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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우 "'복면가왕' 통해 많은 사랑 받아,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김진우의 화보가 공개됐다.김진우는 최근 bnt와 진행한 패션 화보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의 촬영을 완벽히 소화해내 스태프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다소 차분한 역할을 맡았던 그는 감춰왔던 끼를 마음껏 방출해내며 촬영장 분위기를 밝혔다. 이번 화보는 울프, STCO, 펠틱스, 아키클래식, 독파이트 등으로 구성된 총 4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따뜻한 브라운 컬러 니트 톱과 아우터에 네이비 팬츠로 부드러운 남성미를 드러냈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셔츠에 포인트가 더해진 블루 타이와 슈트로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이어진 콘셉트에서 그는 스트라이프 슈트와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위트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그레이 스웨트 셔츠에 캐주얼한 데님 팬츠를 매치한 뒤 남성적인 아우터로 거친 매력을 배가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진우는 군 휴가 때 우연히 뮤지컬을 보고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며 “연기의 시작은 뮤지컬,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져 드라마와 영화에 도전했다”고 말했다.첫 드라마였던 ‘로드 넘버원’의 김수혁 역은 “사실 윤계상씨가 맡게 된 신태호 역할로 7차 오디션까지 봤으나, 인지도가 없어 맡게 된 것”이라 전했다. “감사히도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4회의 작은 분량이었던 캐릭터 비중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로드 넘버원’의 인연은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도 이어졌다. “같은 제작사 분들과 ‘리멤버’ 강석규가 만나게 됐다”며 “검사에서 판사로 신분 상승, 좋은 현장 분위기 속에 촬영 끝마쳤다”고 전했다.많은 사랑을 받았던 ‘복면가왕’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내 인생 터닝 포인트라고 꼽을만한 ‘복면가왕’, 한 달간 작품과 병행하며 밤을 새고 연습했다”며 “패널분들이 모두 가수로 예측해주셔서 감사하고 뿌듯, 탈락하기 싫은 아쉬움에 복면 벗기 싫었다”고 고백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돈독한 배우로는 “함께 있으면 힐링 되는 서동원 형”과 “‘리멤버’ 현장에 선물하라고 장갑 50켤레와 내 아우터를 챙겨주신 김나운 선배님”을 꼽으며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우는 “어두운 것보다는 밝은 것이 좋아, 로맨틱 코미디물 자신 있어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 [미리보는문화대상]② 공연예술계 '천차만★' 뜬다
- 총 57회 전 배역 원캐스트, 주 7회 공연이란 대기록을 만들어낸 뮤지컬 ‘데스노트’부터 국악의 무한한 확장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까지. 지난한해 공연계는 이들이 있어 화려했다. 2015년 수많은 공연의 막이 오르고 또 내린 가운데 최고의 카타르시스와 행복을 안긴 공연예술작품은 무엇일까. 19일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가려질 터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백석우화: 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부터 장장 6시간 21분에 달하는 장시간 콘서트로 공연계 새 역사를 쓴 ‘이승환 빠데이 26년’까지. 지난 한 해 공연예술의 발전에 공헌한 의미있는 무대예술작품들이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통해 대중에 소개됐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한국문화예술의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2013년 공식 출범했다. ‘예술을 통한 가치창조’라는 기치 아래 장르와 영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문화상’을 지향해왔다. 한 장르에만 국한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전통, 뮤지컬, 콘서트 등 총 6개 부문별로 최우수작을 갈무리했다. 이 가운데 한 작품을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 이날 발표·시상한다. 대상작은 54명의 심사위원의 심사와 일반인의 온라인투표, 이데일리 문화대상 운영사무국의 열띤 토론을 모두 반영해 뽑는다. 지난 2일 공연예매사이트 인터파크와 하나티켓을 통해 일반에 판매한 500여석은 개시 10분 만에 동났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도 뜨거웠다. △국악그룹 들소리, 오프닝공연 ‘열鼓’이날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의 사회자로는 아나운서 김일중과 최희가 나선다. 시작은 국악월드뮤직그룹 들소리가 연다. 오프닝공연 ‘열고(鼓)’로 역동적인 대북의 울림에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심장박동을 맞춘다. 이어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의 기념사와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의 축사가 이어진다. 축사 후에는 본격적인 시상식을 진행한다.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전통, 뮤지컬, 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여한다. 각 부문별 시상자로는 배우 박건형·서우·진세연, 아나운서 오상진, 방송인 낸시랭, 방탄소년단(랩몬, 제이홉)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각 부문별 대표 심사위원인 김창화 상명대 교수(연극), 장일범 클래식평론가(클래식), 조남규 상명대 교수(무용), 유영대 고려대 교수(국악),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뮤지컬), 이재원 문화평론가(콘서트) 등이 나선다. 이어 젊은 창작집단인 ‘아토’와 창작뮤지컬 ‘이상 그 이상’ 팀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아토는 2015년 ‘유로피안 영 시어터 컴페티션’에서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한 유망주로 이번 시상식에선 장구·판소리·첼로가 함께하는 ‘퓨전판소리 청산별곡’을 펼쳐진다. ‘이상 그 이상’ 팀은 시인 이상의 꿈을 그린 창작뮤지컬로 재기발랄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망의 ‘대상’ 발표…국악·무용·뮤지컬 등 갈라무대 축하공연이 끝난 후에는 특별상인 장애인예술가상과 내일의예술가상, 공로상을 시상한다. 시상자로 박계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와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손태승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나서 수상자를 축하하고 격려한다. 대상 시상에 앞서 국악과 무용, 뮤지컬 등 여러 장르의 공연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갈라무대를 마련했다. 첫 순서로 배우 이하늬와 실력파 가야금연주자 김지연이 결성한 그룹 야금야금이 무대에 오른다. 종묘제례악의 한 악곡을 전자음악(EDM)으로 해석한 ‘북천이’와 전통가곡 중의 백미로 꼽히는 우락을 재해석한 ‘바람은’ ‘쑥대머리’ 등을 선사한다. 케이블채널 엠넷의 ‘댄싱9’ 마스터(멘토)로 화려한 춤 실력을 선보인 바 있는 이용우는 현대무용가 최수진과 함께 무용극 ‘콰이어트 모멘트’를 선보인다. 현대인의 소외를 애크러배틱한 움직임으로 표현한 창작무용극이다. 뮤지컬 ‘신데렐라’ 팀도 만나볼 수 있다. 그룹 빅스의 멤버 켄과 가수 백아연이 ‘두 아이 러브 유 비코즈 유아 뷰티풀’ ‘텐 미니츠 어고’ 등 감미로운 듀엣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흥겨운 무대를 마무리하고 나면 영예의 대상을 시상한다. 지난해 가장 빛났던 공연계의 ‘별 중의 별’을 발표한다. 창작판소리극 ‘안네의 일기, 판소리 하다’의 한 장면. 지난 한 해를 빛낸 최고의 공연예술작품을 19일 화려하게 막을 올릴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선정한다(사진=판소리공장 바닥소리).연극 ‘백석우화’의 한 장면(사진=연희단거리패).무용극 ‘2015’의 한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련기사 ◀☞ [미리보는문화대상]① 국가대표 문화상 '빛나는 축제'로☞ [미리보는문화대상]② 공연예술계 '천차만★' 뜬다☞ [미리보는문화대상]③ '영원한 현역' 이순재·'전석매진 신화' 김준수☞ [문화대상 최우수작①] 연극 '백석우화: 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문화대상 최우수작②] 클래식 '이반 피셔와 로열콘세르트허바우'☞ [문화대상 최우수작③] 무용 '미나유 2015'☞ [문화대상 최우수작④] 국악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 [문화대상 최우수작⑤] 뮤지컬 '데스노트'☞ [문화대상 최우수작⑥] 콘서트 '이승환 빠데이 26년'
