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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SBS '모던파머' 출연 확정..천재 로커 순정男으로
  • 이홍기, SBS '모던파머' 출연 확정..천재 로커 순정男으로
  • 이홍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밴드 FT아일랜드 이홍기가 SBS 새 주말미니시리즈 ‘모던 파머(가제)’ 의 남주 출연을 확정했다. 이홍기가 맡은 남자 주인공 ‘이민기’는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 로커로 극중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록밴드 ‘엑소’(엑설런트 소울스)의 리더 겸 보컬, 기타리스트다. 록밴드 멤버의 귀농을 이끄는 인물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꿈을 향해 달리는 열혈 청춘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순정남으로 변신하는 로맨티시스트이기도 하다. 올 초 주연작 ‘백년의 신부’로 성공적인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 이홍기는 이 작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 몰이를 하며 ‘아시아의 신 남신’으로 떠올랐다. 드라마 해외 흥행을 이끌며 ‘이홍기 파워’를 입증해 보인 그는 최근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특별 출연에 이어 뮤지컬 ‘뱀파이어’ 주연에 발탁되는 등 뜨거운 연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흥행력을 겸비한 이홍기의 미니시리즈 주연 소식에 안방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게 고조되고 있다.‘모던 파머’는 ‘록밴드 멤버들의 귀농’이라는 기발한 설정으로 눈길을 끄는 유기농 청춘 코믹 드라마로 ‘결혼의 여신’을 연출했던 오진석 PD와 tvN ‘롤러코스터’, ‘푸른 거탑’ 등을 집필했던 김기호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기분 좋은 날’ 후속작으로 10월 18일 첫 방송 예정.▶ 관련기사 ◀☞ ''끝없는사랑'' 류수영·차인표, 카리스마 vs 해맑음..''男男케미 추가요~''☞ ''운널사'' 장혁, 마성의 웃음소리..''호탕+느끼, 중독성甲''☞ 김태호 PD, "엄청난 드라마를 쓴 레이싱..진짜 ''무한도전''이었다"☞ ''힐링캠프'' 아이유, "사이보그 같았던 나..이제야 사춘기가 왔다"☞ ''힐링캠프'' 김창완, "아이유 질투한 적 있다"
2014.07.07 I 강민정 기자
'트로트의 연인'을 위한 3번의 채찍질과 1개의 당근
  • '트로트의 연인'을 위한 3번의 채찍질과 1개의 당근
  • ‘트로트의 연인’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의견이 갈린다. KBS2 월화 미니시리즈 ‘트로트의 연인’은 호와 불호가 명확한 드라마다. 남녀노소 즐긴다는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트로트의 연인’은 질적인 면에서 보편적인 수준 이하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그 드라마 완전 ‘유치뽕짝’ 아니니?”라는 반응에 모든 답이 들어있다. 그럼에도 ‘유치뽕짝’ 안에는 그만의 진심이 있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띄고, 좋은 것보단 나쁜 것을 빨리 배우는 세상이라 ‘불호’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분명 ‘트로트의 연인’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청자도 있다. ‘트로트의 연인’을 위한 세 번의 채찍질과 하나의 당근을 제시했다.‘트로트의 연인’ 캡쳐.◇연출, 너무 가버린 B급 정서방송 초반, 이 드라마는 코믹에 집중했다. 연출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느리게 혹은 빠르게 편집을 하고, 특정 신을 부각시키거나 죽이는 식으로 기존의 드라마에서 봤던 편집과 차별화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어색하다. 배우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클로즈업하며 컴퓨터 그래픽(CG)과 예능프로그램 효과음 등을 삽입한다. 속된 말로, 손과 발이 오그라드는 순간이다. 간접광고(PPL)를 신경쓴 탓인지 자꾸 시선을 운동화로 내리 꽂는 카메라 앵글도 불편하다. 그야말로 웃기기 위한, 특이한 화면을 위한, 달라보기이 위한, 이런 식의 분명한 목표 달성을 위한 억지 연출이 ‘트로트의 연인’에 기괴한 인상을 안긴다. A급은 물론 B급 정서에서도 한참 멀어진, 수위 조절에 실패한 듯한 연출이 ‘트로트의 연인’ 초반 승기를 놓쳤다.‘트로트의 연인’ 지현우.◇에피소드, 뻔하거나 황당하거나스토리와 스토리를, 캐릭터와 캐릭터를 이어주는 에피소드는 ‘잡식’에 가깝다.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를 다 모아뒀다. 최춘희(정은지 분)는 엄마의 못다 이룬 트로트 가수의 꿈에 다다를 것이고, 그의 꿈을 이뤄주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준 한물 간 톱가수 장준현(지현우 분)과 소속사 샤인스타의 사장 조근우(신성록 분)의 사랑을 독차지할 터다. 질투와 계략, 음모와 이간질로 점철된 방해 공작도 펼쳐지겠으나, 최춘희는 이 또한 극복해낼 터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에서만 뻔한 것이 아니다. 부분 부분을 구성하는 에피소드에서도 황당한 부분이 있다. 더 추락할 곳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장준현이 경찰서에서 소취하 합의서에 서명하는 ‘굴욕의 순간’, 책상 앞에 놓인 권총을 훔쳐 자살을 상상한 그를 정신차리게 한 것이 최춘희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노래 한 소절이었다. 트로트를 끔찍하게도 우습게 생각했던 장준현이,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것이 최춘희 때문이라고 치부했던 장준현이, 그 순간 아련하게 들리는 최춘희의 트로트 한자락에 개관천선하게 되는 부분은 그야말로 ‘LTE급 감정 변화’다. ‘트로트의 연인’의 신성록.◇캐릭터, 기승전결의 생략장준현 캐릭터를 비롯해 ‘트로트의 연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적으로 기승전결이 생략된 감정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스타덤에 오른 신성록은 ‘트로트의 연인’에서도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지만 그 힘을 받고있는 조근우라는 캐릭터가 매력이 덜하다. 언뜻 대사로는 해외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수재처럼 보이지만 비밀번호 숫자 몇개를 못 외우고 남의 물건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는 건망증에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에 대한 미안함도 없어 보인다. 흥미를 자극하는 캐릭터로 반전이나 진짜 이야기가 숨어있다고 설명하고 싶나. 요즘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높고, 취향은 금새 바뀐다. 매력을 제대로 어필할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 잡기 힘들다.오히려 스스로도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 힘든 매니저 일을 이겨가는 삶을 살아온 설태송(손호준 분)이나 아빠와 언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순수 영혼의 최별(유은미 분), 첫사랑의 비밀을 안고 있는 듯한 조희문(윤주상 분), 가수 지망생의 꿈을 안고 있는 4차원 나필녀(신보라 분) 등 극을 뒷받춤해주는 조연의 끈끈한 힘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트로트의 연인’의 정은지.◇소재, ‘음악=정은지’의 진심이런 가운데서도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꿰찬 정은지의 연기력은 호평을 받고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리드보컬로 노래 실력에 있어서 여느 아이돌 멤버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혔던 정은지는 최춘희 역으로 음악에 접근하는 진심을 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 역시 걸그룹 멤버로서 무대에 서기까지 숱한 오디션과 난관을 뚫었을 터. 에이핑크라는 그룹 역시 많은 수의 멤버들이 고루 팬들의 사랑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그만의 그룹 이미지 색을 구축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서로를 밀고 끌었던 에이핑크는 생계형 그룹에서 청순함을 대표하는 국민 걸그룹으로 성장했다.정은지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실제 가수’라는 리얼리티로 극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시청자에게 연기적으로 전달하는 감성이 충만한 상황이다. 엄마가 남긴 트로트 앨범 한 장이 ‘가보 1호’고 그 음악을 듣게 해주는 CD 플레이어가 ‘2호’인 최춘희는 정은지라 소화할 수 있었다는 ‘신의 한수’격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트로트의 연인’이 강조하고픈 부분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음악의 진심과 삶의 진정성이었을 터다.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기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이라는 말은 ‘개그콘서트’에서나 통하는 태도다. 당장 보여줘야 할 연출의 즐거움, 이야기의 진전, 캐릭터 간 특수성 등 흥미 위주의 포인트가 많겠지만 웰메이드를 향한 롱런을 위해선 초심에 집중하는 마인드가 중요해보인다.
2014.07.05 I 강민정 기자
 박물관 여행 101 외
  • [200자 책꽂이] 박물관 여행 101 외
  • ▲박물관 여행 101(길지혜|628쪽|어바웃어북) 전국에 있는 101개 박물관을 역사박물관, 이색박물관 등 11개의 테마로 나눠 소개했다. 저자가 직접 박물관을 탐방하며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을 엄선했다. 신라 10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을 앞세워 전 세계 장난감을 모아놓은 ‘어린이토이박물관’, 독립과 민주운동의 산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우리 가족 주치의 굿닥터스(대한의학회·대한의사협회|460쪽|맥스미디어) 한국 최고 명의 76명이 현장의료 경험으로 체득한 건강상식 노하우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담배, 반드시 끊어야 하나’ ‘술, 독인가 약인가’ ‘현대인은 왜 매일 피곤할까’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질환과 건강 관심사에 대한 77가지 궁금증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내 몸을 병들게 하는 나쁜 생활습관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어주는 비법이다. ▲따뜻한 리더, 교황 프란치스코(안드레아 토르니엘리|200쪽|서울문화사)첫 남미 출신이자 예수회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과 생각 등을 정리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며 대중과 소통하기를 즐기고 웅장한 거처를 마다하는 그의 일상 속 모습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리더의 모습은 무엇인지’를 찾고 답을 제시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리더의 원칙이란 걸 깨닫게 한다.▲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벤츠를 샀다(최성락|256쪽|아템포)경영학 박사이자 현직 대학교수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기계발서 제대로 읽는 법’을 소개했다. 몇권을 얼마나 읽어야 하는지부터 ‘꿈을 종이에 적어라’ ‘목표를 구체화하면 분명히 나아진다’ 등 스스로 터득한 자기계발서 읽기의 득과 실을 공개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사고방식과 행동이 변할 때까지 자기계발서를 계속해서 읽어야 한다고 했다.▲신자유주의와 공모자들(김성구|402쪽|나름북스)신자유주의가 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이론사적 계보 등을 상세히 살폈다. 영미권, 독일권 신자유주의 등에서 나온 생소한 개념까지도 친절하게 설명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뿐 아니라 민주노총과 진보진영도 비판의 대상으로 삼으며, 김대중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지배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못난’ 한국패션을 까다(심상보|248쪽|포이즌)현직 대학교수이자 디자이너가 20년간 한국패션계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가감 없이 전한다. ‘국내 브랜드의 기획력’ ‘패스트 패션과 동대문 시장’ 등 한국패션의 실상을 파헤친 것은 물론 ‘틈새시장을 노려라’ ‘발상을 카피하라’ 등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글로벌시장에서 한국패션 브랜드가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자리잡기를 바라는 쓴소리가 가득하다. ▲굿바이, 나른함(스가와라 요헤이|184쪽|퍼플카우)수면부족은 학업과 업무에 지장을 주고 두통, 소화불량 등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야근이나 회식 후에도 맑은 두뇌를 유지할 순 없을까. 해결의 열쇠는 ‘수면 시스템’에 있다. 몸의 생체 리듬이 제자리를 찾게 하는 ‘하루 3번 5분 법칙’을 꾸준히 실천하면 밤샘 후에도 멀쩡하게 출근할 수 있다는 것. ‘창가에서 하는 일광욕’ 등 구체적인 실천법을 담았다.
