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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298건

  • 올해의 사자성어 ''엄이도종(掩耳盜鐘)'' 선정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교수신문이 2011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의 '엄이도종(掩耳盜鐘)'을 선정했다. '엄이도종'은 자기 잘못은 생각지 않고 남의 비판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교수신문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각 대학 주요 보직교수, 원로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304명의 응답자 가운데 36.8%가 2011년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규정지을 수 있는 사자성어로 `엄이도종`을 선택했다고 18일 밝혔다.`엄이도종`을 올해 사자성어로 추천한 김풍기 강원대 교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든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공격에 대한 의혹 등이 겹쳤지만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은 거의 없었다. 여론의 향배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생각만 발표하고 나면 그뿐이었다"며 "소통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독단적으로 처리해 놓고 자화자찬 식으로 정당화하면서 국민의 불만에 전혀 유념하지 않는다"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김용찬 순천대 교수는 "선관위 해킹 사건 역시 개인의 단독범행이라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다. 6월과 10월의 두 차례 선거에서 민의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여전히 권력 다툼에 매몰돼 있다"라고 말했다.최민숙 이화여대 교수는 "올 한 해도 대통령 측근 비리, 내곡동 사저 부지 불법 매입, 한미 FTA 비준동의안 날치기 통과 등의 문제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는데, 아직도 선관위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소통 부재에서 연유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정문현 서원대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정책 결정권자들이 대학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으로 대학인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일률적인 평가 잣대를 만들어 대학을 무한경쟁의 시장으로 내몰아 가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승호 가톨릭대 교수는 "소통 부재는 현 정부 들어서서 계속 제기되던 문제인데 올해 들어 그 결과들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엄이도종'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승상 여불위가 문객들을 동원해 만든 우화집 '여씨춘추'에서 유래했다. 춘추시대 범씨가 다스리던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자 한 백성이 혼란을 틈타 범씨 집안의 종을 훔치려 했다.도둑은 종이 너무 커서 쪼개려고 망치로 종을 깼는데 종소리가 크게 울려 퍼져 다른 사람이 올까 봐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았다는 일화다.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 주희는 이 일화를 인용하면서 "종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들리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는 짓은 지도자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2011.12.18 I 김혜미 기자
  • 이용섭 "새 술은 새 부대에"..207일 대변인 반납
  •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이 16일 207일간 맡아온 당 대변인 자리를 내놓는다.이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207일간의 대변인 생활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출범하는 통합정당에는 새로운 얼굴의 대변인이 필요하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고 했다.이 대변인은 "이 나이에 대변인을 맡았던 것은 제겐 어떤 의미에서 하나의 `도전`이었다"며 "시작은 다소 어색했지만, 지내놓고 보니 개인적으로는 정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고 그간의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특히 "매일 아침 6시 동 트는 새벽녘에 집을 나섰고, 예정된 해외 출장도 취소하고 여름휴가까지 반납한 채 뛰었다"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야 영수회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내곡동 사저부지 사건 ▲야권 대통합 등 굵직굵직한 정치 현안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보람도 느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년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겠다"며 "더 