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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구하라 "다시 태어나도 연예인은 나의 길" 눈물 펑펑
  • 카라 구하라 "다시 태어나도 연예인은 나의 길" 눈물 펑펑
  • 구하라 ‘하라 ON&OFF’ 그룹 카라의 구하라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사진=‘하라 ON&OFF’[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카라의 구하라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소속사 DSP미디어와 MBC 플러스미디어는 22일 자정,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MBC 뮤직에서 방영될 구하라의 리얼리티 ‘하라 ON&OFF’ 티저 영상 ‘진솔하라’ 편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 속에서 구하라는 “힘들면 그만두면 되잖아. 힘들면 안 하면 되잖아. 힘들면 하지 마. 그런데 안할 수 없거든요”라고 이야기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구하라는 첫 단독 리얼리티 ‘하라 ON&OFF’에서 18살에 카라의 멤버로 영입되어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이야기부터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상처 등을 방송 최초로 진솔하게 이야기할 예정이다.특히 구하라는 녹화 현장에서 자신을 둘러싼 가십에 대한 속내를 고백하며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도 “쉼 없는 연습으로 스스로를 호되게 채찍질을 하고,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이 직업은 나의 길”이라는 소신을 밝혔다는 후문이다.‘하라 ON&OFF’ 제작진은 22일 자정에 공개된 1편 ‘진솔하라’를 시작으로 ‘가십하라’, ‘먹방하라’ 등 총 7가지 버전의 티저 영상을 28일까지 매일 1편씩 공개할 예정이다.한편, 구하라의 첫 단독 리얼리티 ‘하라 ON&OFF’는 오는 29일 낮 12시부터 MBC 뮤직에서 전편 연속 방송된다.▶ 관련기사 ◀☞ ''힐링캠프'' 션-정혜영 부부 "한 달에 3000만 원씩 기부"☞ ''가요대전'' 서태지, 후배들과 환상 호흡 ''레전드 무대''☞ 고현정, 日오키나와 여행 에세이 24일 출간 ''진솔함 담았다''☞ ''가요대전'', 송민호 ''열도'' 발언 "대본 철저히 확인 못했다" 공식사과☞ ''개콘'' 김준호, "배신 당하는 꿈 꿔" 소속사 대표 횡령사건 언급?
2014.12.22 I 정시내 기자
클라라 "'워킹걸' 성인용품점 사장 역 어울린다? 칭찬으로 들려"
  • 클라라 "'워킹걸' 성인용품점 사장 역 어울린다? 칭찬으로 들려"
  • 클라라. 배우 클라라의 화보가 공개됐다. 사진=엘르[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클라라의 화보가 공개됐다. 최근 패션 매거진 ‘엘르’가 클라라를 만나 진솔한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워킹걸’에서 성인용품점 사장 ‘난희’역을 연기한 그녀는 여배우로서 선뜻 맡기에 민감한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됐다. 성인용품점 사장 역할이 솔직히 잘 어울린다는 말에 클라라는 “여자로서 칭찬으로 들린다. 그런 매력이 있는 건 장점이니까. 캐릭터와 어울린다는 말을 듣는 게 배우로서도 좋고”라며 털털한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해 프로야구 시구 이후 실시간 검색에 오르며 스타로 발돋움한 그녀는, 사실 8년간 무명 시절을 거친 배우로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국 유학 시절, 한인축제에서 SM과 JYP 관계자들에게 명함을 받고 난 후 연예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패션 공부도 중단하고 한국에 돌아온 클라라는 CF 모델을 시작으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데뷔 5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이름을 알리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한국 이름인 ‘이성민’이라는 이름을 내던진 2012년, 방송인 ‘클라라로서 새로 태어났다. 이후 클라라는 눈치 보지 않는 성격으로, 본인의 섹시미를 마음껏 표출해 유독 선입견에 많이 시달렸지만, 그녀는 악플도 조언이라고 생각하여 대인배임을 증명했다. 그는 “눈치 보면 하고 싶은걸 많이 못 하게 되고 그럼 인생이 재미없어진다. 하고 싶은 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라의 화보와 더욱 자세한 인터뷰는 ‘엘르’ 1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관련포토갤러리 ◀☞ 클라라,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힐링캠프'' 션-정혜영 부부 "한 달에 3000만 원씩 기부"☞ 고현정, 日오키나와 여행 에세이 24일 출간 ''진솔함 담았다''☞ ''개콘'' 김준호, "배신 당하는 꿈 꿔" 소속사 대표 횡령사건 언급?☞ 위너 송민호, SBS ''가요대전'' 방송사고 "대한민국 열도? 흔들어"
2014.12.22 I 정시내 기자
장기하, 모델 강소영과 커플 화보 '마성의 매력'
  • 장기하, 모델 강소영과 커플 화보 '마성의 매력'
  • 장기하, 모델 강소영. 가수 장기하가 ‘얼루어 코리아’ 1월호와 화보 &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얼루어[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장기하가 ‘얼루어 코리아’ 1월호와 화보 &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기하는 모델 이영진, 강소영과 함께한 이번 화보에서 수위 높은 콘셉트를 거뜬히 소화하며 프로 모델 부럽지 않는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기하는 이번 3집의 수록곡 ‘내 사람’에 대해 묻자 “‘관능’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특히 ‘우아한 관능’이요. 야하다고 해서 다 똑같은 게 아니에요. 거기에는 여러 가지 결이 있는데 사람들은 야하냐, 그렇지 않느냐에만 관심을 가져요. 동요에도 나올 법한 단어들을 가지고 야한 것을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게 우아한 관능이 아닐까요. 저는 대놓고 드러내는 섹시함, 노골적인 단어에는 섹시함을 전혀 못 느껴요”라고 말했다. 많은 여자 연예인들에게 대시 받는 소감과 섹시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저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에요. 골 때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섹시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모범생일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어쨌든 무대에 서는 저 같은 사람에게 섹시하다는 말은 제게 굉장한 칭찬이에요”라고 말했다. 2015년의 계획에 대해서는 “동료, 후배 밴드들의 공연도 자주 보러 가고 그들과 함께 공연도 하고 싶어요. 밴드 음악 하는 사람은 여전한데,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줄었어요. 기발한 기획 공연을 통해 어린 친구들에게 밴드 음악이 재미있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어요”라며 밴드 뮤지션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기하의 매력적인 화보, 근황이 담긴 인터뷰는 ‘얼루어 코리아’ 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힐링캠프' 션-정혜영 부부 "한 달에 3000만 원씩 기부"☞ 고현정, 日오키나와 여행 에세이 24일 출간 '진솔함 담았다'☞ '개콘' 김준호, "배신 당하는 꿈 꿔" 소속사 대표 횡령사건 언급?☞ 위너 송민호, SBS '가요대전' 방송사고 "대한민국 열도? 흔들어"
2014.12.22 I 정시내 기자
"열심히 일하지만 내 인생은 결국 마이너스"
  • "열심히 일하지만 내 인생은 결국 마이너스"
  • [이데일리 김보리 조진영 기자] “대학 때도 열심히 공부했고 지금도 아침 7시에 출근해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일하지만,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질 거란 희망은 없습니다. 지금은 애들이 어리지만 크면 사교육비는 어떻게 감당하나요. 100세 시대라지만 노후준비는 꿈도 못 꿉니다. 지금 월 각각 10만원, 20만원짜리 펀드가 저축 전부인데 이마저도 깨야 할 판입니다.”대기업 순위 20위권안에 다니는 최 모 과장은 올해로 직장생활 10년 차다. 서울에 있는 꽤 괜찮은 사립대를 나왔고 취업이 됐을 땐 친구들의 부러움도 샀다. 최 과장의 12월 월급명세서에는 교통비를 포함해 420만 원이 찍히지만 그의 손에 들어오는 건 365만원 안팎이다.◇대출금·학원비에 늘어만 가는 마이너스통장 잔고최 과장은 지난 2011년 6월 3억원을 주고 서울 대학로 인근 아파트를 샀다. 전셋값 폭등 기미가 보이면서 집 주인은 기존 전셋값 외에 월 30만원의 월세를 요구하면서 차라리 은행 대출 조금 더 내고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은행에서 1억 2000만원, 회사에서도 가계자금 대출 2000만원을 받았다. 월급에서 회사 대출금의 원금과 이자 55만원을 제한다. 일순위로 은행 대출 45만원이 나가면 최 과장의 실제 생활금은 320만원인 셈이다. 320만원의 쓰임은 매달 비슷하게 짜여 있다. 각종 공과금·도시가스·전기세·아파트 관리비·통신요금 등이 60만원, 자동차 보험료와 주유비 월 30만원이다. 초등학교 1학년 인 첫째의 매달 수업료로 월 30만원이 들어간다. 4살인 둘째는 무상보육으로 어린이집을 무료로 다니지만 각종 활동비와 차량운행비 등으로 월 10만원 정도를 낸다. 5.7% 이자율로 집 구매와 동시에 만든 마이너스 통장은 벌써 1500만원이다. 복리로 계산되는 마이너스 통장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생각에 지난 달부터 월 55만원씩 갚고 있다. 더 이상 대출을 안 한다고 가정해도 30개월이 나간다. 우리사주도 이제 그에게는 부담이다. 4년 전만 해도 5만원을 웃돌던 회사 주식이었기에 우리사주도 배당받았다. 