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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길 뉴스]기안84 ‘복학왕’, 장애인 희화화·인종차별→여혐 논란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웹툰작가 기안84(왼쪽)가 네이버 웹툰에 연재중인 ‘복학왕’ 작품에서 여자 주인공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등의 장면을 넣어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이데일리DB, 네이버 웹툰 ‘복학왕’-광어인간 2화 캡처)◇여혐 논란 휩싸인 기안84…‘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 빗발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여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복학왕’ 최신 회차에서 여주인공이 40세 남자 팀장과 회식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순 후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것이 아닌..”이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이후 그녀는 정직원으로 입사했고, 팀장은 자신이 이날부터 여주인공과 사귄다고 밝힙니다. “술에 취해 키스 해버렸다”는 팀장에게 남주인공은 “잤냐”고 묻고 팀장은 웃음을 지엇습니다. 해당 장면은 일부 수정됐지만, MBC ‘나 혼자 산다’ 게시판에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졌고,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의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글이 등록됐습니다. 앞서 기안84는 ‘복학왕’에서 청각장애인 희화화, 인종차별 논란 등이 잇따라 일어 사과한 바 있습니다.이재명 경도지사.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지지율 하락,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이재명 경기도사가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지른 것에 대해 “국민이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언제나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조금 더 많이 해달라는 채찍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묻자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통합당이 당 정강·정책에 이 지사가 주장해온 기본소득을 넣는 것에 대해선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목포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파악한 뒤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손혜원 전 의원이 12일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손혜원 “1심 유죄? 억울 정도가 아니라 어이없다”목포 부동산 투자 관련 의혹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손혜원 전 의원이 억울함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손 전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저를 이해하지 못하면 되게 복잡한 사안이지만 저를 알면 쉬운 사안”이라며 재판부가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보안자료 유출로 부패방지법 위반이 유죄로 판단된 데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억울 정도가 아니라 어이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손 전 의원의 부동산실명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으며, 손 전 의원 측은 곧장 항소했습니다.작가 공지영(왼쪽)과 배우 김부선. (사진=이데일리 DB)◇공지영 vs 김부선, ‘음란 사진’ 두고 설전배우 김부선과 공지영 작가가 서로 비난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공 작가는 페이스북에 “전 남편의 음란 사진과 관련해 김부선으로부터 1년째 협박을 받고 있다. (이제는) 공개하라”고 김부선에게 말했습니다. 이에 김씨는 “자신은 파일 유출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를 요청했을 뿐”이라며 지난 1월 공 작가에게 보낸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김씨는 “저는 선생님에게 자칫 단점이 될 수 있는 그 어떤 말들 그 누구에게도 지금까지 한마디 한 적 없다. 그게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해달라고 딱 한 번 카톡한 게 전부”라며 “이 글이 협박인가”라고 되물었고, 공 작가는 “입 더러워질까 못한 말이 더 많다”고 재차 공격했습니다.◇14일은 ‘택배 없는 날’…17일부터 정상근무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과 우정사업본부는 내일 하루를 ‘택배 없는 날’로 정해 휴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13일)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상품은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됩니다. 택배업계 측은 “긴급한 상품의 경우는 오늘까지 배송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 주문하는 게 안전하다”며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7일은 정상 근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신세계百 "휴가철 ‘파자마룩’이 뜬다"
