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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298건

  • 예비군 총기 난사 계기로 정신질환 범죄 예방 목소리↑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13일 발생한 최모(23)씨의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재발 방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신질환자의 범행을 예비·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최씨가 입대 전에 정신과 진료를 6차례 받은 사실이 드러난 탓이다.법무연수원이 최근 발간한 ‘범죄백서 2014’와 대검찰청의 ‘2014 범죄분석’을 보면 정신질환 범죄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5천391명, 2011년 5천379명, 2012년 5천428명, 2013년 6천1명으로 집계됐다.특히 2013년에는 이들의 강력범죄 비중이 부쩍 높아졌다. 주요 범죄 비중을 보면 살인(1%)과 강도(0.5%), 방화(2%), 강간(6.4%), 상해(6.9%), 폭행(8.7%) 등이다. 정신질환 범죄자 6천1명 가운데 전과 9범 이상이 1천20명(17.0%)에 달한다. 정신질환자의 재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도 세인을 놀라게 한 정신질환자의 강력범죄가 잇따랐다. 지난 2월 천안에서 일가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죽고 3명이 크게 다쳤다.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힌 30대 이웃 남성의 범행이었다. 서울에서는 공포불안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60대 남성이 80대 할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부모를 죽이거나 살해하려 한 정신질환자의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구미에서 7년째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온 40대 남성 직장인이 어머니의 목을 발로 눌러 숨지게 했다. 서울에서는 피해망상과 충동조절 능력저하 등 정신질환이 있는 40대 남성이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일어났다.정신질환자들의 강력범죄를 막으려면 충분한 치료와 함께 주변의 관심이 절실하다. 문지현 정신과 전문의는 14일 “강력범죄를 정신질환자만 벌이는 것도 아니고 정신질환자의 범죄가 일반인보다 유의미하게 높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최씨가 ‘과다운동성 행실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 치료를 6회 정도 받았다면 (치료가)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문의는 “여럿을 한꺼번에 죽이려 하고 자살까지 할 정도의 충동은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았고 내적 문제가 심각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세상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사는 게 싫어서 ‘묻지마 살인’을 벌이는 것과 비슷한 충동이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김현정 국립의료원 정신과 전문의는 “정신과를 갔다는 이유로 정신질환자 범죄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주변에서 최씨를) 도와줄 수 있는데 상황을 방치하거나 제대로 된 접근을 하지 않아서 키운 문제”라고 진단했다.다만 김 전문의는 “정신질환자 재범률이 높다는 말은 다소 무책임한 것”이라며 “범죄를 저지를 만큼 극단적으로 갔던 사람은 다시 한번 극단으로 가기 쉬우므로 그전에 (주변과 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5.05.14 I 문화부 기자
계획적으로 이뤄진 예비군 총기난사…범행 암시 징후도
  • 계획적으로 이뤄진 예비군 총기난사…범행 암시 징후도
  • 가해자 최모씨가 총기를 난사한 내곡동 예비군 사격훈련장 1사로의 모습.[이데일리 최선 기자] 서울 내곡동 예비군 동원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고가 사실상 계획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육군 수사당국이 결론을 내렸다. 가해자 최모(23) 씨가 총을 난사한 데는 10초가 걸렸으며, 단발로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갑작스런 사고에 현장에서 사격을 통제하던 장교와 병사 조교들은 미처 손을 쓰지 못했다.육군 중앙수사단은 14일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가해자 최씨가 첫발부터 마지막 발까지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데까지 10초가 걸렸다”며 “총기를 단발로 설정한 채 조준해서 사격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육군이 수사한 내용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37분께 사격장 1사로에서 표적지를 향해 1발을 발사한 뒤 갑자기 뒤로 돌아서서 부사수로 대기 중이던 예비군 윤모(24) 씨에게 총을 쐈다. 