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192건
- 가을겨울의 틈…詩, 의성에서 마주하다
- [의성(경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참 오래된 얘기가 됐다. 한때는 집안이 잘 일어나라고 집들이 갈 때면 `팔각성냥`을 꼭 챙겨가던 시절이 있었다. 석유곤로의 심지에 불을 붙이던 어머니의 발간 손끝이라든지, 어릴 적 허리춤 깊숙이 숨겨나온 성냥갑을 꺼내 성냥개비 긋던 가슴 철렁했던 기억까지. 지금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 됐다. 틱, 틱, 치익 치지직. 둔탁하지 못한 소리를 내던 손끝의 성냥개비는 쉽게 부러져 버렸다. 맨 처음 내 손으로 불을 만들었던 `첫` 경험. 홀라당 집 태워먹을 거냐는 호된 꾸지람에도, 또 누군가에겐 흉터 자국으로 남았을 성냥의 날카로운 기억은 생생한 듯 뭉클하게 남아 있다.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언제나 조금 늦게, 느닷없이 온다. 가을과 겨울의 틈에 찾은 경북 의성은 둘러보기도 전에 이미 아련해졌다. 붉디붉은 산수유길과 국내 유일의 성냥공장, 재래시장 허리 굽은 할머니의 주름살은 열일곱 감성을 불러오는 몇 안 되는 여행지 중 하나다. ▲붉디붉다. 봄에는 샛노란 꽃을 틔웠다가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이 맘 때면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 전체는 발갛게 달아오른 소녀의 볼처럼 화사해진다. 3만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만들어낸 이국적 정취가 물씬 나는 산수유길을 한 관광객이 천천히 걷고 있다.◇추억이 방울방울...국내유일 성냥공장 `성냥공장`하면 `인천 성냥공장`이 떠오를 법도 하지만 의성 성광성냥 공장은 전국에 남은 유일한 `풀 세트` 성냥공장이다. 경북 의성군 의성읍 도동리 의성향교 앞에 있는 성광(城光) 성냥공장이 그것. 성광성냥은 1954년 설립됐다. 사람으로 치면 벌써 환갑을 앞둔 셈이다. 성냥이 대접받던 1970년대를 전후해 당시 전국에는 300여개가 넘는 성냥공장이 성업했다. 하지만 일회용 라이터와 중국산 성냥에 밀리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곳만 남았다. ▲국내에 단 하나 뿐인 성광성냥 공장 사장 손진국(75) 씨가 카메라 앞에서 멋적게 미소짓고 있다. 뒤로 보이는 기계는 성냥제조기의 한 부분. 성냥알에 자동으로 유황을 묻히고 건조시키는 기계다. 일이 줄어든 공장이 오랜만에 돌아가는 기계소리로 요란하다.한창 잘 나갈 때는 250명이 넘는 인부들이 일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9명만 일을 할 뿐이다. 공장 한편에 자리한 운영되고 있지 않는 허름한 구내식당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지금은 식당이나 다방 판촉용 상품으로 겨우 명맥을 잇고 있고 기계를 세워 놓아야 하는 날이 많다. 손진국 씨(75)가 50년 넘게 이끌어오다 최근에 둘째 아들인 손학익 상무(44)에게 경영을 맡겼다. 손 씨는 "포플러나무를 잘라 성냥까치를 만들고, 유황 묻히고, 성냥 곽 인쇄해 포장까지 전 과정을 하는 공장은 이곳 뿐"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공장 곳곳을 보수하고 기계를 정비해 `성냥공장 체험관`을 설립하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어릴 적 성냥과 함께 한 시절의 추억을 사람들과 나누길 원한다. 참고로 성광성냥공장(054-833-2440)을 방문하기 전 미리 의성군 새마을문화과(054-830-6355)에 문의하면 공장시설을 안내받고 성냥 제조과정을 들을 수 있다. ◇마늘 천지...의성 재래시장 ▲시장 마늘가게 한 컨 앞마루에서 마늘을 손질하는 할머니들의 손끝이 꽤 매워보인다.국내 여행 중에 꼭 빠지지 않는 코스가 있다. 바로 재래시장이다. 볼거리 많고 먹을거리, 이야깃거리 푸짐한 재래시장을 걷다 보면 으레 그 지역의 `참 맛`을 알게 되는 거다. 의성읍내 공설시장에서는 `의성=마늘` 등식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만큼 마늘 천지다. 김장철을 앞두고 시장에서 가장 활기를 띠는 곳도 마늘가게다. 가게마다 통마늘을 반접(50통)씩 묶느라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의성마늘은 조상 대대로 재배되어 온 토종마늘로 의성지역만의 특이한 기후와 토양 덕분에 쪽수가 6~8쪽으로 단단하고 저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대장간도 만날 수 있다. 아직도 영업 중이다. 대장간 주인 최상길(78)씨는 이 자리에서만 50년 넘게 장사를 했단다. 지금은 낫, 호미, 칼 등 연장 가격도 싸고 품질도 좋아져 이곳을 찾는 발길은 크게 줄었다. 용돈벌이 정도를 할 뿐이라는 최씨는 화로에서 벌겋게 달아오른 쇳덩어리를 두드려 괭이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시장 내 솜틀집을 들어서기 전 `목화솜 탑니다`라는 입간판이 먼저 손님을 정겹게 반긴다.근처 `목화솜 탑니다`라는 입간판도 눈에 띈다. 가게 안에 들어서니 솜가루가 뽀얗게 앉은 기계 두 대가 멈춘 채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세월을 한참 전으로 되돌려 놓는다. 가게 주인 양영석 씨(75)는 "30년전 한창 때는 쉴 틈도 없이 솜을 탔다"면서 "헌 이불을 가져오면 새것처럼 만들어 그해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고 추억했다. 의성은 목화와 인연이 깊다. 원나라에서 목화 씨앗을 가져와 심었던 문익점의 손자 문승로가 조선 태종 때 의성 현감으로 부임하면서 이곳에 목화를 심어 솜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진다. [가볼만한 곳] ▲고운사 지견스님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차(철관음)를 잔에 따르고 있다. 지견스님은 고운사 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 중이다. ◇고운사=이맘 때가 적기다. 유교, 불교, 교의 화려한 옛 문화가 고즈넉한 주변 절경들과 어우러져 절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선사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유교의 전각 연수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종무소 뒤 만덕당 기둥 옆에 걸터앉아 하늘을 쳐다보면 고운사를 품고 있는 등운산 봉우리가 보인다. 부용반개 형상(연꽃이 반쯤 핀 모양)을 하고 있어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으로 꼽힌다. 고운사는 최치원 선생이 한때 머물러 그의 손때가 남아 있는 신라 고찰. 의상대사가 이 절을 세운 것은 신라 문무왕(661) 시절로 사찰 이름은 처음에는 고운사(高雲寺)였으나 고운(孤雲) 최치원이 자신의 아호를 따 외로울 고(孤)자로 개칭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있다. 지견스님이 맡아 운영한다. 내용을 보면 다도는 물론이고 사찰요리, 청국장담기 등 참여자들의 연령,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해준다. 1인당 5만원. ▲수확철을 맞아 산수유마을 한 아낙이 딴 산수유열매를 정성스레 마당에 말리고 있다. ◇산수유마을=약재로 알려진 산수유 열매의 최대 산지 사곡면 화전 2, 3리 일원의 산수유마을 산책길도 걸어볼 만하다. 봄의 노란 산수유 꽃길도 아름답지만 이맘때 산수유 열매는 붉은 빛깔을 뽐낸다. 마을 들머리부터 논두렁, 밭둑길, 개울길이 온통 3만여그루의 산수유나무 군락이다. 3㎞ 산수유길은 변화무쌍하지는 않지만 소담스럽다. 화전리는 전국 최대의 산수유 생산지답게 생산량도 경북의 80%, 전국의 40%를 차지한다. 읍내에서 11km 가량 떨어졌다. ◇사촌마을=사촌면 한옥마을은 손때 묻은 고택의 멋스러움이 남아 있어 조선 선비의 기상을 엿볼 수 있다. 고택 20여채가 남아 있는 이 마을은 허난설헌의 남편 김자첨 등 안동 김씨와 풍산 유씨가 이주하면서 수백년간 집성촌을 이루고 살아왔다. 임진왜란 때는 경북 의병의 본거지 중 하나였다. [가는 길]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신갈분기점)~영동고속도로~원주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탔다가 남안동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경북대로(5번국도)를 타면 의성에 도착한다. [의성군] 영남지방으로서 경상북도 중앙에 위치한다. 북쪽은 안동시와 예천군에 접하고, 동쪽은 청송군, 남쪽은 군위군과 구미시, 서쪽은 상주시와 인접하고 있다. 1개의 읍과 17면으로 구성된 의성은 3만 미만(2만7396명, 2011년 10월)의 인구가 살고 있다.
