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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가격에 나온 고양 아파트
  • [양기자의 쏙쏙경매]3년전 가격에 나온 고양 아파트
  • 1억 5000만원짜리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아파트2013년 10월 감정돼 시세보다 20% 저렴한 물건신건 낙찰받아도 수천만원 이득이라 94명 몰려경쟁 치열하다보니 실제 차익은 수백만원 수준△이번주 전국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94명의 응찰자를 모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만마을 아파트. [사진=지지옥션][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상상이죠. 지금은 너무 비싸 살 수 없는 물건을 과거에서 훨씬 싼 값에 사서 부자가 되는 꿈 같은 것 말입니다. 예를 들어 강남이 개발되기 이전으로 돌아가 논·밭을 사들여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두는 식이죠. 현실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이런 일이 법원 경매에서는 가끔 일어나기도 합니다. 물론 타임머신을 타는 것은 아닙니다. 비밀의 열쇠는 경매에 넘어온 물건이 실제로 법원에서 입찰 될 때까지 최소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리는 탓에 생겨나는 시차입니다. 집값이 바닥이던 시기에 감정된 물건이 몇 년 뒤 시장 상승기에 경매에 나온다면 감정가를 다 주고 낙찰받더라도 현재 시세보다는 훨씬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물건에는 어김없이 응찰자가 몰려들기 마련입니다. 이번 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를 모은 부동산 물건도 바로 이런 사례입니다.20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8일 고양지원에서 유찰없이 신건으로 경매된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만마을 1단지 전용면적 45.48㎡짜리 아파트(7층)는 무려 94명이 입찰표를 써냈습니다. 행신동은 경의선을 타고 상암DMC와 공덕역 등을 10분대에 갈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런 입지 조건 때문에 저렴한 집을 찾아 서울에서 세입자들이 많이 옮겨가는 곳이죠. 그러나 집값 상승률이 그리 높은 곳은 아닙니다. 고양은 일산신도시를 비롯해 삼송지구와 원흥지구 등 택지지구 위주로 새 아파트가 많이 공급돼 상대적으로 구(舊) 도심인 행신동은 집값이 많이 오르지 않아 투자가치는 높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1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응찰을 했을까요. 해답은 이 물건의 감정시점에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수도권 주택시장이 바닥이던 지난 2013년 10월에 감정가가 정해졌습니다. 당시에는 정부에서 나서 집을 사라고 취득세까지 전액 면제해주던 시절입니다. 당연히 집값도 현재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1억 5000만원으로 현재 시세인 1억 7750만원보다 20% 가까이 쌉니다. 신건인데도 한번 유찰된 효과가 있는 셈이죠. 더욱이 실제 부동산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매물들은 1억 8500만원 안팎이라 감정가 그대로 낙찰받아도 35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말소기준권리를 앞서는 채무가 없어 낙찰 이후 문제 될 부분도 없습니다. 집주인이 실거주하고 있어 명도(거주자를 내보내는 일)도 세입자가 있는 경우보다는 덜 어려워 보입니다. 경매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조건을 다 갖춘 물건이란 얘기입니다.결국 최종 승리자는 전모씨로 1억 7899만원을 써내 이 아파트의 주인이 됐습니다. 차순위와 3위 응찰자도 각각 1억 7799만 9999원과 1억 7759만 5810원을 써내 불과 100만원 안팎에서 승부가 갈릴만큼 치열한 낙찰 경쟁이었습니다. 낙찰자 전씨는 층과 향 등을 고려할 때 매매로 사는 것보다 약 500만~700만원 가량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감정가 수준으로 낙찰받았다면 20%이상의 수익률을 얻었겠지만 누구나 타임머신을 탈 수 있는 물건을 원하니 생각보다 실제 소득은 크진 않았던 것입니다.
2016.05.21 I 양희동 기자
지승현 "'태후' 송중기와 오프닝 장면, 14시간 밤샘촬영으로 완성"
  • 지승현 "'태후' 송중기와 오프닝 장면, 14시간 밤샘촬영으로 완성"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태양의 후예’ 초코파이 전사 배우 지승현이 생애 첫 화보촬영을 bnt와 함께 진행했다.사진은 어색하다며 쑥스러워하던 지승현은 카메라 앞에 서자 언제 그랬냐는 듯 완벽하게 연기에 몰두한 모습을 보였다. ‘생각’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화보를 통해 그의 가볍고 유쾌한 매력, 배우로서 진중한 카리스마를 아울러 표현해냈다. 캐주얼 수트를 입고서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며 블랙 항공점퍼와 선글라스를 입고서는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변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색해했지만 그 어느 아이돌 못지않았던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그는 라이더재킷을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지승현은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관심에 대한 생각과 10년의 무명생활동안 늘 가지고 있던 연기에 대한 갈증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태양의 후예’ 안상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기 잘하는 연기자로 주목받고 있는 그. 요즘 심정에 대해 사람들이 ‘가성비 최고’라고 칭찬해준다며 ‘실제로 북한 사람인 줄 알았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뿌듯했다며 전했다. 완벽한 합을 보여준 오프닝의 화려한 액션씬은 무려 14시간 밤샘작업으로 탄생했다. 그리고 그를 위해 배우들은 한 달이 넘는 시간을 연습했다. “영화 ‘아저씨’의 목욕탕 액션과 비슷한 사이즈의 장면이었는데 촬영시간이 ‘아저씨’는 일주일, 저희는 14시간이 걸렸어요”라며 그 당시를 회상하던 그. 다음날 병원신세를 질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지만 젊은 송중기는 팔팔했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함께한 송중기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연기를 하면서 만들어지는 호흡이 좋았어요. 기본적으로 송중기씨가 워낙 책임감이 있다 보니 저는 거기에 색깔만 맞추면 됐기에 집중도 잘되고 좋았다”며 송중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의 오프닝과 대미를 장식한 그의 역할은 원래 정식 출연이 아닌 카메오로 예정된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늘어난 액션 분량 탓에 제작사에서 그를 추천했고 미팅 후에 최종적으로 그가 캐스팅 된 것. 당초 그가 들은 것보다 늘어난 분량에 그 역시 놀랐다고 한다. 늘어난 분량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 명장면으로 꼽히는 평양냉면 장면과 초코파이 장면. 화제의 평양냉면 먹는 법에 대해서는 그도 그렇게 먹어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한 번 먹어봐야겠다며 너스레를 떨던 그는 팬 분이 ‘그렇게 먹으니 더 별로’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시청자가 PPL인 줄로만 알았지만 아니었던 초코파이 장면에 대해서는 “군대하면 초코파이라는 공식이 있기에 당연하게 생각했어요”라고 털어놨다. 사실 1부에도 초코파이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부분 시청자라 몰라줘 아쉽다고도 전했다. 안상위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완벽한 북한 사투리 구사 능력이다. 누군가를 따라하면 배우 아이덴티티를 잃을 것 같아서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듣고를 반복하며 완성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 확실히 주목받고 있다. 연기도 물론 좋았지만 작품과 캐릭터의 덕이 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는 이에 대해서 오히려 캐릭터가 더 알려지면 좋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안정준 같은 역할을 맡은 작품을 10개를 하면 당연하게 제 이름도 알릴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아직까지 배역과 연기에 욕심을 내고 싶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강한 캐릭터’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그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부담감은 항상 있었어요. 그냥 이번 작품을 계기로 조금 알려진 것뿐이죠. 늘 작품에만 집중해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그. 강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나잇 & 데이’의 톰 크루즈처럼 진중하고도 코믹한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그는 ‘2% 부족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가 98%를 채우면 감독과 작가 등이 나머지 2%를 채워줄 수 있는 배우라고 한다. 이어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가 2%를 채우는 화룡점정 역할을 해줬다고 전했다. ‘태양의 후예’에 대한 뜨거운 중국 반응은 이미 알려진 사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내용을 다룰 수 없었기에 그의 출연 분량 상당수가 편집됐다. 하지만 송중기와 진구를 구하는 부분은 그가 영어로 더빙해서 방송됐다고. 그는 중국에서 마지막회를 팬과 함께 관람하던 진구가 자신이 나오는 부분의 함성이 제일 컸다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중국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죠”라고 전하기도 했다. 10년의 무명 시절은 배우라는 꿈이 확고한 그에게도 쉬운 시간은 아니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주어진 기회가 없어질 때마다 그는 고민에 빠졌다. 주인공 역할이 확정된 웹드라마까지 무산되자 그는 진지하게 부인과 떡볶이 장사를 시작할까 고민도 했다. 그런 그에게 아내는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줬고 그 때 ‘태양의 후예’를 만났다. 그는 아직 일이 고프다. “10년 동안 현장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현장이 너무 고파요. 일을 많이 하고 싶어요”라는 그의 눈빛은 그 어떤 이야기를 할 때보다 빛났다. 연기 잘하는 배우, 캐릭터에 몰입하는 배우 지승현의 새로운 작품이 더욱 기다려진다.
