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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떠나는 봉욱 차장 "국민은 민생범죄에 주목해"
-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7일 오전 서울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검찰청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된 지 사흘 만인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했던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7일 퇴임했다. 그가 검사생활을 시작한 지 26년 3개월 만이다.그는 이날 대검에서 진행된 퇴임식에서 “저는 오늘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첫 출근할 때 들고 왔던 오래된 서류가방 하나를 들고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떠나는 오늘, 그 가방에 여러분과 함께 나눴던 따뜻한 추억과 앞으로 품게될 그리움을 가득 담아 간다”며 “이 자리를 빌려 그간 세심하게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봉 차장은 “정의롭고 믿음직한 검찰, 따뜻한 인권검찰, 겸손·배려·경청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검찰, 강자에는 강하고 약자에는 따뜻한 검찰,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을 마음에 품어 봤다”고 지난날의 다짐을 돌아봤다. 그는 검찰을 향해서는 “이제 국민소득 3만달러의 인권 선진국 시대를 맞아 국민들은 내 사건 하나하나가 제대로 처리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국민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이 민생범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생범죄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수사하고 재판하기 위해서는 인권 선진국 시대에 걸맞은 인적·물적·과학적 시스템이 갖춰져야만 한다”며 “사건 하나하나를 정성과 성의를 다해 처리하고 겸손·배려·경청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또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선 “형사사법이 추구하는 근본 가치와 추상적인 원칙과 함께 구체적인 상황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살펴야만 하겠다”며 “수사와 재판의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하면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 차장은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지검 검사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인권국장·기획조정실장 등 특수·공안·기획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5월부터는 대검 차장을 역임하며 2년간 문무일 검찰총장을 보좌했다.봉욱(오른쪽)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7일 오전 서울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대검찰청 제공)다음은 퇴임사 전문. □감사의 말씀만나뵐 때마다 미소 짓게 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검찰가족 여러분들과 작별의 시간을 가지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1993년 3월 군법무관 생활을 마치고 검사로 임관하여 26년 3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에서 교통과 관광 전담을 맡아 허둥지둥 대면서 검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베테랑 이창우 계장님과 노련한 황남순 실무관님의 도움으로 첫 번째 역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공판부를 거쳐 형사4부에서는 부장검사님들의 자상한 지도 아래 1년간 금융과 외사(外事) 전담을 맡아 검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을 익히고 전문 검사의 길도 꿈 꿀 수 있었습니다.26년 3개월의 세월 동안 훌륭하신 선배, 동료, 후배 검사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받았습니다. 고맙고 정다운 여러 수사관님들, 실무관님들과 함께 소중한 보람과 추억을 쌓았습니다. 정의롭고 믿음직한 검찰, 따뜻한 인권검찰, 겸손·배려·경청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검찰, 강자에는 강하고 약자에는 따뜻한 검찰,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을 마음에 품어 보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간 세심하게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말씀 드립니다. 지난 2년간 투명하고 바르고 열린 검찰을 만들기 위해 하루도 편한 날 없이 진력해오신 문무일 총장님께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인권 선진국 시대에 걸맞은 검찰서비스검찰가족 여러분!오랜 시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면서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 한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30년의 세월을 돌이켜보면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범죄가 공안사건에서 특별수사 사건으로 바뀌어왔고, 최근에는 아동학대와 성폭력, 살인사건과 같은 형사사건으로 변하고 있습니다.과거 1960년대와 70년대, 80년대에는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들이 가장 크게 문제되었다면, 1990년대 문민정부 이후 30년 동안은 부패범죄와 기업범죄, 금융증권범죄들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국민소득 3만불의 인권 선진국 시대를 맞아 국민들은 내 사건 하나하나가 제대로 처리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나의 억울한 사연을 충분히 경청하고 납득할 수 있게 처리되기를 바랍니다. 얽혀있는 분쟁과 갈등을 풀뿌리까지 파헤쳐 해결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들은 장애인, 아동, 여성, 노인, 이주노동자, 산업안전 취약 노동자 등 기댈 곳 없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과 차별, 안전 범죄에 대해 국가가 사려 깊게 예방하고 엄정히 처벌해 주기를 요구합니다. 제가 1997년 미국 코네티컷 주 검찰청에서 4개월간 수사와 재판에 참여했었는데, 그 청의 검사들이 가장 열정을 다하는 분야가 아동학대, 성폭력, 가정폭력 전담이었습니다. 당시 미국 예일대 로스쿨에서도 아동학대, 청소년폭력, 가정폭력, 차별방지 이슈들은 관심이 큰 과목들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국민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이 민생범죄입니다. 울산 아동학대 살해사건으로 ‘서현이법’이 제정되었고,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윤창호법’이 도입되었습니다. 화력발전소 사망사고로 ‘김용균법’도 만들어졌습니다. 사건 발생부터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언론과 미디어의 관심도 끊임없이 계속됩니다. 서민들의 재산은 물론 인격까지 훼손시키는, 다단계사기, 보이스피싱, 인터넷도박, 사기·위증·무고와 같은 거짓말범죄로 인한 국가적 폐해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생범죄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수사하고 재판하기 위해서는, 인권 선진국 시대에 걸맞은 인적, 물적, 과학적 시스템이 갖춰져야만 합니다. 현재 형사부 검사 한 명당 월 140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루에 10시간씩 한 달에 20일을 근무할 때 한 사건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에 불과합니다. 일본 검찰은 1인당 월 50건 정도를 다루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고 합니다. 공판검사 숫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제는 사건 하나하나를 정성과 성의를 다해 처리하고, 겸손·배려·경청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형사부 검사실에서 한 사건 당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을 최소한 일본 수준으로 늘리고, 검사와 검찰수사관, 실무관의 전문성도 강화하여 검찰 서비스의 품질과 만족도를 한층 높여야 할 시점입니다.