2014.07.03 I 이윤정 기자
100세시대 '가난 경영법'.."일이 즐거워야 소비가 준다"
  • [재테크 인터뷰]100세시대 '가난 경영법'.."일이 즐거워야 소비가 준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서울 삼성동의 조용한 커피숍에 들어섰다. 바리스타의 이름을 내 건 자부심이 묻어난다. 김광주(사진) 한국재무설계 이사는 “아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 중”이라며 “개인 브랜드의 커피숍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그의 아들은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휴학 중이다. “자식이 바리스타를 한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탐탁하게 여길 부모는 많이 없을 겁니다. 그래도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게 지켜봐주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입니다. 아들만 3명인데 제각각 개성이 강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해 주는 게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인 것 같습니다.”올초 네번째 책인 ‘가난을 경영하라’를 펴낸 김광주 이사는 ‘재무설계사’인지 ‘취업강사’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일이 즐거워야 소비가 즐어든다”며 “소비를 뛰어넘는 또다른 가치를 찾아야만 욕망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100세 시대엔 모두가 가난한 ‘100세 가난’ 시대가 온다”며 “달라진 시대에 맞춰 돈 관리를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100세 시대,“지속 가능한 직업을 찾아라”김 이사가 ‘즐거운 일’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그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10년전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기 직전까지 그는 부산에서 잘 나가는 손해사정사였다. 대학 졸업학도 전에 우연한 기회에 손해사정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그는 특유의 수완을 발휘하며 손해사정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때만 해도 손해사정사를 하면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일은 힘들었지만 친구들에게 돈 쓰는 재미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사고 난 사람들 사이에서 치이다 밤이 되면 친구들에게 술을 쏘는 게 낙이었죠.”하지만 그는 “정작 돈은 많이 벌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는 일이 즐겁지 않아서였다. 한번 택한 직업을 쉽게 헤어 나오긴 쉽지 않았다. 결혼도 했고 책임져야 할 가정도 있었다. 그렇게 마흔 초반까지 흘러왔다. 그에게 큰 시련이 온 것은 보증이 잘못 돼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오면서부터다. 벌어 놨던 돈은 다 까먹었고 가족 5명이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주무대였던 부산을 떠난 그는 보험설계사로 새 출발을 했다. 40대 초반에 원점에서 다시 선만큼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보험인상을 쓸어 담았다. 그때부터 그가 집착한 것이 ‘즐거운 일’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돈도 적게 씁니다. 하기 싫을 일을 억지로 하게 되면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쓸데없는 소비를 많이 하게 됩니다.”◇욕망관리,“소비를 뛰어넘는 보다 높은 가치를 찾아라”그의 재무설계 상담은 일반적이지 않다. 다른 상담사처럼 고객의 지출 관리를 꼼꼼하게 하는 편이 아니다. 김 이사는 “40~50대가 지출을 줄이는 것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미 주변에 달린 많은 사람들의 동의가 필요한 일이기에 결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출을 분석하고 줄이도록 유도하는 것은 맞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사회 초년병들에게 지출 관리 습관을 잡아 줄 때는 엄격한 지출 관리 툴을 적용한다. 하지만 이미 삶의 틀이 정해져 버린 중년층에게 무조건적인 지출 관리 강요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고객들에게 재테크 이상의 더 큰 가치를 만들어주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얼핏 듣기에 상당히 황당하고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그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 누구나 잠재적 컨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아하고 즐거워 하는 일이 있지만 살아오면서 잊고 지내는거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잠재적 능력을 발굴하고 고객들이 서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게 제 보람입니다.”그는 누구나 스스로 잠재 능력을 계발해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신념은 허황된 꿈에 그치지 않는다. 구체적인 실행 툴들도 가지고 있다. 고객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꿈에 대해 얘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한다. 소셜다이닝 ‘토크파티(www.talkparty.net)’와 ‘피플믹스(www.peoplemix.kr)’을 통해서다. 그의 진정한 목표는 1명이 할 일을 10명이 나눠서 하는 ‘진정한 공유경제’의 실현이다. ‘가난한’ 100세 시대에 돌파구는 서로 윈윈하는 공유경제가 해법이라는 것이다.
2014.07.02 I 성선화 기자
'류현진 스카우트'한 로건 화이트와 김광현-양현종 미래
  • '류현진 스카우트'한 로건 화이트와 김광현-양현종 미래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로건 화이트(52·LA다저스 부회장)의 선수생활은 보잘 것 없었다.1984년부터 1987년까지 단 4년간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투수로 뛰다 전혀 빛을 보지 못하고 일찍 은퇴로 내몰렸다.선수의 꿈을 접기에는 많이 이른 그의 나이 만 25세 때였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선수들이 부지기수인 마이너리그에서 화이트가 남들과 달랐던 점은 좌절만 하고 있지 않았다는 데 있다.스카우트계의 ‘입지전적 인물’ 로건 화이트화이트는 절망하고 있을 시간에 남들보다 재빨리 희망을 모색했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섰다. 자신이 계속 야구계에 머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스카우트라는 직업이라고 판단했고 현역은퇴 불과 1년 뒤인 1988년부터 89년까지 시애틀에서 첫 걸음마이자 가장 낮은 단계인 ‘준 스카우트’부터 일을 시작했다.비록 스스로는 야구선수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선수 보는 눈에 있어서만큼은 탁월한 능력이 있었던 듯 보인다. 남다른 재능과 노력으로 금세 해당 분야에서 인정을 받았다.야시엘 푸이그가 타석에서 호쾌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대번에 알아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지역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단번에 승진한 것으로 그는 오리올스에서 3년(1990-92년)을 활약한 뒤 1993년부터는 샌디에고 파드레스로 옮겨 같은 일을 맡았다.화이트를 뺏긴 볼티모어는 그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고 급기야 ‘서부해안 감독관’ 자리를 제안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화이트는 다저스로 오기 전 1995년에서 2002년까지 볼티모어의 선수 발굴과 수급에 상당한 이바지를 했다.25살에 평생 해온 야구공을 눈물로 놓고 불과 7년 만에 일군 값진 성과로 그가 스카우트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하는 까닭이다.화이트는 2002년 다저스로 오면서 아마추어 스카우트 및 드래프트를 사실상 총괄하는 권한을 얻었다. ‘아마추어 스카우팅 부회장(국장)’이라는 현재 직책에서 알 수 있듯 2002년부터 13년을 빠짐없이 다저스의 아마추어 드래프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왔고 여기에는 지난 2년간 다저스 성공의 근간이 됐던 국제 스카우트 시장에서의 눈부신 성과가 포함돼 있다.화이트 시대 이후 다저스의 드래프트 1라운드 역사는 거의 실패가 없었다.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 제임스 로니(29·탬파베이 레이스), 채드 빌링슬리(29·LA다저스), 스캇 엘버트(28), 크리스 위드로(24), 잭 리(22), 코리 시거(22)’ 등의 이름이 빛나고 있다.이외 ‘맷 켐프(29)와 디 고든(25), 러셀 마틴(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조내던 브락스튼(29·신시내티 레즈)’ 등이 이른바 ‘화이트 키즈’다. 최근 4시즌 동안 그가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들 중 22명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류현진과 푸이그는 조롱 딛고 일궈낸 ‘절대 신뢰’국제 스카우팅의 시장은 또 하나의 업적으로 류현진(27·LA다저스)과 야시엘 푸이그(23)를 비롯해 구로다 히로키(38·뉴욕 양키스), 사이토 다카시(44) 등이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선수 스카우트에 있어 다저스 구단은 화이트와 그가 직접 고용한 파트너인 밥 엥글 해외 스카우트 총괄 담당(부사장)의 말을 거의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야구계 대다수 사람들의 조롱 속에도 꿋꿋이 뜻을 펼쳐 끝내 대박을 터뜨렸던 류현진과 푸이그가 결정적이었다.화이트 국장은 당시 야구계 안에서 널리 비웃음을 샀지만 푸이그에 4200만달러를 투자해 잭팟을 안긴 주인공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한국의 류현진을 무려 6년간이나 집요하게 추적했고 그해(2012년) 가을 엥글을 고용하며 서로 확신을 굳혔다.화이트와 엥글은 각각 류현진을 적극 지지했고 역시 총액 6200만달러를 들여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지난겨울에는 국제 스카우트 부서가 전력보강에 도움을 줄 쿠바유격수 알렉산데르 게레로(27)와 일본인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뉴욕 양키스) 등 2명에 주목했다. 다만 게레로에게는 ‘예스(4년 2800만달러 계약)’라고 답한 반면 다나카에는 영입에 총력을 쏟는데 ‘노’라는 의견을 수뇌진에 전달했다.화이트와 그의 팀은 “다나카를 에이스 감으로 보지는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당장 1-2년은 모르겠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나카는 에이스가 아니라는 게 국제시장에서 꽤나 성공적이었던 다저스 스카우트진의 판단이었다.