-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신세계백화점은 ‘파자마’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2일 밝혔다.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란제리 중심 편집매장 ‘엘라코닉’에서 판매하는 파자마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더 잘 팔렸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다양한 신상품도 파자마룩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이달 오픈 3주년을 맞은 엘라코닉은 오는 8월 13일부터 30일까지 세일을 통해 파자마를 포함해 속옷과 이지웨어 등을 선보인다. 올해 봄·여름상품을 구매할 경우 40~50% 할인이 적용되며 구매 금액별 사은품도 증정한다.엘라코닉 PB(자체상품)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코튼 아일렛 크롭탑·팬츠’는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입을수 있다. 슬리브리스 탑과 와이드 팬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각각 9만 8000원씩이다.‘제니 레드 체크 드레스’는 빨간색의 깅엄 체크의 무늬가 강렬한 면 소재 100%의 원피스다.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분위기를 한껏 살린 제품으로 가격은 8만 9000원이다.‘샹띠 오가닉-코튼 레이스 파자마’는 독일 프리미엄 레이스인 샹띠 오가닉을 사용한 상품이다. 빈티지한 분위기가 특징인 여름 파자마로 면 소재 100%의 안감 처리로 착용감이 편안하다. 셔츠는 17만 9000원, 바지는 7만 9000원이다.남성들을 위한 제품도 있다. 여성용인 ‘레드 스트라이프 코튼 드레스’와 커플로 입을 수 있는 ‘레드 스트라이프 코튼 남자 쇼츠’는 시어서커 소재로 시원하다. 가격은 각각 7만 9000원, 4만 9000원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서 선보인 남녀공용 ’365 파자마’는 출시 2개월 만에 판매율이 80%에 달하고 일부 제품은 완판됐다. 10부 기장부터 반팔, 4부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으며 화사한 색깔과 실용적인 소재로 제작했다. 자주가 이달 29일 처음 진행한 네이버 셀렉티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365파자마는 판매율 1위를 차지했으며 상하의 세트 제품들 일부는 방송 시작 후 30분만에 품절됐다. 올해 상반기 자주 파자마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11% 신장했다. 자주는 내달 5일까지 자체 온라인몰인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에서 일부 파자마 제품을 1만9900원 균일가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2개 이상 구매 시 10%, 3개 이상 구매 시 20% 추가 할인의 기회도 제공한다.수영복도 있다. 엘라코닉에서 판매하는 ‘마지’의 리버시블 원피스 수영복은 상하의 앞뒷면을 각각 뒤집어 4가지 연출이 가능하다. 가격은 32만 5000원이다. ‘빵드슈크레’의 화이트 비키니는 양각의 꽃무늬 패턴 소재와 비대칭 숄더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격은 비키니 탑 18만 5000원, 팬티 13만 5000원이다.오픈 3년 만에 매출 규모가 6배 넘게 늘어난 엘라코닉은 현재 신세계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광주점, 대구점 총 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SSG닷컴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만날 수 있다.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달라지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엘라코닉만의 파자마와 수영복을 선보이게 됐다”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33% 돌파…'한 번 다녀왔습니다' 자체 최고시청률 또 경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번 경신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하루 전인 5일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59회와 60회 전국 시청률은 각각 28.9%와 33.0%를 기록했다. 이는 이 드라마의 자체 최고시청률이다. 59회와 60회에서는 윤규진(이상엽)이 송나희(이민정)을 향한 애틋함을 터트리며 시청자들을 현실 멜로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앞서 윤규진은 자신이 앓아누웠을 당시 송나희가 집에 찾아왔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정록(알렉스)과 함께 가려는 그녀를 붙잡았다. “내 얘기부터 듣고 가, 나희야”라며 애처롭게 송나희를 붙잡은 윤규진은 그녀가 남겼던 메모를 들이밀며 무슨 의미냐고 물으며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송나희는 이정록에게 뉴욕 연구진 자리를 제안받은 뒤 깊은 고민에 빠졌다. 평소 꿈이었던 자리였지만, 자신을 붙잡고 “이거 무슨… 의미야? 단순한 동료로서의 감정이야?”라고 물었던 윤규진의 모습에서 평소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송나희에게 직진하기로 마음을 굳힌 윤규진은 이정록에게 “저 송나희한테 아직 미련 있어서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의 말을 들은 이정록은 날선 반응을 드러내다가 이내 송나희에게 뉴욕 연구직 자리를 권한 것을 밝혀 긴장감을 높였다. 연구직 자리가 대학시절부터 송나희가 꿈 꿔온 자리임을 아는 윤규진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송나희의 물음에 “가야지, 좋은 기회잖아. 