이어 최씨는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옆으로 엎드려쏴 자세를 취하던 2, 3, 5사로 예비군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4사로 예비군은 10발 사격을 일찍 끝낸터라 대피할 시간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당시 사격훈련을 통제하던 대위급 장교 2명과 병사들은 사로 뒤 경사면에 몸을 피했다. 중앙통제관을 맡은 또 다른 대위급 장교 역시 총성이 중단될 때까지 통제탑 벽면에 대피했다가 이후 현장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좌우에 배치돼 있는 통제 장병은 우발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제압하는 것이 기본지침”이라면서 “이들이 먼거리에 있다 보니 위협을 느끼고 즉각 조치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육군은 가해자 최씨가 사격훈련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던 정황도 포착했다. ‘내일 사격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데다, 최씨가 입소전인 3~4월 중에 친구에게 ‘나는 저 세상 사람이야. 안녕’ ‘예비군이야. 실탄사격하는 날 말하지 않아도 예상’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10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된 때문이다.아울러 최씨는 사격 전날부터 조교에게 “1사로가 사격이 잘 맞는다고 한다. 1사로에 사격하고 싶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격 당일에는 주변 동료 예비군에게도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사로는 사격장 맨 왼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좌측에는 제지할 동료가 없었다.최씨가 범행을 위해 의도적으로 총기를 거치대 안전고리에 결속하지 않았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육군 관계자는 “사격통제 구호에 ‘안전고리 결속’이라는 게 있는데 이때 예비군이 안전고리를 채우게 돼 있다”며 “이를 조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인근 조교는 최씨가 손으로 만지는 걸 보고 채웠다고 판단했다. 걸었다가 푼 것인지 아예 걸지 않은 것인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전했다.
2015.05.14 I 최선 기자
총기난사 예비군 훈련장 가보니..곳곳에 혈흔
  • [르포]총기난사 예비군 훈련장 가보니..곳곳에 혈흔
  • 총기사고 피해가 일어난 3사로의 모습. [사진=최선 기자][서울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이데일리 최선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14일 오후 서울 내곡동 소재 52사단 210연대 동원 예비군 부대 안은 적막했다. 수도방위사령부 화생방대대를 지나자 사격술 예비훈련(PRI) 교장과 장애물 훈련 교장이 보였다. 훈련장에는 단 한사람도 남아 있지 않았다. 80미터 가량 더 올라가자 오른편 높은 경사로를 따라 초록색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흰색 페인트로 ‘동원훈련장 사격장’이라 적혀 있었다. 사상초유의 예비군 총기난사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이곳에서 사격 훈련 도중 예비군 동료들을 향해 7발의 총탄을 발사한 최모(23)씨의 총에 무고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격장은 육군 헌병 관계자들과 부대 관계자 10여명이 통제하고 있다. 무릎 높이로 자란 수풀로 덮인 사격장 언덕 맨 왼편에는 27개의 높은 돌계단이 나 있다. 계단 끝자락에는 최씨가 총을 난사한 1사로가 바로 위치해 있다. 1사로부터 사격장 중앙에 위치한 통제탑까지 가슴 높이로 헌병대의 노란색 출입통제선이 둘러져 있다. 총기난사 사고가 일어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현장은 당시의 끔찍했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최씨가 총을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1사로 총기 거치대 부분에는 검붉은 피가 고여 있었다. 신문지 한 면 만한 바닥에 파리 떼가 들끓었다. 귀마개와 요대에 결속된 수통, 탄피받이가 그 뒤에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방탄헬멧 하나가 사격통제선 안쪽에 뒹굴고 있었다.숨진 윤모(24) 씨가 쓰러진 1사로 부사수 자리 앞에는 주인을 잃은 방탄헬멧과 벗겨진 군화 한쌍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그 뒤에 총구를 뒤로 한 채 거치하는 부사수 소총 거치대가 있었다. 곳곳에 하얀색 분필로 그려진 원이 혈흔과 탄피가 발견된 곳임을 보여줬다.헌병 관계자는 “간부와 군의관, 의무병이 피해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하는 과정에서 신체를 압박하던 장구류를 풀어야 했기 때문에 군화나 요대가 흐트러져 남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최모씨가 총기를 난사하고 숨진 1사로의 모습. [사진=최선 기자]또 한명의 무고한 예비군이 희생된 3사로 총기 거치대 주변에도 상당한 양의 피가 마르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숨진 박모(24) 씨가 사격 당시 엎드려쏴 자세를 취했을 자리 오른편. 군화 한 짝은 세워진 채로 또 다른 한 짝은 쓰러진 채였다. 주위에는 증거물을 표시한 하얀색 원이 10여개 정도 그려져 있었다.피해가 없었던 4사로와 약 2.5미터 떨어진 5사로에는 사수 자리부터 부사수 자리까지 혈흔이 어지럽게 남아 있었다. 시멘트 블록 위에 떨어진 핏자국 중에는 군화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도 있었다. 당시 긴박했던 현장을 짐작케 했다. 52사단 관계자는 “누가 봐도 의도적으로 자행한 살인의 현장이다.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일반 부대의 20%에 불과한 동원부대 병력으로 이런 돌발 행동을 제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2015.05.14 I 최선 기자