이를 비웃듯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나카지만 화이트의 안목이 맞다면 앞으로 2-3년 뒤는 또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그런 화이트가 1일(한국시간) 최근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조시 번스 단장을 해임한 샌디에고의 단장직 인터뷰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물론 화이트의 단장직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과 201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러브콜이 왔고 2010년의 경우 뉴욕 메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도 군침을 흘렸지만 끝내 무산된 바 있다.화이트가 SD로 간다면? 김광현-양현종 주목할 듯샌디에고 유력 일간지인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화이트 외에 래리 베인페스트 전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과 마이크 해즌 보스턴 레드삭스 부단장 등이 인터뷰를 가져 3파전 양상을 예고하고 있다.화이트의 경우 과거 샌디에고와 한 차례 인연이 있어 다저스 수뇌진은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닝을 마무리한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뛰어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국제 스카우트 시장의 상황과 흐름에 정통한 화이트가 만약 샌디에고 단장으로 간다면 2014년 여름 한참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로 해외 스카우트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의 두 좌완특급 김광현(25·SK와이번스)과 양현종(26·기아 타이거스) 등의 행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투수왕국인 다저스가 아닌 ‘리빌딩 구단’ 샌디에고라면 김광현과 양현종이 안착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실제 미국 서부의 떠오르는 부자도시 샌디에고는 최근 ‘쿠바용병’ 오드리사메르 데스파이그네(27)를 데려와 본격 가동에 들어갔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다.그가 좋은 잣대가 될 수 있는 것이 지난 5월5월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샌디에고와 계약하고 불과 한 달 만에 빅리그로 승격,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66’ 등의 불꽃투로 합격점을 넘어 강한 인상을 심고 있다.샌디에고는 기회의 땅이라는 것이 2012년 8월 이후 ‘코리언특급’ 박찬호를 만든 피터 오말리가의 구단주 등극 이래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이 지대하다.경쟁의 측면에서는 에이스 앤드루 캐쉬너(27) 외 이렇다 할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다는 게 최대 매력 포인트다. ‘타이슨 로스(26)와 이언 케네디(29), 에릭 스털츠(35)’ 등은 김광현-양현종 등이 한번 해볼 만한 상대들이고 ‘라비 얼린(23), 제시 핸(24), 버치 스미스(24)‘와 같은 영건과 대결에서는 일정부분 우위가 예상된다.6년간의 류현진 스카우트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누구보다 상당한 ‘투수출신’ 화이트의 혹시 있을지 모를 이동이 ‘제2의 류현진’을 꿈꾸는 한국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없지는 않아 야구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흥밋거리가 생겼다. ▶ 관련기사 ◀☞ "CIN, 추신수와 '재계약 포기' 잘했다..이제 안 아쉬워" -美언론☞ 커쇼의 '역대급 3가지 진기록', 2년 연속 사이영상 점지☞ 매팅리 "커쇼·류현진 등이 있어 긴 시즌에 감사할 따름"☞ "커쇼 2180억, 한 푼도 아깝지 않다" -美 '먹튀'시대 경종☞ ESPN "류현진, 'STL에 압도적' 재현 가능한지 증명해야"☞ [브라질2014] '한국 기적' 바란 美, "벨기에 불평 않겠다"☞ 커쇼·류현진 복귀 그후 36일, 다저스 어떻게 탈바꿈시켰나☞ "추신수, 필더만큼 실망스럽지만 회복할 3가지 근거" -SI
2014.07.01 I 정재호 기자
양현석 "박봄, 밤새 눈물…아픈 기억 다시 들춰내 착잡"
  • 양현석 "박봄, 밤새 눈물…아픈 기억 다시 들춰내 착잡"
  • 박봄(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NE1 박봄이 마약류 밀반입 의혹을 받고 밤새 울었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1일 YG블로그에 박봄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양현석 프로듀서는 “요즘 2NE1이 월드투어 일정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저도 한동안 못봤는데 하필이면 박봄이 (의혹이 보도된) 어제 저녁 오랜만에 녹음하러 사무실에 나왔다”며 “박봄이 밝히고 싶지 않았던 지난 이야기를 말씀드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니 기분이 착잡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양현석 프로듀서에 따르면 박봄은 2NE1 박봄의 마약류 밀반입 의혹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4년 전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된 사건”이라고 일축했다.양현석 프로듀서는 1일 YG블로그에 글을 올려 “조사 과정에서 박봄은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모두 제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박봄은 데뷔 전 오랜 기간 미국에서 자라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했고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이후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미국 유명 대학병원에서 정식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왔다. 박봄은 그 사건 이후 축구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고 가수로 꿈을 바꾼 뒤 무작정 한국에 와서 YG 오디션에 응시, 3년 째 도전을 해서 1등으로 합격했다.양현석 프로듀서는 “나도 박봄이 축구를 했다는 사실과 지난 병력에 대해 4년 전 박봄 아버지가 얘기해주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 2NE1 멤버들에게조차 한번도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박봄에게는 다시 들춰내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임에 분명한 듯하다”고 말했다.이어 “박봄은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해당 약이 국내에는 금지된 것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딸,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경우가 어디 있겠나. 박봄은 미국에서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또 “4년 전 조사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대체해 복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양현석 "박봄, 美서 처방받은 약 수입금지 인지 못한 듯"☞ 양현석 "박봄, 친구 사망 충격에 장기간 美 처방약 복용" 해명☞ '기가막혀' 루커스 "열심히 하는 것 넘어 죽을 각오로…"☞ [단독]신예 루커스, 데뷔 앞두고 숙소에 도둑 침입☞ '혹성탈출2', 강렬해진 CG와 모션..그 안에 '韓 DNA'가 있다
2014.07.01 I 김은구 기자
'슈퍼맨', 부모 시청자와 공감하는 '육아일기'..공감↑
  • '슈퍼맨', 부모 시청자와 공감하는 '육아일기'..공감↑
  • 슈퍼맨[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아이는 부모를 보는 거울이다.’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이 말에 깊이 공감하게 한 이야기를 전했다. 29일 방송에서 공개된 ‘아이는 나를 보며 자란다’편에선 엄마의 끼, 아빠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대로 물려받은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역시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을 실감케했다. 여느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아이와 부모의 성장기를 담은 ‘육아일기’를 보여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추사랑은 모델인 엄마 야노 시호처럼 패션과 화장 등 치장에 집중하며 ‘패셔니스타 추’로 변신했다. 매번 먹방으로 마냥 귀엽기만 하던 사랑이가 어느 날 남자 친구 유토 앞에서 새침을 떨더니 이번에는 여성스런 모습으로 엄마, 아빠를 웃게 했다. 추사랑은 엄마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장난감 화장대 앞에서 장난감 드라이어로 머리를 손질하고, 립스틱을 꺼내 입에 바르고, 볼 터치를 톡톡 했다. 패션쇼를 앞둔 엄마처럼 이 옷 저 옷을 입어보며, 목걸이에 귀걸이까지 온갖 액세서리를 몸에 걸고 만족스러운 듯 흐뭇해 했다. 엄마와 손을 잡고 현관에서 거실까지 짧지만 워킹도 했다. 이런 사랑이의 모습에 웃음보가 터진 야노 시호는 “화장을 할 때마다 보더니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했다.쌍둥이는 생애 첫 드리블에 ‘성공’(?) 하며 축구를 좋아하는 아빠의 소원을 이뤘다. 이휘재는 서언-서준과 함께 서울 숲으로 나들이를 갔다. 잔디가 낯선 듯 돗자리 밖으로 한발도 못 나가던 아이들은 아빠가 갖고 온 공을 따라 처음으로 잔디를 밟았다. “발로 차”라는 아빠의 얘기가 통한 건지 공을 톡톡 건드리며 움직이는 모습에 평소 아이들이 축구선수가 되길 바라던 이휘재는 ‘작은 꿈이 하나 이뤄졌다. 내 마음 속에 첫 드리블”이라며 좋아했다. 시크하던 하루는 애교 많은 아빠를 늘 보며 자라서인지 어느새 애교쟁이가 됐다. 엄마 강혜정에게 새를 사달라고 조르며 볼에 뽀뽀를 하기도 했다. 강혜정은 “이건 어디서 배웠니”라며 자신도 몰랐던 아이의 새로운 행동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흐뭇해하며 아이의 변화를 즐거워했다. 클수록 부모를 쏙 빼 닮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감격스러웠고, 부모에게 더 잘살아야겠다는 책임감도 심어줬다. 서준이 플로리스트인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는지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모습에 엄마 문정원은 “아이들이 나를 보고 순식간에 배운다고 생각하면 좋은 본보기를 보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부모의 책임감을 되새겼다. 7월 6일 첫 합류할 배우 송일국과 세 쌍둥이는 예고편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송일국과 세 아이들 대한, 민국, 만세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랑이 버금가는 먹방 샛별 첫째 대한, 애교 많은 둘째 민국, 형들까지 울려버리는 셋째 만세까지. 그대로 달려와 카메라에 부딪히는 등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과 이들을 보느라 지쳐 바닥에 드러누워버린 송일국의 기진맥진한 모습은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송일국이 자전거를 타고 세 아들들의 미니카를 줄줄이 끌고 가는 등 천방지축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의 모습은 기대감을 높였다.
