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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R포럼]CSR이 핵심 경쟁력이다
- [이데일리 류성 선업 선임기자] 7일 서울 삼성동 서울컨벤션에서는 이데일리와 (주)서스틴베스트가 ‘CSR이 핵심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공동 주최한 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 포럼에서는 포스코(005490),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108670), 신한지주(055550), SK C&C(034730), KT(030200), 신세계(004170), 아모레퍼시픽(090430), GKL(114090), 동부화재(005830) 등 10여 업체가 각사의 CSR 실천 우수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다른 회사들의 우수 CSR 활동을 벤치마킹하러 온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포럼에서 발표한 기업들의 베스트 사례를 요약 정리한다. ◇CSR로 젊은이의 꿈을 키워주는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느 기업보다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LG디스플레이는 특히 잠재력있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사회공헌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의료분야와 조합의 사회적 책임(USR. union social responsibility)활동에 주력한다.교육·의료 분야에서는 아동보육시설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하여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첨단의 PC 환경과 시청각 학습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갖춘 별도 공간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2008년도부터 올해까지 34개소 에 이런 공간을 확보해 기부한다는 목표다.이와 함께 성장기 아동들의 시력 보호와 실명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초롱이 눈 건강 교실’과 저시력 아동 대상 맞춤형 재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초롱이 눈 건강 교실은 2009년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200회에 걸쳐 1000여명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지난 2013년 ‘보건의 날’을 맞이해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USR은 LG디스플레이의 CSR에 있어 가장 차별화된 활동으로 손꼽힌다. 최근 대기업 노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요구가 증대하는 등 노동조합의 노동운동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적극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적극 전개하고 있는 활동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은 캄보디아·몽골 등에서 해외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헌혈, 기숙사내 헌옷모으기 등으로 회사의 CSR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가 ‘초롱이 눈 건강교실’을 열고 성장기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명예방 교육 및 저시력아동 재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안전 CSR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포스코포스코는 지난 1977년 안전관리사 제도를 도입한 이래 안전CSR 분야를 지속적으로 선도해오고 있는 업체다.‘일터가 안전하고 삶이 행복한 포스코패밀리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수치에 근거한 하이테크를 활용한 인프라 구축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포스코는 크게 안전, 보건, 재난 분야로 나눠 안전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안전분야에서는 안전한 행동이 체질화된 직원 육성과 위험제로(Hazard free) 설비 구축을 최우선 실행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건 분야에서는 인간존중에 기반한 선행적 보건활동으로 직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다. 재난 분야에서는 전사 차원의 재난사고 예방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전 직원의 재난관리 역량 및 비상 대응능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포스코는 안전보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사람과 장비, 시스템을 축으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사람 측면에서는 포항 및 광양의 글로벌 안전센터내에 교육을 강화하고, 안전리더십, 안전문화, 자율상호주의, 10대 안전철칙,건강이상 직원 개인별 돌봄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장비 분야에서는 격리잠금자(ILS, Isolation Locking System), 안전시설물, 수작업 치공구 개선, 응급 의료기능 강화(산소치료시설 도입 등)를 우선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시스템 분야에서는 안전보건경영체계, 포스코 안전평가시스템(PSRS, Posco Safety Rating System), 스마트 안전(Smart Safety), 글로벌안전보건전산시스템, 안전마스터, 자체 건강검진 및 치료 체계 등을 강화하고 있다.지난 2011년 오픈한 포스코 포항 글로벌안전센터. 포스코 제공◇제품 라이프사이클 관점서 환경과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아모레퍼시픽국내 대표적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환경과 사회적 측면을 고려한 제품의 지속 가능성 강화에 그룹의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특히 제품의 제조 전 단계부터 제조·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관점에서 환경과 사회공헌 측면을 고려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조 전 단계에서는 희귀 생물종 연구 및 아리따운 구매, 식물부산물 패키지, 화장품 용기 감량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제품화 단계에 반영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토종 희귀종을 복원해 화장품 소재의 효능 연구 및 원료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또 멸종 위기의 흰감국을 복원해 식약청 미백 기능성 원료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감귤 껍질, 해초지 등 식물부산물 소재 패키지를개발해 자원 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단계를 거치면서 화장품 용기도 약 24% 줄이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제조·운송 단계에서는 사업장 폐열 회수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물류 수송 차량(EMS) 등을 도입해 환경보호에 나서고있다. 