3만2000원에 회사가 50%부담하는 조건으로, 1만 6000원 밑으로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분양받았지만 현재 주가는 9000원 선이다. 이익은 커녕 1000만원을 갚아야 할 지경이다. 퇴직금 중간정산 대신 이 역시도 24개월로 45만원씩이 들어간다.고정비를 빼면 네 식구의 생활비로 90만원 정도가 남는다. 실제 네 식구의 생활비인 셈이다. 경조사라도 몰리는 달이면 까마득하다. 집을 살 때만 해도 대출은 받았지만 정부의 계속된 부동산 부양책에 그래도 지금보단 오를거란 기대가 있었다. 3억원에 샀던 집값은 제자리걸음이다. 주변 아파트를 보면 떨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희망없는 내일, 종합적으로 살피는 정책 필요최 과장은 직장인의 자회상이다. 이는 평범함 가장이자 외벌이 샐러리맨의 가계 대차대조표다. 그는 “열심히 일해도 항상 마이너스”라며 “체감경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다 처참하다”고 말한다. 경제주체들의 우울한 경기 의식은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경제심리지수(ESI)는 2012년 6월 100이하로 돌아선 이래 2년 넘게 줄곧 100 문턱을 넘지 못한다. 경제심리지수(E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혼합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민간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경기를 보여주는 BSI 역시 2010년 5월 100에 근접한 이후 줄곧 100을 밑돌고 있다.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경제주체의 심리가 해결이 안 되면 정책효과도 미미할 수 밖에 없는데,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그런 형국”이라며 “소득을 소비할 수 없는 주거, 노후 불안, 일자리 불안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4.12.22 I 김보리 기자
'마녀사냥' 홍진영, 애교콤보에 성시경-허지웅 '극과 극 반응'
  • '마녀사냥' 홍진영, 애교콤보에 성시경-허지웅 '극과 극 반응'
  • 홍진영[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홍진영이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에서 살인적인 애교로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홍진영은 최근 진행된 ‘마녀사냥’ 71회 녹화에서 “애교 한번 보여달라”는 MC 신동엽의 요구에 망설이지 않고 다양한 애교를 발사했다. 이에 허지웅이 놀라며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반면에 성시경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다른 해석을 내놔 공감대를 형성했다. 홍진영의 애교가 계속되자 허지웅은 갑자기 카메라 감독을 향해 “털 좀 클로즈업 해달라”며 홍진영의 팔을 가리켰다. 그러자 홍진영은 “털 이야기는 콤플렉스”라며 팔을 가렸다. 자칫 어색한 분위기로 이어질 상황이었지만 허지웅이 “미녀는 털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홍진영도 함박 웃음을 지으며 두 팔을 다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녀사냥’ 71회는 19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 관련기사 ◀☞ [포토]''신세경, 설원의 패셔니스타''☞ [포토]''신세경, 오묘한 눈빛''☞ [포토]''신세경, 설원 밝히는 여신''☞ 신세경 "''타짜2'' 노출에 소속사 반대, 난 뿌리칠 수 없었다"☞ ''파격 노출'' 노수람, 비키니 사진 화제..''청순한듯 섹시하게''☞ [''미생''을 보내다]우리 회사가 달라졌어요..''미생, 그 후''☞ [''미생''을 보내다]''미생''의 화두는 사회의 재생..''희망의 한 수''☞ [''미생''을 보내다]''한석율 홍삼'' 팔아요?"..中까지 들썩☞ [''미생''을 보내다]"20대의 딜레마, 40대의 꿈을 생각했다"☞ [''미생''을 보내다]명대사, 더할 나위 없었다 ''BEST 10''
2014.12.19 I 강민정 기자
"20대의 딜레마, 40대의 꿈을 생각했다"
  • ['미생'을 보내다]"20대의 딜레마, 40대의 꿈을 생각했다"
  • 김원석 PD와 정윤정 작가.(사진=tvN 제공)[이데일리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미생’의 김원석 PD와 정윤정 작가를 종방 2회를 앞둔 18일 오후에 만났다. 김 PD는 현 사회에 부는 ‘미생 열풍’에 놀라워했다. 실제로 직장 풍경이 ‘미생’으로 달라지고 있고, 직장인의 꿈도 재생(再生)의 과정을 거쳐 ‘리빌딩(Rebuilding)’ ‘리모델링(Remodelling)되고 있다. ‘미생’의 장그래, 오차장, 김대리가 나와 너, 우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다. ‘갑의 횡포’라 불리는 사건, 사고가 대중의 눈초리를 받을 때도 ‘미생’이 회자되곤 했다.김 PD는 “‘을의 아픔’을 다룬 입장에서 ‘미생’이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 건 고마운 일이다”며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지적이고 철학적인 톤을 유지했다면 나는 직장인의 따뜻함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와 닿은 것 같다”고 말했다.정 작가는 평소 40대 남자에게 가진 다섯가지 단상을 ‘미생’에 담으려 했다. 정 작가가 차분한 말투로 전한 단상은 큰 양복 안에 들어 있는 초라한 몸, 지갑 안에 들어 있는 꿈을 담은 복권, ‘그럼에도’ 살겠다며 식판을 들고 식당에서 줄을 서는 현실, 술 취해 택시를 타다 넘어지는 어이없음, 술을 못 이겨 토하는 남자다. 정 작가는 “직장인 중에서도 40대 남자를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슴의 소용돌이가 일곤 한다”면서 “‘미생’을 어떤 드라마로 만들까 생각하면서 사람 사는 얘기이어야 하고, 그 중에서도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이 다섯 가지 단상이 ‘미생’의 기본적인 정서가 됐다”고 말했다.김원석 PD.김 PD와 정 작가의 의도는 치열한 대화를 거쳐 시나리오의 뼈대가 만들어졌다. 두 사람은 20~40대 직장인에 대한 이야기를 6개월 내내 나눴다고 했다. ‘요즘 20대의 딜레마는 뭘까’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40대가 잊은 꿈은 뭘까’ 등등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드라마 촬영지로 서울역 앞 랜드마크로 통하는 대우인터내셔널에 출퇴근한 보조 작가의 취재도 힘을 더했다. 직장인이 밥 먹는 습관도 직급에 따라 관찰했을 정도다. 어떤 커피를 마시고 어떤 초콜릿으로 나른함을 달래는지도 관찰의 결과 알아냈다.김 PD는 “이 시대에 부는 ‘미생’ 열풍은 이러한 과정이 그들의 삶을 비춰준 거울이 된 덕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서로 밟는 요즘 20대의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미생’을 통해 ‘중요한 건 너와 내가 다를 것이 없다는 메시지다’를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 작가는 “‘미생’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것은 불완전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완생’으로 나아가는 길에 대한 갈망이 컸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다”며 “내가 가장 좋아했던 대사처럼 ‘내일 봅시다’라고 말할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이병헌 이민정, 포옹하고 눈맞추고..미국 데이트 포착
2014.12.19 I 강민정 기자
"20대의 딜레마, 40대의 꿈을 생각했다"
  • ['미생'을 보내다]"20대의 딜레마, 40대의 꿈을 생각했다"
  • 김원석 PD와 정윤정 작가.(사진=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미생’의 김원석 PD와 정윤정 작가를 종방 2회를 앞둔 18일 오후에 만났다. 김 PD는 현 사회에 부는 ‘미생 열풍’에 놀라워했다. 실제로 직장 풍경이 ‘미생’으로 달라지고 있고, 직장인의 꿈도 재생(再生)의 과정을 거쳐 ‘리빌딩(Rebuilding)’ ‘리모델링(Remodelling)되고 있다. ‘미생’의 장그래, 오차장, 김대리가 나와 너, 우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다. ‘갑의 횡포’라 불리는 사건, 사고가 대중의 눈초리를 받을 때도 ‘미생’이 회자되곤 했다.김 PD는 “‘을의 아픔’을 다룬 입장에서 ‘미생’이 사회적으로 화제가 된 건 고마운 일이다”며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지적이고 철학적인 톤을 유지했다면 나는 직장인의 따뜻함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와 닿은 것 같다”고 말했다.정 작가는 평소 40대 남자에게 가진 다섯가지 단상을 ‘미생’에 담으려 했다. 정 작가가 차분한 말투로 전한 단상은 큰 양복 안에 들어 있는 초라한 몸, 지갑 안에 들어 있는 꿈을 담은 복권, ‘그럼에도’ 살겠다며 식판을 들고 식당에서 줄을 서는 현실, 술 취해 택시를 타다 넘어지는 어이없음, 술을 못 이겨 토하는 남자다. 정 작가는 “직장인 중에서도 40대 남자를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슴의 소용돌이가 일곤 한다”면서 “‘미생’을 어떤 드라마로 만들까 생각하면서 사람 사는 얘기이어야 하고, 그 중에서도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이 다섯 가지 단상이 ‘미생’의 기본적인 정서가 됐다”고 말했다.김원석 PD.김 PD와 정 작가의 의도는 치열한 대화를 거쳐 시나리오의 뼈대가 만들어졌다. 두 사람은 20~40대 직장인에 대한 이야기를 6개월 내내 나눴다고 했다. ‘요즘 20대의 딜레마는 뭘까’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40대가 잊은 꿈은 뭘까’ 등등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드라마 촬영지로 서울역 앞 랜드마크로 통하는 대우인터내셔널에 출퇴근한 보조 작가의 취재도 힘을 더했다. 직장인이 밥 먹는 습관도 직급에 따라 관찰했을 정도다. 어떤 커피를 마시고 어떤 초콜릿으로 나른함을 달래는지도 관찰의 결과 알아냈다.김 PD는 “이 시대에 부는 ‘미생’ 열풍은 이러한 과정이 그들의 삶을 비춰준 거울이 된 덕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서로 밟는 요즘 20대의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미생’을 통해 ‘중요한 건 너와 내가 다를 것이 없다는 메시지다’를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 작가는 “‘미생’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것은 불완전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완생’으로 나아가는 길에 대한 갈망이 컸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다”며 “내가 가장 좋아했던 대사처럼 ‘내일 봅시다’라고 말할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미생'을 보내다]'미생'의 화두는 사회의 재생..'희망의 한 수'☞ ['미생'을 보내다]'한석율 홍삼' 팔아요?"..中까지 들썩☞ ['미생'을 보내다]명대사, 더할 나위 없었다 'BEST 10'☞ ['미생'을 보내다]우리 회사가 달라졌어요..'미생, 그 후'☞ 이병헌 이민정, 포옹하고 눈맞추고..미국 데이트 포착
