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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귀찮지만' 김소은, 2030 공감 이끄는 내레이션
  • '연애는 귀찮지만' 김소은, 2030 공감 이끄는 내레이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내레이션이 2030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연애는 귀찮지만’(사진=MBC 에브리원)MBC에브리원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극본 조진국, 연출 이현주, 제작 MBC에브리원 넘버쓰리픽쳐스, 이하 ‘연애는 귀찮지만’)가 러브라인과 2030들의 팍팍한 현실을 보여주며 ‘찐 공감 로맨스’라는 입소문을 이끌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MBC에서 편성된 재방송은, 재방송임에도 월화극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모았다. ‘연애는 귀찮지만..’ 여자주인공 이나은(김소은 분)은 프리랜서 교열가다. 이나은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만 소설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2030의 현실을 보여주는 인물인 것. 이는 극중 이나은의 내레이션을 통해 드러난다. ‘연애는 귀찮지만..’ 1, 2회 속 이나은의 내레이션을 모아봤다. 듣는 순간 2030들의 가슴은 쿵 내려앉는 동시에, 뭉클한 공감을 느낄 것이다. ◇“꿈은 좀 욕심부려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연애는 귀찮지만..’ 1회에서 이나은은 자신이 쓴 소설을 여러 출판사에 보냈다.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현실과 비웃음이었다.이나은은 “처음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런 건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나 하는 특별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욕심을 냈다. 나도 내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꿈은 좀 욕심부려도 괜찮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꿈을 세상에 보이는 것조차 비웃음을 살 줄은 몰랐다”는 내레이션으로 공감을 안겼다.◇“상처를 피해 갈 수 있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연애는 귀찮지만..’ 2회에서 이나은은 어렵게 자신의 소설을 평가받을 기회를 얻었다. 설레는 마음에 달려간 출판사에서, 편집자는 냉정하게 반응했다. 웹소설을 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재미도 대단하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나은은 각오했던 일이지만 상처 받았다. 이나은은 “각오는 했지만 상처가 됐다. 그게 내 잘못이라고 해서, 틀린 말이 없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다. 세상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상처를 피해 갈 수 있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그저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릴 뿐. 상처에 새살이 돋지 않고 곪아가는 건 상처가 깊어서가 아니다. 그 상처를 보듬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현재의 상황을 표현했다.이나은의 내레이션은 덤덤해서 더 묵직하게 2030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마치 내 이야기 같다는 공감과 위로로 타 드라마와 차별점을 두고 있다.한편 MBC에브리원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2020.08.24 I 김가영 기자
컨셉추얼 씨어터 뮤지컬 '흔해빠진 일' 캐스팅 공개
  • 컨셉추얼 씨어터 뮤지컬 '흔해빠진 일' 캐스팅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얄랄라이는 오는 11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흔해빠진 일’의 캐스팅을 24일 공개했다.‘흔해빠진 일’은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체홉의 ‘갈매기’를 혼합한 다중스토리 구조의 뮤지컬이다. 스토리 중심의 전개에서 벗어나 관객과의 교감으로 공연을 완성하는 ‘컨셉추얼 씨어터’ 형식의 작품이다.햄릿, 오필리아, 코스챠, 니나 등 ‘햄릿’과 ‘갈매기’의 인물들이 등장해 꿈, 사랑, 고뇌를 관객과 함께 나눈다. 대사보다 음악에 더 많은 비중을 둔 작품으로 총 28곡의 넘버를 선보일 예정이다.아버지를 잃고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햄릿 역에 김서환, 홍준기, 사랑하는 연인 햄릿에게 아버지를 잃고 미쳐버린 오필리아 역에 서지형, 최하윤이 캐스팅됐다. 왕인 형을 독살하고 왕좌와 형수까지 빼앗아버린 클로디어스 역은 이기현, 시동생과 불륜 끝에 결혼하는 거트루드 역은 이수정이 맡는다.유명 여배우를 엄마로 두었지만 사랑에 결핍된 코스챠 역에 김경록, 채동혁, 여배우로 유명해지고 싶은 열망이 가득한 니나 역에 문은수, 신주원, 이혜리가 캐스팅됐다. 사람들의 인기와 명성을 먹고 사는 유명여배우이자 코스차의 엄마 아르까지나 역은 김사라, 황예영, 유명 작가이자 아르까지나의 정부인 트리고린 역은 정지욱이 연기한다.‘흔해빠진 일’은 오는 11월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개막한다.뮤지컬 ‘흔해빠진 일’ 출연 배우들(사진=얄랄라이).
2020.08.24 I 장병호 기자
추미애 "주부·젊은층까지 투기"...통합당 "3년간 뭐했나"
  • 추미애 "주부·젊은층까지 투기"...통합당 "3년간 뭐했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투기 세력이 돈 많은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주부에 이어 젊은 층마저 투기 대열에 뛰어들고 투기 심리가 전염병처럼 사회적으로 번졌다”며 부동산 가격 급증은 정부의 잘못이 아니라는 논리를 폈다.추 장관은 지난 22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며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면, 위기 대응 사령관 역할을 제대로 했더라면, 국정이 실시간으로 엄중히 작동됐더라면 결과가 그렇게 어처구니없고 참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국민이 가진 당연한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어 “최선을 다하지 않은 대통령(박 전 대통령)을 억지로 축출했다고 믿는 세력들이 이번에는 유례없는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위기를 반년 이상 대처하는 대통령이 최선을 다한다는 이유로 물러나야 한다며 위기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추 장관은 또 “그들(비판 세력)의 주장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해 (정부가) 바이러스 위기를 조장한다는 것”이라며 “부동산이 급등하는 것은 투기 세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2018년 부동산 시장에는 부동산 스타 강사들이 증시처럼 일반 투자자를 모으고 표적 삼은 대상지를 버스를 타고 사냥하는 등 부동산 시장 작전 세력을 움직였다”고도 했다.추 장관은 “이런 투기 세력이 코로나 발발 이전부터 있었고 그동안 수차례 투기 과열지구 지정 등으로도 진정되지 않았다”며 “부동산 정책을 비웃는 작전 세력이 있고,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일반화되어 있기에 어떤 정책도 뒷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걸 전적으로 정부 탓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추 장관은 지난달 언급한 ‘금부분리 정책’을 다시 대안으로 내놓기도 했다.그는 “정부의 정책은 집 없는 서민을 대상으로 한 주거 정책에 집중하고 서민이 집을 구할 때는 금융 지원을 제대로 해줘야 하지만, 투기 자본으로 대출되지 않도록 하는 금부분리(금융과 부동산 분리)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며 “앞으로 신규 공급은 공공임대 주택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에 통합당은 23일 황규환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추 장관이) 코로나19 혼란 속에서도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또다시 부동산 문제에 훈수를 두며 궤변을 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황 부대변인은 “그런 논리라면 집값 내려가도 문재인 정부의 치적이 아닌 투기세력이 절제한 탓인가”라며 “백번 양보해 집값 폭등 원인이 투기세력 때문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면, 집권여당 대표까지 지낸 추 장관은 지난 3년간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정부와 여당은 모든 실정을 ‘내 탓’ 아닌 ‘남 탓’에서 찾으려고만 해왔다. 그렇게 남 탓으로 일관하다가 국민까지 등 돌리면 그제야 마지못해 사과했다”면서 “부동산 폭등도 원인조차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면서 민심에 불을 지르고 있고, 징벌적 과세를 통해 전·월세에 기름을 붓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진심은 무엇인가.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던져도 당장 내 임기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자만인가”라며 “이제 집권 4년 차다. 남 탓 정치에만 전념하는 정부를 감싸줄 국민은 그 어디에도 없다. 아무도 공감 못 할 정신승리, 국민은 지쳐만 가고 있다”고 했다.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같은 날 SNS를 통해 “열심히 일하고 절약해서 내 집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투기세력인가?”라며 추 장관의 글을 비난했다.김 교수는 “젊은 맞벌이 부부가 애써서 아파트를 구하려는 게 투기인가? 자식 교육을 위해 집을 옮기려는 주부가 투기세력인가?”라고 되물으며, “부동산 정책 실패는 투기세력 때문이 아니다. 추 장관처럼, 내 집 마련의 실수요자들까지 투기세력으로 범죄시하는 관념좌파의 비뚤어진 인식 때문”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내 집 마련 꿈조차 투기세력으로 적대시하기 때문에 실거주자 세금폭탄, 무리한 대출규제, 재개발·재건축 규제와 공급축소 등으로 실수요자를 억압하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라며 “선량한 시민을 적으로 돌리지 마라. 열심히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을 투기세력으로 몰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2020.08.24 I 박지혜 기자
관리 혁신의 귀재 팀 쿡이 키운 '사과' 2조달러짜리 됐다
  • [줌인]관리 혁신의 귀재 팀 쿡이 키운 '사과' 2조달러짜리 됐다