2014.06.30 I 강민정 기자
 지역은행 비전제시를 통해 지역경제 살려야
  • [목멱칼럼] 지역은행 비전제시를 통해 지역경제 살려야
  • [박인규 대구은행장] 푸르름이 눈부신 낭만의 계절 7월이 다가왔다. 여름이 안방까지 비집고 들어찬 무더운 토요일 오후 더위를 피해 아파트 내 산책길을 홀로 걸었다. 아파트 담장에 기대어 아름다움을 뽐내는 장미를 시샘하며 사색에 잠겨 본다. 도도한 장미의 자태에 젊은 날을 추억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박인규 대구은행장DGB금융그룹의 선장이 된지 100일이 됐다. 처음 그룹을 맡으면서 보았던 우리 직원들의 당당한 모습과 초롱초롱한 눈빛을 기억 한다. 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안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길모퉁이 퍠랭이 꽃이 강아지 재롱 피듯 웃으며 나를 반긴다. 나도 안녕하고 말을 건넨다.올해도 벌써 반이 가고 있다. 지난 6개월간을 회상해 보면, 세월호 참사, 6.4 지방선거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훌륭한 분들이 당선되어 앞으로 4년을 잘 이끌어 가리라 확신한다. 지난 선거 기간 동안 지역 발전을 위한 많은 공약과 비전들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역금융에 대한 공약도 비전도 없었다. 현 정부도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지역금융의 발전을 위해서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경제가 잘 살기 위한 것이라면, 금융은 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금융은 실물경제에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경제발전에 기여한다. 또한 하나의 산업으로서 스스로 부가가치를 생산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고 그 결과 고용을 창출하는 사회적 역할을 한다. 이처럼 금융은 경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 특히 지역금융은 지역의 실물경제 발전을 위한 지원기능이 앞선다 하겠다. 올 3월에 취임한 이래 ‘현장과 실용’이란 경영철학을 갖고 많은 현장을 누볐다. 답은 책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고객과 또 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어려운 매듭도 풀릴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현장 방문을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한발 앞서 해결해 주고, 은행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경영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이것이 지역은행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역은행은 지역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할 수밖에 없다. 지역 기업들의 성장이 지역은행의 성장이자 지역경제의 발전이기 때문이다. 지역은행은 지역기업과 생사고락을 같이할 동반자로서, 지역사회에 나눔과 상생을 위한 지역사랑운동도 함께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 앞으로 지역은행은 지역사회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따뜻한 가슴으로 정의로운 금융을 실현하고, 지역기업 및 고객의 꿈을 실현해 주는 해결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 강아지풀이 손을 흔들며 나를 맞이 한다. 상념에서 벗어나 하늘을 본다. 벌써 해가 서산으로 지고 있다. 붉은 노을이 가슴을 뛰게 한다. 신이 나에게 준 지혜와 열정을 지역금융발전을 위해 남김없이 쏟아야겠다.
2014.06.29 I 김보리 기자
방송 3사 해설진, 격려와 일침 사이..“아직 젊다..4년뒤 실력 무장”
  • 방송 3사 해설진, 격려와 일침 사이..“아직 젊다..4년뒤 실력 무장”
  • MBC 해설위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끝났다.2014 브라질월드컵은 계속 이어지지만 한국 국가대표 팀의 경기는 27일 오전 7시(한국시간)로 끝이 났다. H조에 속했던 우리나라는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를 상대로 두 번 지고 한 번 비긴 결과를 안았다. 원정 첫 8강의 부푼 꿈을 안고 브라질로 향했지만 1승 없이 끝난 아쉬운 경기였다.스스로의 아쉬움에 비할 수 없겠지만 이를 지켜보던 해설진의 마음도 힘들어보였다. 특히 안정환, 송종국, 이영표, 차두리 등 해설위원에 앞서 이들의 ‘선배’인 방송 3사 중계진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일침도 잊지 않으며 다음을 기약했다.‘독설’, ‘돌직구’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MBC 해설위원 안정환은 이날만큼은 자제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골 결정력을 잃어가고 우왕좌왕하는 후배들의 모습에 말수가 급격히 줄어든 분위기였다. 역습을 허용했을 땐 “정신력이 중요하지만 실력을 앞서는정신력은 필요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아직 선수들이 젊지 않나. 4년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력을 보강하면 된다”고 격려도 잊지 않았다.날카로운 통찰력과 풍부한 해설로 신뢰를 얻은 KBS 해설위원 이영표는 흥분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전반부터 후반까지 선수들이 잊지 않아야 할점,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공격과 수비 등을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알려줘 경기를 보는데 차분함을 안겼다. 하지만 역습에 골을 빼앗겼을 땐 이영표 역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엔 “실력을 인정해야 한다. 아직 젊다. 4년 뒤 실력을 무장해서 돌아와야한다”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인터뷰에서 울먹이고 있는 기성룡.차두리와 차범근 SBS 해설위원 역시 마찬가지 분위기였다. 누구보다 후배들의 마음을 아는 선배의 입장이었던 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본분을 잊고 말이 끊기는 일은 어느 중계진에서나 마찬가지였다. 그 동안 각양각색의 해설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이들의 실력과 노련미를 아는 만큼, 이들의 줄어든 말수와 흥을 잃은 톤 등에서 이번 경기가 주는 안타까움이 얼마나 큰지 와닿았다는 반응이다.무엇보다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울고 있는 선수들을 보며 “왜 울고 싶지 않겠나”, “저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안다”, “졌지만 잘 싸웠고, 최선을 다해줬다” 등의 말로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관련기사 ◀☞ 조항리 아나운서 "아버지 무형문화재 1호, 예술가 집안" 스펙 화려하네~☞ 조세호 30억 재벌설 진실..글로벌 업체 CEO 아버지, 특급 패밀리 과시☞ 컴백 박준희, 제주 여행 스토리 SNS 공개..17년 만의 외출☞ 김지민, 특급 웨딩 화보 공개..고혹+섹시 '반전'☞ 김명민·박민영 주연 MBC '개과천선' 8.1%로 종영
2014.06.27 I 강민정 기자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 "클래식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 "클래식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지난 11일과 12일 열린 ‘제5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강민정 기자] “또 듣고 싶은 감동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됐다.” 국내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박지혜’라는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는 반응이다.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들려준 연주와 강연을 들은 사람들의 후기가 이어졌다. 지난 11일과 12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제5회 세계전략포럼(WSF)의 연사로 나섰던 박지혜가 들려준 ‘치유, 눈물이 빛이 되어’에 대한 여운이었다. 그녀는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희망의 빛이 돼주고 있었다. 박지혜는 분명 ‘영혼을 울리는 연주자’임에 틀림없었다.▲최고의 수식어 ‘영혼을 울리는 연주자’ “‘영혼을 울리는 연주자’는 무엇과도 바꾸기 싫은 최고의 수식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영혼을 치유하는 힘을 인정받았다는 뜻인데, 진심이 전해졌다는 사실이 나에게도 큰 위안이 된다.” 박지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박지혜는 “어떤 사람들은 음악의 힘을 실감하지 못하는데, 이는 음악이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인 지향점을 설명하는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음악은 만들어 놓은 정의가 없어서 더 순수할 수 있으며 누군가의 사고를 거치는 번역도, 해석도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슬픈 음악도 희망적으로, 활기찬 노래도 서정적으로, 나만의 의미로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혜는 말이 아닌 소리로 소통한다.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그 소리와 하나가 돼 움직이는 그의 몸과 표정이 전 세계 음악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크고 작은 연주회를 열었고 각종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박지혜는 이렇듯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지위, 학벌, 연령, 성별을 구분짓지 않고 “모든 이들의 힐링 전도사를 자처하고 싶다”는 포부를 실현하고 있다.“사실 클래식은 여전히 대중과 멀게 느껴지는 장르다. 그런 생각 때문에 마음 같아서는 내 음악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내가 직접 찾아가고 싶다. 나를 멘토 삼은 친구들, 나와 비슷한 성장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힘든 일이다. 당장 내가 해야 할 일,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좇다보면 이루기 힘든 꿈이다. 아직은 주어진 이 자리에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의지가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창대한 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박지혜의 마음에 유독 깊이 박혀있는 이 ‘아이들’의 실체는 10대다. 한창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이다. 이들과 같은 시기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음악도, 삶도 포기하고 살았다는 박지혜는 누구보다 이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어했다. 특히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를 지켜보며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박지혜의 어깨엔 무거운 책임감이 얹혀 있다.“나의 10대는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모두가 날 보며 박수를 치고 성공을 축하해줬다. 그때 난 오히려 끝 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내가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이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마음을 닫아버리면 어쩌나, 그 부분이 제일 걱정이 된다. 내가 그랬듯, 어린 친구들도 알아야 한다. 우리 삶엔 기쁨만 존재할 수 없다. 이렇게 큰 사고 외에도 우리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고 있다. 나의 음악이 마음을 열리게 하는 영광스러운 계기가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내 노래로 닫힌 마음이 열리길.”(사진=한대욱기자)▲‘소통’ 위해선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것원인은 제각각이어도 요즘 현대인들은 소통의 벽이라는 같은 고통을 분담하고 산다. 박지혜는 그러한 ‘불통’(不通)과 ‘불신’(不信)에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연주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아리랑’ ‘섬집 아기’ ‘나의 살던 고향은’ 등 한국인 정서에 익숙한 곡을 박지혜만의 스타일로 변주하는 시도는 이러한 다짐을 현실로 이행하기 위한 첫걸음이다.“우울증을 앓고 있었을 때 귓전으로 흘려들었던 엄마의 노래가 날 다시 일으켰다. 그때까지만 해도 18년 평생 내가 듣고 연주한 노래는 클래식이 전부였다. 가사가 있는 노래를 전혀 몰랐다. 하지만 엄마가 흥얼거린 가요 한 구절이 내 얼어붙은 마음을 한순간에 녹여버리더라. 그 후로 ‘내가 들려주는 노래는 어떤 틀에도 갇혀 있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감히 ‘아리랑’과 같은 곡에 손을 댈 수 있었던 용기도 그러한 깨달음 덕이었다.”그의 우려와 달리 ‘박지혜 아리랑’이라 이름 붙인 새로운 스타일의 ‘아리랑’은 많은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고 있다. 희로애락이 기승전결로 전개되는 인상적인 편곡이 귀를 사로잡는다. ‘아리랑’ 고유한 멜로디가 갖는 힘은 그대로 살아 있다. 제5회 WSF 강연에서는 물론 온라인 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박지혜 아리랑’을 마주한 모든 사람이 무언의 힐링이 갖는 힘을 실감하고 있다. 박지혜는세계전략포럼에서 열정의 연주로 청중들에게 감동을 안겼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2014.06.27 I 문화부 기자
