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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주지훈, 신린아 구할까…오늘(2일) 종영
  • ‘아이템’ 주지훈, 신린아 구할까…오늘(2일) 종영
  • 사진제공= ‘아이템’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아이템’ 주지훈과 조카 신린아와 드디어 재회했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신린아가 빛에 싸여 사라졌다. 지난 1일 방송한 MBC 월화 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 29,30회에서는 강곤(주지훈 분)과 신소영(진세연 분), 한유나(김유리 분), 방학재(김민교 분), 하승목(황동주 분)이 지하철 사고로 인해 전복된 열차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모였다. 조세황(김강우 분)에겐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강제로 풀려고 하면 터지도록 설계된 시한폭탄이 있었다. 폭탄을 확인한 강곤은 열차 안에 남기로 결심했고 아이템 추적자들에게 “모두 나가서 시민들을 대피시켜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신소영은 폭탄이 터지기 직전 팩트를 이용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때 정신을 잃으며 긴 꿈을 꾸게 된 강곤은 드림월드 화재 참사 당일과 신소영의 엄마(윤유선 분), 방학재와 고대수(이정현 분) 등 여러 사람의 과거를 보게 됐다.조세황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화원그룹이 건설한 정진역에서 일어난 사고에 사죄를 드리지만, 자신은 일절 사고에 관여되어 있지 않고 이는 모두 강곤의 음모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때 한유나가 등장해 “조세황 회장님께서 열차사고를 기획했다는 증거입니다”라며 사고가 났던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와 조세황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재생했고 회견장은 술렁였다. 화원 그룹 변호사는 녹음 파일에는 지하철 사고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한유나는 물러서지 않았고, 조세황 사건 담당 판사와 변호사의 영장거래 증거가 담긴 녹음본까지 확보했다.드디어 조세황의 몰락이 시작됐다. 긴급 주주총회에서 그의 해임 안건을 상정했고 조관(김병기 분)이 타계했다는 소식과 함께 발표된 유언장에는 그룹의 지분 16%를 아들이 아닌 법인에 증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라는 유지가 있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한유나의 녹음파일을 증거로 구속영장까지 발부됐다. 한편 조관이 갑자기 세상을 뜬 이유는 드림월드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신구철(이대연 분)에게 모자를 씌우려 몸싸움을 벌이던 중 자신의 모자가 씌어져 몸이 소멸된 것. 이 과정에서 신구철 역시 건물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았다. 그러자 현실세계에 있던 신구철의 몸이 사라졌고 이때 긴 꿈에서 깨어난 강곤은 신소영과 함께 깊은 슬픔에 빠졌다.이성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한 조세황은 엽총으로 자신의 비서와 형사 팀장 최호준(김도현 분), 형사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공방으로 향했다. 그는 총성과 함께 강곤을 불러냈고, 아이템 추적자들과 대치했다. 그런데 이때 교도소에서 조세황이 뿌린 향수에 맞았던 방학재가 신소영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그리고 방아쇠까지 당기는 위기의 상황이 벌어졌으나, 강곤과 하승목이 순발력으로 이를 가까스로 막아냈다.엽총을 빼앗아 조세황에게 총구를 겨눈 강곤. “그래 쏴. 강곤 너도 똑같은 인간이야”라는 비아냥에도 끝까지 이성을 잃지 않았고 주먹으로 복수를 대신했다. 때마침 경찰차들이 공방에 도착했고 상황은 마무리됐다. 아이템 추적자들과 공방에 모여 있던 강곤은 사진 속에서 점차 사라졌던 다인의 이미지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발견하고 희망을 되찾았다. 그리고 “다인이와 함께 반드시 돌아올게요”라는 말을 남기고, 팔찌와 반지를 끼고 드림월드로 향했다.드디어 강곤과 다인은 재회했다. 다인의 몸이 이상하다는 것도 발견했다. 이에 강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팩트에서 아이템을 모두 꺼냈고 그러자 피에로 모자를 포함한 12개의 물건들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소원의 방의 한 가운데에 빛기둥이 생겨났다. 그리고는 다인 역시 빛에 싸여 소멸되기 시작했다. 그런 다인을 보며 “우리 이제 집에 가자”라며 강곤은 기둥을 향해 걸어갔다. ‘아이템’ 최종회는 2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2019.04.02 I 김윤지 기자
  • "현지 요리연구가와 떠나는 음식 여행...편견 맞서 희망 요리해요"
  • "23년 전 한국에 처음 온 뒤 이렇다 할 직업 없이 아이들만 키우며 살았어요. 주부로만 생활하는데다 한국어가 서툴고 한국 음식 요리하는 것도 익숙지 않다보니 '난 요리도 못하고 한국말도 못해'란 열등감 속에 세월을 보냈죠. 재작년 12월 다누리맘 요리연구가가 된 뒤로 제 삶은 달라졌어요.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은 계기가 돼 지금 너무 행복해요."지난달 27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가 운영하는 송파구 가락몰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다누리맘 원데이푸드트립 쿠킹클래스'에서 만난 일본인 요리연구가 고야 데루미씨는 "이주 여성으로 한국에서 살며 겪은 소외감과 열등감을 극복하고 당당한 사람이 돼 아이들의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며 "다누리맘과의 만남을 통해 그 꿈을 이루고 그리운 고향의 추억도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국내 결혼이주여성 수가 13만명을 돌파했다. 데루미씨가 처음 한국에 발을 디딘 23년 전과 달리 지금 우리는 다문화 가족을 우리의 이웃, 친구, 동료로 일상 곳곳에서 마주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다문화 여성들이 자신의 가족 외에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꿈을 펼치며 살 기회가 적은 현실이다. 다누리맘은 '음식'을 매개로 다문화 여성들에게 꿈과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선사해주고 우리가 이들과 편견없이 소통하고 공존할 만남의 장을 제공해준다. 우희현 다누리맘 대표는 데루미씨의 사례처럼 좀 더 많은 다문화 여성들이 자신감을 되찾아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것이 이 기업의 존재 이유이자 목표라고 했다. 스냅타임이 그를 만나 다문화 여성의 꿈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희현(왼쪽) 다누리맘 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가락몰 도서관에서 열린 원데이푸드트립 일본 가정식 쿠킹클래스에서 수업이 시작하기에 앞서 수강생들에게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냅타임)일본·베트남 국적 다양...훈련 거쳐 요리연구가로 "오야코동(닭다리살을 얹은 일본식 덮밥)은 일본 대부분의 가정이 즐겨 먹는 전통 음식이에요. '동'은 덮밥을 의미하고 '오야코'는 부모와 자식을 뜻하죠. 닭과 닭이 낳는 달걀이 함께 밥 위에 올라가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답니다."27일 오전 가락몰 쿠킹스튜디오를 방문해 찾아간 '원데이 푸드트립 일본 가정식 쿠킹클래스'에서는 20여명의 수강생들이 일본인 요리연구가가 직접 오야코동을 시연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메모를 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수업은 1명의 요리 연구가가 직접 시연을 하며 그날의 요리를 가르치고 같은 국가에서 온 다른 요리연구가 2명이 보조강사로 수강생들의 실습 과정을 돕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우희현 다누리맘 대표는 모든 수업에 참석해 요리연구가들의 강의 과정을 지켜보며 원활한 강의 진행 및 질서 유지를 위한 식재료 세팅, 진행 총괄 등 업무를 맡고 있다.다누리맘은 지난 2013년 창업한 뒤 꾸준히 다문화 여성의 사회적 지위 및 인권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힘을 써 왔다. 지금은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다문화 여성들을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현지 식문화에 능통한 요리연구가로 양성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요리 교실을 열고 이들을 강사로 내세워 한국인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세계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우희현 대표는 "대학생 동아리에서 다문화 여성들을 현지 산후조리사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했던 게 다누리맘의 시초였으나 정부기관이 아니다보니 산후조리 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다른 분야에서 다문화 여성의 경제적 독립성과 사회적 지위를 부여해줄 수 있는 콘텐츠가 없을까 고민하던 중 착안한 게 '식문화'였고, 2017년부터 다문화 여성들을 요리연구가로 양성해 다른 다문화 여성들에게 한식을 가르치는 사업을 진행하다가 작년부터는 한국인 수강생들에게 현지 요리를 가르치는 '원데이푸드트립' 클래스를 주된 사업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처음부터 우 대표가 대표직을 맡았던 건 아니다. 그는 "약 5년 전까지만 해도 스타트업과 창업 분야에 관심이 높아 이 기업에 합류한 팀원이었다. 하지만 산후조리사업을 종료하면서 기존의 대표님이 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고 그 후 여러 회의를 거쳐 2017년 7월 자신이 대표가 됐다"고 말했다.현재 다누리맘에서 활동하는 다문화 요리연구가는 일본 이주여성 6명과 베트남 이주 여성 3명 등 총 9명이다. 거기에 최근 중국 이주여성 2명이 요리연구가로 갓 양성됐다고 했다. 우 대표는 "양성된 요리연구가들이 적게는 수개월, 많게는 1~2년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리는 등 쿠킹클래스 강사로 데뷔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근 배출한 중국인 요리연구가들도 성공적인 데뷔를 위한 훈련을 거치고 있으며 올해 중 중국 현지 가정식 클래스를 열어 그 결과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작년 12월부터 다누리맘에서 일본 현지 가정식을 가르치는 요리연구가로 활동 중인 일본 결혼이주여성 고야 데루미씨. (사진=스냅타임)"한국생활 애환 요리로 해소"...고향 추억하며 자신감 회복원래는 다문화 여성이 같은 다문화 여성에게 한국 음식을 가르쳐주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우연히 외부의 요청으로 베트남 현지 가정식 클래스를 열었던 것이 엄청난 호응을 얻어 주력사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그는 "요리연구가로 양성된 다문화 여성들이 앞으로도 지속적, 정기적, 안정적으로 요리 연구 활동을 펼칠 수 있으려면 한국인들을 수강 대상으로 삼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무엇보다 다문화 가족, 다문화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스스럼 없이 현지 문화 교류를 하는데 있어서 '음식'만한 주제가 없다. 