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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연사 총출동 '시선집중'
  • [웰스투어 이모저모]화제의 연사 총출동 '시선집중'
  • [이데일리 김영수 성선화 기자] ‘제2회 이데일리와 함께 하는 Wealth Tour’ 1차 강연에는 실전에 강한 숨은 재테크 고수들이 강사로 나서면서 참가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국내 최고의 은퇴교육 전문가로 꼽히는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100세 시대 전도사’다. 현대투신운용 사장과 굿모닝투신운용사장, 미래에셋 부회장을 지냈다. 지난 9월초에는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발족과 함께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조직이다. 강 대표는 앞으로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을 통해 연금교육, 생애설계 등에 취약한 중소기업 직원 등을 대상으로 무료 강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 강 대표는 이날(7일)도 ‘이데일리와 함께 하는 Wealth Tour’를 포함한 다른 두 곳에서 강연을 이어갈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인 이상화 경영웰니스 대표는 삼정KPMG 경영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재직 시절 부동산 물건 분석에 재능에 보였던 그는 현금 2000만원과 마이너스 통장 3000만원으로 일산 아파트 5채를 구입했다. 2002년 당시만해도 24평 아파트 값이 9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전셋값은 8100만원이었다. 이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실천적 지능’이다. 그는 경험을 통해서 배워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축적하지만 절대로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실천한다. 그를 바꿔놓은 것은 두 권의 책이다. 로버트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나폴레옹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이다.원종준 라임 투자자문사 대표는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스타 신생 투자자문사’다. 특히 누적수익율 40%의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최연소 투자자문사 대표는 “트렌드와 실적이 만나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10.07 I 김영수 기자
CSR이 핵심 경쟁력이다
  • [CSR포럼]CSR이 핵심 경쟁력이다
  • [이데일리 류성 선업 선임기자] 7일 서울 삼성동 서울컨벤션에서는 이데일리와 (주)서스틴베스트가 ‘CSR이 핵심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공동 주최한 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 포럼에서는 포스코(005490),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108670), 신한지주(055550), SK C&C(034730), KT(030200), 신세계(004170), 아모레퍼시픽(090430), GKL(114090), 동부화재(005830) 등 10여 업체가 각사의 CSR 실천 우수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다른 회사들의 우수 CSR 활동을 벤치마킹하러 온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포럼에서 발표한 기업들의 베스트 사례를 요약 정리한다. ◇CSR로 젊은이의 꿈을 키워주는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느 기업보다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LG디스플레이는 특히 잠재력있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사회공헌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의료분야와 조합의 사회적 책임(USR. union social responsibility)활동에 주력한다.교육·의료 분야에서는 아동보육시설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하여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첨단의 PC 환경과 시청각 학습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갖춘 별도 공간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2008년도부터 올해까지 34개소 에 이런 공간을 확보해 기부한다는 목표다.이와 함께 성장기 아동들의 시력 보호와 실명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초롱이 눈 건강 교실’과 저시력 아동 대상 맞춤형 재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초롱이 눈 건강 교실은 2009년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200회에 걸쳐 1000여명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지난 2013년 ‘보건의 날’을 맞이해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USR은 LG디스플레이의 CSR에 있어 가장 차별화된 활동으로 손꼽힌다. 최근 대기업 노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요구가 증대하는 등 노동조합의 노동운동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적극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적극 전개하고 있는 활동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은 캄보디아·몽골 등에서 해외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헌혈, 기숙사내 헌옷모으기 등으로 회사의 CSR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가 ‘초롱이 눈 건강교실’을 열고 성장기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명예방 교육 및 저시력아동 재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안전 CSR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포스코포스코는 지난 1977년 안전관리사 제도를 도입한 이래 안전CSR 분야를 지속적으로 선도해오고 있는 업체다.‘일터가 안전하고 삶이 행복한 포스코패밀리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수치에 근거한 하이테크를 활용한 인프라 구축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포스코는 크게 안전, 보건, 재난 분야로 나눠 안전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안전분야에서는 안전한 행동이 체질화된 직원 육성과 위험제로(Hazard free) 설비 구축을 최우선 실행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건 분야에서는 인간존중에 기반한 선행적 보건활동으로 직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다. 재난 분야에서는 전사 차원의 재난사고 예방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전 직원의 재난관리 역량 및 비상 대응능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포스코는 안전보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사람과 장비, 시스템을 축으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사람 측면에서는 포항 및 광양의 글로벌 안전센터내에 교육을 강화하고, 안전리더십, 안전문화, 자율상호주의, 10대 안전철칙,건강이상 직원 개인별 돌봄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장비 분야에서는 격리잠금자(ILS, Isolation Locking System), 안전시설물, 수작업 치공구 개선, 응급 의료기능 강화(산소치료시설 도입 등)를 우선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시스템 분야에서는 안전보건경영체계, 포스코 안전평가시스템(PSRS, Posco Safety Rating System), 스마트 안전(Smart Safety), 글로벌안전보건전산시스템, 안전마스터, 자체 건강검진 및 치료 체계 등을 강화하고 있다.지난 2011년 오픈한 포스코 포항 글로벌안전센터. 포스코 제공◇제품 라이프사이클 관점서 환경과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아모레퍼시픽국내 대표적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환경과 사회적 측면을 고려한 제품의 지속 가능성 강화에 그룹의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특히 제품의 제조 전 단계부터 제조·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관점에서 환경과 사회공헌 측면을 고려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조 전 단계에서는 희귀 생물종 연구 및 아리따운 구매, 식물부산물 패키지, 화장품 용기 감량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제품화 단계에 반영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토종 희귀종을 복원해 화장품 소재의 효능 연구 및 원료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또 멸종 위기의 흰감국을 복원해 식약청 미백 기능성 원료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감귤 껍질, 해초지 등 식물부산물 소재 패키지를개발해 자원 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단계를 거치면서 화장품 용기도 약 24% 줄이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제조·운송 단계에서는 사업장 폐열 회수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물류 수송 차량(EMS) 등을 도입해 환경보호에 나서고있다. 폐열 회수 시스템 구축으로 한해 온실가스를 95만톤, 물류수송차량 도입으로 87만톤을 각각 감축하고 있다.제품 사용단계에서는 유니버셜 디자인, 물 사용 저감 연구 등을 고려한다. 폐기 단계에서도 그린사이클을 중시한다. 특히 수거된 용기를 새로운 화장품 용기로 재활용하는 등 재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감귤껍질 등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해 화장품 패키지를 만들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인채무해한 친환경 소재개발을 최우선하는 LG하우시스건축장식자재, 고기능소재· 자동차 소재부품 업체인 LG하우시스(108670)는 업의 특성상 친환경 선도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대표적 기업이다.‘자연을 닮은, 사람을 담은 행복한 생활공간을 만듭니다’라는 비전아래 친환경 소재 공급, 에너지 성능 향상 등 자연과 어울리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LG하우시스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하려면 무엇보다 사회에 이바지 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아래 사회공헌활동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 회사가 벌이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그린독도 공간 가꾸기, 독도사랑 청년 캠프 등 독도 천연보호 구역 지킴이 역할이다. 여기에 행복한 공간 만들기, 행복한 디자인 나눔 캠페인,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그린 경영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층간소음 개선과 단열성 강화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 매출을 올해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10%에 불과했다. 특히 식물성 원료(옥수수성분)로 만들어 유해물질 걱정이 없는 바닥재와 벽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세계 건자재업계 최초로 유럽섬유환경인증 1등급(Baby Class)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LG하우시스는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유해물질 걱정없는 바닥재와 벽지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LG하우시스 제공◇신한금융지주는 올초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랭킹에서 30위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성적이다. 국내 금융업체 가운데 CSR을 제대로 하는 대표적인 업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신한금융그룹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상생의 선순환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미소금융, 새희망홀씨대출, 새희망그림대출, 기술형 창업지원 대출 등이 신한지주가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생경영이다.그룹의 사회책임경영 전략은 크게 △신뢰할 수 있는 사업운영으로 지속적 경제성과 창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있는 참여활동으로 사회의 지속적 성장 추구 △환경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산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특히 신한지주가 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으로 펼치고 있는 차별화된 금융경제교육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계열사별로 은행은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카드는 ‘아름인 금융교실’을, 금융투자는 ‘따뜻한 금융캠프’를, 생명은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각각 상시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금융교육을 책임지고 있다.신한은행이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열고 어린이 들을 대상으로 금융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신한은행 제공▶ 관련기사 ◀☞포스코, 주가 하락 과도..'매수 기회'-대신☞[다시 뛰는 한국기업]포스코, 철강 본원 경쟁력에 집중☞동부그룹 "산은주장 납득할 수 없다" 정면 반박
2014.10.07 I 류성 기자
윤윤수 회장 뚝심후원..'손연재 날았다'
  • [줌인]윤윤수 회장 뚝심후원..'손연재 날았다'
  • 지난 6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 프로야구 경기 전 후원 20주년을 기념해 윤윤수 회장이 20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섰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9년 당시 리듬체조는 비인기 스포츠로 분류됐다. 세계 10위권은 언감생심이었고, 아시안게임에서 조차 메달과는 거리가 먼 종목이었다. 꿈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일이 최근 인천에서 벌어졌다. 올해 만 20세가 된 손연재가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이다. 손연재 선수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있다. 윤윤수 휠라 회장(사진)이다. 윤 회장은 2009년 뜬금없이 중학교 3학년에 불과한 무명의 앳된 소녀 손연재 선수의 후원을 결심했다. “잘 키우면 뭔가 되겠다. 김연아 선수에 대항할 인물이 되겠다”는 막연한 가능성만을 믿고 맺은 인연이 올해로 벌써 6년 째다. 통상적으로 1년 단위로 후원 계약을 맺는 스포츠 업계에서 이 같은 동행은 매우 이례적이다. 윤 회장의 안목과 뚝심 후원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김연아에 이은 최고의 스포츠 스타 손연재를 탄생시켰다는 게 업계 평가다.사실 윤 회장은 손연재 뿐 아니라 비인기 스포츠 선수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만 총 8개의 비인기 종목을 지원했다. 정식 종목을 후원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다. 그 중 리듬체조·레슬링·복싱·사격·조정 등 5개 종목 선수들이 총 1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획득한 금메달 79개 중 5분의 1이 윤 회장이 후원하는 선수들로부터 나왔다. 이밖에 비치발리볼과 세팍타크로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동안 윤윤수 회장은 국내에서 주목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주류 종목에 대한 투자와 후원을 꾸준히 해왔다. 개인이나 종목별 단체 스폰서로 나서기도 하면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동양인 최초로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 공동의장으로 임명될 정도로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그의 공로를 인정받았다.그는 휠라코리아 설립 초기부터 종목을 따지지 않는 후원으로 국내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현재 후원 중인 스포츠 종목 수만도 10개가 넘는다. 모든 종목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윤 회장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지금은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가 됐지만 1995년 시즌 성적이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두산베어스(옛 OB 베어스)와의 20년간 파트너십도 다르지 않다. 이는 윤 회장의 경영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그는 과거 휠라 글로벌 사업권이나 세계적인 골프용품 기업인 아쿠쉬네트 컴퍼니 인수할 때도 ‘신뢰의 힘’을 강조해왔다. 인수경쟁에서 다른 경쟁사들보다 더 낮은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비결로 그는 망설임없이 ‘신뢰’를 꼽는다.윤 회장의 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휠라를 한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시킨 힘이 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북한 선수단에 스포츠 용품 일체를 지원해 ‘스포츠 마케팅의 승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 6년째 후원 중인 손연재가 세계적인 빅스타로 성장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경영실적 향상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마다 스포츠마케팅 붐이 일면서 계약조건이나 후원규모 등에 따라 파트너를 바꾸지만 휠라와 손잡은 선수들 대부분 최장 관계를 유지한다”면서 “‘샐러리맨의 신화’ ‘한국의 거상(巨商)’으로 불리는 윤 회장의 뚝심과 신뢰 경영이 주목 받는 이유다”고 말했다.
