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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어쩌나...80여개 기업 美 증시 퇴출 위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80여개 중국 기업들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예비퇴출명단에 중국 기업 80여개를 추가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 진코솔라홀딩스, 넷이즈, 징둥닷컴, 핀둬둬 등과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 등이 포함됐다. 이는 ‘외국기업문책법(HFCAA)에 따른 것으로, 미 금융당국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감사자료를 요청했지만 정보 제출을 거부당했다. 따라서 이들을 퇴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외국기업문책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외국기업책임법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등 감리기관의 재무감사를 받을 것을 의무화했다. 이를 어길 경우 3년 유예기간을 거쳐 증시에서 퇴출된다.반면 중국은 2019년 증권법을 개정해 정부 승인 없이는 자국 기업이 외국 당국에 회계 자료를 제출할 수 없게 했다. 미국과 중국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독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무더기로 미국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일부 기업에 회계자료 공개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외 상장기업 회계규정 개정에도 나선 상태다.특히 예비퇴출명단에 포함된 징둥닷컴은 SEC 예비퇴출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중국과 미국의 관련 법규를 준수할 것이다. 나스닥과 홍콩 증시 상장 유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5.05 I 송영두 기자
파월 "두어차례 더 50bp 인상"…인플레와의 전쟁 시작한 미국
  • 파월 "두어차례 더 50bp 인상"…인플레와의 전쟁 시작한 미국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본격화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무려 22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고, 추후 몇 차례 더 50bp 올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아울러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까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실시하기로 했다.다만 연준이 공언한 긴축 강도는 예상보다는 약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75bp 인상 가능성을 두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초 폴 볼커 전 의장과 같은 극단적인 긴축 없이 연착륙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22년 만에 50bp 인상한 미 연준연준은 3~4일(현지시간) 이틀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 번에 50bp 올린 것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이른바 ‘닷컴 버블’을 잡고자 실시했던 돈줄 조이기에 버금가는 조치인 셈이다.이는 월가가 전망했던 그대로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국면이 1970~80년대 오일쇼크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한 번에 50bp를 올리는 ‘빅스텝’ 관측이 많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전년 동월 대비)은 8.5%에 달했다.연준은 또 QT를 6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재투자하지 않는 대신 소멸시키는 방식의 롤오프를 통해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6월 이후 석 달간 월별 상한선은 국채와 MBS가 각각 300억달러, 175억달러다. 월 475억달러의 자산에 다시 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겠다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매달 각각 600억달러, 350억달러씩 총 9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는 8조 9392억달러에 달한다. 단연 역대 최대다.이번 QT는 이전 2017~2019년 때보다 가파르다. 당시 2년 넘는 기간 동안 축소한 규모는 8000억달러 가량이다. 월 상한선은 최대 500억달러였다. 연준이 이처럼 급격한 긴축에 나서는 건 물가 흐름이 심상치 않은 탓이다. 연준은 통화정책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위험에 매우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역시 기자회견을 열자마자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75bp 인상 적극 검토 안해”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추후 몇 차례 회의(the next couple of meetings)에서 50bp 추가 인상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금리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6월 14~15일 △7월 26~27일 예정된 회의 때는 50bp를 올릴 것이라는 뜻이다. 그의 언급은 상황에 따라 △9월 20~21일 △11월 1~2일 △12월 13~14일 회의 때도 큰 폭의 긴축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그러나 시장의 관심을 모은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75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지에 이목이 쏠렸는데, 이를 명확하게 해소한 것이다. 예상보다 비둘기파 기조를 보였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고 긴축 정책을 다루기 좋은 위치에 있다”며 “우리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한 번에 75bp 이상 금리를 올리는) 볼커식(式) 인상 선택지는 제거할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자신감이 부각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파월 의장이 최근 들어 시장에 매파 신호를 보내지 않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3% 안팎 폭등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9% 뛰었다. 보케 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설립자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의 일부 공포감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연착륙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관측 역시 많다. 노무라는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75bp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월가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임금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CPI 상승률이 (3월에 기록했던) 8.5% 이상으로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2022.05.05 I 김정남 기자
