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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개장전)강보합..추가반등 vs 이익실현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추가 반등 기대감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맞서고 있다. 오전 7시45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2포인트 상승한 7455를, 나스닥 100 선물은 8.10포인트 오른 1213을, S&P 500 선물은 3.20포인트 상승한 794.80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최근 7일중 엿새간 반등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12년래 최저점 대비 17%나 반등했다. 이에 따라 이익실현 압력이 점증하고 있다. 하루전 연준의 국채매입 결정과 같은 미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와 올들어 1~2월 주요 은행들의 흑자 행보에 힘입어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7주 연속 60만건 상회 예상 이날 미국에선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2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브리핑닷컴의 조사로는 65만4000건이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5만5000건을 전망했다. 예측치가 맞다면 7주 연속 60만건을 상회하는 셈이다. 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에 0.4% 상승한 것과 달리 0.6% 하락한 것으로 브리핑닷컴은 예상했다.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41.3에서 마이너스 39로 개선된 것으로 브리핑닷컴은 전망했다. ◇ 오라클 실적호재..나이키는 7년만에 매출 감소 오라클의 회계연도 3분기(2008년 10~12월) 매출과 이익이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오라클은 1986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배당도 발표했다. 반면 나이키의 매출은 7년만에 감소했다. 나이키의 회계연도 3분기(2008년 10~12월) 매출은 전년비 2% 감소한 44억달러를, 순익은 47% 급감한 2억438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유니폼 제조업체인 신타스(Cintas)도 실적관련 악재가 노출됐다. 지난 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47센트를 기록,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하회했다. 한편 S&P 500 기업중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478개 기업들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전년비 평균 57% 급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로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의 순이익이 올해 11% 추가로 감소하고, 내년에는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9.03.19 I 지영한 기자
옥션의 `낚시질`..1천만원 과태료
  • 옥션의 `낚시질`..1천만원 과태료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미끼용 배너광고로 소비자를 현혹시킨 옥션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시정명령과 함께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18일 공정위에 따르면 옥션은 지난해 7월 네이버 첫 화면에 나이키 제품을 7900원에 판매한다는 배너 광고를 설치했다. 그러나 배너를 클릭하면 7900원에 판매하는 나이키 제품은 찾을 길이 없고, 대신 2만1800원에 판매하는 나이키 슬리퍼만 있었다. 같은해 8월에는 네이버 첫 화면에 나이키 제품을 9900원에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했지만, 이번에도 실제 9900원에 판매하는 나이키 제품은 없었다. 해당 배너를 클릭하면 옥션의 홈페이지내 의류특가 모음전으로 연결될 뿐이었다. 공정위는 "옥션의 이같은 행위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전형적인 `낚시질` 광고"라며 "허위과장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하고 홈페이지에 모니터 화면 8분의 1크기로 팝업창을 띄워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닷새 동안 공표하도록 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옥션에 대한 이번 조치로 인터넷 사업자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의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9.03.18 I 오상용 기자
지름4.3㎝에 특허 1500개… 골프공은 진화한다
  • 지름4.3㎝에 특허 1500개… 골프공은 진화한다
