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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커피 문화
  • 인문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커피 문화
  • [이데일리 창업] 내가 20대 초반, 아마도 1978년이나 1979년 쯤이 아니었을까? 산을 막 다니기 시작했던 무렵 어느 주말, 혼자서 소백산 국망봉을 향해 걷고 있을 때였다. 그 때 버려져 있던 신문 한 조각에서 읽은 사설이 20대와 30대의 나를 잡아준 한줄기 기둥이 됐다. 그 사설의 제목은 ‘대학이란 무엇인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 들어가서 대학에 대한 갈망을 하고 있던 갓 20대의 나에게는 물론이고 50대 후반에 이른 지금까지의 나에게 중요한 언어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글이 준 영향은 지대하다고 볼 수 있다.이 사설은 ‘대학이란 자유를 배우는 곳’이며,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을 하는데 자유는 자기 자신의 주인된 의식을 갖는 것, 즉 자기 자신의 주인은 ‘나’라는 말로 정의되는 ‘자유’가 대학이 가져야 할 배움의 기본이라고 이야기한, 200년 전의 독일의 교육학자이자 정치가인 훔볼트(Karl Wilhelm Humboldt, 1767~1835)의 말을 인용한 글이었다.2,30대의 한줄기 기둥이었던 이 언어를 뒤로 한 채 30대 후반 이미 은행에서 과장 말미에 진입한 나는 많은 점에서 매너리즘에 빠진, 그냥 단순한 은행원이었다. 그 이후 나의 40대와 우리 모두가 아는 IMF(국가부도시대)가 오고 나는 음식업을 거쳐 커피와 만나게 됐는데, 커피를 만나는 과정 그 자체가 결국은 이전 기고에서 말했듯 내가 2,30대에 기억했던, 자유를 배우는 온전한 과정이 들어 있다.참으로 다행스럽게도….젊은 시절 내 삶을 지탱해 주던 막연한 자유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정돈하는 온갖 것들을 어떻게 만났을까? 이 긴 여정들이 결국에는 우리가 요즘 흔히 말하는 ‘인문학’이란 말로 재정리될 수 있다. 인문학이라고 정의되는 많은 것들(문학, 역사, 법률, 철학, 고고학, 예술사, 비평, 예술을 내용으로 학문)도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이고 결국은 ‘내가 누구인가?’라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커피가 어떻게 국가 경쟁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시작한 커피의 여정은 처음에는 커피 맛을 알기위한 여정이었다. 일본의 오래 됐다고 일컬어지고, 또한 유명한 커피숍에 방문해 그들의 커피 맛을 음미하며 시스템을 관찰하고(처음에는 아예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다.) 그들과의 교류를 시작했다. 그 때의 내 시선은 ‘그들을 어떻게 따라갈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뛰어 넘을까’였다. 그들이 가진 시스템보다 더 낳은 시스템과 품질, 그리고 더 멋진 공장과 커피 하우스를 짓는 것이 나에게는 과제였다. 일본을 방문한 후 그 다음이 유럽이었다. 유럽의 유명 커피 하우스, 즉 오래돼 이미 전설이 된 수많은 카페, 파리의 프로코프(1686년 오픈, 현재까지 영업),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카페 Gilli, 베니스의 플로리안 등 수많은 카페를 방문하며 다른 카페문화를 머리속에 정돈하기 시작했다.커피를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 중 하나가 커피역사 공부였다. 커피의 역사는 결국 유럽의 르네상스시대의 시작과 함께였고, 유럽의 근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큰 흐름이었다. 커피가 시작된 오스만 투르크 시대는 유럽이 르네상스의 본류로 들어가는 시기여서 그 시대 역사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로렌초 메디치(1449~1492)를 만났고, 또한 그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날 수 있었다. 다빈치의 삶의 여정을 따라 피렌체와 밀라노를 거쳐 베니스로, 그리고 마지막 여정이었던 프랑스 클루의 앙부아즈 성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그의 흔적을 따라 건축과 예술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 또한 그 시대보다 앞섰던 또다른 인물인 알리기에리 단테(1265~1321)와 프란시스코 페트라르카(1304~1374), 데카메론을 쓴 보카치오(1313~1375)까지, 모두 커피를 통해 만난 인물들이다.르네상스 시대에 예술과 건축계통의 3대 천재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그리고 라파엘로를 꼽을 수 있는데, 그들은 그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빛난 인물들이다. 반면 단테와 페트라르카, 그리고 보카치오는 구덴베르크의 인쇄술을 만나며 그들의 생애가 끝나고 100년도 더 지난 후에야 이름이 알려졌다. 단테는 그가 사망한 후 1477년 단테의 신곡에 주석을 달아 처음으로 출간됐고, 페트라르카의 작품은 그가 사망한 후 150년이 지나 알도 마누치오(베니스의 인쇄업자)에 의해 인쇄돼 10만부나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됨으로써 오늘날의 명성을 얻게 됐다. 생각해보라. 지금도 10만부는 엄청난 베스트셀러에 들어가는데 그 시대에 10만부라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는 부수이다. 보카치오 또한 다르지 않다. 그들이 죽은 후 150년이 지나 인쇄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결코 오늘날의 명성이 존재하지 않았고, 또한 이 책들을 통해서 이탈리아어가 널리 읽혀지고 쓰여지지 않았다면 오늘날 이탈리아어는 다른 언어로 정리될 수도 있는 일이다. 수많은 인문학들은 이렇게 인쇄술이라는 기술과 접점이 생기면서 빛나기 시작한다는 것은 과한 생각일까?커피를 통한 역사를 알아가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많은 또 다른 역사를 만나기 시작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사망했던 그해 피렌체의 또다른 여인 카드린 메디치가 태어났고, 1533년 그녀가 14살 때 프랑스로 프랑소와 1세의 며느리가 되면서 수많은 피렌체의 요리사와 궁중인들의 지침서인 카스틸리오네의 저서 ‘궁중인의 서’(1528: 저자인 카스틸리오네는 구덴베르크의 42행 성서와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평가 받고 있는 ‘폴리필로의 꿈’을 이 작품에 인용하면서 한 시간의 대화가 마치 천년처럼 느껴졌다고 혹평한 바 있다.)를 프랑스의 궁정으로 들이고 프랑스가 미식국가로 들어가는 첫 단추를 끼웠다는 공로를 세웠다는 평을 받는다. 카드린 메디치가 결혼한 1533년은 헨리 8세의 사생아로 불리워지는 엘리자베스 1세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그 후 엘리자베스 1세는 1603년 사망할때까지 70년을 살면서 지금의 강력한 영국이 되는데 기틀을 마련한 강력한 여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얼마 전 파리에 출장을 갔다가 튜더 왕가의 유물전을 우연한 기회에 관람했는데, ‘천일의 스캔들’이라는 영화로 익숙해진 수많은 인물들의 인물화와 유물들을 보고 있으니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친다. 영국의 엘리자베스시대는 우리나라의 가장 무능했던 임금 중 하나였던 선조시대와 임진왜란을 겪던 그 시대와 완벽히 일치하던 시대이다. 영국은 1600년, 네덜란드는 1602년에 동인도회사를 만들어 인도차이나 반도를 식민지화를 하면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 초석을 다지던 시대이다. 우리나라는 눈을 뜬 소경과 같은 나라의 리더들 때문에 이 땅의 많은 국민들 상상도 할 수없는 고통과 치욕의 시대를 보내야만 했던 시기다.역사를 본다는 것은 미래를 보는 것이다. 한 집의 가장이 어떻게 눈을 뜨고 행동하느냐가 그 집안의 모든 미래를 결정한다면, 한 국가의 리더가 어떻게 눈을 뜨고 역사를 통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한 국가의 천년의 초석이다.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그 시대에 우리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이 어린 시절 유럽에 배낭여행을 했더라면(마르코폴로는 330년 전인 1270년 전후에 이미 중국을 여행했다. 이 여행을 바탕으로 동방견문록이 그의 감방 동료인 루스티켈로에 의해 쓰여졌다.), 또한 그 당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내전기나 갈리아 전쟁기를 한번이라도 읽었더라면, 어떻게 로마라는 작은 도시국가가 그 넓은 페르시아와 갈리아, 그리고 브리타니아로 불려졌던 영국까지 그들의 영토를 넓힐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것을 얻지 않았을까? 그 당시의 이순신 장군은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있는지 알고 있었을까? 나라를 이끌어 가는 리더들의 안목과 역사의식들이 아쉬움을 넘어 탄식스러울 뿐이다.커피를 통해 역사를 만나면서 수많은 만남을 거듭하게 된다. 카페가 유럽에서 꽃을 피우는 시기는 인상파 화가들이 절정기에 있던 시기와 일치한다. 마네가 그렸던 많은 카페의 그림 속 수많은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몽파르나스의 가난한 화가였던 모딜리아니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Vincent van Gogh’와 그를 통해 일본의 ‘우끼요예’를 만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 빈의 첸트랄카페를 보면서 ‘구스타프 클림트’를 만나며, 빈의 뒷골목에 있는 카페 하벨카에선 ‘에곤실레’를 만난다. 또한 잘츠브르크의 카페 토마셀리를 가면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다.커피를 하면서 느낀 건축과 디자인에 대한 갈증이 나를 건축학과에 발을 들여놓게 만들었으며, 현재까지도 가장 풀리지 않는 어려움을 주는 것이 건축과 디자인이다. 건축을 따라 여행하다보면 뉴욕의 ‘MOMA’미술관을 어떻게 나의 커피숍으로 끌어 들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고,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변모시킨 런던의 ‘Tate Modern’미술관이 나의 커피공장이었으면 하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게 된다.커피라는 것을 때로는 맛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과 인문학이란 절대적인 큰 테두리에서 바라보는 것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인문학이 바탕이 됐을 때 그들은 우리들의 철학을 대면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커피라는 맛보다는 우리들의 철학과 접점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기업은 결국에 철학으로 경쟁하게 돼 있는 것이다. 지금도 디자인에 대한 갈증과 우리들의 정체성 때문에 순간 순간 수많은 결정과 직면하게 되는데, 이를 풀기위한 과제로 결국 여행이라는 방법을 택하는 순간도 많다. 세계의 수많은 명품 브랜드를 보면서 무엇으로 그들을 뛰어 넘을까에 대한 고민들, 커피를 하면서 루이비통의 매장과 에르메스의 매장을 방문하게 되고 모네의 그림을 간직한 오랑주리 미술관을 가봐야 되는 절박함을 가지게 된다. 커피를 통해 만났던 수많은 역사의 인물과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를 통해 20대에 만났던 ‘자유’의 정체성을 세울 수 있었고, 인문학을 통해 국가관과 철학이 정돈되는 기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도 늘 부족한 커피인이지만 13세기의 건축가 ‘아르놀포 디 캄피오’가 ‘뒤따로 오는 자에게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준 자’라는 평을 받는 것처럼 어떻게 이 분야에서 뒤따로 오는 후배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가지고 있다. 늘 동료들에게 “네 앞가림이나 잘 하라.”라는 경고를 받으면서도 이게 무슨 오지랖인가?어쨌든 내 인생에 있어 커피를 만난 것은 가장 큰 행운이었다. 이 업계에서 작은 성공을 이루어서가 아닌 ‘자유’라는 내 자신의 주인의식을 얻었고, 그에 대한 정체성이 정리됐기 때문이다.자료 및 사진 제공 : 창간24주년 국내유일의 호텔산업 전문지 "호텔&레스토랑" www.hotelrestaurant.co.kr