2014.10.07 I 김미경 기자
  • [K-메이플라워호 맞이하자②] 복잡하고 까다로운 영주권 신청 개선해야
  •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영주권은 국내에서 외국인이 영구적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병역이나 교육 의무는 없지만 세금은 내야 한다. 대신 사회보장 혜택과 취득시 3년이 지나면 투표권도 주어진다.취업비자를 받고 들어온 외국인들에게 영주권은 ‘꿈’이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출국한 뒤 다시 비자를 재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오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한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신청 규정은 외국인들을 좌절케 한다. 현재 외국인에게 발급해주는 영주권의 종류는 20여개에 달한다.영주권 취득은 종종 국적 취득과 비교된다. 일반적으로 국적 취득이 영주권 취득보다 조건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일부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그러나 ‘국적을 포기하고 귀화하는 것이 영주권 취득보다 쉽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부분 4년 10개월밖에 체류할 수 없는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대다수 외국인 근로자들은 가지고 있는 비자의 특성상 ‘5년 이상 거주’라는 조건을 채우는 것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영주권과 국적 취득 방법이 워낙 세분화돼있는 만큼 절대적으로 어느 것을 발급받는 것이 어렵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영주권 취득이 국적 취득에 버금갈 정도의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반면 혜택보다는 제약이 많다는 점에서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영주권 전치주의’다. 이는 외국인이 일정한 자격을 갖춰 영주권을 먼저 취득하고, 그 이후 국적을 취득하게 하는 제도다.이 제도는 현재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외국인이 영주권을 국적 취득 전 중간 단계로 취득한 뒤 일정 기간과 요건을 갖출 경우에만 귀화신청을 할 수 있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외국인의 국적 취득은 현재보다 한층 더 까다로워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년 전부터 도입이 추진됐지만, 여성가족부가 도입을 반대하면서 현재는 추진 자체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여성가족부는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결혼 이민자의 국적 취득 기간이 현행보다 1년 늘어나게 돼 가뜩이나 지위가 불안한 결혼이주여성의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지금처럼 영주권과 국적으로 나뉘어 각각 발급을 받는 것이 아니다 보니, 국적 발급에 몰려있는 심사절차를 좀 더 효율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데 있다.법무부 관계자는 “영주권 전치주의에서의 영주권 심사는 국적을 취득하기 전 1차로 검증을 받는다는 의미”라며 “심사를 통해 우선 영주권을 취득하게 되면 국적 취득에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을 심사할 수 있게 돼 제도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2014.10.07 I 안혜신 기자
다른 여자 다른 남자, 음악으로 말을 걸다
  • [3rd WWEF]다른 여자 다른 남자, 음악으로 말을 걸다
  • 제3회 세계여성경제포럼 특별 공연을 앞두고 자리를 함께 한 가수 손승연과 윤건.[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괴물’이라고 불리는 여자. ‘커피’와 사랑에 빠진 남자. 화성남·금성녀가 음악으로 소통한다. 여자의 장기는 폭발적인 고음이다. 남자는 ‘공기 반, 소리 반’ 조용히 읊조리 듯 노래하는 걸 즐긴다. 여자는 스물둘, 남자는 서른여덟. 두 사람은 혈액형도 A형과 B형으로 다르다.공통 분모는 가수라는 직업뿐이다. 두 사람은 과연 ‘다름’의 차이를 극복하고 ‘하모니’를 이뤄낼 수 있을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세계여성경제포럼 2014’에서는 가수 손승연과 윤건이 커플로 나서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들은 앞서 같은 무대에 서는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철학자 강신주, 광고계 대부 박웅현 등과 달리 말이 아닌 음악으로 올해 포럼의 주제인 ‘관계의 힘’을 표현해 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공감해 조화를 이루는 전 과정을 40분 남짓한 무대에 녹여낸다. ◇ 보다..‘벌써 일년’ 9월의 마지막날. 두 사람은 공연을 꼭 한 달 앞두고 처음 만났다. 청와대와 경복궁 사이 조용한 효자동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마르코의 다락방’. 윤건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 겸 작업실이다. 평소 기차 화통을 삶아먹은 듯한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해온 손승연이지만 이날만큼은 웬일인지 말이 없이 조용했다. “원래 누굴 만나도 벌벌 떠는 스타일이 아닌데 오늘은 이상하게 긴장이 많이 된다”고 했다.어색함을 깬 건 ‘초식남’ 윤건이었다. 가볍게 손을 흔들며 “안녕”, 또래처럼 밝고 친근하게 인사했다. 이어 고향은 어디냐, 버클리 음대 생활은 어떠했는지 등 시시콜콜한 일상사를 화제에 올렸다. 두 사람은 그렇게 가까워졌다. 관계의 시작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 상대에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디션 출신 가수이고 성량만큼 성격도 화통할 줄 알았는데 나이에 맞게 앳된 면도 있는 친구더라고요. 무엇보다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려는 자세가 마음에 들었어요.” 윤건이 밝힌 손승연의 첫인상이다. 손승연은 “솔직히 차가운 분일 줄 알았는데 직접 만나보니 느낌이 완전 달라요. 다정한 모습에 놀랐네요. 음악적으로는 저와 달리 감성적인 면을 많이 갖고 계셔서 부럽습니다”라고 화답했다. ◇ 알다..‘너의 목소리가 들려’ 두 사람 사이 대화의 물꼬를 튼 건 역시 음악이었다. 윤건이 브라운아이즈 시절 발표한 노래 ‘벌써 일년’에 얽힌 이야기부터 정규 4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근 발표한 선 공개곡 ‘가을에 만나’까지. 그러고 보면 윤건은 유독 가을 노래가 많았다. 특히 ‘벌써 일년’은 발표한지 13년이 지났지만 지금 들어도 여전히 트렌디한 마법 같은 힘을 자랑한다. 윤건은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시간이 가도 안 간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느냐”라며 “‘세계여성경제포럼’도 1년에 한 번씩 매년 가을 열리는데 오프닝 곡으로 ‘벌써 일년’ 어떻겠느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손승연 역시 “정말 괜찮은 생각”이라며 수락해 공연의 첫 번째 조각이 맞춰졌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페로몬 커피’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윤건은 지난달 11일 외로운 솔로들을 위한 마법의 음료라며 ‘페로몬 커피’ 제조 방법을 유튜브에 공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민트시럽에 윤건 만이 알고 있는 비밀 재료를 넣은 후 우유거품, 에스프레소 샷을 차례로 넣으면 완성된다. 윤건이 끝내 밝히지 않았던 비밀 재료는 술이었다. “럼주 바카디를 넣어요. 카페인에 알코올 기운까지 더해져 심장이 절로 뛰죠. 끌림이 없는 세상이잖아요.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볼수록 신기한 남자다.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풋풋한 20대 청춘의 감성을 지키며 산다. 윤건은 어떤 사람인지 그가 좋아하는 커피에 빗대 물어봤다. 그는 “커피로 치면 라떼 마끼아또”라고 답했다.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넣어 부드럽게 즐기는 커피. 윤건은 “부드러운 거품 안에 담겨 있는 진한 에스프레소 향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손승연에게 바통을 넘겨봤다. 그녀는 “아직 커피의 쓴맛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라고 웃으며 “녹차 프라푸치노 쯤 될라나?”라고 눙쳐 카페 주인 윤건을 웃게 했다. ◇ 통하다..‘가을에 만나’관계의 어려움은 가수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대중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늘 어렵고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저는 대중가수예요. 수많은 사람들과 감정의 주파수를 맞추며 살아야 하죠. 그런데 음악은 혼자서 하는 작업이잖아요. 자기 안에 갇혀 고립되기 쉬워요.” 윤건의 말이다. 그가 택한 해결 방법은 카페와 SNS였다. 1층 카페에서 팬들과 만나고, 2층 작업실에서 곡을 쓰고 멜로디를 입힌다. 공적·사적 공간이 결합된 그만의 이야기 공장이다. 트위터, 페이스북에 이어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까지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수와 공유한다. 윤건은 “일기를 쓰는데 여럿이 보고, 또 때로는 반응까지 보여준다. 1.5인칭 같은 느낌”이라며 “그렇게 대중의 소리를 듣고 자연스럽게 음악에 녹여내니 관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관계로는 비틀즈, 그 중에서도 특히 존 레논을 알게 된 것을 꼽았다. “초등학교 때 비틀즈 노래를 들으며 꿈을 키웠어요. 60년대 그룹이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영국의 자랑이자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죠.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오디션 스타’ 손승연은 관계의 힘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했다. 가수가 되길 반대했던 어머니, 그런 외모로는 절대 가수가 될 수 없다며 모질게 등을 돌렸던 제작자들. 손승연은 “인정 받고 싶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했다”고 성공 비결을 말했다.손승연과 윤건이 ‘제3회 세계여성경제포럼 2014’ 공식 포스터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미소를 짓고 있다.“학교에서 하는 노래 자랑은 물론 가요제란 가요제는 빠지지 않고 나갔어요. 축제가 많은 봄, 가을이면 전국 팔도로 오디션 투어를 다닐 정도였죠. 상을 받은 건 딱 한 번 밖에 안돼요. ‘슈퍼스타K2’ ‘위대한 탄생1’ TV 오디션 프로그램도 죄다 참여했는데 줄줄이 예선 탈락. 마지막 도전이라는 심정으로 ‘보이스 코리아’에 나갔는데 우승을 한 거예요. 