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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195건

 프랑수아 올랑드
  • [오늘의 한마디] 프랑수아 올랑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My mission is to put France back on its feet. The priority is employment. Efforts have to be made, but those efforts must be made fairly.”“내 임무는 프랑스를 다시 자립시키는 것이다. 우선 순위는 고용이다. 그냥 노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들이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대통령제24대 프랑스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사진·60)는 1954년 이비인후과 의사 아들로 태어나 프랑스 정치 엘리트 코스인 국립행정학교와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하고 판사, 변호사, 대학교수를 지냈다. 18살 때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에 감동받아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 1979년 사회당 입당 이후 1988년 34세 나이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997~2008년 사회당 대표, 2001~2008년 튈 시장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꺾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미테랑 전 대통령 이후 17년만에 프랑스에 중도좌파 정부가 들어섰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높은 실업률과 세제 개편 문제로 올랑드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명인사 순위에서도 49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14.01.09 I 성문재 기자
'꽃을 든 남자' 최석준 "돈다발보다 꽃다발이 행복"
  • [트로트인생]'꽃을 든 남자' 최석준 "돈다발보다 꽃다발이 행복"
  • 최석준[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라고 해도 안 돌아갈 거예요.”최석준(54)은 이 같은 말로 트로트 가수로서 삶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석준은 최근 ‘천년화’가 타이틀곡인 새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섰다.지난 1999년 발매한 ‘꽃을 든 남자’로 트로트 스타가 됐지만 그 이전에는 사업을 하며 더 큰 돈을 만졌던 그다. 고향인 경북 예천에서 농사를 짓다 1989년 서울에 올라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던 벽시계 장인의 운전기사로 시작, 1개월여 만에 동업자 관계가 됐고 1년 후에는 회사를 인수받아 운영했다. 하루에 최소 1000만원이 통장에 들어오던 시절이 4년 간 계속됐다. 이후 정유사업에 손을 댔다가 큰 손실을 봤지만 다시 서울 잠실에서 자동차 정비업소를 운영하며 안정된 생활을 했다.최석준은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방송사에서 일하는 고향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다 “작곡가를 소개해줄 테니 가수를 해보라”는 권유에 미련 없이 사업에서 손을 뗐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꿈은 가수였기 때문이다.“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소풍을 가면 동요가 아니라 나훈아, 이미자 선배의 노래를 불렀죠.”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이 당시에도 있었다면 ‘트로트 신동’으로 출연해도 될 만큼의 실력이었다고 했다. 노래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는데 어머니가 듣는 사람이 눈물이 날 정도로 구슬프게 노래를 부르셨던 걸 보면 실력은 선천적인 것 같다고 했다.이미 1980년대 초에 잡지 뒤에 ‘작곡가 사무실. 신인가수 양성’이라는 광고를 보고 서울에 올라와 찾아가기도 했다. 집에서 500만원을 갖고 나왔는데 그 돈을 고스란히 앨범 한 장 내는데 쏟아 부었다. 지금으로 치면 5000만원에서 1억원에 해당하는 금액. 하지만 방송 출연 등 활동은 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다시 고향으로 내려갔다.30대 중반이 넘어 다시 찾아온 기회였다. ‘찬찬찬’으로 유명한 작곡가 이호섭의 1호 제자가 됐다. 당시 체중이 100kg에 육박했는데 살을 빼지 않으면 노래를 안준다고 해서 3개월 만에 30kg을 줄이기도 했다.1997년 ‘인생도’로 데뷔 후 2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꽃을 든 남자’는 요즘도 노래방에서 많이 불리는 노래다. KBS2 ‘개그콘서트’의 ‘로비스트’ 코너 배경음악으로 관심을 모았던 노래가 ‘꽃을 든 남자’다. 최석준은 스스로 “행운아”라고 했다.데뷔 당시 아내에게도 비밀로 했다가 이혼을 당할 뻔했다. 어느 날 귀가했더니 아내가 “TV에 당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온다”고 말해 사실대로 말했더니 처가가 발칵 뒤집혔다. ‘외박은 절대 안한다’는 조건으로 가수활동을 인정받았다. 지금은 가족들이 가증 큰 후원자다.“‘꽃을 든 남자’가 한창 인기를 누릴 때 매니지먼트가 있었다면 더 큰 돈을 벌었을 거예요. 매니저 없이 혼자 모든 일을 하다 보니 돈이나 활동에서 관리가 안됐죠.”그래도 많은 돈을 벌 때보다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고 꽃 한송이를 받을 때가 더 행복하다고 했다.최석준은 “‘물은 흐르는 대로 놔둬야지 막아놓으면 언제인가는 넘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 내가 악착같지 못해서 누군가 득을 본다면 내 후대에 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1.09 I 김은구 기자
  • '내 집 마련 꿈' 여전..무주택가구 80% "집 살 의향"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2013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주택 가구 중 82.2%는 집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주택을 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주택가구 2027가구 중 82.2%, 유주택가구 2973가구 중 64.9%가 그렇다고 답했다.주택구입과 주택임차 시 선호하는 주택의 전용면적은 60~135㎡였다. 주택구입 의향이 있는 3591가구 가운데 88.6%가, 주택임차 의향이 있는 2061가구 가운데 76.3%가 각각 60~135㎡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60㎡이하 면적의 주택에 대한 구입의향은 3.1%로 매우 낮았으며, 임차의 경우 20.9%가 전용면적 60㎡이하 면적을 원했다.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 중에서는 76.1%가 10년 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전 65.9%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유형 중에서는 고정금리를 가장 선호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 의향이 있는 가구 중 57.5%가 고정금리를 선호했으며, 그 이유로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출금리가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8.3%였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대다수는 대출금액이 충분하다고 느꼈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1544가구 중 82.3%가 대출금액이 충분하다고 응답해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금융기관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가장 적절하다고 보는 월소득 대비 대출원리금 상환금액의 비율은 15.6%로 조사됐다.보유 주택을 전세로 임대하고 있는 가구 중 59.6%는 전세 임대 유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95가구 중 59.6%가 전세임대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전세금을 반환하려면 목돈이 필요해서’라고 답한 이들이 47.9%였다. ‘월세 관리가 힘들어서’라고 답한 사람은 31%를 차지했다.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8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전국 일반가구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여전히 무주택가구의 내 집 마련 의향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게 높은 추세를 이어갔다”며 “주택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구입 의향은 꾸준히 유지되는 등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14.01.08 I 나원식 기자
한국관광대 관광영어과, 호텔리어 심훈 초청특강
  • 한국관광대 관광영어과, 호텔리어 심훈 초청특강
  • [온라인총괄부]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누구보다도 열심이지만, 정작 실무자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워하고 있다. 실무자와의 만남은 대학생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현실적인 면에서 진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자리다.이에 한국관광대학교 관광영어과는 ‘동문멘토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재학생과 졸업생 간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호텔리어를 꿈꾸는 학생들이 모여 졸업생 심훈 씨가 특강을 진행했다.심훈 씨는 이태원 임페리얼 호텔에서 프론트 매니저로 재직 중이다. 심훈 씨는 이태원 임페리얼 호텔에 입사한 지 6개월 만에 프론트 매니저가 되어 지금까지 4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은 강의 시간 내내 집중하여 경청했으며, 질의응답 시간에는 궁금증을 쏟아냈다.-다른 사람보다 빨리 프론트 매니저가 됐는데 어떤 노력을 했나?처음 입사 면접에서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하우스 키핑 일부터 하기 시작했다.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 거처도 호텔 근처로 옮기고, 근무시간보다 3시간에서 많게는 6시간 먼저 출근하여 호텔영어공부에 전념했다. 호텔을 찾은 손님들은 한국에 대한 기대를 안고 오는 이들이기 때문에 이에 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손님들과 즐거운 대화를 하며 편의와 안락함을 제공하는 일이 재미있고 즐거웠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호텔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런 모습을 매니저님께서 좋게 봐주신 것 아닐까? 결국 오더테이크 5개월 만에 프론트로 오게 되었고 매니저까지 오를 수 있었다.-학창시절 전공 수업들이 실무에 도움이 되나?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 실생활 영어라든지 호텔이나 항공사에서 많이 쓰는 비즈니스 영어문장을 외우곤 했는데, 그 때는 순간 순간 단기암기력으로 외워서 나중에 다 잊어버리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외국인 손님과 Check-in, Check-out, 예약절차에 관한 대화를 할 때마다 재학 당시 수업내용을 하나도 빠짐 없이 사용하고 있어 놀라곤 한다. 앞으로 호텔이나 관광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게 된다면 수업 내용이 정말 유용하게 쓰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특급호텔로 옮기실 생각은 없나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현재 근무 중인 호텔의 총지배인님의 나이가 56세인데, 지금도 고객들을 위해 최고의 자리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나도 언젠가 지금 근무 중인 호텔의 총지배인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그래서 지금으로는 특급호텔이나 더 큰 호텔로 옮길 생각은 없다.-호텔리어가 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우선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나중에 크게 도움이 된다.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서는 토익점수도 중요하지만 영어회화 공부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호텔리어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정말 많은 고생이 뒤따르는 직업이다. 하지만 객실을 안내해 주는 것부터 퇴실하고 안전하게 귀가하는 과정을 진심으로 도우면서 느끼는 보람은 호텔리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여러분도 앞으로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고 지독하게, 열정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호텔리어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 "창의 인재 육성 위해 교육 혁명 일어나야 할 때"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창의형 인재들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박근혜 대통령은 8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4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 개회사에서 “우리 교육 현장이 경쟁보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먼저 가르치고, 꿈과 끼가 최대한 키워질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서남수 교육부장관,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전국 11개 시도교육감 등 800여명의 정치·사회·교육계 인사가 참여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교실이 행복 공간이 돼야 한다”는 점을 창의형 인재를 기를 수 있는 교육 혁명의 전제로 꼽았다.이어 “우리 교실은 획일화된 입시 경쟁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그렇게 돼서는 창의력이 없어지고 각자 가지고 있는 꿈과 끼가 사장돼버릴 것”이라며 “정부는 아이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개발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성과 인성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그 사례로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 말 시범학교에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정책이 잘 정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외국에서 살다가 와 학교에 적응을 못했던 학생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교가는 것을 즐거워하게 됐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이 학습 동기와 수업 참여도가 높아져 활발한 수업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우리 교육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학교와 교실부터 시작해 교육의 기본 틀을 창의 교육으로 바꿔나가고 학벌보다 능력을 우선하는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간다면 우리 교육이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교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교육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갈 길을 가르쳐주는 나침판과 어둠속에서 길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선생님들이 힘을 내서 자기 개발과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14.01.08 I 박보희 기자
'우사수' 김성수, 부드러운 카리스마..첫회부터 '훈남의 표본'
  • '우사수' 김성수, 부드러운 카리스마..첫회부터 '훈남의 표본'
  • 김성수 훈남의 표본[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김성수가 완벽 젠틀남 안도영으로 돌아왔다.6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 미니시리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본 박민정 연출 김윤철)’의 김성수가 완벽 젠틀남 안도영 역을 맡아 첫 방송부터 훈남의 매력을 풍기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극 중 잘나가는 영화사 대표이자 돌싱남인 안도영은 언제나 미소를 띄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특히 첫 회에서부터 안도영은 다른 영화사 대표에게 성희롱을 당한 기억이 있는 윤정완(유진)에게 변태로 몰리게 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흥분한 정완을 진정시키는 모습으로 젠틀남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안도영을 향한 권지현(최정윤)의 아련한 눈빛과 함께 다정했던 두 사람의 과거가 그려지는 장면에서는 가슴 먹먹한 ‘첫 사랑남’의 분위기까지 풍기기도 했다.여동생 앞에선 나긋나긋하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말투로 결혼에 대해 조언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진정한 ‘훈남의 표본’으로 등극했다. 여기에 김성수가 가지고 있는 큰 키와 남자다운 골격, 부드러운 말투와 목소리 등 배우의 완벽한 비주얼과 극 중 안도영의 시너지효과는 캐릭터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고 남자다움이 넘치는 연기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성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선 좀더 중후함이 묻어 나는 젠틀남의 모습, 사랑하는 이를 잊지 못하는 순애보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 줄 예정이다. 특히 최근까지 예능을 통해 유쾌하고 재치 있는 모습을 보였던 김성수는 예능인의 모습과는180도 다른 훈남 로맨티스트 안도영으로 돌아와 2~30대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19세처럼 꿈에 설레기도, 29세처럼 사랑에 기대하기도 힘든 39세 여자들의 일과 사랑, 다양한 직업군의 리얼 라이프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9시 45분에 방송된다.