- "대한민국 기술· 기능 책임지는 폴리텍대학"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이 해마다 이색 경력을 지닌 졸업생들을 배출해 화제다. 올해는 인문계 고교 직업교육 위탁과정으로 들어와 취업에 성공한 만18세 고교생과 만 76세 늦깎이 학생이 함께 졸업한다.황재만통영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황재만 학생은 중위권 성적이었지만, 과감히 수능 대신 취업을 선택했다. 황 군은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을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자동화시스템과 인문계고교 직업교육 위탁과정 취업확정 특별반에서 보냈다. 황 군은 교육과정이 끝나기도 전에 생산자동화기능사, 전기기능사, 설비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항공기 기체 및 부품 제작업체인 대화항공산업에서 취업이 확정돼 현장실습을 받고 있다. 황 군은 현재 항공기부품 판금 가공 공정에 근무하며 현장실무중심 교육은 물론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올 3월부터는 정직원으로 전환되어 일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며, 폴리텍에서는 학업을 회사에서는 미래의 항공기부품 전문가로서 일을 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직업훈련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고, 남들보다 한발 앞서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학벌이라는 벽을 깨고 자동화설비분야의 최고 기술자가 될 때까지 학업과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균환이균환 학생(만76세)은 올해 졸업생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최고령자다. 그는 30년간 금형업에 종사하고 은퇴 후에는 10여년 동안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했다.친구들은 경로당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나이지만,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커서 한국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 전기과에 입학했다. 이 씨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대부분이 실습으로 진행되는 2년간의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모두 마쳤다. 현재는 일을 하며, 전기자격증 취득을 위해 여전히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입학부터 취업까지 모든 것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꼭 자격증을 취득해 전기분야 전문가가 되고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폴리텍과의 값진 인연을 맺은 졸업생들이 기술교육을 나누어 고용률 향상에 기여하고, 취업난에 시름 짓는 국민이 없도록 최고의 교육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폴리텍대학 34개 캠퍼스의 졸업·수료식이 오는 19일에 개최된다. 폴리텍대학은 산업현장에 밀착된 기술·기능 교육훈련을 통해 현장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학위과정인 다기능기술자과정(2년제, 산업학사), 학위전공심화과정(야간 2년, 공학사)과 직업훈련과정인 기능사과정(10개월), 기능장과정(1~2년)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이비부머, 경력단절여성, 인문계 고교 직업교육 위탁생, 중소기업 재직자 등을 위한 특별과정도 운영한다. 특히 다기능기술자과정의 취업률은 매년 80%를 상회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에스폴리텍, 작년 영업손 8억원…전년비 66.1% 축소☞ [포토]하나금융 관계사, 폴리텍대학과 업무협약 체결
- 밴드 못(Mot), 8년 만에 5인조 풀밴드로 컴백
- 못(사진=당신의 여름)[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밴드 못(Mot)이 8년 만에 정규 3집 ‘재의 기술’로 컴백한다.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곡의 신곡을 들려줬던 못은 기존의 음악적 정체성은 이번 앨범에서 그대로 가져가면서 밴드 사운드를 진하게 입혔다. 특정 장르로 규정지을 수 없는 ‘못(Mot)스러움’이 묻어나는 곡들이 이번 앨범을 채웠다.앨범 타이틀인 ‘재의 기술’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어떤 순간의 경험과 기억으로부터 무언가를 되살려내는, 곡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창작행위에 대한 메타포로 붙여졌다.타이틀곡은 ‘헛되었어’다. 든 헛되었던 순간들에 대한 찬가로 만들어졌다. 꿈을 향한 최단의 직선거리를 찾기 위해 조바심내며, 의미있고 보람된 시간들로만 인생을 채우고 싶어했던 어떤 시절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라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이를 비롯해 이번 앨범에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어떤 순간의 감정을 지금 여기에 가장 온전한 형태로 재현한 11곡이 수록된다.지난 2008년 보컬 이이언의 성대결절과 기타리스트 지이의 탈퇴로 활동을 중단했던 못은 이이언이 건강회복 이후 솔로로 활동해 오다 자신의 공연 세션연주자였던 조남열(드럼), 이하윤(건반), 송인섭(베이스), 유웅렬(기타)을 새 정규멤버로 받아들이면서 5인조의 풀밴드 체제로 새롭게 재정비됐다. 못은 오는 3월 정규 3집 발매 기념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포토갤러리 ◀☞ 영국 美女 모델, 조단 던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스텔라 미니앨범 프로젝트 크라우드펀딩 422%로 종료☞ 이하늬, 골퍼 취향 저격 ''까스텔바쟉'' 화보 공개☞ 장혁 "''객주'', 힘겨웠지만 행복했던 촬영이었다" 종영소감☞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가온차트 3관왕 ''역주행''☞ 마마무, ''멜팅'' 트랙리스트 뚜껑 열었다… 26일 발매 예정
- [전문]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치를 바꿔야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안철수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길을 잃었습니다. 꿈도 잃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외교ㆍ안보ㆍ정치ㆍ경제ㆍ산업ㆍ교육, 모두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모르기 때문에 불안합니다.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진단도 전략적 목표도 실행계획도 모두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TV와 신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이 나온 것이 벌써 10년이 넘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닙니다.역사적으로 패권국가의 세력 교체기에 우왕좌왕하다가 한반도의 운명이 큰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명ㆍ청 교체기와 구한말 그리고 미국과 소련이 충돌할 때도 한반도는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할 전략이 있습니까?박근혜대통령과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를 잘 하고 있다고 자랑했지만, 실상은 외교적으로 심각한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이후 국민들은 국가를 믿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관피아를 청산하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이 지켜지기는커녕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나리가 되었습니다.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돈으로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합리와 상식이 결여되고, 정의롭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어느 철학자가 지적한대로, 지금의 위기는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와 이혼하려는 데서 온 것인 지도 모릅니다.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많은 고비를 넘었습니다. 가난이란 시대적 과제를 산업화로 해결했고, 자유란 시대적 과제를 민주화로 해결했습니다.2016년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분명합니다. 격차해소와 평화통일입니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정치가 개혁되어야 합니다.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문제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은 경제적 양극화 때문에 정치가 양극화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양극화 때문에 경제가 양극화 된다고 통찰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한국의 정치는 완전히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두 거대 정당의 절대적 독과점체제 때문입니다. 극단적 대립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문제의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앞에 놓인 격차해소와 평화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기득권 담합체제를 깨고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담합은 나쁜 것입니다. 