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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15세 난청 여아에 ‘삶의 희망’ 선물
  • 우즈베키스탄 15세 난청 여아에 ‘삶의 희망’ 선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서울병원(서유성 병원장)이 우즈베키스탄 여아를 초청해 인술과 의술을 펼쳤다.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통해 사연을 접한 병원은 난청으로 고통받는 아부두아지조바 루샤나(ABDUAZIZOVA RUSHANA,15세)를 지난 15일에 초청해 수술 전 검사를 마치고 20일 이비인후과 이병돈 교수팀(이병돈·황규린)의 집도로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시행했다.병원이 루샤나에게 전정기능 검사를 시행했을 때 다행이 루샤나의 오른쪽 귀에는 청각이 남아있었고 이에 왼쪽 귀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치료비용은 불우한 환우를 돕기 위해 조직된 ‘순천향 나눔회’와 사회복지법인 세방이의순 재단(이사장 이의순)이 힘을 모았다.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달팽이관으로 불리는 와우의 기능이 망가져 소리를 듣지 못하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소리를 느끼게 하는 치료법으로 청력이 완전히 없거나 보청기를 통한 청력보조가 불가능한 고도난청 환자에게 유용한 수술이다.2살 때 청각손실을 발견하고 장애학교를 다니며 청각장애인의 삶을 살아온 루샤나. 게다가 아버지의 월수입 200달러는 다섯 명의 생활비로 빠듯했고 치료는 생각조차 못했다. 하지만 루샤나는 선생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제 그녀의 희망은 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이병돈 교수는 “의술을 통해 우즈벡 아이에게 희망을 심는 것이 순천향의 설립이념인 인간사랑과 서로 통했다”며 “세계 각지에 소외된 환우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치료를 받은 루샤나와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이병돈 교수, 주한우즈베키스탄 부대사, 루샤나, 황규린 교수
2018.08.28 I 이순용 기자
“막장 대신 풍자”…‘차달래부인’, 부활한 KBS 아침극(종합)
  • “막장 대신 풍자”…‘차달래부인’, 부활한 KBS 아침극(종합)
  • 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새로운 아침 드라마를 만날 것.” 최순식 작가가 7년 만에 부활하는 KBS2 아침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작가는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2 새 일일극 ‘차달래 부인의 사랑’(극본 최순식, 연출 고영탁)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아침 라마 패턴이라면 불륜이나 고부갈등이 많다. 그런 요소가 거의 없다”며 “등장인물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풍자와 코믹한 요소가 함께 있다. 일반 미니시리즈 같은 아침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평균 이상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중년 여성 3인에게 갑자기 찾아온 위기와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제목은 영국 작가 데이비드 로렌스의 1928년 작 ‘채털리 부인의 사랑’에서 가져왔다. 최 작가는 “당시 천민자본주의를 풍자하는 소설”이라며 “우리 드라마는 말로만 중산층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안을 살펴보면 문제점이 많은데, 그걸 풍자하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사진=KBS주인공은 고교 동창인 차진옥(하희라 분), 오달숙(안선영 분), 남미래(고은미 분). 드라마는 세 사람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고영탁 PD는 “젊었을 때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산다. 그 꿈이 살면서 퇴색하기도 하고, 잘 이뤄지지 않아 좌절하기도 한다. 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 돕고 서로 위로한다. 이들은 삶의 관문을 하나씩 통과하면서 다시 새로운 꿈을 꾼다. 그런 희망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특히 주인공 차진옥 역의 하희라는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비슷한 시기 남편인 최수종이 KBS2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최수종과 인연이 있는 고영탁 PD는 하희라 섭외를 위해 하희라가 아닌 최수종에게 연락을 했다고. 하희라는 “최수종과 비슷한 시기 한 방송국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연히 인천에 있는 모 촬영장에서 만나 당황한 적이 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정성효 KBS드라마센터장은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KBS 하반기를 책임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연진들은 세 여자의 우정이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선영은 “이 드라마 이후 동창 찾기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이 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최근 출산을 경험한 안선영과 고은미에겐 촬영장 자체가 힐링의 공간이라고. 고은미는 “촬영이 너무 소중하다. 나만의 시간이 생겨 너무 행복하다. 그 좋은 에너지를 다시 육아에 쓰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방영 중인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후속이다. 하희라, 김응수, 안선영, 김형범, 고은미, 정욱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3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
2018.08.28 I 김윤지 기자
‘부코페’ 김준호 “인생은 장기전, 향후 코미디센터 건립”(인터뷰)
  • ‘부코페’ 김준호 “인생은 장기전, 향후 코미디센터 건립”(인터뷰)
  • 사진=부코페 사무국[부산=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10회 때는 ‘코미디센터’에서 개최하고 싶다.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어서 빨리 첫 삽을 떴으면 한다.”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인 개그맨 김준호의 꿈은 원대했다. 지난 2013년 제 1회를 돌아보면 턱 없이 부족한 예산 1억 원을 아끼고 아껴야 했다. 어느덧 10개국 40개 팀이 무대에 오르는 국제페스티벌로 성장했다. “개그맨들이 잘 먹고 잘 사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김준호의 지난 노력 덕분이었다. 이제 코미디 시장의 중심지 역할을 할 ‘월드 코미디센터’를 꿈꾸고 있었다.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카페에서 만난 김준호는 전날 1년 중 가장 바쁜 날을 보냈다. 제 6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개막식과 전후 행사로 눈코 뜰 새 없었다. 개막식 직전까지 전 국민의 관심사였던 태풍 솔릭 때문에 당일 새벽까지 세트를 설치 못해 마음고생도 했다. 다행히 부산 영화의전당은 태풍의 피해를 비켜갔다. 덕분에 100여 명의 아티스트와 게스트, 2800여 명 관객이 참석한 개막식은 성공리에 끝났다. 피로로 충혈된 눈에도 표정은 밝았던 이유였다. 내달 2일까지 열리는 올해 부코페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옹알스’·‘이리오쇼’·‘해수욕쇼’ 등 기존 인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취학 아동이 대상인 ‘쪼아맨과 멜롱이’와 ‘영원한 오빠’ 임하룡의 디너쇼로 연령대를 확대했다. ‘코미디 스트리트’ ‘오픈 콘서트’ 등으로 무료 야외 공연을 늘린 것도 특징이다. 하나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말에 그는 “아직 멀었다”며 고개를 저었다.“10회가 넘으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 같다. 에딘버러·멜버른·몬트리올 등 영미권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페스티벌이 있고, 중국은 올해 4회를 맞았다. 양 측과 모두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위치적으로나 콘텐츠에 있어 우리나라는 가운데 있다. 소통의 중심지란 점에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시즌제를 제외한 김준호가 출연하는 고정 프로그램은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정도다. “여행 프로그램만 3개(1박2일, tvN ‘서울메이트’, SBS ‘무확행’)다. 페스티벌 때문에 해외 출장도 잦아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사진=부코페 사무국“방송에 큰 욕심이 없다”는 그의 말은 진심이었다. 지난해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14개월이 지난 현재 구독자 수는 42만 명. 10대 팬들은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보다 유튜버 ‘얼간 김준호’에 환호했다. 그는 “올해 50만 명이 목표다. 100만 명이 넘으면 하고 싶은 코미디를 하려고 한다. 우선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사람을 모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그의 개그 캐릭터인 ‘쟈나쟈나’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도 구상 중이다. “‘개콘’과 비슷하다. ‘꺾기도’, ‘뿜엔터테인먼트’, ‘감수성’ 등 여러 코너가 있지만, 역대 ‘개콘’ 역사상 인기 1위는 아니다. 대신 꾸준히 중상위권이었다. 장기전에 강한 게 내 장점이다. 다만 요즘 고민은 철들까봐 걱정이다. 놀아야 개그맨인데 일만 하고 있다. (웃음) 이러다 철들면 안 든 척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럼 진정성이 없다.”‘개버지’(개그맨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에게 개그 프로그램의 위기에 대해 물었다. 지상파 3사 중 유일한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조차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분은 4.9%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는 “‘개콘’의 문제가 아니”라며 “지상파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이제 유튜브·공연 등 개그맨의 영역이 넓어졌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눈물을 흘리는 슬픈 순간에도 어떻게 웃길까 생각한다”는 김준호. 그는 천생 개그맨이었다. 그에게 ‘코미디’란 무엇인지 물었다. “코미디는 패러디다. 연기까지 아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걸 재생하는 게 중요하다. 기억을 살짝 건드려 주면 많이 웃는다. 유명 CF를 따라하거나 역대 대통령을 흉내 내면 웃는 것처럼 말이다.”사진=부코페 사무국