  • 조희연·문용린·고승덕 "서울교육 위해 협력할 것"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직 후보로 나서 서로 대결을 펼쳤던 문용린 서울시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고승덕 변호사가 26일 손을 잡았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교육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세 사람은 서울 교육의 혁신과 학생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선거에서 공약한 정책 중 서울교육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합의한 사항들을 우선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로 가슴에 응어리를 가진 국민들에게 교육 분야에서 우리가 함께 손잡고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오늘 공동 기자회견은 앞으로 서울 교육청의 정책과 행정을 잘 이끌어가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후보의 교육청 관료주의 개혁, 문 교육감의 자유학기제·진로체험교육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조 당선자가 교육감으로서 교육에 대한 꿈, 교육을 위한 공약을 마음껏 펼치기를 기대한다”며 “고 후보와 저는 경쟁을 마무리하고 조 당선자가 좋은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격려했다. 고 변호사 또한 “오늘 우리 세 사람이 함께 서 있는 게 교육적으로도 의미있는 것 같다”며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교육다운 교육을 하겠다는 조 당선자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생각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2014.06.26 I 박보희 기자
'황정민 키드' '연기 상속자'..강하늘을 읽는 키워드(인터뷰)
  • '황정민 키드' '연기 상속자'..강하늘을 읽는 키워드(인터뷰)
  • 공포영화 ‘소녀괴담’에서 주인공 인수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강하늘을 처음 만난 건 2011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평양성’에서다. 고구려 연개소문의 세 아들 중 한 명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지 3년. 내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소녀괴담’의 주인공은 귀신이 보이는 능력 때문에 외톨이로 지내는 소년 인수다. 영화는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공포와 로맨스, 드라마와 코미디를 날실과 씨실처럼 교차해 엮어내는데 그 중심에 ‘스물다섯 청년’ 강하늘이 있다.강하늘은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지난 2010년 설립한 연예기획사 샘컴퍼니 소속 1호 배우다. 그가 출연한 뮤지컬 ‘쓰릴미’를 보고 황정민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상속자들’에 훈남 선배 이효신 역할로 출연하면서부터. 이후 영화(‘소녀괴담’)와 드라마(‘엔젤 아이즈’)를 한 편씩 찍었고, 영화 세 편(‘순수의 시대’‘쎄시봉’‘스물’)에 더 캐스팅돼 촬영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최근 그의 활약은 세대교체가 한창인 충무로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가파른 성장의 동력은 무엇일까. ◇키워드1. 황정민 키드..“내 마음 속 십자가” “외모는 ‘보통’, 연기는 ‘수려’, 인성은 ‘최고’다.” 배우 강하늘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공연을 포기하라’는 주문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큰 회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배우 황정민이 사장이자, 유일한 소속 배우인 작은 회사에 둥지를 틀었다. 강하늘은 황정민에 대해 ‘십자가 같은 존재’라고 했다. “‘황정민 회사 소속이면 캐스팅 걱정, 연기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 천만의 말씀이에요. 지금껏 그 어떤 도움도 받은 것이 없어요. 오히려 그런 얘기를 듣게 될까 두려웠죠. 사자는 새끼를 낳으면 절벽 밑으로 떨어뜨려 살아남는 놈만 키운다잖아요. 직접 부딪혀 깨지고, 깨치며 성장하길 바라셨죠. 정민 선배는 저한테 십자가인 것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고, 실질적으로 무언가 해주는 것은 없어도 어디선가 늘 지켜봐 주며 내 편이 되어주는 존재죠.” ◇키워드2. 연기 상속자..“‘상속자들’은 위험한 작품” 강하늘은 ‘황정민 키드’이자 ‘연기 상속자’다. 연극배우인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강하늘은 “변화했지만 변질되진 않았다”고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3년을 이야기했다. 특히 ‘상속자들’은 그의 연기인생에 ‘파란불’이자 ‘빨간불’이었다. “인기 때문에 ‘상속자들’에 출연한 건 아니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지만요. ‘상속자들’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어요. 반면 주변을 돌아보는 눈을 잃었죠. ‘사람이 변한다는 게 이런 건가?’, ‘엔젤아이즈’ 출연 전까지 반성을 많이 했어요. 행복한 작품인 동시에 위험한 작품이었던 셈이죠. 갑자기 너무 큰 사랑을 받아 이러다 인기에 눈이 멀 수도 있겠구나 했으니까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키워드3. 팔방미남..“무대는 나의 꿈” “주연작이라는 생각은 안 했어요. 함께 만든 작품이고,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자 돌아온 말이다. 강하늘은 ‘주연을 많이 했다’는 말은 자신에게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좋은 작품’들로 필모그래피를 가득 채우고 싶다며 웃었다.“‘소녀괴담’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방관자들에 관한 얘기예요. 메시지가 너무 좋아 선택했죠. ‘순수의 시대’는 순수한 사람들이 부딪쳤을 때의 치열함을, ‘쎄시봉’은 70년대에 대한 향수를, ‘스물’은 스무 살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모두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영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드라마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의 지향점은 역시 ‘무대’다. ‘무대 위의 배우’로 사랑받기 위해 드라마, 영화에도 출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연극을 할 때 진짜 좋은 작품인데 관객이 들지 않아 제대로 보이지도 못하고 막을 내리는 경우를 자주 봤어요. 그때 가슴 아팠던 기억이 절 지금 이 자리로 이끌었죠. 저에게 무대는 ‘고향’이에요.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가, 뿌리를 내려야할 곳이죠.” ▶ 관련기사 ◀☞ '트랜스포머4' 드디어 개봉···164분 간의 '으리으리'한 변신로봇쇼☞ 송선미, FA시장 나왔다.."새 소속사 모색 중"☞ 진지희, 화완옹주로 '사도' 합류..'로열패밀리' 완성☞ 요즘 유행어, 'Made by 개콘' 꼬리표를 떼다☞ 최자 설리 열애 사실이었나? 지갑 속 볼 맞댄 스티커 사진 노출
2014.06.25 I 최은영 기자
"평범한 원칙이 습관되면 엄청난 힘"
  • [성공異야기]"평범한 원칙이 습관되면 엄청난 힘"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학벌 공화국’이라고까지 불리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상고(商高) 출신의 평범한 샐러리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는 건 그 자체로 화젯거리다. 김대봉(사진) 인선이엔티(060150) 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폐기물 기업의 수장직에 오르기까지 유난히 많은 ‘사고’를 쳤다. 일련의 계획된 사고들로 그는 자연스럽게 회사 내에서 유명세를 탔다.김대봉 사장이 이끌고 있는 인선이엔티는 현재 국내 건설폐기물 분야에서 10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인 자동차재활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대규모 자동차 자원순환센터를 구축했다.김 사장의 좌우명은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엔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다. 그는 “결국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정신만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고 인생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한다.◇ 경영자가 되기 위해 사고를 치다30년 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언젠가 CEO 자리에 오르겠다는 야망을 늘 마음 속에 품고 다녔다. 직접 학비를 마련하며 힘겹게 학창 시절을 보낸 그에게 CEO라는 자리는 그 자체로 도전의 대상이었다. 고생했던 기억은 항상 고난 극복의 훌륭한 스승이 됐다. 그는 늘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되뇌이며 자신을 채찍질하곤 했다.인선이엔티와의 인연은 2003년부터였다. 당시 회계관리 차장으로 입사한 그는 9년 만에 CEO 자리에 올랐다. 비결을 묻자 “영업직도 아닌 관리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더라”며 “그래서 매년 한 건씩은 사고를 쳐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입사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던 시점에 그는 결국 첫 사고를 쳤다. 업계에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던 회계 시스템에 반기를 든 것이다.인선이엔티는 2003년 폐기물종합처리기업으로 가기 위한 일환으로 환경부에서 운영하던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을 인수해 처음으로 매립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당시 법인세법이 매립시설에 대한 상각방법을 정액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정액법을 적용할 경우 폐기물 매립으로 발생되는 수익과 비교한 매립시설의 가치소멸비용이 경제적 실질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매립시설에 대한 특성을 고려해 매립시설의 감가상각법을 생산량비례법으로 변경하는 일을 추진했고, 결과적으로 조세심판에서 승소해 약 18억원을 환급받았다. 회사 내에서는 일대 사건이었다.2009년 인선이엔티가 국내 상장사로서는 처음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을 조기 도입한 것도 그의 성과다. 새로운 회계 환경에 보다 앞서 적응하기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고 결국 금융감독원 태스크포스(TF)팀에 합류해 성공 사례로 꼽히게 됐다.김 사장은 “당시 업계 최초로 시도됐던 일인 만큼 내부 실무자들의 인식 부족, 외부 회계법인의 경험 부족 등과 같은 어려움도 많았다”며 “하지만 9번의 워크숍을 통해 회사 내부 직원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제3의 회계법인을 선정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IFRS 조기 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경영자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사고’를 치자 회사 내에서 신뢰가 쌓이고 입지는 빠르게 넓어져 갔다. 김 사장은 “직장 생활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새롭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도전정신을 가지고 이를 돌파하는 사람과 회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부류로 구분된다”며 “전자의 자세가 사람을 발전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를 키운 건 8할이 멘토”김 사장의 삶은 20년전 이전 직장의 감사인이었던 한 사람에 의해 크게 바뀌었다. 자신과 과거 삶의 궤적이 비슷했지만 현재 삶을 대하는 치열함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고 느끼며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그 분이 걸어온 길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다시 한번 성공을 다짐했다고 한다.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인선이엔티 본사 전경.그 후 롤모델이자 멘토가 된 그 분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잊었던 책을 다시 잡게 만들었다. 어느날 두 사람이 소주잔을 기울이던 중 불쑥 방송대 교재를 내밀더니 입학을 권유했다. 그 후 각종 시험 때마다 철저한 관리감독(?)을 받으며 4년을 지냈고 김 사장은 대학원까지 마치게 됐다. 김 사장은 현재 환경공학 박사과정에 지원한 상태다.김 사장은 “주경야독이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어차피 시간을 흘러가는 것이고 그 힘든 시간을 얼마나 치열하게 보냈느냐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가 있더라”고 회고했다.또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생각도 갖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강단에 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꿈이다.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정적으로 배움에 임하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경험했던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싶다”며 “오직 대기업 입사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보다 시야를 넓히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는 점을 젊은이들에게 일깨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긍정의 마인드로 새로운 꿈에 도전김대봉 사장은 2012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이후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사업 찾기에 골몰했다. 그 결과 그가 선택한 사업이 바로 ‘자동차 자원순환센터’ 구축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자원순환 환경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인선이엔티의 자동차재활용 신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폐자동차를 친환경적으로 해체하는 작업과, 자동차 재생 부품의 유통사업, 중고차를 정비한 후 해외로 수출하는 사업이다.이를 위해 최근 전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물류센터를 세웠고,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는 5개의 지점과 6개의 계열사를 활용해 전국 영업 네트워크를 갖췄다.김 사장은 “지난해 르노삼성과의 시범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 재활용률 95%를 달성, 폐자동차재활용사업에 대한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건설폐기물 재활용업을 넘어 폐자동차 재활용업까지 사업분야를 확장시켜 글로벌 1위의 자원순환 환경리딩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려 한다”고 언급했다.건설폐기물사업이 계절적 요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 편이지만 올 하반기부터 폐자동차 재활용사업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 개선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설명이다.건설폐기물 재활용시장 1위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폐자동차 재활용시장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자신감이 상당하다.김 사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 자동차 애프터마켓과 자동차 문화에 대한 투자가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도 새로운 성장사업의 한 모델로 자동차 애프터마켓, 자동차튜닝사업 등에 주목한 만큼 연간 2조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이 사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특유의 ‘긍정의 마인드’가 이번 신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는 “돌이켜 보면 긍정의 마인드를 지니고 업무에 임하는 점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실패로 인해 미칠 두려움보다는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아주 평범한 원칙이 습관화되면 무서운 힘을 발휘하더라”고 강조했다.◇ 김대봉 사장은1967년 출생으로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고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대성그룹에 입사해 한일합작법인인 한국캠브리지필터와 미국계기업인 에이에프테크놀러지에서 약 14년간 근무한 후 2003년 5월 인선이엔티에 입사했다.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현재 한국건설자원협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2014.06.25 I 김대웅 기자