한국인 수강생들은 현지 요리를 배우며 이들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으며 요리연구가들은 고향을 추억하며 자신이 살던 나라의 문화를 이들에게 알리는 윈-윈(win-win) 구조"라고 설명했다.다문화 여성들은 대개 한국생활의 애환을 요리를 매개로 풀어내고 자신감을 되찾고자 요리연구가 양성과정에 지원한다고 했다. 우 대표는 "다문화여성들은 지역 보건소 및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모집 공고, 지역/다문화 가정 온라인 커뮤니티, 지인의 권유 등 다양한 경로로 요리연구가 과정에 지원한다"며 "홀몸으로 한국에 와 정착해 살아가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외로움을 요리로 풀고 자신감을 얻고자 지원하는 분들이 많고, 요리연구가로 꿈을 실현함으로써 자신과 같은 처지의 다른 다문화 여성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쿠킹클래스에 오를 요리 메뉴는 우 대표가 요리연구가들과 직접 만나 회의를 거치고 음식을 만들어 먹어 보는 등의 과정을 거쳐 개발된다. 현재까지 다누리맘이 요리연구가들과 개발한 쿠킹클래스 요리는 약 110여가지다.우 대표는 "베트남 현지 가정식 메뉴 70가지, 일본 현지 가정식 메뉴 40가지 등 총 100~110여개의 메뉴를 개발했다"며 "초반에는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쉬운 음식을 만들어보자는 막연한 기준만 세웠다면 지금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샐러드면 샐러드, 닭요리면 닭요리 등 특정 재료를 활용한 클래스를 전문적으로 진행해보려는 등 주제를 잡고 여러 메뉴를 개발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지난달 27일 다누리맘 원데이푸드트립 쿠킹클래스를 방문해 직접 오야꼬동을 만들어 완성한 모습. (사진=스냅타임)"현지인에게 배우는 식문화" 입소문에 수강생 늘어나현지 요리연구가에게 배우는 세계요리강좌로 입소문을 타면서 수강생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베트남쌀국수와 돈부리 등 인기 현지 음식 클래스는 한 번에 30명 이상의 수강생이 몰리기도 한다. 우 대표는 "현지 생활권에 누구보다 익숙한 연구가들에게 배우는 음식이다보니 해당 국가 요리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현직 요리사들도 수업을 들으러 온다"며 "수강생들에게 현지 식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요리연구가들과 소통의 질을 끌어올리고 현지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우 대표 본인도 관련 서적을 섭렵하는 등 식문화 공부에 매진 중이다. 그는 "요리 전공자가 아닌데 요리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식문화 관련 도서를 읽고 다른 기관, 해외에서 진행하는 현지 요리 클래스를 직접 듣고 체험해보며 공부를 하고 있다"며 "미식 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요식업자, 생산자를 만나 정보를 얻기도 한다"고 했다.요리연구가 양성 사업 3년차를 맞은 다누리맘의 올해 목표는 양성된 요리연구가들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기반을 닦는 것이다. 우 대표는 "지금 활동 중인 요리연구가들을 한 명 한 명 전문성과 내공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다른 다문화여성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확실한 롤모델로 만들어주고 싶다"며 "그렇게 기반을 닦은 뒤 일본, 베트남, 중국 외에 인도,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가들을 추가로 양성할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음식 문화를 매개로 어학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그는 "현지 식당에 비치된 메뉴판을 읽으며 그 나라의 언어를 배웠다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말에 착안해 현지의 음식 문화와 관련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회화와 표현을 가르치는 어학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메뉴판을 읽는 방법, 음식 주문 시 유의사항 회화 표현 등 해외 미식 기행, 여행에 꼭 필요한 대화 위주로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게 커리큘럼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다문화 여성들에게 일방적으로 한국의 생활문화, 식문화에 적응할 것을 강요하고 주입하려는 분위기가 큰 것 같아요. 다누리맘은 다문화 여성들과 한국인들이 음식을 매개로 상호 간 문화 교류가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풍경을 그립니다. 원데이푸드트립 클래스처럼 가까운 지역 사회에서 다문화 여성들이 좀 더 자신들의 재능을 펼치고 현지의 문화를 전달해 체험 교류할 수 있게 하는 만남의 장이 더욱 많아지길 희망합니다."/스냅타임
2019.04.02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출연연 민간 수입 '뚝'..홀로서기는 막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출연연 민간 수입 ‘뚝’..홀로서기는 막막-탄력근로제 확대 못 한 채..주 52시간제 계도기간 종료-“연구단계 부터 100% 같은 성분 사용” 잘못 붙인 이름표에 ‘1조 신약’ 흔들-살펴보겠습니다..3대 신평사 신뢰도-새 일왕 즉위,,한·일관계 전환점 삼아야-현금 뿌리는 선심성 취업지원 정책 안된다△줌인&-일제때 지어져 유엔군 숙소로..격동의 근현대사 산증인-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1월 25일 부산서 개최 北 김정은 참석 여부 주목△3면-“살려면 어쩔 수 있나”..인력 300명 밑으로 줄이고 해외 생산 늘리기도-국회 찾은 홍남기·이재갑 “탄력근로제법 5일 입법을”-탄력근로제 입법 지연에..임금 협상 시작도 못 한 기업들△4면-“2004년 기술로는 구분 불가능..최신 분석법 나와서야 알 수 있게 돼”-각국 인허가 지연 우려 vs 안전성 문제없어 차질 일시적-이달 중순 나올 재검증 결과 분수령..美 FDA와는 5월에 만날 듯△5면-R&D 힘 싣는 기업·대학에 밀려..연구원들 인건비 벌러 나서기도-“정권마다 출연연 혁신 외쳤지만..뒷심 부족해 용두사미로 끝나”-과기정통부, 25곳 중 7곳 우선 선정해 정부 출연금 확대△6면-‘방위산업 육성법’ 만든다지만..정작 업계 목소리는 반영 안 돼-文 대통령 “韓美 노력에 北 호응하길”-여권으로 번진 ‘조국 책임론’ “총선서 험지 PK 출마하라”-김병준 “대통령이든, 총리든…정치할 것”△8면-수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반도체 하반기 회복도 물음표-잠자는 퇴직연금 1093억원 찾아가세요-“하방 리스크 커졌지만, 금리 인하 검토할 때 아냐”△9면-앱으로 은행별 금리·한도 비교해 대출받는다-韓 금융 베트남 진출 길 닦는 김도현 대사-신한은행 창립 13주년 기념식-번 돈보다 빚 많다면..내달부터 저축은행서도 대출 힘들어져△10면-“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금융위기 원인 몰라..중앙은행, 불확실성 대비해야”-“거시경제 이해하려면 ‘금융’ 알아야”△12면-조현준 ‘영업익 1조 고지’ 돌격 앞으로-신학철 특명..“제3 성장축 소재 키워라”-BMW코리아, 대표이사에 한상윤 사장 선임-현대제철 “2021년까지 대기오염 배출 50% 감축”△13면-차은우와 데이트, 달샤벳 수빈과 댄싱..별천지가 따로 없네-국내 첫 자율주행 무인지게차 현대건설기계 이달부터 시판-웅~ 웅~ 귀를 울리는 슈퍼카 배기음, 레이싱장 온 듯-세계 최초 5G폰 ‘갤럭시S10 5G’ 5일 출시△14면-마시는 링거, 씹어먹는 접시, ‘인슐린 쌀’…친환경·건강 혁신상품 먹힌다-최장 20년 영업..유통업계 ‘영등포·서울역사 잡아라’-배달의 민족, 배달 앱 최초로 ‘날마다’ 매출 정산△15면-미세먼지·꽃가루에 기침·가래 끓나요..기관지 약하면 ‘잔인한 4월’-걸을 때 붕 뜬 느낌 든다면..뇌질환 의심해 보세요-쉽지 않은 건강한 다이어트..신체부담 줄이는 게 가장 중요△IR라운지-KB금융지주 젊은피 대거 수혈, 과감한 M&A 단행..‘리딩뱅크 왕좌’ 되찾는다-초등 돌봄교실 열고..청년·여성 일자리 창출에 앞장△18면-수익률 ‘최악’인데 주간사 4년 더..‘그들만의 리그’ 된 OCIO 시장-28조 고용·산재보험 굴려도 수수료 50억..‘남는 장사 아니지만 놓칠 수 없어’△19면-상장사 영업익 전망치 석달새 28%↓..‘어닝쇼크’현실되나-하이자산운용 매각 본입찰 키움證 유력 우선협상자로-상폐공포·공매도 몸살에 ‘인보사 쇼크’ 덮쳐-내일 발행어음 제재심..한투증권 ‘운명의 날’△20면-범재 일흔 노인의 도전, 천재 무용수의 비극..발레, 삶의 명암을 춤추다-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사리공품 국보된다-탄압의 증거서 독립의 상징으로..서대문형무소에 꽃이 피다△22면-한국당 때문에..애먼 경남FC ‘징계 불가피’-장타 비결요? 야구선수 출신 아빠 덕..KLPGA투어 이수진 선수-4경기 연속 홈런 옐리치 MLB 6번재 타이기록-양朴에 고..아, 아깝다-매치킹 케빈 키스너, 우승상금 20억원 잭팟△24면-도면만 있으면 꿈의 공간이 AR로 나타나..건축주도 만족하조-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박현주 회장 올해도 16억 기부-이상화·고다이라 우정, 한·일관계 봄날 부를까-나루히토 일왕 새 연호는 ‘레이와’..日 고전 첫 인용△오피니언-침묵이 키운 괴물-연예계 분쟁, 계약서에 답 있다-감사대란 해법 ‘연중감사제’ 도입 서두르자△26면-‘뜨거운 감자’ 10년 임대주택..분향전환 첫 감정평가 나왔다-순천~광양 곡선 사장교 대림산업 ‘세풍대교’ 준공-막오른 ‘한남3구역’ 재개발..매물 실종, 문의 폭주-주거비 부담에..전국 37만가구 집 아닌 곳에 산다△27면-승리 성접대·유착 의혹 사실로..‘버닝썬 접촉 경찰’ 모두 수사 선상에-“백지상태서 선입견 없이 검토 윤중천 의혹까지 모두 살필 것”-서울시교육척 “지위 박탈” 강수 자사고 ‘재지정 평가거부’ 맞불-석달 계도기간 무색..‘감자는 되고, 딸기는 안되고’ 속비닐 혼란 여전-서울 대학가도 ‘김정은 서신’ 대자보 발견-반기문, 中 시진핑·환경장관과 연속회담
2019.04.01 I 이소현 기자
작가 구병모 "차별·혐오 넘어선 날갯짓…'꿈'이 모티브 됐죠"
  • 작가 구병모 "차별·혐오 넘어선 날갯짓…'꿈'이 모티브 됐죠"
  • 작가 구병모(사진=창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그는 눈앞에 튕겨 나간 적을 바라본다. 몸이 작은 대신 그 몸의 곱절에 이르는 날개를 펼친 사람이 달빛 아래 서 있다. ‘익인’(翼人)이다. 익인의 빛나는 눈에는 적의가 담겨 있지 않다. 그 사실을 확인하자, 엄습하는 위험과 죽음의 가능성에 저항하기 위해 버티고 섰던 한쪽 다리에 힘이 빠져나갔다.” ‘위저드 베이커리’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작가 구병모(42)가 새로운 영어덜트 소설 ‘버드 스트라이크’(창비)로 돌아왔다.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날개가 있고 치유의 능력을 지닌 익인을 소재로 삼았다. 제목인 ‘버드 스트라이크’는 조류가 비행기에 부딪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소설에서는 익인 스스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투쟁과 충돌의 의미로 쓰였다. 구 작가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영어덜트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다. 흥미로운 판타지를 매개로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은 이번 소설에서도 빛을 발한다. 구 작가는 “‘혐오를 치유하는 날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며 “전작들에서 사회에 대한 문제적인 생각들을 다뤘다면 이번엔 나 자신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비오와 루의 우정…“새로운 가능성 보여줘”이번 소설은 구상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잊을 수 없었던 ‘꿈’에서 비롯됐다. “2011년 9월 어느 날 꿈을 꾸고 나서 잊어버리기 전에 노트에 꿈의 내용을 기록해 뒀다. 꿈속에서 영주의 따님과 하늘을 날 수 있는 아이가 등장했다. 하늘을 날 수는 있는데 다만 날개가 없었다. 이 친구를 날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7년 전 꿈속의 일을 소재로 삼았을 뿐 실제 집필한 시간은 1년 남짓이다.” 자연과 조화된 삶을 사는 익인 공동체와 첨단기술로 착취와 폭력을 일삼는 도시인이 대립하는 가상의 세계가 배경이다. 작은 날개로 태어난 ‘비오’는 도시를 습격하다 붙잡혀 청사에 갇히게 되고, 도시소녀 ‘루’를 만나 탈출한다. 서로 배타적인 사회에서 자라났지만 점차 마음을 여는 두 주인공을 통해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적으로 꿈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에 어떤 목적의식이나 전략이 앞서지 않았다. 일상과 사회에서 느끼는 불안이 자연스럽게 글에 녹아드는 것 같다. 판타지세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구 작가는 우리를 둘러싼 사회의 불만과 불신 등의 문제를 끊임없이 다뤄왔다.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첫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에서는 가정폭력 문제를, ‘네 이웃의 식탁’에서는 돌봄 노동의 문제점을 들여다봤다. “기성세대를 부숴야 내가 산다는 전복의 의지는 인류의 본능에 가까운 것이다. 내 소설에서는 변혁이나 혁명 같은 역동적인 정서보다 일관되게 환멸의 정서를 표출해왔다. 누군가 요즘 관심사를 물어보면 ‘이미 멸망했다고 생각되는 이 세계에서 어떻게 겸손하게 죽어갈 것인가’라고 답한다. 이번 소설에도 자세히 찾아보면 이런 정서가 어딘가에 분명 들어가 있다.”구병모 작가(사진=창비).