니 꿈이기도 했고”라고 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송나희를 사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꿈을 먼저 이해하고 사랑을 포기하는 윤규진의 사랑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송가희(오윤아)는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일하고 있는 곳의 점장님이 타 지역 매장의 매니저로 추천해주겠다고 한 것이다. 송가희는 과거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회상하며 아들인 김지훈(문우진)과 박효신(기도훈)에게 고민 상담을 요청했고, “엄마가 행복해야 지훈이도 행복하다는 거”라는 대답을 듣고 새로운 꿈에 도전했다. 윤재석(이상이)은 송다희(이초희)의 대학 동기 지원(SF9 찬희 )을 신경 쓰며 질투의 서막을 알렸다. 송다희의 곁을 늘 지키고 있던 지원이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SNS를 통해 그가 남자임을 알게 된 것. 윤재석은 급하게 택시를 타고 그가 동기들과 파티를 하는 술집을 방문, 송다희의 남자친구임을 밝히는가 하면 치과의사임을 은연중에 어필하는 등 ‘질투의 화신’으로 변해 웃음을 안겼다. 강초연(이정은)은 생일을 맞이해 시장 상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이날 김밥집 직원들과 시장 상인들은 그간의 묵은 감정을 해소, 앞으로 돈독하게 지낼 것을 다지며 훈훈함을 더했다. 그러나 술에 취한 홍연홍(전미령)이 막말을 퍼부으며 장옥자(백지원)과 몸싸움을 해 원점으로 돌아갔다. 또 홍연홍 앞에 건달들이 등장, 이들의 앞으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상케 했다. 특히 건달(조한철)은 그에게 빌린 돈을 갚을 것을 요구, “당신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이자는 계속 올라가”라며 협박을 해 긴장감을 높였다. 60회 엔딩에서는 윤규진에게 새로운 위기가 닥칠 것을 암시했다. 일전에 진료를 봐줬던 아이가 응급실에 실려온 것이다. 급박한 상황을 목격한 송나희가 무슨 상황인지 물었고, 윤규진의 환자라는 말에 곧바로 그의 옆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다급하게 응급처치를 도왔다. 나란히 응급처치를 하는 윤규진과 송나희의 모습은 이들의 첫 만남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다.
- [여행] 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은은한 야경과 시원한 분수가 경북 경주 월영교 야행의 재미를 더한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 여름은 예년과 다른 점이 많다. 코로나19는 푹푹 찌는 불볕더위에도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워터파크나 해변가도, 시원한 쇼핑몰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아무리 더워도 마스크는 꼭 써야 한다. 여기에 역대 최강의 더위도 올 여름을 강타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한낮의 더위도 식히고, 가족들과 오붓한 나들이를 즐기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지는 없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여행 테마로 ‘야간관광 100선’을 선정했다. 이중 7월에 가볼 만한 네 곳을 소개한다. 해가 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곳이다.달빛 아래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한 고궁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경기 수원 화성행궁(사진=수원문화재단)◇동화의 한장면 같은 ‘화성행궁’경기 수원의 화성행궁은 임금이 머문 임실 궁궐이다. 고상하고 기품 있는 건축물 덕분에 ‘왕의 남자’, ‘대장금’, ‘이산’ 등 영화와 드라마에도 여러번 등장했다. 화성행궁의 색다른 매력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부터다. 궁궐 곳곳에 조명이 켜지면 동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가 피어난다. 행궁 밤 산책은 국왕의 새로운 고향이라는 뜻의 ‘신풍루’(新豊樓)에서 출발한다. 궁궐로 들어가자, 밝은 달이 반긴다. ‘달빛 정담’이라는 글자 옆에 달을 형상화 조형물이다. 단아하게 빛나는 초롱을 따라가면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를 연 봉수당(奉壽堂), 정조가 노년을 보내기 위해 지은 노래당(老來堂), 과거와 군사들의 각종 행사를 치른 낙남헌(洛南軒)이 이어진다. 낙남헌 앞에는 ‘달토끼 쉼터’라는 포토 존이 있다. 여기도 보름달 조명을 설치했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고궁의 밤을 즐기기 좋다. 낙남헌부터는 청사초롱이 어둠을 밝힌다. 숲 속에 들어앉은 미로한정(未老閒亭)을 향해 계단을 오른다. 가지런한 궁궐 지붕과 현란한 도시 불빛이 어우러진다. 아련한 분위기에 젖어 걷다 보면 화성행궁 전경과 수원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미로한정이 나타난다. 한여름 밤의 낭만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정조의 어진을 모신 건물 화령전(華寧殿, 사적 115호)에 들른다. 검소하지만 격조 있는 건물을 부각하기 위해 건물 밖 조명에 공을 들였다. 처연한 대금 독주가 나온다. 대금 선율과 함께 화령전을 돌아보면 생각이 한없이 깊어진다.야경이 빛나는 충남 부여 궁남지와 포룡정(사진=한국관광공사)◇백제 왕족이 사랑했던 ‘궁남지’충남 부여의 궁남지는 백제 왕실의 별궁 연못이다. 백제의 세련미와 애잔함이 가득한 공간이다. 궁남지에 들어서자, 수많은 수련 꽃봉오리가 반긴다. 6월에는 수련이 피고, 7월이면 백련과 홍련 등이 화려하게 장식한다. 습지를 지나면 커다란 연못이다. 연못 가운데 작은 섬은 포룡정. 