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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일국 매니저 논란 촉발시킨 임윤선 변호사 "정승연, 원리원칙 철저한 판사"
- 배우 송일국 정승연 판사 가족.[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정승연 판사가 남편 송일국의 매니저 임금 논란에 대해 밝힌 글을 공개한 임윤선 변호사가 11일 심경을 밝혔다.임윤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친구 공개로 남편 송일국 매니저 논란을 해명한 정 판사의 글을 대외적으로 알린 바 있다. 임윤선 변호사는 “최초유포자로서, 다소 길지만 이 일의 선후 관계를 말할 수밖에 없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윤선 변호사는 “그간 삼둥이(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화제가 된 송일국 정승연 부부의 세 쌍둥이) 소식이 뉴스로 나올 때마다 댓글로 ‘과거 송일국 씨가 매니저를 국회 보좌관으로 거짓등록해서 세금으로 월급을 준 사실이 있다’라는 내용이 유포되는 것을 종종 봤다”고 언급했다. 임윤선 변호사는 “저는 정승연씨의 친구로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이미 몇 해 전 해명된 사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구가 당하고 있던 허위사실유포에 화가 나 있던 차에 언니의 그 글을 보고 공유하겠다고 했고, 공유가 안 되기에 언니의 글만 캡처해서 올렸다”며 “자식까지 싸잡아 허위사실을 퍼뜨린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맘이었다. 그때는 언니도 저도 워낙 화가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말투가 그리 문제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고 해명했다. 또 “퍼뜨린 내용이 허위사실인 것으로 밝혀지자, 공격의 대상을 언니 말투로 싹 바꾸신 분들에게 묻고 싶다”며 “맞은 사람은 아프다고 화도 내서는 안 되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임윤선 변호사는 끝으로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언니는 제가 아는 한 가장 원리원칙에 철저한 판사”라며 “흥분한 상태에서 친구들에게 쓴 격한 표현 하나로 사람을 매도하지 않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앞서 정승연 판사는 페이스북 친구에게만 공개된 글을 통해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 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하면서 “문제 된 매니저는 처음부터 어머님(김을동 의원)의 인턴이었다. 당시 남편이 드라마 촬영 중 매니저가 갑자기 그만 두었다. 사무실 업무를 봐줄 사람이 급했다”고 상황을 해명했다. 이 해명은 송일국이 김을동 국회의원의 인턴에게 자신의 매니저 일을 보게 했다는 주장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데 따른 것이었다.문제는 이 해명 글로 인해 또다른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정승연 판사의 원문 글에는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 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거만 보는 사람들”, “그 매니저는 보좌관이 아니고 인턴이었다.”, “정식 보좌관이 아니라 인턴에 불과해 공무원이 아니고 겸직금지에 해당하지 않았다”, “정식 매니저를 채용할 때까지 전화 받고 스케줄 정리하는 등의 임시 알바를 시키게 됐다”, “알바생에 불과했으니 4대 보험 따위 물론 내주지 않았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임윤선 변호사는 이에 대해 “허위사실로 이 집 식구 전부를 욕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쟁점을 바꿔 ‘말투가 왜 저리 싸가지 없느냐’ ‘4대 보험 따위라니 권위적이다’ 등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알바에게 4대 보험 따위 대 줄 이유 없다’라고 싸가지 없이 외치는 갑질 인간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따위’라는 등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단어로 인턴, 직장인 등을 폄훼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 정승연 판사, 송일국 매니저 임금 해명..'갑질'보다 법적 문제 따져봐야☞ [TV결정적순간]'그알' 박창진 사무장, 고개 떨군 한숨의 의미☞ '세바퀴' 이지애 "오정연, 얼마전 전 남편 서장훈과 통화하더라"☞ ‘가족끼리 왜 이래’ 박형식, 유동근에 “두부 가게는 내 꿈”☞ '오늘의 연애' 문채원, 섹시·깜찍·다정..3色 애교공략법에 '심쿵'
- <원스>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 놀라워, 스웰시즌 & 윤도현
- 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 놀라워, 스웰시즌 & 윤도현"/><원스>의 주역들이 만났다. 오는 주말 한국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3년 만에 팀을 재결합해 내한한 영화 <원스>의 주인공, 그룹 '스웰시즌'의 멤버 글렌 한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와 현재 뮤지컬 <원스>에서 '가이'로 출연 중인 윤도현의 반가운 만남이 성사되었다.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진짜 만나게 될지 몰랐다."며 자신의 사인 앨범을 선물로 준비해온 윤도현과 그에게 반가운 얼굴로 악수를 건넨 스웰시즌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사이처럼 금세 친근함이 가득하다. 뮤지션으로 저마다 고유의 길을 걷고 있으며 또 <원스>라는 공통 분모로 소통의 다리가 하나 더 놓여진 이들의 대화는 경계 없이 영화, 뮤지컬, 음악을 넘나들었다. 깜짝 선물의 맛을 좀 뺄 수도 있겠지만, 이날 이들의 교감은 이번 한국 스웰시즌 콘서트 중 윤도현의 출연으로까지 이어질 것도 같다. 뮤지컬 <원스> 처음엔 반대했어 브로드웨이 뮤지컬 형식 따르지 않아 성공적, 배우들도 자부심 느껴 Q. 뮤지컬 <원스>가 비영어권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 중이다. 스웰시즌은 뮤지컬 음악 작업에도 참여했는데, 흥행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다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가. 글렌 한사드(이하 글렌): 처음에는 뮤지컬로 만드는 것 자체에 반대했었다. 뮤지컬로 제작하려고 우리 영화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처음에 뮤지컬 장르에 대해 보여주기 위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티켓을 준 적이 있었는데, 가서 봤더니 너무 싫었다. (웃음) 영화 <원스>는 굉장히 은은하고 섬세한 부분이 있고 그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전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굉장히 섬세하게 보여지는 장면이 많은데 그게 무대 위 노래로 제대로 표현될 수 있을까, 감성적인 노래는 무대에서 그 감정이 극대화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레너드 코헨의 노래를 톰 존스가 부른다고 생각해 봐라. 물론 톰 존스는 훌륭한 가수이지만(웃음) 어쨌든 그럴 경우 원곡이 가진 감성이 똑같이 전달될 수는 없지 않나. 마르게타 이글로바(이하 마르게타): 화려한 조명에 역동적인 안무가 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형식이 개인적으로 우리들 마음에 들지 않았다. 