2016.05.20 I 김민정 기자
최우혁·박준희·강은일…'겁없이 지른' 괴물신인 3인방
  • 최우혁·박준희·강은일…'겁없이 지른' 괴물신인 3인방
  • 자타가 가능성을 인정하는 괴물 신인배우 셋이다. 뮤지컬 ‘올슉업’의 최우혁(왼쪽부터)과 ‘페스트’의 박준희, ‘뉴시즈’의 강은일(사진=스토리피·스포트라이트·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뭔가 있는 놈이야.” 연출가의 시선을 잡는 걸출한 신예는 존재감부터 남다르다. 서글서글한 성격에 훈남 외모만으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춤·노래 실력은 기본이고 깡(근성)·끼(재능)·꾀(지혜)가 뒤따라야 소위 ‘이 바닥’에 이름을 남긴다. 편식 심한 공연계에 오랜만에 깡·끼·꾀가 넘치는 신인배우가 등장했다. 하나도 아니고 셋이다. 경쟁률만 175대 1.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첫 오디션 한방에 주역을 꿰찬 무명배우들이다. 학교작품에 출연한 것이 필모그래피의 전부다. 그런데 갓 데뷔한 신인이라면 있을 법한 무대 울렁증도 없단다. 뮤지컬 ‘올슉업’의 최우혁(23)과 ‘페스트’의 박준희(22), ‘뉴시즈’의 강은일(21)이 그들이다. 왕용범 연출가는 이들을 두고 “신인인데도 눈빛에서 나오는 근성도 남다르다. 신인답지 않은 독기도 있더라.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저런 친구들이 잘될 재목”이라며 웃었다. 1분 1초가 아깝다는 이들을 여러 차례 전화와 서면으로 만났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모습◇ 1000대 1의 행운? 노력파 ‘최우혁’ “저 친구의 또 다른 면을 꺼내보고 싶었다. 열정적인 눈빛에서 엘비스의 어린시절을 느꼈다.” 뮤지컬 ‘올슉업’의 왕용범 연출이 본 최우혁 얘기다. 무려 1000대 1. 지난해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앙리 뒤프레’와 ‘괴물’ 1인2역을 꿰찬 최우혁이 ‘올슉업’(6월 17일부터 8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으로 돌아온다. 이번이 두 번째 출연작인데 또 주인공이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으로 채우는 작품에서 최우혁은 가수 휘성과 그룹 인피니트의 김성규와 함께 ‘엘비스’를 번갈아 맡는다. 최우혁은 원래 권투선수였다. 고교 2년까지는 촉망받는 선수였지만 부상 뒤 연기로 전공을 바꿔 동국대 연극영화과 14학번으로 입학했다. 지금은 휴학 중. 21살에 처음 본 ‘잭더리퍼’에 매료돼 뮤지컬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러곤 작년에 ‘프랑켄슈타인’으로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치렀다. 유준상·한지상 등 기라성 같은 선배의 기에도 밀리지 않고 객석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최우혁은 “‘올슉업’에선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다. 연습이 한창인데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믿고 맡겨준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습을 시작한 지 두 주째. 왕 연출은 “신인답지 않은 담력과 가창력이 그저 타고난 게 아니었다. 노력파다”라며 “귀찮을 정도로 끈질기게 질문하고 분석한다. 연출가로서 이런 배우와 함께하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흐뭇해했다.◇오디션서 최고점수 받은 연습생 ‘박준희’뮤지컬로 데뷔해서 가수로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듯싶다. 이른바 서태지뮤지컬로 불리는 ‘페스트’(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주역을 차지한 박준희(예명 준)는 가수지망생이었다.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뮤지컬로 먼저 데뷔하게 됐다. ‘페스트’를 마칠 때 즈음 남자가수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뮤지컬 ‘페스트’에서 그랑 역을 맡은 박준희전남 순천 출신의 박준희는 막연히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고교 시절 한 대학가요제에 우연히 나갔다가 2등을 한 뒤 가수의 꿈을 키워나갔다. 박준희는 “부모님 반대가 심했지만 기획사 오디션에 지원했다가 합격했다. 고3 여름에 기획사 생활을 위해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고 말했다. 이후 연습생 생활만 4년차. 데뷔가 무산돼 힘든 시절을 버티다가 첫 도전한 ‘페스트’ 오디션에서 기회를 잡았다. 원래는 앙상블에 지원했으나 비중 있는 조연 ‘그랑’으로 발탁됐다. ‘나답게 하자’는 각오가 먹힌 셈이다. 그랑은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서태지의 젊은시절에 빙의한 듯한 역할이다. 김민석 스포트라이트 대표는 “춤·노래 모두 실력이 뛰어나 앙상블 오디션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순수한 청년 그랑과 어울리는 외모도 한몫했다. 공연계 새로운 얼굴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배우”라고 귀띔했다. 오는 23일이 첫 연습날. 박준희는 “너무 설렌다. 첫 기회인 만큼 후회없이, 서태지란 가수의 노래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캐스트 공연 끝낸 뒤 바로 차기작 ‘강은일’벌써 팬이 생겼다. 데뷔한 지 고작 한달. 제작사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뮤지컬 ‘뉴시즈’(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공연이 끝난 뒤 강은일 배우를 기다리는 팬이 점점 늘고 있단다. 그런데도 강은일은 캐릭터를 잘 만난 덕이라며 “측은지심 역할이다. 모성애를 자극한다.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인물인데 그걸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뮤지컬 ‘뉴시즈’ 연습모습1899년 신문팔이 소년들의 파업 실화를 다룬 작품에서 강은일이 맡은 역은 ‘크러치’. 주인공 잭 켈리의 단짝이자 신문팔이들의 중심멤버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목발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불의에 물러서지 않는 인물이다. 강은일은 ‘뉴시즈’에 앙상블로 지원했다가 원캐스트 주역에 뽑혔다. 제작 PD는 “우선 외형적으로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 감정선도 좋고 연출진의 디렉션도 잘 소화하더라. 기존의 색깔이 없는 가능성 있는 신인이었다”면서 “정형화된 연기가 아닌 새로운 크러치를 만들어낸다”고 칭찬했다. 춤추는 게 좋았다는 강은일은 예고를 거쳐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 중이다. “네가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부모의 지원 덕에 기본기 탄탄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다. 강은일은 “처음 본 오디션에서 합격해 부담이 컸다. 반면 욕심도 생기더라. 첫 데뷔작인데 나를 믿고 원캐스트로 뽑아준 것도 힘이 됐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벌써 차기작을 만났다. 여기에도 한방에 붙었다고 했다. ‘뉴시즈’와 비슷한 시기에 오디션을 본 ‘아이다’의 ‘메렙’ 역이다. 9월께 연습에 들어가 11월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만 고집하기보다 다른 장르도 해보고 싶다. 여러 장르를 해낸 배우들의 자연스러움과 생동감이 좋더라. 동료가 믿을 수 있는 배우, 기분 좋게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2016.05.19 I 김미경 기자
양산, 부산, 울산 지역주택조합 인기… 똑똑하게 선택하려면?
  • 양산, 부산, 울산 지역주택조합 인기… 똑똑하게 선택하려면?
