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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사]이동희 대우인터 부회장 "건실한 성장-재무구조 개선 추진"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047050) 부회장(사진)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작년 한해는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업영역을 가진 회사가 하나의 가족이 된 한해였다"면서 "포스코 패밀리의 글로벌 선봉장으로서 시너지 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대우인터는 특유의 위기 극복 정신으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올해는 건실한 성장 추구,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내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임진년(壬辰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입니다. 흑룡은 용기와 희망을 상징하는 길운의 동물입니다. 금년 2012년에는 모든 분들이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2011년은 우리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 패밀리로서 함께한 첫 해였습니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업영역을 가진 회사가 하나의 가족이 된 한 해였습니다. 주요 가치의 공유를 통해 기업문화의 차이를 줄이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었습니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는 포스코 패밀리의 글로벌 선봉장으로서 시너지 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평가합니다. 중부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지사 신설을 통해 자원 및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였습니다. 자원 개발 분야에서는 에너지 및 광물자원, 식량자원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하였으며 포스코 패밀리와 인프라/발전/건설 등 50여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철강 분야에서도 수출 확대, 투자 협력 등의 성과를 보이는 등 자원개발 및 프로젝트 사업, 트레이딩의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한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수행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임직원 자원봉사 목표제 도입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미얀마 축구대표팀 감독을 파견하는 등 스포츠 분야로까지 CSR의 영역을 확대하였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금년은 유럽의 재정위기로부터 파생된 세계 경제 악화와 이란 제재의 강화, 중동 아프리카 및 북한의 정세 불안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비상경영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호황기와 달리 거래 규모가 줄어들고 비상경영으로 투자도 축소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신규 시장 개발 및 비즈니스 기회의 창출을 통해 포스코 패밀리의 도약을 이끌어가야 할 때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많은 기업들이 사업계획 수립이 어려울 정도로 금년 경기는 어둡고 예측이 힘든 상황 입니다. 마치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밤길을 걸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은 우리에게 위기이지만 분명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기고 변신을 꾀해 온 우리 종합상사에게는 이러한 위기적 상황이 분명히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수교도 맺어지지 않은 제3세계 국가들을 누비며 네트워크를 개척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온 우리 대우인터내셔널은 특유의 위기 극복 정신을 바탕으로 어두운 밤에도 우리 스스로가 빛이 되어 더 큰 도약을 이루어낼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진 모든 가능성과 지난 역사를 통해 배우고 체득해낸 위기 극복의 정신을 바탕으로 2012년 비상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대우인터내셔널은 2012년 지속적인 경영의 내실화를 다져가고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건실한 성장추구, 재무구조 개선, Risk 관리 강화, 신뢰 중시, 인재경영의 다섯 가지 경영방침을 수립하였습니다. 첫 번째, 건실한 성장 추구입니다. 본사와 해외의 모든 조직은 획기적인 도약을 위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법과 열정으로 사업을 개발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이를 위해 영업 Pattern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분명한 우리의 역할이 있고 분명한 우리의 미래가 있고 우리가 창조하는 분명한 가치가 있는 사업을 발굴해 나가야 합니다. 두 번째, 재무구조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부채 비율 및 영업패턴의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 주시고 채권, 재고 수준 축소에 모든 역량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Risk 관리 강화입니다. 회사의 미래를 바꾸어줄 미얀마 가스전의 최종 공정관리를 철저히 해 주시기 바라며 관리와 영업 모든 조직이 책임경영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네 번째, 신뢰 중시입니다. 고객에 대한 신뢰와 직원에 대한 신뢰, 그리고 우리 회사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한 번 잃으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신뢰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재 경영입니다.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인재입니다. 회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고 이들이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성과 보상 체계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 2012년에는 앞서 말씀드린 경영방침과 더불어 우리 대우인터내셔널은 경영이념과 문화, 근본 체질의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성장경영/신뢰경영/인재경영과 같이 우리 회사에 변화된 경영 여건을 반영한 핵심가치와 경영이념을 재정비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기업문화의 혁신을 통해 우리의 노력과 땀이 헛되지 않도록 혁신의 기치를 바로 세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Dynamic & Detail로 대변되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체질의 개선을 위해 전사 차원의 제도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1%인 Detail(정밀성)을 체화시켜 역동적이면서도 치밀하고 정밀한 DNA를 보유한 우리 대우인터내셔널만의 강한 체질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합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인 우리 회사를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좋은 회사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 집, 내 가족을 가꾸어 간다는 마음으로 임해 주시길 바랍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가 주어졌습니다.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다짐을 가지고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처해 있는 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으며 우리가 도전해야 할 목표들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 자신 그리고 내 동료를 믿고 우리가 하나의 마음으로 같은 꿈을 꾸며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Take Different Way, Make Different Day' 우리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어제와는 또 다른 오늘을 열어가야 합니다. 올 한 해 우리 대우인터내셔널의 힘찬 도약과 함께 임직원 여러분들 개개인의 성공과 가족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재송]2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대우인터, 교보생명 지분 활용 방안 미정
- [신년사]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올해는 재창업 원년"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사진)은 "합병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나자는 취지에서 올해를 `신한금융투자 재창업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휴원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신한이 불과 30년 만에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창업정신`이었다"며 "희생과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 우리는 자발적 합병을 통해 증권업계에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했다"며 "또 한번 시장을 리드해 나가기 위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창업동지로서 동료애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 사장은 "개인자산관리(PWM)과 기업금융(CIB)이 조기에 안착되고 사업실행을 위한 인프라도 다듬어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동운명체라는 팀정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 아시아 최우수 금융투자회사`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인사운영 원칙도 정비했다"며 "원칙과 시스템에 의한 경영을 위해 첫 단추를 꿴 만큼 2020년 꿈을 위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자"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친애하는 신한금융투자 가족 여러분!희망찬 임진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먼저 변함없는 믿음과 성원을 보내주시는국내외 고객님, 그리고 관계기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울러 지난 한 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 해 주신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고마움의 뜻을 전합니다.