큰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 더 소통하는 민주당’으로 향하는 길에, 궂은 일 마다않고 작은 힘이나마 기꺼이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12.16 I 유용무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强 달러에 밀려 금·은값 폭락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다음은 16일자 경제신문 주요뉴스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中성장둔화 여파 원자재 `베어마켓` -F커머스 뜬다 -LGD, 세계최대 84인치패널 양산 -박근혜 전면 나섰다 -대기업, 中企에 일감줄때 위탁 중개수수료 못받아 ▲종합 -국민 45% "나는 하층민이다" -2011년 한국 트위터는 JYJ세상 -日위안부 협의 거부땐 한국 "중재절차 돌입" ▲3면 -中성장둔화 유럽공포 달러강세로 세계경기 급랭 -국제원유, 당분간 하향 안정 기대 -구리, 제조업 경기 가늠자…올들어 23% 하락 -금값, 1600달러 무너져…단기반등 가능성도 ▲4면 -대기업 납품가 후려치기 엄단…담합 과징금 올려 -`전력 블랙아웃` 걱정 없도록 1조7000억원 들여 설비 교체 -청년창업 활성화 위해 1조 지원 ▲정치·외교안보 -"현역 절반이상 물갈이해야 제대로된 쇄신" -김부겸의 승부수 -韓日관계 살얼음판…정상회담에 촉각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이희호 여사와 만났으면 좋겠다" ▲국제 -EU, 유로화 투매에 정상회의 또 소집 -中, 美자동차에 반덤핑관세 -미국진출 유럽계 은행서 뱅크런 조짐 -중국 광둥성 시위로 마을봉쇄 -빌 게이츠 "MS에 복귀 안한다" -인도서 밀주 마시고 107명 사망 ▲경제종합 -혼합형 펀드도 소득공제 검토 -한은도 매트릭스 조직 첫발 -"기업 종부세 부과 이중과세 아니다" -닭고기·밀가루 다시 관세 물린다 ▲금융·재테크 -은행장 맘대로 부행장 임면 못한다 -한화, 동양생명 인수전 참여 ▲기업과 증권 -손경식·사공일은 몰랐다 -눈에 불을 켠 미국차, 기죽은 볼보 -MB셋째사위에 이어 맏사위 이상주씨 승진 ▲기업·경영 -`희귀금속` 희토류 비축 시작됐다 -내년엔 FPR 입체TV가 대세 -전력대란땐 냉난방 전원 차단 -초순수용 이온교환수지 국산화 ▲모바일 -공공기관 검색엔진은 `뒤죽박죽` -"빅데이터 잡아야 IT융합시대 생존" -구글 넥서스시리즈 `찬밥` ▲중소기업·벤처 -동아제약, 3호신약 `모티리톤` 발매 -세제 없이도 99.9% 세균 없애요 -편의점카드 혜택 백화점카드 못지않네 -바이러스 방지 마우스 ▲기업과 증권 -날개 꺾인 부품주 4분기실적 `빨간불` -한전, 전력대란 반사이익 -유럽 국채금리 쇼크 재연되나 -올핸 조매모수가 통했다 -대부분 계열사 주식...투자여력 없어 -우리證 CP 판매중단 비난 봇물 -`ELW스캘퍼` HMC證도 무죄 -한국장학재단 "에버랜드株 어떻게 팔지" -씨유메디칼 거래 첫날 상한가 ▲부동산 -강남목동 엄마도 길음뉴타운 간다 -위례·미사 중복청약 조심하세요 -용산역~한강변에 초대형 쇼핑몰 ◇ 서울경제 ▲1면 -은행 얌체상혼 -정몽구의 힘 -친박 해제 총선 대대적 물갈이 -이란 석유화학제품 수입 못한다 ▲종합 -국민 45% "나는 하층민" -노키아 스마트폰부문 매각설 또 솔솔 -한화, 동양생명 인수 나섰다 -"ISD 등 한국 우려조항 재논의 할 준비돼 있다" ▲3면 -강추위에 온열기 팡팡..호객하려 문은 활짝.."절전 나몰라라" -금융권 "피크시간대엔 난방 중단" ▲4면 -中企는 빚 못갚아 헉헉대고 -부동산 침체 여전 -가계 금융자산 쪼그라들고 -소비 갈수록 꽁꽁 ▲5면 -금값까지 급락하자..투자자 상품서 발빼고 달러 확보 열 올려 -"유로존 해법 내년 1분기 넘길 땐 재정위기, 금융분야 확산 될수도" ▲종합 -R&D분야 청년일자리 3만개 창출 -한국판 온라인 컨슈머리포트 선봬 -"美 상황보며 대응" 원화결제라인 유지 -견과류 껍질 에너지원 활용 가능 -유럽 수출전선 빨간불 ▲정치 -측근과 거리두고 인재 영입 나설듯 -손학규 "경쟁력있는 사람이 공천돼야 ▲금융 -보험 증권 카드사도 대주주 적격성 정기 검사 -당국 "통한채" 시중銀 "은행채" 꼽지만... -"쌍용건설 매각 내년 3분기까지 끝낼 것" -외제차 수리비 20~30% 내린다 ▲국제 -韓日 등 주변국과 동시다발 외교 마찰...中 외톨이 신세 -불신의 유럽...은행 신용등급 뚝뚝 -亞 국가들 경제도 먹구름 -러, 글로벌 자유 무역시장에 발 내딛는다 ▲산업 -내년 전기차 조달시장서 `한판` -"프리우스 라인업 다양화로 질주 이어간다" -LG전자, 인텔과 무선디스플레이 기술 제휴 -미래 모바일 산업 비상 걸렸다 -스마트폰 이젠 사운드 차별화 경쟁 -팍팍한 삶...가구도 보급형이 대세 -동아원 "2015년 매출 1조 달성"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기획전 풍성 -GS샵, 두타 제품 인터넷서 판다 ▲증권 -유럽 먹구름에 산타랠리 `가물가물` -OPEC 증산 합의에 정유주 나란히 급락 -ELW거래 잇단 무죄 선고 -금값 하락에 관련 주식 펀드 곤두박질 -GS리테일 공모주 청약 일단 성공적이지만 -"내년 금융시장 변수는 유럽, 美대선, 中 경기" -잘나가던 온라인 게임주들 고전 ◇ 한국경제 ▲1면 -强 달러에 밀려 금·은값 폭락 -가계 금융자산 41조 급감 -이란 유화제품 수입금지 -내년 정책금융 79조 中企에 투입 ▲종합 -해운대 주상복합에 꽂힌 일본인 "쉬러 와요" -이산가족 30% "북에 땅·재산 있다" -기업 숨통 조이겠다는 통합야당 `재벌개혁·분배`가 핵심 강령 -국민 45% "나는 하층민이다" "평생 노력해도 신분 제자리" 58% -2015% 기술형 중견기업 3000개 육성...R&D비용 2조 지원 -日 `기능연수제` 도입...65만명 中企서 일해 ▲5면 -"시장에선 이미 獨佛 신용등급 강등됐다" -손발 안맞는 위기 해법...시장 불안 -유럽은행, 333조원 확충 `발등의 불` ▲경제 -김동수 "불공정 행위땐 과징금 최고한도 부과" -홑벌이 가구 교육비까지 줄였다 -장영철 "쌍용건설 내년 3분기까지 매각" -"中, 한국은 美의 동아시아 전진캠프" ▲금융 -금융사 CEO 승계 계획 만들어 놓아야 -"카드 보이스피싱 피해는 카드사 책임" -KB금융 `랩 경연` 열어 젊은 세대 공략 ▲국제 -심상찮은 중국...광둥성 2만명 격렬 시위 -美 소득세 감면 연장안 충돌...연방정부 또 폐쇄 위기 -인도서 가짜 술 마시고 107명 사망 -코카콜라, 사우디 음료업체 인수 -닛산, 멕시코에 대교뮤 공장 ▲정치 -국회 예산심사 10일째 `헛바퀴` -친박계 해체 선언 신뢰위해 하나돼야 -임기말 MB `믿을 건 공무원 뿐?" -릴레이 불출마에 호남의원들 `불똥 튈라` 패닉 ▲산업 -포드·크라이슬러, 내년 신차 13종 투입...