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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난직업 별난사람]"자고 일어나면 다른 나라..크루즈 매력이죠"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다른 나라에 와 있어요. 눈앞에 들어오는 새로운 미항(美港) 쳐다보고 있으면 황홀한 기분에 빠져듭니다. 이게 바로 크루즈 여행이 가져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경험입니다." 지난 8일 출범한 한국크루즈포럼의 사무총장을 맡은 염상훈(클럽토마스 대표)씨는 자칭타칭 `크루즈여행의 전도사`다. 그는 크루즈 여행과 관련한 두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크루즈 여행을 판매하는 `클럽토마스(B to C)`이고, 다른 하나는 각종 크루즈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코리아크루즈 마케팅(B to B)`이다. ▲ 염상훈 대표는 지난 8일 발족한 한국크루즈산업포럼의 사무총장을 맡았다. 그는 "늦게 시작한 한국의 크루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크루즈 사업을 하는 그에게 싫어하는 영화가 두 편이 있다. "화려하고, 거대한 배가 침몰하는 모습을 보여준 `타이타닉’과 가라앉고 있는 배에서 탈출하는 사람들의 죽음·고통의 모습들이 묘사된 포세이돈은 영화 자체만으로 보면 훌륭한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영화들 때문에 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많아진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그 영화들을 가장 싫어하는 작품으로 꼽습니다. 하하" 염상훈 대표가 크루즈 여행에 관심을 끌게 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대의 마지막 해에 여수엑스포 개최를 응원하기 위해 모나코 몬테카를로로 날아갔던 그는 엑스포 개최가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한 마음에 해변을 찾아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엄청나게 크고 아름다운 크루즈선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말이 안 되는 얘기지만, 정장 차림을 하고 해변에 서 있는 동양인 청년이 좀 특별한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보였나 봅니다. 한 승무원이 저를 데리고 배의 곳곳을 안내해 주더군요. 생전 처음 타보는 크루즈선을 돌아다녔는데, 배 안에서 느꼈던 것은 놀라움 그 자체였죠. 어릴 때 많이 봤던 TV 외화 시리즈 `사랑의 유람선’을 실제로 눈으로 보게 됐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일정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부터 그는 온통 `크루즈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만 빠져 살았다. 그가 읽은 크루즈 관련 영문 서적이 200권이 넘는다. 여건이 허락하는 선에서 해외에 나가 크루즈 여행을 다니면서 배우고 또 즐겼다. 그리고, 2005년 크루즈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클럽토마스’라는 회사를 차렸다.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크루즈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크루즈 관련 학과는 거의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크루즈와 관련한 영문 서적을 닥치는 대로 구해서 읽었죠. 크루즈 전문 사업체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찾아 크루즈 전문가들을 만나 교류를 하면서 열공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는 40여개가 넘는 크루즈 운항사들이 있다. 그중에서 한국에는 단 한 곳이 전부다. 그나마, 작년까지는 없었다가 이달 들어 처음 운항에 돌입한 `하모니 크루즈`가 유일한 국적선사다. 일본에는 3척이 운항하고 있으며, 뜻밖에(?) 중국은 20여개의 크루즈선이 파도를 가르며 전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크루즈 산업에 있어서 만큼은 중국은 한국과는 비교조차도 어려운 선진국인 셈이다. 뒤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도 대전 대경대학에 크루즈 승무학과가 생겨 인재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없었던 크루즈 관련 제도도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야 할 길은 멀지만, 기본부터 차근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게 염 대표의 생각이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하지만, 한국은 크루즈 산업이란 것 자체가 없었다고 봐도 되는 실정입니다. 작년에 인천에서 신호등이 없어서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들이 사고가 났다는 보도를 봤을 때에는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인천에서 내린 크루즈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태부족인데다, 영어로 된 안내책자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죠. 승객들을 서울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잘 안되고 있고요." 그는 크루즈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국적선사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은 크루즈 산업의 가능성을 앞서 내다보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나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염 대표의 꿈은 `한국만의 문화`가 담겨 있는 크루즈 산업을 일궈나가는 것이다. "크루즈선의 주요 고객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문화를 즐기고 경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다행히 올해 국적선사가 운항을 시작했고, 이 배가 잘 운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입니다. 그리고 우리만의 색깔이 담긴 크루즈선을 직접 경영해보려고 계획을 하고 있고, 머지않아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범죄와의 전쟁` 조진웅 "주연 타이틀 솔직히 욕심난다"
