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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먼디 스윙스 맞디스 "이센스 베프? 속사정은 X도 몰라"
- 슈프림팀 활동 당시 사이먼디(왼쪽부터)와 이센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가수 사이먼디(정기석)가 자신을 ‘디스’한 스윙스(문지훈)와 이센스에게 ‘맞디스’했다.사이먼디는 25일 새벽 4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콘트롤(Control)’이라는 곡을 올렸다. ‘콘트롤’은 2개의 소절로 스윙스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일명 쌈디로 불리는 사이먼디는 앞서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이라는 글을 올려 ‘맞디스’를 예고하기도 했다. ‘디스’는 ‘Disrespect’의 약자로 힙합 신에서 다른 사람을 욕보이거나 폄하할 때 쓰는 용어다. 반대로 존경의 의미로는 ‘리스펙’이라는 용어를 쓴다.사이먼디는 ‘콘트롤’을 통해 ‘난 피를 볼건데, 넌 X만 싸질러놨네’, ‘넌 진실을 말할 자격 없지’, ‘모르면 제발 좀 X치지 마라’, ‘이제야 이빨을 드러내니 좀 힙합 같애’라는 표현으로 스윙스를 비판했다. 사이먼디는 또 ‘난 비지니스를 믿지 않아 비지니스가 날 믿게 만들지’, ‘X같이 굴러왔으니 메이져. 지난 5년간의 생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사이먼디는 ‘콘트롤’을 통해 ‘센스랑 베프라면서. 속사정은 X도 몰라’‘먼저 떨어져 나가줘서 고맙데이 XX 문지후이(문지훈이)’ 등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이번 한국 힙합 가수의 ‘디스 전’(랩으로 상대방을 디스하는 행위)은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가 ‘콘트롤’이라는 노래로 미국 힙합 신을 공격해 미국 음악계가 발칵 뒤집힌 게 국내 힙합계로 이어지면서 벌어졌다. 힙합 가수 스윙스가 지난 21일 ‘킹 스윙스’라는 노래로 한국의 2대 힙합 크루를 공격하자 또 다른 힙합 가수 어글리덕과 테이크원이 이를 맞받았다. 그러던 도중 뜻하지 않게 이센스가 23일 오전 다이나믹 듀오와 소속사인 아메바컬처를 비난하는 곡을 발표하자 스윙스가 ‘황정민’이라는 노래로 일명 쌈디, 사이먼디를 비판했다. 이센스 vs 다듀, 스윙스 vs 사이먼디의 대결로 이어지자 다듀의 멤버 개코에 이어 사이먼디가 연이어 ‘맞디스’를 발표했다. 이센스는 사이먼디의 노래 발표 즈음 개코를 또 다시 ‘디스’한 ‘트루스토리’를 냈다.다음은 사이먼디 ‘콘트롤’ 가사 전문.verse1)회사는 잠깐 뒤로 빠져있어 내 말이계약 위반이라도, 난 새로운 룰을 만들 자격있지. 개같이 굴러왔으니. major, 지난 5년간의 생존.누군가에겐 독이 됐고, 내겐 무기가 됐지. 맹독.그래 착한 척 해왔던 레이블? 다듀 음악 답게.이제야 이빨을 드러내니 좀 힙합 같애.센스는 자길 욕하고 때려주길 바랬지. 딱 그거.무관심, 방관이 만든 분노가 판도를 바꾸고있어. 구경난 개들은 내가 그 여우래, 잠시만?센스가 애매하게 날 깔리 없잖아? 방심하지마이센스 vs 아메바컬쳐, 이센스 vs 다듀나 역시 문제가 많았지만, 그들의 맞지 않는 사주.이 둘 싸움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 수도 없는 입장언제나 한쪽을 꽉 쥐었던 건 내 동생의 손목. 진짜. 이기심은 싸움꾼. 그 싸움은 답이 없는 다음뿐.들리지 않는 고함뿐인 자리 끝엔 속 상하는 과음뿐.이유없는 다툼에도 내 잘못은 분명 있지. 인정. 방패없는 투쟁에서 나만 언제나 이긴 척.난 별 수 없었어. 그냥 벌 수 밖에. 쓰다가 지친 verse의 컨버스 밖에서도 혼자 외롭게 설 수 밖에.시스템안에 부적응을 지금 탓하는 건 웃기지.센스 없이도 센스 있게 적응했던 나를 숨기지.사람들은 말해 난 피해자들의 피해자가 됐지내가 피해왔기 때문에 생긴 피해가 또 기회가 됐지난 살아갈 이유가 될게. 죽고 싶을 때 신을 찾듯이.난 비지니스를 믿지 않아 비지니스가 날 믿게 만들지.verse2)솔직히 지금 이 피똥 튀기는 싸움에난 피를 볼건데, 넌 똥만 싸질러놨네.넌 ‘진실’을 말할 자격 없지. 예전에 한번 피봤잖아내 이름을 팔고 나서야. 넌 1등을 찍지. 이 씨발놈아.그게 나의 마지막 mercy. 쇼미더머니 뻘짓.brand new pussy. 계약서 앞에서 무릎 꿇었지.돼지새끼 여전히 불판 위에서 아직 덜 익었네넌 raw한 것도, rare한 것도 아닌 그냥 웩.내가 너한테 쫄았다면. 먼저 니 멱 땄겠지만이상하게 필요악같은 새끼라서 살려뒀지 난니 젖보는 재미로 간다는 just jam섭외 얘기는 어글리덕의 확대해석이 첫 번째.내가 나이 서른 쳐먹고 쿡 찔러줬겠니? 좆도.그 부분 얘기할 때 숨 넘어가대. 걍 쳐죽지. 졸도로.같이 술 한잔 하자고 했던 건 100프로 진심.이젠 사과나 입에 쳐물고 있어. 세팍타크로 bitch.니가 사랑하는 제이통. 내가 왜 뺏어fuck JM 니가 제이통 구속했던 얘긴 왜 뺐어좆같은 계약서 내밀기 전에 왜 매니져를 붙이려해싸우스타운 이름까지 존나 쉽게 훔치려했네순수한 새끼 그 때 얼마나 맘고생했는지 몰라니가 사장이었던 과거를 존나게 후회하는 걸봐잘하는 새끼들 다 이젠 알아서 내 쪽으로 붙지.먼저 떨어져 나가줘서 고맙데이 씨발 문지후이.센스랑 베프라면서. 속사정은 좆도 몰라.하나하나 다 얘기해줘야돼? 니 귀를 조물락.내 팬들 실망했겠다. 이 씹새꺄.나도 팬들한테 실망 좀 했지 날 못 믿어서 밤을 지샜다고? 무섭게 생긴 사람보면 피해라했지 엄마 아빠가.이 새끼 인생 그만 쳐다봐줘 혹시나 너네 엇나갈까봐.센스 생각하면서 꿈을 그리는 니 팬픽그래 전설이 되겠지. the best of gay shit니 상상임신으로 센스가 회사를 나왔네. 여전히 입덧은 계속돼. 제이통 하나 남았네.내가 티비에 존나 나와서 착한 척 쪼갤 때 뒤에서 나쁜 짓 하고 있었던 건 대체 누군데.니 친구한테 물어봐. 내가 뒷통수 칠 놈인지확실한 건 진실은 니 옆에 없지. 알겠나 씨발새꺄▶ 관련기사 ◀☞ 사이먼디 이센스 탈퇴 배경 폭로 "회사랑 잘해볼라 했는데"☞ 스윙스 "킹 스윙스 파트3 기다려요"..사이먼디 맞디스 응답☞ 이센스 개코 직격탄 "썩어빠진 가식의 껍데기"..2차 디스전?☞ '디스戰' 개코 vs 이센스, 개코 판전승? "역시 개코" 호응↑☞ 스윙스 쌈디 디스, “이센스 쫒겨날 때 넌 다듀와…”
- [힐링 인터뷰]남·북극점을 가 본 유일한 민간인, 장영복 대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에서 남극점을 최초로 간 사람은 허영호 대장이다. 두 번째는 고(故) 박영석 대장이다. 모두 산악인이다. 하지만 세 번째는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일반인이다. 재벌도 아니고 모험가도 아니다. 그냥 여행사 사장이다. 장영복 신발끈여행사 대표(49)다. 그는 2007년과 2010년 ‘신발끈여행사 탐험대’를 이끌고 남극점과 북극점을 정복했다.장 대표의 남·북극점 탐험대에는 여성 대원이 한 명씩 있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북극점을 방문한 한국인 여성이 됐다. 또다른 여성은 개인 여행자. 장 대표는 지구의 끝을 방문한 한국인 여성을 배출한 것이다. 이중 북극점을 함께 한 여성은 여행사 내에서 여행가이드 책 ‘론리 플래닛’ 출간을 담당하는 어성애 부장(45), 그의 부인이다. 어 부장의 북극점 첫 소감이 “대관령 같네”였다고 하니 그 역시 쿨한 여성이다.여행은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힐링’이다. 여행이 힘들고 고될수록 역설적으로 집과 일상이 그리워진다. 또 일상이 지칠 때쯤 다시 ‘힐링’을 필요로 하게 된다. 반복이다. 장 대표는 조금은 다른 삶을 꿈꾸며, 조금은 다른 여행을 기치로 내걸고 신발끈여행사를 세웠다. 지난 2일, 장 대표가 유럽 몽블랑으로 떠나기 하루 전, 서울 홍익대학교 정문 옆 신발끈여행사 사옥을 찾아 그의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어 봤다.장영복 신발끈여행사 대표이사. 신발끈여행사 제공◇대학 졸업반때 아내 위해 여행사 차려장 대표는 1991년 대학교 4학년 졸업반 때 신발끈여행사를 설립했다. 였다. 당시는 취업 호황기였다. 대부분 마음먹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다. 창업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장 대표는 국내 배낭여행 1세대이기도 하다. 장 대표가 여행사를 차리겠다고 나서자 주변의 반대에 부딪혔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 한 여성 후배도 합류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이 후배도 프랑스어를 공부해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여성 배낭여행 1세대였다. 현재의 부인이다. 장 대표는 “사실 100% (여행을 좋아하는) 부인을 계속 만나기 위해 여행사를 차린 것”이라며 웃음지었다.1988년 호주로 떠났던 ‘워킹 홀리데이’의 경험을 살려 학생 비자 대행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배낭여행 때 도움이 됐던 책자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출판사의 창업주 토니 휠러와 모린 휠러 부부가 모티브가 됐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휠러 부부는 직장을 그만두고 아시아 횡단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 론리 플래닛을 여행서적의 대표 브랜드로 키웠다.