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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에 무뎌지는 시장…韓증시 상승출발 기대[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증시가 엔비디아 등 미국 AI관련주 강세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대외 환경 호전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REUTERS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한 외국인의 수급 변화, 전일 급락한 바이오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 등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장거리 미사일을 쏘고 러시아가 핵 사용 규칙 개정으로 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확전 자제 양상에 안정을 찾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3268.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 나스닥종합지수는 195.66포인트(1.04%) 뛴 1만8987.47에 장을 마쳤다.한 연구원은 “전쟁 불안이 좀처럼 소멸되지 않고 있으나 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를 익숙한 재료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쟁 이슈 보다는 21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AI 관련주의 모멘텀 변화, 트럼프 2기 인선, 연준의 12월 동결 여부 등의 중요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그간 한국 증시 반등의 저항대 역할을 해온 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월부터 셀코리아에 나서 전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17조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전망 하향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우려 △미국 금리 상승 △트럼프 2기 정부 리스크(무역분쟁 피해국가) 등이 배경이다.한 연구원은 “모두 1~2주 이내에 소멸되기 어려운 재료이나 전일 환율이 1400원대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이나 미국 10년물 금리가 4.4%대 이하로 하락하는 등 환율과금리 측면에서는 안도 요인이 될 수 있다”며 “19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31.9%로 연중 고점인 35.0%(7월 5일)에서대비 급감하면서 역사적 지분율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설 추가적인 유인이 줄어들 소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외국인이 셀코리아에 나서는 와중에도 기계, 운송,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조선 등은 순매수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상기 업종의 공통점은 실망감이 우위에 있었던 3분기 실적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이익전망이 상향되거나, 크게 훼손되지 않은 업종들”이라며 “반도체와 철강, 미디어, 자동차 등 그간 공격적인 순매도에 의해 외국인 수급 빈집 플레이를 해볼만한 구간이긴 하나 이를 위해서는 외인의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며 수일 이내에 이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바벨 전략 차원에서 외국인 연속 순매수 업종에 대한 비중을 실어보는 것도 대안”이라 말했다.
- '러-우크라 확전 공포 떨쳤다'…엔비디아 4.9%·테슬라 2.1%↑[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1% 이상 올랐다. 지정학적 공포를 기술주가 이겨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대거 베팅을 하며 이를 떨쳐냈다. 엔비디아는 5% 가까이 올랐고, 테슬라도 2% 이상 오르며 S&P500과 나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모자를 쓴 트레이더 (사진=AFP)◇실적 발표 앞둔 엔비디아…블랙웰 수율 문제 없나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내린 4만3268.9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오른 5916.9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4% 오른 1만8987.4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나스닥을 제외한 나머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결국 러시아 본토 타격을 감행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해 우크라이나도 핵공격 대상으로 포함하는 ‘핵카드’로 맞불을 놓으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된 탓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뉴욕증시 등 시장이 위축됐다.하지만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상승폭을 키우면서 시장은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2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4.89% 급등했다. 인공지능 붐의 최전선에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올해 남은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올 4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블랙웰의 수율과 양산계획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블랙웰 양산 차질 우려가 커지긴 했지만, 엔비디아는 엔지니어링을 되풀이하는 정상적이고 예상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텡글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여전히 변덕스럽지만, 실적에 따라 거래되고 있다”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식 추천을 하지는 않지만, 엔비디아 매도세가 나온다면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트럼프 당선 최대수혜주 테슬라, 다시 고점에 근접테슬라도 2.14% 오르며 346달러를 기록했다. 전 고점 350달러에 다시 근접한 것이다. 테슬라의 월간 상승률은 38%에 달한다. 알파벳과 아마존도 1% 이상 상승했다.회계 조작 논란을 빚고 있는 인공지능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회계·컨설팅 업체인 BDO USA를 독립 회계감사로 새로 선임하고, 거래소에 연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는 소식에 주가가 31.24% 급등했다. 이틀간 약 50% 가량 치솟았다.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키스 레너는 “시장의 기본 추세는 긍정적”이라며 “지정학적 이슈는 분명 위험 요소이긴 하지만, 매도세가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고 패닉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부 하락은 최근의 상승세를 소화하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팔라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가우라브 말릭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움직임과 차기 미국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합돼 주식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안전자산 선호에 국채·금값↑…유가 소폭 상승증시를 제외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하락(국채가격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 빠진 4.396%를, 30년물 국채금리는 2.3bp 빠진 4.583%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을 보이며 4.282%에 거래를 마쳤다.금값도 다시 오르고 있다. 금 선물은 1온스당 0.83% 오른 2636.20달러를 기록 중이다.비트코인은 다시 랠리를 이어가며 9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위기를 주시하며 등락을 하다 소폭 오른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3달러(0.33%) 높아진 배럴당 6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상승한 배럴당 73.31달러에 마감했다.
- 이러니 '국장 탈출'…주식형 ETF, 국내 12% 빠질때 해외 31%↑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국내 증시의 글로벌 소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내와 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간 평균 수익률 격차가 4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펀드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며 해외 주식형 ETF에는 국내 주식형 대비 3배가 넘는 자금이 쏠렸다. 다만 가격적 측면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국내·해외 주식형ETF 수익률 격차 40%p 넘어서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연초 대비 국내 주식형 ETF 362개의 평균 수익률은 -12.3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ETF 283개의 평균 수익률은 30.04%로 수익률 격차는 4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가 연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정책 등을 시행하며 증시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유독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7.01%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무려 20.43% 내렸다. 반면 미국의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연초 이후 15.1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3.56%, 25.18%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과 비교해도 니케이225지수는 올 들어 14.21%, 상해종합지수는 11.73% 올랐고, 인도의 니프티50지수도 7.92% 상승했다. 이 같은 수익률 격차에 투자자들 사이엔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비관론이 확산하고, 투자자금도 해외 주식형 상품으로 대거 쏠리는 모양새다.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ETF의 설정액은 10조 2443억원 증가한 반면, 국내 주식형 ETF의 설정액 증가액은 이의 3분의 1 수준인 3조 4317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해외형 쏠림…“선별적 접근은 유효”이를 반영하듯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집중된 상품 대부분이 해외 증시와 관련됐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중 국내 주식형 상품은 2개에 불과할 정도다. 개인 투자자들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 S&P500’을 연초 이후 1조 4431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9041억원 규모, ‘KODEX 미국S&P500TR’을 5716억원 규모, ‘TGIER 미국나스닥100’을 5251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에 투자가 집중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분리와 지역주의 강화에 교역 중심인 국내 기업들의 이익 변동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수익률이 더 높은 곳을 향해 해외 투자는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조 873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선별해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제언한다. 실제로 연초 대비 주식형 ETF의 수익률(레버리지 제외)을 개별 상품별로 보면 1, 2위를 나란히 국내 주식형 상품이 차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수혜주로 손꼽히는 방산과 원자력, 조선 등 산업과 관련한 상품이다. ‘PLUS K방산’은 연초 이후 79.40%의 수익률을 냈고, ‘HANARO 원자력iSelect’가 뒤를 이었다. ‘TIGER 200중공업’도 60.71%로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계속되며 국내 투자자들이 박탈감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트럼프 2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