송하윤, '천정명바라기'로 '리셋' 캐스팅
  • 송하윤, '천정명바라기'로 '리셋' 캐스팅
  • 송하윤(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송하윤이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리셋’에 캐스팅됐다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24일 밝혔다.‘리셋’은 메디컬 범죄 수사극 ‘신의 퀴즈 4’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드라마다. 범죄엔 단호한 검사와 정체불명 X의 숨 막히는 대결을 담을 스릴러물이다. 이미 천정명, 김소현, 박원상, 신은정 등이 캐스팅됐다.송하윤은 이 드라마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최윤희 역으로 출연한다. 극중 차우진(천정명 분)의 여자이고 싶어 했던 가슴 아픈 사랑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소속사 측은 “송하윤은 성숙한 연기력으로 천정명을 향한 애틋한 짝사랑의 감정을 그려내면서 상처 받은 영혼을 가진 캐릭터를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송하윤은 2004년 KBS ‘상두야 학교가자’로 데뷔했으며 이후 영화 ‘화차’, ‘나는 공무원이다’, 드라마 MBC ‘태릉선수촌’, SBS ‘유령’ 등에 출연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리셋’은 오는 8월10일 첫 방송된다.▶ 관련기사 ◀☞ 나인뮤지스, 세라 '졸업'…새 멤버 영입 '8월 컴백'☞ 뉴이스트, 아론 복근 공개로 정규 1집 발매 예고☞ 황보라, 판타지오에 새 둥지 '배우로서 새 도약 준비'☞ '국민 썸녀' 소유, '훈남' 박민우와 '시작하는 연인' 호흡☞ '아시아의 꿈' K팝, 표절의 표적이 되다
2014.06.24 I 김은구 기자
  • '아시아의 꿈' K팝, 표절의 표적이 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팝이 세계 각지에 ‘꿈’을 선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공을 위한 ‘K팝 베끼기’가 성행해 저작권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우려도 사고 있다.베트남 유명 가수인 선똥 M-TP(이하 M-TP)가 그 논란의 중심에 섰다. M-TP는 현지 인기가 한국에서 빅뱅 지드래곤의 인기와 견줄 만한 스타다. 최근 M-TP는 히트곡들이 기존 K팝 노래의 반주에 멜로디를 살짝 변형한 노래들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몰라패밀리JW의 ‘사랑이 말을 듣지 않아’, 애즈원 ‘모놀로그’, B.A.P 리더 방용국의 ‘아이 리멤버’, 시크릿 송지은의 ‘미친거니’, 플라워 ‘스틸’, EXID ‘매일 밤’ 등의 반주가 M-TP의 노래에 차용된 것으로 알려졌다.M-TP는 ‘사랑이 말을 듣지 않아’, ‘매일밤’을 차용한 노래들로 현지 국립 TV채널 VTV3채널에서 수상을 했다. ‘매일밤’을 차용한 노래는 유튜브 조횟수 2800만 건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M-TP가 이 노래들로 음원 다운로드, 휴대전화 벨소리, 컬러링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건 자명하다.M-TP는 표절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단지 같은 코드 등 우연의 일치이며 절대 표절한 것은 아니다. 나는 누구의 곡도 표절하지 않았다”, “반주는 외국의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멜로디는 전혀 달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외에 대만, 중국 등에서도 K팝의 표절 및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의 무단 사용이 빈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국의 한 그룹은 엑소의 컨셉을 그대로 따라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엑소 멤버 크리스가 탈퇴를 선언하자 멤버 한 명도 팀을 떠났고, 백현과 소녀시대 태연의 열애설이 불거지자 또 다른 멤버가 연애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노래뿐 아니라 그룹의 성장사까지 그대로 베끼는 셈이다. 앞서 태국에서 멜로디, 가사, 춤 동작, 복고풍 의상까지 따라한 ‘짝퉁 원더걸스’가 구설에 오른 적도 있다.최근 중국 베이징에서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11팀이 경합을 벌인 끝에 4인조 걸그룹 씨스타의 커버댄스를 선보인 ‘스타 댄스 팀’이 우승했다. 이번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크레용팝의 ‘빠빠빠’ 안무에 순간순간 의상을 교체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한 6세 여아, 엑소 ‘중독’ 무대를 꾸민 6세 남아 등도 눈길을 끌었다. 7살 장유한은 댄스 스승들과 호흡을 맞춰 임창정의 ‘문을 여시오’를 비롯한 K팝의 퍼포먼스를 완벽에 가깝게 선보인 뒤 “7살이고 베이징에서 왔다”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말해 박수를 받았지만 입상을 못하자 눈물을 떨궜다.소년소녀의 눈물은 당시 잔잔한 감동을 낳았다. 어린 나이지만 그 만큼 열정을 쏟았고 이루고 싶은 꿈 앞에서 좌절을 맛본 아픔이 컸다는 증거다. 베끼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7살 소년도 알고 있는 일이었던 셈이다.일각에서는 ‘K팝 베끼기’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류의 활성화를 위해 모른 척 했다고 하더라도 더이상 방치해서는 한류 자체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라는 M-TP의 의견에 응우엔 끄엉 등 현지 많은 작곡가들과 프로듀서, 뮤지션들마저 동조하는 것도 또한 문제다. 이들은 M-TP의 행동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인터뷰를 공공연하게 해서 ‘해외 비트의 무단 표절을 장려하고 다른 나라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장려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저작권협회 측은 이에 대해 “사실 확인 후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현지 저작권 단체들에 이의 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06.24 I 김은구 기자
NPL 투자 관건은? 방어입찰(물건 유찰시 직접 경매) 참여 여부
  • [재테크 인터뷰]NPL 투자 관건은? 방어입찰(물건 유찰시 직접 경매) 참여 여부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형제는 용감했다. 지난해 초 쌍둥이 형제는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부동산 전업 투자자의 길을 택했다. 이들은 지금도 그때의 선택이 탁월했다고 자부한다. 불과 1년 6개월만에 이들은 ‘월급만큼’ 월세 수입을 받게 됐고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올해로 30세인 정영철·정영진 형제는 “직장생활을 할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늦었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을 먹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익률이 낮다진다는 푸념은 의미가 없다”며 “그래도 경매보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가 NPL(부실채권)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게 초보 투자자를 위한 부동산 경매 팁을 들어봤다. 쌍둥이 형제인 정영철 씨와 정영진 씨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철저한 시세조사…“기본에 충실하라”지난해 초 처음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 때만해도 이들 형제는 경매에 대해 전혀 몰랐다. 고향인 부산을 등지고 서울로 상경에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며 부자를 꿈꿨지만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은 전무한 상태였다.“그때는 아직 젊었으니까요. 눈 딱 감고 1년만 해보고 정말 안 되면 다시 취직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어요.”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의 길을 택했기게 남들보다 조금 빨리 가고자 하는 욕심은 있었다. 이에 경매 학원 수강을 택했다. 시중의 수많은 경매 학원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이들은 학원을 통해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 경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즐거운경매’ 카페를 통해서도 실전 경매팁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한 물건은 가장 잘 아는 지역은 인천 지역 빌라다.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었기에 정확한 시세 조사가 가능했다. “처음에는 매매가와 보증금을 합치면 투자금이 전혀 들지 않는 이른바 ‘무피’ 물건만 적극 공략했습니다.”경매 투자에서 ‘무피’란 투자금이 들지 않는다는 의미의 은어다. 이런 무피 투자를 하게 되면 초기 투자금이 적은 투자자들이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이 정확한 시세조사다. 매매가와 전세가, 월세가 등 정확한 시세를 알았기에 과감한 배팅이 가능했다. 형인 영철 씨는 “초보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시세 조사”라며 “이는 경매든 NPL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의 한 오피스텔 입찰을 할 때였죠. 감정가도 3억원이었고, 시세 조사를 할 때도 분명히 3억원이 현 시세였어요. 하지만 입찰 당일 급매로 2억 5000만원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당연히 입찰가를 낮춰 썼죠.”그는 “시세조사는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입찰 당일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경매든 NPL이든 투자 원리는 동일최근 쌍둥이 형제가 관심을 가지는 투자는 NPL이다. 처음 인연을 맺은 이룸 경매학원을 통해 NPL 물건을 알선받고 뜻이 맞는 투자자들과 함께 들어가는 공동 투자를 한다. 목표수익률은 연 30% 수준이다.이들이 주목하는 NPL 물건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이다. 경매로 입찰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경매로 나오기 전에 채권을 사버리면 유통 단계를 줄여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요즘 NPL도 블루오션이 됐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선 수익률이 많이 낮아진 것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연 30% 이상 수익률이면 경매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동생인 영진 씨는 “경매든 NPL이든 하나의 방법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며 “각각 물건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수단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경매와 NPL 투자의 투자 원리는 동일하다. 하지만 수익을 내는 방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경매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을 사기 때문이다. 따라서 낙찰받은 물건은 내 소유로 보유한 뒤 시세 차익을 남기도 팔아야 한다.NPL로 수익를 내는 것은 직접 부동산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채권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배당금을 받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NPL 투자는 경매로 들어가는 물건의 ‘빚잔치’에서 1순위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채권)를 사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낙찰가가 높으면 높을수록 수익률을 높아진다. 반면 낙찰가가 채권을 사온 금액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차라리 직접 경매에 참여에 물건을 받아오는 게 낫다. 영철 씨는 “NPL 물건은 경매 입찰 일자가 잡힐 때가지 최소 6개월 정도 투자 기간을 보고 들어간다”며 “유찰이 계속되면 그만큼 투자 기간도 길어지고 수익률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매 업계에서는 NPL 물건의 유찰이 계속돼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것을 ‘방어입찰’이라 부른다. 그는 “방어입찰 여부를 잘 판단하는 것이 NPL 투자의 실력”이라고 덧붙였다.
