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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야구선수 이대호 초청 토크콘서트
  • KB손보, 야구선수 이대호 초청 토크콘서트
  • 이대호(오른쪽)선수가 12일 서울 역삼동 KB손해보험 본사에 위치한 KB아트홀에서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하고 난 뒤 아이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KB손보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KB손해보험은 12일 서울 역삼동 본사 사옥에 위치한 KB아트홀에서 교통사고 유자녀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자 ‘빅보이’ 이대호 선수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KB손해보험이 2005년부터 10년 넘게 꾸준히 추진해 온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하는 손해보험사로서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자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이 날 강연자로 나선 이대호 선수는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준 ‘빅리거’로 힘든 역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줬다.행사에는 KB손해보험에서 초청한 30명의 교통사고 유자녀 외에도 KB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에서 초청한 지역아동센터 내 청소년들이 함께 했다. 강연이 끝난 뒤 이대호 선수는 그 자리에서 직접 사인한 야구공을 선물하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했다.
2016.11.13 I 노희준 기자
'열정페이 청년'에서 '인기 유튜버' 되기까지
  • '열정페이 청년'에서 '인기 유튜버' 되기까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나도 인기 크리에이터(1인 콘텐츠 제작자) ‘대도서관’이나 ‘양띵’처럼 될 수 있을까. 최근 들어 유튜브나 아프리카TV에서 자신만의 영상 콘텐츠를 올리며 미래의 대도서관을 꿈꾸는 이들이 늘었다. 특히 유튜브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올라오면서 국내 주된 영상 콘텐츠 생태계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 유튜버 수만 국내 3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어떻게 해야 성공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을까. 비결은 간단하면서도 어려웠다. 자신만의 콘텐츠와 이를 지지해주는 팬들의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예쁜 외모까지 겸비했다면 팬들의 지지를 얻기 한결 쉽다. 유튜버 ‘혜서니’로 활동중인 박혜선 씨.올해 스물세살의 박혜선 씨는 인기 유튜버로 활동중이다. 지난 2월 ‘혜서니’라는 닉네임으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지 8개월만에 14만 구독자를 모았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처럼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카메라로 담아 유튜브에 올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혜선 씨는 얼마전 국내 콘텐츠 대형 기업 CJ E&M(130960)의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 브랜드 ‘다이아티비(DIA TV)’의 러브콜을 받고 파트너 크리에이터로까지 성장했다. 유튜브 활동 9개월만에 거둔 성과다. ◇자신만의 콘텐츠와 팬들과의 소통 지난 9일 혜선 씨의 자택을 CJ E&M 직원과 함께 찾았다. 혜선 씨의 집은 서울 시내 한 대형 오피스텔에 있었다. 방 2개에 거실 하나, 여느 오피스텔 구조와 다르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거실이 휑할 정도로 가구나 집기류가 없다는 것. 거실이 바로 혜선 씨의 스튜디오이자 작업장인 셈이다. 혜선 씨가 사는 집 안이지만 개인 공간과 분리된 공공의 공간이다. 혜선 씨가 1년도 안돼 대기업의 파트너 크리에이터 제안을 받게 된 비결은 간단했다. ‘소통’이었다. 주로 유튜브에 붙는 댓글이 소통의 창구다. 혜선 씨는 “영상에 붙은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단다”고 말했다. 팬들과 소통을 위한 ‘의지’와 성실함까지 겸비하면 인기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본 바탕은 되는 셈이다.깔끔한 외모와 자신만의 콘텐츠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혜선 씨는 예전부터 페이스북 팔로워를 5만이나 몰고 다닐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얼굴 예쁜 사람을 선정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될 정도였다. 그는 “엄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자기를 소개할 정도의 꾸밈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팬들은 주로 10대 후반, 20대 초반 또래 여성들이다. 구독자의 80% 가량이다. 내숭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인 게 혜선 씨의 인기 비결이다. 요새 유행하는 ‘걸 크러시’의 전형인 셈. 혜선 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욕설을 한다거나 남성 방문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 야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또래가 모여 서로의 일상을 나누던 게 어느새 혜선 씨의 일이 됐고 생활이 됐다.혜선 씨는 본인이 촬영을 하면서 편집까지 한다. 편집 기술은 사진학도 시절 배웠다. 사진과 영상을 편집하는 일이 많았던 전공 덕분이다.매일 영상을 만들고 편집해야 하는 성실성은 기본이다. 혜선 씨는 촬영 후 편집 완료 전까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영상과 싸워야 했다. 때론 개인 사생활까지 포기해야할 정도로 영상 편집에 공을 들이곤 한다. 촬영 콘셉트를 정하면 본인이 직접 촬영을 한다. 길거리나 여행지에서 자신의 모습을 찍을 때는 셀카봉에 휴대폰을 끼워 촬영한다. 본인의 자택 겸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할 때는 캠코더나 D-SLR로 찍는다. 주인공은 언제나 본인과 본인 주변 사람들이다. 촬영 때면 생기발랄한 20대 초반 여성으로 돌아가곤 한다. 유튜브 ‘혜서니’ 채널 방송 장면크리에이터에 있어 악플은 부수입 같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악플에 상처받곤 한다. 혜선 씨도 무관하지 않았다. 악플에 대한 혜선 씨 반응은 의외로 덤덤했다. 혜선 씨는 “예전에는 무시했다. 그런데 가만히 놓아두니 팬들끼리 싸우는 꼴이 돼 악플은 달리는데로 바로 지운다”고 말했다. 수입은 어떨까. 일단 혜선 씨 수입의 대부분은 유튜브로부터 나오는 광고다. 광고 수입을 7(크리에이터) 대 3(유튜브)으로 나눠 갖는 구조다. 최근 들어서는 다이아티비를 통해 들어온 간접 광고도 추가됐다. 혜선 씨는 “영상을 오후 7시에 올리면 하루 동안 조회수를 보는데 5시간 동안 많으면 7만, 적으면 3만 정도 모인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클릭 하나 당 1원의 수입이 붙는 게 진짜냐라는 질문에 “광고를 잠깐만 보거나 스킵하는 경우도 많다”며 “1원도 후한 편”이라고 대답했다. 유튜브 구독자 몇 만이 돼야 유의미한 수입이 될까. 쉽게 말해 전업 유튜버로 시작할 수 있는 기본 베이스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혜선 씨는 “7만때부터 어느정도 (먹고 살만한) 수익이 나왔다”고 말했다. ◇열정페이에 지쳤던 청춘, 크리에이터로 꽃 피워 사진작가는 혜선 씨의 꿈이었다. 사진이 좋고 사진 작가가 되고 싶어 전공도 사진학과를 선택했다. 문제는 사진학과를 나온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이 사회에 발 붙이기가 힘들었다는 것. 혜선 씨는 사진 스튜디오에서 보조로 일을 하면서 열정페이에 시달렸다. 주말 결혼식 촬영 아르바이트도 했지만 사진 일로 자리 잡기란 쉽지 않았다. 우연히 친구의 유튜브 활동을 목도하고 주변 콘텐츠 제작 회사들의 권유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딱히 절실하지도 않았다.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9개월이 지난 지금 혜선 씨는 자신의 팬 그룹 ‘해바라기’와 소통하고 영상을 만든다. 돈도 번다. 대기업의 파트너 제안을 받았고 일간지 기자와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 자기 콘텐츠만 있으면 누구나 인기인이 될 수 있는 세상의 혜택을 입은 셈이다.
2016.11.12 I 김유성 기자
 문재인 vs 안철수, 촛불민심의 정답은 누구인가?