뮤지컬 <원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형식을 따라가지 않고 영화에서 보여줬던 특징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특별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것 같다. 윤도현(이하 도현): 디테일을 놓치면 그 어떤 뮤지컬보다 극에 지장을 주는 작품이 <원스>다. 특별한 장치 없이 소박한 세트에서 대사 하나, 가사 하나에 감정을 실어 이야기를 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더 긴장하게 되는 것 같다. 배우들 모두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은 다른 쇼 뮤지컬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글렌: 누가 연출을 하고 극작을 할 것인지 초반엔 굉장히 깐깐하게 굴기도 했다. 그런데 존 티파니는 한 번도 뮤지컬을 연출하지 않은 사람이라 너무 좋았고, 앤다 월쉬는 극작이 굉장히 어둡지만 정말 잘 쓰는 작가이면서 또 아일랜드 사람이라 아일랜드의 느낌을 딱 알고 있었다. 무대 디자이너, 안무가 등 뮤지컬 제작진들이 모두 오버해서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다. 무대 크루가 따로 없이 배우들이 모든 것을 직접 한다는 것도 굉장히 좋았고, 무대 배경인 바(bar)는 관객들이 매 장면들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뮤지컬에서 가장 좋았던 건 관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인데, 그렇기 때문에 무대가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더블린의 거리로 변신할 수 있었다. Q. 뮤지컬에 직접 출연할 생각은 없었는가? 마르게타: 처음에 그런 제안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그땐 <원스>가 아닌 다른 쪽으로 건너가서 각자의 다른 삶을 살고 있던 때라 새로운 것을 하는 데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 <원스> 안에 갇혀서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글렌: 4년 전 쯤에 스웰시즌 투어 공연을 하면서 마르게타가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에 잠시 쉬면서 서로의 길을 가자고 했었다. 정말 신기한 건 뮤지컬로 만들어진 후 런던, 뉴욕, 또 한국까지 한번 우리 손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원스>의 삶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고 그 삶이 이젠 윤도현에게로 갔다. 우리가 와서 노래하는 것도 너무 좋지만, 지금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 윤도현을 통해 <원스>의 생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성공한 것을 계속 반복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 왜 음악을 하고 있는지 비로소 깨달은 소중한 시간 Q. 스웰시즌 이후 각자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어떤 것들을 해 왔으며 그 과정과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글렌: 삶에서 노래가 나오기 때문에 노래가 그간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존 티파니가 " '폴링 슬로울리' 같은 다른 곡을 써 보는 게 어때?"라고 말했는데 "왜? 그 노래는 이미 잘 됐고, 그럼 그걸로 끝난 거야."라고 말했다. 한 노래가 성공했다고 그걸 계속 반복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마르게타와 함께 곡을 썼을 때와 마찬가지로 난 항상 내 삶의 기본이 어디에 있는가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노래를 쓰고 있다. 정말 스스로에게 진정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조금 더 삶의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웰시즌 노래가 따로 있고 더프레임즈(글렌이 속해있는 밴드) 노래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단지 '노래'가 있을 뿐이다.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르게타: 글렌과 윤도현은 '난 꼭 음악을 할거야'라는 강한 의지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난 아주 자연스럽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항상 음악이 곁에 있었고 <원스>라는 고마운 존재도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스웰시즌의 일부로서 한두 소절의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했을 때도 굉장히 그걸 즐겼고 그 과정을 통해 어떻게 곡을 쓰고 편곡하는지 굉장히 많이 배우게 되었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곡을 쓰기 시작했고 곡을 쓰려는 노력도 커졌다. 그러면서 스스로 더 성장하게 됐고, 또 투어 공연을 하면서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들도 발견하게 되었다. 언제까지 음악을 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금 나에게 음악은 많은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고, 또 그들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임이 분명하다. 그걸 스스로 깨달았다는 것이 내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즐기며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은, 내가 왜 음악을 하는지 이제 와서야 깨닫게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Q. 3년 만에 다시 스웰시즌으로 뭉쳐 한국에서만 공연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글렌: 우리가 서로 안 본지 굉장히 오래 됐었다. 최근에 마르게타가 더블린에서 새 앨범 투어를 했는데, 그걸 객석에서 보는데 너무나 아름답고 신선하고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때 마르게타가 객석에 있는 나를 봤고, 올라와서 같이 노래하자고 해서 '폴링 슬로울리'를 함께 불렀다. 그 노래를 하는 순간 둥근 원이 딱 마무리 되는, 굉장히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한국 공연 제의가 온 거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공연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이 사실 한국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에 가겠다고 했다. Q. 왜 객석에 있던 글렌을 무대 위로 불렀나? 마르게타: 솔로 투어를 준비할 때 그 곡을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글렌 없이 그 노래를 한다는 게 잘 상상이 안 됐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노래를 원했고, 그렇다면 노래하겠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글렌 파트를 맡아 부르기로 했었다. 그런데 더블린에 갔더니 글렌이 객석에 있는 걸 알면서 무대 위로 안 부를 수는 없었다. (웃음) 글렌과 함께 부를 때 그 노래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 음악, 삶의 전부 아니지만 세상에서 나의 위치 찾아가는 방법 Q. 세 사람은 모두 밴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뮤지션들과 생각을 나눠야 하는 밴드 활동이 솔로 활동보다 어려울 것 같다. 마르게타: 우리도 스웰시즌의 멤버다. 