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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촛불과 만난 故박종철 열사…"30년 전 죽음 헛되지 않게"
  • 광장 촛불과 만난 故박종철 열사…"30년 전 죽음 헛되지 않게"
  •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고(故)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 전시회가 열렸다. 생전 사진과 당시 집회 모습, 당시 경찰의 사건 축소·은폐를 다룬 신문 보도 등이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가끔 꿈 속에서 종철이를 만나면 이렇게 말해주곤 합니다. 다신 헤어지지 말자고, 다신 쓰러지지도 말자고 말입니다.”올 겨울 최강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언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고(故) 박종철 열사의 친형 종부씨는 “여러분 쓰러지지 맙시다, 우린 반드시 승리합니다”고 말했다. 목소리는 떨렸고 발언을 마친 그는 결국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987년 1월14일, 당시 서울대생 스물 셋 청년 박종철 군은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 끝에 숨을 거뒀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턱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며 그의 죽음을 쇼크사로 조작·은폐하려 했지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의 노력으로 진실이 밝혀졌다. 그의 죽음은 6월 항쟁을 촉발한 불씨가 됐다. ◇30년의 세월…촛불과 만난 박종철 꼭 30년이 흘러 박종철 열사와 ‘박근혜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만났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와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들의 주최로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와 민주승리 국민대회’가 열렸다. 최강 한파 속에도 자리를 함께 한 수천 명의 시민들이 박종철 열사를 추억하고 촛불 집회의 결실이 맺어지길 염원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김찬휘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대표는 “제 친구 종철이가 30년 전 경찰의 갖은 고문을 받으면서도 입을 열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란 꿈과 신념을 지녔기 때문”이라며 “광장에 모인 여러분들도 종철이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다. 종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6월 항쟁 당시 거리시위에 나섰다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숨을 거둔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임씨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추모했다. 배씨는 “(박종철 열사 죽음 이후)얼마 지나지 않아 정권의 압력에 한열이도 세상을 떠났다. 어떻게 다른 사람 자식도 아닌 내 자식이 세상을 떠날 수 있나 절망스러웠다. 아마 세월호 유가족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배씨는 이어 “더 이상 종철이와 한열이, 단원고 아이들 같은 허무한 죽음이 생기지 말아야 하고 부모들이 눈물 흘려서는 안 된다”며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이 하루 빨리 통과돼야 하는 이유다. 국회의원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완의 혁명 되풀이 안 돼…촛불 혁명 완수해야주최 측은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미완으로 끝난 6월 항쟁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촛불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많은 이들의 피와 눈물,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 대한 분노로 6월 항쟁이 일어났다. 그러나 사실상 미완의 혁명”이라며 “당시 시민들이 헌법을 바꾸고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것만으로 민주주의가 완수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지금까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서는 것은 6월 항쟁에 담긴 미완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이 완전히 퇴진해 실질적인 촛불 혁명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움직임을 멈추지 말자”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날부터 오는 6월까지를 ‘민주항쟁 30년 사업’ 기간으로 선포하고 각종 추모 및 기념 행사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남영동 경찰청 인권센터 앞에서 ‘민주열사 박종철 30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마련된 박종철 열사의 묘역에도 추모객 200여명이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2017.01.14 I 김보영 기자
차오루, K팝 꿈나무들에게 전한 '효'와 '예'의 메시지
  • 차오루, K팝 꿈나무들에게 전한 '효'와 '예'의 메시지
  • 차오루(사진=로엔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값어치가 있는 걸 갖고 있습니다. 바로 시간이죠. 나중에 ‘그 때 더 열심히 할 걸’이라고 후회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피에스타 차오루가 미래의 K팝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 차오루는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 동양인재개발원에 차려진 로엔뮤직캠프에 강사로 초빙돼 30명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들려줬다. 자신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앞으로 가수가 되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전했다.청소년들은 강의실에 들어오는 차오루를 기립박수로 맞았다. 차오루는 중국에서 태어나 혼자 언어도, 생활방식도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 와서 이르지 않은 24세의 나이에 연습생이 됐고 혹독한 시절을 거쳐내며 가수가 됐다. 그런 차오루는 가수라는 꿈을 키우면서도 제대로 전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 목말라하던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했다.차오루는 “강의실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젊은 기운이 팍팍 느껴진다. 나도 어려진 것 같다”며 “이런 기운과 패기, 성공할 때까지 잃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강사보다는 언니, 누나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학생들은 눈빛을 빛내며 강의에 열중했다. 차오루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차오루(사진=로엔뮤직캠프)“부모님은 여러분이 노래하고 춤추는 것보다 공부하는 걸 원하시죠? 그 말씀 잘 들으셔야 해요.”차오루는 효(孝)와 예(禮)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디지털 시대다. 자신에게 쉽고 편리한 것만 찾으면서 인성을 잊고 사는 경우가 발생한다. 어려서부터 춤과 노래 연습에 몰두하다 보니 스타가 됐지만 인성에 부족함을 드러내는 연예인들이 문제가 되는 일도 간혹 있었다. 차오루는 청소년들에게 그런 인성을 강조한 셈이다. “한국에 ‘부모님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여러분은 가수라는 꿈을 좇으면서도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무조건 거슬러서는 안된다”고 했다.자신도 어려서 TV가 너무 신기해서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지만 딸이 공부 하는 것을 바라는 부모의 뜻을 외면할 수 없어 성적을 올리고 나서 ‘노래를 배우게 해달라’고 하는 등 머리를 썼다고 했다. 중국에서 데뷔를 해 국영방송 CCTV에서 신인상까지 받았지만 부모가 대학에 가는 것을 원해 유학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말도 했다. 차오루는 “부모님은 여러분을 세상에 있게 해주신 분들이다. 여러분을 위해 하시는 말씀이라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예인이 된다고 해도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흔히 하는 말처럼 ‘한방에 훅 갈’ 수 있다”며 “공부를 해놔야 그런 상황에서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제3회 로엔뮤직캠프 참여 학생들이 피에스타 차오루의 강의가 끝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사진=로엔엔터테인먼트)차오루가 생각하는 ‘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마음가짐을 설명할 때 드러났다. 어떤 상황에서든 진심을 다한다는 것이다. 차오루는 “난 연예인에게 작은 스케줄과 큰 스케줄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소중한 기회라고 믿는다”며 “과거 케이블채널 예능에서 만난 작가님이 MBC ‘라디오스타’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내가 뭐든 열심히 한다며 게스트로 추천해 출연하게 됐고 이후 세상이 아름다워졌다”고 밝혔다.차오루는 데뷔가 확정이 되고 나서도 나이 많고 한국어도 서툰 자신이 피에스타에서 소위 ‘구멍’이 되고 소속사와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연습에 더 매달렸다고 했다. MBC ‘복면가왕’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도 ‘한국어가 서툴러 금방 티가 날 텐데’라는 고민을 하면서도 노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보컬레슨을 더 받아 출연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차오루는 호평을 받았다. 복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자 연예인 평가단과 시청자들 모두 크게 놀랐을 정도였다.“여러분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자신이 못할 거라고 미리 생각하는 겁니다. 꿈이 있다면 취미생활로라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하고 직업을 가졌다고 해도 그것만 하고는 살 수 없으니까요.”로엔뮤직캠프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매년 K팝 스타를 꿈꾸는 재능 있는 청소년들에게 2주간 전문 음악 및 댄스 교육, 기본 소양함양 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제3회를 맞은 로엔뮤직캠프는 지난 8일, 13박14일의 일정으로 시작했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30명의 청소년들은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멘토링을 제공받는다.
