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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로스쿨 준비반 학생들, 지역사회 봉사활동
  • 세종대 로스쿨 준비반 학생들, 지역사회 봉사활동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신구)는 로스쿨 준비반 학생들이 보호처분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2월부터 마자렐로 센터와 살레시오 센터에서 청소년들에게 고민 상담과 검정고시 대비 학습을 돕고 있다. 마자렐로 센터와 살레시오 센터는 가정법원 소년부에서 6호 처분(아동복지법에 따른 아동복지시설이나 그 밖의 소년보호시설에 감호 위탁)을 내린 청소년들을 6개월간 보호, 교양하는 시설이다. 양 기관은 살레시오 수녀회 창립자인 성 요한 보스코의 예방교육 정신에 근거해 청소년들의 인격적 성장과 자립을 돕고 있다.세종대 ‘세종나눔봉사단’ 학생들이 신생아 모자 뜨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세종대 엄수진(자유전공학부·13) 학생 외 3명은 마자렐로 센터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주 1회씩 1시간 30분 동안 검정고시 대비 교육과 개개인 맞춤 보충, 입시 및 진학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마자셀로 센터 측은 “검정고시에 합격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열의가 대단한 만큼 로스쿨 준비반 학생들의 교육 봉사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살레시오 센터에서 봉사활동 중인 김진영(자유전공학부·13) 학생은 매주 토요일마다 센터를 방문해 청소년 한 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나의 적성 찾기와 부모님께 편지 쓰기, 복학 후 계획 세우기 등과 같은 다양한 멘토 멘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학생의 인격적 성장과 장래 희망 설계를 돕고 있다. 교육봉사에 참여한 박슬옹(자유전공학부·15) 학생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오히려 내가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영 학생은 “보다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인격적 성장을 이루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신구 세종대 총장은 “세종대는 재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2012년부터 30시간 이상사회봉사 활동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사회문제에 대한 현실 인식을 높이며,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게 된다. 세종대는 대학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7.12 I 박지혜 기자
"박인비 출전해요~"..리우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 확정
  • "박인비 출전해요~"..리우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 확정
  • 박인비(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중심으로 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 태극마크의 주인 4명이 확정됐다. 11일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종료 직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라 박인비,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창호),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이 한국 선수 상위 4명으로 결정됐고, 이들은 다음 달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세계랭킹 3위 박인비의 출전 확정이 극적이었다. 지난주까지 올림픽 출전에 대해 망설였던 박인비는 11일 오전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올림픽 출전 사실을 알렸다. 그는 “올림픽 출전은 나의 오랜 꿈이자 목표다.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는 늘 확고했지만 부상 때문에 오랜기간 깊이 고민했다”며 “최근 한 달동안 휴식과 재활을 통해 왼손 엄지 손가락 부상이 상당히 호전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올림픽까지 약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아 있다. 주어진 시간동안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의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인비가 올림픽 무대에서 제대로된 기량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한국 남녀 골프 선수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라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7승(메이저대회 7승 포함)을 거뒀다. 영영가도 높다.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재 ANA 인스퍼레이션),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역대 최연소(27세 10개월 28일)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골프 대표팀을 이끌게 된 박세리 코치는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 소식을 듣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박인비가 출전한다는 것으로도 팀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세영은 세계랭킹 5위로 출전 자격을 회득했다.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3승을 올리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2승을 수확할 정도로 최상의 샷 감각을 자랑한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양희영은 세계랭킹 6위를 차지했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두고, 톱10에 47차례 오르는 등 기복 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마지막 티켓은 세계랭킹 8위 전인지의 몫이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현재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 뚜렷한 경쟁자 없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휩쓰는 등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한국 남자골프 대표팀에게 주어진 올림픽 2장의 티켓은 안병훈(25·CJ)과 왕정훈(21)에게 돌아갔다. 왕정훈보다 세계랭킹 순위가 높은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국가대표 후보였지만 11일 불참 의사를 밝혔다. 지난주 기준 세계랭킹 31위인 안병훈은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투어 신인상에 올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과 중국의 탁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딴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로 대를 이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 왕정훈은 지난 5월 유럽투어 트로피 하산 2세 대회와 모리셔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김세영양희영전인지
2016.07.12 I 김인오 기자
반가희, '가요무대'서 허영란 '날개'로 폭발적 호응
  • 반가희, '가요무대'서 허영란 '날개'로 폭발적 호응
  • 반가희(사진=심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반가희가 198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허영란의 ‘날개’로 호응을 이끌어냈다.반가희는 11일 오후 10시 방송될 예정으로 진행된 KBS1 ‘가요무대’ 녹화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에 가사의 의미를 충실히 실어 관객들에게 전달했다고 소속사 심플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날개’는 허영란이 1983년도에 발표한 노래다. ‘일어나라 아이야, 다시 한 번 걸어라. 뛰어라 젊음이여, 꿈을 안고 뛰어라. 날아라 날아라, 고뇌에 찬 인생이여’라는 가사가 대중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하고 경제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인기를 끌었다. 당시 최고 인기 음악순위프로그램이었던 KBS ‘가요 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골든컵을 수상했다.‘가요무대’ 제작진은 전세계가 경제불황으로 힘든 시기에 대중가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반가희에게 노래를 맡겼다. 반가희는 기대에 부흥했다.반가희는 ‘이별주’라는 곡을 발표하고 TV와 라디오 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관련포토갤러리 ◀☞ 스텔라, 티저·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여자친구 ''너 그리고 나'' 신기록 행진 다시 한번 ''시동''☞ 박유천 성폭행 무혐의 결론..무고죄 어떻게 되나☞ 박유천, 성폭행 무혐의 가닥…향후 활동 가능할까☞ [오늘의 신곡]위치스 ''영 하트'',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한 멋☞ 스텔라 ''섹시+α'' 개인 티저 공개…6개월 만에 컴백 예고
2016.07.11 I 김은구 기자
  •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 7월11일 (오전)
  • ◆ 오늘의 경제일정◇산업·증권-10:00 복지부ㆍ식약처,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11:00 해수부, 서해5도 어업인 지원대책 합동 브리핑(세종)-14:00 전경련, ‘신나는 대한민국’ 신산업육성 전국토론회 출범식(전경련컨퍼런스센터)-15:00 산업부,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 위촉장 수여식(정부세종청사)-15:00 미래부,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 발족식(플라자호텔)◇경제-10:00 기재부,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10:00 금융위ㆍ공정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정치·사회·문화-10:00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청와대)-10:00 ‘포스코 비리’ 정준양 배임 혐의 속행공판(서울중앙지법 502호)-10:30 국무총리, 전 칠레대통령 접견(정부서울청사)-10:30 통일부 정례브리핑-10:30 국방부 정례브리핑-12:00 행자부, 국가기록원 업무보고 및 간담회(대전청사)-13:00 ‘리베이트 의혹’ 박선숙ㆍ김수민 의원 영장실질심사-13:30 국무총리, 인구의 날 기념식(서울중앙우체국)◆ 현재 포털 주요이슈◇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北 “사드 위치 확정시 물리적 대응…불벼락 자초” 중대경고- 북한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한미 양국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결정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놔◇ 새누리당 ‘전당대회’ 레이스[與 당권주자]이정현 “호남 당 대표는 무수저의 혁명”- 8.9전당대회 유력 당권주자인 이정현 의원,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호남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이 새누리당과 전신 정당인 보수당에서 당 대표가 된 사례는 아예 없다”며 호남 당 대표론을 강조◇ 日 연립여당 참의원 선거 승리日 개헌파, 참의원서 압승…아베 ‘개헌의 꿈’ 불 붙었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을 비롯해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개헌세력’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평화헌법 9조를 개정해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가겠다고 말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헌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현재 포털 주요키워드◇ 정혜성FNC “강민혁-정혜성 사내커플? 열애설 사실무근”- 배우 정혜성, 같은 소속사 가수 씨엔블루 강민혁과 열애설…“사실무근”◇ 프랑스 포르투갈포르투갈, 가시밭길 뚫고 일궈낸 사상 첫 메이저 우승- ‘유로 2016’ 포르투갈, 연장전 끝에 프랑스 1-0 제압… 역대 첫 우승◇ 파예 호날두佛축구영웅에서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 디미트리 파예- 프랑스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파예, 포르투갈과유로2016 결승전에서 전반 7분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호날두 끝내 교체되며 눈물◇ 나향욱우상호 “‘민중은 개·돼지 막말 나향욱 퇴출해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라고 했던 분을 공직자라 할 수 있나”고 반문하며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생활하는 사람이 주인을 개·돼지라고 했다”고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공직 퇴출을 촉구◇ 여자친구여자친구 ‘너 그리고 나’ 신기록 행진 다시 한번 ‘시동’- 여자친구, 11일 0시 발매한 첫 정규앨범 ‘LOL’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NAVILLERA)’로 각 음악 사이트 차트 1위를 휩쓸어…오전 8시 기준 7개 차트를 점령
2016.07.11 I 박지혜 기자
DJ소다 "허위 음란물 루머에 연루돼 속상했다"
  • DJ소다 "허위 음란물 루머에 연루돼 속상했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DJ계의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DJ 소다가 bnt와의 화보에서 이전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이번 화보는 스타일난다, KKXX,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랭골라 등으로 구성된 네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첫 번째 콘셉트에서 소다는 레터링이 돋보이는 화이트 톱과 H라인 스커트로 섹슈얼한 매력을 뽐냈으며 옐로우 시스루 톱과 데님 스커트로 상큼하고 여성스러운 무드를 완성했다.이어진 촬영에서 그는 시원한 홀터넥 원피스로 썸머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화이트 앤 블랙 룩을 소화한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미니멀한 스타일링으로 캐주얼한 매력을 뽐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디제잉을 시작한 계기와 한국에서 여자 DJ로 활동하는 의미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전했으며 해외에서 얻은 인기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DJ 소다는 DJ를 시작한 계기로 “중학교 때부터 힙합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했고, 음악으로 얻은 바를 다른 사람들도 함께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치료사로서 DJ에 대한 꿈을 꾸게 되어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특히 DJ 소다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조던’ 시리즈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저만큼 희귀한 아이템을 가진 친구도 드물어서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친구들이 호시탐탐 노렸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시작된 ‘조던’ 사랑은 지금까지 이어져 공연할 때는 꼭 ‘조던’을 신는다”고 말했다.6월 첫 EP앨범 ‘클로저’를 발매한 DJ 소다는 “동양적인 멜로디를 다른 분위기로 이미지화 하는 작업을 주로 한 앨범으로, 타이틀곡 ‘비비탄’은 페스티벌에서 내 곡을 선보이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 싶어서 페스티벌에서 틀기 적합한 트랩 장르의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남자 DJ가 많은 국내에서 여자 DJ로서 활동하는 의미에 대해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전하며 “턴테이블과 LP로 수년간 노력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스폰서가 있다거나 언론 플레이를 통해 유명세에 올랐다는 말이 가장 상처가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얼마 전 단발머리라는 이유로 온라인에 퍼진 성관계 동영상에 연루되어 속상했던 기억을 되짚으며 “대인기피증이 오고 DJ라는 직업에 회의감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화려한 외모 때문에 생긴 편견으로 “공연을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단순한 비난이 가장 참기 힘들다”며 “15초에 불과한 피리춤 퍼포먼스만 편집해 ‘디제잉은 핸드싱크’ 라는 등의 소문을 덧붙인다. 또 6월에 열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6’ 때 1시간 동안 언더그라운드 트랩을 플레이 한 후, 마지막에 흥을 돋우기 위해 2000년대 초반에 유행한 곡을 틀고 슈퍼맨 퍼포먼스를 했는데 마지막 퍼포먼스 부분만 편집되어 춤만 춘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의상 스타일 또한 노출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디제이박스의 위치가 높아 상체 위주로 보이기 때문에 크롭 티셔츠 위주로 많이 입는다”고 전하며 “어깨 라인과 쇄골 라인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크롭 티셔츠를 입었을 때 가장 예뻐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많은 DJ 소다는 “아이돌 가수보다 SNS 팔로워 수가 많은 것도 신기하고 해외 팬미팅에서 울거나 쓰러지는 팬들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더불어 “길거리에 소다 티셔츠와 휴대폰 케이스 등을 판매하는 모습과, 나이 제한이 없는 대형 몰에서 공연을 할 때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어린 팬들을 보면서 인기를 실감한다”고 덧붙였다.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태국 송크란 축제에 초대받아 축제 내에서 가장 큰 무대인 S20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초청받은 소감으로는 “무대에 오른 순간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이 생각나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며 “페스티벌 현장에 걸린 여러 나라의 국기 중 태극기가 있는 모습을 보고 한국인 최초로 S20에서 공연을 한 자부심을 더욱 느끼게 됐다”고 자랑스러웠던 기억을 되짚었다.DJ 소다는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해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로 “카리스마 넘치는 보통의 DJ와는 달리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친근한 이미지 쌓아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팬과 타국 팬의 차이로 “우리나라는 대중적인 노래를 선호하는데 해외 팬들은 장르에 상관없이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장르에 상관없이 모든 음악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DJ소다는 유명세에 따라오는 악플에 대해 “처음에는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지만 대응하지 않았더니 허위가 사실이 되어 버렸다”며 “저를 포함에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이 상처 받는 것이 가슴 아파 이제는 참지 않고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악플에 대한 굳은 심경을 표했다.6월28일에 방송된 SBS ‘스타킹’에 출연한 그는 “공중파 방송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떨리고 신이 났는데, 출연 직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에 오르기도 해서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한 방송을 통해 소개한 DJ 소다만의 시그니처 댄스인 피리춤에 대해 “대형 클럽이나 EDM 페스티벌에서 힙합 곡을 플레이 하면 춤을 추기 어색해하는 관객들이 많아서 마니아 위주의 생소하고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하는 힙합을 조금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DJ 소다는 앞으로 방송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면 SBS ‘백종원의 3대천왕’ 프로그램으로 먹방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버킷 리스트로 “많은 사람들이 세계일주를 꿈꾼다면, DJ인 저는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며 “또한 전문적인 DJ 회사를 설립해서 후배 DJ를 양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관련포토갤러리 ◀☞ DJ 소다,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2016.07.09 I 김민정 기자