  •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1998년 내놓은 첫 번째 아이맥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스티브 잡스. 그는 처음부터 여느 경영자들과는 달랐다. 지구를 넘어 우주 차원에서 업적을 남기겠다는 야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시장 수요보다는 직관을 더 중시하는 몽상가였다. 그 결정체가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을 연 ‘아이폰’이다.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팀 쿡이 건네받은 애플 최고 경영자(CEO) 자리는 ‘독이 든 성배’로 여겨졌다. 잡스의 그늘 아래에서 팀 쿡 체제의 애플에 많은 이들은 의문을 품었다. 잡스의 혁신 정신을 이어받아 애플이라는 유산을 계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였다. 하지만 팀 쿡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애플은 뒷걸음질 치기는 커녕 고속성장을 구가했다. 2018년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애플은 2년 만에 ‘꿈의 시총’ 2조 달러(한화 약 2381조원)마저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이후 두 번째자 미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다. 잡스가 떠나고 9년 만에 애플의 시가총액은 5배 넘게 늘었다. 한국 증시에 상장된 2365개 회사 시총을 모두 합쳐도 애플 하나에 못 미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노동정책자문위원회 회의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앉아있다 (사진=AFP)◇전화 한 통으로 지킨 아이폰 가격스티브 잡스와 팀 쿡은 여러 면에서 다르다. 위기대처가 대표적이다. 위기상황에서 잡스는 정면돌파를 선택하는 반면 팀 쿡은 우회로를 찾는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팀 쿡은 힐러리 클리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누구보다 앞서 축하 전화를 걸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종종 저녁 식사와 골프 라운딩을 함께하며 친분을 다졌다. 팀 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선포하며 중국산 제품에 관세폭탄을 떨어트리자 “삼성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며 직접 전화해 하소연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 진전을 이유로 12월 15일 예정한 관세 부과를 철회함에 따라 애플의 중국산 휴대전화는 관세 영향권을 벗어나게 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은 내게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비싼 컨설턴트를 고용하지만 팀 쿡은 내게 직접 전화를 한다”며 “훌륭한 경영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주가 1달러’ 애플의 구원투수로 잡스가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면, 팀 쿡은 관리형 리더라는 평가다. 팀 쿡이 합류하기 전 애플은 주가가 주당 1달러에도 미치지 못 하는 ‘동전주(동전으로도 살 수 있는 주식)’에 불과했다. 당시 팀 쿡은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IBM과 컴팩 등에서 본부장과 부사장을 역임한 인재였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와 만난 지 5분 만에 애플에 입사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창조적인 천재와 일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느껴졌다”고 돌이켰다.1998년 애플에 합류한 팀 쿡은 가장 먼저 재고를 줄이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정확하게 수요를 예측한 뒤 과감하게 부품을 선결제했다. 그는 애플에 합류하자마자 새로운 아이맥을 출시할 때 1억 달러 상당의 부품을 수개월 전 미리 주문했다. 대량 구매로 단가를 낮춰 이윤은 높였다. 나아가 폭스콘에 제품생산을 아웃소싱을 해 신제품이 적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했다. 팀 쿡이 부임한 뒤 2년 만에 애플의 재고는 70일 치에서 2일 치로 줄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잡스가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이끌었다면 팀 쿡은 회사에 현금 더미를 쌓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2017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쿠퍼티노에 애플 신사옥 애플파크(Apple Park)가 문을 열었다. (사진=AFP)◇잡스 고집 버리고 ‘관리의 혁신’ 이뤄 잡스는 생전에 ‘한 손에 들어오는 스마트폰’을 고집했다. 한 손으로도 조작하기 편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3.5인치를 유지해 오던 아이폰은 잡스의 사망 이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005930)가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깬 대화면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성공을 거두자 애플도 이를 뒤따른 것이다. 후발주자인 삼성을 따라했다는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지만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우선이라는 소신을 꺾지 않았다. 팀 쿡의 애플은 ’한 손에 들어오는 스마트폰’을 대신해 ‘한 손에 들어오는 세상’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3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폰에 아이클라우드와 애플뉴스 등 서비스를 추가해 콘텐츠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 활동의 비중이 커지며 애플이 제공하는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살아생전 잡스는 “팀 쿡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개발자가 아니”라고 했고, 팀 쿡 역시도 “그를 흉내 내지 않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했다. 잡스가 만들고 팀 쿡이 키운 애플이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의 혁신이 제품이 아닌 관리의 혁신으로 진화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2020.08.24 I 김보겸 기자
②`꿈·희망`이라 쓰고 `돈·취업`이라 읽는다
  • [오늘의 청년은]②`꿈·희망`이라 쓰고 `돈·취업`이라 읽는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월급으론 서울에 있는 집 한 채 사기도 힘든데, 주식 투자라도 해야죠.” 돈과 취업. 누구에게든 중요하겠지만 2030 청년세대에게는 꿈이자 희망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 사회가 낮은 경제성장률과 커져만 가는 빈부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지만 이들에게 꿈과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원하는 직업·소득수준과 현재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이다. 청년층에서 유행하는 주식 등 고위험 투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분노 등은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못 넘는 ‘현실의 벽’…공기업 꿈꿔도 현실은 중소기업2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7월28일부터 열흘간 만 20~39세 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을 대상으로 조사한 ‘2030세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최종학력은 대졸 80.6%, 대학원졸이 8.1%로 10명 중 9명은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느 때보다 청년층의 학력수준은 높아진 상황이지만 취업난은 심각했다. 응답자 절반 정도만이 전일제 근무를 하고 있었고 아르바이트 등 파트타임 근무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3.0%, 미취업 상태라고 답한 비율은 36.0%에 달했다. 이미 취업을 해 일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청년층이 실제 다니는 직장과 원하는 직장의 괴리는 컸다. 만족스럽지 못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무려 23.9%가 가장 원하는 직장 유형으로 공무원을 꼽았고, 공기업은 16.9%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을 원한다는 응답자는 8.9%에 불과했다. 청년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가장 큰 요소가 안정성에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층이 60.4%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공기업과 공무원은 각각 8.0%, 6.1% 수준에 불과했다. 이같은 직장에 대한 꿈과 현실의 괴리에서 생기는 갈등은 최근 논란이 됐던 인국공 정규직 전환사태를 통해 표면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공기업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회사 중 하나인 인국공에 비교적 수월한 경로로 입사한 보안요원 등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에 청년층이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당시 관련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쓰고나면 100만원 남짓, 집은 언제…‘주식 베팅’에 몰리는 청년들취업에 성공한다 해도 돈은 또 다른 문제다. 고정소득이 있다는 응답자 중 54.3%가 월평균 소득이 250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이 마저도 세금이 포함된 금액으로, 평균 생활비가 10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손에 쥐어지는 돈은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인 셈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내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훌쩍 넘은 상황. 월 100만원씩 꾸준히 모은 다 하더라도 75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결혼 계획이 있는 청년들의 한숨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부쩍 여자친구와 결혼 얘기를 많이 한다는 백모(33)씨는 “결혼을 하려면 같이 살 집이 있어야 하는데,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뉴스를 보면 한숨밖에 안나온다”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의 준말)’을 해서 대출을 받아도 지금 월급으로는 집을 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고위험 투자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8년 광풍이 불었던 비트코인 투자에 이어 이번엔 주식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을 계기로 이를 기회라고 본 청년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실제 대부분 증권사의 올 상반기 신규 유입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ETF와 같은 고위험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박영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2030 연령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주식투자 열풍 및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으로 재조명 되고 있다”며 “이들의 최우선 재무 목표는 ‘주택 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과 ‘은퇴자산 축적’이며, 5~10%의 중고수익을 추구하고 주식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20.08.24 I 박기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취업·내집은 헛꿈” 희망 포기한 n포세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취업·내집은 헛꿈” 희망 포기한 n포세대-HUG 분양보증 독점깬다. 정부, 경쟁체제 도입 본격화-여야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교감-코로나 확진 사흘새 1000명…20%는 깜깜이 환자-[사설]정부-의료계 갈등, 코로나 위기 극복이 먼저다-[사설]과도한 코로나 정쟁화로 방역 방해 말라△줌인&-트럼프도 구워삶은 뛰어난 로비스트…팀 쿡, 관리 혁신으로 잡스 넘었다-현대硏, 올해 성장률 -0.5%로 하향…2차 경제 충격 우려-분양보증기관 추가 지정 10월 윤곽…‘서울보증’ 유력△오늘의 청년 1000명에 물었습니다.-겨우 취업해도 월급 모아선 집 사기 어려워…‘영끌’에 내몰린 청년들-청년 절반은 “현재 위치 버리고 떠나고 싶다”-코로나發 경기 악화에…43% “내 미래 불투명지고 있어”△코로나 확진자 사흘새 1000명-일주일 안에 수도권 병상 동날 판인데…의료파업까지 ‘엎친 데 덮쳐’-비수도권 신규확진 100명 육박…나흘 만에 3배 껑충-“격상 요건 안됐고, 경제 충격 커”…정부 ‘3단계 거리두기’ 고심△2차 재난지원금 갑론을박-“골목상권·소상공인에 도움돼” vs “소비진작 효과 별로 없었다”-與 “코로나 극복위해선 확장재정 문 열어둬야 ” 野 “나라빚 1000조 육박…재정건전성 지켜야”-공무원 월급 깎아 재난지원금 마련?