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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갑 중견련 회장 "통상임금 문제, 사회적 합의 필요"
-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화 중기청장, 여야 국회의원 및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2013 중견기업인 송년의 밤’ 행사가 열렸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통상임금에 상여금이 포함된다는 소식 때문에 우려가 많지만 슬기롭게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3 중견기업인 송년의 밤’ 행사에서 대법원의 통상임금 산정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국내 중견기업들의 우려를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견기업,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올 한해 각 분야에서 활약해온 중견기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중견기업의 비전과 미래를 공유하기 위한 것. 특히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했다.실제 국내 중견기업의 위상은 대폭 강화됐다. 중소기업청의 2013년 중견기업 현황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으로 중견기업 수는 전년 대비 76.2% 증가하며 총 2505개를 기록했다. 아울러 고용, 수출, 매출액 등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특히 중견기업의 매출액 총액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집단 1,2,3위를 합한 규모와 비슷하다. 강호갑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2월 중견련 회장 취임 이후 10개월이 개인적으로는 10년과 같은 시간이었다.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중견기업특별법이 잘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다’고 했는데 좀 더 보태서 신년부터는 더 큰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견기업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의 체질 개선과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중견기업 육성에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중견기업의 성장촉진과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곧 제정될 것”이라며 “중견기업은 양극화을 해결하고 동반성장을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호갑 회장을 비롯해 윤상직 장관, 한정화 중기청장,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포함한 여야 국회의원들, 주요 경제단체장, 유관기관장 , 월드클래스( World Class 300) 선정기업을 포함한 중견기업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 [빌딩부자 인터뷰]빌딩 1채·원룸 45채 소유.."아내 외조도 재테크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개천의 용이요?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바로 산 증인이죠.”맨땅에서 시작해 300억원대 빌딩부자가 된 이상화(42, 사진) 경영웰리스 대표. 그는 군대 제대 전까지 17년 간 살았던 영등포 빈민촌을 찾았다.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 밖에 살지 않는 13평 다세대 주택에 홀어머니와 3남매가 함께 살았다. 오랜만에 찾은 옛집에서 어린 남매를 발견한 그는 “너희들도 나처럼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며 “나 또한 여기서 초중고교 시절을 찢어지게 가난하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용돈 10만원씩을 쥐어 준 이 씨는 “지금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며 “사회 구조상 상류층도 언젠간 내려오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지금도 개천에서 용이 난다…생각이 곧 에너지“나는 억만장자가 될 것이다. 2014년 12월까지 빌딩 한 채를 더 매입해 고정 수입을 1억 5000만원으로 만들 것이다. 비만사업(다이어트 센터), 교육사업, 임대 사업 등을 통해 2017년 12월까지 1000억원대 부자가 될 것이다.”현재 월세 수입이 8000만원인 이 대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정자세를 하고 스스로에게 큰 소리로 외친다. 지난 2002년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세번씩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주문을 외운다. 그는 “신념이 부자를 만든다”며 “마음 밭에 어떤 씨를 뿌리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 매일같이 마음 밭에 ‘부자’라는 씨를 뿌렸고, 지금은 그 나무가 무럭무럭 자랐다는 것이다. “생각은 무형이 아니라 유형입니다. 생각이 곧 에너지입니다.”목소리에 강한 에너지를 담은 그는 “돈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가지면 얻어진다”며 “돈에 대해 확신하는 순간, 돈이 곧 에너지가 된다”고 설명했다.그의 설명대로 연봉 1억원의 잘 나가던 직장을 박차고 나온 지 10년 만에 빌딩부자가 됐다. 지금 그는 빌딩 1채와 원룸 45채를 가진 300억대 자산가다. 한 달 월세 수입은 8000만원이고 대출 이자를 뺀 순익은 4000만원이다. 만약 고액 연봉에 안주하며 직장 생활을 계속했다면, 이같은 부를 축적하지 못했을 것이다.◇실천적 지능이 부자를 만든다이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실천적 지능’이다. 그는 경험을 통해서 배워야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축적하지만, 절대로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실천한다. 그를 바꿔놓은 것은 두 권의 책이다. 로버트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나폴레옹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이다.“여자친구가 없던 어느 겨울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을 새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었고,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신념을 가지게 됐습니다.”그는 생각한 즉시 행동에 옮긴다. 삼정KPMG 경영컨설턴트로 있으면서 부동산 물건 분석에 재능에 보였던 그는 현금 2000만원과 마이너스 통장 3000만원으로 일산 아파트 5채를 구입했다. 2002년 당시만해도 24평 아파트 값이 9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셋값은 8100만원이었다. 그의 과감한 배팅으로 1년 만에 한 채당 2000만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 이를 토대로 보다 넓은 평형의 아파트에 투자했고, 이를 통해 1억원 정도의 종잣돈을 마련했다. 불과 1년 6개월 전에 처음으로 원룸 사업에 뛰어들 때도 그랬다. 