2019.04.01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정책·여론에 치여 사면초가…책임경영 꿈도 못 꿔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정책·여론에 치여 사면초가…책임경영 꿈도 못 꿔-‘비적정’32% 급증…상장사 퇴출 주의보-고개숙인 文대통령…장관 후보 첫 ‘지명 철회’-‘나쁜기업’ 7년 낙인, 누가 지워주나요△줌인&-할담비, 70대 유튜버, 백발의 모델…SNS주름잡는 실버스타들-“공정위, 자료 접근권 허용하라”…美무역대표부의 애플 감싸기△기업인 수난시대-‘외풍’에 흔들리는 경영권…“표대결 내몰리는데 어떻게 투자 늘리나”-경영 위험 심각한데…국회서 잠자는 경영권 방어법안-회사는 폐업 위기인데…요구들어주지 않으면 막무가내 파업△감사보고서 대란-깐깐한 기준 못 넘은 33곳 무더기 거래정지…애꿎은 일반 주주들 ‘분통’-기업도 감사인도 “시간 촉박, 연중감사 도입해야”-존속능력·자산평가 놓고…감사인·기업 의견차 커△미국發 금리 인하 압박…한은 선택은-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고개’-트럼프가 날린 ‘슈퍼 비둘기’…“금리 내려라”연준에 노골적 요구△라면업계, 공정위 오판에 도둑맞은 7년-농심·오뚜기 담합 누명 벗었지만…흠집난 이미지 어디서 보상받나-‘담합했다’자신 신고한 삼양라면…왜-“공정위, 무리한 조사가 문제”…업계, 개선 한목소리△북·미협상 문 다시 열리나-다시 운전대 잡은 文…‘굿 이너프 딜’로 트럼프 설득 후 北만날 듯-북·미 냉각기…김정은, 푸틴과 정상회듬으로 돌파구 찾나-한반도 안보상황 논의하러…정경두 국방 미국行△정치-‘민심 악화 막아라’文정부 첫 지명철회 강수…野“조국 경질”공세-與‘기소권 뺀 공수처’수용해도…바른미래 반대가 ‘암초’△경제-‘노조 가입 자격’평행선…“외부인 경영 개입 우려”vs“안전장치 마련”-“미세먼지 등 추경 준비…총규모 9조원 밑돌 듯”△금융-산은“박삼구 퇴진으론 부족…자구책 내놔라”-신규 가계대출 절반은 고정금리로 빌린다-저축은행중앙회, 우수영업인 시상식 연기 놓고 ‘시끌’△산업&기업-AI프로세서 석학, 포스바겐 디자인총괄 영입…JY‘개방형 혁신’속도-현대모비스‘딥러닝 영상인식’ 기술 확보-LNG선 수주몰이…삼성重 독자생존‘뱃고동’△산업-“주성분 1개 허가 때와 달라”…코오롱생명과학 1조원 수출 ‘빨간불’-데이터 많이 쓰는 AR·VR마니아…5G 요금계 유리△소비자생활-전시회 열고 유명 작가 강연…‘옷 가게의 변신’-‘햇반’가격 유통업태별 제각각…왜-미세먼지에 실내로 몰려…대형 쇼핑몰 ‘공기 정화중’△중소기업·바이오-동물용 넘어 인체용 백신 개발…우진바이오 3년내 상장-“우리집, 3D공간으로 변환…가구 가상배치 해보세요”-벤처 품은 중진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난다△증권&마켓-글로벌 경기 먹구름 타고…‘金의 환향’-실적 발표로 ‘R의 공포’벗어날까△증권-AI가 직접 운용하는 ‘로봇펀드’17일 나온다-“지난해 중소·혁신기업에 21.4조 투자”-KB證, 주관·인수 부문 톱…채권발행시장 왕좌탈환 시동△문화-사람에 대한 생각, 몸짓에 녹여…현대무용, 머리 대신 가슴으로 느끼세요-혐오를 치유하는 날갯짓…7년전 꾸었던 꿈이 모티브△스포츠-교촌 레이디스 4년 연속 우승 도전…김해림“황금알 4개 품을래요”-韓·日서 1승씩하고 내침김에 대상까지-프로농구KT…‘확률 0%의 기적’일궈내나△피플-아버지가 지킨 DMZ, 이제 우리 형제가 지킵니다-윤종규 “친환경 기업에 금융지원 강화할 것”△부동산-“중도금 대출되는 멀티역세권”…‘청량리 해링턴’견본주택 북적-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 5개월 만에 반등…“잠실 급매물 소진효과…추격 매수는 금물”-역대 대통령 집 공시가 ‘껑충’…전두환 38%, 이명박 55%↑△사회-뇌물 공소시효·靑외압 의혹·성범죄 물증확보…풀어야 할 ‘3대 과제’-말로만 시급, 입법은 나몰라라…‘소방관 국가직화’1년째 표류-몰카 공포 확산에…탐지기 도입 나선 모텔들-서울 자사고 ‘재평가 보이콧’철회
2019.03.31 I 신상건 기자
김의겸 '16억 빚내 26억 건물 매입'에 朴정부 대변인 "격하게 축하"
  • 김의겸 '16억 빚내 26억 건물 매입'에 朴정부 대변인 "격하게 축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거액을 빌려 재개발 구역에 있는 26억 원(25억7000만 원)짜리 상가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격하게 축하한다”고 비꼬았다.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 값이 몇 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는다’고 한탄하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드디어 16억 원 빚내서 재개발 지역에 26억 원짜리 건물을 사며 꿈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민 대변인은 “김 대변인, 한탕주의로 신세 한 번 고쳐보자는 생각에 한겨레 기자로 날리던 필명은 땅에 떨어지고 몸담고 있는 정부에 누가 되는 신세로 전략했다. 이제 그대의 말에 누가 귀를 기울일까. 남은 건 기자들과 국민의 비웃음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그는 이어 “국민한테 집값 100% 폭락하니 절대 사지 말라더니… 세기의 이벤트라는 6·12 회담, 6·13 선거 즈음에 문재인 정부의 입은 한쪽에 숨어서 이런 기가 막힌 투기를 했다”고 덧붙였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또 민 대변인은 “김의겸이 청와대 관사 거주? 대통령, 비서실장, 총리 관사가 있는 건 알았지만 대변인 2년 하면서도 대변인 관사가 있다는 건 꿈에도 몰랐다”며 “하여한 뭐 찾아 먹는 데는 도사다. 그 돈 아껴서 부동산 투기했단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김 대변인이 과거 ‘문재인 정부 유전자엔 민간인 사찰 없다’고 말한 것에 빗대 “어련하겠는가. 투기 유전자는 확실히 갖고 있다”고 표현했다.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청와대 고위공직자가 앞장서서 부동산이 답이라고 손짓하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3주택 정도는 실거주목적이라고 항변하는 것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라며 “16억 채무를 져가며 26억에 건물을 샀다면 이자비용만 얼마인가. 그걸 감당할 정도로 핫(Hot)해보이는 부동산인가. 청와대 대변인 월급의 반 이상을 이자로 내면서 부동산을 믿고 간다”는 글을 남겼다.앞서 이날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변동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임명된 김 대변인은 청와대 인근 관사에 입주하면서 전세 계약을 해지한 뒤 지난해 7월 서울 흑석동에 있는 2층짜리 건물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10억여 원을 대출받았다고 신고해, 이 돈을 건물 매입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지난해 재개발 사업자가 확정된 흑석 뉴타운 9구역에 속해 있다.이런 가운데 청와대 비서관급 46명 가운데 모두 13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9.03.28 I 박지혜 기자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 “축산농가 연소득 1억원 시대 만들겠습니다"
  •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 “축산농가 연소득 1억원 시대 만들겠습니다"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올해 최대 과제로 늘어나는 수입산 소고기에 맞선 한우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또 축산농가의 소득을 끌어올리고 긍정적 인식을 높여 축산농가 조직원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집무실에서 열린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소비자 수입 소고기 거부감 약해져…한우 반드시 지킬 것”김 대표이사는 올해 최대 과제로 한우를 비롯한 국산 소고기의 수성(守城)을 꼽았다. 김태환 대표는 “한우는 쌀과 함께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나라 품목”이라며 “생산부터 수출, 농가 컨설팅까지 전방위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지난해 한우 자급률은 36.4%로 최근 들어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10년 전만 해도 소비자가 수입 소고기 안전성에 부정적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 수입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수입산 소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경기 악화도 이 같은 추세를 한 몫 거들고 있다. 당장 올 하반기에는 산지가격 불안정 우려도 있다. 올 하반기 한우 사육 마릿수가 300만두를 넘어서는 등 공급 과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어미소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안정을 꾀하고 있지만 저가 수입산의 공세 속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농협 축산경제의 대응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소비자가격을 안정화하면서 한우의 가치는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올 한해 축산물플라자나 직거래장터, 온라인몰인 농협 e고기장터 활성화로 소비자 가격과 산지 가격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농협 내 사업단과 농업회사법인을 중심으로 한우 브랜드를 육성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축산물 수출 확대도 모색한다. 식육은 위생 문제로 수출에 한계가 있지만 홍콩에는 매년 한우가 수출되고 있다. 중국에선 국산 돼지 가공품이나 우유의 수요가 적지 않다. 올해는 동남아·이슬람 국가 시장 개척을 통해 국산 축산물 수출액을 1500만달러(약 17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해는 약 900만달러였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농협은 이를 위해 올 초 한우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한우팀을 한우국으로 격상하고 한우 생산과 계량, 질병, 컨설팅, 판매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한우 농가를 위한 현장컨설팅팀도 신설했다. 