…공직사회 부글△디지털뉴딜 발목잡는 규제-‘공공SW 대기업 제한’ 곳곳 부작용…전자정부 수출 줄고 경쟁력 뚝-“대기업 막았더니 中企 오히려 역성장…규제 풀어야 상생 가능”-과기부 “공공SW 입찰 개선책 마련 중”△정치-與 전당대회, 코로나·수해에 밀려 관심 밖…감동없는 ‘어대낙’ 어쩌나-“시진핑, 코로나 안정되면 韓 우선 방문”…‘연내’ 표현 빠져-“서민 전세→월세 내몰려 부동산 주거 사다리 붕괴”-“서울시장 경선 미스터트롯 방식 고려”-군부 힘빼는 김정은…‘선당정치’ 가속화-안철수·진중권 “文대통령, 중요 순간 행방불명”△국제-美실직확산→월세미납→대출연체 ‘악순환’…‘경제 연쇄쇼크’ 우려 커져-다급한 트럼프, 공화당 전대 형식 파괴…바이든과 차별화 나서-상반기 中게임 매출 24조원…1년새 22%↑△경제-전문가 “코로나 재확산·자산버블 우려…한은, 만장일치 금리 동결”-7만여 곳 고용유지지원금 종료…9월 실업대란 오나-해수부, 어선에 선원 위한 복지전용 공간 구축…안전검사도 강화△금융-해외에선 선방한 은행권…상반기 순이익 1년새 20% 쑥-시각장애인 음성 OTP 발급기간 1~2일로 단축-당국 ‘AI 추천상품 손실시’ 가이드라인 만든다-우리금융 ‘한국형 뉴딜’에 5년간 10조원 ‘통 큰 지원’△산업&기업-뛰는 전기차 올라타자…배터리 소재 닥공 투자-“수출 업종 코로나 2차 쇼크, 정부 선제적 추가지원 절실”-지난해 돈 잘 번 외국계기업, 국내 투자·고용 모두 줄였다-TSMC 공격적 채용에…삼성 ‘파운드리 격차 벌어질라’ 고심-한국타이어, 창의적 기업문화 조성 박차△산업-SKT ‘273억 투자’ 의료장비업체 나녹스, 美 나스닥 성공적 상장-카톡구매·중고거래…휴대폰 유통 거품 싹 빠진다-‘기대작’ 갤노트20 나왔는데도…휴대폰 시장 잠잠-‘40만원대 5G폰’ LG Q92, 모레 출시△소비자생활-연회장 쪼개고 뷔페 대신 도시락…돌파구 찾는 ‘호텔 웨딩-미국 진출 29년 만에 풀무원, 첫 분기 흑자-홈쇼핑 송출수수료 인상 주범, 알고 보니 IPTV?△중소기업·바이오-스탠딩좌석·오픈테이블…유한킴벌리, 6개타입 업무공간 취향따라 선택-바이오시밀리 ‘복용 편의성’ 확보 경쟁-‘에듀테크’가 가른 학습지 빅3 실적…교원만 웃었다△증권&마켓-코로나 재확산에…성장柱 다시 독주하나-美 추가부양책 전까지 코스피 기간조정 예상-횡보했던 원격 관련柱 들썩…알서포트 일주일새↑△증권-식음료 프랜차이즈 품어도 될까…알짜 매물에도 ‘신중론’-증시 고꾸라진 지난주 인버스·금펀드 웃었다-주인 바뀌면서 불확실성 높아졌는데 결국 매물로 나온 화이인베스트먼트-기술이전 바이오柱 매수땐 ‘계약금 비율’ 따져봐야△문화-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 ‘나’를 돌아보다-하늘은 왕의 영역…농본사회 영위 위해 천문학 발달△스포츠-김광현 “어릴적 꿈 이뤄…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이 됐으면”-이태희 “육아·골프 병행 힘들지만…세상 모든 아빠 위대해”-코로나19 재확산에 골프장 예약 취소 급증-손흥민, 프리시즌 첫 경기서 멀티골 폭발…산뜻한 출발△피플-코로나19 백신 개발되면…‘항체형성 진단키트’ 뜰 것-“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온라인 관객까지도 감사하죠”-우체국 문화전 열린다, 그림그리기·글짓기 공모-“조직 혁신해…‘포스트 코로나시대’ 뉴노멀 선도할 것”-코트라 임직원, 수해복구 성금 2050만원 전달-‘한국 재즈산실’ 야누스 지켜온 재즈계 대모 박성연 별세-거래소, 집중호우 피해 이웃에 1억원 기부 △오피니언-[목멱칼럼]美 상장 중국기업의 ‘귀향’-[전문기자 칼럼]금융위, 마이데이터 사업 공정성 찾길-[기자수첩]코로나 외면한 ‘테넷’ 변칙 상영△부동산-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잇단 신고가…지방도 ‘똘똘한 한 채’ 열풍-토지거래허가구역 은마 23억 또 올해 신고가-“내년 SOC 예산 늘려 경기 활성화 도모해야”-한화, 순천 신주거타운 첫 메이저 브랜드 ‘포레나 순천’ 분양△사회-“카페는 되고 PC방 안되고”…애매한 ‘고위험 업종’ 기준에 업주들 한숨-檢 중간간부 인사 단행 임박…秋 ‘尹총장 힘빼기’ 마침표 찍나-‘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모레 첫 공판-태풍 ‘바비’ 27일 오전 최근접,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 초강력-‘4차혁명’ AI전문교사 5000명 5년간 양성-연세대, 희망·명예퇴직 35명 ‘사상 최대’
2020.08.23 I 박경훈 기자
김근식 "秋, 내집마련 꿈도 투기세력으로 범죄시…시민을 적으로"
  • 김근식 "秋, 내집마련 꿈도 투기세력으로 범죄시…시민을 적으로"
  •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정책 실패의 원인으로 투기세력을 꼽은 데 대해 “관념좌파의 비뚤어진 인식”이라고 비판했다.김 교수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량한 시민을 적으로 돌리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부동산 정책 실패는 투기세력 때문이 아니”라면서 “내 집마련의 실수요자들까지 투기세력으로 범죄시하는 인식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열심히 일하고 절약해서 내집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투기세력인가. 젊은 맞벌이 부부가 애써서 아파트를 구하려는 게 투기인가. 자식 교육을 위해 집을 옮기려는 주부가 투기세력인가”라고 반문했다.김 교수는 “내집마련 꿈조차 투기세력으로 적대시 하기 때문에 실거주자 세금폭탄, 무리한 대출규제, 재개발·재건축 규제와 공급축소 등으로 실소유자를 억압하고, 내집마련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라면서 “열심히 내집마련의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을 투기세력으로 몰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동산 가격 급등이 정부의 잘못이 아닌 투기 세력과 일반화된 투기 심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추 장관은 “그들(비판 세력)의 주장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해 (정부가) 바이러스 위기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부동산이 급등하는 것은 투기 세력 때문”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투기 세력이 돈 많은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주부에 이어 젊은 층마저 투기 대열에 뛰어들고 투기 심리가 전염병처럼 사회적으로 번졌다”면서 “2018년 부동산 시장에는 부동산 스타 강사들이 증시처럼 일반 투자자를 모으고 표적 삼은 대상지를 버스를 타고 사냥하는 등 부동산 시장 작전 세력을 움직였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런 투기 세력이 코로나 발발 이전부터 있었고 그동안 수차례 투기 과열지구 지정 등으로도 진정되지 않았다”며 “부동산 정책을 비웃는 작전 세력이 있고,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일반화되어 있기에 어떤 정책도 뒷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걸 전적으로 정부 탓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0.08.23 I 이재길 기자
'브람스' 작가 "음대생 박은빈X피아니스트 김민재, 싱크로율100%"
  • '브람스' 작가 "음대생 박은빈X피아니스트 김민재, 싱크로율100%"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클래식 음악가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사진=SBS)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 연출 조영민, 제작 스튜디오S)가 8월 3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하는 감성 로맨스 드라마로 기대를 높이는 작품. 박은빈이 늦깎이 음대생 채송아 역으로, 김민재가 세계적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으로 열연을 예고했다.특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아무도 모른다’ 등 신인 작가들의 힘을 보여줬던 SBS가 내놓는 하반기 기대주 류보리 작가의 장편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클래식 음악 업계에 있던 류보리 작가는 섬세한 필력으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는 전언.류보리 작가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집필 배경과 기획 의도에 대해 “음악가들의 이야기, 음악대학의 이야기라고 하면 보통 경쟁과 시기, 질투로 가득 찬 이야기들을 많이 상상하시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시험 전 날 경쟁자의 손을 다치게 한다는 에피소드 등.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평생 음악을 해온 사람들은 서로의 재능을 질투하기도 하지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들의 고민에 누구보다도 서로 깊게 공감해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질투나 경쟁이 아예 없는 곳은 아니다. 연주 실력에 따른 등수 매기기가 너무나도 명확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 경쟁, 질투와 동료애, 연민이 공존하는 세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이어 왜 수많은 음악가 중 ‘브람스’를 택했는지, 드라마 제목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는 “작곡가 브람스는 절친한 음악적 동료이자 멘토였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평생 사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만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서도 브람스는 클라라와 그 아이들의 곁에 평생 머무르며 클라라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우정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었다. 클라라도 서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고 설명했다.이어 “브람스와 클라라 사이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브람스는 자신의 짝사랑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브람스의 삶이 불행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은 많은 경우 짝사랑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사랑을 그 대상으로부터 똑같이 돌려받지 못했다고 해서 그 짝사랑의 시간과 감정이 모두 헛되고 쓸모 없는 게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혼란과 불안 속에 있는 청춘들의 짝사랑 이야기를 쓰면서 자연스레 브람스가 떠올랐고 이 제목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음대생으로 출연한 박은빈, 피아니스트로 출연한 김민재에 대해서도 “채송아 역할을 맡을 배우의 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눈빛에 송아라는 인물의 깊이, 내면, 단단한 심지가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맑고 깊은 눈빛을 지닌 박은빈 배우가 송아 역을 맡기로 결정되었을 때 정말 기뻤다. 또 극중 등장하는 음악들이 연주하기 결코 쉬운 곡들이 아닌데, 박은빈 배우의 바이올린 연주 연기는 진짜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훌륭한 연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성실하고 멋진 배우를 만나 감사할 뿐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또한 “김민재 배우는 첫 미팅 때부터 굉장히 큰 에너지를 줬다. 준영이에 대한 공감이나 이해는 물론이고 피아노 연주에 대해서도 큰 의욕을 보여줬다. 촬영 초반 세트장을 방문했었는데 김민재 배우가 농담처럼 ‘피아노 검사받아야 한다’며 극중 연주곡인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쳐줬다. 캐스팅 직후부터 피아노 맹연습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직접 연주를 들으니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나 캐릭터를 생각하는 태도도 진중하고 어른스러운데, 그 모습도 준영이와 꼭 닮았다. 그래서 김민재 배우가 아닌 준영이는 전혀 상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류보리 작가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꿈과 사랑, 우정 속에서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29살 청춘들이 짝사랑을 통해 인생의 한 챕터를 넘어가는 이야기다. 그 짝사랑 속에서 주인공들은 각자 행복과 슬픔을 겪겠지만, 충분히 후회 없이 사랑했다면 그것도 자신을 이루고 성장시킨 시간의 일부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스물아홉 청춘들이 하고 있는 다양한 짝사랑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분들도 설렘과 행복과 애틋함을 느끼며 함께 주인공들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8월 3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0.08.21 I 김가영 기자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x지수x하석진x황승언 "깊이가 다른 첫사랑 멜로"
