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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원 못갚아 8~9등급으로 추락한 소액연체자…올해 말부터 신용회복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견줘 개인의 신용평가 체계가 상당히 허술하다. 신용등급이 주로 연체실적과 같은 부정적 정보를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이다. 30만원 미만의 소액이라도 3개월 이상 연체한 이력이 있으면 신용등급은 뚝 떨어지지만 이를 다시 올리는 데는 2~3년씩 걸린다. 그러나 올해 말부터 개인 신용평가 체계가 대폭 개선돼 김씨와 같은 소액연체자는 1년간 금융 거래 연체가 없으면 곧바로 이전 신용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또 통신비, 전기료와 같은 공공요금만 잘 내고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 올해 말부터 소액연체자 신용회복직장인 김준원(31)씨는 지난해 1월 신용등급이 기존 3등급에서 8등급으로 무려 5단계나 떨어졌다. 카드값 25만원을 실수로 3개월 이상 못 갚은 게 화근이 됐다. 밀린 카드비를 다 갚은 지는 이미 오래지만 김씨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8등급에 머물러 있다. 한 순간에 저신용자로 떨어진 김씨는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새로 카드를 발급받는 것은 물론 1금융권의 저금리 대출은 꿈도 못 꾼다. 김씨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매달 일정 소득이 있지만 정작 은행 거래가 어려워 신용등급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25만원을 못 갚은 것 치곤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올해 말 곧바로 본인 신용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신용도에 상응하는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금의 신용평가 관행을 개선하는 제도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씨처럼 소액연체자는 올해 말부터 신용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지금은 30만원 미만의 소액이라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8~9등급으로 떨어진다. 연체 대출금을 갚아도 상당수는 3년간 7~8등급이 유지돼 은행 대출은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액연체자는 1년간 연체 없이 금융거래를 하면 곧바로 연체 이전의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당장 올해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김씨처럼 이전에 연체 대출금을 받은 사람도 곧바로 신용이 회복된다. 금감원은 소액 장기연체자 3만7000명 가운데 1만명이 이번에 은행 이용이 가능한 6등급으로 신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통신료 잘 내도 신용등급 오른다앞으로 통신료만 잘 내도 신용등급이 올라간다. 신용조회회사(CB)는 앞으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금융거래 정보 외에도 통신비·공공요금·국민연금과 같은 비금융 거래정보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내년 1분기(1~3월)에 도입된다. 혜택을 보려면 신용등급을 매기는 나이스신용평가와 코리아크레딧뷰 2곳 홈페이지에 접속해 통신비, 공공요금 등의 6개월 납부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CB사 2곳은 이를 위해 조만간 홈페이지에 전용 접수란을 만들 예정이다. CB 고객센터에 우편이나 팩스로 납부실적을 보낼 수도 있다. 통신비를 6개월 이상 연체하지 않으면 가점 5점을 얻고, 36개월 이상이면 신용점수 50점이 올라간다. 금감원은 가점 5점이 반영되면 대략 320만명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비를 연체 없이 잘 내면 혜택을 받지만 반대로 통신비를 못냈다고 해서 불이익을 당하진 않기 때문에 통신비를 연체했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내려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제도 도입으로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가장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연체는 없지만 신용거래 실적이 모자라 대부분 4~6등급으로 낮게 평가된다. 대략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20대는 신용등급이 낮아 급전을 빌릴 때 대부분 금리가 연 20~30%대인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찾는데 앞으로 비금융거래 실적만 좋아도 신용등급이 개선돼 은행 이용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최대 420만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인 신용등급은 CB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CB사들은 1년에 두번 본인 신용등급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2015.09.28 I 김동욱 기자
'트로트 신예' 배우진, 40세에 이룬 가수의 꿈 "천직을 찾았다"
  • '트로트 신예' 배우진, 40세에 이룬 가수의 꿈 "천직을 찾았다"
  • 배우진(사진=천상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버티는 건 자신 있어요.”트로트 신예 배우진의 설명이다. 가수로서 성과를 얻는 게 얼마가 걸릴 지 모르는 일이라고 하자 이 같이 답하며 웃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발표한 데뷔곡 ‘온달과 공주’로 결혼식 축가 섭외를 받는 등 별다른 활동 없이도 신호는 빠르게 오고 있다. 올해 나이 40세.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 아닌지 우려를 했지만 이제야 천직을 찾은 것인지도 모른다.배우진은 가수 원미연이 제작한 신예다. 구두 매장에서 점원으로 시작해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까지 해봤고 4년여 간 보험 영업도 했다. 구두 매장을 운영할 때는 1개월에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벌기도 했다.그런 배우진이 일을 그만 두고 가수 변신에 나선 것은 어려서부터 가져온 꿈에 한번이라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살던 친구의 형이 원미연 매니저인 천영민 천상엔터테인먼트 대표였다. 친구를 통해 천 대표에게 노래 한번만 들어봐달라고 부탁했다. 천 대표에 이어 원미연 앞에서까지 노래를 불렀다. 어려서부터 동경해온 가수가 된다는데 고민을 많이 할 이유가 없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 원미연이 내 건 조건이 체중감량이었다. 3개월 동안 13kg을 뺐다. 배우진은 “처음 오디션을 볼 때는 내가 생각해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현직 연예인이 봤을 때는 흔한 말로 ‘견적이 안나오는 상태’였을 것”이라며 “감량을 통해 가수라는 꿈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신 것 같다. 처음 해본 다이어트였는데 잘 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배우진(사진=천상엔터테인먼트)데뷔 앨범 발표 직후에는 메르스 사태가 터졌다. 가수가 되기 위해 일을 그만 두고 준비를 한 게 1년여다. 생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에 엎친 데 덮친 격이었을 게다. 활동을 시작도 못하고 위기를 맞았다. 그 기간에 친구들이 버틸 수 있는 힘이 돼줬다. SNS에 ‘한맺힌 해물찜’이라고 올려놓으면 해물찜 집에서 만나자고 연락을 하며 사심없이 배우진의 새로운 출발이 성공적이기를 기원하는 친구들이었다. 그 친구들 덕에 마음 졸이지 않고 음악에 대해 좀 더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배우진은 “초등학교 동창들인데 내게 용기를 많이 심어준다. 1년에 한번만 얼굴을 내비쳐도 되니 가수로서 좀 바빠지라고 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가수는 스스로 분위기를 끌어갈 줄 알아야겠더라고요. 관객들이 보고 있다고 해서 내가 위축이 되거나 억지로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걸 배웠어요. 당장 ‘쟤 별로야’라는 평가를 받아도 제가 가수라는 이미지는 확고하게 심어드려야죠.”가수로서 빠르게 적응해가는 모습이었다. 라디오와 각 지역 방송사들을 통해 차츰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처음에는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긴장이 됐지만 어느 새 익숙해졌다. 자신의 앨범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이제 정말 내가 잘 해야 하는다’는 생각에 덜컥 겁도 났지만 어느 새 가수라는 직업이 몸에 뱄다.“이 직업을 오래 유지하고 싶어요. 대중에게 배우진이라는 이름이 잊혀지지 않도록 해야죠. 남진 선생님같이 70세에도 멋있게 노래 부를 수 있는 가수가 될 겁니다.
2015.09.28 I 김은구 기자
캠핑·여행에 빛나는 ‘LG 미니빔 PW800’
  • 캠핑·여행에 빛나는 ‘LG 미니빔 PW800’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영상을 확대해 스크린에 비추는 기기인 ‘프로젝터’를 강의실이나 회의실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이가 적지 않다. 사무용 기기로 인식하는 것이다. 제품 가격도 고가인데다 사용법도 복잡해 조심히 다뤘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저렴하고 간편한 프로젝터가 쏟아지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하는 기기로 대중화되고 있다. 캠핑 등 여행을 떠나거나 가정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때 프로젝터는 꽤 괜찮은 아이템이다. 실제로 접해보면 그 가치를 느낀다. LG전자의 ‘미니빔 PW800’ 역시 그런 제품이다. 600g의 가벼운 무게와 간편한 사용성을 지닌 가정용 프로젝터다. 거실이나 공부방 등 집안이나 캠핑 장소에서 TV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간단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신비한 제품이다. TV나 모니터 등을 통해 본 영상과는 다른 느낌이다. 침대에 누워 천장에 조사한 영상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은 모험과 꿈의 나라로 옮겨져 자연스럽게 잠이 든다. ‘미니빔 PW800’은 스마트폰 화면도 간편하게 최대 250cm 고화질 대화면 감상이 가능하다. 촛불 800개를 켜놓은 것은 같은 800안시루멘 밝기는 스마트폰의 영상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중국사 미라캐스트라는 간편한 기능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도 손쉽다. 자체 사운드만으로도 야외에서도 풍성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별도구입제품인 DTV 안테나가 있으면 공중파 TV 수신도 가능하고, 보조배터리가 있으면 전기가 없는 야외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야외 캠피장에서 ‘미니빔 PW800’을 켜놓고 있으면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받을 만하다. 다만 60만원 후반대인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다. 절반 가격 수준인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서다. 가정용 프로젝터를 구입할때 고려하는 점은 성능 만큼이나 가격도 중요해 보인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다소 아쉽다.