징둥닷컴·핀둬둬·빌리빌리, 미 증시 퇴출 리스트에 추가
  • 징둥닷컴·핀둬둬·빌리빌리, 미 증시 퇴출 리스트에 추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징둥닷컴, 핀둬둬, 빌리빌리 등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비롯해 80여곳의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금융규제당국의 증시 퇴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AFP)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해외 지주회사 책임법’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잠재적 중국 기업 리스트에 80개 이상의 업체를 추가했다. 징둥닷컴, 핀둬둬, 빌리빌리 외에도 중국석유화학공사(CPCC), 징코솔라홀딩스, 넷이즈 등 미 증시에 상장된 일부 대기업도 추가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이들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요청을 거부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국가보안법에서는 자국 기업에 대한 감사 문서를 미국 규제기관에 넘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이에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자국 금융시장에서 자본조달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결국 미 의회는 2020년 민주당과 공화당을 불문하고 ‘해외 지주회사 책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 증시에 상장된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법안이다. 법안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외국 기업들은 모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또 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할 경우 미 증시에서 퇴출된다. 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중 중국과 홍콩에 본사 또는 모회사가 있는 곳은 200여개에 달한다. SEC는 이 법안을 토대로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을 식별하기 위한 근거를 구축하고 있다.블룸버그는 “올해 PCAOB 회계감사 첫 주기가 시작된다”면서 “빠르면 2024년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서 쫓겨나는 기업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5.05 I 방성훈 기자
'볼커式' 자이언트스텝은 없다…비둘기 본능 내비친 파월(재종합)
  • '볼커式' 자이언트스텝은 없다…비둘기 본능 내비친 파월(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마주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행보를 본격화했다. 무려 22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아울러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까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실시하기로 했다.다만 시장의 이목은 다른 곳에 쏠렸다. 누구나 예상했던 50bp 인상 ‘빅스텝’을 뛰어넘는 긴축을 시사할지 여부였는데, 제롬 파월 의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두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1980년대 초 폴 볼커 전 의장과 같은 극단적인 긴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 면모를 보이자, 금융시장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AFP 제공)◇22년 만에 50bp 인상한 미 연준연준은 3~4일(현지시간) 이틀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 번에 50bp 올린 것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이른바 ‘닷컴 버블’을 잡고자 실시했던 긴축에 버금가는 조치인 셈이다.이는 월가가 당초 예상했던 그대로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국면이 1970~80년대 오일쇼크 당시 최악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빅스텝 전망이 많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전년 동월 대비)은 8.5%에 달했다.연준은 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QT를 6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재투자하지 않는 대신 소멸시키는 방식의 롤오프를 통해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6월 이후 석달간 월별 상한선은 국채와 MBS가 각각 300억달러, 175억달러다. 총 월 475달러의 자산에 다시 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겠다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매달 각각 600억달러, 350억달러씩 총 9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7~2019년 QT 때는 2년 넘는 기간 동안 8000억달러 가량 줄였다는 점에서, 이번 돈줄 조이기 속도는 훨씬 빠르다는 평가다. 당시 월 상한선은 최대 500억달러였다.연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는 8조9392억달러에 달한다. 연준이 팬데믹 이후 돈을 역대급 풀면서 불어난 결과다. 단연 역대 최대다.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위험에 매우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공급망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각한 경제적인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도로 불확실하다”고 밝혔다.◇파월 “75bp 인상 적극 검토 안해”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자마자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추후 두어차례 회의(the next couple of meetings)에서 50bp 추가 인상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6월 14~15일 △7월 26~27일 예정된 회의 때는 50bp를 올릴 것이라는 의미다. 