과거에도 ‘축산컨설팅부’라는 조직이 있었으나 새 조직은 방역·분뇨 업무를 배제한 채 경영·생산 효율을 높이는 지도 업무에만 전념하게 했다. 김태환 대표는 “축산 농가도 평생 직장으로서 종사자가 충분한 수입과 함께 편하게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축산 농가에 ‘119’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1인 가구 증가,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소포장 간편식과 씹기 쉬운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농협경제지주 내 축산식품 개발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소고기는 ‘안심한우’, 닭과 돼지고기는 ‘목우촌’이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돼지고기 역시 햄·소시지 원료를 중심으로 수입산 사용이 늘어나면서 자급률이 재작년 70%에서 지난해 67%까지 내렸다.◇“축산농가 평균소득 1억원으로…자부심 느끼도록 노력할 것”김태환 대표의 궁극적인 꿈은 축산 농가 구성원이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지난해 축산 농가 평균 소득은 7100만원으로 전체 농가 소득 3800만원의 1.9배에 육박한다. 소고기부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다. 그러나 개개인의 만족도나 사회적 인식은 아직 높다고 할 수 없다.김태환 대표는 “교수나 판사, 목사처럼 만족도가 높은 직종을 보니 소득이 높고 직업 쾌적성과 사회적 평판도 좋은 공통점이 있었다”며 “축산 농가도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구성윈 개개인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농협 축산경제는 지난해 국내 가축 사료 원료가격이 12% 오르는 속에서도 농가 사료 공급 비용을 재작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농협 축산경제 사료 계열사는 적자를 봐야 했지만 전체 농가에 888억원대 혜택을 제공했다. 또 올 1월 소 근출혈 보험 상품을 내놔 마리당 2000원의 보험료로 300만원 이상을 보상해주기도 했다. 소 수송-도축 과정에서 소가 알수 없는 이유로 실핏줄이 터져 농가가 가격을 제대로 못 받는 일이 있는데 농협이 이를 보상해주기로 한 것이다.중장기적으론 축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산 스마트 축사 보급으로 축산농가 소득 확대를 꾀한다. 김 대표는 “현재 경기 안성 목장에서 귀걸이나 배 속 캡슐로 가축의 체온이나 활동량을 측정에서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이를 통해 암소 발정·분만시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암젖소 한 마리의 평생 출산 마릿수를 한 마리 더 늘리면 농가에 500만원 정도 이득이 생긴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암젖소의 평생 출산마릿수는 약 3.0마리이고 선진국은 3.8마리 정도다.김 대표는 “앞으로도 농가 생산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7100만원인 농가 평균소득을 1억원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깨끗한 축산 환경을 만들기 위한 축산 농가의 노력도 지원한다. 농협 축산경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매월 2째주 수요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정하고 축산 농가의 청소를 독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축산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냄새”라며 “이를 피하려면 농가 스스로 농장을 매일 청소하고 분뇨를 매일 치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는 개별 축산농가에 냄새 측정기를 보급하고 냄새 저감 컨설팅을 제공해 농가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9월 시행까지 반년 남은 무허가 축사 적법화 독려 노력도 이어간다. 지난 2월 말까지의 이행률은 12.2%로 낮은 수준이다. 김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농가를 포함하면 이행률은 약 54% 정도”라며 “당정이 이달 초 700억원의 자금 지원을 확정한 만큼 우리도 현장의 이행 어려움을 파악하고 풀어나가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달 말까지 가축전염병 노력도 이어간다. 농협 축산경제는 올 1월 말 구제역 발생으로 설 연휴도 잊은 채 방역 활동을 이어 왔다. 김 대표는 “구제역은 이제 안정화했지만 야생조류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에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유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가축 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끝나는 3월까지 방역당국과 잘 협의해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9.03.25 I 김형욱 기자
마치 이희진처럼..가족 위협한 주식사기극 ‘보일러 룸’
  • [영화로 경제 보기]마치 이희진처럼..가족 위협한 주식사기극 ‘보일러 룸’
  • 영화 ‘보일러룸’ 포스터. 보일러룸이란 주식 사기를 일으키는 조직들을 지칭하는 말이다.(이미지=네이버 영화 홈페이지)[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경제지 기자입니다. 평론가나 학자보다는 식견이 짧지만 ‘가성비’ 좋은 하이브리드 글을 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영화 속 경제 이야기를 제멋대로 풀어봅니다. [편집자주] ※글 특성상 줄거리와 결말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유령주식을 열심히 판 JP말린의 상급 브로커는 한달에 수십만달러를 손에 쥔다. 빈 디젤이 풋풋한 모습으로 등장한다.(영화 스틸 컷, 이미지=네이버 영화 홈페이지)일확천금을 꿈꾸는 한 청년. 평범한 일로는 돈을 벌수가 없다는 생각에 증권이라는 ‘마약’을 파는 증권 브로커가 되기로 합니다. 그가 찾아간 곳은 사설 투자자문업체. 존재 여부도 불확실한 회사의 주식을 팔아댑니다. 거액을 손에 쥐기에 이르지만 그 과정에서 한 가정을 파타내는가 하면 자신의 아버지까지 감옥에 보낼 상황에 놓입니다. 결국 주식 사기의 끝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주가 50% 떨어졌다고? 반값에 살 기회!”2000년 개봉한 영화 ‘보일러룸’은 세스 데이비스(지오바니 리버시)가 입문한 주식 사기의 세계를 다룹니다. 최근 국내서 개봉한 류준열 주연의 ‘돈’ 등의 선배격인 셈이죠.세스가 입사한 JP말린은 콜드콜(임의로 전화해 주식 거래를 권유하는 방식)을 통해 유령주식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현역 브로커는 뽑지 않고 자격증이 없는 젊은이들만 모집합니다. 다른 증권회사보다 네 배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는가 하면 검사를 나온 금융당국 관계자는 밤마다 거래 서류를 파쇄합니다.세스는 회사가 정상적인 곳이 아니라는 낌새를 느끼지만 모른척합니다.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전재산 5만달러를 잃을 위기에 놓인 해리(테일러 니콜스)에게는 “8달러에 산 주식이 4달러로 떨어졌다면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논리를 들이댑니다. 가치가 ‘제로’인 주식을 팔기 위해 브로커들에게 화려한 언변은 필수 조건이었습니다. 신문을 팔려고 전화한 영업사원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하죠.그 와중에 전전긍긍하던 해리의 가정은 투자한 돈을 까먹는 것은 물론 가정 또한 파탄이 납니다. 찜찜한 와중에도 ‘골드만삭스는 아니지만 불법은 아냐’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지만 그가 한 행위는 불법이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표적이 되고 판사였던 아버지 마티(론 리프킨)마저 함께 소환됩니다. 자신과 함께 일했던 회사를 넘기는 조건으로 겨우 면책권을 얻어냅니다.‘주식 사기는 결국 상처만 남긴다’는 교훈적인 내용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감옥을 다녀오고 나서 자신의 이야기로 돈벌이에 나서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는 사뭇 다르네요.승승장구하면서 회사에서 만난 여친과 달콤한 꿈을 꾸던 세스(왼쪽)은 결국 상처만 얻고 주식사기 시장에서 사라진다.(영화 스틸 컷, 이미지=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황제노역 하면 끝? 피해자 피눈물이 있다유사투자자문 업체와 주식 사기가 영화 시나리오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그만큼 극적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실제 생활에서도 영화 같은 일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화제가 됐던 이희진씨 부모 피살 사건처럼요. 수년전 “(가수) 도끼는 불우이웃”이라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이희진은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립니다. 주식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벌었다는 것인데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희진에게 주식 운용을 맡깁니다. 일부 종목들은 실제 수익을 거두기도 하지만 가치도 없는 쓰레기 같은 장외주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이 맡긴 돈으로 열심히 운용하기는 커녕 자신의 배를 채우기에 급급했습니다. ‘고객이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내가 돈을 버는 게 더 중요하다’고 외치는 영화의 주인공들처럼요. 꼬리가 잡힌 이희진은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구속됩니다. 벌금 200억원과 130억원대 추징금을 부여 받지만 돈을 내지 않고 ‘황금 노역’에 들어가죠. 대중의 관심에서 잊혀지고 있었지만 지난 18일 그의 부모가 피살돼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에 사회 이슈로 떠오릅니다. 피의자는 조선족을 동원해 살인 후 시신을 유기하고 사망한 부모 행세를 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지만 여론은 웬일인지 피해자를 동정하지 않습니다. 사건 기사마다 이희진의 부모가 주식 사기 행각에 동참했다며 ‘당해도 싸다’라는 댓글이 달립니다. 졸지에 부모상을 당한 이희진은 잠시 출소해 장례를 치르지만 대중의 눈초리는 따갑기만 했습니다.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는 벌을 받아야 마땅하고 숨진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도리지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수백억원대 주식 사기에 엮인 피해자들 중에서는 가정이 파타난 것은 물론 자살한 사람도 있다는 소문이 돕니다. 이들의 원한이 끔찍한 결말을 낳은 것은 아닐까요.“어떻게 하면 ‘호구’ 고객을 등쳐먹을까”라며 열띤 회의를 벌이고 있는 JP말린의 직원들.(영화 스틸 컷, 이미지=네이버 영화 홈페이지)지금도 개미들의 피눈물을 먹고사는 유사투자자문, 주식 사기 세력들이 넘쳐납니다. 몇년만 복역하면 수십억원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기대에 법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딜’이 무산되는 것이죠. 이희진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는 인과응보라는 교훈을 각인하길 바라는 건 과한 기대일까요.