공공기관 10곳 중 3곳, 청년고용 의무 '외면'
  • 공공기관 10곳 중 3곳, 청년고용 의무 '외면'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6년 제2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청년고용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들이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공공기관 10곳 중 3곳은 청년고용 의무기준에 미달했고, 청년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관도 37곳에 달했다.고용노동부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6년도 제2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를 열고, 작년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 이행 결과를 심의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상 공공기관은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15~34세 이하 청년으로 신규 채용해야한다. 작년 대상 공공기관 408곳 중 청년고용 의무를 이행한 기관은 286곳(70.1%)이었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공공기관의 비율은 29.9%로 전년(27.9%)보다 더 높아졌다.청년고용 의무를 어긴 공공기관은 지방공기업 56곳을 포함해 총 122곳이다. 이 가운데 37곳은 지난 한 해 동안 청년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신규고용 자체가 없었던 곳도 24곳으로 확인됐다.이들 기관은 현원 대비 정원충족(29.4%), 총액인건비 초과(16.7%), 업무축소 ·경영정상화 (12.7%), 경영합리화 등에 따른 정원 감축(9.8%) 등을 이유로 청년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용부는 미이행기관에 청년고용 의무기준을 이행토록 촉구하는 한편, 미이행 기관 명단을 공표하고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관 부처와 자치단체에 청년신규고용 현황을 통보하고, 관련 기관의 청년고용 확대를 위한 협조도 재차 요청할 방침이다. 이기권 장관은 “청년 의무고용제 시행 2년이 됐지만, 여전히 미이행 기관들이 많이 있다”며 “앞으로 각 부처에 산재한 청년 일자리 사업을 성과·체감도 중심으로 평가·개편해 중복을 줄이고 효과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위원회 회의에서는 청년고용정책 총괄조정 및 점검평가 기능 활성화를 통해 정책의 체감도와 효과성을 높이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그동안 부처별로 추진하던 청년고용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사·중복사업 등은 관계부처 및 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조정하고, 자치단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지역 청년고용협의회 등 네트워크 활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장학재단 "'청년, 빚 있어야 파이팅' 의도와 다르게 전달"☞ 국내 500대 기업 45%가 '중장년'.. 20세 미만 '청년기업' 18% 불과☞ "청년들, 빚 있어야 파이팅" 장학재단 이사장 발언 파문☞ 김삼화, '6개월간 50만원씩' 후납형 청년구직수당제 대표발의☞ "친구 두고 나만 살 수 없다" 테러범 제안 거부한 청년, 끝내..☞ [포토] 신세계 백화점, '청년 농부의 꿈 프로젝트' 진행☞ [포토] 청년 농부들이 직접 키웠습니다
2016.07.06 I 정태선 기자
최현우 '팟캐스트'서 나눔 동참…마술세트·공연티켓 기부
  • 최현우 '팟캐스트'서 나눔 동참…마술세트·공연티켓 기부
  • 팟캐스트 ‘기부스’에 출연한 마술사 최현우(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마술사 최현우가 정찬우·션의 팟캐스트 ‘기부스’에 출연해 기부에 동참했다. 최현우는 기부금과 함께 ‘최현우의 마술교실 70tricks’ 마술세트, ‘최현우의 매직사이언스 수리수리 게임나라’, 매직컬 ‘더셜록’의 공연 티켓을 기부했다. 최현우는 “아이들이 마술을 재밌게 경험하면서 흥미를 느끼고, 더 나아가 꿈과 희망을 키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꿈이 좌절되는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꿈과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부스’는 정찬우와 션이 즐거운 기부 문화 조성을 목표로 만든 기부 전문 팟캐스트 방송이다. 현금과 물품은 물론 재능기부까지 모두 가능하다. 최현우가 기부한 기부금과 물품들은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노약자와 고아원, 한부모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지난달 29일 페이스북 생중계로 진행된 ‘기부스’에 출연한 최현우는 현장에서 실감나는 마술 시연과 함께 재치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해당 방송은 오는 4일부터 기부스 팟캐스트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최현우의 마술교실 70trick’은 ‘제2회 대한민국 토이어워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최현우의 매직사이언스’ 시리즈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기초 마술부터 전문 트릭마술까지 총 70가지 마술을 할 수 있다. 흔들면 주사위가 작아지는 폭탄 주사위, 빈 화분에서 꽃이 피는 플라워 마술봉 등이 들어있다. 마술과 뮤지컬을 접목한 ‘더 셜록’은 최현우의 매직쇼 중 가장 큰 호응을 받아온 작품. 오는 30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2016.07.01 I 이윤정 기자
'삼시세끼' 오늘(1일) 첫방, #남주혁 #벼농사 #신문물
  • '삼시세끼' 오늘(1일) 첫방, #남주혁 #벼농사 #신문물
  • 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삼시세끼-고창편’이 1일 첫 방송된다. 어촌편 멤버였던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을 비롯, 새 멤버 남주혁이 합류했다. 새 얼굴로 인해 변화되는 인물들의 관계,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 나가는 멤버들의 고군분투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포인트1: 남주혁의 합류 멤버 구성이 달라졌다. 남주혁이 합류하며 고정 멤버가 늘었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면서 인물간 관계도 달라졌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PD가 노린 부분이다. 나PD는 “그동안 손호준이 막내로 수동적인 위치에 있었다면 이제는 능글능글하게 남주혁을 리드하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당초 기존 멤버 3인으로 제작될 계획이었다. 영화 촬영 일정으로 유해진의 합류가 불투명해지면서 남주혁이 캐스팅됐다. 나PD는 “유해진의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놓고 전혀 다른 이미지, 나이대의 인물을 섭외하고자 했다. 유해진 없이 가더라도 다음 시즌에 유해진이 돌아오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뒤늦게 극적으로 녹화에 참여했다.이들은 어떤 관계를 보여줄까. 나PD는 “가족의 느낌이 완성됐다. 유해진이 바깥일을 하는 아빠와 차승원이 안살림을 하는 엄마, 첫째 아들 손호준과 막내아들 남주혁이란 가족의 느낌이 들더라. 실제 녹화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갔다. 가족의 생활을 현미경으로 들어다 보듯 디테일하게 보여줘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인트2: 고창서 벼농사를 외치다 전라북도 고창이 촬영지다. 김대주 작가는 “어촌편의 만재도가 고립된 비현실적인 공간이었다면, 고창은 외할머니 집처럼 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나PD는 “지난 시즌에서 육지에 데려다 주면 더 잘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래서 ‘어디 한 번 가봐라’하는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특성상 촬영지의 특색이 반영된다. 예로부터 곡창지대로 유명했던 고창이다. 멤버들은 역대 ‘삼시세끼’ 최초로 벼농사에 도전한다. 모내기 시기인 5,6월과 첫 촬영 시기가 맞아떨어져 가능한 일이었다. 나PD는 “멤버들이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장님 댁에 소작농으로 일 자리를 연결해 줬다”면서 “고창은 논이라는 특징이 있다. 쌀은 우리 음식의 근간이다. 적어도 벼농사 짓는 부분은 다큐멘터리처럼 접근했다”고 말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기계를 이용하고, 손호준과 남주혁은 “허리를 썼다”고 말했다. ◇포인트3: ‘신문물’ 만난 차승원 시청자의 관심사는 역시 차승원의 요리다. 차승원은 ‘극한 환경’인 만재도에서 식빵을 만들어 내는 등 놀라운 요리 솜씨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마트에서 재료 구입도 가능하고, ‘신문물’도 누릴 수 있다. 나PD는 “이서진에게는 뭘 줘도 큰 차이가 없다. 어차피 할 줄 아는 게 없다. 차승원은 다르다. 차승원은 힘든 상황 속에서 평소 해먹던 걸을 만들어낸다. 만재도에서 늘 했던 말이 ‘이렇게는 살림 못해’였다“면서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잘해보라고 가재도구를 마련해줬다. 여전히 힘들게 불을 떼고 칼질을 하지만, 1~2가지 신문물을 넣어줬다. 풍성한 요리 세계를 보여준다. 농촌에서 꿈도 꾸지 못하는 메뉴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대주 작가는 “만재도에서 차승원은 없는 재료로 놀라운 요리를 했다면, 이번에는 괜찮은 재료를 통해 사람들이 먹고 싶어 하는 요리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삼시세끼’는 한적한 시골을 찾아 그곳에서 매 끼니를 해결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정선 편에는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가, 어촌편에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출연했다. 7월 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2016.07.01 I 김윤지 기자
‘굿와이프’ 이정효PD “전도연과 호흡, 꿈만 같다”
  • ‘굿와이프’ 이정효PD “전도연과 호흡, 꿈만 같다”
  •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배우 전도연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드라마 ‘굿 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굿와이프’를 연출한 이정효PD가 전도연을 극찬했다.이PD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미니시리즈 ‘굿 와이프’(연출 이정효, 극본 한상운) 제작발표회에서 “전도연과 같이 작업하는 것 자체가 꿈 같고 믿을 수 없긴 하다”고 말했다.이날 이PD는 “‘굿와이프’를 리메이크 하기로 하고 제작진이 모였을 때 누가 하면 좋을까 이야기하면서 다들 똑같이 전도연이라고 말은 했다. 그녀가 정말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질러보자는 마음에 대본을 드렸다”고 말했다.이어 “전도연 선배님이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많이 놀랐다. 사실 거절 당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왜?’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본이 재미있었다고 선배님이 말해줬다. 분량도 많고 쉽지 않을텐데,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도연의 극중 이름은 김혜경으로, 전도연의 전작인 영화 ‘무뢰한’ 속 캐릭터의 이름과 똑같다. 이PD는 “작가님이 전도연 선배님이 출연하는 작품을 다 보고 ‘무뢰한’의 이름을 가져오자고 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나중에 똑같은 이름이라는 걸 알았다. 작가님 말로는 당연히 안할거라 생각해서 그 이름을 썼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굿와이프’는 동명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 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김서형, 나나, 이원근 등이 출연한다. 내달 8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2016.06.29 I 김윤지 기자
‘삼시세끼’ 시들해진 쿡방, 차줌마 신드롬 재연할까(종합)
  • ‘삼시세끼’ 시들해진 쿡방, 차줌마 신드롬 재연할까(종합)
  • 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이번엔 고창이다. ‘삼시세끼-어촌 편’ 멤버들이 고창을 찾았다.연출을 맡은 나영석PD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고창 편’ 제작발표회에서 새 시즌을 소개했다.‘고창 편’은 ‘어촌 편’의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을 비롯, 새 멤버 남주혁으로 구성됐다. 나PD는 “기존 ‘어촌 편’은 차승원 유해진의 우정, 어린 막내 손호준이란 관계가 있다. 이 관계가 흐트러지면서 색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했다. 가장 역할이 달라진 사람은 손호준이다. 그동안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을 했다면, 이제는 능글능글하게 남주혁을 리드하고 가르친다. 이번 시즌에서 새로운 볼거리로서는 막내 라인인 손호준 남주혁이다. 막내들의 관계를 집중해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주혁의 합류는 유해진과 연관이 있었다. 나PD는 “원래는 3명의 멤버 그대로 갈 생각이었다”면서 “처음에는 유해진의 영화 촬영 일정 때문에 참여가 불가했다. 처음에는 유해진을 대체할 사람을 캐스팅하려 했으나, 유해진의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놓고 전혀 다른 인물을 섭외하고자 했다. 유해진 없이 가더라도 다음 시즌에 유해진이 돌아오면 좋겠다고 했다. 아예 어린 친구를 찾다보니 후보군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진주PD, 나영석PD, 김대주 작가(사진=tvN)이번 시즌의 배경은 고창이다. 김대주 작가는 “만재도가 고립된 비현실적인 공간이었다면, 고창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나PD는 “지난 시즌에서 육지에 대려다 주면 더 잘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래서 ‘어디 한 번 가봐라’하는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직접 벼 농사에 참여하고 읍내에 나가 식재료를 구입한다. 나PD는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장님 댁에 소작농으로 일 자리를 연결해 줬다”면서 “고창은 논이라는 특징이 있다. 쌀은 우리 음식의 근간이다. 적어도 벼농사 짓는 부분은 다큐멘터리처럼 접근했다”고 말했다. 시청자의 관심사는 역시 차승원의 요리. 차승원은 ‘극한 환경’인 만재도에서 식빵을 만들어 내는 등 놀라운 요리 솜씨로 화제를 모았다. 나PD에 따르면 이번에는 ‘신문물’에 해당되는 도구가 추가됐다. 나PD는 “불 때기와 칼질은 여전히 힘들지만, 풍성한 요리 세계를 보여준다. 농촌에서 꿈도 꾸지 못하는 메뉴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대주 작가는 “만재도에서 차승원은 없는 재료로 놀라운 요리를 했다면, 이번에는 괜찮은 재료를 통해 사람들이 먹고 싶어하는 요리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물론 ‘쿡방’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 요즘이다. 이진주PD는 “요리도 요리지만 생활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PD는 “유해진이 극적으로 뒤늦게 녹화에 합류했다. 어떻게 보면 완벽한 가족의 느낌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아빠 엄마 두 아들이란 가족의 느낌이 들더라. 실제 녹화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갔다. 사실 이런 구성이라면 게스트가 오는 것 보다 가족의 생활을 현미경으로 들어다 보듯 디테일하게 보여줘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시세끼’는 한적한 시골을 찾아 그곳에서 매 끼니를 해결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정선 편에는 이서진 옥택연 김광규가, 어촌편에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출연했다. 고창 편에는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을 비롯해 남주혁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7월 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2016.06.28 I 김윤지 기자
알파 로메오 브랜드 히스토리 - 역경과 고난 끝에도 자신의 길을 걷는 알파 로메오
  • 알파 로메오 브랜드 히스토리 - 역경과 고난 끝에도 자신의 길을 걷는 알파 로메오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밀라노에 의한, 밀라노를 위한 그리고 밀라노의 꿈을 담아 알파 로메오이탈리아 자동차는 고집불통의 장인을 떠올린다. 소통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불통이 왠 말일지 모르겠지만, ‘대화를 하는 불통’은 어쩌면 괜찮을지 모른다. 시대의 흐름과 유행에 속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은 어쩌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말을 바꾸며 모르쇠와 불통으로 일관하는 것보다 시대에 맞춰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는 것은 분명 격이 다른 불통일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부침과 고난으로 고생을 한 자동차 브랜드가 바로 알파 로메오다. 이탈리아와 밀라노를 기반으로 성장해 하루가 멀다 하고 고난을 받고 경영 악화로 힘든 길을 걸어왔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 한다. 지난 100년 동안 브랜드를 힘들게 했지만 그 속에서도 브랜드를 지켜온 그 전통과 고집은 현재에도 유효하다.밀라노에 의한 A.L.F.A가 이어진 알파 로메오는 지금까지 밀라노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밀라노 그리고 알파 로메오의 탄생과 배경1906년 프랑스의 자동차 생산 기업 알렉산더 다라크(Alexandre Darracq)가 이탈리아의 카발리에 우고 스텔라(Cavaliere Ugo Stella)와 몇몇의 투자가들의 도움을 받아 SAID(Societ Anonima Italiana Darracq)를 설립한다. 초기 나폴리(Napoli)에 자리를 잡았으나 1906년 말, 밀라노(Milano) 인근의 포르텔로(Portello)에 6,700 m² 부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밀라노로 이전을 한다. 그러나 자체 생산과 차량 개발 능력이 없었던 SAID는 이내 경영이 악화되었다. 파산이 가까워진 SAID는 이내 카발리에 우고 스텔라의 밀라노 은행의 소유가 되었고, 카발리에 우고 스텔라는 다라크와의 제휴는 그대로 유지한 채 안토니오 산토니(Antonio Santoni.)등을 비롯한 다른 이탈리아의 투자자들을 모아 SAID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를 통해 SAID는 사명을 Anonima Lombarda Fabbrica Automobili.으로 바꾸고 이를 줄여 A.L.F.A라고 명명했다. SAID의 생산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경영 시스템을 개선, 계승한 것이다. 사명에 등장하는 롬바르디아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그 인근을 품고 있는 지방을 의미한다.A.L.F.A의 최초 모델 24HP는 이름과 달리 24마력의 출력을 가진 차량이 아니었다. 설립 초기 기본적인 자동차 생산 기술이 부족했던 A.L.F.A는 다라크와의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유지했으나, 단순히 수입, 혹은 라이선스 생산 방식으로는 A.L.F.A의 생존과 성장에 불필요하다는 거슬 깨닺고 A.L.F.A 브랜드만의 차량이 있어야 한다는 내부 결정에 따라 피아트(FIAT)의 주세페 메로시(Giuseppe Merosi)를 영입한다. 새롭게 A.L.F.A의 멤버가 되어 차량 개발을 진두지휘한 메로시에 의해 1910년 A.L.F.A의 첫 양산 차량이 등장했다. A.L.F.A의 첫 시판 모델인 24HP는 이름과 다르게 42마력급 차량으로 4기통 4.1L 급 엔진을 장착했다. 마차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디자인을 가진 24HP는 3,200mm의 매우 긴 휠 베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4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 최고 시속 100km를 기록했다. 