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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기, SBS '모던파머' 출연 확정..천재 로커 순정男으로
- 이홍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밴드 FT아일랜드 이홍기가 SBS 새 주말미니시리즈 ‘모던 파머(가제)’ 의 남주 출연을 확정했다. 이홍기가 맡은 남자 주인공 ‘이민기’는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 로커로 극중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록밴드 ‘엑소’(엑설런트 소울스)의 리더 겸 보컬, 기타리스트다. 록밴드 멤버의 귀농을 이끄는 인물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꿈을 향해 달리는 열혈 청춘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순정남으로 변신하는 로맨티시스트이기도 하다. 올 초 주연작 ‘백년의 신부’로 성공적인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 이홍기는 이 작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 몰이를 하며 ‘아시아의 신 남신’으로 떠올랐다. 드라마 해외 흥행을 이끌며 ‘이홍기 파워’를 입증해 보인 그는 최근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특별 출연에 이어 뮤지컬 ‘뱀파이어’ 주연에 발탁되는 등 뜨거운 연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흥행력을 겸비한 이홍기의 미니시리즈 주연 소식에 안방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게 고조되고 있다.‘모던 파머’는 ‘록밴드 멤버들의 귀농’이라는 기발한 설정으로 눈길을 끄는 유기농 청춘 코믹 드라마로 ‘결혼의 여신’을 연출했던 오진석 PD와 tvN ‘롤러코스터’, ‘푸른 거탑’ 등을 집필했던 김기호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기분 좋은 날’ 후속작으로 10월 18일 첫 방송 예정.▶ 관련기사 ◀☞ ''끝없는사랑'' 류수영·차인표, 카리스마 vs 해맑음..''男男케미 추가요~''☞ ''운널사'' 장혁, 마성의 웃음소리..''호탕+느끼, 중독성甲''☞ 김태호 PD, "엄청난 드라마를 쓴 레이싱..진짜 ''무한도전''이었다"☞ ''힐링캠프'' 아이유, "사이보그 같았던 나..이제야 사춘기가 왔다"☞ ''힐링캠프'' 김창완, "아이유 질투한 적 있다"
- '트로트의 연인'을 위한 3번의 채찍질과 1개의 당근
- ‘트로트의 연인’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의견이 갈린다. KBS2 월화 미니시리즈 ‘트로트의 연인’은 호와 불호가 명확한 드라마다. 남녀노소 즐긴다는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트로트의 연인’은 질적인 면에서 보편적인 수준 이하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그 드라마 완전 ‘유치뽕짝’ 아니니?”라는 반응에 모든 답이 들어있다. 그럼에도 ‘유치뽕짝’ 안에는 그만의 진심이 있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띄고, 좋은 것보단 나쁜 것을 빨리 배우는 세상이라 ‘불호’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분명 ‘트로트의 연인’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청자도 있다. ‘트로트의 연인’을 위한 세 번의 채찍질과 하나의 당근을 제시했다.‘트로트의 연인’ 캡쳐.◇연출, 너무 가버린 B급 정서방송 초반, 이 드라마는 코믹에 집중했다. 연출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느리게 혹은 빠르게 편집을 하고, 특정 신을 부각시키거나 죽이는 식으로 기존의 드라마에서 봤던 편집과 차별화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어색하다. 배우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클로즈업하며 컴퓨터 그래픽(CG)과 예능프로그램 효과음 등을 삽입한다. 속된 말로, 손과 발이 오그라드는 순간이다. 간접광고(PPL)를 신경쓴 탓인지 자꾸 시선을 운동화로 내리 꽂는 카메라 앵글도 불편하다. 그야말로 웃기기 위한, 특이한 화면을 위한, 달라보기이 위한, 이런 식의 분명한 목표 달성을 위한 억지 연출이 ‘트로트의 연인’에 기괴한 인상을 안긴다. A급은 물론 B급 정서에서도 한참 멀어진, 수위 조절에 실패한 듯한 연출이 ‘트로트의 연인’ 초반 승기를 놓쳤다.‘트로트의 연인’ 지현우.◇에피소드, 뻔하거나 황당하거나스토리와 스토리를, 캐릭터와 캐릭터를 이어주는 에피소드는 ‘잡식’에 가깝다.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를 다 모아뒀다. 최춘희(정은지 분)는 엄마의 못다 이룬 트로트 가수의 꿈에 다다를 것이고, 그의 꿈을 이뤄주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준 한물 간 톱가수 장준현(지현우 분)과 소속사 샤인스타의 사장 조근우(신성록 분)의 사랑을 독차지할 터다. 질투와 계략, 음모와 이간질로 점철된 방해 공작도 펼쳐지겠으나, 최춘희는 이 또한 극복해낼 터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에서만 뻔한 것이 아니다. 부분 부분을 구성하는 에피소드에서도 황당한 부분이 있다. 더 추락할 곳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장준현이 경찰서에서 소취하 합의서에 서명하는 ‘굴욕의 순간’, 책상 앞에 놓인 권총을 훔쳐 자살을 상상한 그를 정신차리게 한 것이 최춘희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노래 한 소절이었다. 트로트를 끔찍하게도 우습게 생각했던 장준현이,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것이 최춘희 때문이라고 치부했던 장준현이, 그 순간 아련하게 들리는 최춘희의 트로트 한자락에 개관천선하게 되는 부분은 그야말로 ‘LTE급 감정 변화’다. ‘트로트의 연인’의 신성록.◇캐릭터, 기승전결의 생략장준현 캐릭터를 비롯해 ‘트로트의 연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적으로 기승전결이 생략된 감정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스타덤에 오른 신성록은 ‘트로트의 연인’에서도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지만 그 힘을 받고있는 조근우라는 캐릭터가 매력이 덜하다. 언뜻 대사로는 해외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수재처럼 보이지만 비밀번호 숫자 몇개를 못 외우고 남의 물건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는 건망증에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에 대한 미안함도 없어 보인다. 흥미를 자극하는 캐릭터로 반전이나 진짜 이야기가 숨어있다고 설명하고 싶나. 요즘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높고, 취향은 금새 바뀐다. 매력을 제대로 어필할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 잡기 힘들다.오히려 스스로도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 힘든 매니저 일을 이겨가는 삶을 살아온 설태송(손호준 분)이나 아빠와 언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순수 영혼의 최별(유은미 분), 첫사랑의 비밀을 안고 있는 듯한 조희문(윤주상 분), 가수 지망생의 꿈을 안고 있는 4차원 나필녀(신보라 분) 등 극을 뒷받춤해주는 조연의 끈끈한 힘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트로트의 연인’의 정은지.◇소재, ‘음악=정은지’의 진심이런 가운데서도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꿰찬 정은지의 연기력은 호평을 받고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리드보컬로 노래 실력에 있어서 여느 아이돌 멤버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혔던 정은지는 최춘희 역으로 음악에 접근하는 진심을 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 역시 걸그룹 멤버로서 무대에 서기까지 숱한 오디션과 난관을 뚫었을 터. 에이핑크라는 그룹 역시 많은 수의 멤버들이 고루 팬들의 사랑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그만의 그룹 이미지 색을 구축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서로를 밀고 끌었던 에이핑크는 생계형 그룹에서 청순함을 대표하는 국민 걸그룹으로 성장했다.정은지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실제 가수’라는 리얼리티로 극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시청자에게 연기적으로 전달하는 감성이 충만한 상황이다. 엄마가 남긴 트로트 앨범 한 장이 ‘가보 1호’고 그 음악을 듣게 해주는 CD 플레이어가 ‘2호’인 최춘희는 정은지라 소화할 수 있었다는 ‘신의 한수’격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트로트의 연인’이 강조하고픈 부분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음악의 진심과 삶의 진정성이었을 터다.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기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이라는 말은 ‘개그콘서트’에서나 통하는 태도다. 당장 보여줘야 할 연출의 즐거움, 이야기의 진전, 캐릭터 간 특수성 등 흥미 위주의 포인트가 많겠지만 웰메이드를 향한 롱런을 위해선 초심에 집중하는 마인드가 중요해보인다.