  • [대선 맛보기] 문재인 vs 안철수, 촛불민심의 정답은 누구인가?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은 숙명의 라이벌입니다. 과거 정치 9단 YS와 DJ의 92년 대선 리턴매치를 보는 듯합니다. 2012년 대선에 이어 또다시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목표였습니다.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단일화는 불필요한 코스입니다.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입니다. 마침 최순실 정국의 후폭풍으로 두 사람의 꿈은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두 사람은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벼락출세했습니다. 정치입문과 동시에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쓰라린 실패를 겪은 뒤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낡은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문재인은 친노패권, 강경파, 호남홀대, 확장성 부족의 이미지가 따라다닙니다. 안철수 역시 우유부단, 뒷북, 철수정치, 제3당 한계론 등의 이미지가 있습니다.문재인과 안철수. 대권으로 가는 중대 분수령에 서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입니다. 레임덕을 넘어 식물 대통령입니다. 거리에는 탄핵과 하야를 외치는 촛불민심이 넘쳐납니다. 대통령 자진사퇴·하야 여론은 60% 이상입니다. 두 사람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문제인식과 해법은 거의 유사합니다. 해법은 공동적으로 ‘박근혜 퇴진’인데 구체적 표현이 다릅니다. 문재인은 ‘2선 후퇴’, 안철수는 ‘하야’입니다. 문재인은 부드러움을 선택했습니다. 책임있는 정치인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 신중한 모습입니다. 안철수는 이른바 강철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당연한 수순입니다. 기존 이미지의 약점을 보완하는 승부수입니다. 다만 두 사람의 모험적 시도는 향후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신중 또 신중’ 문재인, 왜 하야를 언급하지 않나?서부전선 방문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에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촛불은 계속될 것이고 더 뜨거워질 것입니다. 거국중립내각 방안은 그나마 명예로운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실기하면 홀로 거대한 촛불과 맞서게 될 것입니다. 더욱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아야 합니다.”(11월 11일 문재인 페이스북)문재인은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국회 추천 국무총리와 거국중립내각에 대통령 권력 이양 △내치는 물론 외교·안보 권한 모두 이양 △대통령 2선 후퇴 △거국중립내각의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과도내각 역할 보장 등이 문재인이 사태해결의 방안으로 제시한 로드맵입니다. 문재인의 태도는 표면적으로 성공적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지지율 1위로 올라섰습니다. 내용적으로는 평가할 게 없습니다. 반기문의 지지율 폭락에 따른 반사효과이기 때문입니다. 최순실 정국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문재인의 지지율은 사실 제자리 수준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재명의 상승세는 눈에 띕니다. 어느새 마의 5% 벽을 돌파하더니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탄핵·하야, 대통령 구속수사 등 야권 지지층이 가장 원하는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문재인의 태도는 다소 답답합니다. 최순실 파문과 박근혜 퇴진 정국에서 너무 신중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을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앞선 것은 물론 대구경북에서마저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의 지지율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물론 문재인도 ‘중대결심’을 몇 차례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하야’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야권 지지층 대다수는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과 달리 안철수, 박원순, 이재명 등 다른 차기 주자들은 분명하게 하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대통령이 하야하면 60일 이내에 차기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문재인이 가장 유리합니다. 최대 라이벌인 반기문의 경우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신분에서 대통령 출마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반(反)문재인 연합구도가 만들어지면 승리는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문재인 대세론이라는 것도 민주당 내부에서나 그렇지 전체적으로 보면 20% 안팎 수준입니다. 더구나 안철수, 박원순, 이재명이 반(反)문재인 연합구도로 지지율을 합치면 25%를 상회합니다. 아울러 세 사람은 분명한 하야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하야 이후 차기 대선 정국에서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문재인이 ‘하야’라는 표현을 거론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이 없는 데다 하야 이후 정치적 논란과 국정공백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의 이익을 탐하기보다는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문재인은 9일 시민단체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것은 매우 길고 어려운 투쟁이다. 6월 항쟁을 보더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헌 조치 이후 아주 길고 긴 투쟁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공권력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하야가 이뤄진다 해도 그 이후의 정치적 논란이나 국정 공백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력 또 강력’ 안철수, 왜 하야를 주장하나?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오프라인 서명 운동에 나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최순실의 천문학적인 국가횡령 음모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하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을 앞세워 국가의 예산, 인사, 안보, 정책을 사유화한 중대한 국가 범죄행위입니다. 제게 주어진 정치적 소명을 담아 비장한 각오로 선언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십시오.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닙니다.”(11월 2일, 국회 정론관 긴급 기자회견)안철수는 11월 2일 청와대의 김병준 총리 지명 직후 국회 정론관을 찾았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마이크를 잡고는 대통령 하야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이후 안철수의 행보는 강력함 그 자체입니다. 9일 그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대통령 퇴진에 대한 뜻을 모았습니다. 10일에는 서울 홍대 입구 역에서 젋은층과 만나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거리서명에도 나섰습니다. 11일에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직장인들과 만나 대통령 퇴진을 위한 거리서명에 나섰습니다. 안철수는 최순실 정국에서 이미지의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안철수는 그동안 주요 정치적 고비 때마다 전략적 후퇴를 선택, 이른바 ‘철수정치’라는 조롱에 시달렸습니다. 이번만큼은 달라 보입니다. 미증유의 국가적 혼란 속에서 대통령 하야라는 분명한 깃발을 들고 “나를 따르라”를 외치고 있습니다. 정말 안철수의 모습이 맞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입니다. 과거 우유부단하고 유약했던 이미지를 완전히 벗은 모습입니다. 안철수의 인식은 “빠른 수습과 빠른 혼란 정리를 위해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게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라는 점입니다. 또 “지금 중요한 것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 이후 질서 있게 헌법과 규정대로 많은 일들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반의 오래된 인식과는 달리 안철수의 정치역정은 결단의 연속이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이라는 고비를 겪었습니다. 열매를 달콤했습니다. 교섭단체 두 배 수준인 38석의 원내정당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20대 총선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는 지지율 20%를 넘어서면서 문재인을 제치고 차기 지지율 1위에도 올랐습니다. 그러나 반기문의 등장으로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이 10%대 후반, 중반으로 하락하더니 10% 안팎의 박스권에 고정됐습니다. 최근에는 문재인, 반기문을 따라잡기는커녕 오히려 이재명에게 3위 자리를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상황 타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대통령이 하야하면 60일 이내 차기 대선이 치러집니다. 지지율을 고려하면 안철수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정치운명을 내건 승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철수의 하야 주장은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대통령을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정서적 인식과 더불어 이후 전개될 수 있는 조기 대선 국면까지 내다본 전략적 고려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재인 vs 안철수의 해법… ‘누구는 맞고 누구는 틀리다’문재인과 안철수. 최순실 정국에서 두 사람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도 야권 지지층의 파이가 그렇게 커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이없는 최순실 정국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박근혜가 아니라 최순실이었다”는 한탄입니다. 너무나 분명한 권선징악적 스토리라는 점에서 대통령에 실망한 여론은 야권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러나 소폭 반등은 있을 뿐 그러한 경향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20대 총선 당시 여야 정당의 득표율은 새누리당 33.50%, 민주당 25.54%, 국민의당 26.74%, 정의당 7.23%입니다. 야3당의 지지율 합은 60%입니다. 그러나 최근 야3당의 지지율 합은 50% 안팎에 불과합니다. 리얼미터의 11월 2주차 주중집계에서는 민주당 32.2%, 새누리당 19.9% 국민의당 14.8% 정의당 6.2%, 부동층 21.5%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의 11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는 민주당 31%, 새누리당 17%, 국민의당 13%,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32%로 나타났습니다. 