물론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 밴드 활동을 하면 멤버들 관계에 변수가 더욱 많을 수도 있고. 하지만 난 내가 리더가 아니어도 밴드의 한 부분으로 참여하는 자체가 즐겁다.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찍을 때도 나는 단지 영화의 한 부분에 불과했지만 모두가 협력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런 에너지를 좋아한다. 글렌: 물론 아티스트는 자유로운 생각을 지녀야 하지만, 밴드의 리더로서 때론 '예스'와 '노'를 말해야 할 때가 있고, 어떤 것을 다른 멤버들에게 이해시켜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건 '나'를 전달하기 위한 게 아니라 '나를 통한 음악'을 많은 이들에게 전해주기 위함이다. 도현: YB도 딱 한 번 팀 내 불화 때문에 기타리스트가 바뀌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20년 간 같이 해왔다. 난 참 운이 좋은 게, 멤버들이 모든 것에 대해 마음이 열려있고, 또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기타리스트는 펑크밴드를 하고 있고 또 다른 멤버는 재즈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우리 밴드이고, 밴드가 우리 음악의 태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 같다. Q. 영화 <원스> 흥행 이후, 스웰시즌의 투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원스 어게인>(원제 '더 스웰시즌')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도현 역시 YB의 유럽, 미국 투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온 더 로드 2>, <나는 나비>)를 만들었다.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활동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글렌: 이 부분은 마르게타와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데, 나에겐 굉장히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밴드를 20년 넘게 해오면서 상상했던 일들이 <원스>라는 영화를 통해 한 순간에 일어났고,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었다.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밴드와 함께 내 마음 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관찰해 두면, 오스카상 수상 20년 후에 다시 우리 자신을 바라보기에 좋을 것 같기도 했다. 마르게타: 물론 흥미로운 작업이었으나 그것 자체에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 촬영팀이 우리와 함께 투어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되었다. 촬영감독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보다 단지 우리를 지켜볼 뿐이라고 했고, 그 과정에서 살짝 혼란이 오기도 했었지만 괜찮았다. 그런데 영화는 촬영보다 편집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는가. 영화에서는 우리의 로맨스와 어떤 어려움들을 좀 더 많이 비췄던 것 같은데, 그 밖에 편집된 많은 즐겁고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었다. 아마 잘린 장면들은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 같다. (웃음) 도현: 우린 좀 다른 이유에서였다. 한국에서 록 밴드 음악이 대중적으로 각광받기 힘든 상황이었고, 또 국내 밴드가 유럽 투어를 한 적이 없어서 부딪혀 보는 우리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망하는 것까지.(웃음) 왜냐면 그때 한국에서 YB가 굉장히 잘 되고 있었는데 음악이라는 것이 그렇게 성공만 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아직 열정이 우리에게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멤버들끼리도 가끔 보는데 너무 재밌고 다시 한번 힘을 내게 된다. Q. 글렌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송 오브 굿 호프(song of good hope)'다. 특별한 뜻이 있는가? 글렌: '굿 호프'는 실제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있는 곶 이름인데, 바다 물살이 아주 거친 곳으로도 유명하다. 험난한 바다와 절벽이 있는 곳이 '굿 호프'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고, 삶이 너무나 힘들어서 기도를 하거나 절제된 마음을 버리고 간절하게 삶의 자락을 잡고 있는 우리네 모습이 '굿 호프'와 같다고 생각했다. 내 앨범(<리듬앤리포즈>)의 마지막 곡 제목이기도 하다. Q. 유명인이 된 후에도 세 사람은 작은 콘서트를 놓치지 않고 있다. 포크, 어쿠스틱한 감성 역시 세 사람의 공통점으로 보여진다. 글렌: 포크는 가장 순수한 노래 같다. 어쿠스틱 기타 하나면 되니까 가지고 다니기도 쉽고 길에서나 수천 명 앞에서나 어디서든 노래할 수 있다. 장르 자체가 굉장히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마르게타: 난 클래식 배경이긴 하다. 어려서 클래식 피아노를 배웠고 음악학교를 다니면서 첼로를 배우기도 했다. 하지만 난 그렇게 테크니컬한 스타일도 아니고 뭔가 잭을 꼽고 하는 것에 친하지 않다. 내 목소리 역시 자연스러운 사운드고. 물론 댄스 음악, 일렉트릭 음악을 즐기기도 하지만 내게서 그런 음악이 자연스럽게 나오진 않을 것 같다. 도현: 나 역시 포크로 음악을 시작했으나 하드록 밴드가 꿈이었기 때문에 밴드를 결성하면서 바로 전향했다. 최근에 어쿠스틱 앨범을 냈는데 곡을 쓸 때 여전히 어쿠스틱 기타를 많이 쓰고, 그런 음악을 좋아하는 성향이 여전히 곡 작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Q. 우문일 수도 있겠다. '음악'은 각자의 삶에 어떤 의미인가. 글렌: 매번 달라지는 것 같다. 내 인생 전부라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기타를 들기도 싫을 때도 있다. 이제까지는 '음악이 내 인생의 전부야!'라고 이야기했었지만 이젠 음악 말고 인생엔 더 즐거운 다른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내가 평화나 고요를 원할 땐 항상 음악으로 돌아간다. 사람들은 즐거울 때보다 슬프고 괴로울 때 일기를 더 쓰지 않나? 그렇게 일기를 쓰듯 음악을 통해 내 삶의 의미를 찾는 거다. 도현: 나 역시 마찬가지다. 중간에 밴드 해체 후에 개를 키우고 살 때 이것도 나쁘지 않구나, 생각했었다. (웃음) 그런데 지내보면 또 음악이 하고 싶어지고. (웃음) 음악은 내 삶에 굉장히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그것이 없다고 내 삶이 끝나는 건 아니다. 난 언제든지 음악을 관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음악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글렌: 맞다. 음악은 세상에서 우리 자리가 어디인지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우리 자신의 행복을 어디에서 찾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예전엔 정말 난 재미없는 사람이었는데, 언제나 항상 음악 이야기만 하고, "이렇게 해야해!" 그러고. (웃음) 음악, 영감이라는 건 굉장히 섬세하고 종잡을 수 없어서 문득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한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서 그녀 앞에 다짜고짜 찾아가면 여자는 "저리 가" 하면서 피하지 않나. (웃음) 음악 역시 비슷하다. 노래가 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정주영·앙드레김·남진…'국제시장' 속 인물·사건은 사실인가요?