2014.01.07 I 강민정 기자
추신수 재단, 초록우산어린이 재단과 사회공헌 협약
  • 추신수 재단, 초록우산어린이 재단과 사회공헌 협약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 활동에 동참한다.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 www.childfund.or.kr)은 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추신수 재단(Choo Foundation)과 국내 아동 후원을 위한 사회 공헌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이제훈 회장 및 추신수 어린이재단 홍보대사와 아내 하원미씨, IB월드와이드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내 소외계층 아동 후원을 위한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또한 이날 후원 대상자로 선정된 아동들도 함께 참석해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 받고, 추신수 홍보대사와 직접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추신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지속적으로 국내 어린이 후원활동에 동참해왔다. 이번 어린이재단과 사회공헌 협약식을 통해 추신수 선수는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첫 국내 수혜 대상자를 선정하고, 국내 아동 후원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지난 2011년 11월,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아이들을 좋아하고, 평소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로서 이제 세 아이의 아버지에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아버지가 되어야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추신수 재단은 박정훈(가명, 1세) 군, 김효정(가명, 18세) 양 등 다문화가정 및 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의 환아들을 사회공헌 협약의 첫 수혜 대상자로 선정했다. 어린이재단과 추신수 재단은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후원 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치료부터 교육 등 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할 예정이다.이날 추신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얼굴 한 쪽이 일그러지는 안면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하키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가는 김효정(가명, 18세)양을 직접 만나 미리 준비해온 운동화를 선물로 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추신수는“나도 미국 가기 전에 낯을 많이 가렸는데 미국에서 여러나라의 선수들과 어울리다보니 성격이 활달하게 바뀌었다”며 용기를 주었다.이어 “이 세상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을 돌보고 키우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며 “어려운 환경 때문에 가슴속에 지닌 꿈을 한 번도 꽃피우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뒤 “일시적인 도움이 아닌 사회에 나와서까지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고 파트너를 찾던 중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복지사업 방향과 잘 맞아 함께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받는 것 보다 줄 때 더 큰 기쁨을 느낀다. 부유한 가정에서 야구를 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 이제 베풀 시기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추신수 선수는 그동안의 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딛고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서 온 국민은 물론 어린이, 청소년에게 꿈의 표상이 되었다”며 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로서 세계의 어린이들을 가슴에 품은 추신수 선수의 뜻에 존경을 표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아동들이 역경을 딛고 꿈을 이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48년부터 지난 66년 간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어린이 돕기 사업을 펼쳐온 국내최대의 아동복지전문기관이다. 최근에는 갈수록 삭막해지고 사랑이 결핍되는 사회 환경을 감안하여 아동 환경개선을 위한 권리옹호(advocacy)활동에 주력해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각종 캠페인 및 인성교육, 인재양성, 예술문화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2014.01.06 I 정철우 기자
삼성, 저소득층 중학생에 배움 나눔 실천
  • 삼성, 저소득층 중학생에 배움 나눔 실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그룹이 저소득층 가정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삼성사회봉사단은 6일 “7~27일까지 3주동안 전국 읍·면·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중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2014 삼성 드림 클래스 겨울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지난해 3월 시작한 삼성의 교육 사회공헌 사업인 드림클래스는 배움에 관한 열망을 가진 저소득층 가정의 중학생들에게 방과 후 학습으로 영어와 수학을 무료로 가르쳐주는 행사를 말한다.삼성사회봉사단 관계자는 “대도시에서는 주중교실, 중소도시에서는 주말교실로 운영하고 있다”라며 “지리적인 형편상 학기 중에 운영이 어려운 읍·면·도서지역의 중학생들을 위해서는 방학캠프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이번 겨울캠프 참가 중학생들은 150시간의 집중적인 영어, 수학 학습과 함께 열정樂서, 오페라 공연, 프로농구?배구 경기 관람 등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할 예정이다.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을 한 반으로 구성해 개인적인 학습지도와 멘토링을 제공하고, 중학생들의 자기관리 능력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주도 학습법 특강도 병행한다.제주도 우도에서 온 고영균(우도중 1년) 학생은 “훌륭한 의사가 되어 홀로 해녀 생활을 하며 키워 주신 할머니의 아픈 곳을 치료해 드리고 싶다”며 “이번 드림클래스를 통해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내 꿈에 더욱 다가서고 싶다”고 말했다.강원도 홍천에서 참여한 심재웅(홍천중 2년) 학생은 “작은 마을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드림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저소득층 인권을 변호해주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삼성사회봉사단은 드림클래스를 통해 중학생 2만691명과 대학생 5952명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주중·주말교실을 통해 중학생 8000명, 대학생 1850명을 지원하고, 방학캠프를 통해 중학생 6000명, 대학생 강사 2014명 등 총 중학생 1만4000명, 대학생 3864명을 지원할 예정이다.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중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곳인 삼성드림클래스를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가 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시민이 되는 꿈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스스로 생각도 많이 해 보람있고 알찬 3주를 보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번 겨울 캠프는 서울대, 연세대 송도 캠퍼스, 고려대, 이화여대 등 10개 대학교에서 학숙하면서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삼성사회봉사단은 오는 7~27일까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읍·면·도서 지역 중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배움 나눔활동인 ‘2014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열린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석한 중학생과 대학생 강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삼성사회봉사단 제공
2014.01.06 I 박철근 기자
  • [신년사]조환익 한전 사장 "신년 화두는 집사광익"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일 서울 삼성동 한전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조환익 한국전력(015760)공사장은 올해 신년 화두로 ‘집사광익(集思廣益)’을 정했다고 밝혔다. ‘집사광익’은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서 더 큰 이익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조 사장은 “현안 문제를 피하지 말자”며 “모두가 현장에 뛰어들어 자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그렇게 현안 문제를 풀어나가다보면 광익(廣益)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사장은 역점 추진과제로 △조직문화 쇄신 △나주의 에너지 허브화 △에너지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꼽았다. 조 사장은 “신성장동력에 가장 근접해 있고 바로 수확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에너지 분야”라며 “전력저장장치, 효율화, 환경보전과 관련된 기술, 송전·배전 신기술 등 실험실 안에 연구 성과로만 그치지 말고 이러한 성과를 시장에 내놓고 우리의 새로운 먹거리로 제대로 활용해 나가자”고 말했다.다음은 조환익 한전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2014년 갑오년 새해, 여러분들과 시무식을 같이 갖게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새해 정말로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선 작년 한 해 우리 KEPCO 가족 여러분들, 저를 많이 믿어주고 따라주면서 희로애락을 같이 해주고 많은 일을 헤쳐 나간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특히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님 등 전력노조에서도 많이 참고 믿고 기다려주고 또 신뢰를 보내주신 데 대해 역시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작년 그러니까 재작년이 벌써 됐네요. 재작년 12월 17일 부임 하면서 작년 한해 우리의 캐치프레이즈로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사자성어를 제창 했습니다. 제가 오면서 ‘지금 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간의 신뢰복구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우리 KEPCO 가족애는 갈갈이 찢겨졌고 또 조직에 대한 자존심도 많이 구겨진 상태에서 전부들 과거를 회상하고 ‘과거엔 우리 이렇지 않았었는데...’ 하는 실의에 많이 빠져 있었던 것이 제가 와서 느낀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여기서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 간에 ‘우리는 한 가족이다’ 하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무신불립’이란 구호를 내세웠습니다. 그 구호의 바탕 아래서 1년간 저는 정말 한전을 사랑했고 한전은 저를 믿어주었습니다. 사(社)는 노(勞)를 믿고 존경하고, 노(勞)도 사(社)에 대해서 이해하고 신뢰를 보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않았고 우리 내부 뿐 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신뢰를 쌓기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한전은 바뀌었다’, ‘많이 달라졌다’ 하는 평가를 외부에서도 많이 듣고 이를 배경으로 우리는 작년에 참 어려운 여러 가지 난제들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갔다고 생각 합니다.제가 취임사 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IBM의 거스너 전 회장이 구원투수로 오면서 ‘나는 IBM을 개혁하러 온 것이 아니고 IBM을 사랑하러 왔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IBM직원들에게서 신뢰를 얻고 사랑을 얻고 결국 IBM을 일으켜 나갔다는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저도 지난 1년 간 한전에 대해서 정말 어떻게 하든지 최대한 감싸는 포용과 애정으로써 한전을 이끌어가려고 노력 했습니다. 좀 우스갯소리로 제가 다른 직장에 있을 때는 가끔 버럭 한다고 해서 별명이 ‘버럭 조바마’란 소리도 듣고 그랬습니다만 진짜 여기서는 작년 한 해 동안 한 번도 제 기억에는 얼굴을 붉히고 성을 내고 그런 적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혹시 동의 안하실지는 몰라도 그렇게 노력했고 서로가 좋은 가족애를 만들어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작년 여름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상황 속에서도 여름 전력 수급위기를 극복했지요. 누가 보더라도 ‘이것은 거의 막다른 골목이다’, ‘이젠 도저히 방법이 없다’ 할 때 한전의 전체 2만여 가족들이 ‘절전 파도타기’ 같은 일종의 큰 토네이도를 일으키면서 결국은 모두가 비관적으로 봤던 전력위기를 극복했고, 또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1년에 10% 정도 되는 요금을 인상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해결이 된 상황은 아니지만 도저히 길이 안 보이던 밀양 등 여러 가지 갈등 상황에 대해서 우리는 하나하나 풀어가고 특히 새만금이라든지 신중부라든지 굉장히 큰 갈등현안들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도 우리나라에서 최고 최대의 행사였던 대구에너지총회(WEC)도 여러 가지 불비된 상황 속에서 우리 힘으로 WEC를 사상 최고의 행사로 치러냈습니다. 그것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흑자 기반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금년도 결산을 해봐야 알겠지만 아마 1월 말 쯤 되면 나오겠지요. 저는 작년도 우리 KEPCO가 정말 6년 만에 흑자를 내는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제가 ‘S.O.S’를 얘기하면서 좀 더 유연하고 소프트하고 개방적이고 빨라야 된다 말씀 드렸었는데, 이제는 상당히 유연해지고 생각도 진취적이고 개방적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그 둔중하던 우리 KEPCO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우리는 작년 한 해 동안 앞으로 크게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우리가 신뢰의 기반을 쌓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보지만, 이 신뢰를 기반으로 더 큰 성취, 미래로 향해 나가는데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 충분히 만족할 정도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집사광익(集思廣益)’, 여러분들의 생각을 모아서 더 큰 이익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앞으로 달려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달려 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여건을 해결해야합니다. 발등의 불도 꺼야 되고 또 앞산에서 타오르는 불도 우리는 준비를 해야 됩니다. 더구나 저 먼 산에서 새로 올라가는 봉화 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됩니다. 현재 상황은 그렇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다만 여기서 이런 상황에 대한 인식은 저 뿐 만 아니고 여기 계시는 우리 KEPCO 가족 여러분들이 다 공유하고 있는 인식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 KEPCO가 어떤 상황에 처해졌는지 SWOT 분석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우리의 강점은 뭐고 약점이 뭐고 기회는 뭐고 또 새로 닥치는 위협이 뭐냐, 이렇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우리의 약점(Weakness)은 뭐니뭐니 해도 아직까지는 딱딱한 조직문화, 거기다 부채가 많은 대표적인 기업이라는 주홍글씨, 이것들이 제일 큰 약점이라고 봅니다. 부채의 원인을 떠나서 지금 가장 부채가 많고 조속히 부채 문제를 정상화해야 되는 공기업이라는 인식이 약점이라 볼 수 있고, 새로운 위협은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에게 여러 가지 요구가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상당히 많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또 최근에 여러 가지 원전 비리라든지, 한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전력산업에 대한 이미지, 시장에 대한 개방 압력, 이런 것들이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그럼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느냐’, 우리의 강점과 새로 주어진 우리의 기회로서 이것을 이겨나가야 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강점은 우리의 업그레이드된 조직 역량이라고 봅니다.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게 우리 한전입니다. 아무도 그것을 성취하리라 예상 못했던 일들을 우리는 작년에 많이 했습니다.무엇보다도 저는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우리가 온 국민이 걱정하는 전력수급을 우리 방식으로 해결한 것입니다. 업그레이드된 저력, 화력을 바탕으로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적자 Mentality에서 흑자 Mentality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이런 기반 위에서 ‘한전이 이제는 역할을 한다’, ‘한전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는 한전에 대한 국민들의 새로운 인식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사람이 이사를 간다고 하면 그것을 계기로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번에 나주로 이전을 하게 됩니다. 이를 기회로 삼아서 우리에게 닥친 여러 가지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말 가는 길에 소도 간다’. 