  •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5월14일(오후)
  • ◆현재 포털 주요이슈-5월14일◇‘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이완구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건 아무것도 없다”(종합)-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10시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건 아무것도 없으며 검찰 조사에서 소상히 견해를 밝히겠다”고 말함.◇예비군 훈련장 총기사고“예비군 ‘총기사고’ 변명의 여지 없다”…여야, 軍 질타(종합)-여야가 서울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총기 난사 사고에 대해 군의 허술한 총기·탄약 관리를 강하게 질타하며 재발방지 대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국제기구, 한국경제 상황 진단엇갈리는 한국경제 전망..5월 경제지표에 달렸다-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반면 국제경제협력기구(OECD)는 하반기 회복세를 점쳐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이 엇갈림. ◇시내면세점 사업자 입찰 열기신세계, 본점 명품관에 시내 면세점 낸다-신세계그룹이 본점 명품관 전체를 시내 면세점으로 파격 전환하고 최근 매입한 SC은행 본점을 관광객 편의시설로 활용해 고품격 프리미엄 면세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강석진‘여학생 상습 성추행’ 강석진 前 서울대 교수, 실형 선고-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재경 판사는 14일 강 전 교수에 대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3년간 신상정보 공개, 16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함.◇로즈데이로즈데이 유래, ‘美꽃가게 청년 장미 고백설’ 확인 불가 이유는?-꽃가게를 운영하는 청년 마크 휴즈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가게 안에 있던 모든 장미꽃을 바치며 사랑을 고백한 데서 로즈데이가 유래됐다고 알려짐.◇연말정산 추가환급[연말정산 재정산 Q&A]“근로소득외 소득자는 6월까지 신고”-세법 개정에 따라 세액공제액에 변동이 있는 근로자, 연말정산 사업소득자·공적연금소득자 등은 회사에서 일괄 재정산이 이루어지므로 개별적으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필요가 없으나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6월까지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함.▶ 관련기사 ◀☞ 철로 건너던 여성, 지하철 4호선에 치여 사망..경찰 신원 파악 中☞ 미혼女 41%, 부모는 내 결혼에 대해 "훈수가 너무 많다"..男은?☞ 직장인 95% `동료 스트레스` 받는다..가장 비호감인 동료는?☞ 이연, 시원한 비키니 전신샷..완벽볼륨에 비율까지 `甲`
2015.05.14 I 우원애 기자
6월 입주 아파트 2만 7064가구..상반기 최다
  • 6월 입주 아파트 2만 7064가구..상반기 최다
  • △ 다음달에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올 들어 최다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에 입주하는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는 공공물량이어서 전세시장의 임차수요를 소화하기에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전월대비 지역별 6월 입주물량 비교 [자료=부동산11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달 아파트 입주 물량이 상반기 최다치인 2만 7000여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에 입주하는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는 공공물량이어서 전세시장의 임차수요를 소화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에 입주하는 전국 아파트 물량은 2만 7064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5월(1만 5740가구)과 비교해 71.9%(1만 1324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이달보다 118.1%(5031가구) 늘어난 9291가구가 입주하고 지방은 54.8%(6293가구)증가한 1만 7773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총 9291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강남구 세곡동 ‘서울강남A5BL’에서 1339가구가 입주하고 서초구 내곡지구2단지(1077가구), 양천구 목동 목동센트럴푸르지오(248가구) 등 총 2664가구 규모다.