2019.03.23 I 이명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세율조정 '찔끔' 당정협의 '패싱'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세율조정 ‘찔끔’ 당정협의 ‘패싱’-“한국·베트남, 4차산업혁명 향한 공동의 가교 놓자”-“美 금리인상 중단, 韓 통화정책 폭 넓혀져”-美 마이크론 “D램 생산 5% 감축”…삼성·SK ‘반사이익’-[사설] 고용부도 인정한 최저임금의 고용 악영향-[사설] 공공연한 연예계 탈세 관행 뿌리 뽑아야△스포츠 콘텐츠 多채널 시대-TV서 안해도 언제든 경기 관전…팬심 묶어놓은 동영상 플랫폼-“롯데가 뒤집어버릴 거라예”…시청자도 해설자도 같은 편△증권거래세 인하 발표 ‘꼼수 논란’-단계적 폐지 부담스러웠나…기재부, 당도 모르게 ‘0.05%p 인하’ 발표-“오랜 논의 끝 의미있는 첫발” vs “일회성에 그칠 땐 효과 없어”-여신 시스템 개선…혁신기업에 3년간 100兆 지원△美 금리 인상 중단…한국은-통화정책 부담 던 이주열 총재…금리 인하 가능성엔 “아직 때가 아니다”-우리도 모르는 경기둔화 신호 있나…불안감에 국채금리 뚝뚝△마이크론 생산 감축 여파는-치킨게임 못 버티고…“생산량 줄이겠다” 백기 꺼내든 ‘D램 넘버3’-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사양 메모리 승부수”-업황 개선 기대감에…다시 힘 받는 반도체株△호칭·복장·직급 파괴 바람-○○○님·△△△프로…계급 떼니 눈치 보던 회의실이 시끌시끌해졌다-반바지에 슬리퍼 너무나 당연…편해야 게임 아이디어 나와-영어이름 부르니 막힘없이 대화 가능…일처리도 빨라졌죠△IEFC, 제8회 국제 경제·금융 컨퍼런스-“한·베트남 동반자 관계 더욱 다져야”-“부품·소재산업 발전 위해 금융 개방은 필수”-“뗄 수 없는 특별한 관계…양국 동반성장 지혜 모아야”-“보험·금융시장 자유화 방안 모색해 달라”-“베트남 핀테크 확산에 한국의 포용적 금융 접목할 것”△IEFC, 제8회 국제 경제·금융 컨퍼런스-한 자본과 베 잠재력 합치면…4차산업혁명 걸맞은 금융수요 창출 가능-“한 글자도 놓칠 수 없다”…300여명 참석 열기 후끈△정치-친문vs비문 대결구도…‘누가 내 공천 도와줄까’ 셈법 복잡한 의원들-반기문 “미세먼지에 정파 없다”…文대통령 “潘이 가장 적합”-헤리스 “북·미 분위기 역대 어느때보다 좋다”-논의 시작도 못한 與野…탄력근로제·최저임금, 3월 국회도 못넘을 판-이산가족 화상상봉, 남북 대화 동력 될까△경제·금융-공공 일자리로 떠받친 고용시장…건설·제조업은 13만개 증발-우리금융, 동양·ABL 운용 품는다-해외통 지성규 하나은행장 “신남방 본격 진출할 것”△산업&기업-‘랜털+교육’…윤석금, 다시 품은 코웨이 ‘빅피처’-韓, 내달 5일 5G폰 첫 상용화-금춘수 부회장 (주)한화 사내이사 선임-‘에어팟2’도 무선충전 기능 장착 갤럭시버즈와 끊임없는 승부-SK이노, 소재사업 분사…글로벌화 가속△산업·소비자생활-초코파이, 13억 인도인 입맛 잡는다-로봇 바리스타, 커피 주문에 ‘윙크’ 47가지 메뉴, 시간당 120잔 ‘척척’-中게임 ‘신명’ 캐릭터 삭제됐는데…운영사는 ‘나몰라라’-KT, 통신망 재난 안전에 3년간 4800억 투입△제약·바이오-‘26년 뚝심’ 통했다…SK 수면장애 신약, 美 진출 허가 받아-장에만 좋은 줄 알았던 유산균…항암제 개발 경쟁-머리 빠지면 ‘우수수’로…탈모인 성지 될거에요-GC 녹십자 당화혈색소 측정기 알제리에 112억 어치 공급 계약△IR라운지-글로벌社와 공동개발, 부품 장기공급…항공엔진 ‘고공비행’ 준비 끝-4년간 사업구조 재편 ‘성장통’…자회사와 ‘양날개’ 편다-“P&W 항공 엔진 판매 순항 올해 체질개선 효과 본격화”△증권&마켓-“위험자산 투심업” vs “하방 리스크 주의”-쌍용차, 신형 코란도 타고 ‘질주’-주총 승기 잡은 한진칼△증권-섀도보팅 폐지 후유증…‘평생 감사직’ 나올 수도-일본 게임사 SNK 코스닥 상장 재도전-스톡옵션, 인재확보 위해 필요한데…기업들 곳간도 걱정-“자기자본 1억원, 이익 순위 톱10으로 끌어올릴 것”△여행-구불구불 푸른뱀 머리 올라서니, 짙푸른 동해에 봄빛이 반짝-경성살롱, 빵다방…‘감성 폭발’ 복고풍 카페 多 모였네△프로야구 내일 개막-반발력 낮춘 공인구…투수들 어깨 좀 펴나-한화 벨 2경기 1실점 ‘짠물투구’…LG 조셉 4경기 3할8리 ‘불방망이’-“두산·SK·키움 3강…전력 상향 평준화”△피플-정준영·승리 카톡 공개…스마트폰 시대 ‘양날의 검’-드라이버 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소외아동 위한 ‘희망책장’ 만듭니다”-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통상추진위서 ‘신남방 협력’ 논의-기초·임상의학 공로…김빛내리·김종성 교수 ‘아산의학상’-한화건설, 제주에 첫 ‘꿈에 그린 도서관’ 열어-이개호 장관 “연내 초등학교에 아침간편식 제공”△오피니언-[목멱칼럼] 기후변화가 가져올 재앙-[기자수첩] 성범죄를 농담 소재로 삼는 교수들-[김자연의 패션독] 격식과 개성 아우른 ‘블레이저’△부동산-신혼희망타운 자산 기준 임대형>분양형…서로 다른 통계 적용 엇박자-‘재개발 갈등’ 세운 3·6구역 핀셋조사…서울시 ‘뒤끝’-아파트 관리비…서울 가장 비싸고, 광주 가장 저렴△사회-‘버닝썬 유착 규명’에 명운 건 경찰…윤총경 포함 현직 경찰관 5명 입건-취업난이 만든 신종 갑질…“이보게, 내아들 자소서 좀 써주게”-71년 만에…‘여순사건’ 희생자 다시 재판 받는다-예방 가능한 癌인데…절반은 검진도 안받아-교육부, 연세대 체대 입시비리 정황 확인
2019.03.21 I 송승현 기자
"감동있는 야구 보여주겠다" 10개 구단 감독·선수 출사표
  • "감동있는 야구 보여주겠다" 10개 구단 감독·선수 출사표
  •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 프로 10개 구단 주장들이 팬들의 소망이 적힌 대형 야구공에 사인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간판스타들이 올시즌을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KBO는 2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SK는 올시즌 염경엽 감독이 새로 사령탑에 앉았다. 우승팀의 지휘봉을 이어받았다는 부담이 큰 염경엽 감독은 “SK라는 팀을 훌륭한 팀을 이어받아서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지난해 힐만 감독님이 감동적인 경기로 팬들과 선수들에게 좋은 선물을 했다”며 “수비와 중간 투수에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 어린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팬들에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SK 주장 이재원도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이 준비했다. 야구장에서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며 “팬들과 함께 감동적이고, 스토리 있는 야구 보여주고 싶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무릎을 꿇었던 두산의 김태형 감독도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5년 째 미디어데이 목표가 우승이다”며 “우승을 목표로 두산 베어스다운,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구단 대표 선수로 등장한 좌완투수 유희관은 “2년 동안 아쉽게 준우승 했는데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며 “잘 준비해서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지난해 11년 만에 가을야구의 꿈을 이룬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 키워드는 도전이었다”며 “올 시즌 새로운 도전으로 지난해 3위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팀 주장 이성열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가 도전과 다크호스였다. 올해도 새로운 도전과 다크호스가 될 수 있도록 똘똘 뭉쳐서 감동을 주는 한화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이번 시즌 구단명 간판을 바꿔 단 키움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은 “지난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했다”며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줬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김상수는 “지난해 아쉬운 시즌이었다. 올시즌은 아쉬운 시즌이 되지 않도록 좋은 성적 남기겠다”고 밝혔다.지난 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던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모든 선수가 협동심을 발휘해 가장 마지막까지 야구를 하겠다”며 “즐거움과 웃음, 멋있는 KIA의 모습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주찬은 “지난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을 많이 했다”며 “캠프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올해는 야구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 시즌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5개 팀의 각오도 남달랐다. 올시즌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달라진 야구를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가을에는 선수단 전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주전 포수 강민호도 “지난해 이 자리에서 하위권으로 지목을 받았는데, 마지막까지 5강 싸움을 하면서 힘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봤다”며 “동기부여가 됐고, 끝까지 싸워서 좋은 순위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시즌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복귀한 양상문 감독은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 롯데는 옆에 있는 전준우처럼 성실하고, 주장 손아섭처럼 근성 넘치고, 투지와 매력이 넘치는 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주장 손아섭은 “어느 때보다 준비를 잘했다. 지난해는 실패한 시즌이었다”며 “가을야구의 시청자가 아닌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부진을 씻기 위해 준비 중인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가장 아쉬운 팀은 LG였던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을 캠프 기간에 채웠다. 3루수를 구하고 5선발을 구한다고 했는데 3루수는 구했고 5선발은 배재준으로 시작하겠다”며 “선수들과 팬 여러분들이 이야기하듯, 가을야구, 포스트시즌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김현수는 “감독님께서 3루수와 5선발 구했다고 하니 좋은 경기력으로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t wiz 사령탑에 새로 부임한 ‘초보 감독’ 이강철 감독은 “모든 인간이 위로 올라갈 수록 두려움을 갖는다. 빛을 보기 때문이다”며 “그라운드에서 고개들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19 kt의 비상을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주장 유한준은 “KBO리그 판을 뒤집겠다”고 짤막하게 각오를 다졌다.새로운 홈구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예쁘게 지어진 창원NC파크에서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팬과 함꼐 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나성범은 “지난해에는 아쉬움 시즌이었다. 올해는 아쉬운 시즌이 아닌 우승컵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03.21 I 이석무 기자
