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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혁신과 창의로 창조경영 완성하자"
  • 이건희 회장 "혁신과 창의로 창조경영 완성하자"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황수연 기자]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합니다.”이건희(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7일 삼성 신경영 선포 20주년을 맞아 그룹의 전 임직원에게 기념 메시지를 보냈다. 이 회장은 이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면서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최근 삼성전자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최고 실적을 거두면서 일부에서 지적되고 있는 자만과 안주하는 그룹내 문화에 대한 경계심을 표시한 것이다.이 회장은 이어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 자랑스러운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자”며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날은 이 회장이 지난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룹 임원 1800여명을 모아놓고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신경영’을 선언한 지 20주년 되는 날이다. 신경영은 기존 양적 경영에만 치중하던 삼성그룹을 ‘질’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창조적 역량을 모으자”며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졌으며,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 또한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을 삼성도 적극 기업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이 회장은 이와함께 제2 신경영의 정의를 내리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메시지에서 “우리의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다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면서 “ 이것이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제 삼성은 세계 위에 우뚝 섰다”고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오늘이 있기까지 삼성을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을 향한 고마움을 나타냈다.◇다음은 이건희 삼성회장의 신경영 20주년 기념 메시지 전문사랑하는 삼성가족 여러분 오늘은 신경영을 선언한 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그 동안 우리는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오직 한 길로 달려왔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제 삼성은 세계 위에 우뚝 섰습니다.오늘이 있기까지 삼성을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20년 전 우리의 현실은 매우 위태로웠습니다.21세기가 열리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나부터 변하자, 처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꾸어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세계 각지의 임직원 여러분지금 우리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습니다.개인과 조직, 기업을 둘러싼 모든 벽이 사라지고 경쟁과 협력이 자유로운 사회,발상 하나로 세상이 바뀌는 시대가 되었습니다.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합니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합니다.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창조적 역량을 모읍시다.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졌으며,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 또한 한층 높아졌습니다.우리의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다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이것이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입니다.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 자랑스러운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갑시다.2013년 6월 7일회장 이 건 희▶ 관련기사 ◀☞ 이건희 회장 장모상에 삼성가 총출동☞ "신경영 성공비결은 이건희 회장의 배수진 전략"☞ 삼성전자, 신경영 20년 역사 한 눈에 본다☞ 삼성 ‘제2 신경영' 어떻게 전개될까☞ "신경영 성공비결은 이건희 회장의 배수진 전략"☞ '이신경영'의 성장기 ▶ 관련포토갤러리 ◀☞ 2013 호암상 시상식 사진 더보기
2013.06.07 I 황수연 기자
배우 유지태, 감독 유지태로 '마이 라띠마'(인터뷰)
  • 배우 유지태, 감독 유지태로 '마이 라띠마'(인터뷰)
  • 영화 ‘마이 라띠마’ 연출 맡은 감독 유지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카메라 뒤에 선 계기요? 대학 때 연극배우가 꿈이었는데 키가 너무 크다고 무대에 설 기회를 안 줬어요. 뒤에서 스태프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죠. 자연스럽게 연출에 눈을 뜨게 됐어요.” 오는 6일 영화 ‘마이 라띠마’ 개봉을 앞두고 이 영화의 ‘감독’인 유지태(37)를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만났다. 감독으로 선보인 첫 장편영화. 여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마이 라띠마’는 태국어로 ‘새로운 삶’이라는 뜻이다. 1998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해 영화 19편, 드라마 1편을 찍었다. 그렇게 스무 고개를 오르고 내린 뒤 감독으로 선보인 첫 작품이 바로 ‘마이 라띠마’다. 그래서일까. 영화는 흡사 유지태의 드라마 같다. 돈도 없고 직장도 없는 청년실업자(배수빈 분)와 한국인과 결혼한 태국인 이주 여성(박지수 분). ‘마이 라띠마’는 세상이 등 돌린 외로운 두 남녀의 힘겨운 삶과 사랑에 카메라를 바짝 들이댄다. 15년 전부터 매달려온 이야기다. 어촌 마을 아이들에서 이주여성으로 대상은 바뀌었지만, 유지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대로다.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제가 어렸을 때 독립적인 성향을 갖게된 환경적인 이유가 있었어요. 그래서 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끌렸는지 모르죠. 좁은 어깨의 아이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때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그들이 살면서 느꼈을 피눈물 섞인 아픔을 함께 나누고,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었습니다.”그의 숨은 재능은 외국에서 먼저 알아봤다.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5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영화 ‘마이 라띠마’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당시 제롬 클레멘트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예민한 소재임에도 감독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아름답게 표현됐다”며 “‘마이 라띠마’가 그의 첫 영화라는 사실이 놀랍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 한순간 얻어진 결실이 아니다.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배우 유지태’와 ‘감독 유지태’는 더불어 성장했다. 유지태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 ‘마이 라띠마’“첫 영화 ‘바이준’을 촬영할 때에도 단편영화를 찍고 있었어요. 차에 싣고 다니던 제 개인 장비를 영화 촬영에 쓰기도 했고요. 시작부터 전 배우 겸 감독이었던 셈이죠.” 2003년 단편 ‘자전거 소년’으로 감독 데뷔해 2005년 제작사 유무비를 설립한 이후에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나도 모르게’, ‘초대’ 등 4편의 중·단편 영화를 연출했고, 2편의 연극도 제작했다.그가 이끄는 영화제작사 ‘유무비’는 영어로 ‘Yoo Movie’, 한자로는 ‘有無飛’라고 쓴다. 유지태는 “있거나, 말거나, 뜨거나, 말거나, 창작은 계속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영어로 ‘유필름’이 아닌 ‘유무비’라고 칭한 것은 “좀 더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감독이자 배우인 유지태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배우로 한창 활동할 때에도 그는 “나는 상업배우이고, 그러므로 연기력을 인정받는 것 못지않게 작품의 흥행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유지태는 겉은 부드러우나 속이 단단하다. 데뷔 초에는 ‘모델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연기력으로 떼어냈고, 지금은 ‘배우 출신 감독’이라는 또 다른 편견에 작품으로 당당히 맞서고 있다. 균형 잡힌 삶에 대한 갈망도 여전했다. “저예산·독립영화는 상업영화의 방부제 역할을 한다”면서도 정작 자신은 “규모 있는 상업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상업 작가 감독’이 되는 것. 보다 큰 예산을 움직이는 감독, 그러면서도 제 색깔을 확실히 내는 감독이 되는 게 목표다. “카메라 앞에서나 뒤에서나 전 제 몫을 다 할 거예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영화배우 그리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요. 두 가지를 다하려니 정말 바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만드는 다음 영화는 ‘마이 라띠마’처럼 15년은 걸리진 않기를 바라죠.” 유지태는 남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키만큼 영화를 보는 눈높이도, 꿈의 크기도 컸다. 데뷔 초에는 ‘모델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지태는 “지금은 ‘배우 출신 감독’의 편견을 극복해야 하는 게 또 다른 숙제”라고 말했다.(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 ‘감독’ 유지태, 예능나들이..‘힐링남’이 뜬다▶ 관련포토갤러리 ◀☞ 유지태, `마이 라띠마` 감독 사진 더보기☞ 영화 `마이 라띠마` 언론시사회 사진 더보기☞ 배우 소유진 사진 더보기