`수입차 전쟁` 격화 -현대차그룹 순이익이 삼성그룹보다 많다고? -`싸움닭`의 화려한 귀환 -CEO42% "내년 긴축경영 할 것" -수의계약으로 바꾼 알뜰주요소...할인폭 줄어들 듯 ▲산업·종합 -정몽구 "국가경제 위해 큰 역할...고인 뜻 받들겠다" -콧대 높은 도요타, 한국산 차부품 `러브콜` -삼성, 中LCD시장 `투트랙 마케팅` ▲IT·모바일 -CJ `헬로모바일` 내달부터 가입자 받는다 -"해외 투자자 사로잡아라" IT벤처 유망주 `서바이벌 PT` -마음 달래주는 앱 나왔다 -8.5mm초슬림...LG 프라다폰 3.0 공개 -SKT, 세계 첫 LTE로밍 서비스 ▲중소기업·제약 -`청년 창업` 드라이브...내년 1조 투입한다 -동아제약, 3호 신약 `모티리톤` 출시 -차 엠블럼 색깔 자유자재 북미 지역서 러브콜 쇄도 ▲생활경제 -생계형 치킨집 꽁꽁...투자형 커피점 `선전` -백화점 `실속 크리스마스`가 대세 -갑자기 출고량 급증...위스키 꼼수? ▲유통 -이마트 `아웃도어 가격 거품빼기` 나섰다 -GS샵에 두타 전용관 ▲증권 -자동차주 급브레이크? "지금이 매수 기회" -JP모간과 골드만삭스...에버랜드 지분 매각에 엇갈린 평가 -ELW기소 HMC증권도 무죄 -한반도 얼어붙자 전력가스주 풀렸다 -해외악재 몰아쳐도 주가 꿋꿋 -성광벤드 `피팅 호황`에 실적 고공행진 -대한전선, 자구노력에도 신용등급 강등 위기 -올 해외펀드 성적표 신흥국 `낙제점` -증권사 불완전판매 `미스터리쇼핑` 강화 ▲부동산 -입주사 제품 할인, 심야퇴근때 경호원 에스코트 -환경성검토 제외대상 확대 -하남 미사, 세곡2, 내곡지구...포스트 위례신도시 어디? -올 전셋값 상승률 10년래 최고 -지난달 아파트 실거래건수 감소 -美LA시장, 용산역세권사업에 관심 -서울사람들, 고양 아파트 많이 샀네 -송파 석촌역 일대 관광호텔 14층까지 허용
2011.12.15 I 김자영 기자
12월 견본주택 개관 봇물
  • 12월 견본주택 개관 봇물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이번 달 1만 6000여 가구의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견본주택들이 잇따라 문을 여는 등 분양시장에 다시 발동이 걸렸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와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 전북혁신도시 `우미린` 등 여섯 곳의 견본주택이 이날 개관한다. 대우건설(047040)이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분양하는 소형 오피스텔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 6층~지상 14층 전용면적 23~31㎡ 237실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1250만원이다. 입주는 오는 2014년 1월 예정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에 인접하며, 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서울 진입이 용이하다고 대우건설측은 설명했다. 판교테크노밸리가 2013년 완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AK플라자, 롯데마트 등의 쇼핑시설과 분당 제생병원, 차병원 등이 2~3km 거리에 있다. 12~13일 청약 접수를 받고 14일 당첨자 발표, 15~16일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주택전시관에 위치한다. 서희건설(035890)이 공급하는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는 전용 59~84㎡ 1028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경원선 전철 덕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 장암과 강원 연천군 청산을 연결하는 국도 3호선 우회도로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분양으로 양주시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양주신도시에는 오는 2013년까지 5만 9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의정부 보건소 사거리에 있다. 우미건설은 전북혁신도시 2블록과 12블록에서 `우미린`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83~84㎡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462가구(2블록)와 680가구(12블록)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2블록과 12블록이 각각 3.3㎡당 622만원, 632만원이다. 입주는 오는 2014년 2월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전북혁신도시에는 내년까지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공무원 4000여 명을 비롯해 가족 1만여 명 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기업과 지원 기관 등을 포함할 경우 3만여 명의 신도시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15~19일 일반공급 1~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3일, 계약은 28~3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전북도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모델하우스도 개관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와이즈플레이스 오피스텔과 충남 세종시 1-3생활권 L3블록 한신휴플러스도 견본주택의 문을 연다. ▲ 출처: 부동산써브▶ 관련기사 ◀☞대우건설, 해외 공사 2건 따내..총 5천억원 규모☞[인사]대우건설 정기 임원인사
2011.12.09 I 성문재 기자
  • 아버지, 브라보 유어 라이프!