2017.01.13 I 김은구 기자
  • 신한BNP파리바운용, 제주도서 '엄마사랑 어린이캠프' 개최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3일까지 제주도에서 ‘엄마사랑 어린이캠프’를 총 2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캠프에선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크게 경제체험과 예술체험, 자연문화체험 등 3가지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주도 내 다양한 예술문화 테마파크 관람과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함께하는 예술체험 및 펀드 모의투자, 도전 금융골든벨과 같은 경제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되며 레일바이크와 감귤농장 및 아쿠아플라넷 등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참가하는 어린이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디자인되고 만들어지는 사랑의 티셔츠를 전 세계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는 ‘사랑의 티셔츠만들기’ 프로그램도 도입, 이를 통해 봉사활동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UN 평화나눔공동체(APPA)’의 국제인증봉사활동확인서도 받게 된다.윤일성 신한BNP파리바운용 리테일마케팅영업본부장은 “신한BNPP 어린이 캠프는 10여 년간 약 4000여명이 참가한 캠프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행사”라며 “어린이들에게 경제교육과 예술·문화를 통해 감성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단체생활을 통해 자립과 협동심을 키우고 리더십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캠프는 ‘신한BNPP 엄마사랑 어린이펀드’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펀드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의 13%를 적립해 조성된 기금으로 진행돼 참가비는 일체 무료다.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 펀드는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우량기업 주식에 투자해 장기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이 펀드는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 대우증권, SC은행,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 하나금융투자증권 등 판매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2017.01.12 I 김기훈 기자
아이돌 걸그룹 멤버, 격투기 정식 선수 겸업 선언
  • 아이돌 걸그룹 멤버, 격투기 정식 선수 겸업 선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걸그룹 ‘솔티’의 멤버 도아가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한글표기:맥스FC)의 정식 선수로 데뷔한다. 단순히 연예인의 이벤트 매치 참가가 아닌 정식 선수로서 활동할 예정이다.도아는 학창 시절 7년간 육상 선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도 대표로 발탁돼 체전에 출전할 정도로 촉망 받는 육상 선수였다. 불의의 부상으로 국가대표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 못다 이룬 선수의 꿈을 링에서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도아는 “링 위에 서는 것은 내 인생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다.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면서 최소한 1년에 2게임 이상 링 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우선은 선수와 팬들에게 누가 안되도록 최대한 능력치를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지난해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해 10km 사이클, 10km 마라톤을 완주한 경험이 있다. 체력과 근력에 있어서는 자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소속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선수 데뷔를 요청해온 도아에게 소속사 역시 제대로 훈련을 하고 전문가로부터 링 위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는 조건으로 출전을 허락한 상태이다.MAX FC측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MAX FC 소속 체육관인 서울 왕십리 피어리스짐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도아의 트레이닝을 담당하게 된 최철웅 관장은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3개 단체 챔피언을 역임할 정도로 실력과 경험을 갖춘 트레이너이다.최 관장은 “첫 훈련에서 3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모두 소화할 정도로 피지컬 능력과 체력에 있어서는 이미 선수 수준”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우선 6개월간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링 위에 정식으로 올릴 수 있을 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도아가 예정대로 훈련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첫 데뷔전은 6월 개최 예정인 MAX FC09 대회가 될 전망이다. MAX FC는 오는 2월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MAX FC07 대회 개최를 확정 발표했다. 대회사는 챔피언 결정전만도 세 경기를 준비할 정도로 MAX FC 역사상 최대 규모, 최고의 매치업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2017.01.12 I 이석무 기자
김준수·장서윤 "'미녀와 야수' 唱으로…뮤지컬 못지않죠"
  • 김준수·장서윤 "'미녀와 야수' 唱으로…뮤지컬 못지않죠"
  • 국립창극단 어린이창극 ‘미녀와 야수’에서 주역을 맡은 장서윤(왼쪽)과 김준수. 동갑내기 친구인 두 사람은 어린이에게 국악의 다양한 즐거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윤이와 작품을 하게 됐을 때 편하게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창극단에서 또래와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 그래도 사랑연기는 좀 쑥스럽다(웃음)”(김준수). “작품을 할 때는 진지해야 하는데 준수가 장난을 많이 친다. 그래서 ‘넌 야수고 나는 미녀니까 진지하게 하자’며 거리를 둔다(웃음)”(장서윤). 저주에 걸린 야수, 그런 야수를 사랑으로 구하는 여인. 전래동화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미녀와 야수’가 어린이를 위한 창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의 2017년 첫 작품인 ‘미녀와 야수’(11~22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다. 어린이공연을 주로 제작해온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임도완 소장이 연출을 맡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작품으로 준비했다. 국립창극단의 두 젊은 소리꾼이 주역으로 나선다. ‘오르페오전’ ‘트로이의 여인들’ 등을 통해 창극단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김준수(26), 지난해 입단해 수습단원으로 첫 주역에 나서는 장서윤(26)이다. 두 사람을 지난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실에서 만났다. 장서윤(왼쪽)과 김준수는 국립창극단 활동 이전부터 알고 지내온 ‘절친’이다. 두 사람은 “작품 이야기를 부담없이 편안하게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공연 준비에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국립창극단에서 어린이창극을 올린 것은 2008년 ‘토끼, 용궁에 가다 이후’ 8년여 만이다. 아이들 시선에 맞춘 작품인 만큼 주역을 맡은 두 사람의 어깨도 무겁다. 김준수는 “아이들은 오래 앉아 있지 못해 공연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첫 공연이 여느 때보다 더 기대되면서 또 걱정된다”고 말했다. 장서윤은 이번 공연의 감회가 남다르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2년 국립창극단의 어린이창극 ‘효녀심청’에서 심청 역으로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어서다. “그때는 국립극장이 놀이터 같았다”는 장서윤은 “옛 추억도 생각나면서 긴장도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은 원작을 한국적인 정서로 각색했다. 여자 주인공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이름부터 밝고 유쾌한 ‘아리’다. 두 주인공의 나이대를 10대 중반으로 설정한 것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변화다. 장서윤은 “아리는 천방지축이면서 소년스러운 소녀”라며 “실제 성격과 닮은 점이 많다. 다만 일상보다 더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의 작곡가 이지수가 작곡·음악감독을 맡고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을 담당한다. 김준수는 “기존 창극이 노래까지 창으로 바꿔 불렀다면 이번엔 창과 노래를 각각 따로 부른다”며 “뮤지컬처럼 편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립창극단 어린이창극 ‘미녀와 야수’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1991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국악에 흥미를 느껴 소리꾼의 길을 걸어왔다. 창극단에 들어오기 전부터 ‘절친’이기도 하다. 그만큼 서로의 작업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상대를 “함께 나눈 대화가 지금까지 오게 한 원동력”(장서윤),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좋은 친구”(김준수)라며 치켜세우는 이유다. 젊은 소리꾼이기에 국악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도 크다. ‘미녀와 야수’를 준비하면서 특히 사명감을 느끼는 것은 아이들에게 국악의 새로운 재미를 전할 작품이라는 이유에서다. 두 사람은 창극단 이외의 활동으로도 국악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장서윤은 창작판소리 작업을 꾸준히 시도한다. 김준수는 무용과 소리를 함께하는 작업을 위해 올 초부터 무용 연습을 시작했다. 올해 중 두 사람이 함께 ‘춘향가’를 완판공연으로 올릴 계획도 갖고 있다. 다양한 시도와 작업으로 국악에 보탬이 되는 것이 두 젊은 소리꾼의 공통된 꿈이다. “‘미녀와 야수’ 같은 작품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 우리의 문화가 어색하다면 그것만큼 진짜 어색한 것도 없으니까. 무엇이든 많이 보면 익숙해진다”(장서윤). “국악의 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젊은이들이 더욱 앞장서야 한다. 우리 소리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많으니까 더 나은 미래가 열릴 거라고 생각한다”(김준수). 젊은 소리꾼인 장서윤(왼쪽)과 김준수는 국악에 대한 같은 꿈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국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친구”라며 서로를 격려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2017.01.12 I 장병호 기자
'지방대·인문계·여성' 3중고…한파보다 추운 청년 취업 잔혹사
  • '지방대·인문계·여성' 3중고…한파보다 추운 청년 취업 잔혹사