- ▲ 영화 "범죄와의 전쟁` 포스터의 조진웅.(사진=팔레트픽쳐스)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20일자 29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주연을 맡고 싶죠. 아니라면 거짓말이죠. 꿈도 꾼 적이 있어요. 제가 무대인사 메인을 서야 하는데, 제가 늦는 바람에 허둥지둥하는…. 악몽인가요? 하하.”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조진웅은 조연이다. 하지만 ‘돋보이는’ 조연이다. 판호(조진웅 분)은 끈적하고 비열하다. 형배(하정우 분)에게 각을 세우면서도 익현(최민식 분)과 손을 잡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담배 한 개피를 필 때도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리고, 술 한 잔을 마실 때도 새끼손가락으로 `각`을 잡는다. “글쎄요, 영화하고 나서 변한 게 있겠죠. 부산 친구들이 `스포트라이트 받더니, 달라졌다` 이런 말도 해요. 전,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연기에 대한 열정은 변한 게 없으니까요.”1976년 생인 조진웅은 2003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부산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후 잠시 서울에 올라왔다 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20대 시절 부산에서 30편 가량 연극에 참여했다.“인정할만한 예술 분야는 연극, 하나 더 말한다면 무용 정도라고 생각했죠. 기술적 효과 없이, 다른 도움 없이 온전히 몸에 집중하는 게 바로 연극이나 무용이죠. 하지만 영화, 그것도 영화의 단역에 출연하면서 개념이 바뀌었어요.”연기는 날 것일 때 의미가 있다. 연극보다 영화는 CG 등에 외부적인 요소에 힘을 많이 얻는다. 조진웅은 “연극은 한 달 공연을 한다면 매회 다르지 않은가”라는 말로 가공되지 않은 연극의 매력을 설명했다.“연극 무대에 올랐는데, 심한 목 감기로 발성 자체가 힘든 적이 있어요. 연기를 거의 짜냈죠. 다 끝나고 나니 연출자가 손뼉을 치더라고요. 오히려 목소리에 힘이 빠진 게 좋았다나요. 그런 변수가 바로 연극의 매력이죠.”조진웅은 지금 연기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영화계에 입문한 후 드라마 `솔약국집의 딸들`로 주목받았고,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2연속 안타를 날렸다.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동안 전국 각지를 돌면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영화 `퍼펙트게임`, `범죄와의 전쟁`을 쉴새 없이 촬영한 노력의 결과물이다.조진웅은 이제 3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주연으로 나설 때다. 자신이 연기의 매력으로 꼽는 `디테일`한 연기를 잘 드러내고 싶다.“욕심껏 연기하고 싶은 건 숨길 수 없어요. 그래도 멋진 배우들하고 연기하고 싶은 게 더 큰 욕심이죠. 최민식, 이런 분들과 함께 한다는 거. 기분 좋지 않겠어요?” (사진=이데일리DB)
- [위크엔드] "내 여행사전엔 `컴플레인`이란 없죠"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비판이 많아지는 시기다. 경기 상황도 나쁘고 사회 분위기도 꽤 우울하다. 흔히 듣는 소리가 왜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냐는 핀잔이기 일쑤다. 그런데 이 사람 무조건 `예스`(YES)란다. 거침 없이 긍정의 직구를 날린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감당하지 못할 일이 있겠냐"는 논리다. `적당히`라는 말도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 치열하다는 편이 맞다. 너무 튀지도 또 뒤처지지 않게 적당히 중간을 선호하게 마련인데 `예스맨`으로 불리는 그는 여행사 직원 5년차 대리다. 모두투어네트워크 차정훈 중국사업부 대리(31남)는 "여행에 대한 동경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삶 한가운데 있는 여행이 좋다"고 말한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꽂혀 여기까지 달려온 차정훈 대리를 만나 `여행`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드라마 `호텔리어` 속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막연한 동경에서 여행업을 꿈꿨던 차정훈대리. 이제 5년차에 접어들었다. (사진=한대욱기자)◇여행이라는 꿈, 그리고 현실=차정훈 대리는 여행업에 대해 "겉보기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여행도 자주 다닐 것 같고 여유롭게 직장생활을 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항공 스케줄이 나오면 현지 호텔을 수배하고, 가볼만한 여행지를 선택해 상품을 기획하면 대리점을 통해 영업을 하는 방식이에요." "서비스업이다보니 사람과 부딪힐 일도 많은데 사소하게 던진 말에도 상처받기 일쑤죠. 여행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에 여행을 직업으로 꿈꾼다면 큰 오산입니다. 어설프게 도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죠." 차 대리 역시 드라마 `호텔리어`(2001년작)를 보고 막연한 동경에서 출발했다. 주인공 배용준의 말끔한 차림은 어린 그가 보기에도 멋져 보였던 것. 고등학교 시절엔 `등산부`에 들었다. 역사 시간을 좋아했던 만큼 `중국`이라는 나라에 늘 호기심이 많았다. 대학에서도 관광경영을 전공한 그는 단호했다. 여행사, 아니면 항공사, 무역회사에 입사할 것이라는 다짐만 있었다. ◇여행, 감동을 주는 업(業)=2007년 10월, 드디어 모두투어 최종면접에 합격했다. 하지만 때로 여행은 현실에서 더 혹독했다. 여행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은 참을 수 있었다. 2008년 5월12일 중국 쓰촨성 대지진 이후 미국발 국제금융위기가 닥쳤다. 게다가 신종플루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09년은 여행업계의 큰 위기였다. 모두투어도 직원들도 월급을 깎고, 돌아가면서 ⅓씩 무급휴가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도 고향인 대전에 내려가 몇 주를 보냈다. 차정훈 대리는 입사 후 그때를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만두는 동기들이 하나둘씩 늘었어요. 저도 혼란스러웠죠. 드라마 속 얘기는 그냥 시나리오였을 뿐이죠. 입사 후 첫 회식 자리였을 거예요. 대선배가 해준 말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며 버텨왔죠." 세상의 수 많은 직업 중에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직업은 많지 않다는 것. 때론 예기치 않는 이유로 상대를 힘들게 할 수 있지만 `여행`은 `웃음`을 주는 직업이라 선배의 말을 곱씹었다고 그는 말했다. "아직 갈 길은 한참 멀었죠. 보람을 느껴요. 여행은 국가의 성장동력이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인력도 많이 필요하고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도 여행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정훈 대리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여행업을 잘 선택했다고 믿는다. 선배한테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한대욱기자)사고도 많이 쳤다. 입사 후 2년 쯤 계장 직함을 막 달았을 때다. "중국 장가계 떠나는 효도관광이었을 거예요. 항공 스케줄을 잘못 체크해 손님들이 한 시간 늦게 공항에 도착한 거죠. 이미 비행기는 떠났고요. 처음 그런 실수를 하다보니 경황도 없고, 직접 공항에 부랴부랴 찾아가 죄송하다는 말만 연거푸할 뿐이었죠. 선배들이 괜찮다며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라고 모두 수습해줬어요." 그는 이제 그런 실수를 용납할 수 없는 선배가 됐다고 했다. 중국사업부 내 직속 후배도 9명나 된다. "선배들이 제게 해줬던 만큼 저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어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선배랄까. 제가 욕심이 좀 많아요." ◇내 이름 석자 알리고 싶어=중국 현지에서도 그가 등장하면 `컴플레인`이란 있을 수 없다. "제가 전담하고 있는 중국 여행지 대부분이 `장가계`, `곤명`이거든요. 