2014.12.19 I 강민정 기자
"주말에 출근한 기분"..종합상사맨이 본 '미생'
  • ['미생'을 보내다]"주말에 출근한 기분"..종합상사맨이 본 '미생'
  • (왼쪽부터) 대우인터내셔널의 김혜원 사원, 진범준 사원, 김성중 대리[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주말에 ‘미생’ 보는 것이 힘들었다. 드라마 내용을 보면 주말에도 회사에 출근한 기분이었다.”원작부터 팬층이 두터웠던 ‘미생’이 케이블채널 tvN 방영으로 ‘대박’을 쳤다. 역시 ‘직장인 백서’였다. ‘미생’의 종영을 앞둔 18일, 종합상사 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을 만나 시청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미생’은 종합상사 원인터내셔널 영업 3팀을 배경으로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직장의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들은 공간의 배치와 구조부터 일하는 모습까지 종합상사의 사무실을 그대로 화면 속에 옮겨놓았다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 속 에피소드 역시 종합상사 직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다음 달이면 입사 만 2년이 된다는 진범준 사원(플랜트1팀·가운데)은 “‘미생’은 야근, 업체와의 회식, 상사와의 불화, 진급 누락, 동기의 해외 주재원 발령, 담당 사업 실패 등 회사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을 현실처럼 그렸다”며 “2국(‘미생’은 바둑을 소재로 한 작품이어서 몇 회라고 표현하는 대신 몇 국(局)이라고 썼다)에서 오상식(이성민 분) 과장이 인턴사원 장그래를 혼내고 나서 ‘술 한잔 할래?’ 묻는 장면이 내 경험과 비슷했다”고 말했다.김혜원 사원(에너지강재2팀·왼쪽))은 비정규직 장그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김 사원은 지난해 6월 인턴사원으로 들어와 5개월 뒤 대우인터내셔널 정직원이 된 터라 소감이 남달랐다. 김 사원은 “인턴으로 들어와 바로 위 선배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났다”며 “드라마 1,2국 때 한 인턴사원이 옥상에서 팀장 말씀을 듣는데 대리로부터 전화가 오니 휴대전화 배터리를 빼던 모습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내년 입사 6년차에 접어드는 김성중 대리(산업전자2팀·오른쪽)는 “생각해보니 ‘미생’의 김동식(김대명 분) 대리가 바로 나더라”라며 “‘상사맨’이라서가 아니라 나이나 사회적 위치가 비슷해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에피소드 중에 김 대리가 장그래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너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직장에 들어오면 도전이 성공으로 끝날 줄 알지만 또다른 문이 열리고, 대리로 승진하면서 또다른 문이 열리고, 또 그 문을 열면 또다른 문이 있다’는 말을 하는데 이 부분이 특히 와닿았다”고 강조했다. 극 중 김동식 대리와 같은 직급, 같은 나이대의 ‘미생(未生)’ 직장인으로써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는 게 김대리의 설명이다.‘엘리트 신입사원’ 안영이(강소라 분)에 대해서는 세 직원 모두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사원은 “안영이가 의욕적으로 했는데도 결국 상사에게 혼난 후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찡했다”며 “이 에피소드에 많은 여직원이 공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사원은 “17국에서 쓰러진 동료를 돕기 위해 오 차장이 다른 팀 신입사원들까지 동원해 일을 시킨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다”며 “협조전 없이 마구잡이로 다른 팀원들을 부린 것은 드라마적인 요소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진 사원은 또 “종합상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여서 더 나은 꿈을 꾸게 만들어준 작품이다”며 “진급을 위해 힘든 사업을 각 영업팀이 맡으려 한다거나 연말 실적 정산을 위해서 안되는 사업도 어떻게든 해내는 모습들은 현실과 흡사해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은 작품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미생'을 보내다]'미생'의 화두는 사회의 재생..'희망의 한 수'☞ ['미생'을 보내다]우리 회사가 달라졌어요..'미생, 그 후'☞ ['미생'을 보내다]'한석율 홍삼' 팔아요?"..中까지 들썩☞ ['미생'을 보내다]명대사, 더할 나위 없었다 'BEST 10'☞ ['미생'을 보내다]"20대의 딜레마, 40대의 꿈을 생각했다"
2014.12.19 I 강민정 기자
아시아나항공, 교육기부 프로그램 '드림페스티벌' 개최
  • 아시아나항공, 교육기부 프로그램 '드림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1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내 하늘극장에서 대표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 ‘드림페스티벌’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중·고등학생 6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2월 영등포, 12월 구로지역에 이어 세번째로 개최됐다. ‘드림페스티벌’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아시아나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시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현직 승무원의 직업강연과 문화공연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실시한 장애인 대상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더 블라인드’와 ‘시선밴드’의 토크 콘서트 형식의 공연과 함께 ‘꿈꾸라 청소년’이라는 주제로 아시아나항공 박소희 승무원과 문화기획자 최윤현 씨가 특별강연을 실시하는 등 문화예술 지원을 더욱 강화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올해는 교육기부와 함께 장애인 뮤지션 지원, 그리고 캐럴 음원 무료 배포를 통해 의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서울 장충동 국립국장 내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2014 아시아나 드림페스티벌’에 참가한 인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관련기사 ◀☞ [특징주]아시아나항공, 신고가 기록행진.. 4%↑☞ 아시아나항공, 11년 연속 최고 기내서비스상 수상☞ [특징주]아시아나, 유가하락 수혜+탑승률 상승 기대.. 엿새째 상승☞ 아시아나, 저유가 수혜+탑승률개선.. 목표가↑-하이☞ 아시아나, 저가항공사 설립모멘텀..목표가 상향-대우☞ 아시아나, 기내에서 동전 모아 '100억원의 기적'☞ 땅콩리턴 여파?..대한항공 '주춤' 아시아나 '훨훨'☞ 아시아나, 中서 연속 수상 영예안아☞ 아시아나항공, 유가하락 수혜..목표가 8000원 제시-아이엠☞ 아시아나항공, 5년만에 채권단 관리 벗어났다
2014.12.18 I 성문재 기자
전진국 오킨스전자 대표,'현실이 된 반도체 검사장비 국산화의 꿈'