경쟁은 좋은 것입니다. 기업에게 담합은 천국이지만, 소비자에게는 지옥입니다. 경쟁은 기업에게는 지옥이지만, 소비자에게는 천국입니다. 이제 정치도 그렇게 돼야 합니다. 더 많은 선택, 더 좋은 선택을 국민께 보장해야 합니다.국민의당을 창당한 것은 분명한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첫째,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의 독과점구조인 낡은 정치의 판을 깨겠습니다. 정치의 판을 바꾸지 않고는, 무능과 무책임으로 밥값 못하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절망에 답을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민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드리겠습니다. 주권은 곧 선택권입니다. 대통령을 직접 선택할 권리가 중요하듯, 더 많은 정당 중에서 좋은 정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주권을 더 크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국민의당은 조직된 소수가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되겠습니다. 여야가 각각 국민을 대변한다면서 실상은 양극단의 목소리, 지지자들의 목소리만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열과 극한 대립의 정치를 극복하겠습니다. 양 극단의 지지자들만 바라보는 거대 양당의 독과점 구조를 바꾸지 않고는, 우리 정치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셋째, 국민의당은 한반도 평화와 공정한 성장, 충분한 좋은 일자리와 더 나은 사회 안전망,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지향합니다.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당이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민의당은 1호 법안으로 낙하산 금지법을 선보였습니다. 낙하산 금지법은 갑질 금지법입니다. 수많은 중산층과 서민들을 억울하고 눈물 나게 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현실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면 그래도 내일은 좀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우리 부모님도 참고 사셨고, 나도 참고 살고 있지만, 그래도 내 아이들 만큼은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습니까?돈 없고 배경 없이는, 취직도 승진도 불가능한 세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손을 잡고 말씀하셨습니다. 착한 사람들이 눈물 흘려야 하는 세상, 이제 좀 바꿔달라고 말입니다.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좀더 나은 세상에 살 거란 기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노후대책도 포기하며 대학교육까지 시켰지만, 아이들은 몇 년째 입사원서만 쓰고 있습니다. 토익점수가 950점이어도 수많은 경력으로 스펙을 쌓아도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해 이불 쓰고 우는 아이들을 보며부모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수많은 서민과 중산층 가정의 오늘입니다. 누구의 탓입니까?온갖 연줄을 찾아 청탁을 하지 않고는 서류심사조차 통과하기 어려운 세상,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회사에서도 공정한 경쟁과 승진을 바라볼 수 없는 세상, 정치인들끼리 서로서로 봐주고, 정치가 경제와 뒤얽혀 끼리끼리 봐주면서, 곳곳에 낙하산을 내려 보내기 때문입니다.낙하산은 무사안일과 부패로 이어집니다. 작은 부패와 비리가 쌓여 큰 사고를 불러오고 국민들이 고스란히 피해자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뼈아프게 배웠습니다. 국민의당은 낙하산금지법이 격차와 차별, 불공정한 구조를 바꾸는 만병통치약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판을 깨지 않고서는 어떤 변화도 불가능합니다. 어느 한 구석에서부터라도 낡은 판, 부도덕하고, 정의롭지 못한 판을 깨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변화가 시작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미 느끼고 계시겠지만,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기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대통령은 경제의 실상을 솔직하게 밝혀야 하고,여야 정치권 모두는 답을 찾아야 합니다.국민의당의 ‘공정성장론’은 경제위기 탈출의 해법입니다. 성장과 분배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야 하고,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공정한 시장, 공정한 분배, 공정한 조세제도, 생산적복지가 선순환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박근혜정부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미시적 구조조정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거시적인 담대한 구조개혁만이 위기에서 탈출할 해법입니다. 3대 성장축을 세워야 합니다.첫째, 구조개혁 중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4대개혁에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은 것이 산업구조개혁입니다. 현재 재벌체제는 글로벌 수준의 전문 대기업들로 재편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중소중견기업은 국가적 연구개발 구조개편을 통해 독일식 히든챔피언들로 육성해야 합니다.창업정책도 금융정책이 아니라 산업정책에 중점을 두어 기업의 성공확률을 높이고,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둘째, 신산업 전략군을 선정해야 합니다.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산업, 지식정보산업 등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일자리 창출 가능한 부분에 국가적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셋째,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긴장완화를 통해 동북아 경제권을 만들어서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을 주도적으로 묶어 내는 구상을 추진해야 합니다. 국민의당은 성장과 일자리 창출 방안 제시를 통해서 신뢰받는 정당이 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안보 불안문제도 여야 모두 함께 해결점을 찾아 국민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먼저, 국민의당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발사 등 북한의 무력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저지하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우선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은 모두 남북관계의 유산입니다. 이 점을 여야가 인정해야 합니다. 진보적인 정부와 보수적인 정부가 추진했던 성과를 계승하고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남북관계에서도 여야는 이념적 대결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어떤 해법도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우리의 기준은 국익과 국민입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 모든 군사적 시도에 우리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핵무기로는 북한의 미래가 보장될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보다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견지해야 합니다. 우선 우리는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구해 가야 합니다.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도 대화를 병행해야 합니다. 미국의 보수파 대통령 레이건은 소련을 악의 축으로 부르고 군비증강에 힘쓰면서도 소련과 대화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도 여당도 야당 일각에서조차 북한체제의 붕괴나 궤멸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주장은 안보불안을 해소하는 데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통일로 가는 길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국민이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안정이며 점진적인 통일입니다. 급격한 변화와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이념적인 접근이 아닌 실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그것이 평화통일로 가는 길입니다. 안보는 감정적으로 다룰 문제가 아닙니다. 냉철한 머리와 이성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면서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튼튼한 안보는 대화 협상의 필수불가결한 전제입니다. 