- 영화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부터 디자이너 앙드레 김, 국민가수 남진 등 시대의 아이콘이 등장한다.(사진=영화 ‘국제시장’ 스틸 컷)[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이 관객 800만명을 넘어서며 새해 첫 1000만 영화에 성큼 다가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까지 836만 2699명을 동원했다. 개봉 22일 만이다. 영화에는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인물들이 배치돼 있다. 외화 ‘프레스트 검트’를 떠올리게 한다는 얘기는 여기에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에 대해 살펴봤다.①흥남철수작전(1950)장면_영화는 덕수 가족의 목숨을 건 피난으로 시작된다. 긴박하다. 가족들은 간신히 미군 함대에 타게 된다. 어린 덕수는 여동생 막순이를 등에 업고 힘겹게 배에 오르던 순간 막순이를 놓친다. 아버지는 막순이를 찾기 위해 배에서 내리고 가족은 뿔뿔이 헤어진다.사건_흥남철수작전이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함경남북도에 주둔해 있던 연합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15일 미국 1해병사단을 시작으로 24일까지 흥남항을 통해 대규모 해상 철수를 감행한 사건이다. 미군은 피난민 10만명을 남한으로 이주시켰다.②정주영(1915~2001)장면_어린 덕수와 어머니, 그리고 두 동생은 정전 후 고모가 있는 부산에 정착한다. 덕수는 친구 달구와 함께 국제시장에서 구두닦이로 돈을 벌고 그때 말끔한 양복차림의 신사를 만난다. 신사는 덕수에게 “소원이 뭐냐”며 묻고는 “내 꿈은 큰 배를 만드는 것”이라며 “시련은 있지만 실패는 없다”는 명언을 남기고 떠난다. “미친 거 아냐? 어떻게 배를 만들어? 아예 국산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지.” 신사의 얘기는 아이들이 듣기에도 황당했다.인물_그(신사)는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이다. 정 회장은 그의 또 다른 명언처럼 불가능을 몰랐던 인물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소학교도 어렵게 다녔지만 도전정신 하나로 쌀 배달부터 시작해 자동차 수리공장을 거쳐 자동차공업사와 토건사를 세우고 조선소도 설립할 수 있었다. 신사의 배 만드는 얘기는 정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정주영:이봐, 해봤어?’에도 나와 있다. 정 회장은 한국의 경제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명이다.영화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부터 디자이너 앙드레 김, 국민가수 남진 등 시대의 아이콘이 등장한다.(사진=영화 ‘국제시장’ 스틸 컷)③앙드레김(1935~2010)장면_덕수가 성장했을 때 덕수 고모의 가게인 꽃분이네로 달구와 함께 한 남자가 찾아온다. 그는 “다가오는 시대엔 여자도 남자의 일을 하고 남자도 여자의 일을 하게 될 거다”고 말한다. 그는 덕수 어머니가 수놓은 고모 옷의 소매를 보고는 “판타스틱”을 외치며 사라진다.인물_남자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다. 앙드레 김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전쟁으로 부산에 피난을 가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 이후 서울에서 디자이너 최경자와 인연을 맺으면서 그녀의 양장점 일을 도왔고, 최경자의 국제복장학원 1기생으로 입학했다. 앙드레 김은 1962년 첫 패션쇼를 개최한 한국 최초 남성 디자이너다.④파독광부(1963~1980)장면_덕수가 파독 광부에 지원한다. 가난 탓에 서울대 입학을 머뭇거리는 남동생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다. 덕수와 달구가 파독 광부 심사 과정에서 애국가를 열창하는 모습은 웃음이 터진다. 아찔한 순간도 있다. 덕수가 광산에서 사고를 당할 때다.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겪었지만 그곳에서 아내 영자를 만난다. 사건_한국 정부가 1960년대 실업과 외화 부족 등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했던 일이다. 1963년부터 1980년까지 광부 약 8000명, 간호사 1만여명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진다.영화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부터 디자이너 앙드레 김, 국민가수 남진 등 시대의 아이콘이 등장한다.(사진=영화 ‘국제시장’ 스틸 컷)⑤남진(1946~)장면_덕수의 험난한 인생은 계속된다. 여동생 끝순이의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 전쟁 중인 1973년 기술직 파견에 나선다. 영화를 보면 노년의 덕수가 남진과 나훈아를 놓고 아내 영자와 승강이 하는 장면이 나온다. 덕수가 ‘남진이 최고다’고 편드는 건 베트남에서 남진 덕에 목숨을 구한 인연 때문.인물_남진은 나훈아와 함께 1960~70대의 최고 인기 가수였다. 남진은 가수로 활동할 당시에 해병대에 자원입대,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다. 다만 한국군은 1973년 베트남에서 철수했는데 영화에선 덕수가 1974년 남진을 만난 것으로 묘사돼 시간이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 남진은 1968년 입대해 1969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 1971년 전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영화에는 1980년대 KBS 이산가족찾기와 당시 방송을 진행했던 아나운서계 살아 있는 전설 김동건, 한국 전통 스포츠인 씨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만기의 모습도 등장한다.영화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부터 디자이너 앙드레 김, 국민가수 남진 등 시대의 아이콘이 등장한다.(사진=영화 ‘국제시장’ 스틸 컷)▶ 관련기사 ◀☞ [단독] 조달환, 3월21일 1살 연하 미모의 회사원과 결혼☞ 조달환 결혼, 14년 연기 경력 '신 스틸러' 이력 눈길☞ '열애설' 이준, 소속사 통해 부인 "친구일 뿐"…진실은?☞ 김지수, 룸살롱 마담 완벽 변신…'방부제 미모란 이런 것'☞ 김민희, 홍상수 감독 17번째 영화 주인공 캐스팅