금년도가 ‘청마의 해’ 말띠죠? 말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말처럼 빨리 뛰어가야 될 필요도 있지만 소처럼 뚜벅뚜벅 정확히 걸어가는 행보도 우리에게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당장 현안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지혜를 짜내서 풀어나가야 하겠고, 또 한전의 조직문화, 여건, 제도 이런 것들도 금년 한 해 동안 많이 개선을 해나가야 하고, 무엇보다도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는 실마리를 찾아나가야겠습니다. 이에 관련해서 몇 가지 말씀 드리자면,첫째,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피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생각을 모아서 서로 믿고 의지하고, 그러면서 우리의 모든 아이디어와 지혜를 모아 대처를 하자,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가 현장에 뛰어들고 모두가 자신의 네트워크를 모두 활용하고 그렇게 하면서 여러 가지 현안 문제를 남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의 광익(廣益)을 취하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너무 생각만 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무능한 것이고 현실성이 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무모한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매우 균형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두 번째는 정말로 우리의 조직문화를 쇄신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 하면 말의 해니까 여러 가지 좋은 점을 말씀하시지만, 말의 단점이라 한다면 ‘경로의존성’입니다. 말은 늘 자기가 다니던 길만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가게 하기 위해서 옆을 못 보게 안대를 씌워서 앞으로만 가도록 사람들이 말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경로의존성은 타성이고 결국 ‘매뉴얼에 의해서 우리가 그런 패턴으로 일한다’ 이렇게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로의존성을 좀 바꿔나가고 군집성, 늘 말씀드리지만 축구에서 골키퍼 빼고 나머지 10명이 공만 쫒아 다니면 그것은 필패의 길입니다. 몰려다니지 말고 각자 자기 위치에서 자기 개성을 가지고 창의를 짜내서 조직에 닥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을 한 걸음 더 앞서나가게 하는 그런 행태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로의존성과 군집성을 바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금년도는 여러 가지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특히 금년은 우리 회사를 ‘Happy Work Place’로 만들어 주십시오. 특히 간부님들께서 이를 위해서 이미 작년에 다른 기관 벤치마킹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권위주의적인 요소를 다 찾아서 하나하나 없애주시고, 또 생각을 모으려면 마음이 모아져야 생각이 모아지지, 마음이 안 모아지는데 어떻게 생각이 모아집니까? 전부 따라올 수 있게끔 그렇게 조직문화를 바꾸는 그런 노력을 해주시고 아울러서 인사라든지 이런 기능적인 면도 저는 많이 바꿔볼까 생각을 합니다. 인사 때만 되면 참 많은 전화를 다 피하고, 또 그것이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것처럼 넘어가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도적인 면에서 구조적인 면에서 기능적인 면에서 바꿔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권한을 과감하게 밑으로 위임하십시오.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과감하게 위임을 하고, 자산이 몇 십조 되는 회사 중에 이렇게 중소기업처럼 운영하는 회사가 어디 있습니까? 이제는 전부 밑으로 위임하고 지방으로 하부조직으로 위임하고 그렇게 해서 신뢰기반이 쌓여질 수 있도록 이를 기반으로 효율성을 찾는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직원들에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당부해 주십시오. 실제로 자신의 큰 실수는 눈에 안 보이지만 부하 직원들의 작은 실수는 크게 보여서 필요 이상으로 질책을 하든지 사기를 떨어뜨리든지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전 배구단이 잘 나가다가 요즘 계속 지고 있는데 그래서 동해바다에 가서 입수도 했다고 한는데 ‘왜 한전배구단이 최근에 연전연패를 하느냐?’ 범실이 많아서 그렇죠. 그런데 범실이 왜 많은가? 나는 그렇게 봅니다. 범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Error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제때 때리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게 어떻게 하든지 코트 안에 공을 떨어드리기 위해서 치다 보니까 위력도 약해지고, 그러면서 역습을 맞는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가, 우리 꿈나무들이 앞으로 이 회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우리와 다르게 새로운 혁신을 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갖기 위해서는 그 사람들에게 많은 격려를 주십시오. 좀 더 수직적인 분업과 분할이 이뤄져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책임소재를 정확히 하고 그리고 서로 아껴 주는 문화, 우리 내부뿐만이 아니고 관련 업계와도 소통하고 아껴주는 문화를 키워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나주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야 합니다. 정부의 방침에 의해서 나주에 갔기 때문에 나주에서 정주 여건을 조금 개선하고 마음을 한번 붙여보자 하는 차원, 가능하면 수도권 근처에서 근무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심지어는 이번에 본사 근무자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주자는 제안까지 나올 정도로...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리콘밸리’를 만들 듯이 나주를 ‘에너지밸리’로 만들어서 이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나주에 뭔가 커다란 그림을 하나 그리고 나주를 하나의 허브로 만들겠다, 나주 이전 문제를 그렇게 생각해 주십시오. 곧 또 닥쳐옵니다. 11월이라고 하는데, 아마 여름 지나고 나면 바로 나주시대가 올 겁니다. 역발상이라도 좋습니다. 오히려 나주를 가서 우리가 그동안에 공기업으로 받았던 주홍글씨를 떼고 주목받는 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나갈 수 있겠다 하는 이런 자세로 나주에서 잃어버린 자부심을 찾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나주 시대를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신성장동력 부분입니다. 이제는 서서히 과실을 수확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급하게만 해서는 안 되죠. 이 부분이 바로 우리가 가는 길에 말만 탈 것이 아니고 소의 우보(牛步)도 필요한 것입니다. 급해도 서두르지 않되 뚜벅뚜벅 앞길을 가서 지금까지 노력한 과실을 수확해야 됩니다. 여러 가지 신성장동력이 많이 있지만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구에너지총회에 오셔서 말씀하셨듯이 신성장동력에 가장 근접해있고 바로 수확이 가능한 분야가 바로 에너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Sixth Wave(제 6의 물결)’라고 하죠. 지금까지 IT라든지 여러 가지 새로운 물결이 오면서 인류의 삶과 문명을 바꿀 그런 과정에서 이제는 에너지 산업이 바꿀 때가 왔다 그런 것이 ‘Sixth Wave’입니다. 전력저장장치, 효율화, 환경보전과 관련된 기술, 송전·배전 신기술, 작년 말에 업무 보고를 들었습니다만 제가 들으면서 이런 것을 한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겠다 하는 것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실험실 안에 연구 성과로만 그치지 말고 이러한 성과를 시장에 내놓고 우리의 새로운 먹거리로서 제대로 활용하고 미래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해외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사업도 역시 중요한 신성장동력입니다. 그동안에 많은 노력을 하셨고 이제 금년도에는 하나 둘 결실을 맺을 때가 됐습니다. 또 해외사업 내에서 과감하게 정리할 건 정리해야 되고, 또 수익을 더 올리고 부가가치를 더 올릴 사업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은 더욱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 있겠지만 해외 시장은 넓고 한국을 Call하는 데는 굉장히 많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우리가 잘 소화시켜서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는 우리의 몫입니다. 작년 한 해 그렇게 많이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원전 분야도 그렇고 다른 해외 사업에서도 금년도에는 더욱 박차를 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갑오년입니다. 120년 전 개혁의 물결을 일으켰던 때가, 그 시동을 걸었던 때가 갑오경장 아니겠습니까? 이로부터 3~4년 후 쯤 우리 한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한성전기가 생겼으니 올 해 갑오년을 맞아 전력분야에서 새로운 갑오경장을 이루어 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얼마 전에 제가 존경하는 전직 한전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여러 가지 많은 업적을 남기고 가신 분이지만 저한테 ‘조 사장, 정말 미안하다. 나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봤는데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물려줘서 미안하다... ’ 물론 그분이 그렇게 크게 잘못하신 것은 없어요. 그렇지만 ‘그때 내가 조금 더 노력해서 그래도 조금 더 나은 상태로 후임한테 물려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되어서 정말 조사장 뿐 아니라 후배들한테 만나면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이런 얘길 합니다.제일 무서운 게 무사안일입니다. 그냥 지날 때 ‘지나고 나면 잘 넘어가겠지 별 문제 없는 게 최선 아니냐...’ 가만있다는 것 자체가 다음 세대에 대해서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여러분들이 미래를 위해서, 현안 해결을 위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떤 부분이 미진한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노력을 해 줘야 합니다.얼마 전에 만난 선배 사장님이 해 주신 이야기를 제가 후배 경영자에게 다시 안 하도록 우리들이 노력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때입니다. 이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주마가편(走馬加鞭)’, 말에 채찍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주마간산(走馬看山)’, 주마간산하면 흔히 대강대강 하는 걸 말할 때 형용사로 쓰지만 저는 주마간산, 즉 말을 달리면서도 산을 보고 주위를 보고 과연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는 건지, 주위 계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여건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러면서 항상 세계 속의 한전, 한국이라는 국가 속의 한전, 전체 에너지 산업 속의 한전을 보면서 전체 속에서 우리가 가는 길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매진을 해야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여러분들 여러 가지 정초에 무거운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만큼 우리가 각오를 하고 올 한 해를 맞아야 될 그런 한 해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새해 여러 가지 결심하신 사항들이 많이 있으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 결심 깨지지 말고 꼭 성취하시고, 동시에 우리 KEPCO와 KEPCO의 가족들이 전부 2014 갑오년에는 성공시대를 만들도록 다 같이 노력 하십시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한전·대우인터 등 '강추'☞[주간추천주]신한금융투자☞[주간추천주]하나대투증권
2014.01.02 I 이지현 기자
방하남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 집중하겠다”
  • [신년사]방하남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 집중하겠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국정의 최고 목표를 일자리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일할 기회를 늘리고 다양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방 장관은 이어 “취약계층이 일을 통해 잘 살 수 있도록 근로 생활의 질을 개선하고, 일하는 사람들 간 격차를 줄여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아울러 실직과 산재 등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도록 든든하고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갈등과 대립의 과거 지향적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대안을 중심으로 열린 대화를 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로의 대전환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친애하는 근로자와 구직자, 기업인 여러분! 그리고 고용노동부와 산하기관의 고용노동 가족 여러분!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계사년(癸巳年)이 저물고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는 60년에 한 번씩 도래한다는 ‘청마(靑馬)의 해’라고 합니다.역동성을 상징하는 말(馬) 중에서도 가장 진취적이고 활달하다는 청마(靑馬)의 해를 맞이하여,넘치는 기운으로 꿈과 희망을 이루는 보람찬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지난해 정부는 새 정부 출범 첫해를 맞아 향후 5년간의 고용노동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틀을 착실히 다졌습니다.일자리를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고용률 70% 로드맵’을 필두로 노사정이 ‘일자리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고용뿐만 아니라 경제ㆍ산업ㆍ복지ㆍ교육 등 전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제들을 발굴ㆍ추진하였습니다.국민과 정부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연초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37만명 증가하였고, 11월 고용률(65.3%, 15~64세 기준)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개선세가 지속되었습니다.특히, 그동안 고용률이 낮았던 여성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이 크게 늘고, 상용직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모습이 고무적이었습니다.그러나, 이제 막 변화의 첫걸음을 떼었을 뿐입니다. 고용개선세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청년 구직자 등 아직 일자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 취약계층에게까지 온기가 골고루 미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합니다.전국의 근로자와 구직자, 기업인 여러분!정부는 올해에도 국정의 최고 목표를 일자리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지난해 마련한 고용노동정책들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현장중심으로 실효성 있게 추진함으로써, 국민의 일상에서 내일의 꿈이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첫째, 일할 기회를 늘리고 다양화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겠습니다. 고착화된 전일제 중심, 장시간 근로 구조를 개혁하기 위하여 법ㆍ제도를 개선하고 일하는 방식ㆍ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한 민관 합동 캠페인도 실시하겠습니다.아울러, 경력단절 여성 등 우수 인재가 새로운 기회를 얻고 마음껏 능력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일자리, 스마트워크 등 다양한 근로형태를 지속 확산해 나가겠습니다.또한, 청년의 구조적 고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하여 전 직종에 대한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을 조기에 완료하고, ‘일ㆍ학습 병행제도’를 본격적으로 확산시키며, ‘청년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60세 정년제 시행에 대비하여 임금피크제 등을 통한 임금체계 개편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둘째, 취약계층이 일을 통해 잘 살 수 있도록 근로 생활의 질을 개선하고 일하는 사람들 간의 격차를 줄여나가겠습니다.고용-복지 종합센터 확산 등 고용복지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고 서비스의 내실을 다져 국민 한 분 한 분이 필요한 양질의 고용서비스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또한, 임금체불 근절, 최저임금 준수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제대로 보장되도록 법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근로감독 행정도 쇄신하겠습니다. 아울러,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시정도 강화하겠습니다.셋째, 실직ㆍ산재 등에 대한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든든하고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도 힘쓰겠습니다. 먼저, 도입된 지 20여년이 되어가는 고용보험 제도가 더욱 촘촘하고도 튼튼한 사회안전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개선하겠습니다.아울러,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여, 지난해 마련한 산업재해 예방대책이 현장의 산재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노사정이 함께 갈등과 대립의 과거 지향적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대안을 중심으로 열린 대화를 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로의 대전환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노사 모두 갈등과 대립 일변도의 노사관계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문제는 실천입니다. 이제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입니다.향후 수십 년을 내다보고 노사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전국의 근로자와 구직자, 기업인 여러분! 노사정이 뜻을 모으지 않으면 통상임금 등 임금체계 개편, 고령 사회를 대비한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 등 우리 앞에 산적한 현안 문제 해결에 있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이를 둘러싼 노사정 협력 여건이 밝지만은 않지만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우리가 어떻게 서로 인정하고 대화하느냐에 따라 평상시에는 열리지 않는 커다란 변화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습니다.노사정이 미래를 위한 대타협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사랑하는 고용노동가족 여러분!일자리는 삶의 가장 중요한 보루입니다. 내 가족, 내 이웃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통해 삶의 보람을 느끼고 내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매일 반복되는 격무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01.02 I 유재희 기자