그러나 안보는 상황 논리를 앞세워 졸속으로 결정한다고 튼튼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전략무기방어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합니다. 해마다 수 십 조원의 막대한 국방비를 쓰면서 독자적인 방어체계는 왜 갖추고 있지 못한 지에 대해 따져봐야 합니다. 국민의당은 북한의 미사일에 맞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미사일방어체계가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라도 방어체계 구축시기를 한시라도 앞당겨야 합니다. 사드배치문제는 찬성-반대로 편을 가르는 이분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사드배치는 공론화를 통해 국민공감대를 얻어야 하며 독자방어체계 구축이라는 대안과 함께 논의되어야 합니다. 군사적으로 한반도 작전환경에 얼마큼 실효성이 있는지를 검증하고 비용부담 문제, 주변국과 외교적 마찰해소 등의 과제를 공론의 장에서 논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둘째, 국민의당은 북한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 보유를 검토하자는 여당의 주장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핵 보유는 동북아에 핵 도미노를 일으키고, 당장 일본의 핵무장 길을 터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중국의 군비확장과 동북아에서의 군사적 긴장고조는 피할 수 없습니다. 참 대책 없는 주장이고,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불 보듯 뻔 한 결과입니다.이런 무책임한 정치, 이념과잉의 정치가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딱한 것은 보수를 표방하는 일부 세력들이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면서 시장을 혼란키는 언행을 서슴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수준 낮은 보수, 가짜 보수를 한심하다고 여기고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셋째 정부가 급작스럽게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를 취한 것은 전략적으로도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이란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조업중단조치가 궁극적으로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며, 오히려 우리기업과 국가에 경제적 손실만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그런 갑작스러운 조치 이후 통일부 장관과 대통령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개성공단이 문제의 근원이었던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합니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금은 적당한 변화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지금이 한국정치의 판을 바꿀 때입니다. 기득권 양당의 독과점구조를 깨지 않고는 한반도의 평화도 공정성장도, 복지국가도, 민주주의도 불가능합니다. 거대 의석에 안주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만드는 정치, 이젠 바꿔야 합니다. 지켜봐 주시고 더 나은 선택, 더 좋은 선택을 해주십시오.국민 여러분,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정일, 43인의 독讀선생을 모시고 서평 문학 최고의 맛을 선사하다
- [온라인부]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작가들이 있다. 닮고 싶다는 바람을 넘어 ‘이렇게 맛깔나게 텍스트를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욕망을 품게 만드는 이들이다. 지독한 책 읽기와 쉼 없는 독서일기로 서평 문학의 새 지평을 개척하고 있는 작가이자 서평가, 장정일이 그런 애서가들의 로망을 실현했다. ‘책-독자’ 너머에 감춰진 43인의 작가를 인터뷰해 ‘책-저자-독자’의 만남을 완성한 것이다. 『장정일, 작가: 43인의 나를 만나다』는 첨예한 글쓰기이자 서평 문학의 백미진수다. 무려 8년여가 걸린 작업이다. 장정일은 작업을 마치며 다시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 인터뷰이들을 선정한 그의 각오와 원칙이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저자들은 내 서평을 완성시켜 주기 위해 ‘동원’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여기 초대된 저자들은 모두 제가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룬 사람들이거나, 제가 바라보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 323쪽장정일은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작가다. 시인으로 문학계에 등장해 희곡과 소설을 쓰며 장르를 넘나드는 창작을 하는 작가다. 그의 책 읽기도 생존을 위해 먹이를 찾는 야생을 닮았다. 장정일은 작가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이나 술자리 에피소드에는 관심이 없다. “진짜 독서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눈을 길러주는 일”이라고 거듭 말한다. 따라서 ‘자신의 기준’으로 선정한 작가들을 만나 텍스트 너머에 실존하는 그들의 정신세계를 파헤치는 것이 오롯이 그의 목표가 된다.화제 작가는 NO 문제 작가, 블루칩 작가를 찾는다[장정일, 작가: 43인의 나를 만나다]에서 장정일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인터뷰이들을 초대한다. 우선 언론에 도배되는, 이른바 ‘화제의 작가’를 쫓지 않는다. 장정일이 만난 작가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명망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는다. 첫 책을 선보인 신인 작가는 물론 자신의 분야에서 이미 명성을 얻은 작가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자신의 일과 공부를 신나게 즐기는 이들이다. 학자 또는 평론가라 불리지만 괴짜로 보일 수도 있는 작가들이다. 그들은 예술 혹은 학문의 영역 깊숙한 곳에 자신의 집을 짓는다. 그리고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조립하고 해석해 남다른 생각과 이야기를 뿜어낸다."제가 옹호하고픈 책은, 우선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그리고 저자가 자신의 역량을 다 쏟아 부은 책입니다." - 325쪽장정일은 독서를 통해 끊임없이 ‘문제 작가’ 혹은 ‘블루칩 작가’를 발굴해 왔다. 드라마 <송곳>의 원작을 쓰고 그린 최규석, 진실의 가치를 화두로 던진 『제국의 위안부』의 박유하, 요리뿐만 아니라 글의 맛까지 낼 줄 아는 요리사 박찬일...... 모두 장정일이 좌면우고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서를 통해 만난 작가들이다."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 어떤 새로운 시각이나 연구도 ‘일본은 나쁜 놈’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역설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똑같은 진실이라 하더라도, 어떤 진실에는 값어치가 있고, 어떤 진실에는 값어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런 사고 구조로 무장하고 이견을 틀어막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진실’에는 ‘진실’이라는 값어치가 있다." - 29쪽교양과 글쓰기의 세계는 생각보다 더 크고 넓다장정일은 작가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려 애쓴다. 미처 읽지 못한 행간의 사연, 숨어 잠자던 텍스트를 사람의 숨결로 바꿔보려 한다. 장르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모차르트와 맹자, 세종과 정조, 도스토예프스키를 두루 다룬다. 생태, 다문화, 경제, 예술, 문학 속에 담긴 작가의 지적 삶과 철학을 정조준한다. 편집자와의 대담에서 장정일은 “스스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가, 그늘에 있는 작가, 상처를 지닌 작가에 끌린다”고 고백했다.“잘나가는 시인과 소설가들의 목소리는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지만, 극작가는 있는 듯이 없습니다. 저는 어디서나 대담을 볼 수 있는 소설가와 시인보다, 들리지 않는 그들의 목소리를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 327쪽장정일에게 작가는, 자신의 사고를 언어와 문서의 형태로 남기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 자신의 사고와 언어를 끊임없이 갈고 닦는 사람이다. 수많은 애서가를 위해 스스로 인터뷰이를 자청한 바탕에는 그러한 작가 정신이 자리한다. 그림을 사는 안목이 없다는 지인의 질타에 장정일은 말한다. "나 같은 사람은 표창장 줘야 한다. 부자들은 화가가 가난할 때 도와주지 않다가, ‘떠야’지만 그림을 산다. 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름도 없는 네 그림을 사라고? 네 그림이 10억 원이 되면 그때 사지.’ 그러니, 평론가여, 뜨지 못해서 물감도 사지 못하는 화가를 먹여 살리는 사람은 나 같이 돈이 없는 사람들이란 말이다!" - 124쪽◆저자 소개지은이 장정일, 작가이자 서평가. 1962년 경북 달성에서 출생하여, 그곳의 성서중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처음 시를 발표한 이래로 여러 장르의 글을 쓰고 책을 냈다.