  •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x지수x하석진x황승언 "깊이가 다른 첫사랑 멜로"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주역 배우 4인이 정통 멜로물로 안방극장 문을 두드리게 된 소감과 캐릭터와 작품의 매력을 자랑했다. (왼쪽부터)배우 지수, 임수향, 오경훈 감독, 황승언, 하석진. (사진=MBC)1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제작발표회에서는 오경훈 감독과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이 참석했다. 오늘(19일) 밤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형제와 한 여자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여리지만 당찬 매력으로 형제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자 오예지(임수향 분), 첫사랑에 가슴앓이하는 열혈 청춘이자 사랑하기 때문에 물러났던 남자 서환(지수 분), 동생의 첫사랑을 사랑하게 된 형으로 사랑하면 가져야 되는 남자 서진(하석진 분)의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펼쳐진다.‘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특히 ‘하녀들’, ‘대군 - 사랑을 그리다’ 등을 집필한 명품 필력의 조현경 작가와 ‘불새’, ‘도둑놈, 도둑님’ 등에서 감성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오경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들은 애절한 사랑이 주는 안타까운 카타르시스, 네 남녀의 치밀한 심리전, 가질 수 없기에 구원으로 확장되는 궁극의 사랑을 선보인다.주인공인 오예지 역할을 맡은 임수향은 “옆에 계신 서환 역의 지수씨와 미술 교생 선생님, 첫사랑이다. 그 옆에 계신 서진 역의 하석진씨와도 멜로를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임수향은 “형제들 사이에서. 이미 끝났죠(웃음). 캐리 정 역의 황승언씨와는 연적이 된다. 오예지 이 친구는 일생이 불행하고 행복하지 못하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두 형제를 만나 사랑도 지킴도 받고 새로운 가족도 얻으면서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고 내가 정말 예쁜 사람이구나를 알게 되는 첫사랑 같이 맑고 순수하고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그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 예지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지수는 “제가 맡은 서환은 이름대로 환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지수는 “서진 형의 동생이자 학교에서 오예지 선생님을 처음 만나게 되는 인물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요즘 보기 드문 유기농 채소 같은 청년이다. 극 중에서 인물이 또 맑은 공기가 있는 양평에서 산다(웃음). 어릴 때부터 사랑을 주는 타입에 가까운 친구. 어린 시절 전사들이 있어서 그런 성격에 영향도 있는 것 같은데 보기 드문 이타적이고 타인을 늘 배려하는 청년이다. 희생을 할 줄 알고 맑고 순수한 캐릭터”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진 역의 하석진은 “직업이 카레이서로 나온다. 강렬하고 불꽃 같은 남자다. 캐릭터 소개에 나온 말인데 환이가 은은한 달이면 진이는 화려한 태양같은 인물이라 하는데 저는 태양이 반짝거릴수록 그늘도 생기잖아요. 내면에 그늘도 진 복잡다단한 캐릭터다. 초반에는 예지에게 직진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면 후반에는 그늘이 주는 진이의 다른 부분을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극 중 임수향의 연적이 된 황승언은 “이름만 들어도 하드한 ‘캐리 정’ 역할”이라며 “욕심이 많고 좋게 말해 욕망도 열정도 많은 캐릭터다. 서진의 옛 연인인데 거기에 어울릴 만큼 저 역시 뜨겁고 화려한 캐릭터였으나 갈수록 불쌍해지고 고독해지는 것 같다. 예지가 사랑을 받는다면 캐리 정은 그 사랑을 받기 위해 직접 몸부림 치는 인물 같다. 대본을 읽을수록 짠해졌다”고 언급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멜로물로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통 멜로물인 이 작품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각 배우들의 계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황승언이 먼저 “저는 정통 멜로인 게 너무 좋았다. 어디서든 사랑 이야기는 빠지지 않지 않나. 최근 순수한 멜로 이야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제 캐릭터는 초반에 많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하고 싶었다. 이들의 사랑이 아름답고 안타까웠다. 화면은 아름다운데 가슴아프고 절절한 장면들이 많다. 요즘 들어 느끼기 힘들었던 감성이 느껴져서 택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석진은 “오랜만의 멜로라고 하셨는데 그야말로 요즘 드라마들이 그저 로맨틱 코미디 정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면 이 드라마의 제 캐릭터는 깊은 감정까지 들어갈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런 역할을 지금 놓치면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선택했다. 지금도 치열히 고민하고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수는 “저도 대본을 읽었을 때 흔치 않은 서정적인 작품이라고 느껴 매료됐다. 또 경력이 오래되신 훌륭한 감독님과 작업을 한다면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지 않을까란 믿음도 있었고 수향누나, 석진이 형, 승언누나 모두 좋은 배우들이라 그 안에 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 복 받은 것 같다”고 영광을 돌렸다. 임수향도 “저는 대본을 받자마자 4부까지 한 번에 다 읽고 5부를 달라고 졸랐을 정도로 빠져들었다. 한 편의 소설 같고 청량한, 한 여름 밤의 꿈같은 매력이 있었다. 저도 ‘불새’나 ‘발리에서 생긴 일’ 같은 드라마들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운 아이인데 이 드라마에서 그 때 드라마의 감성이 느껴졌다. 그 시절 드라마만 가질 수 있는 감성이 있어서 이 포인트를 잘 표현해서 시청자분들이 받아들여 주신다면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고 느껴서 출연을 택했다”고 강조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오늘 밤 9시 30분 MBC에서 만날 수 있다.
2020.08.19 I 김보영 기자
'BTS의 아버지' 방시혁, 코로나19 위기 속 빛난 리더십
  • 'BTS의 아버지' 방시혁, 코로나19 위기 속 빛난 리더십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BTS(방탄소년단)의 아버지’ 방시혁의 리더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더욱 빛났다.방시혁이 이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코로나19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확고한 철학과 방향성을 가진 제작자’로 인정받아온 방시혁 의장의 진가가 드러났다는 평가다.◇흔들림 없었던 ‘리더’의 뚝심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중음악 기획사들은 예상치 못했던 혼돈에 맞닥뜨렸다. 관객들을 한자리에 모아야 하는 공연과 행사 등이 회사의 주요 수입원이 되는 매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빅히트도 이로 인한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4월 서울에서 시작해 미국 16회, 유럽 7회, 그리고 아시아까지 돌 예정이던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계획이 ‘올스톱’됐기 때문이다. ‘상장’이라는 올해 목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이날 발표된 실적은 빅히트가 코로나19에 흔들리지 않았음을 대변한다. 레이블 및 IP(지적재산) 사업, 자체 플랫폼 ‘위버스’ 개발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방시혁 의장의 “음악 산업을 혁신해 글로벌 음악시장의 프론티어가 되겠다”는 포부와 실천이 성과로 이어졌다.방 의장은 코로나19 시국에서도 ‘뮤직 앤 아티스트 포 힐링’(Music and Artist for Healing) 즉,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는 빅히트의 방향성을 뚝심 있게 유지한 채 여러 대안을 모색했다. 방 의장은 회사설명회에서 “공연이 취소되어 실망하셨을 팬들에게 어떤 위로를 드릴 수 있을까, 이런 시국에 어떤 콘텐츠로 고객을 즐겁게 해드려야 할까, 어떻게 현재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미래의 새로운 콘텐츠를 함께 준비할 수 있을까 등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이 연기, 취소되는 동안 수없이 많은 논의과정이 있었다.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업무가 수개월 계속됐다”며 “그 치열한 논의와 결정과정에서 새삼스럽게 다시 발견한 점은 콘텐츠와 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빅히트의 철학과 가치가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방 의장은 지난해 미국 대중잡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리더로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물음에 “훌륭한 비즈니스맨보다는 좋은 리더에 가깝다”며 “나는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이므로 결과나 성과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왜’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것은 빅히트의 기업 미션인 ‘뮤직 앤드 아티스트 포 힐링’에 반영돼 있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 5월에는 해당 답변의 연장선에 있는 최고경영진 개편이 있었다는 점이다. 개편에 따라 공동대표 체제에서 사업 부문을 총괄해온 윤석준 전 대표가 글로벌 부문 CEO를 맡아 해외시장 공략·확대를 본격적으로 이끌고, 넥슨에서 오랜 기간 전문경영인으로 일했던 박지원 전 넥슨코리아 CEO가 국내 조직을 책임지는 HQ CEO로서 빅히트의 기업 고도화와 조직 안정화에 힘을 싣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를 통해 방 의장은 비즈니스가 아닌 ‘리더’ 역할에보다 더 충실하며 빅히트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다.◇성과로 증명된 빅히트의 방향성지난 6월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온택트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레이블과 비즈니스, 팬덤을 연결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짜온 빅히트가 오랜 고민과 준비과정을 거친 끝 야심차게 선보인 콘텐츠다. 유료로 진행된 ‘방방콘 더 라이브’는 전 세계 107개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 75만6600여 명을 기록해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공연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에 오르기도 했다. 