2015.09.27 I 장종원 기자
미코 출신 박샤론 "천막 교회 목사 父, 단칸방서 6식구 살았다"
  • 미코 출신 박샤론 "천막 교회 목사 父, 단칸방서 6식구 살았다"
  • 박샤론[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박샤론이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 ‘아파트 고층살이’를 간절히 동경하던 가난한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26 방송될 ‘동치미‘’ 151회에서는 “우리집이 불편하다”는 주제로 엄앵란, 김응수, 김미화, 박샤론 등이 출연해 시원한 속풀이 한마당을 펼친다. ‘집’에 얽힌 생생하고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추석연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다. 무엇보다 ‘동치미’ 151회 녹화에서 박샤론은 “제가 어린 시절 살고 싶었던 집은 아파트”라며 과거 간절히 바라던 ‘꿈의 집’에 대해 언급, 패널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이어 “예전에 아버지가 천막 교회 목회를 하셨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단칸방에서 6식구가 살았다”며 힘들었던 그 때 기억을 털어놨다. 특히 박샤론은 “초등학교 때 동네에 아파트가 처음 생겼다”며 고층 아파트에 사는 걸 꿈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빠와 손잡고 구경 가서 엘리베이터를 처음 탔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는 것. 박샤론은 “경비 아저씨한테 쫓기면서도, 계속 도망 다니면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 때 나는 다음에 커서 아파트 높은 층에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그 시절의 결심을 전했다. 이에 박수홍이 “그래서 지금은 소원성취를 했나?”는 질문을 던지자, 박샤론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이 날 녹화에서 박샤론은 단칸방에 살 당시 할머니가 자신과 오빠를 차별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여전히 가슴 속에 응어리로 남아있는 설움에 눈가를 촉촉하게 적셨던 터. 과연 아직도 울컥함을 불러일으키는 할머니의 차별은 어떤 것이었을지, ‘동치미’ 151회에서 펼쳐질 박샤론의 진솔한 스토리에 호기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치미 제작진은 “끝없는 집안일로 집이 직장 같다는 아내와 집을 온통 차지한 자식들로 인해 쉴 곳이 없다는 남편의 입장이 팽배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연 부부 모두에게 살기 좋은 집은 어떤 집일지, ‘동치미 가족’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정글의 법칙'', 최고시청률 20% 육박..동시간대 압도적 1위☞ ''슈퍼맨'' 삼둥이, 자이언트 베이비의 먹방 귀환..''부산 어묵 초토화''☞ ''디데이'', 시청률 2%·점유율 7%..종편 동시간대 1위 기록☞ 추석 연휴 극장가, ''사도''의 1强 구도될까..본격 관객몰이 스타트☞ [2015 천만 매출]''암살'', 제작비 210억..수익은?②
2015.09.26 I 강민정 기자
(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 ‘통영 코오롱아파트 디자인시티’ 4-Bay 신평면설계로 인기몰이
  • (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 ‘통영 코오롱아파트 디자인시티’ 4-Bay 신평면설계로 인기몰이
  • [온라인부] 지난 9월 18일(금) 주택홍보관을 개관한 (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통영 코오롱아파트 디자인시티’가 추석을 앞두고도 꾸준한 내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2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중소형 총 494가구로 구성될 예정인 이 단지는 4-Bay 남향위주의 신평면설계로 자연스럽게 실내로 유입되는 채광과 환기를 통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며 탁트인 180도 파노라마 바다조망을 갖추었다. 시공예정사는 코오롱글로벌이다.통영, 거제를 잇는 중심입지이자 3,000여세대(예정)의 신흥 주거 뉴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인 원평리 일대에 공급되며, 단지 주변에는 원평초등학교, 충렬여자중학교, 충렬고등학교 등 안전한 등하교 교육환경을 갖췄다. 또한, 반경 6km 내 통영시청을 비롯해 대형마트 등 통영중심 편의시설과 거제 삼성조선소, 안정산업단지가 차로 10분대 거리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여기에 코오롱아파트의 차별화된 마감재와 디자인설계, 신흥주거타운의 맨 앞에 위치했다는 점, 향후 안정산업단지 특화플랜과 통영관광개발계획 등 통영시의 다양한 미래가치와 인근 거제사곡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단지 등의 중심에 자리해 양시를 넘나들 수 있다는 점 등 호조건을 갖추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번 국도, 신거제대교, 통영IC가 단지 주변에 위치 편리한 교통환경자랑‘(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 주변으로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꾸준한 상주 및 유입인구 발생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통영위로는 안정산업단지, 거제에는 삼성조선소가 자리하고 있어 직주근접 아파트로 제격이다. 편리한 교통망은 아파트단지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바로 가까운 거리에 통영~대전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위치했으며, 14번 국도는 고속도로와 신거제대교를 연결하며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췄다. 거제국가지원우회도로(부분 개통)를 통해 거제와 부산, 고성, 사천 등 시외교통망을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이동이 용이하고 지난 2010년 말 개통한 거가대교는 ‘꿈의 바닷길’로 불리며 현재 부산과 거제도를 1시간 내 동일 생활권으로 발전시켰다. 더불어 지난해 거제도와 부산 해운대로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망이 완성됐으며, 최근 경북 김천에서 진주~거제로 이어지는 KTX(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전망이 나오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교통망은 더이상 요구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하다. ◆ 규제완화 지역주택조합 시장 전국열풍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관련 규제완화를 발표, 시행하면서 정책 수혜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조합원 모집 가능 지역이 사업지가 위치한 동일 시/군에서 인접 시/도의 광역 생활권으로 확대됐으며,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공급하는 물량의 최대 25%는 중대형(전용85㎡ 초과)으로 건설(공급)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소유자의 조합원 가입과 등록사업자 소유 토지(공공택지 제외)의 매입이 허용되면서 지역주택조합 가입요건과 사업추진이 한층 수월해졌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사업추진 절차가 간소하고 금융비용이나 건설업체 이윤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은 최근 들어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 조합원 가입은 통영, 거제와 부산, 울산, 경남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또는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다. 주택홍보관은 위치는 경남 통영시 정량동 1158-35번지(삼성타워2층)에 위치해있다.