  • [조선일보 제공] 백 스핀(back spin)이 걸린 골프공이 홀을 향해 힘차게 후진할 때 아마추어들은 '와' 하는 탄성을 지른다. 그만큼 백 스핀은 주말골퍼들에겐 꿈의 기량이다. 반면 지나친 백 스핀이 경기에 방해된다는 프로선수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비거리도 늘어나고, 스핀도 마음먹은 대로 걸리는 '요술 공'은 없을까. 골퍼들의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골프공은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첨단과학의 결정체라고까지 불리는 신형 골프공에는 공기 역학·재료·공법·공정 등에 이르기까지 무려 1500여개의 특허가 있다고 한다. ◆"남자프로 3분의 2가 포 피스 사용" 최근 방한한 타이틀리스트 제프 벨리스 마케팅 담당 수석 부회장은 "미 PGA투어에서 타이틀리스트 공을 쓰는 선수의 경우 3분의 2가량이 포 피스(four piece)공을 쓰고 있고, 여자 선수들은 스리 피스(three piece)공이 같은 비율로 많다"고 말했다. 골프공은 공의 구조가 두 겹이나 세 겹이냐, 네 겹이냐를 기준으로 크게 나뉜다. 벨리스 부회장의 말대로 16일 월드골프챔피언십 C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은 캘러웨이 투어 ix 포 피스 공을 사용했다. 2003년 어니 엘스는 당시 새로 나온 포 피스 공인 타이틀리스트 Pro V1x를 쓰면서 드라이버 거리가 20야드 이상 늘었다. 왜 정상급 남자프로들은 포 피스 공을 많이 쓰는 걸까. 예전엔 흔히 '거리는 투 피스 공', '컨트롤과 스핀은 스리 피스 공'이라는 것이 상식이었다. 하지만 남자선수들의 파워와 기량이 진화하면서 스리 피스 공의 백 스핀이 심하게 걸리는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포 피스' 공이다. 물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나이키 원 투어' 포 피스 공처럼 비거리보다는 컨트롤을 중시한 제품도 있다. 포 피스 공 가운데, 60개 이상의 특허를 갖고 있다는 타이틀리스트의 Pro V1x는 공의 코어를 부드러운 고반발의 2중 구조로 만들어 스핀을 줄이고 비거리를 늘렸다고 한다. 캘러웨이의 투어 ix는 바깥쪽 코어에 텅스텐을 주입해 드라이버의 스핀을 크게 줄였다고 한다. 나이키 원 투어 공은 고반발의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 일명 '파워 트랜스퍼 레이어'에 미들커버를 덧대 스핀과 타격감을 향상시켰다고 말한다. ◆'투 피스는 거리, 스리 피스는 스핀'은 옛 얘기 그렇다면 아마추어들은 어떤 공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 평균적인 헤드 스피드를 가진 보기 플레이어 이상의 골퍼라면 컨트롤 기능이 뛰어난 스리 피스 정도의 공이 적합하고 스핀까지 기대하기 어려운 아마추어라면 투 피스도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특히 골프공의 질이 나아지면서 투 피스공도 스핀이 잘 걸리고, 스리 피스공의 비거리도 과거보다 늘어나 '거리는 투 피스, 스핀은 스리 피스'라는 2분법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투 피스공은 12개 1박스 가격이 3만원 내외이고, 스리 피스 이상은 5만~6만원대의 보급형과 7만~8만원대의 고급형이 있다. 골프공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비거리가 무한정 늘어나는 골프공이 탄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공의 형태(원형 대칭), 무게(45.93g 미만), 크기(직경 42.67㎜ 이상), 속도, 비거리에 제한을 두는 공인구 규정 때문이다. 타이틀리스트 벨리스 부회장은 "프로 선수들을 기준으로 만든 거리 측정 실험에서 약 310야드 이내여야 하기 때문에 비거리의 발전은 거의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첨단 골프공 전쟁에 따라 관련회사 간의 법률분쟁도 생겨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와 캘러웨이는 최근 골프공 특허를 놓고 전면전에 들어갔다. 2003년 톱 플라이트를 합병한 캘러웨이는 지난해 타이틀리스트의 대표 브랜드인 'Pro V1' 공이 톱 플라이트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법원에 판매 중지 신청을 냈고, 이에 맞서 타이틀리스트도 이달 초 캘러웨이를 상대로 9개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특허 소송에 들어갔다.
  • 미켈슨, ''WGC CA챔피언십'' 정상 등극
  • [노컷뉴스 제공] 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켈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장 블루코스(파72.7천266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접전을 펼치던 닉 와트니(미국)을 1타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미켈슨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곁들여 1라운드부터 접전을 펼치던 와트니를 따돌리고 2월 말 '노던트러스트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우승 상금 140만달러를 받은 미켈슨은 세계골프랭킹에서도 2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스크로크대회에 출전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부상 복귀 이후 두번째로 대회에 출전했던 우즈는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도랄 골프장에서 열린 일곱차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특유의 저력을 과시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3타를 잃어 1언더파 287타로 58위를 차지했고,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2타를 줄였지만 이븐파 288타에 그쳐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주 '혼타클래식'에서 PGA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양용은은 이날 6오바파를 쳐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74위로 밀려나는 부진을 보였다.