- '류현진 스카우트'한 로건 화이트와 김광현-양현종 미래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로건 화이트(52·LA다저스 부회장)의 선수생활은 보잘 것 없었다.1984년부터 1987년까지 단 4년간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투수로 뛰다 전혀 빛을 보지 못하고 일찍 은퇴로 내몰렸다.선수의 꿈을 접기에는 많이 이른 그의 나이 만 25세 때였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선수들이 부지기수인 마이너리그에서 화이트가 남들과 달랐던 점은 좌절만 하고 있지 않았다는 데 있다.스카우트계의 ‘입지전적 인물’ 로건 화이트화이트는 절망하고 있을 시간에 남들보다 재빨리 희망을 모색했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섰다. 자신이 계속 야구계에 머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스카우트라는 직업이라고 판단했고 현역은퇴 불과 1년 뒤인 1988년부터 89년까지 시애틀에서 첫 걸음마이자 가장 낮은 단계인 ‘준 스카우트’부터 일을 시작했다.비록 스스로는 야구선수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선수 보는 눈에 있어서만큼은 탁월한 능력이 있었던 듯 보인다. 남다른 재능과 노력으로 금세 해당 분야에서 인정을 받았다.야시엘 푸이그가 타석에서 호쾌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대번에 알아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지역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단번에 승진한 것으로 그는 오리올스에서 3년(1990-92년)을 활약한 뒤 1993년부터는 샌디에고 파드레스로 옮겨 같은 일을 맡았다.화이트를 뺏긴 볼티모어는 그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고 급기야 ‘서부해안 감독관’ 자리를 제안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화이트는 다저스로 오기 전 1995년에서 2002년까지 볼티모어의 선수 발굴과 수급에 상당한 이바지를 했다.25살에 평생 해온 야구공을 눈물로 놓고 불과 7년 만에 일군 값진 성과로 그가 스카우트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하는 까닭이다.화이트는 2002년 다저스로 오면서 아마추어 스카우트 및 드래프트를 사실상 총괄하는 권한을 얻었다. ‘아마추어 스카우팅 부회장(국장)’이라는 현재 직책에서 알 수 있듯 2002년부터 13년을 빠짐없이 다저스의 아마추어 드래프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왔고 여기에는 지난 2년간 다저스 성공의 근간이 됐던 국제 스카우트 시장에서의 눈부신 성과가 포함돼 있다.화이트 시대 이후 다저스의 드래프트 1라운드 역사는 거의 실패가 없었다.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 제임스 로니(29·탬파베이 레이스), 채드 빌링슬리(29·LA다저스), 스캇 엘버트(28), 크리스 위드로(24), 잭 리(22), 코리 시거(22)’ 등의 이름이 빛나고 있다.이외 ‘맷 켐프(29)와 디 고든(25), 러셀 마틴(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조내던 브락스튼(29·신시내티 레즈)’ 등이 이른바 ‘화이트 키즈’다. 최근 4시즌 동안 그가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들 중 22명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류현진과 푸이그는 조롱 딛고 일궈낸 ‘절대 신뢰’국제 스카우팅의 시장은 또 하나의 업적으로 류현진(27·LA다저스)과 야시엘 푸이그(23)를 비롯해 구로다 히로키(38·뉴욕 양키스), 사이토 다카시(44) 등이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선수 스카우트에 있어 다저스 구단은 화이트와 그가 직접 고용한 파트너인 밥 엥글 해외 스카우트 총괄 담당(부사장)의 말을 거의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야구계 대다수 사람들의 조롱 속에도 꿋꿋이 뜻을 펼쳐 끝내 대박을 터뜨렸던 류현진과 푸이그가 결정적이었다.화이트 국장은 당시 야구계 안에서 널리 비웃음을 샀지만 푸이그에 4200만달러를 투자해 잭팟을 안긴 주인공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한국의 류현진을 무려 6년간이나 집요하게 추적했고 그해(2012년) 가을 엥글을 고용하며 서로 확신을 굳혔다.화이트와 엥글은 각각 류현진을 적극 지지했고 역시 총액 6200만달러를 들여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지난겨울에는 국제 스카우트 부서가 전력보강에 도움을 줄 쿠바유격수 알렉산데르 게레로(27)와 일본인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뉴욕 양키스) 등 2명에 주목했다. 다만 게레로에게는 ‘예스(4년 2800만달러 계약)’라고 답한 반면 다나카에는 영입에 총력을 쏟는데 ‘노’라는 의견을 수뇌진에 전달했다.화이트와 그의 팀은 “다나카를 에이스 감으로 보지는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당장 1-2년은 모르겠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나카는 에이스가 아니라는 게 국제시장에서 꽤나 성공적이었던 다저스 스카우트진의 판단이었다.이를 비웃듯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나카지만 화이트의 안목이 맞다면 앞으로 2-3년 뒤는 또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그런 화이트가 1일(한국시간) 최근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조시 번스 단장을 해임한 샌디에고의 단장직 인터뷰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물론 화이트의 단장직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과 201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러브콜이 왔고 2010년의 경우 뉴욕 메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도 군침을 흘렸지만 끝내 무산된 바 있다.화이트가 SD로 간다면? 김광현-양현종 주목할 듯샌디에고 유력 일간지인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화이트 외에 래리 베인페스트 전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과 마이크 해즌 보스턴 레드삭스 부단장 등이 인터뷰를 가져 3파전 양상을 예고하고 있다.