또한 24HP와 함께 이외에도 4기통 2.4L 엔진을 장착해 22마력의 힘을 보여준 12HP 또한 함께 생산했다. 이후 1912년 12HP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15HP를 출시, 최대 24마력의 출력을 보여줬다. 다라크, SDID부터 이어오던 HP라는 모델 명은 이후 20년대까지 이어진다. 밀라노를 상징하는 두 문양이 만나 A.L.F.A의 상징이 되었다. 알파 로메오 엠블럼의 탄생과 경쟁자알파로메오의 엠블럼은 A.L.F.A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데 주세페 메로시와 엔지니어 로마나 카페네오(Romana Cattaneo)는 최초의 양산 차량 24HP에 부착할 엠블럼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결과 두가지 문양을 푸른 원 안에 담아내는데, 이 때부터 ALFA라는 글이 새겨진 푸른 색 원형 안에 좌측에는 흰 바탕에 십자가가 자리를 잡고, 우측에는 왕관을 쓴 뱀이 사람을 물고 있는 모습이 정착되었다. 엠블럼에 자리를 잡은 이 두 가지 문양은 모두 밀라노를 상징하는 문양이다. 우선 좌측은 과거 십자군 전쟁 당시 밀라노 출신의 기사단들의 활약을 기리고 있다. 우측 또한 밀라노와 관련이 큰데, 십자군 전쟁 당시 최초의 비스콘티가 이슬람 병사의 방패에 있던 뱀을 가문의 상징으로 사용했는데, 비스콘티 가문은 이후 밀라노를 상징하는 가문이 되었고, 이후 A.L.F.A의 엠블럼에도 적용됐다. 밀라노 비스콘티 가문, 그리고 롬바르디아의 자동차 메이커를 품은 A.L.F.A는 탄생부터 경쟁자로 생각한 브랜드가 있었는데, 이는 18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9년 이탈리아의 토리노 지역의 명사들과 권력자들에 의해 창설된 이탈리아 토리노 자동차가 바로 A.L.F.A 탄생의 배경에 있었다. 자바이어 가문라는 가문은 전통적으로 토리노와 피아몬테 지방에서 뿌리를 내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밀라노와 롬바르디아, 그리고 비스콘티 가문과 경쟁 체제를 갖췄다. 그들의 계보를 이어받은 이탈리아 토리노 자동차가 밀라노의 권력자들에게는 곱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의 정식 명칭은 바로 ‘Fabbrica Italiana Autombili Tnorion’인데, 이 긴 사명을 줄이면 바로 수십 년이 지난 미래에 알파 로메오를 인수하는 FIAT가 된다.설립 이듬 해 A.L.F.A는 모터스포츠에 참전, 자신들의 사업 방향을 확정한다.1911년, A.L.F.A의 방향성에 대한 본질을 깨닫다.24HP와 12HP의 양산에 돌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알파 로메오는 사측의 사업 전략을 확실히 한다. 바로 모터스포츠에 대한 참전을 희망하고, 그에 맞춰 준비한 것이다. 그들의 사업 전략에 맞춰 착실히 준비된 모터스포츠 참전은 1911년 실행에 옮겨졌는데, 1906년 설립되어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의 험로를 달리는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 레이스에 참전했다. 결과를 떠나 알파 로메오의 모터스포츠 참전은 브랜드의 방향성과 가치에 대해 큰 반환점이 되었고, 이후 알파 로메오는 ‘달리기’에 집중하는 브랜드 전략을 수립한다. 니콜라 로메오의 A.L.F.A 인수, 그리고 1차 세계대전1914년, A.L.F.A는 24HP를 능가하는, 그리고 모터스포츠에 적합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DOHC 엔진 등을 개발했다. 이와함께 1915년, 니콜라 로메오가 ALFA를 인수한다. 나폴리 근교에서 태어난 니콜라 로메오는 1900년 기술학교를 졸업 후 10여년 간의 유학 생활을 통해 많은 경험과 견문, 지식을 쌓고 이탈리아로 돌아온다. 이탈리아로 돌아온 후 Ing Nicola Romeo를 설립하고 광업 기계류와 장비들을 대거 생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A.L.F.A를 인수한다.가운데 콧수염이 있고 모자를 쓰고 있는 니콜라 로메오 니콜라 로메오가 A.L.F.A를 인수하고 얼마 지나지 않고, 제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4년 4개월동안 펼쳐진 제 1차 세계대전은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세력권의 대립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천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야기했다. 광물 자원의 운송을 위한 철도 부설 등의 문제로 많은 갈등이 생겼으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Franz Ferdinand) 대공과 호엔베르크 소피아(Hohenberg Sophie) 황태자비가 세르비아의 대학생 가브릴로 프린치프(Gavrilo Princip)에게 암살을 당하는 사라예보 사건 등이 발발하고, 오스트리아는 이를 전쟁의 구실로 삼아 전쟁은 이내 유럽 각지를 흔들었다. 전생의 시작과 함께 A.L.F.A는 다른 이탈리아의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잠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 라인의 대부분을 군수 물품 생산에 집중한다. A.L.F.A는 이탈리아 군과 유럽의 연합국들이 사용할 군수 및 항공기 엔진과 기타 부품을 생산했는데, 이는 훗날 자동차 기술 성장에 밑거름이 된다. 4년 4개월 간의 기나긴 전쟁은 결국 연합군의 승리로 끝이 난다. 이탈리아 역시 승전국이 되었고, 니콜라 로메오는 많은 수익을 거뒀다. 전쟁으로 인한 수익을 통해 A.L.F.A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자신의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20-30HP는 당시 매우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고급화 전략을 이끌었다. 1920년 알파 로메오 시대를 개막하다.제 1차 세계대전이 끝이 났지만, A.L.F.A는 생산에 대한 준비와 부품 수급 등의 복구 과정이 길어지며 빠르게 차량 생산에 복귀하지 못했다. 그 사이 A.L.F.A는 사명을 알파 로메오로 바꾸며 재 도약을 준비한다. A.L.F.A 시절 주력 판매 모델이었던 20-30HP의 정상적인 생산 복귀를 위해 공장 설비 및 기반을 정리한 후 1920년, 알파 로메오 브랜드로 20-30HP E를 새롭게 출시한다. 새롭게 탄생한 20-30HP E는 4.2L 엔진을 더해 2,600RPM에서 67마력을 자랑했고, 최고 속도는 130km/h에 이르게 되었다. 여기에 더욱 스포츠 성향을 강조, 컴팩트 한 차체를 갖추고 전기 등화기와 전기 엔진 스타터를 장착한 20-30HP ES를 제작한다. 알파 로메오의 이름으로 등장한 20-30HP E와 20-30HP ES는 당시 포드 모델 T의 가격보다 3배 가량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었다. 메로시의 지휘 아래 전쟁 동안 판매가 힘들었던 40-60HP 또한 출력을 다시 한 번 82마력까지 끌어올려 재 판매를 시작했다. 알파 로메오는 재기를 알리며 다시 한 번 타르가 플로리오에 참전을 하며 알파 로메오의 건재를 알린다. 이 때 알파 로메오의 레이싱 팀에 소속 된 선수가 바로 페라리 최고의 양산 차량의 이름의 모티브이자 페라리의 설립자인 ‘엔초 페라리’(Enzo Frerrari)였다. 드라이버를 이끄는 우고 시보치(Ugo Sivocci)의 지휘 아래에 페라리는 동료 안토니오 아스카리(Antonio Ascari)와 함께 알파 로메오 레이싱 팀의 활약을 이끌었다.네잎 클로버는 지금까지도 알파 로메오를 지키고 있다.QUADRIFOGLIO의 등장우고 시보치는 알파 로메오를 대표하는 뛰어난 드라이버였다. 1923년 타르가 플로리오를 앞두고 대회의 무탈과 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행운의 상징인 네 잎 클로버를 차량에 그려 넣었다. 흰 바탕에 녹색으로 칠해진 네잎 클로버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알파 로메오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알파 로메오 차량과 레이스 머신에는 쉽게 네 잎 클로버 문양인 QUADRIFOGLIO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러나 행운을 기원했던 우고 시보치는 같은 해 알파 로메오의 새로운 Tipo P1으로 살레르노에서 주행을 하던 도중 코너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로 인해 우고 시보치는 사망하며 그 생을 마감한다. 애석하게도 Tipo P1에는 QUADRIFOGLIO가 없었다. 우고 시보치의 사망으로 인해 QUADRIFOGLIO은 알파 로메오에게 더욱 큰 의미로 남았다.P2과 함꼐 있는 비토리오 야노. 비토리오 야노는 알파 로메오의 부흥을 이끌어낸다. 알파 로메오의 부흥을 알리는 비토리오 야노의 시대주세페 메로시는 알파 로메오의 성장과 정착에 큰 공을 세웠다. 엔지니어로서 차량의 완성도도 뛰어났고, 그로 인해 알파 로메오는 빠르게 명성을 얻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재기를 선언한 알파 로메오에게는 변화가 필요했고, 메로시는 이미 60대가 넘는 나이가 되었다. 알파 로메오는 메로시의 뒤를 이을 사람을 찾았고, 피아트에 근무하던 비토리오 야노(Vittorio Jano)를 전격 영입한다. 알파 로메오로 이적한 비토리오 야노는 메로시의 뒤를 이어 알파 로메오의 아이덴티티를 보다 확실히 가져가기 위한 몇가지 변화를 도입하고 알파 로메오 역사에 남겨질 명 차량 P2를 개발한다. 1924년 크레모나 서킷에서 쉐이크 다운을 시작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P2는 보닛에는 행운과 승리를 기원하는 QUADRIFOGLIO를 그려 넣고 1925년 자동차 선수권 대회 중 두 라운드를 우승을 하며 유럽을 휩쓸었다. P2는 슈퍼차저를 더한2.0L 엔진으로 1925년 최대 155마력을 자랑하고 엔진 회전 수 또한 5,500RPM까지 끌어 올릴 수 있어 다른 차량들에 비해 성능적인 우위를 점했다. P2는 개량을 거치며 1930년까지 15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레이스 머신으로 기록 되었다. 특히 1929년에는 몬자 그랑프리와 로마 그랑프리 등 6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알파 로메오의 고성능 차량인 RM은 뛰어난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시기 양산 차량으로는 6기통 타입의 알파 로메오 RL과 4기통 모델인 RM이 출시 되었다. RM은 2.0L 4기통 엔진에 4단 수동 변속기를 적용하고 40마력에서 최대 48마력을 발휘하고 최고 속도는 90km/h 수준이었다. 1920년대 중반, 알파 로메오 브랜드의 엔트리 급 세단이었다. RL의 경우에는 고성능 스포츠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 6기통 2.9~3.6L 엔진들을 채용하면서 최소 56마력, 최대 125마력까지 뛰어난 출력을 보여줬고, 실제 알파 로메오의 드라이버들 또한 이 차량을 통해 레이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경영 위기로 국가의 품에 안기다.고급화 브랜드의 부담은 브랜드에 경영 악화로 다가왔다. 특히 많은 비용이 필요한 모터스포츠에 참여 하기엔 알파 로메오의 생산, 판매량이 매우 부족했다. 알파 로메오는 1930년대 중반부터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 특히 1930년대에는 모터스포츠 활동을 확대하면서 재정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졌다. 특히 일반 승용 차량은 물론 상용 차량 또한 소량 판매가 되었기 때문에 경영 위기는 더욱 커졌다. 결국 알파 로메오는 국가의 관리를 받게 된다. 니콜라 로메오는 경영에 대한 무리를 느끼고 결국 알파 로메오는 1933년 국영산업 지주회사 IRI(Instituto Recostruzione Ingustriale)에 인수된다. 하지만 국영 기업이 된 후에도 알파 로메오는 기존의 경영 철학을 버리지 않았다. 국영 기업으로 전환된 알파 로메오는 더욱 고급스럽고, 이탈리아의 상류층을 위한 스페셜 차량들을 생산한다. 스페셜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알파 로메오는 피닌파리나(Pininfarina)와 자가토(Zagato) 등의 디자인 회사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고급화 전략을 강화한다.알파 로메오는 1920년 중반부터 굵직한 차량들을 만들어 낸다. 사진은 6C 1500알파로메오 6C와 8C 시대의 개막1920년 후반부터 등장한 6C는 1930년대 들어 빛을 발한다. 고성능 쿠페 형태를 갖춘 6C는 말 그대로 6기통 엔진을 채용한 차량이었고, 가볍고 빠른 즐거운 차량의 테마에 맞춰 제작되었다. 초기에는 1.5L 엔진을 통해 44마력을 선보였고, 이후 스포츠 버전의 형태로 DOHC 엔진을 적용한 6C 1500 스포츠, 슈퍼스포츠 등이 등장하고 1928년에는 최고 속도 140km/h까지 달릴 수 있는 6C 1500 슈퍼스포츠 콤프레샤(Compressore) 등의 모델이 생산되었다. 가볍고 탁월한 주행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고급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알파 로메오와 주력모델인 6C는 1931년도에1750 슈퍼 그란 스포츠 테스타 피사(Testa Fissa)나 1936년 1,000마일 레이스에 등장한 C6 2300 S 투어링 페스카라 스파이더 등의 유명 차량들을 남겼다. 이후 1954년까지 배기량을 꾸준히 키워가며 30년가까이 6C의 계보를 이어간다.1938년 식 6C 2300 배기량을 키우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그와 함께 1930년 대 알파 로메오의 양산 차량 라인업을 담당했던 또 하나의 차량이 있는데 바로 8기통 엔진을 적용한 8C이 주인공이다. 1931년에 등장한 8C는 레이스 차량의 본격적인 양산화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당대 알파 로메오를 대표하는 P2, 티포 A, 그리고 티포 B(P3) 등의 기술을 담아내고 2.3L 8기통 엔진을 적용한 8C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1932년 식 8C 2300 투어링 스파이더, 고풍스러운 이미지가 이목을 끈다. 초기 8C는 2.3L 수준에 머물렀으나, 1939년까지 점차 엔진 사이즈를 키우며 1938년 8C 2900B 르망 스페셜로 이어지며 2.9L까지 배기량을 늘려간다. 1931년에 등장해 1939년까지 강력한 성능과 완성도를 앞세운 8C는 모터스포츠에 자주 등장한다. 당시 알파 로메오는 재정 상태가 좋지 못한 엔초 페라이의 페라리를 레이스 운영 부서처럼 활용하며 8C의 강력함으로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다. 1935년 8C-35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경우에는 3.8L의 엔진으로 최대 330마력을 뿜어내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또한 최대 토크 역시 43kg.m 이상의 강력한 파워를 기록하며 탁월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4단 변속기와 독립식 서스펜션 또한 탁월한 달리기 실력을 뒷받침 하는 최고의 구성 요소로 알파 로메오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페라리의 탁월한 레이스 운영 능력을 과시하는 좋은 교집합이 되었다.그들과 바람과 달리 제 2차 세계대전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제 2차 세계대전을 거치고 모터스포츠 정점에 서다.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다시 한 번 알파 로메오는 경영 위기를 벗어날 기회를 맞이 했다. 특히 전쟁 초기 주축군의 기세가 매섭고, 그 내용 또한 유리하게 돌아갔기 때문에 독일과 함께 이탈리아는 국가적인 부강에 눈이 멀었다. 게다가 V1 로켓은 물론 제트 전투기 등의 뛰어난 기술을 자랑한 독일을 이탈리아가 뒷받침하면서 전쟁의 양상이 더욱 더 주축군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었다. 무솔리니와 히틀러는 적어도 그 때까지는 장밋빛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 달리, 독일의 소련 침략 야욕으로 인해 소련이 주축군 탈퇴하고 되려 동부 전선이 생겨 전력 구분에 부담이 생기고 미국의 대대적인 참전을 통해 전쟁은 주축군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틀어졌다. 결국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비롯한 연합군의 반격에 무너진 주축군은 항복으로 패배를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재기의 순간을 기대했지만, 패배로 인해 그 꿈이 무너진 알파 로메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모터스포츠에 대한 욕심은 놓치지 않았다.1951년식 티포 159는 알파 로메오의 F1 2연패를 이끈 최고의 머신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시적으로 자리를 잡은 F1에 알파로메오는 158 Alfetta F1 머신을 당당히 출전한다. 1950년 제 1회 F1 시즌을 진행했고, 그 결과 알파 로메오와 그 드라이버인 주세페 파라나(Giuseppe Farina)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또한 2회 F1에서는 파라나의 뒤를 이어 후안 마누엘 판지오(Juan Manuel Fangio)가 알파 로메오 159와 호흡을 맞춰 알파 로메오의 2연패를 이끈다. 당시 독일의 전쟁 후유증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던 것은 같은 패전국으로는 다소 아이러니 한 일이었다. 생존을 위한 길을 선택한 알파 로메오제 2차 세계대전을 패배했고, F1에서 우승을 했지만 알파 로메오의 지갑 사정은 좋지 못했다. 알파 로메오는 결국 생존을 위한 길을 택했다. 배고픔 앞에서는 그 어떤 자존심도 내려놔야 했다. 그 덕에 1950년대 초반부터 60년대 중반까지는 스포츠 차량 개발과 생산을 잠시 중단했다. 그 기간 동안 알파 로메오는 결국 소형 차량에 집중을 한다. 1950년 알파 1900의 등장으로 생존의 변화를 시도하고, 이후 줄리에타를 출시하며 소형 차량의 생산량을 늘려간다.소형화의 선택에 컴팩트 줄리에타 스파이더가 등장한다. 사진은 1955년 식 1950년부터 생산에 돌입한 알파 1900는 현재 알파 로메오를 상징하는 역삼각형 프론트 그릴을 달고 100마력 급의 1.9L 엔진을 얹은 후륜 구동 차량으로 세단과 쿠페로 제작 판매 되었다. 4,400mm의 전장과 2,500mm의 휠 베이스를 가지고 전륜 서스펜션을 독립식 더블 위시본을 채용하며 탁월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판매량 또한 나쁘지 않았다. 줄리에타는 알파 1900이 등장하고 난 후 1954년부터 판매가 된 차량으로 그 첫 공개는 1954년 토리노 모터쇼(Turin Motor Show)였다. 줄리에타는 알파 1900보다 더욱 컴팩트한 1.3L 엔진을 얹은 차량이었다. 휠 베이스 또한 2,400mm를 채우지 못했고, 차량의 무게 또한 줄리에타 세단이 915kg 였고, 스파이더와 경량 스프린트 모델은 더욱 가벼웠다. 1959년과 1961년 페이스 리프트를 진행했고 생산이 중단된 1964년까지 13만 여대 이상 판매되며 알파 로메오를 견인했다.알파 로메오 2600은 유려한 디자인과 탁월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60년대 컴팩트 시대로 회생의 길을 찾다.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은 알파 로메오에게 다시 한 번 부흥의 시기가 되었다. 소형 차량도 자리를 잡았고 50년 대 후반 미국 시장을 개척하며 새로운 수익 채널이 생겨 경영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특히 소형 스포츠 세단인 줄리아와 줄리에타 쿠페와 스파이더, 알파 로메오 2600 쿠페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1965년도에는 1930년대 알파로메오의 멋을 담아낸 그란 스포츠 콰트로루오떼(Quattroruote)를 생산, 소량 판매하며 브랜드의 가치 또한 끌어올렸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줄리아의 판매와 생산을 대량으로 늘렸고, 알파로메오 2000, 줄리에타 스파이더에 소형 패밀리 세단인 알파수드(Alfasud)와 알페따(Alfetta)를 생산하며 경영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이탈디자인의 손을 거친 알페따의 패스트백 모델은 1974년도에 등장한 폭스바겐 골프의 원형이라 평가될 만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컴팩트한 차체와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1975년 식 알페따, 패스트백 해치백의 전형에 가까운 디자인을 갖췄다. 1972년 알파수드의 생산과 함께 엠블럼에 변화가 생겼는데, 바로 그동안 엠블럼을 둘러 싸고 있는 푸른 링에 새겨져 있던 밀라노가 빠지게 된 것이다. 이는 알파수드의 생산을 밀라노가 아닌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포미리아노(Pomigliano, Napoli)에 자리를 잡은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을 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차량의 마지막 생산 과정을 모두 밀라노에서 했던 알파 로메오는 이 때부터 밀라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차량 생산을 시작했고, 엠블럼의 ‘MILANO’ 레터링은 사라지게 되었다.알파 로메오 티포 33TT12는 500마력의 출력을 앞세워 막강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알파 로메오, 끊지 못할 취미를 다시 시작하다.금단 현상을 이기지 못한 알파 로메오는 끊었던 습관은 다시 시작했다. 바로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다시 표현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알파 로메오는 베르토네(Bertone)가 디자인한 줄리에타 쿠페에 스트레이트 4라 부르는 강력한 1.6L 엔진을 얹어 개발한 고성능 레이스 머신인 GTA를 앞세워 세계 레이스 대회에 참전을 했다. 경량 차체에 최대 170마력의 힘을 발휘한 GTA는 1966년 미국의 스포츠카 클럽의 트랜스 암(Sports Car Club of America ‘s Trans-Am @1966) 대회를 시작으로 우승 행진을 시작했다. 그와 함께 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프로토타입 레이스에 참전을 한다. 알파 로메오는 1966년에 공개한 티포 33(Tipo 33)를 앞세워 프로토 타입 레이스에 뛰어들어 데이토나와 르망 등에 출전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최고의 티포 33으로 기록된 차량은 바로 알파 로메오 티포 33TT12인데 12기통 3.0L 엔진을 통해 500마력의 출력을 선보였다. 