  •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⑥-끝 "3분기 반드시 흑자전환하겠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옐로모바일은 계속되는 영업손실 우려에 대해 “그동안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며 “올해 3분기에는 반드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205억원, 올해 2분기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음은 옐로모바일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그에 대한 회사측의 해명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앞으로 옐로모바일은 상장하기 어렵고 자회사 중 옐로오투오나 옐로디지털마케팅부터 상장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모회사 옐로모바일은 상장 요건에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있나? 왜 자회사부터 상장하게 되는 건지 궁금하다.△해당 사항은 사실이 아니다. -옐로모바일 재무제표상의 선급금 350억원은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미리 준 돈인가? 여행박사가 영업상의 계약금 명목으로 준 돈이 연결 재무제표에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선급금은 주로 여행사업 관련 선급금과 인수 대상 회사에 대한 계약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행박사를 포함한 여행사업의 선급금은 호텔(숙박료)이나 항공권 구매 비용을 보증금 형식으로 미리 내야 하기 때문에 그 비중이 높은 것이다. 기타 선급금은 인수 대상 회사들에 대한 계약금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선급금의 규모가 큰 것은 자회사 인수계약에서 이뤄지는 계약금으로 낸 금액이라도 공시에도 나와 있다. 통상 계약금은 인수대금의 10% 가량을 내는 것으로 보면 300억원대의 선급금이 잡혀 있다. 앞으로 3000억원 규모의 계열사 인수작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봐도 되나?△선급금은 여행사업관련 보증금 성격의 비용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기타사업본부의 사업상 선급금이 포함돼 있다. 인수 관련 비중은 크지 않다.-주요 경영진이 회사에 대출해 준 것은 이상혁 대표이사가 가진 옐로모바일 비상장주식을 장외 시장에서 매각한 금액을 빌려준 것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옳은 내용인가?△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들에게 차입이 진행된 것은 사실이나 해당 재원이 대표이사의 옐로모바일 주식 매각 금액은 아니다. 2014년 말 대표이사 보유주식 수는 12만7532주로 2015년 6월 말 대표이사 보유주식 수는 12만7937주로 큰 변화가 없다. -이상혁 대표 지분은 2015년 초 12만 7532주에서 2015년 3월 말 13만 2187주로 늘었고 다시 6월 말 12만 7937주로 줄었다. 2015년 초 옐로모바일의 장외 주가는 200만원대였고 3월 말에는 250만원대로 오르고 6월 말에는 400만원대로 더 올랐다. 1분기에 5000주 정도를 200만원에 사서 2분기에 대략 300만원에 팔았다고 가정하면 대략 5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답변한대로 주요 경영진이 회사에 대출한 돈이 이상혁 대표의 주식 매각 금액이 아니라면 이상혁 대표가 차익 실현한 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옳은 내용인가? △이상혁 대표의 개인적인 내용으로 회사 차원에서 답변하기 어렵다. 다만, 장외주가는 개인 간 거래 내용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장주식과 같이 시스템을 통해 매매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 파악에는 한계가 있다.-2014년도 공시자료를 보면 이상혁 대표도 옐로모바일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것으로 나온다. 보통 경영자가 자기 회사에 RCPS를 투자하는 경우는 없다고 볼 수 있는데, 왜 RCPS 투자가 이뤄진 건지 궁금하다. 이자율이 연 8%로 알고 있다.△2014년 RCPS 투자 당시 이상혁 대표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자금 일부를 투자했지만, 바로 보통주로 전환했다. 또한 RCPS는 회계상 이자율이 8%이나 현금 유출되는 이자비용은 없다.-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면, 경영진은 대출이 아니라 유상증자를 하는 게 옳을 텐데 시장에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주식가치평가 및 증권신고서 제출, 검토 등 고려사항이 많아 단기자금조달 목적으로 차입이 진행됐다. 옐로모바일은 설립 이래 기업가치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유상증자 진행을 위한 주당 평가금액 산정에 타 회사 대비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복수 인원 대상의 합의 또한 필요해 신속한 유상증자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선 절차가 비교적 쉬운 차입이 진행됐다.-옐로모바일의 상장 후 자금 회수(엑시트) 모델이 궁금하다. 자회사들의 경우 옐로모바일의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면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식교환으로 이뤄진 기업 모델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떻게 생각하나.△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옐로모바일의 주주가 된 이는 자회사의 기존 주주들이다. 옐로모바일의 주주 구성만 달라질 뿐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또한 일부 기존 경영진의 경우 일정 기간 근무 약정이 있어서 실질적인 경영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옐로모바일은 지배구조상 자회사들을 지배하는 정점에 있는 동시에 자회사들이 옐로모바일의 소액 주주들이기도 하다. 경영상의 자회사 지배력 문제가 코스닥 상장 심사를 할 때 질적 심사에 결격 사유가 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현재는 상장 관련 위험요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 전 단계다. 문의한 내용은 향후 주관사와 함께 논의될 것이며, 문제가 예측될 경우 해결 방안 모색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관련기사 ◀☞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①장외주가 넉달새 40%↓ `비상등`☞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②불투명해지는 `IPO의 꿈`☞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③거대 벤처연합군의 명과 암☞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④뒤탈 우려 키우는 주식스왑 M&A☞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⑤대출로 이어진 경영진과 母-子회사
2015.09.25 I 신상건 기자
정 의장, 청년희망펀드 가입···“청년 구직자 희망되길”
  • 정 의장, 청년희망펀드 가입···“청년 구직자 희망되길”
  • △정의화 국회의장이 가입한 ‘청년희망펀드’ 통장. (사진=국회의장실 제공)[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4일 청년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되고자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농협출장소를 찾아 일시금 2000만원과 함께 매달 급여에서 20%를 내는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고 “청년 구직자들의 고민을 해소하고 희망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꾸기 때문에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앞으로 국회는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입법 노력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달 2일 국회에서 대규모 취업박람회가 처음으로 열린다”며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는 디딤돌이 되고 사회적으로도 기업들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 청년 20만+창조 일자리’라는 타이틀로 열리며,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비롯해 대기업과 대기업 협력사 등 2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청년·여성 인재 3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2015.09.24 I 강신우 기자
앵커가 되고픈 女대생, 방송국 카메라 테스트서 '가슴골' 드러내
  • 앵커가 되고픈 女대생, 방송국 카메라 테스트서 '가슴골' 드러내
  • 알바니아의 여대생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방송사 카메라 테스트를 통과하며 뉴스 앵커의 꿈을 이뤘다. 사진=‘엔키 브라캐지’ 페이스북[이데일리 e뉴스팀] 알바니아의 한 여대생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방송사 카메라 테스트를 통과하며 뉴스 앵커의 꿈을 이뤘다.23일(한국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여대생 ‘엔키 브라캐지’는 가슴골이 훤히 보이는 의상을 입고 알바니아 TV 방송 채널 ‘쟈르’의 카메라 테스트에 참가했다.카메라 테스트는 국제 방송으로 세르비아 총리에 대한 보도를 전하는 것이었다. 엔키는 파격적인 옷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했고 높은 시청률로 방송사 측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후 쟈르 측은 엔키의 독특한 스타일을 인정하고 뉴스 앵커 자리를 내줬다. 그녀는 21살의 어린 나이에 방송사의 대표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가 됐다.쟈르 측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엔키의 스타일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우리만의 방식이다. 엔키의 스타일이 시청률에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엔키는 “부모님에게 먼저 의견을 물었고 그들도 나를 지지했다“며 “방송업계에 취업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나를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해 그렇게 옷을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5.09.24 I 김병준 기자
노소영 관장 "건강한 소통이 행복의 첩경"