  • 양용은 · 최경주 하위권 탈출 실패
  • [노컷뉴스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GC CA챔피언십에 출전중인 양용은(테일러메이드), 최경주(나이키골프)가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 블루코스(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한타를 더 늘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61위로 밀렸다. 양용은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고 이후 버디 4개를 더 잡아냈으나 더블보기 역시 두 개를 더해 1오버파로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 2라운드 52위에서 9계단이나 밀린 61위가 됐다. 최경주(나이키골프)도 버디 3개에 보디 3개를 묶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에 그치며 공동 68위로 밀렸다. 앤서니 김(나이키골프)은 이븐파를 치며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전날 선두였던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닉 와트니(미국)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렸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4언더파 68타를 치며 부상 회복 후 복귀한 올 시즌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지만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 양용은 · 최경주. ''WGC CA챔피언십'' 이틀 연속 부진
  • [노컷뉴스 제공]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 챔피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 등 한국계 선수들이 'WGC CA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미국)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양용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 블루코스(파72.7천26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2위에 올랐다.공동 60위로 출발한 양용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바람에 2개를 줄이는데 그쳐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6위에 오른 가운데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지난달 말 '노던 트러스트 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전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처음 출전한 스트로크 경기에서 우승을 노리던 우즈는 선두 미켈슨과 10타 차로 벌어져 남은 2라운드에서 고전이 예상된다.한편, 세계 랭킹 1위를 노리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은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58위에 그쳤다.
  • 양용은·최경주, ''WGC CA챔피언십'' 첫날 부진
  • [노컷뉴스 제공]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 챔피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 등 한국계 선수들이 'WGC CA챔피언십' 첫날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 블루코스(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함께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전 세계 상위랭커 80명만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양용은은 버디를 3개 잡았으나 보기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하는 바람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14번홀(파4), 16번홀(파4) 버디를 잡아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4번홀(파3)에서 1타를 줄이면서 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양용은 '블루'몬스터'로 불리는 마의 9번홀(파3)에서 트리풀보기를 범해 1오버파 성적을 내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호수와 벙커로 둘러싸인 9번홀에서 양용은은 티샷한 볼이 호수로 빠졌고 1벌타를 먹고 친 세번째 샷이 또 벙커로 빠지면서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역시 10번홀에서 시작한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도 17번째홀까지 1언더파를 유지했지만 9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2타를 잃으면서 1오버파 73타로 양용은과 함께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말 '노던 트러스트 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필 미켈슨(미국)이 7언더파 65타를 쳐 지브 밀카 싱(인도), 레티프 구센(남아공), 막생 프라야드(태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도랄 골프장에서 3번의 우승을 포함해 6번의 '톱10'을 기록했던 우즈는 하지만 이날 그린 적중률이 61%에 그칠 정도로 실전 감각이 살아나지 않았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0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1위를 노리고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4위에 그쳤다.
  • 양용은, ''WGC CA챔피언십'' 앤서니 김과 한조 출발
  • [노컷뉴스 제공]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타클래식' 챔피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에서 '영건'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와 한조에서 경기를 한다. 11일(한국시간)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양용은 13일 오전 1시 25분 앤서니 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한조로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세계 랭킹이 147위인 양용은은 앤서니 김(11위), 엘스(15위)에 한참 낮지만 직전 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조 편성에 배려를 받았다. 당초 양용은은 같은 기간에 열리는 B급 대회 '푸에르토리코 오픈'에 참가할 예정었으나 '혼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바람에 당초 일정을 바꿔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양용은 조보다 55분 정도 앞선 0시 35분에 헌터 메이헌(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함께 10번홀에서 티샷을 한다.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경주 바로 앞 조에서 마이크 위어(캐나다),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과 함께 역시 10번홀에서 티오프할 예정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장 블루코스(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은 총상금이 850만달러에 우승상금이 140만달러가 걸려있는 특급대회다.