- [전문]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가졌다. 다음은 이종걸 원내대표 연설문 전문.□ 대한민국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화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걸입니다. 저는 작년 9월 3일 바로 이곳에서박근혜 대통령의 8?24 남북합의와 이례적인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성원했습니다.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기에 조건 없이 지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불과 5개월여만에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이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전격적으로 폐쇄하고 사드 배치를 추진하면서 남북 관계를 근본적인 위기 상황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안보?통일 분야를 넘어서 외교와 경제, 더 나아가 국가적인 ‘복합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헬 조선’이라고 하던 청년들은 ‘워(war) 조선’이라고 냉소할 것입니다. 저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연설에 일말의 기대를 했습니다.그러나 대통령의 연설에는 어떤 해결책도, 설득력도 없었습니다.이 엄중한 정세 속에서 굳이 왜 오셨던 것입니까? 대한민국은 위기입니다.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고 가고 있는 대통령 또한 위기입니다. 우리는 초당적으로 대통령을 구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구해야 합니다. □ 정보·외교·안보·통일 기구의 대대적인 문책과 개편이 필요합니다.개성공단 자금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였다고 말한통일부 장관은 건국 이래 ‘최단기간 최다 말바꾸기 기록’을 세운장관이 되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전격적인 폐쇄 조치가 단순히 돈줄을 죄기 위한 것이라는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되풀이하였습니다. 개성공단 폐쇄가 졸속이었다는 것을 자인한 격입니다.대통령 스스로 UN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입니다.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는 왜 폐쇄해야 하는지에 대한 타당성이 없었습니다.왜 지금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시기적 절박성도 없었습니다.향후 어떻게 공단 운영을 재개할 것인가에 대한 활로도 없습니다.과연 폐쇄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만이 있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서부터 개성공단 폐쇄에 이르기까지 대통령과 정부 부처의 갈팡질팡하는 대응을 보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북한의 4차 핵실험 동향 파악에도 실패했습니다.북한 ‘광명성 4호’의 기술력과 발사시기 예측도 실패했습니다.외교는 미?일?중 사이에서 급차선 변경을 일삼는 난폭운전과 흡사합니다.통일?국방은 안보에 화상(火傷)을 입히는 냉온탕 정책을 펼쳤습니다.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키는 것인지외국의 이익을 지키는 것인지 의심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한?일 ‘위안부’협상은 용서할 수 없는 굴욕협상입니다. 왜 한국의 외무부가 앞장서서 일본 측에 잔악무도한 전쟁범죄에 대한 면죄부를 발부합니까?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정부부처에게는더 엄격한 전문성과 책임감이 요구됩니다.대통령의 결정을 도운 청와대 비서진과 국내외적 논란만 유발시킨 통일부 장관은 즉각 경질되어야 합니다.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단합을 호소하기에 앞서외교?안보?통일?정보 기구의 대대적인 문책과 재정비를 해야 합니다. 2004년 미국의 사례는 좋은 교본입니다. 미국은 국가정보보안개혁법을 제정하고 국가정보국장 직을 신설하면서 2차 대전 이후 가장 대규모로 정보?안보 기관 재편을 했습니다.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중이라는 잘못된 정보판단으로이라크에 지상군 투입을 잘못 결정한데 따른반성과 재발 방지가 개편의 중요한 계기였습니다.국가정보원은 어느 선진국에도 없는 정보수집권과 수사권을 가지고 있고활동 범위에도 제한이 없는 거대조직입니다.정보수집과 분석 실패를 거듭해서 최우선적으로 문책과 개편이 필요한 기관이테러방지법을 만들어 주무 기관이 되겠다는 주장은조직이기주의의 극치입니다.징계를 받아야 할 조직이 포상을 받는다는 것은 불합리합니다.태러방지법은 안보·정보 기관의 재편·개혁을 전제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무능이 백일하에 드러난 정부 관련 기구들을2004년 미국의 개혁에 버금가는 개편을 할 것을 촉구합니다. □ 북한인권법은 북한 인민의 인권 신장을 위한 법이어야 합니다.통일을 염원하는 국민 여러분!휴전선의 북쪽에는 그 이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는 평화와 선린을 높이 여겼던 역사적 전통의 ‘조선’도 없습니다.자유선거와 3권 분립이 요체인 ‘민주주의’도 없습니다. 근대적 인권을 보장받는 주권자인 ‘인민’도 없습니다.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세력이 공존하는 ‘공화국’도 없습니다.북한은 역사적 시간이 ‘백두산 밀영’에 멈춰있는 ‘유격대 국가’이며과시와 의전의 정치로 통치되는 ‘극장 국가’입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적인 동시에 평화통일의 상대입니다.그래서 역대 정부는 북한을 ‘정상 국가’로 연착륙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고조시키자 정부 여당은 북한인권법 제정을 압박하고 있습니다.박근혜 정부의 북한인권법은 적인 동시에 통일의 동반자인북한의 이중성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북한인권법이 처벌 목적이 주가 된다면남북한 관계는 더욱 경색됩니다.더불어민주당은 평화 통일의 촉진과 북한 인민의 실질적 생존권 보장이 이뤄지는 진정한 북한인권법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개성공단 폐쇄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 경제입니다.민족번영을 염원하는 국민 여러분!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조치는‘통일대박’을 외치다가 돌연 국민들에게 ‘분단쪽박’을 남기는 것입니다.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커녕 ‘한반도 냉전(冷戰)프로세스’를 만들더니아예 ‘한반도 열전(熱戰)프로세스’의 시작단추를 누른 것입니다.개성공단 전면 폐쇄 결정은 결단코 올바른 대북 제재 방안이 아닙니다. 전면적 무력 충돌을 막아주던최소한의 안전판을 제거한 것입니다.개성공단이 영구히 폐쇄되면 재고 손실 등 직접적인 피해액만 2조~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정부가 입만 열면 강조해온 일자리?중소기업?민생정책과는 전혀 상반되는 조치입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도를 높여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우리 경제는 심각한 침체에 직면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폐쇄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도록더욱 압박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경제는 개성공단 폐쇄에 좌우될 규모는 아닙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완벽한 공조를 얻기 어려운 지금 북한 붕괴를 가져올 압박 수단이 있는지도 의문시됩니다. 반면 對북한 압박 과정에서 생길 안보불안은 경제에 마이너스가 될 것입니다. 전경련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안보 없이는 경제도 없다“면서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하지만, 경제가 없이는 안보가 없습니다.안보가 경제를 망치고 있다면, 그 안보의 가치는 어디에 있습니까? 개성공단은 우리 경제에 ‘코리아 프리미엄’이었습니다. 장기적으로 개성공단은미래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희망이었습니다. 한반도 평화라는 새 엔진을 장착하고‘한반도 경제권’이라는 새 궤도를 힘차게 달려 나갈 수 있었습니다.개성공단 폐쇄라는 무모하고 무리한 정책에 대해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승리해서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진상파악과 피해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개성공단부흥법을 만들어서 개성공단을 부활시킬 것입니다. □ 사드 도입은 철저하게 국익의 관점에서 결정되어야 합니다.평화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한?미 정부의 사드 배치 협의 발표로 한반도를 둘러싸고 정치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대처는 미숙하기 짝이 없습니다.중국이 반대하는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서대북 제재에 중국의 강력한 동참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모순적이고 아마추어적인 외교안보 정책의 한 단면입니다.對중국 무역 의존도가 25%에 달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적 보복은과거 마늘 파동과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국경제에 심대한 타격이 될 것입니다. 중국 내 반한감정이 생기면한류도, K-Pop도, 유커도 없어지게 됩니다.안보가 시장을 죽이고 국가가 경제를 망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심지어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는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면 동북지역에 군사력 추가 배치로 대응할 것이고, “한국은 국가적 지위에 엄중한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까지 극언을 하였습니다.더불어민주당은 한국을 “미국과 중국의 게임에서 바둑돌로 전락할 것”이라는중화주의적 오만이 깔린 막말에 엄중 항의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드 배치에 신중해줄 것을 요구합니다.그것은 한중 관계를 우선하기 때문만도, 중국의 보복 조치들 때문도 아닙니다.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을 몰라서도 아닙니다. 오직 대한민국의 국민과 국익을 위해 신중해야 합니다.사드 없이도 한반도 평화를 지켜왔습니다.사드 없이도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있습니다.작년 8월, 목함 지뢰 사건 후 위기에 냉철하게 대응해서남북 긴장관계를 평화관계로 역전시키는중요한 결실을 거뒀습니다. 