  • [WWEF2015]노소영 관장 "건강한 소통이 행복의 첩경"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은 “몸과 마음이 합해 생기는 감정이 밝고 건강하게 소통되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커피숍 안에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앉아 있다. 기호에 맞는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은 이들은 어느 순간 서로의 눈을 마주치지 않고 스마트폰만 본다. 남자는 스포츠 기사를 읽고, 여자는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여느 커피숍에서나 볼 수 있는 일상적 풍경이다. 어느 순간부터 함께하는 시간조차 공유하지 않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언제라도 연락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건 왜 일까.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은 현대인의 소통 부족을 풀어줄 현실적인 대안으로 감정로봇을 제시한다. 노 관장은 오는 10월 20일 이데일리가 개최하는 ‘세계여성경제포럼 2015’에서 감정로봇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인간은 감정의 영향 많이 받아…“감정 소통 안 되면 괴롭고 피곤해”아트센터 나비는 지난달 ‘나비 해카톤<하트봇(H.E.Art BO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카톤은 ‘해킹하다(Hack)’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한정된 시간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실행에 옮기는 활동을 말한다. ‘따뜻한 마음(Heart)’과 ‘로봇(robot)’을 합성한 하트봇으로 주제를 정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고 늘 내 편에 서서 욕을 대신 해주는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의 감정을 연결할 수는 없을까’와 같은 아이디어가 감정로봇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욕쟁이 할머니 로봇은 “욕해줘요”라는 말에 “이런 시베리아 벌판에 얼어 죽을 X 같으니”라고 반응한다. 평소 욕을 잘 못하는 부부의 합작품이다. 직장에 있는 남편이 오뚝이처럼 생긴 로봇을 쓰다듬으면 집에 있는 짝꿍 로봇이 이에 반응해 몸을 흔들고 빛을 뿜는다. 멀리 떨어져 있는 자녀나 친구, 연인에게도 유용하다. 서로의 감정을 연결해주는 원격 커뮤니케이션 로봇은 임신한 아내를 걱정한 남편이 개발했다.△지난달 나비 해카톤<하트봇(H.E.Art BOT)>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우리에그’. 사진=아트센터 나비 제공감정이 없는 로봇을 이용해 사람을 연결한다는 발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노 관장이 이전부터 인간의 예술적 감성과 기술의 무한한 변화, 생산의 힘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문화에 주목한 결과다. 노 관장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감정의 캐리어’라고 표현하며 소통 자체를 지향하는 인간의 욕구를 반영한 덕분에 성공했다”고 평했다.2000년부터 아트센터 나비를 이끈 노 관장은 다양한 실험을 했다. 실험을 통해 ‘사람이 원하는 것은 감정의 소통’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는 “대다수 사람은 감정보다 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감정을 소통하지 못하면 괴롭고 피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몸과 마음이 합해 생기는 감정, 이 감정이 밝고 건강하게 소통되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첩경”이라고 말했다.◇‘여성·교육’이 새로운 관심사…“새로운 학교 만들어보고 싶어”△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아트센터 나비 전시공간에서 감정 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노 관장은 밖에서 깐깐한 아트센터 나비의 책임자면서도 집에선 1남 2녀를 둔 워킹맘이다. 두 딸 아이가 자라면서 여성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그는 “시대가 바뀌면서 세상을 이끄는 걸출한 여성 리더가 탄생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여성이 사회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물음에 그는 “아직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상대적으로 먹고 살기가 훨씬 나은 나도 힘든데 일반인들의 고민은 상당할 것”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그는 “되돌아보면 가치 있는 일은 항상 힘들었다”며 “주변을 봐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여성이 나중에 리더로서 더욱 빛을 발했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대한 관심도 자식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 막내아들은 대학 입시를 앞두고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했다. 아들은 “가치를 가르쳐 주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했고 노 관장은 말문이 막혔다. 당시 노 관장은 아들에게 “그런 곳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노 관장은 자녀 셋을 키우다 보니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교육은 학생들이 살아가야 할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한국의 교육은 교육기관을 위한 교육”이라고 꼬집었다. 교육의 문제로 피해를 보는 건 젊은이들이며 그런 젊은이들이 이끌어갈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라며 바스키아(앤디 워홀과 어깨를 나란히 한 팝아트 계열의 천재적인 자유구상화가) 얘기를 꺼냈다. 삶의 고통을 너무나도 솔직하게 표현한 바스키아의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서 운 적도 있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고통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것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며 “고통을 직면해 딛고 일어설 때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통은 부끄러운 것이며 숨겨야 한다’고 가르치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노 관장은 “혼자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이 시대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아트센터 나비는 상상제작실·꼬마천재 다빈치스쿨·캡스톤디자인캠프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자녀를 독립적으로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아이들이 하는 대로 놔뒀다”라는 간단명료한 답이 돌아왔다. 스스로 자율 의지에 맡길수록 아이는 더욱 독립적으로 컸으며 그만큼 자신과의 유대관계도 깊어지더라고 덧붙였다.△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4층에 위치한 아트센터 나비 전경. 사진=아트센터 나비 제공◇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서울대 공대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윌리엄 앤 매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스탠퍼드 대학원에선 교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녀가 직업의식을 갖고 뛰어든 분야는 디지털아트다. 대전세계엑스포 조직위원회 아트 앤 테크놀로지 기획팀장으로 일하며 컴퓨터 예술분야를 처음 접했다. 2000년엔 국내 최초의 디지털아트 전문 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개관했다. 처음엔 전문가에게 운영을 맡길 생각이었으나 정작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왕 손을 대면 제대로 해야 하는 성격도 한몫했다. 예술을 가까이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자 흥미로움이 더해졌고 결국 몰두하게 됐다. 그동안 수행한 프로젝트들은 그가 대통령의 딸, 재벌 사모님이라는 호칭보다는 디지털아트의 선구자임을 잘 보여준다. 그는 현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겸임교수, 서강대 지식융합학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초빙교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선임이사, 중국 칭화대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지난달 나비 해카톤<하트봇(H.E.Art BOT)>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그랜봇’. 사진=아트센터 나비 제공◇아트센터 나비가 기획한 프로젝트…2000년 12월 기획한 텔레마틱 이벤트‘니취’는 텔레마틱아트(통신망 기술을 이용해 대중의 참여를 확장하는 예술) 창시자인 로이 애스콧과 디자이너 안상수, 조각가 금누리, 생물학자 최재천, 건축가 조택연이 함께 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아트나비(Artnabi)라는 3차원 공간을 구축해 참가자들이 인간을 제외한 다양한 생명체들로 형상화된 아바타로 등장한다. 아바타를 통해 참여자들은 인간이 아닌 전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2001년에 진행된 ‘꿈나비2001’은 태어날 때부터 컴퓨터와 친구가 되는 이 시대의 어린이들에게 디지털과 예술, 자연의 감수성을 조화롭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 외 아트센터 나비는 개관 이후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지금도 나비 해카톤<하트봇(H.E.Art BOT)>을 포함한 2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로봇파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2015.09.24 I 김영환 기자
삼성 “2년간 청년 3만명에 취업 기회”
  • [청년일자리]삼성 “2년간 청년 3만명에 취업 기회”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이 앞으로 2년간 총 3만명에게 청년 일자리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청년 실업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서는 창업의 꿈을 가진 청년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의 창출 행보는 다른 기업들도 잇달아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놓게 하는 등 재계의 화두를 청년실업 해소로 옮기는 부수효과까지 낳고 있다. 삼성이 지난달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의 골자는 기존 공채 예정 인원을 제외하고 앞으로 2년 동안 1000억원을 들여 총 3만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나 창업·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협력사 취업 프로그램 ‘삼성 고용 디딤돌’ △사회 맞춤형 학과 확대 △직업체험 인턴과 금융영업 분야 일자리 확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육성 등이 담겼다. ‘삼성 고용 디딤돌’은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협력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3000명을 선발해 3개월동안 삼성에서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그 다음 3개월동안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받도록 한 뒤 삼성 협력사 채용으로 연계된다. 직무교육과 인턴기간 중 청년에게 지급해야 하는 급여 월 150만원은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지난해 5월 열린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는 총 1만5000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렸다.특히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사에 4년 이상 근무할 경우 삼성 계열사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일종의 ‘고용 사다리’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삼성은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사회 맞춤형 학과 확대에도 나서 마이스터고 및 대학 특성화학과를 통해 1600여명의 인재를 양성,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 영업 업무를 3개월간 체험할 수 있는 전자판매 직업 체험 청년 인턴 2000명을 선발한다.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총 30개 대학과 20개 전문대에서 640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는 대구·경북지역 5개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400명을 새로 선발, 교육을 거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경북지역 30개 대학과 협력, 2년간 5000명에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업교육도 제공한다.삼성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청년 창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해서 아이디어 발굴부터 기술 교육, 자금 지원,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35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해 조기 사업화를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중국 진출도 적극 돕기로 했다.삼성은 투자확대를 통한 직접 고용도 확대한다. 삼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 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계획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고용 디딤돌과 사회 맞춤형 학과 직업 체험 인턴,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09.23 I 장종원 기자