  • 우즈 포효할까 오길비 수성할까…12일 WGC CA챔피언십 개막
  • [경향닷컴 제공] US오픈 이후 8개월 만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은 충분치 못했다. 2주 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나선 우즈는 첫판을 승리로 이끌며 하체가 안정됐음을 증명했지만, 32강전에서 팀 클라크(남아공)에게 완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우즈는 정말 예전처럼 강한 것일까. 매치플레이 대회라서 충분히 검증할 수 없었던 궁금증이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CC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열리는 WGC CA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우승상금 140만달러)에서 풀린다. 세계골프랭킹과 PGA투어 상금순위를 기준으로 상위 80명만 초청해 여는 CA챔피언십은 우즈가 부상 이후 처음 출전하는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의 대회라는 점에서 팬들의 눈길을 끈다.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1999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10년간 6번이나 우승컵을 챙겼다. 2002~2003년 2연패, 2005~2007년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도랄CC에선 2007년 챔피언에 오르는 등 6번 출전에 3번이나 우승컵을 안았다. 도랄CC 블루코스는 전장이 긴 데다 110개의 벙커를 품고 있는 괴물 같은 코스여서 ‘블루 몬스터’라는 악명이 붙어 있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의 강호가 빠짐없이 출전하는 가운데 ‘키다리 골퍼’ 제프 오길비(호주)가 황제의 명예회복을 방해할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오길비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수성에 나서는 데다 올 시즌 PGA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과 WGC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4위까지 뛰어오르는 등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대담한 배짱과 정교한 퍼팅, 간결한 스윙으로 무장한 오길비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2위), 필 미켈슨(미국·3위), 2008년 최우수선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보다 한 수위의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우즈는 복귀전인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보여준 쇼트게임 감각저하, 불안한 티샷 등을 극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대회에 나선다. ‘야생마’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도 황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9일 끝난 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해 극적으로 CA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2006년 12월 상하이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했던 추억을 되살리고 있는 양용은은 “우즈와 상대한다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라며 부담없는 도전의지를 보였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도 우승컵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2월 말 열린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3위까지 오르며 새로 가다듬은 스윙에 대한 확신을 높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앤서니 김은 이후 PGA와 유럽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 구단 가치 18억弗세계1위··· 불황없는 맨유 ''경영 해부''
  • [조선일보 제공] 지난달 18일 오후 7시(현지 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구장은 7만여명의 관중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붉은 머플러와 유니폼을 걸친 관중들로 3층에 걸친 구장 좌석들은 온통 붉은색이 넘쳤다. 좌석 곳곳에서 '루니' '지성 팍' 등 선수 이름이 연호되고 응원가가 터져 나온다. 경기에 몰입한 관중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붉게 상기됐다. 이날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풀럼의 경기는 몇주 전에 이미 입장권이 매진됐다. 맨유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식 매장(메가스토어)은 이미 오전부터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제 위기의 흔적은 적어도 올드트래포드에서만은 찾을 수 없었다. 경기를 보러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랜스 송(Song·26)씨는 "프로그래머로 일한 월급 반 달치를 털어 입장권과 맨유 유니폼을 샀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구단' 맨유에는 불황이 없다. 영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미 불황이 심각하고, 세계 정상급 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도 타격이 심각하다. 몇몇 구단은 유니폼에 넣을 스폰서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만은 예외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맨유가 지난해 2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초로 매출 3억파운드(약 6600억원)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유니폼 스폰서인 AIG가 계약 재연장을 포기했지만 스폰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인도의 미디어·보험·은행 재벌인 사하라를 비롯, 사우디텔레콤·말레이시아항공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데이비드 길(Gill) 맨유 사장은 Weekly BIZ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무하고나 손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2008년 포브스(Forbes)가 추정한 맨유의 기업 가치는 18억달러. 전 세계 구단 중 1위다. 나이키, 버드와이저, 금호타이어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공식 스폰서만 해도 13개에 달하며, 이들은 각각 수십억원씩을 맨유에 후원한다. 