2015.07.15 I 창업팀 기자
  • 광주 하계U대회. 화려한 폐회식과 함께 열전 마무리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14일 폐회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2015 광주U대회 폐회식은 오후 7시 서구 풍암동 U대회주경기장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끌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연맹(FISU) 회장, 윤장현·김황식 조직위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 3시간 동안 펼쳐졌다.폐회식 행사는 전 세계 143개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흥겨운 잔치로 펼쳐졌다.한국 선수단은 리듬체조 3관왕 손연재(21·연세대)를 비롯해 약 6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각 나라 선수들은 국가 구분 없이 함께 경기장에 들어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선수·자원봉사자·관람객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한국의 전통 축제 ‘난장’을 표현했다.문화행사 1는 ‘우리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초청가수인 울랄라세션의 공연이 펼쳐졌고 김황식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의 환송사, 루이 갈리앙 FISU 회장의 폐회사가 있고 대회기가 내려지면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폐막이 공식적으로 선언됐다. 대회기는 차기 대회 개최지인 대만 타이베이에 넘겨졌고 곧이어 타이베이의 공연이 펼쳐졌다. 타이페이는 젊음(Youth)·다양성(Diverse)·포용(Inclusion)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와 마즈카(Matzka) 밴드의 공연을 보여줬다. 문화행사 2부에선 잠시 빛의 기둥에 머물렀던 젊음의 빛이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시간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을 배웅하며 그들의 신명나는 소리와 몸짓으로 이들의 힘찬 날갯짓을 다 함께 응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쥐불놀이 등이 펼쳐졌고 초청가수인 EXID, 샤이니, 지누션, 김경호 밴드, 구준엽 등의 공연이 폐회식에 울려퍼졌다.윤장현 공동조직위원장은 “광주시민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이뤄냈다. 민주의 성지 광주는 이제 자랑스런 국제도시로 우뚝섰다”며 대회를 자축했다.김황식 공동조직위원장은 “빛나는 결과가 있기까지 전폭적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광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폐막의 아쉬움을 전했다.끌로드 루이 갈리앙 FISU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광주U대회는 꿈·야망·전설이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우리말로 ’사랑해요‘ ’유니버시아드 만세‘ ’광주 만세‘ ’코리아 만세‘를 외쳐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전세계 1만3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47개·은메달 32개·동메달 29개를 획득, 사상 첫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15.07.14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朴 “광복절 특사 필요” 이상득·최태원 검토대상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1면-朴 “광복절 특사 필요” 이상득·최태원 검토대상-‘알파걸’ 전인지 US오픈 역전 우승-하나.외환은행 통합법인 9월 출범 자산 290兆 ‘리딩뱅크’ 나온다-그리스 급한 불 껐다△종합-탄소배출 ‘0’..전기비행기 시대 열렸다-우승컵 쥔 전인지..골프실력은 기본 품성.미모도 ‘여제’△초읽기 들어간 ‘광복절 특사’-경제회복.대통합 위한 ‘통 큰 사면’..집권 후반기 승부수-재계 “사면 환영”..대상자 언급 자제-사면심사위원장 김현웅..특사 대상 검토 착수△정치-김무성 내년 총선 올인..“모든 당직 非경상도서 뽑겠다”-野혁신안 ‘최고위원제 폐지’ 뺀 채 의결-정부 “부실 추경?구체적 집행계획 있다”△경제-발전소 지으라는 영흥vs취소하라는 송도-대법 ‘종부세 이중과세’ 판결 기재부 수수방관..국세청만 진땀-“캐나다 패딩 직구했더니 중국산 짝퉁”△금융-‘개인금융’ 하나銀-‘해외 최강’ 외환銀..통합 시너지-외환노조와 극적 협상 뒷면엔..김정태의 설득.기한조의 끈기 있었다△산업-MK 특명 “전사적인 판매 총력전 펼쳐라”-엘리엇 “합병은 위헌” 삼성물산 “적법 절차”-만도 “올해 매출 5.3조 자신”-LG ‘美 차세대 방송규격’ 실험방송 성공-한라비스테온공조 ‘한온시스템;으로 새출발-KAI ‘520억’ 군수지원계약 체결-30대 그룹 절반 ‘유연근무제’ 시행△산업-경기도의회 특정 SW밀어주기 논란-‘국정원 해킹 SW 구입’ 나나테크 통비법으로는 처벌 못한다-골프존엔터 모바일게임 포기-벤처연합 500V 23개 기업 M&A△생활산업-‘고객 챙기기’ 앞세워 배불리는 소셜커머스-백화점 여름세일 간신히 웃었네-유통.항공업계 ‘요우커 모시기’ 총력전△IR라운지-HTS 1위 키움증권 보유..‘인터넷은행’도 도전-영화제작.클라우드..‘미래 먹거리’ 투자 집중-“지주사 프리미엄 형성 영업익 20% 오를 듯”△창업-치킨 창업 유명세보다 ‘조리 노하우’ 따져라-가맹비.인테리어 비용 ‘점주 맞춤 지원’-식음료社-외식업계 “뭉쳐야 산다”△화통토크-한국인 첫 IMO 사무총장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한국외교 놀라운 수준..국제기구 수장 더 못나올 거 있나”△Travel-숨은 명작 어디 있나..헌책방서 보물 찾기-여보~몸보신하러 호텔 가요△Entertainment-‘복면가왕’ 최고 아이돌은 루나.정은지-‘얼굴 아닌 가창력’ 아이돌 편견 깬다△골프&스포츠-세리부터 인지까지..US오픈 우승컵 8번 안았다-“LPGA는 꿈의 무대 진출시기 좀 더 고민”-시즌 4승 스피스 ‘차세대 황제’ 굳혔다-손연재 金.金.金-월요경기가 최선..더블헤더엔 ‘난색’ 포스트시즌 중 잔여경기 소화할 수도△마켓-그리스 훈풍에..외국인 ‘팔자’도 멈췄다-‘자투리펀드’ 또 정리한다는데..-한화그룹株 ‘급행열차’ 탔다△투자금융-상장 앞둔 AJ네트웍스 “新성장사업에 올인”-최경수 “IPO 통해 거래소 국제 경쟁력 키워야”-한기평 ‘구조조정’이 최선인가△글로벌마켓-그리스 한숨 돌렸지만..15일 ‘의회 통과’ 고비-알리바바vs텐센트 SNS서 정면승부-‘상처뿐인’ 메르켈.‘미소짓는’ 올랑드-베이징도 ‘수도 기능’ 쪼갠다-日 상장사 자사주 매입 ‘15조원’△이데일리TV실비부터 종신까지..보험베테랑들의 맞춤형 ‘생방송 상담’-“정확한 보험정보..야구보다 재미있게 알려드려요”△피플-전경련 아시아경제인에 ‘한국관광 세일즈’-‘명품 몸대’ 조던 美최고 미인-6만 입양아들의 ‘주치의 할머니’-나눔행보 백종원 “CF 출연료도 기부할 것”-‘닌텐도 DS.Wii’ 개발 주역 이와타 사장 별세-두산인프라코어 기능장 17명 배출-신성호IBK증권 사장 소통경영 영업점 돌며 ‘찾아가는 CEO’ 특강-미래에셋박현주재단 도서지원 사업 소외계층 아동에 1만5000권 선물-‘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타란티노 서부극 음악감독 맡아△사회-“성적 대신 가정형편 봅니다” 대학가 ‘생활비 장학금’ 확산-‘찬홈’ 가고 ‘낭카’ 오지만..해갈은 ‘아직’-주말에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 111분-하청 근로자 임금 ‘원청의 절반’△부동산-30대 이과장 “전세 살며 오피스텔 월세 받아요”-장점만 쏙쏙 모은 ‘아파텔’ ‘호피스텔’-정부만 예상못한 ‘신혼부부 행복주택 미달’-올 상반기 법원 경매 낙찰률 38% 역대최고
2015.07.13 I 김영환 기자
올스타전 행사계획 확정, 이승엽 홈런레이스 참가
  • 올스타전 행사계획 확정, 이승엽 홈런레이스 참가
  • 사진=삼성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과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개최되는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행사계획을 확정했다.2015 KBO 올스타전은 10구단 체제 출범을 기념하여 KBO가 실시한 올스타전 팀 명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가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이다. “사랑을 나누고 꿈을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에 따라 이번 올스타전은 유니세프(UNICEF), 한국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Korea)와 연계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팬과 함께 야구를 통해 모두의 꿈을 응원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먼저 17일 올스타 프라이데이는 오후 4시 퓨처스 올스타 팬사인회로 팬들을 먼저 찾아간다. 평소 접하기 힘든 퓨처스 올스타 선수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팬사인회는 당일 오전 11시부터 1루 내야출입구 옆 KBO 접수처에서 경기 입장권 예매자(예매화면 출력물, 모바일 티켓 등 인정)에 한해 선착순 배포할 예정이다.오후 5시부터는 차세대 유망주들이 기량을 뽐낼 ‘201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올스타전 전야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경기에 앞서 수원 지역 야식배달부에서 희망을 전하는 성악가로 변신한 테너 김승일 씨가 애국가를 부르며, 염태영 수원시장이 시구를 맡았다.퓨처스 올스타전 경기 후에는 KBO 올스타 선수들이 참가하는 퍼펙트피처와 홈런레이스가 진행된다. 