그런 시련과 역경이 있었기 때문에 오디션 강자가 될 수 있었어요. 단단해졌죠.” 곁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윤건은 “간절하게 매달리다 마음을 비울 때 즈음 꼭 기회가 찾아오더라. 나도 그랬다”고 자신의 데뷔 초창기를 떠올렸다. 윤건은 가요계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의 순수함, 꿈을 가졌을 때의 열정을 끝까지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본적인 이야기 같지만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나만의 이야기를 잘 간직하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첫 만남은 이렇게 끝이 났다. 두 사람은 이후 한 차례 더 호흡을 맞춘 뒤 오는 30일 반포 세빛섬에서 완성된 무대를 펼쳐낸다. 음악적인 색깔이 다른 것은 하모니를 이루는 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다른, 남자와 여자의 음역대를 맞추는 것이 최대 과제로 남았다. “파트, 화음 등 구성을 잘 짜면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요? 아주 잘 짜면요.(웃음)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가을에 만나요.”(사진=방인권 기자)▶ 관련기사 ◀☞ [3rd WWEF]소렌스탐-박원순 시장과 한 무대, 윤건+손승연은☞ [3rd WWEF]"거미줄, 감당이 안 된다면 끊어내라"☞ [3rd WWEF]"누구나 겪는 실패..난 '관계의 힘'으로 극복했다"☞ [3rd WWEF]"여성이여, 먼저 손을 들어라..길이 보인다"☞ [3rd WWEF]"여성 공감 DNA 절실..사회적 중성 수술 필요"
2014.10.07 I 최은영 기자
웃돈 붙고 떴다방 뜨고..위례發 투기과열 주의보
  • 웃돈 붙고 떴다방 뜨고..위례發 투기과열 주의보
  • [이데일리 박종오 김성훈 기자] “지금 분양권 사려면 1억원 정도는 준비해야 합니다. 먼저 당첨자 은행 계좌로 예치금 1000만원부터 부치고, 나머지는 아파트 계약 날짜에 매매 계약서 공증받고 일시불로 내면 됩니다.”서울 송파구 L부동산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 이달 초 인근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자이’ 아파트 분양권을 살 수 있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그는 “모델하우스 부근에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만 80여개가 자리잡았다”며 “물건 나오면 바로 낚아채야지 생각할 시간 없다”고 강조했다. 위례자이는 법이 정한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1년이다. 하지만 떴다방 아닌 정식 등록 중개업소조차 이처럼 공공연하게 불법 분양권 웃돈 거래와 투기를 부추기고 있었다.요즘 아파트 분양시장이 심상찮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청약 광풍이 불면서 청약통장·분양권 거래 등 위·탈법 행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정부의 선(先)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이 달궈지면서 되살아난 투기 심리를 발판으로 분양권 웃돈 전매 등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청약통장 가입자 17만명 꿈틀본지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말에서 이달 5일 사이 청약 접수를 실시한 전국의 분양 사업장 21곳(9610가구)에 청약통장 가입자 총 17만412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순위 가입자만 16만9116명(99.2%)에 이른다. 전체 1순위 청약통장 100개 중 2.3개 이상이 일주일 새 쏟아져 나온 것이다.16개 단지는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9곳(42.9%)은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1순위 청약 마감률이 12.9%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청약 경쟁률이 수 십대 1을 넘는 단지도 속출했다. ‘위례자이(139대 1)’를 비롯해 서울 서초구에 선보인 재건축 아파트 3곳은 물론, 전북 전주·경북 경산·충남 아산 등에서도 최소 1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199.6대 1)’, ‘광주 봉선동 제일풍경채(175.4대 1)’, ‘아크로리버 파크(169대 1)’, ‘서초 푸르지오 써밋(98.5대 1)’ 등은 일부 타입에서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여 2008년 이전 시장 호황기를 방불케 했다. 문제는 투기적 가수요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러한 호황의 이면에 대거 유입된 단기 투자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크로리버 파크 아파트 인근 J부동산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에서 청약 대박이 난 이후 분양권 전매가 즉시 가능한 지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며 “전매 차익을 노리는 단기 수요가 이 정도일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현장 옆 W공인 관계자 역시 “분양을 앞두고 열흘 넘게 전화를 수 십통씩 받았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어 프리미엄(웃돈)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불법 투기 거래·분양가 상승 ‘기승’…규제 법안 통과 부담될 듯위례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불법 거래가 판을 치고 있다. 당첨 확률이 높은 청약통장와 특별공급(‘물딱지’) 및 일반 분양권이 공공연히 거래되는 것이다. 중개업자가 직접 분양권을 매매하거나 청약통장을 들고 타 지역에 위장 전입하는 원정 청약 사례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되살아난 투자 심리에 기댄 ‘꼼수’도 등장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 신반포1·3·15·23차 및 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신반포1차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은 일반 분양가를 택지비와 건축비, 적정 이윤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 적용 대상”이라고 통보했다. 이 단지들은 3.3㎡당 최고 5000만원에 이르는 분양가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신반포1차(아크로리버 파크)와 사업장을 합쳐 분양가 인상을 꾀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인 2006년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해 고분양가 책정이 가능했던 신반포1차와의 통합 개발로 규제 적용을 피하려 한 것이다. 지역별 청약 양극화 현상도 문제로 지목된다. 실제로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한 ‘꿈의숲 롯데캐슬’ 아파트는 지난 2일 진행한 1·2순위 청약에서 총 300가구 모집에 88가구가 미달됐다. 앞서 청약 접수를 받은 성북구 보문동6가 ‘보문파크뷰자이’ 아파트도 평균 1.6대 1의 경쟁률로 가까스로 순위 내 마감하는 데 그쳤다. 롯데캐슬 인근 H공인 관계자는 “분양가가 십억원이 넘는 아파트도 청약 대박이 나는 걸 보고 기대가 컸는데 아쉽다”며 “정부가 강남만 밀어주고 강북 쪽은 전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과열 양상이 되레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부 여당이 분양가 상한제를 없앤다고 해서 분양가격이 급격하게 오를 가능성은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며 “(최근 재건축 시장의 투기 양상을 보면) 주장이 틀렸다는 사실을 정부 스스로가 입증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서민과 무관한 일부 지역의 분양가 상승 등 시장 과열 양상이 이어질 경우 분양가 상한제 완화 등 핵심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9월 말~10월 초 청약 접수를 받은 주요 사업장 현황 [자료=금융결제원]
2014.10.07 I 박종오 기자
'슈퍼스타K6' 생방송 진출 톱11 선발 '포스터 공개'
  • '슈퍼스타K6' 생방송 진출 톱11 선발 '포스터 공개'
  • Mnet ‘슈퍼스타K6’ 톱11[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net ‘슈퍼스타K6’의 톱11이 가려졌다.‘슈퍼스타K6’는 3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슈퍼위크를 통과한 생방송 진출팀이 선발됐다. 곽진언, 김필, 버스터리드, 브라이언 박, 송유빈, 여우별 밴드, 이준희, 이해나, 임도혁, 장우람, 미카가 생방송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방송사인 케이블채널 Mnet은 4일 페이스북(facebook.com/superstark)을 통해 이들 11개 생방송 진출팀의 단체와 개별 포스터를 공개했다. 톱11 모두 그간 볼 수 없었던 세련된 스타일과 개성을 한껏 드러내는 포즈를 선보이고 있어 첫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의 변신을 기대케 했다. 개별 포스터에는 생방송 무대에 임하는 각 팀의 결연한 각오도 밝히고 있다.슈퍼위크 최고의 화제곡 ‘당신만이’의 주인공 곽진언과 임도혁, 김필은 수수했던 예선 때와는 전혀 달라진 스타일이다. 화려한 색감의 재킷과 댄디한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곽진언은 “유니크한 감성과 간절한 마음을 더해 더 큰 감동을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블랙 & 화이트 수트와 도발적인 표정으로 ‘차도남’의 이미지를 장착한 김필은 “내 음악 인생을 바꿀 ‘슈퍼스타K6’에 모든 걸 걸었다”고 선언했다. 임도혁은 “‘슈퍼스타K’ 역사상 최고의 비주얼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톱11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이준희는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되겠다”고, 17세인 송유빈은 “점점 더 성장하며 꿈에 한 발씩 다가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각 말했다.각기 다른 매력의 여성 참가자들도 미모와 개성을 뽐냈다. 특히 걸그룹 출신 이해나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간절함을 드러내며 빼어난 스타일을 과시했다.‘슈퍼스타K6’ 생방송은 오는 10일부터 일산 CJ 스튜디오에서 시작한다. 10월 31일부터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간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21일에 열릴 예정이다. 엠넷닷컴(superstark.mnet.interest.me)을 통해 온라인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다. 생방송 문자 투표는 휴대폰 번호 #0199로 진행된다.