그러나 외환위기의 여파는 여행업계에도 불어닥쳤다. 연매출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여행사에는 중과부적이었다. 틈새시장을 발굴해야 했다. 그래서 나온 게 흔한 여행이 아닌 완전한 새로운 여행 코스, 그의 말마따나 ‘진짜 여행지’의 개발이었다.그는 이후 남극과 북극, 실크로드, 킬리만자로, 몽블랑, 갈라파고스 군도, 산티아고, 아마존 등등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여행 코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그가 직접 발굴했다. 그는 “푸켓, 홍콩 등 한국인이 즐겨 찾는 곳도 좋은 곳이지만 세계적인 관광지는 아니다”라며 “정말 새로운 곳을 발굴한 게 아니라 진짜 세계적인 관광지를 한국인도 찾을 수 있도록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실제 남극은 매년 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지만 그가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전까지 이곳을 찾은 한국인은 1년에 고작 한두명이었다. 2007년 신발끈여행사가 남극 체험 코스를 개발한 이래 남극을 찾는 한국인은 연 20~30명 꼴로 늘었다. 대부분은 이 여행사를 거쳤다.그에 있어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는 “지금까지 남극을 네 번 가 봤지만 다 다른 코스였다.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장영복 대표의 아들(현 중2)이 갈라파고스 바닷가에서 바다이구아나를 바라보고 있다. 장 대표가 직접 찍은 이 사진은 신발끈여행사 안내 책자에서도 볼 수 있다. 신발끈여행사 제공◇신혼여행 땐 계약…가족여행 땐 코스 발굴“물론 여행사와 여행은 별개다.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는 재미있는 삶이었다.” 창업 6년 후 외환위기가 불어닥쳤다. 그도 어려웠지만 다른 사람들은 더 어려웠다. 그는 동년배 중에선 제일 행복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인인 교수나 회사 친구들의 삶도 무료해 보인다.그는 “의사는 매일 아픈 사람을 만나고 변호사는 매일 억울한 사람을 보지만 난 매일 재충전을 꿈꾸는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즐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독특한 여행 코스인 만큼 함께 떠나는 고객들의 면면도 독특하다. 60대 후반의 퇴직자는 물론 여행을 위해 회사를 그만둔 20대 여성도 있다.신발끈여행사의 여행 프로그램은 고가다. 한 달 걸리는 남미 마야 유적 탐방 코스나 16일의 남극 여행은 500만원이 넘는다. 그는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결코 낭비는 아니다. 더 좋은데, 더 재밌는데 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그에게 여행과 일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고된 남·북극점을 찾은 것도 가고 싶다는 개인적인 뜻과 함께 ‘누구나 오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사업적 목적도 있었다. 1993년 결혼 후 신혼여행으로 호주 배낭여행을 갔고, 거기서 자신의 롤 모델이 된 휠러 부부를 만나 ‘론리 플래닛’ 한국 총판권을 따 왔다.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베트남을 종단한 후 자바~발리를 아우르는 자카르타 기차 여행 코스를 개발했다.인터뷰 직후 떠나게 될 몽블랑 코스도 친구와 고객이 함께 어우러진다. 몽블랑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3국이 면한 산으로, 흔치 않게 여행사 직원이 먼저 코스를 개발하고 장 대표가 그 코스를 나중에 방문하는 경우다.장영복 신발끈여행사 대표(왼쪽)가 딸(현 고2)과 함게 킬리만자로 트래킹 코스를 걷고 있다. 신발끈여행사 대표◇“내년 외국인 대상 국내 여행상품 개발”신발끈여행사는 직원 16명, 연 매출 30억원 미만의 작은 회사다. 2004년 지은 서울 홍대 옆 2층 사옥이 자산 전부다. 업계 1위 하나투어의 영업수익은 3000억원이 넘는다. 10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그러나 업계는 신발끈여행사와 장 대표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는다. 국내 여행 전문지들이 선정하는 여행업계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에 늘 장 대표의 이름이 오른다.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여행 상품이 국내 유일이다. 업계에서도 경쟁자라기보다는 동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신발끈여행사는 구조적으로도 강점이 있다. 여행상품 유통 구조가 간소화돼 있다. 통상 대형 여행사는 현지 한국인 여행사와 손잡고 여행 가이드까지 일종의 ‘하청’을 준다. 반면 신발끈여행사는 현지 가이드와 직접 계약한다. 대표가 직접 백방으로 뛰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강점 때문에 최근 초대형 정보기술( IT)기업이 그에게 인수 의향을 떠보기도 했다.그는 최근 사업 확대에 나선다. 당장 올 하반기 7명을 더 채용한다. 직원 수로만 보면 규모가 1.5배 늘어나는 것이다. 여행으로는 가 볼 때까지 가 봤다는 그가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이다. 내심 코스닥 상장의 꿈도 내비쳤다.그는 앞으로 진짜 여행, 성숙한 여행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사 프로그램 비중이 작아지고 개별 여행이 늘어나지만 이와 함께 남극 여행처럼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여행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그는 내년쯤 중국·대만 등의 사업 파트너와 함께 국내 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주일 일정으로 전국을 일주하는 코스다. 물론 관광버스 여행과는 질적으로 다르다.장 대표는 워낙 세계 곳곳을 다니다 보니 땅 보는 안목도 남다르다. 지난 1991년 창업 이후 개인적인 부동산 투자로도 적잖은 이익을 남겼다. 투기가 아닌 상식에서 투자한 결과다. 그는 “최근 아파트 투자가치에 대해 의견이 많지만, 서울 시내 아파트는 동남아 대도시의 아파트에 비해 절대 비싸지 않다. 좋은 위치라면 여전히 투자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장영복 신발끈여행사 대표이사. 신발끈여행사 제공
- [신간]매혹의 카타르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비행경력 7년인 베테랑 승무원 지병림(카타르항공 객실 부사무장)씨가 ‘매혹의 카타르’라는 책으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그녀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무언가에 얽매이기를 거부하며 끊임없이 낯선 세계로의 비상을 꿈꾼다. 어디론가 떠나고자 하는 마음이 철저히 금기시됐던 시절을 벗어나 매일 새로운 도시와 세계를 유랑하는 그녀는 이제서야 천직을 얻은 기분이라고 술회한다.자전소설 ‘서른 살 승무원’으로 외항사 승무원을 꿈꾸는 이들의 롤모델이 된 그녀는 ‘매혹의 카타르’를 통해 서른 살 어떤 시선과 호흡으로 무슬림들과 어울려 삶을 꾸리고 전세계를 여행하며 살아왔는지를 특유의 필력과 문체로 허심탄회하게 그려놓고 있다.‘매혹의 카타르’는 ▲사랑 없이 삶도 없어라 :연애스토리 ▲태양이여, 나를 일으켜다오: 비행스토리 ▲ 바람을 기다립니다: 여행스토리 등 세 가지 테마를 통해 이슬람 문화와 사람, 사랑, 삶을 얘기하고 있다.꿈을 이룬 후 더 이상의 목표를 찾지 못해 중도 하차하거나 또다른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저자는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책으로 함께 나누려고 한다. 외항사 승무원의 전유물, 장거리연애나 이슬람문화의 적응, 비행기에서 만나고 헤어진 인연을 통해 삶의 깊은 내면을 마주할 수 있었다는 저자. 그는 이 기나긴 시절을 쏜살같이 통과할 수 있었던 힘은 모두 ‘카타르’라는 특별한 행성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고 고백한다. 독자들은 그동안 아무도 몰랐던 저자의 고민과 번뇌를 함께 나누며 다채로운 삶의 빛깔과 생동감을 얻게 될 것이다. <지병림은 누구?>-2003년 한국예총 ’예술세계‘, ’인어의 꿈‘ 당선으로 작품 활동 시작-2003년 예술세계 신인상, 2012년 황금사자문학상 우수상 -한국소설가협회, 한국문인협회 정회원-발표작으로 ’순정‘’인어의 꿈‘’화성의 아내‘ 등 십여편-저서로’서른 살 승무원‘, ’플라이 하이‘, ’행복한 투자자‘, ’이런 사람 주변에 사람이 몰린다‘등이 있다. -현재 카타르항공 객실 부사무장, 산업인력공단 케이-무브(k-move) 멘토