- "`대한민국 인재`된 비결요? 꿈을 갖고 열심히 했을 뿐"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초등학교 때 컴퓨터 자격증과 바둑 아마추어 3단증 취득, 초·중·고교 때 총 3회의 국제 로봇올림피아드 대상, 서울 정보올림피아드 동상, 전국 초중학생 IT꿈나무올림피아드 수상, 4개국어 능통, 고교 3년간 전국 학력평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3.2% 이내….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찰 만큼 완벽한 학생인 황휘(19, 상문고 3학년)군은 직접 만나보니 순한 인상에 잘 웃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지난주에 막 치른 뒤라 한결 편안해 보였다. ▲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된 황휘 군황 군은 이달 초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선정, 발표한 `2011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함께 상을 받는 학생들 중에는 리듬체조 요정으로 잘 알려진 손연재 선수가 있다. 선정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냥 제가 관심있는 분야를 꾸준히 해 온 게 인정받은 것 같아요"라는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다. 황 군은 컴퓨터나 로봇 이야기만 나오면 마냥 미소를 띄는 `기계광`이다. 다섯 살때부터 컴퓨터를 갖고 놀았고, 여섯 살때부터는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취득을 준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여동생과 함께 출전한 국제 로봇올림피아드에선 우주 탐사로봇으로 대상을 수상했고,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는 각각 잔불을 찾아 끄는 로봇과 수질정화 로봇인 `거미로봇` 개발로 모두 대상을 받았다. 틈만 나면 관심사에 집중하면서도 내신성적 역시 나쁘지 않은 편. 황 군은 "학교 공부는 학원에 다녔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일본어는 독학으로 공부해 당장 사전없이도 소설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또 고교 3년 내내 총학생회 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쯤되면 듣는 사람도 지칠 정도다. 하지만 황 군은 스스로 재능이 있다기보다는 열심히 노력해서 성과를 내는 유형임을 강조한다. 황 군은 "가장 중요한 건 뭐든지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것"이라면서 "저 역시 다른 학생들처럼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지만, 할 일을 우선 다 해놓고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황 군에게 가장 큰 버팀목은 역시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황 군이 무엇을 하든 믿고 전적으로 지원해줬지만, `중간에 그만둬선 안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런 부모님 덕분에 황 군은 끈기를 갖고 도전할 수 있었다. 황 군은 현재 성균관대 공학계열에 최종 합격했고, 연세대와 고려대 기계항공공학부 수시전형이 진행 중이다. 대학에 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의료로봇을 개발하는 것. 황 군은 할아버지가 노인성 치매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재 고 1·2학년 후배들에게 "막연히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꿈에 맞게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엄친아’ 타이틀 버리고 창업에 도전하다
- [이데일리 권용남 기자]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갔다면 탄탄대로를 걸었을 엄친아들이 주변의 기대를 뒤로하고 미지의 시장개척에 도전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취업 준비생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스펙을 가진 이들은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장된 취업을 뒤로하고 창업을 했다. ◆ 빠른 성장 뒤에 숨은 삐딱이 실력파 멤버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카카오 마케팅 T/F 팀장 출신 정수환(26), 그리고 그의 동문으로 다수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황원준(26)씨는 2011년 5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앱디스코를 창립했다. 회사 설립과 함께 세계적 IT 기업 그루폰 최연소 본부장 출신 김수호(25), 美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략컨설팅회사 베인&컴퍼니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유범령(26)씨가 합류하면서 앱디스코는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들 모두 새로운 청년 창업시대를 이끌겠다며 안정적인 자신들의 길을 버리고 모험을 택한 것이다. 이후 모바일 광고 시장을 겨냥해 이 겁없는 젊은이들이 만들어낸 야심작이 바로 '애드라떼'이다. 애드라떼는 삼포세대, 88만 원 세대라고 불리는 대학생과 20대들 사이에서 ‘돈 버는 어플’, '대학생 필수 어플'로 유명세를 타며 실제로 그들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뜨거운 반응 속에 애드라떼는 서비스 시작 6주 만인 지난 9월 20만 회원을 돌파해 현재 100만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더불어 경쟁이 치열하다는 앱스토어 무료 앱 소셜분야에서는 3주 이상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한순간에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다. 고려대 앞 7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앱디스코의 주력 서비스인 애드라떼가 자리 잡기까지 다른 회사들의 크고 작은 애플리케이션을 외주 제작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들은 이제 역삼동 건물에 임직원 30여 명이 새롭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최전방 기지를 마련했다. 