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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만 있어도 창업자금 지원"…韓 금융사 틈새 투자로 성공기회 열려
  • [르포]"아이디어만 있어도 창업자금 지원"…韓 금융사 틈새 투자로 성공기회 열려
  • 지난 18일 이승원 미래창조과학부 국장이 중국 베이징시 중관춘 크라운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창업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문승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문승관 기자]중국 베이징(北京) 서북쪽 대학가에 자리 잡은 중관춘창업거리(中關村創業大街)의 한 호텔에 들어서자 한국의 미래창조과학부와 KIC중국, 중국창업창신 발전위원회, 중국전자상회, 중관춘발전집단, 중국 벤처캐피털100개사, 한국 스타트업 20개 사 등이 참여한 ‘2017한중창업포럼’이 진행되고 있었다.중관춘은 세계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꿈을 이룬 중국 최대 창업의 메카다. 중관춘 카페마다 마윈 회장과 미국 애플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창업의 과정은 좌절의 연속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때 비로소 성공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는 마윈 회장의 말은 마치 이곳을 찾는 젊은 창업자들에게 마법의 주문을 거는 듯했다. 원래 중관촌은 은퇴한 ‘중관(中官·환관의 별칭)’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직후에는 중국의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의 메카가 됐다.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와 칭화대(淸華大), 런민대(人民大)를 중심으로 롄샹(聯想·레노버), 바이두(百度), 샤오미(小米) 등 중국의 대표 ICT 기업들이 대부분 중관춘을 거쳐 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외국계 ICT 기업들도 이곳에 연구개발센터를 꾸리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대덕연구단지, 용산전자상가, 구로디지털단지, 판교테크노밸리를 모두 합쳐놓은 듯한 곳이다.300미터 남짓한 중관춘창업거리(中關村創業大街)에는 이미 4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운집해있다. 처쿠(車庫), 빙고(Binggo), 헤이마(黑馬)등 창업 관련 카페와 기관 23곳이 들어섰고 하루 평균 36개의 기업이 이곳에서 탄생한다. 수많은 중국의 젊은 인재와 자금이 창업을 위해 몰려든다.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수많은 기술 인력, 물밀듯이 들어오는 투자자금 덕분에 하루 평균 36개의 기업이 탄생하는 곳이다. 대다수 스타트업 기업들은 벤처캐피털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몇 년 내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다. ◇韓 정부 주최 창업포럼 성황중국 창업의 메카답게 한중창업포럼이 시작되기 전부터 100여명에 이르는 중국의 젊은 창업준비자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행사장을 찾아 한국의 투자펀드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특별강연인 바이두 (Baidu)와 알리바바 (Alibaba)에서 각 사의 AI전략에 대해 설명하자 참석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이곳에서 만난 류양(劉洋·28)씨는 지난해 연말 중국의 한 벤처캐피털로부터 웨딩 촬영 관련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사업의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500만 위안(약 9억원)을 투자받았다. 류 씨는 호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기집단공사(中國石油天然企集團公司·CNPC)에서 일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누렸다. 그런 그가 창업에 나선 것은 중국에 불어닥친 창업 열풍 때문이다. 류 씨는 “호주 유학 후 대형 국유기업에 다니면서 남들이 보기에 꽤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며 “때가 되면 연봉도 오르고 승진도 하는 그런 삶은 꿈 꾸던 바가 아니어서 과감하게 그만두고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한국과 중국이 연계해 한중창업펀드를 조성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포럼에 참석하게 됐다”며 “B2C(기업-소비자) 중심의 바이오, IT·모바일, 미디어, 소비재 분야에 투자한다는 얘기를 듣고 펀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왔다”고 덧붙였다.지난 18일 중국 베이징 중관춘 크라운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7 한중창업포럼’에서 행사 시작 전 중국의 젊은 창업자들이 행사 참석을 위해 리셉션 장 앞에서 사전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문승관 기자)이날 포럼에는 한국 스타트업의 IR대회와 중국의 벤처캐피털 30여 개사 참가해 투자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양국의 벤처캐피털과 지원을 받기 위한 기업간의 교류의 시간도 마련됐다.고영화 KIC중국센터장은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전략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KIC 중국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처쿠카페 최고경영자(CEO) 등 11명의 중국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초청된 11명의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선발된 5개 우수 기업에 KIC 중국의 인큐베이션과 액셀러레이션 우선 입주권을 제공하는 등 이번 스타트업 IR에 참석한 모든 기업에 벤처캐피털의 투자 연계를 지원해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韓 투자자금, 틈새 공략… 성공 기회 활짝될성부른 벤처기업에 투자해 대박을 노리는 엔젤투자자도 몰려들고 있다. 중국어로는 ‘천사투자자’라고 한다. ‘천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대상은 이곳 거리에서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열심히 일하는 창업자다.이번 한중펀드는 한국과 중국 벤처캐피탈(VC)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최초의 펀드로서 지난해 1월에 1억달러(약 12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벤처투자 등 모태펀드가 400억원을 출자하고 중국 측에서는 중국 정부(선전시 산하 선전캐피탈, 300억원)와 중국 민간(300억원 이상)에서 총 600억원 이상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한국운용사인 SV인베스트먼트와 중국 운용사인 포춘링크가 참여했다. 이승원 미래창조과학부 국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매치투자 양해각서(MOU)를 통해 중국 벤처캐피털들의 투자유치에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며 “중국에서 창업에 성공하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국 기업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중국 베이징 중관춘창업거리 입구의 모습. ‘이노 웨이(inno way)’라는 문구판이 인상적이다.(사진=문승관 기자)‘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의 발제자로 나서는 뚜펑(杜朋)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은 이곳의 태생과 성장을 지켜본 산증인이다. 뚜펑 원장은 “중국 역사상 창업자에게 이렇게 많은 기회를 준 시기도 없었다”며 “젊은 세대의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전대미문의 창업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젊은 한국 창업자와 대박을 노리는 엔젤투자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곳이 한국과 다른 점은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육성하고 있고 민간 영역에서 투자가 활발해 한국의 금융사와 벤처캐피털이 그 틈새를 파고들어 진출한다면 성공할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2017.01.28 I 문승관 기자
올 상반기 블루칩 입주아파트는 어디 ①서울 강북 도심권
  • 올 상반기 블루칩 입주아파트는 어디 ①서울 강북 도심권
  • [편집자주]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됐다. 27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나흘간의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3100만명이 넘는 귀성 ·귀경객이 고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인척 만날 생각에 들떠있기 십상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이번 설 명절이 부동산 재테크의 기회일 수 있다. 고향을 방문하는 길에 새롭게 뚫린 도로·철도 등을 보면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지역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입주를 앞두고 있는 대단지는 통상 매맷값이나 전셋값이 인근 시세에 비해 저렴한 경우가 많아 내집 마련을 앞두고 있는 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설 연휴에 미리 살펴볼 만한 올 상반기 대단지 입주 아파트를 소개한다. △보문파크뷰자이 전경[사진=GS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상반기 도심에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는 유동 인구가 많고 교육, 교통 여건 등 생활편의 시설이 잘 잘 갖춰진 곳이 많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강북권 대단지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북 도심에서는 총 4945가구(500가구 이상 기준) 집들이를 한다. 이달에는 GS건설(006360)이 동대문구 보문제3구역을 재개발해 지은 ‘보문파크뷰자이’가 입주를 시작했다. 단지는 1186가구에 전용 31~84㎡, 17개동 최고 20층 규모로 구성됐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시세는 현재 6억~6억7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분양가(5억2000만~5억6000만원)와 비교하면 1억원 가량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전셋값은 4억8000만~5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시작된 입주로 전세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전셋값이 조금 떨어진 상황”이라며 “입주가 완료되면 가격이 재차 올라갈 것으로 보여 지금이 그나마 싸게 들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단지 주변에 지하철 3개 노선이 다녀 교통은 편리하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 및 보문역까지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도 걸어서 10분대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중심업무지역인 종로, 광화문, 을지로와의 거리도 4㎞ 이내다. 롯데건설이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꿈의숲 롯데캐슬‘은 다음달 615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04㎡, 11개동 지상 15층 규모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지난 2014년 청약을 진행해 최고 15.