임창섭 하나대투證 대표 "종합자산관리의 명가 재현"
  • [신년사]임창섭 하나대투證 대표 "종합자산관리의 명가 재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사진)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업계 전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위기상황은 ‘종합자산관리의 명가(名家) 재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에 다시 오기 어려운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리서치센터 기능 강화, 포트폴리오솔루션팀 신설, 프라이빗뱅커(PB) 연수 등을 통해 고객자산의 리밸런싱(Rebalancing)과 사후관리가 앞으로 우리가 올인(All-in)해야 할 주요 과제이자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으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올해 다섯 가지 과제로 △개인고객 자산증대, △법인고객 제안영업 강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차별화된 투자은행(IB) 영업, △효율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업계 위기 상황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도약할지 퇴보할지 결정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조직 자체뿐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 모두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하나대투가족 여러분!갑오(甲午)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차고 건강한 청마(靑馬)의 정기(精氣)가 하나대투 가족 모두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해는 좀처럼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국내 경제 여건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거래량 급감, 불안정한 금리변동 등으로 인해 전체 증권업계의 수익성은 최악의 상태를 나타냈으며, 불완전판매 등의 이슈로 갈수록 금융소비자보호가 강화될 수밖에 없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어려운 시기를 잠시 견디다 보면 곧 좋은 시기가 도래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업 전체에 대한 제반 여건의 구조적 변화가 과거와는 달리 지속적인 실적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여야만 하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철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회사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최근 10대 증권사 중 4개사가 시장에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이 업계의 급박한 위기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위기상황의 도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충분히 예견되어 왔던 일입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우리는 2012년 하반기 이후 전 직원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종합자산관리의 名家 재현’이라는 목표를 수립하였으며, 이를 달성키 위해 지금까지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지난 한해 동안 우리가 실행했던 주요 사안들을 살펴보면, 리서치센터의 기능을 자산분석 기능까지 확대하였고, 침체된 영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포트폴리오 솔루션 팀을 PWM 본부 내에 신설하였으며, 고객자산운용본부의 신설을 통해 향후 자체 운용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또한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VIP PB에 대한 강도 높은 업무연수를 진행해왔으며, 어려운 회사여건에도 불구하고 우수직원 60여명의 다섯 차례에 걸친 홍콩 · 싱가포르의 해외 일류 자산관리기관에 대한 연수를 통하여 Global 경쟁자들은 시장에서 생존키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습니다.또한 신개념 MTS인 스마트하나 HT의 오픈 및 맞춤 자산관리형 홈페이지의 전면 개편과 함께 20여개의 지점 통합을 통하여 효율적인 온-오프라인 채널의 재구축에도 박차를 가해왔습니다.그 결과, 2013년 말 고객자산은 6조 증가한 55조를 초과하였으며, 의욕적으로 선보인 ‘중국 1등주’ 상품이 영업일수 두 달 만에 1000억을 돌파하는 성과와 함께 향후 장기상품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하였습니다.또한 2013년은 고객자산의 Rebalancing과 사후관리가 앞으로 우리가 All-In 해야만 할 주요한 과제이며, 단순한 상품판매가 아닌 Portfolio Solution Provider가 되지 않으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도 충분히 느꼈으리라고 생각합니다.하나대투가족 여러분!금년 한해도 많은 변화와 난관이 예상됩니다.새해 첫날인 오늘,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도 다같이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각오와 의지를 다져야만 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 신탁과 사모펀드 등에 대한 각종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금융소비자의 트렌드 또한 빠르게 변화할 것입니다.그러나 업계의 위기상황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도약할 것인가 아니면 퇴보할 것인가가 결정될 것입니다.금년 한해 동안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하나대투가족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함께 해나가야 할 주요한 과제들이 있습니다.첫째, 개인고객 자산증대입니다.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본부조직 PST(Portfolio Solution Team)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영업점 단위의 PST활동을 강화하여 이탈자산과 신규자산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또한, 장기안정적 자산증대를 위해 연금저축유치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합니다.둘째, 법인고객 제안영업 강화입니다.자산운용의 기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연기금 등 기관에 대한 제안영업강화와 함께 자금잉여 기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이를 돕기 위한 지원체제를 한층 강화해 나가야겠습니다.셋째, 상품 커버리지 확대입니다.국내는 물론 해외 상품의 판매확대를 위해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더욱 보강해나갈 계획입니다.넷째, 차별화된 IB영업입니다.고객관리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를 통해 IB 경쟁력을 더욱 제고시키고, 그룹 내 시너지 영업강화와 함께 그룹 전체에 대한 상품공급기능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입니다.다섯째, 효율성 제고입니다.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대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채널전략 및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비용효율성을 제고시켜 나가야 합니다.하나대투가족 여러분!업계 전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누구든 생존하지 못할 것입니다.『종합자산관리의 名家 재현』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기에 판세를 뒤흔드는 위기상황의 도래는 다시 오기 어려운 절호의 기회입니다.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조직 자체의 변화 노력은 물론이고, 구성원 개개인 모두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상황인식과 피나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만 합니다.일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주역의 가르침이 지금처럼 우리에게 절실하게 와닿는 때는 없을 것입니다.세계적 석학 Benjamin Barber는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고 했습니다.오랜 시간이 지난 후 우리 모두 ‘종합자산관리의 名家 재현’에 동참하였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배우는 자가 되어야만 합니다.2014년 새해, 하나대투의 새로운 비상(飛上)은 물론이고 나 자신의 飛上을 위해 쉼 없이 배우고(Learn!), 고객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Run!), 그리하여 ‘종합자산관리의 名家 ’라는 우리의 꿈을 꼭 성취(Win!)해냅시다.하나대투가족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 넘치길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4.01.02 I 경계영 기자
  • [신년사]김기범 대우증권 사장 "금융투자업계 지각변동 일어날 것"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김기범 대우증권(006800) 사장은 “올해 시장 상황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금융투자업계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측된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진단하고, “수익 개선과 자본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아가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모든 경제주체들이 어렵고 힘든 한 해였지만 어느 업종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금융투자업계야 말로 생존을 위협받는 최악의 한 해였다”며 “많은 회사들이 매물로 출회됐고, 대다수의 회사가 점포축소와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등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는 한 해였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을 시작하며 시장상황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금융투자업계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측된다”며 “이미 알려진 증권사간 합병이 실현될 경우 국내 최대 자기자본을 가진 증권사 출범이 현실화 될 것이며 또다른 대형증권사들의 매각여부에 따라 새로운 강자들이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4년 증권업계는 수익성 없는 무한 경쟁체제로 진입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때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조직원의 의지와 역량을 집결시키느냐에 따라 회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전략으로 위기 대응능력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WM 영업 효율성 제고, 신규 수익원 창출 등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국내 증권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규 사업 영역 발굴 및 수익원 확대는 이미 증권사에게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문제”라며 “경쟁력 있는 신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고객 영역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수익 개선과 자본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아가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KDB대우증권 임직원 여러분,희망찬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앞이 보이지 않은 어려운 시장상황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 그리고 열정이 있기에 새로운 희망으로 2014년을 맞이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2013년을 되돌아 볼 때 모든 경제주체들이 어렵고 힘든 한 해였지만 어느 업종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금융투자업계야 말로 생존을 위협받는 최악의 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회사들이 매물로 출회되었고 대다수의 회사가 점포축소와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등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는 한 해였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 회사는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닌 경영효율화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시장개척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땀흘리며 2013년을 보냈고 나름의 성과들을 달성하였다고 자부합니다.2013년 우리가 이룬 성과들로는, 먼저, 해외사업의 영역확대와 현지화 전략의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국내시장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과당경쟁은 물론 고령화와 저성장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자본효율성을 확보할 수 없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법으로 우리가 보유한 모든 비즈니스 역량을 해외시장까지 확대함으로써 국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가장 큰 성과로는 우리의 IT기술과 온라인 영업노하우를 이식해 온라인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경영권 인수와 함께 각 부문별 본사직원들을 현지에 파견하여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통해 인수 전보다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선진국 시장인 미국에서 애플사옥 인수, 미얀마에서의 호텔레지던스 개발사업 참여 등을 통해 현지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과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시키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다음으로는 장기적인 WM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일반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이탈과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수료율로 인해 기존의 브로커리지 영업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우리는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관리형 영업으로의 전환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경쟁력 제고 및 영업직원의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특별한 RP와 채권을 비롯하여 금리에 민감한 투자자들을 위해 국내 1호로 출시한 시니어론 펀드 등은 상품 경쟁력을 한 단계 상승 시켰다고 생각합니다.더불어 고객의 접점에 있는 영업직원의 전문성과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격증 취득 노력은 물론 본사에서 지원하는 컨설팅 역량도 한층 제고시켰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서도 예탁자산 11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마지막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입니다.KDB대우증권은 전 임직원의 참여를 기본 방향으로 일관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특히, 다문화 가정지원사업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해외공헌활동을 통해, 소외된 계층에 대한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DJSI World(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거두며 신뢰받는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였습니다.임직원 여러분, 앞에서 언급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2013년 우리 회사는 전례 없는 부진한 경영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물론 증권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의 거래대금 축소와 미국의 테이퍼링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부문에서의 수익기회마저 쉽지 않은 시장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과거의 부실들이 숨 돌릴 겨를 없이 우리를 힘들게 하였습니다.