세계로 나갈 야심을 키우고 있는 이들은 실제로 10월에 이미 일본 시장에 애드라떼를 런칭 했으며 미국 시장에서의 런칭도 눈앞에 두고 있다. ◆ 광고 시청만으로 현금이 ? ‘애드라떼’는 광고를 보고 퀴즈를 맞히면 현금으로 적립해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소비자들은TV에서 흔히 보는 광고들을 시청하고 받는 현금으로 쉽사리 용돈벌이까지 할 수 있다. 수십만 명의 회원들의 매달 애드라떼를 사용해 적립한 돈을 출금하는 액수가 무려 2억원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회원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 사회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주어진 여건에 맞추어진 인생을 살기보다는 사회에도 나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길을 직접 만들겠다."라는 이들은 사회적인 가치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애드라떼는 사랑의 열매와 어린이 재단 등과 같은 사회단체들과 협약을 맺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11월 초부터 시작한 '실종 아동, 장애인, 치매노인 찾아주기 캠페인'은 국내 2,000만대가 넘게 보급된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한 사회적 가치 창출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매주 실종 아동, 장애인, 치매노인의 사진을 업데이트해서 100만 애드라떼 이용자들에게 보이고 이용자들은 스스로 SNS를 통해서 더 널리 퍼트리는 이 방식은 우리 시대가 찾고 있던 올바른 청년 기업가 정신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 청년 실업 문제 우리가 직접 나선다이 젊은이들은 청년 취업 문제에도 관심이 있어 올해 10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일자리 박람회'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앱디스코에서 근무 중인 30여 명 임직원의 평균 연령이 28세일 정도로 젊은 이 기업은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항시 채용으로 우리와 함께 일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인재들을 언제나 기다린다."라는 이들은 공모전, 인턴, 주말 사내 회의실 무료 대여 등으로 언제나 인재들과 접촉할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 김동률 신곡, 김태호 PD도 기대…호평 속 음원차트 점령
- ▲ 김동률[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15일 발표된 가수 김동률의 새 앨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김동률의 새 앨범은 공개 직후 네티즌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가요계 평정을 예고하고 있다. 소속사 뮤직팜은 14일 밤 트위터를 통해 `잠시 후 15일 0시. 김동률 새 앨범 `김동률`(kimdongrYULE)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됩니다`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태호 PD는 `앨범과 공연 모두 기대 중`이라고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노래에 대해 `지금 듣고 있어요. 역시 노래 너무 좋아요. 콘서트도 완전 기대 중입니다`, `아침부터 내 마음 흔드는, 가볍지 않은 그의 음악과 음색. 역시 좋구나`, `공기가 차가워져서 률의 목소리가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아, 진짜 겨울이 왔구나` 등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국에도 이런 뮤지션이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는 극찬도 올라왔다. 김동률이 46개월 만에 발표한 새 앨범은 타이틀곡 `리플레이`(Replay)가 이날 오전 8시 현재 벅스 실시간 음원차트 1위, 멜론에서는 6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벅스에서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 `새로운 시작`, `크리스마스잖아요`, `한 겨울밤의 꿈`, `크리스마스 선물`, `겨울잠` 등 수록곡들이 2~10위권에 진입하며 걸그룹들을 압도했다. ▶ 관련기사 ◀☞유희열, 김동률 새 앨범에 필자평 `깨알 웃음`☞김동률 46개월만에 귀환☞유희열·김동률 "타도! 정재형" 의기투합, 왜?☞성유리, 이효리·김동률 결혼 루머에 "진짜요? 하하하"☞이효리, 김동률과 난데없는 결혼설에 "우리 결혼한대~"
- 야구의 달인..허구연을 만나다
- [이데일리TV 배재억 PD] “후지카와가 무너지면 후지산이 무너지는 거예요. 후지산이 사라졌네요” “공이 잡히는 줄 알았는데 독도를 건너 마라도까지 갔어요” 지난 2009년 'WBC(World Baseball Classic)' 한일전에서 유쾌하고 통쾌했던 해설의 주인공 허구연.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해설가’라는 영역을 일궈온 주인공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야구계의 스마트 해설위원으로 알려진 그의 ‘벼나구(변화구)‘ 많았던 야구 인생을 들어봤다. Q. 하루 일과는? A. 9시에 나와서 미국 메이저리그 보고 저녁 되면 국내나 일본 프로야구 중계하면서 시즌 중에는 매일 그렇게 지낸다. 최근에는 ‘야구발전 실행위원회’를 맡아 구단 창단이나 아마추어팀 지원문제 그리고 우리야구의 국제화 문제들로 더욱 바빠졌다. Q. 공부하는 해설위원으로 유명한데. A. 경남고, 고려대 선수 생활을 거쳐 만 31세에 해설가로 데뷔했다. 처음에는 나름대로의 형식을 구축하는데 주위의 저항도 있었지만, 해설은 나에게 언제나 신나는 도전이었다. 좋은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처럼 항상 긴장하지만 마치고 나면 항상 부족하고 아쉽다. 특히 최근에는 뉴미디어의 발달에 의해 야구팬들의 층도 다양해져서 더욱 공부하고 노력해야만 된다. Q. 독특한 어투로 유명한데.A. 어록이 아니라 경남 진주 출신으로 그저 사투리를 고치지 못하는 거뿐이다. 그리고 유도에서 종주국인 일본의 용어를 사용하듯, 야구는 미국에서 온 거니까 미국 용어를 사용하든지 우리말로 풀어서 써줘야 된다. 일본식 잔재 용어인 ‘포볼’을 ‘베이스 원볼’로 바꾸고 이 외에도 많은 걸 바꾸었기 때문에 요즘은 많은 분들이 별 저항 없이 듣고 있다. 내가 68년도에 일본에 고교 선발팀으로 갔을 때 너무 잘 사는 일본을 보고 일본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정말로 이기고 싶었다. 용어에 집착하는 것도 그 때 영향이 큰 거 같다. Q. 일본과 우리 야구를 비교하자면? A. 양적인 면에서는 일본야구가 우위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일본보다 훨씬 늦은 82년도에 프로야구가 출범했는데, 미국식 힘과 스피드의 야구와 일본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야구를 접목시키며 많이 좋아졌다. 지금도 우리 선수들이 스피드나 힘은 일본보다 좋다. Q. 이승엽과 이대호 선수를 비교하자면? A. 일본에 진출해서 우리나라 선수가 성공하기는 매우 어렵다. 필리핀이나 대만 선수가 우리나라에 와서 홈런과 타점을 마구 올린다면 선수들은 더욱 견제하는 것이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대표팀 요미우리에서 4번을 치던 이승엽 선수도 많은 견제를 받았다. 