  •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한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나온 수험생들이 점심을 먹으려 학원 옆 건물 지하의 고시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유태환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고준혁 김성훈 유현욱 기자] 수도권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11일 오전 서울 노량진 고시학원촌. 점심 무렵이 되자 노량진역 인근 한 경찰공무원 학원을 나선 청년들은 바로 옆 건물 지하의 고시식당으로 들어갔다. 비슷한 시각 한 스터디 카페 홀은 10여명의 학생들이 각자 취업 준비 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한쪽 구석 스터디룸에서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 5명이 한국사 스터디를 하고 있었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다 휴학한 뒤 지난해 서울로 올라왔다는 김모(25·여)씨는 “소위 취업에 약점이란 ‘지방대·인문계·여성’ 3대 요소를 다 갖췄다”며 “민간기업은 취업 자체가 어렵다. 공무원 시험이 그나마 탈출구 ”라고 한숨을 내쉬었다.◇청년실업자 43만…구직단념자·단기알바 등 ‘사실상 실업자’ 훨씬 많아‘공식’ 실업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온 이날 한파보다 더 추운 최악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의 마음도 얼어붙었다. 전체 실업자 101만 2000명(지난해 12월 기준) 가운데 43만 5000명(43%)이 청년층(15~29세)이다. 청년 실업률은 9.8%로 전체 실업률(3.7%)를 훨씬 웃돈다. 공식 통계로도 잡히지 않는 구직 단념자나 단기 아르바이트생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적인 청년 실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월 상반기 공채 시즌을 앞둔 청년들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황모(27·여)씨는 “지난 하반기에 기업 몇 곳에 입사 지원서를 넣었는데 서류에서 떨어졌다”며 “스펙을 쌓기 위해 넣은 대기업 인턴 전형 10곳마저 모두 떨어졌다. 부모님 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박모(29)씨는 구직 기간이 길어지자 부모님께 손 벌리기 죄송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야간 택배 아르바이트 중인 박씨는 “PC방이나 편의점은 생활비를 대기엔 보수가 너무 적다”며 “취업준비생들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고시학원에서 취업준비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1)◇공무원·전문직 위해 자발적 실업 감수청년 실업은 비단 대학생 및 예비 졸업생만의 문제는 아니다. 더 나은 업무 환경과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이나 전문 자격증 시험에 뛰어드는 ‘자발적 실업자’도 적지 않다. 졸업 후 컨설팅 회사에 다니다 공무원시험 준비 중인 박모(33)씨는 “퇴직금 500만원을 전부 털어 넣고 3년째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번에도 불합격 한다면 다른 길을 찾아보겠지만 나이나 스펙 등이 걸려 대기업 입사는 꿈도 못 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33)씨는 “대기업에 입사를 하더라도 얼마 못 가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자격증을 따는 게 먼 미래를 봤을 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우정마저 사치다. 경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세훈(26)씨는 “매일 같은 학원에서 얼굴을 마주치지만 어느 한쪽이 합격하고 나면(기존) 친분이 거의 이어지지 못한다”며 “수험생들 머릿속에는 합격해서 빨리 이 곳을 벗어나자는 생각들 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7.01.12 I 이승현 기자
절망의 순간 깨운 기적의 외침…박상영 "할 수 있다" 출간
  • 절망의 순간 깨운 기적의 외침…박상영 "할 수 있다" 출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우 올림픽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긍정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박상영의 “할 수 있다” ㈜ 퓨즈덤) 출간했다.중학교 1학년 때 펜싱을 처음 접한 이후 계속해서 써나간 훈련일지가 무려 10여권에 달할 만큼 성실함을 증명해 보인 그가 이번 책에 담은 이야기는 바로 ‘펜싱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이다.‘미친 펜서’ 라는 그의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치열한 실행의 과정을 통해 꿈과 희망, 좌절과 용기 등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한 단어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 오늘 날 정상에 선 청춘 박상영의 진정성이 담겨있다는 것이 출판사측 설명이다.지난 여름 유행어가 됐던 ‘할 수 있다’는 리우올림픽 결승전에서 급조된 주문이 아니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껏 훈련일지에 항상 써 놓았던 박상영 선수의 삶의 주문이었다. 기적의 반전드라마는 오랜 시간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해왔던 결과였음을 박상영은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가난한 가정환경에서 노블레스 스포츠로 알려진 펜싱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펜싱을 계속할 수 있는 희망을 찾았고 재능 대신 노력을 믿었다. 그것은 패색이 짙었던 리우 올림픽 결승전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해내는 기적으로 확장됐다.박상영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올림픽 이후 TV 프로그램과 화보, CF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펜싱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박상영은 지난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의 삶에서 ‘할 수 있다’는 주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상영은 독자들에게 “지치고 힘들고 좌절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내 이야기가 작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추운겨울, 온기가 전해질 수 있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2017.01.10 I 이석무 기자
 서청원, 의총 발언 “인명진에게 모욕당할 줄 꿈에도 몰랐다”
  • [전문] 서청원, 의총 발언 “인명진에게 모욕당할 줄 꿈에도 몰랐다”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탈당 요구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8선한 사람이 목사님에게 이렇게 모욕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인적쇄신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인 위원장의 당 개혁 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특히 “썩은 종양이라 하셨는데 제게 하실 말씀 아니다. 성직자이신데 어떻게 할복하라고 하시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당원과 국민이 뽑은 것이다. 목사님이 배지를 반납하라 반성문을 내라고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서청원 의원의 공개 발언 전문의원 여러분 오랜만이다. 새해맞이에 어수선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가 며칠 전에 할복하라고 인명진 위원장이 말씀하셨는데 할복하지 않았다. 목사님 제가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나. 저를 썩은 종양이라 하셨는데 저는 대한민국에 땅 한 평, 주식 하나 없다. 18대에서는 재산이 꼴찌였고 20대에서는 5억1000만원이다. 종친회 회장이라 돈을 보관하고 있어서 그렇다. 저는 8선이다. 장관도 했고 다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집에 몇 명의 의원들이 오셨지만 조그만 아파트 1층에서 33년째 살고 있다. 저를 썩은 종양이라 하셨는데 제게 하실 말씀 아니다. 성직자신데 어떻게 할복하라고 하시는가. 저도 자식을 키우고 이웃이 있고 처자식, 많은 이웃이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시는가.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드릴 말씀이 없다. 저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인명진 목사님과 저 조찬하지 않았나. 조찬하면서 당내 현안 문제를 논의했다. 인적청산을 이야기했는데 인명진 목사님이 무슨 인적청산이냐 말이 되느냐고 하셨다. 그리고 몇몇 의원 이름을 거론하셨다. 재선의원 이름도 거론하셨다. 반성하고 하면 되니까 앞으로 후배들을 키워야 하니 책임지란 말씀하셨지만 정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최다선 의원으로 괴로웠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있고 많은 다선의원, 초선의원들도 제가 식사할 때마다 제가 적당한 시기에 당을 떠나 그 외 여러분들 책임 다하는 것으로 알고 걱정 말고 기다리라. 목사님 제가 사실 당을 떠나려고 한다, 탈당하겠다,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제가 탈당할 때 타이밍은 제게 맡겨달라고 했다. 그게 바로 크리스마스 아침이었다. 그런데 26일 목사님께서 TV토론에서 이름을 거론하며 인적청산해야 되지 않냐 하니 국민 뜻이면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 다음 모든 신문에 기사가 나갔다. 제가 정우택 원내대표와 박맹우 사무총장께 항의했다. 그 다음에 목사님이 전화주셨다. 사회자가 물어서 그렇지 제가 이름 거론한 게 아니다. 좀 말려든 것 같다 하셔서 양해했다. 모든 신문에 그것이 나간 후로 많은 의원들이 항의전화를 했다. 서 대표가 목사님 오시는데 앞장서고 했는데 어떻게 목사님이 그러시나 속은 것 아니냐. 전국위 안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 했다. 그러나 와전된 것이라고 하고 우리가 모셔왔는데 안되면 어떻게 하느냐. 그날 46%밖에 참여 안한다고 해서 다같이 참여하자는 생각으로 있는 대로 연락해서 전국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해드리자고 했다. 그날 그래서 인 목사님을 모신 것이다. 오후 6시 목사님과 가장 가까운 평론가 같이 만났다. 평론가가 나에게 전한 것은 오늘 탈당하시라고 한다. 제가 정치인이라 타이밍을 잘 알아서 제게 맡긴다고 했는데 온 언론에 먹칠해두고 내 명예를 회복하고 지역에서 양해를 구한 다음에 나가야지 이게 말이 되느냐. 내 얘기 언론에 나오면 목사님께 말씀드려서 그 분은 8선이나 되고 알아서 결정하시겠지 하면 된다고 했다. 결과는 아니었다. 저와 다른 사람의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정치 8선한 사람이 목사님에게 이렇게 모욕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시고 나서 목사님은 너무 과격했다. 너무 과격했고, 인적쇄신의 대상자로 박근혜 정부 하에서 정부와 당에서 고위직을 한 사람들은 발을 빼라고 했다. 또 박근혜 정부 하에서 호가호위하고 말실수를 한 사람들, 4.13 총선에서 잘못한 사람을 인적쇄신 대상자로 지목했다. 의원숫자만 20~30명이다 내가 얼마나 항의를 많이 받았는 줄 아느냐.목사님을 모시는데 정식 교섭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했지만 제가 역할을 갖고, 전국위에서 지지를 선언했다. 이거 정말 잘못 모셔왔구나. 박근혜 정부 4년간에 그 안에서 일한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나. 박근혜 정부를 위해 당과 정부가 협력해 민생을 챙기는 것을 도와줬을 뿐이지 최순실은 알지도 못한다. 제가 국회의원 하고 중요한 자리에 있는 동안 어느 누구도 최순실을 막아달라고 한 것 없다. 알지 못해 못막았다. 그러나 대통령이 탄핵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책임이 크다.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을 깬 건 누군가. 바로 신당(바른정당) 사람들이다. 12월 13일 4월 퇴진 6월 대선을 이야기했다. 원로들이 이야기했고 정우택, 서청원 유기준, 최경환 등 중진들이 점심에 원로들을 뒷받침하자고 결의했다. 그런데 이게 깨졌다. 4월 퇴진과 6월 대선 당론을 뒤집고 당을 떠난 사람들이다. 목사님이 오시자마자 인적쇄신을 통해 당 개혁을 한다고 했는데 우리당은 보수당이다. 이 많은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한 사람도 반대한 사람도 있지만 20∼30명을 어떻게 청산하실 것인가. 정당법에는 국회의원을 강제로 내쫓을 방법이 없다. 여기 당직자들도 조심하라. 1선 퇴진이니 2선 퇴진이니 말씀하시지 않으셨나. 