모든 사람들이 “이제 부동산 시장은 끝났다”며 만류했지만 그는 신념을 가지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 19채의 다세대 주택을 3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올초 26채를 추가 매입해 현재 운영하는 원룸만 45채다. 그의 목표는 원룸 100채다. 첫 원룸 매입 때는 은행 대출을 80%까지 받았고, 두번째 원룸 매입 때는 90%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켰다. 공실이 전혀 없기에 원리금에 대출이자를 매달 갚아도 순익이 남기 때문이다. ◇외조도 재테크다…이혼하면 에너지 분산 돼 무일푼으로 시작한 그가 종잣돈을 확보한 비결은 뭘까. 그것은 바로 아내의 다이어트 비만 사업의 대박을 통해서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내와 결혼 당시만해도 이들은 가난한 신혼부부였다. 일산의 24평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만큼은 확고했다. “아내에게 참 고마웠던 점은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아무말 없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 거에요. 대학생원 생이었던 아내 역시 수입이 없었는데 말이죠.” 그 역시 아내가 강남 압구정동에 다이어트 센터를 오픈한다고 했을 때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줬다. “대림동 빈민촌 촌놈이 강남 지리가 알았겠습니까. 그래도 아내가 한다니깐 흔쾌히 승낙했습니다.”아내의 사업은 처음 1년 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 말부터 고객이 밀물처럼 몰려들면서, 이른바 대박이 났다. 2000년대 중반 3년간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연간 순익이 20억원에 달했다. 사업적 마인드가 뛰어났던 그가 아내의 사업을 도운 것이 대박의 비결이었다. 맨손으로 시작한 부부가 서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불같은 시너지 효과를 낸 셈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비만 사업이 영원히 잘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주장처럼 꾸준한 고정 수입의 필요성을 느꼈고 빌딩 매입을 결심했다. 이에 다이어트 센터가 입주해 있던 41억원 짜리 빌딩을 현금 7억원으로 사버렸다. 결국 아내의 비만 사업은 빌딩 매입의 종잣돈이 된 셈이다. 이 씨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애처가다. 아내를 공주처럼 떠받든다. 그의 처갓집이 대단해서가 아니다. 서로가 부자에 대한 신념을 공유한 덕분이다. 그는 “화목한 가정은 부자의 전제 조건이 된다”며 “이혼을 하게 되면 에너지가 분산돼 사업에 집중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돈과 행복은 별개…가족이 삶의 원동력이 대표는 결혼 10년 만에 늦둥이를 낳았다. 아내가 박사 학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 나중에 아이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운전을 할 때도 몇 번씩 아들의 얼굴이 어른거린다고 말한다. 행복한 가정이 그에게 주는 만족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그는 세간의 부정적 시선에 대해 쿨하게 인정했다. “임대업보다 보다 창의적인 일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할 수도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동산 임대업을 통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1년에 3~4번씩 아내와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는 삶이 더 행복합니다. 부동산 임대업이 아니면 지금처럼 자기 시간을 가지기 힘드니까요.”앞으로 그의 목표는 한 달에 고정 수익이 1억원 정도 나오게 원룸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의 궁극적 목표는 아니다. 그는 교육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처럼 혈혈단신으로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강연 활동을 통해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포부다.
- 뉴욕증시, 나흘만에 소폭반등..반발매수 덕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여전했지만,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덕에 힘겹게 상승세를 지켜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5.93포인트, 0.10% 상승한 1만5755.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57포인트, 0.06% 오른 4000.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만 홀로 전일보다 0.18포인트, 0.01% 하락한 1775.32를 기록했다. 그러나 3대 지수 모두 주간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최근 사흘간의 하락세로 인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주로 바짝 다가오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가 다시 발목을 잡는 형국이었다. 11월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여전히 저조함을 확인시켜 주면서 연준의 출구전략이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시장 분위기를 뒤집을 정도로 큰 힘이 되지 못했다.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MS가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던 스티브 몰렌코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차기 CEO로 내정한 퀄컴은 상승세를 타며 대조를 이뤘다. 또한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약정이 끝난 고객들에게 스마트폰을 다른 이동통신사로 갈아타기 쉽도록 하겠다는 합의를 내놓은 이통사들은 주가가 엇갈린 모습이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하락한 반면 후발주자인 AT&T는 소폭 상승했다.어도비 시스템즈는 지난 4분기에 예상보다 많은 온라인 소프트웨어를 판매했다는 소식에 12.5%나 상승했고 텍사스 인더스트리스는 회사 매각을 포함한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로 13% 가까이 급등했다. ◇ 美 생산자물가, 석달째 하락..인플레 상승압력 저조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진 탓으로, 저조한 인플레이션 반등은 아직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1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10월의 0.2% 상승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보합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생산자물가는 벌써 석 달째 하락하고 있다. 지수는 전년동월대비로도 0.7% 상승하는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인 0.8% 상승에 못미쳤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11월중 석유제품 가격은 2.6%나 하락해 지난해 6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0.7%%, 난방유 가격은 5.7% 각각 떨어졌다. 