타이어뱅크 퍼펙트피처는 일정 거리에 7개의 배트를 세워두고 선수당 10개의 공을 던져 맞히는 방식으로 양 팀에서 각각 최고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결승에 진출해 승자를 가리는 게임으로, 드림 올스타의 삼성 임창용, 안지만, SK 정우람, 두산 유희관과 나눔 올스타의 넥센 조상우, LG 소사, NC 해커, KIA 윤석민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대거 참가해 진정한 제구력의 최강자를 가린다. 우승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 준우승 선수에게는 100만원이 수여된다.올스타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터파크 홈런레이스에는 드림 올스타의 삼성 이승엽, 나바로, 두산 김현수, 롯데 황재균과 나눔 올스타의 NC 나성범, 이호준, 테임즈, LG 박용택 등 양 팀 총 8명의 거포가 KBO 리그 최고 강타자 자리를 두고 자웅을 겨룬다. 홈런레이스는 7아웃제로 치러지는 예선전을 통해 드림-나눔 올스타 각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결승에 올라 10아웃제 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인터파크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뮤지컬 엘리자벳 VIP 관람권 4매가 상품으로 수여되며, 준우승 선수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이와 별도로 최장 비거리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인터파크 여행상품권을 상품으로 증정한다.18일 KBO 올스타전 당일에는 오후 4시부터 양 팀 베스트 12 선수를 비롯한 올스타 선수 30여명이 참가하는 팬사인회로 막을 연다. 이 날 팬사인회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은 당일 오전 11시부터 KBO 접수처에서 경기 입장권 예매자(예매화면 출력물, 모바일 티켓 등 인정)에 한해 선착순으로 배포할 예정이다.팬사인회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는 KBO기와 엠블럼기, 드림-나눔 올스타기를 들고 올스타전 개최를 축하하는 특전사의 고공낙하와 육군 3군단 태권도 시범이 있을 예정이며, 이후 정교한 번트 실력을 겨루는 타이어뱅크 번트왕 대결이 이어진다. 타이어뱅크 번트왕에는 드림 올스타의 삼성 김상수, SK 김강민, kt 박경수, 이대형과 나눔 올스타의 넥센 김하성, 박동원, NC 김태군, 한화 이용규 등 8명이 출전해 4번의 번트 기회가 주어지는 예선을 거쳐 양 팀 1위 선수가 결승에 올라 승부를 겨룬다. 결승은 6번의 번트 기회가 주어지며 우승 선수에게는 200만원, 준우승 선수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한편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홈런레이스에서 기록되는 모든 홈런과 번트왕, 퍼펙트피처에서 기록되는 점수, 그리고 경기 중 기록되는 탈삼진, 홈런 개수 별로 각각의 기부금을 적립해 KBO 올스타전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올스타전 5회 말 종료 후에는 올 시즌 KBO가 실시한 의료 취약 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 프로그램 ‘드림 세이브’를 소개하고 영상을 통해 후원 어린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경기 종료 후에는 올스타 선수들이 적립한 기금 전달식과 함께 우승팀 및 미스터올스타, 우수 투수·타자, 승리감독상 등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된다. KBO 올스타전 우승팀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되며, ‘미스터 올스타’ 영광의 MVP에게는 기아자동차 K5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우수 투수·타자 및 승리감독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1999년 이후 16년 만에 수원에서 개최되는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와 ARS(1544-1555), 스마트폰 인터파크 티켓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2015.07.13 I 박은별 기자
무대장치·소품…배경 넘어 '신의 한수'로
  • 무대장치·소품…배경 넘어 '신의 한수'로
  •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 무대 위를 500여개의 대나무가 둘러싸고 있다. 폐허가 된 궁궐을 상징하는 대나무숲은 높이 10~12m로 약 18도 경사진 투명 아크릴 바닥과 함께 위태로운 연산군의 심경과 혼란스러운 시대적 배경을 그려냈다(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의 무대 위엔 500여개의 대나무가 빼곡히 둘러쳐져 있었다. 폐허가 된 궁궐을 상징하는 대나무숲의 실제 높이는 10~12m. 약 18도 경사진 투명 아크릴 바닥과 함께 위태로운 연산군의 심경과 혼란스러운 시대를 표현하고 있다. 이태섭 무대디자이너가 만든 이 장치는 이윤택 연출 연극의 특징인 제의적이고 연희적인 요소를 세련되게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2. 뮤지컬 ‘데스노트’ 무대. 사신(死神) 류크는 사과를 먹는다. 회당 2개씩 매일 먹는 사과는 공연 전 극장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다. 총 공연 57회에 114개, 12개들이 박스로 치면 9박스하고도 반 상자의 사과를 먹어치우는 셈이다. 극에서 사과는 인간 세상의 시작이자 성경 속의 선과 악, 인간계를 지배하는 중력을 뜻하는 은유적 장치다. 무대장치와 소품이 ‘또 하나의 배우’가 되고 있다. 극중 세트나 소품이 갈수록 정교해지다 보니 무대장치는 이제 배경을 넘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신의 한수’가 되기도 한다.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는 “무대디자인이 더이상 극의 배경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극의 상황과 인물을 현실화하는 작업”이라며 “분위기와 메시지, 인물의 심리상태, 연출 의도를 쉽게 전달하는 장치인 만큼 전체 제작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뮤지컬 ‘데스노트’에서 사신 류크(오른쪽)가 손에 사과를 들고 있다(사진=씨제스컬쳐).△실감나는 무대…“관극의 차 줄여” 지난 5월 공연한 연극 ‘리어왕’에서는 2t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연극 ‘페리클레스’에서는 50t의 모래가 뒤덮기도 했다. 12년 만에 앙코르공연 중인 이윤택 작·연출의 연극 ‘문제적 인간 연산’(7월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는 대나무숲이 무대를 채우고 있다. 1995년 초연 때는 궁을 지어 사실적 무대를 재현했다면 이번엔 길고 얇은 대나무와 통나무 골조를 세우고 바닥엔 투명 아크릴 바닥을 깔아 연산군의 난폭과 유약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대나무는 진천에서 공수해왔다. 2~4m의 대나무를 엮어 곧게 솟은 대나무숲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이윤택 연출은 “해체적이고 상징적인 무대를 의도했다”며 “조명을 이용해 현실과 환상, 이승과 저승을 묘사해 현재 얘기를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초연하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9월 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는 실험적 무대를 준비 중이다.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 차를 두고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3개 사건을 옴니버스로 그려낸 작품. 배경은 시카고 렉싱턴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다. 무대와 객석 사이는 불과 50cm. 연출을 맡은 김태형 연출은 “관객이 관람을 넘어 극한의 경험을 하는 무대를 고민해 왔다”며 “관객은 실제 호텔방에 갇힌 듯한 착각을 하는 동시에 사건을 목격한 당사자로 몰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뮤지컬 ‘아리랑’(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은 30여개의 장면 전환에 LED 스크린의 도움을 받는다.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는 “소설 속 배경이 한반도를 넘어서 만주, 하와이 등으로 이동하는 데다 40년에 걸쳐 있다”며 “구체적로 설명하지 않고 분위기와 질감 등으로 시공을 함축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와 객석 사이가 50cm에 불과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실험적인 무대 도면(사진=스토리피).△고증·분석 거쳐 세밀히제작한 ‘소품의 힘’소품은 작품 속 ‘판도라의 상자’다. 관객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대충 만들었을 거란 생각은 오산. 시대 고증과 분석을 통해 꼼꼼하게 만들어낸다. 뮤지컬 팬텀(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가면’. 주인공 팬텀이 쓰고 나오는 가면은 총 7종. 감정선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배우 류정한·박효신·카이 등 3명이 번갈아 연기하는 만큼 소품보관함에는 여분까지 포함해 총 29개의 가면이 들어 있다. 자신을 신격화한 ‘날개가면’부터 극도의 분노를 드러내는 ‘분노가면’, 슬픔과 죄책감을 느낄 때 쓰는 ‘눈물가면’ 등이 있다. 제작사 EMK 측은 “주인공 3명의 얼굴사이즈와 굴곡에 맞게 각각 7종의 가면을 제작했다”며 “각 가면은 극중 팬텀의 다양한 감정선을 좇는다”고 말했다. ‘팬텀’의 또 다른 대표소품은 폭 3m, 무게 180kg의 초대형 샹들리에. 극중 천장에서 떨어지는 샹들리에는 여주인공의 무너진 꿈을 상징한다. 뮤지컬 ‘팬텀’의 보석가면. 오페라극장의 상징인 샹들리에의 화려함을 담고 있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9월 13일까지 샤롯데씨어터)는 오히려 단출하게 무대를 꾸민 경우다. 이지나 연출은 “인류가 멸망한 후 다시 새 인류가 시작된다고 해도 결국 인간의 갈등, 신에 대한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아무것도 없는 모래사막을 배경으로 했다”고 귀띔했다. 공연계 한 평론가는 “요즘 관객은 직접 체험하거나 눈으로 확인하는 걸 좋아한다”며 “적절한 무대장치와 소품이 몰입을 돕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늘 성공하는 건 아니란다. 이 평론가는 “뮤지컬 ‘체스’(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경우 흑백이 교차하는 체스판을 연상케 하는 무대와 소품을 연출했으나 정작 극의 내용과 배우연기가 이를 받쳐주질 못해 그저 장식품이 돼버린 경우”라며 “극의 완성은 결국 무대·배우·스태프의 합”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한 장면. 시공간을 초월한 배경 설정을 위해 소품 없이 무대를 모래사막으로 단출하게 꾸몄다(사진=클립서비스).