아울러 민생범죄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동 수사 단계부터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검찰과 경찰이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힘을 모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올해로 제정된 지 65년이 되는 형사소송법과 70년이 되는 검찰청법도 국민의 인권과 사법적 정의를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개정하고 보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법을 바꾸고 수사 프로세스와 방식을 변경함에 있어서는, 형사사법이 추구하는 근본 가치와 추상적인 원칙과 함께 구체적인 상황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살펴야만 하겠습니다. 변사체가 발견된 경우 억울한 죽음이 없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검찰에 접수되는 연 10만건의 고소·고발장은 누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영장신청시 부족함이 확인되는 부분은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선거범죄를 비롯하여 공소시효가 1년 남지 않은 사건을 흠결 없이 처리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검경 합동수사가 필요한 대형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시점부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현장 사법경찰관의 견해와 지휘 검사의 판단이 다를 경우 어떻게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낼 것인지, 검찰과 경찰 수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검찰이 꼭 해야 할 직접수사와 특별수사 범위는 어떻게 정할 것인지, 모든 세밀한 이슈들에 대해, 수사와 재판의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하면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소중한 추억과 그리움을 담은 가방마음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검찰가족 여러분!저는 오늘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첫 출근할 때 들고 왔던 오래된 서류가방 하나를 들고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려고 합니다. 26년 전 검사로 출발할 때 아버지께서 주신 가방입니다. 오랫동안 들고 다녀 손잡이 부분은 손때가 잔뜩 묻고 반질반질합니다. 검찰에 첫 걸음을 내딛으면서, 그 가방에 저의 초심과 함께 검찰가족 여러분들과 함께할 기대와 설렘을 담고 왔습니다. 떠나는 오늘, 저는 그 가방에 여러분과 함께 나누었던 따뜻한 추억과 앞으로 품게될 그리움을 가득 담아 갑니다.이제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 나눌 날을 기약하면서, 새로운 길에서도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준 사랑하는 아내와 항상 듬직하고 자랑스러운 딸과 아들에게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검찰가족 여러분들 가정에 환한 웃음꽃과 정겨운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그 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 여러분들과의 인연을, 첫사랑과 같이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2019. 6. 27.대검찰청 차장검사 봉욱
- “통일돼 북한에 학교 세우는 게 평생의 꿈” (영상)
- 2018년까지 총 3만 2476명의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에 입국해 살아가고 있다. 남북하나재단에서 발표한 탈북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탈북청소년 연령은 ‘고등연령’이 5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의 재북 시 최종학력은 ‘소학교’가 72.6%로 가장 높았다. 북한이탈주민 중에서는 정규교육 과정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채 한국으로 온 경우가 많았다.‘여명학교’는 이런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북한이탈주민 대안학교다. 여명학교는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민주시민이자 전문가로 성장시키겠다는 이념하에 2004년 설립돼 2010년 서울특별시 교육청으로부터 고등학교 과정 대안학교 학력인가를 받았다.스냅타임이 여명학교 졸업생 최초로 여명학교로 돌아와 올해 3월부터 정규교사가 된 이심일(가명·35) 교사를 만나 졸업생, 교사로서 여명학교에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졸업생에서 교사까지... 여명학교의 과거와 현재이심일 교사는 2008년 한국에 와 여명학교에 입학했다. 여명학교 졸업생 중 대학교 졸업 후 교육대학원을 가거나 임용고시를 거쳐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학생들은 있지만 여명학교 교사로 돌아온 경우는 이 교사가 처음이다.북한에서 ‘꽃제비(일정한 거주지 없이 떠돌아다니는 북한의 아이들)’였다던 이심일 교사는 북한에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온갖 힘든 경험을 겪어온 이심일 교사는 여명학교에 와서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하는 다른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렇게 교육대학원에 합격해 2016년부터는 여명학교에서 인턴교사로 3년 동안 경험을 쌓았다. 올해 3월부터 여명학교 교사가 된 이 씨는 중학교 검정고시반 담임을 맡았다. 지난 4월에 해당 반 학생들 모두가 검정고시에 합격해 현재는 사회과목 교사로 재직 중이다.이심일 교사는 재학 당시 여명학교와 지금 모습의 차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학생 수도 늘고 2010년 학력인가를 받은 이후에 교육방법이나 교육내용들이 체계화되고 보완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 재학 당시는 학력인가가 나지 않아 많은 수업이 검정고시 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현재 여명학교는 교양과목 등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거나 대학에 진학이나 취업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활동들로 채워져 있다. 이 교사는 또 다른 차이점으로 “예전에는 순수 북한이 고향인 학생들만 있었다면 지금은 중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2세들이나 탈북 과정에서 발생한 자녀들도 한국에 와서 공부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탈북민 대안학교의 역할은 완충과 보호 2004년 설립된 여명학교는 2010년 서울특별시 교육청으로부터 고등학교 과정 학력인가를 받은 북한이탈청소년 대안학교다. (사진=스냅타임)이심일 교사는 한국사회에서 적응하는 데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이 대안학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준비 없이 바로 일반학교에 보내면 문화차이 등으로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안학교는 이런 학생들을 보호해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습 경쟁률이 상당한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탈북민 부모의 경우 그런 지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 때 필요한 것이 학생들의 상황을 잘 알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기관이나 일꾼”이라고 설명했다. 대안학교가 이런 기관과 일꾼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이심일 교사의 설명이다.학생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심일 교사도 25살에 여명학교에 와 중학교 검정고시 과정을 듣게 됐다. 