④뒤탈 우려 키우는 주식스왑 M&A
  •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④뒤탈 우려 키우는 주식스왑 M&A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8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공룡 벤처’ 옐로모바일은 주식 스왑(교환) 방식이라는 금융기법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대기업들이 득세하고 있는 환경에서 벤처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꺼낼 수 있는 최선의 카드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 기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도 적잖다. ◇모·자회사간 주식 맞바꿈…자금없이 회사 인수 가능△단위: 억원. *2015년은 6월말 기준. [자료: 금융감독원]주식 스왑이란 자기 회사 주식과 인수할 회사 주식을 서로 맞바꾸는 것을 말한다. 즉 돈을 내지 않고도 회사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옐로모바일은 주로 주식 스왑 방식을 통해 벤처기업들을 계열사로 흡수하고 있다. A라는 벤처기업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옐로모바일이 A회사에 자사 주식을 넘겨주고 지분 100%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옐로모바일은 A회사의 최대주주가 된다. A회사 역시 옐로모바일 지분 일부를 가진 주주가 된다. 주식 교환비율은 A회사 가치(밸류에이션)에 따라 달라진다. 옐로모바일 자회사 관계자는 21일 “옐로모바일은 초기 스타트업 벤처들이 서로 힘을 합쳐 함께 발전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며 “잠재력이 높은 벤처기업의 연합체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옐로모바일은 현재 주식 교환과 현금 지급 방식을 혼용해 벤처 기업을 계열사로 흡수하고 있다”며 “주식 교환 방식이 대부분이며, 현금 지급 방식은 인수하기로 한 업체가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우에만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대기업 가치 고평가 우려…인수 난이도 상승 등 한계도문제는 옐로모바일이 주식 교환 방식으로 자회사를 늘리는 과정에서 미래 가치 등을 반영해 상대 기업의 가치를 공정가치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업회계상 ‘영업권’으로 구분되며 예컨대 1주당 공정가치가 10만원인 A회사의 주식을 성장 잠재력 등 미래 가치를 반영해 15만원으로 평가했을 때 5만원은 영업권으로 잡히는 셈이다. 올 상반기 기준 옐로모바일의 영업권은 2020억원에 달한다. 2013년 말 영업권이 18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규모가 약 11배 늘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은 주식 교환때 인수가치를 순자산가치의 4~5배로 설정하고 있다”며 “계열사들이 꾸준한 성장을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성과를 낸다면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산으로 잡혀있는 영업권을 손실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주식 스왑을 통한 계열사 흡수로 회사 몸집을 키우는 만큼 한계점이 명확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회사 규모가 커질 수록 이에 걸맞는 벤처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난이도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피인수회사 입장에서 보면 가치가 10억원짜리 지주회사가 성장을 통해 200억원짜리가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면 믿을 수 있다”며 “하지만 1조원짜리 회사가 우리는 성장을 통해 20조원짜리가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획기적인 방법이 아니고서는 믿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향후 지분율 공정성 놓고 계열사간 갈등 소지도 커향후 상장이 본격화될 경우 교환한 주식(지분율)의 공정성을 놓고 계열사 간 갈등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는 점도 문제다. 위에 사례로 제시했던 A회사보다 가치가 낮았던 B회사가 있었는데 실적이 좋아져 매출 기여도가 급격히 늘어났고, A회사는 갈수록 실적이 나빠져 매출 기여도가 낮아졌다면 B회사는 A회사보다 더 많은 지분을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또 옐로모바일의 자금 회수(엑시트) 수단인 주식 상장에 실패할 경우 차입금 상환 압박이 심해져 자금난에 처할 수 있다.옐로모바일 이전에도 주식교환 방식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던 회사가 있었다. 국내 보일러업체인 리타워텍이 그 주인공이다. 리타워텍은 지난 2000년 등장해 옐로모바일과 같은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그해 1월 2000원이었던 주가는 새로운 금융기법 도입에 따른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에 362만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내실 없이 덩치만 키운 탓에 리타워텍은 M&A로 인한 계열사 흡수가 주춤해지면서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300만원이 넘던 주가는 20원까지 폭락했고 리타워텍은 2003년 시장에서 퇴출됐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의 경우 인수한 벤처기업들의 가치가 제각각이어서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까지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상장에 실패하면 투자자들과 계열사들이 입는 손해는 막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①장외주가 넉달새 40%↓ `비상등`☞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②불투명해지는 `IPO의 꿈`☞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③거대 벤처연합군의 명과 암☞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⑤대출로 이어진 경영진과 母-子회사☞ [흔들리는 옐로모바일]⑥-끝 "3분기 반드시 흑자전환하겠다"
2015.09.23 I 신상건 기자
감성을 그리다! 브랜드디자이너 이주석  "안나하라" 개인전시회 개최!
  • 감성을 그리다! 브랜드디자이너 이주석 "안나하라" 개인전시회 개최!
  • [온라인부] ‘인생이란 계단에 서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하늘이 닿을 만큼 멀고 먼 세상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오늘도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마음으로 나의 마음을 움직이려 애쓴다.’자료제공: http://blog.naver.com/familys2014기업의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 작업을 주로 해왔던 브랜드디자이너이자 그래픽아티스트인 이주석(바라다)작가가 오는 9.23~9.28일까지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 ‘안나하라’를 전시한다.이주석(바라다)작가는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으며 디지털아티스트 초대작가전, 한국기초조형학회전 등 전시를 진행해왔다. 대구 EXCO CI개발과 TG Solution CI, BI 개발, 동부건설 센트레빌 주택통합 디자인 개발, CJ E&M 오즈크로니클 BI 개발 등 다수의 기업이미지와 브랜드디자인, 패키지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작가로 세계 3대 디자인상 Red Dot Design을 수상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은 동부건설 서울역 주택전시관 사인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해 이름값을 높였다.이번 전시회‘안나하라’는 나이가 들수록 사회에 대한 일관된 모습들과 얼룩이 들어가는 지친 현대인을 바라보며 아이의 감성으로 삶의 대한 긍정의 모습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꿈의 대한 생각들을 다시 품을 수 있도록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자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고자 준비를 하였다고 한다.아이가 꿈 안에서 자신이 바라는 소망, 그리고 벗과 함께 꿈속을 항해하는 모습들은 누구나 상상했던 이야기일 것이다. 브랜드디자이너 이주석(바라다)작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소망들을 모아 세상의 품안에 녹여내기 위한 여행을 ‘안나하라’를 통해 진정성 있는 감성을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또한 ‘안나하라’는 순수함이 성장하는 느낌을, 부드러운 곡선의 그래픽 표현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변화 안에서 진화 될 수 있는 의미를 담고자 디자인 하였다고 한다. 즉 ‘안나하라’의 최종완성은 관람자가 바라보는 ‘안나하라’라고 전하고 있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이주석(바라다)디자이너 블로그 http://blog.naver.com/familys2014 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 일부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라고 한다.
보이지 않아 보이는 것은? 겸손한 예술
  • 보이지 않아 보이는 것은? 겸손한 예술
  • 안규철 ‘1000명의 책’(사진=국립현대미술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시인이 종이와 연필 한 자루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은 언제나 경이로운 일이었다. 조각은 왜 저런 상태가 될 수 없을까 의문을 가져왔다.”내년 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여는 ‘현대차 시리즈 2015: 안규철: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전은 근래 열린 현대미술전시 중 ‘사유’와 ‘참여’가 가장 두드러진 전시다. 흰색이 도드라진 전시장 내부는 전반적으로 담백하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화려한 작품보다 맥락과 의미를 생각해야 하는 작품이 대다수다. 어떤 작품은 고개를 숙여야만 볼 수가 있다. 바닥에 인공적으로 설치한 연못이기 때문이다. 연못 안에 금붕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이 작품의 이름은 ‘아홉 마리 금붕어’. 금붕어들은 물속에 같이 있지만 9개로 나뉜 동심원 안에 각각 고립돼 있다. 서로 만나지 못하는 금붕어의 유영은 자유로워 보이지만 서로 간에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에 대한 은유로 보인다. ‘피아니스트와 조율사’는 시간이 소재다. 피아니스트가 정해진 시간에 전시장에 나타나 같은 곡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반복되지만 피아노는 천천히 제 기능을 잃어간다. 피아노 속에 선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해머가 하루에 하나씩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시가 끝날 무렵에는 피아니스트가 건반을 두드려도 선율은 울리지 않는다. 얼핏 인간이 죽음을 향해 소멸해가는 과정과 겹친다. 안규철의 설치 ‘아홉마리 금붕어’(사진=국립현대미술관).‘1000명의 책’은 관람객이 완성하는 작품이다.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참여를 신청한 관람객이 전시장 안에 마련한 ‘필경사의 방’의 책상에 앉아 1시간씩 주어진 책을 필사한다. 카프카의 ‘성’, 이상의 ‘날개’, 김승욱의 ‘무진기행’, 이스마일 카다레의 ‘꿈의 궁전’ 등 국내외 문학작품을 손으로 쓰는 작업이다. 1000명의 손글씨로 만든 필사본은 전시가 끝난 후 한정 부수로 인쇄해 필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전시제목은 시인 마종기가 1980년 발표한 동명시집에서 따왔다. 안 작가는 “조각에서 물질의 무게를 덜어내고 물질의 구속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견고하고 오래가는 재료보다 견고하고 깊이있는 생각을 추구하는 것이 예술가의 일이라 여긴다”고 전시의도를 설명했다. ‘식물의 시간 II’ ‘사물의 뒷모습’ ‘기억의 벽’ ‘침묵의 방’ 등을 포함해 설치 8점을 선보였다. 역시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것의 맥락을 살피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예술이란 결국 눈으로 볼 수 없는 진선미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해석이다. 안규철 작가가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전에 전시 중인 ‘기억의 방’ 앞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5.09.22 I 김용운 기자
