지금이 그런 문제에 좀 여려지는 시기인 것 같다. 경실·미선 언니도 그때는 그렇다고 하더라. 트위터에도 '충분히 이해해요, 같이 울어요'라는 위로글이 많이 올라온다. 대부분이 유부녀들이다. '왜 우세요'라는 분들도 있는데 대부분인 남자고. 그리고 난 원래 여렸다. 그런데 고정적인 프로그램에서 연속으로 우니 집에 우환이 있다는 오해가 생긴 것 같다.(웃음) ▲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 출연해 눈물을 보인 방송인 박경림-결혼 후 개성이 약해졌다는 비판도 있다 ▲그건 좋게 말해주는 거다.(웃음) '예전만 못하다'·'미국 잘못 갔다왔다'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내가 약해진 건 아닌 것 같다. 나보다 센 캐릭터가 많아진 거지. 그리고 사람들이 내 10대 시절의 모습을 좋아한다고 해도 그때로 돌아갈 수 없지 않나. 나는 이미 서른셋이고 한 아이의 엄마고 한 남자의 아내다. 유학과 출산, 공백기도 있었다. 내 변화가 자연스럽게 보일 시간이 필요하다. -하는 프로그램이 잘 되고 있는 건 아니다. '백점만점' 등은 시청률도 저조하고 반응이 좋지 않다. ▲내가 너무 긍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프로그램도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한도전'도 익숙해지기 전에는 시청률이 5~6% 나왔던 시절도 있지 않나. 프로그램은 탄력을 받는 계기가 있다. '백점만점'도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 방송을 본 사람 중에는 '재미있다'는 사람이 뜻밖에 많다. 또 나오는 사람들이 정말 즐기면서 찍고 있다. 언젠가는 올라갈 거라는 확신이 있다. 길게 볼 생각이다. -공동 MC인 박명수도 '백점만점' 촬영을 즐거워하나 ▲솔직히 처음에는 즐거워하지 않았다. 느껴졌을 거다. 그런데 몇 주 전부터 '프로그램 진짜 재밌다. 그런데 왜 시청률이 안 나오느냐'라는 말을 오빠가 먼저 하더라. 그리고 '야 이거 열심히 해서 잘되게 하자'라며 파이팅을 외친다. 스튜디오로 들어오고 콘셉트 바뀌고 욕심을 낸다. 또 (김)신영도 들어왔고. 열심히 하자며 다들 속으로 다지고 있다. -방송 외 공부 욕심도 많은 것 같다 (박경림은 프라이빗뱅킹학으로 석사를 취득한 후 지난 2월에는 카이스트에서 최고경영자과정도 수료했다.) ▲'못 배워서 한 맺힌 거 있냐'는 소리도 들었다. 난 내게 필요한 걸 공부한다. 방송일 하는 걸 잘 몰라 대학에서 방송연예과를 전공했다. 또 '경제야 놀자'라는 프로그램을 하다 느꼈고 경제관념이 없어 프라이빗뱅킹학을 공부했다. 최고경영자과정은 전에 있던 소속사(디초콜릿이앤티에프)가 경영 문제로 시끄러워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해서 생긴 변화가 있나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전에는 남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했는데 조금 알게 되니 투자가 신중해졌다. -동료 연예인들 조언도 해주나 ▲물론. 세금 문제가 많다. '내가 작년에 돈을 이만큼 벌었다는 데 이만큼 벌었는지도 모르겠고 세금 내려 하니 돈이 없다'는 하소연도 있고. 그래서 돈 받을 때 (세금을)떼어놔라, 처음부터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세금 통장을 따로 만들 것도 권유한다. -더 배우고 싶은 게 있나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 사람의 심리를 알고 이러는 걸 좋아한다. 내 꿈이 토크쇼인데 상대가 나왔을 때 가장 심리를 편하게 해줄 수 있는 게 뭔가를 학문적으로 알아보고 싶다. -심리학 관련 대학원 진학 계획은 있나 ▲지금은 책만 보고 있다. 심리학 하면 프로이트 같이 어려운 분야도 있지만, 정재승 박사의 '팝콘으로 배우는 영화' 같은 책도 있어 재미 위주로 편하게 보고 있다. ▲ 박경림이 출연하고 있는 KBS '백점만점'·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엠넷 '엠사운드플렉스'·MBC 라디오 '박경림의 별이 빛나는 밤에'인터뷰 시작 40분 후. 