사드 배치는 국익을 기준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미국이 사드 도입 비용을 지원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기지 운영비를 포함한 막대한 간접비용은 국민의 혈세로 충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정된 국방 재원을 현실적인 대북 억제책 마련에 집중 투입해야 합니다. □ 박근혜 대통령은 통합의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오늘날 대한민국의 침체와 불안, 분노와 무력감의 근원에는박근혜 대통령의 잘못된 통치 행태가 있다는 뼈아픈 점을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박 대통령은 반대 의견을 가진 국민과의 사이에 ‘영구분단선’을 긋고 있습니다. 경제활성화 법안을 위해 서명한 사람들만 국민이 아닙니다.청와대에서 지척에 있는 세종로에서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을 견디고 있는 세월호 유족들도 국민입니다.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서명에 나선 역사학자와 교사, 학생들도 국민입니다.부당한 고용 조건과 비인간적인 대우에 항의해서농성 투쟁을 하는 노동자도 국민입니다.대통령께 간곡히 조언 드립니다.국민은 선거공학에 유능한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경영에 유능한 대통령을 원합니다.국민은 편가르기를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통합을 잘하는 대통령을 원합니다.국민은 남 탓만 대통령이 아니라 책임질 줄 아는 대통령을 원합니다.국민은 과거에 집착하는 대통령이 아니라미래를 개척하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국회는 ‘좋은 법’은 통과시키고 ‘나쁜 법’은 저지하고 ‘이상한 법’은 꼼꼼하게 따져야 합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박근혜 대통령은 갈수록 의회주의를 훼손하고 국회운영의 훼방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선거법 협상에서 쟁점 법안 처리까지여당과 야당이 타협점을 찾더라도 대통령 말 한마디로 휴지조각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대통령의 국회 무력화를 저지해야 하는 야당의 원내 수장으로서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죄송한 마음이 그지없습니다.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과 여당의 쟁점법안에 대한 토끼몰이식 ‘입법 사냥’에 응할 수 없습니다.불과 1년 전에 대통령은 자신이 압박해서 통과된 ‘부동산 3법’을“퉁퉁 불어터진 국수를 받는 것 같다”며 야당을 비난했습니다.그렇게 통과된 법안들의 후폭풍이 현재의 ‘미친 전세가격’과 ‘부동산 버블’입니다.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하면 2조3천억원의 신규투자와 1만4천개의 신규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며국회를 몰아쳐서 법을 통과시켰지만신규투자는 0, 직접 고용은 170명에 불과합니다.잘못된 법까지 박수를 쳐주고 통과시켜 줄 수 없습니다.국가 미래를 위해,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야당으로서 응당 저지해야 할 법안이 있는 것입니다.좋은 법은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나쁜 법은 단호하게 저지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파견법’과 같이 460만명의 노동자를 추가로 파견노동자로 전락시키는 나쁜 법입니다.통과가 아니라 저지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입니다.이상한 법은 꼼꼼하게 따져서 그 법의 문제점을 고치는 것이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서비스발전기본법’은 엉터리 통계와 효과 추정으로 분칠된 법안입니다.박근혜 정부는 이 법으로 ‘일자리 70만 개 창출설’은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국내 서비스 산업 수준이 미국 수준에 근접할 때”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만 달성 가능한 장밋빛 신기루에 지나지 않습니다. 법안이 야기할 부작용은 뒤로 감추고 마구잡이식 통계와 효과 부풀리기로 국민을 호도하는 엉터리 입법 시도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런 ‘이상한 법’은 치밀하게 따져서 문제점을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일방적으로 쟁점법안을 지정하고 입법촉구를 하기에 앞서반드시 19대 국회가 당장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선거구를 획정하고 선거법을 타결하는 것입니다.선거구 획정은 거래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 자체가 민주주의입니다!선거구는 작년 11월13일까지 확정하라고 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늦어도 오는 2월 23일 본회의에서는 처리될 수 있도록새누리당의 전향적 자세 전환을 촉구합니다. □ 실패로 점철된 박근혜 경제, 전면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 3년, 대한민국 경제의 불빛이 꺼져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수출과 내수의 사상 최악의 동반 침체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2.6%를 기록했습니다. 다수의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이미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대에 진입했으며 향후 10년 이내에 1%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크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영원히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만 같았던 우리 경제의 엔진이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직면한 미증유의 위기 앞에서 박근혜 정부는 무능과 혼선, 남 탓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무능한 경제 정책 운용에 대한 반성은커녕 야당과 국회를 향해 경제를 살려내라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해 국회를 심판해 달라며 대통령이 거리의 정치에 나서는 경우는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고 싶습니다. 1,200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악의 가계부채와 전월세 가격 폭등에 서민들이 내지르는 온갖 비명이 정녕 들리지 않으십니까. 연애와 결혼은 서로의 가난만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사랑을 포기하는 청년들의 눈물이 정녕 보이지 않으십니까. 세계 최장의 살인적인 노동시간에 고통 받으며해고의 위협에 신음하는 노동자들의 한숨이 정녕 느껴지시지 않습니까. 이대로는 안 됩니다. 경제의 구조와 방향을 사람을 중시하고 인적 자본을 키우는 목표로 크게 바꾸어야 합니다. 지난 8년 동안 보수정부가 집착한 ‘부채 주도형 거품 경제 구조’에 대한 처절한 성찰과 정책 노선의 과감한 수정이 필요합니다. □ 유능한 경제정당,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사회는 보수는 조금 부패해도 경제에는 유능하다는 신화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 8년의 경제 성적표가 어떻습니까. 국민 여러분, 지난 8년 동안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셨습니까. 새누리당은 그동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매도해왔습니다. 그러나 보수기득권세력에 의해 무능한 진보라고 멸시 당했던 민주정부 10년은 보수 정권이 야기한 IMF 국난을 극복하고 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IT 모바일 대국의 기틀을 닦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세계화의 파고 앞에 서민의 삶을 견실하게 지켜내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리 당은 이 점을 겸허하게 반성합니다. 그러나 무능한 보수정부 8년에 또 다시 국민의 삶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다시금 담대한 변화와 진보를 말하고자 합니다. 반칙과 특권, 차별에 터잡은 불공정한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과 복지가 조화롭게 순환하는 ‘더불어 성장 구조’,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입니다. □ 더불어 성장은 인간을 중심에 놓는 성장 모형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더불어 성장의 목표는 숫자가 아닙니다. 인간을 중심에 두는 경제 구조 형성을 통해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이 이뤄지는 사회경제적 패러다임 변화, 이것이 바로 더불어 성장의 원대한 목표입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대한민국이세계가 경탄하는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람에 대한 투자와 사람이 주도하는 성장 모형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특권 경제 구조의 고착화에 따라 성장에서 인간이 소외되고 있습니다. 성장의 과실이 극소수 재벌과 특권층에 집중되면서 인간은 사라지고 오직 계량화된 숫자만이 군림할 뿐입니다.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인간을 중심에 두고 인간과 함께 하는 성장 구조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술 혁신도, 생산성 향상도, 경제 성장도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성장론은 인간의 행복과 국민 경제의 고른 발전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기업만 좋은 노동 정책이 아닌, 노동자도 행복한 노동 정책을부자와 특권층만 향유하는 정책이 아닌 국민 모두가 누리는 정책을밑바닥을 향해 경쟁하는 복지 정책이 아닌, 인간다운 조건을 보장하는 복지정책을국민 모두와 나누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집착하고 있는 사람을 경제 성장을 위한 부품으로 취급받는 정책 인간의 행복이 아닌 숫자에만 집착하는 정책에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습니다. 성장 동력이 서서히 고갈되고 있는 작금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초 토대구축을 위해인간에 대한 투자, 사람이 중심인 경제 구조 형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간에 대한 투자 확대와 인간친화적 경제 구조 형성 및 특권 경제 구조 혁파로더불어 성장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 양극화 해소, 더불어 성장을 위한 첫 번째 약속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경제는 지금 불평등과 부정의에 깊이 병들어 있습니다. 