- '결승포' 김민성 "유재신 도루 성공, 심적으로 도움됐다"
- 8회말 무사 2,3루서 김민성이 3점 홈런을 날린 후 득점을 올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목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유재신 도루 성공이 심적으로 도움됐다.”넥센이 LG를 꺾고 기상회생했다. 그 중심엔 김민성의 한 방이 있었다.넥센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LG전 상대전적은 8승5패로 여전히 앞서갔다.넥센은 홈런 2방으로 5점을 쓸어담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리고 마지막 결승타는 김민성의 몫이었다. 막판 결정적 한 방을 터트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넥센으로선 힘든 경기였다. 2회 서동욱의 투런포로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4회,5회 수비 실책이 겹치며 승부는 원점이 되고 말았다. 7회초엔 안타 5개를 뺏기며 2점을 더 내줬다. 2-4 역전. 분위기를 뺏겨버린 넥센이었다. 승부의 추는 LG쪽으로 급격히 기우는듯 했던 순간, 넥센엔 분위기를 단박에 바꿔줄 무기가 있었다. 홈런이었다.넥센 타자들은 8회 LG 불펜진이 흔들린 틈을 제대로 공략했다. 박병호과 강정호가 볼넷,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1루 대주자 유재신의 도루 성공으로 무사 2,3루가 됐다. 그리고 바통은 김민성에게 왔다. 이전 세 타석에서 삼진 2개, 땅볼 1개로 물러났던 김민성. 영웅은 가장 중요한 순간 빛이 난다고 했다. 김민성은 한 점이 절실한 순간, 팀이 한 방을 필요로 하던 시점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바뀐 투수 김선규를 상대로 볼카운트가 3B-1S로 유리한 가운데 5구째 높은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익수 키를 훌쩍 넘어 담장도 넘겼다. 역전 스리런. 승부를 단박에 뒤집는 한 방이자 이날의 결승타였다. 시즌 14호 홈런.4강 싸움에서 크게 흔들리던 넥센을 바로잡아준 귀중한 한 방기도 했다. 8월들어 팀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타던 상황에서 김민성의 한 방은 그간의 좋지 않은 흐름을 끊음과 동시에 4강 진출에 대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한 홈런이었다. 경기 후 김민성은 “1,3루 상황에서 유재신이 병살 위기서 도루 성공을 해준 것이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홈런은 치다보니까 계속 치는 것 같다. 올시즌은 타격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방법이 지난 해와 많이 바뀐 것 같다. 기술적으론 기다리지 않고 과감하게 나서는게 홈런 비결인듯 하다. 순위싸움도 중요하지만 일단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순위권 아래에 있는 팀이 따라오는 것은 상관하지 않고 매경기 팀이 이길 수 있는데 집중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증시 혼돈기 임박…컴퓨터에 길을 묻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증시 혼돈기 임박…컴퓨터에 길을 묻는다-로스쿨 졸업생 열 중 넷은 백수-전기 누진제 축소…“서민부담 완화”-“경제민주화, 입법보다 소통으로 실현”▲종합-인도발 외환위기, 강 건나 불 아니다-양도세 중과세 없애고 취득세 인하해야-“상속세 면제하는 독일식 가업승계가 효과적”▲신흥국發 외환위기 고조-IMF때와 다른 ‘흑자 살림’이지만…외환 도미노 이탈땐 ‘위험’-美 QE축소·경기 갭·중동불안 9월 ‘3대 파고’ 잘 넘겨야▲시스템트레이딩 급부상-올라도 내려도 번다…‘퀀트펀드’시세 급변동의 대안-數싸움 능한 한국의 퀀트 4인방-각개전투하던 한국의 퀀트들 뭉쳤다▲정치-예비고사 마친 여야 원내대표 “9월 정기국회서 본게임”-‘친한파’후쿠다, 한일관계 회복 교두보 만드나-北 ‘대통령 호칭’ 살피면 남북기류 보인다▲경제·금융-‘STX그룹 살리기’채권단, 지주사엔 깐깐-한빛6호기 돌발정지 전력경보 ‘관심’발령-“차관님은 중신아비”-사격장·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 오늘부터 화재보험 가입 의무화▲산업-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경영보다 안정-조선 빅3 ‘순항’했다-박용만 신임 상의회장, 경영보다 신뢰-현대제철, 영하 40도서 견디는 ‘H형강’ 개발▲산업-“스마트 시대 ‘라인’이 정보 게이트 맡는다-SK하이닉스 中 CIS사업 강화▲산업-아웃렛 운영 이랜드 ‘백화점=빅3’공식깼다-편의점 한가위 선물트렌드는-“흑액으로 전기 자체 생산 대규모 정전 걱정없어요”-“우윳값 덜 올리려면 대형마트 수수료 내려야”-“종이밥 25년째 여전히 변화 꿈꿔”▲엔터테인먼트-천막촌·칸막이·방음문…그 ‘수직 경계’를 허물어라-손태영 中영화 ‘PK퀸카’주연 캐스팅…한류부부 탄생-유리천장 깬 여배우들…“우리 원래 남자랍니다”▲성공異야기-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연극愛 미친 추진력이 ‘수로프로젝트’의 발판”▲헬스-‘자궁선암’ 젊은 여성 노린다-“과잉진료도 전염병…예방이 우선”-8시간 푹 자고 비타민 챙겨드세요-한달 이상 해외출장·여행땐 건보료 안 내도 된다▲골프&스포츠-돌아온 ‘위송빠레’…PSV젊은피여 날 따르라-김하늘·김자영 확~달라졌다▲마켓-이건희 회장 와병설에 삼성생명 이례적 상승-반짝상승 건설주 다시 내리막-불황에도 끄떡없다더니…ETF설정액 감소▲증권-이화공영의 ‘테마본능’…이번엔 DMZ수혜주-구자준의 선택, LIG에이디피 체질개선 성공-비료株 울고 폐기물 株 웃고▲글로벌마켓-해빙 빨라지자…북극 자원개발 경쟁 격화-아시아 ‘마천루’짓기 붐-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세계최고’도전장-中, 케냐에 50억 달러 인프라 지원▲오피니언-거래소 이사장 선출, 시장에 맡겨라-여야는 왜 늘 싸우는가-BW를 떠나보내며▲피플-나경원 ‘지적장애인 여름 스포츠축제’ 이끈다-‘지휘자 양성의 꿈’정명훈 마침내 지휘봉 잡는다-건설현장 찾은 방하남 장관“근본적 재해예방 대책 마련”-“스마트폰 태교음악으로 태아 뇌 발달 도와주세요”▲건설업 氣 살리자-몸집 줄이고 새 먹거리 찾아 해외로 ‘몸부림’-자산 팔고 사업 통폐합 삼환기업 반년만에 ‘회생’▲사회·부동산-광화문 세종벨트 해체…무너진 ‘문화명소’ 꿈-‘로스쿨 딜레마’ 변호사 시험 경쟁률 갈수록 높아지고-“강남사는 연예인, 건보료는 안내면서 해외여행”-제주도 땅, 경매서 ‘나홀로 인기’-초식남·육식녀가 결혼시기 늦춰
- SK 옛 영웅들의 상승세, 아쉬움 남는 이유
- 김강민(오른쪽)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희망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6위 SK가 4강 진출에 대한 꿈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4위 넥센과 승차는 불과 3.5경기다. 전날(20일) 경기선 1위였던 삼성을 꺾고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상승세의 중심엔 옛 영웅들이 있었다. 2007년부터 최강 SK를 이끌었던 김강민, 박정권, 조동화, 김광현, 윤길현 등이 살아나고 있는 힘이 크다. 김강민은 시즌 초 타율이 3푼대까지 떨어진 적 있었지만 6월부터 무서운 상승세로 타율을 2할9푼2리까지 회복시켰고 최근 연이어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공수에서 단연 눈에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정권 역시 마찬가지. 시즌 초 성적 부진으로 주장 자리도 내줘야했던 그는 타율을 3할3리까지 끌어올리며 중심타자로 든든히 자리잡고 있다. 시즌 초반 기회가 없어 마음고생하고 있던 조동화도 지금은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친다. 선발 김광현도 후반기들어 8승 중 5승을 거두며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8월 8경기에 나서 7이닝 무실점, 2홀드를 기록한 불펜 윤길현도 ‘4강 희망’을 이어주고 있는 선수다.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최근 타팀의 한 선수는 “예전에 강했던 모습이 지금 나오고 있다. 이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살아났다면 SK는 올해도 확실하게 4강은 보장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이들의 뒤늦은 상승세가 아쉽다는 이야기다. 아직 4강의 희망은 있지만 이들의 페이스가 조금만 더 일찍 올라왔다면 SK의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졌을지 모른다. 