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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우려로 美증시 일제 하락…유가 2%대 급등[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싸움이 이란 등이 참전한 중동 전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수요 부족으로 최근 하락하던 유가는 이날 장중 5%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이란의 공습으로 이스라엘 내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보복 수준이 낮을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일부 회복되고 유가 역시 상승세를 줄였다. ◇이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발사…이스라엘 “보복할 것”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3.18포인트(0.41%) 하락한 4만 2155,97에 거래를 마감해 최고치를 찍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78.81(1.53%) 내린 1만 7910.36을 기록했다.소형주를 모아둔 레셀2000지수도 1.5% 하락했다.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해 직접적 개입을 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헤즈볼라와 하마스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당하고, 레바논에서는 지상전도 시작되면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의 참전은 미국의 참전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란산 석유 공급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이날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빅스지수(VIX지수·Cboe변동성지수)는 시장의 공포심을 나타내는 기준선인 20까지 치솟았다. ◇에너지·방산주 급등…관광·기술주 하락 이날 S&P500 주식 5개 섹터에서 3개 섹터가 하락하며 전반적인 하락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수요 부족으로 하락하던 유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에 에너지 그룹주들은 2% 가까이 상승했다. APA코퍼레이션이 4.91% 상승했고 석유채굴기업인 핼리버튼도 3%대 상승세를 보였다. 록히드마틴(3.65%)이나 제너럴 다이내믹스(1.04%), 헌팅턴 인걸스(0.10%) 등 군수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보잉도 1.43% 올랐다. 반면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며 관광수요가 타격 받을 수 있단 우려에 관광 크루즈 주식은 하락했다. 카니발은 2.49%, 로얄 캐러비안 크루즈는 2.33% 떨어졌다.테슬라(-1.38%), 엔비디아(-3.66%), 애플(-2.91%) 등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떨어졌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0.70%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메타가 3분기 재무실적으로 오는 30일 발표한다고 예상한 가운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지수(Cboe변동성지수·VIX지수)도 이날 19.26으로 급등했다. 통상 공포지수가 20을 넘으며 투자자 공포로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간주된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부처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방송에 “공포의 전염은 항상 불안정을 야기한다”면서 “시장은 어떤 수준의 불안정을 야기할 만한 것이 있다면 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미 동부 연안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 역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미 전역의 공급망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JP모간은 이번 파업이 하루 50억 달러의 경제적 비용을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서 파스타소스를 수입하는 캠벨 수프는 이날 1.14% 하락했다. ◇국제유가 한때 5% 넘게 상승…“불안한 거래”국제유가는 장중 5% 넘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6달러(2.44%) 급등한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6달러(2.59%) 뛴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이날부터 12월 인도분을 벤치마크로 조정했다.이날 WTI 가격은 장 중 5.53%까지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이란이 일단 포격을 멈추면서 유가는 오름폭을 줄였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보복 의사를 천명했고 이란 또한 “이스라엘이 반격하면 재보복하겠다”고 벼르는 만큼 불안감은 여전히 팽배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삼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시장은 이란의 석유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산유국 9위인 이란의 석유생산량은 8월 하루 337만배럴로 6년만 최고치를 기록한 후 9월 소폭 하락했다. 데니스 키슬러 BOK금융증권 거래담당 수석부사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단기 시장 공황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더 많은 정보가 알려질 때까지 불안한 거래는 앞으로 며칠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기록적으로 석유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유가 시장이 투기적 매매에 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몇 달러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가격 일제히 올라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은 일제히 상승했다. 1일 오후 4시58분 현재(현지시간) 세계 최대 금선물 거래소인 미국 코멕스(COMEX)에서 거래되는 금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96% 상승한 온스당 2685.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국채 가격 상승)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상승한 101.2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한 143.57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009% 상승한 1.1067을 기록하고 있다.