경기 지역은 남양주시 호평동 대명루첸(1130가구), 화성시 청계동 동탄2신도시푸르지오(1348가구) 등 2478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구월동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는 총 4149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6월 단일 지역별 물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은 총 1만 7773가구가 입주한다. 부산은 동래구 안락동 안락경동메르빌(693가구)·북구 금곡동 신화명리버뷰자이(792가구), 연제구 연산동 부산더샵파크시티(1758가구) 등 3243가구가 공급된다. 이밖에 전남(3194가구)·경북(2838가구)·충북(2378가구)·세종(2288가구)·경남(1176가구)·대구(985가구)·대전(638가구)·강원(624가구)·전북(366가구)·광주(43가구)가 뒤를 이었다.이승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내달 입주하는 아파트 공급량은 상반기 최다치다”면서도 “전세매물 부족과 서울·수도권의 70.7%가 공공물량이기 때문에 일반 수요자들이 느끼는 새아파트 부족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6월 입주하는 아파트 목록 [자료=부동산114]
2015.05.14 I 김성훈 기자
  • "예비군 '총기사고' 변명의 여지 없다"…여야, 軍 질타(종합)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서울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총기 난사 사고에 대해 여야는 군의 허술한 총기·탄약 관리를 강하게 질타하며 재발방지 대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북한 상황이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는데 예비군 총기사고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재발방지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유승민 원내대표도 “예비군훈련장마다 실탄지급 방식이나 총기안전관리대책이 제각각이고, 훈련장 전체 통일된 규칙조차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안전관리규정이 허점투성이”라고 비판했다.유 원내대표는 특히 “사고현장에 사격통제장교 3명, 조교 6명 등이 있었지만, 실탄을 다 쏠 때까지 아무도 제압할 수 없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국방부는 신상필벌 차원에서 엄격히 책임을 묻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인제 최고위원은 “북한의 절대 권력이 종말에 가까워졌다”며 “정부가 유엔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긴밀한 전략을 짜고 대화채널을 풀가동해 북한 급변사태가 일어났을 때 효율적으로 안정시키고 통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회 국방위원회도 이날 백승주 국방부 차관 등 군 관계자를 불러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총기에 대한 허술한 관리 실태를 따져 물었다.국방위 여당 간사인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은 “예비군 사격훈련을 할 때 사격통제 부분이 미흡했다”며 “신상특이자들에 대한 확인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야당 간사인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현장 통제 방식이 너무 허술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고”라고 군을 질책했다.같은 당 권은희 의원은 “총기와 관련해 처음부터 끝까지 지휘관이나 그 어떤 누구도 재량이 있을 수 없다”며 “미리 정해진 안전 매뉴얼에 따라 정확하게 집행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당 백군기 의원은 “현역 복무 때 ‘관심사병’이었다면 정보를 공유해 지휘관들이 훈련할 때 특별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 예비군 총기난사 부대 입소한 26명 10시 조기퇴소☞ 표창원, 예비군 총기사고 원인 진단 "전반적 기강문란 軍, 개혁이 절실해"☞ [사설] 예비군 훈련장에서 벌어진 총기사고☞ 총기난사 가해 예비군 유서에 “다죽이고 자살하고 싶다”(종합2보)☞ 총기난사 가해 예비군 유서에 “다죽이고 자살하고 싶다”(종합)
2015.05.14 I 문영재 기자
  •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5월14일(오전)
  • ◆오늘의 주요일정-5월14일◇경제·금융-12:00 기재부 2015년 1/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발표-09:30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역동적 혁신경제 TF 벤처·창업 현장 방문(대전창조혁신센터)-한국은행 2015 4월 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금융감독원 원장 해외 출장(09:00. 한-일 금융감독 정례 회의)◇정치·사회-16:30분 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동향 발표-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건설기술진흥법 개정-크라이슬러, 푸조 및 시트로엥 리콜 실시XML◇문화·연예11:00 영화 ‘은밀한 유혹’ 제작보고회(압구정 CGV) 14:00 뮤지컬 ‘유린타운’ 주인공 가수 아이비 인터뷰(대학로 디오르골 커피하우스) 14:00 tvN ‘촉촉한 오빠들’ 제작발표회(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 ◆현재 포털 주요이슈◇예비군 훈련장 총기사고총기난사 가해 예비군 유서에 “다죽이고 자살하고 싶다”(종합2보)-13일 오전 서울 내곡동 소재 예비군훈련장에서 사격훈련 도중 동료 예비군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23) 씨가 ‘사격 훈련 도중 다 죽여버리고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김.