당정청 전반의 최근 상황이 20대 총선 때와는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는 점에서 여권에서 이탈한 여론은 야권이 아닌 부동층이나 무당층으로 이동했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다시 말해 최순실 정국 이후 여권이 쇄신국면을 거쳐 재탄생할 경우 부동층은 또다시 야권이 아닌 여권을 선택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하면 대통령도 너무 싫지만 야당을 흔쾌히 대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정서입니다.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는 최대 백만촛불이 타오를 것입니다. 차기 대권의 최대 분수령입니다. 국민 모두가 “대통령은 이제 끝났다”고 이야기합니다. 남은 것은 ‘포스트 박근혜’로 가는 절차와 방식의 문제입니다. 신중을 기하고 있는 문재인은 좌고우면인가요 아니면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인가요? 투사로 변신한 안철수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인가요 아니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나요? 둘 다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영화 제목처럼 누구는 맞고 누구는 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련기사 ◀☞ [대선 맛보기] 朴대통령 지지율 5%…탄핵·하야만이 정답인가?☞ [대선 맛보기] 노무현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정치☞ [대선 맛보기]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vs ‘현대판 예송논쟁’☞ [대선 맛보기] ‘文·安 단일화’ 하늘이 두 쪽 나도 불가능?☞ [대선 맛보기] 반기문 대선 필패론과 도올 김용옥의 천기누설?☞ [대선 맛보기] 김대중의 4자필승론 ‘악몽’ 되풀이하는 야당의 '오만과 편견'☞ [대선 맛보기] 추미애 압승과 ‘문재인의 1469만표’☞ [대선 맛보기] ‘노무현의 왼쪽’ 안희정, 문재인 뛰어넘을까?☞ [대선 맛보기] 이정현의 나비효과와 반기문의 꽃놀이패
2016.11.12 I 김성곤 기자
'질투의 화신' 공효진, 끝까지 빛난 '로코 장인'의 저력
  • '질투의 화신' 공효진, 끝까지 빛난 '로코 장인'의 저력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로코 장인’ 공효진의 저력이 여전히 빛난 작품이었다. 지난 10일 24부를 끝으로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마지막 회에서 표나리(공효진 분)는 여전히 자신이 사랑하고 제일 좋아했던 날씨 일을 계속하게 됐고, 온갖 방해와 질투와 사랑으로 뒤엉켰던 나리와 화신(조정석 분)은 모든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이 끝난 뒤 두 사람의 추억이 가득한 뉴스룸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특유의 재치 넘치는 멘트와 알콩달콩한 스킨십을 끝으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며 지난 3개월간 쉼 없이 달려왔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품선구안’이다. 공효진의 드라마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화려한 시절’을 시작으로 ‘네 멋대로 해라’ ‘눈사람’ ‘상두야 학교 가자’ ‘건빵선생과 별사탕’ ‘고맙습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프로듀사’ 그리고 ‘질투의 화신’까지 어느 것 하나 인생작이 아닐 수 없는 작품들의 향연이다.더 놀라운 사실은 어떤 캐릭터든 맡은 역할에 200% 녹아 드는 공효진의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이다.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은 24부라는 긴 호흡에도 불구하고 극 초반 생계형 기상캐스터로서 하루하루를 힘들고 고되지만 힘차게 살아가는 표나리를 그려내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사진-SM C&C, ‘질투의 화신’ 방송 캡쳐극 중반 화신과 정원(고경표 분)의 사랑을 받게 된 순간에는 혼란과 행복, 설렘 등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더욱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극 후반 화신과 본격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실제 커플처럼 갈등과 질투, 달콤살벌한 모습까지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맞춤 옷을 입은 듯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꿈과 현실의 딜레마에 빠져 혼란을 겪는 표나리를 그려낸 공효진의 연기는 극의 몰입을 제대로 이끌어냈다. 좋아서 열심히 했던 기상캐스터 일과 자신의 꿈이자 엄마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아나운서가 되는 것, 이상적인 남편감 정원과 나쁜 남자 화신.두 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표나리의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이야기였고 공효진은 이를 ‘로코’라는 판타지 속에서도 적절히 현실을 녹여냈다.술에 취해 흘러나온 애교도 꾹꾹 눌러 참다 흘리는 눈물 한 방울도 드라마를 보는 동안 우리가 공효진이 아닌 표나리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든 그녀가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은 물론 상대 배우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공효진의 ‘특급케미’는 재미있는 대본과 디테일한 연출을 만나 한층 더 깊어졌다.초반에는 조정석과 티격태격 앙숙으로 시작해 쌍방향 사랑을 시작하면서 불 같이 타오르면서도 때로는 풋풋한 연인으로 고경표와는 설렘으로 시작해 이별을 거쳐 새로운 우정으로 거듭나는 모습으로 두 상대배우 모두와 역대급 케미를 이뤄내 ‘로코퀸’의 저력을 톡톡히 입증했다. 어떤 작품을 만나도 연기부터 케미까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는 공효진이기에 그녀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016.11.11 I 김민정 기자
단단한 유리천장에 막힌 힐러리 클린턴의 꿈
  • [줌인]단단한 유리천장에 막힌 힐러리 클린턴의 꿈
  •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요커 호텔에서 13분 간의 승복 연설을 마치고 박수를 받고 있다. 힐러리는 검은색 바탕에 보라색 상의를 입었다. 이에 대해 LA타임스는 “검은색은 애도를, 보라색은 공화당 색깔인 빨강과 민주당 색깔인 파랑을 하나로 섞은 ‘정치적 통합’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69)의 꿈은 끝내 좌절됐다.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민주당 경선부터 8년 동안 대권 도전을 위해 온 힘을 쏟았지만, 유리천장을 깨진 못했다. ◇ 8년 만에 막 내린 대권 도전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국 개표율 92% 기준 득표율은 클린턴이 47.7%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47.5%)보다 0.2%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주별 승자가 모든 대의원을 독차지하는 미국 승자독식 선거 방식에 따라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다.클린턴은 이날 승복 연설을 통해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 천장을 이번에도 깨질 못했다”며 “그러나 언젠가 누군가는 우리가 지금 옳다고 믿는 이것을 꼭 해낼 것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시점보다 더 일찍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을 지지했던 여성 유권자들에게는 “당신들의 지지만큼이나 나를 자랑스럽게 한 것은 없었다”며 “지금 영상을 보고 있는 소녀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충분히 모든 기회와 행운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클린턴은 대선 승리 시 유리로 만들어진 천장으로 유명한 뉴욕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승리 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연설 대신 축하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했다. ◇ 변호사에서 국무부 장관까지…화려한 정치 이력비록 대권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클린턴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감 넘치는 연설과 카리스마로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 클린턴의 정치 경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1947년 태어난 클린턴은 미 웰즐리여대 정치학과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 후 법조인을 꿈꿨으며, 20대 무렵 베트남전 반대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주도하며 진보진영에 이름을 알렸다. 로스쿨 시절 만난 빌 클린턴과 함께하기 위해 대도시를 마다하고 아칸소주 변호사로 일하다 힐러리는 아칸소대 로스쿨 교수를 거쳐 또 다른 로펌인 로즈법률회사에서 일했다. 이때 미 법조 잡지인 ‘내셔널 로 저널’에서 뽑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남편 빌의 대통령 당선으로 클린턴은 퍼스트레이디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르윈스키 성 추문으로 마음고생도 했지만, 남편의 두 번째 임기 말인 2000년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돼 2009년까지 재직했다. 영부인 신분이던 1995년 유엔 여성회의 총회에서는 ‘여권이 곧 인권’이라는 명연설을 남기기도 했다. 2007년 1월 클린턴은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 그러나 같은 당 경쟁자였던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가 과반이 넘는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대신 오바마 행정부의 지명을 받아 2009년 1월 미 국무장관을 맡게 됐다. 국무장관으로서 그는 핵개발에 나선 이란에 대한 강경책과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간 휴전 중재 등에서 탁월한 통솔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정치 이력이 오히려 백악관 입성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번 선거에서 이라크전 참전에 찬성한 과거와 국무부 공식 이메일이 아닌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이메일 스캔들 등이 계속 문제가 됐고, 고액 강연과 재단을 통해 수천억원대 부를 쌓은 점도 공격거리가 됐다. ◇ 결국 깨지 못한 미국 ‘유리 천장’클린턴은 민주당 188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 후보에 올렸지만, 유리 천장을 깨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이번 실패로 미국 여성들의 참정권 역사도 재조명 받고 있다. 미국 여성이 투표권을 얻은 것은 1차 세계대전 이후인 1920년 수정헌법 19조가 비준된 후다. 이는 남북전쟁(1861∼1865년) 직후 노예제 폐지로 흑인 남성이 1870년 투표권을 쟁취한 것보다 무려 50년이나 늦은 것이다. 정치 무대에 여성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94년 주의회 의원의 당선으로 시작됐으며, 최초의 여성 하원의원은 1916년, 최초 여성 상원의원은 1932년에 등장했다. 여성의 대통령 주자 역사도 큰 줄기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클린턴의 도전은 빅토리아 우드헐이 1872년 34세의 나이에 ‘평등권당’ 후보로 미 여성 최초로 대권에 도전한 지 144년 만이다. 우드헐은 첫 여성 대권 후보로 지명받았지만, 본선에서 한 표도 못 얻었다.