알파 로메오 티포 33TT12는 1974년 몬자 1,000km 레이스에서 우승을 하며 그 이름을 알렸는데, 이듬 해 1975년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World Sportscar Championship)의 메이커 순위에서 개막전을 제외하고 시즌 8경기 중 7경기를 우승으로 이끌며 챙기며 최강의 레이스 머신으로 기록 됐다.닛산 협력을 통해 닛산의 파르샤를 알파 로메오의 ARNA으로 판매했다.또 다시 치욕을 맛본 알파 로메오, 원수의 품에 안기다.70년대 중반을 지나며 알파 로메오는 고질적인 경영 악화를 다시 겪게 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알파 로메오의 매각과 회생의 길을 알아보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았고, 몇몇 기업들과 진행 되던 이야기들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80년대 초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의 닛산(Nissan)과 전략적인 업무 제휴를 체결해 ARNA(Alfa Romeo & Nissan Automibili)를 설립해 닛산의 소형 차량인 파르샤(Pulsar)를 ARNA라는 이름으로 판매 했다. 소형 차량과 일본의 합리적인 차량 설계, 개발에 대한 프로세스를 얻은 알파 로메오는 모르겠지만, 닛산은 알파 로메오에게 얻은 이득이 없었고, 이내 1985년 ARNA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닛산에게 뺨을 맞은 한 편으로는 미국에서 바다 건너 들려온 소식을 호재로 파악하고 내부에서는 다시 한 번 반등을 기대했다. 그들이 들은 소식은 바로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오일 쇼크였다. 오일 쇼크를 시작으로 여러 경제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미국의 경제가 침체 되었고 피아트와 MG, 오스틴 힐리(Austin Healey) 등의 많은 유럽 브랜드들이 미국에서 철수를 선택하며 경쟁자들이 줄었다. 게다가 60년대 이후 그 동안 컴팩트 차량에 대한 개발을 꾸준히 해온 알파 로메오의 경쟁력이 부각 될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알파 로메오의 스파이더는 일본의 모방품 마쯔다 미아타에 철저히 무너졌다. 게다가 알파 로메오는 자신들의 기술력이 미국보다 앞선다는 생각과 전통에 대한 지나친 신뢰로 인해 차량의 완성도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차량 제작에만 집중해 마케팅과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데에는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다. 게다가 일본 마쯔다(Mazda)가 알파 로메오의 감성을 담아내며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 미아타(Miata)가 뛰어난 주행 성능과 완성도를 보여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알파 로메오 침몰에 일격을 가했다. 이후 포드(Ford)가 알파 로메오에 관심을 보였으나 포드의 선택은 알파 로메오가 아닌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공을 들였던 마쯔다와 볼보(Volvo)였고, 알파 로메오에 대해서는 인수와 구조조정 등의 몇가지 방법을 고민하다 손을 털었다. 1987년 알파 로메오는 지역 감정과 가문의 갈등으로 원수와 같았던 피아트 그룹에 인수 합병된다. 피아트는 당시 판매량이 부진했던 란치아(Lancia)와 알파 로메오를 하나로 묶어 관리했다.피아트의 품 속에서 실용성을 갖춘 145와 155를 통해 경영 위기를 타개한다. 피아트, 알파 로메오의 안정을 꾀하다.알파 로메오는 1990년대 경영 정상화에 집중했다. 피아트 또한 알파 로메오의 정상화에 많은 신경을 썼다. 우선 일본 브랜드에 참패한 미국 시장에서 얻을 이익은 없다고 판단하고 1995년 미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선언한다. 그리고 피아트의 타입 3 플랫폼을 이용한 실용적인 세단 155와 타입 2 플랫폼을 채용해 훗날 147과 새롭게 부활하는 줄리에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145을 출시한다. 알파 로메오 155는 전륜 구동 방식을 채용하고 차량의 전장을 4,443mm으로 제한하고 휠 베이스 또한 2,540mm로 마무리 했다. 채용된 엔진 또한 1.7L 가솔린 엔진부터 다양한 엔진을 채용했는데, 눈에 띄는 것은 2.0L 터보 엔진과 2.5L V6 엔진을 채용한 고성능 모델을 둬 달리기 성능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남겨뒀다. 또한 실용성을 위해 디젤 엔진도 적용했다. 155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총 19만 여대가 판매 되며 경영 정상화의 선봉에 섰다. 그 덕에 피아트는 알파 로메오의 모터스포츠 활동을 막지 않았다. 그로 인해 155은 이내 독일 최고의 레레이스 대회인 DTM에 출전했고, 영국의 BTCC 등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모터스포츠의 열정은 끝이 없었다. 155 V6 TI은 DTM에 출전에 맹활약 했다. 레이스를 위해 개발된 155 V6 TI는 DTM 전용 차량으로 2.5L V6 엔진을 적용했으며 1996년 버전의 경우에는 48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선보였고, 최고 속도 또한 300km/h에 이르렀다. 155 V6 TI에는 최근까지 활약을 했던 니콜라 라라니(Nicola Larini)를 비롯해 알렉산드로 나나니(Alessandro Nannini)등 유수의 드라이버들이 호흡을 맞췄으며 현재까지도 WTCC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브리엘 타르퀴니(Gabriele Tarquini) 또한 155 V6 TI에 올랐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이 디자인을 했던(Chris Bangle) 147는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왜건과 해치백의 경계에 있는 듯한 디자인을 가진 147은 실용성으로 무장한 차량이었다. 90마력 수준의 1.4L 가솔린 엔진부터 최대 153마력 급의 2.0L 트윈 스파크 엔진까지 채용하고, 디젤의 경우에는 1.9L 엔진으로 성능보다는 실용성에 집중한 145는 이후 146으로 이어지며 시장에서 좋은 평가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침묵과 인내의 2000년대, 때를 기다리다.알파 로메오는 2000년대를 큰 이슈 없이 묵묵히 보낸다. 해치백 모델인 147과 세단 영역을 담당한 155에 뒤를 이어 156를 이내 출시한다. 156의 경우에는 세단과 왜건 타입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전륜 구동 임에도 뛰어난 운전 성능을 자랑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시장에서의 판매 또한 97년부터 2007년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총 68만 여 대가 판매되는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 156 GTM 같은 고성능 모델을 출시했고 1998년부터 이탈리아 슈퍼 투어링 카 챔피언십을 휩쓸고, 2000년대 초반에는 WTCC의 전신인 ETCC와 영국의 BTCC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145의 디자인을 다듬은 147은 총 58만대가 판매 되었다. 컴팩트 해치백으로 변한 147은 더욱 실용적인 차량으로 변신했고, 디자인적으로 전 세대에 비해 월등하게 개선되어 58만대라는 판매고를 이뤄냈다. 이런 풍족한 환경 속에서 컨셉 차량 비스콘티(Visconti)와 카말(Kamal) 등의 디자인을 계승해 2005년 알파 로메오는 3도어 스포츠 해치백 브레라(Brera)와 156의 뒤를 잇는 159를 발표했다. 159는 156에 이어 시장 반응이나 판매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차량에 대한 평가 또한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2006년 European Car of the Year 차량에 선정되며 호평을 받았다.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브레라는 뛰어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물론 사람들의 이목은 고성능 모델인 브레라에 더욱 집중되었다. 159와 같은 플랫폼을 채용해 컴팩트한 크기를 가지며 2.2L 엔진과 3.2L 엔진 등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전륜 구동과 사륜 구동 시스템을 통해 탁월한 브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했고, 해치백과 스파이더 모델을 출시해 디자인 아이콘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2006년 등장과 함께 브레라는 유럽 자동차 디자인 대상을 받고, 오토카(AutoCar) 매거진이 선정한 2006 베스트 디자인에 올랐다. 그러나 알파 로메오는 브랜드 전략이나 사업 방향에 있어 전면적인 변화나 개선의 시도는 하지 않고 움츠린 몸을 쉽게 펴지 않았다.알파 로메오는 고성능 모델 8C 콤페타지오네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했다.미국 시장 재진입 선언과 8C Competizione 그리고 4C2000년을 지나며 알파 로메오는 열정의 표출을 하고 싶었으나 속으로 꾹 참아왔다. 그러나 그 인는 이내 끝나게 된다. 2006년을 지나며 판매 실적과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는 차량들이 등장하고, 시장 상황이 좋아지자 알파로메오는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전략과 새로운 차종의 공개를 서두른다. 바로 미국 시장의 재진입과 고성능 스포츠 쿠페인 8C 콤페타지오네(Competizione)의 출시를 알린 것이다. 이미 알파 로메오는 8C 콤페타지오네에 대한 준비를 마쳤고, 8C 콤페타지오네 를 받치는 차량으로 미토와 줄리에타 등을 준비한 상태였다. 지난 1995년 미국 시장에서 손을 뗐지만 알파 로메오의 감성과 개성에 맛을 들린 마니아들은 알파 로메오를 그리워했다. 알피스티(Alfisti)라고 불리는 이들은 꾸준히 알파 로메오의 미국 복귀를 요구했고 그에 맞춰 2006년 미국 시장의 재진입을 선언했다. 미국 시장 재진입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미토와 줄리에타를 공개하며 라인업을 다져 ‘부작용’에 대한 방지책도 미리 준비했다.경량 스포츠 쿠페 4C는 민첩한 드라이빙을 앞세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단 500대만 판매한 8C 콤페타지오네는 2008년 11월 첫 미국 판매 분이 미국 땅을 밟았고, 이후 89여대가 더 팔리며 총 90대가 미국에 판매되었다. 4.7L 엔진에 444마력을 자랑하고 48.9kg.m의 최대 토크로 뛰어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갖춘 8C 콤페타지오네는 이내 알파 로메오의 브랜드를 이끌며 알파 로메오의 미국 재진출의 발판이 되었다. 이후 미토와 줄리에타 등을 내세워 판매 볼륨을 키우고, 이후 경량 스포츠 모델인 4C를 추가 발표한다. 2011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컨셉 차량을 발표하고 2013년 공식 데뷔한 4C는 카본 모노셀 바디를 기반으로 경량 스포츠 쿠페를 지향하고 있는데, 로터스의 차량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탈리아 모데나(Modena)에 위치한 마세라티 공장에서 생산되는 4C는 1.8L의 컴팩트한 엔진으로 240마력을 자랑하고 차량의 크기 또한 3,989mm로 순수한 달리기 성능에 집중된 차량이다. 차량의 무게는 900kg가 채 안 되는 895kg로 뛰어난 주행성능과 민첩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2013년 컴팩트 스포츠카 중에서 ‘최고의 스포츠 카’의 영광을 얻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알파 로메오는 줄리에타, 미토 등을 앞세워 볼륨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꿈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법을 배운 알파 로메오알파 로메오는 지난 시간 동안 많은 부침과 고난 속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 자신들이 원하는 꿈과 현실의 괴리를 경영 위기로 직접적으로 느껴가고, 다른 회사의 소유가 되어 가며 배워왔다. 그 결과 알파 로메오는 현실과 꿈을 조화시키는 법을 배웠다. 미토와 줄리에타 그리고 4C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아직 경영 상황이 파란 불이라고 말하기엔 조심스러운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즐거운 차량을 만들기 위해 현실적인 방법을 생각해냈다. 알파 로메오는 퓨어 드라이빙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컴팩트 로드스터의 개발을 선언했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다른 자세를 취했다. 바로 무에서부터 만드는 것이 아닌 이미 기존의 타인이 걸었던 길을 답습하며 알파 로메오 만의 매력을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알파 로메오가 손을 잡은 건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80년 중후반, 알파 로메오를 미국 시장에서 침몰시켰던 마쯔다였다. 과거 마쯔다가 알파 로메오를 모방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입장이 바뀐 상황이다. 물론 그런 점이 알파 로메오가 마쯔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컴팩트한 스파이더 모델은, 스파이더를 쓰러뜨렸던 마쯔다 미아타를 모태로 한다. 알파 로메오는 새로운 경량 로드스터 ‘알파 로메오 스파이더’를 이미 검증된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차량인 MX-5를 기반으로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마쯔다가 꾸준히 축적한 바디워크에 대한 경험을 단번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개발 과정의 실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알파 로메오는 마쯔다와의 기술 제휴와 부품 공유 비율을 줄이면서 알파 로메오 만의 매력을 담아 2015년 공식 출시를 위해 개발 중에 있다. 미래로의 길만이 남은 알파 로메오알파 로메오는 이제 앞으로 갈 길 만이 남았다.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하든, 지난 과거의 경험으로 알파 로메오는 이겨내며 또 다시 자신들의 고집과 전통을 지켜낼 것이다. 이탈리아의 브랜드답게 그들의 개성은 그 누구도 쉽게 누를 수 없을 것이다. 그런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분명 즐거운 일이라 생각된다. 알파 로메오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될 수 밖에 없다.사진 : 알파로메오 (http://www.alfaromeopress.com/)
2016.06.27 I 박낙호 기자
42세에 만난 '42번가'…이종혁표 줄리안 마쉬
  • 42세에 만난 '42번가'…이종혁표 줄리안 마쉬
  • 스크린·브라운관·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 중인 배우 이종혁. 그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스타에 가려 빛을 내지 못하는 수많은 단역 배우에게 꿈과 희망 같은 작품”이라며 “조급해하지 말고 진흙을 꾹꾹 눌러 찰흙을 빚듯 경험하고 느끼고 배워야 한다. 기초가 튼튼하면 배우의 밀도가 달라진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84㎝의 큰 키와 짙은 눈썹. 강렬한 인상 탓에 주로 ‘센’ 역을 도맡았다. 그러던 중 2012년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180도 다른 잔꾀 많은 바람둥이 역으로 물오른 연기를 선보이더니 꽤 웃기기까지 한다. 이후 ‘준수아빠’란 수식어를 만난 TV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2013~2014)를 시작으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2014~2015), ‘집밥 백선생’(2016) 등에서 개그맨 뺨치는 예능감을 선보였다. 배우 이종혁(42) 얘기다. 알고 보니 무대 위에서도 제법 잘 논다. 지난 한해 뮤지컬 ‘시카고’에서 능글맞은 변호사 ‘빌리플린’으로 열연해 여성팬의 지지를 얻어냈다. 내공도 만만찮다. 1997년 연극 ‘서푼짜리 오페라’로 데뷔해 대학로 연극판에서 뛰어논 연기인생 20년차다. 이종혁이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선다. 한국 초연 20년을 맞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23일∼8월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제작자 겸 연출자인 줄리안 마쉬 역을 배우 송일국과 번갈아 맡는다. 개막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이종혁은 “‘시카고’에 비해 대사량도 많고 합창을 포함해 불러야 할 넘버가 3곡이다. 이번에는 끌고 나가야 하는 역”이라면서 “단순한 역 같지만 많은 것을 내포한 인물이다. 고뇌도 엿보인다. 비굴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론 여배우에게 져줘야 한다. 자존심이나 양심과도 싸워야 한다. 행간의 연기를 더 고민하려고 노력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곤 특유의 위트 한방을 날린다. “내 입으로 얘기하면 내 자랑 같은데 목소리에서 중후함도 느껴지고 무대에 서면 멋있다더라. 하하.” 배우 이종혁(사진=샘컴퍼니).◇연기 20년차 마흔둘에 만난 ‘브로드웨이 42번가’어릴 때는 나대는 걸 좋아했다고 했다. 중·고교시절 수학여행 때 노래 한곡은 불러야 직성이 풀렸단다. “친구들이 웃으면 으쓱했다. 중학생 때 청룡영화제 같은 걸 보고 나서 배우가 마냥 멋있더라. 사춘기 꿈이려니 했는데 고3까지 가더라. 대학의 과를 선택해야 하는데 하나만 떠올랐다. 서울예대 연극과에 들어가 제대로 놀았다. 연기밖에 모르니 졸업해서도 한 길만 걸었다.”2002년 80살 할머니와 19살 청년의 사랑을 그린 연극 ‘19 그리고 80’에 연극계 대모 박정자와 출연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무데포 정신이 있던 시절이다. 오디션 현장에서는 ‘나라는 배우만 있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어필하는 식이었다. ‘19 그리고 80’ 뒤 4대 일간지에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마흔둘에 만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여러모로 각별한 작품이라고 했다. 이종혁은 “올해 42세가 됐다. 42번가 출연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대학 때 보고는 막연히 꿈꿨던 작품이다.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춤은 잘 추지는 못하지만 율동 정도는 가능하다. 42번가를 거쳐 간 수많은 선배가 있다. 내 이력에 갖고 있을 만한 작품이 아닌가.” ◇관전 포인트…30여명의 앙상블 탭댄스 군무 타닥타, 타닥탁타. 관객 맥박도 동시에 탭댄스. 커튼 아래 늘씬한 다리들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군무는 백미다.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오리지널 무대장치(계단 위 탭댄스)의 최초 적용으로 2% 남아있던 아쉬움을 털어버릴 예정이다. 쇼 뮤지컬의 정석으로 불리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 출신 신출내기 코러스걸 페기 소여가 일약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1933년 워너브러더스의 뮤지컬영화로 탄생한 뒤 1980년 미국 뉴욕에서 첫 공연 후 2001년 ‘뉴버전’이 만들어졌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종혁관전 포인트로는 역시 ‘탭’을 꼽았다. “무조건 탭이다. 고전이라는 게 뻔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오리지널의 힘이 있다. 앙상블이 대단한 작품이다. 연습실에서 춤추는 걸 보고 있으면 소름이 돋더라.” 캐스팅도 좋다. “시카고에서 함께한 1996년 초연 멤버 최정원 선배부터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송일국, 2005년 이후 11년 만에 같은 작품에 서는 김선경 선배, 페기 소여에 원캐스트로 출연하는 임혜영 등 베테랑 배우가 총출동한다.” ◇아빠·배우로서 ‘이종혁’같은 역할을 맡은 송일국과는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종혁은 “나란 사람은 시청률, 흥행 등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데 주역인데도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송일국과는 워낙 스타일이 다르다. 이종혁대로 할 뿐이다. 관객이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40대에 접어들면서 배우로서 좀더 편안해졌다고 했다. “일상에서도 배우여야 하는지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와 보니 배우는 마이웨이인 거 같더라. 예능 처음 했을 때 혼란스러웠는데 그렇다고 배우가 아닌 건 아니더라. 내가 하는 일에 남들이 좋아해 주고 응원하면 그게 좋은 게 아닌가 싶더라.” 두 아들 탁수·준수가 연습실에 찾아왔느냐고 물으니 “다들 바쁘다. 아직 못 왔다. 아빠로서 내 무대를 보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으면 좋겠다. 탁수는 배우가 되고 싶어한다. 잘해야 시킬 텐데 아직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번에 맡은 역할인 줄리안 마쉬처럼 실제로 연출을 해보고 싶다고도 귀띔했다. “제작할 돈이 생길 때 즈음? 하하. 돈이 없으면 연극이고 많으면 뮤지컬”이라며 농을 던진다. “배고픈 시절 함께 견딘 대학 선후배들과 다시 한번 뭉치고 싶다. 임형준·김수로·김민교·왕용범 등이다. 가끔 말은 꺼내는데 다들 바빠서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하.” 배우 이종혁(사진=샘컴퍼니).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탭댄스 군무를 선보인 앙상블(사진=샘컴퍼니).