  • 쌔~앵’ 세밑 바람이 찹니다. 아버지의 발길이 분주합니다. 오늘따라 무척 허둥댑니다. 길모퉁이를 돌다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 했습니다. 빌딩 사이로 부는 골바람에 때문입니다. 바람은 아버지를 날려버릴 기셉니다. 아버진 바람에 맞서 전진을 시도해 봅니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한 발짝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버티어 서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점점 일그러지는 아버지의 얼굴. 이때 종잇장 하나가 날아와 아버지 얼굴을 때립니다. 물먹은 한지처럼 딱 붙어 떨어질 줄 모릅니다. 턱 숨이 막힙니다. 아버진 있는 힘을 다해 낙지발을 잡아떼 듯 종잇장을 뜯어냅니다. 이윽고 발 아래로 떨어지는 종잇장. 보면 올해 달력입니다.달랑 한 장 남았습니다. 무상합니다. 출발은 좋았습니다. 거침없었습니다. 그러던 게 언제부터인지 꺾였습니다. 바람 때문입니다. 금년 유독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베이비부머 바람, 안철수 바람, 박원순 바람, 폴리테이너(정치연예인) 바람, MB 내곡동 사저의혹 바람, 88만원 세대 바람.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회의원 성희롱발언, 나꼼수, FTA, 최루탄 국회, SNS, 쥐어 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 등등. 이 바람들이 휘모리 혹은 자진모리 장단으로 아버지의 뼛속까지 춥게 했습니다.미당은 시 ‘자화상’에서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2011년을 키운 8할도 바람이었습니다. 그 바람 한 가운데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작가 이병동의 저서 ‘우리들은 문득 아버지가 된다’에선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불혹의 아들이 시련에 직면하면서 우연히 고향집 벽장 안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일기장을 보고 가슴 아파합니다. 자식에 엄격하고 결코 지치지 않는 아홉 식구 가장인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너무나 약하고 흔들리는 모습으로 가족과 미래 때문에 노심초사했다는 속내를 본 것입니다.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가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보여준 아버지의 모습은 더 비극적입니다. 아내 린다는 아버지 윌리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아들에게 “아버진 위대한 분이 아니야. 그렇다고 아버지가 늙은 개처럼 무덤 속에 묻혀야 한단 말이냐? 아버지는 지칠 대로 지쳤어.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한번 지치면 그만이야”라고 야단칩니다. 아버지 윌리는 외판원으로 살아온 가장입니다. 평생 물건을 팔러 돌아다녔습니다. 윌리는 자식들에게 보험금을 남겨놓을 생각으로 자동차를 몰고 나가 기꺼이 죽음을 선택합니다. 올해를 살아온 대개의 아버지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꿈은 사라지고, 하루도 편히 쉬어보지도 못할 집 장만을 위해 평생 아파트 할부금을 붓습니다. 아들딸에게 큰소리치고 싶어도 가진 지갑은 너무나 얇습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싶어도 자식 학원비가 우선입니다. 하지만 한때는 산처럼 큰 아버지였습니다. 바다처럼 깊고 넓은 아버지였습니다. 도시빌딩의 골바람이 아니라 엄동설한 동장군이 일으키는 칼바람에도 끄떡없던 아버지였습니다.12월 한 달 남은 오늘, 살아온 인생 중 가장 젊은 날인 오늘, 아버지는 내일을 위해 꿈꿉니다. 바람은 해를 넘어 불 겁니다. 질풍노도가 일 겁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뚜벅뚜벅 걸어갈 겁니다. 인간사 쉬운 게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사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는 걸 이미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당신이 흘린 땀과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Bravo Your Life)!
2011.11.30 I 김병재 기자
송석구 "노무현, 지방가서 외로워서 죽은 것" 망언
  • [와글와글 클릭]송석구 "노무현, 지방가서 외로워서 죽은 것" 망언
  •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송석구(71)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서울이 아닌 진영(김해 봉하마을)으로 가니 외로워서 죽은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논란과 관련해 언급하다 "노 전 대통령도 진영에서 태어났으나 성장 후 생활 대부분을 타지에서 했다"며 이렇게 발언했다. ▲ 송석구 위원장 (사진=가천의과대학교 캡처)또 "대통령 사저가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가면 문제"라며 "대통령의 사저 문제를 가지고 논란이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9일 "각계각층의 화합과 사회 통합을 증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설립한 사회통합위원장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비뚤어진 인식이 경악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을 마사지하기 위해 정치검찰의 정치보복 수사로 억울하게 서거하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매도하다니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꼬집으며 "불통이 쌓이다 보면 큰 싸움이 된다. 말하는 법과 경청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야 통합이 가능하다던 송 위원장이 사회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며 조장·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본분을 망각하고 사회갈등을 부추긴 자신의 망언을 즉각 사과하고 사회통합위원장직 임기 채울 생각 말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어이가 없네. 어찌 사회통합위원장에 있는 자가 이런 망발을 할 수 있나? MB정권의 인사답긴 하네" "늙음에 상징은 지혜라고 하는데, 사람에 수명은 한계가 있나 보다. 노망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 "망자에 대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뱉으면 다 말인지 아는.. 혀를 차기도 아깝네요" 등 비난하는 모습들이다.▶ 관련기사 ◀☞[와글와글 클릭]北 `여성동맹` 급부상..김정일 딸이 위원장?☞[와글와글 클릭]`직장인 60% 투잡족` 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은?☞[와글와글 클릭]`황당 스포츠카`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와글와글 클릭]요거트에서 썩은 어금니 나와..`경악`  
  • 유시민 "李대통령 민주주의 자체가 무엇인지 이해 못해"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또는 이해하지 못하게 된 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내곡동 땅 문제 같은 것을 보면 대통령에게 준법정신이라든가 '모든 시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의식 자체가 없는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의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재협상 언급과 관련, "좀 죄송한 표현이지만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지키지 않은 악속을 과거에도 수도 없이 했던 분"이라며 " 이것 역시 지킬 의사가 없이 한 약속으로 그냥 이해한다"고 혹평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물대포 사용 논란과 관련, "너무 어이도 없고 대한민국 경찰이 이런 수준으로 회귀해 버렸나 하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라며 "경찰 당국자가 책임을 져야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의 본회의장 최루탄 투척 사건과 관련,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 당사자로서는 예정에도 없던 본회의를 열어서 군사작전식으로 비공개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그냥 방관했다는 지적과 비난을 받는 것을 굉장히 아프게 생각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절박성에 대해 국민들께서도 좀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최루탄보다는 날치기가 훨씬 심각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권통합과 관련, 친노진영이 분열돼 있다는 지적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모두 다 하나의 정당에 몸을 담아야 한다, 이것이 옳은 것이라면 지금처럼 둘로 나눠져 있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 되겠죠"라면서도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든 곳으로 퍼져나가서 일하는 게 옳다면 민주당과 진보통합당으로 나뉘어져 가는 것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2011.11.25 I 김성곤 기자
  • 이정희 "통합진보정당 내년 총선 최소 20석 이상 기대"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21일 내년 총선에서 통합진보정당의 의석수와 관련, "아마 최소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국민들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진보집권시대를 책임지고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지난 10월 보궐선거에서도 3자가 연대한 저희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한 20%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며 "흔히 진보정당 후보가 나서면 보통 5% 안 되는 지지율을 기록하기 때문에 찍어봐야 사표된다는 심리가 많았는데 10월부터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및 혁신과통합과의 통합 문제에는 야권연대는 당연하지만 통합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재임 시 개인비리로 명의신탁에 대해서 지금 직접적인 증거, 증언들이 확보된 아마 형사처벌이 예약된 최초의 대통령 내외분이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퇴임 후에 즉시 조사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적당한 때 고발장을 제출할 생각이고 준비는 다 돼있다"고 말했다.