제가 당을 떠난다고 의원들에게도 얘기하고 목사님께도 말씀드렸다. 영국속담에 도망자에게 골든 브릿지를 만들어주라고 했다. 저도 손자손녀 가정이 있고 처자식이 있는데 나가라 하시면 불명예스럽게 나가야겠는가. 목사님은 평소 존경해서 1년에 한두 번 식사하고 어려울 때 자문도 구한 사람이다. 그런데 들어 오시자마자 당에 칼질을 심하게 하시면 안된다. 갈등을 만든 것은 인명진 목사님 자신이다. 언론에 대고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된다.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당원과 국민이 뽑은 것이다. 목사님이 배지를 반납하라 반성문을 내라고 할 자격이 없다. 목사님 이게 위임장의 내용이다. 위임장 내용이 어떻게 되었는가. “최근 당내 상황과 관련해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전폭 지지한다.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 청와대 수석을 연임한 사람으로 탄핵소추 책임을 통감하며 탈당 등 거취에 대한 모든 조치를 비대위원장에 맡기기 위해 위임장을 제추한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엊그제 모 신문에 난 것이다. 목사님 의원들은 국민이 뽑아줬지 목사님 뽑아주신 것이 아니다. 목사님이 우리를 패권주의라 하셨는데 이런 충성맹세는 목사님이 지금 패권주의, 사당화을 하시는 것이다. 독선독재 패권주의이고 사당화하고 있다. 목사님 우리를 범죄자 취급했다. 우린 범죄자가 아니다. 최고위원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친하다고 돈 10원 주시는 분인가. 인사문제를 들어주실 분인가. 최순실 문제를 알지도 못했다. 4년간 박근혜 정부에서 일한 사람을 죄인 취급하는 목사님이 잘못된 것이다. 저는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을 모셨는데 그 어른들은 절대 국회의원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서 동지, 김 동지 이렇게 불러. 얼마나 국회의원들을 아끼는지 아나. 목사님은 목사님하다 오시다가 말 함부로 하시고 공갈 협박하고. 목사님에게 이런 위임장을 냈지만 얼마나 자괴감을 느끼고 창피한 줄 아느냐. 다 충성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너무 국회의원 자존심을 찢어 놓으셨다. 목사님 잘못된 것이다. 많은 언론이 이제 목사님에게 기울었다 승복하라고 한다. 저는 승복할 수 없다. 그런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독주를 끝낼 때까지 계속 할 것이다. 목사님 저도 64년도에 대학 때 민주화운동하다가 투옥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동지로 감옥에 있었고 민주화추진협의회 때 역할도 하고 고생한 사람이다. 국회에서 여러 가지 정치보복도 당해서 MB정부 때 1년간 감옥에도 있었다. 친박연대 만들었다는 이유로 그 때도 저 집안은 쑥대밭이 됐다. 제 조카의 부인까지 다 뒤졌다. 제 개인 한 푼도 안 먹었습니다. 정치자금은 썩는다. 저는 과거 그런 지도자를 모시면서 정치자금이라는 것은 중간에 써야 한다고 배웠다. 제가 그래도 8선을 하면서 겸손하고 겸허했는데 그런 저에게 깊은 상처를 주셨다. 목사님 혼자 하면 다되겠지 하는 마음은 잘못된 것이다. 여기 몇 명의 당직자가 고고고, 개헉개혁해혁 하는 소리만 듣고 그것만 믿으시면 안된다. 토요일 뉴스를 봤다. 보수집회하는 많은 분들이 비대위원장 걱정을 했다. 과거에 사드 반대하셨고 한미군사훈련을 전쟁연습이라 하셨고 개성공단을 부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저희는 정통 보수당인데 이당을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가려 하느냐. 목사님이 대선 걱정을 하셨는데 목사님이 이 당에 있는 한 대한민국의 보수는 새누리당에 오지 않는다. 목사님이 할복하라고 하고 상처준 것에 대해 고민했다. 이런 점을 헤아려서 오죽했으면 제가 일생에 처음 목사님을 고소했겠는가. 용서해주시고요. 저의 깊은 뜻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 저의 말씀을 깊이 새겨달라. ▶ 관련기사 ◀☞ [포토]서청원 의원 옆 지나가는 인명진-정우택☞ [포토]인명진 '충성맹세' 위임장 공개하는 서청원☞ "죄인 취급말라"..서청원-인명진 의총에서 '대면충돌'(상보)☞ 인명진 "서청원, 정치를 法으로 해결..하수중의 하수"☞ 서청원 "인명진 친위구데타..사사오입 버금가는 폭거"☞ ‘초강경’ 서청원 “좌익성향 인명진 비대위원장 선출 후회”☞ 서청원 “탈당강요, 수치스럽고 치욕적”☞ 서청원 "인명진, 협박·강요죄..법적대응할 것"
2017.01.10 I 김성곤 기자
고나영, '차가운 밤…' 뮤비 현장서 시크한 매력 발산
  • 고나영, '차가운 밤…' 뮤비 현장서 시크한 매력 발산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고나영이 11일 발매할 신곡 ‘차가운 밤, 따뜻했던 너’를 통해 색다른 매력 발산을 예고했다.소속사 비온디크루는 10일 이데일리에 ‘차가운 밤, 따뜻했던 너’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의 고나영 스틸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고나영은 그간 볼 수 없었던 고혹적이면서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애잔한 표정 연기로 연인과 헤어진 아픔을 표현 하는가 하면 외롭고 쓸쓸한 느낌도 자아냈다.고나영의 신곡 ‘차가운 밤, 따뜻했던 너’는 미디엄 템포의 세련된 팝 장르의 곡이다. 고나영은 지난해 11월 래퍼 마이크로닷과 콜래보레이션 음원을 발매해 호평을 받았다. 고나영은 Mnet ‘슈퍼스타K6’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사진=비온디크루)▶ 관련포토갤러리 ◀☞ 가수 고나영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꿈 좇는 걸그룹, 드림캐쳐가 꾸는 꿈(인터뷰②)☞ ['도깨비' 사소한 궁금증]①'사랑의 물리학' PPL의 좋은예☞ '명단공개' 나이차 극복 세기의 커플 1위 '현빈♥강소라'☞ [포토]고나영, '차가운 밤' 속 차가운 표정 연기☞ '불륜설' 김민희·홍상수 감독, 4번째 작품 촬영 중
2017.01.10 I 김은구 기자
문재인 “세월호 유가족 아픔은 대한민국 아픔, 정권교체로 희망 되겠다”
  • 문재인 “세월호 유가족 아픔은 대한민국 아픔, 정권교체로 희망 되겠다”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기필코 정권교체로 희망이 되겠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세월호 1000일의 슬픔, 1000만 번의 분노’의 글에서 “304명의 희생자를 떠나보낸 세월호의 참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수습자 9명은 지금도 차가운 바다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1000일간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은 망각과 싸워오셨다. 조롱과 모욕을 가하며 가만히 있으라는 권력에 맞서 오셨다. 그 1000일이야 말로 국가가 왜 필요한지 일깨우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1000일이 되었지만 세월호는 아직 인양도 되지 못했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의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하지 못한 채 활동 기간이 종료됐다. 아직도 세월호 참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은 대한민국의 아픔이었다. 2014년 4월 16일 국민들 마음에서 시작된 ‘이게 나라냐’라는 질문이 2016년 겨울 1000만의 촛불로 타올랐다”며 “1000일의 슬픔과 1000만의 촛불 앞에 대통령 탄핵은 시작일 뿐이다.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민을 겁박하고 속여 온 세력이 세월호 침몰의 주범이다. 이 반세기의 적폐를 대청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참사를 초래하고도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월 7일, ‘4.16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정치가 못한 일을 유족과 시민이 해내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며 “세월호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 조금만 더 견디십시오. 기필코 정권교체로 희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 세월호참사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꿈에서라도 다시 아이들을 만난다면 이제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나라가 되었다고 말해줄 수 있도록 진실을 향해 끝까지 함께 걷겠다”며 세월호 가족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발언하는 문재인 (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오전 경북 경주시 성건동 한 카페에서 주민들을 만나 지진피해 후속대책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관련기사 ◀☞ [리얼미터] 문재인 26.8% vs 반기문 21.5%…文, TK제외 모두 1위☞ 문재인 전 대표 차량 막은 단체는…신생 SNS 모임☞ 문재인 "우리끼리 과도한 비난 옳지 않아" 지지자에게 호소☞ 문재인, 쌍끌이 대선행보로 대세론 확산
2017.01.09 I 선상원 기자
 진정성 있는 병원 공간을 다지인하는 위아카이 노미경 대표
  • [CEO카드뉴스] 진정성 있는 병원 공간을 다지인하는 위아카이 노미경 대표
  • [이데일리 이선미 기자]차가운 공간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 놓는 헬스케어 공간 디자이너. 진정성 있는 병원 공간을 디자인하는 위아카이 노미경.온통 그림과 함께했던 노미경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두각을 나타내며 그림과 관련된 모든 상을 휩쓸었던 그림 천재였다. 세계 유네스코 미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화가가 되는 것을 꿈꾸던 노미경 대표는 우연히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보게 되면서 역사학자의 꿈을 가지게 된다. 고고학사존스 박사는 그녀의 우상이 되었고 사할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대학교 졸업 후 1년 직장생활 후 대햑교 3학년 때 만난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은 작은 사무실에서 이사 사업을 시작한 청년 사업가였고 그녀는 남편을 돕기 위해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 천재 화가에서 역사학도, 주부에서 인테리어 사업가까지 특별함과 평범함을 반복하며 주부의 일상을 뒤로 한 채 공사장을 누비던 노미경대표는 숱한 고비를 넘기며 단단한 인테리어 사업가로 커나갔다. 노미경 대표에게 새로운 공간 ‘병원’. 환자들에ㅔ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병원은 그녀를 통해 딱딱한 공간이 아닌 인간적이고 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녀는 마치 내 집 같은, 따뜻한, 무섭지 않은 병원의 느낌이 공간 안에 녹아들어가기를 기원했다. 탄생의 기쁨과 죽음의 슬픔까지 함께하는 삶의 모든 희노애락이 들어있다고 할 수 있는 종합병원 공간에서 노미경 대표는 종합병원 전문 디자이너로 새로운 분야에서 승승장구했다. 2010년 12월, 공사중이던 천안 순천향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녀는 모든 부분에서 신속하게 처리하려 했고, 병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2011년 다시 한 번 종합병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봉착했다. 병원과의 어의없는 불공정거래로 의도치 않게 결국 공사를 포기해야만 했던 노미경 대표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결코 주저앉지 않았던 그녀는 공간 디자이너로 변신, 병원 공간 디자인 컨설팅 분야에 도전했다. 재기에 성공한 노미경 대표는 병원 공간 전문 디자이너, 디자인 컨설팅 회사 대표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현재 자신이 가진 모든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취지로 자유로운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즐기면서 듣는 세미나를 장기적으로 개최해 여러 사람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하고 있다. 혼자하는 성공이 아닌 더불어 성공하는 길을 택해 지금도 여전히 걷고 있는 노미경 대표는 말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되고, 기쁨이 되고 행복을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으면서 즐거운 마음이 제 공간에 녹아나는 행복한 디자이너의 삶을 살거예요.”※이데일리TV ‘CEO자서전 시즌2’는 브랜드매니지먼트 MU(대표:조연심)와 함께합니다.☞방송다시보기 (http://tv.edaily.co.kr/e/ceo)☞유튜브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gTZYZEu4bGFkb9IFkoTr7A)☞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dailytvPD/?ref=hl)☞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9347)☞네이버TV캐스트 (바로가기 http://tvcast.naver.com/edailytv)