하지만 이승엽 선수가 한국에 돌아와서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면 적어도 25-30개 정도의 홈런을 치며 팬들에게 큰 선물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대호 선수는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해서 가야된다. 덥고 습한 일본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체력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 모두를 잘 극복해야 된다. Q. 감독 제의를 거절했다는데? A. 1985년 청보 핀토스 감독(57전 15승) 당시 성적 부진으로 그만두긴 했지만 그 이후에도 감독제의를 4번 더 받았다. 하지만 해설하는 게 제일 좋고 내가 야구계에서 해야 될 영역이 이거라고 생각한다. 야구 선수나 감독들이 운동장에서 땀 흘릴 때 행정적이나 대외적인 업무들을 지원하는 역할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A. 스포츠맨이 덕(德)과 지(智)를 갖추게 되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체력뿐 아니라 협동심, 투지, 끈기도 있기 때문에 그것들만 보충한다면 굉장히 멋진 인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선수들이 봉사나 기부 같은 사회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운동선수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 명예가 목적이여야 된다. Q. 지금 우리 야구를 평가한다면?A. 야구계는 지금이 굉장히 중요하다. 2015년부터는 전국 대부분이 2만 5천석이상의 야구장을 건립하고 스포츠 산업으로 발전해야 된다. 프로팀은 늘지만, 지금 고등학교 팀이 53개밖에 없다는 것은 야구 전반의 인프라가 약하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이해 정말 긴장하고 겸손해야 되고, 앞으로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된다. Q. 야구의 경제적 가치는 어떤가? A. 실제로 야구가 갖는 가치는 매우 크다. ‘롯데자이언츠’가 부산에서 일 년에 80게임을 하는데, 이것은 롯데가 부산 시민들에게 축제를 열어주는 것이다. 롯데가 한 게임에 2억을 투자한다면 일 년에 160억을 부산 시민들을 위해서 공유하는 거다. 이제는 그 가치를 아는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롯데자이언츠’가 연고지를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지 않는가. Q. 2012년 프로야구를 예상한다면?A. 기존구단들은 팀이 많이 생기는 걸 달가워하진 않지만 9구단 ‘NC다이노스’의 출범이 한국 스포츠사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 동안 지자체는 야구장을 지어놓고 임대료 받고 아무 서비스도 안했지만, 창원은 외국처럼 운동장도 지어주고 명칭 사용권과 운영권도 구단에 주는 모델이다. 이런 선진국형 모델이 훗날 굉장히 큰 평가를 받을 것이다. 사실 기업이 구단 운영을 스포츠산업으로 키워 나가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시에서 다 했던 샘이다. 관중이 늘면 임대료 올리고 구단들은 계속 적자에 힘들어 하고 선수들은 연봉이 안 올라가는 악순환을 겪어 왔다. Q. 앞으로의 꿈과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A. 좋은 해설가가 많아져서 야구도 재밌어지고, 야구 발전에 도움도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개인적인 희망이라고 하면 야구용어를 제대로 정립해 놓은 해설자, 유익한 설명을 통해 이해를 정진시킨 해설자, 또한 지상파와 케이블의 영역을 넘나들 줄 아는 해설자라는 소리 들으면 제일 좋을 거 같다.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맙다.
- 이만수 SK 감독 취임.."권위의식 버리겠다"(일문일답)
- ▲ 이만수 SK 감독.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하면서 이끌어가는 것이 첫째 목표다. 감독의 권위의식은 버리겠다." 이만수 SK 신임 감독이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만원 SK 텔레콤 부회장이 이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고 신영철 사장과 민경삼 단장도 함께 했다. 이 감독은 취임사에서 "감사하다. 명문구단 SK의 4대 감독이 됐다. 올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고 주위에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고의 명문팀을 만드는 것이 첫째 목표다. 미국의 뉴욕 양키스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 대표인것처럼 SK가 한국의 최고 명문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SK는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한다. 이를 통해 팬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8월 18일 김성근 감독이 중도 퇴진하면서 감독대행에 부임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전력을 잘 정비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음은 이만수 신임감독과 일문일답. -김성근 전 감독과 어떤 차별화를 둘 것인지 ▲지난 5년 동안 김성근 감독이 팀을 최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지난 5년 동안 지켜보고 보좌했기 때문에 감독님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새롭게 선수들과 이번 마무리 훈련부터 해보려고 한다. 좀더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국에서 배워온 야구는 무엇이고, 이것을 국내 무대에서 어떻게 펼칠 생각인지 ▲지도자를 하면서 꿈 꾼 것이 있다. 미국의 자율야구, 우리나라의 조직력을 잘 접목시키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현대식의 미국야구를 우리나라에 도입할 수 있을지, 차별화는 건방진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이 둘을 잘 섞어내고 싶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들로 하여금 '야구가 정말 재밌다. 천직이다'는 것을 심어주는 것이 작은 목표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심어준다면 강압적이 아닌 스스로 재밌게 게임할 수 있을 것이다. -보강해야 할 팀 전력이 있다면 ▲감독을 2달여하면서 악조건속에서 해왔다. 부상선수들이 많았다. 우선 선수들의 건강을 잘 추스려야한다. 또 기본을 무시하기 때문에 많이 졌다. 기본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마무리훈련의 목표다. 보완해야할 것은 선발투수도 부족하고, 중심타자, 축이 되는 그런 선수들을 구성해야한다. 내야수, 외야수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보완할 수 있도록 감독으로 노력하겠다. -앞으로 팀을 이끌어가는데 있어 중시할 부분은 ▲현장과 프론트간의 소통을 해야한다. 미국에서 배운 것이 서로간의 소통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소통을 하지 않는 팀은 명문팀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야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것이 프론트이고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나는 감독한지 이틀밖에 안됐다. 