매출 성과도 고무적이었다. ‘방방콘 더 라이브’ 관람권 가격은 팬클럽 ‘아미’(ARMY)의 경우 2만9000원, 팬클럽 미가입 관객은 3만9000원이었다. 관람권의 평균 가격인 3만4000원에 동시 접속자 수인 75만6600명을 곱하면 총 매출은 약 257억원으로 추산된다. 관객 모두를 팬클럽이라고 가정해 계산해도 최소 219억원이라는 수치가 산출된다.빅히트는 공연 관람은 물론, 티켓과 공식 상품 구매, 실시간 응원봉 연동까지 모두 가능한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콘서트를 진행해 편리성과 매출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공연을 열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한 콘서트 공식 상품의 경우 일주일 만에 74만6000개가 판매됐다고 빅히트는 밝혔다. 레이블 확장에 힘써왔던 부분도 위기 속 빛을 발했다. 회사 수익의 대부분이 방탄소년단에만 쏠려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던 빅히트는 지난해 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을 인수하고, CJ ENM과 손잡고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을 설립하며 ‘빅히트 레이블즈’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5월에는 그룹 세븐틴, 뉴이스트가 속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합류시키며 멀티 레이블 체계를 한층 더 확장함과 동시에 아티스트 라인업을 강화했다.이를 통해 빅히트는 올상반기 강력한 음반 파워를 과시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뉴이스트, 세븐틴 등 5팀이 출격한 가운데 가온차트 상반기 앨범차트 기준 100위 내 앨범 판매량 중 40%가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작품이었다. 또, 각각 앨범 판매량 1, 2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의 앨범 판매량을 합하면 상반기 ‘톱 10 판매량’의 53%에 달한다.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이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으로 426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꿈의 장_이터니티’(꿈의 장_ETERNITY)가 자체 최고 판매량인 27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가운데 세븐틴이 ‘헹가래’로 120만장, 뉴이스트가 ‘더 녹턴’(The Noctune)으로 19만장, 여자친구가 ‘회_레버린스’(回_LABYRINTH)로 8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빅히트의 음반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방탄소년단의 올해 눈에 띄게 활발해진 광고 모델 활동도 빅히트의 상반기 호실적에 기여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부터 바디프랜드, 칠성사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배스킨라빈스의 광고 모델로 새롭게 활약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휠라, 레모나, KB국민은행, 롯데면세점 등의 모델 활동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몸값이 광고 범위에 따라 30억~5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광고계를 종횡무진 누빈 방탄소년단의 이같은 행보는 빅히트의 상반기 실적에 큰 보탬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IP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한 ‘간접 참여형’ 사업도 효자 노릇을 했는데 빅히트에 따르면 이 부문 사업 수익 비중은 2017년 22.3%에서 45.4%로 급증했다.◇BTS 컴백에 온·오프라인 콘서트…하반기 기대감 ‘UP’코로나19가 언제 잠잠해질지 알 수 없는 상황 속 빅히트는 하반기에도 진정성을 담아 이야기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방 의장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방 의장은 회사설명회에서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내 컴백을 알리고, 오는 10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개최한다고 밝히며 하반기 실적 확대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그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는 빅히트의 미션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려면 지속가능한 사업을 바탕으로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육성 시스템을 서포트해야 한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팬들과 고객들에게 늘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드릴 것”이라며 “음악에 기반한 세계최고 수준의 엔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 된다는 목표 아래 음악산업의 혁신을 위한 빅히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0.08.18 I 김현식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 "DJ 11주기, 남과 북 닫힌 문 다시 힘껏 열 것"
  • [전문]박병석 국회의장 "DJ 11주기, 남과 북 닫힌 문 다시 힘껏 열 것"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18일 “11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역사는 탁월했던 지도력을 기리고 있다”면서 “당대보다 역사의 평가가 더 높은 지도자로 매김하고 있는 것”이라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렸다.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진행된 11주기 추도식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로 헌정사의 물길을 돌려놓은 것도, 동토의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불러온 것도 당신이었다”며 “외환위기라는 백척간두의 국가 위기를 조기에 이겨낸 것도, 조국에 노벨 평화상의 영광을 안긴 것도 당신이었다. 이 모두 역사에 남을 큰 발자취”라고 평가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고인을 `진정한 의회주의자` `중산층과 서민의 참된 벗`이라고 한 박 의장은 “6·15 남북정상회담 20년, 남북관계는 다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조차 엄습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평양 순안공항에서 남북 지도자가 힘차게 포옹했던 그 지혜와 결단을 다시 필요로 하는 순간이다. 담대한 용단 그대로 남과 북의 닫힌 문을 다시 힘껏 열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장은 “역사는 정의의 편이고,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당신의 믿음은 우리 모두의 믿음이기도 하다”며 “비범한 큰 정치인 DJ, 험난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빛나던 그 길, 우리도 함께 가겠다”고 추도사를 마쳤다. 다음은 박 의장의 추도사 전문이다.김대중 대통령님!당신이 떠나신지 벌써 11년이 됐습니다. 지금도 당신이 떠나던 그 해 여름이 어제처럼 선연합니다. 마지막 이별을 국회에서 하셨습니다. 늦은 밤, 국회의사당 분향소를 향해 끝도 없이 이어지던 애도의 물결. 그 때의 짙은 국화향이 아직도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대통령님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었으나 후회는 없다. 나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역사의 심판이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11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역사는 대통령님의 그 탁월했던 지도력을 기리고 있습니다. 당대보다 역사의 평가가 더 높은 지도자로 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참으로 큰 어른이셨습니다. 당신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역사였습니다. 수평적 정권교체로 헌정사의 물길을 돌려놓은 것도, 동토의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불러온 것도 당신이었습니다. 외환위기라는 백척간두의 국가 위기를 조기에 이겨낸 것도, 조국에 노벨평화상의 영광을 안긴 것도 당신이었습니다. 이 모두 역사에 남을 큰 발자취였습니다. 사형수와 대통령. 파란만장이라는 말 그대로의 삶을 살면서도 언제나 바위처럼 단단했던 당신의 신념을 기억합니다. 테러와 납치, 가택연금과 사형선고도 민주화에 대한 당신의 신념을 꺾지 못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의 생생한 증거였던 그 담대한 삶을 존경합니다. 당신은 진정한 의회주의자이기도 했습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는 원칙을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박정희 정권이 3선 개헌을 할 때는 “국회에서 저지하자” 외쳤고,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는 “국민은 국회에서 싸우라고 뽑아주셨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다독였습니다. 그때 그 말씀이 제 정치인생의 나침반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대통령님! 당신은 중산층과 서민의 참된 벗이었습니다. 밤이 깊어야 별이 빛나듯 위기가 깊어지면 대통령님의 탁견과 결단이 더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DJ 당신이 놓은 사회 안전의 주춧돌 위에 복지 시스템이라는 기둥을 세우고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지붕을 마련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그런 우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헌신, 국민의 역량,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조화를 이룬 덕분입니다. 그 바탕에는 대통령님이 놓으셨던 기초생활보장과 4대 보험이라는 든든한 주춧돌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평화를 위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혼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길고도 질겼던 분단의 철조망을 넘어 남과 북이 오가는 평화의 새 길을 열었습니다. 역사를 바꾼 6·15 남북정상회담 20년. 그러나 지금 남북관계는 다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조차 엄습하고 있습니다. 지난 제헌절,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을 열고 남북관계와 민족문제를 진정성 있게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바로 지금이 남과 북 모두 평양 순안공항에서 남북 지도자가 힘차게 포옹했던 그 지혜와 결단을 다시 필요로 하는 순간입니다. 대통령님의 그 담대한 용단 그대로 남과 북의 닫힌 문을 다시 힘껏 열겠습니다. 서두르지도 멈추지도 않을 것입니다. 뚜벅뚜벅 갈 것입니다.김대중 대통령님!독재정권이 당신에게 사형을 선고한 그 절망의 순간에도 대통령님은 민주·자유·평화가 들꽃처럼 피어나고,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세상에서 모두가 평화롭기를 기도했습니다. 대통령님, 당신은 가셨지만 우리는 당신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 인권, 복지, 평화. 당신은 우리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역사는 정의의 편이고,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당신의 믿음은 우리 모두의 믿음이기도 합니다. 비범한 큰 정치인 DJ, 험난하고 고통스러웠지만 빛나던 그 길, 우리도 함께 가겠습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2020년 8월 18일추모위원장 국회의장 박병석
2020.08.18 I 이성기 기자
회장님차 '마이바흐'에 실종 아동 사진이?
  • 회장님차 '마이바흐'에 실종 아동 사진이?