폐열 회수 시스템 구축으로 한해 온실가스를 95만톤, 물류수송차량 도입으로 87만톤을 각각 감축하고 있다.제품 사용단계에서는 유니버셜 디자인, 물 사용 저감 연구 등을 고려한다. 폐기 단계에서도 그린사이클을 중시한다. 특히 수거된 용기를 새로운 화장품 용기로 재활용하는 등 재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감귤껍질 등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해 화장품 패키지를 만들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인채무해한 친환경 소재개발을 최우선하는 LG하우시스건축장식자재, 고기능소재· 자동차 소재부품 업체인 LG하우시스(108670)는 업의 특성상 친환경 선도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대표적 기업이다.‘자연을 닮은, 사람을 담은 행복한 생활공간을 만듭니다’라는 비전아래 친환경 소재 공급, 에너지 성능 향상 등 자연과 어울리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LG하우시스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하려면 무엇보다 사회에 이바지 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아래 사회공헌활동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 회사가 벌이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그린독도 공간 가꾸기, 독도사랑 청년 캠프 등 독도 천연보호 구역 지킴이 역할이다. 여기에 행복한 공간 만들기, 행복한 디자인 나눔 캠페인,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그린 경영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층간소음 개선과 단열성 강화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 매출을 올해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10%에 불과했다. 특히 식물성 원료(옥수수성분)로 만들어 유해물질 걱정이 없는 바닥재와 벽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세계 건자재업계 최초로 유럽섬유환경인증 1등급(Baby Class)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LG하우시스는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유해물질 걱정없는 바닥재와 벽지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LG하우시스 제공◇신한금융지주는 올초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랭킹에서 30위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성적이다. 국내 금융업체 가운데 CSR을 제대로 하는 대표적인 업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신한금융그룹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상생의 선순환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미소금융, 새희망홀씨대출, 새희망그림대출, 기술형 창업지원 대출 등이 신한지주가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생경영이다.그룹의 사회책임경영 전략은 크게 △신뢰할 수 있는 사업운영으로 지속적 경제성과 창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있는 참여활동으로 사회의 지속적 성장 추구 △환경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산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특히 신한지주가 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으로 펼치고 있는 차별화된 금융경제교육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계열사별로 은행은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카드는 ‘아름인 금융교실’을, 금융투자는 ‘따뜻한 금융캠프’를, 생명은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각각 상시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금융교육을 책임지고 있다.신한은행이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열고 어린이 들을 대상으로 금융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신한은행 제공▶ 관련기사 ◀☞포스코, 주가 하락 과도..'매수 기회'-대신☞[다시 뛰는 한국기업]포스코, 철강 본원 경쟁력에 집중☞동부그룹 "산은주장 납득할 수 없다" 정면 반박
- [3rd WWEF]다른 여자 다른 남자, 음악으로 말을 걸다
- 제3회 세계여성경제포럼 특별 공연을 앞두고 자리를 함께 한 가수 손승연과 윤건.[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괴물’이라고 불리는 여자. ‘커피’와 사랑에 빠진 남자. 화성남·금성녀가 음악으로 소통한다. 여자의 장기는 폭발적인 고음이다. 남자는 ‘공기 반, 소리 반’ 조용히 읊조리 듯 노래하는 걸 즐긴다. 여자는 스물둘, 남자는 서른여덟. 두 사람은 혈액형도 A형과 B형으로 다르다.공통 분모는 가수라는 직업뿐이다. 두 사람은 과연 ‘다름’의 차이를 극복하고 ‘하모니’를 이뤄낼 수 있을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세계여성경제포럼 2014’에서는 가수 손승연과 윤건이 커플로 나서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들은 앞서 같은 무대에 서는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철학자 강신주, 광고계 대부 박웅현 등과 달리 말이 아닌 음악으로 올해 포럼의 주제인 ‘관계의 힘’을 표현해 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공감해 조화를 이루는 전 과정을 40분 남짓한 무대에 녹여낸다. ◇ 보다..‘벌써 일년’ 9월의 마지막날. 두 사람은 공연을 꼭 한 달 앞두고 처음 만났다. 청와대와 경복궁 사이 조용한 효자동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마르코의 다락방’. 윤건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 겸 작업실이다. 평소 기차 화통을 삶아먹은 듯한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해온 손승연이지만 이날만큼은 웬일인지 말이 없이 조용했다. “원래 누굴 만나도 벌벌 떠는 스타일이 아닌데 오늘은 이상하게 긴장이 많이 된다”고 했다.어색함을 깬 건 ‘초식남’ 윤건이었다. 가볍게 손을 흔들며 “안녕”, 또래처럼 밝고 친근하게 인사했다. 이어 고향은 어디냐, 버클리 음대 생활은 어떠했는지 등 시시콜콜한 일상사를 화제에 올렸다. 두 사람은 그렇게 가까워졌다. 관계의 시작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 상대에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디션 출신 가수이고 성량만큼 성격도 화통할 줄 알았는데 나이에 맞게 앳된 면도 있는 친구더라고요. 