작은 다리를 건너 섬 안으로 들어가면 잉어들이 마중 나온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포룡정에 앉아 연못을 구경하는 맛이 평화롭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연못 축조 기술은 바다 건너 일본까지 이어졌다. ‘일본서기’의 기록에는 궁남지 조경 기술이 일본 조경의 원류가 됐다고 나온다.해가 지자 다리와 포룡정에 들어온 조명이 물에 비쳐 반짝반짝 빛난다. 빛과 어둠을 모두 끌어안은 연못이 더욱 신비롭다.궁남지를 뒤로하고 정림사지(사적 301호)로 이동한다. 야간 관람 시간은 오후 6~10시다. 궁남지에서 걸어가면 10분 남짓이다. 정문으로 들어서자 인적이 뜸하고 엄숙한 정적이 흐른다. 마당 한가운데 조명을 받은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9호)이 빛을 뿜는다. 단아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에서 도도한 기품이 느껴진다. 석탑은 멸망한 백제의 애절한 사연을 담고 140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았다. 무슨 깊은 사연이 있기에 무너지지 않고 그리 오랜 시간을 버텼을까. 가까이 다가서자 높이 8.8m 석탑은 생각보다 크고 높다. 석탑 아래서 하늘을 우러르자 허공에 뜬 보름달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석탑이 광활한 우주와 교감을 나누는 것처럼 신비롭다.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월영교 야경◇붉은빛과 보랏빛으로 물드는 ‘월영정’ 뜨거운 햇볕이 가시고 시원한 달빛이 찾아드는 여름밤, 경북 안동은 빛난다. 달이 비치는 월영교의 은은한 야경과 역동적인 낙동강음악분수의 화려한 야경이 안동을 수놓는다. 월영교는 길이 387m, 너비 3.6m 목책 인도교로 2003년 개통했다. 월영교는 안동호를 가로지르며 월영공원이 위치한 상아동과 안동민속촌이 들어선 성곡동을 잇는다. 물길로 나뉜 두 동네를 연결할 뿐만 아니라, 다리 자체가 명소다. 미투리를 형상화한 다리 모양이 특별하고, 가운데 자리한 월영정이 운치 있다.어둠이 내리고 월영교에 조명이 들어오면 풍경은 사뭇 달라진다. 붉은빛과 보랏빛으로 물든 월영교는 몽환적인 느낌을 발산한다. 어둠이 집어삼킨 산과 호수 대신 조명이 비추는 호반 산책로와 언덕 위 선성현객사(경북유형문화재 29호)가 근사한 배경이 된다. 월영교 야경은 밖에서 봐도, 안에서 봐도 근사하다. 다리 내부에 조명이 들어와 밖에서 보는 풍경과 분위기가 다르다. 포근한 조명과 시원한 강바람이 여름밤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다리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오후 8시 30분, 야경의 아름다움과 시원함이 극에 달한다. 월영교 분수는 10월 말까지 주말에 하루 3회(낮 12시 30분, 오후 6시 30분, 8시 30분) 각 20분간 가동한다.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야경(사진=한국관광공사)◇ 낮보다 밤이 더 즐거운 ‘송도해수욕장’부산 송도해수욕장만큼 밤이 즐거운 곳도 없다. 화려한 야경과 더불어 바다 위를 걷는 송도구름산책로, 밤바다를 가로지르는 송도해상케이블카 등 늦은 밤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송도구름산책로는 2015년에 건립된 해상 보도교다. 해변 동쪽에 자리한 거북섬을 가운데 두고 다리가 양쪽으로 이어지며, 한쪽은 바다로 뻗어 정박한 배와 남항대교의 유려한 전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길이 365m에 이르는 산책로 데크는 중간에 바닥이 강화유리와 격자무늬 철제로 된 구간이 있어 출렁이는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밤이면 다리에 조명이 들어와 주변 야경과 근사하게 어우러지고, 거북섬에 마련된 전시와 조형물을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송도구름산책로 위에는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오색 불빛을 반짝이며 밤하늘을 수놓는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내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1.62km 거리를 지나간다. 최고 높이 86m에 달해 케이블카에서 해수욕장이 한눈에 담기고, 바다 건너편 영도와 남항대교, 바다에 점점이 흩어진 선박까지 최고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탑승 내내 밤하늘과 까만 바다 너머 화려한 도시 야경에서 눈을 떼기 어렵다.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크루즈를 이용하면 발아래 펼쳐진 검은 밤바다가 훨씬 생생하게 다가오고, 짜릿함이 배가된다. 케이블카마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착돼 취향에 따라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 때론 로맨틱하게, 때론 비트 있는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즐겨보자. 블루투스 스피커는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된다. 케이블카 탑승 시간은 10분 정도지만, 감동은 훨씬 오래간다.해변 도시 야경이 어우러진 부산 송도구름산책로(사진=한국관광공사)