2015.07.13 I 김미경 기자
'음원은 아직 없어요' 아이유 '무릎', 스쳐도 1위
  • '음원은 아직 없어요' 아이유 '무릎', 스쳐도 1위
  • 가수 아이유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무릎’을 부르고 있다. 30초 가량 공개됐다.[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공개 분량은 30초에 불과했지만, 영향력은 종일 1위다.가수 아이유가 ‘무한도전’에서 잠깐 불렀던 곡 ‘무릎’이 인기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에 박명수와 함께 서는 그는 11일 방송에서 자작곡 ‘무릎’을 선보였다. 30초가량의 짧은 분량이었으나 현장에 있던 박명수가 “이렇게 들으니 꿈같다”라며 극찬할 정도였다.‘무릎’은 미공개 자작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에 아이유의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무릎을 베고 누우면 나 아주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머리칼을 넘겨줘요” “깨우지 마요. 아주 깊은 잠을 잘 거예요” 등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짧게 공개됐지만 여파는 컸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은 ‘무릎’을 찾기 시작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아이유와 ‘무릎’이 올랐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 검색창도 그의 이름으로 채워졌다.‘무릎’은 미발매 음원이라 음원사이트에서는 찾을 수 없다. 소속사 로엔트리 유튜브 채널에 동영상 형태로 공개된 상태다. 현재 공식 통계만 50만 뷰 이상을 기록 중이다. 비공식 업로드 영상까지 합하면 100만 건에 육박한다.“정식으로 ‘무릎’ 음원을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지만 발매 계획은 미정이다. 팬들은 KBS2 드라마 ‘프로듀사’ 종영 시점에 팬 송인 ‘마음’이 깜짝 공개됐던 것처럼 ‘무릎’도 공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품고 있다.▶ 관련기사 ◀☞ 일베·도용·여성비하·음주방조… ''쇼미더머니4'' 이대로는 곤란하다☞ ''쇼미더머니'' 일베 손가락 등장..대놓고 여성비하 왜 이러나?☞ ''열애고백'' 신은경은 왜 눈물을 흘렸나☞ 신은경,깜짝 열애 고백 "지금 만나는 사람 있다"☞ ''오나귀'' 박보영, 코믹+엉큼 매력에 안방극장 터졌다
2015.07.12 I 이정현 기자
LS전선 임직원, 비전 담은 'LS전선 웨이 페스티벌'
  • LS전선 임직원, 비전 담은 'LS전선 웨이 페스티벌'
  • 구자엽 LS전선 회장 격려사 모습. LS전선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LS전선은 10일 안양 LS타워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S전선 웨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영업과 생산, 연구개발(R&D) 등 전 부문에서 임원과 직원이 함께 팀을 구성, 비전과 핵심가치를 다양한 공연과 UCC 등을 통해 표현했다. 뮤지컬과 연극, 마술, 합창, 인형극, 사물놀이, 난타 등으로 치열한 경연을 펼친 가운데 구미사업장 품질부문의 뮤지컬 ‘LS전선의 꿈’이 대상을 차지하는 등 참가 팀에게 모두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선포한 ‘LS전선 웨이’의 실천을 독려하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됐다. LS(006260)전선 웨이는 비전인 ‘선으로 하나되는 세상’(에너지와 정보를 통해 세상을 밝고 풍요롭게 만듦)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 원칙을 담고 있다. 고객 최우선, 전체의 이익을 위한 존중과 협력, 원칙과 기본 준수,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격려사에서 “LS전선 웨이가 공허한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실행과 성과로 연결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LS전선 웨이가 업무 수행의 기준이 되고, 말과 행동에 내재화 된다면 LS전선만의 자랑스런 문화와 가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공연에 앞서 LS전선 Way를 실천한 우수 사원들에게 ‘LS전선 어워즈’를 수여했다. 해외 법인에 파견, 특수 케이블의 생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직원, 원가절감과 고객 대응 시스템을 개선한 직원 등 4명에게 상금과 함께 특별 승진의 특전이 주어졌다. LS전선은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올 1분기 매출 9746억 원, 영업이익 242억 원을 기록, 전기 대비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100% 가깝게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구 회장이 2013년 LS전선 회장으로 부임 후 추진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 베트남과 중국 법인 등과의 공조 전략 등이 성과를 내고 있다.LS전선 Way 페스티벌에서 직원들이 난타 공연 비트 원 사운드(Beat One Sound)를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LS전선 Way 페스티벌에서 직원들이 ‘LS전선 희망가’ 합창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관련기사 ◀☞ 일진전기 LS전선 등 13개社, '입찰 담합' 112억 과징금☞ LS, 1336억 규모 LS전선아시아 주식 취득☞ LS, 종속회사 LS전선아시아 보통주 1501만주 유상증자 결정
2015.07.12 I 정태선 기자
'모교 후배와 詩로 소통' 작가회의 모교방문 행사
  • '모교 후배와 詩로 소통' 작가회의 모교방문 행사
  • 이병률 시인의 시집 ‘눈사람 여관’ 표지(왼쪽)과 유현아 시인의 시집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 표지.[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는 서울시의 후원으로 오는 10일부터 ‘시인 모교 방문 詩 읽어주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인들이 자신이 다녔던 모교를 방문, 후배들과 만나 시와 문학을 함께 나누기 위한 것. 모두 10개의 학교에 10명의 시인이 찾아가는데 입시경쟁 속에 내몰린 학생들에게 문학의 따뜻함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시인들은 각기 출판사 편집자, 방송국 작가, 대기업 회사원, 문화기획자, 문화관련 단체 행정가 등으로 일했거나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단순히 시 읽기뿐만 아니라 문학과 사회, 문학과 생활 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누게 될 예정이다. 시집 ‘눈사람 여관’을 펴낸 이병률 시인은 “예술가의 꿈을 키웠던 고교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아직도 여전하다”며 “방황했던 청소년 시절을 지나 방송작가와 출판사를 거치며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시집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으로 많은 관심을 모은 유현아 시인은 “슬픔과 외로움과 가난이 늘 내 곁에서 맴돌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감정들이 살아 있는 이야기가 되고 글을 쓸 수 있는 도구가 됐다”며 “모교를 찾아 이런 이야기를 후배들과 나눌 수 있다니 고맙고 설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정우영 작가회의 사무총장은 “문학으로 만나는 감동은 그 어떤 멘토의 역할보다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 자기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문학이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07.06 I 김성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 분야 진로 교육주간 운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정보보호의 달을 맞이해 정보보호 분야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7일부터 11일까지 ‘정보보호 분야 진로 교육주간’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많은 청소년들이 관심을 보이는 화이트 해커가 되는 방법과 하는 일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선배 화이트 해커들이 해결사로 나서 최신 동향과 진로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정보보호 분야 진로 교육주간에는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에 근무하는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전문가’가 정보보호 특성화고등학교인 선린인터넷고를 찾아가 최근 사이버 침해 동향에 대한 특강을 실시하며 전문가로서 얻게 된 생생한 경험과 지혜를 학생들에게 전해준다.또한 서울여자대학교의 정보보호 영재교육원 교육생을 대상으로 ‘보안제품 개발자’, ‘침해사고 대응전문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보안컨설턴트’, ‘보안관리자’ 등 분야별 직업에 대한 진로 가이드 강연도 실시한다.아울러 ‘내게 맞는 정보보호 진로여행’이라는 주제로 관련 분야 30개 업체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인력채용박람회를 8일 개최해 직무적성검사, 멘토링 및 채용상담 등을 통해 청년층에게 구직 기회를 제공한다.정한근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이번 정보보호 분야 진로 교육주간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정보보호 전문가의 꿈을 키워 정보보호가 기본이 되는 사회의 역군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5.07.06 I 오희나 기자