때문에 효도 관광이 많아요. 아들이 부모께 해드리는 것처럼 하려고 노력해요. 고맙다, 수고했다는 어르신들의 짧은 말은 `엄마`한테 칭찬 받는 일처럼 기분을 좋게 만들죠." 사내모델까지 해봤단다. 그는 제 이름 석자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사내모델 활동으로 2년 동안 모두투어 홍보물 책자에 그의 얼굴이 찍혔다. "부모님이 많이 흐뭇해하셨어요. 이번 인터뷰에 응한 것도 내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 입니다. 마누라는 극구 말렸지만. (하하). 너무 튀지 말라고요. `모두투어 하면 차정훈`, `중국 통(通) 하면 차정훈`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중국 현지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거져 얻을 수 있는 일은 없죠. 때문에 열심히 정진 중입니다." "선배 말처럼 여행지에서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이 직업을 택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게 남을 행복하게 하는 건데, 그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잖아요." ▲사내모델로 활동했던 차정훈 대리 모습(사진 맨 왼쪽). 사진제공=모두투어
- [미리보는 경제신문]새 무협회장 한덕수 유력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17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서울시 "소형 50% 안지으면 다른 문제 제기" 새 무협회장 한덕수 유력 `스마트 귀농` 富지도 바꾼다 식지않는 이랜드 야망 ▲종합 2015년 대졸자<은퇴자..청년실업 `숨통` 李대통령 "세계 돈 중동에 다 몰려" 칼 빼든 권혁세 금감원장..테마株 감시기구 상시가동 외국인, 소액주주와 연합..삼천리 경영권 공격 백기투항 그리스..그래도 못미더워 ▲서울시 재건축 갈등 서울시·강남구청 `개포 소형` 정면충돌..재건축 올스톱 위기 ▲정치 새누리당 공천신청 마감..4.11 총선 격전지는 어디 해도 너무한 김충환의 꼼수 김두관 컴백..대선 출마하나 민주당 세제개혁안 분석해보니..`상위 1%` 소득·법인·부동산세 대폭 강화 `아버지 이름으로` 北 김정은 띄우기 청년 인재은행 추진..스펙보다 현장실습 ▲국제 시카고 곡물시장에 때아닌 `시진핑 랠리` 美 로보콜 못 건다 "애플株 지금 상투" 졸릭 세계은행 총재 6월말 사임..후임놓고 美-신흥국 갈등 ▲경제종합 3집중 1집 "생활비 대출" 경기호전 전망..착시였나 "유럽발 후폭풍에 中·베트남 취약"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양극화 해소 기업 가점 주겠다" ▲금융·재테크 "연대보증 5월 폐지..소급적용 안되나요" 中은행 "한국금융 門 열어라" ▲기업과 증권 `절치부심` 현대차, 이번엔 트럭으로 뚫겠다 삼성TV `부품 불량` 美 소비자 집단소송 제네시스 내구성 1위..벤츠·BMW도 제쳤다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유상증자 참여 LG 3D TV 중남미를 휩쓸다 `티웨이` 제주항공 품에 안기나 대어급 매물 3사 실적 살펴보니 CJ제일제당, 영업이익 12.6% 증가 `오너리스크` 그린손보 어디까지 추락하나 뜨는 `원자재 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모바일 영상통화 하면서 영화·사진도 보는 꿈의 LTE 나온다 통신망 대가 싸움 포털까지 가세 갤럭시노트 10.1 이달 공개 ▲중소기업·벤처 유통·서비스 적합업종은 업체별 선정 B2C마케팅 속도내는 KCC 보일러 성공신화 물거품 된 CEO ▲유통 할인..할인..유통가 짙은 불황 그림자 이랜드, 日시가이가 리조트 인수 추진 ▲부동산 같은 84㎡ 아파트인데 평면은 입맛따라 6개 `不敗` 강남에도 반값 아파트 `로또` 임대주택 당첨되고도 포기 왜? 분당상권 "판교 별거 아니네" ▲사회 시카고 로펌 `맥더못`도 한국行 검찰, SLS 수사 마무리 은밀한 고통 `직따` ◇서울경제 ▲1면 천정부지 기름값.."그리스보다 무섭다" 아파트 거래 `꽁꽁` 가격 `뚝` 中企 보호하겠다는 중기청, 관련협회에 무더기 낙하산 한덕수 주미대사 전격 사의 ▲종합 금호산업 기사회생 美-신흥국 `후임 세계은행 총재` 싸고 충돌 D램 가격 9개월 만에 상승 글로벌 3위 로펌 한국 상륙..해외공룡과 무한경쟁 사의 한덕수 주미대사 "특별한 이유없다..한미FTA는 꽃피워야" "성인 비만 따른 사회적 비용 3조4000억원" ▲한미FTA 공방 6년 밀실 협의·득실 논란에 온나라가 시끌..소모적 政爭 도구로 ▲빠르게 하락하는 실물경기 영세기업들 연체 늘고..공장운영 어렵자 부지 쪼개 팔기도 ▲갈수록 어두워지는 대외환경 이란 리스크에 공급·재고 줄어..회복조짐 美 경제 찬물 우려 ▲정치 수도권·PK 등 전략지역 치열한 예선戰 김두관 경남지사 입당..민주, 총선 앞두고 힘실려 ▲금융 외환銀, 3년간 독립경영체제로 러시앤캐시·산와머니 등 4곳 영업정지..후폭풍 심상찮네 외국계은행의 일그러진 자화상 ▲국제 엔고시대 막내리나 시진핑 할 말 하는 지도자 각인 中, 美 국채 파고 주택담보증권 사들여 ▲산업 박삼구, 그룹 오너 복귀 길 열렸다 고객만족 제네시스, 벤츠·BMW 제쳤다 현대차, 日 대형트럭 시장 진출 시험대에 선 방통위, 방송편중 벗고 IT 컨트롤타워 역할 찾아야 이통사 "SW 전문가 키우자" 중기청, 관련협회에 무더기 낙하산 높은 브랜드 가치 때문에..웅진코웨이 매각 걸림돌로 온라인몰 일제히 공격 마케팅 백화점 "아웃도어 반값 땡처리" 서울YMCA, 공정위에 노스페이스 고발 ▲증권 유동성 증시로..채권시장은 `찬바람` "증시 더 간다..목표주가 올려라" CJ제일제당 작년 매출 식품업계 첫 6조 돌파 "주가지수에 베팅" 불법 도박 사이트 판친다 삼천리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 조짐 ▲사회 이국철 로비 의혹 수사 종결 건보 비적용 의료비 싸고 공방 국공립 어린이집 보내기 쉬워진다 광고선 100% 자연산 치즈 쓴다더니 ▲부동산 개포 주공 부담금 최고 4000만원 늘어 사업속도 빠른 흑석, 악재에도 꿋꿋 ◇한국경제 ▲1면 中企, 인증·검사 받느라 허리 휜다 한덕수 주미대사 사의, 무역협회장 추대될 듯 `대형마트 영업규제` 오늘 헌법소원 ▲뉴스포커스 가계 빚에 허덕..30%는 "원금 못갚는다" 선거에만 눈 먼 정치권..법안은 내팽개쳐 한덕수 전격 사의 "3년쯤 하면 그만두려 했다" ▲이슈분석 전월세값 통제, 공급위축 부를수도 2020년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35%로 국립공원관리공단, 퇴직자에 수십억 용역특혜 ▲자본시장법 3년..갈 길 먼 `글로벌IB 꿈` 투자 대상·방식 `감놔라 배놔라`..국내 IB만 손발 묶어 `역차별` ▲경제 韓銀, 김중수 총재 인사개혁에 `부글부글` 신용회복 대상자 생계자금 대출, 4월부터 年12% 최대 1000만원 동반성장위 "지역인재 뽑는 기업에 가점" ▲금융·재테크 강남역 인근에선 벌써 불법대부업체 기승 우리금융 순이익 사상최대 금감원, 지방은행 임원 전수조사 ▲정치 법조인 66명 與 공천신청..현역교수는 민주당 선호 이력에 MB 사라져..친박 5명 본선직행 김두관, 민주통합당 입당 "대선은 국민 요구에 달려" 최대 격전지는 `낙동강 벨트` ▲국제 악몽같던 `서브프라임모기지` 화려한 부활 "애플 빼고 다시" 월가 애널들, `이중보고서` 왜? `후`와 다른 시진핑..27년 전 민박집 찾아가 인간미 어필 ▲SNS 리포트 "트위터가 진보 낙서판이냐"..보수논객들 뭉친다 ▲산업 김영훈 "ICE사업 수년내 주력 에너지보다 커질 것" "난 티아라가 좋아"..삼성 CEO들 `젊은 소통` 삼천리 경영권 `주총 표대결` 박삼구, 금호산업 경영권 되찾을 듯 1억 넘는 벤츠, 한국 세계서 네 번째로 잘 팔려 "PC·프린터는 HP 핵심" ▲중소기업·벤처 한샘, 가구업계 첫 `매출 1조` 도전 벤처협회, 황철주·남민우 `투톱` 체제 날개없는 선풍기 짝퉁 퇴출된다 ▲유통·원자재 한국선 안 망한다?..고가 아웃도어 잇딴 상륙 100% 자연산 치즈로 위장한 `식용유 피자` ▲증권 강세장 이끌던 `프로그램 매매` 부메랑 되나 경남기업, 워크아웃 조기졸업 毒? CJ제일제당, 매출 6조 돌파..순이익 반토막 원자재펀드, 투자대상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부동산 세종시·동탄2..인기지역 택지 `공급 릴레이` 강남권 아파트도 `반값 낙찰` 취득세 감면 끝나자 `꽁꽁`..아파트거래 `반의 반토막` ▲사회 FTA 앞두고..글로벌 초대형 로펌 속속 한국상륙 맥더못 회장 "글로벌마켓서 전쟁 벌이는 한국기업에 火力 지원할 것"