무엇보다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려는 자세가 마음에 들었어요.” 윤건이 밝힌 손승연의 첫인상이다. 손승연은 “솔직히 차가운 분일 줄 알았는데 직접 만나보니 느낌이 완전 달라요. 다정한 모습에 놀랐네요. 음악적으로는 저와 달리 감성적인 면을 많이 갖고 계셔서 부럽습니다”라고 화답했다. ◇ 알다..‘너의 목소리가 들려’ 두 사람 사이 대화의 물꼬를 튼 건 역시 음악이었다. 윤건이 브라운아이즈 시절 발표한 노래 ‘벌써 일년’에 얽힌 이야기부터 정규 4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발표한 선 공개곡 ‘가을에 만나’까지. 그러고 보면 윤건은 유독 가을 노래가 많았다. 특히 ‘벌써 일년’은 발표한지 13년이 지났지만 지금 들어도 여전히 트렌디한 마법 같은 힘을 자랑한다. 윤건은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시간이 가도 안 간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느냐”라며 “‘세계여성경제포럼’도 1년에 한 번씩 매년 가을 열리는데 오프닝 곡으로 ‘벌써 일년’ 어떻겠느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손승연 역시 “정말 괜찮은 생각”이라며 수락해 공연의 첫 번째 조각이 맞춰졌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페로몬 커피’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윤건은 지난달 11일 외로운 솔로들을 위한 마법의 음료라며 ‘페로몬 커피’ 제조 방법을 유튜브에 공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민트시럽에 윤건 만이 알고 있는 비밀 재료를 넣은 후 우유거품, 에스프레소 샷을 차례로 넣으면 완성된다. 윤건이 끝내 밝히지 않았던 비밀 재료는 술이었다. “럼주 바카디를 넣어요. 카페인에 알코올 기운까지 더해져 심장이 절로 뛰죠. 끌림이 없는 세상이잖아요.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볼수록 신기한 남자다.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풋풋한 20대 청춘의 감성을 지키며 산다. 윤건은 어떤 사람인지 그가 좋아하는 커피에 빗대 물어봤다. 그는 “커피로 치면 라떼 마끼아또”라고 답했다.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넣어 부드럽게 즐기는 커피. 윤건은 “부드러운 거품 안에 담겨 있는 진한 에스프레소 향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손승연에게 바통을 넘겨봤다. 그녀는 “아직 커피의 쓴맛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라고 웃으며 “녹차 프라푸치노 쯤 될라나?”라고 눙쳐 카페 주인 윤건을 웃게 했다. ◇ 통하다..‘가을에 만나’관계의 어려움은 가수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대중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늘 어렵고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저는 대중가수예요. 수많은 사람들과 감정의 주파수를 맞추며 살아야 하죠. 그런데 음악은 혼자서 하는 작업이잖아요. 자기 안에 갇혀 고립되기 쉬워요.” 윤건의 말이다. 그가 택한 해결 방법은 카페와 SNS였다. 1층 카페에서 팬들과 만나고, 2층 작업실에서 곡을 쓰고 멜로디를 입힌다. 공적·사적 공간이 결합된 그만의 이야기 공장이다. 트위터, 페이스북에 이어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까지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수와 공유한다. 윤건은 “일기를 쓰는데 여럿이 보고, 또 때로는 반응까지 보여준다. 1.5인칭 같은 느낌”이라며 “그렇게 대중의 소리를 듣고 자연스럽게 음악에 녹여내니 관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관계로는 비틀즈, 그 중에서도 특히 존 레논을 알게 된 것을 꼽았다. “초등학교 때 비틀즈 노래를 들으며 꿈을 키웠어요. 60년대 그룹이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영국의 자랑이자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죠.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오디션 스타’ 손승연은 관계의 힘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했다. 가수가 되길 반대했던 어머니, 그런 외모로는 절대 가수가 될 수 없다며 모질게 등을 돌렸던 제작자들. 손승연은 “인정 받고 싶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했다”고 성공 비결을 말했다.손승연과 윤건이 ‘제3회 세계여성경제포럼 2014’ 공식 포스터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미소를 짓고 있다.“학교에서 하는 노래 자랑은 물론 가요제란 가요제는 빠지지 않고 나갔어요. 축제가 많은 봄, 가을이면 전국 팔도로 오디션 투어를 다닐 정도였죠. 상을 받은 건 딱 한 번 밖에 안돼요. ‘슈퍼스타K2’ ‘위대한 탄생1’ TV 오디션 프로그램도 죄다 참여했는데 줄줄이 예선 탈락. 마지막 도전이라는 심정으로 ‘보이스 코리아’에 나갔는데 우승을 한 거예요. 그런 시련과 역경이 있었기 때문에 오디션 강자가 될 수 있었어요. 단단해졌죠.” 곁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윤건은 “간절하게 매달리다 마음을 비울 때 즈음 꼭 기회가 찾아오더라. 나도 그랬다”고 자신의 데뷔 초창기를 떠올렸다. 윤건은 가요계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의 순수함, 꿈을 가졌을 때의 열정을 끝까지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본적인 이야기 같지만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나만의 이야기를 잘 간직하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첫 만남은 이렇게 끝이 났다. 두 사람은 이후 한 차례 더 호흡을 맞춘 뒤 오는 30일 반포 세빛섬에서 완성된 무대를 펼쳐낸다. 음악적인 색깔이 다른 것은 하모니를 이루는 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다른, 남자와 여자의 음역대를 맞추는 것이 최대 과제로 남았다. “파트, 화음 등 구성을 잘 짜면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 아주 잘 짜면요.(웃음)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가을에 만나요.”(사진=방인권 기자)▶ 관련기사 ◀☞ [3rd WWEF]소렌스탐-박원순 시장과 한 무대, 윤건+손승연은☞ [3rd WWEF]"거미줄, 감당이 안 된다면 끊어내라"☞ [3rd WWEF]"누구나 겪는 실패..난 '관계의 힘'으로 극복했다"☞ [3rd WWEF]"여성이여, 먼저 손을 들어라..길이 보인다"☞ [3rd WWEF]"여성 공감 DNA 절실..사회적 중성 수술 필요"
- '슈퍼스타K6' 생방송 진출 톱11 선발 '포스터 공개'