화이트의 경우 과거 샌디에고와 한 차례 인연이 있어 다저스 수뇌진은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닝을 마무리한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뛰어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국제 스카우트 시장의 상황과 흐름에 정통한 화이트가 만약 샌디에고 단장으로 간다면 2014년 여름 한참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로 해외 스카우트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의 두 좌완특급 김광현(25·SK와이번스)과 양현종(26·기아 타이거스) 등의 행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투수왕국인 다저스가 아닌 ‘리빌딩 구단’ 샌디에고라면 김광현과 양현종이 안착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실제 미국 서부의 떠오르는 부자도시 샌디에고는 최근 ‘쿠바용병’ 오드리사메르 데스파이그네(27)를 데려와 본격 가동에 들어갔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다.그가 좋은 잣대가 될 수 있는 것이 지난 5월5월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샌디에고와 계약하고 불과 한 달 만에 빅리그로 승격,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66’ 등의 불꽃투로 합격점을 넘어 강한 인상을 심고 있다.샌디에고는 기회의 땅이라는 것이 2012년 8월 이후 ‘코리언특급’ 박찬호를 만든 피터 오말리가의 구단주 등극 이래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이 지대하다.경쟁의 측면에서는 에이스 앤드루 캐쉬너(27) 외 이렇다 할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다는 게 최대 매력 포인트다. ‘타이슨 로스(26)와 이언 케네디(29), 에릭 스털츠(35)’ 등은 김광현-양현종 등이 한번 해볼 만한 상대들이고 ‘라비 얼린(23), 제시 핸(24), 버치 스미스(24)‘와 같은 영건과 대결에서는 일정부분 우위가 예상된다.6년간의 류현진 스카우트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누구보다 상당한 ‘투수출신’ 화이트의 혹시 있을지 모를 이동이 ‘제2의 류현진’을 꿈꾸는 한국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없지는 않아 야구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흥밋거리가 생겼다. ▶ 관련기사 ◀☞ "CIN, 추신수와 '재계약 포기' 잘했다..이제 안 아쉬워" -美언론☞ 커쇼의 '역대급 3가지 진기록', 2년 연속 사이영상 점지☞ 매팅리 "커쇼·류현진 등이 있어 긴 시즌에 감사할 따름"☞ "커쇼 2180억, 한 푼도 아깝지 않다" -美 '먹튀'시대 경종☞ ESPN "류현진, 'STL에 압도적' 재현 가능한지 증명해야"☞ [브라질2014] '한국 기적' 바란 美, "벨기에 불평 않겠다"☞ 커쇼·류현진 복귀 그후 36일, 다저스 어떻게 탈바꿈시켰나☞ "추신수, 필더만큼 실망스럽지만 회복할 3가지 근거" -SI
- '슈퍼맨', 부모 시청자와 공감하는 '육아일기'..공감↑
- 슈퍼맨[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아이는 부모를 보는 거울이다.’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이 말에 깊이 공감하게 한 이야기를 전했다. 29일 방송에서 공개된 ‘아이는 나를 보며 자란다’편에선 엄마의 끼, 아빠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대로 물려받은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역시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을 실감케했다. 여느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아이와 부모의 성장기를 담은 ‘육아일기’를 보여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추사랑은 모델인 엄마 야노 시호처럼 패션과 화장 등 치장에 집중하며 ‘패셔니스타 추’로 변신했다. 매번 먹방으로 마냥 귀엽기만 하던 사랑이가 어느 날 남자 친구 유토 앞에서 새침을 떨더니 이번에는 여성스런 모습으로 엄마, 아빠를 웃게 했다. 추사랑은 엄마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장난감 화장대 앞에서 장난감 드라이어로 머리를 손질하고, 립스틱을 꺼내 입에 바르고, 볼 터치를 톡톡 했다. 패션쇼를 앞둔 엄마처럼 이 옷 저 옷을 입어보며, 목걸이에 귀걸이까지 온갖 액세서리를 몸에 걸고 만족스러운 듯 흐뭇해 했다. 엄마와 손을 잡고 현관에서 거실까지 짧지만 워킹도 했다. 이런 사랑이의 모습에 웃음보가 터진 야노 시호는 “화장을 할 때마다 보더니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했다.쌍둥이는 생애 첫 드리블에 ‘성공’(?) 하며 축구를 좋아하는 아빠의 소원을 이뤘다. 이휘재는 서언-서준과 함께 서울 숲으로 나들이를 갔다. 잔디가 낯선 듯 돗자리 밖으로 한발도 못 나가던 아이들은 아빠가 갖고 온 공을 따라 처음으로 잔디를 밟았다. “발로 차”라는 아빠의 얘기가 통한 건지 공을 톡톡 건드리며 움직이는 모습에 평소 아이들이 축구선수가 되길 바라던 이휘재는 ‘작은 꿈이 하나 이뤄졌다. 내 마음 속에 첫 드리블”이라며 좋아했다. 시크하던 하루는 애교 많은 아빠를 늘 보며 자라서인지 어느새 애교쟁이가 됐다. 엄마 강혜정에게 새를 사달라고 조르며 볼에 뽀뽀를 하기도 했다. 강혜정은 “이건 어디서 배웠니”라며 자신도 몰랐던 아이의 새로운 행동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흐뭇해하며 아이의 변화를 즐거워했다. 클수록 부모를 쏙 빼 닮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감격스러웠고, 부모에게 더 잘살아야겠다는 책임감도 심어줬다. 서준이 플로리스트인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는지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모습에 엄마 문정원은 “아이들이 나를 보고 순식간에 배운다고 생각하면 좋은 본보기를 보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부모의 책임감을 되새겼다. 7월 6일 첫 합류할 배우 송일국과 세 쌍둥이는 예고편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송일국과 세 아이들 대한, 민국, 만세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랑이 버금가는 먹방 샛별 첫째 대한, 애교 많은 둘째 민국, 형들까지 울려버리는 셋째 만세까지. 그대로 달려와 카메라에 부딪히는 등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과 이들을 보느라 지쳐 바닥에 드러누워버린 송일국의 기진맥진한 모습은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송일국이 자전거를 타고 세 아들들의 미니카를 줄줄이 끌고 가는 등 천방지축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의 모습은 기대감을 높였다.