  • 토지동의율 95% 확보 여부, 투명한 신탁사 등 점검해야[온라인부]전세가가 매매가에 육박하면서 무리를 해서라도 내집마련을 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매매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그런 면에서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다. 실제로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인기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거점도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양산, 부산, 울산 등의 경우 지역주택조합이 30여 곳에 이를 정도다. 전문가들은 양산, 부산, 울산 일대의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향후 이 경남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같은 특별시, 광역시, 특별 자치도, 시 또는 군(광역시의 관할 구역에 있는 군은 제외)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택을 마련하기 위하여 설립한 조합으로 조합원 스스로가 시행사가 되어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조합원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하는 만큼 토지금융비와 시행사 이윤, 마케팅 비용 등 각종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어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된다. 또한 최소 55% 선 분양 후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미분양의 위험이 적고, 조합원의 탈퇴 및 추가모집이 제한적인 만큼 투기의 위험성도 크지 않다. 그러나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많은 만큼 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어떤 조합원이 되느냐에 따라 사업 기간, 추가 분담금 규모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지역주택조합아파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지 확보를 의미하는 토지동의율이다. 일반적으로 95% 이상 토지동의율을 확보했다면 사업의 변경이나 축소 없이 안정적인 입주가 가능하다. 여기에 믿을 수 있는 신탁사인가를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조합원들의 계약금을 관리하는 곳인 만큼 신탁사의 안정성과 운영상의 효율성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구 "미래 나의 직업 꿈꾼다"..직업체험박람회
  • [동네방네]중구 "미래 나의 직업 꿈꾼다"..직업체험박람회
  • 2015년 제1회 중구진로박람회 현장에서 어린이들이 현장 체험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구는 중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와 함께 20일 오전 10시부터 중구훈련원공원에서 청소년들에게 미래 직업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제2회 중구 진로박람회 (부제: 꿈, 희망날개를 달다)’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청소년들과 다양한 직업군의 종사원, 멘토가 되어줄 대학생 등 총 1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직업상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다. 참여하는 중구 관내 학교는 금호여중, 대경중, 덕수중, 장충중, 환일중, 장충고 등 총 6개교이다.이날 행사장에는 대학생들이 전공 분야별 제공하는 멘토링과 간이 적성검사를 해보는 진로정보존, 진로상담을 제공하는 진로설계존, 미래유망직업 등을 체험해보는 직업체험존 등 3개 분야로 나뉜 부스가 운영된다.동국대학교 참사랑봉사단과 백석대학교 청소년학과 서포터즈들이 멘토역할을 해주는 진로정보존에서는 분야별로 전공 멘토링과 함께 미래 나의 명함을 만들어보며 장래 직업을 꿈꿔본다. 진로교사와 진로상담사가 직접 진로 간이 검사와 진학 상담에 나서는 진로설계존도 마련된다.드론조종사·음악치료사·3D프린팅 전문가 등 미래유망직업과 금융전문가·패션디자이너 등 중구의 특성을 살린 직업, 바리스타·공무원·파티쉐·요리사 등 인기직업 체험존이 마련된 직업체험존은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해보는 공간이다. 각 분야별 재능기부 참여 직업인 180여명이 44개의 직업체험존에서 안내를 돕는다.드론플레이에서 나와 직접 드론조종을 해보고 관련 업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중부소방서 소방관들이 직접 나와 숨겨진 소방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충무아트홀 공연기획자와 만나 미래 뮤지컬 무대의 뒷 얘기도 들을 수 있다.최창식 구청장은 “요즘 청소년들은 학습에 쫓겨 장래 희망이나 직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안타깝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현장감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현실을 이어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동네방네]중구,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추진☞ 서울 중구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조례 제정☞ [동네방네]중구 "가로수 아래 띠녹지 꽃밭으로 재탄생"☞ [동네방네]중구, 내달 1일 외국인근로자 건강검진☞ 정우택 “총선참패 책임론, 중구난방 따질 때 아니다”☞ [동네방네]중구 "을지로 골목길 여행 오세요"
2016.05.18 I 정태선 기자
태광산업, 그룹홈 아동 자립기금 1억원 후원
  • 태광산업, 그룹홈 아동 자립기금 1억원 후원
  • 정구훈(왼쪽부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상근부회장과 홍현민 태광산업 대표, 안정선 한국아동청소년그룹협의회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 태광산업 본사에서 진행한 ‘디딤씨앗통장 후원금 1억원 전달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태광산업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태광산업(003240)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만 3년간 모아온 ‘디딤씨앗통장’ 후원금 1억원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아동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이 행사는 지난 17일 오전 태광산업 본사에서 홍현민 대표와 정구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상근부회장, 안정선 한국아동청소년그룹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그룹홈’이란 보호가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이 일반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7명 이하의 소규모 보호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보호 시설이다.‘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이 사회진출 시 학자금·취업·주거 마련 등에 소요되는 초기비용 마련을 위해 후원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할 경우 국가(지자체)에서 동일한 금액을 아동에게 적립, 지원해 주는 복지사업이다. 태광산업은 그룹홈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본사 임직원의 60 % 이상이 디딤씨앗통장에 자발적으로 가입해 후원하고 있다. 앞으로 후원 희망 대상자를 본사뿐 아니라 공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까지 확대해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1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태광산업은 이날 기념식 이후 후원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내 인생 최고의 사진(인생사진)’ 행사를 진행했다. 태광산업은 후원한 임직원 본인과 후원받는 그룹홈 아이와의 사진을 전문사진작가가 각각 촬영해 서로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사진첩으로 제작해서 전달될 예정이다.태광산업 관계자는 “만 18세가 되면 퇴소해야 하는 그룹홈 아이들은 청소년기부터 퇴소 후 거취나 취업 등 생계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번 후원금으로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고 미래의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2012년 3월부터 그룹홈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넘어 ‘주거 안정’, ‘학업능력 향상’, ‘문화체험’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그룹홈 아동과 본사 임직원들이 함께 하는 문화체험활동이 시작된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그룹홈 아이들과 임직원이 함께 만나 서울 곳곳을 누비며 맛있는 먹거리와 풍경, 예술놀이, 만들기 활동을 즐길 예정이다.