- '연애의 참견3' 배다른 사촌누나와 수상한 관계…서장훈→한혜진 '분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일반적인 가족이라기엔 너무나 끈끈해 보였던 남자친구와 사촌누나가 알고 보니 배다른 사촌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연애의 참견3’(사진=KBS Joy)지난 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24회에서는 남다른 가족애로 똘똘 뭉친 남자친구와 그의 사촌누나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는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남자친구와 달달하게 연애를 하던 중 고민녀는 어느 날, 남자친구가 어떤 여자와 커플룩을 입고 커플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후 의문의 여자가 남자친구의 사촌누나였고 누나의 쇼핑몰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 있었다는 말을 듣고 안심했지만, 사촌누나가 남자친구를 애칭으로 부르고 고민녀와 남자친구가 함께 맞춘 커플 템을 따라 하기까지 하자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심지어 함께 술을 마신 후 한 침대에서 잠을 자면서도 “우린 가족이라 괜찮아”라고 했던 남자친구와 사촌누나가 사실 재혼을 통해 이루어진 ‘배다른 사촌’임이 드러났고, 여기에 사촌누나의 막말 결정타가 이어지자 모든 MC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에 서장훈은 “남자친구와 사촌누나는 만난 지 6년밖에 안됐다. 성인이 된 후 만난 거다”라며 포인트를 짚었고, 한혜진은 “사촌끼리 한 침대에서 잘 수 있는지 한 번만 투표해보자”라고 경악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는 고민녀의 남자친구가 왜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사촌누나와 이상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 심리를 추리하기 시작했다. 한혜진은 “남자친구가 성인과 청소년의 기로에 있을 때, 이미 성인이던 다른 세상에 있는 여자를 만난 거다. 흠모와 동경의 대상이었을 거다”라고 분석했고, 곽정은은 “대놓고 연인이 될 수는 없으니 연인은 따로 만나고, 사촌누나와는 또 다른 관계를 유지하는 거다. 사촌누나는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고, 여자친구는 계속 대체되어 왔다. 기본적으로 오픈 릴레이션쉽과 큰 차이가 없다”라고 팩트 폭격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김숙은 “둘 관계가 보통이 아니다. 난 고민녀가 이 판에 안 끼었으면 좋겠다. 계속 만난다면 정말 쫓아다니면서 말릴 거다”라며 고민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우재 역시 “이 둘은 떼어낼 수 없다. 몇 년 후에 고민녀는 두 사람의 운명적 사랑을 방해했던 인물로 회자될 거다”라며 충격적인 가정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 KBS “몰카범, 우리 직원 아냐” 맞는 말이지만…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엔 남자 개그맨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불법촬영용 카메라를 두고 온 사건이 일어났다. ◇ 여자화장실서 불법 카메라 발견...2018년 사건 수법과 ‘비슷’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달 29일 KBS 서울 본사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 KBS 공채 출신 개그맨 A씨는 1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했다”라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촬영용 카메라는 KBS 소속 PD가 발견했다. 해당 카메라는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카메라로 이어폰이 부착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쇼핑몰에 ‘보조배터리 카메라’, ‘보조배터리 캠코더’라고 검색하면 수 십개의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상품을 살펴보니 카메라 렌즈도 찾기 어려웠다. 해당 기기는 실제로 보조배터리 기능인 충전도 가능하다.상품 상세페이지에는 “완벽한 보조배터리 디자인으로 전문가도 눈치채기 어려워 아무도 모르게 녹화가 가능하다. 캠코더를 꺼내기 어려운 장소에서 티 안 나게 자연스러운 녹화를 해봐라”고 적혀 있었다. 또 “거래계약 내용, 회의·미팅·강의, 중요한 순간, 일상순간 포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라고 홍보했다. 판매자의 뜻처럼 보조배터리 카메라는 ‘티 안 나게’ 쓰였다. ‘불법’으로 말이다.2018년 보조배터리 카메라는 여자연예인 숙소에도 설치돼 방송계가 발칵 뒤집혔다. 카메라 장비 담당 외주 스태프였던 김모씨는 2018년 9월 ‘국경 없는 포차’ 촬영 때 여자연예인 숙소에 보조배터리 불법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는 여자연예인이 발견했다. 김씨는 “호기심에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고, 2019년 10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 왜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뒀을까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A씨가 카메라를 설치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떤 특정 여성이 목적, 목표물이었을 수도 있다”며 “혹은 일반적인 화장실 동영상이 아니고 연예인 동영상이 필요했을 수도 얼마든지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사실 지금 사이버 공간상 채팅 비밀방에서는 연예인 동영상, 성적인 동영상이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사고 팔린다고 알려져 있다. 금전적 목적이라면 n번방 못지않게 진짜 엄벌을 해야하는 항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냄새나는 화장실을 몰래 보는 심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 교수는 “성적인 부분들이다. 화장실은 탈의를 하는 장소다. 또 유머로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는 이 내용이 꽤 재미있다. 