이 교사는 “북한에서 공부를 어느 정도 하다 온 친구들은 수업을 따라가는 데 시간이 적게 걸린다면, 고등학교까지 졸업을 하고 왔어도 북한에서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 해서 실제 수준은 중학교 1학년도 안 되는 경우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맞춤형 교육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이 교사는 “북한에서 누렸던 자유와 한국에서 누렸던 자유는 차원이 다르다”며 “모든 게 컨트롤돼 있는 상황에서만 살다가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니까 막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심일 교사는 특히 청소년의 경우 교육의 시간이 필요한데 자신이 가진 사회적·문화적 자본이 남한 청소년에 비해 확연히 차이가 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일정 시간 보호와 적응을 도와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여명학교에서는 통학이 어려운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하고, 기본 교과과정 외에도 전문 진로교육기관 협력을 통한 진로수업을 통해 학생의 적성과 소질, 능력에 맞는 진로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통일되면 북한에 학교 설립이 목표... “이뤄질 거라 믿어” 2019 역사문화탐방에서 여명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통일선언문 (사진=스냅타임)교사가 되자마자 이번 학기 캠프와 수학여행 기획을 맡은 이심일 교사는 “많은 업무량에 대학원 논문을 쓸 때보다 더 체력을 소모했다“고 하면서도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여명학교 수학여행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통일선언문’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사는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기대 이상으로 멋진 통일선언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통일선언문 외에도 학교에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시, 직접 그린 포스터들이 붙어 있는데 아이들의 경험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시적 문구나 표현들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들이 탈북가정, 북한, 그리고 한국에서 적응하면서 겪었던 고생과 경험으로 인해 이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귀한 어떤 것이 나오는 것 같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심일 교사는 ”이런 귀한 모습들이 계속 드러나고 표현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이심일 교사의 꿈은 북한에 학교를 세우는 일이다. 이심일 교사는 “그러기 위해서는 통일이 반드시 돼야 한다”며 통일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다. 그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매달 저축을 해 통일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일 교사는 “현재 한국식 교육이 최선이 아니고, 북한식 교육도 문제가 많다”며 “통일이 되면 남한과 북한을 떠나 새로운 교육 모델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런 교육 모델을 현장에서 연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그는 남북한 사회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혼란은 불가피하다면서 그 혼란을 장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단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남북 통합 1세대에는 혼란을 크게 겪기도 하고 갈등도 있겠지만, 2세대를 넘어서서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을 교육이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심일 교사는 궁극적인 목표인 ‘통일 후 학교 설립‘을 달성하기 위해 여명학교와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꽃제비들도 꿈꾸고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 기회가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통일이 되면 북한에 학교를 세우는 게 제 목표입니다. 꼭 이뤄질 거라고 생각해요.”/스냅타임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은행 퇴직연금 '수수료경쟁'은 없었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은행 퇴직연금 ‘수수료경쟁’은 없었다-기술만 본다더니 매출은 왜…기관따라 ‘고무줄 잣대’ 논란-최임위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 법정시한 D-1 “또 오르면 더 못 버텨”- 한 그룹 두 증권사 설립 가능해진다 -[사설] 탈원전 정책이 빚은 바라카원전 하도급 사태-[사설] 진보 교육감들의 자사고 폐지 무슨 꿍꿍이인가△줌인&-“기본권 보호 소홀 반성합니다” 마지막까지 고개 숙인 檢총장-우체국 개청 이래 첫 파업 결의 내달 9일 우편·택배 대란 오나△도 넘은 은행 수수료 장사- 송금·출금·환전서만 ‘생색 내기’…퇴직연금·펌뱅킹서 주머니 채워-美선 피싱피해 전액 보상…수수료 받은만큼 서비스-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압력 커질 것…새 수익원 발굴 절실△최저임금에 벼랑끝 몰린 中企-이미 감당하기 힘든 수준…최저임금 ‘동결’하고 업종별 차등적용 해야-“속도조절 필요” 동결 VS “소주성 후퇴안돼” 소폭 인상-‘업종별 차등적용’ 놓고 노사 줄다리기 팽팽…결론 못 내△기술특례상장 평가 논란-그땐 탈락, 이번엔 통과…“전문기관, 통일된 평가 기준 만들어야”- “바이오 특성상 성과 내려면 시간 걸려…주의해야”△정치-“새 협상 꿈도 꾸지 마라” 엄포 놨지만…추경 위해선 담판 불가피-영수회담 불씨 되살리기, 장외집회 통한 여론전 재개 등 묘수찾기-트럼프 “김정은 만날 계획 없다”…북·미, 7월부터 본격 접촉 나설 듯- 野, 통일부 ‘北 어선 폐기’ 브리핑 맹공-헌병 개혁안 지지부진…‘군사경찰’로 명칭변경도 막혀△경제-車업계 “미래차 육성책 필요”…홍남기 “세제혜택·폐차지원 검토”-“올해 0%대 물가 가능성…경제 불확실성 더 커져”-공정위, 통신사 대리점 갑질 현장조사 착수△국제·경제-美억만장자 19명이 불지핀 ‘부자증세’…공화당 지지자 65%도 찬성-“글로벌 환투기 세력, 위완화서 원화로 타깃 옮겨”-美·中 고위급 대표단, 양보없는 ‘강 대 강’ 재확인△금융-우리금융 정부 보유 지분 3년에 나눠판다-하나銀 상반기 글로벌 IB 이익 30.2%↑-블록체인 기반 거래 활성 플랫폼 스타트업 성장 위한 디딤돌 될 것-해외 사용 가능 체크카드 새마을금고 하반기 발급△산업&기업-“행복 기여도로 성과 평가”…최태원 파격 경영-SKT, 도이치텔레콤과 ‘5G 동맹’-GM “30년 이상 한국서 사업…경영 효율화 작업 지속”-LNG선 하반기 발주 쏟아진다…조선 빅3, 수주 풍년 예감-현대모비스, 친환경 리딩기업 가속도△소비자생활-체험관·전문점 열고…2030 손짓하는 막걸리-픽업로봇이 척척…“건당 2초면 배송준비 끝”-멜론·복숭아·아보카도·용과…호텔가 ‘여름과일 디저트’ 축제-‘국제식음료품평원 우수 미각상’ 제주삼다수, 2년 연속 수상△중소기업·바이오-오바마가 칭찬한 나노 티타늄 기술…의료기기 시장도 넘봐요-세금체납 실패 기업인 중기부 재창업 돕는다-공장 지붕을 태양광 설비로…中企도 에너지 절감 앞장-티맥스, 한국후지쯔와 클라우드시장 진출△증권&마켓-글로벌 증시 힘못쓰자 다시 뜨는 ELS ‘홍콩시위’로 급락한 H지수 추천할까-금값 뛰자…‘금테크’ 올들어 20% 늘어-개미 장바구니서 홀로 수익낸 ‘메지온’△증권-증권업 진입 문턱 낮춰…10년 만에 ‘토스 조합증권사’ 나오나- BTS 투자조합 대규모 투자 소식에…바른테크株 요동-PEF가 이끈 국내 M&A 시장…올해도 견고한 성장세 전망△Book-성공하는 장사꾼은 ’눈앞의 고객’에 집중한다-AI 개발자가 밝히는 ‘AI의 진실’-상처를 성장기회로 바꾸는 ‘생각의 힘’- 한국사회 깊숙이 퍼진 마약중독의 문제△스포츠-유럽에 여행 한번 못가봤는데…‘꿈의 무대’ 디오픈 출전해요-폴 보이머, 30년간 밴 타고 골프장 누벼 선수들 선호하는 클럽 누구보다 잘 알아-유소연 “백스윙 크기로 퍼팅 거리 조절해봐요”-125위까지 시드 유지…PGA투어 생존경쟁 돌입-쇼트트랙서 또 성희롱 파문…촌장 “선수촌 나가라”△피플-수상 전혀 예상 못해…노벨문학상 얘기는 하지말라-이낙연 “6·25 참전 부부 유공자에 감사”-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조선왕조실록 96책 ‘국보’ 됐다-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퇴직…고향 충남서 총선 준비△오피니언-[목멱칼럼]외국인 노동자와 파독광부-[데스크의 눈]집값은 심리다-[기자수첩]게임순위 조작, 남의 일 아니다△부동산-자고 나니 ‘무주택 자격’ 박탈…서민들 내집 마련 꿈도 날아가-주택시장 불안 여전…“하반기 매매값 0.6% 하락할 것”-감정원, GTX-A노선 토지 보상 절차 시작한다△사회- “근처 편의점 다녀왔는데 출장비 신고”…혈세에 빨대 꽂는 지자체 공무원- “서열화·입시경쟁의 화근” 자사고 폐지 타깃은 서울?-檢 ‘한보’ 정태수 사망증명서 확보…2225억 체납액 어쩌나-양육비 안주는 부모, 동의없이 주소 조회 가능-‘제2윤창호법’ 시행 첫날…음주운전 153건 적발-‘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이병기 조윤선 집행유예