◇‘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전 총리 수사부패와 전면전 선언했던 이완구 전 총리 오늘 검찰소환-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뉴스테이 사업 추진계획‘뉴스테이’ 공급 과잉 우려 …지역 연간 월세 거래량 2배-정부가 올해 서울·수도권 4곳에 5500여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를 공급하기로 한것에 대해 특정 지역에 월세 물량이 한꺼번에 풀릴 경우 주변 전·월세시장이 왜곡되고 미계약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美 열차 탈선美 열차 과속 후 탈선에 7명 사망..규정속도 두배로 달려(종합)-뉴욕시로 향하던 미국 앰트랙(AMTRAK) 열차가 필라델피아에서 탈선 후 전복돼 최소 7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한 가운데, 사고 열차가 규정속도의 두 배인 시속 100마일로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짐.◆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맨도롱 또똣아쉬워도 괜찮아..‘맨도롱 또똣’, 강소라 표 러블리가 보인다-홍자매표 신작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극중 배우 강소라의 캐릭터가 드라마의 새로운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됨.◇황석정 ‘라디오스타’ 황석정 “남자에 대한 욕정 강하다”..김국진에 호감 표시-배우 황석정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솔직하고 과감한 입담을 선보여 화제.◇홍준표검찰, 홍준표 지사 측근 증거은닉 정황 포착-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이 조직적으로 사건 증거물을 숨기려 한 정황을 포착.▶ 관련기사 ◀☞ 철로 건너던 여성, 지하철 4호선에 치여 사망..경찰 신원 파악 中☞ 미혼女 41%, 부모는 내 결혼에 대해 "훈수가 너무 많다"..男은?☞ 직장인 95% `동료 스트레스` 받는다..가장 비호감인 동료는?☞ 이연, 시원한 비키니 전신샷..완벽볼륨에 비율까지 `甲`
2015.05.14 I 우원애 기자
 예비군 훈련장에서 벌어진 총기사고
  • [사설] 예비군 훈련장에서 벌어진 총기사고
  • 총기 사고가 발생한 서울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위병소 / 사진=연합뉴스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내곡동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훈련을 받던 예비군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크게 다쳤다고 한다. 현역병 사이의 내무반 생활에서 따돌림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총기사고를 일으키거나 탈영하는 사태에 이어 예비군 훈련장에서도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이날 사고가 사격훈련을 위해 10발씩의 실탄이 지급된 직후 일어났기에 자칫 더 큰 희생자를 낼 뻔했다는 점에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가해자가 실탄을 지급받아 한 발을 발사하고는 갑자기 뒤돌아 함께 훈련받던 동료들에게 난사했다는 게 사고의 개요다. 난사 후 본인에게도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이로 인해 훈련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는 게 훈련장 주변에서 흘러나온 얘기다.문제는 범행의 동기다. 올해 스물세 살인 가해자가 현역시절 B급 관심병사였다고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전역한 것도 이미 2년 전이라고 한다. 정황으로 미뤄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크다. 국방부 대책반이 당사자의 최근 행적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니 조만간 동기가 밝혀질 것이라 기대한다.이번 사고는 형식적으로 진행되기 쉬운 예비군 훈련방식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특히 사격훈련의 경우에는 좀더 철저한 규율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사격 훈련장에서 총기 방향이 고정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부터가 문제다.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동료들에게 총격을 가할 수가 있는 것이다. 현장에 훈련을 통제하기 위해 현역병들이 배치돼 있었다고는 하나 제대로 역할을 다했는지도 가려야 한다. 관심병사 출신에게 총기를 지급하는 훈련 방식도 재고돼야 마땅하다.가장 우려되는 것은 예비군 훈련에 있어서도 기피 움직임이 확대될까 하는 점이다. 사고 직후 예비군 가족들이 부대 앞에 몰려와 훈련을 받는 자식이나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나 않았을까 조바심으로 떨었다는 사실이 그것을 말해준다. 예비군 훈련 연기에 대한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철저한 대책 마련으로 “총기사고가 무서워 예비군 훈련을 받고 싶지 않다”는 얘기가 들려오지 않기를 바란다.