그의 언급은 상황에 따라 △9월 20~21일 △11월 1~2일 △12월 13~14일 회의 때도 큰 폭의 긴축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파월 의장은 그러나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질문이 나오자 “FOMC는 75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기다렸다는듯 말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75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해소한 것이다.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 기조로 기자회견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파월 의장은 “미국은 탄력적인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며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고 긴축 정책을 다루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경기 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당장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한 번에 75bp 이상 금리를 올리는) 볼커식(式)금리 인상 선택지는 제거할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자신감이 부각했다”며 “월가는 여전히 연준이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파월 의장이 75bp 인상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보냈다”며 “이는 최근 들어 시장에 매파 신호를 보내지 않은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볼커式 선택지 사라져…시장 안도이에 뉴욕 증시는 3% 이상 폭등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9%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급등하면서 1개당 4만달러 목전까지 갔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01%까지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보케 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설립자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에 있던 일부 공포감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일단 이같은 기류가 오는 11일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CPI가 나와서다. 만에 하나 정점에서 다소 꺾이는 수치가 나올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 월가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파월 의장의 ‘연착륙’ 발언과 달리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걸로 나온다면 시장이 (안도 랠리가 아니라) 다시 과민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5.05 I 김정남 기자
"자이언트스텝 없다" 파월 한마디에…시장 환호성
  • [뉴욕증시]"자이언트스텝 없다" 파월 한마디에…시장 환호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폭등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비교적 명확하게 차단하면서, 시장이 환호성을 질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곧바로 3% 이상 치솟았다.(사진=AFP 제공)◇‘75bp 금리 인상’ 차단한 파월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1% 상승한 3만4061.06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930포인트 이상 폭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 오른 4300.1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9% 뛴 1만2964.86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9% 올랐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3.09% 떨어진 25.42를 기록했다. 단박에 20 중반선까지 떨어지면서 투심이 반등했음을 방증했다.시장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별다른 방향성이 없었다. 이미 예상됐던 50bp(1bp=0.01%포인트) 인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증시가 꿈틀댄 건 최대 관심사였던 75bp 인상 여부에 대한 파월 의장의 답변이 나오면서부터다. 그는 자이언트스텝 질문이 나오자 “FOMC는 75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기다렸다는듯 말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75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해소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추후 두어차례 회의(the next couple of meetings)에서 50bp 추가 인상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주요 3대 지수는 급반등했다. 보케 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설립자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 있던 일부 공포감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경기 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며 시장은 안심시켰다.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언급이 나오면서 3대 지수는 장 막판 폭등세를 이어갔다.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언급이 나온 이후 급락했다. 장중 2.901%까지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의 낙폭은 더 컸다. 장중 2.603%까지 떨어졌다.◇파월 언급 이후 국채금리 급락다만 파월 의장의 확신과 달리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24만7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9만명 증가)를 하회했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내에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3% 오른 배럴당 107.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가격 역시 장중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배럴당 110달러대 유가가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을 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6개월 이내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연말까지 정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연준 FOMC 소식이 전해지기 전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0% 내린 7493.4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4%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6% 하락했다.