2013.06.05 I 최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시간제 일자리 5년간 93만개 만든다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시간제 일자리 5년간 93만개 만든다-값 내려가자..슬그머니 장롱에 숨은 金-닷삼성·닷애플▲종합-KB금융 이사회 독립성, 시험대 오른다-연이틀 전력경보..어제도 ‘준비’단계 발령▲고용률 70% 로드맵-“法개정·稅지원..민간고용 늘릴 것”-하루 4~6시간 일하는 ‘워킹맘’ 확대-출산휴가 끝나면 자동으로 1년 쉰다▲정치-야 ‘先입법’ 파상공세 여“사회적 논의 먼저”-민주 “함께하자”러브콜에 安 미지근▲세계전략포럼 2013/주요연사-중국시장 전문가 숀 레인 “현대차가 中저가시장 뚫은 비결 현지업체와 브랜드 차별화 덕분”-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교수·꿈 전도사 김수영 ‘나의 꿈’ 알고 남의 아픔’느껴라▲경제·금융-러시앤캐시 ‘9전10기’ 저축銀인수 파란불-IT·의약 등 26개사 둥지 한국의 실리콘밸리 만든다-현오석-김중수 ‘곰탕회동’ 입맛 맞았다-A은행 내부통제 먹통 3년간 억대 횡령 낌새 못채▲글로벌 마켓-터키 반정부 시위 나흘째..증시 10%폭락-“애플 등 美기업 18곳 317조원 역외 탈세”-‘톈안먼’긴장감-“中, 환율전쟁 가담 안해”▲마켓 종합-대형주펀드 부활 나래 활짝-신용융자 5조 돌파 눈앞..‘시한폭탄’우려▲마켓 증권-다가온 중간배당..눈높이 낮춰라-‘루멘스’ 투자자 100% 수익-모바일 메신저 수익 커진다-치솟던 음식료株 이제 단물 빠졌나▲金, 다시 어둠 속으로-세금 3천억 새는데 ‘금 거래소’는 표류-“온스당 1000달러 이하로 2년뒤 금값 더 떨어진다”▲산업종합-글로벌 車기업들 한국투자에 꽂혔다-LG 계열사 경영진이 긴장한 까닭-갤노트3·옵G2·아이폰5S 두 세달 일찍 나온다▲산업-개인정보 규제 풀어 인터넷 산업 육성-아날로그 케이블도 고화질 방송 보나-시멘트사, 1분기만에 또 적자 수렁-보양식 한 그릇이 15만원?▲사회·부동산-사립탐정 ‘한국판 셜록홈스’ 등장하나-4·1대책 약발 다 했나 강남 재건축 집값 ‘주춤’-돈 되는 약 똑같이 찍어내는 제약사들
2013.06.04 I 황수연 기자
여성들을 위한 라이프디자인
  • [여의도 칼럼]여성들을 위한 라이프디자인
  •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직장 새내기 정모 씨(24세)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자신감 넘치는 여성이다. 어렵게 얻은 직장이라서 그런지 무슨 일이든 잘 해내고 싶고, 자신의 인생도 멋지게 설계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정 씨와 같은 당찬 여성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을 위한 라이프디자인, 생애설계다. 생애설계는 인생을 살아가며 맞게 되는 여러 이벤트들, 즉 결혼과 내 집 마련, 자녀 출산, 자녀 교육, 은퇴 등 일생 동안의 여러 단계에 필요한 재무적, 비재무적 준비를 말한다. 사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에게 은퇴까지 생각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할 수도 있으나, 멋진 라이프디자인을 위해서는 노후준비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그렇다면 인생 디자인을 어떻게 멋지게 할 수 있을까? 젊은 세대는 남녀 구분 없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찍 시작해야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소비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돈을 처음 벌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출을 통제하지 못해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년에 150만원 정도의 명품 핸드백을 하나씩 사는 대신 이 돈을 30년간 모아 운용하면 약 1억 2000만원(수익률 연6% 가정) 정도가 된다. 그런데 여성들이 특히 결혼 후에 꼭 기억해야 할 것이 노후준비에 있어서 남편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 명의로 연금에 가입한 것이 본인의 노후준비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남편의 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생활비로 충분치가 않고, 그마저도 남편의 병원비나 간병비 등으로 써버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남편 사망 후 홀로 남은 아내는 별다른 소득도 없이 10년 이상을 홀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따라서 여성들은 노후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미리부터 자신의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실제로 통계적으로만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은퇴 후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점차 높아지고는 있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7%로 남성보다 23.4% 포인트 낮다. 반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84.1년으로 남성보다 6.9년을 더 산다. 노후 생활의 큰 버팀목인 국민연금 가입현황을 살펴봐도 여성에게 불리한 통계들이 눈에 띈다. 국민연금공단의 조사에서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에서 1963년 출생)의 국민연금 가입자 56.4%의 가입기간이 연금을 수급하기 위한 최소 요건인 10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여성의 가입현황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 세대 남성의 87.3%가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었지만 여성은 59.9%에 불과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여성들의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5년 미만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여성들이 노후준비를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현재 국민연금에서 두 자녀 이상에 대해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는 출산 크레딧 이외에도 출산이나 자녀 양육으로 직장을 잠시 쉬게 됐을 경우 노후준비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추가적인 배려도 필요하다. 이와함께 아내가 전업주부인 남성의 경우 아내의 이름으로 가입한 연금에도 추가로 소득공제를 해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영국이나 독일에서 사적연금에 대해서도 국가가 지원을 해주는 것처럼 저소득층 여성이나 재취업한 여성들을 중심으로 사적연금 일부를 지원해 주는 방안도 있다. 이러한 제도적 뒷받침은 여성들이 노후준비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더욱 멋진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013.06.04 I 신상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A급 기업도 흔들..신용 줄하향 위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A급 기업도 흔들..신용 줄하향 위기 -정무보다 홍보 급하다..‘朴의 입’ 구원 등판 -이재현 CJ회장 “책임지겠다” ▲종합-전두환 추징금 시효 연장 ‘탄력’ -보수지식인 121명 “경제민주화 입법 중단하라” ▲‘정책 실명제’ 추진 -정책 더 꼼꼼·평가 더 깐깐..혈세 축내는 ‘삽질 사업’ 막는다 ▲정치 -6월 입법전쟁, 최대 격전지는 정무위 -朴대통령, 올가을 영국 국빈 방문-새정부 출범 100일..팡파르 대신 정상회담▲세계전략포럼 2013-연사 인터뷰 -“경계를 넘나드는 ‘다른 생각’..바로 창조경제의 핵심” -“중소여 ‘을만의 강점’을 강화하라”▲위기의 CJ그룹 -매출 100조 글로벌 기업의 꿈, 檢 수사로 ‘흔들’ -부러지지 않는 강한 칼 이회장 위기돌파 시험대 ▲경제·금융 -아니벌써..예비전력 400만kW 무너졌다 -물가 7개월째 1%대 -실손보험 ‘특약형’ 지고 ‘단독형’ 뜨고 ▲글로벌 마켓 -시진핑의 힘..카리브 8개국 정상 집합 -‘큰 손’ 中, 국제 금속시장 복귀 -“성장 둔화 신호 가렸다”-애플도 스트리밍..‘i라디오’ 앱 나온다 ▲마켓종합 -외국인 추가 매수 속단은 금물 -에릭 샤네 “글로벌 경제 내년부터 회복세” ▲마켓 증권 -가온미디어, 중소 첫 영구 CB 발행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CJ그룹주 또 줄하락 -4050세대 소비보면 유망주 보인다 -애니팡, 저평가에도 코스닥 상장 왜? ▲산업종합-“차세대 TV시장 선점하라” 삼성-LG 무한 경쟁 -동양그룹 3세경영 시동 -법에 막힌 동반성장 -해외서 잘나간 한국車 5월 판매량 7.5% 늘었다. ▲산업 -저비용 항공사 기내 서비스 ‘유료화’ 바람 -5월 이통사 번호이동戰 LGU+만 웃었다-시작부터 피튀는 레이스, F1 저리가라 -리바트 대표이사 교체..현대백화점 초강수 ▲피플 -“한국 고속성장 끝났다..이젠 혁신이 중요”-검사 출신 첫 국세청 감사관 ▲엔터테인먼트 -틀에 박힌 얼굴은 식상하잖아 ▲골프&스포츠 -이동국 원톱 특명 ‘레바논 격추하라’ -女 골프 빅3 어디있니 -”류현진 이번주 재출격“ ▲사회·부동산 -65세 이상 근로자도 실업급여 받는다 -경매시장 식어간다 -국공립대 83%, 임신·출산·육아 ‘별도휴학’ 인정
2013.06.03 I 김유성 기자
'대한민국 이문세' 5만 관객 '감동과 환호' 속 빠져든 추억
  • '대한민국 이문세' 5만 관객 '감동과 환호' 속 빠져든 추억
  • 가수 이문세가 1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에서 자동 연주가 되는 피아노에 기대 고 이영훈이 작곡한 ‘사랑이 지나가면’을 부르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문세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는 듯했다. 목소리는 노래가 언제 끊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메여갔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고 이영훈 작곡의 노래 ‘사랑이 지나가면’을 부를 때였다.이문세는 이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무명 가수와 무명 작곡가였다. 30분 만에 만든 노래도 있지만 작업실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단어 하나하나를 만들어간 노래도 있다”고 소개하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수줍어하는 사람이었지만 살아있었다면 이 노래만은 직접 연주해줬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의 세트리스트에 ‘사랑이 지나가면’에는 ‘위드(with) 이영훈’이라고 돼 있었다. 이문세는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 옆에서 마치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영훈을 보는 듯한 표정으로 노래를 불렀다. 몇몇 관객들도 이문세와 이영훈의 추억을 공유하듯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이문세의 노래에는 추억이 있다. 40대 전후의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오며 맞는 여러 상황에서 이문세의 노래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1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문세 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에서 객석을 가득 메운 5만 명의 관객들이 하늘색 야광봉을 흔들고 있다.2013년 6월을 여는 첫날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운집한 5만 관객에게 이문세는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공연장, 최다 관객이 모여 푸른색 형광봉을 흔들며 함께 밤을 수놓는 것부터 이문세 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는 흔하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이문세의 지휘로 5만 관객들이 애국가를 제창한 오프닝 무대부터 독특했다.올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국제가수’ 싸이의 콘서트와는 또 달랐다. 싸이는 댄스곡 위주의 가수인 반면 이문세는 밝고 경쾌한 노래도 있지만 발라드 곡도 많은 가수다. 몇몇 가수들은 공연에서 발라드를 부를 때 감정을 잡는 데 방해가 된다며 관객들에게 따라 부르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애초 5만명을 통제하는 것부터 쉽지 않아보였다. 이문세는 아랑곳없었다. 이문세가 ‘난 아직 모르잖아요’, ‘그대와 영원히’ 등 발라드곡을 부를 때 관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관객 각각은 낮은 톤이었음에도 5만명의 목소리가 모이자 선명해졌지만 이문세는 흔들림 없이 공연을 이어갔다.