자연스럽게 박경림 집안 얘기로 화제가 흘렀다. "예,예,괜찮아요, 마음껏 물어보세요." 보통 연예인들은 집안 얘기가 나오면 '날'을 세우기 마련. 하지만, 박경림은 달랐다. 아들 얘기가 나오자 휴대전화를 꺼내 아들 사진도 보여줬다. "잘 생겼는데요?." 기자가 묻자 "우리 애 나 안 닮았죠? 아빠 닮았어요."라는 여유도 보였다. 경계를 푼 박경림은 '아들 바보'를 '인증'했다. 제대를 앞둔 조인성 얘기가 잠깐 나오자 "애가 (조)인성이 처럼 크지 않을까 싶어요. 선이 좀 있죠?" 라고 했다.-남편이 삼성에서 퇴사했다는 소문이 있다 ▲휴직했었다.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MBA과정 마치느라. 그런데 2월 졸업 전 1월2일 복직했다. 회사 OO실로. 남편이 1년짜리 코스로 대학원에 다녔는데 수업이 빠듯해(1년 과정인 대신 전일제로 수업이 진행된다) 기숙사에서 지냈다. 그래서 별거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런데 이런 소문도 그냥 관심이려니 한다. 아직 나한테 사람들이 관심이 있구나 싶고.(웃음) -이수영 부부와는 자주 만나나. 임신도 해 선배로서 조언도 해줄 것 같다 ▲이수영이 좀 예민한 편이다. 아무래도 방송인보다 가수가 좀 더 감수성이 예민하지 않나. 그래서 '아이를 가졌을 때만큼은 예민하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 아이도 불안하다고. 지금은 수영이가 입덧이 심해서 고생하고 있다. 그런데 그 마음을 내가 10%로도 이해를 못한다. 나는 임신했을 때 입덧으로 고생을 안 해봐서(웃음). 그래도 '네가 하는 생각과 말 그대로 애가 태어난다. 지금부터 너는 애가 태어나서 부모가 아니라 이미 부모다'라며 조심하라고 얘기해준다. -방송인·아내·엄마 박경림에게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방송인으로서는 60점. 아직 더 채워야 할 것들이 많아서. 그래도 50점 이상 준 이유는 10년 이상 활동했으니까. 엄마로서는 50점. 아무래도 아이와 같이 못 있어주니까. 시간 날 때 최선을 다해 같이 있으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아내로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직업병(?)일수도 있지만, 남편이 원하는 걸 빨리 캐치하는 편이다. 일찍 들어오라는 잔소리도 안한다. 회식한다고 전화 오면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하고. 나도 사회생활을 해봐서 아는데 회식자리 분위기 무르익었을 때 나오기 어렵지 않나. 다만 음식을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 음식 하면은 제법 잘하는데...(웃음) -데뷔 후 가장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남은 도전은 뭔가 (박경림이 고정 출연하고 있는 방송은 5개. 장르는 천차만별이다.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DJ부터 '세상을 바꾸는 퀴즈'와 KBS '백점만점'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엠넷 음악프로그램 '엠사운드플렉스' MC로도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더 뮤지컬'도 찍고 있다. ) ▲우선 둘째 출산 계획이 있다.(웃음) 데뷔 13년째다. 전체를 열 단계로 나누자면 지금 세 번째 단계를 맞았다. 미국 갔다 오고 결혼 후 다시 시작했으니. 이전에는 정말 욕심이 많았다. '이건 꼭 일 년 안에 해야 해' 이런. 그런데 지금은 내 꿈인 토크쇼 MC를 위해 다양함에 방점을 두고 있다. 나를 실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다. 지금은 잘 되는 게 목표가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지금 내가 할 일이다. 마음의 여유를 찿았다랄까.