음식료품과 담배 가격은 보합을 기록했고 자동차 가격도 0.8% 하락했다. 이처럼 유가 하락이 물가 하락을 주도한 만큼 곡물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앞선 10월의 0.2% 상승에는 소폭 못미쳤지만 시장 전망치인 0.1% 상승에는 부합했다. 근원 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도 1.3% 상승해 1.4% 상승에 못미쳤다. ◇ ‘MS가 눈독 들인’ 몰렌코프, 퀄컴 차기CEO 내정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눈독 들인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EO)가 퀄컴의 차기 CEO로 내정됐다. 세계 최대 모바일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이날 몰렌코프 COO를 폴 제이콥스 현 CEO를 대신할 새로운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만장일치로 이사회 승인을 받은 몰렌코프 내정자는 내년초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3월4일 CEO로 공식 취임한다. 퀄컴에서만 20년 가까이 근속해온 몰렌코프는 칩셋 개발사업을 주도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과 기술혁신을 주도했고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덕에 퀄컴은 세계 최대 모바일 칩셋 공급자이자 LTE 기술에서 독보적인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몰렌코프 내정자는 “회사의 다음 세대를 이끌 CEO로 선정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제품과 기술 개발에 온 힘을 다해 4G는 물론이고 그 이후 통신기술로의 발전에 기여하는 회사 성장과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차기 CEO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MS가 앨런 멀러리 포드자동차 CEO와 사티아 나델라 MS 수석 부사장과 함께 몰렌코프를 유력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아일랜드, 구제금융 공식졸업..“소득세 인하 추진”아일랜드가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은지 3년만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졸업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구제금융에서 벗어난 첫 국가가 됐다. 마이클 누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써 국제사회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나게 됐다”며 “우리는 만약에 있을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어떠한 예방적 보호조치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위 ‘클린 엑시트(Clean Exit)’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아일랜드는 부동산시장 거품이 붕괴되면서 은행권이 재무상태 악화로 인해 차례로 무너지자 지난 2010년 11월 유로존으로부터 675억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아일랜드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재정지출 삭감 노력을 하면서 정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고 내수를 부양하는 등 긴축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 덕에 아일랜드의 실업률은 작년 최고점인 15.1%에서 13% 아래로 내려갔고 내년 경제는 2%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아일랜드는 재정 긴축정책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경제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국민들의 소득세 인하를 검토하기로 했다. 누난 장관은 “조세정책이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의 밑거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만약 소득세 인하가 경제 성장을 돕고 고용을 더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를 채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 엔화, 달러대비 104엔 눈앞..5년 2개월래 최저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엔화는 달러화대비 104엔 근방까지 오르며 최근 5년만에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화는 달러화대비 0.3% 하락해 103.71엔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103.92엔까지 상승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5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최근 일본의 국채 금리와 미 국채 금리간의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지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확대되자 엔화 약세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엔화 약세는 7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88%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의 동일 만기 국채금리는 2.18%를 기록하며 두 국채간 스프레드는 최근 2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하루새 0.5% 하락하며 142.83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역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애덤 콜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주요 10개국(G10) 외환전략 헤드는 “연준 테이퍼링이 분명 눈앞에 다가왔다”며 “다음주에 테이퍼링이 시작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년 3월이라는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일본은행은 내년에도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응사세대의 눈물]입시난·취업난 넘었더니 어느덧 마흔 "이젠 명퇴 걱정"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내년이면 마흔이 되는 김성수(39·가명)씨는 94학번이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 등장하는 바로 그 세대다. 그는 요즘 금요일 저녁마다 드라마 ‘응사’를 통해 추억여행을 떠난다. 그가 기억하는 1994년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김일성 사망, 지존파 사건, 성수대교 붕괴 등등. 하지만 그에게서 가장 강렬하게 남아 있는 기억은 대학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중년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삶에 찌든 아저씨지만 그에게도 꿈 많고 패기 넘치던 시절이 있었다. ◇‘학사경고’ ‘주사파’가 넘쳐놨던 1994년 김씨는 1994년 지방의 한 국립대에 입학했다. 한해에 시험을 두 번이나 치른 수학능력시험 1세대로,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었다. 