- 방송 3사 해설진, 격려와 일침 사이..“아직 젊다..4년뒤 실력 무장”
- MBC 해설위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끝났다.2014 브라질월드컵은 계속 이어지지만 한국 국가대표 팀의 경기는 27일 오전 7시(한국시간)로 끝이 났다. H조에 속했던 우리나라는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를 상대로 두 번 지고 한 번 비긴 결과를 안았다. 원정 첫 8강의 부푼 꿈을 안고 브라질로 향했지만 1승 없이 끝난 아쉬운 경기였다.스스로의 아쉬움에 비할 수 없겠지만 이를 지켜보던 해설진의 마음도 힘들어보였다. 특히 안정환, 송종국, 이영표, 차두리 등 해설위원에 앞서 이들의 ‘선배’인 방송 3사 중계진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일침도 잊지 않으며 다음을 기약했다.‘독설’, ‘돌직구’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MBC 해설위원 안정환은 이날만큼은 자제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골 결정력을 잃어가고 우왕좌왕하는 후배들의 모습에 말수가 급격히 줄어든 분위기였다. 역습을 허용했을 땐 “정신력이 중요하지만 실력을 앞서는정신력은 필요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아직 선수들이 젊지 않나. 4년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력을 보강하면 된다”고 격려도 잊지 않았다.날카로운 통찰력과 풍부한 해설로 신뢰를 얻은 KBS 해설위원 이영표는 흥분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전반부터 후반까지 선수들이 잊지 않아야 할점,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공격과 수비 등을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알려줘 경기를 보는데 차분함을 안겼다. 하지만 역습에 골을 빼앗겼을 땐 이영표 역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엔 “실력을 인정해야 한다. 아직 젊다. 4년 뒤 실력을 무장해서 돌아와야한다”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인터뷰에서 울먹이고 있는 기성룡.차두리와 차범근 SBS 해설위원 역시 마찬가지 분위기였다. 누구보다 후배들의 마음을 아는 선배의 입장이었던 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본분을 잊고 말이 끊기는 일은 어느 중계진에서나 마찬가지였다. 그 동안 각양각색의 해설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이들의 실력과 노련미를 아는 만큼, 이들의 줄어든 말수와 흥을 잃은 톤 등에서 이번 경기가 주는 안타까움이 얼마나 큰지 와닿았다는 반응이다.무엇보다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울고 있는 선수들을 보며 “왜 울고 싶지 않겠나”, “저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안다”, “졌지만 잘 싸웠고, 최선을 다해줬다” 등의 말로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관련기사 ◀☞ 조항리 아나운서 "아버지 무형문화재 1호, 예술가 집안" 스펙 화려하네~☞ 조세호 30억 재벌설 진실..글로벌 업체 CEO 아버지, 특급 패밀리 과시☞ 컴백 박준희, 제주 여행 스토리 SNS 공개..17년 만의 외출☞ 김지민, 특급 웨딩 화보 공개..고혹+섹시 '반전'☞ 김명민·박민영 주연 MBC '개과천선' 8.1%로 종영
-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 "클래식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지난 11일과 12일 열린 ‘제5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강민정 기자] “또 듣고 싶은 감동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됐다.” 국내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박지혜’라는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는 반응이다.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들려준 연주와 강연을 들은 사람들의 후기가 이어졌다. 지난 11일과 12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제5회 세계전략포럼(WSF)의 연사로 나섰던 박지혜가 들려준 ‘치유, 눈물이 빛이 되어’에 대한 여운이었다. 그녀는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희망의 빛이 돼주고 있었다. 박지혜는 분명 ‘영혼을 울리는 연주자’임에 틀림없었다.▲최고의 수식어 ‘영혼을 울리는 연주자’ “‘영혼을 울리는 연주자’는 무엇과도 바꾸기 싫은 최고의 수식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영혼을 치유하는 힘을 인정받았다는 뜻인데, 진심이 전해졌다는 사실이 나에게도 큰 위안이 된다.” 박지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박지혜는 “어떤 사람들은 음악의 힘을 실감하지 못하는데, 이는 음악이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인 지향점을 설명하는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음악은 만들어 놓은 정의가 없어서 더 순수할 수 있으며 누군가의 사고를 거치는 번역도, 해석도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슬픈 음악도 희망적으로, 활기찬 노래도 서정적으로, 나만의 의미로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혜는 말이 아닌 소리로 소통한다.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그 소리와 하나가 돼 움직이는 그의 몸과 표정이 전 세계 음악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크고 작은 연주회를 열었고 각종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박지혜는 이렇듯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지위, 학벌, 연령, 성별을 구분짓지 않고 “모든 이들의 힐링 전도사를 자처하고 싶다”는 포부를 실현하고 있다.“사실 클래식은 여전히 대중과 멀게 느껴지는 장르다. 그런 생각 때문에 마음 같아서는 내 음악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내가 직접 찾아가고 싶다. 나를 멘토 삼은 친구들, 나와 비슷한 성장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힘든 일이다. 당장 내가 해야 할 일,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좇다보면 이루기 힘든 꿈이다. 아직은 주어진 이 자리에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의지가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창대한 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박지혜의 마음에 유독 깊이 박혀있는 이 ‘아이들’의 실체는 10대다. 한창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이다. 이들과 같은 시기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음악도, 삶도 포기하고 살았다는 박지혜는 누구보다 이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어했다. 특히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를 지켜보며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박지혜의 어깨엔 무거운 책임감이 얹혀 있다.