자산가 중 상속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자본주의의 천국이라는 미국조차 33%인데 반해한국은 무려 88%에 이릅니다. 자산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66.4%를 독점하고 있으며, 전체 자산에서 상속?증여 비중 또한 42%에 이르고 있습니다. 부모의 재산이 자식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회,흙 심은 데 흙수저 나고 금 심은 데 금수저 나는 한국의 자본주의는 세습 자본주의로 역주행 중입니다.양극화는 이러한 왜곡되고 뒤틀린 경제 구조의 뿌리입니다. 지난해 전체 과세대상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40만 명은 월 소득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상위 0.01%는 평균 200억 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 구조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은동서고금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를 토대부터 좀먹고 있는 양극화의 뿌리를 뽑아내야 합니다. 적극적인 소득불평등 완화 정책으로 경제의 등뼈인 가계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IMF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위 20%의 소득이 1% 증가할 때가 상위 20%의 소득이 1% 증가할 때보다 GDP성장률이 무려 4.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적극적인 소득불평등 완화 노력이 경제의 새로운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까지 최저시급을 1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입니다. 특히 최저임금의 하한선을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이상으로 법제화할 것입니다. 아울러 공공 부문 저임금 근로자들을 위한 생활임금제 전면화 또한 약속드립니다. □ 재벌 특권적 경제 구조 개혁, 더불어 성장을 위한 토대입니다. 더불어 성장 구조는 재벌 중심의 특권적 경제 구조 개혁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편법적?약탈적 ‘지대 추구 행위’에 의해 쌓아올려진 불평등하고 부정의한 재벌들만의 성을 허물어야 합니다. 재벌들이 누리는 불평등한 특혜를 정상화시켜야 합니다.우선, 재벌들에 대한 징세를 정상화해야 합니다.현재 22%에 불과한 법인세율을 25%까지 단계적으로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보수정부 8년 동안의 재벌 특혜성 감세는 악화일로의 청년실업과 재벌 곳간 속 현금성 자산만을 늘려 우리 경제를 깊은 수렁으로 인도했습니다. 다음으로, 편법적인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제가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이용한 편법적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법입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을 20조원 이상과도하게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 변칙적 계열사 지배가 가능하고절대 다수의 보험가입자에게 손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재벌 개혁을 위한 노력들은 좌초되고 있습니다.법인세율 정상화는 기업 살리기 주장에 밀려 번번이 꺾였습니다.‘경제민주화 1호법’이라고까지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도 재벌과 정부 여당의 합공으로 국회에서 막혀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경제민주화는 재벌을 해체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반칙과 편법에 터 잡고 있는 불공정한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 재벌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성장하는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주자는 것입니다.소수점에 불과한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무단통치하는 반시장적 소유구조와 약탈적이고 수직적인 대?중소기업 간의 갑을 구조, 온갖 불법, 탈법을 저질러도 제대로 죗값을 치르지 않는 재벌 친화적 사법제도는 국가의 근간을 허무는 시한폭탄과 다름없습니다. 반칙의 해자를 메우고 특권의 성벽을 허무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재벌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상생하는 정의로운 경제구조로 재편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벌들의 불투명하고 후진적인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대?중소기업 간의 약탈적 갑을 관계를 해소할 것입니다.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재벌대기업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이익공유제와 성과공유제를 실질화하고중소기업적합업종제도 역시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모든 경제 주체에게 성장의 온기가 고루 퍼지는 정의롭고 공정한 ‘더불어 성장 모형’, 경제 민주화로 실현하겠습니다. □ 주택정책이 토건자본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민의 삶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살인적인 주거비 부담 완화가 시급합니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의 전체 소득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이릅니다. 소득 상위 20%에 비해 1.7배 높은 수준입니다.주거비 폭등으로 인한 고통이 서민들에게 특히 극심한 것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빚내서 집사라’ 정책에 매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목돈 안 드는 전세는 오간 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집권 4년 차인 현재까지도 행복주택입주는 고작 847호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월세가 수 백 만원을 호가하는 뉴스테이 사업을 주거난 해소 대책이라고 제시해 국민들의 공분만 불러왔습니다. 기록적인 전세가 폭등으로2년치 월급을 통째로 모아도 뛰는 아파트 전세비 조차 대기 버거운 주거 지옥, 이것이 박근혜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상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이제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거빈곤층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계층맞춤형 주거복지 사다리’를 구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1가구 1주택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저렴하고 질 높은 중소형 주택 공급에 힘을 쏟겠습니다. 공공임대주택 비중 10% 달성을 정책적 목표로 설정할 것이며주거기본법에 따른 주거급여의 내실화와지자체의 주거지원프로그램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더 이상 주거 정책이 재벌 대기업의 탐욕을 위한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인간 중심의 부동산 정책 실현에 앞장 설 것입니다. □ 노동정책이 노동자의 삶을 옥죄는 정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노동은 개인의 자아실현과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존엄성을 확인받는 과정입니다.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닙니다. 우리 헌법 32조 역시 노동의 숭고한 가치 보장을 국가의 책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은노동권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주체적인 시민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노동자들을 일회용 부속품으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 정책 실패의 원인이 노동자들을 쉽게 해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주장합니다. 유연성 강화만이 경제 회생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변합니다. 헌법과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노동권 보호 조항을 위반한 채,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 가이드라인마저 일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노동자를 죽일 수 있는 참으로 위험한 지침입니다.MBC 녹취록 파문을 통해 기자, PD에 대한 불법해고가 드러났습니다. 밉게 보이면 누구든지 ‘저성과자’로 전락하여얼마든 쉬운 해고가 가능하다는 우려를 확인해준 실증 사례입니다. 공영방송에서도 버젓이 일어나는 쉬운 해고와 무차별 징계, 마구잡이 저성과자 문제는 정부 여당 식의 노동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얼마나 쉽게 자행될 수 있겠습니까?박근혜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한국의 노동 시장은 이미 과잉 유연화 되어 있습니다. 근속연수 1년 미만의 단기 근속자 비율이 OECD 최고 수준인 35.5%에 달합니다. 비정규직 비율 역시 정부 공식 통계로만 33%에 이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회보험 가입률 역시 정규직의 1/3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사실상 2등 국민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사활을 걸고 강행하는 노동개악은모든 노동자의 비정규직화와 재벌을 정점으로 하는 자본주의판 신분제 사회를 약속할 뿐입니다. 청년들에게 ‘평생 열정페이’를 강요할 뿐이며, 한국 사회를 몰락으로 이끌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입니다.이제 노동시장 개혁도 과거와는 다른 사고틀로 접근해야 할 때입니다.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이 조화를 이루는 노동 환경 조성을 통해 2천만 노동자들의 소비 심리를 개선해야 합니다. 