당시는 평균 대학입시 경쟁률이 4~5대 1에 달하던 때였다.지금처럼 서울 소재 대학 선호현상이 심하지는 않았다. 지방 국립대는 인기가 있었고 나름 자부심도 있었다. 그는 “첫 등록금이 대략 60만원 정도로 기억한다”며 “나름 친척들한테 효자 소리도 들었던 때”라고 회상했다.그가 발을 디딘 대학은 자유와 해방의 공간이었다. 1학년 때부터 취업에 매달려야 하는 지금 대학생들한테는 미안할 정도다. ‘학사경고’ 한 번쯤은 당연한 통과의례였고, ‘주삼파’(주 3일 학교에 오는 학생 혹은 주 3일 술을 먹는 학생), ‘주사파’가 회자되던 시기였다. 학과 동기 선후배의 자취방은 술꾼들의 아지트였다. 적어도 1998년 이전까지는 그랬다. 그때는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 낙관과 희망이 더 컸다.당시 학생운동의 열기는 예전에 비해 많이 꺾였다. 그래도 일주일에 2~3일은 크고 작은 집회가 열렸다. 그는 경찰들이 시위대를 쫓아 학교 정문에서 걸어서 족히 10분은 떨어진 사회대까지 진입한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수업 중이던 그를 포함해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뛰쳐나와 경찰을 쫓아버렸다. 민주화에 대한 암묵적 공감대가 있었고, 학생운동하는 친구와 선배에 대한 부채 의식도 있던 때였다.◇외환위기 이후 180도 달라진 세상하지만 군대를 마치고 복학한 대학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1997년 터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세상을 완전히 바꾼 것이었다. 졸업을 앞둔 92, 93학번 선배들은 취업길이 막히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심지어 자동차 영업이나 외판원을 선택한 선배도 있었다. 세상을 낙관했던 후배들에겐 충격이었다. 후배들도 많이 바뀌었다. 외환위기 이후 들어온 후배들은 1학년 때부터 공부에 열중했다. 학부제라는 새로운 학사제도도 도입됐다. 외환위기가 좀 진정되자 어학연수 붐이 고개를 들었다. 학생회나 사회과학 동아리들은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졌다. 전통을 자랑하던 사회과학 동아리 몇 곳은 결국 문을 닫았다. 김씨와 복학생 동기들은 “대학이 이러면 안된다”고 후배들을 향해 혀를 찼지만, 그들도 결국 도서관에서 취업 준비에 바빴다. 사회에서는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사오정’(45세면 정년퇴직)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1998년 당시 통계청 사회통계를 보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이 33.7%에 그쳤다. ◇부동산값 폭등, 정리해고, 그리고 하우스푸어세상은 요동쳤지만 김씨의 삶은 꽤 순탄한 편이었다. 외환위기의 충격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2000년 서울의 한 중견기업에 취업했다. 하지만 평생 직장의 개념의 사라진 회사는 전쟁터와 같았다. 직급이 오르고 연차가 쌓이면서 급여나 처우 또한 나아지긴 했지만 언제나 고용 불안을 걱정해야 했다. 게다가 혀를 찼던 후배들은 외국어 실력과 각종 자격증까지 보유한 경쟁력 있는 직원으로 들어와 그를 위협하기 시작했다.그에게도 인생 역전의 기회가 한번 있었다. 김씨는 서울로 올라오면서 부모님의 도움과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돈으로 1억3000만원짜리 작은 아파트를 샀다. 낡아서 춥고 더웠던데다 주차 문제로 매일 같이 주민들 간에 고성이 오가던 곳이었다.“2002년으로 기억하는데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전화가 와서 시세에 2000만원을 더 줄테니 팔라는 거에요. 고민할 것도 없이 집을 정리하고 분당에 깨끗하고 큰 평수의 전셋집을 구했지요.” 그 아파트는 몇 년만에 10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김씨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속이 쓰린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 용기는 없었다. 덕분에 다른 친구들처럼 ‘하우스푸어’로 전락하는 사태는 면했지만 매년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해야 하는 생활이 언제나 끝날지 모른다.◇“내 나이 마흔”… 어떻게 살아온 걸까? 김씨는 요즘 자주 우울감에 빠진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좀 지쳤다는 생각이 든다.그는 대학 졸업 후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감상에 젖을 여유도,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도 갖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하지만 아직 갈 길도 멀다. 이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면 어학 연수도 보내야 하고 외고에도 입학시켜야 한다. 지긋지긋한 전세생활도 끝내야 하고 다가올 노후도 준비해야 한다. 나이가 마흔이건만 남겨진 숙제는 아직도 산더미다. 언제까지 자신의 능력이 받쳐줄 지는 의문이지만, 가족들을 위해서는 적어도 50대 중반까지는 회사에서 버텨야 한다. 젊었을 때의 패기는 사라졌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을 땐 잠시 충격을 받기도 했다.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될 수 있나”라는 반감이 들었지만 “선거로 뽑았으니 인정해야지”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였다. 최근 들려오는 국가기관의 광범위한 선거 개입 논란은 충격적이지만 옛날처럼 뛰쳐나갈 수는 없다. “난 누구의 남편이자 누구의 아빠였거든요. 애꿎은 술잔에 화를 풀 수밖에 없었어요.”그는 얼마 전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시청하다 하숙생들이 야밤에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다 울컥했다. 슬픈 장면도 아니었다. 대학시절 친구들과 자취방에서 동아리방에서 밤을 새워 세상을 이야기했던 시절이 그리워 가슴이 먹먹해진 것이다. 그는 그날 밤 대학시절 즐겨 부르던 민중가요 가사 한 구절이 떠올랐다.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젊은 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지 않을까?’ 나이 마흔에 나는 어디에 서 있는 걸까? ▶ 관련기사 ◀☞ [응사세대의 눈물]"'중년의 사춘기' 자연스런 현상..삶의 가치 고민해야"☞ [응사세대의 눈물]40대 '응사' 추억여행에 열광하다☞ [응사세대의 눈물]살며 쌓인 응어리들 응사로 달랜다
- '총리와 나', 영국 수상과 파리의 연인 그 판타지를 넘어라