- 아시아나항공, 中 학생들 대상 항공안전훈련 체험행사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6일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아름다운교실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중국 7개교 학생 및 학교 관계자 36명을 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로 초청해 아시아나 체험 행사를 가졌다.이번 행사에는 베이징 천징룬중학교, 광저우 챈펑소학교, 충칭 얼탕소학교, 선양 쉐송루소학교, 황산 산양학교, 상하이 완핑학교분교, 항저우 차이허실험학교 학생들 28명이 참가했다. 2박3일(5~7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 학생들은 이날 아시아나에서 구명조끼 착용, 비상탈출 등 항공안전훈련 및 기내서비스 등을 경험하고 글로벌 한류열풍의 중심지인 명동 등 서울시내 명소를 관람하며 한류를 체험했다.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아름다운교실 자매결연 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항공 서비스와 한류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조규영 아시아나 전략기획본부장은 “학생들이 당사 훈련시설과 서비스 체험을 통해 항공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된 동시에 항공업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들이 훗날 글로벌 항공업계를 주도하는 일꾼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방문학생인 천주팅(완핑학교분교 6학년) 학생은 “지난해 자매결연을 통해 알게 된 아시아나를 직접 방문하게 됐다”며 “안전훈련과 기내서비스 등 항공산업의 우수한 서비스를 체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아시아나 아름다운교실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옌지(延吉) 투먼시 제5중학교를 시작으로 중국 각지 21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교에 필요한 물품들을 기증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전역에 있는 2만여명의 학생에게 컴퓨터 800여대, 도서 1만4000여권 등 총9억3000만 원 상당의 지원이 이뤄졌다.6일 ‘아름다운교실 결연학교 학생 초청행사’에 참석한 중국인 학생들이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타운을 방문해 항공안정장비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6일 ‘아름다운교실 결연학교 학생 초청행사’에 참석한 중국인 학생들이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타운을 방문해 비상탈출절차에 대한 실습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조규영(뒷줄 오른쪽 일곱번째)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이 6일 ‘아름다운교실 결연학교 학생 초청행사’에 참석한 중국인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관련기사 ◀☞ 아시아나항공, 4Q 유가하락 효과 톡톡-HMC☞ [신년사]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매출 12조원 벽 넘자"☞ "새해 첫 수출화물, 아시아나 화물기로 뜬다"☞ [IR클럽]아시아나항공, 내년 영업익 2000억 돌파 예상☞ [IR클럽]'최고 서비스' 아시아나, 사회공헌 활동도 열심☞ [IR클럽]자율협약 졸업한 아시아나항공, 유가하락에 '방긋'☞ 아시아나항공, 女프로골퍼 백규정 선수 공식 후원☞ '경영정상화 달성' 금호아시아나, 내년에도 멈춤 없다☞ 아시아나항공, 새해맞이 취항지 이벤트 실시
- "이대로 못 보내"..故신해철-넥스트 콘서트, 전국투어로 확대
- 넥스트 콘서트[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고 신해철과 함께하는 넥스트 유나이티드(United) 콘서트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전국으로 확대된다. 넥스트 Utd. 콘서트는 오는 2월 28일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 광주, 청주 등지에서 전국투어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넥스트 Utd. 콘서트(부제 ‘민물장어의 꿈’)가 열렸고 5000여명의 관객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공연이 끝난 후 진한 아쉬움을 담은 팬들의 추가 공연 요청이 쇄도했고, 특히 이 날 함께하지 못한 팬들은 지방에서도 콘서트를 이어달라고 소속사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는 “서울 공연이 성료된 뒤, 많은 팬들과 공연 관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일회성으로 끝나기는 아쉽다는 거였고 이에 멤버들을 비롯해 유족 측과 심사숙고 끝에 전국투어를 통해 팬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무엇보다 고 신해철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넘치게 보내준 팬들의 따뜻한 애도와 그룹 넥스트에 대한 애정에 보답해드릴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이번 결정은 이런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의미가 크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전국투어는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 광주, 청주에서 우선 진행되며 향후 다른 도시로도 확대해 최대한 많은 팬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전국투어와 더불어 의료사고 발생 시 환자의 권익을 강화해주는 일명 ‘신해철법’ 제정 서명 운동 또한 전국구로 펼칠 예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서울 공연의 경우 고 신해철의 추모 형식이 강했지만 전국투어는 고인이 지난해 6년만에 넥스트 Utd.를 재결성하고 다시금 활동 의지를 불태웠을 만큼 생전 남다른 애착을 가져온 밴드 넥스트의 콘서트로 더욱 제 색깔을 보여줄 생각이다. 또 고 신해철이 인정한 폭발적인 고음의 마성보컬 이현섭을 주축으로 멤버 라인업 역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열애설 부인'' 박서준 "누군가 만나기 겁나고 어려워" 발언 화제☞ 11인 ''비정상회담'' vs 1인 ''힐링캠프''..시청률 1%P차 접전☞ JTBC 新예능 ''내친구의 집'', ''비정상회담'' 확장판 통할까?☞ ''펀치'' 김아중, 이래야 신하경이지..검사 카리스마 터졌다☞ ''젊은 피'' 신소율·김흥수, 일일극의 新강자가 되다
- [70년 장수기업]정무영 을유문화사 사장 "자족이 장수기업 비결"
- 을유문화사 전경.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에 있는 핑크빛 콘크리트 5층 건물과 낡은 목재간판.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에 올해 탄생 70돌을 맞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사인 ‘을유문화사’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여기가 제 방이었어요. 늦잠 자다 학교 안 가서 아버지께 말채찍으로 맞던 곳이요. 아버지는 제게 참 엄하셨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참 여리신 분이셨죠.”을유문화사 정무영(71.사진) 사장은 회사경영이 힘들 때마다 아직도 돌아가신 아버지가 문득문득 그리워진다고 귀띔했다. 2011년부터 을유문화사를 이끌고 있는 정 사장은 고 정진숙 회장의 5남 1녀중 넷째아들이다. 고 정진숙 회장은 1973년 집터에 건물을 짓고 을유문화사를 관철동에서 조계사 옆으로 이전했다. 1970년대엔 편집부 직원만 40명에 이를 정도로 황금기를 거쳤지만, 지금은 직원 20여명에 매출은 26억원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을유문화사 정무영 대표. 사진=김정욱 기자1945년 8월 15일 해방된 그해 12월 1일. 일제에 빼앗겼던 말과 글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세운 을유문화사. 고 정진숙 회장과 한은 총재를 지낸 민병도, 아동문학가 윤석중, 언론인 조풍연씨 등 네 명의 창립 멤버는 5년 뒤 발발한 6.25 전쟁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지고, 고 정진숙 회장만이 을유문화사의 명맥을 잇게 됐다. “당시 전쟁이 나서 아수라장이 되자 다들 원래 하던 일을 찾아 갔고, 결국 아버지는 수많은 부채만 남은 을유문화사를 다시 세우셨죠. 