2017.01.05 I 이선미 기자
 말싸움이 아니라 지도층의 비전을 국민은 듣고 싶다
  • [목멱 칼럼] 말싸움이 아니라 지도층의 비전을 국민은 듣고 싶다
  • [심상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지난 2일 밤 어느 종편의 ‘신년 특집 대 토론 : 2017년 대한민국 어디로 가나’를 시청했다. 이재명 성남 시장, 유승민 의원, 전원책 변호사, 스타 작가 유시민씨 등이 출연해서 그런지 종편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정부와 국가, 보수와 진보, 성장과 분배에 대한 시대 정신과 개혁적 가치관을 곱씹어 보게 됐다.시청자 입장에서 나는 출연자들이 토론 제목처럼 좌초 위기에 처한 한국이 가야할 방향과 비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우선 개혁 비전이 모호했다.유승민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 이른바 대선 주자 상호 검증 부분을 보자.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에 대한 해법 같은 거대 담론이 나올 것 같았지만 이내 부정부패, 공정 기회쪽으로 미끄러져 버렸다. 전원책 변호사와 이재명 시장은 국내의 ‘실효법인세율’이 얼마인지를 놓고 팩트 대결을 하느라 시간을 소모했다. 이재명 시장이 “국내 10대 그룹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OECD의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12%”라고 하자, 전원책 변호사는 “우리나라 실제 법인세 실효세율이 16%가 넘는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런 얘기를 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종편이 끝난 후 확인해보니 실효법인세율의 기준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엽말단의 논쟁으로 시청률은 높아졌지만 무의미한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질문자 유승민도 물음만 투척했지 방송 시간 탓인지 그냥 변죽만 울렸을 뿐이었다. 각론도 본론도 못 챙긴 토론이었다.그러고 나서 토론자들은 차기 정부와 국가 성장 전략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해 한국의 미래 성장은 국가 전략이나 다음 대통령과 정부로부터 나오지 않는다. 좌든 우든 야당이든 그 어떤 리더십이 톱 다운(Top-down) 방식으로 국가를 이끌어가고 계획하는 혼합 경제 기조는 이제 종언을 고했기 때문이다. 창조 경제와 문화 융성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의 실패를 우리 국인들은 확인했다. 이제 국민들은 가슴에 돋는 칼로 위정자들과 부역자들 도려내고 있는 중이다. 때로는 생업도 접어가면서 말이다. 이젠 누가 불러주는대로 답안 작성할 납세자는 빠르게 자취를 감출 터이다. 대통령이든 누구 브레인이든 경제 전문가든 입 닫는게 더 나은 새 판국에 들어서고 있다.해서 경제대통령이나 신성장 동력 같은 ‘허깨비’ 말고 그야말로 작은 성장, 일상적이고 실질적인 생활 공동체 그리고 소프트 앤드 스마트웨어 자원에 집중하는 지혜를 강조하고 싶다.작은 성장은 개인, 사회, 국가로 진행되는 성장 동심원을 말한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 같은 개인이 뉴스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면 기존 미디어 사회가 증폭하고 나중에 국가는 다국어 서비스도 넣고 프로 콘텐츠로 재창조해 글로벌 슈퍼 플랫폼으로 지원하면 된다. 개인 작가 웹툰에서 출발해 네이버, 다음이 유통하고 tVN같은 방송사들이 드라마로 판을 키우는 문화상품 경로가 바로 국가 성장전략 탄생이다. 국가는 미국 넷플릭스, 구글, 아마존이나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같은 슈퍼 플랫폼으로 부터 우리 문화상품을 지키고 더 많이 러 높게 제값 받도록 하면 된다. 중국이 사드 문제로 한한령에 이어 금한령까지 치닫기 전에 KBS-1, 2 TV 채널 횡금 시간대에 대장정이나 홍루몽같은 중국 핵심 콘텐츠들을 과김하게 편성해 갈등을 풀면 된다. ‘케이팝’ 같은 용어에서 ‘K’를 제외함으로써 중국과 함께 실리콘 드래곤을 공조해 실리콘 밸리와 할리우드를 넘어서는 문화굴기를 꾀할 수도 있다.괜히 큰 정부 만들어 리더가 직접 골 넣고 세레모니 하려 꿈도 꾸지 말라. 이보 후퇴를 하듯이 다음 정부는 그 무엇을 성장전략으로 못 박지 말고 국민을 믿고 오로지 오픈 시스템으로 담백하게 열어주길 바란다.머리끝까지 열받은 에너지를 몸 아래 바닥으로 한껏 내릴때 중국 실리콘 드래곤마저 넘어 한국이 소프트웨어 파워로 새 나라를 키우는 실리콘 타이거로 우뚝 설 거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2017.01.05 I 이민주 기자
민상기 건국대 총장 "위대한 대학으로 혁신하는 해 될 것"
  • [신년사]민상기 건국대 총장 "위대한 대학으로 혁신하는 해 될 것"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민상기(사진) 건국대 총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17년 정유년을 건국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위대한 대학으로 혁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민 총장은 이날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7년 신년하례회’에서 위대한 대학으로의 혁신 원년을 제시하고 “학문 간 영역, 각 단과대학의 울타리, 각 학과의 담장, 각 행정부서의 칸막이를 없애고 타인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총장은 “창학 85주년과 개교 70주년을 지나 건국 100년을 준비하는 첫해인 2017년에 후배와 제자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건국대를 만들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며 “타인과 함께 융합하며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문 간 영역, 각 단과대학의 울타리, 각 학과의 담장, 부서 간 울타리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총장은 이를 위해 대학의 학사구조를 대단위 단과대학으로 전환하고 산업계와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탄력적인 교과 과정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사회 수요와 학생들의 취·창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민 총장은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언급하며 “인간은 물론 각 사물이 제각각의 지능을 갖고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다중창조자의 세상이 도래했다”며 “나의 경계를 넘어 타인을 이해하고 나와 내 학과가 아닌 건국대가 양성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민 총장은 마지막으로 “주저하지 않고 역사를 새로 쓰는 혁신을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함께 모아야만 혁신적인 대학을 만들 수 있다”며 “건국대의 지난 70년 존재가치를 함께 기억하고 우직한 황소의 걸음으로 새로운 건국 100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자”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건국가족 여러분!우리의 자랑스러운 건국대학교는 ‘창학 85주년과 개교 70주년’을 지나 건국 100년을 준비하는 첫 해인 2017년 정유년을 맞이했습니다. 새해 아침 희망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과 동문 등 건국 가족 모든 분들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건국가족 여러분과 함께 지난 한 해를 잠시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 대학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 제가 총장으로서 소임을 맡은 지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와 대학 구성원들은 잠시의 쉼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사회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이 개교 70주년을 맞은 건국대학교의 위상을 주시하였고, 우리대학은 각고의 노력 끝에 건국 이래 최대의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인 프라임 사업을 수주하여 다른 대학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서울과 글로컬 캠퍼스의 모든 단과대학뿐만 아니라 각 행정부서를 방문하여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우리 대학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매주 글로컬 캠퍼스를 찾아가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을 수 있는 지혜를 얻고자 했습니다. 현재 서울 캠퍼스는 프라임 사업의 막대한 재정지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단과대학과 학과를 신설하고, 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우수한 석학들을 영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그 어느 대학보다 월등한 교육시설을 갖추고자 캠퍼스 곳곳에서 시설개선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신공학관에 구축하고 있는 SMART Factory는 세계 어느 대학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첨단 창의적 공학 교육 및 실습공간으로 우리 대학의 격조 높은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입니다. 공학과 바이오 분야의 연구와 실습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기기원 설립도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짧은 시간 동안 각종 대학평가에서 서울 캠퍼스의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미디어사인 톰슨로이터는 건국대학교를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으로 선정하였고,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코리아 탑 브랜드 종합대학 순위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랭크되어 올해 신입학 경쟁률이 급등하였습니다. 한편 글로컬 캠퍼스는 각고의 노력 끝에 국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벗어났고, 교육부의 대학특성화 사업, 즉 CK사업과 BK21플러스 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등을 수주하는 쾌거를 일구어 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컬 캠퍼스는 올해 입시에서 충북권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친애하는 건국가족 여러분!한 세대가 지나면 우리 대학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합니다. 저는 그 날을 바라보며 현재의 우리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성찰하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는 지난 70년 동안 많은 시련과 영광의 순간을 경험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상허 유석창 박사의 숭고한 건학이념을 계승하며 수 많은 건국인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성장해 온 건국대학교, 과연 우리는 다음 세대의 후배와 제자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대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새해를 여는 오늘 여러분께 살펴보기를 청하는 바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대학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능동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증기기관이 만든 1차 산업혁명, 전기의 발명이 가져온 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3차 산업혁명,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지능정보 시대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과 자원, 그리고 각각의 기능과 전문분야를 명확히 나누고, 전문화라는 이름으로 더욱 더 세분화 시키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2차 산업 혁명 시대의 모습입니다. 