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 듯했다.“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이런 기분 아십니까?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데 꿈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5만 명의 함성을 질러주세요.”이문세는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5만명 앞에서 노래를 불러본 적 있느냐”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생일 때라도 친구들 5만 명을 모아 노래를 불러보라. ‘그 때 이문세 기분이 그랬구나’라고 느낄 것”이라고 눙치는 등 입담으로 ‘별이 빛나는 밤에’를 비롯해 다년간 라디오 DJ로 활동해온 관록도 공연에 녹여냈다.가수 이문세가 1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에서 ‘할말을 하지 못했죠’(위)로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보인데 이어 성시경과 함께 ‘소녀’를 불렀다.‘할 말을 하지 못했죠’와 ‘조조할인’ 무대는 다수의 댄스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뮤지컬처럼 꾸며졌다. 이문세는 댄스도 마다하지 않았다. 1959년생으로 50세를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빠른 곡과 느린 곡을 적절히 섞어 완급조절을 해가며 수시로 무대를 뛰어다녔다.게스트도 ‘초특급’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소녀’는 성시경이 함께 했고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은 ‘대한민국 이문세 합창단’이라는 타이틀로 배우 안성기와 박경림, 방송인 이금희, 김주우, 박슬기, 하지영, 최유라, 영화감독 류승완, 개그맨 박수홍, 가수 가희, 김완선, 김태우, 노을, 로이킴, 소냐, 알리, 양동근, 이수영, 이정, 정준영, 허각, 요리사 에드워드권, 사진작가 조세연, 스포츠스타 박찬호, 우지원, 송종국 등이 참여했다.‘그녀의 웃음소리뿐’은 MBC ‘나는 가수다’에서 격돌했던 김범수와 윤도현이 함께 불렀다. ‘솔로예찬’ 무대는 MBC ‘댄스 위드 더 스타’에 출연했던 김규리와 박지우가 선보이는 열정적인 댄스와 함께 했다.관객들은 공연 전 영상을 통해 소개된 율동을 함께 하며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공연을 즐기는 등 이문세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연의 역사 하나를 완성했다.(사진=무붕)▶ 관련기사 ◀☞ 이문세, 故 이종환 추억 "나를 무조건 예쁘다고 해준 분"☞ `라디오 스타` 이종환 별세, 이문세-윤종신 등 ★ 추억에 감사▶ 관련포토갤러리 ◀☞ 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 사진 더보기☞ `대한민국 이문세` 제작발표회 사진 더보기
2013.06.01 I 김은구 기자
김영란 교수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불신의 문화 깨야”
  • 김영란 교수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불신의 문화 깨야”
  • 지난 15일 마포구 서강대에서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석좌교수는 ‘소수자적 감성’을 강조했다. (사진=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대학을 취업학원이 아닌 학문의 전당으로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정한 ‘대학인’(大學人)들이 있다. 명강의로, 학문적 성취로 존경받는 교수들을 찾아 그들의 가르침을 들어봤다. [편집자주]“모든 문제가 사회의 신뢰도와 연결되는 것 같아요. 엘리트들끼리 연줄을 쌓아서 모든 것을 독식한다는 의심이 있고, 실제 그런 부분들이 있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까지도 의심이 드는 건 결국 우리 사회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일 거에요. 그런 사회적 불신을 깨야 해요. 이 책도 결국 우리 사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라 볼 수 있겠죠.”‘김영란’이라는 이름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연내에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다. ‘김영란법’은 공직자가 직무관련성과 상관없이 100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이에 발맞춰 권익위원장 시절 이 법안을 추진한 김영란(57)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대담집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고민’을 주제로 대중에게 말을 건넸다. 김 교수의 삶은 1978년 여성 최초로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순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녀의 결혼은 첫 검사와 판사 부부 탄생으로, 2004년에는 첫 여성 대법관 임명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30여년 몸담았던 법관에서 물러날 때는 관행처럼 이어지던 로펌 행을 마다하며 또다시 화제가 됐다. 평범한 삶으로 돌아간다던 그녀를 세상은 다시 권익위원장으로 불러냈고, 그녀는 ‘김영란법’으로 다시 한 번 조용한 파장을 일으켰다. 교수로 새 삶을 시작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그녀는 당연하다고 말하는 선택들을 세상은 남다르다고 평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중적이면서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대담이라는 형식을 택했어요.”책 얘기를 꺼내자 김 교수는 정치자금 문제로 말문을 열었다. “책에서 정치자금 부분이 확실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더군요. 저는 법을 연구하는 사람이에요. 현실 정치 부분에는 부족한 점이 많겠죠. 제가 어떤 제도를 제안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었어요. 다만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를 잔뜩 던져놨어요. 어떻게 해결해나갈지는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김 교수의 남편인 강지원 변호사는 지난 12월 대선에 출마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입장에서 누구보다 현실 정치의 한계를 체감했을 터다.“모든 것이 양 당의 주자 중심으로 가더군요. 새로 출발하는 제삼자가 새로운 정책을 내도 사람들에게 전달할 길이 막혀있어요. 결국 정책과 무관한 이미지로 후보를 찍게 되는데, 사람들이 정책 선거 마인드를 갖기 힘든 구조가 아닌가 싶어요.”그동안 김 교수가 주목을 받아온 이유는 화려한 이력보다 사회적으로 예민한 사안에서 보여준 남다른 선택들 때문이다. 그녀는 대법관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판결로 학교 내 학생의 종교의 자유 인정 판결을 꼽았다.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는 지난 15일 서강대 연구실에서 법조인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다른사람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한대욱 기자)“믿지 않는 종교의 학교에 배정을 받은 학생, 선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학교 사이에서 종교의 자유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결이었어요. 대법원이 본연의 역할을 한 판결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그녀의 판결들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 신장을 위한 사회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녀는 무엇보다 ‘소수자적 감성’을 강조했다. “소수자를 지켜야 하는 것은 배려의 차원을 넘어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이기도 해요. 다수자들만 있는 사회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가 어렵죠. 소수자들이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공급원이 될 수 있어요. 다수의 사회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하는데 귀중히 모셔야 하는 존재들인 거예요. 또 어떤 면에선 다수인 사람이 다른 면에서는 소수자이기도 하죠. 나의 소수자적 관점을 보호하려면 남들도 보호해줘야 해요. 서로 함께 살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문제인거에요.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해요.”70년대 판사의 자리에 오른 그녀 역시 소수자였다. 절대 다수가 남성인 법조계에서 판사이자 아내, 며느리, 엄마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회고한다. 여전히 남성적 문화 속에서 무거운 삶을 헤쳐 나가고 있는 후배 여성들에게 그녀는 현실 속에서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저 자신도 모든 일이 힘들어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살아낸 사람이에요. 우선은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당장 눈앞에 힘든 것에 급급해서 흐름을 놓치면 나중에 큰 차이가 나요. 문화는 조금씩 바뀌어 나가는 거예요. 갑자기 바뀌는 게 아니죠. 제 책도 문화를 바꾸기 위한 책이거든요. 지금도 많이 바뀌었잖아요. 또 어느새 바뀌어 있을 거예요.”법관으로서 한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녀의 어릴 적 꿈은 사실 문학평론가였다. 직접 소설을 써 교지에 실리기도 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법관의 길을 걷게 됐지만,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아쉽긴 했죠. 제가 판사가 되던 때는 여성이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았어요. 그때는 부모님의 권유로 하게 된 일이었지만 해보니 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 결국 지금까지 오게 됐죠. 지금 보니 아버지가 절 꿰뚫어 보신 것 같아요(웃음).” 문학인을 꿈꾸던 김 교수가 최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초대 헌법재판관인 알비 삭스의 ‘블루 드레스’. 어쩔 수 없이 법관의 길을 걸었다는 그녀지만 여전히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고민의 깊이를 더 해 나가고 있었다. 후배 법조인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법률가가 권력을 가지거나 돈을 많이 버는 자리라 추구하는 건 낡은 생각이에요. 어떤 직업이든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생각 없이는 우리 사회의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없어요.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 다한 이해가 중요해요. 감정적 이해도 필요하지만 입장의 이해가 필요하죠. 타인은 적이 아니고 자기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연장해 나가세요.”판사가 아닌 교수로 학생들을 만난 지 석 달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강의 준비하면서 전에 했던 판결들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거리를 두고 보게 됐어요. 그게 참 재미있네요. 공부가 많이 돼요.”마침 스승의 날이었던 인터뷰 날, 학생 두 명이 들어와 카네이션을 건넸다. 카네이션을 받아든 김 교수는 “교수가 되니 또 이런 재미가 있네요”라며 밝게 웃었다.