2016.11.10 I 김경민 기자
국일미디어, 서울 수도권 꼬마아파트 핵심정보 담은 신간 공개
  • 국일미디어, 서울 수도권 꼬마아파트 핵심정보 담은 신간 공개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국일출판사가 오는 14일 신간 ‘쏘쿨의 수도권 꼬마 아파트 천기누설’을 출간한다고 9일 밝혔다.토지투자 및 부동산 실전 투자자로 유명한 ‘쏘쿨’은 16년간 서울과 수도권을 돌아다니며 부동산 흐름과 바닥 경기를 체험하며 재테크를 성공해왔다.이번 신간에서는 수도권의 아파트를 구입하라고 말한다. 특히 전셋집에서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이 편견을 버리고 꼬마아파트에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꼬박꼬박 2년마다 새로운 전세계약을 맺으며 전셋값을 올리기보다는 이사 등의 중요한 문제를 자신이 주도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꼬마아파트에서 소형아파트로, 소형아파트에서 중형아파트로 갈아타면서 어느덧 자신이 꿈꾸던 집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쏘쿨의 노하우다.책은 총 8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은 내집마련을 위한 동기부여를 주며, 2장은 실제 꼬마아파트로 시작해 꿈의 집을 마련한 사례를 소개한다.3장에는 저자가 개발한 ‘도넛 공식’이, 4장에는 실제 꼬마아파트 열두 곳의 시세와 함께 추천 지역이 나와 있어 지금 당장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준다. 5장에는 기초체력과 마인드맵, 시세지도 직접만들기 등 현실적으로 부동산투자를 위한 조언이, 6장에는 많이 하는 실수와 그에 대처하는 쏘쿨의 노하우가 들어 있다.마지막 8장은 내집 마련 궁금증에 대한 Q&A로, 사람들이 내집마련을 할 때 가장 고민하는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을 들을 수 있다.추천의 글을 통해 ‘나는 상가에서 부동산과 맞벌이한다’의 저자 너바나는 “전세로 사는게 좋을지, 내집마련을 해야 할지, 내집 마련을 한다면 어디에 해야 할지, 현재 가장 투자하기 좋은 지역은 어디일까 등의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이 책에 담겼다”며 “수도권 부동산 최고 전문가의 첫 책, 이 책을 늦게 읽는다면 당신은 분명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라고 전했다.부동산 경매 실전투자자 ‘월천’도 “서울 수도권 부동산 투자의 신(神) 쏘쿨님에게 듣는 부동산 투자이야기. 당신이 무주택자라면 이 책은 당신 인생을 바꿔놓을 것이고, 투자자라면 이 책으로 제대로된 ‘진짜’ 부동산 투자자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16년간 발로 닦아 빛을 낸 부동산 투자의 정도(正道)를 따라 배울 좋은 기회를 주저 없이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6.11.09 I 김민정 기자
  • "대학생 2명 중 1명, 가정환경으로 박탈감 느껴"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대학생 2명 중 1명은 본인의 가정환경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 298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을 하며 가정환경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 50.3%가 ‘느낀 적 있다’라고 응답했다.성별에 따라서는 ‘여성’(53.2%)의 비율이 ‘남성’(47.2%)보다 좀 더 높았다. 박탈감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주변 친구들은 돈 걱정이 없어 보일 때’(74.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다음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할 때’(52%), ‘비싼 교재비 구입에 부담을 느낄 때’(48%), ‘친구들과 놀고 싶어도 돈이 없을 때’(46%), ‘학비를 대출 등으로 마련해야 할 때’(39.3%), ‘밥값이 비싸다고 생각될 때’(38%), ‘학교행사 참여 시 돈을 내야 할 때’(2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이들의 절반 이상인 54%는 부모의 경제력에 영향을 받아 전공선택 등의 꿈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 또 학교 생활을 하며 부모님이 물려준 배경을 원망해 본 경험이 있다는 학생도 무려 49.3%로 절반에 가까웠다. 주위에 유복한 가정환경으로 학교생활을 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6.6%가 ‘있다’라고 답했다.상대의 어떤 면을 보며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방학 중 해외연수, 여행을 쉽게 다녀올 때’(60.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부모로부터 용돈을 두둑하게 받을 때’(57%)가 바로 뒤를 이었다.계속해서 ‘학점과 취업에 연연하지 않을 때’(56.2%), ‘부모님 회사에 취업할 예정이라고 할 때’(44.2%), ‘차를 몰고 다닐 때’(34.9%), ‘잦은 술자리 등 유흥비를 많이 지출할 때’(22.5%), ‘각종 회비 납부에 부담이 없어 보일 때’(17.8%), ‘명품을 가지고 다닐 때’(13.6%), ‘학교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신경 써줄 때’(12.4%) 등의 의견을 들었다.그렇다면 경제 상황이 대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현재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응답자(128명) 중 78.1%가 학업에 집중하는데 방해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 82%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체력 및 정신적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아르바이트를 일주일 평균 3.7일 하고 있으며, 17.2%는 동시에 두 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기숙사나 자취 등의 독립생활을 하는 응답자(124명)들 중 87.9%가 주거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이에 77.4%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생활비 등의 씀씀이를 줄인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는 ‘혼자 밥먹기’(54.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계속해서 ‘영화 등 문화생활 중단’(41.7%), ‘학교에서는 굶고 집에 가서 먹기’(36.5%), ‘각종 친목모임을 의도적으로 불참’(33.3%), ‘장학금을 타기 위해 학점관리에 집중’(30.2%), ‘교재 구입 대신 제본 사용’(29.2%), ‘수업시간 외에는 아르바이트에 전념’(2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전체 응답자의 대부분인 96.6%가 한국사회에서 계층간 격차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계층을 구분 짓는 기준으로는 단연 ‘경제적 능력’(89.6%, 복수응답)이 1순위였고, 이외에 ‘사회적 지위’(51%), ‘가정환경’(44.8%), ‘직업’(43.4%) 등이 있었다.노력하면 격차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인 74.7%가 ‘가능하지만, 굉장히 어렵다’라고 답했으며, ‘전혀 불가능하다’는 17%, ‘충분히 가능하다’는 8.3%에 그쳤다.
2016.11.08 I 김민정 기자
 베스트셀러…'자존감 수업' 정상 올라
  • [e주말] 베스트셀러…'자존감 수업' 정상 올라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계절이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베스트셀러 정상을 독주했던 책의 인기가 주춤해진 틈을 타 새로운 책이 정상을 차지했으며 시국 상황과 맞물려 이른바 베스트셀러 역주행이 일어나기도 했다. 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판매된 도서를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전주에 2위였던 ‘자존감 수업(윤홍균·심플라이프)’이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세계사)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 ‘자존감 수업’은 지난 9월 발행된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마침내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김진명이 1년여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고구려 6 : 구부의 꿈’(새움)은 지난달 28일 출간과 동시에 3위를 차지했고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행나무)가 4위를 기록했다. 김제동의 에세이 ‘그럴 때 있으시죠’(나무의마음)는 5위를 지켰다. 이어 전승환의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허밍버드)와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흐름출판),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아르테), 기시미 이치로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가 각각 6위부터 9위까지 차지했다. 아동 학습 만화인 ‘마법천자문 37’(아울북) 은 10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의 10월 5주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2주 연속 1위를 지켰고, ‘그럴 때 있으시죠’와 ‘자존감 수업’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메디치)가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출신의 저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쓰기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지난 2014년 발간됐으나 최근 청와대 연설문 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조명을 받아 다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2016.11.06 I 김용운 기자
신예 한가빈 "트와이스 'Cheer up'도 내가 부르면 트로트"
  • 신예 한가빈 "트와이스 'Cheer up'도 내가 부르면 트로트"
  • 한가빈(사진=마이클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제가 부르면 무슨 노래든 트로트가 되더라고요.”최근 ‘꽃바람’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 신예 트로트 가수 한가빈(26)의 설명이다. 짧지 않은 기간 연습생 생활을 하며 가수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렸다. 그 과정에서 멤버를 갖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돌 그룹은 자신과 맞지 않았다고 했다.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트와이스 ‘Cheer up’을 불렀다. 구수한 트로트 창법이었다. 한가빈을 통해 ‘Cheer up’은 순식간에 트로트로 편곡됐다. 한가빈이 왜 트로트를 선택했는지 더 이상의 이유 설명이 필요 없었다.2013년 KBS 근로자 가요제 대통령상, 섬진강 가요제 대상, 2014년 제천 박달가요제 대상, KBS 라디오 희망가요 연말 결선 대상 등 각종 경연대회에서 상을 휩쓴 ‘숨겨진 고수’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했고 친구들과 했던 놀이도 걸그룹 SES 역할놀이 같은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끼’는 트로트였다. 부모님의 모임 뒤풀이로 노래방에 쫓아가 이자연의 ‘찰랑찰랑’을 부르고 용돈을 받았다고 했다. 지금도 ‘찰랑찰랑’은 18번 중 하나다.중학교 3학년 때 룰라 이상민이 운영하던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발탁돼 들어갔고 고교 때는 보컬 전공으로 실용음악과에 다녔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운 실용음악은 자신의 생각했던 대중음악과 달랐다. 그래서 대학은 일어과로 진학했다.한가빈(사진=마이클미디어)2010년 교통방송에서 개최한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 출전한 것이 다시 가수의 꿈을 꾸는 계기가 됐다. 1등 상금 500만원이라는 얘기에 어머니가 ‘한 학기 등록금’이라며 출전을 권유했다. 잠시 망설였지만 ‘대학생 출전 대회’라는 점에 용기를 냈다. 장윤정 ‘첫사랑’을 작곡한 정의송 작곡가가 심사위원이었는데 그 앞에서 ‘첫사랑’을 불렀다. 대회에서는 은상을 받았는데 정의송 작곡가에게서 연락이 왔다. ‘트로트 가수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그 밑에서 3년여 간 노래를 배웠다.지난 2013년 JTBC ‘히든싱어’ 주현미 편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데뷔는 쉽지 않았다. 데뷔 타이틀곡 ‘꽃바람’은 지난해 발매한 노래다. 좀처럼 데뷔를 하지 못하자 ‘무라도 썰어보자’는 생각으로 자비로 음원을 만들었다. 한가빈은 “그렇게 앨범을 내고 나니 무대에 한번은 서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하면서 1년여가 흘렀다”며 “그 시점에서 현재 소속사 마이클미디어 강웅비 대표님을 만났고 뭔가 발전할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꽃바람’은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한가빈은 “아직 인생을 이야기하기에는 어린 나이일 수도 있지만 가사는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며 “들으면 기분 좋아지고 위로받는 듣한 느낌이 드는 노래다. 듣는 분들도 힐링송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데뷔 앨범에는 1979년 히트곡 ‘내가’도 트로트로 리메이크해 수록했다. 과거 한두번 인사를 했던 선배 김학래에게 직접 ‘내가’를 수록하는 것을 허락받았다. 자신의 나이에 맞게 풋풋하게 불렀다.이제 데뷔를 한 만큼 오랜 기간 꾸준히 활동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많이 돌아왔잖아요. 그러다 보니 기다림도 길었고요. 그러면서 제 나이 또래 가수들이 갖는 조급함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힘들었던 시기에 그 만큼 단단해졌으니 이제 가랑비에 옷 젖을 때까지 꾸준히 노래해야죠.”▶ 관련기사 ◀☞ 신예 한가빈 “연습생 기간 스폰서 유혹, 흔들리지 않았다”☞ 노래교실 3대 천왕 "한가빈 음색 매력적 '꽃바람' 인기 예감"☞ [최순실 vs 엔터 의혹 총정리]①싸이 최순실 장학생?…미약한 근거☞ [최순실 vs 엔터 의혹 총정리]④ 이승철의 진정성 상처는 누가 치료하나?☞ [최순실 vs 엔터 의혹 총정리]②축구단·야구단 인맥쌓기 이용? “억울”