  • 전진국 오킨스전자 대표,'현실이 된 반도체 검사장비 국산화의 꿈'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일본 기업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987년부터 반도체 산업에서 외길을 걷고 있는 오킨스전자의 전진국(53) 대표다.오는 24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전 대표를 지난 10일 경기도 의왕시 본사에서 만났다. 전 대표는 “반도체 검사용 장비와 부품은 일본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횡포가 엄청났다”며 “이 때문에 이를 국산화해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지금의 오킨스전자를 일구게 됐다”고 회고했다.당시 회사 설립 초기 일본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들의 견제는 도를 넘을 정도였다고 한다. 오킨스전자가 만들려는 핵심 품목인 소켓가격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덤핑판매하는 등 그 횡포는 대단했다. 하지만 집요한 일본업체들의 압력도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대한 전 대표의 꿈을 꺾을 수는 없었다. 전 대표는 “납품처였던 삼성전자의 담당자가 상시 출입증을 끊어줄 정도로 반도체 검사장비에 대한 국산화 열망은 나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계 전반에 퍼져있었다”고 회상했다.전 대표는 국민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 코리아에 입사해 개발팀장까지 오르면서 승승장구했다. 누가 봐도 안정적인 직장에서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소위 ‘잘 나가는’ 직장인이었지만 과감하게 창업을 결심했다.하지만 전 대표가 창업을 한 시기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불어 닥친 1998년.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창업 초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창업 멤버인 4명 외에 같이 일했던 경리 직원이 매출이 없어 세금계산서 한 장을 발행하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하지만 반도체 검사장비 국산화 1호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창업멤버들의 노력, 고객사들의 지원으로 오킨스 전자는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창업 5년 만인 2004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4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53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창업초기 운도 많이 따랐다고 한다. 전 대표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어렵다고들 말하지만 나는 운이 매우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 연매출이 불과 10억대에 불과했던 1999년 신용보증기금은 오킨스전자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5억원을 투자했고 신보의 투자가 매출 확대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전 대표는 전했다.지금도 산업은행, IBK캐피탈이 오킨스전자의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전 대표는 “회사를 믿고 투자해준 기관투자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상장을 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또 회사가 더욱 성장하려면 자본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오킨스전자는 지난 2007년 상장을 준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 주식시장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올해로 상장이 미뤄졌다.그는 스스로 욕심이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속해서 사업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집무실 창문에 빼곡한 낙서는 그의 이런 성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전 대표는 “가끔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 머리를 식히다가도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메모할 수 있도록 창문을 칠판 삼아 메모를 한다”며 쑥스러운 표정도 지었다. 그의 경영철학 중 가장 우선순위는 바로 ‘함께 간다’는 것이다. 전 대표는 “창업 이후 단 한 번도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4명으로 시작한 오킨스전자는 현재 157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다.그는 중소기업이 인력을 채용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고스란히 전해줬다. 전 대표는 “대기업처럼 채용공고를 내면 지원자가 없어 많이 몰리지는 않는다”며 “생산직군에 있는 직원 중 상당수는 파견형태로 고용하고 있지만 그들이 1년 후 정직원 신청을 하면 다 받아준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임직원들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도와주기도 한다.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육성과정을 개설,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전문가 과정을 신청하면 해당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업을 넓히는 이유도 함께 하는 직원들의 미래를 생각하기 위해서라고 그는 전했다. 전 대표는 “사업의 기회를 넓혀야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며 “단순히 월급을 많이 주는 것이 노후대비가 아니라 노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육성과정도 이같은 그의 논리와 궤를 같이 한다. 직원들 스스로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일을 마련토록 하고 회사는 뒤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일종의 사내 벤처기업인데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 이같은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오킨스전자는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4억5000만원을 R&D에 투자한 전 대표는 지난해에도 16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만 11억3000만원을 R%D에 투자하는 등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R&D 투자 덕에 누적 특허만 200건이 넘는다.전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원도 허투루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단기차입금 일부를 상환하고 주로 기술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사용하는 등 매출·수익창출과 연계된 곳에만 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전진국 오킨스전자 대표이사(왼쪽)가 회사직원과 함께 생산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오킨스전자 제공특히 부품부터 시스템을 내재화 시켜 반도체 검사에 관해서는 전후공정 모두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꼽았다.자체적인 후처리 기술로 경쟁사보다 높은 수율을 확보했고, 어떤 고객 요청에도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도 확보했다.오킨스전자는 앞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및 반도체 테스트 사업도 확대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출하량이 늘기 때문에 검사 장비 및 부품도 자연스럽게 생산량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용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신규 테스트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도 실적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는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보다 매출이 25%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 대표는 “현재 위치까지 오르는 데에는 반도체 검사장비의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기업과 국내 중소금형업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전진국 오킨스전자 대표이사>△1961년 충남 금산 출생 △고대부고 △국민대 금속공학과 △한양대 경영대학원 수료 △텍사스인스투르먼트코리아 개발팀장 △오킨스전자 대표이사 △모범납세자 경제부총리 표창(2008년) △제1회 의왕 상공대상(2012년)전진국 오킨스전자 대표이사
2014.12.16 I 박철근 기자
“부채 있어도 저소득층 8.9%만 정부서민금융 이용”
  • “부채 있어도 저소득층 8.9%만 정부서민금융 이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서울에 사는 저소득층 시민들이 심각한 부채를 떠안고 있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서민금융 상품을 제때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복지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저소득층 금융서비스 욕구 및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설문 응답자(62.4%)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5명 중 1명(21.7%)꼴로 연이율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 응답자 18.6%는 신용불량자 경험이 있었다. 정규직보다는 일용직·자영업자가, 30대·40대보다는 50대로 갈수록 신용불량 경험 비율이 더 높았다.응답자 중 17.1%는 ‘대부업체나 카드사 등으로부터 채권 추심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추심 방법은 전화(86.6%), 문자(52.9%)가 주로 활용됐지만, 가정방문(37.8%)과 언어폭력(14.0%) 등을 동반한 위협적인 상황을 겪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그럼에도 정부,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한 응답자는 8.9%에 불과했다. 