아버지는 돈을 벌기위해 출판사를 하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책을 내기 위해 사업을 해야 한다고요.” 고 정 회장은 조흥은행의 전신인 동일은행에 다녔지만, 반일적인 언행이 문제가 돼 감옥에도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다. 당시 고문으로 청각이 많이 손상돼 2008년 타계할 때까지 평생 보청기를 끼었다고 한다.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은 채 시작하고, 너무 많이 욕심을 내는 것들이 실패의 주요 원인이다.”정 사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출판사들이 문닫는 현실에서 70년간 장수한 비결로 ‘자족’을 꼽았다. 70년간 이어 온 을유문화사만의 기업문화도 대동소이하다. “을유문화사는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독자들이 읽어서 유익하다는 책, 회사에서 발행하기 창피하지 않은, 뜻이 있는 책을 고집한다. 지나치게 이익을 좇아가지 않고, 베스트셀러만 찾아 다니는 게 아니다.” 인터뷰 말미에 정 사장이 사인과 함께 건넨 책은 조안나의 ‘당신을 만난 다음 페이지’. 처음 마주한 글귀는 그가 들려주는 얘기인 양 기억에 오래 남았다. ‘당신은 고독을 향해 직진하지. 난 아니야. 내겐 책들이 있어.’(마르그리트 뒤라스)-창간 70주년을 맞은 소회는.△제가 창업한 회사가 아니고, 선친께서 하신 것을 물려받은 것이다. 조금 더 좋은 회사를 만들었으면 하는데, 요새 출판업계 여건이 어렵다. -광복후 4개월만에 창업주께서 다른 사업이 아닌 도서출판업을 하신 특별한 이유는...△어릴 적부터 집안 어르신이나 선친이 애국지사라는 얘길 들었다. 일제시대에 감옥도 가실 정도였으니…. 광복이 됐으니깐 뜻이 있는 사업을 하자, 우리문화와 글자를 다시 찾아야겠다 해서 만드신 것이다. -창립이후 6.25 전쟁외 회사가 겪은 가장 큰 위기는.△1970년대 검인정 교과서 파동으로 교과서 업계가 최악의 위기 상황에 몰려있을 때 새 교과서 검정실시가 있었다. 을유도 초등학교 1, 2,3학년 교과서 6종씩 총 18종을 냈지만, 단 한권도 채택되지 않았다. 검인정 교과서 파동으로 상당액수의 벌금을 맞은 데다 100% 투자한 교과서마저 채택되지 않으며 중역 3명이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을유문화사가 70년간 발행한 서적과 판매량은 얼마나 되나,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는...△6·25때 소실된 것 등을 감안하면 대략 어림잡아 7000종정도 된다. 예전엔 20권이 1세트인 문고본도 냈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2007년 발간된 번역서인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다. 당시 100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기억한다.-1955년 일찌감치 외국영업부를 만들고, 한국학 관련 도서를 세계 주요 대학 도서관 등에 공급했는데, 현재는 어떤가.△지금도 하고 있다. 연간 한국돈 3억~4억원가량 판매하고 있다. 미국 국회도서관을 비롯해 미시간대,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등 유수의 대학에 공급한다. 미국 외에 유럽, 호주지역에도 책을 보내고 있다. 1955년 처음엔 영문판으로 히스토릭 코리아를 납품하기 시작했지만, 요즘엔 거의 한국어 책을 공급한다.- 70년 역사 속에 을유문화사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독자들이 읽어서 유익하다는 책, 회사에서 발행하기 창피하지 않은 뜻이 있는 책을 고집한다. 지나친 이익을 바라지 않고 베스트셀러만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 뜻이 있는 출판사가 되고자 한다. 선친이 하실 때는 신진작가도 많이 발굴했고, 우리말 큰사전이나 한국사 등은 역사에 남을만 했다. -출판업계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70년 장수기업의 수장으로서 그 장수비결이나 성공DNA는 뭐라 생각하는가.△저는 선친이 하신대로 그대로 따르고 있다. 다만, 시대가 변했으니까 변해야하는 점도 있지만, 직원들의 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가족같은 직원들이라고 생각하고, 복지도 챙기려 하고, 같이하고자 한다. 예전처럼 을유문화사의 명성을 되찾고, 모든 면에서 최고인 출판사로 만들고 싶다.-연장 선상에서 단명하는 기업과 장수하는 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충분한 준비를 못하고 시작을 하고, 너무 욕심을 많이 내고, 그런 것들이 실패를 하는 요인이다. -을유문화사같은 장수기업에서 직원들의 이직률은 낮을 것 같은데...△면접보면서 여사원 뽑을 때 결혼하고 애낳고 하고, 힘들어서 관두고 싶을 때까지 오래오래 다녀야 한다고 말한다. 20여명의 직원중 20년이 넘은 친구도 있고, 평균 10년정도 되는 것 같다. 다만 최근 젊은 신입직원들은 조금 더 준다고 하면 이직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 아쉽다.-앞으로 꿈이나 포부가 있다면. △옛날에는 을유문화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출판계 거목이었다. 다시 한번 그 시절이 왔으면 좋겠다. 을유문화사가 명문 출판사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님아' 신드롬] ① 50억 번 감독, 스타 된 할머니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노부부의 순애보 사랑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가 다양성 영화 최고 흥행작이 되면서 웃는 사람이 많아졌다. 강계열 할머니는 의도치 않게 스타가 됐고, 연출한 진모영 감독 그리고 투자·배급한 대명문화공장도 영화 한 편으로 뜬 건 마찬가지다.△ 강계열 할머니..유명해졌지만“인물이 훤하네요. 난 폭 늙었지만 당신은 안 늙었어.” “할아버지 석 달만 더 살아요. 이렇게 석 달만 더 살면 내가 얼마나 반갑겠소.”소녀보다 더 소녀 같은 강계열(89) 할머니의 이야기에 3일까지 420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이하 동일)이 응답했다. 강계열 할머니가 조병만 할아버지(98)와 보여준 순도 100% 사랑은 관객을 웃게 했고 노부부의 뜻하지 않은 이별은 관객을 울렸다. 노부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넘쳤다. ‘썸’ 타고 ‘밀당’ 하랴 표현에 서툴고 상처 주기 쉬운 요즘 젊은이들에게 ‘님아’은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했다. 영화는 할머니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이달 중 세계부부의 날 위원회에서 선정하는 ‘2014 올해의 백년해로 부부상’을 받게 됐다. 영화 이후 할머니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은 동시에 할머니를 놀라게 했다. 할머니가 딸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식이 들렸다.△ 진모영 감독..50억 벌었다진모영 감독은 ‘님아’의 흥행으로 단숨에 스타 감독이 됐다. ‘님아’는 그의 첫 연출작이다. 그는 십 수 년 간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지난해 ‘시바, 인생을 던져’란 작품으로 프로듀서로서 영화와 첫 인연을 맺었다. ‘시바, 인생을 던져’는 관객이 5000명이 들었는데 ‘님아’는 400만명 넘게 들었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물론이고 다양성 영화 중에서도 최다 관객이다. 