  •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 타고 다니는 ‘마이바흐’ 차량에는 실종 아동을 찾는 정보가 래핑돼 있다.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데일리 박민 기자] 도로 위 집 한채라 불릴 정도로 차값이 비싼 독일 벤츠사(社) ‘마이바흐’에 실종 아동 사진을 붙이고 다니는 기업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즐겨 타고 다녀 국내에선 ‘회장님 차’로도 유명한 마이바흐에 실종 아동 관련 정보를 래핑(차량 표면을 필름이나 시트지로 입히는 것)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이 차량의 소유주는 건축용 데크플레이트(철골 거푸집)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이 차량을 구매하면서 차량 양측에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이라는 글귀와 각 3명씩 총 6명의 실종 아동 사진과 관련 정보를 붙였다. ‘억’ 소리나는 고가 차량에 이러한 캠페인을 벌이는 기업인은 국내에서 김 회장이 유일하다.김 회장의 실종 아동 찾기 활동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퍼포먼스’가 아니다. 회사 대표이사 2명의 차량을 비롯해 사내 업무용 차량 모두에 실종 아동 정보를 래핑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회사 홈페이지와 각종 간행물, 대내외 행사를 통해 전사적으로 실종 아동 찾기 활동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나라의 미래는 아이들’이라는 김 회장의 철학을 반영한 활동이다.김 회장의 어린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은 그가 어린 시절 겪었던 가난과 고통에서 출발했다. 지금은 연 매출 1500억원대(2019년 기준)의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그이지만 평소 ‘초졸 학력에 머슴살이도 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할 정도로 극심한 가난의 고통을 겪었다. 이 때문인지 실종 아동처럼 아픈 현실에 처했거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보면 늘 발 벗고 도와주고 싶어한다.실제로 그의 어린이 지원 활동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2년부터 자신의 호를 딴 ‘무봉 장학재단’을 설립해 어린이 장학사업을 펼쳐오고 있고, 어린이 재능 개발 지원을 위해 2014년부터는 ‘덕신하우징배 주니어 골프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 가점을 주는 대회인 동시에 입상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는 대회다. 대회와 별개로 골프 유망주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애국심을 가진 어린이는 바르게 자란다’는 신념하에 어린이 역사문화 탐방을 직접 이끄는 것도 유명하다. 지난 2013년 백두산, 2014년 독도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세기를 띄워 아이들 260여명을 태워 중국 상해 역사 탐방을 다녀오는 화끈한 지원 활동을 보이기도 했다.연금 전액을 불우한 어린이 돕는데 쓰는 것도 귀감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은 2015년 7월부터 매달 나온 국민연금(월 110만원) 전액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 저소득층 아동을 후원하는데 쓰고 있다. 또 젊은 시절 베트남 파병으로 받게 된 참전연금(베트남참전명예수당) 매월 20만원도 2016년 5월부터 덕신하우징 베트남 생산 공장이 위치한 하이퐁시 및 인근 하노이시 보육원에도 후원해오고 있다.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지친 사회에 힘이 되고자 일흔인 나이에 트로트 앨범도 낸 ‘가수’ 김 회장은 활동 수익금 역시 어린이 지원사업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그의 최종 목표는 소년소녀가정 등을 위한 복지재단과 복지센터 건립이다. 김 회장은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어떠한 환경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의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20.08.17 I 박민 기자
'히든싱어6' 김원준 90년대 징크스 못 넘었다…모창능력자 박성일 8표차로 우승
  • '히든싱어6' 김원준 90년대 징크스 못 넘었다…모창능력자 박성일 8표차로 우승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히든싱어6’ 원조 가수 김원준이 모창 능력자들과 분투 끝에 도전자인 박성일에 8표차로 아쉽게 우승을 내어주며 ‘아름다운 대결’을 보여줬다. (사진=JTBC ‘히든싱어6’ 방송 화면)14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6’ 3회에서는 ‘X세대의 아이콘’인 꽃미남 가수 김원준이 두 번째 원조가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그는 데뷔곡 ‘모두 잠든 후에’부터 ‘SHOW’까지 대부분의 곡들을 히트시키며 외모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 인정받았던 싱어송라이터다. 김원준은 근황에 대해 묻자 “일단 육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육아의 달인이다. 라디오 진행도 하고 있다. 실용음악과 교수로 학교에 있다”고 답했다. 14살 연하 아내를 ‘주인님’이라고 칭했다. “아내는 항상 제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MC 전현무는 “오늘 방송을 보면 가수 김원준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라운드 미션곡은 ‘너 없는 동안’이었다. 이 곡은 김원준이 22세 때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무려 140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자랑했다. 음악방송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해 골든컵을 차지했던 바 있다. 김원준은 “이 노래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어떤 친한 작곡가 형을 만났는데 그 형이 노래를 듣고 편곡을 해줬다. 바로 그 형이 김형석 작곡가다”라고 소개했다. 김형석 작곡가는 “워낙 멜로디가 좋았다. 난 숟가락만 얹은 것”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김원준은 “망설이고 있었는데 형석이 형이 ‘이게 바로 X세대’라며 밀어붙이라고 해서 용기를 얻었다. 다행히 크게 히트했다”고 회상했다. MC 전현무는 “의외로 싱거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원준의 절친들도 혼란에 휩싸였다. 큰 충격을 받은 김원준은 “새로운 경험이다. 이런 느낌은 28년 만에 처음이다. 죽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탈락은 하지 않았다. 생존에 성공했다. 2라운드 미션곡은 ‘모두 잠든 후에’였다. 김원준이라는 이름을 대중에 대대적으로 알린 데뷔곡이었다. 고등학교 때 쓴 곡이었다는 비화에 화들짝 놀랐다. 지상파 3사에서 통합 16번 1위를 한 곡이었다. 김원준은 “이제 느낌 가는 대로 하겠다.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맞히지 쉽지 않았다. “너무 심한 거 아니오!”란 반발이 잇따랐다. 의견은 세대별로 달랐다. 진짜 김원준은 5번 방에 있었다. 김원준의 인천지부 팬클럽 회장이었던 신지는 그대로 땅에 주저앉았고 MC 전현무도 너무 놀라 입을 막았다. 남창희가 김원준의 정체가 공개되기 전 ‘똥귀’로 의심받았으나 정확하게 김원준을 찾아낸 사람은 남창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창희의 재발견’이라는 칭찬이 쏟아졌다.김원준은 “결과를 떠나 진심을 다해 불렀다. 아쉽지만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후 2라운드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김원준은 탈락을 면하자 털썩 주저앉았다. 2라운드 탈락자는 30표를 받은 임규형이었다. 실제 김원준과 교수와 제자 사이였다. 김원준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하려고 했던 제자에게 “음악은 우열이 아니라 다름이다. 분명 사람들이 네 음악을 알아줄 날이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3라운드 미션곡은 ‘언제나’였다. ‘90년대 지코’라는 수식어답게 이번에도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한 노래였다. 김원준은 “워낙 곡 쓰는 걸 좋아했고 그게 전부였다. 학창 시절 영어 기본 단어들이 나와 있는 책이 있었다. 그걸 보다가 영어가 멋스러워서 멜로디를 붙였다. 그리고 녹음을 했다. 후렴만 완성된 상태로 김형석 작곡가를 만났고 록 스타일로 편곡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원준과 모창능력자 3인의 대결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시작부터 혼란이 야기됐다. 여기저기 탄성만 가득했다. 진짜 김원준은 2번이었다. 라포엠 정민성과 문세윤이 사죄했다. 이윽고 모창능력자의 정체가 공개됐다. ‘10년 만에 김원준’ 박성일이었다. 10년 동안 온갖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 끝에 무대 위 주인공이 된 것이었다. 감격스러워했다. 뒤이어 ‘강남 미남 김원준’ 이루리는 추억이 담긴 LP판을 들고 나와 김원준을 감동케 했다. ‘반반 닮은 김원준’ 윤성민이었다. 김원준과 박명수의 모창이 가능한 능력자였다. 3라운드 결과가 모습을 드러냈다. 탈락자는 36표를 받은 이루리였다. 김원준은 11표를 받아 1등을 했다. 1라운드 3등, 2라운드 2등, 3라운드에 1등하며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미션곡은 ‘쇼(SHOW)’였다. 김원준은 “굉장히 지치는 곡이다. 전력질주라 자신이 없는데 나이의 한계를 넘어 불태워보겠다”고 했다. 모창능력자 박성일, 문성민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흥겨운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러나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3위는 문성민, 2위는 김원준, 1위는 박성일이었다. 8표 차이로 결과가 엇갈렸다. 상금 2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원준은 “딸 아이에게 열심히 노력해왔던 가수였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히든싱어6’에 참여해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히든싱어’에서 신승훈 이승환 조성모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 가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 하나의 1990년대 아이콘인 김원준이 90년대의 저주를 깰 수 있을지 또 하나의 관심사였던 상황. 90년대 징크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2020.08.15 I 김보영 기자
'여름방학' 이선균x박희순 "설레서 잠 못자" 애청자 면모…신나는 탁구대결
  • '여름방학' 이선균x박희순 "설레서 잠 못자" 애청자 면모…신나는 탁구대결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선균과 박희순이 ‘여름방학’ 최우식, 정유미와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사진=tvN ‘여름방학’ 방송화면) 14일 밤 방송된 tvN 예능 ‘여름방학’에서는 이선균과 박희순이 게스트로 초대됐다. 앞서 템플스테이로 하루를 보낸 정유미와 최우식은 집 앞 카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했다. 고수의 빵을 먹은 최우식은 사장님에게 “제가 요즘 베이킹을 하고 있다”면서 “혹시 쉬는 날 수업을 하루 해주실 수 있냐”고 물었다. 베이킹을 향한 최우식의 열정에 사장님은 흔쾌히 수락했다. 조만간 펼쳐질 최우식의 베이킹 클래스에 기대감을 높였다.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요가 매트를 펼 수 있는 텃밭 옆 야외 마루를 설치했다. 땡볕 아래 열심히 일한 두 사람은 각자 휴식 시간을 보냈다. 최우식이 낮잠을 자는 사이, 정유미는 드라이브에 나섰고 잠시 후 정유미는 햄버거를 가득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최우식은 “꿈이야 생시야”라며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기뻐했다. 알고 보니 그동안 최우식은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이야기해왔고, 정유미는 최우식이 먹고싶어했던 메뉴를 그대로 사와 감동을 안겼다.저녁은 제육볶음과 텃밭에서 딴 양배추 쌈을 준비해 텃밭 마루에서 먹었다. 이따금씩 모기와 사투를 벌였지만 가장 평화로운 보통의 밤이었다. 지난밤 “졸리다. 나 불면증이 없어졌다”고 밝힌 최우식은 늦잠을 잤다. 아침을 준비하던 정유미는 “최우식 진짜 잘 잔다. 깨우기 미안할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두부면으로 건강한 채소볶음면 아침을 먹은 후 자전거를 타고 집 앞 2분 거리 언덕에 올라 아침 운동을 했다.(사진=tvN ‘여름방학’ 방송화면)이날은 배우 이선균과 박희순이 게스트로 방문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정유미와 최우식은 이선균과 박희순을 초대했고, 두 사람은 흔쾌히 응해 기대감을 높였던 바 있다.두 사람이 온다는 소식에 정유미와 최우식은 직접 만든 허브차와 과일을 준비하는가 하면, 스쿠터를 타고 묵사발과 치킨을 사는 등 아침부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네 사람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정유미와 이선균은 세 작품이나 함께 한 절친한 사이에, 박희순과는 같은 작품 출연 후 11년 지기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최우식과 박희순은 영화 ‘마녀’에 함께 출연했고 이선균과는 영화 ‘기생충’으로 호흡한 바 있다. 