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단지도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에서 미아사거리역까지는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북부·동부·내부 간선도로 진입이 쉬워 서울도심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하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 분양가는 4억70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 5억~5억2000만원대로 분양권은 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지적 장점과 함께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앞으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월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두산중공업(034020)의 ‘트리마제’가 입주를 시작한다. 단지는 최고 47층 4개동, 전용 25~216㎡ 총 68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한강과 서울숲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프리미엄 아파트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단지 출입구와 한강시민공원과 직결된 성덕정 나들목이 연계돼 한강으로의 접근이 수월하고 길 하나만 건너면 서울숲에 닿을 수 있어 일상 속 웰빙을 누릴 수 있다. 커뮤니티도 규모와 시설면에서 최고급 공간으로 조성된다. 총 5097㎡ 규모의 공간안에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비즈니스라운지, 북카페, 레슨룸, 카페테리아, 스파&사우나 등이 들어선다. 같은 달 중랑구 묵동에서는 대림산업(000210)의 ‘e편한세상화랑대’가 이삿짐을 푼다. 강북 명문 학군이 주변에 포진해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중랑구 묵동은 관내 4개의 초등학교를 비롯해 원묵중ㆍ공릉중ㆍ원묵고 등 우수한 면학 분위기를 갖춘 명문 학군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아파트는 6ㆍ7호선 환승역인 태릉입구역 뿐만 아니라 6호선 화랑대역도 걸어서 이용 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합리적인 분양가에 명문 학군, 더불역세권 등의 장점이 갖추고 있다”며 “묵동 일대는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시기는 건설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자료=리얼투데이 제공)▶ 관련기사 ◀☞ 올 상반기 블루칩 입주아파트는 어디 ②한강 이남편☞ 올 상반기 블루칩 입주아파트는 어디 ③수도권 신도시☞ 올 상반기 블루칩 입주아파트는 어디 ④지방 대도시
2017.01.28 I 김기덕 기자
`지금까지 원더걸스였습니다`..내공으로 쌓인 10년 우여곡절
  • `지금까지 원더걸스였습니다`..내공으로 쌓인 10년 우여곡절
  • 원더걸스[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그룹 원더걸스가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원더걸스 멤버 예은은 26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감사했습니다… Thank You WonderFul”이라는 인사말과 함께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남겼다.이 영상에는 2015년 발매된 원더걸스의 ‘REBOOT’ 앨범에 수록된 ‘이 순간’이라는 노래와 원더걸스의 데뷔 당시부터 최근까지 활동 모습들이 담겼다.이와 함께 원더걸스 멤버 예은, 선미, 유빈, 혜림이 직접 팬들을 향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예은은 “우리가 함께 한지 10년이 돼 간다. 다 같이 했던 많은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우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줘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이어 선미는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럴 때 마다 우리 편이 돼줘 고맙다”면서도 “기다려준 팬들께 가슴 아픈 소식을 들려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말했다.유빈은 “10년 동안 큰 사랑을 받았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모든 순간을 간직하겠다”, 혜림은 “서로가 그리워질 때, 보고 싶을 때, 우리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들으며 치유가 되길 바란다”라고 인사를 전했다.그리고 화면에는 ‘감사하고 감사하며, 또 고맙고 고맙습니다.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꿈만 같았던 나날들이었습니다. 기억해주세요, 이 순간을… 지금까지 원더걸스였습니다’라는 글이 흘러나왔다.원더걸스는 전례 없는 멤버 구성의 변화를 겪기도 했다. 데뷔 활동만을 함께 하고 팀을 떠난 현아를 비롯해 선미가 활동을 중단했고 소희도 탈퇴했다. 혜림이 영입됐으나 선예가 결혼과 출산으로 팀을 떠났고, 이후 선미가 복귀했다.그동안의 우여곡절을 내공으로 쌓아둔 원더걸스는 2015년 그를 입증이라도 하듯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그래서 팬들에겐 원더걸스의 해체 소식이 더없이 아쉽게 느껴질 터.이날 JYP 엔터테인먼트는 원더걸스의 해체 소식을 알렸다. 네 명의 멤버 중 유빈과 혜림은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예은과 선미는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기로 결정했다.원더걸스는 오는 2월 10일 굿바이 싱글 ‘그려줘’를 발표한다.
2017.01.26 I 박지혜 기자
 유승민 "헌법가치 지켜지는 나라 만들겠다"
  • [전문] 유승민 "헌법가치 지켜지는 나라 만들겠다"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을 세우겠다”며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유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 1조가 천명한 민주공화국을 이뤄내야한다”며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는 나라, 공정과 평등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그는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유 의원의 출마선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가을 온 나라를 충격에 빠트린 한마디가 있었습니다.“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이라는 한마디였습니다.그 말 한마디에 우리는 왜 그토록 분노했습니까?그것은 우리 젊은이들이 겪어온 서러움, 자식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한 부모들의 한탄, 그리고 이 나라가 정의롭지 않다는 새삼스러운 각성 때문이었습니다.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국민의 이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19대 대통령의 시대적 책무는 분명합니다.새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부터 극복해야 합니다.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으로 저성장을 극복해야 합니다.새 대통령은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합니다.새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 1조가 천명한 민주공화국, 그러나 민주화 이후 30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하지 못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야 합니다.시대가 부여한 이 길을 가기 위해 저는 대통령 선거에 도전합니다.대통령이 되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공화국은 ‘온 국민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면서 더불어 잘 사는 세상’입니다.정의, 자유, 평등, 법치가 살아 숨쉬고 시민들이 함께 공공선을 추구하는 세상입니다.밀린 집세 70만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군, 차가운 쪽방에서 폐지 수집으로 연명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이런 불행한 국민이 없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민주공화국입니다.정의와 법치가 살아 있는 나라, 공정과 평등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차별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11조는 철저히 지켜질 것입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이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복무하도록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공직자의 부정부패는 엄격하게 처벌하겠습니다.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은 그 뿌리를 뽑아 법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르, K스포츠 같은 비리, 비선실세 딸의 입학비리 같은 일도 없을 겁니다.국민연금의 팔을 비틀어 국민의 쌈지돈으로 재벌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는 비리도 없을 것입니다.재벌 총수와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사면 복권도 없을 것입니다.따뜻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복지, 노동, 교육, 보육, 주택, 의료 분야에서 과감한 개혁을 해내겠습니다.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저출산 문제는 지금 당장 획기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합니다.보육, 교육, 노동정책을 개혁해서 엄마와 아빠 모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국가는 제도개혁과 재정부담을 책임지고, 기업은 잘못된 문화를 고쳐야 합니다.육아를 위한 휴직,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 등 엄마 아빠에게 육아에 필요한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도와주는 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제가 발의한 육아휴직 3년, 육아휴직급여 인상 법개정안을 포함하여 과감한 종합대책을 제시하고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기업도 저출산 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경력단절이나 인사의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됩니다.과거 기업의 성공을 위해 근로자 개인이 희생을 했다면, 이제는 근로자 개인의 행복을 위해 기업이 부담을 나눠야 할 때입니다.칼퇴근을 정착시키고, 퇴근시간 직전이나 심야시간, 주말에 업무지시를 하는 ‘돌발노동’도 사라져야 합니다.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국가가 고용보험 재정으로 지원하고, 고용보험도 가입하지 못한 열악한 사업장은 국가가 휴직급여를 지원하는 부모보험을 시작하겠습니다.무너진 공교육과 사교육비 부담도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입니다.학교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고 충분히 가르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자사고, 외고는 폐지하고 일반고의 공교육을 정상화하겠습니다.영어교육 하나만이라도 학교에서 확실하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해서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이겠습니다.복지는 중부담-중복지를 목표로 송파 세 모녀와 같은 비극이 없도록 기초생활보호를 포함한 복지제도 전반을 개혁하겠습니다.비정규직의 차별을 시정하고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며 비정규직 자체를 근본적으로 줄여나가는 노동개혁을 하겠습니다.열악한 중소기업들이 부담하는 4대 보험료는 국가가 부담함으로써 그만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라가도록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전월세로 고통받는 서민, 젊은이들을 위해 소형주택, 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겠습니다.국민 여러분!많은 대통령 후보 중 경제전문가는 제가 유일합니다.저는 오래 동안 경제를 공부하고 생각해온 사람입니다.경제학과에 진학하고 경제학박사가 되어 KDI에서 경제정책을 연구했고, 정치 입문 후에도 경제살리기 해법을 찾아왔습니다.