올 한 해, 여러분 모두(!),소원성취 하시고,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2012년은 우리에게 매우 뜻 깊은 한 해입니다.바로 합병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10년 전, 우리는 자발적 합병을 통해우리나라 증권업계에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했습니다.그 동안 우리는 ‘증권 명가(名家)’로서 많은 발자취를 남겨 왔습니다.그룹의 역량을 모아,지금은 업계 표준이 되버린 FNA(증권/은행 연계계좌)를 최초로 출시했습니다.새로운 브랜드로 태어난 ‘신한 아이(i)’는, 여전히 업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금융상품 온라인 쇼핑몰, 해외주식거래 등다양한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해 왔습니다.특히 올 해부터는 PWM과 CIB를 통해, 고객에게 한층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또 한 번 시장을 리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그러나 지난 10년 간 어려움과 좌절도 적지 않았습니다.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서, 큰 시련도 겪었습니다.“비범한 사람들이 만든, 그저 그런 조직”으로 전락해 버릴 지도 모른다는우려가 남아있습니다.그러나 여러분!강산도 변한다는 합병 10주년을 맞아,우리는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고객과 그룹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무엇보다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아야 하겠습니다.이에, 저는, ‘1등 금융투자회사’가 되어야겠다는 우리 신한금융투자인의 결연한 의지를 모아, 2012년을 “신한금융투자 再창업 원년”으로 선포합니다.국내외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경제여건도 여전히 불투명하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하지만 혁신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우리도(!) 해낼 수 있습니다.목표 달성에 대한 열망이 있는 한,새로운 10년은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 줄 것입니다.임진년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먼저 “재창업”의 의미를 되새겨 주시기 바랍니다.‘창업(!)’이라는 두 글자 속에는,“모든 것을 걸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하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재창업은, 기존의 틀을 부수는 용기와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있을 때만이 가능합니다.신한이, 불과 30년 만에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바로, “창업정신”이었습니다.신한의 창업정신의 바탕에는, 금융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했던 희생정신이 있습니다.고객을 위해, 기존의 관행을 뛰어넘겠다는 혁신정신도 녹아 있습니다.우리는, 이제부터 모든 가치의 기준을 고객에 두고,지금까지 익숙했던 기존의 틀을 깨뜨려야 합니다.고객가치, 기업가치, 그룹가치, 직원가치 등 밸류(Value) 전반을 재정의하고, 밸류(Value)가 창출되는 곳에 자원이 제대로 투입되는,「새로운 가치창출 메커니즘」을 만들어가야 합니다.무엇보다 ‘회전율에 의존한 영업’에서 ‘자산영업’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등전방위적인 가치혁신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합니다.겸허한 마음으로,하루하루 일상생활부터 바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창업동지로서 동료애를 가져주시기 바랍니다.올 한해도 우리 앞에는 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습니다.고객과 자산을 획기적으로 증대해야 합니다.PWM과 CIB가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사업실행을 위한 인프라(Infra)도하나하나 다듬어 가야 합니다.더 많은 우수 인재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합니다.이 많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이는, 옆에 있는 상사, 동료, 부하 직원 모두가 ‘창업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식구’라는 인식 없이는 불가능합니다.여러분들도, 지난 날의 어려움을 잊고, ‘우리는 공동운명체’라는 ‘팀정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셋째, 목표달성을 통해 우리 스스로의 힘과 잠재력을 확인합시다.자산영업 모델로 전환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또, 자본시장 부문의 중요성을 감안하여더 장기적 안목을 갖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2012년 목표 달성이,자신감 회복과 분위기 반전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합시다. 넷째, 금융인으로서 기본에 충실해 주시기 바랍니다.저는 작년 신년사를 통해, 여러분들께도전, 창의, 혁신, 소통 등 네 가지 당부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이는 올 해도 지켜야 할 원칙이 아닌가 합니다.그러나, 여러분! 금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과 신뢰입니다.규정을 따지기에 앞서, 내가 이것을 해야 하는지, 해선 안 될 일인지,양심과 도덕에 비추어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자본시장을 살아가는 금융인으로서,내가 하는 일이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항상 반문하고 반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소중한 꿈인 “2020의 희망”을 잃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여러분 모두, 지난 2003년, 회사 정문에 우리 모두의 열정을 담아 타임캡슐을 묻었던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지금도 캡슐 속에는 “2020 아시아 최우수 금융투자회사”라는우리의 꿈과 희망이 들어 있습니다.비록 오늘의 상황이 어렵지만,긍정의 힘을 믿고, 꾸준히 노력한다면,우리의 꿈이 꼭 이루어질 거라 생각합니다.‘금빛 매미’는 허물을 벗어야 만들어진다고 합니다.성공은 인내하고 기다린 자의 몫입니다.우리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생각하며,오늘의 어려움을 견디어 냅시다. 임직원 여러분, 얼마 전,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해,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인사운영 원칙도 정비했습니다.채용, 이동, 승진, 평가, 핵심인재 관리 등 인사 전반에 있어서, 공식화되지 않았던 내용들을 모두 모아,합리적이고 균형적 관점에서 재검토하였습니다.「원칙과 시스템에 의한 경영」을 위해,첫 단추를 꿴 것입니다.그 외에도 지난 몇 년 간 우리는, 많은 일들을 해 왔습니다.자산관리 시대에 맞는 전략 방향도 정비했고,기본 인프라도 구비해 왔습니다.우리가 이제(!) 무엇을 해야 할 지, 답은 명백합니다.실행만이 남았습니다.그룹 차원의 지원도 충분합니다.올해가 아니면,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각오로총력을 다해 나갑시다.오늘부터 개개인 모두,하루 하나(!), 개선점이 없는지 찾아 봅시다.고객을 위해, 우리 회사를 위해, 그룹을 위해,나아가 내 자신과 동료를 위해내가 먼저 실천하고 노력합시다. 신한 가족 여러분!최근 회장님께서 “이타자리(利他自利)”라는 화두를 제시하셨습니다.“남을 이롭게 함으로써 나를 이롭게 한다” 는 뜻이라 합니다.아무리 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렵더라도 이익 추구 못지 않게 사회공헌 활동도 중시하겠다는 의지입니다.고객과의 동반성장 측면에서도,따뜻한 금융은 신한2.0시대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시대적 요청이라 하겠습니다.최근 기업문화본부를 신설하였고,신한WAY부도 만들었습니다.새로운 기업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만,따뜻한 금융은 “기업문화본부”나 “신한WAY부”만의 일이 아닙니다.따뜻한 금융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실천해야 할 최고의 가치이자 덕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우리 신한금융투자가 먼저 솔선수범하여“따뜻하고 영혼이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합시다. 사랑하는 신한 가족 여러분!아쉬움이 많았던 신묘년을 뒤로하고임진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龍은, 작은 연못에서 때를 기다리다가, 일단 승천하면, 천상의 기운을 지배한다고 합니다.여러분들도 올 한 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飛龍이, 요술을 부리듯(!), 뜻하는 바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재창업을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우리 서로 창업동지라는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우리 다함께, 일대 도약을 이루어 냅시다. 다시 한 번, 임진년 한 해가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가슴에긍지와 보람으로 넘쳐날 수 있기 바라며,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건강과 행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 [신년사] 최광식 문화부 장관 "한류 물결 용솟음치는 한 해 될 것"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진년 한해를 신한류를 통한 신실크로드 건설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2012년 신년사를 통해 “`문화가 창조하는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문화정책을 더욱 열정적으로 펼쳐나갈 것” 이라며 이를 위해 한류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한류에 대해 “무지개 같은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다양한 업무 분야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키워드”라고 정의한 뒤 “한류라는 명주실을 통해 우리는 전통문화 한류, 스포츠 한류, 관광 한류, 콘텐츠 한류 등의 온갖 진귀한 구슬들을 하나로 꿴 멋진 목걸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한류의 지향점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라고 지목한 뒤 “한류를 통해 동서 문명의 문화, 경제, 정치를 소통시키고 융화시킬 새로운 실크로드의 출발점을 건설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최 장관은 “5천 년 역사의 축적된 문화를 바탕으로 창의력과 생명력 넘치는 한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올해는 신실크로드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세계를 향한 한류의 물결이 용솟음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높푸른 하늘에 연이 날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해가 되면 연을 날리는 민속놀이를 즐깁니다. 