표준화된 상품을 대량생산하는 시기였기에 사람과 조직을 전문화 하고, 분업화하는 것이 필요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3차,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이러한 전문화, 분업화 보다는 모든 분야에서 융합과 협업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과연 건국대학교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지요?지식이 융합되고 산업 구조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기존의 전공과 입학 정원에 고착되어, 행정조직을 개편할 때마다 업무와 부서의 예산을 구분하고 자기의 권한과 이익에만 집착하는 행태는 없는지, 내 공간, 내 자리, 내 몫에만 연연하고 있지는 않는지 이 시점에서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인간은 물론 각 사물들이 모두 제각각의 지능을 갖고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다중창조자의 세상이 도래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내 전공과 내 학과, 내 부서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고 협업해야 합니다. 나의 경계를 넘어 타인을 이해하고 나와 내 학과가 아닌 건국대학교가 양성하는 인재, 그리고 그들이 활약할 이 나라 대한민국,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를 이끌 교육 공동체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것이 앞으로 건국 100년을 준비하는 현재의 건국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건국가족 여러분!저는 2017년 정유년을 건국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위대한 대학으로 혁신하는 한해”로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지난 70년의 전통을 지닌 자랑스러운 상허 선생의 정신과 대학의 뿌리는 건국역사박물관에 깃들이게 하고, 학문간 영역, 각 단과대학의 울타리, 각 학과의 담장, 각 행정부서의 칸막이를 없애며, 나를 넘어서서 타인과 함께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건국대학교를 만들어가길 희망합니다. 구체적으로 대학의 학사구조는 보다 경쟁력 있는 대단위 단과대학으로 전환하고 교과과정은 산업계와 학생들의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바꿔 나갈 것입니다. 이제 어느 특정 학과의 입학정원은 따로 없으며, 나만의 공간도 별도로 없습니다. 앞으로 대학본부는 함께 연구하고 교육하는데 동참하는 용기 있는 교수님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해드리겠습니다. 사회 수요와 학생들의 취·창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학사제도를 운영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이미 이렇게 탄력적이고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그 어느 대학보다 선제적으로 학사제도 개선을 추진하였고 이런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기업과 같이 호흡하고, 미래를 꿈꾸며 끊임없이 토론하여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자랑스러운 캠퍼스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대학의 행정조직은 결과를 책임지는 경영을 해야 합니다. 예산을 사용하는 것만이 성과일 수는 없습니다. 제한된 대학 재정을 의미 있는 곳에 투입하고 그 결과를 모니터링하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각 구성원들의 존재가치가 인정받는 대학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학과 평가제도를 학칙에 구체화하고, 행정단위 성과평가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자가 대접받고 인정받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배타적이고 부정적이며 조직의 어려움을 수수방관하면서 오로지 연공서열만 요구하는 오랜 관행과 타성을 우리는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우리대학은 2차 년도 프라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의 신규 대학재정지원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대학의 교육 및 연구 환경을 국내 대학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습니다. 교육과 연구공간을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게 확충하고 재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보통신서비스 분야는 통신 및 클라우드(cloud) 컴퓨팅 시스템 본격 도입, 정보보호 강화, 전산실습환경 개선 등을 포함하여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되도록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종합정보시스템도 편의성을 혁신하고 이제까지의 관리용 정보처리 차원을 넘어 구성원들 간의 협업을 촉진하는 도구가 되도록 첨단화 하겠습니다.20만 건국 동문들과 대학 구성원들이 지금의 우리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이들의 작은 정성이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소액기부제도를 활성화 하겠습니다. 크라우드형 기부와 같은 창의적인 방법도 검토하고 있으며, 또한 빛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건국가족 여러분!새로운 건국 100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하여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건국대학교로 만들겠습니다. 세계 유수 대학들과의 지속적이고 활발한 연구 및 학생교류를 통해 건국대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대학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여 위대한 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교육 당국은 작년에 이어 2017년에도 강도 높은 2차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시행을 공언하였습니다. 각 대학들은 정원조정 뿐만 아니라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학사구조로 개편을 하여야만 합니다. 향후 수 년 내에 국내 대학의 약 40%만 살아남는다는 예측이 가시화 되고 있음을 우리는 주지해야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변해야 합니다. 저는 혁신과 변화의 과정이 불편하다고 해서 다음 기회로 늦추거나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대학만을 생각하며 흔들리지 않고 혁신 과제들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주저함이 없는 혁신, 제한이 없는 혁신, 역사를 새로 쓰는 혁신을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혁신적인 대학 모델을 사회와 정부에 제안하고 선도하는 역할도 당당히 맡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건국가족 여러분!한 해가 참으로 불확실하고 우리에게는 많은 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기듯, 우직한 황소의 걸음으로 묵묵히 큰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지난 70년의 위대한 존재가치가 있으며 이것이 대학발전에 큰 버팀목이 되리라 믿습니다. 올 한해는 좀 더 큰 희망을 말하고 미래를 그려갑시다. 힘들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어려운 순간을 이겨 나가도록 합시다. 끝으로 사랑하는 건국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며, 소중한 한 해가 되길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감사합니다.
2017.01.02 I 김성훈 기자
권영수 LG U+ 부회장 “자신을 이기는 게 일등 비결”
  • [신년사]권영수 LG U+ 부회장 “자신을 이기는 게 일등 비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가장 강하다.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이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자승자강(自勝者强)’의 정신으로 세계 일등을 함께 꿈꾸자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새해 업무 첫날인 2일 오후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LG유플러스는 LTE를 중심으로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모바일과 홈, 기업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해 왔다”면서 “최근 치열한 경쟁과 강한 규제로 성장세는 감소하고, 정치·사회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통신시장은 우리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신규 사업의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전제한 뒤 “일등 유플러스를 위해서는 내실을 더욱 단단히 하는 한편,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한발 앞서 개척해 새로운 성장의 활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스스로 누구보다 강해진다면 경쟁사는 감히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여러분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일등의 자신감이 곧 LG유플러스 전체로 확산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권 부회장은 자승자강의 정신을 발판 삼아 세계 일등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탄탄하게 기본을 다지고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하며 ▲현장을 중시하는 등 3가지 원칙을 임직원에 당부했다.그는 “기존 사업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야 한다”며 “고객가치와 무관한 것들은 모두 버리고 고객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은 더 잘 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미래의 먹거리가 될 새로운 성장 사업을 발굴해 그 사업이 남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일등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PTV 등의 분야에서 일등의 꿈을 이루자”고 밝혔다.마지막으로 그는 “경청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인간 존중의 경영과 단단한 팀워크로 ‘아침에 눈 뜨면 달려가고 싶은 회사’를 다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1954년 영국 옥스퍼드대 의대생이자 아마추어 육상선수 로저 베니스터를 예로 들며 “62년전만 해도 ‘인간은 1마일(약 1,609미터)을 4분 안에 뛸 수 없다’는 정설이 있었는데 로저 베니스터가 결국 인간의 한계를 극복했다”면서 “그러자 오랜 시간 아무도 정복하지 못했던 4분의 장벽을 넘은 사람들이 무수히 나오기 시작했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산된 것”이라고 말했다.권 부회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등의 자신감이며 한계를 지워버릴 뜨거운 열정과 강한 의지”라면서 “2017년은 자승자강하는 한 해가 되도록 다 함께 일등 유플러스의 꿈을 이루어 내자”고 말했다.