- 이란,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장중 나스닥 2%↓·유가 4%↑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뉴욕증시는 하락하고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다.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 추이 (그래픽=CNBC)1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6%, 나스닥지수는 1.20% 가량 빠지고 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지수는 10% 이상 치솟았다. 나스닥지수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공습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장중 2% 이상 급락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공습이 없자 낙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국제유가는 2% 이상 급등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7.96달러로 전장 대비 1.79달러(2.64%) 오르고 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3.55달러로 전장 대비 1.85달러(2.59%) 상승 중이다. 장중 4%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기리 소장은 이란이 쏜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 몇발이 떨어졌지만, 대부분 요격됐고, 현재까지 사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되면서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역에는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상공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렸고,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에서는 요격 로켓이 발사됐다.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헤즈볼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지상전을 펼치기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이란은 현재 헤즈볼라와 하마스, 그리고 예멘의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 파월 '빅컷' 일축에도 뉴욕증시 상승…다우·S&P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뒤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막판 상승 반전했다. 빅컷 전망 후퇴에 대한 실망감보다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 후 반등…3대지수 일제 상승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15포인트(0.04%) 상승한 4만2330.15에 거래를 마감해 최고치를 찍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24.31포인트(0.42%) 오른 5762.48로 장을 마쳐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69.58포인트(0.38%) 상승한 1만8189.17에 마감했다.일반적으로 9월 주식시장은 여름휴가를 마친 트레이더들이 데스크로 복귀하면서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약세장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상승 마감의 역사를 쓰게 됐다. 다우 평균지수는 1.9%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 2.7% 올랐다. 지난 18일 Fed의 빅컷과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추가 정책, 데이터 고려해 회의때 마다 결정”이날 파월 의장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수 있지만, 예상보다 덜 둔화한다면 더 천천히 인하할 수 있다”면서 “위험은 양면성이 있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계속해서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통화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를 자극하지도, 부담을 주지도 않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아직 과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목표를 향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고통스러운 실업률 상승 없이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9월 ‘빅컷’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파월 의장은 2주 전 발표된 점도표(경제 전망치)를 인용하며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올해 두 차례의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릴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약간의 ‘매파’ 성향 드러내 연준이 금리를 빨리 인하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면서 약간은 ‘매파’ 성향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고용시장 급격한 둔화가 없는 한 파월 의장이 11월 금리인하폭을 25bp로 시사했다고 평가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50bp인하될 확률은 36.2%로 뚝 떨어졌다. 전거래일인 27일에는 53.3%를 기록했다.바워삭 캐피탈 파트너스의 에밀리 바워삭 힐 최고경영자(CEO)는 “강세장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분기인 3분기를 견뎌냈다”며 “이익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금리가 낮아지고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연말까지 강세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채권시장은 상승세를 반납했다.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이 미국이 11월 회의에 대한 발언을 할 데이터가 아직 없다고 말한 후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가 3.64% 근방에서 거래되면서 상승했다. 블룸버그의 미국 국채 총수익률지수에 따르면 국채는 이달 들어 금요일까지 1.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2010년 이후 가장 긴 월간 상승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지난달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임박…국제유가 ‘약보합’ 국제유가는 약보합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1달러(0.01%) 내린 배럴당 6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21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에 마감했다.3분기 약세로 마감하며 WTI 가격은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2개 분기 동안 WTI의 가격 하락폭은 18.04%에 달했다.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지상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원유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원유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 우려가 확산하지는 않고 있다.