높이 날아오르는 연에는 저마다의 새해 소망과 꿈이 담겨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우리 대한민국의 강들이 산과 들을 휘돌아 용틀임을 하듯 바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강물이 흘러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우고, 그 문화가 이제 한류의 물결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우리 문화계에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쾌거를 비롯하여 구미를 휩쓴 K팝 열풍, 외규장각도서와 조선왕조 도서의 환수, 작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지구촌 독자를 울린 것으로 상징되는 한국 문학의 위상 제고,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달성 등 한국 문화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2012년 새해 아침에 한국 문화가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마치 용이 승천하는 기상으로 문화강국의 기치를 올리는 꿈을 꾸어봅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가 창조하는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문화 정책을 더욱 열정적으로 펼쳐나갈 것입니다. 올해 우리 문화계의 화두는 ‘한류’입니다. 저는 한류가 명주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류는 무지개 같은 부서인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의 다양한 업무 분야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키워드입니다. 한류라는 명주실을 통해 우리는 전통문화 한류, 스포츠 한류, 관광 한류, 콘텐츠 한류 등의 온갖 진귀한 구슬들을 하나로 꿴 멋진 목걸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류는 정치·경제적 이데올로기가 아닌 문화적인 패러다임을 가지고 소통과 융화를 통해 세계의 문화, 경제, 정치를 통합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어젠다이기도 합니다.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어 지구촌 전체가 함께 누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동서 문명의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소통과 융화가 이루어지던 실크로드의 종착지는 중국이 아니라 한반도였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한류를 통해 동서 문명의 문화, 경제, 정치를 소통시키고 융화시킬 새로운 실크로드의 출발점을 건설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로 끊임없이 파동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신실크로드 건설의 원년입니다. 세계를 향한 한류의 물결이 용솟음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5천 년 역사의 축적된 문화를 바탕으로 창의력과 생명력 넘치는 한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합니다. 더 큰 대한민국을 꿈꾸는 ‘문화강국’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2012년 새해를 맞아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를 배려하면서 소통하고 융화하는 공생발전의 밑거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고, 꿈과 희망의 미래가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아듀 2011]①코스피 2231부터 1644까지..`악재와 사투`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011년의 증시도 어느덧 막을 내렸다. 매년 그렇지만 올해 증시는 정말 쉽지 않은 길이었다. 자스민 혁명, 일본 대지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로존 재정위기, 김정일 사망 등 굵직한 악재들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2230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코스피는 하반기들어 1640선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1년 증시를 되돌아 본다. <편집자주>올해는 전형적인 상고하저(上高下低) 장세였다. 물론 모든 악재가 하반기에 집중된 것은 아니다. 1~2월중 튀니지 자스민 혁명과 이집트·리비아 등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반정부 시위 격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3월에는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에 따른 방사능 유출 우려로 지수가 출렁거렸다. 그러나 악재속에 희망의 불씨가 있었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자문형 랩을 중심으로 자동차, 화학, 정유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4월27일 코스피는 2231포인트로 사상 최고지수를 경신했다. ▲ 자료 : 삼성증권문제는 하반기였다. 하반기 주가지수를 1600선대로 짓누른 것은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불안이었다. 이들 국가들의 국채가 대규모로 만기를 맞을 때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등급 강등을 경고할 때마다 지수는 사정없이 출렁거렸다. 특히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여파가 지속되면서 9월26일 1644포인트로 연중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의 정책적 공조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여기에 북한발 리스크도 재연됐다.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금융시장이 또 한번 심하게 출렁거렸다. 올해 국내증시는 `반복해서 밀려드는 악재들과의 끝없는 힘겨루기 였다`고 요약할 수 있다. ◇ `시작은 좋았으나`..주도주 차화정 추락 올해 국내 증시 최고의 신조어는 단연 `차화정(자동차·화화·정유)'이다. 상반기까지 보여준 차화정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국내 자동차, 화학, 정유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력한 주도주로 떠올랐다. 국내 증권업계에 분 자문형 랩어카운트 열풍도 차화정 돌풍에 힘을 실어줬다. 투자자문사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했다. 차화정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기관투자자들과 개인들도 자문사 따라하기에 나서며 차화정은 날개를 달았다. 하지만 8월 유럽재정위기가 증시를 강타하면서 차화정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트렌드를 타면서 상승했던 만큼 신용, 미수 등도 많이 걸려 있었다. 갑작스러운 주가 폭락은 기관의 로스컷(손절매)으로 이어졌고, 이는 신용·미수 물량에 대한 반대매매로 이어지면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차화정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하반기에는 IT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IT주들이 오랜만에 주도주 자리에 복귀했다. ◇ 삼성전자, 100만원 시대 개막 삼성전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부동의 대장주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그동안 주가 100만원은 꿈의 숫자였다. 그러나 `난세지영웅(亂世之英雄)`이라고 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며 100만원대 안착에 성공했다. 물론 주가 100만원 시대를 열기까지 적잖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연초 100만원을 터치한 삼성전자는 지속된 반도체 업황 악화와 모바일 시장에서의 애플의 견제, 유럽발 재정위기 등 끊이지 않은 악재속에서 지난 8월 67만원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 천재 CEO를 잃은 애플의 경쟁력이 과거보다 떨어질 것이란 분석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지속된 치킨게임에서 삼성전자가 승자로 살아 남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었다. 뛰어난 사업구조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은 결국 삼성전자 주가를 100만원대에 올려놨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20세·신용 6등급 넘어야 카드발급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다음은 27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자영업 10명 중 3명 폐업 고민 -박근혜 40%·안철수 38.9% -삼성·소니 LCD 합작 중단 -20세 넘고 소득있어야 카드 발급 ▲종합 -고교 실용경제·통합사회 신설 -시들해진 특목고 인기 '대전족' 발길 돌렸다 ▲김정은 시대 -김정은, 黨·軍 '4대 최고 직책' 장악 -노다, 후진타오 만나 대북 정보 공유 촉구 -'조문 방북' 이희호·현정은 평양 도착 ▲정치·외교안보 -민주통합당 당권 레이스..한명숙·문성근·이인영 등 안착 -해상기동대, 특수부대 출신으로 -'꼼수'부린 방산업체 15곳 입찰 제한 ▲국제 -탄소배출권 가격 최고 70% 폭락 -유럽·아시아 '신용' 지각변동 -아이폰 100달러 팔 때마다 한국 4.7弗 중국 1.8弗 벌어 ▲경제종합 -체크카드 소득공제 30%로 확대 -개발원조 지원금 12% 늘린다 ▲금융·재테크 -정책금융公, 달러 풀어 中企 돕는다 -쌍용건설 재매각 착수..'김석준 체제' 굳히기 나설지 관심 ▲기업과 증권 -TV불황 시달린 소니, 동맹을 깨다 -이건희·정몽구 신년 구상은 -채권단 "금호석화, 아니아나 주식 팔아라" -삼성전자, 삼성LED 흡수합병 의결 -CJ, 계약직 600명 모두 정규직 전환 -포스코의 파이넥스 집념 -KT, LTE 서비스 새해 3일부터 한다 -산기대-中企 손잡고 LED조명 개발 -아토피 치료하는 옷 나온다 -새해 국산 신약·바이오약 쏟아진다 -양자컴퓨터 개발 '걸림돌' 해결 -TV가격 있으나마나..말 잘하면 35% 할인 -안정형보단 투자형기업 눈여겨 볼 만 -산타랠리·1월 효과 있다? -현대건설, 중동수주 현대車 시너지 기대 -대한항공 차입금 '짐' 덜고 뜬다 -웅진에너지 BW 논란 -한전·LGD·신한금융지주..올해 엉터리 공시 단골손님 -박현주 미래에셋회장 국내영업서 손떼 -신주인수권 안정적 투자방법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 앞두고 절세 백태 -2008년 후 전세금 상승률 월세 3배 -뉴타운법 개정 물건너가나 ◇서울경제 ▲1면 -기업상속세 공제 400억 한도 70%로 -기업 "내년 침체 대비 내수부양 필요" -만 20세·신용 6등급 넘어야 카드발급 -KT "2G 그만" 내년 1월부터 LTE 서비스 ▲종합 -우리銀 "성동조선 지원 3개월 단위로" -"OO님이라 불러주세요" -공정위, 외국기업간 M&A 첫 시정조치 -부자감세 논란 의식 감세폭 줄여 -보금자리주택 거주의무 없앤다 -"론스타 산업자본 판단 연내 결론 힘들다" -민주, 새 지도부 후보에 한명숙 등 9명 -中 불법조업 근절에 총기 적극 사용 -'조문 유치경쟁' 나선 北 단체들 ▲금융 -우리·KB금융 순익 줄어든다 -"금호석화, 아시아나 항공 보유지분 팔아라" -가계 비중 줄고 변동성 큰 기업예금 늘어 ▲국제 -지지율 곤두박질 日 노다..'단명 총리'기로에 -中 내년 보따리 푸나 -美 온라인 도박 합법화 길 열려 ▲산업 -모닝·그랜저 '씽씽' 엑센트·쏘나타 '빌빌' -미국車 대반격 나선다 -삼성전자, S-LCD 단독 경영 -LGD, 55인치 TV용 OLED 패널 첫 개발 -서비스 韓流 키워 '무역 2조弗' 앞당긴다 -'LTE 3파전' 본격화..