대통령이 되면 취임 직후 2단계에 걸쳐 우리 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우선 빠른 시일 내에 경제위기부터 극복한 다음, 구조적인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경제개혁에 착수하겠습니다.우리 경제가 20년 전의 IMF 위기와 같은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부실기업, 부실금융, 가계부채에 대한 과감한 수술이 필요합니다.저는 경제위기를 막아내는 대수술을 하는 의사가 되겠습니다.살릴 부분은 확실하게 살려내서 새 살이 돋게 하고, 도려낼 부분은 과감하게 도려내겠습니다.기업부실, 가계부채의 시한폭탄을 제거해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제의 기초체력을 회복하겠습니다.위기 극복의 다음 단계는 성장입니다.이제 재벌주도 성장의 시대는 끝났습니다.성장은 혁신으로만 가능한 혁신성장의 시대가 왔습니다.혁신은 창의적, 도전적 기업가정신에서 나옵니다.혁신은 경제정의가 살아 있는 공정한 시장경제에서 꽃을 피웁니다.혁신창업과 혁신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를 만들겠습니다.재벌대기업은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해야 합니다.스스로 혁신해서 살아남은 재벌들은 글로벌 대기업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고, 혁신에 실패한 부실재벌들은 국민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과감하게 퇴출시킬 것입니다.재벌대기업에게는 기업의 자유를 허용하되, 공정한 시장경제의 규칙을 준수할 의무를 부여하겠습니다.재벌이 경제력의 남용, 독점력의 불공정한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겠습니다.공정한 시장경제, 평평한 운동장에서 일자리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창업기업들이 마음껏 창의와 혁신의 열매를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4차 산업혁명을 우리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국가혁신 체계를 전략적으로 재구성하겠습니다.우리의 똑똑한 청년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창업에 무한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투자금융 제도와 창업규제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겠습니다.혁신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교육, 과학기술, 노동 정책을 개혁하겠습니다.우리 경제가 가보지 못했던 혁신성장의 길을 제가 개척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든든한 국가안보가 없다면 경제발전도, 복지국가도 모래성에 불과합니다.지금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일방주의, 고립주의, 보호주의, 민족주의의 격랑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새 행정부는 국익 최우선을 표방하고, 중국의 경제?군사력 시위와 일본의 우경화는 동북아의 불안정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나라의 명운이 걸린 국가안보 만큼은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입니다.저는 국회 국방위원회를 8년간 지키면서 국가안보에 관한 한 흔들림 없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안보에 대해 불안하고 무책임한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안됩니다.저는 안보 문제 만큼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싸드 배치, 킬체인을 포함하여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구축하겠습니다.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여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적절한 시점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습니다.그러나 대화와 협상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수세에 몰려서 구걸하는 협상은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북한이 변화를 수용하면 어떤 이익이 있고 변화를 거부하면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를 분명히 해서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초석입니다.세상은 변했지만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저는 미국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새로운 현안 과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동맹을 더욱 굳세게 만들겠습니다.중국과 일본은 최근의 여러 갈등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이웃 국가로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한번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궁극적인 통일을 위해 이들을 설득하고 지지를 확보해 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의 불행을 맞아 민심이 요동치고 정치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일부 정치인들은 정권교체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과연 그렇습니까?후보와 정당의 능력과 도덕성을 묻지 않는 선거는 또 후회할 대통령을 만들 뿐입니다.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만 기대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이 있습니다.그들이 과연 우리의 미래까지 책임질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까?대통령 선거는 과거에 대한 심판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대통령 선거가 미래에 대한 선택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새 대통령은 열린 가슴으로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냉철한 머리로 나라가 가야 할 길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일들을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저는 평생 경제와 안보를 걱정하고 준비해왔습니다.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 인간의 존엄과 가치, 이것은 제가 정치를 해온 이유이고, 제가 추구해온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입니다. 국민 여러분!저를 정치에 뛰어들게 한 것은 20년 전의 IMF 위기였습니다.“문제는 경제인데 결국 해답은 정치에 있다,” 이 깨달음으로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국민이 고통받는 문제를 제 손으로 해결해보자고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이제 저는 저의 정치적 소명을 다하고자 합니다.17년전 정치에 뛰어들 때 결심했던 일을 하려고 합니다.용감한 개혁으로 시대의 고통을 해결하겠습니다.사람들의 소박한 꿈을 조금이라도 이루어 드리겠습니다.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겠습니다.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저의 진심을 다해 용감하게 도전하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7.01.26 I 조진영 기자
‘우주의별이’, 오늘(26일) 방송…제2의 ‘퐁당퐁당’ 예감
  • ‘우주의별이’, 오늘(26일) 방송…제2의 ‘퐁당퐁당’ 예감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단막극 ‘퐁당퐁당 러브’로 주목 받은 김지현 PD가 돌아왔다. 2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하는 9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1편인 ‘우주의 별이’(극본·연출 김지현)다. 2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일부 선공개된 ‘우주의 별이’는 인기 가수 우주(김준면 분)와 저승사자 별이(지우 분)의 로맨스를 담았다. 생전 우주의 열성 팬이었던 별이는 우주가 죽는다는 소식에 그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룹 엑소의 멤버 수호가 앨범 실패 후 죽고 싶어 하는 ‘우주 대스타’ 우주 역을, 지우가 우주를 살리기 위해 힘쓰는 마음 약한 저승사자 별이 역을 맡았다. 김 PD는 전작인 ‘원녀일기’, ‘퐁당퐁당 러브’에서 자신의 강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우주의 별이’도 마찬가지다. 섬세하게 빚어낸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설정을 바탕으로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낸다. 별이가 속한 저승사자의 세계는 실적 중심의 조직 사회로 묘사되고, 우주의 ‘덕질’이 유일한 낙인 별이와 처녀귀신의 모습은 팬덤 문화를 대변한다. 판타지 장르라고 마냥 가볍지 않다. 생과 사, 톱스타의 고충, 소녀의 이루지 못한 꿈 등 현실적인 이야깃거리를 곳곳에 배치해 깊이를 더했다.공개 방식도 ‘퐁당퐁당 러브’와 동일하다. 둘 다 온라인을 통해 각 회차의 결말을 제외한 앞선 이야기를 미리 공개했다. 결말은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방사수’ 유도다. 웹드라마처럼 10~15분 단위로 이야기가 구성돼 기존 드라마 보다 호흡이 빠르고 스토리의 밀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이에 김 PD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단막극은 방송시간대도 늦고 한 번 방송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실질적으로 많이 볼 기회가 없는데 공들여 만든 작품이 그렇게 끝나면 아쉽더라”면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방송뿐 아니라 웹으로 만나 소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우주와 별이는 원하는 바를 이루고 행복한 생(生)을 얻을까. 26일 오후 11시 10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우주의 별이’ 영상 캡처
2017.01.26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국 경제 '성장 빅텐트' 흔들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음은 1월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한국 경제 ‘성장 빅텐트’ 흔들- ‘AI퍼스트’로 정책 추진하라- ‘기술금융 선도’ 기업은행 금융위원장償- 탄핵심판 기한 못 박은 박한철△줌인- 민영화 숙원 푼 해결사 ‘강한 은행’ 최우선 과제- [사설]반기문, 대권 의지 있다면 제대로 해라- [사설]대한체육회가 “개념없다” 비난 듣는 이유- 한 ‘중 사드보복, WTO 제소 검토“△Change Korea 2부 리더에게 듣는다- 빅데이터·통계·확률교육 강화하라△’성장 빅텐트‘ 흔들리는 한국- 수요 부진에 툭하면 파업···금융위기 때보다 못버는 현대차- 휴대폰사업부에서만 LG전자 年1조 손실- ’갤노트7 쇼크‘에 삼성전기·SDI 삐걱△’성장 빅텐트‘ 흔들리는 한국-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4%···’버팀목‘ 부동산도 위태, 어쩌나- 조선 3사 인력 1만4000명 감축 해운사에 6조5000억원 금융 지원△정치- ’4말5초‘ 벚꽃대선···기대潘, 우려潘- ”문재인 안보관, 국민이 불안해 해“- 땅에 떨어진 국가 청렴도- 남경필 ”일자리 대통령 되겠다“- 박원순·김부겸 앞 3가지 선택지- ”北 내달 16일께 ICBM 시험 발사할 수도“△금융- 우리은행, 캐피탈 등 M&A 추진···자회사 효율성 높이기 속도낸다- 정유년 칼바람에 움츠린 1962년생 - KEB하나은행 ’성년후견지원신탁‘ 1호 계약△금융산업대상- 中企의 든든한 지원군···위기 때 더 큰 우산 되겠다- 민영화 성공, 꾸준한 사회공헌···금융 새역사- ’연금으로 돌려받는 암보험‘ 방카시장 석권- 1명만 가입해도 온가족 보장···우수·독창성 빛나- 신개념 웨어러블 카드 ’역발상 핀테크‘△금융산업대상- 사회 환원하며 성장···’선호도 1위 보험사‘ 도전- ”금융개혁 고삐 늦추지 않겠다“- 소비자 권익 향상, 산업 기여도 꼼꼼히 따져- ”나눔경영 실천한 금융사 높이 평가“- 고객별 적정 금리 체계···서민 신용대출 앞장- ’중금리‘로 대출 갈증 시원하게 해소- 건강·재무·지식···소외계층에 ’재능 기부‘△산업&기업- 군살빼기 고삐, 적자 늪서 구해내···”비철강서 수익 내겠다“- 30대 대기업, 설 前 납품대금 4.4조 조기지급- 한국 석유제품 수출 날갯짓- 냉방 