허창수 회장 "기업, 사회적 역할 솔선수범해야"…GS 전 계열사 동참
  • 허창수 회장 "기업, 사회적 역할 솔선수범해야"…GS 전 계열사 동참
  • GS건설이 전개 중인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인 ‘꿈과 희망의 공부방’에 임직원들이 부지런히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GS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S그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허창수 회장의 가치관에 따라 전 계열사별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허 회장은 평소 “존경 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본으로 지속적인 고용창출과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21일 GS그룹에 따르면 GS칼텍스를 비롯,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해 임직원 자원봉사 및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먼저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슬로건으로 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연말 봉사활동으로 각 지역 사회복지단체와 연계해 김장 담그기, 난방유 전달, 장애인 문화체험, 공부방 개·보수, 아기용품 제작·나눔 등 활동에 임직원과 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특히 한부모 가정 및 위탁가족을 위한 아기 수면조끼와 비누 만들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돼 그 의미를 더했다. 최근 본사 임직원 약 120명이 서울 시내 한 보육원에서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보육원과 인근 홀몸어르신 가정에 김치를 전달하기도 했다. GS건설(006360)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정착을 위해 활동 영역을 △사회복지 △교육·문화 △환경·안전의 3대 핵심영역으로 재편해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대표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인 ‘꿈과 희망의 공부방’이다. 해당 활동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안정된 학업과 놀이가 가능하도록 공부방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약 2년여만인 지난 2013년 6월 100호를 오픈했으며, 2016년 11월 24일에 200호점을 완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상반기까지 235호점까지 오픈하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GS리테일(007070)은 이웃과 더불어, 지역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사회소외계층 지원, 지역친화 활동, 재해재난 지원 등을 펼쳐 나가고 있다. 전국에 58개 ‘GS나누미’ 봉사단을 조직해 각 지역에 퍼져있는 점포를 통해 매달 고아원이나 양로원 청소, 노숙자 배식, 소년소녀가장 공부도우미, 연탄배달, 김장담그기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GS홈쇼핑(028150)은 월 1회 도네이션 방송 ‘따뜻한 세상 만들기’를 통해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2010년 첫 방송 이후 9년동안 총 66회 방송 38개 업체의 착한 상품을 선보였다. GS홈쇼핑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신생아살리기모자뜨기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이외에도 GS EPS는 발전소가 위치한 충청남도 당진시에 임직원 1% 나눔기금 기부,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 자원봉사, 공공시설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스포츠는 모든 임직원 및 선수들이 ‘급여 1% 나눔 캠페인’을 통해 급여 1%씩을 적립해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활동을 전개 중이기도 하다.
송기헌 "일하는 국회, 품위있는 국회 만들고파"
  • [파워초선]송기헌 "일하는 국회, 품위있는 국회 만들고파"
  •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편집자주]초선의원은 보통 이름 석자를 알리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다선 중진 의원들에 비해 언론의 주목도도 낮고 당의 공식행사 등에서 발언할 기회도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선의원들 중에서도 괄목할만한 활약으로 주목을 받는 의원들이 있습니다. 또 외부로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펼치는 의원도 적지 않습니다. ‘파워초선’ 인터뷰는 이런 초선의원의 정치 입문 과정과 의정활동, 향후 정치 계획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데일리 이승현 조용석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천생 국회의원이다. 어릴 때부터 국회의원이 꿈이었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삶을 살았다. 최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송 의원은 “중2 때부터 국회의원이 꿈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중학교 때 꿈이 대통령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는 국회의원 정도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검사를 한 것도 국회의원을 하기 위한 계획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2005년, 40대 초반에 정치를 시작했다. 검사를 그만두고 지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던 그는 대학교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원주 시민단체 인사들의 권유로 열린우리당에 입당, 원주시 당협위원장을 1년 정도 했다. 한동안 당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10년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선거에 출마하면서 같이 하자고 해서 다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하고 2016년 20대 총선에 재도전해 350표 차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내가 강원도에서 당선되면서 우리 당이 전국정당이 됐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강원도에서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 의원이다. 송 의원은 “정치를 막상 해보니 참 답답하더라.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고. 기능적으로 아쉬운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여야간 대립과 갈등으로 생산적인 입법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그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정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체회의는 한달에 두번, 소위는 매주 여는 것으로 정하면 상당히 일이 될 수 있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선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일로 검찰 수사체계 개혁을 꼽았다. 그는 ”지금의 검찰 수사는 국민의 인식과 괴리된 부분이 있다. 검찰 수사 받은 사람은 다 불만을 가진다“며 ”고소인이나 피고소인이나 다 상대방 편만 들어줬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사한 내용을 검증할 수 있도록 수사 종료 이후에도 사건 당사자들이 사건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면 된다“며 ”그럼 수사하는 검사들도 보다 더 신중하게 수사하게 될 것이고 사건 당자사들도 조사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불만이 줄어들 것“이라고 해법을 내놨다. 송 의원은 지역현안으로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주에 혁신도시를 만들었는데 가보면 강원도와 원주시, 공공기관이 제각각 움직인다”며 “각 기관들이 출자하는 형태로 거버넌스를 만들어 이들을 한데 아우르며 상생 협업을 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입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송 의원은 ”상식에 맞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는 ”상대 정당 인사라도 존중하고 한마디를 해도 가려서 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가 되는 단어를 골라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우리 정치가 너무 극단적인 대결로만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실제로 송 의원은 야당에서도 말이 통하는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 받는다.
2019.03.20 I 이승현 기자
'원조 디바' 민해경, 섹시 이미지 대신 성숙한 공연 예고
  • '원조 디바' 민해경, 섹시 이미지 대신 성숙한 공연 예고
  • 민해경(사진=사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원조 디바 민해경이 세대와 장르를 초월하는 편안하고 성숙한 공연을 예고했다.민해경은 오는 22일(오후 8시), 23일(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아트홀에서 열리는 ‘ATUS 릴레이 콘서트’에 화사한 노란색 의상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공연기획사 사인엔터테인먼트가 20일 밝혔다. 계절에 맞춘 듯 ‘봄처녀’를 연상케 한다.사인엔터테인먼트 측은 “어느덧 데뷔 40년의 민해경은 ‘이제는 거울앞에 돌아와 선 누님’ 같은 완숙미로 채워졌다”며 “이제 ‘민해경 스타일’은 중장년층뿐이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위로의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민해경은 섹시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에 고혹적인 보이스로 대표되는 이미지였다. 이번 공연에서 어떤 변화를 선보일지 주목된다.민해경은 이번 공연에서 ‘누구의 노래일까’를 비롯해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보고싶은 얼굴’, ‘미니스커트’, ‘내마음 당신곁으로’, ‘그대모습은 장미’ 등 히트곡은 물론, 아이콘의 ‘이별길’, 카더가든이 재해석한 ‘명동콜링’ 등 최신 트렌드 레퍼토리까지 섭렵할 예정이다. 밴드 구성은 브라스까지 집어넣은 11인조 풀밴드로 구성했다.민해경은 “후진을 양성하는 꿈이 있지만, 저를 좋아해주시고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한 좋은 노래 오래 들려드리는 일도 중요하다”고 변함없는 무대의 열정을 전했다.