- Mnet ‘슈퍼스타K6’ 톱11[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net ‘슈퍼스타K6’의 톱11이 가려졌다.‘슈퍼스타K6’는 3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슈퍼위크를 통과한 생방송 진출팀이 선발됐다. 곽진언, 김필, 버스터리드, 브라이언 박, 송유빈, 여우별 밴드, 이준희, 이해나, 임도혁, 장우람, 미카가 생방송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방송사인 케이블채널 Mnet은 4일 페이스북(facebook.com/superstark)을 통해 이들 11개 생방송 진출팀의 단체와 개별 포스터를 공개했다. 톱11 모두 그간 볼 수 없었던 세련된 스타일과 개성을 한껏 드러내는 포즈를 선보이고 있어 첫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의 변신을 기대케 했다. 개별 포스터에는 생방송 무대에 임하는 각 팀의 결연한 각오도 밝히고 있다.슈퍼위크 최고의 화제곡 ‘당신만이’의 주인공 곽진언과 임도혁, 김필은 수수했던 예선 때와는 전혀 달라진 스타일이다. 화려한 색감의 재킷과 댄디한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곽진언은 “유니크한 감성과 간절한 마음을 더해 더 큰 감동을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블랙 & 화이트 수트와 도발적인 표정으로 ‘차도남’의 이미지를 장착한 김필은 “내 음악 인생을 바꿀 ‘슈퍼스타K6’에 모든 걸 걸었다”고 선언했다. 임도혁은 “‘슈퍼스타K’ 역사상 최고의 비주얼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톱11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이준희는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되겠다”고, 17세인 송유빈은 “점점 더 성장하며 꿈에 한 발씩 다가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각 말했다.각기 다른 매력의 여성 참가자들도 미모와 개성을 뽐냈다. 특히 걸그룹 출신 이해나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간절함을 드러내며 빼어난 스타일을 과시했다.‘슈퍼스타K6’ 생방송은 오는 10일부터 일산 CJ 스튜디오에서 시작한다. 10월 31일부터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간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21일에 열릴 예정이다. 엠넷닷컴(superstark.mnet.interest.me)을 통해 온라인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다. 생방송 문자 투표는 휴대폰 번호 #0199로 진행된다.
- 서진규 소장 삼성 열정락서 강연 "역경 앞에 굴복하지 마라"
- 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나를 일깨운 것은 역경이다.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은 30일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12사단 을지부대 소속 장병들을 대상으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군의 날을 앞두고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젊은 장병들을 격려하는 취지로 개최됐다.이날 참석한 700여 명 장병들 앞에 멘토로 나선 서진규 소장은 가발공장 여공으로 출발해 미군 소령과 하버드대 박사를 거쳐 지금은 열정을 북돋는 ‘희망전도사’로 활약하게 된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를 소개했다. 서 소장은 1948년 가난한 술 장사꾼의 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진규는 크면 박사가 되라’ 말을 듣고 한 줄기 빛을 봤다. 이 말은 40여 년 뒤 서 소장이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명령이자 약속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등록금이 없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가발공장 직공으로 취직한 그는 미국에서 가정부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게 됐다고. 단돈 100달러만 쥐고 미국으로 건너간 후 서툰 영어로 가정부, 한식당 웨이트리스를 전전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다. 이후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아 이제 ‘역경이 걷히나’ 싶었다. 하지만 남편의 폭력이라는 또 다른 역경과 만나게 됐다. 매일 폭력을 휘둘러 대는 남편을 피해 찾아간 곳은 바로 군대였다. 미 육군에 자원입대한 그는 동양인이고 여자라는 이유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도전했고 최우수 훈련병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내 앞의 벽은 곧 내가 열어야 할 문’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이후 서진규 소장은 장교로 임관, 소령까지 진급했다. 어릴 적 ‘박사가 되겠다’는 꿈은 여전히 잊지 않았다. 군 생활 중에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아 1990년 나이 마흔 둘에 하버드대 석사과정에 입학했고 2006년 박사학위까지 거머쥐었다. 수많은 역경을 마주하면서 서 소장은 ‘나 자신이 나의 가장 큰 동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너는 큰 인물이 되어 수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 끊임없이 자기 최면을 걸었던 것이 결국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의 열매를 얻은 원동력이었다는 것. 이어 서 소장은 “힘들다고 피하지 마라,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교수(정신과 전문의)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군 내 동료·계급 간 갈등에 대한 처방책을 제시했다. 그는 ‘관계의 단절’과 ‘공감 능력 부족’을 갈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신 교수는 “원만치 못한 관계,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의 원인은 바로 나의 불안과 스트레스 때문”며 “내가 편하지 않고 힘들어 죽는 상황에 어떻게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겠는가, 우선 나부터 행복해져야 한다”는 처방책을 내놨다.신 교수는 내가 행복하면서 남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스트레스를 안고 가되 어떤 스트레스에도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맷집’(회복탄력성)을 만들 것,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시인의 감성’을 키울 것을 장병들에게 주문했다. 이번 열정락서에서는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료 장병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그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열정히어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열정히어로’에서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성악을 배워 ‘군악병’이 된 권오찬 상병, 미국 이민으로 주어지는 시민권 취득을 포기하고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한 박대희 병장, 형제간에 우애가 깊어 쌍둥이로 동반 입대한 후 모범적으로 군 복무 중인 정진, 정완 상병의 사연이 소개됐다.