2014.06.24 I 성선화 기자
'고교처세왕' 서인국·이하나, '내추럴 본 케미'..중독성 보통 아니다
  • '고교처세왕' 서인국·이하나, '내추럴 본 케미'..중독성 보통 아니다
  • ‘고교처세왕’ 서인국, 이하나.[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뭐라 말하긴 힘들다. 그런데 보기에 참 자연스럽다. 연기가 아닌 것 같다.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고교처세왕’의 서인국과 이하나가 보통이 아닌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따로 또 같이의 시너지는 ‘내추럴 본’의 연기 신공을 빚어내고 있다. 마치 ‘고교처세왕’을 위해 만들어진 인연처럼 느껴진다.지난 주 첫 방송돼 23일까지 3회를 선보인 ‘고교처세왕’. 자신과 꼭 닮은 형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부탁 때문에 그의 행세를 시작하게 된 18세 고교생 민석(서인국 분)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오피스 활극이다. 서인국은 처세왕인 고등학생 이민석으로 분하고 있고, 이하나는 그의 처세왕 행보를 곁에서 지켜보고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줄 계약직 여사원 정수영 역을 맡았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 중독성 강한 두 캐릭터의 매력을 자세히 들여다봤다.‘고교처세왕’ 서인국.◇서인국, 뭐지 이 빠져들 것 같은 능구렁이는?서인국은 ‘처세왕’이라는 제목처럼 이민석이라는 인물을 통해 제대로 능구렁이 같은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18세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켜보고 있음에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만의 능수능란한 처세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이민석을 곰곰히 살펴보면, 이 학생 보통이 아니다. 사람을 다루는데 있어서 천부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공부와는 담을 쌓은 10대가 대기업의 한 본부장을 상대로 진땀을 뺄만한 독대 자리에서도 기가 죽지 않는다. ‘리테일 팀’에 대한 복잡한 시스템을 “그래, 복덕방인데 조금 규모가 클 뿐이야”라는 설명 하나로 파악하는,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는 센스까지 탑재했다. 여기에 한번 보면 잊지 않고, 한번 들으면 귀에 박히고, 한번 뇌리에 박히면 갈 때까지 가는 탁월한 기억력까지 갖췄다.서인국.무엇보다 웬만한 성인 남자보다 ‘체계적’인 10대의 호르몬 특성에 힘입어 누구보다 ‘여자’에게 촉이 발달돼 있다. “난 쓴 것 빼고는 안 가린다. 특히 여자는”이라고 받아치는 화법은 누가 알려줬는지 알길이 없다.서인국은 미소를 건네고 눈빛을 주고 받고, 어깨를 으쓱거리고, 눈살을 찌푸리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자유자재의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이하나뿐 아니라 한진희, 오광록, 김원해, 송영규, 조한철 등 ‘어른’들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 있어서도 완벽한 합(合)을 완성하는 노련함도 보여주고 있다.‘고교처세왕’ 이하나.◇이하나, 뭐지 이 헤어나올 수 없을 듯한 4차원은?5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하나는 공백이 무색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류승범, 하정우, 차태현, 임창정 등 배우들에게나 어울렸던 ‘일상 연기’의 진수를 소화하고 있다. 여배우로서 이러한 경지에 오르려면 ‘자신을 내려놓는’ 망가지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한다. 예쁘게 보이는 메이크업을 거부하고, 곱게 빗은 헤어스타일을 지양한다. 비주얼에 있어서 여배우의 욕심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영혼’처럼 연기하길 즐기는 이하나는 7년 전 MBC ‘메리대구 공방전’에서의 꿈 많은 뮤지컬 지망생 메리의 모습과 똑 닮아있다.이하나는 정수영 역으로 계약직 사원으로서, 외모에 자신 없는 여성으로서, 사람들과 어울리길 꺼리는 소극적인 성격의 인간으로서 디테일한 연기를 완성하고 있다. 그러한 캐릭터의 제1 공통점인 ‘멍 때리기’, ‘착각하기’, ‘몸과 행동이 따로놀기’의 진수를 척척 소화해내고 있다.이하나.극중 같은 직장 내 본부장(이수혁 분)을 짝사랑하는 정수영은 ‘난 쿨하고 멋진 현대 여성이야.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지’라고 되뇌이지만 막상 그 앞에 서면 헛소리만 뱉곤 한다. 수 많은 꽃 중에 하필 이끼를 키우는데 재미를 들리는 독특한 성격은 왠지 모르게 끌린다. 퇴근길엔 버스가 침대가 되고 술에 취하면 길바닥이 내 집이 되는 행동은 보호본능을 대놓고, 공격적으로 자극한다.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민폐형 신데렐라’ 캐릭터일 수 있지만 평균 이하임에도 그만의 매력을 꾸밈 없이 만들어내는 이하나의 연기 내공에 정수영이라는 인물에 빠져드는 시청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헤어나올 수 없는 4차원녀’와 ‘알 수 없는 능구렁이 매력남’의 케미스트리.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일만 남았다.