- [밑줄 쫙!] 노키아도 중국에서 방 빼!...미국 5G 사용금지 초강수?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진지한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첫 번째/아들 자랑도 죄냐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아들 스펙을 둔 여야 간 가족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어요. 아들이 자랑스러웠던 황 대표, 졸지에 '양치기 아빠'가 되어버렸군요!◆무슨 발언이었나요?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 특강에 연사로 참여했어요. 강연 도중 "제가 아는 청년은 학점이 3점도 안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로 다른 스펙이 없는데 대기업(KT)에 취업했다"는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요, 황 대표가 자신이 사례로 든 일화의 주인공이 본인의 아들이라고 밝혔기 때문이죠(네 다음 아들 바보).◆그게 왜 논란이 되죠?황 대표의 아들이 낮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합격한 사실을 두고 '취업 특혜' 의혹이 확산됐어요. 다음 날인 21일 황 대표가 다급히 페이스북에 "아들의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이었다. 아들 일화로 청년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기존 논란에 말 바꾸기 논란까지 얹어졌죠. (사진=네이버 국어사전 화면 갈무리.)◆황 대표의 반응은요?"낮은 점수를 높게 이야기 한 건 거짓말인데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냐"거짓말의 의미를 새로 쓴 황 대표의 기발함에 박수를! 어록 하나를 또 창조하셨네요.황 대표는 24일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어요. 아들의 스펙을 낮춰 말한 것이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말을 잘 경청하겠다"고 해명했어요.◆여야의 반응은요?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구두논평으로 황 대표의 발언을 거짓말이라며 비판했어요. 그는 "황 대표 아들이 취업한 곳이 채용 비리 문제가 크게 불거진 KT인데다 당초 마케팅 부서로 입사했다가 도중에 법무팀으로 옮긴 점 등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다"고 주장했어요.이에 질세라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맞불을 놨죠. 민 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당, 야3당에 제안한다. 황 대표 아들과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의 채용특혜 의혹, 동시에 특검하자, 국정조사도 좋다"고 주장했어요. 이번 발언이 실제 여야 간 특검 전쟁으로 번지게 될지 지켜봐야겠어요! (사진=AFP제공)두 번째/중국산 전부 손절할거야미국과 중국 간 통신 무역 막장드라마가 극으로 치닫고 있어요!(여기서 또?) 이번엔 좀 심각해요.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노키아·에릭슨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 전부 곤란해지거든요.◆화웨이가 끝이 아니었어?네, 끝이 아니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에서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중국산 자체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거든요.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세계 제조업의 변화를 촉발하고 미중 긴장관계를 더 부채질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어요.◆무슨 의미를 지니죠?제조사와 국적을 불문,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5G 장비는 전부 금지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나 스웨덴의 에릭슨 등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거예요. 기업 입장에선 중국 생산과 미국 시장,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양자택일 기로에 설 수 있어요. 이런 상황이 미중 간 긴장 관계를 더 심화시킬 수 있겠죠.◆미국 정부의 반응은요?이 검토 방안은 아직 비공식 수준에 논의 초기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여요. WSJ는 백악관이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고 전했어요. 다만 백악관 관계자가 "4차 산업혁명은 오늘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죠. 미국이 중국과 이견을 좁히지 않는 이유인 '사이버 안보 위협' 관련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여요. 미 정부는 10월 중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네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총장포럼 참석자들과 간담회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어서와 종합 감사는 처음이지?교육부가 내달부터 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 주요 사립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종합감사에 착수해요. 사립대 투명성 강화가 될지, 정부의 '사학 길들이기'가 될지 지켜봐야겠지만요!◆어느 학교가 감사를 받죠?경희대와 고려대, 광운대, 서강대, 연세대, 홍익대, 가톨릭대, 경동대, 대진대, 명지대, 건양대, 세명대, 중부대, 동서대, 부산외대, 영산대 등 16개 학교에요. 교육부는 24일 "개교 이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재학생 수 6000명 이상의 대규모 사립대 16곳을 우선 종합감사 대상으로 선정해 올해 7월부터 2021년까지 차례로 검사하겠다"고 밝혔어요.◆왜 이렇게 갑자기?이같이 대규모로 사립대들이 종합 감사를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국내 사립대의 40% 가까이가 개교 이래 한 번도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을 교육부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여요. 이참에 사학비리를 근절해 교육의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정부가 '사학 길들이기'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요.◆교육부는 어떤 입장인가요?유은혜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는 "전국 278개 사립대는 국가장학금을 포함해 연간 7조원 상당의 정부재정지원을 받고 있지만 개교 후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곳이 111여곳에 달한다"고 지적했어요. 이어 "교육부의 관리·감독이 미흡한 사이 일부 사학에서는 회계와 채용, 입시, 학사 등 전 영역에서 의심스러운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다"고도 덧붙였죠. 교육부는 앞으로 연간 종합감사 대상 학교 수도 기존 3곳에서 올해 5곳, 2020년 이후 매년 10곳으로 늘릴 방침이에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법블레스유는 없어'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의 사형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된 지 보름 만에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원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어요. 피해자 측 유족인 청원인은 "인간으로서 한 생명을 그토록 처참히 살해하는 그녀에게 엄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할 것"이라고 호소했죠. 이번 일만큼은 법이 피해자의 편에 서길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느껴집니다.◇빌 게이츠 : 내 평생 이불킥이야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신의 평생 최대 실수는 구글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출시할 기회를 준 일이라고 말했어요. 앞서 구글은 5000만 달러에 안드로이드사를 인수한 뒤 2007년 새 모바일 OS를 발표했어요. 빌 게이츠는 "내 잘못된 경영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가 되지 못하도록 한 것"이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연히 차지해야 할 것이었다"고 덧붙였죠.◇딱 한 잔도 안됩니다!오늘(25일)부터 음주운전 단속 기준 강화가 골자인 '제2의 윤창호법'이 본격 시행합니다. 이젠 소주 '딱' 한 잔만 마시고 운전해도 처벌된다고요! 경찰은 이날부터 두 달 간 전국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검찰은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키로 했습니다.