- 임일수 한화證 사장 "자산관리명가 밑거름되겠다"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숫자는 중요하다.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많은 이익을 올렸는지 등이 경영 성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성장을 꾀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투자를 해야 되지만, 그랬다가는 당장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래서 성장과 실적을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당장 눈앞의 성과에만 연연한다면 큰 그림에서의 성장을 이끌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임일수 한화증권(003530) 사장(사진)은 지금의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을 중시하는 수장이다. 열매 따먹기에 급급하면 제대로 된 성장을 일궈낼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한화증권을 탄탄한 증권사로 키워내는 밑거름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화증권을 `자산관리의 명가`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임 사장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화증권 본사에서 만났다. 임 사장은 "최근 증권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증권업종이 예전처럼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수수료는 인하되고, 여러 가지 규제는 강화되고 있으며, 증권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선호도나 신인도 역시 뚝 떨어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위기의식이 강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는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이런 현상은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면서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는 어렵다. 역량 있는 증권사, 매력적인 회사만이 생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증권에는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지만, 합병을 한다 해도 덩치는 여전히 중소형사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중소형사라고 단순히 틈새시장만 공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어떤 분야에는 그 증권사가 딱 꼽힐 정도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화증권이 선택한 전략은 `자산관리`다. 지금 증권사들이 갖고 있는 자산관리 모델과는 전혀 다르다. "그동안의 증권사의 업태를 보면, 말로만 고객을 위한 영업이지 사실은 개인의 수익목표나 회사의 수익증대를 위해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 싶다. 왜 많고 많은 증권사 중에 한화증권이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다" 먼저 변화되고 있는 고객들의 니즈를 제대로 짚어내 공략할 계획이다. 또 은퇴 이후를 겨냥한 안정적인 자산관리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영업기반 강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자산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전문상품 개발에만 멈추지 않고 `진정한 자산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임 사장이 내건 경영목표도 `자산관리 영업기반의 완성과 본사 영업의 핵심경쟁력 강화`다. 목표에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묻는 말에는 `기본에 충실하고 신뢰를 지키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기본에 충실히 한다는 것은 가장 쉬운 답이지만, 가장 정확한 답"이라면서 "임직원들에 주문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일차적으로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내고, 직원들 간의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균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영업 인프라 구축과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점포도 기존과 다른 모델로 바꿀 예정이다. 임 사장은 "부자를 위한 점포는 진화하고 있는데 일반점포들의 성장은 멈춰 있다"면서 "자산관리에서 소외되고 있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점포 형태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첫 걸음은 이달 말 문여는 첫 번째 혁신점포로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단순히 비싼 실내장식이 아니라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되는 공간을 제공해 한화증권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롭게 변화하는 증권사로의 한화증권 브랜드를 각인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화증권에 핀 행운목 꽃올해 계획을 듣는 것만으로도 한 시간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전략들을 듣는 것에 푹 빠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올해 좋은 꿈을 꾸었는지 물었다. 임 사장은 "사옥에 있는 행운목 꽃이 7~8년 만에 폈다"면서 "꽃 피우는 것을 보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새해부터 꽃을 만났으니 출발을 좋은 것 아니냐"며 인터뷰를 마쳤다. ◇임일수 한화증권 사장은 1956년생인 임일수 사장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대전상고와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법인본부장과 삼성증권의 영업전략담당, 한화증권의 WM총괄 전무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0년에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후 2011년부터 한화증권의 수장을 맡고 있다. 대담:김수헌 이데일리 증권부장 정리:김경민 증권부 기자▶ 관련기사 ◀☞[머니팁]한화증권, 16일까지 ELS 3종 판매☞[머니팁]한화증권, 9일까지 ELS 3종 판매
- `컴백` 오션, 5인조 재결성..13일 신곡 발표