응답자(528명)들은 이 같은 상품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존재 자체를 몰라서’(25.9%), ‘자격 요건에 맞지 않아서’(25.8%), ‘나에게 맞는 상품이 뭔지 몰라서’(22.9%) 등으로 답했다. 이들은 PC(32.6%), 관공서(24.8%), 친척이나 지인(20.9%), 모바일(14.8%) 등을 통해 대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PC, 모바일로 대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 대출광고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이용 중인 대출상품은 전세자금 대출(44.2%)로 가장 많았고, 보험약관 대출(24.6%), 신용대출(19.3%), 카드론(13.6%) 순이었다. 대출 상품을 2개 이상 이용하는 대출자(269명)들은 생활비(67.7%)와 주거비(62.1%) 때문에 대출을 많이 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자녀 교육비를, 소득이 낮을수록 의료비를 대출 사유로 많이 언급했다.이순성 서울시복지재단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서민금융 상품은 외면 받고 있다”며 “서민금융 상품의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와 연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복지재단은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 가입자 1만5000여명(올해 6월 기준) 중 1005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지난 8월부터 9월15일까지 면접 조사원을 통한 설문 조사를 했다.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은 서울시가 저소득층의 자산형성 지원과 자녀 교육비 지원을 위해 시행 중인 저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중 약 20%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나머지 80%는 최저생계비 기준 150% 이내 소득자(차상위, 차차상위 계층)다. (출처=서울시복지재단)(출처=서울시복지재단)
2014.12.16 I 최훈길 기자
신해철 49재 추모식..아내 윤씨 눈물에 참석자들 슬픔
  • 신해철 49재 추모식..아내 윤씨 눈물에 참석자들 슬픔
  • 고 신해철.(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우리는 당신의 수많은 음악과 격려의 말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당신과 동 시간대를 살아가며 당신의 팬이 될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지난 10월 별세한 가수 신해철의 49재가 14일 오후 그의 유해가 안치된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열렸다. 고인의 팬클럽인 ‘철기군’ 주도로 열린 이번 ‘마왕 고(故) 신해철 팬과 함께 하는 49재 추모식’에는 아내 윤원희 씨와 두 자녀 등 유가족과 밴드 넥스트 멤버들, 팬클럽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추모식은 넥스트 보컬 이현섭의 고인 약력 소개로 시작해 팬 대표의 추모사 낭독, 49재 예식, 헌화식, 추모곡 제창, 추모 풍선 날리기 등의 순으로 치러졌다. 49재 예식에선 추도식 내내 의연하게 버티던 고인의 아내 윤원희씨가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예식실 앞에는 고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한 팬들의 긴 줄로 장사진을 이뤘다. 예식실에서 작별 인사를 한 팬들은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납골당 앞에 헌화하며 다시 한번 고인과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참석자들은 이후 추모관 내 하늘중앙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민물 장어의 꿈’을 합창했다. 고인이 “내 장례식장에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곡이다. 이 곡은 추모식 내내 밖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서도 울려 퍼졌다.고인을 기리는 의미로 고인이 평소 좋아하던 색깔인 보라색 리본을 가슴에 단 팬들은 ‘신해철 영생목’에 미리 준비한 추모 메시지를 매다는 것으로 추모식을 마무리했다.49재 절차가 모두 끝나자 윤원희씨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자녀들도 의젓하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팬클럽은 사전 행사로 추모관 본관에 고인의 사진과 과거 어록을 담은 패널을 전시하기도 했다. 실내 납골당에 있는 고인의 유해는 내년 2월 밖으로 이장할 예정이다. 유가족과 팬클럽은 이장지에 고인의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했다. 인의 데뷔일인 24일께 그가 생전 써둔 글을 모은 유고집 ‘마왕 신해철’이 발간되는 등 추모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고인이 몸담았던 밴드 넥스트의 1~7기 멤버들이 함께하는 추모 콘서트도 27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2014.12.14 I 고규대 기자
존경받던 30대 게이 CIO, 왜 나이키를 떠났나
  • 존경받던 30대 게이 CIO, 왜 나이키를 떠났나
  • 10개월만에 나이키를 돌연 사퇴한 앤서니 왓슨 CIO[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Nike)에 정보기술(IT)을 덧입히기 위해 스카웃된 촉망받는 30대 고위 간부가 1년도 못 견디고 회사를 떠났다. 사회성 좋고 활발한 성격을 가진 게이(남성 동성애자)에게 나이키 본사가 있는 오레곤주(州) 포틀랜드는 적응하기 너무나 힘든 곳이었다. 영국 바클레이즈에서 유럽, 중동, 글로벌 사업부문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일하다 나이키에서 정보시스템 분야를 총괄하는 최고위직으로 영입된 앤서니 왓슨(38)은 별다른 이유없이 10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포춘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왓슨 CIO는 나이키에 영입되자마자 두각을 드러냈다. 10개월도 안돼 나이키를 IT와 접목시킨 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5개년 사업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하고 주니퍼 네트웍스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제록스 등 아웃소싱 벤더들과의 계약도 갱신하는 성과를 냈다. 또 `나이키 퓨얼밴드`라는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하드웨어 기기 생산을 중단하고 소프트웨어만 생산하도록 했다. 70명의 하드웨어팀 가운데 55명 정도를 해고하는 결단도 선보였다.이런 그가 갑자기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그의 사퇴 이유를 두고 “회사가 너무 많은 일을 시키고 신속하게 변화를 요구하면서 마찰이 컸다”는 등의 온갖 억측이 난무했지만, 그가 회사를 관둔 진짜 이유는 자신이 생활하는 지역에 대한 불만 탓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출신인 왓슨 CIO는 런던에 살다가 나이키로 오면서 본사가 가까운 포틀랜드 바로 곁에 있는 오레곤주 비버튼에 둥지를 텄다. 그의 한 지인은 “이 곳에서의 따분한 삶은 그에게 문화 충격이었다”며 “그는 오레곤에서의 생활을 과소평가한 면도 있지만, 독신인 게이로서 이런 곳에서 살아가긴 쉽지 않았고, 지난달말 런던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추수감사절 휴일을 보내고 돌아온 뒤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또다른 한 측근도 “왓슨은 나이키에서 일하는 것을 사랑했다”고 전하며 “그가 대도시에서 살 수 있었다면 회사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왓슨 CIO 역시 회사를 떠나기로 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나며 나의 사퇴와 관련해 이상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나이키는 엄청난 직원들이 일하는 위대한 기업이며 나는 단지 개인적인 여건이 달라져 회사를 떠나는 것이며 나의 사퇴는 나이키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앞으로 나이키가 늘 성공하길 빈다”고도 했다. 나이키 CIO라는 자리는 많은 IT 전문가들에게는 꿈같은 보직이다. 왓슨 CIO가 받은 연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 정보업체인 샐러리닷컴에 따르면 나이키 CIO의 연봉은 30만달러(약 3억3100만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왓슨은 동성애차별반대연합(GLAAD)의 이사회 멤버로, IT 업계에서는 게이들의 롤모델로 추앙받아 왔다. 10월에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게이 지도자 가운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에릭 스프렁크 나이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서한에서 ”왓슨이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나게 된다“고 전한 뒤 ”이 회사에서 그는 비전을 가지고 일했고 5년간 테크놀러지를 접목시켜 나이키의 성장을 재조정하는 5개년 계획을 추진해온 만큼 그의 공로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4.12.12 I 이정훈 기자
에어아시아, 박지성 홍보대사로 임명..항공료 '0원' 이벤트
  • 에어아시아, 박지성 홍보대사로 임명..항공료 '0원' 이벤트