2014.06.23 I 강민정 기자
"다양한 항공 직종 체험해 보세요"
  • "다양한 항공 직종 체험해 보세요"
  • 대한항공 본사 정비격납고에서 초청된 청소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한항공은 강서지역 청소년 100여 명을 본사로 초청해 견학 행사를 했다. 창립 45주년을 맞아 강서구청에서 추천받은 중·고등학생 100여 명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나눔 활동의 하나로 마련한 행사다. 참가 학생들은 대한항공 모든 항공기 움직임을 파악하고 지휘하는 통제센터, 정비 격납고 등을 둘러봤다. 또 승객들의 안전이나 서비스 훈련을 담당하는 객실훈련원을 찾아 실제와 같이 만든 항공기 모형에서 화재 진압, 구명복 착용 방법, 기내 방송, 비상시 항공기 도어 여는 법 등을 배웠다. 모의 비행훈련장치인 FTD(Flight Training Device)를 항공기 조종을 체험하는 시간도 보냈다.회사 측 관계자는 “항공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항공직종을 체험하고, 장래 진로 선택에 고민하는 중·고등학생에게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창립 45주년을 맞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하늘 사랑 바자회’를 비롯해 소외 계층 돕기, 의료봉사 활동 등 지역 사회와 연계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대한항공 객실훈련원에서 초청된 청소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관련기사 ◀☞ [특징주]대한항공·아시아나 나란히 상승..'성수기 진입'☞ 대한항공·아시아나, 3분기 성수기..본격 실적개선-우리☞ 대한항공, 증권사에 이어 신평사도 뿔났다☞ [특징주]대한항공, 신용등급 하향에 '약세'☞ 대한항공, 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목표가↑-이트레이드☞ [17일 주요 크레딧 공시]대한항공 'A-' 강등 외☞ 한진해운와 '연결'된 대한항공 'A-' 강등☞ 대한항공·아시아나, 이라크발 유가 상승시 실적악화 불가피-하이☞ 대한항공, 월드컵 전 경기 기내속보 서비스 실시☞ 대한항공, 대학생 항공기 디자인 공모전 개최☞ 한진해운 지원한 대한항공..시장 눈길 '싸늘'☞ ‘저공 비행’ 대한항공, 실적에 재무구조 개선까지 부담☞ [특징주]대한항공, 약세..한진해운 유증 참여☞ 대한항공, 한진해운 증자로 주주가치 회복 지연-HMC☞ 대한항공, 자산 매각 지연중 한진해운 증자 참여 아쉬워-키움
2014.06.22 I 정태선 기자
장원 신한銀 과장 "외환딜러, 심장이 쫄깃쫄깃해져요"
  • [마켓人]장원 신한銀 과장 "외환딜러, 심장이 쫄깃쫄깃해져요"
  • 장원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팀 과장[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외환시장 변동성이 심할 때는 제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느낌입니다.”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팀에서 외환딜러로 일하고 있는 장원 과장(36·사진)을 만났다. 185센티미터의 훤칠한 키에 목소리는 조용하고 나긋나긋했다. 그는 “외환딜러로 일한지는 아직 1년이 안된 주니어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장 과장은 2012년 1월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에 왔다. 1년여 동안은 대고객 업무 및 각종 영업을 하며 지냈다. 외환딜러로서 첫 거래를 시작한건 지난해 8월이었다.장 과장은 “짧은 소견이지만 감히 말씀드리자면 외환딜러는 매일, 아니 실시간으로 성적표를 받는 직업입니다”라며 “외환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일반적인 은행업무와는 달리 책임감이나 성취감이 높습니다. 또 자기만족도나 자부심도 큽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외환딜러 첫 걸음..신한금융사관학교장 과장은 외환딜러가 되고 싶었지만, 꿈을 이룰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지점에서 일할 때는 외환딜러에 대한 꿈을 아예 잊고 지내기도 했다. 장 과장은 “학창시절 영화에서 딜러들을 보고는 멋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막연하게 외환딜러를 하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0년 신한금융사관학교라는 행내 제도가 생긴 것이다. 금융공학센터, 기업금융(IB), 프라이빗뱅킹(PB), 전산(IT)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 후엔 해당 분야에서 업무할 기회를 제공한다. 장 과장은 바로 지원했다.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외환딜러가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장 과장은 “6개월동안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1박 2일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합숙교육을 받았습니다”라며 “당시 함께 교육을 받았던 1기 행원들은 리스크관리, 자금부, 금융공학센터 등 대개 원하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그렇게 원하던 외환딜러가 됐다. 그러나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 외환딜러란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장을 상대로 수익을 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외환딜러는 하루에도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고, 반대로 잃을 수도 있습니다. 수익을 더 많이 낸다고 해서 저에게 특별히 돌아오는 혜택은 없습니다. 반대로 손실을 봤을 때 불이익도 없습니다. 은행이 전적으로 저를 믿고 모든 것을 맡겨준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신중해지고 수익을 많이 내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라고 말했다.아직은 주니어라고 했지만 승부사 기질이 엿보였다. 과거 이력을 듣고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 과장은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수영선수였습니다. 무릎 부상을 당하고 그만두긴 했지만, 운동을 꽤나 좋아해 대학 시절엔 동아리 활동으로 아이스하키를 했었습니다”라고 말했다.◇“아침형인간·넓어진 시야..명절 연휴 가장 기억에 남아”장 과장은 매일 아침 늦어도 오전 7시15분에는 자리에 앉는다. 외환딜러가 된 뒤 가장 좋은 점은 부지런해진 것과 금융시장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이라고 했다.그는 “매일 아침 출근해 전망 보고서를 씁니다. 선물사 등 대부분이 8시에서 8시30분 사이에 개시하는데, 저는 8시 이전에 거래업체들에 보내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딜러가 되지 않았다면 신문에서나 그런게 있나보다 했을 정보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깨달았다는 점, 다른 은행 딜러들과 교류가 활발한 것도 지점 근무와 비교하면 좋은 점입니다”라고 덧붙였다.외환딜러가 된 이후 또 달라진게 있다면 점심시간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장 과장은 “도시락 폭탄이라고 하는게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도 또는 매수 물량이 대거 나오는 경우지요”라며 “최근에도 점심시간에 달러-원 환율이 1030원까지 올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마찬가지지만 요즘처럼 변동성이 죽어있을 땐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기회를 놓쳤습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갔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밥을 먹지 말았어야 했다는데 후회된다”고 덧붙였다.장 과장은 외환딜러가 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명절 연휴라고 했다. 우연이지만 지난해엔 추석 연휴 직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실시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설 연휴엔 테이퍼링 이슈와 함께 신흥국 경제불안까지 불거진바 있다.장 과장은 “외환딜러가 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추석 연휴를 맞았습니다. 연휴 기간 중에 테이퍼링이 실시될 수 있다고 해서 연휴 대부분을 외신을 보면서 지냈습니다. 덕분에 잠도 거의 못잤고, 자더라도 새벽에 문득 눈이 떠지곤 했습니다”라며 웃었다.그는 또 “모든 딜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연휴 뿐 아니라 장 마감 후 또는 주말에도 해외시장을 습관적으로 보게 됩니다”라며 “장중에도 거래를 하다보면 새삼 정신력과 체력이 정말 중요한 직업이라고 깨닫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신뢰받는 외환딜러 되고싶어”장 과장은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신한은행 외환딜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장 과장은 “신한은행이라는 이름 덕분에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고,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신한은행을 믿고 계신분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안겨드리고, 신뢰도 얻으려면 거래를 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라고 강조했다.신한은행은 서울외환시장에서 JP모건, 우리은행, SC은행 등과 거래량 기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하루 거래량은 평균 4억~10억달러 가량으로 외환은행 다음이다.장 과장은 함께 일하고 있는 김장욱 차장이 롤모델이라고 했다. 그는 “달러-원 거래는 김장욱 차장님과 저 둘이서만 합니다. 김 차장님이 일하시는 것을 옆에서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프로 외환딜러로서 좋은 선배인 동시에 훌륭한 스승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처음 거래를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수익면에서 기여하는게 커지고 있어서 뿌듯하지만, 김 차장님을 보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장 과장은 또 “신한은행에서 외환딜러는 순환보직입니다. 언젠가는 금융공학센터를 떠나야 하겠지만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장 과장은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20일 딸아이의 아빠가 됐다. 장 과장은 “딸을 돌보는 일이 쉽지 않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딸 아이를 비롯한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라며 웃었다.
2014.06.21 I 방성훈 기자
수천만원 '웃돈' 유혹.. '분양권 전매' 다운계약 성행
  • 수천만원 '웃돈' 유혹.. '분양권 전매' 다운계약 성행
  • △주택 전매 제한 완화로 분양권 거래시장에 ‘큰 장’이 섰지만 지역·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돈 될만한’ 곳에는 웃돈이 꽤 붙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썰렁하기만 하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단지 아파트 인근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 창문에 매물 시세표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됐던 아파트에 청약했으나 순위에서 밀려 내집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A씨. 그는 최근 이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 가능 시기가 다가오자 입주 전에 사놓을 생각으로 시세를 알아봤다. 전용면적 84㎡는 이미 웃돈(프리미엄)이 7000만원 정도 붙어 있었고, 사려는 수요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A씨에게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다운계약서’(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하는 계약서) 작성과 중개수수료로 200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중개수수료는 다운계약서 작성에 따른 위험 수당이라는 게 업소 설명이다. 분양권 전매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시장에는 불법 거래가 판을 치고 있다. 인기지역 물량은 다운계약서와 이중등기(복등기) 등의 불법이 횡행하고, 높은 중개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주의가 요망된다. 비인기지역은 저렴한 가격에 분양권을 살 수 있지만 자칫 입주 후 집값이 더 떨어지는 등의 손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적정한 가격에 정당한 거래로 산다면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매 제한 완화… 양극화 현상 뚜렷 서울·수도권 민간 택지 내 주택 전매 제한이 지난 11일부터 1년에서 6개월로 완화됐다. 이미 국토교통부가 2월 업무보고 당시 전매제한 완화를 예고한터라 거래시장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위례·판교신도시 등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 매수세가 따라붙고 있지만 기타 지역에서는 매입 문의조차 없다.대표적인 인기 단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공급된 ‘래미안 대치청실’ 아파트다. 지난해 11월 계약이 이뤄져 당초 오는 11월 이후에나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당장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웃돈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붙은 상태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사겠다는 수요는 많은데 팔겠다는 사람이 적어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반대로 매입 문의조차 거의 없는 단지도 적지 않다.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서 선보인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와 포스코건설이 안양시에서 분양한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등의 경우 전매 제한 완화로 분양권 거래가 허용됐지만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 시장이 썰렁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입주 시점이 되면 프리미엄도 꽤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다운계약서’ 요구 등 불법행위 기승 정부가 분양권 전매 제한을 완화한 것은 거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사실상 일부 투자 수요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기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불법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전매가 가능한 곳은 다운계약서가, 아직 전매 허용 전인 곳은 복등기가 성행하고 있다. 분양권은 등기를 끝낸 일반아파트와 달리 양도세 중과제도를 적용받는다. 청약 당첨 후 1년 안에 팔면 양도 차익의 50%, 2년 안에 팔면 40%를 양도세로 내야 한다. 다운계약서가 성행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다운계약 사실이 적발될 경우 매도자는 누락된 차익의 양도세를 추징당할 뿐 아니라 신고·납부 불성실 가산세 등을 내야 한다. 실거래가 신고 위반으로 해당 지자체에 고발 조치되기도 한다. 매수인의 경우 1가구 1주택으로 2년 이상 보유 후 집을 팔더라도 양도세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없다. 부동산 중개업소는 6개월 이상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분양권 전매 때 중개수수료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도 불법 행위다. 분양권의 경우 계약금과 중도금, 추가되는 웃돈까지의 합을 계산해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중개업소들이 담합해 일정 수수료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 A씨의 경우 매입하려한 아파트 총 분양가가 4억6000만원이었다. A씨가 이 중 잔금 2억원을 제외한 3억3000만원(웃돈 7000만원 포함)에 분양권을 산다면 요율 0.4%를 적용받아 수수료는 132만원(부가세 별도)이 된다. 수수료 200만원을 제시한 중개업소의 요구를 수용했을 경우 약 65만원을 손해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권도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분양권 전매 시기는 두 번 정도다. 1차 전매 시기는 계약 직후 가격이 형성될 시기로, 이때 거래가 활발한 것이 일반적이다. 2차 전매 시기는 입주를 앞둔 시점이다. 다만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등이 거품을 일으키는지 여부, 향후 시장에 영향을 끼칠 요소가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도 불법 행위보다는 양도세 부담이 줄어드는 입주 임박 시점에 분양권 거래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14.06.18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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