더 높은 곳에서 여유있게 순위권 싸움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시즌 중에 나오는 모든 문제 상황들은 준비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시즌에 임하는 모든 준비가 이뤄지는 스프링캠프 이야기다. 옛 영웅들이 뒤늦은 상승세를 보인 것에는 준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박정권, 김강민은 오키나와 캠프, 시범경기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신인급 선수들을 발굴하려는 코칭스태프들의 노력때문이었다. 실제로 지난 2월 오키나와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강민, 박재상, 박정권 등 주전 선수들은 한동민, 이명기, 박승욱 등 젊은 선수들의 경기수, 타수에 비교해 절반 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범경기도 마찬가지. 주로 경기 후반 대타, 대수비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고 시즌 초반까지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젊은 선수들은 그 기회를 발판삼아 1군 적응 시간을 단축시켰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기존 선수들의 경기 감각 저하로 이어졌다. 김강민 박정권 등은 노력형 선수들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믿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많은 훈련과 숱한 실전이 그들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가장 스퍼트를 올려야할 시기에 훈련이 부족하고 경기 기회도 줄어들다보니 당연히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150km의 공도 체감상 170km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2군 투수들의 볼도 제대로 맞힐 수 없었던 게 이들의 초반 현실이었다. 또한 이번 겨울 애너하임 재활캠프에 보냈던 투수들에 대한 아쉬움도 남을 수 밖에 없다. 김광현, 송은범, 박희수, 엄정욱, 채병용, 박정배. 이 선수들은 올시즌 SK 마운드 전력의 핵심으로 꼽혔다. 자칫 이들의 재활이 늦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시즌 전력 구상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구단이 많은 돈을 들여 이들만 따로 재활캠프에 보낸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겨우내 체중·체지방·근육량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이들은 전지훈련 장소를 자주 바꿔야했고 그 과정에서 의욕도 잃었다. 훈련지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다보니 여러모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들 중 제모습을 보이는 건 김광현, 박희수, 박정배 정도다. 이들도 모두 초반엔 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 해설위원은 “세대교체를 급격히 이뤄내려고 하다보니 생긴 부작용이다. 결과적으론 해줘야할 선수들이 해주는 상황에서 신인급 선수들을 키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양새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SK는 올시즌은 시행착오를 단단히 겪었다. 시즌 운영면에 있어 실수라 봐야할 것 같다. 모두 가을 DNA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의 성적은 이들의 능력치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과다”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해줘야할 선수들이 해줘야 산다. SK 옛 영웅들의 상승세가 반갑긴 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시즌. 결국 옛영웅들의 뒤늦은 상승세는 아쉬움으로 끝맺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 서진원 행장, 신입부터 직원 배우자들까지 챙기는 '소통경영'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신입직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며 소통경영에 나섰다. 서 행장은 지난 19일 경기도 기흥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을 방문해 지난 7월5일부터 입문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입직원들을 격려하고 사회 첫발을 내딛는 후배들에게 직장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 행장은 신입직원들에게 ‘신한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나갔다.특히 서 행장은 신입직원에게 ‘성공을 위한 가감승제(加減乘除)’를 강조했다. 그는 “역량을 계속 더하고(+), 과욕과 잘못된 습관을 버리며(-), 긍정적 사고방식과 팀워크를 곱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주위와 사회에 따뜻함을 나누라(÷)”며 “어려워 보이는 수학도 기본인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처럼, 인생에서도 가감승제를 잘해 나가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멀리 내다보는 안목으로 정도(正道)를 걷는 우직지계(迂直之計)의 지혜를 갖고 끈기 있게 노력해 신한의 도약과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번 대화에 참석한 113명의 신입직원들은 9월 초 지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서 행장은 바쁜 일정에도 취임 후 항상 신임직원 연수 현장을 방문해 신입행원 시절의 경험담, 신한은행의 역사와 문화, 금융인이 가져야 할 자세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 행장과 경영진들이 부서장 배우자 800여명을 초청해 뜻깊은 강연과 문화행사를 갖기도 했다.‘마음 속에 있는 행복의 문을 두드려 열고, 행복의 꿈을 그려 나가자’는 뜻의 ‘행복 두드림(Do Dream)‘을 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 서 행장은 배우자들은 직접 맞이하며 “남편의 기(氣)도 더 살려주시면서 부부 두 사람만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임원 워크숍을 연수원이 아닌 경남 양산 통도사와 해병대 캠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진행하며 템플스테이를 함께 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원들이 마음을 다잡고 단결·결속할 수 있도록하는 CEO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서진원 신한은행장(가운데)이 19일 경기도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을 방문, 신입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억대女 돌직구토크]한달 용돈 20만원이면 충분하다
- [이데일리 성선화 박종오 기자] 남자의 재테크는 공격적이다. 돈을 쥐면 더 큰 사냥에 나선다. 주식 투자 대박 신화가 된 이들이 대부분 남성인 이유다. 여성의 재테크는 다르다. 여성들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성향이 강하다. ‘재테크는 습관’이라고 말하는 여자들이 있다. 이데일리가 마련한 ‘재테크 직구토크’의 이번 주제는 ‘2030 여성들의 재테크’다. 자신 만의 돈 모으는 기술을 책으로 풀어낸 3명의 저자를 만나 토크를 진행했다. ‘적게 벌어도 잘 사는 여자의 습관’의 정은길 교통방송 아나운서, ‘앨리스의 비밀통장’의 차시현 KIS PRICING 매니저, ‘반값 경매 정석’의 이여정 KRAM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토크에는 본지 재테크 자문위원인 김남욱 기업은행 을지로본점 PB도 함께했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오간 똑소리나는 그녀들의 재테크 수다를 공개한다. ▲이데일리 ‘재테크 직구토크’에 참여한 네 명의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고 있다. 왼쪽부터 정은길 아나운서, 이여정 대표, 차시현 매니저, 김남욱 PB.◇“한 달 용돈 20만원”…목표 뚜렷하면 명품백도 눈 안 간다▶성선화 기자(이하 성)=20~30대 여성들이 돈을 모으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오늘 모인 분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재테크에 성공했다. 