단장, 사장과 의논해서 내년에 보완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노장 선수들 활용계획은 ▲어려운 점은 많이 있다. 서로가 경쟁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배척시키고, 젊다고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은 아니다. 마무리훈련, 스프링캠프, 내년 시범경기까지 종합해서 성적을 볼 것이다. 담당 코치들에게 선수들 평가를 받을 생각이다. 이를 위해 코치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겠다. 감독 독단적이 아닌 코치들 평가서를 받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40인 로스터 안에서 1,2군을 왔다갔다 하는 법은 없을 것이다. -팬티 퍼포먼스처럼 앞으로 또 다른 퍼포먼스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팬티 퍼포먼스하고 나서 세리모니 제안을 많이 받았다. 지도자보단 이제 선수들이 해야한다. 팬들은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 야구장을 찾는 것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허슬플레이할 때 그라운드를 찾는다. 늘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라는 얘기를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선수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것이 반대로 감독으로 너무 가볍지 않나는 지적도 있는데 ▲감독이 가볍다는 생각은 안한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하면서 이끌어가는 것이 첫째 목표다. 감독이 권위를 가지면 안된다. 선수들이 감독의 눈치를 보는 것이 너무 싫었다. 반대로 감독이 선수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것이다. 내가 감독하는 이상은 눈치보는 것 없이 선수들이 100%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프로야구는 서비스 운동이다. 감독이 무게를 잡는다면 관중이 찾지 않을 것이다. 미국 야구가 130년 동안 사랑을 받은 것도 관중에 가까이 가기 때문이다. 지도자하면서 끝날때까지 이 모습을 유지할 것이다. 나는 나다. -미국에서 야구공부를 했더 지도자로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의 야구를 평가해보자면 ▲우리나라만의 정서가 있다. 미국 야구만 100%하면 우리나라에서 실패한다. 미국야구와 한국야구를 접목하는 것이 내 야구관이다. 우리 나라 선수들은 다 자라온 과정이 다르고 교육도 다르다. 선수들에게 어제 미팅에서 3가지를 부탁했다. 첫째 기본. 야구에서의 기본과 프로선수 생활로서의 기본을 지켜줄 것을 부탁했다. 둘째 집중. 게임에서 집중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셋째, 팀이다. 프로는 개인이 없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팀이 지고 있는데 안타 쳤다고 좋아하는 것을 못본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자율를 주되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다. 팀에 손상을 입히는 선수가 있다면 철저한 책임을 묻겠다. -감독으로 롤모델은? ▲제리 메뉴얼, 아지기엔, 두 감독이다. 동양적인 스타일, 서양적인 남미스타일이다. 두 사람을 접목시켜서 좋은 점을 잘 선택해서 하겠다. -내년 시즌 목표는▲지금은 없다. 일단 팀을 잘 추스르는 것이 먼저다. 이것만으로도 정신이 없다. ▲ 신영철 사장(왼쪽)과 이만수 SK 감독. 사진=SK와이번스
- [마켓in][14th SRE 노치업]여천NCC `꿈의 직장`
-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1일 11시 4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지난달 국정감사 기간, 여천NCC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건이 있었다. 여천NCC라는 이름이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어떤 회사인지 문의하는 질문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연봉순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 게다가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도 19.5년에 달해 상위 100개 기업 중 가장 오래 다니는 회사로 꼽혔다. 그만큼 회사가 탄탄하고 직원 만족도도 높다는 뜻으로 풀이돼 어떤 이들은 ‘꿈의 직장’이라며 추켜세웠다. 이런 대외적인 평판이 당연하다는 듯 지난 4월 신용등급도 A+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 A를 회복하고 정확히 1년만이다. 여천NCC는 2005년 A로 올라섰지만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2009년 A-로 떨어졌었다. 이번 등급 조정은 실적과 영업현금흐름창출력이 좋아지고 차입규모는 줄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최대의 기초유분 생산능력과 주주 계열사를 통한 안정적인 판매구조도 인정받았다. 신용평가사는 “우수한 사업경쟁력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재무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오를 만 했다는 평가다. 기초유분 생산력 국내 1위 여천NCC는 지난 1999년에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이 함께 설립한 기초유분 전문 생산업체다. 두 회사가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공동 경영을 해 나가고 있다. 국내 1위의 기초유분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산업 내 입지는 탄탄하다. 기초유분은 합성수지나 섬유, 고무 등의 주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으로 나눠지는데 여천NCC는 연간 191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 낼 수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생산된 에틸렌의 25%를 여천NCC가 생산했다. 매출의 70%가 양대 주주사를 비롯한 관계사에서 발생하는 만큼 판매 기반도 안정적이다.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폴리미래 등 다운스트림(기초유분을 다시 분해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제품을 만드는 공정) 제품 생산업체와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파이프라인(Pipe-Line)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 매출의 30% 정도는 중국 등 수출을 통해 발생한다. 신용평가사는 “국내 최대 기초유분 생산능력, 관계사 기반의 수요처 구성 및 안정적인 판매구조 등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도 “현금흐름이 좋고 이익잉여금이 많은 회사”라며 “안정적인 납품 구조를 가지고 있어 향후 전망도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익은 늘고 차입금은 줄고 지난해 말 기준 재무구조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09년 말 4조831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6조3171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5283억원으로 2005년 이래 최고치다. 