- 이번 주말 상암동서 ‘5G 자율주행 페스티벌’ 열린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세계 최초의 ‘5G 융합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조성되고 자율주행 관제센터인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를 22일 개관한다. 서울시는 이를 기념해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상암동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C-ITS 서비스를 위한 5G 융합 기술개발 및 실증 지역이기도 하다. 도심형 자율주행지원 C-ITS 시설을 비롯해 정밀도로지도, 전기차 충전소 등을 갖췄다.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는 상암 에스플렉스 1층에 조성된다. 이 공간은 자율주행과 통신망 연결 자동차(커넥티드 카), C-ITS 등 미래교통 관제와 기술발전 지원에 특화된 곳이다.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는 미래교통과 관련된 모든 기업과 기관 관계자에게 24시간 무료로 개방된다.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은 ‘5G로 연결되는 미래교통’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언맨드솔루션 등 자율주행 관련 국내기업과 연세대, 국민대 등 대학교 등 17개 단체가 참여한다.자율주행 버스(버스 4대)와 자율주행 승용차(3대)가 월드컵북로 1.1㎞ 구간을 시민을 직접 태우고 운행하면서 5G 기반 신호인식, 고장차량 회피 등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미래 서울을 열어갈 꿈나무들에게 미래형 이동수단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암동 지역 상암·상지초등학교 어린이와 부모님을 초청해 5G 자율주행차량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참가자는 전시된 자율주행차량 안에 앉아서 사진도 찍고, 차량에 어떤 장비가 장착돼 어떻게 운행하는지 설명을 들으며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다. 상암 문화광장 앞 보도에는 △자율주행버스(2대) △자율주행택배차량(1대)과 로봇택배(1대) △자율주행승용차(2대)가 전시된다.어린이를 위한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어린이들은 가상현실 안경을 쓰고 잠수함과 열기구, 구급차에 올라 가상 체험해볼 수 있다. 가족사진 등 기념할만한 사진을 스마트폰에 담아 오면 우리가족 또는 나만의 특별한 교통카드를 만들 수 있다. 21일 오후 2시부터 상암 S-Plex 센터에서 ‘서울 자율주행 포럼’이 열린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립된 기술과학 분야 응용·실증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인 서울기술연구원이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한다.자율주행 페스티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22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드컵북로 디지털미디어시티사거리~월드컵파크6단지사거리 구간 양방향 8차로 중 6개 차로가 통제된다. 월드컵파크2단지사거리→월크컵파트4단지사거리→디지털미디어시티사거리구간 일부 차로(1~2개 차로)도 오전 5시부터 11시까지 통제된다.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상암에 열리는 세계 최초 ‘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발판 삼아 서울이 미래교통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시민들과 미래 꿈나무들이 페스티벌을 찾아 미래 교통을 한발 앞서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환영받으며 투자하겠다” 美 가는 기업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다음은 6월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환영받으며 투자하겠다” 美 가는 기업들-‘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첫발...삼성, NPU 인재 투자 나선다-‘똘똘한 한 채’ 열풍 재연 움직임-어쩌다 여기까지...출혈경쟁 유통가, 공정위로 싸움판-[사설]방북하는 시진핑, 북핵카드 내놓을까-[사설]한국은행 공사 낙찰 난맥상 드러낸 조달청◇2면 줌인&-“한글 검색엔진 사명감”...미·중 제국주의에 끝까지 저항할 것-누진세 폐지 대신 완화...1600만 가구 여름 전기료 月 1만원 싸진다-금리인하 땐 부동자금 주택시장 쏠림 심화◇3면 한국 떠나 해외 가는 한국기업들-韓보다 인건비 비슷하거나 낮은데...싼값에 부지 주고 세금가지 깎아줘-과동한 기업규제, 경직된 노동시장, 과중한 조세부담 ‘3중고’-법인세율 14%P 낮춘 美...73.5조원 보조금 쏜 中◇4면 생존경쟁 몰린 유통가-‘데스 바이 쿠팡’ 위기감에 배달앱·제조사 업종 망라 소송 나섰다-공정위 “유통시장 전반 살펴 최대한 신중히 접근할 것”-비효율 점포 접고 밀키트·화장품 ‘킬러 카테고리’ 전진배치◇5면 다시 고개드는 ‘똘똘한 한 채’-신규 공급 틀어막히자...유동자금 몰린 재건축 단지, 신고가 갈아치워-“모든 지표 하방 압력, 1년 이상 추세 하락” “공급 비해 대기수요자 많아 강보합세 예고”◇6면 내일 평양서 제5차 북·중 정상회담-비핵화 선물로 美 환심 사려는 習...중국 개입에 불쾌한 트럼프-남북·북미 정상회담 이어지나...中 도움으로 새길 모색도-文, G20 전후 운명의 외교전...‘촉진자 역할’ 다시 속도낼 듯◇8면 정치-“윤석렬 임명 저지해야”...한국당, 인사청문회 계기로 국회 돌아오나-육군 간부 선발에도 인공지능 면접 도입-“美 인사들, 개성공단 위치도 몰라...외교부 적극성 없어”-오신환 “이인영·나경원 딱 두 번 만나...與, 인사청문회 왜 못받아들이는지”◇9면 경제-이재명이 불지핀 ‘국토보유세’...정부는 “조세저항·위헌소지” 난색-원전 핵심기술 해외 유출? 정상절차 거쳐 제공한 것-농진청, 해외 농업기술개발사업 10주년 워크숍◇10면 국제·경제-美연준 ‘더 과감한’ 금리인하 카드 만지작...한은 깊어진 ‘금리 딜레마’-미·중 무역전쟁 등쌀에...韓 경제성장률 2.0%도 아슬아슬-“갈등 해결 전까지 ‘송환법’ 추진 안한다”◇11면 금융-“보험 가입하려면 검진 따로 받으라고?...그냥 할인 안받을래”-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존재감 있는 협회 만들겠다”-SC제일銀, 여성임원 2022년 255로 확대-“요즘 인기 유튜브는...” 1990년대생 멘토님이 알려줘요◇12면 산업&기업-시스템 반도체 핵심 ‘AI 두뇌’ 주도권 선점 노려-“中 OLED 추격, 韓 생존 위협...국가 차원서 산업지원 나서야”-쿠웨이트 신도시 전력망 한국이 책임진다-한화에어로, 파리에어쇼 참가...글로벌 항공시장 공략-국내 기업 미래 위협하는 ‘삼중고’◇14면 소비자생활-이마트24도 ‘닭’ 튀긴다...편의점 치킨전쟁 후끈-디저트 카페 백미당 상하이에 中 1호점-“손흥민 덕에 ‘슈퍼콘’ EPL 광고 제의 받았죠”-살 안찌는 ‘곤약’으로 여름 준비하세요◇15면 중소기업·바이오-‘말레이시아 대박’ 생활가전, 동남아로 영토 확장-대리점 품고 ‘상생’ 팔걷은 인테리어업계-“비혈관 스텐트 한우물 30년...세계 점유율 20% 결실”-중소기업 신입채용 2년 연속 내리막길◇16면 증권&마켓-IPO 막힌 기업들 ‘흥행 행진’ 회사채 시장으로 눈 돌려-휴가철 다가오는데 맥 못추는 여행株-코오롱티슈진 상폐 결정 앞두고...줄기세포株 ‘추풍낙엽’◇18면 증권-‘증시 큰손’ 국민연금이 담아도 주가 시큰둥, 왜-SM, 연예기획과 무관한 사업 정리할까-추석 후 전자증권 도입...‘유령주식 사태’ 사라진다-대체시장서 존재감 드러낸 신생 ‘스틱얼터너티브’◇20면 Book-세계경제 흐름 뒤집는 ‘신호’...퇴근길 들른 가계서 찾아라-잡스도 못했던 ‘애플 시총 1조달러’...쿡, Cook-삶의 성찰에서 피어나는 ‘품격있는 문장’-100세 철학자가 청년에게 전하는 ‘행복론’◇21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가가 나선다는 ‘괴테 전집’ 번역...원전 디테일 살려 홀로 작업중이죠”-강의 여정 정리한 ‘맺음의 말’...시인 열세명의 발자취 기록한 ‘시인의 집’◇22면 스포츠-“고속버스 타고, 모텔방서 자며 꿈 키워...상금요? 동생에게 맛있는 것 사줄래요”-[포토]추신수, 시즌 18번째 2루타에 5호 도루-김학형 “퍼트 할 땐 꼭 핸드 퍼스트”-KFA, U-20 대표팀에 10억 포상금 푼다-노르웨이 11만명 vs 한국 1400명... 女축구 예고된 부진-KIA 이범호 “지도자로 멋진 야구 하겠다”◇24면 피플-“양질의 일자리 창출 위해...‘블록체인 법제화’해야”-포천 교육발전 위해 27년 헌신...“열악하지만 진심 통하는 곳이죠”-유엔방사선영향과학委 부회장에 이진경 원자력의학원 박사 선출-“다문화 청소년 성장 응원”...하나금융, 문화교류센터 건립 지원-태광산업, 취약계층 아동 자립 위해 10년간 5억 투입-유휘성씨 모교 고려대에 10억 전달...“과학 연구에 써달라”-호반장학재단, 연세대에 5억 기부...의대 신축에 쓰여◇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범여권’이라는 희귀현상-[기고]택시·카풀 ‘대타협’ 3개월째인데...-[기자수첩]붉은 수돗물보다 위험한 인천시 불통행정◇26면 부동산-3기 신도시 후폭풍...2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인기 급랭-마을정비형 공동주택 1000가구 공급한다-1.7조 규모 수색역세권 개발사업 본궤도-SK건설, 서유럽서 석유화학 플랜트 기본 설계 수주◇27면 사회-단수없이 물길 바꾸다 수도관벽 물때 와르르...역시나 ‘예고된 人災’-[지자체장에게 듣는다]“사는 동네따라 복지혜택도 제각각...대타협委 ‘현금복지 질서’ 만들 것”-[포토]과잉생산에 쌓여만 가는 양파-“17년전 그 눈빛 아직도 생생”...일터가 악몽된 지하철 기관사-출근 않고 5000만원 급여 챙긴 이사장 아들-‘수사권 조정’ 정부냐, 조직이냐...딜레마 빠진 윤석렬
- [이승희와 함께 하는 한국의 섬] 하늘에 있는 섬, 신안 만재도