2014.10.04 I 김은구 기자
  • [알립니다]여성, 공감의 미래를 만들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제 여성에게 ‘유리천장’이란 단어는 진부함으로 다가옵니다. 섬세함과 정교함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저마다 실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우리 사회 여성들은 여전히 잘못된 관계를 맺고 스스로 고립의 늪에 빠져들곤 합니다. 유리천장을 어떻게 뚫을까 고민하기에 앞서 관계의 유리벽부터 과감히 부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세계여성경제포럼2014’가 더 화려하고 알찬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난해 주제인 ‘Creative Womenomics:세상을 바꾸는 여성의 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관계의 힘:여성, 공감의 미래를 만들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여성의 개별 경쟁력에 관계라는 거대한 힘을 더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전설의 골퍼’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끝없이 변화를 추구해 온 아니카 소렌스탐은 기조강연을 통해 성공과 행복을 위한 관계의 해답을 내놓습니다. ‘소통의 아이콘’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복과 성공 사이에서의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놓고 소렌스탐과 함께 대담을 나눕니다. ‘15초의 광고 마술사’로 통하는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거리의 철학자’로 불리는 강신주 철학박사는 맞짱 토론을 통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여성들의 관계를 해부합니다. 한국 여성의 ‘멘토’로 불리는 손지애 전 아리랑국제방송 대표와 김해련 송원그룹 회장,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는 야망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현명하게 욕심내고 아름답게 꿈을 꾸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꽃보다 청춘’의 나영석 CJ E&M 프로듀서와 조주희 미국 ABC 뉴스 서울지국장, 정유선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 손미나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편집인 등 우리 시대의 지성인들이 머리를 맞대 관계의 해법을 찾아봅니다.나에서 너, 우리로 확장되는 관계에서 나오는 힘은 실로 거대합니다. 그 힘의 근원은 소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소통을 직접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꼭 함께 하셔서 오늘의 나를 진단하고 내일의 우리를 설계하는 기회를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일시= 10월30일(목) 09:00~18:00 ◇장소= 서울 반포 세빛섬 FIC홀(2F)◇참가 신청 및 문의: 세계여성경제포럼 홈페이지(www.wwef.or.kr), 사무국(02-3772-0377)◇주최= 이데일리, 이데일리TV◇후원= 여성가족부, 서울특별시
2014.10.02 I 이준기 기자
  • 러시앤캐시, 일본 국적 버린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아프로서비스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이 일본 국적을 버린다. 이에 따라 이달초 발표 예정인 아주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제이트러스트를 누르고 인수에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인수적격성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자금으로 설립된 러시앤캐시는 현재 한국법인 전환을 위한 실무적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윤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최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끝까지 지켜온 재일동포로, 나고야에서 신라관이라는 한국식 고깃집을 운영하며 사업에 성공했다. “나는 한국인이다. 반드시 한국에서 조국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에서의 사업을 꿈꿔온 그는 2002년 한국에서 소비자금융을 시작하며 한국에 첫발을 내딛었다.“대한민국에 뿌리를 둔 회사를 만들겠다”는 최 회장의 꿈은 올해 결실을 맺게 됐다. 최 회장의 숙원사업이자 임직원 모두의 바램이었던 저축은행을 100% 한국 자본으로 인수하게 된 것이다. 본인의 사재를 털어 인수한 OK저축은행은 한국 법인으로 설립됐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저축은행 설립은 최 회장이 한국에 진출한지 10여년 만에 마음속에 간직했던 그 바램을 끝내 이루어낸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완전 한국 법인으로 사업을 하고 싶어한 최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더 큰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러시앤캐시의 한국 법인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면 아프로서비스그룹 계열사는 모두 한국법인이 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달초 발표 예정인 아주캐피탈 인수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러시앤캐시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제이트러스트는 완전 일본 자금으로 설립된 금융회사로 친애저축은행(옛 미래저축은행)과 KJI대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을 인수하며 한국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하지만 아주캐피탈 노조가 제이트러스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데다, 일본계 자금조달에 따른 향후 차입금 상환, 배당 등으로 국내 자본 유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아주캐피탈 노조는 “높은 금리와 무분별한 대출로 수많은 국민들을 신용불량자로 전락시키고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일본계 대부업체에게 업계 2위의 캐피탈사를 매각한다면 서민금융생태계는 지금보다 더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임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일본계 대부업체에 매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한국 법인 전환 등을 통해 향후 국내 금융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대부업 자산도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향후 대부업계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앞서 금융위는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 심사 결과, 러시앤케시 측에 ‘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5년내 총 대부자산의 40%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는 옵션을 걸었다. 자산규모가 2조원이 넘는 러시앤캐시는 이에 따라 7000억원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러시앤캐시는 40% 감축이라는 가이드라인이 나오자 고민에 빠졌지만 결국 금융위의 안을 받아들여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었다.
2014.10.01 I 김영수 기자
서진규 소장 삼성 열정락서 강연 "역경 앞에 굴복하지 마라"
  • 서진규 소장 삼성 열정락서 강연 "역경 앞에 굴복하지 마라"
  • 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나를 일깨운 것은 역경이다.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은 30일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에서 12사단 을지부대 소속 장병들을 대상으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군의 날을 앞두고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젊은 장병들을 격려하는 취지로 개최됐다.이날 참석한 700여 명 장병들 앞에 멘토로 나선 서진규 소장은 가발공장 여공으로 출발해 미군 소령과 하버드대 박사를 거쳐 지금은 열정을 북돋는 ‘희망전도사’로 활약하게 된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를 소개했다. 서 소장은 1948년 가난한 술 장사꾼의 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진규는 크면 박사가 되라’ 말을 듣고 한 줄기 빛을 봤다. 이 말은 40여 년 뒤 서 소장이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명령이자 약속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등록금이 없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가발공장 직공으로 취직한 그는 미국에서 가정부를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게 됐다고. 단돈 100달러만 쥐고 미국으로 건너간 후 서툰 영어로 가정부, 한식당 웨이트리스를 전전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았다. 이후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아 이제 ‘역경이 걷히나’ 싶었다. 하지만 남편의 폭력이라는 또 다른 역경과 만나게 됐다. 매일 폭력을 휘둘러 대는 남편을 피해 찾아간 곳은 바로 군대였다. 미 육군에 자원입대한 그는 동양인이고 여자라는 이유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도전했고 최우수 훈련병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내 앞의 벽은 곧 내가 열어야 할 문’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이후 서진규 소장은 장교로 임관, 소령까지 진급했다. 어릴 적 ‘박사가 되겠다’는 꿈은 여전히 잊지 않았다. 군 생활 중에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아 1990년 나이 마흔 둘에 하버드대 석사과정에 입학했고 2006년 박사학위까지 거머쥐었다. 수많은 역경을 마주하면서 서 소장은 ‘나 자신이 나의 가장 큰 동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너는 큰 인물이 되어 수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 끊임없이 자기 최면을 걸었던 것이 결국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의 열매를 얻은 원동력이었다는 것. 이어 서 소장은 “힘들다고 피하지 마라,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교수(정신과 전문의)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군 내 동료·계급 간 갈등에 대한 처방책을 제시했다. 그는 ‘관계의 단절’과 ‘공감 능력 부족’을 갈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신 교수는 “원만치 못한 관계,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의 원인은 바로 나의 불안과 스트레스 때문”며 “내가 편하지 않고 힘들어 죽는 상황에 어떻게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겠는가, 우선 나부터 행복해져야 한다”는 처방책을 내놨다.신 교수는 내가 행복하면서 남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스트레스를 안고 가되 어떤 스트레스에도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맷집’(회복탄력성)을 만들 것,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시인의 감성’을 키울 것을 장병들에게 주문했다. 이번 열정락서에서는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료 장병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그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열정히어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열정히어로’에서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성악을 배워 ‘군악병’이 된 권오찬 상병, 미국 이민으로 주어지는 시민권 취득을 포기하고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한 박대희 병장, 형제간에 우애가 깊어 쌍둥이로 동반 입대한 후 모범적으로 군 복무 중인 정진, 정완 상병의 사연이 소개됐다.