김선아 "키이스트 막내… 다정이처럼 하면 큰일 나요"
  • 김선아 "키이스트 막내… 다정이처럼 하면 큰일 나요"
  • 최근 종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시크하고 도도한 막내 작가 김다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선아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꿈을 조금은 이룬 것이겠죠?”김선아는 나이 열다섯에 혼자 서울로 올라왔다. 배우가 되고 싶은 꿈 하나만 챙겼다. 고향인 거제도에서는 꿈을 이루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꿈 많던 ‘소녀 김선아’는 용기 있게 도전했다. 외로울 때도 있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다. 7년이 지났다. 김선아는 KBS2 드라마 ‘프로듀사’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소속사도 배용준 임수정 김수현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로 옮겼다. “모든 것이 꿈만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김선아가 서울 중구 소공로의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았다. 까칠한 ‘프로듀사’ 속 다정이를 예상했는데 뜻밖에 털털한 성격이다. 일상이 무표정할 줄 알았는데 활기가 넘친다. ‘주위에 오해하는 분이 많겠다’고 말하니 ‘뮤직뱅크’의 막내 작가 다정이 연기를 곧바로 펼쳤다. “다정이를 보고 싶어하는 분이 많다”며 즉석 연기를 선보이는데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터졌다.“‘프로듀사’에서 다정이는 한 번도 웃은 적이 없어요. 그래서 평상시대로 웃고 있으면 주위에서 놀라곤 해요. 사실 실제 성격은 다정이와 정 반대에요. 웃고 있다가 ‘레디 액션’만 들으면 무표정으로 싹 변했죠. 그 모습이 재밌다는 선배들이 많았어요. 현장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했달까?”(웃음)김선아는 출연 비중은 적었지만 존재감만큼은 주인공 못잖았다. 시크한 성격으로 탁예진PD(공효진 분)을 당황스럽게 하고 ‘쭉쭉 빵빵’ 몸매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릴 때부터 배운 댄스스포츠가 비결이었다.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섹시미’가 뚝뚝 떨어졌다. “사실 몸매가 주목받을 줄은 몰랐어요. 콘셉트가 패셔너블한 인물이라 옷에는 신경을 썼죠. 몸매가 좋다기보다는 카메라 감독님이 예쁘게 잡아주신 덕이에요. 사실은 따로 관리도 안 하는 걸요.”최근 종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시크하고 도도한 막내 작가 김다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선아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다정이는 ‘당황스러운 아이’였다. 우리가 알고 있던 막내의 개념은 없다. 선배의 부당한 지적은 당당히 맞서는 터라 버릇없어 보이곤 한다. 심성이 나쁜 인물은 아니지만 연기하는 데 부담이 있었다. 다정이를 연기하기 위해 김선아는 주변 이들에게 ‘당혹스런 막내의 예’를 수소문했고 한데 모았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즐거움을 주는 다정이 캐릭터는 이렇게 나왔다.“실제로는 순종적인 성격이에요. 드라마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돼요.(웃음) 다정이는 시크하고 인기도 많은데 저는 반대에요. 연애요? 주위에 ‘남자 사람 친구’도 거의 없는 편이랍니다.” ‘프로듀사’가 끝난 후 김선아는 국내 대형 매니지먼트사인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했다. 함께 출연한 김수현의 소속사다. 잠재된 스타성을 확인한 것이다. 든든한 소속사를 바탕으로 연예계 비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아직 보여 드릴 것이 많아요. ‘프로듀사’는 앞으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더 좋은 기회도 받을 수 있겠죠. 행운이자 복이었던 작품이에요. 꿈에서 깨기 전에 얼른 다음 목표를 정해야죠. 드라마 속처럼 키이스트에서도 막내예요. 회사에서도 다정이처럼 지내느냐고요? 그러면 큰일 나요.”(웃음)최근 종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시크하고 도도한 막내 작가 김다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선아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 관련기사 ◀☞ 나인뮤지스, 신곡 '다쳐' 안무 연습 영상 공개 '칼군무란 이런 것!'☞ '너사시' 하지원 검정 눈물 주룩, 망가짐 불사한 오열연기☞ '무한도전' 가요제 1부 15.6%…음악 만나면 시너지 상승☞ 돌아온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3일 만에 100만 돌파☞ 무한도전 가요제 혁오 밴드, 아이유도 팬..'뜨거운 관심'
2015.07.05 I 이정현 기자
 볼 만한 뮤지컬…인기웹툰 '신과 함께' 뮤지컬로
  • [e주말] 볼 만한 뮤지컬…인기웹툰 '신과 함께' 뮤지컬로
  •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호민 작가의 인기웹툰 ‘신과 함께’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초연 30년 만에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뮤지컬 ‘체스’와 조갑경과 두 딸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마이맘’도 관객을 찾아왔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011년 부천만화대상 우수이야기만화상, 2011년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대상 대통령상, 단행본 29만권 판매 등 인기를 끈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저승편’과 ‘이승편’, ‘신화편’ 등 총 3부로 이뤄진 원작은 이승과 저승을 막론하고 인간과 함께하고 있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선보일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는 이 중 ‘저승편’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죽어서 저승에 간 김자홍이 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저승 재판을 받는 여정과, 한을 풀지 못해 이승을 떠돌고 있는 원귀(유성연)를 무사히 저승으로 인도하는 저승삼차사의 활약을 그렸다. 각 지옥의 모습과 변호 과정 등은 코믹하고 통쾌하게 표현하면서도 저승의 재판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진지한 작품이다. 변호사 진기한 역에 배우 김다현·박영수, 강림 역에 송용진·조풍래, 김자홍 역에 김도빈·정동화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최정수, 김건혜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체스’의 한 장면(사진=쇼홀릭. )△뮤지컬 ‘체스’(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서 경쟁자로 만난 미국 챔피언 프레디와 러시아 챔피언 아나톨리 간의 긴장감 넘치는 정치적·개인적 대립과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가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담은 작품. 아나톨리 역에 조권·Key·신우·켄(빅스)이 캐스팅됐다. 아나톨리는 뛰어난 체스 실력과 예상치 못한 매력을 가진 인물로, 러시아 체제 속에서 자유를 잃고 새로운 세계와 사랑을 꿈꾼다. 자신의 안위보다 사랑하는 여인 플로렌스의 행복을 배려하는 로맨티스트의 면모도 가졌다. 프레디 역은 신성우, 이건명이 번갈아 연기한다. 플로렌스 역에 안시하·이정화 외에도 김장섭, 김법래, 박선우, 홍경수, 김금나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이맘’의 한 장면(사진=극단 독무).△뮤지컬 ‘마이맘’(26일까지 소월아트홀) 홀어머니와 아들의 애틋한 정과 만나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작품. 엄마와 단둘이 살던 건우는 엄마가 사고로 숨지자 단 한 시간이라도 엄마와 시간을 보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 기도가 이뤄져 건우는 3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 자신과 동갑인 엄마를 만나고, 엄마와 친구가 돼 엄마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한다. 소박한 현실의 행복과 스타가 되고 싶은 꿈 모두를 충족시킨다는 점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전문 비보이댄스팀 주아트컴퍼니가 가세해 화려한 춤으로 볼거리를 더한다. 초연 당시 창의체험학습사업에 선정돼 전국 교육기관의 교육자들이 ‘청소년 관람’을 추천하기도 했다. 청소년뮤지컬 예매율 1위, 학생현장학습 예매율 1위, 가족점유율 1위, 인터파크 관객 평점 9.8 등의 기록을 남겼다. 최교익 극단 독무 대표가 극작을, 청소년뮤지컬 전문연출가 천창훈이 연출을 맡았다. 조갑경과 함께 지난해 출연한 배우 김명희·박은영이 엄마 역을 소화한다. 주인공인 아들 건우 역은 그룹 야다 출신인 뮤지컬배우 장덕수와 신윤철이 번갈아 연기한다.