“나의 10대는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모두가 날 보며 박수를 치고 성공을 축하해줬다. 그때 난 오히려 끝 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내가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이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마음을 닫아버리면 어쩌나, 그 부분이 제일 걱정이 된다. 내가 그랬듯, 어린 친구들도 알아야 한다. 우리 삶엔 기쁨만 존재할 수 없다. 이렇게 큰 사고 외에도 우리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고 있다. 나의 음악이 마음을 열리게 하는 영광스러운 계기가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내 노래로 닫힌 마음이 열리길.”(사진=한대욱기자)▲‘소통’ 위해선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것원인은 제각각이어도 요즘 현대인들은 소통의 벽이라는 같은 고통을 분담하고 산다. 박지혜는 그러한 ‘불통’(不通)과 ‘불신’(不信)에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연주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아리랑’ ‘섬집 아기’ ‘나의 살던 고향은’ 등 한국인 정서에 익숙한 곡을 박지혜만의 스타일로 변주하는 시도는 이러한 다짐을 현실로 이행하기 위한 첫걸음이다.“우울증을 앓고 있었을 때 귓전으로 흘려들었던 엄마의 노래가 날 다시 일으켰다. 그때까지만 해도 18년 평생 내가 듣고 연주한 노래는 클래식이 전부였다. 가사가 있는 노래를 전혀 몰랐다. 하지만 엄마가 흥얼거린 가요 한 구절이 내 얼어붙은 마음을 한순간에 녹여버리더라. 그 후로 ‘내가 들려주는 노래는 어떤 틀에도 갇혀 있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감히 ‘아리랑’과 같은 곡에 손을 댈 수 있었던 용기도 그러한 깨달음 덕이었다.”그의 우려와 달리 ‘박지혜 아리랑’이라 이름 붙인 새로운 스타일의 ‘아리랑’은 많은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고 있다. 희로애락이 기승전결로 전개되는 인상적인 편곡이 귀를 사로잡는다. ‘아리랑’ 고유한 멜로디가 갖는 힘은 그대로 살아 있다. 제5회 WSF 강연에서는 물론 온라인 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박지혜 아리랑’을 마주한 모든 사람이 무언의 힐링이 갖는 힘을 실감하고 있다. 박지혜는세계전략포럼에서 열정의 연주로 청중들에게 감동을 안겼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 '황정민 키드' '연기 상속자'..강하늘을 읽는 키워드(인터뷰)
- 공포영화 ‘소녀괴담’에서 주인공 인수 역을 맡은 배우 강하늘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강하늘을 처음 만난 건 2011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평양성’에서다. 고구려 연개소문의 세 아들 중 한 명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지 3년. 내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소녀괴담’의 주인공은 귀신이 보이는 능력 때문에 외톨이로 지내는 소년 인수다. 영화는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공포와 로맨스, 드라마와 코미디를 날실과 씨실처럼 교차해 엮어내는데 그 중심에 ‘스물다섯 청년’ 강하늘이 있다.강하늘은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지난 2010년 설립한 연예기획사 샘컴퍼니 소속 1호 배우다. 그가 출연한 뮤지컬 ‘쓰릴미’를 보고 황정민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상속자들’에 훈남 선배 이효신 역할로 출연하면서부터. 이후 영화(‘소녀괴담’)와 드라마(‘엔젤 아이즈’)를 한 편씩 찍었고, 영화 세 편(‘순수의 시대’‘쎄시봉’‘스물’)에 더 캐스팅돼 촬영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최근 그의 활약은 세대교체가 한창인 충무로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가파른 성장의 동력은 무엇일까. ◇키워드1. 황정민 키드..“내 마음 속 십자가” “외모는 ‘보통’, 연기는 ‘수려’, 인성은 ‘최고’다.” 배우 강하늘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공연을 포기하라’는 주문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큰 회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배우 황정민이 사장이자, 유일한 소속 배우인 작은 회사에 둥지를 틀었다. 강하늘은 황정민에 대해 ‘십자가 같은 존재’라고 했다. “‘황정민 회사 소속이면 캐스팅 걱정, 연기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 천만의 말씀이에요. 지금껏 그 어떤 도움도 받은 것이 없어요. 오히려 그런 얘기를 듣게 될까 두려웠죠. 사자는 새끼를 낳으면 절벽 밑으로 떨어뜨려 살아남는 놈만 키운다잖아요. 직접 부딪혀 깨지고, 깨치며 성장하길 바라셨죠. 정민 선배는 저한테 십자가인 것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고, 실질적으로 무언가 해주는 것은 없어도 어디선가 늘 지켜봐 주며 내 편이 되어주는 존재죠.” ◇키워드2. 연기 상속자..“‘상속자들’은 위험한 작품” 강하늘은 ‘황정민 키드’이자 ‘연기 상속자’다. 연극배우인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강하늘은 “변화했지만 변질되진 않았다”고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3년을 이야기했다. 특히 ‘상속자들’은 그의 연기인생에 ‘파란불’이자 ‘빨간불’이었다. “인기 때문에 ‘상속자들’에 출연한 건 아니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지만요. ‘상속자들’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어요. 반면 주변을 돌아보는 눈을 잃었죠. ‘사람이 변한다는 게 이런 건가?’, ‘엔젤아이즈’ 출연 전까지 반성을 많이 했어요. 행복한 작품인 동시에 위험한 작품이었던 셈이죠. 갑자기 너무 큰 사랑을 받아 이러다 인기에 눈이 멀 수도 있겠구나 했으니까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키워드3. 팔방미남..“무대는 나의 꿈” “주연작이라는 생각은 안 했어요. 함께 만든 작품이고,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자 돌아온 말이다. 강하늘은 ‘주연을 많이 했다’는 말은 자신에게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좋은 작품’들로 필모그래피를 가득 채우고 싶다며 웃었다.“‘소녀괴담’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방관자들에 관한 얘기예요. 메시지가 너무 좋아 선택했죠. ‘순수의 시대’는 순수한 사람들이 부딪쳤을 때의 치열함을, ‘쎄시봉’은 70년대에 대한 향수를, ‘스물’은 스무 살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모두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영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드라마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의 지향점은 역시 ‘무대’다. ‘무대 위의 배우’로 사랑받기 위해 드라마, 영화에도 출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연극을 할 때 진짜 좋은 작품인데 관객이 들지 않아 제대로 보이지도 못하고 막을 내리는 경우를 자주 봤어요. 그때 가슴 아팠던 기억이 절 지금 이 자리로 이끌었죠. 저에게 무대는 ‘고향’이에요.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가, 뿌리를 내려야할 곳이죠.” ▶ 관련기사 ◀☞ '트랜스포머4' 드디어 개봉···164분 간의 '으리으리'한 변신로봇쇼☞ 송선미, FA시장 나왔다.."새 소속사 모색 중"☞ 진지희, 화완옹주로 '사도' 합류..'로열패밀리' 완성☞ 요즘 유행어, 'Made by 개콘' 꼬리표를 떼다☞ 최자 설리 열애 사실이었나? 지갑 속 볼 맞댄 스티커 사진 노출