2014.09.30 I 오희나 기자
김장훈, 10월21일 컴백 선언..'21년, 나도 이제 결혼하려고'
  • 김장훈, 10월21일 컴백 선언..'21년, 나도 이제 결혼하려고'
  • 김장훈.[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가수 김장훈이 신곡을 발표한다.제목은 ‘21년, 나도 이젠 결혼하려고’. 10월 21일 발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소속사인 공연세상 관계자는 “김장훈이 작업한 곡의 제목을 듣고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다. 김장훈은 1년반 동안의 외국생활에서 공황장애가 다시 재발 할 만큼 지독한 외로움을 느꼈으며, 세월호에 뛰어들면서 표현은 안 하지만 세상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지친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그래서인지 주변사람들을 더 챙기려고 노력하며 사람과 사랑에 대해 자주 거론하는 등 심경에 큰 변화가 있는건 인지하고 있었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혼자 택시를 타고 다니거나 집과 작업실에만 쳐박혀 있는 스타일이라 매니저들도 김장훈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여자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 ‘21년, 이젠 나도 결혼 하려고’라는 제목으로 볼 때 뭔가 오랜 기억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추구하려는것 같다”고 덧붙였다.김장훈은 “‘21년, 나도 이젠 결혼하려고’는 말 그대로 지금 내가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들을 노래로 표현한것 뿐이다. 나로써도 늘 ‘결혼은 무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결혼을 생각 한다는것에 나 또한 놀라고 당황스럽기도 하나 지금 그대로의 김장훈이며 가수인만큼 당연히 그걸 노래로 표현할 뿐이다”고 밝혔다.이어 “‘이젠 결혼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사람들에겐 일반적인 이 꿈을 내가 꾸게 된건 기적같은 일이다. ‘21년’은 아마도 내가 인지하는 가운데 혹은 잠재속에서 ‘21년간 나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던 그 누군가를 이제는 보내야 한다’ 라는 의미로 송가의 형식이라고 보면 될듯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분명한 사건과 계기는 있었으나 혹시라도 있을 그 누군가의 피해가 걱정되어 말은 아껴야 할듯 하다” 라고 신곡제목의 배경과 심경변화를 밝혔다.김장훈은 10월 21일 신곡 ‘21년. 나도 이젠 결혼하려고’를 발표 하고 11월에는 빠른곡을 한곡 더 발표 한 후 서울, 부산, 광주, 일산, 대전, 이천 등 20여개 도시 전국투어를 진행 할 예정이다.
2014.09.30 I 강민정 기자
韓벤처, 기술력 좋지만 아직 덜 알려져..지금이 투자 기회
  • 韓벤처, 기술력 좋지만 아직 덜 알려져..지금이 투자 기회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하형석(31) 미미박스 대표는 지난 2012년 2월 창업했다. 미미박스는 매달 구독료를 내는 고객에게 화장품을 한 달에 한 박스 보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할만큼 한국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미미박스는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기위해 미국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올 2월에는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액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 원)을 투자받고 3개월간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게서 총 15만 달러에 해당하는 기업 인프라 사용 지원은 물론 투자자들과 선배 창업자들의 멘토링을 받으면서 회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또 와이컴비네이터로부터 투자를 받은 다른 스타트업들과 함께 비교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심리가 유발되고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미미박스는 창업 첫해에는 연매출 11억 원, 지난해에는 50억 원을 기록했다.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브락스는 지난해 일본 벤처캐피털인 글로벌브레인에게서 약 25억 원을 투자받은 후 글로벌브레인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파이브락스는 글로벌브레인를 통해 일본 현지 파트너사 ‘포케라보’, ‘구미게임즈’, ‘애드웨이즈’ 등을 소개받고 제휴를 맺을 수 있었다. 파이브락스는 국내외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 모바일광고업체 탭조이에 인수됐다.파이브락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미국 모바일광고업체 탭조이에 인수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스티브 워즈워드 탭조이 대표,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 임창무 탭조이코리아 대표. 파이브락스 제공해외벤처자본이 한국 스트업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국내 벤처 생태계에 큰 변화 물결이 일고 있다.◇美·日·中 각기 다른 투자 성향벤처캐피털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자본도 한국 벤처에 대한 관심이 크다. 재미교포들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알토스벤처스는 한국계인 한킴 대표가 설립한 실리콘밸리 벤처투자회사이며 부트스트랩 랩스의 공동대표 벤자민 레비는 한국계 부인을 두고 있다. 500스타트업의 공동파트너인 크리스틴 사이도 한국계 미국인. 한국에서 태어난 팀 채도 500스타트업에서 EIR(Entrepreneur in Residence, 창업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다.일본은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와 글로벌브레인 등을 위주로 한국 투자를 늘리며 한국 벤처의 일본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 록앤올,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한 사이버에이전트는 2012년 한국지사를 설립,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글로벌브레인은 VCNC, 파이브락스 등에 투자하면서 일본 기업들을 소개해주며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중국은 미국과 일본과는 다른 각도로 한국 투자에 접근한다. 이미 중국 내부에도 워낙 스타트업, 벤처가 많다. 중국은 한국 벤처의 서비스 중 중국으로 가져가서 승부를 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다 보니 대부분 게임사 투자에 몰려있다.◇한국 벤처, 덜 알려졌지만 뛰어난 기술 보유·글로벌 마인드 인재..삼박자 갖춰한국 IT 벤처와 스타트업은 기술력과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해외 벤처개피털이 눈여겨보는 매력 포인트다. 한국 벤처들의 경쟁력은 미국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벤처캐피털은 투자한 회사를 성장시켜 처음 투자금 대비 높은 가치로 지분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IT벤처붐에 휩쓸려 실제로 보유한 기술력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실리콘밸리의 벤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벤처캐피털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높은 기업 가치(밸류)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아직 기업 가치는 낮지만 실력있는 해외 스타트업을 보고 있다”며 “파이브락스도 기술력이 있어 탭조이에 인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전보다 어학연수나 배낭여행 등을 통해 해외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창업자들이 많아진 것도 글로벌 진출은 물론 해외 투자자들과의 접촉도 융통성있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스타트업도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1석2조지난달 11일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싱가포르 해외 IT지원센터에서 ‘코리아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 제공스타트업 입장에서 해외 벤처캐피털에게서 투자받는 건 단순한 자금 확보 차원 이상이다. 벤처캐피털도 좋은 기술력과 노하우, 경쟁력을 가진 벤처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조건을 제시한다. 해외 업체와의 네트워크 연결이나 현지 노하우 전달로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다. 특히 일본 벤처캐피털은 투자한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본 회사를 소개해주거나 제휴를 알선해준다. 이미나 파이브락스 홍보이사는 “글로벌브레인은 파이브락스에 투자한 이후에도 파이브락스의 일본 법인 설립부터 사무실, 초기 직원 세팅, 영업까지 도움을 줬다”며 “현지 적응 시간을 줄일 수 있었으며 기술력을 끌어올리는데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스타트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고민을 나누는 것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경우가 있다.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매주 화요일 저녁 와이컴피베이터가 투자한 회사 전체가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일주일 동안의 사업 진행 상황을 이야기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며 “이러한 참여형 교육을 통해 같이 경쟁심리를 유발하고 모두가 성공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했다.벤처 투자 생태계가 바뀌면서 해외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국내 스타트업들의 자세도 달라지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직접 데모데이(서비스 시범을 보이는 자리)를 진행하거나 해외 벤처캐피털과의 접촉에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하지만 해외 투자 유치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믿을만한 투자사인지 확인도 필요하다.강석흔 본엔젤스 이사는 “해외 투자사들이 산업에 대한 네트워크, 전문성이 있으면 여러 가지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해외 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와 전략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09.30 I 이유미 기자
'28년만의 金' 임용규-정현, 서로에게 "고맙다"
  • [인천AG]'28년만의 金' 임용규-정현, 서로에게 "고맙다"
  • 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테니스 남자복식 한국(정현-임용규)과 인도(사케즈 미네니-사남 싱)의 결승 경기에서 한국 정현-임용규가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 시상식에서 메달을 입에 물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28년만에 한국 테니스 복식 금메달을 따낸 임용규-정현이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임용규-정현은 29일 인천 부평구 열우물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복식 결승에서 사남 싱-사케스 미네니(이상 인도)를 2-0(7-5 7-6<2>)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김봉수-유진선이 금메달을 합작한 이후 남자 복식에서 나온 28년 만의 금메달이다. 이후 정현과 임용규는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임용규)형한테 고맙다”고 말했다. 임용규 역시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정)현이한테 고맙다”면서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나의 꿈과 목표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반드시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호흡이 잘 맞았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정현은 “특별한 전술은 없었다. 단지 매 포인트마다 최선을 다 하고 서로를 믿자고 했다. 형과의 호흡이 잘 맞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8년 만에 나온 남자 복식 금메달과 관련해서 정현은 “다른 표현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정말 기쁜 마음뿐이다”고 했고 임용규는 “28년 전이면 내가 태어나기 전이다. 선배들이 이룬 업적을 우리가 아주 오랜만에 다시 잇게 돼 기쁘다. 복식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감격에 겨워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정현은 “군대 면제를 받게 돼 시간이 더 생겼다. 2년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만큼 내 꿈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고 했다.임용규도 “군대를 가게 되면 아무래도 폼이 많이 떨어지고 선수 생활에 치명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내게 2년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만큼 목표를 더 높게 잡도록 하겠다. 아직 한국 테니스는 이형택이라는 선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형택)형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서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2014.09.29 I 박은별 기자