그만한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AIG의 경우 2006년에는 세계 브랜드 순위 100위(인터브랜드 집계)에도 들지 못했지만 맨유와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2007년에는 47위로 약진했다. 물론 맨유의 브랜드 파워는 압도적인 핵심 역량(축구 실력)에서 비롯된다. 길 사장은 "우리는 축구라는 본분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다른 모든 것은 축구를 위한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의 힘은 축구 실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맨유는 스토리텔링과 커뮤니케이션, 피드백을 전략적으로 구사하는 마케팅의 강자이기도 하다. 맨유의 직원은 약 500명. 6600억원의 매출을 감안하면 직원당 매출이 10억원을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약 9억원을 능가한다. 이처럼 놀라운 생산성은 맨유가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를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깐깐하게 '물 관리'를 한다. 길 사장은 "우리가 하는 일은 맨유 브랜드에 걸맞은 파트너를 고르는 일"이라며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굵직한 스폰서십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에게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마저 이겨내는 맨유의 저력은 무엇일까? Weekly BIZ가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현지를 방문, 맨유의 마케팅팀과 스태프, 맨유 스폰서(금호타이어)들과 동행하며 그 비결을 취재했다. 풀럼과의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5시쯤, 올드 트래포드의 고급 식당 '플래티넘 라운지'에는 손님들이 가득했다. 이날 경기를 위해 하루에 수백파운드를 지불하거나, 맨유로부터 초청받은 귀빈들이었다. 사회자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유럽 챔피언, 세계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컵입니다"라고 소리 높여 소개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와' 하는 찬탄과 함께 앞으로 쏠렸다. 진행 요원이 들고나온 트로피는 3개. 지난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 세계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다. 고객들은 앞다퉈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나왔다. 한결같이 자신이 우승한 양, 흐뭇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0여명의 손님이 빠짐없이 나와 사진을 찍었다. 1878년 창립된 맨유는 고난과 승리, 라이벌과의 투쟁이 점철된 극적인 스토리들을 갖고 있다. 맨유의 스토리 속에서, 하루하루 벌어지는 승부는 영광을 위한 여정(旅程)으로 미화된다. 팬들은 단순히 축구를 보는 게 아니라, 감동적인 신화와 꿈을 함께하는 여행자가 된다. 특히 라이벌 전(戰)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영웅적인 성전(聖戰)이 된다. 지난 23일 맨유 홈페이지는 맨유와 이탈리아 인터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 리그 16강 원정 경기를 놓고, 퍼거슨 감독과 인터밀란 호세 무링요 감독의 악연(惡緣)을 강조하고 있었다. 호세 무링요 감독은 2004년 챔피언스리그에서 포르투갈 구단 포르투를 감독해 맨유를 꺾었으며, 이후 영국 첼시 구단에 부임해 맨유를 누르고 2005년부터 리그 2연패를 이끌어냈다. 기사는 "호세가 돌아왔다. 맨유 팬이라면 누구라도 맨유를 번번이 좌절시킨 무링요 감독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두 감독의 재대결을 앞에 두고 팬들을 자극했다. 올드 트래포트는 이제 운동장이라기보다, 차라리 스토리로 가득 찬 극장에 가까워진다. 실제로 맨유가 올드 트래포드를 홍보하는 문구가 바로 '꿈의 극장(theatre of dream)'이다. 강력한 브랜드에 스토리를 결합함으로써 불황에도 사람들이 축구를 기피하지 않고 오히려 지친 마음을 기대도록 한다는 것이 맨유의 전략이다. ■스토리가 가장 강력한 마케팅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Jensen)은 지난해 WeeklyBIZ와의 인터뷰에서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시장을 제패하는 상품에는 독특한 경험과 스토리가 있으며, 그 이야기들은 다름 아닌 기업과 경영자들의 꿈이 체화(體化)돼 있다. 맨유는 스토리를 자신의 상품에 섞어 파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예를 들어 맨유 구장 투어에 참여하는 관객은 선수가 되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선수 대기실에서 루니나 박지성이 앉는 자리에 앉아보고, 녹음된 관중의 환호 소리에 맞춰 마치 선수인 것처럼 경기장에 입장한다. 맨유의 가이드는 이 밖에도 선수들의 방송 인터뷰 장소, 기자 회견장, 원정팀 대기실 등 구단 곳곳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맨유의 스토리텔링에는 전·현직 스타들도 동참해 극적인 효과를 높인다. 18일 풀럼전에 앞서 맨유 수비수였던 데니스 어윈(Irwin)이 플래티넘 라운지에 나왔다. 그는 1990년부터 2002년까지 529경기에 출장했다. 그가 연단에 올라 맨유전 공격수 에드 리치(Reach)와 함께 "오늘 경기는 맨유가 이길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졌다. 그는 팬들과 사진을 찍고, 다양한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한국인 팬들을 만나자 "위건이 한국인 미드필더(조원희 선수)를 최근 영입했는데, 실력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보면 맨유가 구장 설계에서부터 '스토리'를 얼마나 중시했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올드 트래포드 앞에 서면 처음 관람객을 맞는 것은 맨유의 '영광'이다. 구장 정면에는 1945년부터 1969년까지 맨유의 첫 번째 황금기를 연 맷 버스비 전 감독의 동상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구장 건너편에는 버스비 감독과 함께 뛰었던 3명의 명 선수(보비 찰튼·조지 베스트·데니스 로) 동상이 있다. 이어서 방문객이 만나는 콘셉트는 '고난'이다. 구장 왼편에는 날짜가 1958년 2월 6일에 고정된 시계가 있다. 맨유 선수·스탭 15명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이른바 '뮌헨 참사'를 추모하는 것이다. 당시 팀을 이끌던 버스비 감독도 부상을 입었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팀을 재건해 60년대 영국 리그, 영국 컵 대회, 유러피언컵을 휩쓸었다. 관객이 경기장 내 박물관에 들어서면 맨유의 40~60년대와 90년대 이후 영광스런 장면들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나게 된다. 