누적매출액은 331억원이다. ‘님아’의 순수익에도 관심이 쏠린다. 진모영 감독과 제작사가 얻게 될 수익은 ‘통상적으로’ 누적매출액 331억원에 부가가치세 10%, 영화발전기금 3%, 극장부율, 배급수수료 10%, 순 제작비(1.2억원) 등을 고려하고 투자·배급사의 수익과 나누면 51억원으로 추정된다. 진모영 감독은 ‘님아’로 대박을 터뜨렸다.△대명문화공장..적은 투자로 대박쳤다투자·배급사도 대박이 났다. ‘님아’는 대명문화공장의 첫 배급 영화다. 대명문화공장은 그 동안 ‘내사랑 내곁에’(2009) ‘신세계’(2013)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 부분 투자를 해오다 ‘님아’의 메인 배급과 투자를 맡았다. ‘님아’의 순 제작비는 1억2000만원으로 대명문화공장에서 1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배급사의 추정 수익은 77억원이다. 영화의 흥행은 지속될 전망으로 수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적은 투자로 대박을 친 것이다. 대명문화공장의 지분 100%를 보유한 대명엔터프라이즈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님아’ 개봉 전인 대명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11월26일 종가는 683원으로 한때 81%(12월15일 종가 1240원)나 올랐다. 현재는 943원(2일 종가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기사 ◀☞ ['님아' 신드롬] ① 50억 번 감독, 스타 된 할머니☞ 이정재·임세령 열애 효과?…명품 브랜드 함박웃음☞ '가족끼리 왜 이래' 40% 재돌파..'삼남매 모두 알았다'☞ 후지이 미나 이상형 신동엽 "19금 개그 많이 해도 좋아요"☞ 김경란 아나운서·김상민 의원 축의금 기부.."남수단의 아이들 돕는 게 꿈"
- [신년사]최연혜 코레일 사장 "올해 영업흑자 1천억 달성"
-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연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공사 창립 이후 최초로 영업 흑자 약 780억원이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 기세를 몰아 올해는 영업 흑자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호남고속철도 등 신규 개통 노선에서 수요 창출 및 수익 증대에 집중하고, 물류 부문도 효율적인 사업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과 최초로 시행하는 책임 경영 체제를 병행해 손익 관리에 전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부채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400% 대에 달하는 부채 비율을 200% 대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공항 철도 재구조화와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 부지의 소유권 반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전 강화 및 기업 문화 혁신,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도 함께 강조했다. 최 사장은 “공사 창립 10주년인 올해를 제2 창사의 원년이자 재도약의 해로 삼을 것”이라며 “올해는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 등 공사 발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코레일 가족 여러분!201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금년은 을미년(乙未年), 청양의 해입니다.새로움을 뜻하는 푸른색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양의 기운이 우리 코레일에 이어져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서비스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사랑하는 직원 여러분!올해는 공사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돌이켜 보면, 지난 10년간 우리는 위대한 성과를 이루어 왔습니다.KTX의 기술혁명?속도혁명으로 대한민국 국민생활의 패러다임을 혁신하였고, 전국적으로 확대된 철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이하여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기업의 대명사가 되어 대한민국의 철도 르네상스를 이끌어 온 한편, 남북철도 연결 사업으로 남북한 통일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다 하면서 대륙철도 연결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특히, 지난 2014년은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작년 한 해에만 3천억원에 가까운 경영개선으로 공사 출범당시 약 5천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를 약 780억원의 흑자로 전환시키며, 창립 이후 최초의 영업흑자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이뤘습니다. 23일간의 최장기 파업의 후유증을 극복하며 70회가 넘는 노사간 대화로 방만경영 과제를 해소하여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국제철도협력기구 OSJD 제휴회원이 되어 북한철도를 타고 평양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OSJD 서울 사장단 회의와 물류분과 회의를 유치한 것도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작년 한 해,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한국철도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고 있는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습니다.사장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사랑하는 코레일 가족 여러분!이제 우리는, 지나온 10년의 성과를 발판으로 다가올 10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저는, 공사 창립 10주년이 되는 올해 2015년을 ‘제2 창사의 원년’이자, ‘재도약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는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 등 코레일 발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이기에 금년 한해 우리가 얼마나 힘차게 달려가느냐에 따라 코레일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따라서 저를 비롯한 2만 8천명 전 임직원들은 새로운 코레일을 만들어 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이런 중차대한 시기를 맞아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하고자 합니다.첫째,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안전은 코레일의 존재 이유이자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절대가치입니다.