패턴 스스로 학습···’AI 바람‘분다- 2000억 규모 ’ 출범△산업·소비자생활- 갤S8 AI비서·홍채인식 기능 담는다- 한 풀 꺾인 계란값···사재기 물량 풀었나- 오비맥주‘카스’ 23년 만에 변신- IoT기기 감염시켜 디도스 공격 ‘미라이’악성 파일, 국내서도 발견- 국내는 막고, 해외는 허용 P2P 기관투자가 속탄다- 맥도날드, 오늘부터 일부 제품 평균 1.4% 인상△중소기업·제약- 소비자원 ‘식중독균 동충하초’ 적발에···‘식약처는 뭘하나’눈총- ”매출 9000억, 태양전지 효율 21% 목표“- 메디포스트 ‘카티스템’판매 5천건 돌파△Auto&Life- 영화 40도 빙판길서 가속·급제동 반복···혹한 테스트는 안전 지킴이- 600억 들여 자율주행차 연구동 신축···글로벌 No.1 전장업체 향해 질주- 뚫린 길에선 밟는대로 쭉쭉 막힌 길에선 간격조정 척척△기업, 끝없는 도전- 태양광·방산·화학 ‘트리플 넘버원’넘본다- 핀테크 접목 ATM기 30개국 은행서 사용- 판다부터 계란까지···생·동물 운송력 탁월- 키 180cm도 다리 펴고 승차···덩치 커진 크루즈- 10년 숙성 ‘일품진로’ 5년째 몽드셀렉션 접수△증권&마켓-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 ‘갤럭시 S8 온다’···벌써 들뜬 부품株- 안정적 분산 투자···세액공제 혜택까지- NASA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3월께 나온다△마켓in- 이랜드, 티니위니 매각···부채비율 240%대로 낮춰- 에티하드항공 B787-9 매입에 한투증권, 1000억 투자- 아주IB투자, 800억원 규모 펀드 조기 청산- 공인회계사 1차 시험 1117명 접수 전년比 1.6% 줄어△글로벌마켓- 트럼프, 오바마가 불허한 2大 송유관 건설 추진- ‘美 제일주의’ 트럼프 따라 주변국도 ”내 나라 먼저“- 美, 중국산 타이어에 65% 관세···무역戰 격화- 광군제·클라우드사업 대박···알리바바 ‘好好’- ‘브렉시트 개시 승인안’ 메이 총리, 의회 제출- 3월말까지 협상 시작하려면 리스본조약 50조 발동해야- 게리 콘 美 국가경제위원장 골드만 떠나며 1천억 챙겨△이데일리 문화대상- 온몸에 녹인 무용수의 고민, 도발적- 젊은 국악인과 명인 한마당에 모두 얼쑤~△스포츠- ‘빅리그서 꿈 이루자’- ”KT선수 육성 예산 2배로 늘렸다“- ‘대체 불가’ 우즈 컴백···경제 효과 100억 달러?- ‘도핑 파문’ 러시아, 평창 패럴림픽 출전금지 가능성△피플- 한때 출가 결심했지만 피아노 통해 자유 찾았죠- ”조종석에 앉으면 무념무상, 출격할 때 제일 침착“- ”학원 갈 형편 안됐는데···스스로 공부법 배웠어요“- ”자기 욕망에 솔직했던 장녹수, 요부 아닌 예인“- ”서른여덟 중진공, 70년 비전 세우고 더 청렴해지자“- 두산, 공동모금회에 30억 기탁- 정의헌 한전KPS 사장- 신영선 공정위 부위원장△오피니언- 세계는 융합기술 전쟁···‘규제 족쇄’ 풀어야- [데스크의 눈]일자리 공약···‘하야 각서’부터 써라- [기자수첩]인터넷TV, 방송규제로 묶지말라△부동산- 북위례, 11월께 첫 공급···분양가 2400만원 웃돌 듯- 신공항 호재 서귀포 8.8%↑ 조선업 불황 거재시 0.5%↑- 서울 아파트 거래량, 한달새 46% 뚝- 한강 조망 ‘성수 서울숲 아크로빌’ 눈에 띄네△사회- 설 열차표 PDF로 판매···온라인 암표거래 ‘진화’- ”이태원 살인 진범은 패터슨“ 20년만에 恨 씻어낸 유족 - ”메신저로 성적비하해도 성희롱“- 특허청 ”지식재산 늘려 5년내 일자리 3만7천개 만들 것“- 높은 전셋값에···지난해 14만명 서울 등졌다
2017.01.25 I 신하영 기자
  • [데스크칼럼] 일자리 공약… ‘하야 각서’부터 써라
  • [이데일리 김화균 기자] ‘나는 만져보지도 못한 거 같은데. 참. 어딜 가 있는 건지. 흔적이라도 남기질 말든가. 흔적은 남기고 바람같이 사라진 녀석. 그게 너였지. 그래 그게 너였어. 이 월급아.’SNS 스타인 하상욱 시인의 ‘도대체 어디를 간 거니’란 제목의 시다. 25일은 대부분 직장인의 월급날. 지인 A씨가 카톡으로 보내온 것이다. 급여가 계좌에서 살짝 흔적만 남긴 채 곧 실종되는 월급쟁이의 팍팍한 삶을 한탄한 것이다.퀴즈 하나 풀어보자.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여러 답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줬다 뺏는 사람’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 나는 지난해 11월 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50여일 ‘백수생활’을 했다. 그리고 11월 25일, 그리고 12월 25일 ‘혹시나’ 하며 계좌조회를 해봤다. ‘역시나’ 월급은 들어오지 않았다. 일자리가 있다는 게, 그래서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했던 지를 절감했다.대통령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앞다투어 “저요 저요” 를 외치며 크건 작건 텐트를 세우고 있다. 이번 대선 역시 핫이슈는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는 우리 사회, 아니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숙제중 하나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에겐 그만큼 간절하고 절박하기 때문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세계인의 우려 속에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그의 확고한 일자리 공약 때문일 것이다.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일자리 대통령’을 선언했다. 여권 유력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다른 대선주자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일자리 퍼스트’, 정말 좋다. 나 역시 가장 현실적인 일자리 공약을 내놓은 후보를 선택할 생각이다. 하지만 기대감은 크지 않다. 일자리 공약이 나오자 마자 포퓰리즘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문재인 표’ 일자리 공약이다. 그는 근로시간조정을 통해 50만개, 경찰관 소방관 등의 증원을 통해 공공일자리 81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비판의 핵심은 크게 두가지.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에 따른 재정부담 문제, 성장없는 일자리 정책에 따른 실현 가능성 문제다. 여기에 기시감도 있고 구체적 실현 방안도 모호하다.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기업을 옭죄는 정책을 함께 내놓으면 과연 기업들이 일자리를 더 만들겠느냐에 관한 물음도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1등(문 전 대표)이 세게 (공약을) 내걸었으니, 2등과 3등은 더 세게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은 결국 그들이 준 사이다의 상쾌함에 취해 병에 걸리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매번 선거 때마다 일자리 공약은 어김없이 등장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빈 공약, 헛 공약에 그쳤다. 굳이 통계를 들이댈 필요도 없다. 이미 많은 국민이 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18대 대선이 한창이던, 2012년으로 돌아가보자. 당시 대선주자 박근혜와 문재인은 ‘늘지오’ ‘만나바’라는 일자리 구호를 내걸었다. ‘(일자리를) 늘리고, 지키고, (일자리의 질을) 올리자’, 그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나누고,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바꾸자’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고용률 70% 달성을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 삼았다. 하지만 상황은 나빠지면 나빠졌지 개선되지 않았다. 공식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그림자 실업자’가 지난 4년간 31만명이 늘었다는 보도도 있다.나는 대선 주자들의 일자리 공약이 포풀리즘인 지 일단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그렇다.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해볼 수 있다”라는 큰 방향만 설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민과 전문가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촘촘한 일자리 공약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버리지 않고 있다. 대신 대선 주자들에게 제안을 하고 싶다. 일자리 공약을 내걸기 전에 안지키면 자진 하야하겠다고 선언하라. 그리고 대선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국민 하야 각서’를 쓰길 바란다.노동계에서는 자주 ‘밥 일 꿈’이라는 용어를 상용한다. 먹고 일하고, 미래를 위한 (행복한) 꿈을 꾸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이 첫단추라고 생각한다. 일을 해야 밥을 먹고 살수 있고(생산적 복지), 더 나은 삶, 보다 나은 행복을 추구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 첫 단추에 대한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대통령이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 다시한번 촉구한다. 대선 출마자들은 합동으로 하야 각서를 써달라.
2017.01.25 I 김화균 기자
남경필, 대선출마 선언…“협치·연정으로 헌법 1조 지킬 수 있다”
  • 남경필, 대선출마 선언…“협치·연정으로 헌법 1조 지킬 수 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일자리 넘치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성과를 낸 50대’인 제가 해 낼 수 있다.”남경필 경기지사가 25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제 특권사회로 향해가는 구체제를 청산해야 한다. 낡은 ‘올드’를 밀어내고, 미래를 향한 ‘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구체제에서는 미래를 위한 어떠한 희망도, 동력도 찾을 수 없다. 낡은 ‘올드’를 밀어내고, 미래를 향한 ‘뉴’로 바꿔야 한다”며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 △협치와 연정 △재벌중심 경제 탈피 △권위주의적 사회문화 변경 △한국형 자주국방을 강조했다. 우선 “미래를 읽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세대와 지도자가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위한 가칭 ‘2017 선언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이어 “권력은 나누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전근대적 왕권시대의 낡은 통념이다. 권력이 소수에게 독점되면 부패한 특권세력에 의한 국정농단만 생길 뿐”이라면서 “협치와 연정의 정치를 해야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정신이 사라진 재벌중심 경제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창의적인 기업과 개인들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가 구축돼야 한다. 그래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명하달의 조직문화, 대통령과 고위직 사람들을 왕처럼 떠받드는 낡은 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지도자는 권위는 갖되, 전근대적인 권위주의는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남에게 의지만 하는 안보만으로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며 “안보는 우리 스스로 지키겠다는 ‘한국형 자주국방’의 의지와 노력이 병행될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된다. 그래야 한미동맹도 건설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새 정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소명을 다 하기 위해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철인 같은 지도자 한 사람이 세상을 이끌던 시대는 끝났다”며 “함께 해야 한다. 나누고 협력해야 한다. 미·일·중·러로 대변되는 ‘동북아시아 4강’의 구시대를 끝내고, 세계를 이끌 새로운 ‘5강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 관련기사 ◀☞ 남경필 "민주당, '표창원 갤러리' 사건두고 과거와 입장달라"☞ 남경필, 오늘 대선출마 공식 선언☞ 남경필 “문재인, 철학·비전·포용없는 올드 정치인”☞ 남경필 “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연내 인하"☞ 남경필 “문재인·유승민, 불편한 진실 외면하지 않아야”☞ 남경필 “사교육비 폐지, 국민투표해야”
2017.01.25 I 김성곤 기자
한국의 빌리를 찾아라…'빌리 엘리어트' 주역은?