먼저 저축 만으로 2년 만에 1억원을 모은 정은길 아나운서가 궁금하다. 한 달에 얼마씩 모아야 가능한가.▶정은길 아나운서(이하 정)=한 달에 370만원씩 저축한다. 나머지 추가 수입도 모조리 저축한다. 남편과 둘이 합친 수입은 500만원 안팎이다.▶박종오 기자(이하 박)=도대체 한 달 용돈이 얼마길래. 정말 놀랍다.▶정=요즘도 한 달 용돈이 20만원이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밥값은 자연스럽게 절약되고, 택시는 거의 타지 않는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다. 첫번째 목표는 내 집 마련이었다. 뚜렷한 목표 덕분에 돈이 새는 걸 막을 수 있었다. 절약이 생활화됐다. 커피를 마시거나 명품가방을 사고 싶어도 내 목표만 분명하면 참을 수 있다. 29살까지 1억원을 모아 첫번째 목표를 이뤘다.▶김남욱 PB(이하 김)=정말 대단하다. 나 또한 한 달 용돈 50만원으로 사는데 정말 빠듯하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식비가 거의 들지 않아서 가능한 것 같다. ▶성=여자들이 돈 쓰는 데는 따로 있는 것 같다. 커피값은 물론이고 옷값, 헬스비 등 스스로를 꾸미는 데 돈이 많이 든다.▶정=옷값이 가장 큰 문제였다. 여러 보세 옷집을 전전하며 협찬을 구했다. 요즘은 고속터미널 상가를 주로 이용한다. 운동은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비용으로 수영을 하고 있다. 공무원 신분이다 보니 일단 식대가 안 든다. 쓰는 건 교통비 정도다. 때로는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옷도 만들어서 입는다.▶이여정 대표(이하 이)=솔직히 절약하고는 거리가 멀다. 얘기를 듣다보니 내일부터라도 절약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경우는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을 때라 중개업을 시작하자 마자 뭉칫돈이 들어왔다. 전월세 계약만 해도 한 달에 1000만~2000만원씩 들어오던 때였다. 여윳돈이 생기면 저축보다 바로 빌라 등 부동산에 다시 투자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차곡차곡 절약해 돈을 모으는 게 정석인 것 같다. 처음부터 큰 돈을 만지니 필요를 못 느꼈다. 나중에 경기가 내려가면서 ‘아차’ 싶었다. 2010년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년 만에 자산이 3분의 2로 쪼그라 들었다. 과감하게 손절매를 했어야 했다. 남들에게는 조언하면서도 정작 내건 못하겠더라. ▶박= 증권사 PB로 일하면서 주식으로 재테크를 했는데 절약도 했나. ▶차시현 매니저(이하 차)=물론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한달 용돈 20만원으로 살던 시절이 있었다. 남들에겐 권하고 싶지 않지만, 한때 정말 공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했다. 증권사 PB로 일하면서 주식에 손을 댄 게 26살 때였다. 종잣돈이 적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돈을 다 잃어도 다시 벌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2010년까지 3년 간 코스닥에 장기 투자했다. 수익률이 2배가 돼 투자금이 1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결혼을 앞두다 보니, 재테크의 목표가 사라진 듯하다. 지금 아니면 언제 쓰냐는 생각도 들고. ◇안 팔리는 부동산, 차라리 전월세가 ‘甲’▶성=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해볼 생각은 없나. ▶정=처음에 집을 샀던 건 투자 목적이 아니었다. 그냥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이었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김=나 또한 마찬가지다. 내 집 한 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갖고 있는 게 있다면 올해든 내년이든 팔아야 한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 정리하는 게 이익이다. ▶정=솔직히 부동산은 나와 안 맞는 것 같다. 빌라를 파는데 너무 애를 먹었다. 간신히 손해 안 보고 팔았는데 당시 심적 스트레스가 상당했다.▶성=주식으로 성공한 분의 의견이 궁금하다.▶차=꼭 집을 사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은행 수익률보다 좋다면 부동산 투자도 괜찮다고 본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전세나 월세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성=부동산 전문가에게 묻고 싶다. 수익형 부동산의 월세가 꼬박꼬박 잘 들어오고 있어도 팔아야 하나. ▶이=부산 등을 제외한 90% 지역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그나마 지방이 7~8% 운영수익률을 유지하는 것 같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도심부 역세권 소형아파트나 상가처럼 거래가 많은 부동산이 지금 20% 안팎이나 될까. 수익률이 좋은 상가라면 노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투자처로 괜찮아 보인다. 지금은 부동산이 아니어도 투자할 곳이 워낙 많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아파트, 주택, 상가 중에서 투자처를 골랐다. 지금은 주식, 펀드, 금, 달러 등 선택항목이 너무 다양하다. ◇금융 투자, 수익과 리스크부터 따져라▶박=그렇다면 주식 투자는 어떤가.▶정=주식 투자도 한다. 그런데 딱 100만원만 투자한다. 잃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마지노선이다. 2년째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연 10%를 넘는다. ▶성=연 10% 수익률이면 10만원이다. (웃음)▶정=주식투자의 장점은 금액보다 모든 경제 뉴스에 관심이 간다는 것이다. 나영석 PD가 CJ E&M으로 이직했다는 소식에 주식을 사 수익을 냈다. 덕분에 경제 프로그램 진행도 맡게 됐고, 재테크 책도 낼 수 있었다. ▶차=직접 투자 대신 인덱스펀드처럼 장기적인 간접 투자 위주로 하고 있다. 주식은 태도의 문제다. 시간을 내서 집중할 수 있는 게 아니면 원금보장형 등 안정성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게 낫다. ▶성=장기투자를 하고 싶은데 자꾸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환매를 하게 된다. ▶김남욱(이하 김)=펀드도 대출이 된다. 수익률이 좋다면 펀드를 깨기보다 대출을 이용하는 게 낫다. ▶성=ELS 상품에 투자할 때는 적립식보다 목돈을 넣어두고 만기를 기다리는 게 낫다더라. 반면 투자금액이 작을 땐 수익도 쪼그라드니 재미가 없다. 이럴 땐 역시 공격적인 투자가 답일까.▶차=자산이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이면 공격적인 투자는 별로다. 그보다 지출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게 낫다. 얼마만큼 목돈을 갖고 투자하느냐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수익이 얼마이고 위험이 어떤 지를 따져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 결정하는 건 그 다음 일이다. ◇생활 재테크는 꿈을 위한 디딤돌▶성=다들 정말 힘들게 산다. 도대체 재테크는 왜 하나.▶정=남편이랑 세계 여행을 할 계획이다. 회사를 그만둔 후 둘이서 세계 여행을 갈때 드는 비용은 7000만원 정도다.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차차 생각해 볼 계획이다. ▶박=노후를 위해 빌딩 한 채 장만해 두고픈 욕심은 없나. ▶차=매입시점의 금리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것 같다. 금리가 빌딩 수익률보다 낮다면 고려대상이 될 거다. 하지만 경기 여건이나 성장률 등을 보면 국내 금리가 쉽게 오를 것 같진 않다. 만약 금리가 크게 오르면 가계부채 등 사회적 충격도 엄청나 시중금리가 5% 이상 오르긴 어려울 거다. ▶김=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도 올해까진 변동금리, 내년 중순부터는 고정금리로 받는 게 이자 부담을 줄이는 한 방법이다. ▶성=앞으로의 재테크 목표는.▶이=홍대 상권을 주목하고 있다. 내 돈 10억원을 들여 20억원대의 5층짜리 상가에 투자할 만하다. 이런 곳은 월 고정수입이 500만원 이상 들어오니 노후 대비용으로 적절하다. ▶정=목표는 인생 후반전이다. 돈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다. 매달 들어오는 고정수입을 바라고 재테크를 시작한 게 아니다. 당장 급여가 없어도 생계형 인간이 되고 싶진 않은 거다. 세계일주를 다녀와서 당분간 모은 돈을 쓰면서 새로운 일을 준비할 거다.