특히 90년대 이후 각 메이저 대회 우승 장면은 시간 순서대로 스크린이 배열돼 관람객들이 한눈에 맨유의 위업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방문객은 직접 리그 우승컵을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출구는 맨유 캐릭터 상품 상점으로 연결돼, 맨유의 영광에 흠뻑 빠진 팬들의 주머니를 유혹한다. 특히 유아용 상품이 다양하다. 맨유의 로고와 색을 자유롭게 변형한 의류는 물론, 휴대전화 액세서리와 인형, 학용품까지 마련돼 있다. 미래의 팬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매장에서는 신용카드와 보험 등 금융상품까지 판매한다. 다른 구단의 수입이 TV 중계권료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맨유는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캐릭터상품 판매, 입장료 및 각종 시설 이용료 등 수익 구조가 다변화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숫자를 활용하는 다(多) 채널 커뮤니케이션 전략 맨유의 스토리텔링에는 다양한 전략과 채널이 동원된다. 맨유가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강력하게 활용하는 무기는 '숫자'다. 맨유는 경기 전 관중에게 최근의 이슈를 총 정리한 잡지 '유나이티드 리뷰'를 판매(3파운드, 귀빈석은 무료)한다. 여기 실린 기사들은 충실하게 숫자를 활용해 경기의 의미를 풀어준다. 18일 풀럼전을 앞두고는 유나이티드 리뷰의 표지 인물은 맨유의 골키퍼 반데사르였다. 그는 풀럼전 직전까지 1122분 무실점 행진 중인데, 풀럼전 한 경기(90분)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영국 4개 프로 축구리그 역사상 최장 기간 무실점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만약 두 경기만 더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그는 1990년 벨기에 브루헤의 대니 베를린덴이 작성한 유럽 기록(1390분)을 넘어서 '세계 기록의 사나이'가 된다. 박지성 역시 풍부한 수치로 해석한다. 그는 이번 시즌 한 골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국가 간 경기(A매치)에서 골을 기록하며 이번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노리고 있다. 그는 말 그대로 맨유의 '행운의 사나이'로, 2007-2008 시즌 그가 선발 출장한 14경기에서 맨유는 한 경기도 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점이 평균 0.14점(총 2점)에 불과했다. 숫자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감독과 선수들도 공통으로 구사한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자체 유소년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우리 팀의 대표적인 선수인 긱스는 우리 팀에서 21년을 뛰었고, 스콜스와 게리 네빌은 19년을 뛰었다. 이들은 충성심이 경기와 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맨유는 다(多) 채널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도 남다르다. 맨유는 자체 TV 방송국(맨유TV)을 가진 몇 안 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하나이다. 하루에 18시간 프로그램이 짜여 있으며, 42개국 1억4000만명의 시청자에게 공급된다. 올드 트래포드에는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사인 스카이스포츠의 TV 스튜디오 외에 맨유 스튜디오가 별도로 있다. 또한 맨유는 홈페이지를 영어와 스페인어, 독일어 외에도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과 커뮤니티도 만들어 놓았다. 경기 직전이면 퍼거슨 감독이 직접 자신의 소회를 정리해 온라인과 유나이티드 리뷰에 칼럼으로 올린다. 풀럼전을 앞두고도 상대방인 로이 호지슨 감독에 경의를 표하고, 최근 팀 분위기를 전하는 칼럼을 올렸다. 그러나 맨유는 미디어의 취재 요청에 대해서는 매우 까다롭다.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은 "우리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미디어를 접촉할 때와 거리를 둘 때를 분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매번 미디어의 요구에 응한다면 구단은 서커스나 다름없을 것이고, 우리는 축구 경기에서의 승리라는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맨유는 세계 전역에 팬을 확보하고 있다. 맨유에 온·오프라인으로 가입한 서포터즈(공식 팬) 수는 약 450만명. 하지만 번거로운 가입절차 없이 세계 각국에서 성원을 보내는 비공식 팬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맨유측에서도 TV 시청률과 자체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약 3억명 정도로 추산할 뿐이다. 금호타이어 영업 총괄 김병추 사장은 "2007년 맨유와 스폰서십을 맺자 각 지역 딜러들이 당장 '우리도 맨유 팬', '마케팅에 활용하자'는 등 즉각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 '맨유 효과'를 따로 정리하고 맨유의 경영 노하우를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8일 방문한 메가스토어에서도 영국 곳곳에서 찾아온 팬들은 물론,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폴 스피크맨(Speakman·34) 메가스토어 관리자는 "맨유의 팬들은 세계 각국에 고르게 분포한다"며 "이것이 인구 40만명에 불과한 맨체스터에서 매 경기 7만여명의 관중이 올드 트래포드를 가득 메우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속한 영국 프로축구 리그의 최상위 리그. 보통 8월 개막해 다음 해 5월까지 열린다.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세리에 A), 스페인 프로축구리그(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세계 3대 프로축구리그로 꼽힌다. 20개 구단이 서로 경쟁을 벌이며, 시즌이 끝나면 1부 리그 하위 3개 클럽이 2부 리그로 떨어지고 2부 리그 3개 팀이 승급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회 우승했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 유럽축구연맹 주최로 유럽 각 프로축구리그의 상위팀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 1999년부터 32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회로 유럽의 최강 축구구단이 정해지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회 우승했다. 세계 클럽월드컵 국제축구연맹이 직접 주관하는 대회로, 6개 대륙의 프로축구 챔피언이 실력을 겨뤄 최강 팀을 가린다. 남미·유럽 챔피언이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던 인터콘티넨탈컵(도요타컵)이 전신이다.