2016.05.18 I 성문재 기자
  • [社告]'IT JOB GO' 취업설명회 21일 개막
  • IT분야 최대 규모의 취업설명회인 ‘IT JOB GO’가 오는 21일(토)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40분까지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립니다.이번 IT취업설명회에서는 IT분야 최정상급 인사들이 IT분야 취업 준비생들이 필요로 하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빅썬시스템즈㈜의 권태일 대표는 ‘내 삶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호웅기 상무는 ‘IT기업의 조직구조 및 직무소개와 필요역량’에 대해 소개합니다, 서울버스 앱(현 카카오버스) 개발자 유주완 대표는 앱 개발과정에서 겪은 경험담을 들려드립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임종인 교수는 ‘사이버보안의 패러다임 변화와 대응방안’을, KG이니시스 윤보현 대표는 ‘현 IT기업 CEO가 전하는 인재상’을 전합니다.이데일리와 KG아이티뱅크는 IT분야 취업 희망자들에게 IT회사의 특성과 직무를 안내하고 취업 동기를 부여해 꿈의 발판을 마련해주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참가비용은 무료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취업설명회 사전신청은 ‘IT JOB GO’ 공식페이지(it-jobgo.co.kr)에서 가능합니다. ○일시 : 5월 21일(토)○장소 :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주최 및 주관 : 이데일리·KG아이티뱅크○후원 : 미래창조과학부·고용노동부·(사)한국여성정보인협회·KG패스원○문의 : 이메일(tmtksg@kggroup.co.kr), 전화(02-3672-4888), 홈페이지(WWW.it-jobgo.co.kr)
2016.05.18 I 이승현 기자
 변방의 한국문학 세계문학에 입장하다
  • [맨부커상수상] 변방의 한국문학 세계문학에 입장하다
  • 17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매대를 차지한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한강은 16일(현지시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하지만 가슴은 아니야”(소설 ‘채식주의자’ 중 영혜의 말). 16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집 ‘채식주의자’(영문명 ‘더 베지테어리언’)는 2007년 국내서 출간했다. 출판사 창비에서 나온 ‘채식주의자’는 동명의 표제작과 함께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 불꽃’으로 구성했다. 작가가 2002년부터 2005년 여름까지 쓴 세 편의 중편소설은 각각의 이야기를 지녔지만 합치면 장편소설이 되는 구조다.△ 세 편의 중편, 하나로 이어져 장편으로 완성세 편의 중편 중 하나인 ‘채식주의자’는 어린시절 개에게 물린 트라우마로 인해 육식을 거부하는 아내인 영혜를 바라보는 남편 ‘나’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몽고반점’은 영혜의 형부인 비디오아티스트 민호가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해 몽고반점이 남아 있는 처제인 영혜의 몸에 보디페인팅을 하다가 육체의 선을 넘는 과정을 그렸다 . ‘나무 불꽃’은 모든 음식을 거부한 채 마치 나뭇가지처럼 말라가는 영혜의 모습을 영혜의 언니인 인혜의 시선으로 그렸다. 허윤진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을 통해 “작가는 상처와 치유의 지식체계를 오랜 시간 기록해온 신비로운 사관(史官)”이라며 “그녀의 많은 소설은 일상의 트랙을 벗어나 증발해버린 타인을 찾아나서는 이들의 움직임을 그린다. 이런 여러 탐색담은 대상을 찾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정상성을 벗어난 인물을 찾아나선 ‘정상적’인 인물들은 스스로 감췄거나 잊었던 트라우마와 조우한다”고 설명했다. 맨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채식주의자’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으로 선정하며 “한 평범한 여성이 자신의 집과 가족, 사회를 묶는 모든 관습을 거부하는 과정을 간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담아냈다”며 “서정적이면서 동시에 날카로운 스타일의 소설이 독자의 마음과 꿈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수상작인 ‘채식주의자’(왼쪽부터)와 소설가 한강,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영국의 데버러 스미스의 사진을 올린 맨부커상 홈페이지.△ 변방의 한국문학, 세계문학에 입장‘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은 한국문학이 비로소 ‘한국어로 쓴 한국문학’의 좁은 틀을 벗고 세계문학이란 보편적인 흐름에 진입했다는 적지않은 의미를 가진다. 정과리 연세대 국문과 교수는 “1990년대 초반부터 이문열·황석영 등의 작품을 영어와 불어로 번역하면서 한국문학은 세계문학의 문을 두드려 왔다”며 “이제 한국문학이 변방의 문학이 아니라 세계문학의 일원이자 개성적인 세계문학으로 읽혀야 하는 시기가 왔고 한강의 수상은 그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정 교수는 “‘채식주의자’는 탐미주의라는 욕망과 욕망 자체에 대한 거부를 의미하는 채식을 전기의 양극처럼 대비해 엄청난 밀도를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인간의 욕망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에 몰입했고 그것이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깼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강 개인의 성공이라기보다 한국문학이 지난 25년간 세계문학의 문을 두드려온 결과이며 이번 수상이 다른 한국작가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채식주의자’ 침체 빠진 한국소설 끌어올릴까 17일 ‘채식주의자’의 수상소식이 알려지자 독자들은 대단히 빠르게 반응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와 알라딘에서는 불과 반나절 사이에 전일 대비 10배가 넘는 ‘채식주의자’가 팔려나갔다. 알라딘의 경우 1초당 7권이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표절 파동 이후 한국소설을 찾는 독자가 많이 줄어들었던 상황에서 한강의 수상은 독자가 한국소설을 다시 찾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 신작 ‘종의 기원’을 낸 정유정 작가와 더불어 서점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채식주의자’의 해외판권을 맡았던 이구용 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는 “한강은 폭력이나 억압을 일상적으로 그리는 대신 육식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면서 외국의 독자와 평론가에게도 차별화한 인상을 남겼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외국 출판사들이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채식주의자’는 현재 25개국에서 번역·출판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에서 출간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문학이 세계로 진출해 더 많은 독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좋은 번역가를 양성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6.05.18 I 김용운 기자
손민한, NC 다이노스와 함께 야구 풀뿌리를 키운다
  • 손민한, NC 다이노스와 함께 야구 풀뿌리를 키운다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국 프로야구 통산 123승을 거둔 레전드 투수 손민한 (41)이 한국 야구의 풀뿌리를 키우는 육성활동을 시작했다.손민한은 NC 다이노스와 손잡고 ‘손민한과 놀자’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다이노스의 드래프트 연고지 창원, 경남, 울산, 전북의 유소년 야구팀에 대한 순회코칭과 지역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티볼교육으로 새로운 야구인생의 문을 열었다.손민한은 3일 마산중학교 야구팀을 시작으로, 10일 군산남초등학교, 12일 함안리틀을 찾아 어린 선수들을 만났다. 손민한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자신의 경험과 부모님의 헌신에 대한 기억, 메이저리거가 된 이대호 선수가 롯데 신인 시절 대선배 손민한의 선발경기에서 실책을 한 뒤 라커룸을 웃음바다로 만든 사연 등을 풀어 놓으며 선수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았다. 스포츠 선수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내용을 실제 경험담을 이용해 교육한 뒤 캐치볼 게임을 이용해 공을 잡고 던지는 기본기도 지도했다. NC 다이노스가 3월 말 주최한 주니어 다이노스 스프링챔피언십에서 초등부 최우수선수(MVP)에오른 군산남초 장세진 군은 “손민한 코치님이 보는 앞에서 공을 던지니 더욱 집중이 됐다. 위력적인 공은 빨라서가 아니라 투수가 바른 자세와 마음으로 집중해서 던진 공이라는 말씀이 제일 멋졌다”고 말했다. 마산중 배형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대 스타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일선 지도자 역시 프로 출신이 설명하는 내용과 방식을 보면서 배울 부분이 있다. 현장 상황에 맞춰 미리 상의하고 진행하면 손민한과 놀자 프로그램이 지역 유소년 야구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손민한은 NC 다이노스-경남교총과 함께 매달 두차례 실시하는 티볼교육에도 참여한다. 18일 거창 창동초, 19일 진주 봉원초, 다음달 15일, 19일에는 거제 일운초, 남해 남명초를 방문한다. 티볼은 T자형 막대기 위에 고무공을 놓고 치는 일종의 개량 야구로, 어린이나 야구 초보자가 즐기기 좋다.‘손민한과 놀자’는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NC 다이노스 출신 은퇴 선수 등을 포함시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사회의 지원과 관심을 모아 지역 야구계에 보다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야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배석현 단장은 “우리팀이 미국 LA 전지훈련 장소로 이용하는 메이저리그 유소년 캠프(UYA)를 살펴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야구교육과 인성교육이 어우러진 체계적인 유소년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역야구와 상생하는 독립적인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손민한은 “국내 프로야구는 어느 정도 시스템을 갖췄지만 여전히 어렵게 야구를 하는 꿈나무들이나 이를 가르치는 현장의 선배 지도자들을 돕는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고 은퇴 전부터 생각을 해왔다. 어린 선수들을 직접 만나보니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내 아이와 같은 또래라서 더욱 애틋했고 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회코칭 프로그램은 팀 별 신청을 받아 현재 6월 말까지 20개 팀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관련 스케줄과 내용은 ‘손민한과 놀자’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playsonminh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이메일(playson@ncdinos.com)로 하면 된다.