- 김장훈, 10월21일 컴백 선언..'21년, 나도 이제 결혼하려고'
- 김장훈.[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가수 김장훈이 신곡을 발표한다.제목은 ‘21년, 나도 이젠 결혼하려고’. 10월 21일 발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소속사인 공연세상 관계자는 “김장훈이 작업한 곡의 제목을 듣고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다. 김장훈은 1년반 동안의 외국생활에서 공황장애가 다시 재발 할 만큼 지독한 외로움을 느꼈으며, 세월호에 뛰어들면서 표현은 안 하지만 세상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지친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그래서인지 주변사람들을 더 챙기려고 노력하며 사람과 사랑에 대해 자주 거론하는 등 심경에 큰 변화가 있는건 인지하고 있었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혼자 택시를 타고 다니거나 집과 작업실에만 쳐박혀 있는 스타일이라 매니저들도 김장훈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여자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 ‘21년, 이젠 나도 결혼 하려고’라는 제목으로 볼 때 뭔가 오랜 기억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추구하려는것 같다”고 덧붙였다.김장훈은 “‘21년, 나도 이젠 결혼하려고’는 말 그대로 지금 내가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들을 노래로 표현한것 뿐이다. 나로써도 늘 ‘결혼은 무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결혼을 생각 한다는것에 나 또한 놀라고 당황스럽기도 하나 지금 그대로의 김장훈이며 가수인만큼 당연히 그걸 노래로 표현할 뿐이다”고 밝혔다.이어 “‘이젠 결혼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사람들에겐 일반적인 이 꿈을 내가 꾸게 된건 기적같은 일이다. ‘21년’은 아마도 내가 인지하는 가운데 혹은 잠재속에서 ‘21년간 나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던 그 누군가를 이제는 보내야 한다’ 라는 의미로 송가의 형식이라고 보면 될듯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분명한 사건과 계기는 있었으나 혹시라도 있을 그 누군가의 피해가 걱정되어 말은 아껴야 할듯 하다” 라고 신곡제목의 배경과 심경변화를 밝혔다.김장훈은 10월 21일 신곡 ‘21년. 나도 이젠 결혼하려고’를 발표 하고 11월에는 빠른곡을 한곡 더 발표 한 후 서울, 부산, 광주, 일산, 대전, 이천 등 20여개 도시 전국투어를 진행 할 예정이다.