왕지원 "발레 전공, '운널사'와 인연 닿았죠"(인터뷰)
  • 왕지원 "발레 전공, '운널사'와 인연 닿았죠"(인터뷰)
  • 왕지원(사진=한대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왕지원은 알려졌듯 원래는 발레 무용수였다. 발레리나(또는 발레리노)를 꿈꾸는 이들은 누구나 입단을 원하는 국립발레단 출신이다. 그녀가 17년간 해온 발레를 그만둔 건 계속된 심한 부상과 고통 때문. 이제 더 이상 발레리나의 꿈을 꾸지 않지만 발레 덕에 인기 작품을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넣을 수 있었다.왕지원은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에서 재벌 3세 이건(장혁 분)의 약혼자 강세라로 출연했다. 강세라는 발레 무용수. 발레 전공 덕에 작품의 출연으로 이어졌다.“발레를 안 한지 5년이 됐는데 전공자니까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캐스팅 되고 나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한 달 동안 매일매일 연습했어요. 비록 화면에선 발레 하는 모습이 많이 비치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지만요.”왕지원은 발레 때문에 비교적 늦게 연예계 들어섰다. 시작은 잡지 모델이었고 2012년 시트콤으로 연기에 첫 발을 들였다. 드라마 ‘굿닥터’와 ‘상속자들’에서 단·조연으로 비추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 당찬 커리어우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왕지원은 생김새나 분위기가 세련되고 화려한 편이다. 자신의 이미지에 전작의 모습이 더해져 ‘운널사’에서도 ‘센 여자’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했다.“전작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오세령은 일이든 사랑이든 주도하는 인물이었다면 강세라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는 역할이었거든요. 그래서 후반부의 감정신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왕지원이 연기한 강세라는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에는 모두 잃게 되는 가여운 여자였다. 극중 김미영(장나라 분) 못지않게 아픔도 눈물도 많았다. 그녀가 차기작에선 밝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한 이유다.“늦게 데뷔를 했는데도 거의 쉼 없이 활동을 했어요. 운이 좋았죠. 몸이 지칠 때도 있었지만 바쁘게 움직이면서 저도 모르는 새 빨리 성장한 것 같아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게 크더라고요. 특히 상대역의 장혁 선배님께 감사해요. 한 장면 촬영에도 수십 가지 경우를 준비하는 선배님 덕분에 저 역시 많은 공부가 됐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운널사’ 팀과 또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왕지원(사진=한대욱기자)
2014.09.29 I 박미애 기자
  • [남궁 덕 칼럼]우리시대가 물려줄 유산
  • [남궁 덕 칼럼]10년 전 일이다. 가족과 함께 한강 유람선을 탔는데 주변을 소개하는 선상 방송을 듣고 기가 막혔다. “전방에 보이는 다리는 성수대교입니다. 1994년 붕괴사고가 난 뒤 새로 놓았습니다. 다음엔 동호대교…한남대교….”유람선이라는데 도대체 뭘 유람(遊覽)하라는 건지. 함께 승선했던 구미에서 온 외국인들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순간 기자의 얼굴이 붉어졌다. 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 주변엔 아파트숲만 있을 까. 기자가 그날 자괴감을 느낀 건 바로 한강 유람선을 타기 바로 직전 방문했던 프랑스 세느강에서 받은 강한 인상 때문이다. 세느강 주변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성당, 꽁꼬르드 광장 등 명소가 즐비하다. 세느강엔 마치 프랑스 역사가 함께 흐르는 것 같았다.일주일 전 현대자동차그룹이 10조5500억 원이라는 통큰 배팅으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자는 10여년 전 한강 유람선에서의 ‘충격’이 떠올랐다. 이제서야 한강 변에 우리 시대가 남겨줄 유산이 들어서는구나. “전방에 보이는 건물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로 연간 2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다녀갑니다….한국 경제의 압축 성장을 상징하는 건물입니다. ”이런 선상 방송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현대차는 우리 시대의 유산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신사옥 건립 차원의 GBC건립 계획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한전 본사 부지는 규모(7만9341㎡)가 엄청난 데다 강남 역세권의 한 중심에 있어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서울시의 개발계획과 맞물려 있다. GBC 대상부지 주변엔 한국 불교문화의 원형을 체험할 수 있는 봉은사,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코엑스, 광(狂)적 프로야구 응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잠실야구장 등이 도보 거리에 있다. 이 지역을 이끌 명실상부한 헤드쿼터가 들어선다는 콘셉트를 갖고 ‘그랜드 플랜’을 짜야 한다. 서울시는 한강 변모의 핵(核) 역할을 하는 현대차 계획에 딴지를 걸면 곤란하다. 인허가 단계에서 ‘갑(甲)질’을 하면서 사업계획을 울퉁불퉁하게 만들면 안된다는 얘기다.GBC는 벤치마킹 대상인 독일 폭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Autostadt·자동차도시)를 능가하는 복합공간으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GBC는 100층 짜리 쌍둥이 빌딩도 가능하다는데, 하늘 위에서 한강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달려 나가는 느낌의 가칭 ‘스카이 드라이브’같은 걸 만들면 어떨까. 현대차는 구미 각국과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이 군웅할거하던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어 세계 5위로 올라선 압축 성장의 스토리를 갖고있다.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차 값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현대차는 도전과 빠른 추격, 시장 제패 라는 성공 방정식을 만든 ‘한국형 산업혁명’의 한 주역이다. 이 스토리가 담긴 기업상(像)을 한강변에 세운다는 소명의식으로 GBC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면 좋겠다.이런 동시대적 통찰이 있어야 GBC가 서울시청사, 서울역 같이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 같은 엉뚱한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 아래로/ 세느강은 흐르고/우리네 사랑도 흐른다…“처럼 ”GBC 아래로 한강은 흐르고/21세기 코리아의 꿈도 흐르네…“ 이런 절창이 나왔으면 좋으련만. 도시에 문화의 뿌리를 심는 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아닐까. <총괄부국장 겸 산업1부장>
2014.09.26 I 남궁 덕 기자
아이디어 내면 전폭적 창업지원하는 회사(29)
  • [퍼니지먼트]아이디어 내면 전폭적 창업지원하는 회사(29)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우리 회사 사장님 집무실은 직원들끼리 식사를 하거나 미팅할 때 가장 애용하는 장소 가운데 하나다.”올해로 창립 20주년이 되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지란지교소프트의 서지영 경영전략실 팀장은 회사 사장실의 용도를 이채롭게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회사 구성원들이 가장 조심스러워하고 근접하기 어려운 회사내 장소는 단연 최고 경영자9CEO)의 집무실이다. 가히 회사 내 최고 성역(聖域)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특수한 성격을 띤 회사 최고경영자의 집무실을 지란지교소프트의 직원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서 팀장은 “CEO 집무실을 직원 누구라도 언제든지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문화가 개방적이고 수평적이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귀띔했다. 사장이 집무실에서 회의를 주재할 때 등을 빼고, 직원들은 사장실을 하루에도 1~2번씩 돌아가며 애용한다.사장실을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쓸 수 있게 만든 오치영(44) 지란지교소프트 창업자 및 대표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 오 대표는 “사장실을 직원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해서 직원들이 사장실 사용을 꺼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사장과 직원들 사이에 강한 신뢰가 형성돼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장이 직원들과 신뢰를 먼저 구축하려면 직원들을 대할 때 성공한 기업인들이 갖기 쉬운 권위주의를 버리고, 이웃집 형이나 오빠와 같은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지란지교소프트는 공공기관 최다 구축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인 PC필터(PCFILTER)를 비롯, 전국 30여만명의 교사가 사용하는 업무용 메신저인 쿨메신저, 자녀보호솔루션 점유율 1위인 엑스키퍼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등에 해외법인과 사무소를 두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회사로는 보안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인 지란지교시큐리티, 보안솔루션 유통전문기업 지란지교SNC 등이 있다. 이 회사 직원은 240여명 규모이며 지난해 3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퇴사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 재입사한 직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것도 지란지교소프트의 독특한 기업문화다. 이 회사 직원 가운데 재입사해 일하고 있는 사람만 10여명에 이른다. 전체 직원의 5%에 육박하는 규모다. IT기업 근무자들의 이직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게 일반적이라 하더라도, 재입사한 직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퇴사한 직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유를 물으니 오 대표는 “회사 전체 평균 연령이 32세일 정도로 젊다”며 “대부분 구성원들이 직장 생활의 경험이 짧다보니 우리 회사 복지나 급여가 아무리 업계 최고 수준이더라도, 다른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은 막연한 동경이나 욕구가 강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퇴사자보다 재입사자가 많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퇴사하고 다양한 경쟁업체들로 이직한 직원들이 그곳에서 근무를 해보더니 ‘역시 지란지교소프트만한 회사가 없구나’하고 깨닫고 다시 돌아온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재입사자가 많다는 것은 “지란지교소프트가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갖춘 회사”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는 얘기다.