2017.01.02 I 김현아 기자
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 "인공지능 투자세상 맞서 과감히 도전해야"
  • [신년사]강방천 에셋플러스운용 회장 "인공지능 투자세상 맞서 과감히 도전해야"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강방천(사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인공지능기술 도입에 따른 투자시장 변화에 맞서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 회장은 2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먼바다에서 보이는 쓰나미가 순식간에 육지를 삼키듯이 인공지능은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투자시장을 잠식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하지만 이런 변화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강 회장은 “한국 공모펀드 시장이 극심한 침체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에셋플러스운용은 그 고통의 선두에 서 있는 느낌”이라면서도 “인공지능이 만들어갈 미래 투자세상은 가슴이 설렐 정도”라고 말했다.그는 “사실 과학의 힘을 빌려 투자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품어왔다”며 “올해 개발을 시작한 ‘돌핀감마시스템’도 따지고 보면 꽤 오래 전부터 준비했고 ‘알파로보 펀드’도 수십 년간 머릿속 회로에서 작동하던 투자 사상과 논리를 기술의 힘을 빌려 자동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회사 대표 펀드인 ‘리치투게더 펀드’와 알파로보 펀드에 대해 동일한 철학과 식재료를 통해 만들어진 두 개의 음식과도 같다고 평가했다. 리치투게더 펀드가 경험 많은 주방장에 의해 차별화된 맛을 내는 명품음식이라면 알파로보 펀드는 표준화된 레시피로 일관성 있는 맛을 내게 한 음식이라는 것.강 회장은 “리치투게더와 알파로보라는 굳건한 펀드 산맥을 분명히 신뢰하고 새로운 미래에 맞서 과감히 도전하길 당부한다”고 했다.그는 부문별로도 주문사항을 언급했다. 운용부문은 고객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마케팅부문은 숫자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원부문에는 강하고 가벼운 조직을 지향할 것을 주문하고 준법부문에는 엄격하고 치밀한 관리를 당부했다.다음은 강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친애하는 에셋플러스 임직원 여러분. 2017년, 벅찬 새해를 여러분과 맞이하게 돼 기쁩니다. 신년사를 고민하던 중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북극곰 이야기가 떠올라 먼저 소개할까 합니다.북극곰은 영하 25도의 매서운 추위에 해안가 얼음이 꽁꽁 얼어붙으면 북극해로 나갑니다. 얼음 사이로 북극곰이 즐겨 먹는 물범이 고개를 내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북극곰도 지구온난화를 비켜갈 수 없게 됐습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얼음이 사라질 처지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운 좋게 물범을 잡고 좋아하는 북극곰의 모습이 저에게는 마냥 처량하게만 보입니다.저는 이 북극곰을 보며 코닥이라는 기업이 생각났습니다. 130여 년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던 코닥이 왜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게 되었을까요? 바로, 변화의 주동자가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필름카메라를 개발한 코닥은 놀랍게도 디지털카메라 역시 세계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혁신기술을 알고 있었고 변화도 어느 정도는 읽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필름 시장 1위라는 타이틀에 갇혀 소비자 기호가 변하고 경쟁자들이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외면했습니다. 현재의 자기 몫이 잠식될까 변화에 과감히 맞서지 못했던 것이지요. 결국, 코닥은 추억의 필름처럼 추억의 회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이런 변화의 이야기가 비단 북극곰과 코닥뿐이겠습니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알게 모르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속에서 변화를 읽고 대비한 자는 기회를 얻고, 그렇지 못한 자는 이들과 같은 신세가 될 것입니다. 변화를 읽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그 변화를 두려워하고 도전하지 않는 것은 더욱 슬픈 일입니다.우리가 몸담은 투자시장도 그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기술의 도입과 그 후폭풍은 대단할 것입니다. 수십만 달러 연봉을 받는 애널리스트가 며칠에 걸쳐 할 일을 수 분 만에 인공지능이 처리한다거나, 은행 PB 업무를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신한다는 신문기사는 이제 새롭거나 놀랍지도 않습니다.먼바다에서 보이는 쓰나미가 순식간에 육지를 삼키듯, 인공지능은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투자시장을 잠식해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쓸려서 없어지느냐 살아남아 더 큰 기회를 얻느냐가 바로 우리가 직면한 냉혹한 현실입니다.임직원 여러분, 한국 공모펀드 시장은 극심한 침체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에셋플러스도 진통을 앓고 있으며, 그 고통의 선두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저는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슴 설렐 정도로 놀라운 미래가 제 눈앞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인공지능이 만들어갈 미래 투자세상입니다. 사실 과학의 힘을 빌려 투자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품어왔었습니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통찰과 직관이 중요하지만, 기본적 지식에 대한 이해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 일을 컴퓨터가 훌륭하게 해내리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개발을 시작했던 ‘돌핀감마시스템’도 따지고 보면 꽤 오래전부터 준비되어온 것입니다. 그리고 ‘알파로보 펀드’도 수십 년간 제 머릿속 회로에서 작동되던 투자 사상과 논리를 기술의 힘을 빌려 자동화하고 있는 것입니다.결국 ‘리치투게더 펀드’와 ‘알파로보 펀드’는 동일한 철학과 식재료를 통해 만들어진 두 개의 음식과도 같습니다. 차이점이라면, 리치투게더 펀드가 경험 많은 주방장에 의해 차별화된 맛을 내는 명품음식이라면, 알파로보 펀드는 표준화된 레시피로 일관성 있는 맛을 내게 한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두 음식 모두 풍부하고 신선한 식재료로 조리되었기 때문에 맛과 품질은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이렇듯 우리에게는 ‘리치투게더’와 ‘알파로보’라는 거대한 두 개의 펀드 산맥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습니다. 변화가 아무리 거세도 잘 준비되어 있으면 두렵지 않고 오히려 즐길 수 있습니다. 두 개의 굳건한 펀드 산맥을 분명히 신뢰하고 새로운 미래에 맞서 과감히 도전하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새해를 맞아 부문별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운용부문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합니다. 고객은 여러분에게 그들의 돈이 아니라 미래의 꿈을 맡긴 것입니다. 고객의 소중한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특히, 알파에셋팀은 가보지 않은 길을 헤쳐가는 어려움에 있습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꾸는 꿈이 아름다운 현실이 되도록 애써주시기 바랍니다. 마케팅부문은 숫자로 보여줘야 합니다. 마케팅에서 숫자는 노력의 확인입니다. 아무리 땡볕에 애써도 열매 맺지 못하면 헛수고입니다. 숫자로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회사는 숫자로 여러분들을 지켜보겠습니다.지원부문은 강하고 가벼운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일당백의 정신과 다양한 업무를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기대합니다. 서로의 일을 따지기보다는 팀원 간 그리고 팀 간 협조를 아끼지 맙시다. 회사는 그런 여러분들을 높게 평가할 것입니다.끝으로, 준법부문은 무서운 호랑이 선생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소중한 고객자산을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선량한 관리자로서 어긋나는 행동이 없어야 합니다. 그 역할을 준법부문이 엄격하고 치밀하게 잘 관리하기를 바랍니다.에셋플러스 임직원 여러분. ‘꿈과 희망’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마법이 있다 합니다. 2017년 다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합시다. 함께 가는 길에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모두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봅시다. 감사합니다.새롭게 마주할 2017년을 위해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강방천
2017.01.02 I 김기훈 기자
박정호 SKT 사장 "글로벌화로 ICT 새판짜기 주도"
  • [신년사]박정호 SKT 사장 "글로벌화로 ICT 새판짜기 주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박정호 SK텔레콤(017670) 신임 사장이 2일 임직원 대상 시무식에서 밝힌 신년사를 통해 혁신과 상생의 1등 리더십을 바탕으로 산업의 새로운 ‘판’을 만들고 글로벌 톱으로 거듭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기업」이 되자는 새해목표를 밝혔다.그는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국경과 영역이 없는 전면적인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혁신해내고, 글로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1등 기업 문화를 강화하고 일류 서비스 · 상품 · 기술을 추구하는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 ▲이동통신 영역(MNO)에서는 철저하게 고객 관점으로 차별적인 서비스 · 상품을 제공하는 등 경쟁의 관점을 재정의하고 ▲IoT 영역에서 SK C&C,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모든 ICT역량을 총결집해 커넥티트카,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홈 등에서 혁신적인 서비스 · 상품을 발굴하고, B2C를 넘어 B2B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Media/Home에서는 과감한 투자 및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Total Home 솔루션’ 등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야 하며 ▲Platform에서는 T맵, T전화, 누구 등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회사-자회사의 역량을 모아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는 Top Class Platform을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더불어 그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퀀텀 기술 등 새로운 ICT영역에서도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아젠다를 제시하고, 국내 업계 및 벤처/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로 진출하는 등 ICT 맏형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룹 관계사는 물론, 국내 업계 및 벤처/스타트업, 글로벌 Top ICT기업들과 건설적인 협력을 통해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New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겠다”며, “글로벌 경쟁을 위한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각계각층과 장벽 없는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기업문화 측면에서 “‘하면된다’는 긍정의 힘이 모아지면 아무리 어려운 도전도 성공할 수 있다”며,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을 4차 산업혁명 주도와 글로벌 경쟁에 쏟을 수 있도록 창의력이 최대화될 수 있는 기업 문화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진정한 1등이란 고객과 시장이 인정하는 당당한 것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어깨를 겨루고 인정받는 회사가 되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SK텔레콤이라는 가슴 벅찬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 신바람 나게나가자”고 당부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시무식을 마친 뒤 구성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 사장 오른쪽에 전환희 SK텔레콤 노조위원장과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모습이 보인다.▶ 관련기사 ◀☞새해 첫 SKT 전용 스마트폰은 ‘쏠 프라임’…출고가 43만3400원☞T스마트청구서, 앱 접근성 인증마크 획득☞내년 방송통신 M&A 허용가능성..변화된 규제 환경
2017.01.02 I 김현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년사