- 송하윤, '천정명바라기'로 '리셋' 캐스팅
- 송하윤(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송하윤이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리셋’에 캐스팅됐다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24일 밝혔다.‘리셋’은 메디컬 범죄 수사극 ‘신의 퀴즈 4’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드라마다. 범죄엔 단호한 검사와 정체불명 X의 숨 막히는 대결을 담을 스릴러물이다. 이미 천정명, 김소현, 박원상, 신은정 등이 캐스팅됐다.송하윤은 이 드라마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최윤희 역으로 출연한다. 극중 차우진(천정명 분)의 여자이고 싶어 했던 가슴 아픈 사랑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소속사 측은 “송하윤은 성숙한 연기력으로 천정명을 향한 애틋한 짝사랑의 감정을 그려내면서 상처 받은 영혼을 가진 캐릭터를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송하윤은 2004년 KBS ‘상두야 학교가자’로 데뷔했으며 이후 영화 ‘화차’, ‘나는 공무원이다’, 드라마 MBC ‘태릉선수촌’, SBS ‘유령’ 등에 출연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리셋’은 오는 8월10일 첫 방송된다.▶ 관련기사 ◀☞ 나인뮤지스, 세라 '졸업'…새 멤버 영입 '8월 컴백'☞ 뉴이스트, 아론 복근 공개로 정규 1집 발매 예고☞ 황보라, 판타지오에 새 둥지 '배우로서 새 도약 준비'☞ '국민 썸녀' 소유, '훈남' 박민우와 '시작하는 연인' 호흡☞ '아시아의 꿈' K팝, 표절의 표적이 되다
- '아시아의 꿈' K팝, 표절의 표적이 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팝이 세계 각지에 ‘꿈’을 선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공을 위한 ‘K팝 베끼기’가 성행해 저작권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우려도 사고 있다.베트남 유명 가수인 선똥 M-TP(이하 M-TP)가 그 논란의 중심에 섰다. M-TP는 현지 인기가 한국에서 빅뱅 지드래곤의 인기와 견줄 만한 스타다. 최근 M-TP는 히트곡들이 기존 K팝 노래의 반주에 멜로디를 살짝 변형한 노래들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몰라패밀리JW의 ‘사랑이 말을 듣지 않아’, 애즈원 ‘모놀로그’, B.A.P 리더 방용국의 ‘아이 리멤버’, 시크릿 송지은의 ‘미친거니’, 플라워 ‘스틸’, EXID ‘매일 밤’ 등의 반주가 M-TP의 노래에 차용된 것으로 알려졌다.M-TP는 ‘사랑이 말을 듣지 않아’, ‘매일밤’을 차용한 노래들로 현지 국립 TV채널 VTV3채널에서 수상을 했다. ‘매일밤’을 차용한 노래는 유튜브 조횟수 2800만 건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M-TP가 이 노래들로 음원 다운로드, 휴대전화 벨소리, 컬러링 등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건 자명하다.M-TP는 표절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단지 같은 코드 등 우연의 일치이며 절대 표절한 것은 아니다. 나는 누구의 곡도 표절하지 않았다”, “반주는 외국의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멜로디는 전혀 달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외에 대만, 중국 등에서도 K팝의 표절 및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의 무단 사용이 빈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국의 한 그룹은 엑소의 컨셉을 그대로 따라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엑소 멤버 크리스가 탈퇴를 선언하자 멤버 한 명도 팀을 떠났고, 백현과 소녀시대 태연의 열애설이 불거지자 또 다른 멤버가 연애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노래뿐 아니라 그룹의 성장사까지 그대로 베끼는 셈이다. 앞서 태국에서 멜로디, 가사, 춤 동작, 복고풍 의상까지 따라한 ‘짝퉁 원더걸스’가 구설에 오른 적도 있다.최근 중국 베이징에서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11팀이 경합을 벌인 끝에 4인조 걸그룹 씨스타의 커버댄스를 선보인 ‘스타 댄스 팀’이 우승했다. 이번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크레용팝의 ‘빠빠빠’ 안무에 순간순간 의상을 교체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한 6세 여아, 엑소 ‘중독’ 무대를 꾸민 6세 남아 등도 눈길을 끌었다. 7살 장유한은 댄스 스승들과 호흡을 맞춰 임창정의 ‘문을 여시오’를 비롯한 K팝의 퍼포먼스를 완벽에 가깝게 선보인 뒤 “7살이고 베이징에서 왔다”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말해 박수를 받았지만 입상을 못하자 눈물을 떨궜다.소년소녀의 눈물은 당시 잔잔한 감동을 낳았다. 어린 나이지만 그 만큼 열정을 쏟았고 이루고 싶은 꿈 앞에서 좌절을 맛본 아픔이 컸다는 증거다. 베끼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7살 소년도 알고 있는 일이었던 셈이다.일각에서는 ‘K팝 베끼기’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류의 활성화를 위해 모른 척 했다고 하더라도 더이상 방치해서는 한류 자체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라는 M-TP의 의견에 응우엔 끄엉 등 현지 많은 작곡가들과 프로듀서, 뮤지션들마저 동조하는 것도 또한 문제다. 이들은 M-TP의 행동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인터뷰를 공공연하게 해서 ‘해외 비트의 무단 표절을 장려하고 다른 나라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장려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저작권협회 측은 이에 대해 “사실 확인 후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현지 저작권 단체들에 이의 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교처세왕' 서인국·이하나, '내추럴 본 케미'..중독성 보통 아니다