2013.05.31 I 박보희 기자
④가구가 아닌 공간을 팝니다
  • [현장in 기업]④가구가 아닌 공간을 팝니다
  • [부산=이데일리 민재용 기자]“서재는 이렇게 꾸미는 게 좋겠는데, 아들방에는 이 책상이 잘 어울릴까?”결혼 후 15년 만에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이사를 앞두고 있다는 김성의(46·女) 씨의 발걸음은 한 없이 가벼웠다. 침실, 거실, 주방 등 테마별로 가구가 배치된 다양한 공간(room)을 이리저리 누비던 김 씨는 마음에 드는 가구를 발견하면 메모해 뒀다가 다시 다른 방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바빴다.▲한샘 부산 센텀점 내부.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재현해 가구를 배치했다.지난 26일 가구·인테리어 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지하 5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3600m²)인 한샘(009240) 부산 센텀점을 찾았다. 평소 ‘가구를 파는데 그렇게 큰 규모의 매장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은 센텀점을 찾고 180도로 바뀌었다.한샘 부산센텀점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공간’으로 요약된다. 가구뿐 아니라 조명, 소품에 이르는 모든 인테리어 아이템이 침실, 거실, 자녀방, 부엌 등 주택을 구성하는 기본 공간별로 전시돼 있어 고객들의 원스톱 쇼핑을 돕는다.김무현 부산직매장 가구팀장은 “가구 단품이 아닌 공간을 판매한다는 모토로 센텀점에는 침실 거실 주방 등 100개의 공간(room)을 꾸며 놓았다”며 “고객들은 다양한 공간 속에서 여러 가구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집안 꾸미기 아이디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샘의▲고객들이 부엌을 재현해 놓은 공간에서 직원과 상담하고 있다. 공간 어필 전략은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침대나 소파 등 단품 가구를 사려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다양한 공간 속에 배치된 침대와 소파를 보고 이에 어울리는 옷장과 테이블 등도 덩달아 사가는 패키지 판매가 늘고 있는 것. 이러한 경향으로 센텀점은 지난해 분기당 11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한샘 매출 증대의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한샘 부산 센텀점은 국내에 곧 진출하는 글로벌 가구사 이케아에 대비한 측면이 강하다. 이케아는 교외 창고형 매장을 컨셉으로 전 세계 가구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경기 광명시에 내년 말 첫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샘의 부산 센텀점이 이케아를 대비하고 있지만 이케아의 기존 매장과는 여러모로 대비되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센텀점의 도심 속 백화점식 고급 매장 컨셉은 교외 창고형 이케아 매장과 대비된다. 또 공간별로 가구를 전시해 패키지 판매를 유도하는 전략도 종류별로 같은 상품의 가구를 한데 모아놓고 싼값에 단품 가구를 구입하도록 하는 이케아의 전략과도 상이하다하지만 한샘은 이케아와 다른 자신들의 전략이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를 더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30만명이 방문해 연 매출 500억원을 올린 센텀점의 성공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김무현 팀장은 “전문 영업사원의 1대1 맞춤 상담, 물류 시공 서비스 등 고객형 맞춤 서비스는 이케아가 따라올 수 없는 한샘 만의 장점”이라며 “이케아가 진출해도 한국 시장의 주도권은 한샘이 계속 쥘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부동산 경기는 어려운데 인테리어株는 '훨훨'☞[특징주]한샘, 사상최대 실적 전망..나흘째 오르며 '최고가'☞한샘, 리모델링 수요 급증..목표가↑-한화
2013.05.30 I 민재용 기자
'ML 데뷔 첫 완봉승' 류현진 "꿈만 같다"
  • 'ML 데뷔 첫 완봉승' 류현진 "꿈만 같다"
  •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서 2회 마크 트럼보를 잡아낸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 비츠[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꿈만 같다.”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따낸 ‘괴물’ 류현진이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9회까지 사사구없이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하며 3-0,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11경기만에 따낸 완봉승이었다. 11경기 만에 완봉승을 거둔 것은 한국인 선수로서는 가장 빠른 기록이다.경기 후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미국 스포츠채널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완봉승을 거둬 너무 기분 좋다. 꿈만 같다”면서 “다저스 홈구장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여러 차레 호수비를 보여준 것에 대해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던 덕분이다. 마운드에서 항상 꼭 이겨야겠다고 마음 먹은 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답했다.특히 류현진의 타격 솜씨에 ESPN 리포터는 깜짝 놀랐던 모양. 류현진은 3회 1사 후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 이날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2번째 2루타였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잘 쳤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국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서 타석에 안들어갔었다. 겨울에 열심히 타격 훈련을 했던 게 좋은 효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커쇼, 그레인키 등 다저스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좋은 투수들이다. 그런 투수들과 같이 마운드에서 함께 야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이다”고 답했다.또한 MLB닷컴과 인터뷰를 통해선 “정말 행복하다. 사사구를 하나도 주지 않았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4회 타구에 맞은 부위에 걱정하는 질문에 대해선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듯 하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 'ML 데뷔 첫 완봉승' 류현진 "꿈만 같다"☞ LA타임즈 "류현진, '올해의 발견'같은 호투"☞ 美언론 "류현진, 압도적+걸출, 타석과 필드서도 기술 발휘"☞ EPSN "류현진, 마운드만 지배한 것이 아니었다"☞ MLB "류현진 몸값 낮게 느껴질만큼의 호투"☞ 기록으로 본 류현진 완봉승의 위엄☞ 류현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 대기록☞ '진화 그 이상' 류현진을 함부로 예측하지 말라▶ 관련이슈추적 ◀☞ < 류현진 ML 활약 > 기사 더 보기
2013.05.29 I 박은별 기자
''구가의서'' 최진혁, 이승기에 "인간되는 것 포기해라" 충고
  • ''구가의서'' 최진혁, 이승기에 "인간되는 것 포기해라" 충고
  • MBC ‘구가의 서’ 방송캡처[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최진혁이 이승기에게 인간이 되는 것을 포기하라고 경고했다.28일 방송된 MBC 월화 사극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16회에서는 구월령(최진혁 분)이 최강치(이승기 분) 앞에 정체를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무형도관에 나타난 월령은 강치가 서화(이연희 분)의 아들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담여울(수지 분)이라 했냐. 혹시 구가의 서를 찾으려는 게 그 여인 때문이라면 그만 둬라. 신수로 살아가겠다면 네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전했다.월령은 또 “무슨 자격으로 내게 사람이 되라 마라냐. 당신이 누군지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는 강치에게 “날 믿어라. 인간을 믿어봤자 돌아오는 건 배신 뿐이다. 다르다는 것만으로 널 배신하고 상처입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충고한다. 인간세상을 떠나라”며 강치의 목을 졸랐다.하지만 강치는 “이 곳을 떠나서 당신같은 괴물로 살라는 거냐. 죽지도 않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삶을 고독하고 외롭게 산 속에 묻혀서 살라는 거냐. 난 그렇게는 못산다. 왜냐하면 나는 인간답게 사는 게 내 꿈이다”라고 맞섰다.한편 이때 공달 선생(이도경 분)이 나타나 강치를 도우려 했지만 월령의 공격으로 큰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그리고 월령은 “인간이 되는 것을 포기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와 관련된 모든 것을 소멸해버릴 것이다”라는 마지막 경고를 남기고 떠나 긴장감을 자아냈다.