2015.05.14 I 허영섭 기자
총기난사 가해 예비군 유서에 “다죽이고 자살하고 싶다”(종합2보)
  • 총기난사 가해 예비군 유서에 “다죽이고 자살하고 싶다”(종합2보)
  • 육군이 공개한 최모씨의 유서. [사진=육군][이데일리 최선 기자] 13일 오전 서울 내곡동 소재 예비군훈련장에서 사격훈련 도중 동료 예비군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23) 씨가 ‘사격 훈련 도중 다 죽여버리고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육군 중앙수사단이 최씨가 입고 있던 전투복 하의 오른쪽 주머니에서 발견한 유서에 따르면, 최씨는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내가 죽으면 화장 말고 매장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그는 유서에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까 살아가는 것 같다. (중략) 내 자아감, 자존감, 나의 외적인 것들, 내적인 것들 모두 싫고 낮은 느낌이 밀려오고 그렇게 생각한다. 죽고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최씨는 이어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간다. 나는 늙어가는 내 모습이 너무 싫고 나의 현재 진행형도 싫다”며 “그래서 후회감이 밀려오는게 GOP 때 다 죽여버릴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걸 기회를 놓친게 후회된다. 아쉽다”고 했다.군 관계자는 “유서의 내용으로 미뤄볼 때 최씨가 전날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가 우발적이라기보다는 일련에 계획에 따라 벌어진 것 같다”고 했다.이날 오전 10시 37분께 최씨는 육군 52사단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 도중 다른 예비군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최씨는 사격에 앞서 K2소총과 실탄 10발을 지급받았다. 사격장 맨 좌측 사로에 들어간 최씨는 최초 1발을 사격 표적에 쏜 후 뒤돌아 뒤편에 대기중이던 부사수와 자신의 오른편 2, 3, 5사로에 엎드린 예비군 동료들을 향해 7발을 발사했다. 4명이 총에 맞았고 이중 박모(24)씨가 치료 중 사망했다. 최씨는 1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씨의 탄창에는 실탄 1발이 남아 있었다.최씨는 2013년 10월 제대했으며, 육군 5사단 소속 부대에서 복무할 당시 B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집중관리를 받았다고 육군은 전했다.다음은 유서 전문이다.<1페이지>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수 없이 내 머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깐 살아가는 것 같다. 하기 싫고 힘들고 그럴 때 잠이라는 수면을 하면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너무 편하다 깨어있는게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인다. 내 자아감, 자존감, 나의 외적인 것들, 내적인 것들 모두 싫고 낮은 느낌이 밀여오고 그렇게 생각한다. 죽고 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간다. 나는 늙어가는 내 모습 이 너무 싫고 나의 현재 진행형도 싫다. 그래서 후회감이 밀려오는게 GOP때 다 죽여버릴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걸 기회를 놓친게 너무 아쉬<2페이지>운 것을 놓친게 후회 된다. 아쉽다. 75발 수류탄 한 정 총 그런 것들이 과거에 했었으면 후회감이 든다.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내가 죽으면 화장 말고 매장했으면 좋것다. 그런 다음 완전히 백골화가 되면 가루를 뿌리던가 계속 매장하던가 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인생 살면서 수많은 신체의 고통이 있었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화상당하였을 때와 화생방했을 때 죽어가는과정이란게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여 죽는게 두렵다. 그게 가장 두렵다. 그래서 죽어있으면 화장하게 되는데 죽으면 아무것도 아에 없지만 화장이란 과정자체는 훼손 및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모든 상황이 싫다. 먼저가서 미안하다.