2018.08.27 I 김윤지 기자
"아버지 모습 그대로네"…70년 헤어짐에도 한눈에 알아보는 이산가족
  • "아버지 모습 그대로네"…70년 헤어짐에도 한눈에 알아보는 이산가족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북측 량차옥 할머니와 남측 양순옥, 양계옥, 양경옥, 양성옥, 양영옥 등 6자매가 만나 눈물을 흘리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아버지 모습 그대로네.”24일 오후 3시 15분쯤부터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가 시작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70여년간 떨어졌던 남북 가족들이 단번에 서로를 알아보고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북측의 언니 량차옥(82)씨를 만난 양영옥(77)씨는 “들어오는데 언니 모습을 알아보겠더라”며 “언니도 역시 아버지를 닮아서 인물이 좋다”며 언니 손을 붙잡고 살갑게 이야기를 건넸다. 남측에서 온 또 다른 동생 양계옥(79)씨는 “아버지가 편지를 살 쓰셨다”며 부모님이 그리운 언니에게 아버지의 편지를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권혁빈(86)씨도 형 권혁만(86)씨가 면회소로 들어오자 단번에 알아봤다. 권씨는 혁만씨가 딸 권순숙(57)씨의 부축을 받으며 면회소로 들어서자 “저거 형님 아니냐”며 형님에게로 다가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70여년만에 서로를 다시 마주한 형제는 한눈에 알아봤다고 반가워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북측의 조카 안세민(80)씨를 만난 안경숙(89)씨도 단번에 조카를 알아보고 ‘세민아’라고 이름을 불렀다. 안경숙씨는 세민씨가 면회소로 들어서자 달려가 조카를 끌어안았으며 조카는 고모의 모습에 오열했다. 북측의 이부누나를 만나는 황보우영(69)씨는 누나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렸다. 황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누나에게 꼭 주라고 했던 자수를 상봉장에 들고 나왔다. 누나 리근숙(94)씨 역시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며 황보씨를 끌어안고 눈물만 흘렸다. 이번 상봉에서 유일하게 부자간 만나게 된 조덕용(88)씨와 조정기(67)씨도 서로를 마주하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북측의 아들 조씨는 “살아계시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산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면회소에 나온 북측의 보장성원(지원인력)들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북측 보장성원들은 상봉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사진기자들에게 “가족간 편하게 상봉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이날 남북 이산가족은 2시간 가량의 단체상봉 뒤 휴식을 취한 뒤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량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들은 26일까지 2박 3일간 모두 6차례, 12시간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2018.08.24 I 원다연 기자
'200억 자산가' 방미, 부동산 실전팁 공개.."제주에 무료 요가원 예정"
  • '200억 자산가' 방미, 부동산 실전팁 공개.."제주에 무료 요가원 예정"
  • 가수 방미 (사진=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980년대 인기가수 방미가 200억 원대 자산가가 되기까지의 노력을 털어놨다.방미는 지난 23일 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했다.1990년대 돌연 미국으로 떠난 뒤 2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방미는 제주도에 정착했다. “가요계 후배들이 밀려오면서 내어주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떠났다”는 방미는 뉴욕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그런 그가 제주도에 정착한 이유는 어머니와의 추억 때문이다. 방미는 “어머니 살아생전에 마지막으로 함께 여행 왔던 곳이다. 이곳에 오면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말했다.사진=‘인생다큐-마이웨이’ 방송 캡처요가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스린 방미는 제주도에 요가원을 짓는 게 꿈이라고. 그는 ‘마이웨이’ 제작진과 함께 요가원 자리를 알아보며 “제가 하와이로 간 것도 그렇고, 제주도를 택한 것도 그렇고 많은 휴식과 함께 정신 요가를 하기 위해서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제 또래들이 (요가원에) 많이 올 것 같아서 힘든 것보다 마음과 치유 요가를 목적으로 하려고 한다. 전적으로 무료”라고 밝혔다.방미는 부동산을 고르는 실전방법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부동산에 투자할 때 아침저녁으로 그 길을 1000번도 더 왔다갔다 했다. 거기 세탁소라던가 그 곳에 살고 계신 분들이 정보를 가장 많이 안다. 부동산을 살 때 원주민하고 얘기하고 결정한다”면서 “오랜 시간 공부하고 고민을 통해 선택한다”고 전했다.그가 성공하기까지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방미는 휘어진 손가락을 공개하며 미국에서 액세서리 사업에 전념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 뉴욕을 떠나기 전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일도 안 하고 놀고먹은 줄 알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부동산을 사고팔며 돈을 벌지 않았다. 그저 뒤에 고생하고 절약하고 평범하게 살아왔다”며 “울 시간도, 슬플 시간도 없었다. 가게와 집만 다니며 살았다”고 덧붙였다.
2018.08.24 I 박지혜 기자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18 대상에 경상사대부고 박준·김성민 학생
  •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18 대상에 경상사대부고 박준·김성민 학생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래 노벨상을 향한 과학 영재들의 최고 경연장인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18’ 본선 대회가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진행됐다. 2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대회 대상은 경상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 박준·김성민 학생(지도교사 노학기)이 차지했다. 이들은 ‘대기전력이 발생하지 않는 스위치에 대한 연구 및 활용 방안’을 고안해 겨울철 동파사고 및 빙판사고의 효율적인 예방책을 제시했다.김성민 학생은 “반도체 전기 신소재 등을 연구하는 공학도가 되고 싶은데 너무 큰 상을 받아서 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준 학생도 “평소 생활 속의 불편함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민을 풀어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본선에 참가한 모든 팀들은 ‘Saving the Earth’라는 주제에 맞춰 지구를 구하기 위한 저마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연구에 녹여냈다. 꽃뱅이의 배설물을 활용한 번데기방 형성 원리를 이용하여 친환경적인 토양 유실 방지 대책을 고안하기도 하고, 블레이드의 회전 방향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원리를 이용한 친환경 미세먼지 제거 장치를 만들기도 하는 등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과학 영재들의 뛰어난 아이디어가 심사위원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운영위원장인 김은기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사회적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한화사이언스챌린지와 같은 과학경진대회가 세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가진 한국의 과학 영재를 육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심사평을 남겼다.이날 시상식에서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다양한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학에 대한 열정이 집약된 참신한 연구결과물들이 나아가 먼 미래에 인류의 발전사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모든 학생들이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과학경진대회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는 대회다. 올해 대회는 총 624개 팀 1248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8년 간 누적 참가자 수는 1만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의 상금이 부여되며, 총 상금 규모는 약 1억7000만원에 이른다. 동상 이상의 수상자들은 향후 한화그룹 입사 및 인턴십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은상 이상의 수상자들에게는 스위스, 독일 등의 우수 해외대학 및 기관에 대한 해외탐방의 특전도 주어진다.
2018.08.23 I 피용익 기자
10년 앞 내다본 최종현 유공·최태원 하이닉스 투자..SK 일군 '부전자전 DNA'
  • 10년 앞 내다본 최종현 유공·최태원 하이닉스 투자..SK 일군 '부전자전 DNA'