2019.03.20 I 김은구 기자
‘별책부록’ 위하준 “한때 아이돌 희망…오디션 경험도”(인터뷰)
  • ‘별책부록’ 위하준 “한때 아이돌 희망…오디션 경험도”(인터뷰)
  • 위하준(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로맨틱 코미디도, 주연급 배역도 처음이었어요. 잘할 수 있을까 부담이 컸죠.”부담이 꽤 컸나보다. 배우 위하준(28)은 인터뷰 내내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작품”이라면서 “소장하고 싶은 책처럼 예쁜 작품으로 남았다”고 웃었다.위하준은 17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연출 이정효)에서 프리랜서 북디자이너 지서준 역을 맡았다. 극 초반 강단이 역의 이나영과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그는 대본에서부터 장현정 작가 특유의 섬세함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서준이 아닌 위하준의 현실은 ‘로코’와 거리가 멀었다.“로맨스물 보다 장르물을 더 즐겨봐요. 처음엔 ‘오글거리는 걸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일상에서 말투부터 고쳤어요. 보통 남자애들은 예쁜 말투를 쓰지 않잖아요. 친구들도 크게 당황했죠.(웃음) 언어 순화의 시간이었습니다.”드라마 속 주요 배경인 서점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틈틈이 가까운 동네 서점을 방문했다. 디자이너라는 역할을 위해 전시회도 찾았다. 그는 “운동처럼 동적인 걸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로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뜬 것 같다”고 말했다. 성결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위하준은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박열’, ‘반드시 잡는다’,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에 출연했다. 배우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지만 한때 아이돌 가수를 꿈꾼 적도 있었다. 오디션도 봤었다. 중학교 시절 춤 동아리가 그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 “공연을 하면 사람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받잖아요. 그게 참 재미있었어요. 고등학교 땐 댄스 동아리가 없어서 직접 만들었어요. 가수의 꿈을 가지고 서울에 왔는데 일단 대학은 가야겠다 싶었죠. 보통 연영과를 많이 가니까 연기 학원을 갔다가 큰 코 다쳤어요. 사투리도 심했고요. 망신을 당하고 나니 오기가 생겼어요. 어느 순간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더라고요.”촬영이 없는 날에는 연습실에서 놀아야 마음이 편하다는 말에서 성실함이 느껴졌다. 중학교 시절까지 섬에서 자란 위하준은 “흔한 PC방도 없어 운동장에서 노는 게 가장 큰 놀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영향인지 그는 언젠가 본격적인 액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액션을 좋아하고, 잘 한다고 생각해요. (웃음) 로맨틱 코미디도 좋지만, 터프하면서도 정의로운 역할을 만나고 싶어요.”위하준(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03.20 I 김윤지 기자
'나는 기자다'.. 평기자에서 사장까지 뚜벅뚜벅 생생에세이
  • [새책]'나는 기자다'.. 평기자에서 사장까지 뚜벅뚜벅 생생에세이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평기자에서 언론사 사장까지 기자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한 언론인의 생생 에세이가 출간됐다.새책 ‘나는 기자다’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 한 언론인의 역사를 담았다. 신문기자에서 방송기자까지 기자의 모든 것을 경험한 저자의 삶을 통해 현장을 치열하게 누비며 고뇌하는 언론인의 좌충우돌 현장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1983년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들여 놓은 저자는 2018년 5월 YTN 사장을 할 때까지 신문기자, 방송기자, 유학생, 기업인, 경제방송 보도본부장, 미디어 경영자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왔다. 저자는 책에 언급한 대로 종횡무진 일을 즐기며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다. 저자는 절대 한 곳에 안주하지 않았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 절대 주저하지 않았다. 신문기자에서 방송기자로 변신하고, ‘한국의 CNN’을 만들겠다며 YTN 개국에도 참여했다. 그냥 순탄하게, 편안하게 살아도 될 터인데 38살의 늦은 나이에 4년 동안 해외유학을 떠난다. 그의 도전 앞에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했다. 다시 귀국해 삼성에 입사해 부장까지 역임한다. 그리고 친정인 YTN의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NEW YTN, ONE YTN’을 외치면서 YTN의 개혁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그러나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이 꿈이 좌절됐다. 저자는 “자신의 자리보다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순간을 무사히 보도하는 게 우선이어서 ‘즉시 중간평가’를 제안하는 결단을 하고, 과반의 불신임 결과를 받아들이고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회고했다.‘나는 기자다’의 책 속에는 저자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시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살아온 순간순간, 함께 했던 인연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국 경제의 현대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사람의 이야기답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재미를 준다. 특종과 낙종 사이, 그 찰나의 기쁨과 아픔도 마치 기자가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신문과 방송이 얼마나 다른 영역인지도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저자는 스스로 결단한 방식으로 YTN 사장자리에서 중도하차했지만 다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미디어의 모든 것을 겪어 온 사람답게 앞으로 미디어가 나갈 방향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5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도 젊은 청년들처럼 유튜브 1인 미디어도 직접 운영하고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삶은 여러 조각이 어우러져 이루는 모자이크와 같다”면서 “모든 조각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잘한 일에서는 성공 경험을 축적한 것이고, 어그러진 일에는 교훈을 얻으면 되는 것”이라며 “삶의 모든 조각이 의미있는 상승 작용을 가져온다. 삶은 결국 바라보는 시선의 문제”라고 말했다. (최남수 저 / 팀메이츠, 새빛 출판 / 220쪽 / 1만5000원)
2019.03.16 I 이진철 기자
 ‘프로듀스X101’ 새 테마송은 ‘_지마’...'나야 나' 잇는다
  • [단독] ‘프로듀스X101’ 새 테마송은 ‘_지마’...'나야 나' 잇는다
  • (사진=Mne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나야 나’를 이을 ‘프로듀스 X 101’ 타이틀곡 제목은 ‘_지마’로 정해졌다. 연습생들은 투표를 거쳐 센터 선발을 진행, 대규모 특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15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번 Mnet ‘프로듀스 X 101(프로듀스 101 시즌4)’의 타이틀곡 제목은 ‘_지마’로 결정됐다.센터선발 전이 끝난 후 다음 합숙을 통해 무대를 만들고, 이후 음원으로도 해당 곡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된 ‘X’ 등급에 배치된 인원들은 ‘지마’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도 지난 시즌과의 차이점이다.연습생들은 지난 10일 새 타이틀곡 ‘_지마’ 녹음을 마쳤다. ‘포기하기 마’, ‘무너지지 마’라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테마송에서 엿볼 수 있듯, 프로그램 연출 역시 ‘감동’에 코드를 맞추고 있다는 전언. 경쟁과 서바이벌보다는 꿈을 향해 가는 연습생들의 스토리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이번에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도 센터 선발에 반영된다. ‘프로듀스X101’은 15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12시간동안 이번 타이틀곡 센터를 선발하는 투표를 진행한다. 공개된 센터 대상자는 등급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15명이다. 빅톤 출신 최병찬과 한승우, 업텐션 출신 김우석, 이진혁, 마이틴 출신 송유빈 등 이미 데뷔했던 이들의 대거 포함 됐다. 지난해 센터를 차지했던 이대휘의 소속사 브랜뉴뮤직 연습생 김시훈도 눈길을 끈다.이미 데뷔한 멤버를 연습생으로 출연시킨 소속사들은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플랜에이 측은 “빅톤의 한승우, 최병찬 군이 ‘프로듀스X101’에 최종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많은 추측성 기사들로 걱정하셨을 ALICE 여러분께 프로그램 진행 절차상 먼저 전해드리지 못한 점 양해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듀스 X 101’은 글로벌 아이돌 선발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3월 초 합숙을 시작으로 본격 제작에 돌입했으며,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2019.03.15 I 정준화 기자
`둘중 한명 꼴`, 이상한 듯 이상하지 않은 1·2가구
  • [이상한 가족]`둘중 한명 꼴`, 이상한 듯 이상하지 않은 1·2가구
  • 삽화=이미지투데이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이데일리가 연속 기획으로 게재합니다. 혈연가족이 아니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이상한 가족` 기획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송이라 황현규 조해영 기자] 나는 혼자 산다. 스무살 때부터니 벌써 햇수로 11년차다. 기숙사와 하숙집을 거쳐 원룸에 정착했다. 옆방에 다른 사람이 있던 하숙집과는 달리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생활할 수 있는 내 공간이 있다는 데 안정감을 느낀다.아침에 눈 뜨자마자 TV부터 켠다. 집에 적막감이 도는 게 싫다. 사람 목소리가 들려오면 그나마 낫다. 어릴 때 보던 `짱구는 못말려`나 `심슨` 같은 가족 만화영화를 틀어놓거나 유튜브, 가끔은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을 듣기도 한다. 보통 6시반에서 7시쯤 일어나 간단히 시리얼이나 주스를 먹는다. 출근하기 바빠 아침은 주로 굶는 편이지만 챙겨먹고 싶은 날은 전날 밤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5~6시 현관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샛별배송을 종종 애용한다. 그래도 혼자 사니 가장 아쉬운 건 먹는 것이다. 특히 쉽게 물러지는 과일은 한 번 사면 버리는 게 반이다. 얼마 전에도 파인애플 통조림을 샀는데 세 개 먹고 다 썩어 버렸다. 밥은 주로 밖에서 먹는다. 퇴근하면 8시, 야근이나 회식이 있을 땐 11시~12시나 돼야 집에 온다. 퇴근 후 배달음식을 시켜놓고 반려견과 놀면서 밀린 넷플릭스를 볼 때 하루 중 가장 행복하다. 동영상 몇 개 보고 다음 날 출근 준비하다 보면 잘 시간이다. 빨래나 청소는 주말에 몰아서 하는 편이다. 주변에서 자취를 오래하면 외롭지 않냐고 묻는데 밖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다 집에 오면 오히려 해방감을 느낄 때가 많다. 가끔 심심하다고 느끼지만 요즘엔 혼자 놀거리도 많다. 유튜브로 아이돌 브이로그를 보고 축구, 요리, 드라마 등 주제별로 볼게 넘쳐나니 외로울 틈이 없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인 걸. 가장 큰 걱정은 언제까지 원룸에서 살아야 하느냐다. 혼자 살아도 깨끗하고 치안이 잘 돼 있는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 임대아파트나 행복주택에 살고 싶은데 1인가구는 분양순위에서 늘 밀린다. 1인가구가 분양에 당첨됐다는 소릴 들어본 적이 없다. 저출산 시대라 부양가족이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집중되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한다 싶다. 그렇다고 전세대출이 쉬운 것도 아니다. 정부가 제공하는 버팀목대출, 중소기업청년전세자금대출은 대출조건도 까다롭고 집주인들이 귀찮아한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보증금 2000만원에 다달이 60만원씩 월세로 내자니 내 집 마련은 꿈도 못꾼다. 아직까지는 결혼 생각이 없지만 늙을 때까지 원룸에 혼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답답하다. 1인가구를 일시적 형태가 아닌 하나의 가구 형태로 인정해 좀 더 다양한 지원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는 둘이 산다. 취업 전 동생과 함께 살았는데 지금은 연인과 함께 살고 있다. 동거를 결심한 건 결혼 전 서로의 성향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다. 고향이 모두 타지라 서울에 살 곳을 구해야 하는데 같이 살면 집세가 줄어드는 장점도 고려했다. 2년 반째 동거 중인데 살아보지 않으면 모를 것들을 알게 됐다. 특히 서로의 경제관념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 생활적인 면들로 싸울 때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볼 수 있는 점은 동거의 가장 좋은 점이다. 