  • 양용은, 연습장 직원에서 28년만에 'PGA' 챔피언 등극
  • [노컷뉴스 제공]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집념 하나로 성공시대를 연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골퍼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1972년 1월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태어난 양용은은 올해로 만 37세다. 어렸을때는 골프가 뭔지도 몰랐다. 고등학교(제주관광산업고)를 졸업한 그는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소박을 꿈을 꾸면서 살았다. 관광나이크클럽의 웨이터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양용은은 '골프를 해보라'는 형의 권유를 받고 인생의 대 전환을 맞았다. ◈ 나이크클럽 웨이타에서 골프연습장 직원으로 서귀포시의 한 골프연습장에 직원으로 취직한 양용은은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어께 너머로 골프를 익혔다. 사장의 눈치도 봐야했다. 물론 스승도 없었다. 골프채를 잡은지 15년 만인 1997년 한국프로골프(KPGA) 입회에 성공했다. 주니어 시절 체계적인 골프수업을 받은 적이 없는 양용은은 프로데뷔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에게 골프는 정말 어려운 직업이자 운동이었다. 오랜 무명의 길을 걷던 양용은에게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프로데뷔 6년만인 2002년 'SBS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우승하면서 국내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의 나이 34세 때다. 2006년에는 한국프로골프 대상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프로데뷔 6년 만인 34세 때 국내대회 첫 우승 늦깎이 골프인생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한 양용은 자신감이 생기자 과감하게 국제무대로 눈을 돌렸다. 2004년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통과해 당당하게 일본프로골프(JPGA)투어에 진출했다. 그해 2승, 통산 4승을 챙기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번에는 유럽 무대로 눈을 돌리자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2006년 11월 그의 골프 인생을 바꾸는 대형 사건이 터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당시 세계 랭킹 2위인 짐프릭이 출전한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양용은은 당시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거칠 것이 없던 우즈의 7연승을 저지한 주인공이되자 전세계 골프뉴스의 핫 이슈가 됐다. ◈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스' 우승... 골프 인생의 대 전환점 이 덕에 세계 랭킹이 38위로 급상승한 양용은은 2007년에 PGA 투어 9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꿈에 그리던 PGA투어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눈 앞에 펼쳐졌지만 미국의 벽은 높기만 했다. 성적은 곤두박칠쳤고 돈이 떨어져 생활이 어려워졌다. 국내 골프팬들에게 잊혀져 갔다. 포기할까도 여러번 생각했지만 여기서 멈출수는 없었다. 2007년 12월에 Q스쿨에 도전한 양용은은 공동 6위로 합격증을 받아 2008년부터는 정회원 자격으로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역시 좌절감뿐이었다. 유럽투어 'HSBC 챔피언스'도 재수가 좋아서 우승했다는 뒷담화가 나왔다. 미국 생황을 접고 국내나 일본투어에 전념하라는 주의 권유가 이어졌다. 괴로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심기일전한 지난해에 2월에 열린 'AT & 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에 상위 권 성적을 내지 못해 결국 상금 랭킹이 157위로 밀리면서 다시 PGA투어에서 퇴출위기 몰렸다. ◈ 좌절의 연속...그러나 다시 일어서는... 지난 2년 동안의 고생이 헛수고가 되는 순간이었다. 한국과 일본, 유럽투어를 거쳐 미국에서 성공하겠다던 그의 각오는 오그라들데로 오그라들었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양용은은 또 다시 지난해 12월 Q스쿨에 도전했다. 공동 18위를 한 양용은은 25명에게 주어지는 올 시즌 출전권을 따냈지만 시즌 초반 출발은 너무나 좋지가 않았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지만 기권자가 나오지않아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올 시즌 전망이 어둡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양용은은 'AT & 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에서 공동 22위, 마야코바 클래식 공동 20위로 조금씩 감각을 끌어올리며 기회를 엿봤다. ◈ 28년 만에 마침내 세계 정상 정복 역시 대기자 명단에서 출전 기회를 잡은 '혼다클래식'에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서자 기회이다 싶은 양용은은 4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마침내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만들어 냈다. 양용은의 골프 인생으로 대변되는 집념과 끈기, 오기가 묻어나는 우승 과정이었다. PGA투어 도전 3년, 프로데뷔 13년, 골프 시작 28년 만에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양용은 99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은 보답이 됐다. 집념 하나로 28년 만에 미국프로골프 무대 정상에 오른 양용은, 너무나도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닮은 그의 성공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골프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양용은, PGA투어 생애 첫 우승