2016.11.05 I 김은구 기자
'슈퍼히트 우승' 라팡 싱어송라이터로 5일 '머물러줘요' 발표
  • '슈퍼히트 우승' 라팡 싱어송라이터로 5일 '머물러줘요' 발표
  • 라팡[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싱어송라이터 라팡이 5일 0시 디지털 싱글 ‘머물러줘요’를 발표한다. 작곡가 김홍일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진 라팡은 그간 드라마 OST분야에서 활동을 해왔다. MBC ‘불의 여신 정이’ OST인 백아연 ‘눈물도 사랑인걸’, KBS2 ‘힐러’ OST 벤의 ‘you’, MBC ‘화정’ OST 박정현 ‘가슴에 사는 사람’, SBS ‘딴따라’ OST 수란 ‘너의 꿈에’ 등 드라마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곡가로 유명하다. 김홍일은 또 지난 2013년 Mnet에서 방영된 작곡가 서바이벌 ‘슈퍼히트’의 우승자이기도 하다. 출연 당시 음악적 재능은 물론 미모의 치과의사란 이력으로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만들어주던 그녀가 지난 3월 본인이 직접 부른 ‘나만의 길’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 전향을 선언했다. 라팡은 보이시하면서 매력적인 목소리를 접한 주변 뮤지션들의 독려와 권유에 용기를 냈다.신곡 ‘머물러줘요’는 ’나만의 길’에 이어 라팡이 작사, 작곡, 가창은 물론 뮤직비디오 프로듀싱까지 맡아 자신만의 내면세계를 오롯이 보여주는 노래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2015년 한국 대중 음악상 수상자이자 재즈 기타리스트인 정수욱이 기타연주를 맡았으며, 정상급 오케스트라 융스트링을 이끌고 있는 작곡가 심상원이 스트링 편곡에 참여했다. tvN 프로듀싱 배틀 ‘노래의 탄생’에서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 첼리스트 박보경이 함께 했다.소속사 측은 “그녀의 음악은 ‘라팡(토끼)’이라는 아티스트 이름처럼 추억과 순수함으로 각박한 시대에 작은 위안을 줄 것”이라며 “‘누구나 사랑을 하고 누구나 이별을 하죠. 그대만큼은 그때만큼은 너무나 행복했어요’라는 노랫말은 단순히 이성과의 사랑에 국한되지 않고 인생을 추억하는 가을의 정서와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11.04 I 김은구 기자
'안투라지' 리얼한 연예계 그린다 '관전포인트 3'
  • '안투라지' 리얼한 연예계 그린다 '관전포인트 3'
  • tvN ‘안투라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tvN ‘안투라지’가 오늘(11/4, 금) 밤 11시 첫 방송을 한다. tvN ‘안투라지(연출 장영우, 극본 서재원, 권소라)’는 대한민국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배우 영빈(서강준 분)과 그의 친구들 호진(박정민 분), 준(이광수 분), 거북(이동휘 분)이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은갑(조진웅 분)과 겪게 되는 연예계 일상을 그린 드라마. 미국 HBO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총 여덟 시즌을 방송하며 인기를 끌었던 동명 드라마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 버전이다.화려한 출연진과 카메오,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함께 방영된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투라지’를 더욱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세 가지 관전포인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조진웅-서강준-이광수-박정민-이동휘 독보적 캐릭터tvN ‘안투라지’는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에 이르기까지 각 배역에 딱 어울리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거대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김은갑’ 역의 조진웅,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연예인급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 ‘차영빈’으로 변신한 서강준, 90년대 후반 반짝스타로 활약하다 지금은 한물간 스타 ‘차준’ 역은 이광수가 맡았다. 영화감독이 꿈이었으나 지금은 친구인 차영빈의 매니저 ‘이호진’으로 활약하는 박정민, 친구들 사이에서 재롱과 귀여움을 담당하는 ‘거북’ 역의 이동휘 모두 촬영 내내 자신의 역할에 푹 빠져 살았다는 전언. 원작의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하여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된다.◆환상적 브로맨스다섯 남자의 각별한 우정을 지켜보는 것도 tvN ‘안투라지’만의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매니지먼트 대표 ‘김은갑(조진웅 분)’과 톱스타 ‘차영빈(서강준 분)’의 의리, ‘차영빈’과 그의 매니저 ‘이호진(박정민 분)’의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 한물간 스타 ‘차준(이광수 분)’과 걱정 근심 없이 노는 ‘거북(이동휘 분)’의 미워할 수 없는 티격태격 케미 등 다양한 브로맨스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그려진다.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장영우 감독은 “리메이크하면서 남자들의 브로맨스와 정서적인 유대감을 더 강화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들 간의 호흡이 중요한데 100% 사전제작으로 드라마를 촬영하게 되어 제작진과 배우들도 그렇고, 배우들 서로 간에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높인다.◆리얼한 연예계 모습 ‘몰입도↑’tvN ‘안투라지’는 미국 HBO 원작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원작이 담았던 2004년 할리우드 연예계가 아닌 2016년 대한민국 연예계를 그린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3년이 넘는 기획·준비 시간을 가졌고, 업계 취재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한국적 정서를 고려해 원작과 다른 새로운 에피소드도 추가했다. 지난주 방영한 ‘안투라지: 더 비기닝’에서 조진웅은 “저도 소속사가 있는데, 저희 대표가 저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대사한 적도 있다. 이 상황이 그런 상황이었구나 알 수 있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연예계의 모습을 리얼하게 반영한다. 실명으로 출연하는 67명의 카메오는 드라마를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하며 몰입감을 높일 전망이다.제작진은 “2004년도에 미국에서 처음 제작됐던 ‘안투라지’를 2016년 판 한국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원작에서 LA와 할리우드의 삶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캐릭터였던 것처럼, 이번 tvN ‘안투라지’에서도 서울을 무대로 우리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현재진행형으로 투영할 예정이다. 2004년의 원작을 12년 지난 현재의 시각과 한국이라는 지역에 맞게 재해석하여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상과 현대화된 남성캐릭터를 그림으로써 단순히 자극적인 모습만이 아니라 공감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늘(11/4) 밤 11시 첫방송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tvN ‘안투라지’는 11월 4일(금) 밤 11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배우 류효영,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김희정 "정유라 옹호 발언 민망..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포토]류효영, 성숙미 폴폴☞ 류효영 "쌍둥이 동생 화영은 섹시.. 난 단정한 쪽"☞ [포토]류효영 "다양한 모습 보여주는 배우되고파"
2016.11.04 I 정시내 기자
남은 하반기 강북 일대 분양시장, 강남 규제 반사효과 누릴까
  • 남은 하반기 강북 일대 분양시장, 강남 규제 반사효과 누릴까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3일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서울 강남 4구와 경기 과천의 분양권 전매를 사실상 막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이에 부동산 시장은 강남 규제에 강북이 반사 효과를 누릴지 주목하고 있다.관리방안에 따르면 민간택지는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와 과천은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강화되며 강남 4구 외 서울 전역과 성남은 1년 6개월로 늘었다.실제 발표 이전부터 과열됐던 강남권 부동산 시장 거래는 사실상 멈추며 유보심리가 나타나기도 했다. 개포동 공인중개업소는 “최근 강남을 타깃으로 한 부동산 규제 바람이 불며 매매 거래 자체가 끊겼다”고 전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2% 떨어졌으며 송파구의 재건축 단지도 0.03% 하락하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3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반면 이번 부동산 규제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이는 서울 강북과 인근 수도권 분양 시장에 오히려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북 일대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급등함에도 점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신촌숲 아이파크’의 경우 지난달 19일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74.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올해 강북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단지의 59㎡의 평균 분양가가 6억4,550만원임에도 많은 수요자가 몰린 것이다.의외에도 의정부에서는 ‘e편한세상 추동 공원’이 계약 일주일 만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하며 강북권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지난 3월 공급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벌써 3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강북 일대에서는 남은 하반기에도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먼저 오는 12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의정부 추동 공원 일대에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추동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의정부 신곡동 산25-36번지 일원(추동 공원 1블럭)에 지하 4층, 지상 23~29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24㎡, 총 1773가구 규모로 선보인다. 국제축구경기장 규격의 99배가 넘는 약 71만3000㎡ 규모 생태공원인 추동 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또 새말초가 가까워 도보 통학도 할 수 있으며 의정부과학도서관도 가깝다. 11월 중에는 진흥기업과 효성이 강북구 미아9동 일원에 ‘꿈의 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한다. 미아9-1구역 재건축으로 지하 3층~지상 14층 17개 동, 전용 46~115㎡ 총 1028가구 가운데 전용 59~115㎡ 4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인접하고 ‘북서울 꿈의 숲’도 가깝다.12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633-31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월계2구역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지상 최고 30층, 7개 동, 총 771가구 규모로 이 중 50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월계역과 가깝고 신계초, 월계중, 염광중, 인덕공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다.