2011.11.21 I 김성곤 기자
  • 민주 "MB 대국민사죄 필요" 내곡동 사저 정치쟁점화 시도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민주당은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구입 논란과 관련, 이 대통령의 대국민사죄를 촉구하며 정치쟁점화에 나섰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인종 전 경호처장의 한 월간지 인터뷰 내용을 예로 들며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경호처장은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승인 여부와 관련, "대통령이 계약 전에 (내곡동 부지를) 방문해 OK(승인) 하니까 샀지. 돈 투자하는데 내 마음대로 했겠나"라고 말했다. 또 부지 매입 방식과 관련,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 명의로 (부지를) 사자고 내가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 "민주당은 지난달 19일 대통령 사저부지 구입 의혹과 관련한 각종 위·탈법 행위에 대해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했지만 고발자에 대한 한 차례 조사 외에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며 "검찰의 수사 의지가 미흡하기 때문에 결국 특검이나 국정조사와 같은 국회 차원의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지금이라도 내곡동 땅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국민들께 사죄할 일은 사죄하고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덮는다고 덮어질 일이 아니다. 청와대가 또다시 진실을 감추려 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1.11.20 I 김성곤 기자
  • [전문]與혁신파 쇄신연판장 -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글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나라당 소장 혁신파 의원 20여명이 6일 10.26 서울시장 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의 위기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구상찬, 김성식, 정태근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국민이 허락한 마지막 기회이다. 6.29선언과 천막당사로 벼랑 끝에서 회생한 역사를 상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쇄신 연판장에서 ▲ 이명박 대통령의 진정성있는 사과 ▲ 747(7% 성장-1인당 4만달러 국민소득-세계 7대 경제강국) 공약 폐기와 성장중심 기조 전환 ▲ 측근 회전문 인사 방지 및 인사 쇄신 ▲ 권위주의 시대의 비민주적 통치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는 실정 개혁 ▲정부의 잘못과 측근 비리에 대한 신속한 처리 재지시 등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서한을 전달했다.한편, 이번 쇄신 연판장에는 남경필 원희룡 임해규 정두언 구상찬 김동성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김태원 박민식 성윤환 신성범 유재중 이상권 이진복 이한성 정태근 조원진 주광덕 현기환 홍정욱 황영철 등 24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전문 -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글 대통령님의 대국민 사과와 국정 기조의 전환을 요청 드립니다.10.26 재보선의 참패 후 모든 언론이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의 위기를 말합니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여 소수당으로 전락하고 이명박 정부는 반쪽 정부로 임기 말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솔직히 내년 총선에서의 심판이 두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심판 받는 것 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습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 작년 6월의 지방선거와 지난 4월의 재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10월 선거에까지 3차례나 모진 매를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다시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가 국민여러분들께 진정으로 사과하고 질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이명박정부는 역사와 국민 앞에 실패한 정부로,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버림 받은 정당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 책임은 대통령님은 물론 저희들을 포함한 한나라당 의원들 모두가 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것이 진정 두려운 것입니다. 이번이 국민이 허락한 마지막 기회입니다. 6.29선언과 천막당사로 벼랑 끝에서 회생한 역사를 상기해야 합니다. 지금이 그때와 다를 바 없습니다. 어쩌면 더 어려운 상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통령님의 과감한 결단으로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질적 변화의 물꼬를 활짝 열어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나는 (빙판에 바퀴가 헛도는) 차를 몰고 가면서 깨우쳤다. 살다 보면 시련을 당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잠시 호흡을 조절하며 속도를 멈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돌이켜보면 나는 정말 바쁘게 살아왔다.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다.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나의 발목을 잡았고 나는 좌절했다. 한때 나는 그를 원망하고 증오했다. 그러나 나를 넘어뜨린 자가 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2002년 새해 첫날에 대통령님께서 직접 쓰신 <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의 서문에 나오는 글입니다.저희들 역시 스스로에 대한 반성에서 길을 찾겠습니다. 저희들의 첫 번째 잘못은 ‘쇄신파’라는 허울 좋은 이름만 얻은 채 국민의 입장에서 당과 정부의 실질적인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18대 국회에 들어 4번에 걸쳐서 쇄신운동이 있었습니다만 병만 키운 채 이제껏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제 주저함도, 기득권에 연연함도 없이 국민들이 인정하는 수준까지 당과 정부가 변화할 수 있도록 혁신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로 저희들 역시 국민들의 고통에 둔감하였고 국민들의 바람을 해결하는데 게을렀습니다. 성장에도 불구하고 낙수 효과가 매우 부족한 채 양극화는 심화되고 중산층마저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수출에 의한 성장 중심의 정책 기조를 바로잡지 못했습니다. 성장과 고용과 복지가 선순환 되는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셋째로 무상 급식 주민투표를 방치함으로써 사회 갈등의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국민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데 일조 했습니다. 재정 여건을 고려하여 단계적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사안을 주민투표를 통해 해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민생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러한 사안을 정치적 타협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투표에 부쳐 국민들 간의 갈등을 증폭시킨 것은 또 다른 방식의 국민의 고통에 대한 외면이고, 또 다른 형태의 밀어붙이기로 비추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소개한 서문처럼 이명박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바쁘게 일을 했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많은 업적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업적보다 더 큰 벽에 부딪혔습니다. ‘등 돌린 민심의 벽’ 입니다. 이제는 속도를 멈추고 호흡을 조절하여야 합니다. 지금 민심이 등 돌린 이유가 야당이나 비판적 언론이나 SNS에 있지 않습니다. ‘오만’과 ‘불통’으로 상징되는 이명박정부 자신과 ‘무감각’하고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한나라당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데서 우리 모두는 출발해야 합니다.