  • 한국의 빌리를 찾아라…'빌리 엘리어트' 주역은?
  • 지난 20일 서울 중구 다산동 뮤지컬하우스호연재 지하 1층 연습실에서 진행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오디션 현장. 주인공 빌리 역에 도전하는 아이들이 발레를 추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여기 사람들이 가득 있어서 긴장했니?” 지난 20일 서울 중구 다산동 뮤지컬하우스호연재 지하 1층 연습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오디션 현장이다. 해외협력안무가인 다미안 잭슨이 주인공 빌리에 도전하는 소년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 여기 온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걸 한 번 증명해보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제야 긴장을 조금 푼 아이들이 환한 웃음과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한다. ‘새처럼 높게 날아 짜릿한 자유를 맛보고 싶다’던 빌리의 몸짓이었다. △실력보다 날것의 반짝임 중요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날 오디션은 뮤지컬의 주역 빌리와 빌리의 친구 마이클을 선발하기 위한 최종과정 중 하나인 ‘쇼 앤드 텔’(Show and Tell·오디션기간 중 배운 안무를 총정리하는 시간으로 부모가 함께 참관하는 자리)로 진행했다. 7명의 빌리 후보와 9명의 마이클 후보들이 나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주인공 빌리에 도전하는 아이들(사진=신시컴퍼니).이날 ‘쇼 앤드 텔’에 나선 아이들 중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빌리와 마이클은 각각 4명으로 총 8명.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또래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연습한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연습결과를 지켜본 한 아버지는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을 잘 봤다. 16명의 아이들 모두가 열의를 보여줘 고맙다”고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누군가는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한다. 제작사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그럼에도 아이들은 오디션 결과와는 상관없이 즐겁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제작진은 완벽한 실력보다 가능성을 오디션 선발기준으로 내세웠다. 해외협력연출가 사이먼 폴라드는 “기본적인 춤 실력보다 각오와 ‘깡’이 있는 친구를 찾고 있다. 실력이 좋아도 반짝이는 ‘스파크’가 보이지 않으면 빌리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무가 잭슨도 “지나치게 훈련을 받은 아이들을 제외하고 최대한 때가 묻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아이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아이들의 특유의 예의바름 때문에 남다른 고충도 있단다. 폴라드는 “한국 아이들은 굉장히 헌신적이고 열심히 한다. 그런데 빌리는 착하고 예의바른 소년이 아니다. 그래서 연습할 때만큼은 긴장을 풀고 조금은 예의없이 굴어도 된다고 말한다”며 웃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우리의 철학은 대중적인 스타보다 뮤지컬 전문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다. 이번 작품이 미래의 뮤지컬 스타를 길러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마이클 후보 아이들이 해외협력안무가 니키 벨셔(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지도 아래 탭댄스를 추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초연 이후 7년 만에 앙코르 뮤지컬‘빌리 엘리어트’는 소년 빌리가 3시간 가까이 되는 공연시간을 오롯이 이끄는 작품이다. 그만큼 빌리를 선발하는 과정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오디션과 함께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병행하는 ‘빌리 스쿨’을 진행해 왔다.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위해 세계 각처가 동일하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디션은 이미 지난해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200여명의 어린 예비주역이 도전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빌리 스쿨’에 참여해 실력을 갈고 닦은 아이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2∼9시에 발레·탭댄스·스트리트댄스·현대무용·보컬 등 뮤지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연습했다. 빌리 후보들은 다양한 춤은 물론 연기·노래 등에서 끼가 다분한 아이들이다. 연기경험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뮤지컬 경험은 전무하다. 그런 탓인지 아직은 춤과 노래가 완벽하지 않은 듯 다소 서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무대를 향한 꿈으로 가득한 아이들의 표정은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마거릿 대처 총리가 집권했던 1980년대 영국 탄광촌에서 발레리노의 꿈을 키웠던 소년의 이야기을 다룬 작품이다. 이번에 오르는 작품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2000년에 발표한 동명영화가 원작으로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7년 만의 앙코르다. 이날 오디션을 마친 아이들 중 최종선발한 4명의 빌리와 4명의 마이클은 오는 3월 중에 공식발표한다. 이들이 주인공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는 12월 개막해 5개월간 대장정을 이어간다. 탭댄스를 추고 있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 후보 아이들(사진=신시컴퍼니).
2017.01.24 I 장병호 기자
'16년차 간호사’vs’신세대 똑순이’, 격투기 ‘新여성시대’ 열린다
  • '16년차 간호사’vs’신세대 똑순이’, 격투기 ‘新여성시대’ 열린다
  • 맥스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김효선(왼쪽)과 도전자 박성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월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국내 최대규모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맥스FC) 일곱번째 넘버시리즈가 열린다. 이번 시합의 메인 이벤트는 여성부 밴텀급(-52kg) 챔피언 1차 방어전이다.MAX FC 현 챔피언은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37·인천정우관)이다. 2016년 MAX FC 여성부 밴텀급GP 4강전을 통해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효선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전연승으로 이미 챔피언벨트만 3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여자 입식격투기 최강자다.여기에 겁 없는 신예가 도전한다. 주인공은 지난해 원데이토너먼트 ‘퀸즈리그’에서 우승하며 단번에 챔피언 도전권을 획득한 ‘똑순이’ 박성희(22·목포스타)이다. 하루에 두 게임을 치러야 하는 혹독한 토너먼트에서 물러섬 없는 혈전을 치르며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두 선수는 박성희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퀸즈리그 피날레 무대에서 먼저 만났다. 당시 김효선은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두른 채 링 위에 올라가 차기 챔피언전 도전자 박성희와 마주했다.김효선은 박성희를 향해 “챔피언에 도전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축하했다. 박성희 역시 “기다리시느라 고생하셨다. 어깨 위의 챔피언 벨트를 내게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효선은 40대를 바라보는 나이, 16년차 베테랑 현직 간호사로서 불가능한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 과정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그는 “간호사 김효선도, 격투가 김효선도 나”라며, “격투가에게 필요한 평정심은 16년 간호사 생활을 통해 얻었고, 간호사에게 필요한 체력은 격투선수 생활을 하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성희는 ‘모태격투가’다. 소속팀 목포스타 박홍연 관장이 박성희 의 아버지다.누구보다 격투선수의 현실을 잘 아는 아버지는 딸이 격투가의 길을 가는 것을 극렬히 반대했다. 하지만 박성희는 “부모님의 심정을 너무도 잘 알기에 더욱 진지하게 격투가로서 삶의 자세를 체득할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자라온 환경과 세대도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챔피언 벨트를 향한 의지만은 확고하다.김효선은 “2017년 전 경기 KO승을 거두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박성희는 “내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시합을 통해 챔피언 벨트를 가져오겠다”고 도전자다운 출사표를 던졌다.