이유가 어떠하던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그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이고, 회사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2014년을 시작하며 시장상황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금융투자업계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측됩니다.이미 알려진 증권사간 합병이 실현될 경우 국내 최대 자기자본을 가진 증권사 출범이 현실화 될 것이며 또다른 대형증권사들의 매각여부에 따라 새로운 강자들이 출현할 것입니다.2014년 증권업계는 수익성 없는 무한 경쟁체제로 진입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 판단됩니다.이러한 때 우리가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조직원의 의지와 역량을 집결시키느냐에 따라 회사의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전략과 하나된 노력을 통하여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를 위하여 다음의 몇 가지를 실행하고자 합니다.첫째, 관리 부문의 효율화를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습니다.최근, 수익창출력 악화로 증권업 전체의 시장가치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며, 경쟁사들의 구조조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당사는 점포효율화와 희망퇴직 실시 등 선제적 조치를 통해, 단순 인력 감축과 지점 폐쇄를 통한 인위적 구조조정 보다는 자원의 적재적소 배분/관리를 통한 효율성 제고가 더 낫다는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전략적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관리 부문의 중복기능을 통합한 대규모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였습니다. 물론, 체계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지혜로움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조직 안에 불합리한 부분이나 비효율적인 요소 등,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장애물이 없는지 점검하고 바로 잡아주십시오.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장애물은 이제라도 바로잡기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합니다.이러한 노력들이‘개별’로는 작아보일지 몰라도 전사적 동참 속에 모여진‘전체’는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 모든 것의 근저가 되는 조직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하여 제반 관리 시스템을 재정립 해 나가는 작업은 계속 될 것입니다.이를 통해 인사와 평가는 물론 구매와 용역 등 대내외 모든 부문에서 관련 주체들이 자존감을 갖고 본인의 실력을 쌓는 것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KDB대우증권을 약속드리겠습니다.둘째,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Global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우리는 현재 과당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의 난관을이머징마켓, 선진국, 未진출 지역별로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을 가지고 헤쳐 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차별화된 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 및 사업에 대한 철저한 사전적 분석 및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이번 조직 개편에서 기존의 해외사업 관련 기능을 CEO 직속으로 신설된 전략기획본부로 이관하여, 본부의 사업 전략 수립 및 신사업 발굴 기능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전사적인 동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맞춤형 전략을 통한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시장에서는 인력재배치를 통한 월등한 경쟁력 확보, 해외시장에서는 시장을 넓게 활용함으로써 시황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는 윈윈 성과를 거두겠습니다. 셋째, 혁신적 점포전략을 기반으로 WM 영업 효율성을 제고하고 고객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점포는 우리의 영업 활동을 위한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의 공간으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어려운 영업 환경을 이유로 점포수 만을 줄이는 근시안적 판단은 결국 고객 비용 증가와 영업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사는 고객의 효익 증대를 기본 원칙으로 점포 전략의 3가지 역발상을 통해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자 합니다. 점포는 닫는 것이 아니라 여는 것입니다. 점포별로 기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비용을 늘리지 않고도 점포수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이 같은 점포 혁신의 저변에는 이를 수행하는 영업직원의 차별화된 전문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개개인의 역량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또한 궁극적으로는 직원과 점포 그리고 온라인/모바일 등 모든 부문의 채널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넷째, 신규 수익원 창출을 통해 국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국내 증권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규 사업 영역 발굴 및 수익원 확대는 이미 증권사에게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당사는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기업신용공여, 퇴직연금 등 제도적·환경적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준비는 물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일례로 2012년 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 티즈 바이오매스 발전소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으며, 국내 폐기물 업체인 에코시스템 지분 100%를 인수하며, 환경부 장관의 표창을 수여받은 바 있습니다.또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통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신생 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하는 등 창조적 금융 역량을 키워 금융투자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이를 토대로 2014년에도, 경쟁력 있는 新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영역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수익 개선과 자본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아가는 데 힘써야 하겠습니다. 넓은 안목과 시대를 앞서는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들을 선점하여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KDB대우증권의 임직원 여러분!앞서 언급했듯 지난 한 해 어려웠던 시장 환경이 2014년에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43년간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우리 KDB대우증권은 많은 난관에도 슬기롭게 대처하여 왔으며, 오히려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을 더 큰 도약의 디딤돌로 활용하여 왔습니다.그 결과 지금 우리는 국내 최고의 금융투자회사로 우뚝 서 있으며, 이제 글로벌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山重水複 疑無路 柳暗花明 又一村(산중수복 의무로 유암화명 우일촌)“첩첩 산중 물은 굽이굽이 길이 없나 했더니, 버드나무 우거져 꽃 핀 곳에 마을이 있구나”중국 남송시대 육유는 유산서촌(遊山西村)이라는 시(詩)에서, 앞길이 꽉 막혀 힘들고 막막해 보여도, 그 고비를 넘기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깊은 산중에도 꽃 피는 마을이 분명 있다고 말합니다. 어려운 환경가운데서도 꾸준히 우리의 꿈을 위해 매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세상을 꿈꾸게 하는 글로벌 금융명가로서 KDB대우증권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협력해 주십시오.지난해 어려웠던 상황에 임직원 여러분 모두가 보여주신 노고에 감사드리며, 올 한해에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2014.01.02 I 김세형 기자
서울시장 "시민과 소통, 시정의 뿌리 삼겠다"
  • [신년사]서울시장 "시민과 소통, 시정의 뿌리 삼겠다"
  •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신년사에서 “2014년 새해 화두는 이통안민(以通安民)”이라며 “소통으로 시민을 편안하게 한다는 것을 시정의 뿌리로 삼겠다”고 밝혔다.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이어 박 시장은 “60년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에 청마를 이끌어가는 마부가 되겠다”며 “서울시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의 말씀을 듣고,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챙기고, 시민의 내일을 든든하게 하는 시민의 마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복지 예산을 32%까지 확대하고,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채무를 3조원 가량 줄였다”며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사랑하는 천만시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우리 서울시 가족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말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날렵하다는 청마의 해, 여러분 모두에게 청마처럼 진취적이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4년은 민주주의 꽃인 지방자치제가 새로운 도약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후 어느덧 23년, 이제 우리는 재정과 자치사무 모두 20%에 불과한 2할짜리 지자체가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직접 소통하고, 시민의 삶을 직접 책임지는 ‘진정한 지방자치제’ 의 꽃을 피워야 합니다.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사회적 갈등과 충돌도 더 이상 묵과할수 만은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소통과 이해, 대화와 협력으로 상생의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선 5기 서울시는, 도시의 주인을 사람으로, 서울의 주인을 시민으로 거대한 전환을 이뤄냈습니다.먼저, 약속대로 복지 예산을 32%까지 확대했고, 임대주택 8만호 공약도 92%까지 달성하여 시민의 기댈 언덕이 됐습니다. 동시에, 지난해 연말까지 3조원이 넘는 채무도 줄였습니다. 제가 취임 전까지 해마다 서울시의 빚이 늘어났고, 전국적으로도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 열악해 빚이 불어나는데, 서울시는 반대로 채무가 줄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입니다. 부채 감축과 임대주택 8만호 공급을 동시에 이루는 것은 그 누구라도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 서울시 가족 여러분들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모두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반값등록금, 친환경무상급식,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서울시민복지기준선 등으로 민생을 편안하게, 시민의 삶을 바꿨습니다. 세금 먹는 하마였던 9호선 민자 사업, 수많은 서민들의 삶을 뿌리채 흔들었던 뉴타운의 정리, 4년째 방치되어 있던 은평 뉴타운 미분양 아파트, 세빛둥둥섬, 동대문 DDP 등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서울의 난제들을 해결했습니다. 마을 공동체, 공유도시, 범죄예방 디자인,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으로 서울을 사람 중심의 도시로 혁신했습니다. 건설만 있지, 건축은 없었던 서울에 서울도시100년선언, 발주제도 개혁, 공공건축가 제도의 도입을 통하여 서울의 미래 100년의 설계도를 그렸습니다. 2년여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변화, 거대한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행정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지난 시대를 통해, 시민과 불통하는 행정이 시민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시민들로부터 괴리된 정치가 얼마나 깊은 갈등과 충돌을 낳는지..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체적인 정책이나 성취도 중요하지만, 먼저 행정의 올바른 절차와 과정을 바꾸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소통, 참여, 거버넌스의 세 가지 길을 통해, ‘시민이 시장인 서울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청책, 숙의, 시민발언대, 명예부시장, 현장시장실, 시민청 그리고 온라인의 소셜미디어센터와 주민참여예산제까지...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협력하는 행정으로 혁신했습니다. 덕분에 아주 기분 좋은 편지도 한통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앞에 위험하게 방치돼 있는 공중전화 부스를 보고 소셜미디어센터에 제보를 했더니, 바로 철거됐다며, “나 지금 좀 감동받고 있다. 우와 ~ 내 의견이 세상을 움직일 수도 있다!” 이렇게 서울시를 칭찬해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민이 시장입니다.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된 것이지요. 서울은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통보나 형식적인 절차 대신에 쌍방향적인 소통과 협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갈등은 줄어들고 정책의 실효성이 강화되었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바닥에서의 변화는 도도한 강물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2014년, 안타깝게도 우리 서울시의 삶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내수 경기 침체와 전세값 상승, 골목상권의 붕괴 등으로 우리 서민들의 삶엔 깊은 한숨이 예고돼 있습니다. 사회적 불통이 불신을 낳고, 불신이 불평등과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차디찬 시대의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서울시는 어떻게 해야 우리 시민들에게 따뜻한 삶, 위로가 되는 행정을 선사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더 나아갈 수 있을까요? 보다 더 시민의 삶에 온기가 되어드리기 위해서는 더 큰 공감이 필요합니다. 보다 더 시민이 주인인 도시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2014년, 서울시가 전력을 다 할 핵심 시정으로 다시 ‘소통‘을 이야기 합니다. 소셜미디어 센터의 민원 응답율 100% 달성에서 보았듯이, 서울시는 시민과 소통하고, 행정으로 응답하겠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위해 행정정보와 공공데이터, 빅데이터를 먼저 공개하고, 공유하겠습니다. 시민 없는 정책이 잘 될 리가 없습니다. 서울시민 90%이상이 좋아하셨던 심야버스처럼, 시민 참여로 정책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집단지성의 힘으로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시민맞춤형 정책을 더 개발하겠습니다. 소통과 참여를 통해 행정의 공정성도 높이겠습니다. 그동안 비리와 불공정의 온상이었던 계약 시스템을 혁신, 계약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올해 223개 사업, 503 억원의 예산의 쓰임을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제는 심사 과정을 모두 인터넷에 공개하겠습니다. 시민 천명의 거버넌스를 통해 ‘시민복지기준선’ 만들었듯이, 협력과 협치의 거버넌스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가겠습니다. 상생과 통합의 시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지난 연말, 우리는 소통을 통해 또 한번의 위기를 극복했습니다.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임박했을 때, 저는 한겨울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하며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17번이나 이어진 길고 긴 협상을 계속하며, 어렵게 합의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와 지하철 노사 간에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은 신뢰의 공든 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취임 초, 오랜 세월동안 현장을 떠났던 해고자들을 복직시키고, 노사간의 상생을 위해 설치된 서울모델협의회를 활성화시켰습니다. 노동보좌관과 노동정책과를 신설하고, 노사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협력적 모델을 만들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제 임기동안, 시민의 발인 버스와 지하철 모두 단 한번도 멈추지 않은, ‘무분규 도시 서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소통을 통해 쌓은 신뢰는, 우리 사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인프라’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소통과 참여, 거버넌스는 과정일 뿐이라고, 좋은 것은 알겠지만, 밥이 되고, 돈이 되고, 일자리가 되지는 않는다고, 당장 삶의 벼랑 끝에 놓인 민생을 살리는 복지나 경제는 되지 못 한다고 지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최근 경제 강국이자 복지국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독일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독일에서 8번째로 큰 도르트문트시는 1990년대 말 대형 철강회사인 ‘티센크루프‘가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도시가 몰락 위기에 처했습니다. 