  • 1997년 9월 폐암수술을 받은 최종현(사진 가운데) SK그룹 선대회장이 산소호흡기를 꽂은 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김우중 당시 대우그룹 회장, 오른쪽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다. 최 선대회장은 이로부터 1년 뒤인 1998년 8월26일 별세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994년. 선경(현 SK)이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017670))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룹 내부에선 잠시 동요가 일었다. “너무 비싼 값에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그룹 안팎에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최종현 회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다. 기회를 돈만으로 따질 수 없다. 우리는 통신사업 진출 기회를 산 것”이라며 4271억원을 들여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096770)) 인수 때도 그의 추진력은 돋보였다.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10년전부터 준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최 회장의 저력을 두고 탁월한 판단력과 선견지명(先見之明), 남다른 배짱과 기업가정신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최 선대회장의 이러한 유전자(DNA)는 장남 최태원 SK회장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사진의 반대에도 ‘적자’ 행보를 걷던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한 뒤 연간 이익 13조원인 지금의 SK하이닉스로 키워낸 것도 선친의 경영 스타일과 너무나 닮아있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도전정신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특히 선친의 경영 DNA를 쏙 빼닮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최종현·최태원…대이은 혁신의 45년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친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별세한 지 26일로 20년을 맞는다. SK그룹은 오는 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20주기 행사를 연다.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기릴 예정이다. 고인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바빠졌다.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더 나은 SK를 만들겠다”는 일념에서다. 최 회장도 그룹을 20년째 이끌면서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석유화학과 정보통신 중심인 그룹 사업 영역을 반도체와 바이오 등으로 넓혔다. 최 회장은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SK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오랜 꿈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선친인 고 최종현 회장이 미래 산업을 예견하고 1978년 선경반도체를 설립했지만 2차 오일쇼크로 사업을 접었던 것을 회상한 발언이었다. 그가 2011년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을 거두며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45%를 담당하는 캐시카우가 됐다. 이후에도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며 SK그룹이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최종현 선대회장으로부터 최태원회장으로 이어진 경영철학은 45년(올해 창립 65주년) 동안 변화와 혁신을 거쳐 SK그룹을 반도체·정유화학·통신 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의 취임 당시인 1998년 약 32조원이던 SK그룹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82조원으로 6배가량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으론 명실공히 재계 3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준비된 기업엔 기회 온다’ 경영철학 확대“정신적인 면이나 경영적인 측면에서 볼 때 패기와 열정을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최태원 회장이 선친의 10주기에 한 말이다. 최 회장은 “탱크 안에 물이 있다고 좋아할게 아니라 내가 파이프를 만들어 그 안에 언제든지 물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꾸준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최 회장은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 데스(Sudden Death·돌연사)한다”고 경고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강조했다. “준비된 기업엔 언제든 기회가 온다”는 최 선대회장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하는 셈이다.딥체인지는 사업구조의 근본적인 혁신 등을 뜻하는 것으로, 최태원 회장이 2016년부터 강조해온 SK그룹의 경영화두다.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업 방식과 사고를 바꿔야 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소탈함도 닮았다. 임직원들과 열띤 토론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최 선대회장이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뒤 올해로 3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향후 3년간 80조원에 달하는 통 큰 투자를 결정한 상황인 만큼 최 회장 행보가 예의주시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로 취임 20주년을 맞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선친의 20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근원적 변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라 앞으로 수년간 많은 변화와 공격적 M&A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이 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8.08.23 I 김미경 기자
'아이돌룸' 박진영 "연습생들에게 유기농 식사 제공"
  • '아이돌룸' 박진영 "연습생들에게 유기농 식사 제공"
  •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우리가 연습생들의 부모 역할을 일부 대신한다는 생각에서다.”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수장 박진영이 연습생들에게 신사옥에 마련한 유기농 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이유를 소신 있게 밝혔다. 박진영은 21일 오후 방송한 JTBC ‘아이돌룸’에 JYP 신인그룹 스트레이 키즈와 함께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이날 ‘아이돌룸’은 여름특집으로 MC 정형돈과 데프콘이 아이돌의 소속사를 직접 방문하는 ‘아이돌 가정방문’ 제1탄으로 마련됐다. 박진영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JYP 신사옥을 찾은 두 MC를 반갑게 맞이하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 건물이 내 꿈이었다”고 새 보금자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박진영은 “저에게 중요했던 건 전 직원과 모든 아티스트 그리고 연습생들까지 유기농으로 밥을 먹이는 것”이라면서 “특히 연습생 같은 경우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회사에 맡긴 것이나 다름 없다. 부모님 역할 일부를 우리가 대신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몸을 챙기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박진영은 건물 1층에 위치한 유기농 카페 ‘소울 컵(SOUL CUP)’부터 팝의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딴 다채로운 연습실, 유기농 식당, 최첨단 산소 공급기까지 JYP 신사옥 곳곳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진짜 비밀 병기는 따로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박진영이 소개한 ‘비밀 병기’는 바로 올해 3월에 데뷔한 6개월차 신인 그룹 스트레이 키즈였다.박진영은 “스트레이 키즈는 내게 각별하고 의미 있는 아이들”이라며 리더 방찬에게 팀 구성을 맡기고 본인들이 직접 음악을 만드는 등 시작부터 새로운 형태를 취했다고 소개했다. 방찬, 우진,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 9명으로 이뤄진 스트레이 키즈는 MC 정형돈과 데프콘 앞에서 긴장한 듯하면서도 신인 특유의 해맑고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개성이 묻어나는 댄스로 자기소개를 하고, JYP 히트곡 랜덤 댄스 플레이를 열정적으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6일 발매한 미니 2집 ‘아이 엠 후(I am WHO)’ 타이틀곡 ‘마이 페이스(MY PACE)’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마이 페이스’ 뮤직비디오는 공개 약 10일 만에 3000만뷰를 넘으며 자체 신기록을 세워 스트레이 키즈의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2018.08.22 I 김은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폭주하는 의원입법, 견제장치 필요하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폭주하는 의원입법, 견제장치 필요하다-가격 입찰 등 중대 담합, 검찰이 먼저 칼 빼든다‘-“소득주도성장 말에 얽매이지 않아 정책 수정 가능성 언제든 열려있어”-저소득층 ‘빚 탕감’에 뒷짐진 금융위△2면 줌인&-폐쇄적 소수 독식 문화, 시대변화 못 따라가-요미우리신문 “문재인 대통령 10월 방일 가능성…北 비핵화 논의할 듯”-태풍 솔릭 ‘길목’ 제주 오늘 밤 비상△3면 규제법안 양산하는 ‘의원입법’-기업 숨통은 죄든 말든…자고나면 3건씩 ‘날림규제’ 법안 쌓여-의원 발의 법안 규제영향 평가 도입하고 ‘입법 건수보다 질’로 의정활동 평가해야△4면 표류하는 빚 탕감 정책-금융사 기부에만 기댄 정책…文 저소득층 지원 공약 이행 하세월-지원 신청은 어디서?…인터넷 검색해도 안 나와 ‘쩔쩔’-“신청자 적어 속 빈 강정…지원 기준 완화하고 홍보 강화해야”△5면 공정위 ‘전속고발제’ 폐지 파장-‘자진신고 했다가 별건수사 빌미 줄라’…새 저승사자 등장에 우울한 재계-與 “文정부, 공정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 野 “檢 개입땐 형사처벌 남용될 우려 커”△6면 현장탐방…文대통령이 감탄했던 中 핀테크 혁신-금융사 아닌 IT기업에 결제시장 열어줬더니…15조 달러 페이시장 일궈내-‘저축·결제서비스는 결국 IT기업 몫’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팔걷은 세계-올 세계 핀테크 투자 ‘역대 최대’ 예약…상반기에만 578억 달러△8면 정치-野 “소득주도성장 청문회 열자”…與 “쪽박 넘겨주고 구박하나”-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가능성” 비핵화·종전선언 합의점 찾았나-객실서 가족끼리 오붓이 ‘도시락 점심’…사진도 찰칵-새 헌법재판관에 이석태?