- ▲ 오션(왼쪽부터 현, 보석, 로이, 렌, 카인)[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그룹 오션(5tion)을 탈퇴했던 원년 멤버 오병진, 이현 ,손일권이 6년 만에 팀에 복귀해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오션 소속사 케이스토리엔터테인먼트는 오병진 이현, 손일권 원년 멤버 3명에 새 멤버 랜, 보석이 합류해 5인조로 오션의 새로운 활동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오션은 오는 13일 신곡 `우리 결혼까지 하자`를 선공개하고 3월 미니앨범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무대를 밟는다. 소속사 관계자는 "꽃미남 그룹이었던 오션은 이제 남성미 넘치는 그룹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 전망"이라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6년 만에 가수로 복귀한 오병진은 SM엔터테인먼트와 연기자 전속계약을 유지하다 최근 만료됐다. 그는 지난 2006년 팀이 해체된 뒤 성공한 CEO로 활약했다. 정우성 이정재 등과 쇼핑몰 사업을 한 바 있는 근 현재에도 김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손일권은 2006년 오션 해체 이후 현역으로 입대한 뒤 배우 활동에만 매진했다. 그간 드라마 `쾌걸춘향`, `히트`, `이산`, `동이`, `나도, 꽃!` 등에 출연했다. 이현 역시 뮤지컬 `그리스`, `사랑은 비를 타고`, `코요테어글리`등의 주연으로 맹활약했다. 2006년 멤버들의 군 복무 문제로 해체됐던 오션은 2010년 이현, 우일, 황성환 3인조로 재결합했으나 우일이 다시 현역 입대하면서 컴백 활동이 원활하지 못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오션 데뷔 10년째였던 지난해 원년 멤버들이 모여 팀을 다시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며 "오션을 여전히 기억하는 분들이 많고 팀 활동 재개를 고대하는 팬들도 많아 멤버들이 힘을 더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생활은 대부분 안정적이다. 오션에 대한 애정과 가수로서의 꿈을 다시 펼치고 싶다는 바람이 재결합의 주된 이유였다. 원년 멤버들의 팀 내 이름도 바뀐다. 사업과 연기와 달리 가수로서의 활동 이름이 따로 필요하고 해외팬들에 대한 편리성도 고려해야 했다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 오병진은 `카인`으로, 손일권은 `로이`로, 이현은 `현`으로 각각 지칭된다. 오션의 새 멤버인 렌은 앤디, 손호영, 틴탑 등의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 출신이다. 또 다른 멤버 보석은 김형석 작곡가의 케이노트에서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했던 실력파다.
- 나철수 측 “안철수, 빨리 결단내려 무대 나서야”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의 팬클럽인 ‘나철수’ 측은 9일 “안 원장께서 빨리 결단을 내리고 정면 무대로 나서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정해훈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 공동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안 원장이) 그런 가도로 갈 수 있도록 저희가 잘 돕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강조했다.정 공동대표는 “50%의 절대적인 국민이 지지를 보내는 것은 시대적인 열망이랄까 소명감을 가져야 된다고 본다”면서 “(나철수는 안 원장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 국가나 사회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원장과 사전에 논의한 적은 있었느냐는 질문에 “지난 1월3일 안 원장과 박경철 원장과 직접 만났다”면서 “구체적인 여러 가지 얘기도 나왔고, 그 이후에도 이메일이라든가 전화통화로 대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충분히 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동안에 안 원장의 멘토라고 자임하는 윤여준 장관, 김종인 전 장관 이런 분들 하고도 만나서 교감을 좀 했고, 김효석 의원하고도 만나서 얘기했다”면서 “또 강인철 변호사하고도 만나 얘기했고 이 정도면 충분히 되는 것 아니겠냐”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재단(가칭)의 준비를 맡는 강인철 변호사는 전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팬클럽인 ‘나철수’ 등 각종 자발적 조직과 관련해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지지모임인 ‘나철수’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팬클럽 및 ‘철수드림나눔단’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동대표단에는 한국유비쿼터스학회장인 정창덕 고려대 교수,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인 정해훈 경남대 석좌교수, 고종문 전 주택관리공단 사장, 민화협 공동대표인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이나영 "저는 왜 매번 목숨을 걸까요?"(인터뷰)
- ▲ 이나영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03일자 35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작은 얼굴에 큰 눈, 170cm 큰 키에 48kg의 작은 체구. 감성연기의 달인, 배우 이나영이 형사가 되어 돌아왔다. 늑대개에 의한 연쇄살인. 이를 쫓는 두 형사. `하울링`의 유하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최고의 파트너였다. "`하울링`은 단순한 수사물이 아니에요. 늑대도, 개도 아닌 늑대개를 통해 우리 사회 소외된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영화죠." 그의 눈빛이 빛났다. 배우 이나영의 오늘을 키워드로 살펴봤다. ◇ 하울링 버렸다. 채웠다. 이나영은 영화 `하울링`과 전작의 차이를 이같이 설명했다. 유하 감독에 송강호, 여형사 캐릭터에 액션. `와우~` 탄성이 절로 터졌다. 집요하기로 소문난 유하 감독은 이나영을 "무던하다"고 표현했다. 구르고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단 한 번도 인상을 찌푸리거나 싫은 내색을 한 적이 없어서다. 이나영에게 직접 "화를 낼 줄 모르느냐?" 묻기까지 했다. 이나영은 "그만큼 배가 고팠나 보다"며 웃었다. "이전에는 내가 재밌어하는 작품에서 내 것을 꺼내 보였다면, 이번에는 작품을 통해 나를 채우는 데 중점을 뒀어요. 나 자신을 통째로 작품에 던졌고, 감독에게 맡겼죠." ◇ 액션 이나영은 지난 1년을 꼬박 `하울링`에 매달렸다.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간 작품 준비에 나서 9월까지 촬영을 했고, 후시 녹음 등 후반작업을 마치니 한 해가 끝나 있었다. "직접 여형사들과 만나 취재를 하고 오토바이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준비를 나름 철저히 한다고 했는데도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됐어요. 촬영 중 오토바이 사고가 났을 때에는 몸이 공중으로 붕 뜨면서 `이대로 죽는 건가?` 생각마저 들었죠. 두 번 정도 응급실 신세를 졌는데 괜찮았어요." 감독이 언급한 `무던함`이 이럴 것일까. 선배 이성민에게 얼굴에 손자국이 날 정도로 따귀를 맞고서도 "다행히 한 번에 끝났다"며 "제대로 때려줘서 고마웠다"란다. 정강이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을 때에는 특수분장사들에 사진으로 찍어 자료로 쓰라며 오지랖 넓은 아량을 베풀기도 했다. 