2015.07.04 I 이윤정 기자
'홈런왕 경쟁'을 대하는 박병호·강민호의 자세
  • '홈런왕 경쟁'을 대하는 박병호·강민호의 자세
  • 박병호(왼쪽)와 강민호.[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넥센 박병호와 롯데 강민호는 올시즌 홈런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강민호가 시즌 초반 무서운 페이스로 24홈런을 만들었고, 그 뒤 박병호가 따라붙었다. 3위 삼성 나바로가 1개 차로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두 선수는 홈런 1위 자리를 나란히 나눠 앉고 있다. 앞으로 이 선수들의 홈런 경쟁이 흥미로운 이유기도 하다. 박병호와 강민호는 사석에서도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친한 사이기도 하다. 박병호, 나바로, 테임즈(NC), 최형우(삼성) 등 기존 강자 사이에 강민호가 가세하며 더 재미있어졌다. 그렇다면 과연 올시즌 홈런왕 매치업에 ‘홈런 1위’ 강민호와 박병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강민호는 ‘홈런왕 경쟁’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손사레를 쳤다. “3년 연속 홈런왕을 한 병호와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내가 잘 쳐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병호가 지금까지 제 실력발휘를 잘 하지 못한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대신 강민호는 올시즌 박병호에 대해 “포수로서 상대하기 더 무서워졌다”고 표현했다. 그는 “작년같은 경우에는 한 방만 맞지 말자는 생각으로 병호와 볼배합을 가져갔는데 올해는 안타도 많고 타점도 많아서 주자가 있을 때 상대하기 더 까다로워졌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박병호가 올시즌 더 강력해진 이유는 홈런 1위 뿐만 아니라 타율도 지난해 3할3리보다 높은 3할4푼9리를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다. 지난해 73경기서 76안타를 친 박병호는 올 시즌 같은 기간 안타가 97개나 된다. 박병호는 홈런 부문과 함께 최다 안타에서도 1위가 됐다. 강민호가 박병호 승부를 더 어려워하는 이유다. 강민호는 그런 박병호와 비교를 거부한다. 강민호는 “병호는 의식해서 볼을 일부러 띄워 보낸다고 하더라. 나는 볼 보고 막 치는 수준이다. 그런 병호와는 차이가 난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내가 넘 볼수 없는 타자”라면서 “병호 같은 타자들은 여기 있기 보다 빨리 외국무대로 가야한다”는 말로 박병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강민호는 홈런왕보다 꿈 꿔온 목표가 따로 있다고 했다. 30홈런이다. 강민호는 “올해 홈런에 대해 유일한 목표가 있었다면 20홈런이었다. 이미 그 부분은 넘어섰으니 이제 30홈런만 치면 좋겠다. 40홈런까지는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30홈런만 치면 “여한이 없겠다”는 표현까지 덧붙였다. 강민호와 수치적인 목표는 당연히 다르겠지만 박병호도 홈런왕을 의식하진 않는 건 마찬가지다. 박병호는 “이제 시즌 절반을 했을 뿐인데 홈런이 의식한다고 막 나오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박병호도 강민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부분은 강민호의 포지션 때문이다. 포수는 홈런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투수 볼배합 등 많은 걸 생각하고 고려해야하는 포지션이다. 박병호는 “민호 형이 포수로 워낙 체력소모가 많은 포지션인데도 중심타자 몫까지 해주는 게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수 대비 홈런은 강민호가 박병호보다 많고 타점 부분에서도 두 선수는 2개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장타율에선 오히려 강민호가 6할9푼4리로 앞서있는 상황이다. 박병호에겐 강민호가 좋은 경쟁자이자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박병호도 그런 강민호를 보며 많이 배웠다고도 덧붙였다. “민호 형 친 걸 보고, 타격폼을 보면서 나도 초반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워낙 타이밍이 좋고 갖고 있는 힘을 잘 실어서 넘긴다. 민호 형도 정말 대단한 타자”라면서 “부상에서 회복하면 민호 형과 더 좋은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2015.07.01 I 박은별 기자
‘내 집 마련’ 꿈, 주택화재보험으로 소중한 집 지키자
  • ‘내 집 마련’ 꿈, 주택화재보험으로 소중한 집 지키자
  • [이데일리 보험 보도자료]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성 중 하나, 바로 주택에 대한 소유욕이다. 이전에 비해 요즘 젊은층의 경우 인식이 점차 변화되고 있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실제로 이러한 우리나라의 주택 선호 사상에 의하여,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하였을 때 가계 자산 비중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비중은 무려 75.1%로, 주요 선진국의 30~60%와 비교하였을 때 그 차이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이렇듯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집은 가계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산 목록 1호로서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그런데 그토록 소중한 집임에도 불구하고, 집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는 소홀한 경향이 많다.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에는 집보다 재산 가치가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을 통해 보호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오히려 주택의 경우에는 그보다 훨씬 높은 재산 가치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화재보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주택화재보험은 화재사고 시 발생하는 재산과 인명 피해, 벌금, 이웃집에 대한 배상 책임까지 모두 보장한다.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과 가재도구들에 대한 고장수리비용도 함께 보장하고 있어 화재사고 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체계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또한 주택화재보험은 화재사고가 아닌 주택 내 재산 손실에 대해서도 보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집에 강도가 들거나, 보이스 피싱과 같은 전화 금융 사기를 당해 재산 손실을 입었을 경우 역시 주택화재보험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주택화재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다른 보험을 가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주택화재보험 비교사이트(보험몰: http://insur.edaily.co.kr)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면서도 현명한 방법이다. 각 보험사의 상품들을 한곳에서 비교하는 것은 물론 무료견적 & 무료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가입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LG 아이디어맨, 창업 꿈꾸는 대학생 육성 나선다
  • LG 아이디어맨, 창업 꿈꾸는 대학생 육성 나선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LG가 충북대학교와 함께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 육성에 나선다. LG(003550)그룹은 29일 LG 아이디어 컨설턴트들이 충북대학교에서 ‘벤처창업과 기업가정신’을 맡아 강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충북대가 창업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2학기부터 경영학부에 신설하는 ‘벤처비즈니스전공’의 필수 과목이다. 수강 대학생들은 상품 기획, 디자인, 개발, 마케팅, 영업 등 사업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LG 아이디어 컨설턴트들로부터 사업에 필요한 실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15회에 걸친 특강과 실습을 통해 전수받는다.LG 아이디어 컨설턴트는 LG 계열사 내 다양한 직군과 직급의 직원 12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으로 그룹 내 시장선도 사내 포털인 ‘LG-LIFE’의 임직원 아이디어를 여러 관점에서 논의하고 발전시켜 창의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첨병역할을 한다. 아이디어 컨설턴트로서 이번 특강에 참여 예정인 박건희 LG생활건강 뷰티사업부 온라인영업팀 대리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의 기획, 운영 등에 관한 실무적인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박 대리는 현재 비욘드(Beyond), 수려한, 프로스틴(Frostine) 등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몰(Brand Mall)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사업계획서와 시제품 등을 제출해 평가 받게 되는데 이 중 우수 아이디어는 실제 사업화를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또한 대학생들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아이디어 마켓’을 통해 개방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사업화, 창업에도 도전할 수 있다. 아이디어 마켓은 LG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중 중소·벤처기업에 적합한 상품 아이디어를 창업 예정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LG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대학교에도 LG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라며 “창조경제의 기반이 될 미래 예비 창업가 육성에 LG가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LG는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 제안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자 충북대학교 경영대학에 ‘아이디어 팩토리(Idea Factory)’ 오픈을 지원했다. 이날 열린 ‘아이디어 팩토리’ 개소식에는 윤여표 충북대학교 총장, 전달영 경영대학장,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아이디어 팩토리’에는 시제품 모형제작을 위한 3D 프린터, 레고 블록, 아이소핑크(핑크색 압축 스티로폼) 실습 도구 등이 비치돼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해 발전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활용된다. LG는 향후 충북 내 다른 대학교에도 ‘아이디어 팩토리’ 설치를 지원해 지역 내 창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윤여표 충북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의 미래 창업에 대한 꿈과 열정이 LG의 지원을 통해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충북지역이 미래 창업가 육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도 “미래 예비 창업가인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LG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충북대학교 경영대학에 설치한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대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레고 블록을 이용해 모형 제작하고 있다. LG제공
2015.06.29 I 오희나 기자
"동결 Vs.1만원" 최저임금 인상은 '乙들의 전쟁'