- [이데일리 트립in 이승희 기자] 섬으로 간다는 것은 사다리로 연결된 다락방에 오르는 것이다. 어릴 적 할머니가 숨겨놓았던 꿀단지를 발견하는 것이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국보급 보물을 만나는 것이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섬을 갈 때는 더욱더 그렇다.이 비경을 나만 보여주기 위해/어젯밤 조물주가 새로 만든 것이다/마을 사람들도 어젯밤에 태어났다/손톱 사이에도 때가 끼지 않았다/비공개리에 공개된 섬/만재도/배에서 내려 찾아가면 없고/없어서 다시 배에 올라타면 나타나던 섬/십 년을 그 짓 하다 오늘에야 올라간 섬/만재도/그 섬을 놓치지 않기 위해/큰산 물생산 장바위산/나도 검은 염소가 되어/염소들 틈에 끼어 따라다녔다(중략). 구순이 넘은 시인은 ‘하늘에 있는 섬’ 시를 통해 만재도를 노래했다. 만재도는 국내에서 배로 가는 가장 먼섬이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직선거리 120km 거리다. 목포에서 아침 8시 10분에 떠난 가거도행 여객선은 비금도초도, 다물도, 흑산도, 상중태도, 하태도, 가거도를 거쳐 오후 1시 40분경 만재도에 도착한다. 쾌속선으로 6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뱃길로는 우리나라 최동단 울릉도, 최서북단 백령도, 최남단 제주도보다 멀다. 오죽했으면 ‘하늘에 있는 섬’이라고 했을까 이해가 된다. 여행자도 오래전 6시간 가까이 쾌속선을 타면서,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바다가 잔잔한 날이면 지루한 바다가 되고,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게 일면 고통의 바다가 된다. 쾌속선은 만재도에 직접 배를 대지 못한다. 마을 도선이 만재도 앞 해상에서 멈춰 있는 쾌속선과 접선해서 승객을 내려주고 태운다. 위험천만한 환승을 해야 한다. 파도라도 높게 치면, 만재도에 내리지 못하고 돌아가야 한다. 만재도에 발을 디디면 하늘에 오르는 기분이다. 만재도는 바다 한가운데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 먼데섬 또는 만대도라고 했다.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 晩島가 된다. 재물이 가득 실은 섬 만재도(晩財島). 해가 지고 나면 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하여 만재도라고 했다. 1700년경 평택 임씨 임충재가 진도에서 이주하여 정착했으며, 이후 김해 김씨가 들어와 마을이 형성되었다. 예전에는 진도군 조도면에 속하였으나, 1983년 행정구역이 재편되면서 신안군 흑산면에 속하게 되었다. 만재도는 직선 거리상 진도군 조도면과 가장 가깝다. 만재도는 TV 프로그램 ‘봄의 왈츠’로 알려지고, ‘1박 2일’과 ‘삼시세끼’로 유명해진 섬이다. 이름은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힘든 뱃길 때문에 누구나 갈 수 없는 섬이다.일행이 만재도를 찾던 날 바다는 장판을 깔아 놓은 듯 잔잔했다. 만재도 새끼 섬 국도 동쪽에는 해식동굴이 있다. 국도의 남쪽 끝에는 울릉도 공암(코끼리바위)과 똑같은 바위가 있다. 울릉도 공암보다는 파도와 비바람의 정을 덜 맞은 듯하다. 그래도 코끼리 형상은 뚜렷했다. 그 인근 녹도의 주상절리는 어느 조각가도 흉내를 낼 수 없을 듯하다. 만재도는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한 섬이다.만재도 선착장에 내리자 홍합을 까는 여인들과 생선을 손질하는 남자들이 보인다. 인사를 하고, 마을 끝에 있는 만재콘도에 여장을 풀었다. 만재콘도는 폐교된 만재초등학교를 숙박시설로 개축한 건물이다. 숙소 맞은편에는 보건진료소가 있다. 숙소 옆으로 동백나무 숲이다. 이곳은 만재도 할머니 당숲이다.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 당숲에서 당제를 지내왔다. 당숲을 소중히 여긴 이유는 섬의 식수원인 우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 당숲에는 1981년에 세워진 신팔우 교장 선생 공덕비가 있다. 자연산 섬 밥상으로 점심을 먹고, 만재도를 돌아봤다. 만재도는 해수욕장이 세 곳이다. 선착장 옆에 몽돌로 이루어진 앞짝지해수욕장과 앞산 아래 건너짝지해수욕장, 마을 남쪽 벼랑 아래에 달피미짝지해수욕장이다. 산 또한 앞산, 큰산, 물생산 세 곳이다. 섬은 T자 형상이다.마을 앞에 있는 앞산에 갔다. 기억을 더듬어 길을 찾았다. 수풀이 우거져 길이 끊겨,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갔다. 앞산에 오르니, 만재도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T자 형상이 뚜렷하게 보인다. 앞산 뒤편에는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주상절리가 있다.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비경이다. 일행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마을로 돌아오는 길. 앞짝지 해변에서 갯메꽃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진 촬영 중인 여행자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만재도 어촌계장 고현진 씨다. 연락을 주고받던 사이라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섬사람의 무뚝뚝한 말투는 여전했다. 그래도 속내는 깊은 사람들이 섬사람들이다. TV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탤런트 유해진 씨에게 낚시를 가르쳐 주던 그 사람. 홍합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만재도 해녀 고순례 씨를 만났다. 고순례 씨는 만재도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고말례 씨의 언니다. 고순례씨에게 자연산 홍합 한자루를 샀다. 만재도 홍합은 늦은 밤 술안주로 안성맞춤. 동해안에서는 섭이라고 부르는 자연산 홍합은 서남해안 먼섬에 와야 맛볼 수 있는 귀한 해산물이다. 석양을 보기 위해 만재도 뒤편 물생산에 올랐다. 앞산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편으로 외마도와 내마도가 보인다. 태양은 구름을 뚫고 붉은 피를 토해 냈다. 자연이 만들어준 그림을 멍하니 바라만 봤다. 농어회로 푸짐한 섬 밥상을 맛본다. 홍합은 술을 술술 넘겨 준다. 해도 달도 술에 취해 버렸다. 일행의 코 고는 소리도 자장가로 만들어 버리는 만재도의 밤이다.만재도 마을 뒷산에는 두 개의 봉우리가 있다. 북쪽에 있는 산은 큰산, 남쪽에 있는 산은 물생산이라고 한다. 큰산은 말 그대로 만재도에서 제일 큰 봉우리라고 하여 큰산이다. 물생산은 물살이 세다고 하여, ‘물센산’이라고 부르던 것이 ‘물생산’이 되었다. 다음날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물생산에 올랐다. 앞산을 뒤덮은 해무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출했다. 물생산을 오르는 사이 진도쪽 바다에서 해가 떠오른다. 여행자도 시인이 말한 것처럼 염소가 되어 네발로 물생산을 걸었다. 물생산을 내려와 맞은편 큰산으로 갔다. 대나무숲을 지나 소나무 숲을 걸었다. 물생산과 대조적으로 평온한 흙길이다. 마구산이라 불리는 큰산(176m) 정상에는 당숲이 있다. 할머니 당숲과 짝을 이루는 할아버지 당숲이다. 당숲에는 무인등대가 있고, 등대 옆으로 수직 절벽이 있다. 이곳도 주상절리다. 경사가 너무 가팔라 다리가 후들거렸다. 하산길 등산로 주변은 백리향 향기로 가득했다. 두 시간 산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홍합죽과 홍합전으로 아침식사를 했다.식사를 마치고 TV 프로그램 ‘삼시세끼’ 촬영지였던 집에 갔다. 파란 지붕 마당에는 빨래가 가지런히 걸려 있다. 탤런트 차승원, 유해진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TV에서 보았던 영상이 머릿속에서 자꾸 맴돌았다. 담 너머로 만재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세상에 이런 천국이 있을까.만재도는 떠나는 길에 여행자는 고말례 씨를 찾아다녔다. 마을 어귀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중이었다. “저를 기억하시겠어? TV에 나오면 너무 반갑더라고요.”라고 인사를 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보였다. 그녀는 “기억해줘서 고마워라.”라고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항상 건강하세요.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인사를 나누고 발길을 향했다. 만재도를 떠나 육지에 발을 딛자 꿈속에서 깨어났다.여행 정보만재도는 목포에서 아침 8시 10분에 출항하는 여객선이 하루에 한 번 있다. 편도요금 56,300원. 자세한 운항 사항은 동양고속훼리, 남해고속 홈페이지 참조. 만재도 어촌계장 고현진 씨에게 미리 연락해야 도선 운항을 해준다.만재도는 식당이 따로 없다. 민박집에서 음식을 제공해 준다. 가정식 민박이다. 어촌계장 고현진 씨에게 문의하면 민박집을 소개해 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구절벽 직격탄 "대학 70곳 문닫을판"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다음은 6월 1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인구절벽 직격탄 “대학 70곳 문닫을판”-절박한 JY...