2017.01.23 I 이석무 기자
  • [전문]손학규 "제7공화국 건설이 위기탈출의 길"...국민주권개혁회의 기조연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우리는 오늘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가 처한 국난을 극복하고 ‘함께 잘사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한민국에 퍼펙트 스톰, 대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치공백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와 사회, 그리고 외교안보 위기까지 닥치고 있습니다. 경제는 최저성장률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수출은 계속 줄고, 고용절벽에 소비절벽까지 이어져 우리 사회가 사방 절벽 속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1997년 IMF 사태와는 비교가 안 될 ‘펀더멘털 위기’가 몰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의 변화도 우리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화의 물결은 어느새 자국보호주의로 대치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오늘 아침에 귀국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사에서 미국 산업의 희생 위에 외국의 산업을 부강하게 만들었고 미국 국방력이 약해지는데도 다른 나라 군대를 지원했다고 하면서, 이제는 오직 America First, 미국 제일주의로 미국의 국가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미동맹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한미 간의 무역마찰이 심각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중국은 사드 배치문제로, 일본은 위안부 문제로 한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내외적으로 절벽에 갇힌 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열정과 지혜를 믿습니다.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일제의 식민지시대를 민족해방으로 이겨냈고, 6,25 동족상잔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일으켰습니다. 엄혹한 독재를 60년 4.19혁명, 80년 5월 광주항쟁, 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겨냈습니다. 그 속에서 산업화를 이룩했고, 여기서 위대한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IMF 위기를 금 모으기로 극복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이룩했습니다. 우리 위대한 국민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맞이하여 정당한 분노를 평화적으로 분출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광장에 울려퍼진 ‘이게 나라냐’는 함성은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것으로는 안된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특권과 부패가 만연하고, 불평등과 저성장으로 암울해진 구체제를,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국민 모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이 실현되고 ‘함께 잘사는 나라,’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바꾸자는 체제교체 선언입니다.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안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경제시스템은 건설하는 길입니다. 제7공화국의 건설의 길입니다.7공화국의 길은 첫째 공정사회의 건설의 길이요, 둘째 일자리가 풍부한 번영의 길이요, 셋째, 평화와 통합의 길입니다.첫째, 공정사회를 열겠습니다. 우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우리사회가 얼마나 썩어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았습니다. 법도 없고 오직 사유화된 권력과 비리만이 활개치고 있는 사회를 보았습니다. 불평등 사회의 극치를 보고 국민은 분노에 질렸습니다. 불평등을 완화해 무너지고 있는 중산층을 복원해야 합니다. 구체제가 키운 불평등은 국민의 자유와 민주공화국의 안녕을 위협합니다. 부패를 낳고, 공적질서를 파괴하고, 나라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성장도 어렵게 합니다. 조세제도의 분배효과를 높이고, 부동산에 기반한 투기적 경제구조를 철폐하고, 사회보장을 확대하는 제도개혁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박정희 체제를 근본적으로 청산해야 합니다. 재벌 중심의 불공정 성장의 뒤끝을 말끔히 청산해야 합니다.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일자리가 풍부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은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식산업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에너지와 환경, 그리고 생명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일자리는 공공기관을 통해서나 사회적 기업의 확충을 통해서도 만들어야겠지만, 일자리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만든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국가의 정책입니다. 신기술의 중소기업을 육성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모든 투자에 고용영향평가가 선행되고 나라가 일자리 정책을 최고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셋째, 평화와 통합의 정치를 펼쳐나가겠습니다. 우리는 분열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는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정치적 갈등도 극에 달해 있습니다. 남북의 갈등도 분수를 넘고 있습니다. 복지의 확대와 사회보장제도의 확립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경제가 악화되면서 복지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나라는 빈곤층의 확대를 막아야 합니다. 복지는 나라의 미래이고 오늘의 경제입니다. 복지의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의 바탕을 마련하고 나라의 미래를 확보해야 합니다. 교육도 취업의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해방과 인격화를 위한 마당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의 기회를 더욱 높이고 교육이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또한 청년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국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생명을 지키는 것은 나라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세월호 사태에 대해 국민이 개탄하는 것은 국가가 국민에 대한 보호를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제 나라가 나라 구실을 하도록 확실히 챙기겠습니다. 평화는 통합의 전제입니다. 우리는 국제관계를 벗어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지정학적으로도 그렇고 대외의존적 경제여건도 그렇습니다. 남북 분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이를 위한 군사적 제재나 국제 공조는 강화되어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의 평화와 앞으로의 통일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 한반도의 평화정책과 이를 뒷받침하는 교류와 협력도 재개되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루어서 한반도 비핵화의 근본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위해 북미관계를 개선하는데 우리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사회통합과 남북통합을 위해 통합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고 통합의 정치를 펼쳐나가겠습니다. <국민주권개혁회의>는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기득권과 특권을 타파하고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건설하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 <국민주권개혁회의>가 나아갈 방향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구체제의 청산과 신체제 건설에 앞장서는 개혁의 전사가 될 것입니다. 신체제 건설에 동참하겠다는 모든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을 것입니다. 그 힘으로 대한민국과 한국정치의 새판을 짤 것입니다. 정치권의 기득권 세력도 혁파해야 합니다. 새누리당 잔존세력은 한국정치의 전면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야권에도 혁파해야 할 기득권 세력이 있습니다. 당의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지극히 폐쇄적으로 당을 운영해온 민주당의 패권세력은 새누리당 세력과 더불어 구체제의 한 부분입니다. 다음 대선은 구체제를 연장하려는 기득권 세력, 패권 세력 대 신체제를 건설하려는 개혁세력의 맞대결이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저는 그동안 일관되게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재벌보다 중소기업이 융성한 나라, 더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 누구에게나 고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청년들이 내일의 희망을 갖는 나라, 이것이 제가 꿈꾸는 제7공화국의 모습니다. 개헌은 제7공화국을 이루는 수단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고, 승자독식과 양당 담합으로 유지되는 양당체제를 다당체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고, 검찰을 비롯해 국민 대신 기득권 세력을 비호하는 권력기관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국민주권과 기본권을 강화하는 개헌, 대한민국의 기본틀을 바꾸는 개헌이 아니고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조만간 헌재에서 탄핵안이 결정되면 대선을 치러야 합니다. 절대다수의 국민이 정권교체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정권교체는 틀림없이 이루어질 겁니다. 정권이 국정농단에 책임이 큰 새누리당 잔존세력에게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차기정부는 시민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개혁정권>이 되어야 합니다.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 구체제를 말끔히 청산하고 신체제를 건설해야 합니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차기 정권은 국회에서 여소야대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새 정부는 다당제에 의한 연합정부여야 합니다. 연립정부에 의한 합의제 민주주의에서만 당면한 국난을 해소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대선이 현행 헌법에 의해 치러지면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하고 개헌을 준비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개헌이 효력을 발생할 때까지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헌법에 의해 정권을 물려주면 됩니다. 그 임기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가 있을 2020년 6월까지, 3년이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단언합니다.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개혁세력이 함께 모인 <국민주권개혁회의>만이 국민의 지혜와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오직 <국민주권개혁회의>만이 안정적 개혁을 이룰 <개혁공동정권>을 이끌 적임자이며, 좋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이제 들어설 정권은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살리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나라를 살릴 개혁을 추진하고 성공시키되 국민을 안심시킬 안정적인 개혁을 이뤄내야 합니다. 시대의 움직임을 깨닫고 국가 운영의 능력을 가진 유능한 개혁가가 나라를 운영해야 합니다. 지역적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사회갈등을 봉합할 변혁적인 중도주의자가 나라를 통합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하고 통일의 기반을 이룰 수 있는 통일 지도자가 나서서 남북관계와 국제관계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회통합과 남북통합을 이룰 수 있는 통합의 지도자가 나서서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국민주권개혁회의>가 첫발을 내딛는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 동지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새판을 짜고, 제7공화국의 꿈을 이루는데 <국민주권개혁회의>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추호도 의심치 않습니다. 동지들과 함께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에게 짐이 주어진다면 저부터 피하지 않고 감당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좋은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구체제를 청산하고 신체제를 건설하는 시민혁명을 완수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17. 1. 22손 학 규
2017.01.22 I 하지나 기자
  • 왕관 쓴 트럼프는 더 노골적이었다…키워드로 읽는 취임사
  •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모든 대통령의 취임사는 한 시대를 이끌어갈 키워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사는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였다. 금융위기에 시달리던 미국인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게 그의 목표이자 과제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사는 “이 나라의 자유를 위협하는 적들은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며 테러와의 전쟁을 표방했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정부는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 정부 자체가 문제”라며 시장중심의 레이거노믹스를 예고했다. ◇“아메리칸 퍼스트”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의 키워드는 ‘아메리칸 퍼스트’(American first, 미국 우선)였다. 그는 16분동안 진행된 비교적 짧은 취임연설 동안 무려 15번씩이나 “미국”이라는 단어를 외쳤을 정도로 미국 중심의 정책을 강력하게 예고했다. 그는 “내 단순한 원칙은 미국산(産)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오로지 미국이 우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美軍) 주둔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른 나라를 방어하겠지만 미국 혼자 방어하는 것에는 반대해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의 군대에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우리 군대는 매우 애석하게도 고갈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잊혀진 미국인은 없다”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잊혀진”(forgotten)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잊혀진 사람들은 백인 중심의 기존 미국인을 뜻한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의 국경을 지켰지만 우리 국경을 지키지 않았고 외국에서 수조달러를 퍼부으면서도 정작 미국의 기간시설(인프라 스트럭처)은 고치지 않고 방치했다”며 “다른 나라는 부유하게 했지만 우리나라의 부(富)와 힘, 자신감은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무분별하게 이민자를 받아들여 미국인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당했고 다른 나라의 물건을 수입해 쓰느라 미국에 있는 공장들은 문을 닫고 그 결과 미국인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또 미군을 다른 나라에 주둔하느라 정작 미국내 인프라에 투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잊혀졌던 남성과 여성이 앞으로 더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은 다시는 무시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역과 세금, 이민, 외교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인 노동자와 가정의 이익을 위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의 일자리, 우리의 꿈, 우리의 국경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인프라 투자로 아름답게”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수락 연설에 언급했던 인프라 투자에 대한 발언이 취임식에 다시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미국을 재건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로와 고속도로, 다리, 공항, 터널, 철도 등을 새롭게 건설할 것이다. 미국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과정에서 1조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취임식에도 인프라 투자가 다시 등장했다는 점은 이 정책이 단순히 말로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공화당의 당내 정서와 잘 맞지 않는다는 점, 또 감세(減稅)를 표방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가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를 둘러싼 구체적인 해법이 불확실하다는 점은 이 약속이 얼마나 얼마나 잘 지켜질 것인지를 좌우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17.01.22 I 안승찬 기자