2013.05.29 I 연예팀 기자
美 노숙자 소녀 수석 졸업, "평생 삼시세끼 걱정할 순 없었다" 감동
  • 美 노숙자 소녀 수석 졸업, "평생 삼시세끼 걱정할 순 없었다" 감동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노숙자 소녀의 수석 졸업 스토리가 미국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미국의 ‘뉴욕 포스트’는 한 흑인 노숙자 소녀가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면서 남긴 대표연설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지난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17살 소녀는 고교생활의 대부분을 노숙자 쉼터에서 보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해 마침내 리버데일 찰스 드루 고등학교(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부 외곽의 클레이튼 카운티 소재)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기염을 토했다.美 노숙자 소녀 수석 졸업 스토리가 미국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노숙자 쉼터에서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공부하던 흑인 여고생이 마침내 대학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그녀는 어머니 및 형제 4명과 어렵게 생활해왔다. 어머니가 일자리를 구하면 허름한 아파트 등에 월세를 얻어 생활하기도 했으나 돈벌이가 없어 월세를 못 내 쫓겨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결국 차 안이나 노숙자 쉼터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소녀는 이런 환경이나 상황 탓을 하지 않았다. 윌 스미스와 그의 아들이 열연해 화제를 낳았던 2006년 헐리우드 영화 ‘행복을 찾아서’의 한 장면처럼 노숙자 쉼터의 불이 꺼지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공부하는 열정을 보였다.이렇듯 공부에 남다른 집념을 발휘했던 소녀는 고교 내내 선두권 성적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4.466의 높은 학점으로 수석 졸업을 하게 된 것이다.미국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 성적도 1900점을 얻어 대학진학을 눈앞에 두고 있다.노숙자 소녀는 수석 졸업 뒤 올 가을 학기에 애틀랜타 소재 스펠만 대학으로 입학한다. 심지어 이미 대학 1,2학년 과정 학점을 미리 이수해 3학년으로 진학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가난했지만 똑똑했던 여고생은 대학에서 생물학과 의과대학 예과 과정을 전공할 예정이다.피어스는 졸업식 대표로 주어진 연설에서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노숙자다. 내 가족은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잠을 잔다. 하루 삼시세끼를 챙겨먹으면 운 좋은 날이다. 매일 샤워하고 먹고 깨끗한 옷을 입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이어서 “내 자신에게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래는 더 이상 이러면 안 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그녀는 끝으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 지금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하라. 그러면 네가 원하는 미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졸업생들에게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관련기사 ◀☞ 유치원 졸업식 경찰들, 수백명 호위받은 주인공 누구길래?☞ '20살 수석·63세 간호사'..대학가 이색졸업생 눈길☞ 스승의 날 반성문 올린 교수, 40가지 고백에 감동물결☞ 생애 마지막 어버이날, 말기암 환자 위한 이벤트 '더한 감동은 없어'☞ 감동의 블랙박스 영상, 美서도 "본받자" 감동 릴레이☞ 대학 '취업난 뚫어라' 총력전..졸업생 A/S도
2013.05.28 I 정재호 기자
닛산370Z vs 도요타86.. 대중스포츠카 승자는
  • [시승기]닛산370Z vs 도요타86.. 대중스포츠카 승자는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운전대를 잡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레이서를 꿈꿔봤을 것이다. 질주를 통해 느끼는 짜릿한 쾌감은 어떤 말로도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다. 날이 갈수록 레이싱 같은 모터스포츠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우선 꿈을 이뤄줄 차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고성능 엔진을 단 차량들의 가격은 수억원을 쉽게 넘기 때문이다. 이런 운전자들을 위한 나오게 된 차가 ‘닛산 370Z’와 ‘도요타86’이다.대중적인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닛산 370Z’와 ‘도요타86’을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시승해봤다.닛산 2013년형 ‘370Z’.370Z는 지난 1969년 처음 만들어진 차로 일본에서는 ‘페어레이디’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스포츠카의 오랜 역사를 가진 닛산의 스포츠카는 최근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도 등장한 ‘GTR’이 대표작이다. 이 GTR의 동생으로 불리는 차가 바로 370Z이다. 그만큼 스포츠카의 핵심만 간추려 만든 대중형 스포츠카가 바로 370Z라 할 수 있다.370Z의 외형 역시 스포츠카의 명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바로 ‘롱노즈-숏데크’다. 370Z는 마력이 높은 대형 엔진을 넣기 위해 전면부를 길게 빼고 2인승인 만큼 뒷공간이 거의 없다. 세단의 150km/h보다 370Z의 150km/h는 체감상 더 빠른 속도로 느껴진다.닛산 2013년형 ‘370Z’.하지만 커브가 많은 옛 미시령 길을 달려보니 코너링이 원하는 대로 예민하게 따라주진 못했다. 운전을 잘하는 사람은 다소 둔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오르막 구간과 직선 평지코스에서는 333마력을 가진 맹수라는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운전이 서툰 초보자가 스포츠카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안성맞춤인 차라고 할 수 있다.전형적인 스포츠카의 매력을 담은 370Z와 달리 도요타86은 개성을 뚜렷하게 살린 변종 스포츠카다.도요타 ‘도요타86’.도요타86은 코롤라의 쿠페형으로 만들어져 태생부터가 스포츠카는 아니다. 하지만 보통 스포츠카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한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다.우선 370Z와 비교해도 무게가 260㎏ 가볍다. 가벼운 차체 중량으로 내리막 구간에서 370Z보다 뛰어난 속도와 성능을 보여줬다. 내고 싶은 속도를 그대로 낼 수 있었다. 다만 평지의 직선코스에서는 힘이 달리고 거친 승차감을 준다.그러나 도요타86의 매력은 코너링에서 다시 살아난다. 서스펜션이 단단하기로 유명한 도요타86은 코너링 구간에서 370Z보다 반응이 빠르고 운전의 재미를 줬다. 도요타86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기에는 초보자보다는 운전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운전자가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요타86은 경기침체로 스포츠카 수요가 크게 줄며 단종됐다 작년부터 다시 생산이 재개됐다.연비는 도요타86이 훨씬 높다. 수동과 자동이 각각 11.8㎞/ℓ, 11.6㎞/ℓ이다. 370Z는 리터당 9.0km를 달린다. 두 차의 가격은 370Z는 5790만원, 도요타86은 자동이 4690만원이고 수동은 이보다 저렴한 3890만원에 살 수 있다.도요타 ‘도요타86’.