이은애 내정△9면 경제-재선에 걸림돌 될라 “금리 인상 달갑지 않다”는 트럼프…채권시장 출렁-한국당 ‘탈원전’ 질타…백운규 장관 “진실 이야기할 수밖에” 반박-“中 관세 폭탄, 美소비자에 부메랑” 기업 경고에도…트럼프 직진할까-해외서 긁은 카드 금액,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10면 금융-‘못찾겠다 동글이’…끼니는 삼각김밥, 문화생활은 PC방이 고작-생보사 상반기 순익 3.1조…삼성 빼면 사실상 ‘뒷걸음’△12면 산업&기업-삼성 의류관리기 시장 주름잡기 나선다-애물단지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 타고 보물단지로-“꺾인 업황, 반등 해법 찾아라” ‘석화 CEO‘ 말레이시아 총출동-삼성 “완성차 사업 진출 안한다”-대우조선 직원수 15년 만에 1만명 아래로△13면 산업-온 국민 ‘데이터 무제한’ 시대…LGU+ ‘싱글’ SKT·KT ‘가족’ 유리-삼성 “갤노트9 사전예약자 수, 갤S9보다 더 많아”-‘손선풍기 전자파 노출 위험’ 논란에…과기부, 실태조사 나선다△14면 소비자생활-“뚜레반 참기름 발암물질 검출”-역대급 폭염에 金추 된 배추…김치업계는 웃는다-‘애경그룹 홍대시대’…통합사옥 ‘애경타워’ 6개사 입주-금어기 풀린 ‘꽃게’…대형마트 “990원에 데려가세요”△15면 중소기업·벤처-해피콜 유통채널 다변화…면세점 뚫고 모바일 판로 연다-‘호텔 같은 욕실, 하루면 됩니다’…휴가객 잡는 ‘원데이 시공’-웰크론, 음성에 태양광 설치 재생에너지 정책 적극 동참△16면 IR라운지-글로벌 시장 개척 15년…국가별 맞춤 처방 전략으로 ‘제약 한류’ 앞장-지정석 없고 재충전 있고…다녀보고 싶으시죠-‘나보타’ 미국·유럽 진출 이르면 내년 1분기 가능 ‘퍼스트 무버’ 효과 기대△18면 증권&마켓-툴젠·지노믹트리…코넥스→코스탁 이전상장 러시-신한금융지주, ING생명 인수땐…‘소액주주여, ING 생명 팔아라’-“2년 안에 주가 2배 오른다” 5G 효과에 LGU+ 러브콜-최종구 “국민연금 5%룰 완화 검토…연구용역 진행”△19면 증권-미래에셋·KB증권 ‘영역파괴’…하나금투 ‘인력보강’-635조 굴리는 국민연금 CIO 어제 면접-브랜드 매각 통해 재무구조 개선…계열사 공모채 복귀할 듯-‘터키 투자’ 카타르 ABS 괜찮나…금투업계 좌불안석△20면 Book-일제 잔재 비판하며…‘고로케’ 즐기는 한국인-울고 싶어도 웃어야 하는 여성 승무원 ‘갑질시대’ 살아가는 청춘들의 자화상-중고트럭 한 대로 ‘年매출 100억’ 일군 비결은-큰손처럼…‘돈 흐름’ 꿰뚫으면 개미도 필승△22면 스포츠-‘천적’ 이란…이번엔 넘는다-“골프 은퇴 말려준 선배들 정말 고마워요” 황아름, 퍼터 바꾸고 두달새 JLPGA 2승-박성현 ‘우승 다음 대회 컷 탈락’ 징크스 깨질라-진종오, 10m 공기권총 5위 첫 AG 개인전 금메달 불발△24면 사람&나눔-이데일리 ‘나눔콘서트 한여름 밤의 꿈’ 성황-극장서 열린 NH투자증권 이색 채용 간담회 정영채 사장 “고객 신뢰 확보가 증권맨 소양”-인니 지진 피해 복구 성금 1.4억원…포스코그룹 ‘통큰 기부’-현대차그룹, 거동 불편 어르신에게 전동스쿠터 130대 선물-e스포츠 전·현직 스타 한자리에…명예의 전망 개관-제주항공 승무원, 한땀 한땀 직접 만든 ‘애착 인형’ 보육원에 전달△25면 오피니언-AI로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를-국민연금 신뢰 회복이 먼저다-부동산 수요 억제책, 이제 그만△26면 부동산-거래 늘고 집값 ‘껑충’…한여름 광명시로 투자자 몰리는 이유-김현미 장관 “올해 집값 급등 지역, 내년 공시가격에 제대로 반영”-재산세 부담 커진 강남·마포·성동구 “공시지가 내려달라” 이의 신청 봇물-경남 ‘불 꺼진 새집’ 더 늘 듯..11월까지 7000가구나 입주△27면 사회-불법이라 옮겼더니…유기견 보호소 또 철거하래-“다시 수덕사로”…설정스님 퇴진-서울 모든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생긴다-대학가, 나 떨고 있니…내일 ‘대학 살생부’ 나온다-남동공단 전자제품공장 화재로 9명 사망
2018.08.21 I 박민 기자
‘미스터 션샤인’ 이주빈, 걸그룹에서 진짜 배우로(인터뷰)
  • ‘미스터 션샤인’ 이주빈, 걸그룹에서 진짜 배우로(인터뷰)
  • 사진=에스더블유엠피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미스터 션샤인’ 합격했단 소식을 듣고 너무 기쁜 나머지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떨떨하고 또 행복했어요.”활짝 웃는 얼굴이 빛났다. 곱씹어 생각해도 기분 좋은 일인 듯 했다. 케이블채널 tvN 토일 미니시리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속 계향 역의 이주빈이었다. 계향은 친일파 외부대신 이세훈(최진호 분)의 소실로, 양장을 사달라고 철없이 조르는 모습부터 쿠도 히나(김민정 분)와 은밀한 거래까지, 전반부를 풍성하게 만든 인물 중 하나다. 지난 11회까지 곳곳에 등장해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쿠도 히나가 운영하는 글로리호텔이 그의 주무대였다. 그는 “주변에서 ‘반전이 있는 의병 아니냐’고 물어봤다”며 “실제 성격과 다른 계향이로 살아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미스터 션샤인’처럼 큰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이름 있는 배역을 맡은 것도 처음이에요. 그래서 ‘첫 드라마’예요. 처음엔 정신없이 헤맸는데, 선배님들 덕분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촬영장은 배움의 연속이었다. “촬영하지 않을 때도 희성이었던” 변요한(김희성 역)과 “평소엔 차분하고 여성스럽지만 ‘슛’과 함께 새침데기로 변하는” 박아인(애순 역)을 보며 연기란 무엇인지 한걸음 더 다가갔다. 그는 “대사 한 줄 한 줄을 풍성하게 표현하는 선배들을 보며 깜짝 놀랐다”며 “가끔 시청자 입장이 됐다”고 웃었다. 평소 팬이었던 김민정과 대면신은 가장 긴장됐던 순간이었다. 평소 MBC ‘아일랜드’(2004), ‘뉴하트’(2007) 등 김민정의 출연작 대사를 외워 오디션을 볼 정도였다. 그는 “잘 떨지 않는 편인데, 팬심 때문에 심하게 떨었다. 워낙 아름답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진=‘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한때 이름 석 자가 온라인을 달궜다. 그룹 블락비의 뮤직비디오 ‘예스터데이’ 여주인공으로 발탁, 그의 미모가 주목 받으면서다. 증명사진도 화제가 됐다. 당시 과거 DSP연습생으로, 정식 데뷔 전 탈퇴한 걸그룹 레인보우 원년멤버란 이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주빈은 그때를 회상하며 “마냥 연예인이 되고 싶은 시절이었다”고 표현했다.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데뷔도 하고 싶고, 청춘도 누리고 싶었어요. 결국 접기로 마음먹었죠. 가수가 꼭 하고 싶지 않았고 아이돌 하기에 스스로 나이가 많다 생각했거든요. 복잡한 마음에 연예뉴스나 음악방송을 피하거나 잠수를 탈 때도 있었어요. 돌이켜보면 그땐 자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이후 이주빈은 광고 모델을 업으로 삼았다. 현실적인 이유였다. 그러던 중 2년 전 연기란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호흡이 긴 바이럴 광고 때문이었다. 몰입해 연기하는 자신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단역부터 시작했다.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해 SBS ‘귓속말’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대사는 거의 없지만, 비서라는 배역이 생겼다. 이젠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캐릭터”를 꿈꾸고 있다. 결국에는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는 입체적 인물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펜싱하는 김민정 선배 멋지지 않나요? 맞서 싸우는 여자 캐릭터가 전 그렇게 매력 있어요. 몸 쓰는 액션을 꼭 해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 리듬체조를 잠깐 했어요. 몸 쓰는 건 자신 있어요. 요즘 폴댄스도 배우고 있어요. 조금 돌아왔지만, 하고 싶은 걸 하는 요즘이 가장 행복해요.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오래 가고 싶어요.” 사진=에스더블유엠피 제공
2018.08.18 I 김윤지 기자
KB국민銀, 청주시 ‘작은도서관’ 조성 협약식 개최
  • KB국민銀, 청주시 ‘작은도서관’ 조성 협약식 개최
  • 허인(왼쪽) KB국민은행이 지난 16일 청주시청에서 청주시 ‘작은도서관’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후 한범덕(가운데) 청주시장, 김수연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청주시청에서 청주시 ‘작은도서관’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인 국민은행장, 한범덕 청주시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함께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또 2016년부터는 여자농구단 ‘KB스타즈’ 버스를 기부해 전국의 문화 소외지역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책버스’도 운영하고 있다.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청주시 작은도서관’은 청주시 상당구 용암종합사회복지관 내 협소한 공간에서 운영되던 징검다리 어린이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아울러 국민은행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과 친해지고 무궁무진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매년 작은도서관에 신간도서를 기증하고 있으며 동화 작가와의 만남, 인형극 공연 등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허 행장은 “새롭게 단장한 작은도서관에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08.17 I 박일경 기자
'컴백 D-1' 임팩트 '나나나' 콘셉트 포토 '매력 발산'
  • '컴백 D-1' 임팩트 '나나나' 콘셉트 포토 '매력 발산'
  • (사진=스타제국)[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보이그룹 임팩트가 컴백을 하루 앞두고 신곡 ‘나나나’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소속사 스타제국은 15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신곡 ‘나나나’의 유닛 및 단체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며 임팩트의 컴백 임박을 알렸다. 사진 속 임팩트는 캐주얼하지만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분위기를 발산했다.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는 쓸쓸하고 공허한 눈빛이 방황하는 듯한 청춘의 느낌을 자아낸다는 평이다.빠져들 듯 깊은 눈빛의 이상, 밀리터리 패턴 수트로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보인 태호, 유려한 옆모습의 지안의 모습은 기존과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웅재는 밀짚모자에 선글라스, 청재킷으로 경쾌한 느낌의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제업은 강렬한 눈빛으로 남성미를 물씬 풍겼다. 제업과 웅재은 살짝 오픈된 재킷 사이로 탄탄한 복근이 드러나 시선을 사로잡는다.앞서 임팩트는 14일 오후 7시 공식 SNS 및 V앱 채널을 통해 신곡 ‘나나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티저 영상은 자유로운 청춘의 시간을 즐기는 임팩트 멤버들의 모습을 감각적인 영상미로 담아냈다. 영상 속 강렬한 딥 하우스 사운드와 함께 ‘나나나’라는 중독성 짙은 킬링 파트가 귀를 사로잡는다.나약할 나(懦), 어찌 나(那), 붙잡을 나(那)라는 한자가 더해져 ‘나약하여 어찌 붙잡나’라는 숨겨진 의미를 담은 ‘나나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에게 바치는 임팩트의 ‘청춘찬가’다. 임팩트는 16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나나나’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2018.08.15 I 김은구 기자