- 과거에 55명을 급제시킨 서당, 장수 지금당
- [오마이뉴스 제공] 장수군 산서면 면소재지에서 721번 지방도를 이용해 남원시 보절면 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이룡삼거리를 지나 하월리가 나타난다. 하월리에는 우측으로 사계봉을 두고, 좌측 조금 안쪽으로 폐교가 된 구 계월초등학교가 보인다. 이 계월초등학교는 1955년 4월 1일 개교를 하여, 1995년 2월 28일 폐교가 되었다. 그동안 계월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수는 1608명이라고 한다. 이 계월초등학교 터에는 '지금당(知今堂)'이라고 부르는 서당 터에 다섯 칸의 작은 건물이 들어서 있다. 옆에는 수령 460년의 보호수로 지정 된 은행나무가 서 있어, 이곳의 역사를 가늠할 수가 있다. 아마도 지금당이 문을 열 때 심은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시기적으로 연륜이 같기 때문이다. 지금당은 장수군의 향토유적으로 지정이 되어있다. 과거급제의 산실인 지금당 지금당은 조선 선조 35년인 1602년에 정유헌 선생을 비롯하여, 활계 이대유, 만헌 정염 등이 서당을 설립하여 유생들을 지도한 곳이다. 이 서당에는 인근의 학동들은 물론, 전국 각처에서 많은 학동들이 모여들어 학문을 연마하였단다. 이 서당에서 학습을 연마한 학동들은 대과에 15명, 소과에는 40여명이나 과거에 급제를 시켰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 서 있는 지금당은 1955년 계월초등학교가 개교를 하면서, 지금당이 처음에는 교실로 사용이 되었다. 그 뒤 도서관과 문화관으로 활용을 하였으며, 계월초등학교가 폐교가 된 후에, 장수군의 향토자료로 지정이 되었다. 지금도 과거급제를 한 유생들의 후예들인 창원 정씨, 삭녕 최씨, 제주 양씨, 김해 김씨, 경주 이씨들이 '지금당계'를 이어오면서 많은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다섯 칸의 협소한 건물에서 많은 인재가 4월 2일 토요일. 주말이라 점심시간이 지난 후에 장수군으로 출발을 하였다. 지난 번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을 답사하고 난 후, 몇 군데 보아둔 곳이 있어서이다. 수많은 지자체의 문화재를 답사를 하고 다녔지만, 장수군처럼 문화재 안내판을 잘 설치를 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나와 같이 문화재 답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고마울 정도로 안내판이 잘 되어있다. 산서면에 있는 창원정씨 종가를 둘러본 후, 종가를 안내해주신 마을 어르신이 지금당을 둘러보라고 권하신다. 인근에 있으니 망설일 필요가 없다. 지금당은 계월초등학교 건물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지붕은 요즈음 유행하는 기와와 같은 플라스틱 구조물로 올려놓아, 조금은 옛 모습을 잃기는 했지만 그 속내야 어디로 갈까? 정면 다섯 칸에 측면 한 칸 반 정도로 지어진 지금당이다. 주변은 쇠줄로 보호책을 설치하였다. 입구는 반 칸을 툇마루로 놓고, 그 뒤편에는 선생의 휴식공간인 듯하다. 유리가 몇 장 깨어져 조금은 보기에 좋지 않은 모습이다. 마루로 놓은 소탈한 교실 네 칸으로 된 교실은 마루를 놓았다. 좌우로 창을 내어 밖이 훤히 내다보인다. 아마도 이 창을 통해 주변의 경치를 보면서 꿈을 키웠을 것이다. 벽에는 세 점의 편액이 걸려있다. 벽에 걸린 편액 중 '남전유약(藍田遺約)'이라는 말은 아마도 '후세에게 학업성취의 뜻을 지켜 전하라'는 것인 듯하다. 400년이 넘는 세월을 이곳에서 학업에 열중한 많은 사람들. 그 중에는 얼마나 많은 큰 인물들이 있었던 것일까? 장수군의 곳곳을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많은 문화재들이, 그런 숱한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초라한 모습으로 서 있는 지금당. 그러나 이곳은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 낸 명당이다. 이러한 깊은 뜻이 있는 곳에서, 길을 재촉해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옛 서생들의 글 읽는 소리를 기억하려 애를 쓴다.