- '몬스타'에서 '감자별'로 간 하연수. '30문 30답'
- 케이블채널 Mnet ‘몬스타’를 마친 하연수는 올해 가장 핫(Hot)한 라이징 스타(Rising Star)가 됐다.(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다른 누군가의 눈엔 ‘괴물’처럼 보여도 각자의 마음 속엔 ‘별’로 간직된다는 10대들만의 거친 이야기들. 케이블채널 Mnet 음악드라마 ‘몬스타’는 이런 뜻에서 괴물을 의미하는 몬스터와 별이란 의미를 가진 스타의 합성어였다. 종방 후 ‘몬스타’는 많은 의미를 남겼다. ‘외형’적으로는 음악드라마라는 독특한 포맷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였다. ‘내면’적으로는 10대들의 힐링 스토리라는 알맹이가 소중한 소재로 받아들여졌다. ‘잠재’적으로는 새로운 대형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룹 비스트의 용준형은 물론 뮤지컬배우로 활약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강하늘도 그랬다. 무엇보다 ‘몬스타’로 별이 돼 케이블채널 tvN 새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이란 행성으로 간 하연수가 눈에 띄었다.웃는 모습이 예쁜 하연수.(사진=김정욱기자)지난 9일 수십 여개의 매체 인터뷰를 진행한 마지막 날, 마지막 인터뷰에서 하연수를 만났다. 발목을 접질려 반 깁스를 한 상태로 휠체어에 몸을 실은 하연수는 연신 “죄송합니다”와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며 인사하기 바빴다. ‘여름에 범람하듯 넘치는 강’이란 이름 뜻처럼 올 여름 시원한 물줄기를 흘려보내고 있는 하연수. 머리 속 한 켠에 ‘세이’를 간직한 채 ‘감자별 2013QR3’에 대한 ‘연기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연수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수집한 하연수에 대한 궁금증을 30개로 추렸다. “오!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라며 힘차게 써내려간 하연수의 30답을 정리했다.총 20분. 한 질문에 답을 적는 시간 약 42초. 답을 적기 가장 오래 걸렸던 질문은 16번. 그 반대는 30번.(사진=김정욱기자)1. 하연수, 이름 뜻이 뭐예요?=여름 ‘하’, 강이름 ‘연’, 빼어날 ‘수’. 여름에 범람하듯 넘치는 강! 시원한 강 같은 존재가 되려나봐요.2. 어디서 태어났죠?=부산의 모 산부인과에서.3. 가족관계는 어떻게 돼요?=부모님, 오빠, 할아버지, 그리고 토끼 ‘설리’.4. 태몽은 뭔지 알아요?=으악~ 까먹었어요.5. 하연수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유년기는 소심 스쿠르지. 청소년기는 그림그리는 사다코?=부연설명: 하연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똑순이’였다. 용돈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2000원이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덮밥21’ 같은 저렴한 식당도 되도록이면 가지 않았다. 당시엔 “너희끼리 놀아”라고 친구들을 등져야 했던 게 속상하기도 했다. ‘소심 스쿠르지’는 고등학생이 돼 ‘다크의 꽃’을 피우게 된다. 말도 없고, 행동도 얌전했던 그는 그림만 그렸다. 일본 음식, 문화를 워낙 좋아했던 터라 ‘사다코’라는 별명을 붙였다.6. 휴대전화 연락처엔 몇개나 저장돼 있나요?=100개 정도요. 7. 1번은 누구로 저장돼 있어요?=단축번호를 안써서, 그런 건 없어요.8. 벨소리는?=피아의 ‘리빙 원더랜드(Livign Wonderland)’.=부연설명: 이 노래는 웬만한 음악사이트에서도 검색이 되지 않는다. 직접 들려달라 했더니, 미디엄 템포의 록 장르가 흘러나왔다. ‘이 노래를 왜 모르지?’라며 고개를 갸우뚱 하는 하연수를 보니 노래 취향도 독특한 게 분명했다.9. 하루에 전화나 문자는 몇 통이나 받는 편?=10통은 안 되는 것 같아요~하연수의 4색 매력.(사진=김정욱기자)10. 다리는 어쩌다 다친 거예요?=계단에서 내려오다가, 너무 깜깜해서 ㅠㅠ. 하공이 계단인 줄 알았어요.=부연설명: 어디서 다친 건가 물었더니 집이란다. 그의 말을 듣던 매니저가 ‘집을 빨리 옮겨야 할 것 같아요’라고 거든다. 하연수는 곧 이사를 준비할 예정이다.11. 체력 관리는 어떻게? 다이어트는 안 해도 되죠?=운동을 잘 못해요. 다이어트는 굶어서 해요. ‘몬스타’ 하면서 7kg이 쪘어요. 41,42kg 정도 되는데 잠을 못자니까 계속 먹다보니 그렇게 찐 것 같아요.=부연설명: 그렇게 찌면, 그보다 빠질 때도 있을 것 같았다. ‘30kg대로도 내려간 적이 있겠다’고 걱정하니 인생에 딱 한 번 있었단다. 데뷔 하기 전이었는데 몸이 너무 힘들어서 식욕도 없던 때에 38kg까지 나가봤었다고.12. 좋아하는 음식은? 요리도 잘 할 것 같은데.=좋아하는 음식은 소고기류요. 그리고 일식 좋아해요. 요리 실력은 그저 그래요.=부연설명: 일본 유명 배우들의 닮은 꼴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실제로 일본 문화를 즐기는 경향이 짙었다. 특히 음식 부분에서는 더했다. ‘오사카를 일본의 부엌이라고 하지 않나’는 말로 시작해 푸딩 같았던 두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오꼬노미야끼 집까지 술술 정보가 나왔다.)13. 알려진 대로라면 효녀일 것 같은데, 네 생애 최고의 반항은 뭐였어요?=이틀 동안 밥 굶기? 아니면 초등학교 때 4시간 가출한 거? 하하.=부연설명: 왜 그랬는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상의 정도가 하연수가 해본 반항의 전부다. 이틀 동안 밥 굶었을 때는 엄마와 자신이 ‘비겼다’고 했고 4시간 가출 사건은 할아버지를 상대로 한 반항이었지만 그가 먼저 ‘굴복’했다고.)14. 미술, 일러스트, 악기. 대부분 혼자 즐기는 취미인데 혼자가 편한가요?=저는 취미도 집중해야 하는 성격이라, 혼자가 편하긴 편한 것 같아요.15.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는데, 데뷔 전에 자력으로 얼마나 벌어봤어요?=4,5년 정도 일했는데 3000만원 이상 벌었어요. 21,22세 때부터는 생활비도 늘 드렸고요. 그때 그때 필요한 거 쓰고 하느라 모은 돈은 많지 못했어요.16.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가 아니었더라도 지금의 하연수가 있었을 거라 생각하나요?=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다른 일을 했을 것 같긴 하네요.=부연설명: 하연수는 온라인 쇼핑몰의 피팅 모델로 일하던 중 지금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이 닿았다. 워낙 화제였던 그의 모습을 소속사 관계자들이 접하고 그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연기에 아무런 생각도 꿈도 없었던 그가 운명처럼 인연을 맺고 단번에 ‘핫신예’로 떠올랐다.17. 혹시라도 나중에 데뷔한 걸 후회하면 어쩌죠?=그건 그때 가서 해결할게요~ 지금 생각하려니 너무 슬프네요.18. 부모님 빼고 요즘 가장 고마운 사람이 누구에요?=회사 실장님들이랑 친구들~19. 스물 셋이면 아주 어린 나이도 아닌데, 언제까지 계속 상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죠?=‘넷’이에요. 흑. 이십대 후반 정도까지요! 하하.귀여운 하연수, 앙증맞은 하연수. 하지만 ‘섹시 하연수’는 기대하지 말아달라는 눈치였다.(사진=김정욱기자)20. ‘섹시 하연수’는 기대할 수 있을까?=음…. 노코멘트 :)21.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 ‘도둑들’의 전지현, ‘건축학개론’의 수지, ‘최고의 사랑’의 공효진,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 다섯 중 하나만 해볼 수 있다면?=임수정 선배요~ 너무 매력있는 배역 같아요! 미워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모습이요.22.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이승철의 ‘희야’, 소녀시대의 ‘지(Gee)’, 싸이의 ‘강남스타일’ 중 리메이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이승철의 ‘희야’요! 막연히 노래가 좋아서요. 더 느릿느릿하게 부르면 좋지 않을까요?23. ‘도둑들’의 김수현,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 ‘착한남자’의 송중기,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 다섯 중에 제일 이성으로 끌리는 캐릭터는?=류승룡 선배요! 순수함, 귀여움, 센스, 인간미. 모두 다 갖추신 것 같아요!=부연설명: 하연수는 실제로 류승룡을 좋아한다. 지난해 부산 국제 영화제에 갔을 때 해운대 포장마차를 기웃 거리던 중 처음 인사를 드렸다. 올해 케이블채널 Mnet ‘20’s 초이스’ 시상식 때 재회해 ‘꾸벅’ 인사를 드렸다고. “저만 기억하고 있었을 만남이었지만 다시 만나 엄청 기뻤어요.”24. ‘라디오스타’ 같은 예능, ‘힐링캠프’ 같은 토크쇼, ‘무한도전’ 같은 버라이어티, ‘우리동네 예체능’ 같은 스포츠 예능, ‘삶의 체험 현장’ 같은 다큐. 다섯 중에 가장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은?=‘삶의 체험 현장’이요.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부연설명: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가 재미있게 볼 수밖에 없을 프로그램이다. 여럿 보단 혼자가 편하고, 운동은 별로 하지 않으며, 땀 흘려 일하고 돈을 버는 것에 어렸을 때부터 익숙했던 그였으니 말이다.25. 하연수가 옷장에서 가장 아끼는 아이템은?=얼마 전에 홍콩에서 사온 셔츠요. 엄청 커서 원피스처럼 입을 수도 있는 건데, 그라데이션 된 색깔이 참 예뻐요.26. 