구글 등지고 창업으로…`개발자 천국`을 꿈꾼다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구글 등지고 창업으로…`개발자 천국`을 꿈꾼다
  • 김민현 AI네트워크 공동창업자 겸 대표 (사진=이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남들은 못 가서 안달인 글로벌 기업 구글을 떠나 굳이 힘든 창업의 길로 뛰어든 이유는 무엇이냐”고.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만남이라는 화두로 AI네트워크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시작한 김민현 공동 창업주 겸 대표는 한 번 빙긋이 웃더니 “내가 하고 싶은 관심사가 어디에 있느냐가 결국 고민의 핵심이었다”고 답했다. 예전과 달리 훌쩍 커 버린 구글 내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아이디어를 낸 프로젝트를 마음껏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이 그 스스로 “여전히 아주 좋은 회사”라고 말하는 구글을 미련없이 포기한 까닭이다. 그런 그는 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인수한 소위 `개발자들의 놀이터`라는 깃허브(GitHub)에 실행버튼을 하나 만들어 그 버튼만 누르면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최종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누구나 실행환경에 대한 걱정 없이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즉 `개발자들의 천국`이라는 그의 꿈이 언제쯤 실현될 지 주목된다.다음은 김민현 대표와의 일문일답. -래블업은 기존에 벤처캐피털 펀딩을 받은 업체인데, AI네트워크라는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를 어떻게 함께 했나.△래블업에 투자했던 기존 주주들이 AI네트워크에 대해 ‘좋은 프로젝트 같으니 열심히 해보라’며 응원해 준 덕이다. 사실 레배블업은 이미 백엔드.AI 플랫폼사업 만으로 굉장히 바쁘다. 납품해야할 기업 고객도 많고. 또한 코드도 오픈소스라서 누구나 쓸 수 있는데 블록체인을 할 여력이 없다보니 커먼컴퓨터와 함께 프로젝트를 하게 된 것이다.-기업 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보나.△대기업들이라고 해도 전체 개발 가운데 78% 정도가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진행하고 있다. 과거 오픈소스가 대기업들이 선심 쓰듯이 몇개 공개하던데서 끝나지 않고 이제는 오픈소스 없이는 인공지능(AI) 개발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왔다. 바깥에 솔루션이 많이 준비돼 있는 만큼 그대로 갖다 쓰면 더 편리하다.-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필요해 보이는데. △백엔드.AI 솔루션 자체가 두 가지로 이뤄져 있다.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개발자가 코드를 공유해서 실행하면 결과를 돌려주는 것이 하나이고, 각 기업에 가서 직접 클라우드를 설치해주면 기업 내부 사내망으로 머신러닝을 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다른 하나다. 누구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이미 4~5곳 정도의 대기업들과 기업간(B2B)로 일하고 있다. -해외에 비슷한 프로젝트들이 있나.△사실 작년말에 처음 이 아이디어를 생각했을 때만 해도 해외에서도 비슷한 모델의 프로젝트는 없었다. 그런데 올들어서부터 ‘AI+블록체인’이라는 주제로 비슷한 프로젝트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생겨나 진행되고 있다. 다만 하나의 프로덕트를 완성시킨 기업은 아직 없다. 대부분 컨셉을 정리하는 수준이다. 그나마 우리는 기존 백엔드.AI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 대비 성능을 비교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잘 나오고 있다. -해외로의 사업 확장을 생각해야 할텐데. △일단 초기 밋업은 한국에서 먼저 하고 있지만 당장 이달부터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기관투자가나 개발자 등에게 우리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조언도 얻으려 한다. 일찍부터 미국에서도 커뮤니티를 형성하려는 것이다. 또한 파트너십을 맺을 만한 회사들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이들이 ICO에 참여할지는 미지수지만 이들과 협업해서 해외시장을 진출해 나갈 것이다. -ICO시장 침체가 부담스럽지 않나.△물론 시장 침체로 인해 코인 판매가 쉽지 않지만 오히려 우리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됐다고 본다. 투자자들의 검증 과정이 까다로워져 아이디어만으로 나가서는 퇴짜 당하기 일쑤인 만큼 우리처럼 기술 기반이 탄탄한 기업들은 호평 받고 좋은 투자자를 구하기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탑티어 펀드 투자자를 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드바이저 등을 제대로 영입하고 펀드들을 만나고 다니면 투자처를 잘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구글을 떠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무엇보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주제가 어디에 있느냐가 고민의 핵심이었다. 그 전까지는 개발주제를 마음대로 고를 수 없었다. 구글도 많이 성장했고 작업도 세분화돼 에전처럼 아이디어만 있다고 마음대로 해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물론 구글은 여전히 아주 좋은 회사다. 아울러 3만명 정도 되는 개발자만 아주 좋은 환경에서 컴퓨팅 자원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다보니 그렇지 않은 개발자들과의 격차가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있다. 구글에서 일할 때 다른 개발자들에게 그런 부분이 미안했다. 이는 내 젊음을 한번 걸어볼 만한 난제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구글을 나오게 됐다. -공익적 성격이 강한 것 아닌가.△그런 면도 없진 않지만 이 분야 역시 성공하면 어마어마한 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냅스터 같은 경우는 P2P로 음악을 공유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창출했다. 이더리움을 봐도 비틸락 부테린에게 수익이 가진 않지만 세게적인 것을 만든다면 당연히 부도 따라올 것이다. 공익적인 것만은 아니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뭘 만들었는지가 개인의 포트폴리오가 되다보니 굉장히 중요하다.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머릿속에 있는 최종 목표는 깃허브에 실행버튼이 하나 만들고 누구나 이것만 누르면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첫 타깃은 머닝러닝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실행환경에 대한 걱정없이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내가 하다보면 나중에 같이 만들자는 사람이 나올 것이며 그럴 경우 협업하면 그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2018.08.13 I 이정훈 기자
  • 노벨문학상 영국 네이폴 별세…제3세계 피억압자 그려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의 작가 V.S. 네이폴이 런던 자택에서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네이폴의 아내인 나디라는 “남편이 사랑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생을 마감했다”며 “그는 뛰어난 창조성과 노력으로 가득 찬 생을 살았으며 그가 성취한 모든 것에서 거인이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과 AP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서인도제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태어난 인도계 이민자의 후손인 네이폴은 2001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당시 한림원은 “우리에게 억압된 역사의 존재를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었다”면서 “그의 문학은 서인도제도를 넘어 인도와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의 이슬람 세계까지 뻗어 나갔다”고 노벨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억압받는 제3세계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인종문제를 주로 다룬 카리브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아 왔다.네이폴은 어릴 때부터 부친이 들려준 셰익스피어와 찰스 디킨스의 작품을 접했다.18세 때 영국으로 이주한 뒤 1950년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이후 계속 영국에 거주하면서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을 여행하며 작품의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대학 시절 우울증과 자살 시도 등 힘겨운 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이후 BBC 방송에서 일하면서 작가의 꿈을 키웠고, 1957년 대표작 중 하나가 된 ‘신비의 안마사’(Mystic Masseur)를 내고 데뷔했다.소설은 물론 단편작, 다큐멘터리까지 소화한 그의 대표작으로는 국내에서 출간된 ‘도착의 수수께끼’(The Enigma of Arrival)와 ‘미겔 스트리트’(Migual Street, 1960), ‘비스워스씨를 위한 집’(A House of Mr. Biswas, 1961)이 있다.이밖에 ‘흉내’(The Mimic Men, 1967), ‘자유 국가에서’(In a Free State, 1971), ‘거인의 도시’(A Bend in the River, 1979), ‘세계 속의 길’(A Way in the World, 1994) 등이 있다. 1990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나, 그 직함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자존심이 강했던 인물이란 평가도 받는다.