2015.05.13 I 최선 기자
  • 총기난사 가해 예비군 유서에 “다죽이고 자살하고 싶다”(종합)
  • [이데일리 최선 기자] 13일 오전 서울 내곡동 소재 예비군훈련장에서 사격훈련 도중 동료 예비군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23) 씨가 ‘사격 훈련 도중 다 죽여버리고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육군 중앙수사단이 최씨가 입고 있던 전투복 하의 오른쪽 주머니에서 발견한 유서에 따르면, 최씨는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내가 죽으면 화장 말고 매장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그는 유서에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까 살아가는 것 같다. (중략) 내 자아감, 자존감, 나의 외적인 것들, 내적인 것들 모두 싫고 낮은 느낌이 밀려오고 그렇게 생각한다. 죽고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최씨는 이어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간다. 나는 늙어가는 내 모습이 너무 싫고 나의 현재 진행형도 싫다”며 “그래서 후회감이 밀려오는게 GOP 때 다 죽여버릴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걸 기회를 놓친게 후회된다. 아쉽다”고 했다.군 관계자는 “유서의 내용으로 미뤄볼 때 최씨가 전날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가 우발적이라기보다는 일련에 계획에 따라 벌어진 것 같다”고 했다.이날 오전 10시 37분께 최씨는 육군 52사단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 도중 다른 예비군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최씨는 사격에 앞서 K2소총과 실탄 10발을 지급받았다. 사격장 맨 좌측 사로에 들어간 최씨는 최초 1발을 사격 표적에 쏜 후 뒤돌아 뒤편에 대기중이던 부사수와 자신의 오른편 2, 3, 5사로에 엎드린 예비군 동료들을 향해 7발을 발사했다. 4명이 총에 맞았고 이중 박모(24)씨가 치료 중 사망했다. 최씨는 1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씨의 탄창에는 실탄 1발이 남아 있었다.최씨는 2013년 10월 제대했으며, 육군 5사단 소속 부대에서 복무할 당시 B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집중관리를 받았다고 육군은 전했다.
2015.05.13 I 최선 기자
"난사범이 이쪽으로 총을 겨눴다" 예비군 총기사건 유언비어..내용봤더니!
  • "난사범이 이쪽으로 총을 겨눴다" 예비군 총기사건 유언비어..내용봤더니!
  • 13일 총기난사 사고가 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정문으로 군 관계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 사진=뉴스1[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13일 오전 서울 내곡동 소재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와 관련해 SNS를 중심으로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총기 사고가 발생한 직후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예비군인 것처럼 꾸민 사고 목격글이 게재됐다.이 글에는 “총기난사범이 내가 사격하고 난 다음 대기열에 있었다” “난사범이 이쪽으로 총을 겨눴다” 등의 표현과 함께 소총이 발사된 이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 모습이 묘사돼 있다. 이어 “확성기로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친 난사범의 음성과 함께 마지막 총성이 울렸다”고 적혀있다.목격 글이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자 군 당국은 “해당 내용은 허구”라며 유언비언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한편, 해당글에서 난사범이 외쳤다고 알려진 ‘알라후 아크바르’는 ‘신은 위대하다’라는 이슬람교의 아랍어 신앙고백이다. 그러나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는 이 표현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로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누리꾼들은 “예비군 사고 목격담 거짓이었구나” “생생하게 담겨 있어 진짜인줄 알았네” “예비군 훈련 받을때도 이제 조심해야 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2015.05.13 I 우원애 기자
‘실탄 10발 지급· 총기 거치대 이탈’ 총기·탄약관리 구멍
  • ‘실탄 10발 지급· 총기 거치대 이탈’ 총기·탄약관리 구멍