  • "동결 Vs.1만원" 최저임금 인상은 '乙들의 전쟁'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내 월급은 못 챙겨가도 직원들 월급은 밀린 날 없이 챙기며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오른다면 SL패션 직원들이 옷감을 정리하고 있다.(이지현 기자)감당하기가 어려울 거 같습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봉제공장이 밀집한 한 상가건물 3층에서 만난 이도영(55) SL패션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이야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36년째 의류 봉제업을 해온 이 대표는 현재 유명 의류업체의 2차 하도급업체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가공한 옷감은 1차 하도급업체로 옮겨져 원청사의 상표가 붙는다. 이렇게 완성된 옷은 백화점 등에서 고가에 판매된다.이 대표는 “매년 5~7%씩 최저임금이 인상돼 직원들 임금도 그만큼 올려주고 있지만, 임금 인상분만큼의 단가를 올려주는 원청사는 한 곳도 없다”며 “제값을 받고 일감을 받을 수 있다면 최저임금 이상의 충분한 노동의 대가를 줄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곳의 근로자는 하루 9시간 30분씩 일하며 월 150만원 정도를 받는다. 여기에 사업주가 부담하는 4대보험료와 보이지 않게 적립해야하는 퇴직금 등까지 더하면 근로자 1명당 사업주가 부담해야 할 인건비는 1인당 170만원 정도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이 대표는 “현재 최저임금인 시급 5580원도 챙겨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동계의 주장대로 1만원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우리 같은 영세 봉제공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사정은 다른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3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429곳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의 55.3%가 “최저임금이 많이 오르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감원하겠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2015년 최저임금액 대비 동결’로 제시했다.근로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근로자에게 최저임금 인상은 절실함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남편과 함께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이현남(39)씨는 9월 출산을 앞두고 있지만, 요즘도 출근해 일을 한다. 두 사람이 함께 버는 돈은 230만원 남짓이다. 현재 최저임금 시급은 5580원. 월 116만원이다. 맞벌이지만 대출받은 전세자금 이자를 갚고 각종 세금에 병원비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은 거의 없다. 이씨는 “그래도 우리는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라며 “고등학생 자녀를 둔 동료는 아이 등록금을 댈 능력이 없어 아이를 대학에 보내지 못 했다”고 말했다.이씨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이씨는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를 기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이씨는 “‘최저임금이 오른다면 뭘 할까’에 대해 동료들과 얘기해봤는데 ‘12시 마감을 끝내고 차비가 없어 걸어갔던 길을 택시 타고 가고 싶다’ ‘아들이 좋아하는 치킨을 돈 걱정 없이 매주 사주고 싶다’고 하더라”며 “누구에겐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우리에게 작은 꿈”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2016년 적용 최저임금 인상안으로 시급 1만원·월급 209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 3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적정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내수가 살아날 수 없어 올해도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가계소득을 늘려 내수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의 고용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아 고심 중이다.한편 내년 최저임금을 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는 29일 8번째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 논의를 이어간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저임금위는 최종시한인 이날까지 최저임금안을 의결해야 한다. 그러나 최저임금 시급과 월급을 병기하는 방안을 두고 노사가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한 노사간 입장 차가 워낙 커 내달 초에나 최저임금안 확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5.06.29 I 이지현 기자
대학동아리방에서 국내1등 드론기업 일군 기업인
  • 대학동아리방에서 국내1등 드론기업 일군 기업인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아직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지 않은 한국의 드론산업이 세계가 놀랄만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콘시스템이 선봉에 서겠다.” 송재근 유콘시스템 대표. 사진=채상우 기자무인항공기 드론전문기업 유콘시스템 송재근(55·사진) 대표의 포부에서는 큰 무게감이 배어났다. 2001년 설립된 유콘시스템은 기체개발과 조립이 전부인 국내 드론시장에서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작을 동시에 하는 기업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00억원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드론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직원 수는 71명이며 계속해서 인력 충원을 하고있다. 민수용 드론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매출 200억원달성을 자신한다.송 대표와 드론의 인연은 서울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지난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우중공업에 취직한 송 대표는 항공우주연구소로 근무처를 배정받고 드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70년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드론 개발을 시작한 이후 국내 드론 역사에서는 두 번째로 시도된 드론개발 사업이었다. “당시에는 드론 관련한 인프라나 정보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일본 RC잡지에서 나온 드론에 대한 기사를 보고 드론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일본어를 할 줄 몰라 하나하나 번역하면서 기술을 따라 했다. 당시 드론은 방위산업에다가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해외에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나중에는 이스라엘에서 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드론 개발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그렇게 드론을 개발하는 데 노력했지만 사회적으로 드론의 중요성이 크게 각광 받지 못했던 시절이라 송 대표에 대한 회사 의 대우는 좋지 못했다. 급여 인상도 낮았을 뿐 아니라 승진에서도 번번이 누락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없던 것을 개발한다는 것에 송 대표는 기쁨을 느꼈다. 그 희열 하나로 14년을 버텼다. 하지만 회사는 결국 드론산업을 중단하고 말았다. 송 대표와 5명의 연구원은 드론을 포기하지 않았다. “놓을 수도 없었고, 놓고 싶지도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드론이 유일한 희망이었고 꿈이었다”고 송 대표는 당시를 회상했다. 송 대표는 연구원들을 이끌고 2001년 6월25일 유콘시스템을 설립했다. 시작은 대덕대에 있는 동아리방이었다. 박스를 펼쳐놓은 곳에서 쪽잠을 자며 드론 개발에 몰두했다. 6개월 만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4억원 규모의 드론개발프로젝트를 유콘시스템에 의뢰했다. 과거에 쌓아놓은 인맥과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6개월 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드론과 관련 요소 기술 개발사업을 유콘시스템에 맡기면서 사업은 안정권에 들어서게 됐다. 송 대표는 현재의 드론열풍에 대해 “호기가 빨리 식을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이 드론을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문제”라며 “드론은 언젠가 떨어지는게 정상이며 안전성이 완벽히 확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열풍에 이끌려 드론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이런 불완전한 드론이 추락해 큰 사고가 발생하는 날 드론열풍은 꺼지고 말 것”이라고 걱정했다. 송재근 유콘시스템 대표. 사진=채상우 기자송 대표는 드론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함께 활용처를 정확히 분석하고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드론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확실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칫 테러나 사생활감시 등 음지에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드론의 역기능은 드론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송 대표가 사용자들에게 안전성과 드론의 순기능에 대해 교육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평소 강조하는 이유다. 방위산업을 주력으로 하던 유콘시스템은 최근 민간 드론 열풍에 따라 민수용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민수용 드론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고글을 쓰고 직접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신개념 드론으로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송 대표는 귀띔했다. 가격은 중국 드론전문업체 DJI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 드론은 빠르면 올해 가을에 세상에 공개된다. 유콘시스템은 지난 4월16일 헝가리 로보트에어와 드론 수출계약을 맺으며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로보트에어와 민수용 드론 조립 생산 양해각서(MOU)를 체결, 헝가리 현지에서 유콘시스템의 드론을 조립생산키로 했다. 헝가리를 동유럽 수출전지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중국이 압도하고 있는 드론시장의 판도가 언제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게 현재의 드론시장이다. 그만큼 아직 미성숙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못한다는 생각을 접어라. 유콘시스템이 새로운 드론의 역사를 쓰겠다. 미래는 도전하는 자에 의해 변한다. 유콘시스템은 세계시장에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송재근 대표는 드론 생산라인을 소개해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사무실 벽에 걸린 대형 태극기가 그의 애국심과 기업의 성장을 꿈꾸는 그의 신념을 대변하고 있었다.
2015.06.29 I 채상우 기자
"이치로·샌더스 저리가라" ML 역대 최강의 '빠른 발'
  • "이치로·샌더스 저리가라" ML 역대 최강의 '빠른 발'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2000년대 초 태평양을 건너온 일본인 타자 이치로 스즈키(42·마이애미 말린스)는 메이저리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놀라운 컨택 능력은 물론이고 빠른 발로 만들어내는 신기에 가까운 내야안타가 고타율을 유지하는 숨은 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열광하기도 잠시 미국인들은 ‘이치로식 똑딱이 야구’에 금세 싫증을 느꼈지만 내야안타도 실력이라면 실력이라고 옹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빗맞은 타구가 내야에서 조금만 시간을 지체해도 이치로는 1루에서 살았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가 됐고 그렇게 3할 중반대 고타율이 떨어질 줄을 몰랐다. 내야안타를 빼면 타율이 3할을 못 넘겼을 정도였으니 전성기 시절 이치로가 빠른 발의 덕을 톡톡히 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성기 이치로와 비교된다’는 루키 최근 메이저리그는 역대 최강의 발로 꼽을 만큼 괄목할 만한 스피드를 자랑하는 루키 외야수의 등장에 들떠 있다.주인공은 바이런 벅스튼(21·미네소타 트윈스)으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 꼽은 마이너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1위였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는 전체 2위로 전문가들이 본 벅스튼은 툴(재능)에 관한 한 역대급 신인이라는 크리스 브라이언트(23·시카고 컵스)나 작 피더슨(23·LA다저스)보다 훌륭한 재목감임에 틀림없다.바이런 벅스튼이 홈으로 들어온 뒤 세이프 동작을 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지난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통해 빅리그에 데뷔한 벅스튼은 상대팀 선수들마저 그 놀라운 피지컬(신체·운동능력)과 빠른 발에 감탄사를 절로 연발케 만든다.