2018.08.12 I 김경민 기자
"별별 강사들의 별별 후기 들어보세요"…강사평가 플랫폼 '별별선생'
  • "별별 강사들의 별별 후기 들어보세요"…강사평가 플랫폼 '별별선생'
  • 지난해 말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스파크랩 10기 데모데이에서 박세준 대표가 IR을 하고 있다. (사진=디캠프)[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교육의 미래를 위해, 에어비앤비나 직방처럼 절실한 소비자와 공급자를 이어주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깨끗한 정보를 제공하면서요.”학원 강사들을 평가하는 서비스 ‘별별선생’을 서비스 중인 스타트업 티밸류와이즈의 박세준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박 대표는 “사소한 1000원짜리 물건을 살 때도 후기나 리뷰를 보는데, 높은 가격의 강의도 구매 전 꼼꼼히 살펴볼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강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데이터로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지난해 3월부터 본격 서비스하고 있는 별별선생은 △외국어 △수능 △공무원시험 △자격증 △대학 교수를 비롯해 최근엔 어린이집·유치원까지 여러 분야에서 18만명에 해당하는 인원에 대한 정보가 있다. 이들에 대한 리뷰 수는 총 26만개 정도다. 여태까지 수많은 학원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강사들 수업을 제공하고는 있었으나, 학생들이 강의를 선택하기 전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따로 알아볼 수 있는 곳은 없었다.박 대표는 “현재 교수(정교수 및 부교수)관련 평가가 10만개로 가장 많고, 공무원시험 강사에 대한 리뷰가 2만개 정도, 영어 강의도 2만개의 리뷰가 올라와있다”라며 “앞으로는 수능 강사를 비롯한 인터넷 강의 강사들에 대한 중·고등학생 리뷰 수가 쌓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별별선생은 기존 학원 등 홈페이지에 개설된 강사·강의 리뷰에 그치는 정보만 제공하지 않는다. 현재 수강을 하고 있거나 예전에 했던 강의에 대해 어떤 점을 더 보충해야 할 것이며, 어떤 강의를 더 선호하는지 강사와 학원의 입장에서도 유익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하루 500~1000건 정도의 리뷰와 평가들이 등록되면, 6~7명의 직원들이 직접 확인하며 실제 작성자에게 유선으로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런 선별 과정을 거쳐 리뷰가 정식으로 게재되는 비율은 전체 중 70~80%다.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강사 한 명에 대한 평가를 등록하면 사이트 내 모든 강사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OO 교수는 문제를 잘 안 바꾸신다’, ‘XX 강사는 문제 보는 안목을 익히기 좋다’는 등 생생한 후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별별선생’ 메인 홈페이지. (사진=티밸류와이즈)박 대표는 “실명 인증을 비롯해서 8단계를 통해 검수 과정을 거쳐 표출 승인과 반려를 결정한다. 사용자가 들어와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댓글을 썼는지 우리가 직접 확인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익명의 누군가가 자기를 평가하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강사가 항의를 해올 것을 우려했으나 오히려 교육업계는 객관적인 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며 오히려 반겨한다. 법리적으로도 검토해봤으나 문제될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물론 박 대표도 사업 초창기에는 새벽마다 노량진 학원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산전수전을 겪었다. 박 대표는 다국적 컨설팅전문회사 ‘맥킨지’에서 3년 가까이 컨설턴트로 일해오다 ‘교육 벤처’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지금의 별별선생과 비슷한 ‘rate my professor’(내 교수를 평가합니다)라는 서비스를 눈여겨보다가 창업 아이템으로 고르게 됐다”며 “노량진 학원가에 아침 일찍 도착해 공부 중인 수험생들에게 1000~2000원을 쥐어 주며 ‘강사 리뷰를 써달라’고 부탁하며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털어놨다.지금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와 카카오벤처스 등에 10억원을 투자 받고 서비스를 더욱 확대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리뷰가 올라온 해당 강사의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사고 팔 수 있는 오픈 마켓 ‘별별장터’ 출시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최소한의 수수료만 받고 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 좋은 강사이 합당한 대우와 평가를 받고 수험생들도 유익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08.11 I 권오석 기자
소야 "김종국♥홍진영? 밝고 애교 많은 성격 여성, 삼촌과 잘 어울려"
  • 소야 "김종국♥홍진영? 밝고 애교 많은 성격 여성, 삼촌과 잘 어울려"
  • [이데일리 e뉴스팀] 가수 소야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 소야는 신곡 타이틀을 연상시키는 시스루 화이트 셔츠와 핑크, 레드 색상의 원피스를 착용해 다양한 분위기의 여성스러움을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와 신곡 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총 4단계에 걸쳐 소야만의 색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SOYA Color Project’는 SOYA의 한 글자씩을 따서 싱글 앨범이 발매되고 있으며 ‘Show’, ‘Oasis’, ‘Y-shirt’까지 공개되었다.신곡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그는 “레게 톤의 트렌디한 팝 스타일 장르로 남녀 간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은 곡이에요. 이번 곡에서 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죠. 보이 그룹 B.I.G의 멤버 희도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었는데 커플 댄스와 함께 랩을 선보이려고 해요”라고 전했다.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이미지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는 소야. 모든 이미지를 찰떡같이 소화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이런 말이 위험할 수 있겠지만 민낯이 도화지 같은 느낌이랄까(웃음). 그리는 대로 이미지가 확 변하더라”며 “20대 초반에는 꾸미는 걸 좋아하고 항상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에서야 과감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한때 마이티 마우스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마이티 걸’로 활동한 그는 “제 음색이 다양한 목소리에 깨끗하게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라며 크러쉬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인터뷰를 통해 어필했다.얼마 전 종영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연해 안타까운 탈락을 맛본 그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사실 많이 힘들었어요. 솔로 가수를 준비했었고 춤에 대한 기본도 없는 상태에서 숙소 생활이나 안무를 짜고 파트를 나누는 부분에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거죠. 무모한 도전이지 않았나 싶었지만 그래도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 됐어요”라며 긍정적인 대답을 전했다. 대화를 이어갈수록 완벽주의 성향이 묻어나는 그에게 평소 성격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맞아요. 녹음할 때 많이 드러나죠”라며 “앞으로 경험을 많이 쌓아가다 보면 여유가 생길 거로 생각해요.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 더 힘드니까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여 설명했다.또한 2년간의 공백기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당시 초심을 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았을 때 절망감이 굉장했어요. 저 자신에게 실망하고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죠. 공백기가 있던 만큼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현실이 꿈만 같아요”라며 간절하고 기쁜 지금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가수 김종국의 조카로 알려진 그는 ‘김종국 조카’에 대한 수식어에 대한 질문에 “삼촌을 이용한다는 댓글에 힘들기도 했었는데 앞으로 제가 노력해서 더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꼬리표는 떼어질 거라 믿어요. 모든 해결책은 제가 열심히 하는 방법뿐이에요”라고 담담하게 답했다.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짠국이’로 활약하고 있는 김종국에 관한 물음에는 “삼촌은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안 할 뿐이지 남들한테 잘 베풀고 의리가 좋아요. 이제는 짠국이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김종국과 홍진영의 러브라인이 그려지는 가운데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묻자 그는 “주변에서 실제로 사귀는지 많이 물어보는데 그렇게까지는 잘 몰라요. 삼촌이 상남자 스타일이고 무뚝뚝한 면이 있기 때문에 밝고 애교 많은 이성 스타일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이어 본인의 이상형에 관한 질문에는 “같이 있을 때 솔직한 내 모습이 나올 수 있는 편한 사람이 좋아요. 지금 솔로인지 3년 정도 됐는데 이성에 대한 경계가 많은 편이에요”라고 전했으며 지금껏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독립을 꿈꾸고 있다는 그는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나 혼자 산다’를 언급했다.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번 신곡 ’Y-shirt’까지 발매된 세 곡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요. 역주행을 기록해 ‘음원 퀸’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2018.08.11 I 김민정 기자
새 아파트 살게됐다 좋아했는데…집 날리고 빚만 남은 재건축
  • 새 아파트 살게됐다 좋아했는데…집 날리고 빚만 남은 재건축