삼성 긴급 전력회의 이달만 3번째-“책임 떠나 누구든 이혼청구” 목소리 커진다◇줌인&-떡잎부터 달랐던 ‘열여덟 막내형’…발렌시아 신성서 메시 후계자로-‘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본 이강인◇대학 생존경쟁 본격화-“신입생 못 데려오면 나가라”…논문 대신 ‘홍보 PPT’ 들고 뛰는 교수들-동결된 등록금, 그나마 낼 학생도 줄어…‘재정난’ 가속-“교원확보율 100% 강제 적용… 정원 감축 유도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공산당 중심 시스템’ 뜯어고치라는 트럼프… 시진핑이 받아들이겠나”-“美 연준 금리 인하,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송환법 무기한 연기… 100만 성난 민심에 홍콩 정부 백기-“람 물러나라” 주말 검은 옷 대행진-홍콩發 악재로 시진핑이 잃은 것 3가지-“반중 시위 넘어, 신변위협 공포가 103만 홍콩인을 움직였다”◇다시 불붙은 유책주의 vs 파탄주의-“죄 없는데 왜 이혼소송 당하나” vs “가정 깨졌다면 개인행복부터 지켜야”-“양육비 강제집행 실효성 높여 무책 배우자 지원해야”-‘홍상수 닮은꼴’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전망 밝지 않아◇정치-인재 수혈 본격화, 홍문종 탈당 선언… 한국당 ‘물갈이’ 스타트-여야대표 회동, 남북정상회담, 검찰총장 인선… 文대통령 앞 숙제들-‘한국당 패싱’ 6월 국회 열리나◇경제-성장률 하향 검토하는 정부…재정확대·금리인하 카드 꺼내나-내부인사냐, 산업관료냐… 가스公사장 2파전◇금융-“퇴직연금 수익 안 나면 1년치 수수료 안 받겠다”…조용병의 파격-금감원, 청년 해외취업 큰 장 연다-“통신신용평가 통해 1800만명 ‘금리단층’ 메울 것”◇비상경영 고삐 죄는 초일류기업 삼성-이재용 “흔들림 없이 투자 집행”… 안팎 위기 속 미래전략 직접 챙겨-무역전쟁 불똥 엎친 데 검찰 수사 덮쳐… ‘골든타임 놓칠라’ 이 부회장 책임경영 강화◇산업&기업-넥쏘 들고 ‘G20 환경장관회의’ 간 정의선-SK그룹 경영진 50명 미국行… “미래 핵심인재 확보”-대기업 10곳 중 7곳 ‘집중근로시간제’ 도입-LG CNS, MS와 업무혁신 솔루션 만든다◇산업-“사진 1만장, 영상 100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BTS 담았다”-고종 전화기로 시작한 韓-스웨덴 통신협력, 6G로 잇는다-국토부-모빌리티 업계 3개월 만에 만남… ‘플랫폼 택시’ 물꼬 트나◇소비자생활-마켓컬리 고속성장 1등 공신은… 제일기획 ‘최연소 CD’-두부 4000원 시대-‘잘 싸웠다 U-20 태극전사’… 응원전에 편의점 매출도 후끈◇중소기업·바이오-“기업은 수익 늘고 환자는 더 좋은 약 쓰고… 복제약 경쟁사 출현 늘 환영”-공기청정·AI기능 접목, 냉방가전 ‘핫’-5월 中企 수출액 93억 달러… 무역전쟁에도 두달 연속 증가세◇증권&마켓-‘명성·주가 끌어올리자’… 텐트폴 제작에 올인한 콘텐츠株-“6월 FOMC, 명확한 금리인하 시그널로 시장에 안도 줄듯”◇증권-보수 인하, ‘적과의 동침’… ETF 수익률 높이기에 투심 흔들-우정사업본부, ETF매수 차익거래 전면 중단…왜-관리종목 퓨전데이타, 유상증자 ‘12대1’ 흥행 이례적◇문화-학폭 논란 시끌, 깜짝스타 실종… 국민오디션 ‘원픽’이 안생기네-고경일 亞 최초 덴마크 로열오페라 종신 솔리스트 계약◇스포츠-‘준우승’ 새역사 쓴 U-20 월드컵…스승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K리그 유스 힘으로 U20 이끌다-21명 모두가 만든 값진 준우승◇피플-이웃 농산물 사들이고 지역민 채용… ‘귀농의 꿈’ 이뤄-“신종여시 자세로 ‘재판 중심 헌재’ 지원”-“새 리더십 필요”…장호성 단국대 총장 중도 사임-“텀블러 애용해요”… 롯데 CEO들도 ‘플라스틱 프리’ 도전◇오피니언-[목멱칼럼]어쩌면 나도 ‘기생충’인지 모른다-광화문광장서 밀려난 거리응원-1997년 ‘홍콩 자치’ 약속은 어디로…◇부동산-3기 신도시 부담 안고 동시 분양… 파주 운정 ‘제2 검단’ 될라-‘공공주택 이미지 바꾸자’ 전국 11곳 디자인 공모-서울 아파트값 ‘꿈틀’…정부 추가 대책 나오나◇사회-‘행패 부리면 뒤로 숨는 수밖엔’…오늘도 공포 속에 장사하는 女사장님-차기 검찰총장 금주 초 靑 지명…‘검찰개혁 완수’ 적임자는-서울시 ‘4차산업혁명 펀드’ 500억원 조성-경찰위원회, 임무범위 제한 심의 예정
- [강원바다여행②] 바다향 품은 커피, 소원 품은 바위…오감만족 ‘강릉’
- 소돌아들바위공원 해질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1세기, 누가 뭐라 해도 강릉은 커피의 고장이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머물던 오죽헌(보물 165호), 조선 후기 영동지역 상류층의 주거 환경을 보여주는 선교장, 조선의 문장가 송강 정철이 꼽은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 중국에까지 필명을 날리던 천재 시인 허난설헌(1563~1589) 생가, 추억의 드라마 <모래시계>로 다시 태어난 정동진, 주문진 시장의 싱싱한 횟감 등 볼 것도 맛볼 것도 많지만 ‘커피’가 가장 먼저다. 이번 여행은 커피를 기본으로, 강릉에 깃든 전설과 현재를 이어보고자 한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바다와 커피에 취해 강문해변을 거닐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춤추는 소돌 아들바위공원에서 치성을 드리고, 9와 1/2 문을 품은 수상한 마법학교에서 ‘마법’의 시공간으로 떠나보는 것. 여기에 중간 중간 강릉만의 핫스팟을 더하면, 오감만족 강릉 여행이 완성된다. 부모의 간절한 기도로 아들이 환생했다는 전설을 품은 아들바위◇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곳 ‘소돌아들바위공원’ 강릉 최북단에 자리한 주문진 소돌아들바위공원으로 가보자. 소돌마을은 약 400여 년 전 형성되었다고 전해지는 아담한 항구 마을이다. 마을 모양이 소처럼 생겼다고 ‘소돌’이라고 불리었는데, 그보다 가운데 구멍이 ‘뽕’ 뚫린 신묘한 모양의 아들바위 덕분에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돌항 표지석을 뒤로 하고 소돌아들바위공원으로 들어서면, 바다 위로 힘껏 솟아 나온 바위들이 반겨준다. 1억5000만 년 전 쥐라기 시대, 바다 아래 있던 바위가 지각 변동을 겪으며 수면 위로 솟은 것이란다.소돌아들바위공원의 기암괴석코끼리바위, 소원바위라고도 불리는 아들바위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먼저, 오래도록 자식이 없던 부부가 백일기도로 아들을 점지 받았다는 전설이다. 또 다른 전설은 조금 슬프다. 신라시대, 가난한 어부 부부의 3대 독자 아들이 전장에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아들은 이미 전사했지만, 그 소식을 듣지 못한 부부는 매일같이 용왕에게 아들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의 꿈에 용왕이 나타나 ‘소돌 바다의 큰 바위에 구멍이 뚫릴 때까지 기원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부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소돌 바다 바위에 빌고 또 빌었고, 어느 날 큰 바위에 구멍이 나면서 아들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는 꿈이었다. 다행스럽게 부인은 얼마 후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생김새가 전장에 나갔던 아들과 닮았다. 사람들은 부부의 정성에 용왕님이 아들을 환생시킨 것이라 믿었다. 아들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연유다. 지척의 해안초소에 오르면 아들바위공원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다전망대와 성황당도 빼놓으면 아쉽다. 소돌아들바위공원은 군사지역인 관계로 오후 7시(4~10월) 이후 입장할 수 없으니 기억해두자. 아들바위를 보고 밖으로 나오면 소돌마을 어촌계원들이 운영하는 좌판 식당과 자연산 활어 판매장이 애주가와 미식가들을 기다린다. 주민들이 직접 잡은 문어와 멍게, 해삼 등 해산물을 싱싱하고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문어는 kg당 3만5000원, 멍게와 해삼은 한 접시에 2만 원 선이다.바다와커피를함께 즐길 수 있는 강릉의 해변◇ 커피향 가득한 ‘강문해변’소돌아들바위공원을 나와 강문해변으로 향하는 길. 주문진 해변을 지나면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영진해변’과 먼저 마주친다. 횟집과 커피집 몇몇이 모여 있던 조용한 바닷가 마을은 드라마 열풍과 함께 강릉 대표 해안으로 자리 잡았다. 지척에 강릉을 커피의 고장으로 만든 일등공신 박이추 선생의 <보헤미안>이 자리 잡았다. 지금도 박이추 선생은 커피를 내리며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영진해변에서 강릉 앞바다를 왼쪽에 두고 달려가다 보면 사천~순긋~경포를 지나 강문해변이 이어진다. 아직까지 순긋해변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릉+바다+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바다와 나란히 달리며 마음 가는 곳 어디든 쉬어가도 좋을 것이다. 강릉커피거리안목해변강문 솟대다리와 강문항을 품은 강문해변은 커피 한잔을 핑계로 강릉 바다를 찾은 연인들로 가득하다. 크고 작은 카페를 중심으로 횟집과 밥집, 햄버거 전문점이 이어진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사진 스팟에서 강문해변을 찾은 청춘들이 반짝이며 셔터를 누른다. 커피와 바다에 태양의 열기가 더해지니, 강릉 여름 바다는 뜨거울 수밖에. 강문해변에서의 한잔이 아직 아쉽다면, 강릉 커피거리로 향해보자. 커피 자판기가 늘어서 있던 안목해변(강릉항)은 ‘강릉 커피거리’라는 명성답게 다양한 커피 전문점들이 들어서 있다. 강릉 바다와 커피를 즐겼으니 강릉의 ‘핫플’로 뜨고 있는 마법 공간, 수상한 마법학교로 가보자. 이름부터 수상한 이곳에서는 마법 체험(30분)과 공연(30분)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체험 시작 전 착용하는 마법 망토와 모자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힘껏 자극한다. 