인생의 좌우명이 있어?=하고 싶은 일은 꼭 하자! 후회하는 게 싫거든요.27. 정말 화가 날 땐, 하연수도 막 ‘욕’을 할 수 있을까요?=경상도 아입니꺼! 물론이지요.28. 질문 하나는 건너 뜁시다! 너무 많죠? ㅋ=센스가 넘치시네요!29. 일주일의 휴가를 줄게. 뭐하고 싶어?=여행 다녀오고 싶어요. 안 가본 곳으로. 보통 일본을 많이 갔었는데, 좀 색다른 곳으로 가보고 싶어요.30. 지금 하연수의 뇌 구조를 그려줄 수 있겠어?ㅎ하연수가 이데일리 스타in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뇌 주고’를 그려달라는 요청에 ‘뚝딱’ 그림을 완성해냈다.=부연설명: ‘연기 걱정’은 새로 들어가는 케이블채널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 대한 부분이다. 처음 접하는 시트콤, 독특한 캐릭터, ‘거장’이라 불리는 김병욱 PD에 이순재, 금보라와 같은 대선배들까지. ‘신인’ 하연수에겐 모든 게 부담이다. 다친 다리 때문에 아직 촬영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번에도 멋지게 잘 해보자는 게 그의 포부. ‘다리’는 다친 것에 대한 걱정. ‘이사’는 그 다리를 다치게 한 원인을 제공한 집에 대한 해결 방편. 워낙 군것질을 좋아하지만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그에게 ‘단 것’은 떨칠 수 없는 유혹이었고 ‘몬스타’의 ‘세이’는 아픈 손가락처럼 고이 접어두고 싶은 자식이다. 이 외 모든 잡념이 ‘망상’ 카테고리에 꾸깃꾸깃 들어가 있다.
- “바닷가 소년소녀, 로봇의사가 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푸른 남쪽 바닷가 소년소녀들이 세브란스병원에서 일일 로봇의사가 됐다. 세브란스병원은 7일 경남 남해 해성고등학교 학생 20명을 초청해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직접 체험하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울 등 주요도시에 비해 문화 및 교육콘텐츠가 부족한 지방 학생들에게 첨단 의학과 로봇공학의 정점인 수술용 로봇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남해 해성고등학교 학생들이 의료진의 지도하에 수술로봇으로 자신의 꿈을 직접 쓰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세브란스 로봇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로봇 체험교실에는 김하민 학생(1학년)을 비롯한 남해 해성고등학교 학생 20명 외에도 최영득 세브란스 로봇수술센터장, 제리 맥나마라 ISK 수석부사장, 남해 해성고 이중명 이사장, 최성기 교장 등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학생들은 세브란스병원 한웅규 교수(비뇨기과) 등의 로봇과 로봇수술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저마다 지급된 수술복을 입고 지하 3층 트레이닝센터에서 준비된 ‘다빈치 Si’ 등 2대의 수술용 로봇과 1대의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링 옮기기, 나의 꿈 쓰기 등을 체험했다. 또, 학생들은 실습을 마치고 연세대학교 캠퍼스투어를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박수빈 학생(1학년)은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장차 이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할 상상을 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남해 해성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세브란스 로봇체험교실은 세브란스병원과 수술용 로봇 다빈치 제조회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사(이하 IS사)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한 행사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10여 개의 질환 분야에서 연간 1800여건의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00건의 논문을 발표하고, 약 1만여건의 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암, 갑상선, 대장암 등 새로운 표준 수술법을 개발해 세계에 발표하고 있으며, 201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로봇수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 ‘아듀 너목들②’ 이종석, ‘20대 남주’의 新기둥이 되다
- 배우 이종석.[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2년 전이다. 그는 우리에게 ‘썬’(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배역 이름)이었다. 피부가 유난히 하얗고 입술은 유난히 빨간 ‘꽃미모’가 인상적인 배우였다. SBS 수목 미니시리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마친 이종석을 보면 ‘썬’으로 그를 기억했던 때가 까마득한 옛날 같다. 지금처럼 뜨거운 여름을 두 번 맞은 동안 이종석은 ‘20대 남자 주인공의 기둥’으로 성장해버렸다.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호흡을 맞춘 이종석(왼쪽)과 이보영.요즘 들어 연예계에 ‘20대 기근’이란 말이 나왔었다. 남자 배우 중에선 김수현, 송중기, 이제훈, 주원 등이 주연급 20대 인물로 꼽혔지만 이제훈은 입대했고, 송중기는 입대를 앞두고 있다. 남은 자들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약 중이지만 어쩔 수 없는 공백은 이들도 피해갈 수 없을 터이다. 빈 자리를 누가 채울지 고민하던 방송가에 이종석은 단비를 내려줬다.올초 종방된 KBS2 ‘학교 2013’의 주연을 마쳤을 때만 해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끝났을 때만 해도, 이종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20대 배우’로 인정하기까진 아쉬움이 있었다. 작품 자체가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보여준 영향이 컸다. 두 작품 모두 시리즈 드라마의 연장선상에서 전작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방송 첫 주부터 ‘널뛰기 시청률’을 보여주며 자체최고 기록을 10차례 갱신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흙 속에 묻힐 뻔한 진주에게 빛을 준 작품이었던 셈이다.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KBS2 ’학교 2013‘.이종석이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준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탄탄한 연기력. 극중 사람의 눈을 보면 그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박수하 역은 위험요소가 많은 역할이었다. 자칫 잘못 표현하면 연기력 논란이 일법 했다. 섬세힌 감정표현과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가 요구됐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제작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이종석에게 가장 고마웠던 건 박수하 자체가 돼 준 일이었다”면서 “사실 이번 드라마 중 어떤 캐릭터보다 캐스팅 작업이 까다로운 역할이었는데 이종석이 결국 ‘적임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왼쪽)과 이보영.박수하 역을 두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또 다른 이유는 상대 배우와의 멜로 호흡 때문이었다. 당초 연상-연하 커플로 설정된 상황에서 이보영과 어울리는 ‘적절한 연하남’을 고르기까지 숱한 고민을 거듭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는 선후배 관계의 배우들이지 않겠나”며 “이보영의 연기에 호흡을 맞춰줄 수 있는 후배를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주얼에 있어서도 어린 이미지를 안고 있어 걱정도 됐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진중하고 성숙한 면모를 보이더라”며 “앞으로 그에게 주어질 역할이 실제 나이나 보여지는 이미지를 넘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영화 ‘관상’ 포스터.이종석의 향후 행보는 더욱 기대를 높인다. CF 러브콜과 숱한 드라마 시나리오 검토에 인기를 실감함은 물론이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관상’에서 또 한번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가수 겸 배우 서인국과 주연한 ‘노 브레싱(No Breathing)’은 현재 후반 작업 촬영 중이다. 수영 선수들간의 꿈과 우정, 사랑을 그린 청춘 스포츠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현장에 적응한 ‘피 끓는 청춘’ 역시 주연을 맡아 배우 박보영, 이세영, 김영광 등과 호흡을 맞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종석은 영화 ‘코리아’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며 “TV와 스크린을 오가는 다양한 보폭을 보여준 20대 배우가 많지 못한데 이종석은 그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바쁜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팀과 떠나는 푸켓 여행에 동참하지 못한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종방연에 참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이종석의 소속사인 웰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측은 “인기의 척도라 불리는 광고 업계에서 무엇보다 큰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끝남과 동시에 연이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 행복할 뿐”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너목들' 이보영, 9월27일 지성과 결혼 발표☞ '아듀 너목들③', 자체최고 25%↑..10차례 기록 갱신☞ '아듀 너목들①' 이보영, 스테디-베스트한 드라마 퀸이 되다▶ 관련포토갤러리 ◀☞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발표 사진 더보기☞ 배우 이보영 화보 공개 사진 더보기☞ 이종석, 미공개 사진 사진 더보기☞ 이종석, 수트 스타일 화보 사진 더보기☞ 반항아 `이종석` 사진 더보기