2016.06.23 I 김미경 기자
  • [전문]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국민의당 공동대표 안철수입니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겠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20대 총선에서 1번이 아닌, 2번이 아닌, 3번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또 많은 국민들께서 부족하지만, 한번 기회를 주겠다고 결심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국회의 세 번째 원내교섭단체를 대표하여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변화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되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저희들 아직 부족합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국회를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바꾸기에는 저희의 힘이 아직 부족합니다.더 노력하겠습니다. 민심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국민의 뜻은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민심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 서로 반대만 하는 정치의 판을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장 한 장의 투표용지는 비록 작고 힘이 없어 보이지만,큰 파도를 만들었고, 거대한 민심의 해일이 됐습니다. 위대한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제3당 정치혁명은 과거에 얽매어 싸움만 하는 정치를 끝내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라는 준엄한 경고입니다. 상대를 비난하고 버티기만 하면 잘하면 1등, 못해도 2등 하던 낡은 양당독점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민심은 또한 명령했습니다. 민생을 챙기라는 것입니다.선거 때만 되면 무릎 꿇고 국민께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정당이 아니라,어려운 국민께 도와드리겠다고 먼저 손 내미는 정당이 되라는 것입니다. 민심은 아울러 미래를 대비하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세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자동차와 핸드폰으로 먹고 살 수 있을지, 근본적인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경쟁에서 뒤쳐져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혁명적 대전환기입니다. 저희는 비록 38석 소수정당이지만, 국민편입니다.국민 편에 서서 국회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 인구절벽과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서울 신중초등학교 윤채영(가명) 어린이, 올해 4학년 2006년생입니다.윤 양의 친구는 전국적으로 44만8천명이 있습니다.윤 양의 어머니는 1976년생, 어머니의 동년배는 79만6천명입니다. 딸 세대가 엄마 세대의 절반입니다.앞으로 30년 뒤 윤 양과 친구들은 자신들보다 2배나 많은 부모 세대를 부양해야 합니다. 이 어린 친구들에게 그 짐을 지울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합니다. 이웃 일본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거의 모든 소비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20년 이상 장기불황이 이어졌습니다.2030년부터는 총인구 감소가 시작됩니다. 이 추세는 2060년까지 이어져서, 65세 이상이 40% 정도를 차지하는 역삼각형 인구구조가 만들어집니다.향후 45년간 인구구조가 악화되는 것은 상수입니다.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인구구조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앞으로 더 힘든 시기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인구절벽’이라는 내부의 심각한 문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외부의 거대한 파고가 동시에 닥치고 있습니다.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인공장기를 복제해내는 3D 프린터,연일 인류의 삶을 바꾸고 산업의 근본을 흔들어놓을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자동차의 다른 이름은 바퀴 달린 컴퓨터입니다.컴퓨터가 드론과 결합하여 날아다니는 컴퓨터 시대가 열립니다.로봇이 아마존의 대형 서고를 정리하고, 로봇이 스시를 만들어 서비스를 하는 시대입니다. 로봇의 부상은 일자리, 노동에 대한 개념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독일에 갔을 때 ‘인더스트리 4.0’의 대표적인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생산은 로봇이 하고, 부품은 사물인터넷에 연결된 무인자동차가 나르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제조업 일자리는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윤 양과 친구들에게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내일입니다. 지금의 초등학생 절반 이상이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물려줘야 합니까?정부와 국회가 이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답을 피하는 것은 다음 세대에 대한 죄악입니다.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이자 기회입니다.국회가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의 3대 혁명을 숙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미래일자리특위’가 절실합니다. 국회가 나서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3대 혁명 추진을 위해 ‘미래일자리특위’가 필요합니다.국민의당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그리고 선거가 끝난 뒤 거듭 제안했습니다. 간절하게 호소했습니다.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말씀드립니다.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변화를 준비하는 사람, 변화를 뒤쫓는 사람,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그리고 변화에 둔감한 사람입니다.미래일자리특위는 변화를 준비하는 정치의 상징입니다.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은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미래일자리특위는 다음 세대들의 운명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장입니다. 미래일자리특위는 우리의 과학기술 역량을 어떻게 축적해야 하며, 교육을 어떻게 바꿔야 하며, 산업 부분과 노동 부분에서는 어떠한 구조개혁이 필요한지를 논의하는 장입니다.또 우리 사회의 인적자원과 국가예산을 어느 분야에 어느 정도 투입해야 하느냐에 대한 중장기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내는 공간입니다. 미래일자리특위는 아울러 국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외 석학들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미래일자리 쇼크를 해결하기 위한 국민적 합의와 지혜를 모아가는 통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이제는 ‘문제 중심’으로 일해야 합니다. 미래일자리를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특위가 필요한 이유는 일하는 방식 또한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사회가 단순했을 때는 한 부처나 한 분야의 전문가가 책임지고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 사안에 대해 여러 분야가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보십시오.환경부의 화학물질, 살생물질 관리시스템과 법제도가 문제였습니다.그런데 환경부의 규제가 미비한 것은 왜입니까?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와 무관하지 않습니다.피해자가 발생한 이후는 더 문제입니다. 미세먼지의 원인과 대책도 마찬가지입니다.여러 원인이 있습니다.화력발전소 문제, 경유의 배기가스 문제가 있지만, 해외에서 발생하는 오염원 관리문제도 있습니다.각각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가 관련된 일입니다.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는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도 당장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보건복지부가 할 일입니다.따라서 특정 부처나 특정 분야 전문가만으로는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부처 중심이 아니라, 문제를 중심에 두는 시각과 접근방법이 절실합니다. 즉,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부처의 일인지를 따져 해당 부처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중심에 두고 이와 연관된 부처들과 전문가들을 차출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미래일자리는 교육부 혹은 산업부문 전문가에게만 맡길 일이 아닙니다.우리 사회, 우리 국회가 총체적으로 접근할 일입니다.그래서 미래일자리는 어느 상임위에 맡긴 후 대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미래일자리를 국가적 화두의 중심으로 삼고 여러 상임위 위원들과 다양한 정부부처 및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서 집중 논의해야 합니다.◇ 시대정신은 격차해소와 평화통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2016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와 평화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당과 2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는 확인했습니다.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두 당의 대표 모두 격차와 불평등 해소를 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공정한 성장을 말씀하셨습니다.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말씀하셨습니다.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맞습니다.그것이 민심입니다.방법과 시각은 달라도,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순자산을 1만원이라고 할 때,상위 30%가 7,340원을 가지고 있습니다.반면 하위 30%의 몫은 250원에 불과합니다.그분들에게 하루하루는 생존의 절벽입니다. 경제적 격차 뿐 아니라 사회적 신분에 따른 격차도 엄청납니다.홍만표 게이트 등 최근의 법조비리를 보면, 전관이라는 신분을 가진 법조인은 전화 두어 통으로 수억 원을 우습게 버는 데 비해,많은 국민들은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한 채 고통 받고 있습니다. 헌법 제11조2항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헌법을 배운 법조계에서부터 전관이란 특수계급은 이미 오래 전에 창설돼 힘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소수가 권력과 부를 독점하는 시대를 끝내야 합니다.정치, 경제, 법조, 교육, 언론, 체육, 심지어 문화예술계에도 기득권의 뿌리는 단단합니다.관피아에서 메피아까지 기득권 체제의 유착관계는 강력합니다. 기득권이 만들고 제도화한 것이 격차입니다.‘기득권’이라 쓰고 ‘격차’라고 읽어도 틀리지 않습니다.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우리 공동체는 무너집니다.격차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우리 공동체의 안녕을,내일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갑이 을에 대한, 을의 또 다른 을에 대한,그리고 또 따른 을에 대한 기득권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우리 모두는 패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공공은 민간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국민이 위임해준 권한을 원래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재벌대기업은 하청업체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천민자본주의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집중해 실력 있는 한국의 대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기성세대는 미래세대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기의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그 경고등이 지금은 구의역에 붙은 포스트잇이지만 어느 날 임계점에 달하면 그 경고는 무서운 함성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전 유럽의 기성체제를 뒤흔든,1789년 프랑스대혁명은 7월14일의 바스티유 감옥 습격에서 시작됐습니다.바스티유는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프랑스 구체제 앙시앵레짐의 상징이었습니다.공존의 길을 찾지 않으면 공멸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사법정의와 조세정의를 비롯해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 미래와 희망도 없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러한 기득권들과 싸우겠습니다. 격차해소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고위공직자수사처’를 포함한 제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함께 잘사는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실현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 국가 경제의 목적은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입니다.국민들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제성장은 목적을 상실한 것입니다.그러나 한국 경제는 지난 10여 년 동안 경제가 성장해도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목적을 잃은 성장을 했습니다.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은 것은 다음의 두 가지 때문입니다.먼저, 경제 성장의 결과인 국민총소득 중에서 가계소득으로 분배된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줄어든 가계소득 비중은 기업 소득 증가로 이전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기업의 내부유보율은 매년 증가했지만, 유보된 이익이 미래 고용과 소득을 증가시키는 확대재생산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개인 간의 임금격차가 확대되었습니다.그 이유는 불평등한 고용구조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가 확대되었고, 불균형한 기업생태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확대되었으며, 불공정한 시장구조로 원청 기업과 하청 기업 간의 격차가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대표연설에서 말씀하신 노동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공정거래관행 근절 등 다른 문제들도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 격차해소 위한 로드맵 마련해야 존경하는 국회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들께 제안합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격차를 해소하여 우리 공동체의 존속을 담보 하자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공동체가 있어야 여도 야도 있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격차해소를 위한 20대 국회의 로드맵’이 필요합니다.상임위별로도 마련하고,국회의장이 앞장서서 전체 국회차원에서도 마련할 것을 제안합니다. 20대 국회 4년 동안 매년 무슨 분야에서 어떤 격차를 해소시켜 나갈지, 여야가 함께 목표를 세웁시다.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예측 가능한 정치일 것입니다. 우리 20대 의원들은 이미 선거과정에서 국민께 약속한 바 있습니다.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더불어민주당은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공약했습니다.국민의당은 ‘가진 것이 없이 태어나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우리 아이에게 말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공통분모는 충분합니다. 문제는 실천의지입니다. ◇ 대통령과 정부에 말씀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박근혜 대통령과 이 자리에 계신 국무위원 여러분, 대통령께서는 지난 13일 바로 이 자리에서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저는 대통령과 정부가 훌륭한 성과를 거둬 퇴임사에 많은 박수가 쏟아지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남북관계입니다. 우리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튼튼한 안보는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평화통일의 과정을 만들어가기 위해 대화와 협력이 필요합니다.지금은 제재국면입니다. 그러나 외부의 제재와 압박만으로 한 체제가 붕괴한 전례는 없습니다. 결국 제재의 끝에는 대화 테이블이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이 테이블을 언제, 어떤 형식과 조건으로 열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지금의 국면을 전략적으로 또한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몇 년간처럼 강대국들의 손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설득해서 끌고나가야 합니다. 남북한 주민간의 가치관의 차이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북한 주민이 남한에 와서 오랜 기간 살더라도 그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통일대박을 외치면서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도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통일을 준비한다면 보다 철저하게 각 분야에 대해 북한을 연구하고, 제재국면 이후 교류가 시작될 때 적극적인 경제교류, 민간교류, 문화교류를 통해 그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둘째, 청년일자리 만들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십시오. 몇 년 전만 해도 청년들이 힘들어 하면 위로해 줄 수 있었습니다.‘아프니까 청춘이다’며 공감을 해 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무엇도 청년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그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무섭게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실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됐습니다.서울에서만 최근 5년 사이에 25-29세 청년 일자리가 66만개에서55만개로 11만여 개나 줄었습니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 대통령께서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국회에서도 미래일자리특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구조조정을 넘어 구조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물론 급한 불인 조선·해운의 구조조정을 성공시켜야 합니다.또한 막대한 세금손실의 원인을 초래한 사람들에게는 명확한 책임추궁이 구조조정과 함께 진행돼야 합니다.이것은 세금을 내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동시에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개혁에도 착수해야 합니다.미국 실리콘밸리를 ‘성공의 요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입니다.실리콘밸리는 ‘실패의 요람’입니다.전체 창업기업 중 극히 일부만 성공하는 것이 벤처의 세계입니다.일부의 성공사례를 모아 무리하게 공통점을 추출해 봤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핵심은 실패해도 다시 재도전할 수 있는데 있습니다.재도전할 때는 그 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성공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성공하면 그 전의 모든 실패를 갚고도 남을 정도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냅니다.개인의 실패를 사회적 자산으로 만드는 것입니다.이러한 환경에서는 얼마든지 새롭고 창의적인, 도전적이며 모험적인 시도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한국을 먹여 살렸던 휴대폰, 자동차 등의 산업들이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겠습니까. 작년 가을에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쓴 ‘축적의 시간’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취약한 점으로 ‘개념설계’ 역량 부족을 꼽았습니다. 모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가 새로운 개념설계인데 우리는 선진국의 것을 가져와서 빠르게 추적자의 길을 걸었습니다.우리에게는 선진국처럼 긴 시간을 기다리며 경험을 축적할 시간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이제 한계에 왔습니다.또 중국이라는 더 무서운 추적자가 턱밑에,어쩌면 이미 우리를 앞질러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은 새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개념설계를 통해 선도자가 되는 것 입니다.그러나 개념설계 역량은, 오랜 기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축적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창조적 역량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전 부처에 흩어져있는 연구개발예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감사하고, 기초기술에 대해서는 중복과제를 허용하는 등의 개혁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넷째, 가계부채와 부동산버블의 심각성입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이미 지난 해 말로 1,200조원을 넘었습니다. GDP의 88%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GDP의 79%인 미국, 66%인 일본보다 훨씬 높고,전 세계 주요 18개 신흥국 중 최악입니다.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지나치게 몰려들 가능성도 경계해야 합니다.벌써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최저금리가 부동산 버블의 촉매제가 돼 훗날 커다란 부작용을 낳아 우리 후세대에게 큰 짐을 지울 수 있습니다.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LTV, DTI 강화를 포함한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영남권 신공항 관련입니다. PK와 TK 두 지역을 들끓게 만든 신공항 선정 경쟁이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2009년의 타당성 조사 당시에도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근혜대통령은 2012년 대선공약으로 신공항 선정을 다시 추진했습니다. 결국 기존 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두 지역 간 분열과 갈등만을 초래했습니다. 철저하게 국익관점에서 경제논리로만 판단하고, 평가 항목, 가중치 등의 평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진행했다면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큰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며,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또 다시 선거공약으로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건은 박근혜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안입니다.대통령의 입장표명이 필요합니다. ◇ 국회에 말씀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20대 국회가 할 많은 일들 중 몇 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국회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국회의원 특권,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합니다.청문회를 할 수 있는 권한, 정부 등에 자료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 등 국민을 대표해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법적인 권한 등은 지켜가야겠지만, 국회의원 직에 부여됐던 혜택과 지원 중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들은 주저 없이 내려놓아야 합니다.국회의장께서 이를 위해 위원회를 구성해서 많은 국민들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둘째, 한국형 복지국가로 가기위한 논의 테이블이 필요합니다. 20대 국회는 우리 사회가 어느 분야에 어느 정도로 복지를 늘려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누가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사회적 공론과 합의의 과정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국민의당은 ‘저부담-저복지’에서 ‘중부담-중복지’로 가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자칫하면 이 과정에서 국론이 분열될 수 있습니다. 이해집단 간에 극심한 갈등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어렵다고 해서 피할 수는 없는 일이 됐습니다. 국회가 아니면 이 어려운 일을 맡을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20대 국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복지수준과 조세부담수준’을 다뤄야 합니다. 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일하는 국회입니다. 셋째, 우리 사회를 불안사회에서 안전사회로 바꿔야 합니다. 생활의 편의를 위해 먹고, 쓰고, 이동하는 수단들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아침에 출근했던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야 합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내손으로 산 물건이 어린 자식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국회는 안전을 위한 투자에 자원을 우선 배분하고, 안전사회의 적들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해야 합니다. 국민의당은 제조물 책임법 개정, 미세먼지 대책안 등을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넷째, 공정사회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합니다. 개인도, 기업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공정경쟁구조를 만들어야 우리나라에 살 길이 열립니다. 기회의 사다리, 희망의 사다리가 사회 곳곳에서 놓여져야 합니다.미국은 100대 부자 중 70명이 자수성가이고, 30명이 상속부자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대개 비슷합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통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00명 중 75명 전후가 상속부자, 25명 전후가 자수성가입니다. 계층 간 이동이 크게 줄어드는 닫힌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되돌리는 것이 20대 국회의 책무일 것입니다. 이제는 승계경제가 아니라 창업경제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선배 동료의원님들께 지금 교육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간곡하게 요청합니다.우리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사회와 싸워야 합니다. 과거 우리 교육은 계층이동의 열린 통로였습니다.그러나 어느 순간, 교육이 계층이동을 막는 거대한 담벼락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담벼락은 갈수록 더 높아지고 단단해지고 있습니다.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나라가 바뀌지 않습니다.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이뤄져야 합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초중고 및 대학교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중장년층도 국가에서 책임지고 평생교육 체계를 강화하고 그에 걸맞게 투자해야 합니다. ◇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1979년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은 중국을 찾은 일본 수상 오히라에게40년 뒤 중국은 생활수준이 중간단계인 ‘소강사회’, 70년 뒤인 2050년에는 유교적 이상사회인 대동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3단계 발전전략을 제시했습니다.수십 년 후의 큰 그림을 그리고 멀리 내다보면서 국가를 경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민주공화국입니다.지도자 한 사람이, 몇 명의 소수 지도부가 결정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덩샤오핑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국회입니다.국회가 10, 20년, 아니 50년 뒤의 대한민국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일을 해야 합니다. 최근에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책 제목을 보았습니다.이 말은 국가경영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국가경영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로 말입니다. 지구촌 시대입니다. 우리가 통제 못하는 외부 변수에 의해 일이 빨리 진행될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국가를 이끌어 가는 방향은 우리가 정할 수 있고 우리가 정해야 합니다.그 중심에 국회가 있어야 합니다.대한민국을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장기 계획을 세우고,그 계획은 의원이 바뀌고 주도정당이 바뀌더라도 이어져야 합니다.덩샤오핑이 중국의 30년 뒤, 50년 뒤를 그린 것처럼 우리 국회는 미래 한국의 모습을 그려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은 지금 불안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살림살이도 팍팍하고 흉악한 범죄가 끊이질 않습니다. 나라경제도 어려운데,조만간 대량실업이 벌어진다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아이들을 초등학생 때부터 힘들게 공부시키지만,청년실업 때문에 한숨이 쌓여갑니다. 나라 안도 이런저런 문제로 복잡한데,영국의 브렉시트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 영향도 걱정되는데,우리 경제와 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나라 밖 일들 제대로 챙기는지 노심초사하십니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국민보다 먼저 걱정하고 국민보다 나중에 웃는 것이 국회가 해야 할 일인데,지금껏 그러지 못했습니다.깊이 반성합니다. 저와 국민의당은 달라지겠습니다.걱정은 국민들보다 먼저하고, 기쁨은 제일 나중에 누리겠습니다.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길에 전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맹자의 가르침 중에 “항산(恒産)이 있는 자가 항심(恒心)이 있다”고 했습니다.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일정한 재산과 생업이 있어야 마음이 평안하다는 뜻입니다. 현대적 의미로 일정한 소득과 일자리가 있어야 행복하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국가는 국민의 항산과 항심을 책임져야 하고, 정치는 이것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많은 국민들은 너무나 상식적인 믿음과 기대를 갖고 계십니다. 청년은 도전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노후가 되어도 검소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기대,어느 날 배를 타고 가다가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화장실에 갔다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비정규직이라도 안전과 생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믿음,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봇의 시대에도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출산과 보육은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전관예우로 사법정의가 송두리째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국가가 유리지갑만 털어가지 않는다는 조세형평에 대한 믿음,기회는 공평하고 열심히 살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20대 국회가 국민들께 드려야 할 당연한 믿음과 기대라고 생각합니다.이런 믿음과 기대를 키우기 위해 저와 국민의당은 미력하나마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꿈이 있는 한 희망이 있습니다.희망을 크게 키워가는 일에 우리 함께 합시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6.22 I 하지나 기자