태백선 열차충돌사고나 정선선 사고와 같은 인재는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안전관리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고도화하여 직원의 안전의식과 위험요인 사전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휴먼에러 근절을 위한 사고예방시스템을 확대해 갑시다.평일 주간에 집중된 업무량에 맞게 인원을 재정립하고 책임검수제, 실명제 등을 도입하여 개인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안전예산을 투자하여 노후 전동차량과 신조차량 집중관리로 장애를 예방하고 철도시설물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핵심기술인재 양성 및 국가 R&D 과제 수행을 통한 선진 철도의 첨단 기술력도 확보해야 합니다.사고장애 발생시 신속한 복구는 기본이고, 고객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고객관점의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국민과 유관기관이 동참하는 철도안전문화를 조성하여 철도안전체계라는 큰 틀에서부터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소한 장애요인까지 개선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철도안전을 반드시 실현합시다.둘째, 작년 영업흑자의 여세를 몰아 올해 영업흑자 1천억원 시대를 열어갑시다. 또한 부채감축에도 총력을 기울여 건실한 기업을 만들겠습니다.작년 우리는 공사 창립 이후 최초의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경영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는 영업흑자 1천억원을 달성합시다!여객부문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포항 KTX 직결운행 등 신규개통 노선에 따른 수요창출과 수익증대에 집중하고, 물류부문은 열차단위 사전계약과 소규모 물량 통합운영을 확대하여 효율적 사업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영업흑자의 기반이 된 수익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열차별 시간가치와 원가보상률을 고려한 운임전략으로 영업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적정재고 관리 및 불요불급한 투자억제를 통한 강도 높은 비용절감 노력은 올해도 계속되어야 합니다.특히 금년에는 손익관점의 사업부별 구분회계제도를 정착시키고 지역본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실질적인 책임경영체제가 최초로 시행될 것입니다.각 사업부와 지역본부에서는 제시된 목표 달성여부에 따라 조직의 존폐가 달려 있다는 각오로 손익관리에 전념을 다 해 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현재 400%대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200%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이를 위해 우선, 공항철도 재구조화를 차질없이 추진해야 합니다.공항철도 재구조화는 국가재정 절감에 기여하는 동시에 최소 4.4조원의 부채감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용산역세권개발사업도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특히, 사업부지의 소유권 반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부채감축 효과가 조기에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올해는, 영업흑자 1천억원 시대를 열어 적자기업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고 큰 규모의 부채감축에 총력을 다해 부채과다 기업이라는 오명에서도 반드시 벗어납시다!셋째, 기업문화 대혁신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코레일을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지난 인적 사고들을 돌아보면 직원의 의식 부족에서 발생한 것이 대부분입니다.애사심과 주인의식 없이 업무에 임할 경우 개인은 물론 회사 전체를 수렁에 빠뜨릴 수 있음을 우리는 명백히 보았습니다.올해는 ‘직원의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각별히 중점을 둘 것입니다.그러나 애사심과 주인의식은 외부에서 억지로 주입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 마음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런 점에서 코레일의 기업문화를 국민과 직원이 모두 행복한 조직문화로 정의하고 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을 통해 사랑하는 회사,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 나가자는 ‘I Love KORAIL’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또한, 신뢰와 협력의 노사간 소통활동을 강화하여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습니다.이를 바탕으로 성과창출형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자동승진제도 등 개편이 필요한 사항들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넷째, 코레일 창조경제와 글로벌 경영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저는 철도야 말로 창조경영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산업이라고 누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이미 우리는 오지의 기적이라 불리는 분천역 등 지역의 관광자원과 철도의 가치를 융복합하여 코레일형 창조경제의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앞으로 전국 5대 철도관광벨트를 비롯해 대한민국 곳곳에서 철도의 가치를 재창출해서 철도중심의 창조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갑시다.올해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과 OSJD 서울 사장단 회의 및 물류분과 회의 그리고 철도 116주년 기념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원정대 추진 등 대륙철도와 연계된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합니다.코레일의 위상과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을 선도해가면서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철도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갑시다.사랑하는 코레일 임직원 여러분!2015년 청양의 해, 제2창사의 원년을 맞아 우리 코레일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 나갈 것입니다. 코레일의 꿈을 성취하는 희망찬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시작합시다.직원 여러분의 가정에도 새해에 뜻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고 늘 행복과 즐거움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