바뀐 것 없는 트럼프 ‘보호무역’…험난할 한국 경제
  • 바뀐 것 없는 트럼프 ‘보호무역’…험난할 한국 경제
  •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사진=로이터)[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예상과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선거기간 내세웠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국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트럼프가 전면에 내건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적잖은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노골적으로 ‘미국 우선주의’ 강조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은 선거기간 때보다 오히려 더 노골적이었다. 미국인을 위한 정책만을 펴겠다는 의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일자리를, 국경을, 부를, 꿈을 되찾겠다”며 “내 단순한 원칙은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어 “이 순간부터 미국이 우선이 될 것”이라며 “무역과 세금, 이민, 외교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인 노동자와 가정의 이익을 위해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면서 우리의 부화 힘, 자신감을 잃었다”며 “다른 나라들이 위 제품을 만들고 우리기업을 훔치고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해 트럼프발 글로벌 무역전쟁을 예고했다.트럼프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나 멕시코 외에 우리나라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6대 국정기조의 마지막 항목으로 ‘엄격하고 공정한’ 무역협정을 강조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당장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TPP)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가 가시권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한미FTA’를 콕 꼬집어 재협상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슈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나 기존 무역협정 위반사례를 조사해 정부 차원에서 단호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공언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무역협정을 위반하고, 그 추진 과정에서 미국 노동자들에게 해를 끼치는 국가들에 철퇴를 가하겠다는 것. 트럼프 정부가 한미FTA 재협상을 하지 않더라도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기 위해 반덤핑관세 등 수입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우리 수출업계가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는 대목이다.FTA 재협상보다 부담이 덜하면서 효과가 큰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한국이 같이 끌려들어가거나 한국을 ‘시범타’격으로 먼저 지정할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한국은 중국과 함께 현재 환율조작국보다 한 단계 낮은 ‘관찰대상국’이지만,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초과 등 환율조작국 지정요건의 2개 요건에 충족한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 조건만 해당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우리가 희생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거론된다.◇‘예상대로 였다’ 긴장속 주시하는 당국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던 정부 당국자는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다만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정책을 실현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해 긴장감 속에 주시하고 있다. 일단 트럼프 정부 인사에 대한 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으로 접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제금융·통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전직 고위관료 출신 인물을 특임대사로 임명해 가교역할을 주는 카드도 검토 중이다. 이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 등을 열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상상황 시 적극적인 안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트럼프 정부는 예상대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율조작국 지정, 한미FTA 재협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시나리오에 따른 비상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2017.01.22 I 김상윤 기자
"오로지 미국 우선"‥왕관 쓴 트럼프는 더 노골적이었다(종합2보)
  • [트럼프 취임]"오로지 미국 우선"‥왕관 쓴 트럼프는 더 노골적이었다(종합2보)
  •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사진=로이터)[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날 정오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약 100만명이 모여 “미국”과 “트럼프”를 외쳤다.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며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를 모든 결정의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는 더욱 노골적이었다. 그는 “내 단순한 원칙은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오로지 미국이 우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공장은 문을 닫거나 미국을 떠났고, 수많은 노동자는 실업자로 남게 됐다”면서 “미국 중산층의 부는 사라지고 전 세계에 나눠졌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다른 나라의 국경을 지켰지만, 우리나라 국경을 지키지 않았고 외국에서 수조달러를 쓰면서 미국의 기간시설은 고치지 않고 방치했다”며 “다른 나라는 부유하게 했지만 우리나라의 부와 힘, 자신감은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순간부터 미국이 우선이 될 것”이라며 “무역과 세금, 이민, 외교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인 노동자와 가정의 이익을 위해 이뤄질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어 “미국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의 일자리, 우리의 꿈, 우리의 국경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주둔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른 나라를 방어하겠지만, 미국 혼자 방어하는 것에는 반대해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의 군대에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우리 군대는 매우 애석하게도 고갈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 문제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미국을 재건하는 노력을 할 것이다. 다리를 만들고, 도로를 놓을 것”이라며 “미국을 더욱 훌륭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시내에 500여명의 검은색 복장을 한 시위대가 반(反) 트럼프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았다.(사진=로이터)하지만 화려한 취임식과 달리 취임식장 바깥은 딴판이다. 워싱턴DC 곳곳은 트럼프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펼쳐졌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얼굴을 가린 500여명의 시위대는 워싱턴DC 시내 중심부까지 행진하면서 은행 창문을 깨고 길에 주차된 차량의 창문을 깨는 등 폭력 사태로 변질되기도 했다. 이들은 “인종차별주의자가 공포를 다시 만들고 있다”면서 트럼프 취임에 강하게 반대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저지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경찰차 여러대가 파손되고 경관이 부상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뉴욕 맨해튼 상공에는 “트럼프보다 우리가 수적으로 더 우세하다. 저항하라”(We outnumber him! Resist!)라는 구호가 적힌 배너를 단 항공기가 떠다녔다. 이날 폭스뉴스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4%였다.최근 지지율 40%보다 더 내려간 것이다. 미국 역사상 이렇게 낮은 지지율로 취임한 대통령은 없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때 지지율이 78%였고, 빌 클린턴 대통령은 66%였다. 취임식 때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조차 트럼프 당선인보다 한참 높은 62%를 기록했다.
2017.01.21 I 안승찬 기자
美우선주의 재천명…中과 통상갈등 우려
  • [트럼프 취임]美우선주의 재천명…中과 통상갈등 우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연설에서 재차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을 모든 결정의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에서 취임사를 통해 “내 단순한 원칙은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라며 “오늘부터 오로지 미국이 우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의 일자리, 우리의 꿈, 우리의 국경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그가 구체적으로 중국을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명실상부한 글로벌 양강(G2)으로 올라선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불보듯 뻔해졌다.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세계 정치, 경제 지도자들 앞에 자유무역 전도사로 나섰다. 개막연설에서 “보호무역은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것과 같다”며 “암실은 비바람을 막아줄 것처럼 보이지만 햇빛과 공기까지 막아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전쟁을 치르면 양측이 부상과 손실을 입는 것”이라며 승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산(産) 제품에 폭탄 과세를 부과하고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산업 보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 견제 등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상황이다. 트럼프는 시장을 장악한 저가 중국제품과 한국산 전자제품, 일본산 자동차 그리고 정보기술(IT)업계에서 다수를 차지한 인도계 등에 대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카드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무역수지 적자 주범으로 중국을 꼽고 중국이 미국인 일자리를 훔쳐가고 있기 때문에 관세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트럼프는 멕시코산 상품에 최고 35%까지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고 있고 특히 중국과 한국산에는 이보다 높은 45%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두 나라 수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양측 모두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동일한 속내를 가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트럼프 당선인은 더 직설적인 화법을 쓴 반면 시 주석은 글로벌 경제질서의 지도국 자리를 넘보면서 본심을 숨겼다는 정도라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시장 개방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중국이 시장경제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치체제는 엄연히 사회주의여서 상층부의 의도에 따라 시장경제 시스템이 언제든 왜곡될 수 있다. 보호주의 배격을 중국이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2015년 기준 중국의 평균 관세율은 9.8%로 미국의 3.5%보다 훨씬 높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사설을 통해 “세계 경제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의구심을 품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 트럼프가 공약대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거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인다면 엄청난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로렌스 프리드먼 킹스칼리지 명예교수는 “중국이 세계 지도자 자리를 꿰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동안 중국의 꿈을 주장해왔던 입장과는 어느 정도 배치되는 것으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세계 1, 2위 경제대국간 경제 마찰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 초대 상무장관에 발탁된 윌버 로스 내정자가 “나는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사람(anti-trade)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다만 해외 교역상대국들이 쓰는 악의적인 무역관행이나 불공정한 보조금 지급 등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양국간 갈등이 최악의 상황까지 번지진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제공했다.