- 코인잭슨 "한국의 잭슨에 세계가 주목하게 만들래요"
- ▲ 코인잭슨. 왼쪽부터 마리, 맥시, 우유, 코라, 은빛, 지후.[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그룹 이름 덕분에 데뷔 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관심을 끌었다. 꿈도 컸다. 올 연말, 활동을 시작한 지 1년도 안되는 시기지만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여성 6인조 코인잭슨이 그 주인공이다. 코인잭슨이라는 그룹명은 `코리아 인 마이클 잭슨`을 줄인 말이다. 문법대로라면 `마이클 잭슨 인 코리아`가 돼야 하지만 쉬우면서도 인상적인 이름을 위해 `코인잭슨`으로 정했다. `잭슨`이라는 이름 때문에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멤버들이 노래와 함께 댄스를 하는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첫 뮤직비디오 촬영이어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해 멤버들과 소속사 PPP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모두 만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뮤직비디오가 유출돼 유튜브에 올라가자마자 순식간에 9만명에 이르는 국내외 네티즌이 접속을 했다. 멤버들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다”며 아쉬워했지만 네티즌들은 `노래가 좋다`며 응원을 보내 코인잭슨에게 힘을 실어줬다. “저희는 파워풀하고 강렬한 무대를 보여드릴 거예요.” 걸그룹들이 넘쳐난다는 요즘 가요계에서 코인잭슨이 내건 차별점은 `강인함`이다. 많은 걸그룹이 큐티, 섹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코인잭슨은 여성의 강한 면모를 앞세워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 코인잭슨장르도 독특하다. 힙합에 아카펠라를 혼합한 힙합펠라가 코인잭슨의 장르다. 노래가 궁금하다고 하자 즉석에서 비트박스에 맞춰 첫 앨범 타이틀곡 `피드 백`(FEED BACK)을 부를 정도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멤버 중 지후는 중고교 시절 청소년가요제에 참여해 6~7회 수상을 했을 정도의 실력파이고 은빛과 코라도 오래 전부터 가수를 준비하며 기량을 키웠다. 은빛은 에픽하이의 전 소속사에서 걸그룹을 준비할 당시 멤버로 들어갔다가 기획이 무산되면서 PPP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고 코라는 어려서 여러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마리는 연기를 전공하며 극단에서 연극, 뮤지컬 등의 활동을 하다 다양한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PPP엔터테인먼트에 지원했다가 오디션을 보고 가수로 진로를 바꾼 케이스. 맥시도 연기를 전공했고 우유는 `길거리 캐스팅`의 주인공이다. 다양한 6명이 모였지만 이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데뷔를 위해 6개월간 하루 14시간 넘게 연습에 매달린 만큼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시기도 있을 법했지만 멤버들은 “힘들어도 하고 싶은 것을 하니 재미있다”며 “회사에 연습생이 50명 넘게 있어 누구 한명이라도 하기 싫거나 포기하고 싶었다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코인잭슨, 다이어트 식단 공개…`이렇게 먹고 14시간 연습`☞[포토]코인잭슨 댄싱퀸 코라 `반전댄스, 반전몸매`☞신예 걸그룹 `코인잭슨`, 청순한 댄스머신 코라 공개☞신예 `코인잭슨`, 막내 베이글녀 우유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