일시적 노동시장 이탈자가 언제든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비 역시 시급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의 기치 아래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모순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살인적 노동 시간 단축을 통해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들에게 퇴근과 저녁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박근혜 정부發 노동 개악의 쓰나미로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지켜내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자, 왜곡된 사회 구조를 정상화시키는 첫걸음입니다. □ ‘헬조선’ 대한민국에 청년들을 위한 비상구가 필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춘들이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의 실질 실업률이 20%를 넘을 정도로 현재 취업시장은 청년들에게 생지옥 그 자체입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새겨야 할 빛나는 청춘의 나날들을 좌절과 절망, 포기를 배우며 한없이 침잠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도대체 대한민국은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청년 여러분! 여러분의 선배인 우리 산업화, 민주화 세대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마음껏 도전 수 있는 기회를 누렸지만,저희는 여러분에게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된 세상을 물려주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도산 안창호 선생은 “좌절은 청년의 죽음이고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고 하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의 죽음을, 나아가 우리 공동체의 죽음을 막기 위해청년 곁에서 여러분의 호흡으로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고자 합니다. ‘노오오력’이 아닌, 각자의 개성과 능력으로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복지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 청년 정책에 대한 의무를 법제화 시키고 청년의 권리 보장을 명문화하겠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청년 실업난과 주거난 해소를 위한 일대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헬조선’에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비상구가 되겠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더불어 담대한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화 국회의장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박근혜 정부는 총체적 국정난맥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남은 2년 남 탓만 하며 허비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고통 받는 국민의 목소리와 야당의 충심어린 비판과 고언에 더욱 귀를 기울이십시오. 박근혜 정부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전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와 약탈적 시장 경제가 초래한 1 : 99의 양극단 질서에 지친 약자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가장 유약한 세대라고 조롱받던 대만의 딸기세대는 지난 1월 총통 선거 및 의회 선거에서 더 이상의 양극화와 기득권 질서를 거부하고 집권 보수 세력을 철저하게 심판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자본주의의 심장이라는 미국에서 역시“이제 더 이상은 안된다”며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버니 샌더스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딸기 세대의 분노와 버니 샌더스 돌풍은 결국 불평등하고 부정의한 세상을 바꾸겠다는 시민들의 간절한 외침입니다. 超양극화된 부조리한 사회질서에 깊이 지친 우리 국민들 역시 크고 담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칙과 특권이 아닌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는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부름에 답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를 붕괴로 몰아가는 불공정, 불평등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습니다.오로지 인간을 중심에 두는 더불어 경제 구조를 실현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고리를 만들겠습니다. 청년에게는 희망을어르신에게는 효도를여성에게는 지원을 부모님에게는 안심을 중?장년층에게는 안정을 드리는 유능한 경제정당, 튼튼한 안보정당, 유연한 개혁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공정, 평화, 정의를 위해 온 몸을 바쳐 일하는 것, 오직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오늘부터, 그리고 이 자리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국민과 더불어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함께 동참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안소미, 폭죽 팔던 소녀의 '복면가왕' 도전까지…"돈 벌어야죠"
- 안소미(사진=제이앤유글로벌)[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대천해수욕장에서 폭죽을 팔던 소녀가 있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와 둘이서 폭죽을 팔았다. 해수욕장 식수대에서 아버지와 밥을 해먹으며 봉고차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구김살 없이 폭죽을 팔며 해수욕장 노래자랑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끼’로 1등 상인 김치냉장고까지 타내갔던 꼬마는 19년이 지난 2016년에도 여전했다. 인기 개그우먼이자 최근 싱글 트로트 앨범 ‘술 한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안소미(27)가 그 주인공이다.안소미는 14일 방송된 MBC ‘일밤’의 ‘복면가왕’에 사랑의 청사초롱이라는 별칭으로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기존 트로트 가수들과 비교해 뒤떨어질 게 없는 노래 실력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이끌어 냈다. 타고났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끼’다. 스스로도 “원래 꿈이 트로트 가수였다”고 밝혔다.“노래는 트로트밖에 못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트로트 곡을 만들어주셨어요.”그룹 부활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는 서재혁이 곡을 주고 싶다고 연락을 했을 때 안소미의 답변은 ‘트로트’였다. 안소미가 JTBC 예능프로그램 ‘끝가지 간다’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서재혁이 연락을 했다. 안소미는 “현재 본업은 개그우먼이지만 꿈을 이룰 기회라는 점에서 놓치기 싫었다”고 말했다.배워본 적도 없는데 노래뿐 아니라 학교에서는 팀을 꾸려 댄스경연대회에 나가고 상도 휩쓸 정도로 끼와 재능이 넘쳐났다. 그런 안소미의 끼, 재능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폭죽 판매에서도 이어졌다. ‘폭죽 판매왕’ 시상식이 있었다면 단연 안소미의 차지였을 것이다. 보기만 해도 폭죽을 사달라고 하면 선뜻 살지 말지가 보였다고 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폭죽을 판매한 돈으로 주머니를 채웠다. 그 돈을 모아 콘테이너를 사서 생활을 했고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는 작은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교 때까지 10여년 간 폭죽을 팔며 생활을 했다.안소미(사진=제이앤유글로벌)고교 졸업 후 한 리조트에서 공연 요원으로 일했다. 당시 도로시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낮에는 손님을 맞고 저녁에는 공연을 했다. 함께 일하던 언니, 오빠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면서 노래와 춤을 배웠다.성우 시험을 보려고 했다. 먼저 공지가 뜬 게 개그맨이었고 응시를 했는데 덜컥 합격했다. 2년차가 됐는데 뚜렷한 뭔가가 없자 김석현 PD가 매니저를 소개해줄 테니 아이돌 가수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의했다. 주위 동료 개그맨들도 권유를 했다. 자존심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왕 시작한 것 더 해보겠다고 했다. 5년의 무명생활 끝에 ‘개그콘서트’에서 ‘놈놈놈’ 코너를 시작으로 ‘댄수다’, ‘핵존심’, ‘닭치고’ 등의 코너가 연이어 인그를 끌었다.개그맨으로서 욕심, 열정이 식은 것은 아니다. ‘개그콘서트’에서 새로운 코너를 기획해도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다른 기회가 생겼다. 어려운 시절 이야기를 듣고 나니 “돈을 벌어야 한다”는 그녀의 말에 절실함이 더했다. 지금도 할머니와 아버지, 늦게 본 동생 등 가족들을 책임질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고 했다. 안소미는 “개그맨을 하면서도 틈틈이 디제잉 등을 배워 대학 축제와 클럽, 리조트 행사 등에 다녔다”며 “노래 제의를 선뜻 수락한 것도 솔직히 돈을 벌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진행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 더 매력적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소미는 “아버지가 일 좀 안벌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하며 웃었다.“개그맨일 때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개그본능이 튀어나오기도 했어요. 그래도 사람들이 귀엽게 봐주셨죠. 이제는 개그맨이 아닌 가수로 무대에서 평가를 받는 거잖아요. 제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도 했어요.”이번 ‘술 한잔’ 활동을 통해 웃기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방면에 ‘끼’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했다. “앨범 활동을 계기로 예능 활동도 늘어났으면 해요. 그래야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고 저희 집도 좀 일어서겠죠.”▶ 관련포토갤러리 ◀☞ 셀레나 고메즈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프로듀스101 매력탐구]최유정, 그가 센터를 장식한 이유☞ [프로듀스101 매력탐구]김청하, 댄스로 일기당천☞ [프로듀스101 매력탐구]김소혜, 별에서 온 연습생☞ 다섯 위한 셋, 셋 위한 다섯… 돌아온 '암욜맨'☞ 다이나믹듀오, 미국 메이저 5개 도시 콘서트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