이들은 왜곡된 인식이 이미 형성돼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지금 이런 이상하고 엽기적인 동영상들을 서로 거래하는 것들은 이번에 확실히 처벌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 KBS “몰카 용의자, 우리 직원 아냐”KBS와 조선일보는 A씨가 KBS 직원인지 아닌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먼저 조선일보는 1일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직원이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KBS는 조선일보 보도 후 3시간 뒤 “조선일보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용의자는 직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선일보 기사에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인용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맞섰다. KBS 공채 개그맨은 첫 1년간 KBS와 전속 계약을 맺고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한다. 이후에는 프리랜서처럼 출연료를 받고 일한다. 사실상 KBS 정직원이라고 볼 수 없다. KBS 연구동 건물 (사진=뉴스1)KBS는 ‘사실’을 전달했지만 ‘책임 회피’ 비판을 받았다.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는 2일 입장문을 내고 “KBS의 직원이 아니라고 입장을 표명하면 KBS 화장실에 설치된 불법카메라가 없는 것이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KBS와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아니더라도 사업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주는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라며 “내부인인지 아닌지 알려줄 수 없다는 KBS의 태도가 망신스럽다. KBS는 가해자가 내부에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적극적인 예방과 (가해자) 엄벌로 성폭력 사건에 대해 제대로 해결하고 책임지는 국민의 방송사가 돼라”고 했다. 하지만 KBS는 3일 입장문에서도 A씨가 KBS 직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KBS는 “이 사건의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최근 보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A씨 신분과 상관 없이 KBS에도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누리꾼들은 “애초에 조선일보가 KBS 직원이라고 한 건 분명한 오보다.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맞는 표현이지. 그걸 가지고 법적 책임 운운하며 난리치는 KBS도 웃기다”(ryu7****), “KBS에서 일했는데 직원인지, 프리랜서인지가 뭐가 중요하냐”(kisn****), “KBS 공채 개그맨이나 직원이나 뭐가 크게 다른 거냐?”(cbw8****), “지난달까지 개콘에 출연한 거 보면 직원이든 아니든 KBS와 따로 뗄수가 없는 거지”(icar****), “KBS 변명 참으로 궁색하다. 공채 개그맨이라면서 마치 KBS와 전혀 관련이 없는 외부 사람이 몰래 침입해서 설치했다고 우기는 모양새네”(wilc****)라고 꼬집었다. KBS는 재발 방지책으로 “KBS는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며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다. 관련 상담 및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사무실은 조만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철저한 수사와 처벌의 중요함, 그리고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KBS는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 북적이는 시내, 꽉 들어찬 고속道·열차…코로나 잊은 시민들
- [이데일리 박순엽 이용성 배진솔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을 시작으로 최장 엿새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첫날, 서울 시내 곳곳은 쏟아져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쇼핑몰과 놀이공원, 시내 번화가 등엔 사람이 모처럼 붐볐고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열차는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 시민 대다수는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제를 이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지키고 있었지만, 일부 시민은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로 무신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장 엿새간의 연휴가 시작된 30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왼쪽)과 서울 송파구의 한 놀이공원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사진=배진솔·이용성 기자)◇연휴 첫날, 시내 곳곳은 나들이객으로 ‘북적’ 연휴 첫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인 30일,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서울 시내 곳곳에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의 코엑스몰엔 이날 오후부터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2시쯤이 되자 인근 커피 전문점과 식당 등에도 앉을 자리가 없이 손님들이 가득 들어찰 정도였다. 