- 위는 영화 ‘러브액츄얼리’, 아래는 ‘총리와 나’.[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KBS2 새 월화 미니시리즈 ‘총리와 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9일 첫 방송 성적은 5.9%. 월화극 3등이지만 꽤 의미가 깊다. ‘입소문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던 SBS ‘따뜻한 말 한마디가’ ‘총리와 나’ 첫방의 영향으로 8.4%에서 6.8%로 시청률이 떨어졌다. 전작인 ‘미래의 선택’보다 ‘총리와 나’는 올랐고, MBC ‘기황후’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미루어 ‘총리와 나’가 의미있는 2등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총리와 나’는 윤아와 이범수, 윤시윤과 채정안, 류진 등이 호흡을 맞춘 드라마. 이범수가 극중 총리 권율 역을 맡아 자칫 정치드라마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적당한 코믹과 로맨스를 버무린 ‘편안한 장르’였다는 게 대부분의 첫인상이다. 무엇보다 ‘총리와 나’는 방송 이후 영화 ‘러브액츄얼리’와 드라마 ‘파리의 연인’ 속 코드를 닮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수상과 총리, 그 따뜻한 카리스마란‘러브액츄얼리’와 ‘총리와 나’의 공통분모는 남자 캐릭터에 있다. ‘총리와 나’의 이범수는 총리, ‘러브액츄얼리’의 휴그랜트는 수상 캐릭터를 연기했다. 명칭은 다르지만 한 나라의 정치 운영에 있어서 직책의 무게는 유사하다. 여기에 자신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인과의 로맨스가 첨가됐다. ‘러브액츄얼리’에선 여비서와의 로맨스가 달달했고, ‘총리와 나’에선 여기자와의 좌충우돌로 멜로 라인을 부각시킬 예정이다.수상과 여비서, 총리와 여기자, 두 관계 모두 언론의 관심을 받고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스캔들’이라는 데서 두 작품은 비슷한 종류의 재미를 안긴다. 이 과정에서 한 나라의 중책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십과 스마트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할 남자들의 매력이 드러나는 법. 반면 여인들은 일에 바빠 잃어버린 그들의 진짜 꿈이나 가족의 소중함,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 등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 매개로 작용해 시너지를 높인다.‘총리와 나’에선 남녀의 사랑을 넘어 가족애로 확장시킬 전망. 이미 세 자녀를 둔 권율과 그의 두 번째 부인이 될 남다정이 부부로서는 물론 부모로서 보여줄 성장통이 ‘총리와 나’에서만 볼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이다.위는 ‘파리의 연인’ 속 김정은, 아래는 ‘총리와 나’ 속 윤아.◇영화감독과 기자, 그 속 깊은 배려심이란반대로 ‘파리의 연인’과 ‘총리와 나’의 공통분모는 여자 캐릭터에 있다.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역할로, ‘총리와 나’의 윤아는 스캔들 뉴스의 연예부 기자로 등장한다. 두 사람 모두 일단 쾌활하고 긍정적이다. 윤아는 극중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두고 있고, 김정은의 극중 아버지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가족사를 들여다보면 누구나 슬픔 하나쯤 안고 있지만 이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승화시켜 언제나 ‘으쌰으쌰’하려는 두 여인의 삶의 자세가 닮아있다. 이런 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총리와 나’ 그리고 ‘파리의 연인’을 비교하는 분위기다.자신의 방에서 혼자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쓰고 사색에 잠기는 모습에서도 두 여인은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 혼자 있을 땐 즐거운 상상에 빠져 착각을 하기도 하고, 스스로 ‘매력녀’라고 자부하는 당당함 또한 닮았다. 힘든 과정에서도 웃는 법을 터득한 덕분인지 남을 배려하는 속 깊은 마음이 일품. 자신보다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 탓에 늘 인내와 희생의 미덕을 발휘해야 하는 마음 씀씀이는 다른 ‘로코’ 캐릭터들과의 차별점이기도 하다.이러한 비교에 힘입어 윤아는 ‘총리와 나’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록 ‘엄마’가 되긴 어린 나이로 설정돼 있지만, 권율의 아내이자 그의 세 자녀의 엄마로 차원이 다른 배려심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총리와 나’의 제작사인 SM C&C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윤아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겉으로 보여지는 ‘몸’으로 하는 연기보다 ‘마음’에서 동하는 감정을 끌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은퇴 직구토크]'등골 브레이커' 자녀에서 벗어나라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은퇴설계 업계 대부로 통하는 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는 몇 해 전 손녀의 명문 초등학교 입학을 극구 만류했다. 당연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응시한 명문 초등학교에 덜컥 입학하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 강 대표는 “고민하는 딸을 보면서 가만히 두면 명문 초등학교에 입학할 것 같았다”며 “밤새 장문의 편지를 써서 간신히 입학을 포기 시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딸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했던 점은 “100세 시대에 남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한다”는 것. 명문 초등학교는 비단 학비의 문제가 아니었다. 부유층 자녀들의 생활수준에 맞추지 못해 받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더 크게 다가올 것이 뻔했다. 강 대표는 “최근에 딸에게 그때 명문 초등학교 입학을 말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다”며 “입학을 포기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 ‘은퇴 설계’다. 금융권이 앞다퉈 은계설계연구소를 설립하고, 전문가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과연 하루하루 먹고 살기 빠듯한 서민들에게 노후 설계는 가능한 것일까. 만약 가능하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이번 주 이데일리 ‘직구 토크’의 주제는 행복한 은퇴 설계다. 이번 토크를 위해 내로라하는 은퇴설계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은퇴 설계의 가장 중요한 리스크는 ‘자녀 리스크’와 ‘부부 리스크’라고 강조한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 압구정 모처에 모인 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 신기섭 IBK퇴직설계연구소 부소장, 윤혜신 KB국민은행 WM사업부 과장 등과의 난상토론을 공개한다.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공부 잘하는 자녀가 더 골치 아프다▶성선화 기자(이하 성)=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은퇴 문제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막상 노후 준비를 생각하면 너무 막막하다. ▶강창희 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이하 강)=행복한 노후 설계를 위해 5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그중에서 가장 큰 리스크가 바로 자녀 리스크다. 한국 부모들은 아직까지도 자녀들을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독립시키는데 익숙하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자녀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본다. 아들과 딸을 모두 출가 시켰지만 손자들이 와서 손을 벌린다면 외면하고 도와주지 않을 자신이 없다. 강연회에서도 자녀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신기섭 IBK퇴직설계연구소 부소장(이하 신)=전적으로 동감한다.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 두 자녀가 있다. 