예능이 어색한 박희순은 “날 부르길래 누가 빵꾸(?) 냈나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정유미는 “탬플스테이 가는 길에 생각나서 전화한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자신을 ‘여름방학’ 애청자라고 밝힌 박희순은 집 안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건강한 음식 먹어?” ,“방귀는 어떻게 뀌나?” 등 폭풍질문을 쏟아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물론 뽀삐의 선물까지 챙겨와 감동을 안겼다.정유미와 최우식은 두 사람에게 “이 곳에 있으니까 하루가 너무 짧다”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최우식은 또 “넷이 함께 모이는 게 처음이다. 신기하다”라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세 남자는 저녁 식사 메뉴인 삼겹살을 사기 위해 마트로 향했다. 꼼꼼한 이선균의 지휘 아래 일사천리로 장보기가 끝났다. 이에 최우식은 두 형님들을 위해 바닷가 드라이브를 갔다. 이선균은 “바다 너무 좋다. 애들 데리고 와야겠다”며 “불러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박희순 역시 “어젯밤에 설레서 잠을 못잤다. 소풍 가는 기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선균이 “형도 어디 잘 안나가잖아”라고 이야기했고, 박희순은 “맞다. 예진이랑만 간다”며 아내 박예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이선균과 박희순은 추억을 소환하는 다락방의 매력에 푹 빠졌다. 최우식은 자연스러운 형님들의 포즈에 “원래 여기 계신 분들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그런가 하면, 마당에서 탁구 대결이 펼쳐졌다. 설거지를 건 탁구 대결에서는 정유미와 최우식, 이선균과 박희순이 각각 한 팀을 이뤘다. 이선균과 최우식이 대결을 펼쳤다. ‘오스카리’vs ‘오스카초이’는 화려한 손기술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가 하면, 갑자기 일명 머리로 하는 탁구인 ‘헤디스 경기’를 시작한 두 사람은 승부욕이 발동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2020.08.15 I 김보영 기자
"한국판 어벤저스로"…피규어로 독립운동가 되살린 `레고 덕후`
  • "한국판 어벤저스로"…피규어로 독립운동가 되살린 `레고 덕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제가 원래 레고 시리즈를 정말 많이 모았거든요. 배트맨 시리즈부터 해서 타지마할까지…”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만난 김은총(32) 위세임 대표는 자신이 모아온 레고 시리즈를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일견 평범한 취미를 가진 청년인 듯 보이지만 그의 또 다른 면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김은총 위세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서울교육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독립운동가를 캐릭터로…“영웅들의 뜻 전해지길”이날 정독도서관에서는 광복 75주년을 기념해 ‘위인덕분에’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렸다. 이곳에 전시된 태극기를 치켜든 유관순 열사와 총을 겨누고 있는 안중근 열사, 공격 개시를 알리는 홍범도 장군 등 역동적인 모습의 독립운동가 피규어(figure·모형)는 모두 김 대표의 작품이다. 대학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한 그지만 처음부터 독립운동에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우연히 본 안중근 열사를 주제로 한 뮤지컬을 보고 나온 후 이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고, 독립운동가도 마블의 히어로들처럼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15가지에 달하는 독립운동가 피규어 콜렉션이 나오게 된 계기다. 김 대표는 “독립운동사(史)를 보면 공을 많이 세웠어도 후대에서 기록을 잘 하지 못했거나 단체 등에서 영향력이 약했다는 이유로 잊힌 사람들이 많다”며 “지금은 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해 비교적 알려진 사람을 우선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덜 알려진 운동가들도 그 뜻을 알리기 위해 제작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독립운동가의 피규어를 만든 그에게 유관순 열사의 피규어는 남다른 의미다. 유 열사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그를 어떤 이미지로 표현해야 하는지를 끝없이 고민해야 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그가 떠올린 이미지는 ‘강인한 리더’였다. 김 대표는 “(고초로) 얼굴이 부은 유관순 열사의 형무소 사진만 보고 그의 이미지를 고정시키는 것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며 “3.1 운동을 주도하는 리더였던 유 열사가 얼마나 강한 사람이었을까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즈 등에 대한 여성단체의 비판도 있었지만, 내 피규어의 모습이 책 표지로 쓰이며 인정을 받기도 했다”며 “칭찬만 받는 프로젝트보단 고생한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은총 위세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서울교육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지금은 피규어, 나중엔 애니메이션 까지”…김은총 대표의 꿈위세임은 피규어 판매 금액에서 제작비용을 뺀 수익금 중 10%를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후원을 한다. 사실 후원금은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적은 규모지만,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의 발로다. 김 대표는 “유관순 열사 후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러 간 적이 있는데 적은 금액에도 정말 고마워 하셨다”며 “유 열사는 삶을 바쳤는데, 이런 작은 것을 드리고 크게 고마워하시는 걸 보니 내 자신이 창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우리의 후원이 독립운동 사업에 의미 있게 사용될 거라는 후손의 설명이 사업을 계속 이끌어 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세임이 가장 최근 내놓은 피규어는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 열사다. 다음은 최재형 선생을 비롯해 항일운동의 주축 중 하나인 백정기 열사와 김마리아 열사 등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그의 꿈은 피규어 제작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의 시선은 마블의 ‘어벤저스’와 같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아직은 먼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김구 선생이나 안중근, 유관순 열사 등이 주인공이 되는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등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며 “사실을 기반으로 어느정도 각색한 어벤저스 같은 기획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군가에겐 단순한 장난감일 수도 있지만 피규어를 통해 우리 역사의 영웅들인 독립운동가를 한번쯤은 다시 돌아봤으면 하는 것이 김 대표의 바람이다. 그는 “사실 수익성이 큰 사업은 아니지만 잊혀져 가는 영웅들을 기억하기 위해 피규어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광복 75주년, 굉장히 특별하진 않아도 한번쯤은 가볍게 기억할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0.08.14 I 박기주 기자
카걸·피터 부부 "우리 차도, 재벌도 아닌데"...유튜브 비공개 (전문)
  • 카걸·피터 부부 "우리 차도, 재벌도 아닌데"...유튜브 비공개 (전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자동차 관련 유튜버 카걸, 피터 부부가 각종 의혹을 해명한 뒤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카걸, 피터 부부는 지난 12일 카걸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회수를 늘리고 빨리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화법을 써서 여러분이 상상하게 하였고, 민감한 부분들을 정정하지 않았다”라면서 “모두 저희의 잘못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유튜버 카걸, 피터 부부이들은 “시승차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자동차가 저희 소유가 아님을 밝혔어야 했는데 채널의 콘셉트를 유지한다는 명목 아래 멋진 장소, 멋진 자동차,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에만 몰두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구독자님들이 저희를 재벌이라고 여기시는 반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 또한 관심이라 여기며 그것을 제때 정정하지 않고 묵인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이밖에도 페라리 그림 홍보, ‘탑기어코리아’ 관련 거짓말 의혹, 테슬라 주식 매수설, 영국 리치몬드 공작 파티, 제주맥주, 별장, 맥라렌 외동딸, 페라리 카 디자인 콘서트, 자동차 영업사원 등 그간 이들에게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카걸, 피터 부부는 “좋은 영향력만 드려야 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게 되어서 송구스럽다”라고 전했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유튜버 카걸, 피터 부부다음은 카걸, 피터 부부 해명글 전문이다.안녕하세요, 카걸과 피터입니다.먼저 구독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현재 진행중인 논란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그 동안의 저희의 영상과 행보가 잘못되었음을 인정합니다.카걸 채널은 “여러분과 함께 멋진 자동차를 타고 전 세계를 탐험하는 채널”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자동차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자 지금까지 여러 영상을 통해 컨텐츠를 올렸습니다.저 피터는 어릴적부터 자동차를 좋아하였습니다. 어른이 되어 멋진 자동차를 타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도전을 하게 되었고, 다양한 차를 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이것을 모두와 함께 공유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으로 유튜브를 시작하였으나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회수를 늘리고 빨리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화법을 써서 여러분이 상상하게 하였고, 민감한 부분들을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저희의 잘못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저희는 차에 대한 설명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자동차를 통한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차별화 전략으로 채널을 운영하였습니다.이에 시승차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컨텐츠를 제작하였습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자동차가 저희 소유가 아님을 밝혔어야 했는데 채널의 컨셉을 유지한다는 명목 아래 멋진 장소, 멋진 자동차,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에만 몰두하였습니다.이 과정에서 구독자님들이 저희를 재벌이라고 여기시는 반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 또한 관심이라 여기며 그것을 제때에 정정하지 않고 묵인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지금부터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겠습니다.1. 마우리찌오 콜비 작품 판매 중단 관련본 프로젝트는 마우리찌오 콜비 선생님, 카걸 채널, 그리고 프린트베이커리가 협업한 프로젝트입니다.이에 판매가를 저희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림이 판매되면 각 당사자는 계약한 조건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기로 하였습니다. 영상에 대한 뒷광고 의혹까지 제기되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해당 영상을 제작하는 대가로 그 어디로부터도 금전을 받은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마우리찌오 콜비선생님은 지난 30년 동안 여러 대의 페라리를 디자인하신 피닌파리나의 수석 디자이너 (Senior Designer)입니다. 그동안 선생님께서는 자동차를 그리신 작품들을 유럽과 미국에서 전시회를 통해 판매하셨고, 상표권 문제없이 진행해왔다고 확인해주셨습니다.