직원 3만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고, 도시는 시민들의 시위로 마비됐습니다. 고심 끝에 도르트문트시는 시장 직속으로 시민 소통 기구를 만들어, 일주일에 한번씩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도르트문트시는 일자리 7만개를 만들었고, IT, 나노, 물류, 전기차, 바이오 산업 등 첨단 산업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소통이 경제를 살리고, 도시를 회생시키는 기적을 만든 것입니다. 서울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통과 참여, 민관 협력을 통한 거버넌스가 서울시의 예산을 절감시킨, 소통의 경제적 효율성도 높습니다. 수많은 소통과 협의 끝에 지하철 9호선 민자사업을 혁신하고, ‘시민펀드’라는 새로운 모델로 시민들이 함께 참여 한 결과, 최고 3조2000억원의 세금 낭비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국공립어린이집도, 민간 건설회사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기로 합의, 약 2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2004년 서울시 지하철 파업으로 하루에 약 3억의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고 합니다.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민선 5기 동안 적어도 이런 파업은 없었으니 그만큼 경제적 가치가 있는 셈이지요. 이 정도면 소통이 곧 복지고, 경제라고 이야기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독일. 그 중에서도 대연정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친구는 가깝게, 적은 더 가깝게’ 라는 철학 속에서 진보와 보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청년과 어르신 등 국민 모두와 소통하고 국민의 마음을 보듬어 안았습니다. 통일 이후,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의 시간을 겪었던 독일국민들에게 메르켈은 뮤티 독일의 어머니로 불리며 신뢰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시민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보듬어 안는 어머니 같은 존재가 되겠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만들고 시민의 내일을 든든하게 하는 서울시의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새해 새 아침 첫 걸음으로 시민의 민생을 챙기겠습니다. 서울 하늘 아래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는, 어머니 품 같은 따뜻한 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 민선 5기를 마무리하는 올해, 제게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은지..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저는 이미 여러차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약속대로 화려한 도시의 외관이나 전시성 사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저에게는 야심찬 꿈이 있습니다. 뉴욕, 파리, 도쿄 등 선진도시의 시장들이 서울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명품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 꿈은 시민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셨습니다. 250명의 시민과 전문가들이 서울의 미래를 ‘소통과 배려가 있는 행복한 시민도시’로 그려주셨습니다. 세계 어느 도시보다 공동주택이 많고 과밀한 도시 서울에서, 소통과 배려는 서울이 직면한 문제 해결의 열쇠입니다. 소셜미디어센터를 비롯해 빅데이터 행정, 위키행정, 공유도시, 마을 공동체 등 이미 소통을 기반으로 한 서울의 문제해결 방법은 새로운 행정의 기준이 되어, 중앙 정부로,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외국도시까지 시민소통과 참여에 기반한 ‘원전하나 줄이기사업’, 사회혁신파크와 사회혁신정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서울효과입니다. 모리재단의 세계 도시경쟁력 연속 2년 6위 평가, UN공공행정 대상을 포함한 4개부문 수상, 비즈니스 트레블러에 의한 ‘회의하기좋은도시‘ 연속 2년 1위 선정 등은 이제 서울이 글로벌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이제 서울효과는 나비효과가 되어 전국으로, 전세계로 파동쳐 갈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의 삶의 질, 도시정체성, 균형발전, 도시경쟁력,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현재 세계 6위권에 머물고 있는 글로벌파워도시지수(GPCI)를 세계 3위권으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이 지표들조차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는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외형상의 실적주의를 버리고 내실에 기반한 실질을 숭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추상적인 슬로건을 버리고 구체적이고 섬세한 정책을 중시할 것입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원칙과 상식을 지킬 것입니다.한치의 소홀함도 들뜸도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시민과 함께 할 것입니다. 옛말에 “방민지구 심어방천(防民之口 甚於防川)”이라고 했습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강물을 막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이 경구의 의미를 오늘의 우리는 깊이 새겨봐야 합니다. 2014년 저의 새해 화두는 “이통안민(以通安民)”, 즉 “소통으로 시민을 편안하게 한다”를 시정의 뿌리로 삼을 것입니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이 굳건한 뿌리가 된다면, 앞으로 서울시는 어떤 정책 어떤 행정이 펼쳐지더라도 결코 흔들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2014년은 서울특별시가 ‘소통특별시’가 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2014년은 시민을 말 등에 태워 소통으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서울시 가족여러분! 2년 전, 제가 취임하면서 일성으로 던졌던 그 말, “시민이 시장입니다”는 애초 소통이 없이는 불가능한 비전이었습니다. 시민운동가였던 제가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천만 서울시민에게 했던 약속, 그 첫 마음을 끝까지 간직할 것입니다. 다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각오로 2014년을 열겠습니다. 시장으로 당선되며 가졌던 그 첫 마음을 되새기며, 첫 출근할 때 심기일전했던 그 각오로 2014년을 열겠습니다. 반드시 여러분을 모시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입니다. 모두 청마를 타고 일사천리로 달리겠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찬 시대.. 저는 그 청마를 이끌어가는 마부가 되겠습니다. 우리 서울시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의 말씀을 듣고,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챙기고, 시민의 내일을 든든하게 하는 시민의 마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1.01 I 유선준 기자
클래식 선율 함께 '아듀 2013'…판소리리듬 맞춰 '웰컴 2014'
  • 클래식 선율 함께 '아듀 2013'…판소리리듬 맞춰 '웰컴 2014'
  • 지난해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에 참여한 관객들이 공연 후 광장에 모두 모여 새해의 기원을 담은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있다(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 해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특별하다. 의미 있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사람들로 해마다 서울 종로나 명동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해마다 종로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운집한 인원은 10만여명.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한 가운데서도 모두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소망을 빌었다.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울 주요 대형극장에서 마련하는 ‘제야음악회’는 매년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제야음악회의 경우 기존에 공연을 관람했던 관객들의 재구매율이 50%가 넘는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음악감상과 함께 불꽃놀이 등의 이벤트도 경험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매년 열리는 똑같은 행사가 식상하다면 다채로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클래식과 함께 마지막 밤…불꽃놀이에 소망풍선도 날려예술의전당은 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3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를 연다. 관객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 30분부터 연주회를 감상한 후 야외광장에 마련된 화려한 피날레까지 즐길 수 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하는 카운트다운 행사. 광장에 나와 카운트다운을 외치면 새해 소망이 가득 담긴 소망풍선이 하늘로 날아가고 이어 새해의 기원을 담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번 음악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성기선이 이끄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유럽에서 활동하며 세계 음악계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인 인디애나폴리스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무대에 오른다.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 모음곡,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 등을 들려줄 예정. 또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이정윤이 임선혜와 함께 윤이상의 고풍의상과 조두남의 새타령을 선보이며, 클라라 주미 강은 생상스의 ‘하바네즈’와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연주한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2500석에 달하는 콘서트홀 좌석이 매년 동이 난다”며 “올해도 지난달 초 티켓을 오픈한 뒤 20여일만에 전석이 매진됐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평소 클래식 음악회에 관심이 많은 시민을 위해 31일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꿈의숲 1박2일 제야음악회’를 연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테너 류정필, 소프라노 임지은이 재즈와 클래식 음악 등을 선보인다. △전통음악과 함께하는 특별한 밤…야외무대서 흥겨운 국악놀이국립극장은 31일 오후 10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2013’을 마련했다. 월드뮤직과 판소리,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아리랑 환상곡’과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여 온 마이클 리가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 넘버를 들려준다. 국립창극단의 민은경·이소연·정은혜의 무대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말발굽 소리’가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음악회 해설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맡는다. 앞서 오후 8시에는 청소년하늘극장에서 안숙선 명창이 타악그룹 ‘푸리’의 소리꾼 한승석·남상일과 함께 ‘수궁가’를 분창 무대로 들려준다. 정광수제 ‘수궁가’는 동편제와 서편제를 두루 섭렵한 선비 명창 정광수에서 이어진 것으로 기품 있는 몸동작이 특징이다. 두 공연이 끝난 후에는 국립극장 야외무대에서 타악그룹 ‘붐붐’의 신나는 야외공연과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강동아트센터는 소리꾼 장사익과 함께하는 제야음악회를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서 연다. 장사익의 구수한 목소리로 ‘찔레꽃’ ‘대전블루스’ ‘열아홉순정’ ‘님은 먼곳에’ ‘봄날은 간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최선용이 지휘하는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2013.12.30 I 이윤정 기자
서울아산병원, "필리핀 심장병 어린이 5명에게 새 삶 선물"
  • 서울아산병원, "필리핀 심장병 어린이 5명에게 새 삶 선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난과 태풍의 고통 속에 심장병을 앓고 있던 필리핀 환아들이 한국의 따뜻한 온정에 새 삶을 얻었다.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지 못했던 5명의 필리핀 환아 다린(남·4), 마리(여·4), 존칼(남·5), 트리샤(여·7세), 카를로(남·13)를 초청해 심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아이들 모두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필리핀에서 온 선천성 심장병 환아 마리, 다린, 카를로, 존칼, 트리샤(앞줄 왼쪽에서부터)가 심장 수술을 받고 김영휘 교수(뒷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 윤태진 교수(김교수 오른족) 등의 의료진들과 함께 퇴원을 앞두고 건강한 모습으로 완치 축하 파티를 열고 있다.이들은 심방중격결손, 심실중격결손 팔로4징후 등의 심장병을 태어날 때부터 진단받았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열악한 의료 환경 등의 이유로 수술은 커녕 약도 구하지 못한 채 계속되는 태풍과 장마로 생계마저 위협받아 모든 치료를 포기해야만 했다.필리핀 라구나주 산타크루즈에 사는 존칼은 심실중격결손으로 태어날 때부터 좌우 심실 사이 벽에 구멍이 나 있어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 누워 있어야만 했고,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부모는 생후 2개월 때 병을 알게 되었지만 치료비용 때문에 제대로 손 한번 쓰지 않았다.결국 존칼의 외할머니가 마지막 재산이었던 땅을 팔아 약값과 병원비를 부담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2010년 찾아온 태풍 ‘꼰선’의 피해에 모두 날아가 버렸다. 결국 존칼의 약값과 병원비가 부족했고, 존칼은 2010년 9월부터 1년 동안은 약을 전혀 먹을 수 없었고 그 후 몸은 더욱 악화되어만 갔다.트리샤는 좌우 양 심방사이의 중간 벽에 구멍이 발생한 심방중격결손을 진단 받았다. 호흡은 힘들었고 얼굴은 항상 창백했고 무엇보다 힘이 없었다. 계속 방치하면 폐가 점차 망가져서 정상적인 호흡을 하지 못하게 되며, 부정맥이나 혈전색전증이 발생해 뇌에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트리샤는 5명의 아이 중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가 가장 컸다고 한다. 올 10월 초 큰 비를 동반한 태풍으로 트리샤 집은 물에 잠겼고 근처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그 후 11월에 찾아온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그 피해는 더 커져만 갔고, 수입이 전혀 없는 상황에사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다섯 식구가 현재도 계속 지낸다 했다.이처럼 5명의 아이들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필리핀 극빈층으로, 대게 부모들이 일용 노동직으로 벌이를 이어갈 뿐 다른 수입이 없었으며 1년에 30개 이상의 태풍이 가져다주는 비 피해는 이들 생계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거의 불가능에 가까워보였던 이들의 심장병 치료는 필리핀 라구나 주립병원를 찾아온 한국 의료봉사단을 만나면서 가능해졌다.환아 5명은 한국 의료진 중의 한명이었던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김영휘 교수로부터 수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초청받게 되었고, 지난 2일 한국에 입국, 한국심장재단의 도움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 등의 모든 치료를 지원받게 됐다.수술은 이번 달 3일부터 6일까지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박천수 교수의 집도로 시행되었다. 트리샤, 존칼, 카를로에게는 심장에 난 구멍을 막는 결손봉합술이 시행되었으며, 마리와 다린은 우심실 유출로의 협착을 제거하여 폐동맥으로 가는 혈류를 좋게 하고 심실중격의 결손을 막아 정상적인 심장 구조를 갖게 하는 완전교정술을 받았다. 아이들 모두 완치되었고 현재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윤태진 교수는 “수술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 5명 아이 모두 수술을 잘 견뎌줘 고맙고, 필리핀으로 돌아가면 친구들과 함께 힘껏 뛰어다닐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건강을 바랐다.빠른 회복을 보인 트리샤와 카를로는 지난주 퇴원했으며, 다린과 마리, 존칼은 오늘 오전 퇴원해 고국인 필리핀으로 돌아간다.존칼과 함께 한국으로 온 외할머니 셀비나(58)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형편이 안돼서 치료를 포기한 채 살아왔다. 그런데 이렇게 기회를 주시니 기적이 일어난 것만 같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한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처음에는 무섭고 걱정도 컸지만, 이렇게 수술을 해 주시다니 지금도 꿈인지 생시인지 너무 기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퇴원을 앞두고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등은 필리핀 심장병 환아 완치 잔치를 열어 서울아산병원 직원들이 모은 옷과 신발 등 320점을 전달했으며, 필리핀 환아들이 평소 가지고 싶었던 곰인형, 장난감 등을 선물하는 시간도 가졌다.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올해 필리핀 선천성 심장병 환아 5명을 비롯해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뇌종양, 심장병, 희귀난치성 신경근육질환, 합지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 11명을 현지에서 초청해 수술 등의 치료를 지원했고, 모두가 건강하게 고향으로 돌아갔다.