시장 확대 급물살 -LG유플러스 LTE 가입자 50만명 돌파 -데이터 다량 이용자용 통신상품 나올듯 -"팰릿 난방 내세워 글로벌 기업 도약" -中企 생산직 하루 급여 6만1964원 -제대혈 저장탱크 원격 모니터로 관리 -내년 맥주시장 판도 바뀌나 -롯데마트 "온라인 매출 2015년 1조3500억" ▲증권 -디엔에이링크 "서프라이즈" -"내년 1월 불확실성 많아 신중한 매수 필요" -에버랜드, 계열사 지분 잇단 처분 -유진기업, BW 물량 부담에 '발목' -중소기업 채권시장 내년 5월 열린다 -미래에셋 최현만 수석부회장 승진 -허수주문·가장매매 등 실전투자대회 부정 단속 ▲부동산 -전용 85㎡ 입주땐 2억 돌려받아 -LH, 토지 판매액 12조 '4년來 최대' -올 평균 분양가 1003만원..2006년 이후 최저 -포스코건설, 올 14조 수주 달성 전망 ◇한국경제 ▲1면 -트위터리안 80% "SNS 뜬소문 믿는다" -정신나간 국회 지경위 -20세·신용 6등급 넘어야 카드발급 -삼성-소니 8년만에 결별 ▲종합 -삼성 '씽씽 김연아'에..LG, 조인성 '맞불' -사조 캔참치·삼겹살 값, 올 40% 뛰었다 ▲국제 -'형제기업' 15년만에 뒤바뀐 운명 -中 최저임금 폭등세..쓰촨성 23%·산시성 11% -오바마·허먼 케인.."올해 소통 실패로 쓴맛" ▲경제 -신용 7~10등급 700만명 카드발급 '중단' -韓·中·日 FTA 내년 초 논의 -실용경제·통합과목 신설 ▲금융 -KB금융 스포츠 마케팅..투자대비 7배 효과 -채권단 "금호석화, 아시아나 지분 팔아라" -"론스타 산업자본 판단때 외국 자회사까지 볼 수 없어" ▲산업 -글로벌 'LCD 불황' 쓰나미..삼성-소니 '최강 동맹' 끝내 해체 -이재현 CJ 회장 "기업은 꿈지기"..계약직 600명 정규직 전환 -삼성전자-LED 내년 4월 1일 합병 -LGD, 55인치 OLED 패널 세계 첫 선 -"통신사, 카카오톡 트래픽 많아도 차단 못해" -KT, 내달 3일 LTE 서비스 시작 -논문서 잠자는 '기술'도 돈된다 ▲증권 -올 수익률 1위는 金..주식·펀드는 부진 -"1월 변동성의 달"..연도별 등락률 편차 커 -부동산 운용사 설립 쉬워진다 -"퇴출 피하자"..연말 소액증자 봇물 -삼성증권 등 5곳 '최우수 펀드 판매사' -웅진에너지의 '꼼수'?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최현만..국내 총괄 -"내년 해외펀드, G2 외엔 쳐다보지 마라" ▲부동산 -검단신도시 '본궤도'..2년내 주택용지 공급 -올 분양가 5년來 가장 낮아..3.3㎡ 당 1003만원 -'뉴타운 3년 일몰제 법안' 연내 처리 불발 -보금자리 의무거주기간 주변 시세 따라 차등화
- 장동건·오다기리 조, 닮은 듯 다른 `마이웨이`
- ▲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 기사는 12월19일자 이데일리신문 30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마이웨이’ 무대 인사 때였어요. 판빙빙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는데, 오다기리 조는 중국말로 ‘니 하오!’ 하더군요. 그를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웃었죠. 적응하는데 시간은 좀 걸려도 알고 나면 재밌는 사람이에요”(장동건) “동건 씨를 보고 있으면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로! 완벽해요. 아름다운 사람이죠. 그에 비하면 전 더럽고 나쁜 사람 같아요. ‘그림의 떡’ 같은 생각도 듭니다.”(오다기리 조) 장동건(39)과 오다기리 조(35)는 서로를 이렇게 평했다. 한 사람은 상대의 개성을, 또 한 사람은 됨됨이를 추켜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영화 ‘마이웨이’(감독 강제규)를 통해서다. 두 사람은 영화에서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준식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선수 타츠오로 우정을 쌓았다. 본격적으로 친해진 건 영화 촬영 전 군사훈련을 받으면서부터. 장동건은 “파주 액션스쿨에서 2주간 훈련을 했는데, 그때 몸을 부딪치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오다기리 조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인터뷰 하루 전날도 술을 마셨다는 두 사람은 대부분은 통역이 따라붙지만 단둘이 있을 땐 영어를 주로 쓴다고 했다. 호칭은 깍듯이 ‘동건 씨’ ‘오다기리 상’으로 부른다.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는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 한일 양국의 톱스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여배우와 결혼,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아빠가 된 점 등이 그렇다. ▲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사진=CJ엔터테인먼트)장동건은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서 호흡을 맞춘 고소영과 2010년 결혼해 그해 아들 민준 군을 얻었다. 오다기리 조는 영화 ‘파빌리온 살라만더’에서 함께 한 카시이 유우와 2007년 결혼해 ‘마이웨이’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 2월 아빠가 됐다. 장동건은 “오다기리 조 아들 이름이 오다기리 주안”이라며 “비슷한 시기 아빠가 돼 현장에서 주로 아기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다기리 조가 아들 사진을 꺼내 보이며 ‘호빵 같지 않으냐?’ 물으면 ‘그건 붓기다. 우리 애는 붓기는 다 빠졌다’ 말하곤 했다”고 눙쳤다. 공통점이 많지만 매력은 다르다. 같은 날,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1시간씩 진행된 짧은 인터뷰에서도 두 사람은 하늘과 땅, 물과 불처럼 다른 자기 세계를 드러냈다. 장동건은 역시 신사였고 오다기리 조는 비범했다. 장동건은 “오래전부터 연기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은 능력과 실력 이상으로 받아왔는데 실망시킬 수 없었다”고 배우로의 끝없는 도전과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장동건은 “그래도 이런 콤플렉스가 자만보다 낫다는 생각”이라며 거듭 자신을 낮췄다. 반면 오다기리 조는 “블록버스터는 ‘마이웨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동건 씨와 달리 난 향상심이 적은 사람으로 이대로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예의 그만의 자유로운 세계관을 드러냈다. 오다기리 조는 ‘배우로의 꿈을 어느 정도 이뤘다 생각하는가’ 라는 물음에도 2006년 출연작 ‘유레르’를 떠올렸다. 오다기리 조는 “일본에서 단관 개봉했다가 반응이 좋아 전국으로 확대된 영화인데 그때 이미 배우로서의 꿈은 이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중이 아닌 내가 만족할만한 작품에서,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며 사는 것.” 오다기리 조가 밝힌 배우로의 미래 계획이다. ‘피와 뼈’ ‘비몽’ ‘공기인형’ 등의 작품으로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그는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한국의 감독으로 주저 없이 김기덕을 꼽았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마이웨이`에서 준식과 타츠오로 우정을 쌓은 장동건(사진 왼쪽)과 오다기리 조. 극중에서 두 사람은 세 번의 군복을 갈아입는다. ▶ 관련기사 ◀☞`마이웨이` 피하니 `타워`···`비상`은 언제?☞`마이웨이` 장동건, "가장 두려운 상대는 `MI4`"☞`마이웨이` 시작은 한 장의 사진…장동건, 실제 인물은?☞장동건 "`마이웨이` 준식, `태극기` 진태와 달라"☞안드레아 보첼리, `마이웨이` 주제곡 부른다☞마마, 엠라이브, 마이웨이···CJ E&M, 세계화 박차
- 유경욱, 올해 최고의 국내 카레이서 선정
- ▲ 올해 최고의 레이서로 뽑힌 유경욱. 사진=지피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경욱(31.EXR팀106)이 올해 국내 최고의 카레이서로 선정됐다. 유경욱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 매리골드홀에서 열린 '제6회 2011 한국모터스포츠 어워즈'에서 기자단 투표 28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경쟁후보 김의수(CJ레이싱, 헬로TV전), 이재우(쉐보레 레이싱, 슈퍼2000전), 최명길(인디고, KSF 제네시스쿠페전)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올해의 드라이버 대상'에 뽑혔다. 유경욱은 국내 간판 카레이싱 대회 '2011 티빙슈퍼레이스'의 제네시스쿠페 클래스(배기량 3,800cc, 303마력, 제네시스쿠페, 금호타이어) 전경기(7전)에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성적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데뷔 10년차 유경욱은 1세대 해외파 꿈나무 드라이버로 포뮬러 레이싱에 참가한 이후 와신상담 하다 올시즌 국내 슈퍼레이스 대회에서 첫 챔프 자리에 오르는 휴먼스토리를 그려냈다는 평이다. 그는 지난 2004 포뮬러BMW 아시아시리즈 종합 2위, 2005 독일F3 테스트를 거치며 F1드라이버의 꿈을 키웠던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하고 국내 무대에 컴백해 묵묵히 땀방울을 흘려왔다. 특히 그는 올시즌 일본 수퍼GT 드라이버 타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킥스), 팀동료 F3챔피언 출신 카를로 반담(네덜란드)등 해외파 정상급 드라이버들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올해의 신인상에는 김동은(20.인제오토피아-킥스)가 기자단 투표 26표를 획득해 윤광수(EXR팀106), 문용(LED스튜디오)을 제치고 최고의 루키에 올랐다. 김동은은 올시즌 티빙슈퍼레이스 헬로TV(배기량6,200cc, 425마력, 스톡카) 클래스에서 종합 3위에 올라 매서운 루키의 힘을 보여줬다. 인제오토피아-킥스팀 김정수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김동은은 올해 카레이싱 특기생으로 대학에 합격해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올해의 레이싱퀸은 기자단 투표 결과 18표를 얻은 정주미(EXR팀106)에게 돌아갔다. 황리아(인디고), 임선미(CJ레이싱팀), 윤반지(아트라스BX), 고은정(슈퍼레이스) 등과의 경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인기상에는 김진표(쉐보레 레이싱)가 에디피스 인기상을, 이화선(한국통신돔닷컴)이 헤드그렌 인기상을 공동수상했다. 후보에는 류시원(EXR팀106), 김의수(CJ레이싱), 이재우(쉐보레 레이싱), 유경욱(EXR팀106), 최명길(인디고)이 올랐다. 아마추어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클럽드라이버상에는 이진욱(MUZIDOG)이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영예의 올해 레이싱카상은 쉐보레 크루즈(쉐보레 레이싱)가 차지했다. 쉐보레 크루즈는 올해 처음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퍼포먼스와 내구성 등 모든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줘 스톡카(CJ레이싱)와 제네시스쿠페(EXR팀106) 등을 제치고 최고의 경주차에 올랐다. 올해의 글로벌드라이버상에는 임채원(27.킴스레이싱)과 서주원(17.피노카트)이 공동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임채원은 일본 수퍼-포뮬러주니어 대회에서 한국인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고, 서주원은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JK레이싱아시아시리즈에 최연소 출전했다. 한편 올해의 오피셜상에는 안희선 오피셜이 최고의 포청천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포토제닉상은 EXR팀106 레이싱팀이 차지했고, 올해의 공로상에는 프로모션부문 포뮬러원국제자동차경주대회 조직위원회, 홍보부문 인제군, 마케팅부문 ㈜ 이노션이 각각 뽑혔다. 이날 수상자 선정은 28개사 기자단 사전투표로 올해의 대상, 신인상, 레이싱퀸상을 결정했고 나머지 수상자는 모터스포츠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6명)이 공정한 심사를 통해 정해졌다. 행사는 기자단, 선수단, 프로모터, 후원사 등 모터스포츠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 12개 부문 시상식과 송년오찬, 경품추첨 등으로 이어졌다.