  •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오른쪽)이 헌정항공기 모형을 홍보대사 임명 선물로 박지성(왼쪽)에게 증정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는 한국축구의 전설 박지성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이를 기념해 ‘항공요금 0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어아시아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박지성 헌정 항공기 한국 운항’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했다. 행사에는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 아즈란 오스만-라니 에어아시아 엑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에어아시아는 박지성 홍보대사 임명을 기념해 한국출발 모든 직항노선에서 항공요금 0원(세금 및 유류할증료 별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류할증료가 없는 에어아시아 엑스와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의 노선은 공항세만 내면 된다. 이에 따라 △서울출발 쿠알라룸푸르, 방콕 노선은 2만9900원, △부산출발 쿠알라룸푸르 노선은 2만3900원이다. 에어아시아 필리핀은 △서울출발 보라카이, 마닐라, 세부를 8만6400원, △부산출발 보라카이를 8만1400원의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특가 항공권은 편도 기준 요금이며, 에어아시아 웹사이트(www.airasia.com)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용기간은 내년 7월 1일~10월 31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이다. 박지성은 에어아시아의 새로운 TV 광고에도 출연하고, 항공여행을 할 때는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작년 7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박지성 헌정 항공기의 완성 모습도 공개됐다. 박지성 헌정 항공기는 한국 노선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호주, 중국, 스리랑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에어아시아 그룹의 다양한 노선에서 운항한다.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에어아시아와 박지성은 세계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 닮아있다”며 홍보대사로 임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13주년을 맞는 에어아시아는 항공기 2대로 시작해 보유 항공기가 180대가 넘는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로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며 “합리적인 요금정책으로 항공여행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항공여행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에어아시아와 함께 세상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아시아는 이날 국내 선두 여행사인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항공권 및 패키지 판매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에어아시아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에어아시아 앰배서더 박지성, 에어아시아 그룹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 에어아시아 엑스 아즈란 오스만-라니 대표,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 나다 브라나시리 대표, 에어아시아 필리핀 조이 카네바 대표가 특가 요금을 공개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제공.▶ 관련기사 ◀☞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 "허니버터칩 `봉지째` 제공"
2014.12.10 I 정태선 기자
고려대·연세대 ‘최씨 아저씨’ 대자보 화제
  • 고려대·연세대 ‘최씨 아저씨’ 대자보 화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와 연세대에 붙은 ‘최씨 아저씨에게 보내는 협박편지’라는 대자보가 화제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과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 등에는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지난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이후 약 1년 만이다.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들은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운영하는 대안 미디어 ‘미스핏츠’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최경환 아저씨, 저는 좀 화가 나 있습니다”라며 “아저씨가 하신 말 때문에요”라고 글을 시작했다.그러면서 취업난 등 20대 청년층의 고충을 실감나게 전달했다. 이들은 “아저씨, 제 친구들은 평균적으로 천 삼백만원어치 빚을 지고 대학을 나갑니다. 요즘엔 취업도 힘들어서, 1년 정도 ‘취준’하는 건 찡찡될 축에도 못 끼고요”라며 “주변에 취직한 친구들 두 명이 야근하는 분량을 합치면 일자리 하나는 거뜬히 나오는데 왜 채용인원은 그렇게 적습니까”라고 토로했다.특히 지난달 최 부총리가 천안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정규직 과보호로 겁 난 기업이 (인력을) 못 뽑고 있다”고 한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아저씨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은 제게 ”일자리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정규직 이놈들, 순순히 권리를 내놓아라“로 들렸다”며 “저희는 정규직이 과보호돼 불만인 게 아니라, 비정규직이 너무 보호 안 돼서 불만인데, 자꾸 아저씨는 ‘창의적’인 해법을 말하느냐”라며 지적했다. 이들은 “정말 계속 이러시면 곤란하다. 정규직 갉아먹고 ‘노동자 모두’는 얼마나 행복할 수 있습니까”라며 “다 같이 망하자는 거 아니면 우리 같이 좀 삽시다. 이건 권유, 애걸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같이’ 좀 살길을 찾아봅시다”라고 글을 맺었다. 다음은 대자보 전문.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최경환 아저씨, 저는 좀 화가 나 있습니다. 아저씨가 하신 말 때문에요. 총리 대 찌질이 대학생으로 말하지 말고, 계급장 떼고, 우리가 그냥 포장마차에서 만났다고 상상해 봅시다. 요즘 욕 많이 드시느라 힘들다고 소주 한 잔 따르신다면, 저는 그거, 냅다 뺏어 제 잔부터 채우렵니다. 저는 경제는 잘 모르는 학생입니다만, 제가 체감하는 삶은 아저씨 생각이랑 많이도 다릅니다.작년 서울시 통계를 보면, 40대 이상은 암으로 죽고, 20대는 자살로 죽었답니다. 장년층이 속 곪아 암으로 죽는다면, 청년층은 애쓰다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아저씨, 제 친구들은 평균적으로 천 삼백만원어치 빚을 지고 대학을 나갑니다. 요즘엔 취업도 힘들어서, 1년 정도 ‘취준’하는 건 찡찡될 축에도 못 끼고요. 기업들은 ‘스펙초월’이다 뭐다 하는데, 주변에 토익점수 하나 없이 이력서 쓰는 애들, 본 적 없습니다. 주변에 취직한 친구들 두 명이 야근하는 분량을 합치면 일자리 하나는 거뜬히 나오는데 왜 채용인원은 그렇게 적습니까.고생대결 하자는 게 아니라요, 그냥 같이 잘 좀 해보자고요. 우리도 부모한테 빚 안지고, 독립해서 멀쩡히 회사 다니고 싶어요. 그래서 다들 이 고생하면서 안정적으로 돈 벌 데 가고 싶어한다고요. 이 빚, 본인이 못 갚으면 부모 빚 되고 형제 빚 되요.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사회 못 만들면 청년만 손해가 아니라고요. 안 그래요, 또 하나의 부모 최경환씨? 우리가 취업 못하고, 창업 망하고, 집 못사면 우리 부모님 세대도 죽어난다고요. 우리가 엄마아빠가 가진 부동산들 안 사주면 집은 누가 사고, 부모님 받으실 연금은 누가 내요. 청년이 이 사회의 허리입니다. 허리를 이렇게 끊으면, 달릴 힘이 어디서 날까요?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돈 낸다고 저희 미래 책임져 주시지도 않잖아요. 제가 60살 되면 남는 연금이 없을테니까요. 예? 그러면서 20만원 지원하고 다자녀 낳으라고 하고요. 택도 없네요. 자꾸 이렇게 헛소리 하시면 우리는 순순히 애를 낳아주지 않을 겁니다. 다른 정치인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꾸 청년을 ‘봉’으로 알고 선거때만 빛 좋은 개살구를 던지면, 우리는 순순히 연금을 내주지도, 집을 사주지도 않을 거란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맞습니다. 협박입니다. 제가 협박을 하는 이유는 아저씨가 먼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저씨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은 제게 “일자리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정규직 이놈들, 순순히 권리를 내놓아라”로 들렸거든요. 저희는 정규직이 과보호되서 불만인게 아니라, 비정규직이 너무 보호 안 돼서 불만인데, 자꾸 아저씨는 ‘창의적’인 해법을 말합니다. 아니, 트렌드따라 ‘창조적’이라고 해드릴께요. 경제부총리 취임하시면서 얘기하셨던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보호 강화는 허울만 좋은 선물이었나요?아저씨, 우리가 고생고생해서 얻은 일자리가 ‘저질’이면 누가 제일 힘들지 생각해보세요. 우리도 힘들지만, 엄마 아빠한테 용돈도 못드리고 내복 한 벌 못사드릴 거라고요. 손자 볼 생각은 꿈에도 마시고요. 설마, 애 기를 돈도, 시간도, 공간도 없을 저에게 뭔가 막 기대하고, 그러실 거 아니죠?정말, 계속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미래를 갉아먹고 지금 당장 얼마나 배 부를 수 있습니까? 정규직 갉아먹고, ‘노동자 모두’는 얼마나 행복할 수 있습니까? 청년 세대에게 짐을 미뤄두고, 장년 세대는 얼마나 마음 편할 수 있습니까?아저씨, 다 같이 망하자는 거 아니면, 우리 같이 좀 삽시다. 이건 권유나 애걸이 아니라 협박입니다. 우리, ‘같이’ 좀 살 길을 찾아봅시다.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사진: 미시핏츠 페이스북)