2013.12.27 I 이순용 기자
  • 연임보다 소중한 내부출신 관행만든 조준희 행장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여신관리부 故 정OO차장님, 고객센터 故 김OO 부장님, 양산지점 故 강OO 지점장님...”지난 2010년 12월 29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준희 신임 IBK기업은행장은 직원들 33명의 이름을 직접 다 한명 한명 불렀다. 이들은 지난 2009년 1월 근무시간 정상화 운동 이후에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거나 투병 중에 있는 동료들의 이름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은행 직원 모두는 숙연해졌고 일부는 눈물을 훔쳤다. 조 행장이 직접 쓴 취임사는 그렇게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조 행장은 기업은행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50년 전통 기업은행에서 내부 출신 첫 은행장이란 점에서다. 이런 수식어를 제외하고라도 그가 기업은행에서 특별한 이유는 은행원의 애환과 고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선배’였기 때문이다. 당시 공공기관이었던 기업은행에 으례 낙하산으로 내려와, 직원들 조차 행사 사진 속 근엄한 모습으로 만나는 그런 행장과 그의 행보는 달랐다.그의 취임 후 첫 과업은 직원들에게 일할 맛 나는 직장을 선물하는 것이었다. 고객 신뢰과 실적은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취임 일성에서 “매주 1회 꼴로, 연간 60회 이상 실시하는 캠페인은 부끄럽고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대폭 줄이겠다”고 말했다. 실제 매주 1회 꼴로 실시되는 캠페인은 조 행장 취임 이후 대폭 줄었다.직원들은 조 행장이 기업은행에 남긴 것은 그가 조직에 희망을 심었다는 점을 든다. 그는 꿈이란 두루뭉술한 단어를 인사로 보여줬다. 계약직 입사직원이었던 이애리 과장의 승진으로 직원 30%를 차지하는 계약직 직원들도 조직에서 수단이 아닌 존재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말한다. 운전기사와 청원경찰 출신의 지점장과 출장소장 승진 인사로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이것이 결과가 돼 돌아온다는 것을 증명했다.조 행장의 파격은 아직도 금융권에서 회자된다. 그는 매년 임원부터 행원까지 많게는 전직원의 20%에 이르는 인사를 하루에 끝냈다. 통상 10여일 이상 걸리며 직원들이 자신의 인사에 관심이 쏠린 개점휴업 상태를 없애기 위해서였다. 학력에 대한 선입견도 과감히 탈피해, 지난 2011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특성화고 인재 176명을 채용했다. 또 올 1월에는 기간제 계약직 1132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계약직에게 가장 무서운 ‘계약기간’ 조항을 없앤 것이다.중소기업 지원 역시 그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기업은행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 뿐만 아니라 2년간 1000개 중소·증견기업에 무료 컨설팅을 제공했다. 실제 중소기업 대출 실적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0년 말까지 실제 중소기업 대출 증가분 19조 3000억원 중 기업은행이 담당할 비율은 17조 6000억원으로 전체의 91.2%를 차지하는 엄청난 성적표를 보였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사이에도 전체 중기 대출 17조원 중 기업은행의 몫은 11조 7000억원으로 단연 독보적인 실적을 보였다. 최근 기업은행에서는 흥미로운 설문조사가 있었다. 모피아 중심으로 차기 기업은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던 시기였다. 직원들의 80%이상이 조 행장의 연임에 손을 들었다. 그는 기업은행에 내부 행장의 힘을 보여줬다. 직원들은 조 행장이 내부 행장이 이끄는 조직에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신명을 심어줬다고 입을 모은다.27일 퇴임하는 그의 발걸음이 가벼운 것도 은행권 최초 여성 은행장에게 바통을 물려주면서 ‘내부 출신의 아름다운 전통’을 세웠기 때문이다. 연임만큼보다 값진 전통을 만드는데 그가 큰 족적을 남긴 덕분이라는 게 금융권의 반응이다.
2013.12.27 I 김보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소상공인聯 설립' 싸우다 해넘긴다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1면-‘소상공인聯 설립’ 싸우다 해넘긴다-“민노총 성역 아니다” 경찰 첫 강제진입-묶어 팔면 NH 나눠팔면 KB-현대그룹, 금융업 철수△종합-[사설]‘끌려다니기’식 국정운영 곤란하다-[사설]중국군 유해송환, 한·중 발전에 기여해야-인고의 세월 딛고 ‘1억달러 사나이’ 되다-北 ‘예고없는 타격’은 사이버 테러 가능성△경찰, 민노총 첫 강제진입-“불법 정치파업엔 관용없다”..정부 ‘비정상의 정상화’ 의지-정부, 민노총 공권력 투입 강행 왜△아베노믹스 1년-양적완화·재정확대는 성과..‘구조개혁’이 마지막 성패 가른다-“아베노믹스 실패땐 시장요동..日자산 대규모 유출 대비를”△정치-정쟁만 있고 경제는 뒷전..연말 난기류 정국 ‘산 넘어 산’-“대선 1년..모두 초심으로 돌아가자” △경제·금융-경은사랑 컨소시엄-JB금융에 ‘쏠린 눈’-우리금융 이사회 배임문제 막판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애플의 삼성 제소건, 내달 결론”-상해보험과 별 차이 못느껴..헛바퀴 도는 자전거보험-3분기 노동생산성 전년비 2.9% 상승△산업-구조조정 등떠밀린 현대 ‘알짜’ 다 내놨다-이건희 회장 신년 화두는?-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車부품 수직계열화 ‘시험대’-불황 돌파구 찾아라..기업 ‘간판 바꿔 달기’-U-City, 규제때문에 기술·자본 둘다 놓쳤다-삼성전자, 일본서 LED사업 철수△규제개혁이 창조경제다-“정부 믿고 해외기업과 손 잡았는데..2조원 합작 날릴 판”-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쟁점은△산업-“적과의 동침도 좋다”..새 먹거리 위해선 경쟁사와 ‘맞손’-에스티로더 지사장 교체..‘우드’ 다시 컴백△자동차-치타같이 날렵·코뿔소처럼 듬직..두 가지 매력 ‘질주’-상무님 우리車 타세요△대학·교육-수시 7887명 줄고..학생부 비중 커진다△Culture-‘김·국·장’을 만나고 파격을 지켜보다-우리 가락과 세계의 만남..흥겨운 조화-한국화와 국악의 만남..즐거운 소통△Golf&Sports-추신수 ‘돈과 꿈’ 다 잡았다-양키스 울린 ‘세금의 마법’-유럽과 골프대항전 마지막 날 역전패-박인비 메이저 3연승 올해 LPGA 뉴스 1위△마켓-산타 오나..美 소비·주택지표에 주목-코스피 불확실성 해소..2000선 회복 시도-국내주식형 3주만에 웃었다△증권-가치투자의 힘..한국밸류·신영 ‘고공행진’-자산운용업계는 ‘춘추전국시대’-“연말 큰손 개미 컴백할 것”△글로벌 마켓-손정의 ‘넘버원’ 야심..T모바일도 삼킨다-언론재벌 뉴스코프 SNS까지 영토확장-中 이제는 ‘진핑노믹스’ 시대-‘전자상거래 패권’ 중국으로-日경제 17년만에 ‘명·실’ 역전한다△피플-“서울 중소기업 해외진출 뒷받침하겠다”-“가업승계는 富 대물림 아니다”-올해 사자성어 ‘到行逆施(도행역시)’-“덩사오핑 이후 중국 경제개혁 진전 없어”△오피니언-[데스크 칼럼]그 길을 밀리언셀러에 물을텐가-[트렌드 읽기]외롭지 않아요, 나홀로 크리스마스-[기자수첩]복지부 ‘불통’에 제약업계 등돌린다 △사회·부동산-“내년 집 사도 2년 소유하면 양도세 면제”-아파트 전셋값 68주째 상승-“수상택시 밤섬투어 철새 생태계 위협”-임금체계 개편안 내달 말 확정
2013.12.22 I 나원식 기자
조성하 아내·딸 방송 출연, '女배우 뺨치는 미모'로 눈길
  • 조성하 아내·딸 방송 출연, '女배우 뺨치는 미모'로 눈길
  • △ 배우 조성하의 딸이 빼어난 외모로 관심을 받고 있다. / 사진= SBS ‘좋은 아침’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배우 조성하가 딸 조수현 양과 아내 송아란이 씨를 공개해 화제다.조성하는 19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 20년 무명 생활을 딛고 일어선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조성하는 방송에서 가족과의 행복한 일상을 전했는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우를 지망하고 있는 첫째 딸은 남다른 미모로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딸 조수현 양은 조성하의 자선 전시회에서 직접 준비한 의상과 화장으로 남다른 끼를 발산하는가 하면 수준급 노래실력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 배우 조성하의 아내 송아란이 씨가 과거 배우지망생이자 국가대표 체조선수였던 이력을 밝혔다. / 사진= SBS ‘좋은 아침’ 방송화면 캡처국가대표 체조선수였던 조성하의 아내 송아란이 씨도 과거 배우 지망생이었던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그는 “마음속으로만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는데 체조를 하고 있어서 쉽사리 할 수는 없었다”며 “그러다 대학에서 우연히 연극을 하게 됐는데 남편은 작품을 보러 왔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좋은 감정으로 사귀게 됐는데 남편이 둘 다 배우하면 굶어 죽는다더라. 나보고 발을 빼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남편을 보며 대리 만족이라도 느끼기로 했다. 대신 남편에게 10년 안에 이름있는 배우가 돼야 한다고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송아란이 씨도 딸 조수현 양 못지않게 고운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로 눈길을 끌었다. ▶ 관련기사 ◀☞ 조성하, 화가 이진휴와 '아름다운 동행'..자선 전시회 개최☞ '왕가네' 조성하, 대한민국실천대상 수상.."그 어떤 상보다 값져"☞ '왕가네식구들' 김해숙, 사위 조성하 진심에 감동 '변화 예고'☞ 조성하 딸, 김태희 닮은 미모의 배우 지망생 '눈길' (좋은아침)☞ 조성하 아내 공개,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 배우지망생
2013.12.19 I 박종민 기자
경찰청과 원더스에 대한 불편한 이중 잣대
  • 경찰청과 원더스에 대한 불편한 이중 잣대