2016.05.18 I 정철우 기자
제시카, 차트 1위 후 타일러권 축하에 '눈물'
  • 제시카, 차트 1위 후 타일러권 축하에 '눈물'
  • 제시카(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축하해. 고생했어.”언뜻 의례적일 수 있는 짧고 담담한 격려에도 연인 사이에는 충분한 진심이 전해진 듯했다.제시카가 17일 0시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플라이(Fly)’로 이날 새벽 차트 정상에 오르자 연인이면서 소속사 코리델엔터테인먼트 대표인 타일러 권은 “더 열심히 해보자”고 격려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네이버 V앱을 진행하면서부터 흘렀던 제시카의 눈물은 더욱 굵어졌다.제시카와 타일러 권, 소속사 임직원들은 16일 오후 네이버 V앱 생방송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여 신곡 음원 발표와 차트 진입 순간을 함께 했다. ‘플라이’는 오전 2시 국내 최대 음악 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오전 8시 현재 지니, 벅스,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몽키3 등 5개 음악 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한 관계자는 “차트 1위에 오른 것에 제시카 본인도 놀란 것 같다”며 “팬들이 계속 노래하라고 해서 앨범을 냈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이런 성적이 눈앞에서 현실화되자 감격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플라이’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에 감각적이면서 경쾌한 리듬, 제시카의 매력적인 음색이 인상적인 노래다. 꿈을 꾸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는 감미로운 제시카의 보컬을 통해 대중에게 응원을 전한다. 이를 비롯해 이번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됐다.소속사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시카는 이번 미니앨범에 그 동안 자신이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와 음악적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제시카는 이번 앨범으로 음악프로그램 출연 계획은 잡고 있지 않다. 소속사 측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TV에 출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오늘의 신곡]제시카 차트서 ''Fly''…매력적 음색 ''명불허전'' 찬사☞ [제시카에게 물었다]①"소녀시대라는 ''학교'' 졸업한 느낌… 티파니 응원"☞ [제시카에게 물었다]②"솔로 데뷔, ''제시카''다운 색으로 칠했죠"☞ [제시카에게 물었다]③"타일러 권♥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 [칸 리포트]박찬욱 마동석 김동호…칸이 주목했다
2016.05.17 I 김은구 기자
제시카 차트서 'Fly'…매력적 음색 '명불허전' 찬사
  • [오늘의 신곡]제시카 차트서 'Fly'…매력적 음색 '명불허전' 찬사
  • 제시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제시카의 반란이다.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가 솔로 가수로 존재감을 과시했다.17일 0시 발매된 제시카의 솔로 데뷔앨범 타이틀곡 ‘플라이(Fly)’가 오전 8시 지니, 벅스,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몽키3 등 5개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라 있다. 멜론에서는 이날 오전 2시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가 현재 2위에 랭크돼 있다. 엠넷닷컴, 올레뮤직에서도 2위에 랭크됐다.데뷔 9년 만의 첫 솔로앨범이다. 제시카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지난 2014년 9월 말 소녀시대에서 탈퇴한 이후 처음으로 가수활동을 재개했다. 차트 순위는 가수로서 가졌던 1년 8개월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제시카의 노래에 네티즌들은 “음색 명불허전”, “미친 음색이다. 진짜 좋다”, “전곡 다 다운로드할지 몰랐다. 너무 좋다”, “은근 음색 깡패” 등의 표현으로 호평을 했다.제시카는 자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플라이’를 소화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에 감각적이면서 경쾌한 리듬이 인상적이다. 꿈을 꾸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는 감미로운 제시카의 보컬을 통해 대중에게 응원을 전한다. 이를 비롯해 이번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됐다.소속사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시카는 이번 미니앨범에 그 동안 자신이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와 음악적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제시카에게 물었다]①"소녀시대라는 ''학교'' 졸업한 느낌… 티파니 응원"☞ [제시카에게 물었다]②"솔로 데뷔, ''제시카''다운 색으로 칠했죠"☞ [제시카에게 물었다]③"타일러 권♥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 [칸 리포트]김동호 강수연, "영화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죽도록 최선 다할 것"☞ [칸 리포트]여배우의 낮과 밤 ''수수↔화려'' 김민희
2016.05.17 I 김은구 기자
'친정엄마' 박탐희·이재은 "세상 모든 딸은 미영이 같아"
  • '친정엄마' 박탐희·이재은 "세상 모든 딸은 미영이 같아"
  • 배우 이재은(왼쪽)과 박탐희가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딸 미영 역으로 무대에 선다. 이재은은 “겉으로 내색하기보다 속마음이 깊은 딸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고, 박탐희는 “솔직하고 멋부리지 않는 연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엄마는 늘 자식걱정뿐이지만 자식은 투정부리고 짜증을 내기 일쑤다. 수없이 불러왔지만 ‘엄마’라는 이름이 또다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이유는 우린 결국 부모 앞에선 언제나 철없는 아들·딸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뮤지컬 ‘친정엄마’가 올해도 관객몰이 중이다. 오는 6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무대에 서는 이번 공연은 엄마 역에 박정수·정애리, 딸 미영 역에 박탐희·이재은을 내세웠다. ‘친정엄마’는 2004년 고혜정 작가가 동명소설을 출간한 이후 연극·뮤지컬·영화로 제작되며 세대를 넘는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는 작품. 이번 공연은 약 3년 만에 공연계에 믿고 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김수로프로젝트’로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했다. 대학 진학과 동시에 가족과 고향을 떠나 서울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결혼까지 한 딸과 그 딸을 늘 걱정하는 엄마, 딸을 냉랭하게만 대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등을 통해 부모·자식 간의 사랑을 되새겨 볼 수 있다. 남진의 ‘님과 함께’, 이승철의 ‘소녀시대’,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7080 노래들은 추억을 울린다. 딸 역으로 나선 박탐희(39)와 이재은(36)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이재은은 드라마 ‘토지’ ‘하늘아 하늘아’ 등의 아역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경력을 쌓아왔고, 박탐희는 1998년 가수 업타운의 멤버로 데뷔한 이후 ‘인어아가씨’ ‘주몽’ 등 드라마·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다. 두 사람은 실제로도 시집간 딸이라 ‘친정엄마’의 존재가 애틋하다. 평소 어떤 딸이냐고 묻자 입을 모아 “작품의 미영이가 딱 나와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뮤지컬 ‘친정엄마’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뮤지컬 ‘친정엄마’와 처음 만났다. 작품에 참여한 계기는 △이재은(이하 이): 고등학교 때부터 고혜정 작가를 알았다. 당시 KBS ‘슈퍼선데이’의 인기시트콤 ‘금촌댁네 사람들’에 출연했는데 메인작가가 고 작가였다. 그즈음 ‘친정엄마’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는데 공연을 본 후 딸 역할을 시켜달라고 졸랐더니 너무 어리다고 하더라. 30대 중반이 돼서야 함께하자고 했던 터라 이번에 얘기가 나왔을 때 고민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박탐희(이하 박): 처음 제의가 들어왔는데 뮤지컬 장르라 깜짝 놀랐다. 무대에 서본 경험이 없어서 처음엔 거절했는데 대본을 읽어보니 너무 좋은 거다. 결혼 전에 연극 ‘친정엄마’를 보고 큰 감동을 받은 기억이 나서 작품에 더 욕심이 났다. -미영이란 인물을 만난 느낌은△이: 모든 딸이 미영이와 비슷할 것 같다. 평소 투닥거리면서도 말하지 않아도 모녀는 서로의 마음을 안다. 극 중 엄마가 딸에게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자 미영이가 “내 맘 몰라? 알면서 왜 그래”라고 받아친다. 평소 내 모습과도 참 닮아있는 느낌의 모녀다. △박: 미영이는 까칠하다기보다 정이 많은 특별한 딸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면 친정엄마와의 관계가 딱 그렇다. 대사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쓴 게 아니라 일상 속 모든 딸이 엄마에게 하는 말이다. 큰 언니는 공연을 보고 난 후 “딱 너더라”고 하더라. -박정수·정애리 엄마와의 호흡은 어떤가△이: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해 와서 두 분과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박정수는 진짜 우리집에 있는 현실적인 엄마, 정애리는 꿈속에 그리는 엄마의 느낌이다. 하하. △박: 두 분 다 ‘강한 엄마’라는 면에서는 비슷하다. 하지만 박정수는 우리 엄마와 비슷한 면이 있고, 정애리는 좀 더 절제하는 엄마다. -연습분위기는 어땠나△이: 연습하면서 모든 배우가 살이 많이 쪘다(웃음). 어머니 두 분이 통이 커서 매회 각종 간식을 사다 주셨다. 덕분에 항상 분위기가 유쾌하고 재밌었다. △박: 드라마를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그 환경이 익숙했는데 뮤지컬은 합숙하는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 하하. 첫 작품인데 좋은 배우들과 동료를 만나서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직접 느낀 작품의 매력과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이: ‘친정엄마’는 누가 연기를 해도 ‘어쩜 내 이야기 같고 저렇게 똑같을까’라는 생각이 들 거다. 엄마가 임신한 딸에게 먹을 것을 해서 찾아오는 장면이 있는데 슈퍼만 가도 살 수 있는 것을 굳이 싸와서 딸에게 먹이는 모습은 항상 울컥하게 한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엄마와 딸의 유대관계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이다. △박: 소재가 ‘친정엄마’라는 것 자체가 이미 게임 끝이다. 여자는 결혼을 하면 엄마를 여자로 보게 되는 시점을 맞는다. 미영이가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나는 줄 알았다. 엄마가 내 앞에서 없어진다면,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너무 먹고 싶으면 어쩌지”라고 독백하는 부분에서 항상 눈물이 난다.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러오는 딸들에게 한마디 하자면△이: 공연을 하면서 새삼 ‘나도 엄마에게 하지 못했던 말이 많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공연을 보고 돌아가면서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해줄 수 있는 그런 공연으로 남길 바란다. △박: 비단 엄마뿐 아니라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 뮤지컬 ‘친정엄마’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2016.05.17 I 이윤정 기자