- 韓벤처, 기술력 좋지만 아직 덜 알려져..지금이 투자 기회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하형석(31) 미미박스 대표는 지난 2012년 2월 창업했다. 미미박스는 매달 구독료를 내는 고객에게 화장품을 한 달에 한 박스 보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할만큼 한국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미미박스는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기위해 미국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올 2월에는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액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 원)을 투자받고 3개월간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게서 총 15만 달러에 해당하는 기업 인프라 사용 지원은 물론 투자자들과 선배 창업자들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회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또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 투자를 받은 다른 스타트업들과 함께 비교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심리가 유발되고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미미박스는 창업 첫해에는 연매출 11억 원, 지난해에는 50억 원을 기록했다.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브락스는 지난해 일본 벤처캐피털인 글로벌브레인에게서 약 25억 원을 투자받은 후 글로벌브레인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파이브락스는 글로벌브레인를 통해 일본 현지 파트너사 ‘포케라보’, ‘구미게임즈’, ‘애드웨이즈’ 등을 소개받고 제휴를 맺을 수 있었다. 파이브락스는 국내외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 모바일광고업체 탭조이에 인수됐다.파이브락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미국 모바일광고업체 탭조이에 인수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스티브 워즈워드 탭조이 대표,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 임창무 탭조이코리아 대표. 파이브락스 제공해외벤처자본이 한국 스트업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국내 벤처 생태계에 큰 변화 물결이 일고 있다.◇美·日·中 각기 다른 투자 성향벤처캐피털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자본도 한국 벤처에 대한 관심이 크다. 재미교포들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알토스벤처스는 한국계인 한킴 대표가 설립한 실리콘밸리 벤처투자회사이며 부트스트랩 랩스의 공동대표 벤자민 레비는 한국계 부인을 두고 있다. 500스타트업의 공동파트너인 크리스틴 사이도 한국계 미국인. 한국에서 태어난 팀 채도 500스타트업에서 EIR(Entrepreneur in Residence, 창업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다.일본은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와 글로벌브레인 등을 위주로 한국 투자를 늘리며 한국 벤처의 일본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 록앤올,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한 사이버에이전트는 2012년 한국지사를 설립,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글로벌브레인은 VCNC, 파이브락스 등에 투자하면서 일본 기업들을 소개해주며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중국은 미국과 일본과는 다른 각도로 한국 투자에 접근한다. 이미 중국 내부에도 워낙 스타트업, 벤처가 많다. 중국은 한국 벤처의 서비스 중 중국으로 가져가서 승부를 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다 보니 대부분 게임사 투자에 몰려있다.◇한국 벤처, 덜 알려졌지만 뛰어난 기술 보유·글로벌 마인드 인재..삼박자 갖춰한국 IT 벤처와 스타트업은 기술력과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해외 벤처개피털이 눈여겨보는 매력 포인트다. 한국 벤처들의 경쟁력은 미국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벤처캐피털은 투자한 회사를 성장시켜 처음 투자금 대비 높은 가치로 지분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IT벤처붐에 휩쓸려 실제로 보유한 기술력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실리콘밸리의 벤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벤처캐피털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높은 기업 가치(밸류)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아직 기업 가치는 낮지만 실력있는 해외 스타트업을 보고 있다”며 “파이브락스도 기술력이 있어 탭조이에 인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전보다 어학연수나 배낭여행 등을 통해 해외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창업자들이 많아진 것도 글로벌 진출은 물론 해외 투자자들과의 접촉도 융통성있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스타트업도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1석2조지난달 11일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싱가포르 해외 IT지원센터에서 ‘코리아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 제공스타트업 입장에서 해외 벤처캐피털에게서 투자받는 건 단순한 자금 확보 차원 이상이다. 벤처캐피털도 좋은 기술력과 노하우, 경쟁력을 가진 벤처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조건을 제시한다. 해외 업체와의 네트워크 연결이나 현지 노하우 전달로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다. 특히 일본 벤처캐피털은 투자한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본 회사를 소개해주거나 제휴를 알선해준다. 이미나 파이브락스 홍보이사는 “글로벌브레인은 파이브락스에 투자한 이후에도 파이브락스의 일본 법인 설립부터 사무실, 초기 직원 세팅, 영업까지 도움을 줬다”며 “현지 적응 시간을 줄일 수 있었으며 기술력을 끌어올리는데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스타트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고민을 나누는 것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경우가 있다.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매주 화요일 저녁 와이컴피베이터가 투자한 회사 전체가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일주일 동안의 사업 진행 상황을 이야기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며 “이러한 참여형 교육을 통해 같이 경쟁심리를 유발하고 모두가 성공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했다.벤처 투자 생태계가 바뀌면서 해외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국내 스타트업들의 자세도 달라지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직접 데모데이(서비스 시범을 보이는 자리)를 진행하거나 해외 벤처캐피털과의 접촉에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하지만 해외 투자 유치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믿을만한 투자사인지 확인도 필요하다.