  • [전문]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년사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데일리 최선 기자] 다음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2017년 신년사 전문이다.정유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한화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에도 그룹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께 따듯한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지난 2010년 Quality Growth 2020 비전 선포 이후, 우리는 내실성장에 집중하며 일류기업을 목표로 도전해 왔습니다. 그 결과, 한화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그룹비전 추진단계 중, 퀀텀점프를 달성해 나가자는 마지막 3단계를 시작하는 첫해입니다.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일류 한화의 꿈을 가슴 깊이 새겨주길 바랍니다.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서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혼돈의 위기 속에서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변화의 속도와 움직임은 가히 혁명적입니다. ‘패러다임의 대 전환기를 맞아 새 생각, 새 정신으로 무장하고, 새 시대에 걸 맞는 리더십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오늘의 안정과 동시에, 내일의 성장을 위한 혁신의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합니다.특히, 우리는 진정한 기업시민으로 거듭나며 새 시대에 부응하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합니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대에도 한화의 심장은 변함없이 따듯하게 뛰어야 하며, 어둡고 소외된 세상의 구석구석까지 찾는 빛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함께 멀리의 리더로서 진정성을 인정받으며, 기업 본연의 경제적 성과창출은 물론, 모든 영역에서 한 차원 높은 기업으로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한화인 여러분!먼저, 각 사는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 고도화에 전력해주길 바랍니다. 전세계에 불고 있는‘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우리에겐 큰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산업간의 경계를 허무는 초융합과 초연결, 초지능의 기술혁명은 이미 우리를 새로운 미래로 이끌고 있습니다. 소프트파워 혁명의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국내 생산인구 감소와 같은 변화의 흐름도 잘 읽고 중장기 사업비전에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10년 후를 내다본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앞으로 그룹 내 기계사업 부문은 산업환경의 거대한 변화를 주시하며 혁신적인 기술 선도기업으로 역량을 키우길 바랍니다. 방산부문은 현재의 해외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합니다. 화학부문 또한 사업연륜에 걸맞게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고수익 사업화를 추구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리더십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금융부문도 지금의 사업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같은 위기요인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며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길 바랍니다.태양광 부문은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확보해 치열한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해야 합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거점지역별로 관리를 체계화하고 영업력을 배가시켜 그룹의 세계 일류화에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우리는 또한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기업경영의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과거의 낡은 제도와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반드시 척결하고, 그룹을 새롭게 변화시킬 미래의 진화된 기준점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썩은 살은 도려내야 건강한 새살이 돋듯,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반성과 자정의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대내외 환경을 불문하고 정도를 지키는 윤리경영, 공감과 신뢰의 소통에 기반한 투명경영,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는 상생경영 등 모든 면모에서 기업 선진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이러한 진정성있는 노력들을 통해 공정한 사회, 공존하는 세상을 향하여 한걸음 더 앞장서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최악의 위기상항에도 흔들리지 않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성장률 또한 역대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온 1등 주력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룹은 대외 변동성에 대비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일선 현장에선 원가절감, 기술혁신, 공정개선 등 경영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상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며 기업의 내실과 본원적인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할 것입니다.한화인 여러분!새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그 어떤 바람에도 부서지지 않을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세상 밖에서 불어오는 위기의 바람 또한 우리가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일류 한화는 한 두 명의 머리가 아닌, 전세계 수만 명 한화인들의 손과 발로 혁신해 나갈 뜨거운 미래입니다. 그 꿈을 향해 내 자신부터, 내 주변부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정유년 새해도 젊은 한화의 열정으로 밝고 힘차게 시작합시다.감사합니다.2017년 1월 2일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2017.01.02 I 최선 기자
CJ E&M, 신인작가 지원 사업 출범…130억 투자
  • CJ E&M, 신인작가 지원 사업 출범…130억 투자
  • 사진=CJ E&M[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CJ E&M이 신인작가 발굴에 나선다.CJ E&M은 “오는 2020년까지 약 130억원을 투자해 드라마와 영화 신인작가를 발굴, 육성해 데뷔까지 지원하는 사업 ‘오펜(O’PEN)’을 출범한다”고 2일 밝혔다.오펜(O’PEN)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Open) 창작 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CJ E&M이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 CJ문화재단과 협력해 ▲신인 방송/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CJ E&M 측에 따르면 오펜은 업계 최초로 신인 작가를 발굴, 지원하여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업계와 공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창작자 발굴과 육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들의 작품을 단막극으로 제작 및 편성, 시나리오 사전 영상화를 통해 데뷔를 지원한다. 스토리에 대한 모든 권리는 공모 주최측이 아닌 작가에게 귀속된다. 우선 드라마의 경우 ‘치즈인더트랩’ 이윤정PD 등이 단막극 연출로 참여하고, ‘킬미 힐미’ 진수완 작가 등 베테랑 작가들이 특강을 제공한다. 멘토링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우수 대본은 참신하고 실험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단막극으로 제작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에 편성, 디지털 플랫폼 티빙(TVING)에도 공개된다. 연간 10편 내외로 완성된 단막극 라인업은 제작사 초청 시사회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영화는 전문 프로듀서 멘토링을 통해 트리트먼트를 시나리오로 완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작가 선발과 멘토링은 CJ문화재단 ‘프로젝트S’가 맡는다. CJ E&M은 연 10편 내외의 우수 시나리오를 파일럿 영상 등으로 제작해, 작가가 스토리의 발전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향후 영화제작을 위한 제작사 초청 시사회를 통해 비즈매칭도 지원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재능 있는 신인 영화인을 발굴해온 CJ문화재단의 전문성과 CJ E&M의 인프라, 사업역량이 더해져 상생 경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CJ E&M은 1월부터 모집공고를 내고, 3월 중 40명 내외의 드라마/영화 신인작가를 선발한다. 선발된 작가들에게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금과 오펜 센터 내 개인 집필실이 제공된다. 오펜 센터는 상암동 DDMC건물에 약 200평(661㎡)의 창작공간으로, 작가 선발 시기에 맞춰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초대 센터장에는 김지일 前JTBC드라마 대PD가 선임됐다. 김 센터장은 1973년 MBC 입사 후 제작본부장을 거쳐 서울예술대학 방송영상학과 교수, JTBC 드라마 총괄 등을 역임했다. 지난 30년 간 콘텐츠 제작 및 사업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가선정, 멘토 영입, 교육, 센터 관리 등을 총괄한다. CJ E&M김성수 대표는 “오펜은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신인 창작자들에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며 “건전한 창작 생태계 조성을 통해 중소 제작사와 상생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작가의 꿈을 키우는 창작자들이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갖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7.01.02 I 김윤지 기자
  • [체인지 코리아] 대한민국 새 판을 짜라. 체인지 코리아!
  • 위기의 대한민국, 이대로 침몰할 것인가, 다시 도약의 힘찬 날개를 펼칠 것인가?2017년을 맞은 대한민국에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새해의 희망보다는 공포와 두려움이 앞선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침몰한다는 비관론이 새해 희망을 짓누른다. ‘최순실 게이트’가 촉발시킨 한국 사회의 민낯은 난파선 그 자체이다. ‘무소불위’ 청와대, ‘고비용 저효율’ 국회, ‘권력 시녀’ 검찰, ‘복지부동’ 행정부, 미래없는 대학이 국가 발전의 촉매는 커녕 되레 족쇄가 되고 있다. 개혁하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래서 ‘체인지(Change)’이다. 한국의 정치, 경제, 기업, 사회, 문화의 각 분야를 근본부터 뜯어고쳐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대한민국 새판을 짜라, 체인지 코리아!’는 이같은 절규에 부응해 이데일리가 진행하는 2017년 연중 기획이다. 이번 기획은 위로부터의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 청와대, 행정부, 국회, 검찰, 대학을 비롯한 상층부가 개혁되고 효율성이 촉진되면 그 혜택이 국민 개개인에게 골고루 퍼져 한국 사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이른바 ‘트리클 다운’(Trickle down) 해법이다. 건국 70여년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풀뿌리 한국인’은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창의력과 질서 의식, 잠재력을 가진 능력있는 집단으로 성장했다. 1000만 촛불 시위에서 ‘폭력 사태 제로(O)’의 신화를 만들어낸 교양 시민이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인기를 불러 모았다. 이런 잠재력에도 한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살율 1위, 신흥국 가계 부채 1위의 비극을 갖고 있는 것은 입법, 사법, 행정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리더 집단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국민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혁신하는 동안 리더 집단은 한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예나 지금이나 행정부는 복지부동과 규제 남발에 머물고 있고, 국회는 당리당략에 몰두하고 있고, 검찰은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한국인에게는 사소한 일상의 행복도 사치이자 꿈같은 신기루일 뿐이다. 리더 집단이 국민을 돌보고 동기부여를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리더 집단을 걱정하는 형국이다. ‘대한민국 새판을 짜라. 체인지 코리아!’는 국민의 명령이자 제2의 건국이다. 기득권의 오만과 모럴 헤저드, 리더십의 실종과 부정부패는 우선적으로 혁파돼야 할 ‘위로부터의 문제’이다. 이같은 위로부터의 혁신을 통해 세계 1위의 교육열과 근면성, 세계사에 유례없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한국인의 저력과 낙관성의 힘을 폭발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이데일리 특별 취재팀은 이를 위해 올 한해동안 각계 원로 및 전문가와의 인터뷰와 대담, 현장 탐방, 이슈 분석, 해외 석학 기고 등을 통해 한국 사회를 종합 진단하고 대한민국 대도약의 해법을 찾아 나선다.
2017.01.01 I 이민주 기자
이준식 부총리 “소외계층 맞춤형 지원 확대”
  • [신년사]이준식 부총리 “소외계층 맞춤형 지원 확대”
  •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사진=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017년 신년사를 통해 “교육이 우리 사회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 한 명의 학생도 가정환경이나 경제적 여건 때문에 꿈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다문화·탈북가정 자녀, 장애 학생 등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고교 선발에서부터 대입 선발에 이르기까지 취약계층을 위한 입학전형 비중을 높이고, 진학 이후에도 학비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국가장학금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해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작년을 정점으로 우리나라는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인구 고령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더욱이 세계경제 침체와 계층 간 소득격차의 확대, 청년 취업난 등 사회문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창의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지난 한 해 국민께 염려를 끼쳐 드렸던 누리과정 예산 지원은 특별회계법 제정으로 안정적 기반을 갖췄으며 앞으로 학부모님께서 걱정 없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한 해는 2015년 확정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해다. 이 부총리는 “질 높은 교과서 개발과 학생 참여형 수업을 위한 교원연수 등을 통해 새 교육과정이 현장에서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을 확충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수업을 도입, 학생들이 교실보다 더 큰 배움의 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학 발전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재정지원 방식을 개선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 대학이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 어느 대학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질 높은 연구 성과와 산학협력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취업 후진학 정책의 안정적 정착을 통해선 “괜찮은 일자리에 고졸 인력 채용이 확대되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일찍 취업했더라도 언제든지 원하는 시기에 다시 공부 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17.01.01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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