- 파월 “금리인하, 서두르는 위원회 아냐”…11월 25bp 인하 시사(종합)
- [내슈빌(테니시주)=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인하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위원회가 아닙니다. 연준은 미리 정해진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0일(현지시간) NABE연례회의에서 연설 후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서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연설 및 대담에서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수 있지만, 예상보다 덜 둔화한다면 더 천천히 인하할 수 있다”면서 “위험은 양면성이 있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계속해서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통화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를 자극하지도, 부담을 주지도 않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한 것이다. 파월은 이날 총 45분의 연설과 대담을 나눴다. 대담을 진행한 엘렌 젠트너 NABE 대표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파월 의장은 11월 FOMC에서 ‘베이비컷’(25bp인하)에 나설지 ‘빅컷’(50bp인하)를 단행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다만 그는 9월에 공개된 경제전망(SEP)를 인용하며 “위원들은 올해 75~100bp 인하를 예상했고, 9월 빅컷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추가 두번의 금리를 의미하지, 더 많은 빅컷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물론 데이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게 기준선(baseline)”이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간대면 올해 두번의 금리인하를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미국 고용 시장에 대해 견고하다고 평가했지만,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고용시장 여건이 더 냉각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최근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얻은 GDP 수치가 견고하다는 데 많은 지지가 있다”면서 “그렇다고도 우리가 고용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아직 과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목표를 향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고통스러운 실업률 상승 없이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9월 ‘빅컷’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NABE 참석자들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대담을 듣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파월 의장은 향후 정책 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지만 연준이 금리를 빨리 인하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면서 약간은 ‘매파’ 성향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고용시장 급격한 둔화가 없는 한 파월 의장이 11월 금리인하폭을 25bp로 시사했다고 평가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50bp인하될 확률은 36.2%로 뚝 떨어졌다. 전거래일인 27일에는 53.3%를 기록했다.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고,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후3시반(미동부시기준) 다우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0.2%가량 빠지고, S&P500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bp(1bp=0.01%포인트) 오른 3.653%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5.3bp 상승한 3.802%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도 상승폭을 키우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라태는 달러인덱스는 0.47% 오른 100.85에서 움직이고 있다.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매도 속 760선까지 '미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770선을 내줬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1포인트(1.37%) 내린 763.88에 마감했다.외국인과 기관이 494억원, 259억원을 팔았다. 개인이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79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가 더 셌다. 월말인데다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89포인트(0.33%) 오른 4만 231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0포인트(0.13%) 하락한 5738.17로, 나스닥지수는 70.70포인트(0.39%) 내린 1만 8119.59로 장을 마감했다.혼조세가 나타난 가운데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동반 상승했다. 중국은 전 거래일인 27일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며 경기부양책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운송과 유통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화학, 금융,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는 2%대 약세를 보였다. 건설,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금속, 제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운송장비 및 부품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알테오젠(196170)이 각각 3.10%, 1.51%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3.28% 내린 8만 8600원을 가리켰다.이날 상장한 제닉스(381620)는 공모가보다 6000원(15.00%) 오른 4만 6000원에 마감했다. 제닉스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 전문회사로 공장자동화에 필요한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한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 1051.52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2만8000원에서 3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4만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맥스트(377030)가 9%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자이언트스텝(289220) 역시 1%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4’에서 메타가 공개한 증강현실(AR) 기기인 ‘오라이언’ 공개하며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반면 전 거래일인 27일 채무상환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45억원 규모의 일반주주 배정 후 유상증자를 결의한 큐로홀딩스(05178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센서뷰(321370) 역시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증을 결정하며 이날 20.16% 내렸다. 경영권 분쟁으로 급등한 후, 최근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에프엔가이드는 이날 19.58%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상한가 6개를 포함해 3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261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대금은 6조 201억원, 거래량은 9억 2491만주로 집계됐다.