영화에서 여배우는 흔히 `꽃`으로 불린다. 스릴러 등 장르영화에선 더하다. `하울링`의 이나영도 꽃이었으나 뻔한 꽃은 아니었다. 향기가 독특하면서도 짙었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여주인공 리스베트가 딱 제 역할인데요. 짧은 앞머리에 탈색한 눈썹, 내 옷장에서 바로 꺼내온 듯한 의상들···. 피어싱이 문제인데 루니 마라도 일부는 클립형을 사용했다더라고요? 그런 역할 어디 없을까요?" ▲ 이나영 ◇ 신사의 품격 어느덧 올해 나이 34세. 연애는 안 하느냐 물었다.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연애를 하고 픈 마음도,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혼 역시 아직은 먼 이야기로만 느껴진단다. 요즘 그의 머릿속은 온통 일에 대한 생각뿐이다. SBS 새 미니시리즈 `신사의 품격` 출연을 고사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3월에서 5월로 드라마 방영 시기가 늦춰지며 꾸준히 활동하려던 신년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시크릿가든` 신드롬을 이끈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 특급스타 장동건의 합류도 그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제작사 측에 출연을 못할 것 같다고 통보한 지는 좀 됐어요. 인연이 아니었겠죠. 아쉽지는 않아요. 연이 닿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는 미련을 갖지 않는 편이어서요." ◇ 김기덕 "`비몽`을 찍던 중 여주인공 이나영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가 있었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고 이후 영화를 찍을 수 없었다"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김기덕 감독의 회고다. 김 감독은 2008년 영화 `비몽` 이후 공백기를 갖다 지난해 자문자답 형식의 1인 영화 `아리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더불어 `이나영`의 이름도 뜨겁게 회자됐다. 당시 사고는 이나영이 맡은 란이 정신병원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불거졌다. 이나영이 목이 졸린 채 허공에 매달리는 사고가 났고 놀란 김 감독은 옆에 있던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 이나영을 끌어내린 후 목에 감긴 줄을 풀었다. "절대 감독님 탓이 아니었어요. 사실적으로 연기하려던 제 욕심에 그만···. 지난해 감독님 영화로 당시 일이 새삼 화제가 됐잖아요. 그때 그 사고가 그렇게까지 감독님 마음에 상처가 됐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몸 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저는 왜 매번 작품에 목숨을 거는 걸까요?" (사진=권욱 기자)▲ 이나영 ▶ 관련기사 ◀☞[포토]이나영 `9등신 절대 비율 뽐내며`☞[포토]이나영 `토트백 손잡이에 얼굴이 쏙~`☞이나영, 롤리타룩 완벽 소화..`9등신 최강 동안`☞이나영, 송강호와 `투캅스`..`흥행 하울링 도전`☞[포토]이나영 `이번엔 신참 형사예요`
- 정준일 아내 "반박글 삭제 당해..이혼사유 왜곡 무섭다"
- ▲ 정준일[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모던 록밴드 메이트의 정준일(29)과 이혼 문제로 진실공방 중인 A씨가 자신의 억울함을 또다시 호소했다. 이는 앞서 1월31일 A씨가 메이트 팬카페 올린 글이 삭제 당한 뒤 정준일 소속사 측이 배포한 해명 보도자료에 대한 반박이다. A씨는 1일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준일 측의 주장 중 왜곡된 부분을 정정하고 제 입장을 밝히고 싶었던 의도와 다르게 제 글이 삭제 당하면서 자극적인 기사들로 뒤덮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가 집착, 협박 혹은 위협 등의 행동을 했다고 (정준일 측이) 양심의 가책 없이 주장하는 것을 보고 진정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며 "너무나 창의적일 정도로 거짓된 이야기들이기에 상식적으로 어디에서부터 정정해야 할지 막막하고 당황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해당 내용이 제가 오랜 시간 곁에서 바라봐 온 정준일의 부모님에게서 직접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 믿고 싶다"고 바랐다. A씨는 자신이 연락을 회피하거나 정준일 측을 협박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지금이나 지난 수개월 동안 저는 모든 일을 잊기 위해 열심히, 정상적으로 바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며 "한 차례 회사를 찾아온 정준일과 스케줄이 엇갈려 못 만났을 뿐 이혼을 회피하려 도피 중이라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는 코믹하고 황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혼인신고를 했다`는 참 특이한 주장도, `저의 심한 집착으로 헤어지게 됐다`는 주장도 모두 비상식적이고 비논리적인 것들"이라고 항변했다. A씨는 "다시 해외로 나갈 계획도 없고 정준일과 이혼은 꼭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에 대한 괴로운 심경도 토로했다.그는 "그전에 정준일에게 사과할 기회와 시간을 줬지만 오히려 이렇게 더욱 큰 상처가 돼버렸음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슬프다. 저를 모르시는 많은 분께서는 제 성격이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저 스스로 말하기도 민망하다"고 전하며 씁쓸해했다. 한편 2010년 A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정준일은 지난 31일 현역 입대했다. 이날 오전 A씨는 정준일과 헤어진 이유는 그의 여자 문제 때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메이트 팬카페에 올려 논란이 됐다. 이후 정준일 소속사 측은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A씨의 집착과 그의 불우한 가족사, 해외 취업자인 그의 세금 문제 등을 거론하며 "정준일이 철저히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준일 측 관계자는 "(정준일이 입대하기 전까지 연락이 닿지 않다가) 지금 이 시기에 본인(A씨)이 이혼을 빨리 할 것처럼 얘기하고 있으니 황당하다"며 "며칠 안으로 외국에 다시 들어간다고 하던데 세금 문제 때문에 서류정리를 하고 싶어할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해외 취업자인 A씨가 30~40% 높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한 것이 애초 두 사람의 혼인 신고 이유이자 현재 A씨가 이혼을 회피하는 이유라는 게 정준일 측의 주장이다. 정준일 측에 따르면 A씨는 벨기에 한 건축회사에서 근무 중이며 유럽은 미혼자일 경우 기혼자보다 30~40%가량 세금이 높다. 정준일 측 관계자는 "이미 밝힌 공식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더이상 논란이 되지 않길 원한다"며 "연예인이기에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명예훼손 여지도 A씨에게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은상 출신인 정준일은 2009년 메이트로 데뷔해 `그리워`, `이제 다시` 등의 곡으로 인디 음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다음은 A씨가 지난 1월30일 메이트 팬카페에 올렸다가 삭제당한 글 전문. (본지는 2012년 1월31일자로 정준일 측의 공식입장 전문을 보도한 바 있으며 양측의 형평성을 위해 A씨의 글 전문을 게재합니다.) 