UN에 봉급 모아 1000만 원 기부한 특전사 김요섭 하사
  • UN에 봉급 모아 1000만 원 기부한 특전사 김요섭 하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검은 베레 특전용사가 유엔난민기구(UNHCR)에 남몰래 1000만 원을 기부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특전사 예하 국제평화지원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요섭 하사다. 김 하사는 지난 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동명부대 16진의 일원으로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했다. 동명부대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정전협정 이행 상황을 감시하고 불법 무장세력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유엔 소속으로 파병된 대한민국 부대다.김 하사는 파병임무 수행 중 만난 시리아 난민의 어려운 삶을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 이후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3월 유엔난민기구에 파병수당과 봉급을 모은 1000만 원을 쾌척했다.김 하사는 “내게는 걱정거리가 아니었던 의·식·주 문제가 시리아 난민에게는 하루하루 해결해야만 하는 생존의 문제인 것을 알고 마음이 아팠다”며 “난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유엔난민기구에 파병기간 동안 저축한 돈을 기부했다”고 말했다.김 하사는 특히 1000만 원과는 별도로 유엔난민기구에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선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김 하사는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고 내가 베풀면 누군가는 꿈과 희망을 갖는다“면서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원해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올해 12월 전역을 앞둔 김 하사는 기부와 봉사, 꿈과 희망을 주제로 책을 쓰고 강연도 하며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국제평화지원단 김요섭 하사가 부대 상징탑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육군 제공]
2016.05.15 I 김관용 기자
육군 취사병, 軍 요리 노하우 종합 '취사병 길라잡이' 펴내
  • 육군 취사병, 軍 요리 노하우 종합 '취사병 길라잡이' 펴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근 TV에서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셰프’라는 직업이 낯설지 않게 됐다. 그러나 군대에서 조리병이라고 하면 정해진 방법으로만 음식을 만드는 초보 요리사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제8기계화보병사단 정보통신대대 우승한 병장(23)은 최고의 조리병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음식을 만든다. 특히 후임병을 위해 100페이지가 넘는 ‘취사병 길라잡이’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병사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종합해 책으로 엮어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우 병장은 이미 군에 ‘표준 조리지침서’가 있지만 군대요리는 조리의 양이 많기 때문에 나름대로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해 상병 때부터 길라잡이를 작성했다.신입 취사병 길라잡이 책자에는 식자재를 정리하는 방법에서부터 위생관리 방법, 메뉴별 맛을 내는 비법과 주의해야 할 점 등 표준 조리지침서에는 담을 수 없는 숨겨진 노하우가 실려 있다. 예를 들면 우 병장은 길라잡이에서 “부대찌개의 경우 재료를 넣을 때마다 센 불과 중불 사이를 오가는 불 조절이 중요하며 소시지와 햄은 너무 오래 끓이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쯤에 넣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또한 “오징어무국을 끓일 때는 오징어를 넣고 국을 자주 저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많은 양의 국을 끓이다 보면 오징어가 솥바닥에 가라앉아 눌러 붙기 때문이다.길라잡이의 효과는 우 병장의 부대에서부터 시작됐다. 우 병장의 후임병인 서병수 일병(23)은 “부대전입 초기 이등병일 때 음식 만들기가 겁이 났는데 우 병장이 적어놓은 신입취사병 길라잡이 책자와 함께 노하우를 하나씩 익혀나가며 조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정보통신대대부터 입소문으로 퍼져나간 우 병장의 길라잡이는 사단 사령부까지 전파됐다. 사단에서는 책자로 만들어 예하 전 부대에서 활용하도록 했다. 우 병장은 “제가 만든 반찬을 전우들이 남김없이 맛있게 먹을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군대음식은 맛이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여기에도 혼을 담으면 어머니의 손맛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소재 한 호텔의 주방장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양식요리사의 꿈을 키워온 우 병장은 이달 말 전역을 하면 대구에서 자그마한 식당을 개업할 예정이다. 우승한 병장이 조리실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16.05.13 I 김관용 기자
‘김천아포한양수자인센시움’아이특화 친환경아파트로 승부수!
  • ‘김천아포한양수자인센시움’아이특화 친환경아파트로 승부수!
  • [온라인부] 최근 주택시장 수요층이 변화했다. 실제 ‘이코노믹리뷰’의 조사에서 지난해 대형건설사들이 분양한 수도권 주요 아파트 계약자의 연령대가 30-4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의 수요층이 40-50대 중년층이었다면, 최근 주택시장은 30-40대의 젊은 엄마아빠가 주요 수요층이 된 것이다. 이런 새로운 수요층의 최고 관심사는 ‘육아’다. 30~40대 젊은 엄마, 아빠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잘’키우는 것이다. 이러한 동향에 발맞추어 김천아포택지지구에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김천아포한양수자인센시움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이나, 에콰도르에서 지진이 일어난 후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서도 지진현상이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엄마들은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김천아포한양수자인센시움은 건축구조기준(KBC 2009)을 준수해 설계해 내진내풍에 강한 튼튼한 아파트로 시공된다. 또한 아이들의 등·하교 시에 나타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하여 주출입구에맘스스테이션을 설치해 보다 안전한 단지생활을 실현한다. 아이의 ‘안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김천아포한양수자인센시움은 전세대가 남향위주로 배치되어 있고, 필로티 설계까지 되어있기 때문에 아이가 실내에서도 햇빛을 듬뿍 받고, 바람이 잘 드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소나무동산이 있어 구태여 먼 곳까지 갈 필요 없이 바로 집 앞에서 자연생태체험을 할 수 있고, 소나무 숲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건강활력마당에는 각종 운동기구가 비치되어 있어,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체력을 단련하며, 건강한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김천아포한양수자인센시움에는 매일매일 아이를 데리고 놀러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운 맞벌이 부모들을 위해 단지 내에 워터파크와키즈플레이존을 갖춘다. 어린이놀이터인 키즈플레이존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을 만나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또한 엄마들도 같은 연령층의 아이엄마들을 만남으로써 공감대도 형성할 뿐만 아니라, 교육정보도 나눌 수 있어 아이와 엄마가 모두 즐거운 일석이조의 공간이다. 바깥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나, 겨울에는 단지 안 실내 유아놀이방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다. 워터파크에는 어린이 전용풀과 놀이기구가 있어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고 먼 곳에 있는 워터파크를 방문할 필요 없이 집 앞에서 아이에게 시원한 추억을 심어줄 수 있다. 다양한 책을 구비해 독서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북카페와 조용한 면학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독서실에서 아이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단지구성 속에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의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바쁜 직장생활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아빠를 위해서 단지 내에서도 필드를 느낄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이 설치된다. 또한 바쁜 육아 중에도 틈틈이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는 삶에 활력을 준다. 이밖에도 무인택배 시스템이 있어 아이와 외출 시 택배 수령의 문제로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외출 후에도 안전하게 택배를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아이와 즐거운 외출을 할 수 있다.김천혁신도시와 차량 10분거리에 도보거리 교육환경, 각종 생활인프라를 풍족하게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에겐 좋은 기회다. 김천아포한양수자인센시움은 아파트 65㎡(442세대), 64㎡(158세대), 84㎡A(68세대), 84㎡B(18세대) 등 모두 686세대로 구성된다. 84㎡A와 84㎡B는 마감했으며 64㎡, 65㎡ 등 틈새평형으로 소비자의 이목 끌기에 나서고 있다. 시공예정사는 전국적으로 성공분양 신화를 쓰고 있는 한양건설이고, 자금관리는 코리아신탁이 맡았다. 중도금 무이자로 김천시 아포읍송천리 401번지에 주택홍보관이개관중이다.