  • 제주 마무리 캠프중인 고양 원더스 선수들이 나이트를 환하게 켠 채 야간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고양 원더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가장 시급하게 여기고 있는 현안은 경찰청 문제다. 국방부가 경찰청 야구단의 해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안이 관철되면 당장 경찰청에서 2년간 담금질을 통해 프로야구에 재도전해보려 했던 청춘들의 꿈이 무너지게 된다. KBO는 최선을 다해 경찰청 야구단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야구단이 생기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 일탈 시도가 거의 제로에 가깝게 줄어들었으며, 유망주들이 병역 의무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걸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음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청춘들에게 어떻게든 살 길을 열어 주자는 어른들의 노력에는 얼마든지 박수를 보낼 수 있다. KBO와 각 구단이 주장하는 경찰청 야구단 존재의 이유에는 한 마디도 틀린 것이 없다. 다만 야구에 인생을 건 청춘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들 역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바로 고양 원더스 문제다. 원더스엔 군 문제로 제대로 경쟁해 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어렵게 프로 문은 뚫었지만 현역 복무 이후 방출된 선수들이 문을 두드린 곳이 바로 원더스다. 군 문제를 떠나서라도 고양 원더스는 한 번 이상 실패를 맛 본 청춘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꾸었던 꿈을 어떻게든 이뤄보기 위해 맨 몸으로 부딪히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KBO와 구단들은 여전히 고양 원더스를 향한 높은 벽을 쳐 놓고 있다. 원더스에서 기량이 업그레이드 돼 필요한 선수가 되면 빠르게 영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고양 원더스가 원하는 경기수 확충에 대해선 무겁게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이전에 비해선 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3군이나 잔류군과 연습 경기 숫자가 좀 늘어난 것이 전부다. 고양 원더스는 지난 2년간 번외 경기 형식으로 퓨쳐스리그 48경기를 치러왔다. 일주일 내내 경기가 없던 적도 허다하다. 100경기 이상을 약속한 KBO측 인사가 있었지만 공식적인 결정이 아니었다며 여전히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시즌을 꾸준히 치러 본 선수와 띄엄띄엄 경기만 해 본 선수의 차이는 크게 갈라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프로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선수들에게 퓨쳐스리그라는 공식적인 테두리는 꿈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너무 멀어 보이던 꿈에 한 걸음 다가갔음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너무도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면 남의 자식 아픔도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생의 길이 열리고 그 길 위에서 함께 걸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 아이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같이 이기는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 KBO와 각 구단이 진정으로 청춘들에게 길을 열어 주고 싶다면 더 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 먼저 아닐까.
2013.12.19 I 정철우 기자
‘亞투어’ 김재중, 11만 관객 '록스피릿 소환'
  • ‘亞투어’ 김재중, 11만 관객 '록스피릿 소환'
  • 그룹 JYJ의 김재중이 17,18일 일본 오사카 오사카조홀에서 첫번째 정규앨범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오사카(일본)=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첫 번째 정규앨범. 그리고 솔로로 선보인 순도 100% 투어 콘서트. 처음을 뜻하는 숫자 ‘1’과 100%에서 보여지는 숫자 ‘100’. 그룹 JYJ의 김재중은 그 사이에서 다섯번째 아시아투어의 막을 올렸다. 솔로로 처음 발표한 미니앨범 ‘유어 미 앤드 마인(Your, Me And Mine)’으로 아시아 각국을 돌며 콘서트와 팬미팅 형식으로 팬들과 만났던 김재중은 지난 10월 첫 번째 정규 앨범 ‘WWW: Who, When, Why’ 발매를 발판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100% 공연으로만 구성돼 김재중의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는 ‘KIM JAE JOONG 1st Album Asia Tour Concert(김재중 1st 앨범 아시아 투어 콘서트)’ 덕이다. 서울, 남경(중국), 대만, 요코하마(일본)를 돌아 오사카(일본)까지 약 11만 5000명의 관객을 집결시켰다. 17,18일 일본 오사카 오사카조홀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다섯 번째 공연은 김재중과 팬들의 ‘록스피릿 소환 현장’이었다.김재중이 18일 오사카조홀에서 열린 첫번째 정규앨범 발매 기념 아시아투어 콘서트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완성했다.(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비주얼 록’=독보적인 입지아이돌 그룹의 일원으로 무대에 섰던 멤버가 솔로로 나설 땐 전체에 가려졌던 그만의 매력이 배가되기 마련이다. 김재중이 ‘유어, 미 앤드 마인’을 발매했을 때 록 장르를 선택했던 건 그가 혼자일 때 보여주고 싶은 매력이 록 가수에 찍혀있었기 때문이었다.‘WWW’는 그러한 욕심이 더욱 그럴듯한 틀로 완성된 결과물이었다. 13곡 수록곡 중 10곡의 작사에 참여했고, 그 중 4곡은 작곡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아이돌가수라서 독보적으로 챙길 수 있는 비주얼의 면면도 신경썼다. 김재중의 록엔 그래서 ‘비주얼 록’이란 말이 붙는다. 김재중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강렬한 록 사운드를 담고 있는 ‘9+1 #’과 ‘버터플라이(Butterfly)’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강하게 몰아치다가도 수록곡 ‘그랬지’나 일본곡 ‘사이고노 아메’를 부를 땐 한층 유연해진 목소리를 꺼내기도 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가수 거미와의 듀엣 곡과 앵콜 무대까지 포함 총 20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강렬한 사운드, 그 소리를 뜷고 나오는 김재중의 보컬만큼 인상깊었던 건 그가 연출한 비주얼이었다. 실제로 그가 이번 아시아투어에서 보여준 의상 콘셉트는 팬들 사이에서도 분석이 일만큼 화제를 모았다. 공연 후기를 올려놓은 해외 팬들의 블로거엔 골드 재킷에 담긴 의미부터 배에 그린 타투를 해석해놓은 글들이 많다.사실 김재중은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오프닝 무대 마다 상반신을 탈의했는데, 배에 새긴 타투로 공연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드러냈다. 매 공연 마다 다른 타투를 선보이기 위해 타투아티스트가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는 노력도 기울였다.김재중은 “음악 뿐 아니라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메시지나 소리를 들었을 때 청각적으로 느껴지는 부분,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 까지 만족을 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아직까지도 비주얼이 강하면 음악성이 떨어질 것 같다는 편견이 있다는 걸 느끼지만 그럼에도 음악 뿐 아니라 비주얼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할 거다”고 소신을 밝혔다.김재중의 공연 모습.(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1mm 성장=무한 가능성김재중은 공연에 앞서 17일 국내 취재진과 만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아시아투어로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 전 스태프와의 성장을 꼽았다. 이번 앨범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신하는 부분이다. 김재중은 “나 뿐만이 아니라 공연 팀이나 스태프까지 함께 성장을 한 것 같다”며 “한명 한명이 성장했을 때보다 모두가 좋아졌을 때의 시너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많은 분들의 호흡이 좋아졌고, 내가 사랑하는 음악의 색을 찾았다”고 덧붙였다.김재중의 말은 공연에서 확인됐다. 록 가수로서 숙명처럼 받아들여지는 밴드 활동 역시 구상하고 있다는 김재중은 이번 공연에서 라이브 밴드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공연장의 공기를 울리고, 의자와 난간에까지 고스란히 전해진 사운드의 진동은 김재중의 ‘록스피릿’을 느끼게 해줬다. 엑스재팬이나 갹트 등 J팝의 한 흐름을 쥐었던 록 음악에 열광했던 팬들에겐 김재중의 음악이 더욱 반가웠을 터다. 김재중은 “누군가가 록으로 컴백을 할 땐 좋은 반응이 아니었끼 때문에 나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그래도 록을 하고 싶었는데 정통 록이냐 대중화된 록이냐, 내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할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니앨범으로 짧게나마 나의 음악을 선보였는데 록 마니아의 앨범도 아니고, 록이지만 낯선 사운드도 아닌 그런 중심을 잘 맞춘 것 같다”고 설명했다.충돌하는 두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덕에 밴드와 김재중, 세션과 보컬은 잘 어우러진 그림을 보여줬다. 확연히 느껴지는 발전은 아니지만 각각의 분야에서 이뤄진 ‘1mm의 성장’이 시너지를 낸 셈이다. 이런 성장을 맛본 덕에 김재중은 모든 가수의 꿈이라는 ‘월드 투어’에 대한 욕심이나 록페스티벌에서 20곡도 넘게 불러보고 싶다는 열정을 드러내며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였다.17,18일 오사카조홀에서 열린 첫번째 정규앨범 발매 기념 아시아투어 콘서트에서 김재중을 보기 위해 2만2000명의 관객이 몰렸다.(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글로벌 차트=글로벌 관객오사카 조홀 주변으론 일찌감치 팬들이 몰렸다. 17일 새벽 3시부터 판매된 공연 관련 상품이 2시간 만에 현장에서 매진됐을 만큼 팬들의 ‘장사진’은 이른 시간부터 시작됐다. 요코하마 공연에 이어 오사카 공연을 재관람하는 일본 팬들은 물론 유럽, 남미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이들도 더러 보였다. “김재중이 왜 좋냐”는 우문에 “김재중이라 좋은 건데 무엇이 궁금하냐”는 현답이 돌아왔다.아직은 소수에 불과한 글로벌 관객들이었지만 물리적인 제약 탓이 커 보였다. 마음은 이미 김재중과 아시아투어를 함께 돌고 있을 글로벌 팬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이번 정규앨범 음원 성적이 드러난 글로벌 차트에 그 증거가 있다.이번 앨범은 공개 직후 12개 국가 아이튠즈에서 차트 1위를 달성했다.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핀란드에선 8위, 멕시코에선 11위, 이스라엘에선 9위에 랭크돼 유럽과 남미 대륙을 포함해 총 34개국에서 차트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글로벌 인기를 반영하는 차트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도 글로벌 팬심을 느낄 수 있었던 오사카 공연 현장은 분명 월드 스타로 성장할 김재중의 가능성이 확인된 대목이었다.▶ 관련기사 ◀☞ '亞투어' 김재중, 록스피릿 만큼 강렬했던 '19禁'의 추억☞ '亞투어' 김재중 내년 군입대 언급, "1년 반 공백 두렵지 않다"☞ '亞투어' 김재중, 그만의 팬 사랑법.."스타로서의 위엄보다는"☞ '亞투어' 김재중 "비주얼 록, 아직까진 편견이 있더라"☞ '亞투어' 김재중, 셋이 아닌 혼자라 가능한 '록生록死'▶ 관련포토갤러리 ◀☞ 김재중 솔로 앨범 기념 팬사인회 사진 더보기☞ 김재중, 리허설 현장 공개 사진 더보기☞ 김재중 화보 사진 더보기
2013.12.19 I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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