2016.11.04 I 최성근 기자
`말하는대로` 치타 "큰 목표를 갖되, 소소한 행복을 잃지 말길"
  • `말하는대로` 치타 "큰 목표를 갖되, 소소한 행복을 잃지 말길"
  •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걸크러시’의 대명사격인 ‘언프리티 랩스타’ 출신 래퍼 치타가 남다른 자신의 과거를 공개하며 희망을 전했다.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는 래퍼 치타, 한국화가 김현정, 독립잡지 ‘월간 잉여’ 편집장 최서윤 등이 출연해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말하는 버스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의 동문 광장에서 진행됐다. 치타는 첫 번째 주자로 버스킹에 나섰다.시민 앞에 선 치타는 과거 자신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을 때 가족의 결단과 꿈을 이룰 수 없게 된 상황을 극복해 낸 경험에 대해 말했다.치타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사의 기로에 섰을 때를 가정해보자”면서 “살 확률은 높지만 장애를 가질 확률 역시 높고, 살 확률은 희박하지만 장애를 가질 확률 역시 낮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라고 시민에게 질문을 던졌다.그는 “이게 10년 전 우리 부모님이 내려야 했던 결정이었다”라고 고백했다.이어 치타는 “당시 부모님이 5분 안에 선택했던 게 ‘코마 테라피’였다. 죽을 확률이 높았었다고 들었다”라며 “당시 아버지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은영이가 잘못되면 우리도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고 들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아버지는 내 꿈을 알고 있었다. 내가 꿈을 이루지 못할 거로 생각하는 순간, 역시 삶에도 의미가 없을 거라고 느낄 것이란 걸 아셨다”고 덧붙였다.부모님의 믿음으로 이 자리에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한 치타는 “방송에서 이 이야기를 이미 수차례 언급했기 때문에 사골 좀 그만 우려먹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사골이 아닐 이유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한편 ‘언프리티 랩스타’와 관련해 치타는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는데 기회가 오지 않아 억울하고 절박했다”면서 “어머니가 내 꿈을 위해 빚을 내며 뒷바라지를 해주셨는데, 불효하고 있다는 생각이 매일 들었다. 그때 실낱같은 희망을 준 게 ‘언프리티 랩스타’였다”고 밝혔다.또 치타는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목표는 우승이 아니었다. ‘머리 짧은 래퍼가 여기 있다’는 걸 대중에 알리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치타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이름인 치타는 오래는 못 달리는 동물이다. 하지만 한 번 해야 할 때는 확실히 하는 맹수다”라며 “큰 목표만을 보고 있으면 너무 힘들 수밖에 없다. 마음속에 목표는 잡아두되,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빠르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16.11.03 I 김병준 기자
김기춘 "최순실·자료 유출 몰라…기획입국설 '허무맹랑'"(종합)
  • 김기춘 "최순실·자료 유출 몰라…기획입국설 '허무맹랑'"(종합)
  • 2일 오전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기춘(오른쪽)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얘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유태환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나는 모른다”고 말했다. 야당은 김 전 실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일련의 수습대책을 막후에서 지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씨에게 연설문 등을 넘겨줘 보게 했다고 인정했는데 아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모른다’고만 답했다. ‘최씨를 들어본 적 없냐’는 질문에 김 전 실장은 고개를 끄덕였다.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회의에서 “모든 관심이 최씨에게 집중되는데 지금 이 시기에도 김 전 비서실장이 이 상황을 장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 ‘임기 초반에 최씨 소유 빌딩에서 자리잡고 정권 프레임을 짰다는 보도가 있다’ 등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 지시로 일부 인물들을 미행하고 십상시 문건도 작성했다고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역시 답변이 없었다.김 전 실장은 최씨 입국을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비서실장 당시 최씨를 만나거나 보고 받은 적이 없고 알지 못하며 통화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김 전 실장은 “현재 시국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에 대해 “내가 지금 (정부)밖에 나와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기념사업 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홍원 전 국무총리도 ‘재직 시절 최씨의 존재를 알았냐’는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정 전 총리는 이날 개회사에서 “위대한 지도자는 위대한 꿈을 항상 지니고 자기 스스로 분기할 뿐만 아니라 타인을 분기시킬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한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특종 보도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지난 1974년 결국 대통력직에서 물러났다.정 전 총리는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얘기하겠다”며 답변을 꺼리면서도 “개회사를 통해서 얘기했다”고 말했다.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박 전 대통령의 출생 100년을 맞는 2017년 11월 14일까지 특별 기획전과 국제학술대회, 기념식 및 기념음악회, 총서 발간, 리더십 캠프 등 각종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비서실장과 정 전 총리 외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2016.11.02 I 이승현 기자
‘경비 없어 전전긍긍’…신지애, 韓·美·日 상금왕 바라보기까지
  • ‘경비 없어 전전긍긍’…신지애, 韓·美·日 상금왕 바라보기까지
  • 신지애(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일본 투어에 오게 된 가장 큰 목표인 상금왕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신지애(28)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무사시가오카 골프클럽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 전기 레이디스에서 이지희(37)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같이 말했다.신지애는 2014년 JL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할 때도,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상금왕’을 외친다. 상금왕 타이틀은 곧 투어의 정복을 뜻한다. 프로를 평가하는 기준은 돈이다.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시즌(2006-3억7405만4333원, 2007-6억7454만1667원,2008-7억6518만4500원) 연속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였다.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데뷔해인 2009시즌(180만7334달러) 상금왕이었다. 이제 일본만 남았다.◇누구도 넘볼 수 없는 꾸준함‘꾸준함’은 신지애가 3대 투어 정복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다. 155cm의 작은 신장으로 비거리 열세를 극복해야 했다. 남들보다 긴 클럽을 잡고 더 정확히 공을 홀컵에 붙여야 했다.덕분에 신지애는 드라이브 비거리를 제외하곤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평균타수 2위, 그린 적중률 2위, 평균 퍼팅 수 2위다. 2008년 KLPGA 투어를 제패했을 당시에도 4위 밖으로 벗어나는 세부 기록은 없었다.◇“어머니 목숨 값으로 치는 거다. 한 타 한 타 집중해야 한다”신지애에게 상금왕 타이틀이 남다른 이유에는 가정사도 얽혀 있다. 신지애의 어머니는 중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어머니가 남긴 보험금 1900만원, 전국체전 금메달 포상금으로 경기출전 비용을 충당해야 했다. 그의 아버지는 신지애에게 “어머니 목숨 값으로 치는 거다. 한 타 한 타 집중해야 한다”며 절실함을 심어줬다. 그는 아마추어만 출전 가능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출전을 원했지만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프로로 전향한 이유다. 그리고 약 8년이 흘렀다. 그는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JLPGA) 3대 투어 상금왕이라는 누구도 밟지 못한 대업을 이루려 한다.◇신지애의 꿈, 올해 이뤄질까신지애는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3승을 앞세워 상금 1억2932만7666엔(1일 기준)을 획득했다. 1위 이보미(1억5477만8331엔·28·혼마골프)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경쟁자인 이보미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꾸준히 상위권에 들지만 9개 대회 연속 우승 소식이 없다. 지난해 7승과 함께 JLPGA 투어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억엔을 돌파하며 뽐낸 위압감은 줄어들었다.역전이 가능하다. 올 시즌 4개 대회가 남아있다. 상금이 굵직한 대회들이다. 총상금 150만 달러(17억1600만원)의 토토재팬 클래식이 있고, 남은 3개 대회도 각각 총상금 1억엔이 걸려 있다. 신지애는 여전히 ‘상금왕’을 바라보고 있다.