지석진 "'런닝맨' 인기비결? 바른생활 멤버들과 제작진 덕분"
  • 지석진 "'런닝맨' 인기비결? 바른생활 멤버들과 제작진 덕분"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개그맨 지석진이 bnt와 함께한 패션화보를 공개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지석진은 화이트 셔츠에 슬랙스를 매치해 댄디한 매력을 발산하는가 하면 체크무늬가 들어간 재킷과 하프 팬츠 조합으로 유쾌한 느낌을 자아냈다.마지막 콘셉트에서 그는 독특한 패턴이 가미된 셔츠에 네이비 팬츠로 젊고 활동적인 무드를 표현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석진은 현재 출연하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유지비결에 대해 풀어냈다. “이렇게 오기까지 한 두 명의 힘으로는 올 수가 없다. 큰 사고 없이 바른 생활을 하고 있는 착한 멤버들과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하고 있는 제작진 덕분이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런닝맨’ 초창기 당시 저조했던 시청률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며 “말 그대로 초창기 1년 동안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응이 올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더라”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이어 그는 “방송생활 24년 동안 쉬어 본 적도 없고 어떤 위기를 대면한 적도 없었는데 내가 방송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런닝맨’ 초창기였다. 내가 해왔던 방송과 다르게 ‘런닝맨’은 전부 야외였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가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인생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개인적으로 운이 좋다던 그는 “‘런닝맨’을 촬영할 때 나의 약한 체력을 받아들일 때부터 마음이 편하더라. 당시 내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해 우기다가 결국 받아들이니 요즘에는 녹화하러 가는 날이 즐겁다”고 전했다. SBS 예능 ‘런닝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가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어렸을 때 우상이었던 성룡씨와 지드래곤 그리고 최근에 촬영했던 배우 이제훈 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에게 있어 ‘런닝맨’은 또 다른 삶을 살게 해준 인생 작품이라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전에는 그냥 MC, 그냥 진행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해외에서 ‘런닝맨’ 공연을 하게 되었고 많은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늘 고마운 프로그램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특히 한류 스타로 거듭난 그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수영장 그리고 해외여행 한번 마음 편하게 가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국민MC 유재석과 데뷔 전부터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그는 “무명 때 김용만, 김수용 등 우리들이 나이트클럽을 많이 다녔다. 당시 차가 있던 친구가 수용이 혼자였고 다들 차살 돈이 없었다. 그렇게 나이트클럽을 가기 위해 6명이 모였는데 자리가 하나 모자라더라. 결국 고민 끝에 재석이가 트렁크에 타고 갔는데 그때 흰 티를 입은 바람에 타이어 자국이 나버렸다(웃음). 놀고 나올 때까지 아무 말도 안했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데뷔를 가수로 했기 때문에 가수에 대한 꿈이 막연하게 있다. 그래서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6월 말에 중국에서 음반 녹음을 할 계획이다”며 “내 마지막 목표는 후배양성이다. 연예인으로 시작해서 연예활동을 하고 이 길로 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성공적인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었을 때 꼭 이룰 생각이다”고 자신의 포부를 전했다.
2016.05.11 I 김민정 기자
"사지 말고 살아볼까"…기업형 민간 임대아파트 쏙쏙 공급
  • "사지 말고 살아볼까"…기업형 민간 임대아파트 쏙쏙 공급
  • 한화건설이 김포시 풍무5지구에 임대하는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월세난으로 고민인데 내 집 마련은 꺼려지는 이들은 뉴스테이 등 기업형 민간 임대아파트를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보통 민간 임대아파트라고 하면 5년에서 최대 10년간 임대료를 내며 거주하다가 임대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분양 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분양 전환형 임대아파트를 말한다. 하지만 최근 건설사에서 선보이는 임대아파트 공급 방식은 자사 브랜드를 내건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가 대표적이며, GS건설의 ‘자이에뜨’처럼 장기간 분양이 미뤄진 사업지를 임대로 변경해 임대사업에 뛰어들거나 미분양분 아파트를 분양 대신 반전세 상품으로 선보이는 곳도 있다. 이들 기업형 임대아파트는 보증금에 월 임대료를 납부하는 반전세 개념으로, 기존 임대시장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된다. 뉴스테이의 경우 8년 동안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 상승률도 1년에 최고 5%까지 제한된다. ‘자이에뜨’ 역시 연간 임대료 상승폭을 5% 범위 내로 제한하고, 5년간 임대 거주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반전세 아파트도 월 임대료를 30만원 이내로 최대한 낮췄다. 한화건설은 김포시 풍무5지구에 위치한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를 반전세로 공급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10~23층, 26개 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기준 84, 101, 117㎡ 총 1810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의 반전세 계약조건은 전용 84㎡ 기준 보증금이 1억 5500만~1억 8500만원대이며 월 임대료가 22만원이다. 이를 전세가로 환산하면 평균 2억 3000만원대다. 전용 101㎡는 보증금이 1억 6000만~1억9000만원, 월 임대료는 26만원이고 전용 117㎡는 보증금이 1억 7500만~2억 500만원, 월 임대료는 28만원이다. 이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고 있어 보증금 미회수에 대한 우려가 없다.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롯데건설은 5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과 동탄2신도시에서 뉴스테이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신동탄 롯데캐슬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185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단지 주변으로 삼성전자 공장, 삼성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 한국쓰리엠기술연구소 등의 대기업 업무단지가 몰려 있다. 동탄2신도시 A95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 롯데캐슬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612가구 규모다. 2017년 완공예정인 56만여㎡ 규모의 동탄호수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고,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 예정부지가 있다.우미건설은 올해 9월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서 첫 뉴스테이 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0~84㎡, 총 1345가구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법무연수원, 태양광기술지원센터, 한국교육개발원 등의 업무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중학교 예정 부지도 있어 아이들의 안전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화성 동탄2신도시 B15, 16블록에서 뉴스테이 483가구를 공급한다. 전세대가 테라스하우스로, 일부는 복층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이 밖에도 한화건설은 하반기 중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13블록에서 ‘꿈에그린 뉴스테이’ 1212가구를, 서희건설은 대구 금호지구 S-1블록에서 뉴스테이 아파트 59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016.05.11 I 정다슬 기자
에어아시아 회장, 박지성 전 선수와 `드림 토크 콘서트`
  • 에어아시아 회장, 박지성 전 선수와 `드림 토크 콘서트`
  •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과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오는 17일 ‘드림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에어아시아는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과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함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드림 토크 콘서트’를 오는 17일 개최한다.이번 토크 콘서트는 에어아시아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박지성 전 선수가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꿈과 희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응원하고 싶다고 페르난데스 회장에게 제안해 성사됐다.페르난데스 회장은 ‘모든 이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Now Everyone Can Fly)’이라는 모토로 지난 2002년 단돈 1링깃(약 300원)과 부채 4000만링깃(약 120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단 항공기 2대로 출발한 에어아시아는 올해 항공기 202대를 보유하고 100여개 도시에 취항하는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성장했다. 박지성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이자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다. 201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해 에어아시아 및 페르난데스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됐다. 최근에는 FIFA 마스터코스에 합격해 축구행정가가 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에어아시아는 “꿈과 성공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온 페르난데스 회장과 박지성 전 선수의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고, 대한민국 청년들과 꿈과 고민을 나누고 격려하기 위해 이번 토크 콘서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12일까지 에어아시아 한국어 페이스북 (www.facebook.com/airasiakorea)에서 토크 콘서트 참가 신청을 받는다. 콘서트 관련 포스팅에 신청 댓글을 남기면 13일 추첨을 통해 초대권(1인 2매)이 전달된다. 콘서트 장소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당첨자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2016.05.11 I 신정은 기자