아직까지 경제교육을 시키지는 않지만, 절대로 공부하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대신 “꿈이 뭐냐”고 자주 물어본다.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만큼만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아이들이 평생 할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는 첫 째에게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공부를 아주 많이 잘해야 한다고 현실적인 얘기를 해준다. 반면 요리사가 꿈인 둘째에게는 예전보다 요리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해준다. ▶강=요즘은 공부 잘 하는 자녀가 더 큰 걱정거리다. 주변에서 본 실제 사례다. 모 대기업에 국제 비즈니스 부서가 새로 생겨서 해외 대학 출신의 고액 연봉 인재들을 스카우트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사이클이 짧다보니 4년 만에 부서가 해체됐다. 문제는 이런 고액 연봉자들은 잘리고 나면 마땅히 갈 데가 없다는 것이다. 4년 동안 받은 고액 연봉이 오히려 화가 된다. 그동안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에, 가정부에, 고액 과외에, 쓰는 씀씀이만 크고 저축은 없다는 게 문제다. 생활수준은 높은데 버는 돈은 없으니 부모에게 손을 벌리게 된다. 이런 자녀들이 전형적인 ‘등골 브레이커’가 된다. ▶신=맞는 얘기다. 오히려 공부 잘하는 자식들을 도와주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20~30대 젊은 사람들에게 은퇴 설계를 위해 해주고 싶은 두 가지 충고가 있다. 자녀와 집의 포기다. 첫째, 자식을 포기해야 한다. 부모가 되더라도 자식에게 올인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자식들이 해달라는 것을 정에 끌려서 다 해주면 둘 다 망하는 지름길이다. 그 다음으로 주택도 포기해야 한다. 잦은 이사가 싫어서 내 집이 있어야 한다면 자기 형편에 맞게 살면 된다. 꼭 강남에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버려라.▶강=얼마 전에 만난 재미 교포 변호사는 10년 전 대학 학자금 융자를 지금도 갚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그랬듯이 자기 자식에게도 똑같이 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키워주는 교육을 시키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우리 사회도 급속히 변하는 추세다.◇황혼이혼은 노후 빈곤의 지름길▶성=생각했던 것보다 자녀 리스크가 상당히 심각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황혼이혼이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부부리스크도 자녀 리스크 못지않게 큰 것 같다.▶강=남편의 은퇴가 노후 부부 갈등의 시발점이 된다. 은퇴를 하고 할 일이 없어진 남편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부부 싸움이 잦아진다. 그동안 여성들이 가정에서 자기만의 성을 쌓아왔는데, 남편이 집에 있으면 불편하다고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은퇴를 하더라도 일정하게 출근할 곳을 정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지인 중에 한 분은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을 한다. 오전에 도서관으로 가 책을 좀 잃고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 때 집으로 와 부인과 같이 식사를 하고 또 도서관으로 간다. 저녁 때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요즘에는 우리나라 도서관 시설이 잘 돼 있기 때문에 돈을 적게 들이고 얼마든지 시간을 보낼 수 있다.▶윤혜신 KB국민은행 WM사업부 과장(이하 윤)=은퇴 이후에 소일거리를 찾아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 국민은행 골든라이프에서는 다양한 무료 강의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지만 강연회 내용이 상당히 알차다. 요즘에는 잘만 찾아보면 얼마든지 무료 강연회 등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적극적으로 할 일을 찾아서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냥 집에서만 지내다 보면 무기력해지고 부부 갈등도 깊어진다.▶신=은퇴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몇 해 전 아이의 초등학교를 찾았다가 한 아이가 아버지의 직업란에 ‘등산’이라고 쓴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때 이후 보다 절실하게 은퇴 이후에 할 수 있는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내와 함께 은퇴 이후에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일 밤 50분씩 집 앞을 산책하고 있다. 아내와 매일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화할 시간도 많아지고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 숙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는 중이지만, 조만간 곧 찾게 될 것 같다. ▶강=40대 이후 부부는 대화하는 습관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부부가 자녀 교육에 대한 공공의 인식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아내 주도로 자녀 교육이 이뤄져왔다. 어쩌다 한번 남편이 거들게 되면 대화가 되지 않고 가정불화가 생긴다. 처음부터 부부가 공동으로 의논하고 결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은퇴 설계 강연회를 위해 주말에 귀농 학교에 가보면 대부분이 남자들 밖에 없다. 부인은 왜 오지 않느냐고 물으면, 부인들이 “혼자 갔다 오라”고 했다고 한다. 부부가 대화하는 습관이 들지 않은 탓이다. ▶윤=은퇴 이후에 부부가 많이 할 수 있는 일도 중요하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남녀의 평균 수명이 달라 한 쪽이 먼저 세상을 떠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서로 갈라서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강=은퇴 이후 할 일을 제대로 찾은 모범사례를 소개하자면 모 공기업에 다녔던 지인이 있다. 그는 현재 전문 조사역으로 일하며 한 달에 2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전문 조사역이 하는 일은 리서치 업체가 의뢰하는 설문조사를 돌리는 것인데, 사회생활 경험도 많고 근성도 있다 보니 젊은 친구들도 못하는 일들을 척척 해낸다. 본인이 즐겁고 잘할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미리부터 준비해둬야 한다. ◇50대는 가계 부채부터 해결해야▶성=은퇴 설계가 주제인데 구체적인 돈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추상적인 얘기보다는 구체적인 재테크 팁 같은 게 있나.▶강=50대는 가계 부채부터 해결해야 한다. 고가의 골프 회원권, 대형 평형의 부동산 등은 처분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현재 전체 자산 중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으로 묶여있지만, 워낙 고가에 매입한 터라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금융자산의 60%는 주식형 펀드에, 나머지 40%는 채권형 펀드에 투자했다.