  • 김종인 더민주 대표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 전문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경제구조의 대전환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합시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국회의장, 동료 의원 여러분!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협치 국회’, ‘경제 국회’가 시작됐습니다. 국민은 지난 총선에서 각 정당이 ‘협치’를 할 수밖에 없도록어느 당에도 과반 의석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이와 함께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를 준엄하게 심판했습니다. 이 뜻을 받들어 20대 국회는 다수의 일방적 횡포도, 소수의 반대를 위한 반대도 없는 대화와 협력, 양보와 타협의 ‘협치 국회’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협치’를 통해서 반드시 ‘경제 국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20대 국회에게 내린 국민의 지엄한 명령입니다. 정부 또한 총선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낡은 정책에서 벗어나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염원하는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짜는데 적극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 미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정부수립 이후 최근까지 압축적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전 세계의 모범국가로 칭송받았던 대한민국이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가장 큰 도전은 경제 위기입니다. 우리 경제의 각 분야는 절벽에 서있습니다.우리 경제는 지금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경제 구조의 틀을 새롭게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인류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합니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관계의 출현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알파고’의 출현은 이러한 변화의 조짐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선진국들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산업 인터넷 컨소시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플랫폼’, 일본의 ‘로봇혁명 이니셔티브 협의회’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상호 협력을 위한 글로벌 공동전선을 형성했습니다.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기 위한 경쟁 및 협력 단계에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는 ‘거대 위기’와 ‘거대 기회’가 교차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은 역시 ‘일자리’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인간의 사고력을 대신하고, 일자리까지 대체하고 있는 상황은 인류에게 ‘위기’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의 역할을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합니다. ‘기계’가 ‘인간’을 점차로 대체해가는 과정에서 인간이 행복하고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결국 ‘일자리’의 문제입니다. 일자리가 중요한 이유는 소득을 얻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일자리가 자존감, 공동체, 사회참여, 건강가치, 구조(救助), 근면 등 수많은 중요한 것들을 얻는 주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새로운 디지털기술의 물결이 밀려오는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물결은 우리에게 경제 제도와 경제적 관점을 바꾸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기술의 진보는 결국 인간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풍요로운 인생에 기여해야 합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기계로 인해 인간의 불안감이 커지고, 인간의 가치와 행복한 삶의 기회를 위협해서는 안 됩니다. 기술 진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주체는 결국 인간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는 모든 국민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새로운 환경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훈련과 학습, 도전에 대한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 대한민국 경제가 가야할 길 -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입니다. 경제민주화는 거대경제세력이 나라 전체를 지배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의회에서 다양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서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정치민주화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위해서 의회가 존재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 의회에서도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대경제세력의 ‘의회 로비’ 때문입니다. 2012년 대런 애쓰모글루 MIT 교수는“오늘날 의회가 경제세력들의 로비에 의하여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갈파한 적이 있습니다.거대경제세력은 경제민주화를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의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들의 대리인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도 합니다. 우리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거대경제세력이 자신들을 대변하는 사람을 국회에 진출시킨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국민들도 있습니다.그러나 의회의 본분은 거대경제세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경제세력을 견제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가 거대경제세력을 대변하면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20대 국회와 차기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일본이 겪고 있는 ‘잃어버린 20년’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거대경제세력의 로비는 시장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독과점을 형성해 건전한 자본주의 시장 질서를 교란합니다. 거대경제세력의 특권적, 탈법적 행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정상적인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특권과 탈법을 바로 잡기 위한 많은 과제들이 있지만당장 시행해야 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을 민주화하는 것과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즉 반칙과 횡포를 막는 것이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즉각 상법개정에 나서겠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위한 또 하나의 시급한 과제는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것입니다.19대 국회에서 감사원, 조달청, 중소기업청에 고발요청권을 부여했지만 전담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전속고발권의 실질적 폐지는 한국경제에 일상화된 독점의 폐해에 손을 대겠다는국민적 의지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또한 실제 큰 효력을 발휘할 것입니다.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재벌의 의사결정 민주화를 위한 상법개정, 대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등은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대한민국 경제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포용적 성장’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포용적 성장’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낡은 성장전략이 불평등만 심화시킬 뿐 아니라, 더 이상 성장도 이끌지 못했다는 국제적 공감에 입각한 새로운 성장 모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대침체를 맞이했습니다. 저성장이 뉴노멀(new normal)이 된 유례없는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대침체 이후 세계의 석학 및 국제기구, 선진국의 싱크탱크들은 새로운 성장전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포용적 성장’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포용적 성장’은 자본주의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자본주의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입니다.포용적 성장의 핵심은 ‘불평등 해소’를 통해 성장 동력을 얻는 것입니다. 지난 30년 대기업중심 경제정책으로 벌어진 소득격차를 해소하여 내수를 확보하고 성장을 모색하자는 전략입니다.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의 균등’이 보장되고, 경제성장을 통하여 물질적-비물질적 혜택이전 사회구성원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어야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포용적 성장론인 것입니다.이를 위해 국가는 시장에 개입하여 소득재분배, 노동시장, 보건의료, 교육, 환경정책 등을 설계하고 지속적인 고용창출과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성장의 혜택이 공평하게 분배되어 다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입니다. 또한 제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하여 인간으로서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이제 과거 방식으로는 우리 경제의 당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소득을 늘리기 보다는 국가와 가계 빚만 눈덩이처럼 불리는‘부채 주도의 성장’을 중단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낡은 경제정책을 과감히 벗어던지고모든 경제주체의 ‘기회 균등’이 보장되는 포용적 성장으로경제정책의 틀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도 포용적 성장은 중요합니다. 「세계경제포럼(WEF) 2015」자료에 의하면 2013년 현재 한국 지니계수는 0.347로 30개국 가운데 5번째로 높습니다. 그만큼 소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정치, 사회적 긴장감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득 격차로 인한 정치, 사회적 불안정은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민주주의 발전에도 커다란 장애가 될 것입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로‘기본소득(basic income)’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의 실리콘벨리에서도 ‘기본소득’에 대한 실험이 추진되고 있고, 핀란드에서는 내년에 무작위로 선정된 1만여명 국민에게 매달 500~700 유로의 ‘기본소득’을지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얼마 전 월 3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과 관련한 스위스 국민투표가 있었습니다. 부결되었지만, 초기 논의 단계에서 23%의 국민들이 ‘기본소득’ 도입에 찬성했다는 것은자본주의 시장경제도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세계적 추세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더민주는 정권교체를 통해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길을 갈 것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한국 경제는 지금 2%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2%대 저성장은 이제 향후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대전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4%대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거짓말이거나 무지하다는 것을 실토하는 것입니다. 양극화와 2%대 저성장이라는 악조건이 겹친 대한민국 경제는 이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은 더 이상 답이 아닙니다. 2%대 저성장 경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정한 분배구조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경제민주화가 곧 경제활성화입니다. 경제민주화를 통해 포용적 성장으로 가야 합니다.오늘날 자본주의가 안정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두 축은 ‘시장경제’와 ‘의회민주주의’입니다. 시장경제라는 메커니즘과 의회민주주의라는 정치제도가 상호보완작용을 하면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동시에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시장경제라고 하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장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정치의 부단한 노력으로 시장의 기능을 보호해야 합니다.정치의 영역, 의회의 기능을 통해 시장이 바르게 작동하도록 조정하고 공정성을 담보해야 합니다. 의회의 기능으로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하여 모든 경제세력들이 공정하게 시장경제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입니다. 영국의 저명한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는 ‘영국 의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기 때문에 그 탐욕에 대한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게 된다. 따라서 의회가 제도적으로 장치를 만들어 탐욕의 한계를 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지금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경제세력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입니다. 탐욕을 제어하는 역할은 결국 정부가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해결하지 못하면, 국가라는 ‘보이는 손’이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경제민주화를 통해 포용적 성장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최고통치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의회에서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최고통치자의 의지가 없다면 법과 제도는 화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지만, 경제정책 기조에서 경제민주화가 사라진 것은 결국 대통령의 의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통해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길을 가겠습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여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국회의장님, 동료 의원 여러분!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박근혜 정부는 국민행복을 기치로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OECD가 발표한 ‘2016 더 나은 삶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38개 나라 중 28위로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최근 국민들의 걱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경제에 대한 걱정이고, 다음은 환경에 대한 걱정이고, 세 번째는 안전에 대한 걱정입니다. 먹고사는 문제에 더하여 생명과 안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국민은 2년 전 단 한명의 목숨도 구하지 못했던 세월호 참사 때의 질문을 다시 던집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과연 정치는 무엇인가’정치는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민생, 생명,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가가 부재하고, 정치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존재이유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20대 국회가 분명하게 답해야 합니다. 국가의 책임, 정치의 역할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 국민의 안전이 최고의 민생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이 정부 들어 국민들은 단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국민은 자신의 안전이 공정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옥시사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은 국가의 제1책무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대책은 없습니다. 이러니 국민들은 결국 각자도생 하는 시대가 아닌가 불안해합니다. 구의역 사고는 단편적인 사고가 아닙니다. 이 사고의 본질은 불평등과 양극화 등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입니다. 국민들의 추모가 끊이지 않았던 것도 불평등 구조에 대한 ‘절망의 동병상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모두 기업의 탐욕을 막지 못한 정치의 문제입니다. 국회가 시장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보완장치를 만들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이것 역시 경제민주화의 문제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민생입니다. 정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한다면 국회가 나서야 합니다. ‘범죄, 재난,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국민’,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지겠습니다. □ 전관예우는 뿌리 뽑아야 할 적폐 정운호 비리게이트는 전관예우의 고질적 병폐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사법부의 정의는 무참히 깨져버렸습니다. 국민은 경제위기에 놓였는데 사법부는 불공정하고 정직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그런데 전관예우가 법위의 법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법이 평등’하다는 국민의 신뢰가 깨어지는 순간 법치는 흔들립니다. 이미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사법부가 사법정의를 바로 잡겠다는 철저한 자정노력 없이, 제식구 감싸기, 꼬리 자르기로 일관한다면, 커다란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나라에서 전관예우를 퇴출시키겠습니다. 전관예우는 현관 비리가 응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습니다.전관예우와 법조비리 근절을 위한 관련법 개정 뿐 만 아니라, 현직을 대상으로 한 법조윤리 확립에 앞장서겠습니다. □ 조세부담율 회복, 세출구조 대개혁 지금 우리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세금입니다. 국민이 낸 세금을 정부와 정치에게 관리할 책무를 부여했는데, 과연 이들이 ‘세금’을 잘 관리하고 있느냐에 의구심이 많습니다. 국민들 생활이 매일매일 불안한데, 자신이 낸 세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궁금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우리나라 조세부담율은새누리당 정권의 지속적인 감세정책으로 21% 수준이었던 것이 18%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8년, 감세로 인한 내수 활성화, 일자리 창출은 거의 전무합니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GDP대비 34%에 이르렀지만,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희망을 잃었습니다. 대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낡은 생각입니다. 디지털, 로봇화가 현실화 되고 있는데, 대기업의 고용은 필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돈을 풀어 대기업에 주면, 대기업이 청년실업을 해결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정부가 대기업에 썼던 재정의 절반이라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썼다면 청년실업은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세 부담률을 감세 정책 이전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세출 구조의 대대적인 변화로 세출에서의 재원확보도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저성장 - 양극화 시대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회에서부터 세제개편 관련 논의를 본격화해야 합니다. 5년 전, 영국 캐머런 정부가 들어서고 1차적으로 감행한 것은 영국의 모든 정부 부서의 예산을 20% 삭감시킨 것입니다. 지금까지 영국정부는 아무런 문제없이 잘 돌아갑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예산의 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를 통해 추가적인 재원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복지도, 일자리 창출도 가능합니다. 제20대 국회 예결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입니다. 국민의 세금이 바르게 사용되도록 철저하게 감독하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정하게 편성하겠습니다. 예결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 경제의 근본 체질을 개선하는 구조조정존경하는 국민여러분!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절실합니다. 구조조정은 원래 기업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체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독과점 업체들은 자신들의 힘을 믿기 때문에 망할 때까지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습니다. ‘대마불사’라는 말이 생겨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3년 동안 영업이익으로 은행 이자조차 못내는 기업이 15%에 달합니다. 그런데 시중은행은 이러한 한계기업의 대출 63.7%를 정상여신으로 관리하는 특혜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재벌기업 계열사 중에서 약 1/3이 좀비기업에 속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에서 다뤄야 할 문제는 바로 이러한 것들입니다. 정부의 역할은 ‘돈 퍼붓기’가 아니라, 시장에서 스스로 구조조정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시장의 독과점 세력을 통제해서 공정한 규칙이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에 입각한 구조조정의 방향입니다. 지금처럼 막대한 국민혈세로 부실기업의 생존을 연장시키는 것은IMF 시기는 물론이며 과거 모든 정권이 반복했던 실패한 대책입니다.정부가 그동안 정상적인 구조조정을 외면하고, 국민 세금을 쏟아 붓는, 정부와 국책은행, 기업 간에 부패사슬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국책은행, 기업의 한국판 ‘철의 삼각동맹’에 대한 국회청문회를 추진할 것입니다. □ 청년의 눈물, 국가가 닦아줘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청년이 곧 국가의 경쟁력입니다. 청년이 희망이 없으면 나라의 미래도 없습니다. 청년실업 121만 명, 취업이 곧 청년의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니 ‘헬조선’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최악의 실업으로 사라진 청년들의 꿈, 청년 일자리로 되찾아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70만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소방, 경찰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공공 일자리를 늘려 공공부문 고용비율을 OECD 평균의 절반까지 끌어올려야 합니다. 사회 안전망 확충과 의료·생활 지원 등 사회적 일자리를 확대하고 세계 최장의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나눠야 합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개정하여 청년고용할당제를 300인 이상의 대기업들에 한시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최저임금 인상도 절실한 과제입니다. 전체근로자 평균임금의 절반도 되지 않는 최저임금으로는 소득분배 개선의 취지를 전혀 살릴 수 없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두 자리 수 이상의 인상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실현해야 합니다. □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는 국가책임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OECD 노인빈곤률 1위, 노인자살률 1위의 국가입니다. 폐지 줍는 노인만 200만 명에 달합니다. 노인세대 절반이상이 빈곤과 소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한평생 일군 결실을 오늘날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께 편안한 노후를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도리입니다. 기초연금법을 개정하여 소득하위 70%의 어르신들께 기초연금 20만원을 차등 없이 지급하고 2018년에는 3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노인일자리 참여수당 역시 월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의 의지입니다. 노인빈곤 해소를 위한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합니다. □ 모든 정책은 저출산 극복과 가계부담 경감으로 맞춰야저출산 극복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대한 문제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듭니다. 2019년부터는 총인구마저 감소하는 ‘인구절벽’으로 떨어집니다. 저출산 해결 없이는 중장기 경제 정책도 무용지물입니다. 보육의 국가책임은 저출산 극복의 첫걸음입니다. 대통령이 공약한 누리과정 하나도 국가가 책임지지 못한다면, 저출산 극복은 불가능합니다. 서민주거 안정은 저출산 극복의 핵심과제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빚내서 집사라’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때마다 전월세 값은 폭등했고 가계부채는 악화됐습니다. 2%대 저성장 시대에 가계소득 증가는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정부정책은 주거비, 교육비, 통신비 등 가계의 부담이 큰 생활비를 줄여가처분 소득을 높여주는 방향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 내수회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든 정책은 결국 경제정책입니다.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정부의 주거정책, 보육과 교육정책, 통신비 정책 등은 전면 재조정돼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임대주택등록제 도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국민연금기금을 공공임대주택과 국공립보육시설에 투자해서 주거, 일자리, 저출산 문제를 함께 해결하겠습니다.□ 튼튼한 안보가 평화통일의 담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동료 의원 여러분!금년 초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해 한반도는 긴장이 고조되고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와는 별도로 남북대화를 통한북핵문제 해결 가능성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제2270호 49조와 50조)에는 남북대화 및 6자회담 재개를 권고한 사항도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대북제재의 테두리 안에서남북대화와 6자회담 병행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북제재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한미 공조의 토대 위에서 중국이 제안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동시 병행전략’에 대해서도 진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한반도 문제’에 미치는 파장을 주시해야 합니다. ‘한반도 문제’가 강대국 국제정치의 흥정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적극적인 대미외교, 대중외교로 한반도 문제에 우리 정부가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국회의장이 나서서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간 대화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입법부가 남북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헌 논의, 지금부터 시작해야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지금의 헌법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로 개정된 헌법입니다. 지난 30년, 국민의 정치의식은 성장했고, 우리사회는 발전했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직선 5년 단임제가 현재 우리에게 맞는지 짚어볼 시기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은 자주 지적됐습니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는 대립과 갈등으로 정치혼란을 초래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만 보더라도 5년 단임제는 중장기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 개헌은 정치영역에만 국한한 것이 아닙니다.민생을 위한 개헌, 경제를 살리는 개헌입니다.변화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보다 충실히 보장하고,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등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조속히 개헌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당, 정파를 초월해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합니다. □ 유일한 대안세력, 희망세력은 더불어민주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기술의 진보는 빠르고, 세계경제는 불확실합니다. 미래는 저절로 열리지 않습니다.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구조를 대전환하여 새로운 미래를 주도적으로 준비합시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희망을 위해더불어민주당은 수권정당의 길을 내실 있게 가겠습니다. ‘유능한 경제’와 ‘튼튼한 안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나아가는 두 개의 깃발입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제정당, 국민들이 믿고 안심하는 안보정당이 되겠습니다. 국민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귀담아 듣고, 눈물과 한숨, 꿈과 희망을 가슴에 새기고 발로 뛰겠습니다.2017년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16년 6월 21일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김 종 인