매출증가와 수익성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5200억원 규모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창출해냈다. 반면 순차입금은 줄었다. 2008년말 274%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2년만에 107% 수준으로 안정을 찾았다. 60%를 넘어서던 차입금의존도도 31%로 돌아왔다. 신용평가사는 “주력 제품의 시황과 실적전망 등을 감안하면 재무구조 개선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고비는 있었다. 지난 2008년 원재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여천NCC의 실적은 악화됐다. 비싸게 사놓은 재고 때문이었다. 유가가 떨어진 만큼 제품 가격도 하락, 재고로 사놓은 원재료 값보다도 제품 가격이 더 싸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쳐 제품 값을 올릴 수도 없었다. 물건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된 것.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과 금융위기로 2008년 말 적자가 심하게 났다”며 “이 때문에 매출실적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상황은 반전됐다. 2009년 말 34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 수요는 늘고 가격은 안정을 찾아가는 등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졌다. 나프타 값이 하향 안정된 가운데 석유화학업계의 가동률이 낮아져 공급량이 줄어든데다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에 힘입어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단일제품·과도한 배당 부담” 다만 전업 석유화학사로 기초유분에 집중된 사업 구조는 위험으로 지적된다. 경기변동에 따른 수익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른 NCC(Naphtha Cracking Center: 나프타를 열분해하여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사업) 업체가 기초유분 이외에도 다운스트림 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으로 다각화를 이룬 것과 비교된다. 신용평가사는 “한화케미칼 등 관계사가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여천NCC 입장에서 사업다각화를 이루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시황 변동에 따라 노출된 위험이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과도한 수준의 배당금 지급도 재무구조에는 부담이다. 여천NCC는 매년 지주사에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실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이었던데 비해 같은 기간 지급된 배당금은 1조원에 이른다.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에도 2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이 지급됐다. 배당금이 연초에 지급됐기 때문이었지만 2009년 `대규모 설비투자와 배당금 지급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신용평가사는 당시 A였던 신용등급을 A-로 떨어뜨렸다. 자산운용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이익잉여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최근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기 흐름도 변수다. 올초 시장은 경기 회복에 따라 석유화학경기도 좋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섣불리 앞날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거시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 업종의 특성상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불안감이나 중국의 긴축 재정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상반기 좋은 실적을 유지했지만 하반기 실적은 그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5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5호 마켓in은 2011년 11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44, bond@edaily.co.kr]
- [마켓in][14th SRE 노치업]여천NCC `꿈의 직장`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지난달 국정감사 기간, 여천NCC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건이 있었다. 여천NCC라는 이름이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어떤 회사인지 문의하는 질문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연봉순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 게다가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도 19.5년에 달해 상위 100개 기업 중 가장 오래 다니는 회사로 꼽혔다. 그만큼 회사가 탄탄하고 직원 만족도도 높다는 뜻으로 풀이돼 어떤 이들은 ‘꿈의 직장’이라며 추켜세웠다. 이런 대외적인 평판이 당연하다는 듯 지난 4월 신용등급도 A+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 A를 회복하고 정확히 1년만이다. 여천NCC는 2005년 A로 올라섰지만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2009년 A-로 떨어졌었다. 이번 등급 조정은 실적과 영업현금흐름창출력이 좋아지고 차입규모는 줄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최대의 기초유분 생산능력과 주주 계열사를 통한 안정적인 판매구조도 인정받았다. 신용평가사는 “우수한 사업경쟁력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재무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오를 만 했다는 평가다. 기초유분 생산력 국내 1위 여천NCC는 지난 1999년에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이 함께 설립한 기초유분 전문 생산업체다. 두 회사가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공동 경영을 해 나가고 있다. 국내 1위의 기초유분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산업 내 입지는 탄탄하다. 기초유분은 합성수지나 섬유, 고무 등의 주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으로 나눠지는데 여천NCC는 연간 191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 낼 수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생산된 에틸렌의 25%를 여천NCC가 생산했다. 