- 돌아온 Mr.펀드 구재상, "인문학 배우며 운용전략 구상했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시 쓰는 것도 주식투자와 비슷합니다. 시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주식투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꿈에 투자하는 것이죠.” 구재상 전 미래에셋 부회장(50)이 투자자문사 ‘K클라비스’로 주식시장으로 돌아왔다. 한때 60조원 이상 주무르던 그가 지난 4월 자본금 263억원, 직원 12명을 거느린 회사의 사장이 됐다. 그는 회사에 사재를 털어 2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일명 ‘구재상 랩’으로 불리는 K클라비스랩은 판매 이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그의 이름값을 실감케 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판매한 ‘한화 케이클라비스 자문형랩’은 5거래일만에 600억원 가량 끌어모았고,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을 통해서도 각각 500억원, 100억원 규모가 팔렸다.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구재상 대표는 “하반기는 불확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좋은 투자기회가 올 것이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길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돌려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천명’ 제2의 모멘텀..인문학 배우며 운용전략 구상구 사장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Mr. 펀드’라는 별명도 얻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솔로몬펀드, 인디펜던스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등을 이끌며 그룹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그런 그에게 자문사는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에 맞은 두번째 반환점이다. 그는 “미래에셋을 그만두고 가진 휴식이 인생에서 가장 긴 휴가였다. 지난 2월 유럽여행을 갔을때 제네바에서 밀라노로 가는 고속열차에서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것이 인상 깊었다”라며 “첫번째는 미래에셋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았다면 두번째는 K클라비스자문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성악가 임응균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가 지어준 ‘K클라비스’라는 사명도 의미가 깊다. K는 한국(Korea), 클라비스는 라틴어로 열쇠라는 뜻이다. 투자자에게 투자에 관한 새로운 문을 열어주겠다는 뜻을 담았다. 5개월간의 공백은 그에게 ‘운용’의 본질에 대해 구상할 수 있었던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인문학을 배우면서 시와 주식투자가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는 “쉬는 기간 동안 시, 클래식, 미술 등 인문학에 대해 공부를 좀 했다”며 “특히 시가 재밌더라. 시를 쓸 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주식투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꿈에 투자하지 않나. 투자를 잘하려면 시를 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2년간 몸담은 미래에셋을 떠나게 배경에 대해선 “미래에셋에서의 내 역할은 할만큼 한 것 같다”며 “예전부터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구상은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사의표명은 오래 전에 했지만 회사에 부담이 덜 되는 시기로 조율했다고 덧붙였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완전히 등을 돌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견대립은 있었지만 쌓아온 세월이 있는 만큼 안부를 묻고 지내는 사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미래에셋과의 경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미래에셋에 있을 때는 사이즈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지금은 새로 시작하는 부담이 있다. 똑같은 부담이지만 지금이 활동할수 있는 여지가 더 넓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0조원의 자금을 움직였던 그였지만 규모가 컸던 만큼 운용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 한때 미래에셋이 사고파는 종목만 투자해도 돈 번다는 얘기가 업계에 돌기도 했을 정도로 움직임에는 제약이 많았다. 운용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행동 반경은 더 넓어졌다는 것, 그런 만큼 주식투자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 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이 불안할수록 길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1~2년을 놓고 보면 그 안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확실성 짙을 때가 투자기회...스토리 있는 종목 발굴해야”구 사장은 “최근 증시는 투자해볼 만한 지수대로 시장이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라며 “하반기에도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고, 당분간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리스크로 작용하겠지만 투자여건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구사장은 또 “최근 랩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자문형랩 안에서도 주식형뿐만 아니라 자산배분 전략도 구사할수 있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절대수익추구펀드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투자나 헤지펀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거나 자문사를 운용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운용사가 몸에 더 맞는 옷이라는 것. 그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돌려줄 것”이라며 “종목 선택에 있어서도 성장과 가치를 같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에 따라 적합한 투자스타일이 있는 만큼 성장과 가치를 적절히 조율해 탄력있는 매매를 구사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또 “지수보다는 종목이나 업종에 대한 매력이 더 크다. 현대중공업 LG화학 OCI NHN 등 스토리가 있는 종목을 발굴하고 싶다”며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을 주로 보고 있다. 클라우딩, 헬스케어, 중국 내수 관련 종목들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시장이 불확실할 때 투자기회가 있다. 유럽·미국의 리스크가 위기였지만 그 속에 기회가 있는 것처럼 성장의 본질이 변하지 않으면 그 속에서 기회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는 불확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