2016.11.02 I 조희찬 기자
〔성공 징검다리〕키워드로 살펴보는 성공인들의 인생스토리
  • 〔성공 징검다리〕키워드로 살펴보는 성공인들의 인생스토리
  • [이데일리TV 채의석 PD] 성공인들을 초대하여 진정한 성공의 가치를 들어보는 이데일리TV <성공 징검다리>가 10월 27일(목)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됐다. 10월 27일 방송된 <성공 징검다리>에는 스텐 전문업체로서 각종 구조물 조립제작 및 스텐휀스, 주물휀스 등을 제작 판매하는 삼화스텐기업(주) 이광재 대표와 프레스 금형제작 및 금속 부품 생산, 납품 업체인 동신기공(주) 손낙영 대표가 출연하여 금속분야에서 성공하기까지의 경험담을 통해 성공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성공 징검다리>의 MC는 <나를 만나면 부자된다>의 저자 (주)K-ASSET 이호상 대표와 공인혜 아나운서가 맡았고, 프로그램에 감초역할을 한 패널은 노래강사 박원경씨가 1부와 2부에서각 성공인들의 성공키워드를 열어주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방송의 재미를 더해주었다.왼쪽부터 박원경 노래강사, 이호상 대표, 삼화스텐기업(주) 이광재 대표, 공인혜 아나운서1부에 출연한 삼화스텐기업(주) 이광재 대표는 인생 성공키워드를 ‘근면’, ‘공부’. ‘가족 ’을 뽑았다. 이광재 대표는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에 대해서 “40년 전부터 매일 6시 기상, 6시 30분 출근이라는 원칙을 정하여 지금까지 실천해 오고 있다. 하루 일과를 일찍 시작하는 습관이 성공의 징검다리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광재 대표는 “인생은 협상의 연속이다. 우리 생활에서 대인관계는 모두 협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화스텐기업(주)(이광재 대표이사)은 1984년 10월 1일 설립하여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스텐레스 스틸, 알루미늄을 원재료로 한 여러 가지 모형으로 난간과 휀스를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다. 특히 계단부분 난간에서는 디자인에서 우수함과 조립식제품이라는 점에서 기능공이 필요 없을 정도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 된 제품이다.끊임없이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하고, 노사화합에도 이바지한 삼화스텐기업(주) 이광재 대표는 2015년 우수기업인으로 선정되었다.왼쪽부터 박원경 노래강사, 이호상 대표, 동신기공(주) 손낙영 대표, 공인혜 아나운서2부는 동신기공(주) 손낙영 대표로부터 IMF때 부도난 절망이 ‘결코 포기란 없다’는 ‘정면돌파’의 사업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손낙영 대표의 인생 키워드는 ‘내공’, ‘정면돌파’, ‘배려’다. 손낙영 대표에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물었더니 “큰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믿음과 신뢰를 토대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것이 성공 징검다리였다”고 전했다.손낙영 대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명언처럼 기쁜 일이 있다고 들뜨거나 경망되지 않고 실패나 어려운 곤경이 닥쳐와도 좌절하지 말고 더욱 용기를 내어 극복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성공하길 바란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동신기공(주)(손낙영 대표이사)은 1993년 9월에 설립하여 프레스 금형제작과 금속부품을 생산, 납품된 제품들은 고객사를 통하여 세계 일류브랜드의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2001년 11월 삼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그 당시에 금형제작하는 기업으로서는 300만불은 획기적인 놀라운 매출이었다. 동신기공(주)은 각종 전자제품의 금속 부품인 오디오, 비디오등의 케이스 및 프레임, CCTV녹화장비, 업소용 냉장고, 보일러, 셋톱박스의 철 구조물 부품등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금형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이와 같은 금속부품을 제작하기 위한 금형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이데일리TV <성공 징검다리> 5회 방송에서는 금속분야에서 성공한 두 성공인의 칠십 인생의 경험담을 통해 성공 징검다리를 함께 건너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유튜브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gTZYZEu4bGFkb9IFkoTr7A)☞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dailytvPD/?ref=hl)☞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9347)☞네이버TV캐스트 (바로가기 http://tvcast.naver.com/edailytv)
2016.10.31 I 채의석 기자
‘혼술남녀’ 공명 “박하선 누나 백허그, 정말 떨렸다”(인터뷰①)
  • ‘혼술남녀’ 공명 “박하선 누나 백허그, 정말 떨렸다”(인터뷰①)
  • 판타지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절로 입 꼬리가 올라갔다. 선한 인상에 맑은 눈빛 덕분이었다. 천천히 단어를 고르는 모습에선 신중함이 느껴졌다. 이처럼 배우 공명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25일 종영한 tvN 드라마 ‘혼술남녀’ 속 진공명과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었다. 공명은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로 2013년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조·단역을 거치며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MBC 드라마 ‘화정’을 시작으로 MBC 일일극 ‘아름다운 당신‘, SBS ’딴따라‘까지 쉼 없었다. ’딴따라‘ 직후 합류한 ’혼술남녀‘는 그의 이름을 제대로 알린 도약의 발판이 됐다. 그가 맡은 진공명은 진정석(하석진 분)의 친동생으로, 학원 강사 박하나(박하선 분)를 짝사랑하는 공시생이었다.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춘을 대변하는 인물로 박하나·진정석과 삼각관계를 만들었다. 박하나 주변을 맴도는 다정한 연하남 캐릭터는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엔딩에 만족하나요. 낙동강 오리알이 됐습니다. △눈물 나요. (웃음) 객관적으로 작품을 보면 동생이 형의 여자를 좋아한 거잖아요. 실제 저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 같아 진정석의 진심을 알고 진공명이 박하나를 포기하는 결말이 만족스러웠어요. 진공명이라면 당연히 슬프죠. 진공명에게 박하나 선생님은 중요한 사람이었으니까요.―상대역인 박하선과 호흡은 어땠나요.△(박)하선 누나가 처음부터 저를 많이 예뻐해 줬어요. 초반부터 진공명이 박하나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잖아요. 누나가 편하게 대해줘서 저도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불편한 사이면 그런 대사를 잘 못했을 것 같아요. ―원래 낯간지러운 말을 잘 못하나요.△네. 하지만 또 하니까 할 수 있더라고요. ―박하선에게 백허그하는 장면을 담은 메이킹 영상에선 심장이 쿵쾅거린 나머지 박하선이 그 소리를 다 들었을 거라고 했어요. △정말 떨렸어요. 병원에서 잠든 하선 누나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도 떨렸어요. 시청자 입장에선 그런 척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엔 정말 진공명의 마음이 됐거든요. 좋아하는 이성을 대하는 그 설레는 마음, 그런 마음이었어요.’혼술남녀‘는 노량진 공무원 시험 대비 학원을 배경으로,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행위)을 하는 강사·학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명·기범(키 분), 동영(김동영 분) 등 공시생 3인방의 우정과 사랑도 이야기의 한 축을 이뤘다. tvN 제공△공시생 3인방은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야 친구 같은 분위기가 나올 것 같았어요. 사적으로도 만나고, 많이 친해지려고 서로 노력했어요. 그런 점에서 마음이 통해 빨리 친해졌어요. 제가 막내인데 저의 장난을 형들이 편하게 받아줬어요. (정)채연이는 ’혼술남녀‘ 팀의 막내인데, 팀의 활력소 같은 친구였어요.―공시생 3인방의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3회에 머리채 잡고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서로 인정사정없이 머리를 잡아당겼어요. 머리털 다 뽑히는 줄 알았어요. 친하니까 그럴 수 있었어요. (웃음) 여수 바닷가에서 동영이 형이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장면을 찍는데 사실은 너무 웃겼어요. 담담하게 ’너 뭐하냐‘라고 대사를 해야 하는데 웃음을 참기 힘들었죠. 14회 동문회 장면도 모니터로 확인하는데 정말 웃겼어요. 세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재미있는 장면이 참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이들의 우정이 잠시 흔들린 위기도 있었다. 또 다른 공시생 정채연과 엇갈린 러브라인 때문이다. 기범이 정채연을, 정채연은 진공명을 좋아했다. 일각에선 진공명의 지나친 친절이 정채연을 ‘희망고문’했다고 지적했다. 연기를 하는 공명도 공감한 부분이다.△고민을 많이 했어요. 진공명은 박하나 선생님을 좋아하고, 시험에 합격해서 박 선생님과 사귀겠다는 마음에 채연이에게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한거잖아요. 진공명의 그런 순수한 마음을 잘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채연이랑 함께 연기할 때 좀 더 집중했던 거 같아요. 박하나 선생님을 대하는 말투로 채연이에게 대사를 하면, 로맨스처럼 보일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스스로 납득이 되지 않으니까요. (인터뷰②로 이어)판타지오 제공▶ 관련기사 ◀☞ ‘혼술남녀’ 공명 “숙소 생활 청산…‘나 혼자’ 살아요”(인터뷰②)☞ JTBC '스포트라이트' 최측근 증언 공개 "최순실 노린 것은 13조 평창올림픽"☞ 조안 웨딩 본식 공개 '행복한 신부, 훤칠한 신랑'☞ '꼬마요리사' 노희지, 오늘(29일) 웨딩마치☞ [두산이 이긴다]주상욱 "막강 전력 두산, 무조건 '코시' 우승"
2016.10.29 I 김윤지 기자
능력중심사회, 직업체험으로 앞당기자
  • [목멱칼럼]능력중심사회, 직업체험으로 앞당기자