국민들은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를 구분하여 평가하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이 어려운 처지라 해서 이명박정부와 차별을 시도해도 국민들은 다르게 보지 않습니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도, 김대중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도 모두 당의 요구로 탈당 하였습니다만 집권당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 길로 가지 않겠습니다. 저희들은 이명박정부의 공과 과를 함께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변화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변화도 원하지만 그들의 삶에 더 직결되어 있는 정부의 변화를 더 고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여권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님의 사과와 국정 기조의 변화가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첩경인 것입니다. 민심이 불신에 넘어 분노를 이른 것은 전세값, 물가, 실업, 사교육비 등의 생활고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힘든 와중에 이명박정부가 진정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들의 고통을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국민의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불공정하고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심지어 부자와 대기업 편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잘하고 있는데 국민이 오해하는 것이 많고, 홍보가 제대로 안되고, SNS 등 젊은이들의 뉴미디어를 좌파가 장악하고 있어서 그렇다는 식의 접근이 아직도 정부와 한나라당 내에 팽배해 있습니다. 단언코 저희들이 드리는 말씀은 진정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확실한 변화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민심은 분노를 넘어 체념의 상태에 이를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대통령님께 요청 드립니다. 먼저 국민들 가슴에 와 닿는 대통령님의 사과가 있어야 합니다. ‘조그마한 허점이라도 남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한 말씀입니다만 측근 비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말씀을 하신 것, 공정사회 구현을 외치면서 첫 번째 조각부터 3년 반이나 지난 지금까지 측근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는 것, 내곡동 사저 문제, ‘성장의 지표’가 아니라 ‘서민들의 민생고’에 눈높이를 맞추고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것 등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국민사과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747공약의 폐기를 선언하고, 성장지표 중심의 정책기조를 성장과 고용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균형 있고 안정된 국정기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동시에 대기업의 무절제한 시장 확장과 불공정 거래를 엄단하고 830만에 달하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과감한 해결책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이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의지의 문제입니다. 셋째로 인사 쇄신을 하여야 합니다. 권력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남은 재임 기간 회전문 측근 인사를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시고 인사권한을 청와대가 독점하는 구조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법률에 따라 국무위원들이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직언할 자신이 없는 청와대 참모진은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미 임명된 인사 중에도 자질이나 도덕성 특히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경력이 있거나 언행을 한 인사는 과감히 교체하여야 합니다.넷째로 권위주의 시대로의 회귀라고 오해받을 수 있는 이명박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과 음해는 단호히 대응해야 합니다만 이명박정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한 관용해야 합니다. 웃자고 한 ‘풍자’마저도 법의 잣대를 들이 대어 처벌하고자 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부로 비추어서는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없습니다. 비판적 방송인의 연이은 퇴출, 해마다 발생하는 민간인 사찰 등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사와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잘못이나 측근들의 비리에 대해 숨김이 없이 명명백백하게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재차 지시하셔야 합니다. 국민은 검찰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권력에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하다는 것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생각입니다. 검찰에 대한 불신이 이명박정부가 불신을 받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일수록 공정치 못한 검찰권의 행사에 대한 불만이 매우 높습니다. 검찰 개혁은 최고의 권력기관인 청와대만이 할 수 있습니다.아울러 대통령님께서 조금 더 국회를 존중하여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우리 국회는 참으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가장 개혁되어야 할 곳이 국회입니다. 그러나 행정부 역시 국회가 극한 대립과 갈등을 지속하는 데에 기여한 일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번 한.미FTA의 원만한 비준을 위해서 대통령님께서 더 열심히 정치를 하셔야 합니다. 비효율적임이 분명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대화와 타협의 선진 의회로 가기 위한 비용으로 생각하고 의회 정치 복원을 위해 정부도 적극적인 협력을 하여야 합니다. 특히 소수당을 포함하여 야&#45873;과의 협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모든 일은 위에 있는 사람이 비록 옳다고 말 할지라도, 아래 있는 사람이 마음속으로 그른 것을 알면, 진언(進言)하여 숨김이 없어야 마땅하다.” 세종대왕이 승하하기 2년 전인 세종 31년 3월에 하교한 말씀입니다. 저희들은 한나라당의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당의 혁신을 추진함에 있어서 저희들은 기득권에 전혀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이 국민들이 저희들에게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하기에 대통령님의 과감한 결단을 요청 드리는 것입니다. 불편한 글인지는 잘 압니다만 청와대와 국민, 한나라당과 국민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문의 빗장을 여는 것이 당과 국정을 쇄신하는 출발점이기에 진솔한 저희들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저희들의 충정을 너그럽게 받아주십시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남경필 원희룡 임해규 정두언 구상찬 김동성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김태원 박민식 성윤환 신성범 유재중 이상권 이진복 이한성 정태근 조원진 주광덕 현기환 홍정욱 황영철 올림
2011.11.06 I 김성곤 기자
  • <뉴욕타임스> "주류에 대한 환멸과 분노가 <나꼼수> 키웠다"