- 메디컬AI 심부전 진단 솔루션, 석달 만 유료고객 30만 돌파 비결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해 6월부터 건강검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이 4배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후년인 2026년에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매출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제공= 메디컬에이아이)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는 지난 24일 이데일리와 만나 “아직 건강검진 시장 진출 3개월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유료 사용자 수가 누적 30만 명을 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19년 설립된 메디컬에이아이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AiTiALVSD’(에티아 엘브이에스디)를 상용화했다. 기존 기술로는 심전도 데이터로 심부전을 확인할 수 없었다.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심장 초음파인데, 건강보험으로 연 1회는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그 다음부터는 100% 자기 부담금으로 적용된다. 비용은 대학병원 기준 20만~30만원 선이라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의료 현장에서는 심장초음파 대신 혈액검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혈액 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72%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메디컬에이아이는 AiTiALVSD는 심전도 데이터만 갖고도 AI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 97.1%로 심부전 위험도를 점수로 알려준다. 심전도 검사 결과지에 ‘본 환자의 AiTiALVSD 점수는 OO점 입니다’라는 문구가 뜨는 식이다. 9.7점 이상이면 심부전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심장초음파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심부전을 확진한다. 회사는 급성심근경색(Acute Myocardial Infarction)을 진단 보조하는 AI 소프트웨어 ‘AiTiAMI(에티아 엠아이)’도 개발했는데, 이 제품과 AiTiALVSD 모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후 혁신의료기술로 지정 및 고시돼 현재 의료현장에서 비급여 처방이 되고 있다.권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10년 가량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봤다.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를 마치고 세종병원에 취직했다. 세종병원 응급의학과 내 심폐소생술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원내 사망 사건들을 리뷰하고 예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위기 징후를 사전에 확인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이후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겠단 의지로 방송통신대학교 바이오 정보통계학과 석사에 입학, 3년 간 프로그래밍과 서버 구축을 공부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AiTiALVSD다. ◇누적 사용자 30만명 돌파 회사는 올해 6월 건강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 ‘터닝 포인트’를 만났다.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히는 KMI 건강검진센터 전국 8개 지부에 AiTiALVSD가 적용되고 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전국 50여 개 대형 의료기관이 AiTiALVSD를 사용 중이며, 이에 따른 유료 사용자 수는 매월 10만 명에 달한다. 누적으로는 30만 명이 넘는다. 메디컬에이아이는 올해 예상 매출 25억원, 내년 매출 1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AI 기술이 실제로 ‘돈이 되는 사업’이라는 걸 증명해내고 있는 셈이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용자가 몰린 건 높은 ‘사용성’이 한몫했다. 메디컬에이아이는 병원 전산망에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연동시켜 의료진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ECG’라는 코드 대신 ‘AI ECG’라고만 입력하면 곧바로 메디컬에이아이의 솔루션이 가동돼 심부전 점수를 알 수 있는 식이다. 권 대표는 “우리는 법을 위반하지 않고 인공지능을 서버에 담아 병원 전산실에 설치해 모든 서비스가 외부로의 데이터 송수신 없이 병원 전산망 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며 “이 때문에 병원은 보안 걱정없이 우리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고 실제 의료 현장에 있는 의사 분들도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 의사들이 눈으로만 심전도 데이터를 봤을 땐 정상이었는데, 우리 제품을 써보니 심부전 고위험군으로 나온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병원 전산망에 탑재된 메디컬에이아이 솔루션. ‘ECG’ 대신 ‘AI ECG’를 입력하면 된다.(출처= IR 자료)메디컬에이아이는 내년 AiTiALVSD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유럽 CE 인증 등을 받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허가를 받고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2026년에는 매출 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인도 인허가 승인도 받을 전망이다. 동시에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내년 초 기술성 평가 신청, 내년 말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권 대표는 “우리는 주주 구성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주된 매출은 해외에서 만들려고 하고 있다. 해외 상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나스닥, 캐나다, 싱가포르 증권 시장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일상에서도 언제든 심전도 측정회사는 ‘안마의자’와 ‘스마트워치’ 등 일상에서도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바디프랜드와 오랜 기간 협업해 준비해 온 ‘심전도 측정’ 안마의자는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안마의자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장기적으로 전체 판매 제품 50% 이상에 심전도 측정 서비스를 붙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에이아이는 세종병원그룹과 심전도 판독 서비스 앱 ‘하트세이프’도 공동 개발했다. 스마트워치에 탑재하면 심전도를 병원에 자동 전송하는 서비스다. 갤럭시워치와 애플워치에 모두 호환 가능하며 측정한 심전도를 분석해 질환을 진단하거나 발생을 예측해 준다.메디컬에이아이는 바이오 벤처지만, 연 매출 4000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안마의자 개발사 바디프랜드가 50% 넘는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김흥석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권 대표와 메디컬에이아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