  •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마세요. 진정 원하는 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하세요”. 핏비트의 창업자 제임스 박이 작년 디캠프 열린강연에서 한 말이다. 이우영 이사장부모님은 의사가 되길 바랐지만 그는 사회적 지위, 돈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자기의 길을 걸어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영감을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 그의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최대한 많이 읽고, 보고, 관찰한다”. 우리 한국사회는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평생직장’의 고정관념이 붕괴되었고 이후 안정성을 향한 새로운 경향이 지배하게 되었다. 올 초 여론조사기관 매트릭스가 중고생 300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미래 직업 인식 조사’를 보면 중고생 10명 중 5명이 장래 직업을 고려할 때 향후 소득과 안정성 등 생계 요소를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현상이 신체, 정서, 인지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청소년기의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사고방식과 직업 가치관을 형성하게 한 것이다. 청소년기는 꿈과 현실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 시기이다. 한참 더 큰 꿈을 가져야 할 시기에 도전과 진취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 걱정이 앞선다.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 2학년 기간 중 한 학기를 시험부담 없이 토론, 실습수업 또는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 탐색 활동, 예술체육 활동 등을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활동형 학습형태이다.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는 직업에 대한 다양한 체험기회 제공이 관건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 폴리텍 대학은 전국 35개의 캠퍼스에서 자유학기제에 참여하는 1,500여 명의 전국 중학생들에게 다양한 전공실습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 위탁과정은 매년 1,0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인문계고에 들어갔다가 취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학생들이다. 미래 진로를 적시에 수정할 수 있도록 이동 사다리의 발판이 생긴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대학졸업장으로 취업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보니 막연한 스펙 쌓기 보다는 손에 잡히는 기술 하나가 더 낫다고 생각 했어요.” 폴리텍 직업훈련과정에 들어온 학생들로부터 심심찮게 듣는 얘기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 듯 최근 대졸자들의 직업훈련 U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폴리텍대학만 하더라도 직업훈련과정에 전문대 이상의 학력자가 47.8%다. 교육생 둘 중 하나는 고학력자인 셈이다. 재교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적지 않다. 곧바로 취업문을 연 경우의 기회비용까지 합하면 그 비용은 훨씬 더 늘어난다. 출범 10주년을 맞이하여 폴리텍대학이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직업체험 한 마당을 마련한다. 폴리텍 엑스포다. 11월 2일부터 이틀간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50여 직종에 대한 직업체험과 시연이 핵심이다. 다양한 직업을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직접 체험하고 상담할 수 있다. 함께 마련된 4차 산업혁명 컨퍼런스는 여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확한 미래 일자리 예측과 인력 양성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사회는 이미 학력중심에서 능력중심으로 전환점을 넘어섰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직업을 찾아보고 고민하고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다.<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2016.10.28 I 김정민 기자
아궁이와 사냥터를 떼어내다…'통근길'
  • 아궁이와 사냥터를 떼어내다…'통근길'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사무실과 사생활은 별개야. 사무실에 갈 때는 성(城)을 두고 가고, 성으로 올 때는 사무실을 두고 오니까.”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1861)에 등장하는 변호사 사무장 존 웨믹의 말은 현실이 됐다. 일터와 쉼터에서 엇박자를 내는 기준 탓에 인류 최초로 직업딜레마에 빠진 분열증 문제를 잠시 덮어둔다면 말이다. 한때는 운 좋은 소수에게만 가능했던 일. 19세기에 집과 일터를 분리한다는 건 엄청난 사건이었다. 일터로 나선다는 건 화장실조차 못 갖춘 온갖 더러움과 위험한 공간에서 떠날 수 있다는 걸 의미했으니까. 20세기 통근은 이동의 자유와 경제적 진보의 척도가 됐다. 1830년대 시작한 철도문화에 가속이 붙어 전차·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일꾼을 실어나른 건 물론 승용차·자전거란 개인적 운송수단까지 움직일 수 있었으니.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통근자라면 누구나 서로를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것도 아주 부담스러운 초근접 상태에서. 영국에선 열차 통근자 1인당 가로세로 0.45m씩이 주어진단다. 솔직히 이 공간은 가축의 인도적 운송을 위한 최소한도보다도 좁다. 하지만 이것도 감지덕지다. 일본이나 인도의 통근자와 비교하면. 적어도 아침마다 ‘승객을 우겨넣는’ 진풍경은 없지 않았나. 객차에 ‘승객 우겨넣기’가 한국의 전유물은 아니었나 보다. 덕분에 국경을 초월하는 신종직업도 생겼는데 ‘푸시맨’이다. 한국 상황이야 상상이 되니 일본의 그림을 감상하자. 일본에선 이들을 ‘오시야’라고 불렀다. 1960년대 이후 열차운영업체가 전격 고용한 이들은 오로지 통근자를 객차에 밀어 넣는 일만 했다. 여기에도 힘과 섬세함 같은 기술적 정교함이 필요했다. 먼저 승객 한 무더기를 젖 먹던 힘을 다해 밀어 댈 것. 그다음 승객과 분리돼 따로 노는 핸드백·가방, 스카프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빠짐없이 구겨 넣을 것. 오시야에겐 출입문 하나씩을 할당했는데 출발에 임박하면 협동심을 발휘하기도 했단다. 이미 닫힌 문 앞의 오시야가 다음 칸으로 달려가 푸시를 완수하도록 도와준다. 열차가 출발하면 기관사에 경례를 하고 이마에 흥건한 땀을 닦아내면 끝. 오시야의 빛나는 역할로 일본 도쿄지하철은 러시아워 때 통상 수용역량의 200%를 달성할 수 있었단다. 그런데 말이다. 돼지에게조차 부적절하다는 공간에 사람을, 아니 나를 쑤셔 박는 상황을 정말 인내해야 하는 건가. 그렇다. 참아야 한다. 왜? 지금은 통근시간이니까. ▲아궁이와 사냥터를 분리하려는 열망영국 출신 문화·문명저술가인 저자가 ‘출퇴근’에 주목했다. 인류의 삶과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현대의 일상이 됐으나 지금껏 조명한 적이 없는 출퇴근. 고작 일터를 오가는 일이 뭐 그리 거창하냐고. 아니다. 거창한 거 맞다. 산업혁명, 또 철도의 발달로 일터와 쉼터가 분리되며 ‘통근’이 생겼다. 도시 주변에는 ‘교외’란 개념이 생겼고, 연이어 자가용·지하철·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탄생했다. 최소한 열차의 충돌사고는 피해야겠기에, 또 지각을 하지 않으려 정확한 ‘시계’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고, ‘점심식사’란 콘셉트가 인생에 훅 꽂혔다. 일대 변혁이 아닌가. 책은 매일 아침 5억만명의 직장인이 일하러 집을 나간 뒤 되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19세기 영국 대도시 시민이 ‘아궁이’(집)와 ‘사냥터’(일터)를 분리하려는 열망이 커지면서부터 이젠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며 처진 몸으로 출근한 오늘 아침까지 생긴 일이다. 아궁이와 사냥터를 떼어놓은 계기는 철도고 재택근무의 꿈이라도 꾸게 한 건 인공지능(AI)이다. 비단 이들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인간은 집을 떠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란다. 어째서? 인간의 DNA가 어서 일어나 뭐든 타고 사냥을 나서라며 자꾸 떠미니까. 아주 ‘규칙적인 방랑벽’인 셈이다. ▲‘노상분노’가 출근길을 방해해도시작이야 찬란했더라도 출퇴근길이 꽃길이 아닌 건 분명하다. 지하철만 힘든 게 아니다. 자동차 출퇴근도 만만치 않다. 저자가 눈여겨본 것은 자동차 통근자가 운전대만 잡으면 확 달라지는 만국공통의 현상. 특별히 ‘노상분노’라고 칭했다. 그냥 분노지수만 높인 게 아니다. 미국자동차협회가 1990년부터 1996년 사이 발생한 노상분노 사례 1만건을 살폈더니 218건의 살인이, 1만 2610건의 부상이 발생했단다. 하다못해 배우 잭니컬슨은 운전 중 메르세데스 차량 앞유리를 골프채로 때려 부수는 볼거리를 제공했다는데. 상대 운전자가 자신의 차 앞에 끼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해결책은 딱히 없어 보인다. 평소 스트레스를 낮추라는 게 전부다. 어느 심리학자는 이렇게도 조언했단다. 격분한 운전자에게 “달라이라마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자문해보라고. 하지만 노상분노는 달라이라마가 머무는 다람살라에서도 빈번하다고 하니. ▲AI가 출퇴근을 없앨까 책은 우주여행처럼 먼 미래로 여겨지던 통근이 일상이 되기까지를 일사천리로 엮어낸다. 그렇다면 다시 먼 미래에 펼쳐질 통근길 풍경은? 과연 인공지능을 대신 회사로 보내고 고통스러운 출퇴근을 끝장낼 수 있을 건가. 그런데 저자의 접근방식은 좀 다르다. ‘굳이 출퇴근을 없애야겠는가’다. 이미 IT 기업에서 도입한 재택근무사례에 비추면 ‘출퇴근의 끝장’은 가능할 거라고 한다. 하지만 출퇴근이 사라지는 건 별개의 문제란다. 인간에게 고도로 발달한 감각적·사회적 접촉욕구 때문이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데는 마법 같은 요소가 있다”는 구글의 패트릭 피체트 최고재무책임자의 말을 인용했다. 인간의 DNA를 통째 바꾸지 않는 이상 ‘규칙적 방랑벽’도 없어지지 않을 거고. 출퇴근시간을 ‘내다버린 시간’ 정도로 여겼다면 곱씹어볼 구석이 적잖다. 출퇴근에 바치는 저자의 찬사가 뒷머리를 당긴다. “집에 불을 피울 땔감을 구해오는 여정에 쓰는 시간을 낭비나 헛수고라고 하겠는가”라는. 그러니 그저 개탄할 일만은 아니란 소리다. 켜켜이 쌓아두니 이처럼 역사가 되지 않더냐는.
2016.10.26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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