  • [프레시안 제공]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의 열풍을 심층 조명하면서 한국의 언론 자유 위축 문제를 지적했다.<뉴욕타임스>는 1일자 '풍자의 리더들, 토크쇼로 젊은이의 분노를 대변하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나꼼수의 인기 이후 인터넷에 친북적인 글이나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는 글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정부의 조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은 이러한 탄압(crackdown)이 그들을 겁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신문은 이어 "(한국에서) 텔레비전 및 라디오 진행자들이 최근 줄줄이 하차하는 것은 그들이 정부를 비판했기 때문에 정치적 압력을 받아 억지로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난 5월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세계 언론 자유 연례보고서에서 한국이 '자유로운 국가'에서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로 강등됐다는 사실을 적시했다.신문은 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나꼼수'에 출연해 "젊은이들의 분노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면서 한국의 보수·주류 언론들에 대한 비판도 소개했다.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의 김상현 교수는 '나꼼수'의 성공은 보수적이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리한 보도만 하고 있다고 비난받는 한국의 3대 유력 신문, 그리고 정부가 사장을 임명한 TV 방송국 두 곳에 대한 국민들의 환멸이 커져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뉴욕타임스>에 설명했다. 그는 "의심스럽지만 주류 언론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나꼼수'가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고 덧붙였다.대학생 신장식 씨는 '나꼼수'가 물가 인상률보다 빨리 올라가는 등록금 문제, 일자리 문제 등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를 다루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씨는 "미국의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가 하는 것처럼 한국에도 정치인, 특히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신문은 한편으로 <중앙일보> 김진국 논설실장의 기명 칼럼을 예로 들며 보수언론 측의 '나꼼수' 비판을 전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지난 19일 칼럼 '편파가 박수 받는 세상'에서 '나꼼수'에 대해 "역사와 소설, 평론과 개그의 벽이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집권당을 조롱하며 정치를 개그로 만든다"고도 지적했다.이에 대해 '나꼼수'를 진행하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많은 것들이 "추정"이고 자신들이 편파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주류언론이 (중요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힘을 발휘하는 많은 사실들이 있고, 우리는 그걸 전하고 싶다"고 반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김어준 총수는 또 "우리는 각하(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모든 의혹을 제기하고 그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하의 보수 정권은 국민들을 쫄게 해 왔다"며 "그래서 우리는 청취자들에게 '쫄지마', '우리가 내일 감옥에 가더라도 하고 싶은 말은 하자'고 말한다"고 덧붙였다.<뉴욕타임스>는 매주 200만 명이 '나꼼수'를 다운받아 듣는다며 진행자들의 인기는 한국인들의 생활비가 늘어가고 일자리 전망이 안 좋아 지고 이명박 대통령과 보수적 주류언론에 대한 불신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이들이 정치적으로 각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난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20대, 30대, 40대 유권자 층에서 여당 후보보다 거의 세 배 이상의 득표를 했다고 전했다.신문은 '나꼼수' 출연자들의 특징과 자주 쓰는 농담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 나경원 후보의 고가 피부클리닉 출입, 에리카김과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 의혹 등이 이 프로를 통해 공개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녹음 중 소음을 내는 에어컨에도 팬 카페가 생기는 등 '나꼼수 현상'을 전했다.이밖에 도올 김용옥 교수가 최근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우리 민족의 비극"이라고 하거나 "한국은 미국의 하나의 주(州)"라고 말했으며, 김 교수가 천안함 정부 조사 결과에 대해 "0.0001%도 못 믿겠다"고 말한 작년 5월 강연 실황을 다시 들려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권기헌 원장 "안철수 신드롬 이유는..."
  • [이데일리 인터뷰]권기헌 원장 "안철수 신드롬 이유는..."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유권자들은 왜 안철수 교수에게 열광할까. 권기헌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은 정치권에 불고 있는 ‘안철수 신드롬’이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실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풀이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낀 20~40대가 안철수 원장 등 대안적 정치세력을 통해 ‘희망’과 ‘정의’, ‘소통’과 ‘공감’ 가능성을 기대하고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 원장은 박원순 시장이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20~40대에게 얻은 득표율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20~40대의 비율과 같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정부가 실업, 집값, 교육, 노후 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업, 집값, 교육, 노후 등이 미래 불안 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없애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정의로운 국가란 무엇인가’(박영사)를 저술한 권 원장을 1일 만나 정의로운 국가란 무엇인지, 국정 지도자의 요건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좋은 정책이란. ▲유권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따뜻한 정책이다. 첫째 인간의 존엄에 기여하는 정책, 둘째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 셋째 미래의 희망을 약속하는 정책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타난 민심은 정부 정책이 사회적 약자 보호, 미래의 희망이란 측면에서 취약했다는 사실을 말해줬다. 약자 보호는 사회의 공동체 보호와 평등을, 미래의 희망(번영)은 자유와 경쟁의 가치를 말한다. 두 축은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변증법적으로 진화한다.  -정책학이 진단하는 현재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성숙한 자본주의와 성숙한 민주주의가 요구된다. 유권자들은 신자유주의 결과로 나타난 1대99의 무자비한 양극화를 보정해주는 따뜻한 정책을 원하고 있다. 젊은층의 고뇌와 아픔, 서민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보듬는 가슴 따뜻한 정책을 희망하고 있다. 청년실업, 등록금, 비정규직, 전월세값 등에서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정책을 요구한다. 따뜻한 자본주의, 따뜻한 정책을 원하고 있다.  -정의로운 국가란.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사회가 정의에 대한 목마름에 처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샌델 교수가 법적 정의, 철학적 정의를 공동체의 관점에서 얘기했다면 나는 국가의 정책이나 국정관리에 접목시켜 보고 싶다. 정의로운 국가는 한마디로 성찰(省察)하는 국가다.    -국가의 성찰이 왜 중요한가.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책은 국가의 성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 청와대 수석비리 등이 터지면서 젊은층의 민심 이반은 심각해졌다. 비정규직 600만 시대에 살고 있는 2030세대 젊은이가 내곡동 비리 의혹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현재 우리 사회는 ‘덕’이 많이 결핍됐다. 정부는 경제 지표와 G20 정상회의 의장국임을 강조하면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선전한다. 외형적 조건이 선진국임을 증명하는 근거는 아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청년실업, 지역이나 계층간 대립이나 갈등 양상을 볼 때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있다.    -성찰의 부재를 보여주는 사례는. ▲동남권 신공항 공약 백지화와 내곡동 사저 의혹이 국정의 신뢰를 위기에 빠뜨린 사례라면, 광우병 쇠고기 파동은 정책의 수용자 접근에서 실패한 사례다. 광우병 쇠고기 파동은 특히 국민 정서에 대한 배려와 소통이 부족했다. 정책은 단순한 숫자적인 접근보다 진정성과 진실성을 필요로 한다.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복지, 일자리, 주택, 보육 등이 총체적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젊은 세대와 서민의 진정한 아픔과 고뇌를 살펴 진실되게 다가가려는 성찰적 자세가 필요하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정책이 국민적 공감을 얻으려면. ▲저축은행 사태에서 금융권의 비리, 탐욕, 도덕적 해이 등을 목격했다. 진정한 선진국의 요건은 국민소득 3~4만 달러라는 숫자보다 신뢰, 책임, 덕성과 같은 품격이다. 품격있는 국가란 한마디로 지와 덕을 갖춘 국가다. 국가는 정책적으로 이를 재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사회적 분배와 복지 확대만이 능사는 아니다. 재정 건전성, 미래의 번영이라는 가치를 지키면서 원칙과 우선 순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국정관리가 거버넌스로 한 단계 진보하려면. ▲정부가 유권자에게 ‘정책을 내놨으니 고마워해라’고 말하는 공급자 중심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마음과 배려’라는 수용자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 국가는 정책과 마음을 양대 축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한다. 특히 리더가 선구적으로 진실성을 담아 다가가는 모습이 중요하다. 책 ‘정의로운 국가란 무엇인가’에서 던지고 싶었던 화두다.
2011.11.01 I 강경지 기자
  • [재보선]박근혜의 위상은? 나경원의 정치 생명은?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패배는 여권을 대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정국의 주도권을 야권에 빼앗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남은 국정과제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이명박 대통령의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되고 당·청 관계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곡동 사저 문제 등 청와대발 악재로 정권심판론이 불거지면서 선거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당내에서는 전면적인 쇄신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교체, 나아가 내년 총선 물갈이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 홍준표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위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졌지만 격전지 중 하나였던 부산 동구에서는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이겼다. 박 전 대표가 공을 들인 이 곳은 야권의 대선후보로 꼽혔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지원했다. 또 선거 패배 원인이 정권심판 성격이 짙어 박 전 대표의 위상을 꺾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선 이후 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박 후보와 격차도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줬다. 선거 결과는 나 후보의 정치적 위상에도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선거 과정에서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받아 친박(친박근혜)계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학만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에게 차차기 서울시장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가 돼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이 많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나 후보가 내년 총선 공천을 받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지역구인 서울 중구 출마를 고심중이라는 전언이다.
2011.10.27 I 강경지 기자
  • [재보선]판 컸던 10·26 보선..MB 레임덕 가속화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측근 비리와 서울 내곡동 사저 논란에 이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야권단일화 후보에게 패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nbsp;보선 패배로 이 대통령은 사저 논란에 따른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임기 말 국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청와대가 보선 결과에 따라 국정 주도권마저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판 컸던 10·26보선..MB 레임덕 심화 선거 규모에 비해 정치적 의미가 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여야 대선 주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선거에 뛰어들면서 초반부터 여야 총력전 양상을 보였다. 단순히 서울시장 한 자리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차기 대선주자들의 대리전 성격까지 띄면서 판이 커진 것. 여권에서는 이번 선거 이후 정치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bsp;청와대 일각에서는 야권이 서울 구청장·의회를 이미 장악했는데 시장선거도 패하면서 내년 총선·대선을 치르는 여건이 여권에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nbsp;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보선은 한나라당이 주도했다”면서 “임기 말 국정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nbsp; ◇ 靑, 예상외 격차 패배 ‘최악 시나리오’ 직면 청와대는 나 후보가 박 후보에 승리하거나 지더라도 3% 이내의 표차로 석패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했던게 사실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과 마무리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 핸디캡을 감안해 박빙 승부로 패하더라도 국정누수가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투표 당일인 26일 오후까지도 선거결과 예측과 향후 국정운영에 미칠 파급력 등을 분석하는데 분주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장 투표에서 큰 차이로 패하면서 청와대도 선거 후폭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야권이 ‘정권심판론’까지 제기한 상황에서 당장 책임론에 휩싸이며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면서 이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 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임태희 삼진 아웃 불가피..참모진 개편요구 대두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면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의 대대적인 인사개편론도 부상할 전망이다. 임 실장은 올해 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와 4·27 재보선 패배 때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됐다. 그러나 이번 패배는 잇따른 측근 비리 의혹, 사저 논란과 맞물려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과 이동관·박형준 전 수석 등이 재보선 결과 민심이반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최근 트위터에 “대통령실장이 비서실 관리를 잘못하고 대통령 보필을 잘못한 책임이 있다”며 임 실장을 정면 비판하고 청와대 개편론을 제기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서울시장 선거에 패해 청와대 안팎에서 이 대통령 임기말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를 위해 새롭게 진용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라며 “인적 쇄신 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2011.10.27 I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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