여성의 '화(火)'를 풀어주는 치유파티
  • [WWEF2015]여성의 '화(火)'를 풀어주는 치유파티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소통의 리더십, 여성 DNA가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월20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개최되는 ‘제4회 세계여성경제포럼’에는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로부터 상처받은 여성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기 위한 특별한 세션이 준비돼 있다.‘치유파티’에서는 긍정심리학의 대가로 불리는 한성열 고려대 교수와 편안한 노래와 감성으로 여성을 보듬어주는 가수 변진섭이 여성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화(火)’를 풀어주는 시간을 갖는다. 한성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사진=한성열 교수치유파티의 연사로 나서는 한 교수는 ‘긍정 심리학’의 대가로 불린다. 그는 여성들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 교수는 “남성 위주의 사회는 여성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잘하지 못한다. 이해의 첫걸음은 들어주는 자세다. 여성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한 교수는 치유파티에서 ‘여성들의 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여성들이 화를 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를 내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억압된 환경 속에서 그들의 상황과 생각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 사회는 화를 내는 것 조차도 금기시돼 있다. 이해를 시키려는 발버둥조차 억압하는 것이다. 이런 족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 교수는 전했다. 그는 여성에 대한 이해는 나 위주로 이야기하는 화법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여성이 화를 내거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 남자는 지나치가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할 때가 있다. 문제는 남성들이 이성적이고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개개인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틀 안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자신의 생각을 따라주기를 바랄 뿐 상대방의 이야기는 전혀 들어주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의 감정을 끌어 안고 ‘오죽했으면’이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하라”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세계여성경제포럼에서 그가 펼칠 강연은 일반 강연처럼 연사가 일방적으로 말을 하는 시간이 아니다. 그는 “현장에서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충들을 듣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열 교수=부산에서 태어나 심리학자인 부친 아래에서 학창시절부터 심리학자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한 것은 86년부터다. 내년에 30년을 채우고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한 교수는 학교를 떠난 후에도 심리협회 등을 운영하면서 심리상담의 대중화를 위해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 변진섭 가수. 사진=변진섭한성열 교수와 호흡을 맞춰 치유파티에서 노래로 참여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파트너로 가수 변진섭씨가 등장한다. 변진섭은 화려함보다는 편안함이 어울리는 가수다. 그만큼 마음의 무게를 내려 놓게 하는 힘이 있으며 안정감과 따뜻함을 듣는 이에게 선사한다. 이런 편안함이 그가 30년 가까이 특별한 활동 없이도 꾸준히 사랑을 받게 하는 이유다. 그는 이날 치유파티에서도 그만의 편안함과 노래로 참가한 여성들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많은 여성들이 여성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산다”며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그가 치유파티에서 전할 메시지도 편안함이다. 변 씨는 “심리학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해주는 가장 큰 힘은 편안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무엇보다 내가 가진 편안함이 여성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안정을 찾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변진섭=1987년 ‘우리의 사랑이야기’라는 노래로 데뷔했다. 그는 뛰어난 음악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 데뷔 2년만인 1989년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1989년 발표한 2집은 그의 대표 곡으로 손꼽히는 ‘너에게로 또 다시’, ‘숙녀에게’, ‘로라’, ‘희망사항’ 등이 담겨 있는 명반이다. 데뷔 28년이 지난 2015년 변진섭은 12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리웠던 그의 편안함과의 재회가 기다려진다. 이건화 클래식 기타리스트. 사진=이건화치유파티에는 숨은 코너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건화의 독주 공연이다. 감미로운 기타 연주는 행사의 막바지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새롭게 하며 참자가들에게 피로회복제가 될 것이다. △이건화 기타리스트=세종대 컴퓨터공학과 2학년 시절 클래식 기타가 좋아 무작정 독일로 떠나 기타 꿈을 이룬 기타리스트다. 2010년 독일 오베르하우젠 국제 기타 콩쿠르 2등을 비롯해 2011년 노르트호른 국제 기타 콩쿠르 3등, 2012년 게벨스베르크 국제 기타 콩쿠르 3등, 2012 코블렌츠 국제 기타 콩쿠르 피날리스트, 2013년 게벨스베르크 국제 기타 콩쿠르 2등에 오르는 등 4년 연속 세계 대회에서 입상했다.
2015.09.22 I 채상우 기자
30만원 못갚아 8~9등급으로 추락한 소액연체자…신용회복 기간 3년→1년 단축
  • 30만원 못갚아 8~9등급으로 추락한 소액연체자…신용회복 기간 3년→1년 단축
  • △ 금융감독원[이데일리 김동욱 정다슬 기자] 직장인 김준원(31)씨는 지난해 1월 신용등급이 기존 3등급에서 8등급으로 무려 5단계나 떨어졌다. 카드값 25만원을 실수로 3개월 이상 못 갚은 게 화근이 됐다. 밀린 카드비를 다 갚은 지는 이미 오래지만 김씨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8등급에 머물러 있다. 한 순간에 저신용자로 떨어진 김씨는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새로 카드를 발급받는 것은 물론 1금융권의 저금리 대출은 꿈도 못 꾼다. 김씨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매달 일정 소득이 있지만 정작 은행 거래가 어려워 신용등급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25만원을 못 갚은 것 치곤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견줘 개인의 신용평가 체계가 상당히 허술하다. 신용등급이 주로 연체실적과 같은 부정적 정보를 기준으로 매겨지다 보니 김씨처럼 소액이라도 3개월 이상 연체한 이력이 있으면 신용등급은 뚝 떨어지지만 이를 다시 올리는 데는 2~3년씩 걸린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인 신용평가 체계가 대폭 개선돼 김씨와 같은 소액연체자는 1년간 금융 거래 연체가 없으면 곧바로 이전 신용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또 통신비, 전기료와 같은 공공요금만 잘 내고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 통신료 잘 내도 신용등급 오른다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신용도에 상응하는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금의 신용평가 관행을 개선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게 앞으로 신용조회회사(CB)가 개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금융거래 정보 외에도 통신비·공공요금·국민연금과 같은 비금융 거래정보를 반영하도록 한 점이다. 금융 거래가 없더라도 공공요금만 잘 내면 이를 신용이 좋아진 증거로 보고 CB사가 개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 △비금융 거래 정보 반영 예시이 제도는 내년 1분기(1~3월)에 도입된다. 혜택을 보려면 신용등급을 매기는 나이스신용평가와 코리아크레딧뷰 2곳 홈페이지에 접속해 통신비, 공공요금 등의 6개월 납부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6개월 이상 연체하지 않으면 가점 5점을 얻고, 36개월 이상이면 신용점수 50점이 올라간다. 금감원은 가점 5점이 반영되면 대략 320만명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비를 연체 없이 잘 내면 혜택을 받지만 반대로 통신비를 못냈다고 해서 불이익을 당하진 않는다. 금감원은 CB사가 가점을 줄 때만 비금융 거래 실적을 이용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2017년 이후엔 금융소비자가 직접 서류를 내지 않더라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비금융 거래정보 보유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정보제공에 동의한 소비자의 납부정보를 CB사에 정기적으로 제공하도록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제도 도입으로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가장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연체는 없지만 신용거래 실적이 모자라 대부분 4~6등급으로 낮게 평가된다. 대략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20대는 신용등급이 낮아 급전을 빌릴 때 대부분 금리가 연 20~30%대인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찾는데 앞으로 비금융거래 실적만 좋아도 신용등급이 개선돼 은행 이용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최대 420만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신용회복 3년→1년으로 단축김씨처럼 소액연체자는 올해 말부터 신용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지금은 30만원 미만의 소액이라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8~9등급으로 떨어진다. 연체 대출금을 갚아도 상당수는 3년간 7~8등급이 유지돼 은행 대출은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액연체자는 1년간 연체 없이 금융거래를 하면 곧바로 연체 이전의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당장 올해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김씨처럼 이전에 연체 대출금을 받은 사람도 곧바로 신용이 회복된다. 금감원은 소액 장기연체자 3만7000명 가운데 1만명이 이번에 은행 이용이 가능한 6등급으로 신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새희망홀씨와 같은 서민대출 성실상환자에 대해서도 신용평가 때 가점을 줄 예정이다. 또 앞으로는 카드 현금서비스를 한도를 다 채워 받더라도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는다. 현재 현금서비스 한도가 80% 이상인 110만명 중 대략 35만 6000여명의 신용등급이 이번 조치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2015.09.20 I 김동욱 기자