  • 서울 관악구 남현동 경성연립주택 일대를 재건축해 지난 2010년 준공된 하이파크 아파트 전경. 전체 48가구가 경매에 넘어가 입주민(조합원)들이 이달까지 집을 비워줘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지지옥션][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관악구 남현동 단독주택에 살던 한모씨는 15년 전 인근 낡은 연립주택 단지인 경성연립을 중심으로 주변 상가와 주택을 묶어 재건축하자는 말에 솔깃해 재건축 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40여가구가 모여 경성연립주택 재건축 조합을 설립했고 2003년 6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1동 48가구 규모의 아파트는 2010년 완공됐고 한씨는 꿈에 그리던 새 아파트에 입주했지만, 2016년 아파트 전체가 경매에 부쳐진다는 통지서를 받았다. 재건축 과정에서 공사비가 증액됐고 추가 분담금을 내라 해서 대출까지 받아 냈는데 시공사 측에서 조합이 빌려간 돈을 갚지 않았다며 경매를 신청한 것이다. 결국 작년에 낙찰됐고 집을 비워달라는 인도명령서가 날아왔다. 집과 땅을 제공하고 추가 분담금까지 냈는데 결국 집 날리고 4억여원의 빚만 떠안게 됐다. 경성연립 재건축 조합원 중 상당수가 한씨와 비슷한 상황이다. 8월까지는 집을 비워줘야 해서 당장 갈 곳 없는 조합원들은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 조합원들은 조합임원과 시공사에 사기 혐의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경찰이 수사에 소극적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공사비는 늘고 조합은 시공사에서 돈 빌려 쓰고…결국 ‘강제경매’문제의 발단은 조합의 엉성한 자금 관리와 감시 부재였다. 경성연립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로 엘빈종합건설을 선정한 후 2009년 1월 75억원에 공사계약을 맺었다. 조합원으로부터 신청한 아파트 규모에 따른 분담금을 받아 2011년 6월 시공사에 71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75억원이던 공사금액은 계속 증액됐다. 공사비 증액은 대부분 조합총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이뤄졌다는게 조합원들 설명이다. 조합은 조합원들로부터 공사비 증액에 따른 추가분담금을 받아놓고 제때 시공사에 지급하지 않았고, 연 21%에 달하는 지연이자를 지급하겠다는 각서를 써주기까지 했다. 조합이 시공사로부터 빌린 금액도 40억원에 달한다. 연체 이자를 연 24%의 고리로 정해 조합 채무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결국 아파트 완공 후 엘빈종합건설은 조합을 상대로 공사대금 83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 중 67억원과 이자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승소판결을 받았다. 엘빈종합건설은 아파트 한 동 전체를 경매에 넘겼고 세 차례 유찰 끝에 당시 엘빈종합건설 임원이었던 안모씨가 151억원에 낙찰받았다. 감정가 277억원에 비해 45% 낮은 금액이다. 엘빈종합건설은 작년 3월 경락대금이 완납된 다음달인 3월 폐업했다. 안씨는 지난해 7월 이미 입주해 거주하고 있는 조합원을 상대로 인도명령신청을 제기했고 올해 8월까지는 집을 비워달라는 최종 통보를 보낸 상태다.일부 조합원은 인도명령에 따라 집을 비워주고 경기도 외곽이나 지방 등으로 이사했고 일부 조합원은 보증금 3000만원, 월 100만~130만원의 월세를 내는 계약을 맺고 거주하는 상황이다. ◇대부분 은퇴세대 ‘날벼락’…조합장 등을 상대로 소송조합원들은 사태가 이렇게 된 데에는 조합 책임이 크다고 보고 전현직 조합장과 낙찰자 안 모씨를 포함해 엘빈종합건설 임원 두 명 등 총 4명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 및 사기 협의로 고소한 상태다. 조합원들은 시공사로부터 차용한 금액 상당부분을 조합장과 조합 임원들이 재건축과 무관한 용도로 쓰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보고 있다. 회계법인이 실시한 감사도 자료 부실로 중단된 바 있다. 또 고금리의 지연이자에 합의한 점이나 추가 분담금을 내면 소유권 이전에 아무 문제 없다고 설득한 점 등으로 봤을 때 시공사와 모종의 결탁이 있었던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합원 소송 대리인인 박진현 변호사는 “대부분 50~60대로 은퇴세대인 이들로 재건축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며 “집은 잃고 빚만 남았는데 구제받을 방법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악구청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건축물관리대장 생성 신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대장생성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신청자가 행정소송을 제기해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1심에서 원고가 승소했고 이에 항소해 2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조합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지만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에서 불안해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경찰이 피의자 4명 중 한 명만 조사한 게 전부”라며 “현 정부는 재건축과 재개발 비리를 뿌리 뽑겠다면서 적극 제보해달라고 하는데 일선 경찰의 분위기는 딴판”이라고 꼬집었다. 강제경매 당시 하이파크 아파트 출입문에 붙어있던 유치권 행사 공고문. [사진=지지옥션]
2018.08.10 I 권소현 기자
서울아산병원, 생체간이식수술 첫 5000례 달성 '쾌거'
  • 서울아산병원, 생체간이식수술 첫 5000례 달성 '쾌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나로 부족하다…. 그러면 두 개는 어떨까?’ 18년 전 말기 간질환 환자를 살리기 위한 대한민국 외과 의사의 집념으로 세계 최초 2대1 간이식 수술법이 개발됐고, 세계 의료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서관 3층 수술장에는 말기 간경화로 투병중인 양씨에게 형과 누나의 간 일부를 각각 떼어내 이식하는 2대1 생체간이식 500번째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말기 간질환의 유일한 치료법이자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생체간이식을 1994년 국내 처음으로 시행한지 24년 만에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최근 생체간이식 수술 5,000례, 동시에 2대1 생체간이식 500례를 달성하는 세계 첫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달성한 생체간이식 수술 5,000례와 뇌사자 기증 간이식 수술 1,023례를 더하면 전체 간이식 수술은 6,000례가 넘는다. 1992년 뇌사자 간이식을 처음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6,000여 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교수팀은 지난 8월 2일 말기 간경화 환자 전모씨(여, 58세)에게 전씨의 아들 김모씨(남, 25세)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생체간이식 5,000례를 달성했다.이번 생체간이식 수술 5,000례를 달성한 서울아산병원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인 97%의 수술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5,500명 이상의 간 기증자들 또한 단 한 건의 사망이나 심각한 합병증 발생 없이 모두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기증자 복강경 수술을 통해 최소절개간절제술이 이루어져 흉터를 최소화하고 있다.지난 2일부터 3일간 중국 사천 성도에서 개최된 중국이식학회에서 낸시 애셔(Nancy Asher)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디컬센터 교수는 미국 간이식 생존율을 1년 87%, 5년 70%로 발표했다. 미국은 전체 간이식 중 95% 이상이 뇌사자 간이식 수술이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전체 간이식 중 80% 이상이 생체간이식이다.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생존율 97%는 생체간이식이 뇌사자 간이식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생체간이식 수술은 뇌사자 간이식에 비해 수술이 복잡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특히 8일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2000년 3월 세계 최초로 성공한 ‘2대1 생체간이식’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2대1 생체간이식은 이승규 교수가 개발해 서울아산병원이 주로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법으로 기증자 조건에 맞지 않아 생체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했던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기증자 2명의 간 일부를 각각 기증받아 한 명의 수혜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 방법이다.2대1 생체간이식이 개발되기 전에는 기증자 간의 좌·우엽의 비율이 기준에 맞지 않거나, 지방간이 심할 경우 혹은 수혜자의 체격에 비해 기증할 수 있는 간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은 경우 기증자 한 명으로 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했다.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은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이라는 독창적인 수술 방법으로 2000년 3월부터 2018년 8월까지 기존의 생체간이식 수술법으로는 생존할 수 없었던 500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역시 세계 첫 기록이다. 수술 성공률이나 생존율 또한 기존의 1대1 생체간이식 수술과 동등하다.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은 2명의 기증자 간 절제술과 수혜자 수술 즉 3명의 수술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고, 수혜자에게 두 개의 간을 이식하는 만큼 수술 과정이 기존의 1대1 생체간이식에 비해 훨씬 복잡하다. 고난도의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은 15~16시간이 소요되며, 어려운 수술의 경우 24시간 이상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3명의 수술에 외과 의사만 12명이 필요하다. 또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3명, 수술방 간호사 12~15명, 회복실 간호사 6명 등 총 30명 이상의 의료진이 필요하고 중환자실, 의료장비 등 모든 환경이 갖춰줘야 가능한 수술이다. 이런 이유로 2대1 생체간이식은 간이식을 전공으로 하는 외과 의사들에게는 ‘꿈의 수술(The Dream of surgeon)’로 불린다. 전 세계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의 95% 이상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 해외 환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생체간이식 5,000례를 달성하는 동안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1년 연속 연 30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연 400례를 처음 넘긴 후 2015년부터 연 400례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간이식 수술의 높은 안정성과 성공률에 바탕한 것이다. 지난해 시행된 361건의 생체간이식 수술에서는 원내 사망률 0%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원내 사망률 0%의 의미는 한 해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합병증이나 거부반응 관리가 잘 이루어져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된 생체간이식 수술 환자는 고위험군 환자가 전체 생체간이식 환자의 20~25%를 차지하고, 면역학적 고위험군인 ABO부적합 생체간이식이 전체 성인 생체간이식의 23%를 차지한다. 고난도 수술인 2대1 생체간이식이 다수 포함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매우 괄목할만한 성과다. 또한 세계 간이식계가 서울아산병원의 경험을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인정하는 데에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들을 제외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97%(1년), 88.5%(3년), 87%(5년)라는 뛰어난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승규 교수는 지난 1999년 1월 간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우엽 이식 간의 혈류 정체를 해소하여 이식 간의 기능을 극대화해 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킨 ‘변형우엽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간이식 초기에 한 해 30례에 그치던 생체간이식은 이 수술법으로 인해 연간 시행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수술 성공률도 70%에서 95%로 향상됐다.‘변형우엽 간이식’은 간이식 수술법에 대한 기존 개념을 바꾸어 놓은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수술법이 파급되면서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간이식계는 성인 생체간이식 프로토타입(표준 수술 술식)으로 삼고 있다. 전 세계 간이식센터에서 기증자 간의 우엽을 이용한 생체간이식 수술의 경우 80% 이상을 변형우엽 간이식 수술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말기 간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 간이식 수술을 발전시키며 최다 시행 · 최고 성공률을 거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을 세계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60년 전 한국 의사를 가르쳤던 미국 미네소타 대학병원의 의료진이 생체간이식을 배우기 위해 지난 2015년 11월부터 서울아산병원을 직접 찾고 있다. 미국,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중국, 홍콩 등 최근 3년간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을 찾아온 해외의학자 수만 1,500여 명에 달한다. 이승규(가운데) 교수가 500번째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2018.08.08 I 이순용 기자