김훈 "난 '無수저'였지만 간결문체는 물려받아"
  • 김훈 "난 '無수저'였지만 간결문체는 물려받아"
  • 소설가 김훈이 7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300여명의 청중 앞에서 2시간 동안 가족사와 문학관, 한국 현실의 문제 등 다방면에 걸쳐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사진=은평구청).[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서울의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이곳에서 보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능선은 변하지 않았다.” 소설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과 산문집 ‘밥벌이의 지겨움’ ‘라면을 끓이며’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훈(68)이 유년시절과 신혼시절을 보낸 서울 은평구의 북한산 자락에서 독자들을 만났다. 7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연 ‘은평의 작가, 김훈 초청 토크콘서트’를 통해서다. 김훈은 이날 300여명의 청중 앞에서 가족사와 문학에 대한 고민,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 아버지로부터 배운 간결한 문장김훈은 먼저 아버지 김광주(1910~1973)에 대한 회상으로 입을 열었다. 김광주는 젊은 시절 중국으로 건너가 백범 김구 밑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중 해방을 맞았고 이후 귀국해선 일간지 문화부장과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말년에는 은평구의 기자촌에서 살면서 국내 1세대 무협지 작가로 필명을 날렸다. 김훈은 “아버지로부터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쓰는 법을 배웠다”며 “그러나 아버지는 우리가 숱하게 이사를 다녔는데 이사 간 집을 모를 정도로 가정에 무심했다”고 회고했다. 이사 간 집에 찾아와서도 ‘배산임수’가 아니란 이유로 오히려 식구들을 타박했다는 것. 김훈은 “중학생 때 ‘아버지는 어디를 그렇게 다니십니까’ 물었더니 ‘광야를 달리는 말이 마구간에 머물 수야 있겠느냐’고 대답했다”며 “아버지는 나라 망할 때 태어났고 나는 나라를 막 만들 때 태어났다. 사실 아버지는 광야가 아니라 폐허를 살았다”고 덧붙였다. 가정에 무심한 가장 탓에 고생은 고스란히 김훈의 어머니 몫이었다. 김훈은 “어머니가 올해로 100세인데 아직도 아버지를 그렇게 미워한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 젊은이들 책망, 어른의 태도가 아니다 김훈은 현재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도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조선말 천주교 박해를 소재로 한 소설 ‘흑산’의 상황을 빌려 “그때나 지금이나 공론의 장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념과 외래 사조가 부딪치면서 공론화되기보다 바로 대결의 장이 섰고 그것이 박해의 배경이 됐다”며 “공론의 장이 없는 비극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가장 안타까운 한국의 현실은 부모의 자산으로 자식의 삶이 결정되는 이른바 ‘수저론’ 사회였다. 금수저와 은수저, 동수저와 흙수저에 이르기까지 서열화하는 ‘수저론’은 다시 가난이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김훈은 “사실 나는 집에 수저 자체가 없었던 ‘무수저’였다”며 “그렇다고 젊은 친구들에게 ‘내가 너보다 더 고생했으니 견뎌라’라고 말하는 것은 어른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층 간의 차이는 어디에나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수저와 수저 사이의 관계가 너무나 억압적”이라며 “특히 가난 탓에 인간이 절망에 빠지고 타락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너무 많이 봤기에 파괴적인 가난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라고 역설했다. 7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연 ‘은평의 작가, 김훈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청중 300여명이 2시간여 동안 소설가 김훈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김용운 기자).◇ “가난 극복했지만 비리·차별 물려준 셈” 김훈은 “우리 세대는 가난을 극복하고 싶은 일념이 있었고 그 꿈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며 “밥과 자동차와 집이 넘치는 풍요의 세상을 만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비리와 차별과 모순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세대가 가난과 억압을 물려줬다면 우리는 비리와 모순을 다음세대에게 물려주게 됐다”며 “누구나 자기세대에 문제가 있지만 현재의 잘못된 구조를 해결하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당부한 것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 감수성을 가지라는 것이었다. “요즘 어린이날은 애초 제정했을 때의 의미는 사라지고 모성애의 이름으로 내 새끼만 호강시키는 날로 변질됐다”며 “인간 모성애의 위대함은 동물과 달리 내 새끼뿐만 아니라 이웃집의 새끼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남의 고통을 알게끔 가르쳐야 한다. 남의 고통을 헤아릴 수 있는 인간으로 키워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세월호 소재 소설, 아직은 계획 없지만…이날 청중이 한 질문 중에 김훈을 가장 곤혹스럽게 한 것은 신작소설이 ‘세월호’에 관한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김훈은 “괴로운 걸 물어봤다”고 운을 뗀 뒤 “얼마 전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를 봤는데 이준석 선장에게 종신형을 내린다고 해서 나머지 사람들을 사면할 수 있겠나 싶어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답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없다. 근력이 안 된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2016.05.09 I 김용운 기자
“‘슈스케’는 안녕”…뮤지션 곽진언의 시작(인터뷰)
  • “‘슈스케’는 안녕”…뮤지션 곽진언의 시작(인터뷰)
  • 뮤직팜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기분이 묘해요.”가수 곽진언은 데뷔를 앞둔 소감을 이처럼 말했다. 곽진언은 지난 2014년 방영된 케이블채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 6’(이하 슈스케) 우승자 출신이다. 이후 김동률, 이적, 존박 등이 속한 뮤직팜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2년 만에 첫 데뷔 앨범 ‘나랑 갈래’를 내놨다. ‘슈스케’ 이후 그는 연예인이 됐다. 주목 받는 인물이 됐다는 뜻이다. 평일 오전 10시, 창작활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꼭두새벽과 같은 시간에 취재진과 인터뷰를 해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는 특유의 굵고 낮은 목소리와 느린 말투로 “원래 연락을 잘 안하는데, ‘슈스케’ 나온 후로 연락이 안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둔해서 환경에 재빠르게 적응하는 못한다”고 말했다.음악은 다른 문제였다. ‘슈스케’ 이전 그는 자유롭게 노래하고, 공연했다.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분위기가 그의 매력이었다. 이제는 대중과 소통하는 법을 익혀야 했다. “앨범 발매 결과에 100%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은 부담”이라고 멋쩍게 웃었다.“부담도 되고, 설레기도 해요. 요즘 정규 앨범이 나온다는 건 꿈같은 일이잖아요. 음악을 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도 있고, 집에 박혀서 작업만 하다가 공연을 할 수도 있어서 좋아요.”오는 6월 예정된 단독 콘서트를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앨범이 나오기까지 녹음이란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예전에는 마냥 좋아서 하던 음악이었다. 대중의 호감을 얻어야 한다는 고민이 추가됐다. 그는 “호되게 혼난 기분”이라며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겠다 싶었다”고 말했다.소속사 선배 뮤지션들은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자, 3세 터울 형인 존박이 가장 큰 힘이 됐다. “‘노래를 들었는데 진짜 좋다’고 연락이 왔다. 그 말이 그냥 좋았다”고 떠올렸다. ‘슈스케’에서 인연을 맺은 절친 김필에 대해 물었다. 두 사람은 결승전에서 듀엣 무대를 선보이는 등 ‘남남케미’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곽진언은 “(김필)형이 얼마전 다른 동네로 이사 가서 자주 못 본다”고 말했다. 곽진언에게 김필을 ‘자주 못 본다’는 말의 의미는 1주일 7일 만남이 3일 만남으로 줄었다는 뜻이었다. 만나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커피도 마시고, 축구도 하고, 수다도 떨고, 게임도 하고…” 끝없이 이어졌다. “형과는 일부로라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피했어요. 듀오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없애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함께 했던 음원이 많아서 그런지 두 사람을 같이 기억해 주는 분들이 많더라고요.”뮤직팜 제공‘슈스케’ 이후 2년이 흘렀고, 김필은 그 사이 앨범을 냈다. 2년의 기다림에 불안함은 없었는지 물었다. 그는 조급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럴수록 데뷔 앨범에 지난날의 자신을 꾹꾹 눌러 담아냈다. 직접 프로듀싱한 이번 앨범은 최초 자작곡인 ‘나랑 갈래’ 등 총 11개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1집 앨범을 작업하기 전 나의 이야기”라고 정의 내렸다.특히 그의 노랫말에는 가슴을 울리는 ‘무엇’이 있다. 작사의 비결을 묻자 그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수필과 시를 사랑한 어머니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책을 좋아하는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집에는 책이 가득했다. 유달리 책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가까이에 책이 있었다. “박학다식한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감성을 이어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슈스케’ 곽진언이 아닌 뮤지션 곽진언으로서 각오를 물었다. 그는 잠시 생각한 후 “26세 데뷔가 빠른 나이는 아니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첫 걸음마잖아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의 풋풋함을 담아냈어요. 그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2016.05.03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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