  • [오종윤의 은퇴설계] 대한민국 베이비부머, 그들의 현주소
  • 대한민국의 베이비부머들이 살아온 여정은 정말 파란만장하다. 20세기 대한민국 성장 역사와 함께했다. 낙후된 경제를 재건하고, 가난과 싸우며 가정을 일으켰다. 때로는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투신하기도 하고 국가적인 위기였던 IMF환란을 극복해냈다. 또한 평생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고 자신보다는 오로지 나라와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세대가 바로 베이비부머이다.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을 해온 것 같지만 정작 많은 자산을 모은 것도 아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삶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기업들은 베이비부머의 퇴출강도를 높이고 있다. 은퇴 이후의 삶은 막막하기만 하다. 왜 그럴까? 현재 우리나라 베이비부머가 처한 소비환경에 세 가지에 대해 짚어 보도록 하겠다.첫째, 끝이 없는 자녀부양비가 들어가고 있다.우리나라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두 자녀 가정은 월 평균 64만 원 정도로 가계 생활비의 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자녀교육에 지출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교육열기가 뜨거운 지역에서는 한 달에 64만원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또한 사교육비 부담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어들지는 않는다. 이렇게 무리하게 투자하는 사교육이 효과라도 있으면 다행일 텐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많은 교육비를 투자하고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도 끝이 아니다. 요즘 4년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 대학입학부터 졸업하기까지 주거비를 제외한다면 582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는 기사를 보았다. 자녀가 두 명이라면 대학기간 동안 1억164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이다. 취업준비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합한다면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 이렇게 베이비부머는 시대가 바뀌어 자녀들의 봉양을 받고 사는 것은 꿈도 못 꾸고 있으며 오히려 자녀들의 취업난으로 자녀부양에 대한 기간이 길어졌다. 둘째, 베이비부머는 여전히 주택대출 상환 중이다.30대에는 내 집을 마련하느라 고생고생해가며 겨우 집 한 채를 장만했건만 대출을 다 갚으니까 집을 늘리느라 또다시 대출을 받았다. 그나마 집 한 채라 마련해본 사람은 다행이지만 이전 부동산 열풍을 따라 집을 마련한 베이비부머는 아직도 대출 상환 중이다. 퇴직 시점까지 은퇴 준비를 마쳐도 힘든 상황에 집 한 채 마련하기도 전에 퇴직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출이자가 부담스러워 하루 바삐 대출을 갚으려고 하다 보니 매달 상환 금액을 늘릴 수밖에 없고 대출 상환액이 가계 지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은퇴준비는 늘 뒷전이 된다. 최근 집값하락과 전세 값 상승으로 주택대출을 안고 있는 베이비부머의 부담이 점점 더 가중되고 있다. 셋째, 베이비부머의 이중부담, 노부모 봉양자녀를 가르치고 양육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부모로부터 받았으므로 자녀에게 베푸는 것은 순리이다. 그런데 현재의 베이비부머는 노부모 봉양 비용까지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봉양 받는 노부모 입장에서도 미안하고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신들께서 열심히 일하던 20~30년 전에는 은퇴라는 단어는 있지도 않았고 정년을 채워서 퇴직하고, 퇴직한 이후에 몇 년만 잘 버티면 편안하게 세상을 떠날 줄 알았다. 하지만 최근 의료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갑자기 평균 수명이 10년 이상 길어졌다. 게다가 남편과 부인 중 한 쪽 부모만 부양할 수 없다는 것도 큰 부담이다. 더불어 의료기술이 발달하는 건 좋지만 동시에 의료비용, 간병비용 등도 늘어나 사실상 노부모 봉양에 가계가 휘청하는 때도 적지 않다.현재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는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벼랑 끝에 서있다. 벼랑 끝에서 떨어질 것인 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것인지는 오로지 베이비부머의 선택에 달려있다. ‘지금은 돈 나갈 데가 많지만 나중에 늙으면 돈 쓸 데가 없으니 소비가 줄겠지’하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소비구조는 절대로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지금 미래를 위해 저축하지 않는 다면 미래의 삶조차 사라지게 된다. 결국 소비구조와 소비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노후에 대한 미래자금을 위한 준비가 쉽지 않다.
2015.09.19 I 성선화 기자
'사도' 문근영 "유아인, 눈빛만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바꾸는 배우"
  • '사도' 문근영 "유아인, 눈빛만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바꾸는 배우"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문근영의 화보가 공개됐다.뷰티&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 10월호에 공개된 이번 화보는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문근영의 성숙한 모습을 담았다.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사도’에서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 씨 역할을 맡은 문근영은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송강호 선배와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평소 가장 존경하는 배우로 송강호, 전도연을 말해온 문근영은 “송강호 선배가 캐스팅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본을 읽기 전부터 꼭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본 역시 훌륭해서 이 작품을 결정했다. 하지만 혜경궁 홍 씨의 분량이 적기에 소속사에서는 반대한 것이 사실. 하지만 분량과 상관없이 내가 꼭 하고 싶어서 강행했다”고 밝혔다.사진=얼루어코리아또 사도세자로 출연한 유아인과의 호흡에 대해서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로 비슷한 연기 고민을 갖고 있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연기 호흡이 잘 맞아 촬영이 끝나는 게 아쉬웠다. 유아인은 눈빛만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바꾸는 배우”라며 상대 배우를 극찬하기도 했다. 또 문근영은 “사도는 처음으로 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얹혀간’ 작품이었다. 보이는 게 많아지고 시야가 넓어졌다.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배우로서 한걸음 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사도가 ‘암살’, ‘베테랑에 이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1천만이 든 작품을 한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호탕하게 말하기도 했다.올해 ‘1박2일’로 예능 나들이를 했던 문근영은 “1박 2일을 계기로 많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항상 사람들한테 제가 보여지는 것을 두려워 해서 인간관계도 좁고, 집에만 있었다. 같은 소속사인 주혁 오빠 때문에 나가게 되었지만, 큰 결심이 필요했다. 그런데 촬영하면서 1박 2일 동안 지내고,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큰 변화를 줬다. 요즘은 모든 게 설레고, 즐겁고,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현재 스물아홉 살로 곧 서른을 앞둔 문근영은 30대에 대한 기대와 변화를 감추지 않았다. “현재 가족과 살고 있는 문근영은 곧 독립을 계획하고 있다. 나만의 공간에서 친구들에게 칵테일을 만들어주고 싶은 게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관련포토갤러리 ◀☞ 배우 문근영,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2015.09.18 I 김민정 기자
마마무 "레게-록 등 다양한 시도 계속 할 예정"
  • 마마무 "레게-록 등 다양한 시도 계속 할 예정"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마마무의 화보가 공개됐다. 마마무는 bnt와 함께한 화보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걸그룹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몸매가 드러나는 탑과 핫팬츠, 레깅스 아이템을 활용해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실력파 걸그룹으로 마마무가 거론되는 의견에 대해 리더 솔라는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마마무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휘인은 옆집에 살 것 같은 친근한 이미지를 꼽았다. 이어 “대중들과의 벽을 무너뜨리려고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에 대해 좋은 점수를 주시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화사는 “마마무만의 색깔로 매 번 다르게 채워가는 무대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전했다. 최근 복면가왕에 출연해 이슈가 된 리더 솔라. 그는 “무대에서 혼자서 노래를 부른 것이 처음이라 정말 떨렸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문별은 최근 로맨틱 코미디 웹드라마 ‘스타트러브’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데뷔 1년 만에 드라마 첫 주연이라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걱정과 부담이 많이 된다”는 얘기를 전했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를 묻는 질문에 솔라는 라디오 DJ를, 문별은 시트콤을, 화사는 영화출연을 꼽았고 휘인은 “아직까지는 다른 분야에 대한 생각이나 욕심이 없다. 노래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평소 몸매 관리 비법을 묻는 질문에 화사는 “데뷔 초창기 때 거의 10kg을 뺐다. 살이 잘 붙는 스타일이라 조금만 먹어도 찐다. 점점 몸이 허약해짐을 느끼고 나서 밥을 꼬박 챙겨 먹다 보니 원래 몸으로 돌아왔다. 요즘에는 군것질이라도 자제하자는 생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전하며 다이어트의 고충을 털어놨다. 마마무의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루고 싶은 꿈이라고 전하는 이들은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보여 드리고 싶다. 나중에 언젠가는 레게, 록을 하게 될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우러나오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마마무,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해피투게더3'' 파비앙 "박수진, 배용준과 결혼.. 언팔했다"☞ 소녀시대 태연, 첫 솔로 콘서트 ''아주 특별한 하루'' 개최☞ 추자현 측 "우효광과 2016년 결혼설-美 프러포즈.. 사실 아냐"☞ 미나-류필립 "군복 입으니 더 멋지죠?" 애정 과시
2015.09.17 I 정시내 기자
오는 18일 주택홍보관 오픈할 ‘통영 코오롱아파트 디자인시티’, 인기 요인은?