- 김성근 감독 "승리보다 선수들 성장에 중점두겠다"(일문일답)
- ▲ 허민 대표(왼쪽)과 김성근 감독.[고양=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팀의 목적은 승리이지만 우리 팀은 선수들을 키우는데 더 중점을 두겠다." 단순한 승리보다는 선수들의 성장이 더 큰 목표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초대 감독이 새 출발하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12일 오후 3시 일산 킨텍스에서 고양 원더스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40여명의 선수들과 김광수 수석 코치 등 코치진들도 함께 앞으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취임사에서 "다시 유니폼을 입게돼 무궁한 행복이다. 야구인으로 현장을 떠날 시기라 생각했는데 이번이 내 인생의 마지막 행운이 아닌가 싶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 전력투구를 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선수들이 프로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다음은 김성근 감독과 일문일답. -앞으로 각오는 ▲과거에 내가 맡은 팀은 프로팀이었고 여기는 프로가 아닌 새로운 팀이다. 팀을 이끌어가는 자체도 우리라는 개념반, 선수들 개념을 보는게 반이라고 본다. 프론트와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과 새로운 숙제를 어떻게 넘어가는냐 하는게 가장 큰 테마고 어려움이다. 선수들 자체도 새로운 기회를 잡고자하는 선수들이라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선수들과 부딪히는 일이 더 많을 것 같다. 프로에 있을 때는 선수들이 그만두고 가겠다는 걱정을 안했는데 이 팀은 그런 부분도 걱정해야한다. 이 팀에서 내가 우리라고 하는 개념 속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다. -첫 독립구단으로서 청사진은 ▲프로야구가 81년에 처음 생길 때 온 국민이 야구가 우리 나라에 생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다. 현재는 국민스포츠로 자랐다. 독립구단은 제2의 우리나라 야구계의 스타트라고 생각한다. 독립리그가 우리나라에 얼마만큼 어필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좌절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프로야구 전체로 볼 때 선수층을 두텁게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승패를 떠나서 진실한 야구가 뭔가 하는지를 가르치고 싶다. 팀의 목적은 승리이지만 우리 팀은 선수들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겠다. 개인적으로는 독립리그라고 하는 자체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우리나라 야구의 미래를 여기서 스타트 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한데,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람이 살아남으려고 하면 몇 배 더 열심히 해야한다. 야구 역시 그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본다. 내 성격상 '복'이란 건 없다. 내가 납득할때까지 하지 않으면 갈길이 없다 생각한다. 연습은 당연히 하는 것이고,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중심선수가 되려면 3,4배 더 열심히 해야한다. 내가 이 팀에 가면 내 스스로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그럴 것같다. 그간 팀을 맡아오면서 가장 어려운 작업이 될 거라 생각한다. 아직 선수들의 기량을 보지 못했지만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언제 전주로 내려가 팀에 합류할 건지 ▲1월부터 합류하기로 돼있다. 그런데 집에 가만히 있으니 안되겠다. 좀이 쑤시고 걱정만 되더라. 당장 내일이라도 내려가서 한 사람 한 사람 체크하겠다. 1월까지 밑그림을 그려놓고 고지 캠프에서 해가 뜨고 달이 안 보일때까지 연습해야하지 않나 싶다. -선수 구성은 어떻게 할 건지 ▲올해는 선수 선발이 어려운 해다. 9구단이 생겼고 기존 대학팀에서 선수들을 많이 데려갔다. 폭넓게 생각하려고 한다. 출발부터 엔트리에 여유가 있고, 여유있게 팀을 운영해나갈 필요가 있다. 선수 선발 기준이라하는 건 하고자하는 의욕이 먼저다. 선수 소질은 비슷하니 가르치는 것에 따라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건 선수들의 의욕이다. -소프트뱅크가 내년 퓨처스리그에 합류한다고 하는데. ▲내년에 2군 리그에 들어가서 48개 게임을 한다고 들었다. 그것가지고는 모자라다.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일본 고지에 있는 아마추어팀들과 11개 경기를 잡아놨다. 우리 팀은 게임을 많이 해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감독직을 수락하게 된 계기는 ▲허민 대표가 한가지 일에 열정을 갖고 있고, 미국에서 야구를 배웠다는 얘기를 들어서 대단한 분이구나 싶었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꿈이 세계로 향해있고, 야구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게 나한테 같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일본인 코치(코우노, 전 소프트뱅크 종합코치)가 코치단에 합류했는데 ▲ 독립리그에서 일본인 코치가 필요한가 생각을 하긴 했었다. 그런데 열의에 감동을 했다. 개인적인 연봉을 오픈하면 놀랄 것 같은데 4000만원 정도에 와줬다. 그분이 일본에서 1400안타 친 어마어마한 사람이다. 열의가 보통이 아니다. 세상 눈보다는 선수를 키우기 위해 와달라고 부탁했다. 배팅, 수비 부분을 맡기면 되지 않나 싶다. 그런 가운데 스태프가 만들어졌고 지금은 배터리 코치가 없는데 신중하게 정할 생각이다. 코치진이 모자라면 내가 뛰면 된다. ▶ 관련기사 ◀☞고양 원더스 창단식 "선수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줄 것"☞'야신' 영입은 고양원더스의 또 다른 도전☞김성근 전 감독 고양 원더스 초대 감독 선임
- 임재범, 소통에 눈을 뜨니 세상을 깨웠다
- ▲ 임재범(사진제공=예당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거인 임재범, 세상을 깨우다.` 임재범의 전국 투어 앞에 내걸린 슬로건이다. 하지만 거인이 아닌 `기인`에 가까운 그가 깨우친 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소통에 눈을 뜨니 세상이 다시 그를 바라봤고 세상이 봐주니 그도 진심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진심에 세상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7일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임재범의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 출시 기념 쇼케이스 현장은 이러한 점이 잘 나타난 대목이었다. 이날 임재범은 "처음 가수로 데뷔하던 젊은 날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금 더 일찍 소통하지 그랬니. 재범아"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특이하고 싶었나 보다. 나름 혼자만의 세계에서는 나를 따라올 자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게 무대 위 자신감으로 표현됐으면 좋았을 텐데 날 착각 속에 빠뜨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스스로 문 닫아놓은 채 누가 너에게 문을 닫았다고 하지 말고 먼저 문을 열어라. 그게 소통하는 거다. 음악은 나누는 것이지 독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에게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는 인생의 전환점이 된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나는 가수다'로 졸지에 스타가 됐다"며 "솔직한 내 마음은 그것을 원하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돌이켜보니 그동안 저는 명예도 원했고 인기도 원했고 또 그에 따른 수익도 원했다. 나를 많이 숨기고 포장된 체로 살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잦은 잠적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던 그는 이에 대해서도 분명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앞으로는 제 개인적인 기분 때문에 방송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굳이 `증발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단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사회적으로 볼 때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고 자식을 위해서라도 제가 했던 말들을 기억하고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소통에 눈을 뜬 임재범은 이번 리메이크 앨범에서 대중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 도전했다. 백지영과 옥택연이 불렀던 댄스곡 `내 귀에 캔디`나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록 버전으로 편곡해 부른 것 등이다. 특히 `내 귀에 캔디`는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와 관련해 그는 "처음 `내 귀에 캔디` 제의를 받고 당황했다. 이전 같으면 못 한다고 고집을 부렸을 거다. 하지만 소통에 관한 부분 때문에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대신 록으로 해석해서 불렀다. 많은 가요 선후배에게 록을 전파하고 싶다"고 바랐다.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세상과 소통하려 노력하다 보니 그의 인생 목표도 더욱 뚜렷해지고 야망도 커졌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목표가 없었는데 드디어 목표가 생겼다"며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미상이 내 목표다. 높은 목표를 잡고 열심히 음악을 하다 보면 나 자신이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살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비단 꿈을 크게 갖는 것이 아닌 정말 목표였다. 그는 그래미상 가능성에 대해 "사실 작전을 세워두고 있다. 내년에 하나하나 펼쳐 보이겠다. 