코엑스 내 여가 시설은 오랜만에 많은 방문객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30대 김모씨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보니 확산이 잦아든 것 같고, 연휴도 맞아 아이를 데리고 방문했다”며 “코로나19가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들은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위해 30분 넘게 대기해야 했다. 매표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이 없어 매표소에 줄을 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연휴를 맞아 사람이 몰린 것 같다”면서 “이용객 중 발열 환자가 있는지 열 측정 감지기로 항상 살피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오랜만에 찾아온 연휴에 놀이공원은 인산인해였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놀이공원엔 사람들이 몰려들며 놀이기구 대기시간이 대부분 2시간이 넘을 정도였다. 남자친구와 함께 놀이공원은 찾은 A(26)씨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좀 놀랍긴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공휴일을 참고 싶지 않았다”며 “차라리 술집과 같은 밀폐된 장소가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가 시설 대부분이 정부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것과 달리 일부 시민들은 이미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명동에서 만난 김모(25)씨는 “명동이 한산하다고 해서 마스크를 안 쓰고 그냥 나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당황했다”며 “마스크 때문에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 외출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코엑스에서 만난 20대 전모씨는 “국내 신규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이) 예전처럼 걱정되진 않는다”며 “어디를 가든지 소독을 잘하는 것 같아 한동안 가지 않았던 코인 노래방도 이제 다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더운 날씨 때문에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다니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연휴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승차권 발매 현황판에 호남선 하행 KTX 열차 대부분이 ‘매진’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주요 여행지 열차 매진 사례 속출…방역당국 ‘긴장’연휴가 긴 탓에 이날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았다. 서울역에서 각 지역으로 향하는 열차는 이날 오전부터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여행객 등이 몰리며 3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여수로 가는 KTX가 이날 오후 6시 50분 출발하는 열차 편까지 매진된 것을 비롯해 서울에서 부산·강릉 등으로 가는 KTX도 속속 매진됐다. 아울러 전국 주요 고속도로 역시 평소 주말보다 교통량이 늘어나며 곳곳에서 정체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도로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4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 주말 수준 통행량을 회복한 수준이다. 한편 연휴 기간 야외 활동이 증가하자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황금연휴를 코로나19 방역의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시민들에게 이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도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아프면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모임·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부처님 오신 날이자 황금연휴 시작 첫날인 30일 오후 영동고속도로 원주방향이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주간 OST] 몬스타엑스 기현 "'다시, 봄' 슬프지만 아름다운 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주간 OST]는 한 주간 발표된 OST 중 주목할 만한 곡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몬스타엑스 기현보이그룹 몬스타엑스 메인보컬 기현이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노래 ‘다시, 봄’으로 음악 팬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다시, 봄’은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찾아와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 없다고 말하는 한 남자의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발라드곡이다.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의 일곱 번째 OST로 지난 9일 공개됐다. 기현은 잔잔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멜로디에 감미로우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얹어 곡이 지닌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애절함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곡이지 않을까요?” 