  • [이데일리 최선 기자] 예비군이 사격 훈련 도중 총기를 난사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가 벌어졌다. 예비군 훈련 도중 허술한 탄약관리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 사고처럼 의도적으로 훈련 중이던 예비군이 총기를 난사해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군당국의 허술한 총기 및 탄약관리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난이 나온다. 육군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44분께 예비군 최모(23)씨는 서울 내곡동 소재 육군 52사단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 도중 다른 예비군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최씨는 사격에 앞서 K2소총과 실탄 10발을 지급받았다. 사격장 맨 좌측 사로에 들어간 최씨는 최초 1발을 사격 표적에 쏜 후 뒤돌아 뒤편에 대기중이던 부사수와 자신의 오른편 2, 3, 5사로에 엎드린 예비군 동료들을 향해 7발을 발사했다. 4명이 총에 맞았고 이중 박모(24)씨가 치료 중 사망했다. 최씨는 1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씨의 탄창에는 실탄 1발이 남아 있었다.◇ 총기 거치대 이탈…총기관리 규정 위반 의혹도 개인의 돌발 행동으로 발생한 사고지만,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군당국에도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편의를 이유로 규정을 위반해 실탄 10발을 지급하고 사격장 총기가 거치대에서 쉽게 분리됐다는 점 등이다. 규정상 실사격 시에는 실탄 9발을 지급하고, 일반적으로 총기는 거치대에서 분리하지 못하도록 체인으로 연결해놓는다.군의 한 관계자는 “총기를 거치대에 고정하는 것은 부대마다의 선택사항일 뿐 규정에 따라 강제되는 것을 아니다”라며 “다른 사로의 일부 총기는 거치대에 연결돼 있었지만 사고 당시 최씨의 총기가 거치대에 고정돼 있지는 않았다. 이를 조교가 점검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국방부의 ‘예비군 무기·탄약관리규칙’에 따르면 정신병 질환자, 폭행상습자, 주벽이나 가정불화 등 사고우려가 있는 이에게는 무기를 지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발생한 예비군 훈련장 뿐 아니라 다른 예비군 훈련장에서도 이 같은 요건을 확인하는 경우는 없다. 2013년 10월 전역한 최씨는 5사단 복무 장시 B급 관심병사로서 집중관리를 받았다. 현장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사격장은 대위 3명이 사격을 통제했지만 20개 사로에 단 6명의 일반 병사가 조교로 배치됐다. 사격훈련은 2박 3일 동원예비군 훈련 중 2일차 과정으로 당시 사격 훈련장에서는 예비군 200여명이 교육을 받던 중이었다.육군 관계자는 “사격 당시 예비군 3~4명 당 조교를 맡은 병사가 한명씩 배치돼 있었다”며 “사고 당시 최씨와 가장 가깝게 사격을 통제하던 조교는 약 6~7미터 가량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5년간 예비군 훈련 중 사고 68건국방부에 따르면 예비군 훈련 중 총기 사고는 지난 2010년 공군 모부대에서 예비역 중위가 권총으로 자살한 이후 5년만이다. 훈련중 급성심장마비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5년간 5명, 골절 및 인대 손상 등 부상자는 63명이다. 앞서 예비군 훈련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는 1993년 6월 10일 경기도 연천 포병사격 훈련장에서 일어났다. 155mm 고폭탄 장약통 4개에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옆에 있던 고폭탄 1발과 조명탄 2발이 함께 터진 것. 이 사고로 예비군 16명과 현역 장병 3명 등 19명이 숨졌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듬해인 1994년 5월 3일 경기도 남양주(당시 미금시)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시가지 전투훈련을 받던 대학생이 다른 예비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시가지 전투 때 예비군들이 공포탄을 지급 받았으나, 실수로 소총에 남아 있던 실탄이 발사된 것이다. 같은 해 7월에는 대구에서 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소총으로 자살했고, 1999년에는 광주에서 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자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 중상을 입는 일도 있었다.
2015.05.13 I 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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