마술 모자와 망토를 입고 체험하는 마법학교마법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술사가 동행해 공중부양과 신체 분리 등 9가지 마법 체험을 진행한다. 평일에는 2회(14시와 15시 30분), 주말·공휴일에는 4회(11시30분, 14시, 15시 30분, 17시) 운영되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전화문의 필수. 30분의 체험을 마치고 나면 공연장으로 이동해 마술쇼가 시작된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해리포터>의 9와 1/2 문처럼, 마법학교 입구에서 잠시 ‘허락된 이들’에게 열리는 문을 통과하해 강릉의 새로운 마법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조선후기 사대부 저택 선교장이 품은 연못 활래정◇여행메모△당일 여행코스=소돌아들바위공원→영진해변→(보헤미안)→경포대→강문해변→수상한 마법학교△1박2일 여행코스= 대관령 국사성황당·산신각→오죽헌→선교장→경포대→초당순두부마을(식사)→강문해변→숙박→정동진 모래시계공원→하슬라아트월드→강릉커피거리(안목)→수상한 마법학교→영진해변(도깨비 촬영지)→주문진 수산시장→소돌아들바위공원△가는길= 양양고속도로→양양분기점→동해고속도로→남양양IC→지경리 해수욕장 방면→향호해변→소돌해변→소돌아들바위공원△먹을곳= 초당순두부길 77 ‘초당할머니순두부’에서는 초당순두부, 토성로 171 ‘강릉감자옹심강릉본점’에서는 감자옹심이, 연곡면 홍질목길 55-11 ‘보헤미안’과 구정면 현철길7 ‘테라로사 커피공장’에서는 핸드드립 커피가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오죽헌, 선교장, 영진해변, 강릉 커피거리(안목항), 주문진 수산시장,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신라시대 범일국사를 모신 대관령 성황사
- 신록의 6월, 경기북부 박물관으로 역사·자연·문화 탐방 떠나자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신록으로 물든 자연이 매력인 6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초여름의 정취를 느끼며 새로운 것을 배워볼 수 있는 박물관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김효은 경기도 평화대변인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북부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박물관이 많다”며 “호국보훈과 민주·평화의 달 6월을 맞아 경기북부 곳곳에 숨겨진 박물관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경기도는 주말을 이용해 역사와 문화, 자연 등 다양한 주제를 보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경기북부 박물관 5곳을 추천했다.가와지볍씨박물관.(사진=경기도)◇한반도 최초의 농경문화를 만나다 ‘고양 가와지볍씨박물관’고양시 덕양구 원흥동에 위치한 ‘고양 가와지볍씨박물관’은 한반도 농경문화의 역사를 무려 5000년 전으로 끌어올린 재배 볍씨가 전시된 곳이다.1991년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가와지마을에서 자연 볍씨가 아닌 인간이 재배한 볍씨가 발굴되면서 신석기 시대 한반도에서도 농경문화가 번성했음을 증명했다.박물관에는 가와지볍씨와 주먹도끼, 토기 등 가와지 마을에서 출토된 유물은 물론 선사시대 한반도 사람들의 농경문화와 의·식·주 생활을 알아볼 수 있는 물품이 전시돼 있으며 고양시민들이 기증한 농기구로 조선~근대의 우리나라 농경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로, 무료 관람이고 대중교통은 3호선 원흥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갈 수 있다.우석헌자연사박물관.(사진=경기도)◇공룡시대로 대탐험 떠나자! ‘남양주 우석헌 자연사박물관’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우석헌 자연사박물관’은 지구의 역사를 다양한 화석과 광물, 암석을 통해 배워볼 수 있는 지질사 전문 박물관이다.최초 생명의 증거인 스트로마톨라이트를 시작으로 고생대와 중생대, 신생대를 대표하는 화석은 물론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암석과 광물, 지구 밖 물질인 운석까지 다양한 표본과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 벨로시랩터 등 이름만 들어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인기 공룡을 움직이는 모형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이 박물관의 특징이다.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대중교통은 경춘선 퇴계원역에서 시내버스 88번, 73번 등을 탑승하면 된다.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사진=경기도)◇숲에서 공룡과 놀며 꿈 키워요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최근 소유권 이관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그동안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북부지역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체험학습형 문화공간으로 지난 2016년 동두천시 상봉암동 일원에 문을 열었다.‘숲에서 꿈꾸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각종 놀잇감과 시설, 장치를 곳곳에 설치해 마치 탐험하는 느낌이 들도록 체험형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브라키오사우르스 모형을 타고 놀 수 있는 ‘클라이머 존’과 공룡화석을 발굴해보고 공룡과 놀 수 있는 ‘공룡 존’, 동물들의 집짓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건축 존’, 캠핑놀이를 통해 숲과 자연의 가치를 일깨워보는 ‘숲생태 존’ 등이 이 박물관의 백미다.박물관 주변에는 소요산과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등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기 좋을만한 명소들도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로 입장료는 4000원이다. 대중교통은 1호선 소요산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갈 수 있다.조소앙 선생 기념관.(사진=경기도)◇임시정부 수립 100년, 조소앙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다 ‘양주 조소앙기념관’양주시 황방리에 자리 잡은 조소앙기념관은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숭고한 위업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기념관은 조소앙 선생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외무부장 활동, 광복 후 통일운동에 이르기까지 생애와 업적을 전시했고 개인과 개인,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간 ‘완전한 균등’을 주창한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 사상을 다양한 문헌과 사진자료로 살펴볼 수 있다.기념관 옆에는 조소앙 선생의 본가가 복원돼 있으며 기념관 공원 내에 조소앙 선생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뜻깊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850여년 수령의 천연기념물 278호 양주 황방리느티나무도 만나 볼 수 있다.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관람료는 없다. 대중교통은 1호선 지행역에서 내린 후 마을버스 17A번, 17B번 등을 타면 닿을 수 있다.연천 고랑포구 역사공원.(사진=경기도)◇과거 통해 접경지역의 미래를 보다 ‘연천 고랑포구역사공원’분단 이전 연천 고랑포구는 임진강을 통해 서울과 개성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서울의 화신백화점 분점이 자리 잡을 정도로 번성했던 포구였다.이러한 포구의 옛 영광을 통해 평화시대 접경지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올해 5월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에 문을 열었다.고랑포구 역사공원은 삼국시대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고랑포구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을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선보인다. 특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저잣거리와 화신백화점 분점 등 과거 고랑포구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어린이 놀이 공간 ‘호로고루 팡팡 놀이터’와 책쉼터,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으며 인근에는 고구려 호로고루성과 신라 경순왕릉 등 가볼만한 명소들이 많다.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대중교통은 전곡역에서 80번을 타거나 전곡시외버스터미널에서 80-3번을 탑승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