그래미상 수상의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 혼자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3년에서 5년 안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그였지만 이제는 이도 훌훌 털어버린 듯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아버지(임택근 전 아나운서)와 이복동생 손지창에 대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버지(임택근 전 아나운서)를 위한 노래를 생각해본 적 없지만 이제는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적인 자리에서 지창에게 듀엣 제의를 한 적 있는데 `형이랑 하면 안되잖아' 하면서 힘들어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도 그는 "형과 동생의 만남이지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가족 간의 훈훈한 작품이라고 말을 건넸는데도 딱히 대답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과거 아시아나 재결성 소문과 관련해서도 그는 "(밴드를 다시 하고 싶은) 계획은 있다. 멤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잃어버렸던 꿈을 되찾기 위해 후배 디아블로에게 먼저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었고 올해 순회 공연 중에 조금씩 회포를 풀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나 혼자의 독단적 결정으로 되지 않더라. 여러 음악하는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면서 밴드 제안도 하고 있다. 그런데 과거 전력 때문에 안 하려고 한다. 도망가거나 팀 깨면 어찌하느냐고 하더라. '`나 많이 바뀌었다. 걱정 말고 해보자`고 하는데 아직은 주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 내 잘못이니 어쩌겠나. 하고는 싶다. 내년에 구체적인 것들이 점점 드러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임재범의 리메이크 앨범은 가요와 팝, 2가지 테마로 만들어졌다. 첫 번째 CD는 `그가 부르고 싶은 노래`로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비롯해 남진의 `빈잔`, 윤복희의 `여러분`,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 임창재의 `얼굴` 등이 담겼다. 또 지금까지 만나볼 수 없었던 임재범의 색깔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후배들의 노래를 그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 임재범은 바비킴의 `사랑 그 놈`은 물론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를 편곡해 앨범에 실었다. 두 번째 CD에는 `그가 사랑하는 노래`를 담았다. 임재범은 딥퍼플, 이글스, 알란파슨스 프로젝트, 엘튼 존, 유라이어 입, 유리스 믹스 등 세대를 초월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의 곡을 자신만의 감성코드로 편곡해 채워 넣었다. 임재범은 오는 30일과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대장정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 지구촌이 징글벨 내마음도 녹는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준비로 온 도시가 들썩인다. 그날이 되면 세계 어느 장소를 불문하고 `이방인`은 없다. 더욱이 혼자라도 쓸쓸하지 않을 법한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 사이로 거리마다 사람들은 넘쳐나고 들려오는 캐롤과 진기한 풍경들은 여행객들의 눈을 사로 잡는다. 여기에 수많은 축제와 거리의 트리장식들은 모두 공짜. 눈까지 와준다면 금상첨화다. 이날이면 모두 다 `찬란`이다. 뉴욕, 로맨틱 원더랜드 수은주가 떨어지고 바람이 차가운 겨울이지만 뉴욕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1월 중순부터 형형색색 환상적인 빛의 축제로 가득해진다. ▲크리스마스 점등식. 사진=뉴욕관광청 제공.코스모폴리탄의 전형적인 도시 이미지에서 원더랜드로 탈바꿈해 훈훈한 열기가 여기저기서 교차한다. 특히 뉴욕의 공공기관과 빌딩에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점등행사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이날 뉴욕을 찾는 이유가 된다. 1933년 시작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비롯해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와 `삭스 피스 에비뉴`의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외에도 뉴욕시의 대표적인 미술관 및 성당에서는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 점등이 이뤄져 관광객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추억을 전달한다. 또 12월31일 밤 자정을 기해 타임스퀘어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마련된다. 홍콩, 화려한 네온의 거리 낮보다 밤이 훨씬 아름답다고 했던가. 홍콩은 겨울이 시작되는 무렵이면 가장 먼저 화려해지기 시작한다. ▲이미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단장한 하버시티. 사진=홍콩관광청 제공매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하버시티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네온장식에 홍콩의 관심이 모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침사추이 하버시티 쇼핑몰은 화려한 점등식으로 크리스마스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한다. 올해는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랜드의 주인공들이 트리로 변신해 대중 앞에 등장했다. 오션 터미널 출구에서 스타페리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홍콩 IFC몰은 깜찍하게 변신했다. 곳곳마다 산타클로스 장식과 화려한 색상 배열이 눈을 즐겁게 한다. 스위스, 겨울의 향연 11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스위스 각지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단장에 들어간다. 이 시기는 성탄 전 4주에 해당한다. ▲스위스 바젤의 크리스마스 마켓. 사진=스위스관광청 제공.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며 마음의 준비는 물론, 집 안팎을 단장하던 풍습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성탄 장식은 마을마다 특색 있는 모양을 갖춘다. 100개 이상의 아름답게 장식된 샬레 모양의 스탠드와 시장 전체에 같은 캐롤송이 울려 펴지는 스위스 최대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몽트뢰를 비롯해 취리히에서는 역에서 이어지는 쇼핑거리, 제네바에서는 너도밤나무, 포플러, 가지만 남은 가로수를 다채로운 전구 장식과 음악, 그림과 겨울 옷으로 화려하게 치장한다. 바젤은 찬란한 별 모양 전구 장식이 중앙로를 비추고, 라인 강 양편을 잇는 다리에 화려한 전구 장식을 갖춘다. 뮌헨, 유럽 전통과 만나다 12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즌이면 유럽의 각 도시에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상품들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들어선다. 특히 독일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처음 유래된 곳이다.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강림절 4주간 동안 독일 전역에서 열린다. 그중 남부 독일 최대 도시인 뮌헨 각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마켓은 여행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고 색다른 볼거리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독일 뮌헨의 크리스마스 마켓 전경. 사진=뮌헨관광청 제공.14세기에 유래된 `니콜라스 마켓`을 뮌헨 시청 앞 마리엔 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전통적인 수공예품, 그리고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진열상품 등 160여개가 넘는 가게들로 분주해진다. 또 비텔스바체 광장의 `중세 크리스마스 마켓`에선 빈티지한 장식품을 만날 수 있다. 핀란드, 산타마을 방문하기 산타의 고향인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마을은 매년 12월이면 세계에서 산타를 만나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크리스마스 축제에 즐거운 핀란드의 한 어린이 웃음이 맑다. 사진=핀란드관광청 제공.산타 마을은 산타클로스 사무실, 우체국, 기념품 샵과 레스토랑 등 산타클로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가득한 곳.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역시 산타 할아버지 만나기다. 어릴적 아이들의 꿈과 소망이었던 산타를 직접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추억이 된다. 산타 마을 체험 후에는 순록 농장을 방문해 순록 썰매타기, 순록몰기 등의 이색체험도 가능하다. 태양에서 날아온 플라즈마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공기와 만나 녹색, 적색, 황색 등 몽환적이고 신비한 빛깔을 내는 오로라 또한 핀란드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이다. 이집트, 1월7일이 X-mas 이집트는 8400만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인 대표 이슬람 국가지만 이중 10% 가량이 콥틱 교인이다. 이집트의 콥틱 교인들은 예수 탄생 날을 1월7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러한 날짜는 콥틱력과 그레고리력과의 차이에서 나온 것이다. ▲카이로 콥틱박물관 그림. 사진=이집트관광청 제공.콥틱 크리스마스 기간에 교회들은 특별한 트리와 양초, 전등으로 장식하고 콥틱교인들은 초나 전등을 가족이나 친척, 이웃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한다.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 밤 목수였던 요셉이 마리아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서 밝혔던 불을 기념하는 것에서부터 유래됐다. 콥틱 크리스마스는 교회의 자정 예배로 이뤄진다. 카이로에 있는 성 마가교회에서는 콥틱 교황이 진행하는 큰 행사가 열리는데 이는 이집트 TV에 방송이 될 정도다. 크리스마스 전야에 교인들은 정갈하게 새 옷을 입고 교회에 가 미사를 드린다. 가정에서는 `파타(Fata)`라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식사를 준비한다. 빵, 쌀, 마늘과 삶은 고기가 주 재료다. ▲다종다양의 교차다. 크리스마스가 그렇다. 하지만 이날에는 가족의 건강을 바라고 누군가의 사랑을 얻길 원하는 고백의 마음은 하나일 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홍콩 전역이 불빛의 향연장으로 바뀌었다. 어디를 가나 눈이 호사다.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 [일문일답]외자운용원장 "빠르면 내년말 中 투자 기대"