여기에 결정적인 하자가 없으면 퇴사자라도 재입사를 원하면 언제든지 받아주는 이 회사의 개방주의 문화도 ‘재입사자 전성시대’를 열게 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재입사자는 경쟁사들에서 근무하며 소중한 여러가지 경험을 쌓고 돌아온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우리 회사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국내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인 (주)지란지교소트프의 오치영 대표는 “회사의 존재 이유는 직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만 내면 창업을 하거나 사내벤처를 만들 수 있도록 회사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욱 기자“회사는 꿈을 이루는 곳이다. 매출이나 이익보다 직원 개개인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회사의 존재 이유다.”오 대표가 회사의 핵심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틈나는 대로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그가 고안해낸 주요 전략이 ‘드림 플랫폼’이다. 회사가 직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직원들 누구나 사업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직무, 직급에 관계없이 팀을 만들어주며 전폭적으로 회사가 지원한다.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창업으로 이어 나갈수도 있다. 이 때도 회사는 금전적 지원 뿐아니라 회사의 장비,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를 조건 없이 제공한다. 여기에 회사가 나서 창업과 사업전개에 필요한 컨설팅, 마케팅은 물론 필요한 업체들과의 네트워킹을 맺는데도 대신 나서준다. 오로지 아이디어를 낸 직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데 있어 회사는 ‘무한 지원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실제로 지금까지 사업 아이디어를 낸 회사 직원들이 드림 플랫폼을 통해 창업으로 이어진 케이스가 5~6개 업체에 달한다. 드림 플랫폼은 내부 직원들에게만 국한하지 않는다. 지란지교소프트는 기술력은 좋지만 판매가 어려운 신생회사들의 제품을 발굴, 소개하는 역할까지 자임하고 나서고 있다. 얼마 전에는 프리랜서 개발자가 낸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회사에서 테스크포스(TF)를 꾸려주고 운영비까지 지원해 주면서 창업에 성공하게 만들기도 했다.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내 각종 동호회들도 이 회사의 펀(Fun) 경영을 정착시키고 있는 일등공신이다. 실제로 이 회사에서는 1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 중인데 여기에 가입한 직원이 모두 100명을 넘어선다. 절반 가까운 직원이 동호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동호회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이 파격적인 것도 아니다. 필요한 만큼만 지원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럼에도 이 회사 동호회에 직원들이 너나없이 참여하는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기업문화가 강하다 보니 동료들간 친목 도모를 위한 동호회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직원들간 쌓은 동료애가 행복한 회사문화를 정착시키기는 데도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 본인도 농구동호회에 가입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진한 동료애는 10여 쌍에 이르는 사내커플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 회사 직원 10명 가운데 1명 꼴이다.△오 대표가 꿈꾸는 이 회사의 미래는.-직원들의 ‘꿈’이 가장 중요하다. 꿈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열정이 생기고, 그 열정을 통해 무궁무진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직원들의 꿈 가운데 앞으로 10년안에 10개의 제대로 된 꿈을 찾아 함께 키워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그 꿈 하나당 1000억 원 이상의 가치로 현실화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부터는 회사에서 ‘드림 콘테스트’를 정례화시킬 것이다.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당선된 직원에게는 이를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전사적으로 해줄 예정이다. 사업자금 지원을 위해 파격적인 상금도 내걸 방침이다. 사업 아이디어가 당선된 직원은 사내 벤처나 창업 어느 것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직원들의 행복과 보람은 어디에서 온다고 생각하는가-단순히 복리후생과 연봉 등의 조건보다 회사와 직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는 성취감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행복과 보람의 기반이 되는 펀 경영을 꿰뚫는 단어도 ‘꿈’이다. 성공적인 펀 경영을 위해서는 직원과 회사가 꿈이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회사의 제도나 문화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지란지교소프트는 회사명인 지란지교(芝蘭之交)처럼 회사가 직원들은 물론 고객, 세상과의 향기로운 사귐을 진심으로 꿈꾸고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은 한발 한발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2014.09.26 I 류성 기자
  • "인생 모른다" '박찬호 비극' 씻은 존 하트 단장의 부활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 됐다. 지난 2002년 1월17일(한국시간) 한국야구 팬들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 태평양 너머에서 전해졌다.그해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였던 ‘코리언특급’ 박찬호(41)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달러(678억원)짜리 ‘잭팟’ 계약을 터뜨린 것이다.당시 레인저스 구단주였던 톰 힉스는 세계스포츠계(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공동구단주)의 큰 손으로 불리며 돈을 물 쓰듯 펑펑 써대던 통 큰 인물로 명성이 자자했다.◇ ‘큰 손에서 알거지’로 톰 힉스의 추억힉스는 레인저스를 ‘제2의 뉴욕 양키스’로 만들겠다는 부푼 포부 아래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01년 겨울 FA시장의 투수 최대어였던 박찬호에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투자를 서슴지 않은 것도 목표를 향한 집념의 결과였다.힉스는 박찬호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지는 않았다.박찬호에 대한 과감한 베팅이 뼈아픈 실패로 판명 난 후 힉스는 씀씀이를 줄여야 했다. 미국 경제계의 내로라하는 거부 중 하나로 마를 것 같지 않던 그의 돈줄이 2008년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 등의 여파와 맞물려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재정파탄 상태에까지 직면했다.견디다 못한 힉스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던 야구단을 매각하기로 했다. 2009년 겨울 매각협상이 급물살을 타 피츠버그 출신의 변호사인 척 그린버그 그룹이 텍사스의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일이 마무리되고 난 뒤 정든 야구장 한 켠의 그늘진 곳에 홀로 서 있던 힉스의 모습이 그렇게 쓸쓸해 보일 수 없었다고 관계자들은 눈물로 전언했다.지역 팬들은 힉스의 떠나는 빈자리를 아쉬워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그는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구단주였다. 그의 행동에는 품위가 묻어났고 무엇보다 스포츠를 정말로 사랑하고 지역스포츠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던 열정파여서다. 많이 아쉬웠는지 당시 댈러스 지역신문인 ‘댈러스 옵저버’는 끝내 힉스를 몰락으로 치닫게 한 상징적인 인물 4명을 꼽은 바 있다.힉스의 치명적인 실수는 1990년대 후반 중흥기를 이끌었던 자니 오츠 감독과 덕 멜빈 단장을 해고한 것 그리고 뒤이은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와 박찬호의 영입으로 요약됐다.◇ ‘우승청부사’라 불리던 하트의 추락돌이켜보면 오츠 경질 뒤 텍사스 성적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멜빈의 바통을 이어받은 존 하트(66) 단장이 A-로드와 박찬호에게 거액을 안기는 일생일대의 우를 범하면서 재정파탄을 부추겼다는 것이다.만약 힉스의 운명 앞에 이 네 사람만 나타나지 않았어도 이런 참담함은 없었을지 몰랐다는 아쉬움의 표현이 진하게 묻어났다.불행 중 다행인지 힉스는 마지막까지 타고난 장사수완을 발휘해 큰 손해는 면하고 떠났다. 지난 1988년 2억5000만달러(약 2607억원)를 주고 사들인 텍사스 구단이 2009년 5억달러(5213억원) 이상의 가치로 팔려나갔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남는 장사를 했다고도 볼 수 있었다.결국은 인사 실패가 부른 참사였다. ‘미국야구는 단장의 야구고 단장 농사가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박찬호와 A-로드는 하트 단장의 잘못된 판단이 빚어낸 결과물이었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을 거치며 2000년대 초 우승청부사 단장으로 명성을 드날리던 하트를 모셔와 팀 운영의 전권을 맡겼는데 그는 섣부른 우승욕심에 눈이 멀어 비싼 FA들만 사 모으다 낭패를 보고 쫓겨나듯 물러났다.A-로드는 비전이 없는 텍사스가 싫다며 박차고 나갔고 허리부상 등에 시달린 박찬호는 골치만 썩이다 결국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됐다. 이 충격파들을 극복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하트를 버리고 선택한 카드가 바로 지금의 존 대니얼스(37)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만 28세에 빛나던 메이저리그 역대 최연소 단장의 탄생이었다. 2005년 10월 대니얼스라는 젊은이가 그렇게 텍사스 단장직에 올랐다.아울러 텍사스가 낳은 대표스타 놀런 라이언(67)이 대니얼스의 러닝메이트로 실질적인 단장 업무를 도맡았다. 그래도 힉스가 잘해놓고 간 일로 손꼽히는 라이언의 합류로 각고의 노력 끝에 2000년대 후반 들어 텍사스는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인생 모른다” 존 하트의 기적같은 부활라이언과 대니얼스는 하트가 저질러놓은 최악의 상황들을 하나둘씩 수습해 나갔다. 특히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라이언은 비단 ‘명예의 전당’에 오른 대투수일 뿐만 아니라 이미 야구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날카로운 비즈니스맨이자 뛰어난 구단실무자였음을 증명 받았다.그 라이언 사장이 이런 저런 연유로 지난겨울 구단주 그룹의 눈칫밥을 못 견디고 떠난 직후 다시 텍사스가 순식간에 꼴찌로 곤두박질 쳤다는 데서 팬들은 새삼 현명한 단장의 역할과 중요성을 뼈저리게 절감하게 된다.레인저스를 망치고 물러난 하트는 그때만 해도 이 바닥에서 영원히 끝난 줄로만 여겨졌는데 10년이 훌쩍 넘은 세월은 텍사스에서의 치욕적인 과거마저 씻어내는 듯 보인다.2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된 프랜크 렌 단장의 후임으로 임시 단장직을 맡게 된 하트 구단 수석고문에게 영구적인 단장 즉 정식 단장을 맡아줄 것을 제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구단 원로에게 대충 잠시만 수습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참에 일선으로 복귀해 모든 걸 맡아 팀을 되살려 달라는 뜻이어서 주목된다.하트는 이 제안에 대해 즉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애틀랜타의 부단장으로 또 다른 천재가 될 수 있다는 35살 존 코폴렐라의 뒤에서 조련사가 되고 싶다는 뜻을 앞서 밝힌 바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어떻게 보면 박찬호와 악연인 하트 단장이 10여 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명문 애틀랜타의 정식 단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게 될지 매우 흥미롭게 됐다. 자신이 모시던 주인은 알거지가 됐고 박찬호는 은퇴했으며 약물파동에 휩싸인 A-로드는 복귀가 불투명하다.그 뒤처리를 보란 듯이 해냈던 후임자마저 조용히 묻혀버린 2014년 들어 실패자로 낙인찍혀 영원히 사라진 듯 보였던 주인공이 짠하고 재등장하는 그림에서 얽히고설킨 스토리를 처음부터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참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혀를 내두르기 바쁘다.▶ 관련기사 ◀☞ LAT "커쇼·잭·류현진이 53승 합작, 다저스 지구우승 견인차" 치하☞ "류현진 10월7일 출격, 구단은 PS 3선발로 확신" -LAT☞ 푸이그는 참아야 했을까, "덤벼" 범가너의 '도'넘은 조롱☞ 추신수의 옛 스승, 베이커-악타 'TEX 차기 감독' 하마평☞ 류현진 'PS 로스터' 탈락 가능성, 해런 'DS 3선발' 급부상☞ 데릭 지터 후계자 '강정호냐? 핸리 라미레스냐?' 美루머☞ 추신수 내년 우익수로 고정, '1000억↑' 쿠바괴물과 손발?