하지만 저희 채널이 논란이 된 현 상황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작품 소개에 대한 영상을 내렸습니다.미리 주문해주신 분들에게는 프린트베이커리에서 주문 취소를 도와드릴 예정입니다.모든 주문을 취소하고 단 한 점도 출고되지 않을 것입니다.관심 가져주시고 주문해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2. 탑기어코리아 관련제가 외주 PD로서 함부로 직함을 사칭하고 다녔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계약상 외주 PD가 맞으나, 저는 단 한번도 탑기어코리아의 허락 없이 Executive Producer 타이틀을 사칭하고 다닌 적이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가 있으나, 현재 탑기어의 최종 컨펌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 계약이 해지된 상황에서 저로 인해 본의 아니게 큰 불편을 겪고 계실 탑기어 측에 피해를 끼칠까 염려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억울하고 소명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지난 시간동안 저를 믿고 지원해주셨던 탑기어관계자분들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함께 일했던 탑기어 관계자 분들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아울러 2019년 6월부터 9월까지의 영국, 미국 해외촬영은 탑기어 편집부와 사전 협의하여 카걸과 협업하여 촬영했습니다. 지금은 영상이 삭제되었지만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셨던 벤틀리 본사 방문 영상은 탑기어 채널에 카걸이 출연하였고, 반대로 카걸 채널에 탑기어와 함께 영상을 찍었다고 언급한 에어리얼 노마드 방문 영상도 있었습니다.3. 테슬라 주식 관련1% 매수설은 저희가 언급한 적이 없었고, 인터넷에서 과장된 부분이며 실제로는 대학 등록금 정도를 투자했다고 ‘유퀴즈온더블럭’에서 밝혔습니다.또한 테슬라가 작은 규모의 회사였을 때 옆집에 있었다는 설명도 했습니다. 이에 미국 동부에 있는 대학을 나온 피터가 어떻게 서부에 있는 테슬라 본사 근처에 살았는지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당시 테슬라의 본사는 캘리포니아 San Carlos에 위치하였습니다. 대학 재학 중 방학에 San Carlos에서 머물며 인턴십을 하였습니다.4. 영국 리치몬드 공작 파티 관련일각에서는 저희가 참석했던 파티가 사실은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두 가지의 다른 행사를 잘못 이해하신 부분입니다.Goodwood에서는 해마다 큰 행사가 두 번 열립니다. 하나는 저희가 참여했던 Goodwood Festival of Speed(이하 “FOS”)이고, 다른 하나는 Goodwood Revival입니다. FOS의 리치몬드 공작님이 주최하시는 파티에 초대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영상에서 언급해드린대로 공작님의 지인, 스폰서, 업계 리더들입니다. 작년에 저희를 파티에 참석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던 前 S전자 이OO 박사님께서는 업계 리더로서 FOS에서 5G 무인 자동차 기술을 선보이셨습니다. 박사님께서 리치몬드 공작님께 지인인 저희도 파티에 참석하게 해 달라고 미리 부탁해주셨고, 그리하여 박사님 부부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것입니다.5. 제주맥주 관련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를 한 것이 맞으며, 해당 영상은 홍대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소규모 투자임에도 제주맥주에서 ‘주주님’이라고 이름을 새긴 컵까지 준비해주셨고, 이에 들떠 영상으로 만들며 소위 ‘드립’으로 대주주, 전재산을 투자했다는 장난섞인 반어법 표현을 자막으로 삽입하였습니다. 채널 규모가 작았던 당시에는 문제가 될 거라 생각을 못 했는데, 이 부분은 분명 경솔한 행동이었으며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6. 별장 관련별장이 저희 것이 아닌데 해외 촬영시 렌트한 집을 마치 저희가 소유하고 있다는 인상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영상 속에 예약사이트 주소도 알려드리고 어떻게 예약하는지도 보여드렸습니다.7. 맥라렌 외동따님 관련영국 맥라렌 본사에 방문했을 때 창업자인 브루스 맥라렌의 외동따님인 아만다 맥라렌께서 본사 투어를 해 주셨습니다. 영상 초입에 저희를 안내해 주신 남성 직원분께서도 정확히 언급을 하셨으며 외동따님께서 맥라렌 가문에 대해 설명하시는 장면까지 보여드렸습니다. 맥라렌의 앰배서더로 활동하시면서 본사에 방문하는 주요 손님들에게 회사 소개를 하는 역할을 하신다고 합니다. 저희도 예상을 못 했는데 당일 그 분께서 직접 나와주셔서 상당히 놀랐고 그 장면도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8. 페라리 카 디자인 콘서트 관련일각에서는 마우리찌오 콜비선생님을 정말로 저희가 모시고 온 것인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제가 탑기어와 일하기 전인 2018년 피닌파리나로 답사를 갔을 때 마우리찌오 선생님을 만났고, 선생님 댁에 초대받아 그분의 작품들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추후 그것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는데, 그 영상을 시청한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이메일로 초청 요청을 하여 카걸 채널에서 본 프로젝트를 리드한 것이 맞습니다.포스터에 왜 카걸이 적혀있지 않느냐고 하셨는데 그 포스터는 저희가 국민대 학생에게 의뢰하여 제작한 것이며, 당시 행사 홍보에 도움을 주신 언론사 및 파트너들의 로고를 넣은 것입니다. 개인 채널인 CARGIRL의 로고를 큰 기업들의 로고와 나란히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일부러 제외시켰던 것입니다.9. 자동차 영업사원 관련어려서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꼭 일하고 싶었습니다.마케팅을 전공한 저는 대학 졸업 후 BMW 그룹의 MINI 브랜드에 지원하였고 여기서 세일즈 경험을 하였습니다.미국에서는 마케팅 일을 하기 위해 꼭 세일즈 현장경험을 권장합니다.매출을 내기 위해서는 영업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그 분들이 있기에 모든 자동차 브랜드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실에 대해 숨기거나 과장한 적이 없습니다.30만명의 구독자님 중에는 미래를 향해 하루하루 자신의 꿈을 키우는 꿈나무들도 많았습니다.이분들이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것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좋은 영향력만 드려야 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게 되어서 송구스럽습니다.저희의 깊은 뉘우침과 진심이 여러분께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지금 상황이 저희를 비롯한 주변인들, 그리고 저희 채널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큰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끝으로 저희 채널을 좋아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2020.08.13 I 박지혜 기자
'생애 첫 끝내기 홈런' 이정후 "오랜 꿈 하나를 이뤘다"
  • '생애 첫 끝내기 홈런' 이정후 "오랜 꿈 하나를 이뤘다"
  • 키움히어로즈 이정후. 사진=연합뉴스[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가 힘겨웠던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이정후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려 키움히어로즈의 3-2 승리를 이끌었다.두 팀은 전날 연장 12회 4시간 58분 혈투를 펼친데 이어 이날도 접전을 이어가며 이틀 연속 연장전에 돌입했다.전날 한화가 활짝 웃었던 것과 달리 이날 마지막에 웃은 쪽은 키움이었다. 주인공은 이정후였다.연장 10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한화 우완 구원투수 김종수의 4구째 공을 힘껏 잡아당겼다. 134km 슬라이더가 몸쪽 낮게 제구됐지만 이정후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타구는 우측 외야 담장을 훌쩍 넘어갔고 그렇게 경기가 막을 내렸다. 이정후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프로 데뷔 후 개인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아울러 올 시즌 KBO리그 11번째, 통산 330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자칫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를 당할 뻔 했던 키움으로선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손혁 감독도 경기 후 “이정후가 어려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며 “이틀 연속 연장까지 가는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줘서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정후는 “9회부터 형들이 나보고 끝내라고 하길래 ‘스윙 한번만 하고 오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일어나서 놀랐다”며 “끝내기 홈런은 태어나서 처음 처보는데 꿈 하나를 이룬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이어 “어제와 오늘 타격감이 좋지 못했는데 홈런을 칠 때는 ‘내 공이 올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공을 쫓아다니지 않고 내 스윙을 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0.08.12 I 이석무 기자
미중 갈등에도 여전한 中기업 '아메리칸 드림'…월가 IPO 수수료 껑충
  • 미중 갈등에도 여전한 中기업 '아메리칸 드림'…월가 IPO 수수료 껑충
  • “여전히 중국 기업들의 최종 목표는 월스트리트”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은행들이 기업공개(IPO) 수수료로 수천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높아지는 미중 갈등에도 뉴욕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들이 활발하게 IPO에 나선 덕분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은행들은 올 들어 중국 기업 IPO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약 4억1400만달러(한화 약 4906억원)의 수수료를 번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총 수수료의 43%를 차지한다.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1억5100만달러와 7400만달러의 수수료를 중국 기업으로부터 벌어들였다. 이는 전체 수수료 수익의 절반을 차지한다. 제이슨 엘더 메이어 브라운 파트너는 “미국과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IPO가 활발하다”며 “월가 은행의 수수료 증가는 중국 기업의 상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미 정부가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퇴출까지 고려하겠다며 초강수를 뒀지만 중국 기업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미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금까지 미국 규제당국의 칼날을 피하는 ‘특혜’를 누려온 중국 기업들을 뉴욕증시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이미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회계감사 자료를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내야 하고, 새로 상장하려는 기업들은 IPO 절차에서부터 회계자료를 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난 5월 미 의회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미국 감사 규정을 따르지 않는 중국기업의 미국 거래소 상장을 막는 ‘외국 지주회사 책임법’을 발의해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하지만 ‘꿈의 시장’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들은 활발하게 IPO를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 기업의 ‘아메리칸 드림’ 의지가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PO 전문 변호사들은 “미국 시장의 유동성과 애널리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은 여전히 많은 중국 스타트업들에게 최고의 종착점은 월스트리트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한 투자은행 선임 전문가는 “지난 주 사건이 상장 장소에 대한 중국 기업의 견해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벤자민 퀸란 퀸란 앤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도 “월가 은행과 고객 모두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에 대한 미 행정부의 적대감에 불안을 느끼는 것 같지 않다”고 거들었다.
2020.08.12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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