매출의 70%가 양대 주주사를 비롯한 관계사에서 발생하는 만큼 판매 기반도 안정적이다.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폴리미래 등 다운스트림(기초유분을 다시 분해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제품을 만드는 공정) 제품 생산업체와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파이프라인(Pipe-Line)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 매출의 30% 정도는 중국 등 수출을 통해 발생한다. 신용평가사는 “국내 최대 기초유분 생산능력, 관계사 기반의 수요처 구성 및 안정적인 판매구조 등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도 “현금흐름이 좋고 이익잉여금이 많은 회사”라며 “안정적인 납품 구조를 가지고 있어 향후 전망도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익은 늘고 차입금은 줄고 지난해 말 기준 재무구조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09년 말 4조831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6조3171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5283억원으로 2005년 이래 최고치다. 매출증가와 수익성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5200억원 규모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창출해냈다. 반면 순차입금은 줄었다. 2008년말 274%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2년만에 107% 수준으로 안정을 찾았다. 60%를 넘어서던 차입금의존도도 31%로 돌아왔다. 신용평가사는 “주력 제품의 시황과 실적전망 등을 감안하면 재무구조 개선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고비는 있었다. 지난 2008년 원재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여천NCC의 실적은 악화됐다. 비싸게 사놓은 재고 때문이었다. 유가가 떨어진 만큼 제품 가격도 하락, 재고로 사놓은 원재료 값보다도 제품 가격이 더 싸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쳐 제품 값을 올릴 수도 없었다. 물건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된 것.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과 금융위기로 2008년 말 적자가 심하게 났다”며 “이 때문에 매출실적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상황은 반전됐다. 2009년 말 34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 수요는 늘고 가격은 안정을 찾아가는 등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졌다. 나프타 값이 하향 안정된 가운데 석유화학업계의 가동률이 낮아져 공급량이 줄어든데다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에 힘입어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단일제품·과도한 배당 부담” 다만 전업 석유화학사로 기초유분에 집중된 사업 구조는 위험으로 지적된다. 경기변동에 따른 수익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른 NCC(Naphtha Cracking Center: 나프타를 열분해하여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사업) 업체가 기초유분 이외에도 다운스트림 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으로 다각화를 이룬 것과 비교된다. 신용평가사는 “한화케미칼 등 관계사가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여천NCC 입장에서 사업다각화를 이루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시황 변동에 따라 노출된 위험이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과도한 수준의 배당금 지급도 재무구조에는 부담이다. 여천NCC는 매년 지주사에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실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이었던데 비해 같은 기간 지급된 배당금은 1조원에 이른다.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에도 2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이 지급됐다. 배당금이 연초에 지급됐기 때문이었지만 2009년 `대규모 설비투자와 배당금 지급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신용평가사는 당시 A였던 신용등급을 A-로 떨어뜨렸다. 자산운용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이익잉여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최근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기 흐름도 변수다. 올초 시장은 경기 회복에 따라 석유화학경기도 좋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섣불리 앞날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거시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 업종의 특성상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불안감이나 중국의 긴축 재정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상반기 좋은 실적을 유지했지만 하반기 실적은 그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5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5호 마켓in은 2011년 11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44, bond@edaily.co.kr]
- 대한민국은 구직 중[TV]