2014.09.25 I 정재호 기자
 가난 극복한 양학선, 부상 넘어 金 쏠까
  • [인천AG] 가난 극복한 양학선, 부상 넘어 金 쏠까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양학선은 25일 오후 7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종목에 출전해 북한의 리세광(29)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양학선의 도전에는 감동적인 요소가 숨어 있었다. 2012 런던 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1년 만에 그는 새집을 장만한 바 있다. 여름과 겨울마다 살인 더위와 혹한의 고통이 옥죄여 오는 비닐하우스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비닐하우스가 아닌 번듯한 내 집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은 양학선의 오랫동안 꿈꿔온 그림이었다. △ 24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녀 종목별 결승 마루 경기에서 양학선이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다. / 사진= 뉴시스키 160cm, 몸무게 51kg의 작은 체구에 비닐하우스에서 너구리라면을 먹으며 자라온 양학선의 금빛 쾌거는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한 양학선은 꿈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누구든 역경을 딛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기 때문이다. 양학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됐다. 이번 장애물은 열악한 환경이 아니라 ‘부상’이다. 양학선은 지난 19일 훈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경기 출전에 차질을 빚었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 부분을 말한다. 그는 부상으로 훈련량을 줄였더니 다리 떨리는 증상이 계속됐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부상 탓에 주종목이 아닌 마루와 링을 건너뛰려고 했으나 의외로 ‘모험’을 택했다. 하지만 그는 마루에서 14.100점(난도 6.300/실시 7.800)으로 참가 선수 8명 중 7위에 그쳤다. 링 종목에서도 14.700점(난도 6.600/실시 8.100)으로 역시 7위를 차지했다. 마루와 링 출전 강행이 주종목 도마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양학선은 도마에서 리세광 이후 순번을 배정받았다. 결선에서 양학선은 다섯 번째, 리세광은 세 번째 순서로 나선다. 리세광의 경기력에 따라 심적 부담감이 더 커질 수 있지만, 그의 점수를 보고 기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리세광의 기술은 ‘리세광’(뜀틀을 옆으로 짚은 후 몸을 접어 두 바퀴 돌면서 한 바퀴를 비트는 기술)과 ‘드레굴레스쿠 파이크’(뜀틀을 앞으로 짚은 후 몸을 접어 두 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다. 반면 양학선의 기술은 기존 ‘양학선’(뜀틀을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에 ‘양학선2’(뜀틀을 옆으로 짚은 후 세 바퀴 반 비틀기)가 더해졌다. 최대 체공높이는 3m, 체공시간 1.06초 정도에 이르는 신기술 ‘양학선2’는 이번에 시도해 성공할 경우 국제체조연맹(FIG)에 공식 등재된다.리세광이 높은 점수를 기록할 경우 양학선도 비장의 기술인 ‘양학선2’를 선보여야 점수에서 손해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훈련 때 ‘양학선2’의 성공률은 50% 였다. 결국 햄스트링 부상 회복 정도가 양학선의 메달 색깔을 좌우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최근 스포츠전문매체 ‘야후 스포츠’ 캐나다판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도마 우승자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양학선을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매체는 “최대 경쟁자는 리세광이 될 것”이라며 양학선도 금메달 획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마 결선 1위로 진출한 리세광이다. 만만치 않은 적수임은 분명하다.양학선이 가난에 이어 부상마저 극복하고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감동의 드라마’를 쓸지 시선이 모아진다. ▶ 관련기사 ◀☞ 펠라이니 “판 할, 내게 이적 강요? 사실무근”☞ 英 언론 “맨유 단장, 호날두 복귀 반대”☞ ‘해트트릭’ 호날두=50득점 기록하는 조던?☞ [인천AG] ‘3관왕’ 하기노를 키운 건 8할이 日의 지원☞ [인천AG] 박태환수영장서 “미안하다” 연발한 박태환☞ 英 언론, 판 할 흔들기 “모예스보다 최악”☞ 론 블라르, 판 할 호의 수비 해결사 ‘물망’☞ 손연재, FIG 홈피 메인 “세계선수권 주목할 선수 톱10”
2014.09.25 I 박종민 기자
비, 여심 흔드는 슈트 정석 ..'내그녀' 스타일 변화 눈길
  • 비, 여심 흔드는 슈트 정석 ..'내그녀' 스타일 변화 눈길
  • 정지훈[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정지훈이 스타일 변화로 향후 이야기 전개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정지훈은 SBS 수목 미니시리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제작 에이스토리)의 남자 주인공 이현욱 역을 연기하고 있다.지난 18일 2회 방송 말미에서 현욱(정지훈 분)은 세나(크리스탈 분)에게 노는 것이 지겹다며 AnA에서 일을 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여기에 새로운 AnA의 대표로 오게 될 이현욱의 욱대표 스타일로 변신한 사진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제작사 에이스토리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현욱 역의 정지훈은 ‘슈트의 정석’다운 슈트 차림으로 사뭇 진지한 모습의 대표님으로 완벽 변신했다. 1, 2회때는 다소 편안해 보이는 니트 차림이었다면 AnA의 대표직을 수락함으로써 정지훈의 의상에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내그녀’의 배경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음반 기획사 AnA에 현욱과 세나가 입성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내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음반 연예기획사 AnA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물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24일 오후 10시 3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2014.09.24 I 박미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無책임 행정처분에 골병드는 국민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無책임 행정처분에 골병드는 국민들-아이디·비번만으로 온라인 쇼핑한다-억만장자 “투자보다 현금”-시리아 IS거점..美, 공습 개시△종합-[사설]현대중공업, 파업 말고는 방법이 없는가-[사설]노조 저지로 무산된 공무원연금 토론회△무책임 행정처분에 국민 ‘골병’-국민 위에 ‘갑질’하는 권력기관.. 돈만 걷으려는 ‘억지 과세’ 남발-“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하고 사후 평가 시스템 마련해야”△정치-공무원들은 고통분담 외면 말아야.. 당·청 연금개혁 공감대-朴대통령 “기후변화 대응이 창조경제 핵심”-여야 원내대표 여전히 평행선△경제·금융-금감원, 금융사 종합검사 50% 이상 줄인다-채권단 “김준기 회장에 동부제철 우선매수권 안준다”-“내년 4% 경제성장 어렵다”-‘안심 클릭’ 명칭 사라지고 연내 PG사 카드정보 저장 허용△산업-LG전자 G3 돌풍 앞세워 ‘부활찬가’-나델라 만나는 이재용 부회장 삼성-MS 특허소송 해결 주목-권오갑 현대重사장 “직원들 실망은 회사 책임”-온라인 이어 모바일게임도 ‘수출 효자’-LG CNS 유럽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KMI “자유총연맹 추진 제4이통과 무관”-주문상품 박스에 척척.. 40분이면 배송차 출발-백화점 해외브랜드 사랑 “불황 넘기위한 선택”△Tech-환자부터 군인까지.. 몸의 한계 뛰어넘는 ‘입는 로봇’ 뜬다-“4년 뒤 고령사회 진입.. 로봇이 노인 도와야”△기획-제2롯데월드 방재체계 ‘무난’.. 내달 개장할 듯-일자리 1만개 창출.. 관광객 250만명 유치 전망△인재가 미래다-스펙보다 ‘꿈과 끼’ 느낌있는 인재여 오라△Entertainment-장혁의 원맨쇼 막던져 웃겼다-기획사-아이돌 수익금 배분.. 해법은△Culture-글로벌 IT제왕 마윈은 ‘컴맹’이었다-종이의 무한변신 2000년 기록△2014 인천아시안게임-金도약 위해 ‘움츠린 양학선’-北역도 잇따라 세계新 번쩍.. 비결은 김정은?-이광종호 ‘김판곤의 홍콩’ 넘어라△마켓-흔들린 電車.. 코스피 2030선 무너졌다-일감몰아주기 금지가 보약? 핵심계열사 ‘승승장구’-바닥 다지는 KB금융.. 실적개선 기대감 솔솔△증권-‘라인 상장’ 미룬 네이버.. 80만원 넘었다-미래에셋운용 ‘연금펀드 강자’-코스닥으로 번지는 고배당 열풍-요우커 따라다녀보니 살 종목 보이네△글로벌 마켓-오바마, 아랍 동맹국과 IS격퇴 ‘공동작전’-獨 ‘미국기업 사냥’ 본격 시동-연준 떠나는 강경 매파 비둘기 목소리 커진다-헤지펀드 전설 “주식·채권 함께 붕괴할수도”△오피니언-[목멱 칼럼]담배가격의 정상화-[글로벌 칼럼]中재래시장엔 왜 사람이 넘쳐날까-[기자수첩]스코틀랜드 투표와 남북통일△피플-“건강한 화장품 만들기가 돈보다 더 중요”-“40년간 원자력은 한국발전 동력”△사회-6·25때 소총으로 훈련? 예비군 무기가 기가 막혀-‘1+3 국제전형’이 뭐길래.. 송광용 사퇴로 관심-하루 40명.. 또 자살공화국 오명△부동산-해외건설 공동수주 시너지 효과 크다-리츠 개발사업 투자 자율화 수익증권·현물 배당도 허용-주변보다 싼 분양가.. 드레스룸 등 특화평면 적용-대형건설사 상반기 이자낼 돈도 못벌었다
2014.09.23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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