강석흔 본엔젤스 이사는 “해외 투자사들이 산업에 대한 네트워크, 전문성이 있으면 여러 가지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해외 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와 전략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퍼니지먼트]아이디어 내면 전폭적 창업지원하는 회사(29)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우리 회사 사장님 집무실은 직원들끼리 식사를 하거나 미팅할 때 가장 애용하는 장소 가운데 하나다.”올해로 창립 20주년이 되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지란지교소프트의 서지영 경영전략실 팀장은 회사 사장실의 용도를 이채롭게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회사 구성원들이 가장 조심스러워하고 근접하기 어려운 회사내 장소는 단연 최고 경영자9CEO)의 집무실이다. 가히 회사 내 최고 성역(聖域)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특수한 성격을 띤 회사 최고경영자의 집무실을 지란지교소프트의 직원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서 팀장은 “CEO 집무실을 직원 누구라도 언제든지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문화가 개방적이고 수평적이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귀띔했다. 사장이 집무실에서 회의를 주재할 때 등을 빼고, 직원들은 사장실을 하루에도 1~2번씩 돌아가며 애용한다.사장실을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쓸 수 있게 만든 오치영(44) 지란지교소프트 창업자 및 대표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 오 대표는 “사장실을 직원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해서 직원들이 사장실 사용을 꺼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사장과 직원들 사이에 강한 신뢰가 형성돼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장이 직원들과 신뢰를 먼저 구축하려면 직원들을 대할 때 성공한 기업인들이 갖기 쉬운 권위주의를 버리고, 이웃집 형이나 오빠와 같은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지란지교소프트는 공공기관 최다 구축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인 PC필터(PCFILTER)를 비롯, 전국 30여만명의 교사가 사용하는 업무용 메신저인 쿨메신저, 자녀보호솔루션 점유율 1위인 엑스키퍼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등에 해외법인과 사무소를 두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회사로는 보안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인 지란지교시큐리티, 보안솔루션 유통전문기업 지란지교SNC 등이 있다. 이 회사 직원은 240여명 규모이며 지난해 3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퇴사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 재입사한 직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것도 지란지교소프트의 독특한 기업문화다. 이 회사 직원 가운데 재입사해 일하고 있는 사람만 10여명에 이른다. 전체 직원의 5%에 육박하는 규모다. IT기업 근무자들의 이직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게 일반적이라 하더라도, 재입사한 직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퇴사한 직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유를 물으니 오 대표는 “회사 전체 평균 연령이 32세일 정도로 젊다”며 “대부분 구성원들이 직장 생활의 경험이 짧다보니 우리 회사 복지나 급여가 아무리 업계 최고 수준이더라도, 다른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은 막연한 동경이나 욕구가 강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퇴사자보다 재입사자가 많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퇴사하고 다양한 경쟁업체들로 이직한 직원들이 그곳에서 근무를 해보더니 ‘역시 지란지교소프트만한 회사가 없구나’하고 깨닫고 다시 돌아온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재입사자가 많다는 것은 “지란지교소프트가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갖춘 회사”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는 얘기다.여기에 결정적인 하자가 없으면 퇴사자라도 재입사를 원하면 언제든지 받아주는 이 회사의 개방주의 문화도 ‘재입사자 전성시대’를 열게 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재입사자는 경쟁사들에서 근무하며 소중한 여러가지 경험을 쌓고 돌아온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우리 회사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국내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인 (주)지란지교소트프의 오치영 대표는 “회사의 존재 이유는 직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만 내면 창업을 하거나 사내벤처를 만들 수 있도록 회사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욱 기자“회사는 꿈을 이루는 곳이다. 매출이나 이익보다 직원 개개인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회사의 존재 이유다.”오 대표가 회사의 핵심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틈나는 대로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가 고안해낸 주요 전략이 ‘드림 플랫폼’이다. 회사가 직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직원들 누구나 사업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직무, 직급에 관계없이 팀을 만들어주며 전폭적으로 회사가 지원한다.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창업으로 이어 나갈수도 있다. 이 때도 회사는 금전적 지원 뿐아니라 회사의 장비,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를 조건 없이 제공한다. 여기에 회사가 나서 창업과 사업전개에 필요한 컨설팅, 마케팅은 물론 필요한 업체들과의 네트워킹을 맺는데도 대신 나서준다. 오로지 아이디어를 낸 직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데 있어 회사는 ‘무한 지원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실제로 지금까지 사업 아이디어를 낸 회사 직원들이 드림 플랫폼을 통해 창업으로 이어진 케이스가 5~6개 업체에 달한다. 드림 플랫폼은 내부 직원들에게만 국한하지 않는다. 지란지교소프트는 기술력은 좋지만 판매가 어려운 신생회사들의 제품을 발굴, 소개하는 역할까지 자임하고 나서고 있다. 얼마 전에는 프리랜서 개발자가 낸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회사에서 테스크포스(TF)를 꾸려주고 운영비까지 지원해 주면서 창업에 성공하게 만들기도 했다.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내 각종 동호회들도 이 회사의 펀(Fun) 경영을 정착시키고 있는 일등공신이다. 실제로 이 회사에서는 1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 중인데 여기에 가입한 직원이 모두 100명을 넘어선다. 