연애만 한 뒤 결혼했더라면 얼마나 리스크가 컸을까 싶다.같은 집에 살지만 각자 시간과 공간을 배려해주는 게 중요하다. 집안일은 분담한다. 한 명이 요리를 하면 다른 한 명은 설거지, 빨래, 청소 등 다른 일을 한다. 혼자 살다 둘이 사니 가장 좋은 건 내 옆에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 있다는 것과 혼자 있을 땐 대충 먹던 끼니를 잘 챙겨 먹는다는 것이다. 생활비는 공통통장을 따로 만들어서 각자 월 40만원씩 모은다. 이 돈으로는 식비, 생필품, 공과금 등을 내고 여행을 가거나 외식할 때는 여유있는 사람이 지출하는 식이다. 조만간 결혼을 할 예정이긴 하지만 아이 낳을 생각은 없다. 서로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동거인은 보호자가 될 수 없다는 점, 아직까지는 문란해 보일 수 있다는 주변의 편견과 싸워야 한다는 점, 신혼부부와 다를 게 없는데 대출받을 때 사실혼은 인정 안된다는 점 정도가 그나마 아쉬운 대목이다. 얼마 전 회사 상사들이 뒤에서 내가 동거한다며 책임감 없다고 수근대는 걸 듣고 상처를 받기도 했다.그러니 동거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특히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을 때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학창시절에 그저 좋다는 이유로 동거하는 커플도 있었는데 백이면 백 다 깨졌다. 금기시할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연인을 사귈 때마다 할 만큼 가볍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가족이 달라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혈연 중심의 가족에서 1인가구 혹은 동거 등 비혈연, 또는 아이를 낳지 않는 2인가구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0년대 4%에 불과했던 1인가구는 2015년 27.2%로 주된 가구가 됐고 2017년엔 28.6%까지 늘었다. 2인가구 역시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전체 가구의 26.7%로 1인가구에 이어 전체 가구 중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 2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55.3%로 절반이 훌쩍 넘는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미래연구센터장은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35년쯤에는 1, 2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가족정책은 혈연 관계 중심에서 돌봄과 관계 중심으로 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1인가구와 2인가구 각각 6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종합해 일인칭 시점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2019.03.15 I 송이라 기자
③한호택 대표 "'자정기능' 가진 북펀딩, 더 많아질 것"
  • [문화'덕투'붐]③한호택 대표 "'자정기능' 가진 북펀딩, 더 많아질 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소통하는 시대다. 펀딩은 후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체험’의 추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한호택(56) 북펀딩 대표는 펀딩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펀딩으로 책을 출간하면 출판사 입장에서는 비용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작가 입장에서는 사전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대표는 “정식 출판이 되기 전 독자들의 반응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정기능’이 있어 글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며 “북펀딩을 통해 ‘린퍼블리싱’의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린(LEAN) 퍼블리싱이란, 출판사가 독자를 직접 발견하고 대면하면서 출간 전 도서 콘텐츠와 마케팅의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을 말한다. 북펀딩은 신인 작가를 발굴해 출판을 지원하는 책 전용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내달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출판의 꿈은 있지만 돈이 부족한 작가들을 위해 출판비를 크라우드 펀딩으로 지원받게 해주는 역할이다. 한 대표는 20년가량 다니던 삼성을 박차고 나와 IGM 세계경영연구원에서 대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왔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청년 창업자들과 만나게 된 것이 ‘북펀딩’을 설립한 계기가 됐다. 한 대표는 “청년 창업자들을 가르치다보니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며 “올해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발돼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펀딩을 통해 ‘아내, 노트북을 열다’ ‘스타트업 스타트인’ 등 총 4권의 책을 출간했다. 한 대표는 “펀딩을 받기 위해 책을 소개할 때 창작자가 상품의 제작 배경과 스토리를 상세하게 올리는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호응을 유도할 수 있다”며 “사전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게 장점이자 강점”이라고 말했다.책 한 권을 출판하려면 대략 1000만 원 가량이 든다고 한다. 한 대표는 출판 시장의 위축으로 원고를 완성했지만 책을 출판하지 못하는 작가들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통계를 보면 작가들의 인세 수입이 현저히 적다. 주변에선 밥도 굶을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는 예술가들이 많다. 나라의 문화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는 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은 받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북펀딩을 통해 신진 작가들의 출판을 지원하고, 인세를 20%가량 높게 줄 생각이다. 글쓰기 교실을 활성화해 작가에게 강사료도 지원하려 한다.”한호택 북펀딩 대표(사진=북펀딩).
2019.03.15 I 이윤정 기자
'여전한 음색' 박봄, 8년만에 찾아온 봄 (종합)
  • '여전한 음색' 박봄, 8년만에 찾아온 봄 (종합)
  • 박봄 (사진=디네이션 제공)[이데일리 박현택 기자] “마약 하지 않았어요”가수 박봄이 오랜 구설수와 의혹을 떨쳐내고 8년만에 ‘정식으로’ 대중앞에 선다. 박봄은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8년만의 솔로앨범 ‘spring’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그는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믿기지 않는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벅찬 컴백의 날이지만 9년전 마약 논란에 대한 이날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소속사 디네이션은 이날 오전‘박봄은 명백히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어 쇼케이스에 앞서 해명했다. 소속사는 ‘지난 2010년 국제특송 우편으로 미국에서 에더럴이란 의약품을 들여왔던 건에 대하여 현재까지도 마약 밀수, 마약 밀반입 등의 표현으로 언급이 되고 있는데 에더럴은 처방전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미국 FDA에서 정식으로 승인한 합법적인 의약품’이라고 밝혔다. ‘단 아직 국내법으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유통이 금지되어 있고 당시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한 행동’이라고 전했다.박봄도 이날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검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 치료목적으로 정상적으로 처방을 받아 복용했고 한국의 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이 안좋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지 않은 여론을 좋게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봄 (사진=디네이션 제공)8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특유의 가창력과 음색은 여전했다. 그는 라이브 무대를 소화한 후 “무대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항상 음악방송을 시청했다. 또한 최신음악도 빠짐없이 들으려고 노력했다.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2ne1 생각도 나고 ‘나도 저렇게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Spring’은 지난 2011년 4월 발매한 싱글 ‘돈 크라이(DON’T CRY)‘ 이후 박봄이 새로운 소속사에서 발표하는 첫 정식 신보이자, 약 8년 만에 공개하는 솔로 앨범이다. 봄이라는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많은 메시지를 담아낸 타이틀곡 ’봄‘을 비롯해 박봄 특유의 독보적인 음색과 보컬이 어우러진 ’내 연인‘에 ’창피해‘까지 총 3곡이 수록되어 있다.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그룹 투애니원(2NE1)으로 함께 활동했던 산다라박이 타이틀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박봄은 “직접 산다라박에게 러브콜을 했는데 흔쾌히 응해 준 ‘의리녀’“라며 ”쇼케이스에서도 모든 사람을 압도하고 오라면서 문자를 줬다“고 말했다.앨범에는 ‘ 추운 겨울이끝나고 다가온 봄처럼 모두에게 따듯함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음악 외적인 논란으로 오랜 기간 자유롭게 무대에 서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도 투영됐다, 박봄은 “8년만에 컴백하다보니 ‘이게 꿈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팬들이 너무 보고싶었다. 오랫동안 저를 기다려주셨는데, 그만큼 열심히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13 I 박현택 기자
돈으로 본 탐욕..흥미로운 경제영화
  • [박미애의 씨네룩]돈으로 본 탐욕..흥미로운 경제영화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 분)은 부자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돈의 메카’ 여의도(증권사)에 입성한다. 의욕에 차 있던 것도 잠시 실적 제로에 고객의 주문을 착각해 회사에 손실을 입히기까지. 일현은 해고 직전의 상태에 놓인다. 그런 그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선임(김민재 분)이 그에게 “지금 네가 받고 있는 수수료에서 1000배 정도 벌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하면 뭐든지 할 수 있겠냐”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일현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거액의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난다. ‘돈’은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는 주인공 일현을 내세워 평범하고 현실적인 욕망을 건드린다. 돈은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고, 없는 자는 당연히 갖고 싶고 가진 자는 어쩌면 더 갖고 싶은 대상이다. 돈도 없고 ‘빽’도 없는, 믿을 것은 오직 자신뿐인 일현은 현실 속 수많은 보통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 일현이 합법과 불법을 아슬아슬하게 줄타는 ‘선택’을 계기로 큰돈을 얻는데, 영화는 그 과정을 통해서 인간의 탐욕을 들여다본다. 막연히 부자를 꿈꿨던 일현의 소유욕은 큰돈을 손을 쥐게 되자 과시욕으로 변질된다. 돈에 휘둘리고 주변에 상처 주고, 일탈도 서슴지 않는다. ‘돈’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대한 좌절, 그리하여 이어지는 선택과 성공, 탐욕의 변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린다. 그러면서 일현에 자신을 대입해 지켜보는 이들에게 돈과 성공의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 이와 함께 일현을 향해 감시망을 좁혀오는 금융감독원의 추적이 재미를 더한다.‘돈’은 돈을 소재로 한 경제 영화라는 점에서 바로 앞선 흥행작 ‘국가부도의 날’과 비교된다. ‘국가부도의 날’이 국가의 운명을 쥔 돈에 관한 진지한 드라마였다면 ‘돈’은 개인의 인생을 건 돈에 관한 흥미로운 범죄물이다. 영화는 캐릭터의 매력도 돋보인다. 류준열은 자연스럽게 극을 이끌고 유지태와 조우진은 부추기고 감시하는 역할로 번갈아 가면서 ‘쪼는 재미’를 준다. 류준열은 전작에 이어 ‘돈’에서도 편안한 연기로 보는 이들을 이질감 없이 캐릭터를 받아들이게 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재정국 차관 역으로 악의 편에 섰던 조우진은 ‘돈’에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선의 편에서 주인공을 압박한다. 각 캐릭터의 차이를 음미하는 맛이 있다. 주식 관련 용어가 많지만 주식을 몰라도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다.“‘국가부도의 날’의 바통을 이을 만한, 그렇지만 더 오락적인 경제영화”★★★(★ 5개 만점, ☆ 반점)러닝타임 115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3월20일.
2019.03.13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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