2016.06.21 I 선상원 기자
 정진석 교섭단체 대표연설 “사회적 대타협 필요”
  • [전문] 정진석 교섭단체 대표연설 “사회적 대타협 필요”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보수 정치의 본령은 책임 정치에 있다. 새누리당부터 통렬한 반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 주자로 나선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더 이상 우리 정치가 진실을 외면하고 표만을 위한 포퓰리즘에 휩쓸려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정진석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사회적 대타협으로 더 큰 대한민국2016. 6. 20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진석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세균 국회의장과 선후배 동료 의원 여러분!황교안 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우리 대한민국은 위대한 역사를 써 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일인당 국민소득이 3만 불에 근접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산업화와 함께 정치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일궈낸값진 결실입니다.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청년들의 아우성그러나 오늘날 이 위대한 대한민국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있습니다.청년들의 실업 문제가 너무 심각합니다. 이 청년들은 단군 이래 가장 스펙이 좋은 세대, 잘 준비된 세대라고도 합니다. 이들이 지금“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고절규하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이 10%를 넘어서고체감 실업률이 30% 수준이라는 조사가 있습니다. 그나마 청년들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비정규직 임시직이 적지 않습니다.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이라고 했습니다.일자리가 불안하니 미래가 불안하고, 결혼도 안하고 결혼을 해도 아이는 낳지 않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들의 다른 이름은 삼포세대입니다.자랑스러운 역사를 써 온 대한민국이 직면한 슬픈 자화상입니다.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가운데 1위입니다. 노인 빈곤율은 OECD 평균 25%의 두 배인 50%입니다. 노인 두 사람 중 한 명이 절대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청소년들은 중학교만 들어가면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학원가를 헤맵니다. 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노후 대비를 할 수가 없습니다.삶의 질을 측정하는 모든 지표에서 우리는 OECD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어떻게 해야 이 암담한 현실을 넘어설 수 있겠습니까? 진실을 대면할 담대한 용기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습니다. 비상을 멈추고 추락할 것인지, 자랑스러운 성취의 역사를 이어가면서 더 큰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것인지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실을 대면할 용기입니다. 우리는 근대화와 경제성장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 전력 질주해 왔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국민적 열망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를 둘러싼 경제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 고도성장 시대의 마감 한국 경제는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한국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2%대로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옵니다. IMF(국제통화기금)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의 예측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더욱 문제인 것은,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고, 경제가 성장해도 국민들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우리 경제가 설령 1% 더 성장한다고 과연 내 삶이 더 풍요로워질까’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매일 밤 곱씹는 의문입니다.물론 경제 성장은 포기할 수 없는 목표입니다. 우리 경제가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때까지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성장의 페달을 계속 밟을 수 밖에 없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나눠먹을 파이를 키우는 일에 집중해 왔습니다. ‘파이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하는 분배의 문제는 그만큼 정책의 후순위로 밀렸습니다. 그러나 이제 성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우리 앞에 산적해 있습니다.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분배의 문제를 고민해야만 할 시점입니다. 심화되는 소득 불평등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그동안‘대한민국이 비교적 공정하고 평등하게 분배가 이루어지는 나라’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IMF 외환위기 이전에는 이런 믿음이 현실과 부합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는 그렇지 않습니다.우리 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너무 심해지고 있습니다.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함께 가장 불평등한 국가군에 속합니다. 한국의 경우, 소득 상위 10%의 사람들이 전체 소득의 절반을 가져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우리 사회에서 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기업의 오너나 경영진,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그리고 대기업과 공공부문 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의 연봉은 평균 1억을 넘습니다. 하위 90%에 속하는 사람들은 비정규직 노동자, 중소기업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들입니다. 이들의 연봉은 2,000만에서 3,000만원 정도입니다. 불평등이 이렇게 심하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습니다.하위 90%의 근로자가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가난하다면 양극화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장벽 때문에 이들에게 불평등과 가난이 강요되고 있다면 이것은 다른 문제입니다.구의역 비극은 우리의 아픈 자화상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5월 28일 우리는 비극적인 사고 소식을 접했습니다.구의역에서 고장난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던 19살 비정규직 김 군이 사망하였습니다. 컵라면 먹을 시간도 없이 열심히 일했던 김 군의 월급은 왜 150만원이 안됐을까요? 2인 1조 작업이라는 안전수칙은 왜 지켜지지 않았던 것일까요? 구의역 사건은 정규직에 대한 과다한 보호가 비정규직에 대한 수탈로 이어지는 노동시장의 이중성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서울메트로 퇴직자들은 월 44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들에게 과도하게 떼주다 보니김 군과 같이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의 월급은 144만원에 불과했습니다. 2인1조로 일하기가 불가능한, 적은 인원만 채용하게 된 것입니다.서울메트로는 철밥통 공기업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현장점검을 하는 청년들은 비정규직 하청으로 넘기고, 월급은 메피아의 1/3도 안되게 주었습니다. 철밥통의 댓가를 비정규직 청년들이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이중적 노동시장의 문제점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너무 크고, 이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진다는 것입니다.최근 고용노동부 자료에 의하면 정규직 평균 월급은 319만원, 비정규직은 137만원입니다. 기아 자동차 공장의 본사 정규직 노동자는 연봉 1억원을, 같은 공장에 근무하는 사내 하청 노동자는 5,000만원의 연봉을 받습니다. 1차 협력사의 사내하청, 2차 협력사로 내려가면 노동자의 연봉이 대략 2,500 만원 정도 됩니다. 본사 정규직 노동자의 1/4에 불과합니다.한겨레신문이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하여 실시한 조사결과입니다. 본사 정규직이 되느냐, 협력사의 직원이 되느냐, 2차 협력사의 직원이 되느냐에 따라, 봉건제처럼 엄격한 신분질서가 결정됩니다. 어떠한 기술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아니라,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는 것이 이중적 노동시장입니다.IMF는 몇 년 전부터 저출산 고령화와 노동시장 왜곡을 한국 경제의 구조적 난관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OECD는 지난 5월에 ‘한국경제 보고서’를 출간하였습니다. OECD는 저성장, 낮은 생산성과 함께 이중적 노동시장을 한국경제가 극복해야 할 중요 과제로 적시했습니다.우리의 노동시장 정책은 정규직들의 일자리를 과보호하면서, 비정규직들의 처우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이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IMF와 OECD가 제시하는 해법은 대체로 비슷합니다.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지나친 격차를 줄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일자리 생태계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번 구의역 사건과 관련하여 서울메트로는 얼마를 벌어서 어디다 썼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각각 무슨 일을 하고 얼마를 가져가는지, 하청업체는 무슨 일을 하고, 얼마를 가져가는지 상세한 파악이 필요합니다.먼저 이 지도가 그려져야,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할지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일단 구의역 사고를 낸 서울메트로, 막대한 규모의 구조조정 자금이 투입되는 대우조선해양부터 일자리 생태계 조사를 하려고 합니다. 국회에서 구의역 사고 청문회가 열리면, 첫 번째 과제는 서울메트로의 정규직-비정규직 일자리 지도 작성이 될 것입니다.중향 평준화가 답이다 격차가 너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좌파 진영과 그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인들은 이렇게 주장합니다.“처지가 어려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만들고, 이들의 처우를 대폭 개선해주어야 한다”이른바 상향 평준화입니다. 기아자동차 2차 협력업체 직원도, 1차협력업체 직원도 기아차의 정규직으로 만들어, 1억 연봉을 주자는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듣기 좋고 달콤한 주장입니까? ‘상향 평준화’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입니다. 상향 평준화 주장은, 하위 90%에 있는 사람들도 상위 10%처럼 대우해 주자는 것입니다. 상향 평준화는 꿈 꿀 수는 있겠으나 실현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양보가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고임금에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이 많은 정규직들이 우선 양보해야 합니다. 이것이 ‘중향 평준화’입니다. 노동개혁을 통한 양극화 극복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은 이 ‘중향평준화’ 원칙에 입각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 입법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프랑스는 우리보다 해고가 쉽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급여 차이가 적습니다. 그러한 프랑스의 올랑드 정부조차 행정명령이라는 긴급조치를 통해 노동개혁에 나서고 있습니다. 노동개혁 4법은 경직된 임금체계와 인력 운영으로 인해 초래되는, 생산성 저하를 막으려는 법안들입니다. 신속하게 통과돼야 합니다. 야당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한국 사회의 양극화 해소를 원한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상층 노동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대폭 양보하는 것이 사회적 대타협의 핵심입니다. 노동개혁 4법을 저지하는 귀족노조와 정치권이 어떻게 사회적 대타협과 노동인권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박근혜 정부는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여 정년을 2-3년 연장하였습니다. 이 혜택은 주로 대기업과 공기업의 정규직들이 받게 됩니다. 이런 혜택을 주는 대신 성과 연봉제와 임금 피크제를 실시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가진 분들이 자신들의 특권은 내려놓지 않고 권리만 주장하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습니다. IMF와 OECD 보고서에서도 나타나듯이, 정규직 상층 노동자들에 대한 과보호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책임 경영 강화 경제민주화는 ‘자본의 양극화’에 대한 해법입니다. 일부 대기업은 우리 경제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 어종 ‘배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외래 어종이 먹어 치우는 양이 너무 많아 토종 물고기가 멸종하고 건강한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있는 것처럼, 일부 대기업으로의 부의 집중과 불공정한 갑을 관계는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에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경제민주화가 미흡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질서의 기본 원리는 공정한 룰 안의 자유 경쟁입니다. 탈법, 편법적인 부의 세습,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불법적 부의 증식,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골목 상권 침해 반드시 규제되어야 할 대기업의 비정상적 행태입니다. 대기업의 불법, 탈법적 경영권 세습 막아야불법적이고 편법적인 경영권 세습의 방지가 필요합니다.세계적인 해운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타계한 두 대기업 총수의 부인들이 관리했습니다. 전문 경영인이 맡지 못할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구십을 넘긴 아버지와 두 아들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싸우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재벌을 해체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유권은 존중돼야 합니다. 하지만 아들딸 심지어 일가친척들까지 모두 경영에 나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단지 친족이라고 직접 경영권 행사에 참여하기에는 우리 기업이 너무 커졌습니다. 세계경쟁에 필요한 전문성이 있어야 합니다. 총수 일가가 서로 기업을 나누어 가지고, 경영권을 행사하다보니 일감 몰아주기 등의 불공정한 관행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재벌 2, 3세들이 편법 상속, 불법적 경영권 세습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감시해야 합니다. 독과점 규제 등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서 방만한 가족경영 풍토에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머리 좋고 성실한 엘리트들이 20년 30년 걸려 올라가는 임원 자리를, 재벌가의 30대 자녀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의롭지 않은 일입니다. 정의롭지 않은 국가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 복지의 구조개혁 우리나라의 사회 안전망과 복지수준이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한 유럽 국가들에 비해 미비한 것은 사실입니다. 복지혜택을 확충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우리는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합니다.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마련되어야 합니다.복지를 늘리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지만, 복지를 위해 세금을 어디에서 얼마나 더 거둬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선결되어야 합니다. 유럽 국가들의 복지정책도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사실상 국민연금 단일 체제를 포기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재원 마련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저변에는 인구구성의 변화, 즉 고령화 시대의 개막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연금과 공무원 연금과 같은 복지정책의 큰 기둥들이 설계된 시점에는 60세쯤 은퇴하고 5,6년 정도 연금을 수령하는 것이보편적인 상황이었습니다.지금은 환경이 전혀 달라졌습니다. 연금을 낼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받아갈 사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박근혜 정부는 그 어떤 정부도 손대지 못했던 공무원 연금 개혁을 어렵게 해냈습니다. 그럼에도 공무원 연금의 적자를 메우는 데만 앞으로 70년간 매년 10조원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가 채무 중 절반이 공무원과 군인연금 충당 부채입니다. 지금과 같은 저출산 고령화 상황에서 국민연금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국정운영에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저는 복지의 구조개혁 문제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지정책은 사회경제적 약자를 돕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복지정책을 면밀하게 따져보면 이런 취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행하고 있는 복지정책들이 원래 취지에 부합하도록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대타협으로 가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고성장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제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라는 국민적 열망과 지원이 오늘의 대기업을 만든 원동력이었습니다. 이제 국가경제 전체를 생각하면서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기업도 변해야 합니다. 대기업만 탓한다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상층 노동자들도 변해야 합니다. 대기업과 공공부문 노조가 전체 노동자가 아닌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만 한다면 제2, 제3의 구의역 김 군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대기업 노조들은 이 땅의 청년들, 비정규직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사회적 대타협이 그 해법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부러워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입니다. 스위스, 독일도 여기에 속합니다. 경제수준이 높고 복지와 사회안전망이 잘 되어 있습니다. 국제경쟁력이 강하고 소득이 평등한 국가들입니다. 이런 나라들이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닙니다. 이들의 역사는 사회적 대타협의 역사입니다. 기업과 노조가 함께 양보한 역사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조금이라도 더 가진 기업과 노동자들이 양보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해법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합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회가 그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실사구시적 자세로 우리 사회의 문제와 그 해법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사회적 대타협으로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이 20대 국회의 시대정신입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존경하는 의원 여러분,더 가진 사람들이 더 양보해야 합니다. 대기업과 상층 정규직들의 양보를 요청하기 전에 우리 국회의원들이 먼저 내려놓아야 합니다.국회의원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사회 상위 1%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는 순간 평균적인 국민과의 삶에서 유리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국민들의 아픔, 아우성에 다가설 수가 없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특권을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합니다. 불체포 특권과 면책 특권도 시대 상황에 맞게 조정되어야 합니다. 특권을 내려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불만은 ‘국회가 일을 제대로 하라’ 입니다. 경제와 민생부터 챙겨야 합니다. 계파, 공천, 자리 나눠먹기. 일반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그들만의 리그에 매몰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국회발 개헌논의가 그런 위험을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국회가 ‘생산성 없는 국회’라는 오명을 들어서는 안됩니다. 불필요한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거듭나야 합니다.경제 활성화 대책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몇 가지 주요 현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경제 활성화 문제입니다.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무엇보다 신산업, 신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합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선, 해운업의 구조조정과 앞으로의 산업 구조조정은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선결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 안타깝게 일자리를 잃는 분들에 대한 특별한 대책도 강구되어야 합니다. 구조조정이 단지 임시 방편의 심폐 소생술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는 작업에초점이 맞춰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 ? 교육 ? 금융? 노동 등 4대 개혁과규제혁파, 그리고 서비스산업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이 시급합니다. 또한 인공 지능, 생명과학, ICT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도 놓쳐서는 안됩니다.북핵 대응은 한미 공조가 기본틀다음은 북핵 문제입니다. 북한 핵무장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안보 사안입니다.북한은 급기야 지난 5월 스스로 핵보유국임을 자처했습니다.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 아들딸의 미래를 계속 불안하게 놔둘 수는 없습니다.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자위적 핵무장론이 분출하고 있습니다.한반도에 미국의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둘 다 현실적인 처방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와 교역해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핵무장에 나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자초할 수는 없습니다. 해답은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일입니다.미국이 대한민국을 위해언제든 핵우산을 펼쳐들 수 있도록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제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머지않아 핵무기를 안고 굶어 죽을 것인가? 핵을 포기하고 개혁 개방의 길로 나설 것인가? 결정의 순간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일수록 일치 단결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에 우리가 구멍을 내서는 안됩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2년 의회 연두연설에서 핵무기 개발로 국제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악의 축’으로 이란과 이라크, 북한 3개국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이란은 어떻게 됐습니까? 미국 경제제재에 결국 핵개발을 포기했습니다.이라크는 어떻게 됐습니까? 사담 후세인 정권은 붕괴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김정은 정권 하나입니다. 북한 주민을 언제까지 속이고, 탄압하면서, 사악한 정권을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역사는 그 종언을 이미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러 대응 체계 구축 우리나라는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IS는 최근 주한미군과 복지단체에 근무하는 우리 국민을 테러대상으로 지목해 집 주소를 공개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외국인 근로자 7명이 IS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테러위협이 국민의 안방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올해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서 총리실 산하에 대테러센터가 신설되었습니다. IS의 위협이 가시화된 만큼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보다 면밀한 테러대응 체계를 구축해나가야 합니다.중국 어선 불법 조업 서해 5도 해역과 한강 하구의 어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협하는 불법적 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정부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관련 법제를 정비하겠습니다. 특히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원천적으로 근절하기 위해감시선을 포함한 대응 역량 보강도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국민 안전국민 안전 문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강남역 피살 사건은 ‘불안한 사회’,‘분노 사회’의 민낯을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평범한 20대 여성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참하게 희생을 당했습니다. 여성, 아동, 청소년, 노인 등‘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가 미흡합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묻지마 범죄’에 대한 국민적 불안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상습 범죄의 동기와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사후약방문식 대책이 아닌, 범죄에 대한 사전 예방기능도 강화해야 합니다. CCTV 확충, 범죄취약지대 진단, 치안 인력 확보 등 치안시스템 강화와 관련된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상습 범죄자는 강력한 처벌과 함께 엄정한 사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경찰관직무집행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하겠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얼마 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매일 같이 틀어놓은 가습기가결국 아이들을 해쳤다“고 절규하는 부모님들 앞에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새누리당은 피해 가족들에게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개최를약속했습니다.사법당국의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겠습니다. 왜 2001년 한국에서만 가습기 살균제 판매 허가가 나왔는지, 왜 2003년부터 피해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정부 차원의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확인하겠습니다.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확인한 이후에도피해보상 문제를 가족들과 제조사 사이의 싸움에만맡겨놓은 이유도 규명하겠습니다.무엇보다 이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 주변의 화학제품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맞춤형 보육 맞춤형 보육 시행을 앞두고 어린이집 관계자 분들과 학부모님들께서 여러 가지 우려를 하고 계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보육은 우리의 미래세대를 보살피고 키워내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인지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그동안 새누리당은 현장 방문과 함께 민 ? 당 ? 정 간담회를 열어 허심탄회하게의견을 교환해 왔습니다.정부는 앞으로도 어린이집 관계자분들과학부모들의 입장이 조화롭게 반영될 수 있도록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동남권 신공항동남권 신공항은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을 앞두고 지역 간 갈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동남권 신공항은 인천공항에 이어 세계적 국제공항으로건설되어 대한민국 발전에 적극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그것이 특정 지역의 논리가 아닌 우리나라 전체의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된 5개 시도지사들은 정부의 용역결과를 수용하고 과도한 유치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시 언론에서는 국익을 앞세운‘위대한 대타협’이라며그 의미를 높이 평가한 바 있습니다. 정치지도자들, 시도지사들, 지역 분들 모두 대타협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면현장에서 지역갈등을 부추겨서는 안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지역 분들을 설득하고 자제를 당부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고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할 정치지도자들과 시도지사들의 자제와 냉정을 부탁드립니다. 책임 있는 보수,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보수 정치의 본령은 책임 정치에 있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 평범한 행복을 보장해 주는 일, 모두 정치가 책임을 지고 해야 할 일입니다. 더 이상 우리 정치가 진실을 외면하고 표만을 위한포퓰리즘에 휩쓸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희 새누리당부터 하겠습니다. 통렬한 반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할 수 있습니다.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입니다.지금 잠시 어렵고 힘들더라도 대한민국은 지금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부터, 저희 새누리당부터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시작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관련기사 ◀☞ 김희옥, ‘정진석 폴더 사과’ 수용…與 복당파문 극적 봉합(종합)☞ 김희옥 “말할 수 없는 자괴감” vs 정진석 “진심으로 사죄”(종합)☞ 김영우 “정진석 사퇴시키면 제2의 유승민 사태”☞ 정진석 “개헌, 일부 정치인만의 논의로는 필패”☞ 정진석 “기아차 본사 정규직 1억 vs 2차 협력사 2500만원”☞ 정진석 “동남권 신공항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정진석 “자위적 핵무장 현실적인 처방될 수 없다”☞ 정진석 “국회의원 상위 1% 대우…특권 과감하게 내려놔야"☞ 정진석 “재벌가 30대 자녀가 임원, 정의롭지 않은 일”☞ 정진석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 분배 고민해야 할 시점”