절반 가까운 직원이 동호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동호회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이 파격적인 것도 아니다. 필요한 만큼만 지원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럼에도 이 회사 동호회에 직원들이 너나없이 참여하는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기업문화가 강하다 보니 동료들간 친목 도모를 위한 동호회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직원들간 쌓은 동료애가 행복한 회사문화를 정착시키기는 데도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 본인도 농구동호회에 가입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진한 동료애는 10여 쌍에 이르는 사내커플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 회사 직원 10명 가운데 1명 꼴이다.△오 대표가 꿈꾸는 이 회사의 미래는.-직원들의 ‘꿈’이 가장 중요하다. 꿈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열정이 생기고, 그 열정을 통해 무궁무진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직원들의 꿈 가운데 앞으로 10년안에 10개의 제대로 된 꿈을 찾아 함께 키워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그 꿈 하나당 1000억 원 이상의 가치로 현실화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부터는 회사에서 ‘드림 콘테스트’를 정례화시킬 것이다.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당선된 직원에게는 이를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전사적으로 해줄 예정이다. 사업자금 지원을 위해 파격적인 상금도 내걸 방침이다. 사업 아이디어가 당선된 직원은 사내 벤처나 창업 어느 것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직원들의 행복과 보람은 어디에서 온다고 생각하는가-단순히 복리후생과 연봉 등의 조건보다 회사와 직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는 성취감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행복과 보람의 기반이 되는 펀 경영을 꿰뚫는 단어도 ‘꿈’이다. 성공적인 펀 경영을 위해서는 직원과 회사가 꿈이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회사의 제도나 문화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지란지교소프트는 회사명인 지란지교(芝蘭之交)처럼 회사가 직원들은 물론 고객, 세상과의 향기로운 사귐을 진심으로 꿈꾸고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은 한발 한발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 [인천AG] 가난 극복한 양학선, 부상 넘어 金 쏠까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양학선은 25일 오후 7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종목에 출전해 북한의 리세광(29)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양학선의 도전에는 감동적인 요소가 숨어 있었다. 2012 런던 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1년 만에 그는 새집을 장만한 바 있다. 여름과 겨울마다 살인 더위와 혹한의 고통이 옥죄여 오는 비닐하우스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번듯한 내 집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은 양학선의 오랫동안 꿈꿔온 그림이었다. △ 24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녀 종목별 결승 마루 경기에서 양학선이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다. / 사진= 뉴시스키 160cm, 몸무게 51kg의 작은 체구에 비닐하우스에서 너구리라면을 먹으며 자라온 양학선의 금빛 쾌거는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한 양학선은 꿈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누구든 역경을 딛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기 때문이다. 양학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됐다. 이번 장애물은 열악한 환경이 아니라 ‘부상’이다. 양학선은 지난 19일 훈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경기 출전에 차질을 빚었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 부분을 말한다. 그는 부상으로 훈련량을 줄였더니 다리 떨리는 증상이 계속됐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부상 탓에 주종목이 아닌 마루와 링을 건너뛰려고 했으나 의외로 ‘모험’을 택했다. 하지만 그는 마루에서 14.100점(난도 6.300/실시 7.800)으로 참가 선수 8명 중 7위에 그쳤다. 링 종목에서도 14.700점(난도 6.600/실시 8.100)으로 역시 7위를 차지했다. 마루와 링 출전 강행이 주종목 도마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양학선은 도마에서 리세광 이후 순번을 배정받았다. 결선에서 양학선은 다섯 번째, 리세광은 세 번째 순서로 나선다. 리세광의 경기력에 따라 심적 부담감이 더 커질 수 있지만, 그의 점수를 보고 기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리세광의 기술은 ‘리세광’(뜀틀을 옆으로 짚은 후 몸을 접어 두 바퀴 돌면서 한 바퀴를 비트는 기술)과 ‘드레굴레스쿠 파이크’(뜀틀을 앞으로 짚은 후 몸을 접어 두 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다. 반면 양학선의 기술은 기존 ‘양학선’(뜀틀을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에 ‘양학선2’(뜀틀을 옆으로 짚은 후 세 바퀴 반 비틀기)가 더해졌다. 최대 체공높이는 3m, 체공시간 1.06초 정도에 이르는 신기술 ‘양학선2’는 이번에 시도해 성공할 경우 국제체조연맹(FIG)에 공식 등재된다.리세광이 높은 점수를 기록할 경우 양학선도 비장의 기술인 ‘양학선2’를 선보여야 점수에서 손해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훈련 때 ‘양학선2’의 성공률은 50% 였다. 결국 햄스트링 부상 회복 정도가 양학선의 메달 색깔을 좌우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최근 스포츠전문매체 ‘야후 스포츠’ 캐나다판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도마 우승자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양학선을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매체는 “최대 경쟁자는 리세광이 될 것”이라며 양학선도 금메달 획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마 결선 1위로 진출한 리세광이다. 만만치 않은 적수임은 분명하다.양학선이 가난에 이어 부상마저 극복하고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감동의 드라마’를 쓸지 시선이 모아진다. ▶ 관련기사 ◀☞ 펠라이니 “판 할, 내게 이적 강요? 사실무근”☞ 英 언론 “맨유 단장, 호날두 복귀 반대”☞ ‘해트트릭’ 호날두=50득점 기록하는 조던?☞ [인천AG] ‘3관왕’ 하기노를 키운 건 8할이 日의 지원☞ [인천AG] 박태환수영장서 “미안하다” 연발한 박태환☞ 英 언론, 판 할 흔들기 “모예스보다 최악”☞ 론 블라르, 판 할 호의 수비 해결사 ‘물망’☞ 손연재, FIG 홈피 메인 “세계선수권 주목할 선수 톱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