2013.05.28 I 김자영 기자
''짜장면'' 먹고 싶었던 10대 소녀, 15년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섰다
  • ''짜장면'' 먹고 싶었던 10대 소녀, 15년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섰다
  • 이일희가 27일 열린 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환한 표정으로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마지막 18번홀(파5) 티샷이 러프에 빠졌다. 파만 잡아도 우승. 하지만 우드를 들고 과감하게 투온을 시도했다. 나이스 샷! 세컨 샷은 홀컵 왼쪽 3m에 안착했다. 이글로 완승을 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차분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우승을 거뒀다. 그리고 15년의 힘겨웠던 골프 인생을 되돌아보듯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이일희(25·볼빅)가 2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진출 4시즌만에 거둔 값지 우승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7년 만에 들어 올린 첫 우승트로피다.이일희의 골프 인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됐다. “맛있는 짜장면 사줄게”라며 주말마다 골프 연습장에 데리고 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를 처음 접했고,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이일희는 깨진 볼을 쳐가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골프에 흥미를 느낀 이일희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치는 등 아마추어 강자로 등극했다.프로 첫 무대는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부터다. 하지만 우승과의 인연을 쌓진 못했다. 최고 성적은 준우승 2회. 2009년 이일희는 과감하게 LPGA 투어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이일희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미국 진출에 대해 반대가 심했지만 기왕 놀려면 큰물에서 꿈을 펼치라며 아빠가 밀어 주셨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장타와 함께 공격적인 스타일의 골프를 구사하는 이일희는 2009년 퀄리파잉 스쿨 마지막 날 공동 20위로 조건부 시드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조건부 시드라 출전 대회가 많지 않아 미국 체류에 따른 경비가 큰 부담이었다. 제일 싼 이코노미 클래스 티켓을 구입해 경기장을 다녔고, 호텔 대신 하우징을 했다. 하우징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을 위해 대회장 근처 가정집을 모집해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당시 한국 선수로는 이일희가 유일했다. 때론 동료의 차를 얻어 타기도 했다.LPGA 투어 첫 무대는 2010년 기아클래식이었다. 첫 대회치곤 무난한 성적인 67위에 올랐지만 이후 연속 7개 대회를 컷 탈락하며 미국 투어를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다. 그런 와중에도 KLPGA 투어에 출전했다. 시드권 유지를 위해서였지만 실상은 미국 투어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했던 게 더 큰 이유였다.미국과 한국 투어를 병행하다 보니 두 곳 모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이일희는 국내 복귀를 위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낙방. 이후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복귀했고,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 됐다.이때 이일희에게 손을 내민 곳이 국산 골프볼 제조업체인 볼빅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이일희는 투어 비용과 집을 구했다. 재정적으로 안정이 되자 좋은 결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공동 4위에 올랐고,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엿봤다. 올해도 6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고 공동 3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다.올 시즌 첫 톱10으로 좋은 기운을 얻은 이일희는 올해 창설된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간의 설움을 모두 날려버렸다.‘효녀골퍼’로 유명한 이일희는 “너무 바랐던 우승이라 눈물이 난다. 마음고생을 많이 하신 부모님께 가장 먼저 전화해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믿고 아낌없이 후원해 주시는 볼빅에게 감사드린다. 강풍에도 버디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볼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다”며 국산 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3.05.27 I 김인오 기자
"강풍 속 버디 쇼"..이일희, LPGA 생애 첫 우승 '쾌거'(종합)
  • "강풍 속 버디 쇼"..이일희, LPGA 생애 첫 우승 '쾌거'(종합)
  • 27일 열린 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마지막 날 경기에서 2타 차 우승을 차지한 이일희가 우승트포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이일희(25·볼빅)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이자 프로 입문 후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카리브 해의 섬 바하마에서 일궜다.이일희는 27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타를 잡아내 5언더파 42타를 쳤다.최종합계 11언더파 126타를 기록한 이일희는 아이린 조(미국·9언더파 128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1천600만원)를 챙긴 이일희는 올 시즌 30만9000달러를 쌓아 시즌 상금 랭킹 37위에서 12위권으로 수직상승했다.이일희의 우승으로 올해 한국여자골프군단은 LPGA 투어에서 5승을 수확했다.이번 대회는 폭우로 골프장이 잠기는 바람에 하루에 12개홀을 소화하는 ‘36홀 미니대회’로 축소됐다. 그러나 ‘36홀 이상 경기는 공식 대회로 인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일희의 우승은 공식 우승으로 기록된다.◇생애 첫 우승, 시작은 ‘짜장면’ 이일희의 골프 선수 인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골프광이었던 아버지는 주말이 되면 “맛있는 짜장면 사줄게”라며 이일희를 데리고 골프 연습장으로 향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무료했던 이일희는 깨진 볼을 주워다 치며 시간을 보냈고, 골프에 흥미를 느껴 선수의 길로 입문했다. 2004년에는 신지애(25·미래에셋)와 함께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히는 등 아마추어 때부터 발군의 실력을 입증했다.2006년에는 꿈에 그리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언제나 ‘유망주’였다. KLPGA 투어 3년 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차례 거둔 이일희는 과감하게 LPGA 투어에 도전했다. 당시 이일희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미국 진출에 대해 반대가 많았지만 큰물에서 놀고 싶었다”며 각오를 밝힌 바 있다.2009년 퀄리파잉스쿨을 20위로 통과한 이일희는 2010년부터 LPGA 투어 멤버가 됐다. 기대도 컸고 자신감도 넘쳤다. 하지만 한국에서처럼 우승과의 인연은 없었다. 친한 친구들인 신지애와 최나연(26·SK텔레콤),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우승 축포를 지켜봐야만 했다.존재감을 알린 건 지난해부터다. 이일희는 2012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고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엿봤다. 올해도 6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고 공동 3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5월이 채 가기 전에 첫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면서 ‘메이퀸’으로 우뚝 섰다.◇강풍을 뚫고 얻은 천금의 버디 ‘5개’이일희는 마지막 날 강풍을 뚫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다. 공동 3위로 출발한 지은희(27·한화)가 버디를 1개도 못 잡고 7타를 잃은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결과다.1,2라운드에서는 파45로 치러졌던 경기는 최종 라운드에서 파47로 변경됐다. 물에 잠겨 있던 18번홀(파5)이 정상 컨디션으로 바뀌어 4번홀(파3)과 바뀌었기 때문이다.강풍으로 대부분의 선수가 고전한 가운데 이일희의 샷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첫 번째홀을 버디로 출발한 이일희는 두 번째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잡았고, 세 번째 홀(파5)에서는 2.5m 거리에서 버디퍼트를 성공했다. 이 버디로 먼저 경기를 끝낸 재미교포 아이린 조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여덟 번째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나서며 첫 우승을 기대감을 높였다. . 위기도 있었다. 타수를 잃지 않으며 단독 선두로 질주하던 이일희는 11번째홀(파4)에서 위기를 만났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강풍으로 짧아지더니 그린 위에 올라갔다가 백스핀을 먹고 그린 밖으로 굴러내려 갔다. 어프로치 샷 후 홀컵과의 거리는 1.2m. 크게 심호흡을 한 이일희는 짜릿한 파퍼트를 성공하며 위기를 벗어났다.마지막 홀(파5)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샷으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렸다. 세 번의 퍼팅으로도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일희는 과감하게 홀컵으로 이글 퍼트를 보냈고, 가볍게 버디를 잡아 확실한 팬서비스를 했다.이일희는 “11번째홀에서 파를 잡았을 때 우승을 예감했다”며 “믿기지 않았는데 스코어카드에 싸인하고 우승 트로피를 받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오늘 샷감이 좋아 처음부터 우승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일희가 27일 열린 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힘차게 샷을 하고 있다.(AP/뉴시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최종순위1. 이일희 -11 126(41 43 42)2. 아이린 조 -9 128(45 43 40)3.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8 129(40 44 45)4. 폴라 크리머 -7 130(43 42 45) 미야자토 미카 130(42 43 45) 민디 김 130(39 46 45) 크리스티 커 130(44 40 46)13. 유소연 -5 132(42 46 44) 유선영 132(42 44 46)27. 김인경 -4 133(44 45 44) 박희영 133(41 43 49)32. 최운정 -3 134(43 44 47) 최나연 134(42 43 49) 서희경 134(42 42 50)
2013.05.27 I 김인오 기자
리쌍 건물세입자 인터뷰 “리쌍의 잘못 아니다”