'탈(脫) 플라스틱 시대' 꿈꾸는 윤철 리페이퍼 대표
  • [주목 e사람]'탈(脫) 플라스틱 시대' 꿈꾸는 윤철 리페이퍼 대표
  • 윤철(52) 리페이퍼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본사에서 친환경 코팅기술을 적용해 만든 종이컵 제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회사명의 ‘리’(re)는 ‘재’(再)의 뜻이 아니라 인류와 환경에 친화적인 종이로 ‘돌아간다’(return)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리페이퍼)[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편의점과 배달업체, 각종 식음료 프랜차이즈 매장까지…. ‘플라스틱 시대’라는 말이 나올 법한 현대 사회의 일상에서 ‘탈(脫) 플라스틱의 꿈’을 실현한다는 게 가능할까.“인류와 환경에 친화적인 종이로 돌아가야 한다”는 윤철(52) 리페이퍼(rePAPER) 대표는 플라스틱에서 벗어난 세상을 그리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 본사에서 만난 윤 대표는 “플라스틱 ‘폴리에틸렌’(PE)이 80여년 동안 일상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소비돼 왔지만 친환경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100% 순환자원화(펄프화)가 가능한 ‘PE-free’ 제품 개발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1994년 한솔제지에 입사한 윤 대표는 상품 및 기술개발팀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제지연구소 시절 경험을 살려 공부를 하다 보니 친환경 종이 소재 쪽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들었다. 유학을 마치고 창업진흥원의 정책 자금 지원을 받아 지난 2014년 7월 리페이퍼를 창업했다. 운이 좋게도 그해 10월 참가한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전시회’에서 눈에 띄어 NICE그룹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이듬해엔 아예 계열사로 편입됐다. 특허청과 식약처, 미국FDA 등 국내외에서 취득한 지식재산권 및 인증만 7가지다. 윤 대표는 PE가 저렴하고 가공성이 좋은 성분인 건 분명하지만, 친환경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은 대체해야만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PE로 코팅한 종이컵은 재활용률이 3% 정도에도 못 미치고 나머지는 그냥 버려지는 현실”이라며 “재원료화가 가능하고 그냥 버려도 나뭇잎처럼 썩어 퇴비화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일회용 컵 사용량은 연간 260억개. 이 가운데 일회용 종이컵 사용량은 연간 166억개로 1인당 하루 평균 3개 이상 쓰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PE코팅 종이컵으로 재활용과 재원료화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매립시 100% 자연분해가 되지 않을 뿐더러 최소한 20~30년 이상 걸리고, 소각할 경우 유해가스 발생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리페이퍼는 PE코팅을 대제할 수 있는 친환경 코팅 기술을 개발, 지난해 3월 유럽 내 3개 제지회사가 합병한 글로벌 제지 전문기업 ‘렉타(Lecta)그룹’에 친환경 식품용지 코팅제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수용성 코팅제 1만t(350억원 상당)을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독점 공급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최대의 1회용컵 생산업체와 친환경 식품용기 공동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현재 국내에선 무림제지와 함께 월 1000만원 규모의 친환경 일회용 종이컵을 생산 중이다. 윤 대표는 “100% 재원료화가 가능하고 자연 분해되며, 뛰어난 열 안정성으로 전자레인지 및 오븐까지 사용 가능해 PE 종이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렇지만, 정책 지원 및 투자 보다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이 더 큰 장벽이다. 윤 대표는 “창업 이후 ‘과연 작은 스타트업의 기술을 신뢰할 수 있을까, 제품을 믿고 쓸 수 있을까’라는 인식을 돌파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무엇보다 이런 인식의 변화와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PE 프리’인 종이용기를 거쳐 2단계 목표는 스낵·김 포장지 등 알루미늄을 포함한 복합포장재를 대체하는 것이다. 현재 기술 개발이 85% 수준에 도달한 상태로, 2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그 다음 목표는 ‘테트라 팩’(Tetra Pak)이다. 1951년 스웨덴의 루벤 라우싱(1895~1983)과 에릭 발렌버그(1915~1999)가 설립한 테트라 팩사(社)는 종이, 폴리에틸렌,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해 테트라팩을 만들었다. 음료 패키지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혁신적인 성과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 최대 패키지 공급업체로 군림하고 있다. 윤 대표는 “복합 포장재 및 종이팩, 나아가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까지 대체해 전 세계적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일회용 생활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자원순환 사이클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8.08.08 I 이성기 기자
황보라 “‘김비서’, ‘왕뚜껑 소녀’ 벗어나게 한 인생작”(인터뷰)
  • 황보라 “‘김비서’, ‘왕뚜껑 소녀’ 벗어나게 한 인생작”(인터뷰)
  • 사진=U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어머, 메시지가 왔어요. (실시간 검색어로 오른 남자친구인 차현우가)요즘은 본명으로 영화 만든다고 슬쩍 말해달래요. 하하.”이렇게 유쾌할 수 있을까. 발을 동동 구르며 모두에게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는 모습이 마치 만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배우 황보라였다. 작은 얼굴을 꽉 채운 이목구비와 잡티 없는 피부. 천생 여자일 것 같지만 인터뷰 내내 화통했다. 공개 연애 중인 영화 제작자 김영훈(예명 차현우)에 대한 질문에 “꿈과 희망이 없어 인생이 재미없다”는 농담으로 받아쳤다. 스스로 “너무 솔직해서 탈”이라는 그의 얼굴에서 지난 캐릭터들이 스쳐지나갔다. 모두 솔직하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이들이었다. 사진=본팩토리◇“뽕 연기·콜라 트름신, 힘들었지만 보람”특히 지난달 26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연출 박준화)의 봉세라 과장은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황보라의 ‘최애’ 캐릭터였다. 여주인공 김미소(박민영 분)와 우정부터 양 비서(강홍석 분)와 귀여운 로맨스까지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는 그는 “부담 없이 시작했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활짝 웃었다. 당초 시놉시스에 봉 과장은 단 세 줄로 설명되는 작은 역이었다. 원작인 웹소설에도 없는 인물. 그런 봉 과장을 주요 캐릭터로 만든 것은 황보라의 만취 연기였다. 첫 촬영이었던 회식신에서 황보라는 “확 내려놨다”. 과장된 연기와 실제 연기를 뒤섞었다. “진짜 취한 거 아니냐”는 시청자의 반응을 얻었지만 치열하게 계산된 연기였다. 덕분에 코믹한 장면이 여럿 탄생했다. 대표적인 것이 ‘뽕 탈출신’이다. 벌 때문에 몸부림치던 봉 과장의 속옷 ‘뽕’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장면이다. 민망한 상황에 처한 봉 과장을 양 비서가 구해주며 로맨스가 시작됐다. 황보라는 “이 장면 때문에 ‘봉 과장’으로 작명했다. ‘뽕’이 100번은 더 넘게 떨어졌다. 그 장면만 3시간을 촬영했다”고 후일담을 털어놨다. 이밖에도 음향 효과로 대신하자는 박 PD의 제안을 거절한 후 콜라 2리터를 마시고 ‘용트림’을 한 ‘콜라 고백신’, 어쩔 수 없이 먼지를 한껏 마셔야 했던 ‘대걸레 난투극’, 대본상 XXX로 표시됐지만 적나라한 대사로 박서준을 부끄럽게 만든 한 ‘여직원 술자리신’ 등 숨은 이야기들이 술술 흘러나왔다. 사진=‘김비서가 왜 그럴까’ 방송화면 캡처◇“망가지는 예쁜 여배우, 나의 차별점”황보라는 2003년 SBS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2005년 라면 CF 통해 ‘왕뚜껑 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크고 작은 역할로 꾸준히 활동했지만 이렇다 할 ‘한 방’은 없었다. 공백기도 겪어야 했다. 그런 그에게 지난해 특별출연한 KBS2 ‘쌈 마이웨이’는 전환점이 됐다. 실제 활발한 성격을 반영한 캐릭터였다. 이는 지난 5월 종영한 KBS2 ‘우리가 만난 기적’ 등으로 이어졌다. 박준화 PD 역시 ‘쌈 마이웨이’를 보고 봉세라 역을 제안했다. “‘쌈 마이웨이’ 출연 후 예전 소속사 대표님에게 연락이 왔어요. 잘 봤다면서 예전에는 제가 그런 캐릭터를 기피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깜짝 놀랐어요. 제가 잘하는 게 따로 있는데 괜히 멋있어 보이는 배역만 고집했던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이 분야’를 공략해보자 싶었죠.”“내려놓자”는 마음가짐이 시작이었다. 일상에서 힌트를 얻었다. 평소 20~30대 여성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아이들이나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 다큐멘터리를 즐겨봤다.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좋아한다는 그는 아이들이 무심코 하는 동작을 연기에 적용한다며 비결을 털어놨다. “나이를 먹으면서 눈썰미가 생긴 것 같다”는 그는 “연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냥 순탄하진 않았다. 돌이켜보면 동안이 고민인 날도 있었고, 슬럼프에 빠져 원치 않는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그는 “그때마다 견디기보다 신나게 놀았다”고 담담히 답했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란 마음이었다.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놀았다”며 “그래서 동안인가 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왕뚜껑’ CF 캡처◇“웃음과 감동 함께…연기, 오래도록”처음부터 그렇게 단단한 사람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말을 골랐다. “다 시기가 있고 때가 있더라”고 답했다. 현재에 충실하다는 그는 “배우는 평생 직업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기력 쌓기도 바쁘다. 다른 것에 신경 쓸 새가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엔 6년째 공개연애 중인 남자친구 김영훈의 공도 있었다. “남자친구 만나기 전엔 낯가림이 심했어요. 우울함을 이기기 위해 새벽기도를 열심히 다니기도 했죠. 남자친구를 만나고 밝아지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아요. 덕분에 유쾌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져서 저도 ‘웃음 욕심’이 생겼죠. 실제 모습이 연기로 나오는 것 같아요.”김영훈의 친형인 하정우와 부친인 김용건은 누구보다 가까운 ‘연기 선배’였다. 여자 송강호가 됐으면 좋겠다“는 하정우의 조언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웃음뿐만 아니라 희로애락을 모두 담은 풍부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JTBC ‘맏이’(2013)란 드라마에서 매번 우는 역을 맡았어요. 이후 신파적인 요소가 강한 캐릭터만 주로 제안 받았어요. 두루 경험했으니 이를 잘 섞어서 언젠가 ‘여자 송강호’로 불렸으면 해요. 그런 의미에서 ‘김비서’는 ‘왕뚜껑 소녀’를 벗어나게 해준, 인생작이에요.”사진=UL엔터테인먼트
2018.08.06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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