일례로 최근 미네소타 트윈스와 4연전을 끝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벅스튼의 발이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같은 흑인 외야수인 제이슨 헤이워드(26·카디널스)는 “벅스튼의 주루플레이는 멜빈 업튼 주니어(31·샌디에고 파드레스)를 연상시키고 빠르기로만 놓고 본다면 디 고든(27·말린스)만이 유일하게 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13년차 베테랑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유격수 조니 페랄타(33·카디널스)조차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스피드였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초창기 시절 이치로와 비교된다”며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치고 달리면 그를 아웃시킬 기회가 없겠다”고 하소연했다.◇ ‘홈→3루까지’ 불과 12걸음 만에?이치로는 좌타자로 족히 한두 발은 앞선 좌타석(1루 쪽 기준)에 들어서는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지만 벅스튼은 우타자의 핸디캡(?)을 안고도 거의 동일한 압박감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놀라울 따름이다.오랫동안 현장에서 야구를 취재해온 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의 명칼럼니스트 켄 로젠덜도 벅스튼이 아마 자기가 본 역대 최강의 빠른 발일지 모른다고 동의했다.로젠덜은 “개인적으로 내가 실제로 본 가장 빠른 발의 소유자는 북미미식축구(NFL)를 같이 뛴 디온 샌더스(47)였다”고 떠올리며 “어느 날 플로리다에서 열린 시범경기를 보는데 홈에서 3루로 질주하는 샌더스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불과 12걸음 만에 3루에 도달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언급했다.이어 “그럼에도 아마 벅스튼이 내 관념을 재평가하도록 압박하는 것 같다”면서 “그는 분명히 나를 열광시킨다”고 덧붙였다.이런 큰 기대 속에 벅스튼이 꿈의 메이저리그에 안착해 적응(11경기 타율 0.189 7안타 1도루 등)해나가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지명된 뒤 꼭 3년 만에 최고 무대로 발을 담근 수퍼 엘리트다. 벅스튼은 빌리 해밀튼(25·신시내티 레즈)처럼 빠른 발로 도루만 잘하는 외야수가 아니다. 6피트2인치(188cm)의 좋은 신체조건에 파워와 정확도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이치로처럼 스피드를 십분 활용한 타율 관리만 적절히 이뤄진다면 앞으로 20년을 내다볼 ‘공·수·주’를 두루 갖춘 최강의 ‘날쌘 돌이’ 중견수가 탄생할 걸로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 관련기사 ◀☞ '류현진이냐 추신수냐' 해멀스가 택할 종착지 5곳 압축☞ ESPN "다저스, 해멀스 위해 '유리아스+게레로' 포기"☞ '해멀스↔조이 갤로+치치 곤살레스' 트레이드 급물살☞ 그레인키 "득점지원 걱정 왜 해, 시즌 끝나고 보자"☞ 강정호, 'PIT 천적' 쿠에토와 첫 맞대결 '공략법은?'☞ 커쇼 "2사후 2스트라이크에 투런홈런 힘들다" 낙담☞ '고질병 도진' 다저스 추락과 피더슨의 미친 존재감☞ '류현진이 빠진 사이' 구세주로 떠오른 브렛 앤더슨
2015.06.26 I 정재호 기자
육군사관학교 “입학의 길 다양해, 효과적인 입시전략이 관건”
  • 육군사관학교 “입학의 길 다양해, 효과적인 입시전략이 관건”
  • [뉴미디어팀] 대한민국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서울대학교’에 버금가는 곳이 바로 ‘육군사관학교’이다.흔히 공부를 잘 해야만 합격이 가능하다는 인식은 물론 타이트한 학사일정, 체육, 군사학등에 출중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입시설명회조차 참석을 망설이는 학생들도 많다. 그러나 육군사관학교의 한 관계자는 사관학교 1차시험을 합격하는 정도의 학업능력이 있다면 입학 후 육사에서의 학과수업은 본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혹 성적에 자신이 없어 육사지원을 망설이는 학생들이 있다면 짜임새 있는 입시전략으로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육사진학 첫 번째 관문인 1차시험의 경우 수능의 국어, 영어, 수학시험과 유사한 것이 특징. 일반적인 수능 난위도 보다 조금 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고득점자와 저득점자가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다. 따라서 1차시험을 보다 열심히 준비할 경우 타 지원자와의 격차를 벌일수 있다.육사합격자들이 밝히는 1차시험 통과의 핵심전략은 기출문제 풀이에 있다. 육군사관학교의 과거 기출문제는 육사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enter.kma.ac.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수능과 출제 범위가 동일하므로 수능시험준비를 겸해 6~7월 중 기출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풀어본다면 통과의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선배들의 조언이다. 또한 육사진학의 꿈을 지닌 지원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1차 시험 예비합격자 제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차시험 예비합격자는 문/이과 계열별, 성별로 각각 50명씩 총 200명이 발표될 예정이며 2차시험 서류접수 마감 후인 8월 19일 이후에 2차시험 결원 발생 상황에 따라 예비합격자들에게 개별연락을 해 2차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내신성적에 자신 없는 학생들이라면 작년부터 시작된 우선선발 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작년에 처음 시행한 군적성 우선선발의 경우 1차시험 합격자 중 정원의 20%인 62명이 250점 만점의 육사 2차시험 성적(면접 200점, 체력검정 50점)만으로 10월에 조기 합격돼 수능 걱정 없이 차분히 육사입학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신설된 고교학교장 추천제도까지 잘 활용한다면 육사 최종합격자로 조기에 선발될 확률은 더욱 커지게 된다. 우선선발은 2차시험 합격자들간의 경쟁. 작년 군적성 우선선발 경쟁률은 약 13대 1정도였던 반면, 올해 고교학교장 추천을 받은 지원자는 2차시험 통과자 중 2차시험 성적 상위 30%이내에 들면 고교학교장 추천 우선선발로 합격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돼 경쟁률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학교장 추천이나 교사 추천 받길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장차 국가를 수호할 호국간성이 될 인재로서 고교재학 중 평상시 리더십과 인성 측면에서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장교에게 필수적인 리더십과 인성 등 자질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고교학교장 추천 우선선발로 합격이 되지 않더라도 추가서류 제출 없이 자동으로 군적성 우선선발, 정시선발 순으로 합격심의를 받을 수 있어 최대 3번의 합격 기회가 있기 때문에 육사 합격의 확률은 더욱 커질 수 있다.내신성적을 반영하는 정시선발 밖에 기회가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낙심하기는 이르다. 내신성적은 출결 10점 고교 교과목 성적 90점을 합산해 100점 만점으로 반영하는데, 무단 결석 등 출결상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고교 교과목 성적을 모두 최하 등급으로 받았다 하더라도 100점 중 93점을 취득할 수 있다. 모집요강에서도 볼 수 있듯 정시선발 체력검정의 경우 만점은 50점인데 합격 가능한 최하등급을 고려하면 체력검정 점수가 최저 30점까지도 분포할 수 있어 무려 20점까지 편차가 나게 되므로 내신성적에 자신이 없다 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올해 신설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 제도 역시 잘 활용할 경우 입학의 문턱이 더욱 낮아질 수 있으니 유념하자.단순한 엘리트만이 아닌 책임감과 리더십, 무엇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진 이들에게 허락되는 육군사관학교의 문. 이를 위해 육사가 마련한 다양한 입시제도를 잘 활용해 자신에게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 보자. 육군사관학교 입학지원에 대한 보다 상세한 입시문의는 전화와 이메일(sunbal6414@kma.ac.kr) 혹은 육사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enter.kma.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학의 별' 나락으로 떨어지다
  • [신경숙표절파문①] '문학의 별' 나락으로 떨어지다
  •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북페어’에 참석한 신경숙 작가가 ‘한국저자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낭독하고 있다(사진=한국번역문학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지난 16일.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신경숙(52)에게는 ‘악몽의 날’이 되고 말았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응준(45) 작가가 한 인터넷매체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그동안 암암리에 제기돼 왔던 신경숙의 표절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문학세계는 이날을 기점으로 잔인하게 엇갈렸다. 그날 이전까지 신경숙은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1985년 등단한 이후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문학상을 휩쓸며 명실공히 한국문학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프랑스의 ‘리나페르쉬 상’(2009)과 ‘맨아시아 문학상’(2012)을 수상하며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작가로서의 이력도 대중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이후 서울로 올라온 신경숙은 낮에는 구로공단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며 문학소녀의 꿈을 키웠다. 습작시절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비롯해 국내 주요 작가들의 소설을 필사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였다. 22살이 되던 1985년 문예중앙에 소설 ‘겨울우화’가 당선된 이후로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풍금이 있던 자리’ ‘깊은 슬픔’ ‘외딴방’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등 쓰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평단의 주목과 열혈 독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이후에도 유력 출판사의 러브콜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2008년 메가톤급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엄마를 부탁해’는 최단기간에 200만부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문단의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해외 36개국의 언어로 번역·출간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해 신경숙은 동인문학상 종신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며 문단권력의 정점에 올랐다. 그렇게 보석처럼 빛나던 신경숙이 한순간에 몰락했다. 표절도 놀라운 일인데 ‘한글만 알면 누가 읽어봐도 표절’에 어처구니없는 해명과 변명을 내놔 설마했던 독자들까지 냉담히 돌아서게 했다. 온라인 공간에는 그녀를 향한 비난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은 신경숙의 작품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치욕스러운 주장은 물론 남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 명지대 교수가 과거 표절작가에 대한 저격수로 활약했던 사실도 들춰내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3일 뒤늦은 사과 인터뷰가 나왔지만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신경숙은 이번 표절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 요구하고 있는 절필요구를 거절했다. “나에게 문학은 목숨과 같은 것이어서 글쓰기를 그친다면 살아도 살아 있는 게 아니다. 원고를 써서 항아리에 묻더라도 문학이란 땅에서 넘어졌으니까 그 땅을 짚고 일어나겠다”는 의지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대중의 손가락질에 만신창이가 된 그녀가 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방법은 하나다. ‘목숨과 같은’ 글쓰기를 통해 다시 독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신경숙’이라는 이름 석자가 다시 한 번 ‘믿고 읽는 보증수표’의 동음이의어가 될 수 있을지는 그녀가 하기에 달렸다. ▶ 관련기사 ◀☞ [신경숙표절파문②] 해법 없는 표절논란 어디로?☞ [신경숙표절파문③] 한국문단표절사…황석영·이인화도 있다☞ '신경숙 표절' 긴급토론회..해법 놓고 갑론을박
2015.06.24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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