2016.06.20 I 김성곤 기자
  • [오종윤의 은퇴설계]원칙의 중요성
  •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위기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생애 설계는 자산관리의 가장 기본이면서 필수요건이다. 생애 설계란 가족이 앞으로 살아갈 길을 미리 가보는 것이다. 돈이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를 알게 해준다. 생애 설계는 생각보다 쉽다. 대학교에서도 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시도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진정한 부자는 ‘가족 모두가 죽을 때까지 돈이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한 사람’이다. 소득이 있을 때에는 소득으로, 소득이 없을 때에는 연금으로(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종신연금) 준비하면 된다. 더 적극적인 의미의 부자는 ‘돈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있는 사람’이다. 교육비,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은퇴자금, 질병치료비, 상해자금, 간병자금, 사후정리자금 등이 충분히 준비돼 있으면 부자라고 할 수 있다. 생애 설계를 하여 적합하게 준비하면 자산관리에 여유가 생기고 무리할 필요가 없고 실수를 줄일 수 있으며 돈에 대한 철학적 관조를 할 수 있다.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고문을 하지 말자. ‘꿈을 가져라’든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든가, ‘기부를 하며 살아라’ 등의 말은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무리하게 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 사회에 기여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음으로써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이 더 먼저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난을 구제하겠다는 원대한 꿈도 없고, 다른 사람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에 매여 있지도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은 나와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 돈에 휘둘리지 않는 삶,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나와 자산과의 관계를 잘 정립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 우리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 스마트폰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서, 외식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가. 이러한 것들이 다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것들을 유지하려다가 결국은 가족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자동차는 가족의 편리함과 행복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자동차 구매 및 유지비 때문에 자녀교육이나 은퇴 준비를 못하게 된다면 자동차는 행복이 아닌 불행을 주는 요소가 된다. 자녀교육비는 자녀와 부모의 행복을 위해서 지출되어야 하고, 휴대전화는 소통과 생활 편의를 위해 있어야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빚을 지거나 은퇴 준비를 못하게 된다면 오히려 나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2016.06.18 I 박기주 기자
레드썬 "세미트로트와 레트로 댄스 내세운 멀티돌"
  • 레드썬 "세미트로트와 레트로 댄스 내세운 멀티돌"
  • 레드썬(사진=인빅터스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레드썬’. TV 프로그램 등에서 최면을 걸 때 사용되는 것으로 익숙한 단어다. 이를 그룹 이름으로 내세웠다면 의도는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확실하다. 대중이 자신들에게 빠지도록 노래로 최면을 걸겠다는 것이다.“저희는 멀티돌이에요. 노래도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활동 분야도 연기, 예능까지 다양하게 넓혀갈 겁니다.”지난 5월3일 세미 트로트 ‘팡팡팡’과 레트로 댄스곡 ‘핫 베이비’를 앞세워 데뷔한 ‘레드썬은 ‘레이디그룹’을 표방했다. 걸그룹 대세 속 자신들이 찾은 차별화 아이템이자 현실이다. 걸그룹보다는 언니들이다. 그 동안 연예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라늬는 연기자로 데뷔해그룹 LPG 3기 멤버로도 활동했다. 유수빈은 컬투스쿨 2집에 객원싱어로 참여했고 독립 장편영화 2편, 드라마 ‘드림하이’와 ‘나는 전설이다’, 뮤지컬 무대까지 거쳤다. 연예뉴스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 고정패널로 출연한 경험도 있다.두 사람은 가수의 꿈을 포기 못하고 기획사에서 활동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고 다니다 우연히 친분을 쌓았다. 현재 소속사 인빅터스뮤직에 신인 프로젝트가 있다는 얘기에 라늬가 유수빈을 데려왔다. 발라드, 댄스곡만 준비했던 유수빈은 애초 세미트로트 프로젝트에 마음을 열지 못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댄스가 가미된 세미트로트에 재미를 느꼈다. 소속사에서는 유수빈을 위해 댄스곡 ‘핫 베이비’까지 더블 타이틀곡으로 데뷔 준비를 했다. 유수빈은 “소속사에서 내가 원하는 미래 무대에서의 모습까지 생각해줬다. 장르로 인한 괴리감, 고민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레드썬은 다른 그룹들과 달리 데뷔 때부터 복합 장르로 활동을 하게 됐다.데뷔에 앞서 ‘트로트 걸그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려 하지 않았다. 타이틀곡에 레트로 댄스곡도 포함돼 있던 만큼 가능할 거라 판단했다. 하지만 반대였다. ‘팡팡팡’으로 생긴 그룹의 이미지 때문에 ‘핫 베이비’도 트로트 차트에 올라갔다. 뜻밖의 성과를 얻었다. ‘핫 베이비’가 트로트 차트에서 한동안 10위권을 유지하며 레드썬을 알리는 데 톡톡히 한몫을 했다. 레드썬은 “기획의도와 달랐지만 감사할 일”이라며 웃었다.‘핫 베이비’는 10~20대는 물론 30대 이상도 좋아할 만한 리듬의 노래다. ‘팡팡팡’은 세미트로트로 젊은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레드썬은 두 노래로 다양한 연령대의 대중들을 공략,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 축제에서는 ‘핫 베이비’보다 ‘팡팡팡’이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현재 레드썬은 지역 행사, 생활정보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라늬는 레드썬 활동을 통해 또 하나의 꿈을 이루려 한다. 부모님 앞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라늬는 “대구에 계시는 부모님 앞에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해본 적이 없다”며 “다시 가수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 가수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2016.06.18 I 김은구 기자
  • [전문]박근혜 대통령 20대국회 개원연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국회에서 20대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20대 국회 시작을 축하하고 국회에 국정운영의 협력과 역할을 당부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연설 전문.제20대 국회 개원 연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제20대 국회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소임을 맡으신국회의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제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중책을 맡으신정세균 국회의장께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대한민국 국회는 1948년 제헌국회 이래로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며,민의의 전당이자 민주주의의 심장으로 큰 발자취를 남겨왔습니다.대한민국 헌정사 68년을 돌아보면,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어느 덧 20대 국회를 맞이하여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국민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제20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늘,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느끼고 계실 막중한 책임감은저와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입니다.청년은 일자리 때문에 힘들어 하고,부모세대들은 은퇴 후 노후 때문에 불안해합니다. 중소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되어 애가 타고 있습니다.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저는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통과시켜주신 크라우드펀딩법과 관광진흥법 등경제활성화 관련법은 현재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앞으로 20대 국회에서는 이런 민생과 직결되는 법안들이 좀 더 일찍 통과되어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이번 20대 국회는 상생과 화합의 전당으로오로지 국민의 입장에 서서,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하고, 정쟁을 거둘 수 있는 정치문화의 변화가 절실합니다.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이 20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화합’과 ‘협치’였습니다.또한 많은 국민들은 20대 국회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처럼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안고 출발하는 20대 국회가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국정의 한 축을 든든히 받쳐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정부도 국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국정운영을 펼쳐나갈 것입니다.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지금 우리는 우리 경제와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구조조정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부진과 저유가가 지속되면서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인해 지금까지 우리 경제와 수출을 이끌어 온 조선업, 해운업 등 주력산업들이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습니다.특히 조선업의 경우, 수주절벽 속에서 지난 몇 년간 무리하게 해양플랜트를 저가로 대량 수주하고이를 기한 내 인도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면서산업은 비대해지고, 어려움도 가중되었습니다. 이제 비대해진 인력과 설비 등 몸집을 줄이고불필요한 비용을 삭감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으면해당기업은 물론 우리 산업 전체의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습니다.하지만 우리 조선산업은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건조역량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이러한 우리 조선산업의 역량과 기술력이 위축되지 않도록선제적으로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합니다. 기업과 채권단은 ‘사즉생’의 각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실업과 협력업체 및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을 것입니다.정부는 구조조정에 따르는 보완대책을 꼼꼼하게 만들어실직자, 협력업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것입니다.6월중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여고용유지 지원금의 요건을 완화하고 사회보험료 등의 납부를 유예할 예정입니다.나아가 실직자들이 적절한 재훈련과 전직훈련을 통해재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실업자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고,재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노동개혁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노동시장의 선순환 구조와 사회안전망의 강화 없이는 구조조정의 성공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고용보험법의 개정을 통한실업급여의 조속한 확대가 필요하며,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중장년 근로자, 뿌리산업 근로자 파견근로가 허용되어야일자리에서 밀려나는 근로자가 재취업할 수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이 더 많은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국회가 혜안을 가지고 뒷받침 해주시길 바랍니다.개혁의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두려워하거나 피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당장은 고통스럽지만, 미루거나 회피한다면,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고, 국가경제는 파탄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면서, 슬기롭게 합의점을 찾아가고,국회가 협조를 해주신다면,기업 구조조정과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조선 등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은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세계경제의 새로운 흐름에 맞게 산업 생태계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구조조정이 아무리 힘겹고 두렵더라도 지금 해내지 못하면스웨덴 말뫼의 세계적인 조선업체 코쿰스가 문을 닫으면서골리앗 크레인이라 불리던 핵심 설비를 단돈 1달러에 넘긴 ‘말뫼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산업 구조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라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고,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에 오랫동안 누적되어곪아있는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가능합니다.정부는 일관된 원칙 하에서 투명하게각종 비정상과 부실을 반드시 바로 잡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구조조정과 함께,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 가야 합니다.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를 선진경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열쇠는 규제개혁입니다.규제를 혁파하지 못하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눈물 흘리는 청년의 절규도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을 덜어 달라는 국민의 간절한 바램도안타까운 마음으로 마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미래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위해서는우리가 미래 신산업 시장을 선점해야 합니다.신산업 투자와 관련해서 기업이 하고자 하는 사업은 원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되, 꼭 필요한 규제만 예외적으로 법령에 규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의 틀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아울러, 전국 단위에서 한꺼번에 풀기 어려운 규제들에 대해서는꼭 필요한 지역에 한정하여 우선적으로 완화해서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규제프리존’을 지정하여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고자 합니다.네거티브 규제원칙, 규제프리존 등 새로운 규제프레임이 반영된‘규제개혁특별법 제정안’과 ‘규제프리존 특별법안’이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가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시기 바랍니다.구조조정과 규제개혁 모두, 정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국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제20대 국회가 국민의 간절함을 꼭 들어주셔서우리 앞에 놓인 소중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지금 세계는 새로운 기술혁명을 이루어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바야흐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으며이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흐름은 미리 준비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고,뒤처지는 자에게는 두려움과 공포가 될 것입니다.우리 정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으로 경제와 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지금 창업, 성장, 회수, 재투자라는 벤처창업 생태계가 확충되고 있고, 금년에 출범한 크라우드 펀딩은창업기업들의 새로운 자금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먹거리를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창조경제와 지역경제 발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노력이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난해 신설 법인 수가 9만개를 돌파하였고,벤처투자 규모도 2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제2의 벤처․창업 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창조경제의 또 다른 자원은 우리의 문화입니다.문화와 산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지난 5월, 문화콘텐츠 체험과 함께 쇼핑, 숙박까지 가능한‘K-Culture Valley’가 착공됨으로써문화콘텐츠의 기획, 제작, 구현, 재투자의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예술인의 혼이 문화콘텐츠산업과 관광산업으로 이어지고,새로 생겨난 일자리에 우리 젊은이의 열정이 더해져서대한민국의 문화를 전 세계인이 함께 누리는진정한 문화융성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함께 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가 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저는 최근에 이란과 아프리카 등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세계 시장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고, 우리가 찾아야 할 미래입니다. 특히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블루오션이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기회입니다. 지금 이 블루오션을 향해 전 세계가 앞 다퉈 모여들고 있는데,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얻고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라생각합니다. 특히 각 대륙의 핵심 파트너들과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경제뿐 아니라 문화와 개발협력으로 우정을 쌓는 일은결국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올리고, 수출증대와 경제 재도약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제가 이런 블루오션을 향해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는 이유도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이란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첫 방문이었는데거대 이란 시장을 선점하고, 약 40조원에 달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저는 이란 방문을 계기로 ‘제 2의 중동 붐’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의 경우, 경제·안보 뿐 아니라 ‘개발협력’을 통한 신뢰 형성이 장기적인 우호관계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단기간에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뤄낸 것에 놀라면서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우고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그들의 국가발전전략이 되었고, 보건과 음식과 문화를 융합한 코리아 에이드는 우리 대한민국의 세계를 향한 인류애를 상징하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우리 문화에 열광하는 세계인들을 보면서 우리의 문화가 세계 문화 트렌드를 이끌 수 있고,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뿐만 아니라 경제사절단이 참여하는 1:1상담회는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 강력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이렇게 세계로 미래로 나아간다면, 대한민국의 성장가능성은 활짝 열려있고, 20대 국회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함께 한다면,대한민국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핵과 전쟁의 공포가 없고, 남북 주민 모두가 자유와 정의, 인권을 누리는 통일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 사명입니다.하지만, 지금 북한의 핵 개발이남북 관계 개선을 근본적으로 가로막고 있고,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핵안보 정상회의, 미・일・중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 이란에 이은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방문 등을 통해, 북핵 불용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이어 미국·일본·EU 등 주요국들이 독자 대북제재를 연이어 발표하고, 중국과 러시아도 안보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등 국제 사회는 그 어느 때 보다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이제 북핵문제는 국제사회 對 북한의 구도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북한 비핵화라는 지난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는 결국 의지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사회가 지금처럼 단합된 입장하에 북핵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외교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도발-대화-보상-재도발’이라는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최근 북한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여, 대화 제안 등 국면 전환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없는 대화 제의는 국면 전환을 위한 기만일 뿐입니다.북한이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핵 능력 고도화를 꾀해 왔다는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성급히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서 모처럼 형성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모멘텀을 놓친다면, 북한 비핵화의 길은 더욱 멀어질 뿐입니다. 정부는 확고한 방위능력을 토대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만들어갈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안보 문제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호히 취해 나갈 것입니다.북핵문제는 결국 북한문제의 해결이라는 큰 틀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 나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핵과 인권,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등의 문제가 종합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는 남북 주민 전체의 자유와 인권, 번영과 행복이 넘치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한 노력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제19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북한 인권법이 제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앞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폐쇄와 고립에서 벗어나 남북이 보다 평화롭고 번영된 삶을 누리는 길을 열어 가는데, 제20대 국회가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역사 속에서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반목과 대립으로 분열된 민족은결국 모든 것을 잃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하지만, 우리 민족은 위기가 닥치면 더욱 단단하게 하나가 되었고,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지난 3년도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북한의 연이은 도발 등으로 어려움이 계속되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합심 노력해서 잘 헤쳐 왔습니다. 작년 경제규모가 세계 13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고,수출도 세계 7위에서 6위로 상승하는 등어려움 속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나은 성과를 거두었고, 국가신용등급도 역대 최고수준을 달성했습니다.지금 우리 앞에 변화의 큰 소용돌이가 놓여있지만,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힘을 모은다면더 큰 도약과 발전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에개원을 맞이한 제20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중받는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매김 해주길 바랍니다.‘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고 했습니다.다시 한 번 제20대 국회의 역사적인 개원을 축하드리며,의원 여러분들의 초심이 임기 말까지 이어져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의정활동을 펼쳐주실 것을 국민과 함께 기대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6.06.13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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