우선 저와 정준일씨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알려지게 돼 죄송하고, 지난 6년간의 모든 추억과 아픔들이 다시 떠올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반인, 보통의 사람입니다. 단지 언론과 기사에 쉽게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연예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왜곡된 말들이 마치 모든 진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기사화되는 상황을 혼자 아파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이렇게 글을 적게 됩니다. 정준일씨가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으로 저희의 개인적인 일을 밝힌 것에 대해 당사자인 저 또한 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단지 공정하고 어쩌면 당연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가 직접 밝힌 인터뷰에서 ‘억지스럽더라도 이해해달라’ 라고 할 수밖에 없었던 의문점들을, 더 이상 억지스럽지 않도록 사실대로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가 ‘나중에 모든 것을 밝히겠다’ 라고 한 만큼 제가 지금 모든 것을 밝히고 지난 모든 시간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은 이미 정준일씨 자신과 그의 가족들, 소속사, 그리고 일부 가까운 지인들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제가 그에게 원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단지 진심에서 나온 사과를 원합니다. 만약 세상에 조금의 진실이라는 것이 남아있다면 언젠간 알려지게 될 이야기들을 당사자인 제 스스로 담담히 전합니다. 저와 정준일씨는 2006년 초, 긴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그는 홍대의 작은 재즈 클럽 몇 곳에서 종종 연주를 하는 뮤지션이었고, 저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었습니다. 데뷔 전 그는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저희는 서로의 꿈을 지지하며 가난한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그를 사랑했던 만큼 그의 부모님과도 가족처럼 지내게 되었고, 음악을 하며 힘든 시간을 겪는 동안 수많은 추억이 쌓였습니다. 이후 저는 2008년 10월, 정준일씨의 응원에 힘입어 오랫동안 소망하던 유학을 떠났고, 그 후 2009년 초 정준일씨는 메이트로 비로소 데뷔했습니다. 유학생활을 하며 매일 전화와 편지를 통해 장거리 연애를 계속했고, 2009년 말 그가 변화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저희의 관계에 대한 신뢰가 컷기에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0년 1월, 그가 2009년 말부터 2010년 중순까지 다른 여자와 저를 동시에 사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저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 채 2010년 7월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말까지 계속 그와 연인으로 함께 지냈습니다. 달라진 그의 모습에 여러 번의 상처가 거듭됐습니다. 더 이상 그의 여자 문제를 견딜 수 없음을 털어놓은 후 저는 그에게 헤어지자고 말했고, 곧바로 외국으로 취직을 한 후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그가 저를 붙잡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과 동시에 제게 청혼을 하여 저희는 2010년 11월 양가 부모님의 허락 하에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저는 그의 약속과 다짐이 진심이라 믿었기 때문에 결혼식을 올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청혼을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혼인신고를 했을 당시 저희는 제가 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그때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저는 당시 이미 외국에 취직한 상태였기에 계획대로 잠시 떠날 수 밖에 없었지만 그와 함께하고 싶었기에 3개월 동안 외국 직장과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2011년 1월 말, 저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4월에 파주로 이사해서 함께 살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던 중 그가 여러 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또 반복되는 불길한 예감에 그와 헤어지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그는 다시 저를 붙잡아 혼란스러운 날들이 계속됐습니다. 그렇지만 또다시 결국 예감했던 여자문제로 인해 2011년 5월 결국 헤어지게 됐습니다. 그 후 마음을 정리하고 있던 2011년 8월, 그는 저의 집 앞에 찾아와 지금 만나는 여자를 노골적으로 거론하며 조용히 끝내달라 요구했을 뿐 단 한마디의 사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미 일방적인 기사를 통해 그는 우리의 혼인을 철없던 날의 실수하고 해명했고, 혼인신고와 그 이후 헤어짐의 실제 원인에 대해서는 편리하게도 침묵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겪은, 그리고 그토록 잊고 싶었던 지난 6년간의 일입니다. 일주일전, 일방적인 기사를 통해 그의 입으로 밝힌 우리의 이야기를 읽었고, 두 가지 점에 대해 정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왜 그때 혼인신고를 했는지, 그리고 왜 그 후 얼마 지나지않아 헤어지게 되었는지, 아마도 정준일씨측의 설명으로는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아 진실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일부 기사에 실린 저희의 혼인신고의 이유가 제 비자발급을 위한 서류 때문이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예전이나 그 당시나 지금이나 그 어떤 나라로의 비자 신청에 있어서 혼인의 여부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습니다. 이는 누구나 조금만 찾아보시거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 당시 저희의 혼인신고의 이유는 그의 여자문제로 인해 제가 떠나려 하는 것을 붙잡기 위한 그의 약속의 표현이었습니다. 