▶신=개인적으로 가장 큰 은퇴 재테크는 이직이었다. 원래 다니던 직장은 연봉은 높았지만 고용이 불안정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55세까지 고용이 보장됐다. 40세에 연봉 2000만원을 깎이고 기업은행으로 왔는데, 당시 다들 의아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자신한다. 연봉 2000만원을 깎인 것은 상당히 큰 손해지만 둘째 아이 대학 등록금을 생각하면 정년이 보장 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의 최고령 신입사원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5년이 지난 지금에야 예전 직장 수준의 연봉을 회복했다.▶윤=먼저 노후에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 요즘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들이 잘 돼 있다. 스스로 각자 필요한 노후 자금을 계산해 보면 은퇴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신=전적으로 공감한다. 필요한 노후 자금을 직접 계산해보고 난 뒤 개인연금 월 저축액을 70만원 추가로 넣기로 했다. 기존에 붓던 개인연금에 한 달에 70만원씩을 더 넣기로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노후 자금 수준을 현재의 80% 수준으로 높게 잡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50% 정도로 잡는데 이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은퇴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생활을 영위하는 게 목표다. ▶강=노후 준비는 돈의 액수가 중요하지 않다. 100억원을 모았다고 노후 준비가 되는 게 아니다. 두 가지 결심이 필요하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할 수 있는 소일거리, 어떤 상황에도 맞춰 살 수 있는 각오다. 일반적으로 노후 생활을 위해선 ‘10억원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이런 게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스트레스다. 상황에 맞춰서 사는 방법을 배워야한다. 인생에서도 ‘출구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 '상속자들' 이민호, 팬클럽 종방 선물에 "가슴이 먹먹하다"
- 이민호 팬서포트.(사진=스타우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이민호가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연출 강신효)의 종방을 앞두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이민호의 소속사인 스타우스는 이민호가 팬클럽 회원들의 ‘작별 선물’을 받고 “가슴이 먹먹하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민호는 “다음 주에 드라마가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항상 챙겨주는 팬들의 정성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또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내 존재 자체가 팬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마지막 촬영 때까지 남은 힘을 모아 진격의 김탄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보였다.그동안 이민호의 한국 팬클럽 미노즈와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남미 등 각지의 팬들은 드라마 종방을 앞두고 그동안 고생한 출연배우들과 촬영에 고생하는 스태프를 위해 정성어린 마음을 전해왔다. 최근에는 한국의 팬커뮤니티 데이브, 민누와, 능비, 미노락후와 중국의 바이두, 쌍화, 웨이보연합에서 고양시 일산의 SBS 탄현 제작센터 등의 현장을 방문, 촬영 중인 이민호를 격려하고 정성어린 선물을 전달했다.이들이 만들어온 플래카드에는 ‘65일 동안 타니와 행복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서 ‘한여름 밤에 꾼 꿈처럼...안녕..마지막이 다가오지만 미노즈의 김탄 사랑은 직진’이라고 고마움과 함께 아쉬움을 담았다. 팬클럽 회원들은 이날 과자 음료 등 간식과 두툼한 점퍼 등을 골고루 챙겼고 출연 배우와 스태프 등 15O명분의 도시락도 준비했다. 또 정동환 김성령 최진혁 박신혜 김우빈 등 출연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선물 포장 위에 적는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기도 했다.이민호는 이날 촬영에서 콧등에 반창고를 붙이고 얼굴이 상처투성이인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씩씩한 모습으로 팬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식사를 마쳐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 [나혼자논다⑤] 특별? 아니 독특한 '싱글라이프' 훔쳐보기
- 이승환(위 오른쪽)과 피큐어들. 누워서 TV 보는 안경을 쓰고 있는 전현무(아래 왼쪽부터)와 민효린, 최강희(사진=이데일리DB, MBC, 방송캡처).[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싱글족 모두가 잘사는 건 아니다. 싱글족 일부나 절반 어쩌면 태반은 자신도 모르게, 타의에 의해서 나홀로 삶을 살게 된다. 그들이 잘살지 못하는, 잘 놀지 못하는 이유다. 잘 노는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떨까.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면 타의에 의한 지친 나홀로 삶이 구제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준비했다. 유행에 가장 예민하고, 발 빠르게 적응하는 연예계의 혼자 사는 그와 그녀들의 ‘괜찮은’ 혼자 놀기 비법 또는 기발한 아이템이다.▲최강희 ‘드림월’배우 최강희는 여전히 꿈 많은 소녀 같다. 그녀는 지난 생일(5월 5일)에 자신에게 ‘드림월’(dream wall)을 선물했다. 드림월은 쉽게 말해 글라스보드(또는 화이트보드) 같은 인테리어 소품이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낙서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에선 교육적인 측면에서 아이들에게 드림월을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아동청소년상담센터맑음의 차미숙 상담연구원은 “그림을 그리는 순간에 몰입하다 보면 감정이 표출되고 정서적 이완이 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다”면서 그와 같은 취미생활의 이로움을 설명했다. 최강희는 “잊고 지낸 꿈, 닮고 싶은 사람, 목표와 계획 등 이런저런 것들을 메모하다 보면 꿈을 구체화시키고 또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드림월을 통해 의미 있는 휴식시간을 가지고 싶어 했다. ▲전현무 ‘누워서 보는 안경’TV는 싱글족의 필수품이다. 디지털 방송 및 IPTV 서비스 이후 채널은 수백개로 늘어나고 영화관 못지않은 화질과 음질에, 볼거리가 다양해지면서 TV만으로도 하루를 즐겁게 지낼 수 있게 됐다. 그런 TV를 누워서 편하게 볼 수 있다면? 방송인 전현무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싱글족이 좋아할 기막힌 아이템을 공개했다. 누워서 TV 시청을 가능케 하는 ‘누워서 보는 안경’이다. 이 안경은 잠만경의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이 사용해왔는데, 전현무는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는 데 이용해 싱글족의 마음을 혹하게 했다. 