기현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다시, 봄’의 매력 및 감상 포인트를 짚어달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다시, 봄’은 달달할 것만 같은 제목과 다르게 애틋하고 애절한 감정이 느껴지는 곡이에요. 애절함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곡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노래라고 생각해요. 몬스타엑스로 활동하면서 강렬하고 파워풀한 곡에 걸맞은 힘 있는 보컬을 들려 드렸는데, ‘다시, 봄’을 통해서는 슬픈 음색으로 발라드곡을 노래해 깊은 울림을 전하는 기현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드리고자 했어요”드라마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김명수)와 강아지 같은 인간 여자(신예은)의 미묘한 설렘을 다루는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기현은 작품 속 고양이의 감정이 곡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겨울 같던 나를 따뜻하게 녹여준 봄 같은 사람을 절대 떠나보낼 수 없다는 남자의 마음이 잘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특히 고양이로 변하는 남자와 그 남자의 애틋한 사랑을 어떻게 하면 녹여낼 수 있을까 하면서 호흡이나 감정 표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죠. 드라마 속에서 흘러나오는 ‘다시, 봄’을 들으신다면 주인공들의 애틋한 마음이 직접 와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기현은 그간 OST계에서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왔다. ‘끌리는 여자’(오렌지 마말레이드), ‘한 걸음 더’(그녀는 예뻤다), ‘부나비’(쇼핑왕 루이), ‘정이 들어버렸어’(수상한 파트너), ‘캔트 브리드’(검법남녀), ‘러브 바이러스’(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여러 OST 곡으로 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한 바 있다. “OST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왔어요. 이번에도 좋은 기회가 와서 주저하지 않고 참여를 결정했고요. OST 가창은 팬 분들이 굉장히 원하시는 활동이기도 해요. 2년여 만의 가창 참여인 만큼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고자 노력하며 즐겁게 작업했어요. ‘다시, 봄’은 애틋한 사랑 감정이 너무나도 잘 표현한 곡이니까 많이 들어주시고 그 마음을 같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어요”한편 기현이 속한 몬스타엑스는 오는 5월 새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 '하트시그널3' 박지현 '몰표' 인기 등극…천인우 향한 직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트시그널3’ 박지현이 모든 남자 입주자들의 ‘몰표 여신’에 등극했다. (사진=‘하트시그널3’ 방송화면)8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이하 하트시그널3)에서는 박지현이 남자 입주자 천인우, 임한결, 정의동에게 만장일치 선택을 받아 놀라움을 안겼다. 정의동은 박지현을 향한 짝사랑을 드러냈지만, 박지현의 마음은 여전히 천인우에게 향해 있었다. 이가흔은 임한결을, 서민재는 정의동을 골랐다. 이날 정의동은 박지현의 곁을 맴돌았다. 박지현은 그를 향해 “궂은 일은 다 하는데 티 하나도 안 내고…”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두 사람은 주방에서 함께 있는 투샷으로 설렘을 전했다. 정의동은 혼자 장을 보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현은 “내가 같이 가겠다”고 나섰고, 정의동은 미소를 지었다. 박지현에게 마음이 있는 임한결도 함께했다. 마트로 가는 길, 정의동은 차 안에서 “지현아. 혹시 나중에 어떤 집에 살고 싶어?”라고 물어 설렘을 끌어올렸다. 박지현은 “난 빌딩 사이가 아닌, 나무 있고 카페도 있고. 편리함과 자연을 다 갖고 싶고 그래”라고 대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피오는 “갑자기 이름을 부르니까 되게 설렌다”며 웃었다. 정의동은 마트에 같이 갔지만 혼자 쇼핑을 했다. 박지현의 마음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둘은 공감대가 있었다. 정의동과 박지현은 똑같은 아이스크림 맛을 골랐고, 얘기도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임한결은 이들이 가까워지자 정의동의 마음을 눈치 챈듯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의동은 박지현에 대해 “외향적으로 이상형에 가깝다. 처음 봤을 때 호감이 많이 갔다”고 지인들에게 고백했다. 박지현 역시 오빠, 지인과의 만남에서 “말이 진짜 잘 통하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정의동을 언급했다. 하지만 천인우를 향한 마음이 변수였다. 박지현은 “선물을 고를 때 (천인우에게) 너무 빠질까 봐 걱정이 돼서 일부러 다른 선물을 골랐다”고 밝힌 바. 저녁 식사에서는 정의동과 천인우가 박지현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현이 휴지가 필요하자, 동시에 주방으로 달려가 시선을 강탈한 것. 이 가운데 이가흔은 천인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천인우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다. 셋째 날 투표에서는 박지현이 몰표를 받았다. 박지현은 천인우에게 여전히 직진했다. 서민재는 정의동을 택했다. 이가흔은 임한결을 골랐다. 여자 입주자들이 데이트 신청 카드를 고른 가운데 어떤 이들이 데이트를 하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