- ‘고교처세왕’ 서인국, 이하나.[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뭐라 말하긴 힘들다. 그런데 보기에 참 자연스럽다. 연기가 아닌 것 같다.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고교처세왕’의 서인국과 이하나가 보통이 아닌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따로 또 같이의 시너지는 ‘내추럴 본’의 연기 신공을 빚어내고 있다. 마치 ‘고교처세왕’을 위해 만들어진 인연처럼 느껴진다.지난 주 첫 방송돼 23일까지 3회를 선보인 ‘고교처세왕’. 자신과 꼭 닮은 형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부탁 때문에 그의 행세를 시작하게 된 18세 고교생 민석(서인국 분)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오피스 활극이다. 서인국은 처세왕인 고등학생 이민석으로 분하고 있고, 이하나는 그의 처세왕 행보를 곁에서 지켜보고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줄 계약직 여사원 정수영 역을 맡았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 중독성 강한 두 캐릭터의 매력을 자세히 들여다봤다.‘고교처세왕’ 서인국.◇서인국, 뭐지 이 빠져들 것 같은 능구렁이는?서인국은 ‘처세왕’이라는 제목처럼 이민석이라는 인물을 통해 제대로 능구렁이 같은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18세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켜보고 있음에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만의 능수능란한 처세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이민석을 곰곰히 살펴보면, 이 학생 보통이 아니다. 사람을 다루는데 있어서 천부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공부와는 담을 쌓은 10대가 대기업의 한 본부장을 상대로 진땀을 뺄만한 독대 자리에서도 기가 죽지 않는다. ‘리테일 팀’에 대한 복잡한 시스템을 “그래, 복덕방인데 조금 규모가 클 뿐이야”라는 설명 하나로 파악하는,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는 센스까지 탑재했다. 여기에 한번 보면 잊지 않고, 한번 들으면 귀에 박히고, 한번 뇌리에 박히면 갈 때까지 가는 탁월한 기억력까지 갖췄다.서인국.무엇보다 웬만한 성인 남자보다 ‘체계적’인 10대의 호르몬 특성에 힘입어 누구보다 ‘여자’에게 촉이 발달돼 있다. “난 쓴 것 빼고는 안 가린다. 특히 여자는”이라고 받아치는 화법은 누가 알려줬는지 알길이 없다.서인국은 미소를 건네고 눈빛을 주고 받고, 어깨를 으쓱거리고, 눈살을 찌푸리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자유자재의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이하나뿐 아니라 한진희, 오광록, 김원해, 송영규, 조한철 등 ‘어른’들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 있어서도 완벽한 합(合)을 완성하는 노련함도 보여주고 있다.‘고교처세왕’ 이하나.◇이하나, 뭐지 이 헤어나올 수 없을 듯한 4차원은?5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하나는 공백이 무색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류승범, 하정우, 차태현, 임창정 등 배우들에게나 어울렸던 ‘일상 연기’의 진수를 소화하고 있다. 여배우로서 이러한 경지에 오르려면 ‘자신을 내려놓는’ 망가지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한다. 예쁘게 보이는 메이크업을 거부하고, 곱게 빗은 헤어스타일을 지양한다. 비주얼에 있어서 여배우의 욕심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영혼’처럼 연기하길 즐기는 이하나는 7년 전 MBC ‘메리대구 공방전’에서의 꿈 많은 뮤지컬 지망생 메리의 모습과 똑 닮아있다.이하나는 정수영 역으로 계약직 사원으로서, 외모에 자신 없는 여성으로서, 사람들과 어울리길 꺼리는 소극적인 성격의 인간으로서 디테일한 연기를 완성하고 있다. 그러한 캐릭터의 제1 공통점인 ‘멍 때리기’, ‘착각하기’, ‘몸과 행동이 따로놀기’의 진수를 척척 소화해내고 있다.이하나.극중 같은 직장 내 본부장(이수혁 분)을 짝사랑하는 정수영은 ‘난 쿨하고 멋진 현대 여성이야.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지’라고 되뇌이지만 막상 그 앞에 서면 헛소리만 뱉곤 한다. 수 많은 꽃 중에 하필 이끼를 키우는데 재미를 들리는 독특한 성격은 왠지 모르게 끌린다. 퇴근길엔 버스가 침대가 되고 술에 취하면 길바닥이 내 집이 되는 행동은 보호본능을 대놓고, 공격적으로 자극한다.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민폐형 신데렐라’ 캐릭터일 수 있지만 평균 이하임에도 그만의 매력을 꾸밈 없이 만들어내는 이하나의 연기 내공에 정수영이라는 인물에 빠져드는 시청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헤어나올 수 없는 4차원녀’와 ‘알 수 없는 능구렁이 매력남’의 케미스트리.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일만 남았다.
- "다양한 항공 직종 체험해 보세요"
- 대한항공 본사 정비격납고에서 초청된 청소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한항공은 강서지역 청소년 100여 명을 본사로 초청해 견학 행사를 했다. 창립 45주년을 맞아 강서구청에서 추천받은 중·고등학생 100여 명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나눔 활동의 하나로 마련한 행사다. 참가 학생들은 대한항공 모든 항공기 움직임을 파악하고 지휘하는 통제센터, 정비 격납고 등을 둘러봤다. 또 승객들의 안전이나 서비스 훈련을 담당하는 객실훈련원을 찾아 실제와 같이 만든 항공기 모형에서 화재 진압, 구명복 착용 방법, 기내 방송, 비상시 항공기 도어 여는 법 등을 배웠다. 모의 비행훈련장치인 FTD(Flight Training Device)를 항공기 조종을 체험하는 시간도 보냈다.회사 측 관계자는 “항공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항공직종을 체험하고, 장래 진로 선택에 고민하는 중·고등학생에게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창립 45주년을 맞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하늘 사랑 바자회’를 비롯해 소외 계층 돕기, 의료봉사 활동 등 지역 사회와 연계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대한항공 객실훈련원에서 초청된 청소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관련기사 ◀☞ [특징주]대한항공·아시아나 나란히 상승..'성수기 진입'☞ 대한항공·아시아나, 3분기 성수기..본격 실적개선-우리☞ 대한항공, 증권사에 이어 신평사도 뿔났다☞ [특징주]대한항공, 신용등급 하향에 '약세'☞ 대한항공, 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목표가↑-이트레이드☞ [17일 주요 크레딧 공시]대한항공 'A-' 강등 외☞ 한진해운와 '연결'된 대한항공 'A-' 강등☞ 대한항공·아시아나, 이라크발 유가 상승시 실적악화 불가피-하이☞ 대한항공, 월드컵 전 경기 기내속보 서비스 실시☞ 대한항공, 대학생 항공기 디자인 공모전 개최☞ 한진해운 지원한 대한항공..시장 눈길 '싸늘'☞ ‘저공 비행’ 대한항공, 실적에 재무구조 개선까지 부담☞ [특징주]대한항공, 약세..한진해운 유증 참여☞ 대한항공, 한진해운 증자로 주주가치 회복 지연-HMC☞ 대한항공, 자산 매각 지연중 한진해운 증자 참여 아쉬워-키움
- [마켓人]장원 신한銀 과장 "외환딜러, 심장이 쫄깃쫄깃해져요"