- [이데일리TV 이민희 PD] “새벽이 밝아 오는데 기상 시간은 정해져 있다. 내일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놓칠 것만 같아요” 장기하가 활동했던 ’청년실업‘이라는 밴드의 노래 가사다. 취업에 목말라 하며 청춘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 수 밖에 없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인 것이다. 지구촌 곳곳이 청년실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미국 청년들의 불만이 세계금융의 중심지 월가의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사회의 경제 불안과 부조리에 항의하는 '고학력, 저임금 세대' 시위대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중동, 아랍 국가들도 청년실업으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로 홍역을 치룬 바 있고, 영국 주요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 폭동 사태도 20%에 달하는 청년실업 때문에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자 수는 약 26만 5000명으로 청년실업률은 6.3%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체감 실업률은 두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경희대 경영학과 김성은 교수는 “그 동안 경제 발전의 과실은 대부분 대기업이 가져갔지만 대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아웃소싱이나 자동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들의 시장 장악력이 워낙 커서 중소기업들의 성장이 어려운 점도 큰 문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로 인해 우리 사회가 승진의 기회가 있거나 월급을 많이 주는 고부가가치 일자리들은 대기업에만 편중되어 있는 현실을 청년 실업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대학 취직을 못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 졸업 후 실업자가 되거나 빌린 등록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뜻의 ‘청년실신’ 한 달 소득이 88만원이라는 ‘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2.1연구소의 우석훈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명목상 소득은 늘고 있지만 과연 다음 세대들의 삶이 개선되는가를 고민해 보아야 된다. 물가상승이나 평생소득 등을 고려해 보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모두 줄고 있다. 인턴 같은 형태를 통해 다소 해소하려는 인식의 전환은 있지만 우리는 현재 아무도 행복할 수 없는 미래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일정한 직업 없이 단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이른바 '프리터(Free+Arbeiter)족'이 500만 명에 이른다. 또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이른바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도 113만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는 공식적인 청년층 실업자 통계 3배에 이르는 규모다. 청년실업의 심각성은 단순히 취업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청년실업으로 인해 1년에 4조9000억원, 장기적으로는 23조원의 소득상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세수 차질액도 1조532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만약 청년실업이 지속된다면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사회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청년실업은 범죄율 증가 및 국가경제 경쟁력 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청년실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체계적인 제도적 노력을 준비하고 있으며, 청년들 스스로도 청년창업 등의 기회를 통해 그 해결책을 찾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 내 일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인턴과 창업지원을 확대하고 공공기관 증원 등을 통해 2012년까지 7만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고용 파트너십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또한 경기도는 ‘일자리센터’ 와 '청년프론티어 창업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전문 교육 실시와 취업 알선 및 창업 지원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김성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는 시장의 공정한 관행 확립을 위해 통제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줘야 하며, 자본 조달이 취약한 중소, 신생기업에 자본 지원이 가능토록 금융기법의 제도화와 선진화를 이루어야 된다.”고 말한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의 문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그러다 보니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마이크임팩트‘의 청년 창업가 한동헌 대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상관없이 취업을 위해 대학생활을 모두 바치지만 그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대기업에 취직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비정규직, 단기 알바, 공무원 준비생 등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창의적, 혁신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오늘을 사는 청년들에게 꿈을 주고 싶었다. 그런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취업보다는 창업이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청년들의 노력은 창업 도전뿐 아니라 ‘청년유니온’과 같은 청년 노동조합에서도 볼 수 있다. ‘청년유니온’은 심각한 실업률 해소 및 노동권 보호 등의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모인 조합이다. 그 동안 최저 임금인상, 임금체불 및 부당해고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했으며 배달노동자의 안전보호라든지 주휴수당 미지급 문제들은 직접 고발 과정을 거쳐 해결해 내기도 했다. ‘청년유니온’의 정부 인가는 보류된 상태지만 적극적인 노동 활동을 통해 기업들은 이들을 교섭단체로 인정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2~3년 내 노동운동의 커다란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그리고 청년들 스스로 다각도의 노력에 의해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산업 그리고 학계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면 취업으로 고통 받는 젊은이들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바로 우리경제와 사회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무한혁신의 비밀’은 이데일리TV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1시에 방영됩니다. 이데일리TV는 각 지역케이블TV(Skylife 525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데일리TV 홈페이지(www.edailytv.co.rk)를 통해 실시간 또는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기사 미리보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