2014.12.08 I 신하영 기자
박광현, 7일 2세 연하 신부와 웨딩마치..품절남 대열 합류
  • 박광현, 7일 2세 연하 신부와 웨딩마치..품절남 대열 합류
  • 박광현 웨딩사진.(사진=21gram)[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박광현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박광현은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2세 연하의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등 350여 명의 하객의 축하 속에서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다.주영훈·이윤미 부부, 소이현·인교진 부부, 임하룡, 김국진, 이동건, 박한별, 홍경인, 김정민, 박수홍, 이소연, 윤정수 등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도 추운 날씨 속에 식장을 찾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주례를 맡은 배우 이순재는 인생의 지혜를 담은 명품 주례사로 이들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성우 안지환은 재치 있는 사회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결혼식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그룹 M4(김원준, 배기성, 이세준, 최재훈), 소속사 식구 주니엘과 씨엔블루가 축가를 불러 식을 빛냈다.예식 전 취재진 앞에 선 박광현은 “드라마에서 결혼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진짜 내 결혼이 맞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결혼식 준비할 때 커플 트레이닝복만 입던 신부를 오늘 보니 공주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2년 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처음 만나 오빠 동생 사이로 친분을 이어오다 올해 6월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들 부부는 연말을 국내에서 보낸 후 다음달 신혼여행 떠날 예정이다. 박광현은 ‘청담동 앨리스’ ‘루비반지’ ‘빛나는 로맨스’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캔’ ‘스칼렛 핌퍼넬’에서 주연을 맡으며 활동 영역을 넓힌 바 있다.▶ 관련기사 ◀☞ 서유리, "여귀검사 컨셉..던파 페스티벌 MC"☞ 박명수, "아내 한수민 커플샷..광고 이어지길" 폭소 답변☞ 에이핑크, ''인기가요'' 1위..지상파 3관왕 ''눈물 소감''☞ 동방신기 ''누군가의 꿈을 향해''..데뷔 4000일 공연 성황 ''2만4천명 동원''☞ "3타 줄여도 꼴찌"..타이거 우즈, 복귀전 우승 물거품
2014.12.07 I 고규대 기자
유승호 "우는 사진 뿐이네요" 재치있게 전역 인사
  • 유승호 "우는 사진 뿐이네요" 재치있게 전역 인사
  • 배우 유승호(사진=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온통 울고 있는 거(사진)밖에 없네요.”지난 4일 전역한 배우 유승호가 재치있는 전역 인사를 남겼다. 유승호는 4일 자정 자신의 팬카페에 ‘전역’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입대하기 전에 다른 연예인들이 전역할 때 ‘왜 울까?’라는 생각을 했던 게 생각난다”며 “근데 왜 눈물을 흘렸는지 알았다. 아까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 그 감정을 글로는 도저히 표현 못하겠다”라고 전역식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유승호는 눈물을 흘린 이유를 생각하며 군에서 보낸 힘들지만 즐거운 추억을 꺼냈다. 유승호는 “훈련병들을 교육하면서 선임들한테도 많이 혼나고, 내가 후임들도 많이 혼내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추억들은 우리 10중대 조교들만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이라며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니 눈물이 그냥 쏟아졌다”라고 했다. 이 상황에서 팬들과 수많은 카메라를 보니 2차로 눈물이 터졌다는 설명. 강원도 화천 이기자부대까지 찾아온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유승호는 “솔직히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전역을 했지만, 왠지 다시 부대로 복귀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도 했다. 더불어 “여성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군대 이야기라는데 할 이야기가 이거밖에 없다”며 “그냥 친동생이 힘들었다고 징징거리는 거로 생각하고 읽어달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배우로서 포부도 전했다. 유승호는 “누군가가 제 작품을 편안하고 즐겁게 시청하시고, 끝났을 때 그 작품을 봤던 시간이 정말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그게 내 꿈”이라며 “‘행복을 주는 배우’ 이 꿈을 가지고 다시 열심히 시작해보려 한다”고 당부했다. 유승호는 ‘예비역 병장 유승호 올림’이란 문구로 글을 마무리했다. 유승호는 오는 21일 한국을 시작으로, 24일 일본 오사카, 25일 도쿄, 27일 중국 상하이를 돌며 팬들과 만난다. 차기작으로는 영화 ‘조선마술사’를 결정하고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관련기사 ◀☞ '터미네이터5' 이병헌, 예고편을 봤더니 비중 높아 깜짝☞ 유승호, 입대 모범 사례..2015년 누가 잇나?☞ '해투' 김유정 '붕어빵' 친언니 깜짝 등장..'걸그룹 뺨치는 외모'☞ 걸그룹 소나무, 자작랩 영상 공개 '대형 신예다운 센스'☞ 이재명 성남FC 구단주 "합당한 결론 기대" 상벌위 출석 소감
2014.12.05 I 양승준 기자
위기에서 빛나는 경영정신
  • [목멱칼럼]위기에서 빛나는 경영정신
  • [배봉균 신세계상업사박물관 관장(문학박사)] 내년 경제가 불안하고 불투명하다고 한다. 어느 기업이나 위기나 성공시대를 점철한다. 위기라고 여겨질 때 좌절하는 기업은 성공할 수 없다. 성공했을 때 자만하면 또한 성장할 수 없다.시대가 다르지만 각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정신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진다. 우리의 기억 속에 거상 내지 기업가로 알려진 이들의삶 속에 내재된 경영정신을 되살려, 현재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시금석으로 삼았으면 한다.조선후기 대표적인 상인으로 인삼왕이라 불리는 임상옥(1779~1855)은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이윤이며, 신용은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이다.’라 하여 신용을 강조하였다. 금융왕 이용익(1854~1907)의 경우 사업가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난세를 헤쳐 나아가는 기개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무역왕 최봉준(1850~?)은 세상의 큰 흐름을 아는 것이 장사의 요체라 하였다. 원산 소금왕 김두원은 기동성과 융통성의 마음가짐은 장사에 있어 기본이라면서 자금의 흐름과 융통성을 항상 예측하고 있어야 어떤 위기가 닥쳐도 벗어날 수가 있다고 하였다.현대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1915~2001)은 불굴의 기업가 정신의 상징이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때마다 “이봐! 해봤어?”를 입에 달고 살았다. 정주영회장은 도전정신과 함께 미래에 대한 예측 및 신용, 행동,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많은 난관을 헤쳐나갔다.정 회장의 평소 △길이 없으면 길을 찾아야 되고, 찾아도 없으면 길은 닦아가면서 나가야 한다 △우리는 원대한 꿈과 긍정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낙관하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등의 신조를 강조해 왔다.삼성 이병철 회장(1910~1987)은‘보보시도량(步步是道場)’을 모토로 한국 경제에 많은 신화를 이루었다. 이병철회장은 경영자의 자세 및 기술혁신, 인재양성, 창조적 능동성, 미래에 대한 투자 등을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이 회장은 특히 경영자의 자세와 인재 육성, 또 기업가 정신을 유달리 강조해 왔다.이 회장은 “기업은 바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이 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삼성은 인재의 보고’라는 말을 세간에서 자주 하는데 나에게 있어서 이 이상 즐거운 일은없다” 등의 발언을 통해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또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일으켜 세운 반도체 산업 투자에 대해서도 “삼성이 이번에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충분한 투자여력이 있어서만은 아니다. 오로지 우리나라의 반도체산업을 성공시켜야만 첨단산업을 꽃피울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삼성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이 사업의 추진을 결심했던 것이다”고 말해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당연한 말이지만 위기 속에는 좌절과 도전이라는 양면이 있다. 어느 면을 생각하고 행동할지는 기업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 그 길을 찾는데 정주영 회장과 이병철 회장이 걸어온 길은 좋은 나침반이 될 수 있다.