- 장원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팀 과장[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외환시장 변동성이 심할 때는 제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느낌입니다.”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팀에서 외환딜러로 일하고 있는 장원 과장(36·사진)을 만났다. 185센티미터의 훤칠한 키에 목소리는 조용하고 나긋나긋했다. 그는 “외환딜러로 일한지는 아직 1년이 안된 주니어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장 과장은 2012년 1월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에 왔다. 1년여 동안은 대고객 업무 및 각종 영업을 하며 지냈다. 외환딜러로서 첫 거래를 시작한건 지난해 8월이었다.장 과장은 “짧은 소견이지만 감히 말씀드리자면 외환딜러는 매일, 아니 실시간으로 성적표를 받는 직업입니다”라며 “외환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일반적인 은행업무와는 달리 책임감이나 성취감이 높습니다. 또 자기만족도나 자부심도 큽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외환딜러 첫 걸음..신한금융사관학교장 과장은 외환딜러가 되고 싶었지만, 꿈을 이룰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지점에서 일할 때는 외환딜러에 대한 꿈을 아예 잊고 지내기도 했다. 장 과장은 “학창시절 영화에서 딜러들을 보고는 멋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막연하게 외환딜러를 하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10년 신한금융사관학교라는 행내 제도가 생긴 것이다. 금융공학센터, 기업금융(IB), 프라이빗뱅킹(PB), 전산(IT)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 후엔 해당 분야에서 업무할 기회를 제공한다. 장 과장은 바로 지원했다.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외환딜러가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장 과장은 “6개월동안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1박 2일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합숙교육을 받았습니다”라며 “당시 함께 교육을 받았던 1기 행원들은 리스크관리, 자금부, 금융공학센터 등 대개 원하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그렇게 원하던 외환딜러가 됐다. 그러나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 외환딜러란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장을 상대로 수익을 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외환딜러는 하루에도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고, 반대로 잃을 수도 있습니다. 수익을 더 많이 낸다고 해서 저에게 특별히 돌아오는 혜택은 없습니다. 반대로 손실을 봤을 때 불이익도 없습니다. 은행이 전적으로 저를 믿고 모든 것을 맡겨준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신중해지고 수익을 많이 내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라고 말했다.아직은 주니어라고 했지만 승부사 기질이 엿보였다. 과거 이력을 듣고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 과장은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수영선수였습니다. 무릎 부상을 당하고 그만두긴 했지만, 운동을 꽤나 좋아해 대학 시절엔 동아리 활동으로 아이스하키를 했었습니다”라고 말했다.◇“아침형인간·넓어진 시야..명절 연휴 가장 기억에 남아”장 과장은 매일 아침 늦어도 오전 7시15분에는 자리에 앉는다. 외환딜러가 된 뒤 가장 좋은 점은 부지런해진 것과 금융시장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이라고 했다.그는 “매일 아침 출근해 전망 보고서를 씁니다. 선물사 등 대부분이 8시에서 8시30분 사이에 개시하는데, 저는 8시 이전에 거래업체들에 보내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딜러가 되지 않았다면 신문에서나 그런게 있나보다 했을 정보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깨달았다는 점, 다른 은행 딜러들과 교류가 활발한 것도 지점 근무와 비교하면 좋은 점입니다”라고 덧붙였다.외환딜러가 된 이후 또 달라진게 있다면 점심시간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장 과장은 “도시락 폭탄이라고 하는게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도 또는 매수 물량이 대거 나오는 경우지요”라며 “최근에도 점심시간에 달러-원 환율이 1030원까지 올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마찬가지지만 요즘처럼 변동성이 죽어있을 땐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기회를 놓쳤습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갔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밥을 먹지 말았어야 했다는데 후회된다”고 덧붙였다.장 과장은 외환딜러가 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명절 연휴라고 했다. 우연이지만 지난해엔 추석 연휴 직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실시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설 연휴엔 테이퍼링 이슈와 함께 신흥국 경제불안까지 불거진바 있다.장 과장은 “외환딜러가 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추석 연휴를 맞았습니다. 연휴 기간 중에 테이퍼링이 실시될 수 있다고 해서 연휴 대부분을 외신을 보면서 지냈습니다. 덕분에 잠도 거의 못잤고, 자더라도 새벽에 문득 눈이 떠지곤 했습니다”라며 웃었다.그는 또 “모든 딜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연휴 뿐 아니라 장 마감 후 또는 주말에도 해외시장을 습관적으로 보게 됩니다”라며 “장중에도 거래를 하다보면 새삼 정신력과 체력이 정말 중요한 직업이라고 깨닫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신뢰받는 외환딜러 되고싶어”장 과장은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신한은행 외환딜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장 과장은 “신한은행이라는 이름 덕분에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고,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신한은행을 믿고 계신분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안겨드리고, 신뢰도 얻으려면 거래를 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라고 강조했다.신한은행은 서울외환시장에서 JP모건, 우리은행, SC은행 등과 거래량 기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하루 거래량은 평균 4억~10억달러 가량으로 외환은행 다음이다.장 과장은 함께 일하고 있는 김장욱 차장이 롤모델이라고 했다. 그는 “달러-원 거래는 김장욱 차장님과 저 둘이서만 합니다. 김 차장님이 일하시는 것을 옆에서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프로 외환딜러로서 좋은 선배인 동시에 훌륭한 스승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처음 거래를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수익면에서 기여하는게 커지고 있어서 뿌듯하지만, 김 차장님을 보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장 과장은 또 “신한은행에서 외환딜러는 순환보직입니다. 언젠가는 금융공학센터를 떠나야 하겠지만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장 과장은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20일 딸아이의 아빠가 됐다. 장 과장은 “딸을 돌보는 일이 쉽지 않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딸 아이를 비롯한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