이 안경의 활용도는 꽤 다양하다. TV뿐 아니라 책·노트북·휴대폰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1~2만원대로 판매되는 등 가격도 저렴해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승환 ‘피규어 수집+1인 영화관’ 가수 이승환은 연예계 대표 ‘싱글족’이자 ‘키덜트-키드(kid+adult의 합성어. 아이의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하는 말) 족’이다. 이승환의 취미는 플라스틱 모형 장난감인 피규어 수집이다. 그의 집에는 장난감숍 방불케 하는 피규어들이 가득하다. 과거 부친이 장난감 공장을 운영한 것이 피규어 수집으로 이어졌다. 또 영화관 부럽지 않은 홈시어터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승환은 평소 TV를 잘 보지는 않지만 자신의 무대는 꼭 모니터링 한다고. 홈시어터시스템은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부르는 게 값이다. 제대로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경제적 부담이 만만찮다. 요즘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매와 휴대가 가능한, 동영상 이미지를 스크린이나 벽에 비추는 빔프로젝터가 싱글족에게 인기다. ▲민효린 ‘베이킹+인테리어’ 배우 민효린은 여성스럽게 아기자기한 취향의 소유자다. 대구 출신으로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교 때 상경, 10년 가까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싱글족이다. 요즘 그녀의 취미는 빵과 쿠키 등을 만드는 베이킹이다. 또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 계절마다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패브릭 제품, 특이한 장식품, 아로마 향과 꽃 등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곤 한다. 민효린의 소속사인 스타폭스엔터테인먼트의 이대희 대표는 “민효린의 성향이 조용하고 여성스러워서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보다는 혼자서 뭔가를 만들고 꾸미는 것을 좋아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 혼자여도 취미활동에 푹 빠져 지내다 보니 외로울 틈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나혼자논다①] '나홀로 함께'…싱글리즘을 아십니까☞ [나혼자논다②] 잘 노는 미스김의 24시 "삼삼합니다"☞ [나혼자논다③] 하숙집 아니다 이젠 셰어하우스☞ [나혼자논다④] 'S.O.L.O' 나홀로족의 소비형태 뜬다
- 野 법사위원, 국정원이 링크한 트위터·언론사 이름 공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가정보원이 정치 개입에 활용한 보수언론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름이 야당 의원들에 의해 거론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4일 국가정보원이 보수언론·블로그·카페·트위터· 페이스북 사용자와 연결해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면 자동으로 전송해 살포하는 방식으로 정치개입을 해왔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의 2차 공소장변경에 따른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정원은 ‘트위트 덱’과 ‘트위터 피드’라는 ‘봇’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리트윗을 했다. 트위트 덱은 하나의 계정에 글을 띄우면 미리 연결해둔 유령 계정에 동시에 같은 글이 게시되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며, 트위터 피드는 특정 사이트에 링크를 걸어두고 게시물이 올라오면 이를 자동전송하는 프로그램이다. 야당 의원들은 “‘트위터피드’는 링크를 걸어둔 사이트에 게시물을 무차별적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조선·중앙·동아일보와 같이 정치부터 문화, 연예까지 하루 수백 건 이상이 생산되는 종합사이트는 링크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국정원이 미리 링크를 걸어둔 곳들은 콘텐츠가 정치적인 내용에 한정되고 많이 생산되지 않는 뉴스사이트나 블로그,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이런 결과에 비춰볼 때)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야당 지지성향의 글로 분류되는 데도 검찰이 무리하게 증거로서 끼워 넣었다고 주장하는 트위터 게시물은 오히려 국정원이 ‘자동봇’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이 기소한) 트윗글 5만5000여건 중에는 야권을 지지하는 성향의 트윗들도 많이 나와 있다”며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주장을 의심케 하는 사례”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은 트위터의 ‘해쉬태그()’기능을 사용해 특정 모임의 트위터들을 대량 리트윗했다”며 국정원이 리트윗한 주요 모임으로 △코콘(KOCON)-대한민국애국보수주의 연합 △세이프코리아(safekorea) △discovering the cosmos and inwardness(DCin)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박근혜와 함께(박근혜) △박정희 대한민국 대통령(박정희)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임(대사모임) △일일 베스트 멘션(일베)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이 봇 프로그램을 활용해 특정 보수매체의 기사를 집중적으로 링크했다”며 지난 2012년 12월 10월부터 12일까지 3일간 국정원이 리트윗한 각 언론사의 기사 목록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국정원은 △뉴데일리(34건) △데일리안(43건) △푸른한국닷컴(55건) △뉴스파인더(38건) △독립신문(64건) △데일리NK(42건)의 기사를 게시했다.서 의원은 이외에도 “국정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조·중·동을 비롯한 메이저 보수언론을 비롯해 연합뉴스, 뉴시스, CBS 등의 언론사 기사를 수시로 동시다발적으로 게시, 리트윗, 링크했다”고 말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작성된 트위터 글 중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와 연동된 글은 총 34건(리트윗 제외)이고 총 10개의 카페·블로그가 링크됐다”고 말했다. 서 의원이 공개한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랑 △하얀비의 풀꽃편지 △무한의 정구지네 △황장수의 세상읽기 △박사모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임 등이다. 서 의원은 “검찰 수사가 평가할 부분도 많지만 외부조력자에 대해 수사망을 좁히지 못했고 사실상 이미 수사가 멈춘 상태”라며 “국정원이 ‘봇’을 통해 전파한 해당 사이트에 돈을 지급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국정원 트윗 121만건’, 與 사법권 판단 vs 野 특검 주장☞ 與, 국정원 트윗 추가발견에 "수억개 트윗에 121만, 미미하죠"☞ 檢 "국정원 대선개입 트윗글 121만건 새로 발견…위법소지"☞ 민주 “국정원 트윗 121만건도 빙산의 일각…특검 수용해라”☞ 검찰, 문재인 비방 트윗 '누들누들' 계정 국정원 직원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