둘째, 저와 정준일씨는 동갑으로 2010년 혼인신고 당시 우리 나이로 스물 여덟, 제 소견으로는 철이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어폐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정준일씨에게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에게만은 결혼이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었기에 신중히 생각 후에 내린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그의 간절했던 청혼과 그 약속이 진심이었다고 믿었기에 내릴 수 있었던 결정이었습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 이 모든 일이 반복된다 해도, 모든 추억과 아픔이 반복된다 해도 저는 그때 그의 거짓 약속을 다시 어리석게도 신뢰하게 될 것만 같고, 당시 우리의 결정이 이렇게 되어 버렸다는 사실에 고통스럽지만 단지 그 책임을 질 뿐 철없는 실수였다고 변명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변명의 결과로 저는 마치 그에게 혼인신고를 강요한 사람처럼 그리고 그는 마치 본의아니게 어쩔 수 없이 혼인신고를 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고, 이렇게 불합리한 상황을 어떻게 감내해야 할지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사랑 노래를 만들고, 사랑에 대한 피상적 이야기로 이루어진 그의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그가 기사를 통해 밝힌 내용은 그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변명이었다고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마도 그의 이야기가 비논리적임을 그 스스로도 알고 있기에 ‘억지스럽지만’ 이해해달라고 팬분들께 간절히 부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가 팬분들을 사랑한다는 이유 아래 일방으로 왜곡된 이야기를 공론화했을 때 비록 헤어졌을지라도 오랜 시간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나 배려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하는 것 그것입니다. 그가 기사를 통해 철없던 날의 바보 같은 실수였다고 변명함으로써 함께 평생을 약속했던 저까지 그와 마찬가지로 경솔하고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었고,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저를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과 오랜 시간 저와 그의 관계를 알고 있는 저희의 주변 사람들에게 저는 한 순간 스물 여덟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즉흥적이고 경솔한 행동에 동참한 사람으로 왜곡되고 있는 현실에 또 한번 상처를 받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과 다름없는 보통의 사람이고,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지만 그렇다 해서 왜곡된 기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불편을 겪어야만 할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평범한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직접 글을 쓰는 것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이기에 조용히 모든 부당함을 묵인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 모든 것을 걸고 잊고 싶었던 기억이기에. 저에게도 쉽지 않은 글쓰기였고 단지 제 글 속 행간의 여백을 읽어 주시리라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을 꺼내놓은 제가, 팬분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미우실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만은 저도 어쩔 수가 없음을, 어떻게 온전히 표현할 수 있을지. 사실은 저도 많은 팬분들과 비슷한 또래의 여자이기에, 이것이 제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수없이 생각하며 지난 수개월이 흘렀습니다. 언론의 힘은 이토록 강한 것이라, 한쪽만의 이야기가 마치 모든 진실인 듯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 이야기로 인해 정준일씨 측에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 진실을 부정하고 반박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그 순간 순간에, 이 사실을 알고있는 그와 저의 지인들, 그리고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 그들 앞에서는 어느 정도 최소한의 사람된 부끄러움과 가책이 있으리라 짐작해 볼 뿐입니다. 한편 이 모든 일은 그의 진심어린 단 한마디의 사과가 있었다면 없었을 일입니다. 사실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 드라마에서처럼 영원히 누군가를 그리워하거나 혹은 또다른 드라마처럼 수없이 배신하고 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람 따위 필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는 것이 요즘의 흔한 사랑이라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단지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미안해. 이 한마디가 있었다면 이미 오래 전 끝이 났을 우리의 이야기가 알려지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랑을 시작하는 것 만큼 사랑을 떠나는 방식 또한 중요한 것이 아니었는지. 이렇게 진실한 사랑이 희귀한 세상에서, 그리고 이처럼 바람을 피우거나 이혼을 하는 것쯤은 흔하디 흔하게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이런 이야기는 여러분께 한편으로 별것 아닌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성공과 돈이 중요한 만큼 (요즘에는 하찮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진심과 양심을 가진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 또한 저는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원하지 않는 것은 그가 이미 혼인한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이 일에 연루된 분들께 화살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분들을 탓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용납할 수 없고, 그가 이 일을 더욱 크게 만듦으로써 이 사실이 더욱 깊게 파헤쳐지고 사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와의 추억은 제 마음 속에 난너를 사랑해, 안아줘 등 노래를 통해 남을 것이고, 여러분 또한 그의 음악을 통해 우리 젊은날의 사랑을 되돌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밝히지만 저는 그와 빠른 시일 안에 이혼할 것이고 이로써 그는 몇 년 후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사랑을 이야기하고 음악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긴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관련기사 ◀☞정준일, 이혼 못 하고 입대.."철저히 당했다"☞정준일 `인디어워즈` 이달의 앨범 선정…입대 전 고별무대☞정준일 비밀결혼, 이제 와 밝힌 속사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