  • [단독]리쌍 건물세입자 인터뷰 “리쌍의 잘못 아니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이번 일은 현실성 없는 법이 문제이지 리쌍이 잘못한 게 아닙니다. 주변에서도 이런 경우 건물주가 이사비용 정도만 쥐어주는 게 대부분인데 1억원 넘는 보상비를 주겠다는 건 분명 마음을 썼다는 겁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가수 리쌍 소유 건물 1층에서 세입자 서윤수(36)씨를 만났다. 하루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임대차보호법 위헌법률심판청구 기자회견 참석 등 장사 외에도 바쁜 일정을 보낸 그였지만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서씨는 시민단체와 함께 여론조성에 나서는 적극적인 대응의 이유가 “여기서 물러나면 수억원대 빚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세입자로서의 절박한 처지 때문”이라고 입을 뗐다. ▲가수 리쌍이 작년 3월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536-6번지 소재 건물 전경. 이 건물 1층이 서윤수 씨의 곱창집이다. (사진=박종오 기자)직장인이었던 서씨의 첫 사업은 2010년 11월 빚과 함께 시작됐다. 신사동 가로수길 소재 4층짜리 건물의 1층 88㎡에 60여석을 갖춘 그의 곱창집 창업비용은 모두 4억 1500만원이었다. 권리금 2억 7500만원과 인테리어비 1억원, 보증금 4000만원이 들어갔다. D건설사에서 5년 간 일하며 그가 모은 6000만원에 친형과 처가에서 빌린 돈을 보태 시작한 장사였다. “가게를 하기 전까지는 건설회사에서 재개발 업무를 맡아 일하며 어찌 보면 세입자를 내쫓던 입장이었던 제가 거꾸로 이런 입장이 될 줄은 몰랐네요.”서씨가 옛 건물주였던 노모(75)씨 등과 보증금 4000만원, 월세 300만원을 임대차계약을 맺으며 바랐던 단 한 가지 조건은 임대 계약기간 ‘5년’이었다. 그러나 서씨는 그 5년 조건을 계약서에 담지는 않았다. 그는 “당시 건물주인이 월세 200만원으로 다운계약서를 쓰면 임대차보호법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해 그렇게 계약을 맺었다”며 “건물주가 가수 리쌍으로 바뀌고 작년 5월 퇴거 통보를 받고난 뒤에야 법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계약 1년 뒤 옛 건물주가 세금계산서 상의 임대료를 300만원으로 높여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인 게 결정적인 화근이었다. 서씨의 경우 실질임대료를 적용하면서 법의 보호기준인 환산보증금(보증금+월세×100)이 기존 2억 4000만원에서 3억 4000만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관련 법상 환산보증금 3억원(서울 기준) 이상은 보호대상에서 제외돼 계약을 연장할 권리를 잃게 된다. 이미 계약기간이 작년 10월로 종료된 서씨의 화살은 새 건물주 인 가수 리쌍이 아닌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 법을 향했다. 그는 “이번 일은 현실성 없는 법이 문제로 건물을 매입한 리쌍에게는 문제가 없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다”며 “그나마 1억원 넘는 보상비를 주는 게 어디냐며 주변에서는 그거라도 받고 나가라는 권유가 많다”고 했다. 현재 리쌍 측은 서씨가 다음달까지 이사를 마치는 조건으로 보상비 1억 1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상태다.다만 리쌍 측과의 협상이 법적소송으로 비화한 점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표했다. 서씨는 “리쌍쪽 대리인 말을 들어보면 대출을 끼고 건물을 사서 임대료 수입 만으로는 수지가 안 맞으니 직접 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바닥부터 장사를 시작해 세입자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 그들이 예전 마음을 잊고 건물주 입장만 내세우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리쌍 측은 현재 건물 1·2층 세입자 모두에게 명도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자리에 직접 주점 등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가게 ‘우장창창’은 지난 2년 간 하루 평균 15시간씩 영업했다. 오후3시에 문을 열어 다음날 새벽6시까지 손님을 받았다. 개업 6개월 만에 아들이 태어났지만 사장인 서씨는 일에만 매달렸다. 가게 문을 연 뒤 매달 500만원 넘게 적자가 났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가 첫 돌을 맞을 즈음이 되면 일주일에 하루는 가족과 꼭 시간을 보내겠노라고 아내와 약속했다. 1년 만에 가게가 흑자로 돌아서 가족과의 약속을 곧 지킬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새 위기가 닥친 셈이다. “이제서야 겨우 가게가 자리를 잡게 됐는데 여기서 밀려나면 빚만 2억~3억원을 떠안게 됩니다. 권리금을 돌려받겠다는 건 꿈도 꿔본 적 없습니다. 다만 5년 만 이곳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서씨는 “몇 년 전 참사가 벌어진 용산세입자들은 같은 자리에서 10여년 간 장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차라리 부러운 사람들”이라며 “세입자를 내쫓는 이런 법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만 더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는 게 유일한 바람이라는 서씨와 리쌍 사이 명도소송 결심공판은 다음달 5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위헌법률심판청구 기자회견 (사진제공=토지정의시민연대)▶ 관련기사 ◀☞ '리쌍 임대 논란' 국회 입법은 '쿨쿨'
2013.05.22 I 박종오 기자
"한국형발사체, 나로호와 달라..상업화돼야 진짜 성공"
  • "한국형발사체, 나로호와 달라..상업화돼야 진짜 성공"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 1월 말 나로호(KSLV-1)의 발사 성공은 온 국민을 감격에 들뜨게 했다. 완벽한 우리 기술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우리도 조금씩 우주강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했다. 두 번의 발사실패와 거듭되는 발사 연기로 국민들의 피로감은 상당했지만 한 번의 성공은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데 충분했다.‘나로호 성공의 주역’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만난 건 지난 13일 오후 대전 항우연 접견실에서였다. 월요일인데도 여느 때와 달리 피곤해보였기에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이틀 전 인간동력항공기 조종사 후보선발 1차 예선인 ‘4km 단축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뒤 몸살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오는 26일 2차 400m 달리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만 62세의 나이지만, 열정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듯 했다.요즘 김 원장의 최대 관심사는 지속가능한 항공우주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나로호는 ‘발사 성공’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한국형 발사체를 만들어 상업화해야 하는 또다른 숙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보다 훨씬 기술이 앞서있지만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한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잠잘 때도 한국형 발사체를 만드는 꿈을 꾼다면서요.“한국형 발사체 사업이 제 궤도를 잡는 일이 중요합니다. 올해 틀을 잘 짜야 합니다. 경쟁력있는 민간항공기를 개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무인항공기, 개인용 항공기(PAV) 기술 등을 개발해 미래 항공기술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우주강국으로 가려면 로켓 완제품은 물론 관련 부품 등 전체 체계를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기업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은 항공산업이 적합합니다.”-요즘 한국형 발사체의 ‘상업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해 발사에 성공했다고 칩시다. 거기서 박수치고 끝낼 사업이 아니죠. 발사 성공한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 인공위성이든, 남의 위성이든 지속적으로 우리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첫 개발 이후부터는 다른 나라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죠. 처음엔 개발비가 좀더 들더라도, 나중에 상용화했을 때 저렴해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처음엔 최상의 제품을 만들고, 두 번째부터는 가격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일본은 왜 상업화에 실패했습니까.“너무 초고급 로켓을 만들었던 탓이죠. 로켓을 두고두고 쓸 것도 아닌데…. 엔지니어들의 높은 기대수준에 맞춰 제작해 가격경쟁력을 잃었습니다. 비행기를 만들 때도 분야별 엔지니어 주장대로 만들면 해괴한 비행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발사체든 항공기든, 설계와 개발 과정에서 끊임 없이 협의하고 양보해서 가볍고 저렴하면서 성능 좋은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죠.”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항우연 제공)-올해 한국형 발사체 사업 예산이 줄어들었는데.“원래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1500억원 받을 수 있을 걸로 봤는데 3분의 1 정도 받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없는 것보단 낫고, 아직까진 그렇게 급하진 않습니다. 내년에만 최소 3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계획대로 추진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걸로 봅니다. 이미 가설계는 끝났고 앞으로 연소실 시험, 엔진시험, 단 시험, 시험발사 등을 거쳐 2018년과 2019년에 75t급 엔진 4기를 하나로 묶어 300t급 엔진 연소시험을 진행하는 스케줄을 갖고 있습니다. 몇 번 실패하겠지만 반드시 달 탐사를 이룰 겁니다.”-항공우주기술 분야엔 인력난이 없나요.“우려하는 것 만큼 부족한 정도는 아닙니다. 지금 한국형 발사체나 달탐사로켓 제작한다고 해서 한꺼번에 인력을 많이 키워놓으면 나중에 이들의 진로도 걱정해야 합니다. 한국형 발사체의 경우 항우연에선 100명 정도만 더 있으면 충분하죠. 물론 인공위성은 나중에 시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인력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우주공학을 전문적으로 전공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관련 산업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항우연이 최근 인공위성 수출을 위해 ‘카리 솔루션(KARI Solution)’ 카탈로그를 제작했는데요.“인공위성은 항우연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 분야입니다. 항우연이 하는 사업은 항공과 인공위성, 발사체 등 3가지인데 인공위성이 지금까지는 성과가 가장 좋았죠. 카리 솔루션에는 영상판매와 인공위성 조립, 테스트하는 시설, 장비, 지상국, 관제, 영상 시스템 등 우리가 보유한 인공위성 기술이 모두 집대성돼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인공위성은 광학위성, 통신위성 등 100kg급에서 3t급까지 모두 50여가지를 수출할 수 있습니다. 이걸 토대로 하면 창조경제에도 일익을 담당해서 관련 회사도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조만간 위성 영업을 전담할 연구소기업을 하나 만들 계획이다.국가적인 사업이므로 자금 조달도 해야 하고, 코트라(KOTRA)나 코이카(KOICA) 등과 협조도 필요합니다.”-연구소 기업이 이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작년 2월에 ‘㈜인스페이스’와 ‘㈜나라’ 등 두 곳의 연구소기업이 문을 열었습니다. 인스페이스는 다중위성 신호·영상 처리 시스템과 영상 고부가처리 등을, 나라는 탄소 순환 연구 및 탄소지도 시스템 개발 업체죠. 