2014.12.04 I 민재용 기자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내 아버지의 얘기,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내 아버지의 얘기,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 영화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기억은 10년 전으로 거슬러간다. 한 여자의 남편이었던 그는 2004년 아빠가 된다. 첫째 아들을 품에 안았을 때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난다. 사무치게 그리운 아버지. 그는 평생 ‘고맙습니다’란 말 한 마디를 해주지 못했다.‘국제시장’은 윤제균 감독이 하늘에 있는 아버지를 위해 만든 영화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그 역시 아들들로부터 따뜻한 말 한마디 못 듣는 아버지다. 그래서인지 ‘국제시장’은 윤 감독의 마음을 더욱 아련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내가 그랬듯, 우리 모두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국제시장’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사(私)적인 영화인 셈이다.“모든 아버지가 그렇지 않나. 평생 당신의 인생 없이 가족을 위해 몸을 던지는 분이다. 1950년대 그 시절, 현대사를 공유하는 분들이라면 알 것이다. 이 영화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이야기다. 그들에게 ‘고생하셨다’ ‘감사하다’라는 말을 건네기 위한 영화다. 정말 잘 만들고 싶었다.”‘국제시장’은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이 주연했다. 1950년대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청년에서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늙어간 덕수(황정민 분)를 중심으로 반(半) 백 년 넘는 소소한 역사가 담겼다.“‘국제시장’은 개인적인 가족사에서 출발했다. 자기의 꿈, 인생은 없이 평생을 가족에게 바친 불쌍한 내 아버지를 위한 영화다. 그 시대를 녹여내는 과정이 ‘역사 미화’처럼 비쳤다면 ‘국제시장’의 의도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일 거다. 바라건대 ‘국제시장’을 역사적인 시선, 사회 비판적인 시선, 정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제시장’엔 소박한 시선이 필요하다.”윤 감독은 ‘국제시장’을 허투루 만들고 싶지 않았다. 같은 시대 사람은 물론 현재를 사는 부모 세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더욱 긴장해서 만들었다. 50대의 황정민을 청년으로, 할아버지로 만든 특수 효과 외엔 이렇다 할 컴퓨터 그래픽(CG)이 사용되지 않았을 것 같지만 ‘국제시장’은 부산 앞바다의 거대한 쓰나미를 재현한 전작 ‘해운대’보다도 섬세한 CG가 요구됐다.“그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은 있고, 그 시대를 재현할 공간은 없었다. 그들을 절대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았다. 지진해일이 나오는 영화 ‘해운대’보다 CG가 많다. ‘국제시장’은 CG로 만든 장면이 1000커트가 넘었다. 고증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살려내려고 최선을 다했다. 유성희 미술감독과 함께 온갖 소품과 촬영 세트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돌아보면 참 치열한 작업이었다.”‘국제시장’은 최근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1번가의 기적’, ‘퀵’, ‘댄싱퀸’, ‘내 깡패 같은 애인’, ‘7광구’, ‘스파이’ 등 연출과 제작에 있어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 그가 감독으로서 다시 인정받은 간절함이 우러나오는 시사회 현장이었다. 영화 ‘해운대’ 이후 5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온 그가 ‘2연타 홈런’을 날릴 것이란 반응도 나오고 있다.“흥행은 하늘만 알고 있더라. ‘국제시장’은 스코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싶은 작품이다. 다만 규모와 달리 평단의 엇갈린 목소리를 들었던 ‘해운대’와 달랐으면 좋겠다.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이 영화를 보라. 그리고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라.”‘국제시장’은 오는 17일 개봉된다.
2014.12.04 I 강민정 기자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DDS 세계1위 되면 나스닥 가야죠"
  •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DDS 세계1위 되면 나스닥 가야죠"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면 나스닥 상장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치 않습니다”▲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는 지난 2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했지만 매순간 노력한 끝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비씨월드제약은 DDS 특화 원천기술을 확보한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벤처다. 생산대행(CMO)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오는데다 R&D를 통한 성장성을 갖춰 올해 코스닥 상장업체 중에선 최단기 상장 업체로 유명하다. 비씨월드제약은 올해 5월 대우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소 상장심사에서 단 한번의 낙오 없이 패스하며 15일 상장이 예정돼 있다.홍 대표는 “바이오벤처업체들이 실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너무나 먼 미래의 꿈에 대해서만 제시하기 때문에 바이오벤처라고 지칭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래서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단기지향적인 사업과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수 있는 연구개발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성공 노하우를 전했다.비씨월드제약의 전신은 극동제약이다. 2006년 6월 홍 대표가 인수하면서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R&D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이후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04억원, 영업이익은 4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평균 12%를 기록하고 있다.그는 비씨월드제약의 강점에 대해 끊임없이 R&D를 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꼽았다. 홍 대표는 “8년을 기다린 끝에 성공한 DDS기술은 국내 최고”라며 “상장을 통해 좋은인재가 들어오고 연구개발자금이 많아지면 이보다 더 좋은 기술 개발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DDS기술은 앞으로 비씨월드제약의 글로벌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체결한 글로벌 제약회사 AET와의 라이센스아웃계약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더욱 빨리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글로벌 제약회사와 경쟁이 아니라 함께하는 방법을 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역시 고난이도의 DDS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경쟁사와 비교해 R&D에 투자하는 시간만 긴 것이 아니라 투자비율도 높다. 비씨월드제약은 연구개발비로 연평균 매출의 15%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월급쟁이로 시작해서 오너가 되기까지 매일 했던 건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주위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비씨월드제약 공모가는 공모밴드 상단인 1만57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460개 기관이 참여, 357: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용어설명..DDS는 약물의 생체내 흡수를 조절하거나 원하는 조직으로 약물을 전달시키는 제제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약물의 효과는 극대화 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환자의 복용편의성을 높인다. 이같은 효과때문에 DDS는 개량신약을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DDS 기술이 적용가능한 시장 규모는 전세계 제약시장의 3분의 1가량으로 2017년 500조 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
2014.12.03 I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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