2017.01.21 I 김경민 기자
트럼프 `실리` 對 시진핑 `명분`…자국이익 놓고 충돌 우려
  • 트럼프 `실리` 對 시진핑 `명분`…자국이익 놓고 충돌 우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명실상부한 글로벌 양강(G2)으로 올라선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어째 상황이 낯설다. 자유무역의 수호자였던 미국 백악관 새 주인은 보호무역을 역설하는 반면 그동안 자국시장 개방에 폐쇄적이던 중국 최고 지도자는 그 대척점에 섰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실리와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명분간 정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시진핑에게 보이는 오바마의 그림자…트럼프와 대척점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시 주석은 세계 정치, 경제 지도자들 앞에 자유무역 전도사로 나섰다. 개막연설에서 “보호무역은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것과 같다”며 “암실은 비바람을 막아줄 것처럼 보이지만 햇빛과 공기까지 막아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전쟁을 치르면 양측이 부상과 손실을 입는 것”이라며 승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발언이다. 특히 중국산(産) 제품에 폭탄 과세를 부과하고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시 주석은 그동안 미국이 강조해왔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50분간에 걸친 연설에서 ‘경제 세계화’라는 단어를 10번 이상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세계의 기회”라면서 “중국은 단순히 세계화의 수혜자가 아니라 공헌자”라고 말했다. 반대로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산업 보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 견제 등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상황이다. 트럼프는 시장을 장악한 저가 중국제품과 한국산 전자제품, 일본산 자동차 그리고 정보기술(IT)업계에서 다수를 차지한 인도계 등에 대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카드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무역수지 적자 주범으로 중국을 꼽고 중국이 미국인 일자리를 훔쳐가고 있기 때문에 관세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트럼프는 멕시코산 상품에 최고 35%까지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했고 중국과 한국산에는 이보다 높은 45%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다른 레토릭, 결국은 하나의 꿈…G2간 무역전쟁 번질라두 나라 수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양측 모두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동일한 속내를 가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트럼프 당선인은 더 직설적인 화법을 쓴 반면 시 주석은 글로벌 경제질서의 지도국 자리를 넘보면서 본심을 숨겼다는 정도라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시장 개방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중국이 시장경제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치체제는 엄연히 사회주의여서 상층부의 의도에 따라 시장경제 시스템이 언제든 왜곡될 수 있다. 보호주의 배격을 중국이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2015년 기준 중국의 평균 관세율은 9.8%로 미국의 3.5%보다 훨씬 높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사설을 통해 “세계 경제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의구심을 품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 트럼프가 공약대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거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인다면 엄청난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로렌스 프리드먼 킹스칼리지 명예교수는 “중국이 세계 지도자 자리를 꿰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동안 중국의 꿈을 주장해왔던 입장과 다소 배치되는 것으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세계 1, 2위 경제대국간 경제 마찰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 초대 상무장관에 발탁된 윌버 로스 내정자가 “나는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사람(anti-trade)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다만 해외 교역상대국들이 쓰는 악의적인 무역관행이나 불공정한 보조금 지급 등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양국간 갈등이 최악의 상황까지 번지진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제공했다.
2017.01.18 I 김경민 기자
비♥김태희 공개 열애 4년만에 결혼 '톱스타 부부 탄생'(종합)
  • 비♥김태희 공개 열애 4년만에 결혼 '톱스타 부부 탄생'(종합)
  • 공개 열애 4년만에 결혼 결실 맺는 비·김태희 커플(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배우 김태희가 결혼한다. 공개 열애 4년 만의 백년가약이다.비와 김태희는 이달 19일 서울의 한 성당에서 천주교 성사로 예식을 치른다. 예식은 양가 어른과 가족만 모시고 간략하고 진행한다. 신혼여행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은 비와 김태희가 결혼한 후에 2세를 가질 계획이다.비와 김태희는 17일 SNS와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을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비는 SNS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한다”며 “그녀는 제가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줬다. 이제 신뢰가 쌓이고 사랑이 커져 결실을 보게 됐다”는 내용의 자필편지를 게재했다. 김태희도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연인으로 사랑을 키워오며 마음과 신뢰가 쌓여 드디어 아름다운 결실을 보게 됐다”며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에 결혼식을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청주고 성사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경희대 포스트모던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대중문화예술대학원에서 재학 중인 비는 ‘상두야 학교가자’ ‘풀하우스’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를 다졌다. 2002년 1집 앨범을 발표한 후에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닌자 어쌔신’ ‘스피드 레이서’ 등에 출연했다. 서울대 의상학과 출신의 김태희는 2000년 CF모델로 데뷔해 지성과 미모를 갖춘 배우로 데뷔 초부터 인기를 누렸다. 김태희의 대표작으로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마이 프린세스’ ‘장옥정, 사랑에 살다’ ‘용팔이’ 등이 있다.비는 최근 신곡 ‘최고의 선물’을 공개하고 오랜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최고의 선물’은 ‘이 세상이 내게 준 최고의 선물/너와 같이 같은 꿈을 꾸고파/영원한 너의 이름 가장 큰 기쁨/너와 같이 눈을 뜨고/같은 날 같이 눈을 감고 파’ 등 김태희와의 사랑을 약속한 프러포즈 송으로 해석되며 화제를 모았다.
2017.01.17 I 박미애 기자
비·김태희 결혼발표에 싸이 `대한민국 3대 도둑` 링크
  • 비·김태희 결혼발표에 싸이 `대한민국 3대 도둑` 링크
  • 사진=싸이 트위터[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가수 겸 배우인 비와 배우 김태희의 결혼 소식에 가수 싸이가 축하인사를 전했다.싸이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축하해 정지훈”이라며 해시태그로 ‘가장 큰 기쁨’이라고 남겼다.그러면서 한 게시물의 링크도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대한민국 3대 도둑: 연정훈, 비, 간장게장’이라는 내용이 담겼다.싸이는 비가 지난 15일 발표한 싱글 ‘최고의 선물’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이 노래는 ‘이 세상이 내게 준 최고의 선물/너와 같이 같은 꿈을 꾸고파/영원한 너의 이름 가장 큰 기쁨/너와 같이 눈을 뜨고/같은 날 같이 눈을 감고파’라는 등의 가사 내용으로 인해 사실상 비의 연인 김태희를 향한 프러포즈 송으로 여겨져 왔다.비난 이날 SNS와 소속사 홈페이지에 자필 편지를 올려 “한 가정의 가장으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한다”며 결혼 계획을 밝혔다.또 “그녀는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다”면서 “신뢰가 쌓이고 사랑이 커져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덧붙였다.비는 그러나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정확한 결혼식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지난 2011년 광고에 함께 출연한 뒤 이듬해 만남을 시작해 교제를 이어왔다.
2017.01.17 I 박지혜 기자
유학의 모든 것 공개하는 ‘세계유학박람회 2017’ 서울박람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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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5038847691"} -->&#160;<!-- EMBED END Image {id: "embedded15038847691"} -->‘세계유학박람회 2017’가 새로운 도전을 제시하며 정유년의 희망찬 새해를 밝히고 있다. 지난 13일 대구, 포항, 경주, 대전, 청주, 전주에서 진행된 세계유학박람회는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희망찬 비전을 보여주며 인산인해를 이뤘다.‘더 넓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라는 슬로건으로 안전한 유학과 어학연수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세계유학박람회는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박람회와 달리 차별화된 프로그램 구성을 바탕으로 전국투어 중인 박람회는 오는 17일 광주, 17~18일 부산, 울산, 18일 강원, 천안 박람회와 20~21일 양일간 학여울역 SETEC전시장에서 진행하는 서울박람회만 남겨두고 있다.유학 및 어학연수를 계획하는 이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알찬 정보를 얻어 호평하고 있다. 실제로 개개인의 목적과 플랜에 맞춘 초중고상담, 대학상담, 어학상담, 비자상담 등을 체계적으로 나누고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원하는 나라별로 정확하고 안전한 정보를 전문상담가와 함께 상의할 수 있다.박람회는 스마트한 안심유학을 실현하며 유학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25년 역사의 유학네트가 주최해 빛을 발한다.&#160;세계유학박람회 관계자는 “박람회는 어학연수와 해외유학 목적과 필요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정확한 정보로 안심유학을 떠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세계유학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다양한 노하우를 갖춘 유학네트에서 예비 유학생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주고싶다”고 전했다.박람회는 △명문대 진학관&#160;△초중고 유학관&#160;△대학 유학관&#160;△어학연수관&#160;△영어연수해외인턴십 등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명문대진학관은 세계 명문대 진학방법과 동시에 내신 5등급도 갈 수 있는 미국, 영국 명문대 입학성공 스토리 등을 ‘같은 학비라면 해외 명문대로’라는 모토로 준비했다. 또 치열한 국내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국내 사교육비로 글로벌 인재만들기 전략을 공개하는 초중고유학관은 ‘부모의 정보력이 내 아이의 스펙’임을 알려준다. 대학유학관은 ‘유학과 취업의 두마리 토끼 한 번에 잡는다’를 실현하기 위한 전공별 특성화 유학으로 구성했다. 어학연수관 역시 1개월~1년 등 개인 여건에 맞는 기간을 적용해 경제적인 어학연수를 목표로 대학진학, 비즈니스영어, 시험준비 등에 맞춘 목적형 설계를 지원한다. 더불어 최근 화두인 ‘영어연수+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의 차별화된 상담도 구축했다.한편, 유학네트의 온라인 어학연수몰 ‘오아시스’를 통해 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는 어학연수 학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구성과 가격대를 확인하고 한 눈에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오아시스는 어학연수나 유학의 경우 유학원마다 가격이 제각각이고 직접 상담을 받지 않는다면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일반적인 세태에서 벗어나 원하는 나라의 지역, 학교, 커리큘럼에 따른 학비 등을 비교 할 수 있는 학비 최저가 쇼핑몰로 편의성을 높였다.별도의 상담도 필요 없고 유학네트의 회원이 아니어도 어학연수몰인 오아시스는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합리적인 구성을 확인 할 수 있다. &#160;&#160;
2017.01.17 I 최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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