  • 오는 18일 주택홍보관 오픈할 ‘통영 코오롱아파트 디자인시티’, 인기 요인은?
  • [온라인부] (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이 오는 18일(금) ‘통영 첫 코오롱아파트 디자인시티’ 주택 홍보관을 오픈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중소형 총 494가구로 구성되며 4베이 위주의 단지 설계가 적용된다. 아파트 시공사는 1군 건설사 코오롱글로벌로 예정됐다.‘통영 코오롱아파트 디자인시티’는 통영, 거제를 잇는 중심입지로 3,000여세대의 신흥주거 뉴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인 원평리 일대에 공급되며, 단지주변으로 원평초등학교, 충렬여자중학교, 충렬고등학교 등 안전한 등하교 교육환경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반경 6km 내 통영시청을 비롯 대형마트 등 통영중심 편의시설과 거제 삼성조선소, 안정산업단지가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국내 유명 건설사 코오롱이 만드는 통영 첫 코오롱아파트라는 점, 그리고 코오롱아파트의 차별화된 마감재와 디자인설계는 물론 신흥주거타운의 맨 앞에 위치했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향후 안정산업단지 특화플랜과 통영관광개발계획 등 통영시의 다양한 미래가치와 인근 거제사곡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 등의 중심에 자리해 양시를 넘나들 수 있는 호조건을 갖췄다. 아울러, 통영 코오롱아파트 디자인시티는 지역 내에서 인기 있는 중소형 타입 494세대 구성이라는 점 또한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중소형타입은 현재 통영에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지역민들의 수요 열망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게다가 통영의 젊은 신흥주거타운답게 영유아 자녀를 둔 젊은 부부와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많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 주변으로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꾸준한 상주 및 유입인구 발생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통영위로는 안정산업단지, 거제에는 삼성조선소가 자리하고 있어 직주근접 아파트로 제격이다. 무엇보다 편리한 교통망은 아파트 단지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바로 지근거리에 통영~대전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위치하고 14번 국도는 고속도로와 신거제대교를 연결하며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췄다. 거제국가지원우회도로(부분 개통)를 통해 거제와 부산, 고성, 사천 등 시외교통망을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이동이 용이하고, 지난 2010년 말 개통한 거가대교는 ‘꿈의 바닷길’로 불리며 현재 부산과 거제도를 1시간 내 동일 생활권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지난해 거제도와 부산 해운대로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망이 완성됐으며, 최근 경북 김천에서 진주~거제로 이어지는 KTX(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전망이 나오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교통망은 더 이상 요구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하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관련 규제완화를 발표, 시행하면서 정책 수혜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법 시행령 개정으로 현재 조합원 가입 대상지역이 동일 시/군 거주자에서 인접 시/도지역 광역생활권으로 확대됐으며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 소유자의 신규 조합원 가입이 허용됐다.(가칭)원평지역주택조합 조합원 가입은 통영 및 거제와 부산, 울산, 경남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또는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다. 주택홍보관은 위치는 경남 통영시 정량동 1158-35번지(삼성타워2층)에 위치해있으며 3.3㎡당 평균 600만대 초반 금액에 공급될 예정이다.
조선판 쩐의 전쟁, '객주'에서 돈 냄새가 난다
  • 조선판 쩐의 전쟁, '객주'에서 돈 냄새가 난다
  • 배우 한채아(왼쪽부터)와 장혁, 김민정이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대박 사극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KBS2 새 사극 드라마 ‘장사의 신, 객주 2015’(이하 객주)가 베일을 벗었다. 장혁과 김민정, 유오성, 한채아가 주연을 맡은 가운데 조선판 ‘쩐의 전쟁’이 벌어진다. 흥행 점칠 수 있는 요소는 많다. 사극 불패를 자랑하는 배우들을 비롯해 KBS 및 제작사 SM C&C, 지자체까지 나서 물량공세를 펼친다. 이미 8화까지 제작이 완료될 정도로 완성도도 담보됐다. ‘객주’의 성공 가능성을 짚었다.‘객주’는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한다.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 분)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주영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사극 불패’ 출연진주연은 장혁이다. 아버지를 어릴 때 여의고 보부상으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려는 천봉삼을 연기했다. 하늘이 낸 조선제일의 거상이자, 진정한 상도를 실천한 시대의 아이콘이다. 무엇보다 장혁 필모그래피의 흐름이 좋다. 그는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비롯해 ‘뿌리 깊은 나무’ ‘추노’ 등의 사극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장혁이 수염만 기르면 흥행한다는 법칙이 생길 정도다. 장혁은 “살아보지 않은 시대, 책으로만 알던 것을 캐릭터에 입히는 재미가 있다”고 사극의 매력을 전했다. 흐름이 좋은 건 다른 출연진도 마찬가지다. 배우 박은혜는 ‘대장금’과 ‘이산’, 두 편의 사극에 출연했으나 모두 메가 히트했다. 김민정은 영화 ‘음란서생’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한복을 입었다. 유오성에 이덕화까지 더해지니 출연진이 더 쫀쫀하다.△담보된 완성도‘객주’는 김주영 작가의 인기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KBS 드라마 ‘근초고왕’과 SBS ‘자명고’를 쓴 정성희 작가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불꽃 속으로’를 쓴 이한호 작가가 극본화했다. 연출은 ‘광개토대왕’ ‘대조영’ ‘태조 왕건’ ‘왕과비’ 등 사극 드라마에 재능을 보인 김종선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속칭 ‘사극대가’라 불리는 김종선 PD는 “우리가 사는 현재는 ‘돈’이 신이 된 시대다”라며 “조선시대, 돈으로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사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객주’는 현재 8회까지 촬영이 완료됐다. 총 36부작 중 약 22% 가량을 미리 완성했다. 배우 유오성은 “작품에 출연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부심이 생겼다”라며 “드라마 몰입도가 있어서 한번 본 분은 종영할 때까지 계속 보시게 할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다.△ 막강한 물량전단단히 벼룬 눈치다. SM C&C는 드라마 제작에 뛰어든 후 MBC ‘미스코리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흥행작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객주’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JTBC ‘디데이’를 텐트폴 작품으로 선보이며 흐름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객주’에 100억여 원, ‘디데이’에 150억 원을 쏟아 부으며 물량공세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지자체도 나섰다. ‘객주’는 경상북도 청송군의 지원 아래 촬영이 진행 중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객주’ 제작발표회 현장을 찾아 “청송은 ‘객주’의 고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 지원이 관광산업 육성 및 지역 알리기에 도움이 된다는 복안이다.‘객주’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관련기사 ◀☞ '사도',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메이즈 러너' 가볍게 제쳤다☞ '한밤의 TV연예'서 일베 방송사고, SBS 벌써 7번째☞ 추자현♥우효광, 韓·中 들썩인 사랑..진심 고백이 통했다☞ '1박2일' 옛 멤버들, 신서유기+음악으로 '잘 산다'☞ '라스' 김장훈, "문근영과 '우결' 출연하고 싶었다"
2015.09.17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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