국내 최초 민간위성 제작업체인 쎄트렉아이(099320) 내 영상판매 회사가 따로 독립해 연구소 기업으로 연구원 내에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입니다.”-‘창조경제’가 화두입니다.“항공 분야에서 중형항공기, 민간헬기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곧바로 정보통신기술(ICT)이나 기계, 소재 등 융합 중심 신산업 창출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전기비행기나 고고도 장기체공 비행기, PAV 개발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신사업 분야이기 때문에 향후 국가 주력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PAV는 각종 전자장비의 총집합체로, 빨리 관련기술 개발에 나선다면 세계 1위의 IT기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간인 ‘다빈치 랩’을 만드셨는데요.“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도록 일종의 마중물을 뿌린 셈이죠. 일과가 끝난 뒤나 주말이나, 자유로운 시간에 이 곳에서 우리 연구원들이 셀프 모티베이션(self motivation)이 될 아이디어를 구현할 걸로 봅니다.”-‘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계신다면요.“올 가을 일산에서 우주와 항공을 테마로 한 에어쇼 ‘ADEX 2013’을 열 예정입니다. 나로호에서 벗어나 항우연이 우주항공분야에서 하고 있는 것들을 모두 보여줄 것입니다. 이때 상영관에서 상영할 3차원 영상물을 제작 중인데, 배우 이민우와 최재원이 출연합니다. 2040년에 항우연을 은퇴한 노신사가 우주호텔에 가서 금혼식을 올리는데, 나로호와 한국형 발사체 등을 회상하며 지난 날을 되짚어보는 내용이죠.블록버스터가 될 걸로 자신합니다.(웃음).”◇김승조 항우연 원장은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항공우주 분야 최고 전문가로 지난 1월30일 나로호 발사 성공의 주역이다.1950년생으로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텍사스주립대에서 기계항공공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3년부터 1979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으며, 1992년 서울대 공대 항공우주공학과 학과장, 2001년 서울대 항공우주신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1995년부터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2010년에는 미국 항공우주학회 펠로우(fellow)로도 선정됐다.그는 지난 2001년 PC 32대를 연결해 만든 슈퍼컴퓨터로 미 덴버에서 열린 ‘슈퍼컴퓨터 경진대회’에서 고든벨상(Gordon Bell Prize)을 수상했다. 2011년 6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2013.05.21 I 김혜미 기자
카카오톡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WSF 2013]카카오톡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이데일리 김인경 기자]“기획단계부터 ‘함께’를 고민했더니 서비스의 질이 달라지더군요.”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상생의 정신’이 카카오의 성공비결이라고 했다. 처음 카카오톡이 출시될 때만 해도 반짝 인기로 끝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유사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카카오톡의 독주는 계속됐다.‘애니팡’,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 게임기능이 인기를 끌며 중장년층까지 장악했다. 게임개발사, 콘텐츠 창작자들과의 윈-윈 전략이 ‘카카오톡’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95%가 이용하는 국민앱으로 만들었다.이 대표는 “‘게임하기’는 카카오의 상생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라며 “개발자들을 존중하면서 그들이 게임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가입자수는 9000만명에 육박한다. 카카오톡 PC버전 출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테스트 참가자 1만명 모집에 21만명이 모여들 정도로 주목받은 카카오톡 PC버전은 이달 중 정식버전이 출시된다. ‘모바일을 넘어선 IT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카카오의 불가능해 보이던 꿈은 현실이 되고 있다. ◇“콘텐츠는 유료다” 카카오의 용감한 도전 카카오는 4월 유료화페이지인 카카오페이지를 정식 오픈했다. 카카오페이지는 누구나 쉽게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 팔아 수익을 내는 오픈 플랫폼이다. 앱이 아닌 콘텐츠를 사고파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세계 최초다. 허영만 화백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식객2’ 연재중이다. 소설가 정이현, 뮤지션 윤종신 등 500여명의 제작자들이 창작물을 올리고 있다. “아이디어가 있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더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콘텐츠 자체가 가치를 인정받고, 수익이 되는 환경이 조성돼 제작자가 수익을 기반으로 다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물론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온라인 콘텐츠는 무료’라는 인식은 그동안 많은 인터넷 기업들을 좌절로 몰아넣었다. 100만개가 넘는 커뮤니티를 보유, 인터넷 커뮤니티업계의 공룡으로 불리던 프리챌은 2002년 유료화 전환을 선언했다가 대규모 이용자 이탈로 존폐위기에 내몰렸으며 결국 지난 2월 파산했다. 온라인 우표제를 통해 이메일 유료화를 추진했던 다음도 이용자 반발에 사업을 접았다.카카오는 모바일의 강점인 ‘소셜’ 기능을 앞세워 선구자들을 좌절시킨 유료화의 덫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2015년까지 100만 파트너 만들겠다”카카오톡의 성장은 모바일업계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첫 사업인 모바일 게임업계의 성장은 눈부시다. 국제시장조사기업 ‘뉴주’의 3월 조사에 따르면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핀콘 등 주요 모바일 게임사들은 카카오 게임을 기반으로 전세계 게임사 순위서 20위 안에 들었다. 애니팡, 다함께 차차차, 헬로히어로, 우파루마운틴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카카오 전용 게임들은 모바일게임 인기순위 20위 안에 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의 배경인 ’테마’, 대화창에 활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역시 캐릭터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카카오톡의 방대한 친구관계와 트래픽을 활용해 제3의 개발사 및 중소업자, 콘텐츠 저작자들과 사용자를 연결시켜 줍니다. 우리의 역할은 이들이 카카오톡을 발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카카오의 목표는 2015년까지 수익을 창출하는 100만 파트너를 만드는 것이다. 앱 개발사와 파트너, 콘텐츠 창작자 등 카카오를 둘러싼 주체들이 함께 성장해야 카카오는 물론 IT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상생하며 생태계를 키워야 업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3.05.21 I 김인경 기자
"오늘이 내 생에 가장 젊은 날입니다"
  • "오늘이 내 생에 가장 젊은 날입니다"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살아가면서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는 순간이 있잖아요. 저는 이러한 감격의 순간이 많을수록 더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해요. 제게는 여행이 감격을 주는 최고의 수단이에요.”이해욱 전 KT사장이 지난 4월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서 최근 출간한 ‘이해욱 할아버지의 지구별 여행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사무실은 단출했다. 작은 방 안에 책상 하나, 테이블 하나, 간이 주방이 전부였다. 으리으리한 소파도 향긋한 차를 내오는 비서도 없었다. 그러나 어쩐지 생기가 넘쳤다. 이 방의 주인은 이해욱(75) 전 KT 사장이다. 제19대 체신부 차관과 2대 한국통신(현 KT) 사장, 한화그룹 정보통신회장이란 화려한 명함이 있던 자리엔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여행 책자들과 세계지도, 지구본이 놓였다. 은퇴 후 그에겐 전 세계 193개국을 여행한 최초의 한국인, 이상적인 은퇴 생활 롤모델 1위라는 수식어가 추가됐다. 그는 최근 여행경험을 바탕으로 ‘이해욱 할아버지의 지구별 여행기(두베)’를 출간했다.“인생 1모작이 사회와 경제, 국가를 위해서였다면 2모작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삶을 살고 싶었어요. 저는 학창시절부터 막연히 나라 밖 세상에 대한 꿈을 꿨습니다.”이 전 사장의 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오래전부터 ‘여행’이란 단어였다. 남들이 입시에 매달릴 때 이 전 사장은 서울에서 두 곳밖에 없는 영어회화학원의 문을 두드렸고, 유학자격시험 연령이 갑자기 고등학교 졸업에서 대학교 졸업으로 바뀌어 할 수 없이 한국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도 외국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졸업 후 공무원이 됐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해외출장이 잦았던 체신부에 발령받았습니다. 덕분에 은퇴 전까지 40개국을 다녔어요. 모든 게 흑백이던 시절, 해외에서 본 총천연색의 풍경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다만 혼자만 즐기는 여행이 아내에게 늘 미안했다. 산부인과 의사인 부인 역시 해외출장의 기회가 많았지만 ‘공무원의 아내’라는 이유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대신 두 사람은 은퇴 후 함께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단단히 약속했다.결국 예순에 가까운 나이, 부부는 배낭을 둘러맸다. 유럽을 시작으로 중남미와 태평양, 아프리카까지 섭렵했다.“중남미국가인 베네수엘라의 호텔방에는 ‘직원이라며 호텔 방문을 두드려도 절대 열어주지 말고, 경찰이라고 해도 믿지 말 것’이라는 경고사항이 적혀 있었어요. 알고 보니 치안이 너무 불안해 한 시간에 한 명씩 강도로 죽어나가는 곳이더라고요.”국경지역에서 괴한에게 붙잡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패혈증으로 39도까지 열이 올라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지만, 여행이 주는 감격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도 넘쳤다. 그는 은퇴자들에게 배낭여행을 적극 추천했다. “보통 퇴직을 하면 찾아주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우울감에 빠지곤 하는데 이럴 때 배낭여행은 거추장스러운 의식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아내와 손잡고 걷고, 길거리 음식을 사먹는 등 체면을 던지니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많아지더라고요.”은퇴 후 여행이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싸고 좋은 여행방법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도 또다른 여행을 꿈꾼다.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이 내 생에 가장 젊은 날’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무언가 모험을 해야 한다면 최적의 시기는 바로 오늘입니다.”
2013.05.20 I 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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