  • [노컷뉴스 제공]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천158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혼다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6년 11월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스' 우승으로 다음해 PGA투어를 노크하게 된 양용은 투어 데뷔 3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며 우승 상금 99만달러를 받았다. 2008시즌 성적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놓이기도 했던 양용은은 지난해 말 퀄리피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하면서 기사회생한 뒤 마침내 첫 우승을 일궈내는 감동의 드라마를 썼다.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 PGA투어 우승자가 된 양용은은 앞으로 대기자 신분에서 벗어나 2년동안 대회를 골라 출전할 수 있는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또 상금랭킹과 세계랭킹 상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도 잡을 수 있게 됐고,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보태며 9위로 뛰어 올라 가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전날 7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던 양용은 이날 보기 3개 버디 5개를 곁들여 2타를 줄이며 2위 존 롤린스(미국)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번홀(파5)부터 5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탄 양용은은 6벌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추격자들을 완와전히 따돌리는 거칩없는 질주였다. 이 때까지 3타를 줄여 2타차로 따라 붙은 롤린스만이 유일한 경쟁자였지만 양용은은 12번홀(파4) 버디로 다시 격차를 3타 차로 벌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양용은은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뒤 벙커에 빠뜨려 1타를 잃었지만 앞서 경기한 롤린스도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3타 차가 유지됐다. 하지만 롤린스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홀아웃하고 양용은은 17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어 1타차로 쫓기는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양용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안전하게 그린 위에 올린뒤 투 퍼트로 파세이브를 하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날 공동 4위였던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2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최경주, "5월 국내 골프 대회 ''조건 없이'' 출전한다"
  • 최경주, "5월 국내 골프 대회 ''조건 없이'' 출전한다"
  • ▲ 최경주[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코리안 탱크' 최경주(39 나이키, 신한은행)가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큰 마음'을 쾌척했다. 최경주는 26일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여파로 대한민국 경제는 물론 프로 골프계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상황에서 고국 팬들과 프로 골프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골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훌륭한 대회를 개최해 주고 있는 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5월 중 열리는 국내 대회에 아무 조건없이 출전키로 결심했다"고 자신의 에이전트사인 IMG코리아를 통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알려왔다. 최경주가 '조건 없는 국내 대회 출전'을 천명함으로써, 최경주가 출전하게 될 대회 주최측은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인 채 올해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미PGA투어에서 7승을 올린 세계적인 선수답게 대회 출전에 따른 몸값이 상당히 치솟은 상황이다. 최경주는 2000년 이후 매년 한 두 차례씩 국내 메이저급 대회에 참가해 오고 있는데, 이번 국내 대회 참가는 '무조건'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이다. 최경주가 이런 제의를 하게 된 배경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자칫 국내 골프 발전의 근간이랄 수 있는 투어 대회가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주는 그간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배경이 바로 한국 프로골프계이며 또 국내 팬들의 절대적인 성원에 힙입은 바가 크다고 언급해왔다. 이에 그 보답으로 어떠한 형태로든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누차 피력해왔다. 
2009.02.26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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