- [이데일리 하수정 문정현 기자]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액 통화 다변화 흐름에 발맞춰 한국은행이 이르면 내년말 중국 주식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추흥식 신임 외자운용원장(53)은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 2월에 중국 내 적격 외국인 투자자 자격(QFII)을 신청했는데 빠르면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 중국 주식에 투자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장은 "처음에 투자한도가 미미하겠지만 중국 투자는 5~10년 후를 내다보고 하는 것"이라며 "(QFII 신청은) 이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 원장은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화의 지위가 약화되고 중국 위안화가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인 세계경제 변화를 봤을때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과도하게 누리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얘기"라며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변화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으로는 내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추 원장은 "외환보유액 운용에 있어 `하드웨어`는 큰 발전을 해왔는데, `소프트웨어`도 같이 발전해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한은의 정체성을 지키돼 국제적인 자산운용사처럼 팀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추흥식 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82년 입행인데 부총재급 대우다. 파격 인사다. ▲외화자산운용 분야에 (경력이) 치우쳐 있었고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갑자기 튀어나왔으니 파격이겠다(웃음).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감사드리고 싶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라는 반응이 나오면 출발하는 사람도 김샌다. 한편으로 고맙고 한편으로는 기대를 해준다니 부담된다. 나는 경력이 특이하다. 한은에 입행한지 30년째다. 인사과 2년 반, 지점에 1년 반, 학술연수 2년을 빼면 직간접적으로 외환보유액 운용만 했다. 미국 뉴욕 사무소에서 3년간 근무했고 국제금융센터에 1년, 월드뱅크에 2년간 파견을 나갔었는데 외환보유액 운용과 관련있다고 보면 편식한 경력이다. 그런 면에서 부총재보급으로 발탁됐다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럽다. -전문 분야이니 외환보유액 운용 계획이 이미 있을 것 같다. ▲항상 있었다. 1982년도에 처음 (운용을) 시작했는데 당시 외환보유액이 10억달러였다. 30년동안 지겹지 않냐는 말을 할 수 있겠는데 운용액이 10억달러일 때, 300억달러, 1000억달러, 3000억달러일때 운용 방법이 다 다르다. 국제 금융환경도 달라졌다. 외환보유액 운용은 진화하고 발전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건방지다고 오해받을지는 모르겠으나 신입행원 때부터 조금 더 좋은 방법, 합리적인 방법을 많이 생각하고 꿈 꿔왔다.-앞으로 외환보유액 운용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외환보유액 운용의 기본은 최후의 보루(last resort)로서 유동성과 안정성을 충분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만고 불변의 진리다. 그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수익을 올려야 한다. 이 철학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업무의 효율성 측면은 달라져야 한다. 운용 환경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나는 진화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환경에 적응하며 발전해야 한다.-하지만 때에 따라 유동성과 안전성, 둘 중 하나에 치우칠 수 있지 않나. ▲지금까지는 안정성과 유동성이 대체로 같이 움직였다. 미국 달러화가 가장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있었다. 안정성과 유동성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유동성과 안정성이 같이 가지 않고 다르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칙은 변한게 없지만,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하던 방법이 앞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유럽 채권 전망은. 독일 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혔는데 앞으로도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민감한 질문이다. 기본적인 운용 원칙에 맞게 하겠다는 대답 밖에 할 수 없다. 다만 과거에는 모든 나라의 국채는 크레딧리스크가 없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라에 따라 크레딧리스크가 다르다. 심지어 미국 국채만 해도 트리플A가 아니다. 또 상황 여하에 따라서 크레딧리스크는 없지만 엄청난 마켓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영구 불변한 안정성은 없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운용이 부담스럽고 힘들다.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계속 가질 수 있을까. 위안화가 어느정도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얘기가 많은데.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기보다 중앙은행 직원들이 만났을 때 기축통화(reserve currency) 지위는 궁극적으로 경제력에 결정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를 보면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과도하게 누리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얘기다. 각국이 달러화에서 다른 나라 통화로 다변화해 나가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과거 20년동안 계속돼 왔던 일이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캐나다 호주 스위스 노르웨이 등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 통화와 신흥국 통화가 그 빈자리를 조금씩 차지해 갈 것이다. 다만 통화 다변화는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일어날 것이다.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그 같은 상황을) 고려를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중국 시장은 충분히 개방돼 있지 않고, 지금 당장 (위안화로의 다변화가) 확 늘어나긴 어렵다. -한중 통화스왑을 체결할 때 중국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중국 위안화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올 2월에 QFII(중국 내 적격 외국인 투자자 자격)를 신청했는데 2년 이상 걸린다니 빠르면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 중국에 투자하길 희망하고 있다. 승인을 받게 되면 주식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장내 주식과 채권 둘 다 투자할 수 있지만 QFII는 좀 더 주식에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 다만 한도는 2~3억달러로 미미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중국투자는 5~10년 후를 내다보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한 준비라고 봐야지, 당장 투자한다고 보면 성급하다. -최근 민간은행에서 외환보유액을 활용하자 의견이 나오는데 의견은. ▲최후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것이어서 국가 전체로 봐서는 소탐대실이다. 어차피 진짜 급할 때는 외환보유액을 빌려주게 돼 있다. -경제 규모가 세계 10~11위인데 외환보유액 규모는 7~8위 하는게 맞냐는 지적이 있다. ▲그렇게 치면 우리나라는 축구경기에서 절대 우승해선 안되겠다(웃음). 외환보유액의 중요성을 한동안 잊고 있다가 2008년 위기 때 실감하지 않았나. 당시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가진 게 큰 힘이 됐다. 단순한 계산으로 따질수 없는 이익이 있다. 갑작스런 외부 충격이 왔을 때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비용을 생각하면 외환보유액을 조금 충분한 수준 이상으로 가져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민간 부문에 잘 썼을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을 대신 맡아두고 있는 셈이니 최대한 노력해서 기회비용을 줄이겠다.-내년 세계 각국의 추가 양적완화가 전망되는데 해외 자산 수익률은 낮아지고 있어 고민될 것 같다. ▲자산가치의 보존과 수익 제고 사이의 선택이 어려워지고 있다. 둘 다 달성하기 쉬웠던 적도 있었다. 2000년대 초반 국제금리가 떨어질 때는 좋았다. 지금은 여건이 힘들어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안전성이냐 수익성이냐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할 타이밍이 올 수 있겠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자산가치 보존이 수익성보다 우선이다. 수익을 쫒는다는 것은 돈을 잃을 리스크를 각오하고 쫒는 것인데. 지금은 시장에 내제된 리스크에 비해 수익이 낮다. -역마진이 또 도마에 오르지 않을까. ▲중앙은행의 수지가 업무 성과를 평가하는 잣대는 아니다. 일을 게을리 하겠다는게 아니라 중앙은행의 적자가 한국은행의 운용성과를 가늠하는 평가 잣대가 되서는 안된다. 우리나라가 잘 되면 잘 될수록 환율은 떨어지고 기준금리는 올려야 하는데, 한은 수지에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한은의 외환보유액 운용 시스템, 투자상품의 범위, 리스크 관리 매커니즘, 전산 시스템은 전세계에서 상위권이다. 그런데 두가지 문제가 있다. 운용 환경 변화에 따라 어떻게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을 할 것인지 고민이다. 또 한은이 외환보유액 운용에 있어 하드웨어는 큰 발전을 했는데 조직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도 같이 발전해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조직과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인력 운용 효율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세부적으로 팀 조직을 개편할 수 있다. 또 국제적인 자산운용사처럼 조직 구성과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 인력도 개개인의 장점이 보다 잘 발휘될 수 있게 운용하고 싶다. 한은의 정체성을 지키돼 자산운용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이다. 자산운용은 결국 사람 운용이다. -KIC 위탁 규모는 계속 늘릴 예정인가. ▲정해진게 없다. 한은은 KIC의 가장 큰 스폰서 중 하나다. KIC를 서포트하고 상호 보완하는 관계여서 KIC가 잘돼야 우리가 잘된다. -글로벌 경기는 어떻게 보나. ▲유럽과 미국이 제일 큰 문제다. 미국은 일부 나아지는데 유럽은 더 이상 나빠지기 힘들만큼 비관적인 시각이 많다. 아직은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고 유로화 시스템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변동성이 있을 것이다. 다만 좋아지기 위해서는 일단 바닥까지 한번 밀려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다면 또 너무 안이한 자세다. -힘들었던 순간은? ▲돌이켜보면 "요즘처럼 전망이 힘든 적은 없다"는 말을 늘 했던 것 같다. 어렵지 않은 순간은 없었다. 오히려 사고는 방심하고 있을 때 터진다. 지금은 모두들 상황이 어렵다고 인지하고 있지 않나. 골프도 어려운 샷은 잘 받아치지만 쉬운 공에서는 소위 `삑사리`가 나기 마련이다(웃음). 역시 운용이라는 것은 기본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분위기에 휩쓸리면 꼭 비싸게 사고 싸게 판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투자는? ▲1990년대 후반 한은의 외환보유액 운용은 만기 1년 이하 미국 국채(Treasury bill) 등 단기자산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 당시 내가 주도해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많이 늘렸다. 곧바로 외환위기가 터져 효과를 금세 보지는 못했지만 이게 바탕이 되서 2000년대 이후 국제금리 하락기에 한은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개인적으로 보람있다고 생각한다.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1996년에 벤치마크 개념을 도입했었다. 그때는 JP모간 거버먼트 본드 인덱스(JP Morgan Government bond index)를 벤치마크로 썼었다. 지금 바클레이즈 인덱스를 맞춤형으로 바꿔쓰고 있다. 벤치마크를 설명할 때 많이 힘들었다. 운용을 벤치마크보다 못하는 경우도 있느냐고 누가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안돼"라고 하더라(웃음). 당시 다른나라 중앙은행도 벤치마크가 없었는데 우리나라가 비교적 빨리 도입했다.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것 같다.▲나는 개인적으로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월드뱅크에 파견갈 때도 누가 그러더라. 1급 승진을 해야 하는데 월드뱅크에 왜 가냐고. 하지만 나는 승진은 아무 때나 해도 되고 월드뱅크에 가서 일하는 경험은 자주 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월드뱅크가 주체하는 여러가지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다보니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됐다. 월드뱅크에 소속된 사람들이 주로하는 일은 개발도상국 외환보유액 컨설팅이다. 나도 기회가 돼서 아시아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운용 컨설팅을 했다. 세 나라의 위탁을 받았는데,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일부 맡기면 운용을 대신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이를 컨설팅 비용으로 쓴다. 세일즈맨 겸 컨설턴트였다. 완전하진 않지만 을 신세도 겪어봤다(웃음). 내게 떨어지는 금전적 이익이 없었다. 당시 세계은행 소속이었기에 컨설팅 수수료는 그 쪽에 귀속됐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외환보유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하는 성격상 세세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너무 단기적인 시각에서 운용을 평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능하다면 운용 방식나 현황을 공개하는 범위를 넓혀가겠다.▶ 관련기사 ◀☞[피플]월드뱅크에 돈 벌어준 사나이
- 아버지, 브라보 유어 라이프!
- 쌔~앵’ 세밑 바람이 찹니다. 아버지의 발길이 분주합니다. 오늘따라 무척 허둥댑니다. 길모퉁이를 돌다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 했습니다. 빌딩 사이로 부는 골바람에 때문입니다. 바람은 아버지를 날려버릴 기셉니다. 아버진 바람에 맞서 전진을 시도해 봅니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한 발짝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버티어 서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점점 일그러지는 아버지의 얼굴. 이때 종잇장 하나가 날아와 아버지 얼굴을 때립니다. 물먹은 한지처럼 딱 붙어 떨어질 줄 모릅니다. 턱 숨이 막힙니다. 아버진 있는 힘을 다해 낙지발을 잡아떼 듯 종잇장을 뜯어냅니다. 이윽고 발 아래로 떨어지는 종잇장. 보면 올해 달력입니다.달랑 한 장 남았습니다. 무상합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거침없었습니다. 그러던 게 언제부터인지 꺾였습니다. 바람 때문입니다. 금년 유독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베이비부머 바람, 안철수 바람, 박원순 바람, 폴리테이너(정치연예인) 바람, MB 내곡동 사저의혹 바람, 88만원 세대 바람.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회의원 성희롱발언, 나꼼수, FTA, 최루탄 국회, SNS, 쥐어 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 등등. 이 바람들이 휘모리 혹은 자진모리 장단으로 아버지의 뼛속까지 춥게 했습니다.미당은 시 ‘자화상’에서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2011년을 키운 8할도 바람이었습니다. 그 바람 한 가운데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작가 이병동의 저서 ‘우리들은 문득 아버지가 된다’에선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불혹의 아들이 시련에 직면하면서 우연히 고향집 벽장 안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일기장을 보고 가슴 아파합니다. 자식에 엄격하고 결코 지치지 않는 아홉 식구 가장인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너무나 약하고 흔들리는 모습으로 가족과 미래 때문에 노심초사했다는 속내를 본 것입니다.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가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보여준 아버지의 모습은 더 비극적입니다. 아내 린다는 아버지 윌리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아들에게 “아버진 위대한 분이 아니야. 그렇다고 아버지가 늙은 개처럼 무덤 속에 묻혀야 한단 말이냐? 아버지는 지칠 대로 지쳤어.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한번 지치면 그만이야”라고 야단칩니다. 아버지 윌리는 외판원으로 살아온 가장입니다. 평생 물건을 팔러 돌아다녔습니다. 윌리는 자식들에게 보험금을 남겨놓을 생각으로 자동차를 몰고 나가 기꺼이 죽음을 선택합니다. 올해를 살아온 대개의 아버지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꿈은 사라지고, 하루도 편히 쉬어보지도 못할 집 장만을 위해 평생 아파트 할부금을 붓습니다. 아들딸에게 큰소리치고 싶어도 가진 지갑은 너무나 얇습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싶어도 자식 학원비가 우선입니다. 하지만 한때는 산처럼 큰 아버지였습니다. 바다처럼 깊고 넓은 아버지였습니다. 도시빌딩의 골바람이 아니라 엄동설한 동장군이 일으키는 칼바람에도 끄떡없던 아버지였습니다.12월 한 달 남은 오늘, 살아온 인생 중 가장 젊은 날인 오늘, 아버지는 내일을 위해 꿈꿉니다. 바람은 해를 넘어 불 겁니다. 질풍노도가 일 겁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뚜벅뚜벅 걸어갈 겁니다. 인간사 쉬운 게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사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는 걸 이미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당신이 흘린 땀과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Bravo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