2022.05.05 I 김정남 기자
'빅스텝' 발 뗀 연준…"두어차례 더 0.5%P 인상할 것"(종합)
  • '빅스텝' 발 뗀 연준…"두어차례 더 0.5%P 인상할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마주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본격 긴축에 돌입했다. 무려 22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아울러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까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실시할 계획이다.파월 의장은 다만 시장이 주시했던 75bp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서 시장을 달랬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3% 안팎 일제히 폭등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22년 만에 50bp 인상한 미 연준연준은 3~4일(현지시간) 이틀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 번에 50bp 올린 것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이른바 ‘닷컴 버블’을 잡고자 실시했던 긴축에 버금가는 조치인 셈이다.이는 월가가 당초 예상했던 그대로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국면이 1970~80년대 오일쇼크 당시 최악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빅스텝’ 전망이 많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PCE 물가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전년 동월 대비)은 8.5%에 달했다.연준은 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QT를 6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재투자하지 않는 대신 소멸시키는 방식의 롤오프를 통해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6월 이후 석달간 월별 상한선은 국채와 MBS가 각각 300억달러, 175억달러다. 총 월 475달러의 자산에 다시 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겠다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매달 각각 600억달러, 350억달러씩 총 9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7~2019년 QT 당시 2년 넘는 기간 동안 8000억달러 가량 줄였다는 점에서, 이번 돈줄 조이기 속도는 훨씬 빠르다는 평가다.연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연준 대차대조표 규모는 8조9392억달러에 달한다. 연준이 팬데믹 이후 돈을 ‘역대급’ 풀면서 불어난 결과다. 단연 역대 최대다.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위험에 매우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공급망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각한 경제적인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도로 불확실하다”고 밝혔다.◇파월 “75bp 인상 적극 검토 안해”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추후 두어차례 회의(the next couple of meetings)에서 50bp 추가 인상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6월 14~15일 △7월 26~27일 예정된 회의 때는 50bp를 올릴 것이라는 의미다. 그의 언급은 상황에 따라 △9월 20~21일 △11월 1~2일 △12월 13~14일 회의 때도 큰 폭의 긴축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파월 의장은 그러나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질문이 나오자 “FOMC는 75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기다렸다는듯 말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75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해소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미국은 탄력적인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며 “현재 미국 경제는 강하고 긴축 정책을 다루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경기 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뉴욕 증시는 3% 이상 폭등하며 환호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9% 뛰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5.05 I 김정남 기자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 선 그은 파월…미 증시 폭등(상보)
  •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 선 그은 파월…미 증시 폭등(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후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폭등하고 있다.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오후 3시38분 현재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4%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78%, 2.90% 오르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의 경우 2.00% 뛰고 있다.이는 파월 의장이 추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두고 예상보다 명확하게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FOMC는 75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75bp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였던 뉴욕 증시는 곧바로 반색했다. 파월 의장은 “추후 두어차례 회의(the next couple of meetings)에서 50bp 추가 인상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05 I 김정남 기자
FOMC 관망세 속 2670선 '미끌'
  • [코스피 마감]FOMC 관망세 속 2670선 '미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포인트(0.11%) 내린 2677.57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장 초반만 해도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 속에 269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 역시 매수에 힘을 보탰다.하지만 FOMC와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거래 자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기관이 매도를 늘리며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이날 967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325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490억원을 팔아치우며 3거래일째 팔자 우위였다. 기관 중 사모펀드가 1062억원을, 연기금이 580억원을 팔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관망심리가 큰 가운데 이슈에 따른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방향성을 찾지 못한 것은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였다.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3128.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오른 4175.4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뛴 1만2563.76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은 오는 4일 끝나는 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FOMC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하고 양적긴축(QT)까지 발표할 게 유력하다. 이에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10%까지 오르면서 또 3%를 돌파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786%까지 상승했다.대형주가 0.02% 내렸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44%, 0.65% 하락했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기가스, 보험, 금융, 통신, 건설, 기계만 소폭 강세였다. 섬유의복과 의약품, 종이목재 음식료업은 1~2%씩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400원(0.59%) 상승하며 6만79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47%, 0.45%씩 내렸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04% 하락했다. 반면 금융주는 상승세였다.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각각 2.22%, 2.04%씩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086790)도 2.27% 올랐다. 상한가는 없었고 27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역시 없었고 594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11억5959만주로 닷새 만에 10억주를 넘겼다. 거래대금은 7조7681억원을 기록했다.한편 이날 중국과 일본 증시는 휴장했다.
2022.05.04 I 김인경 기자
코스닥, FOMC 앞두고 상승 출발…외인 팔자 속 ‘910선’
  • 코스닥, FOMC 앞두고 상승 출발…외인 팔자 속 ‘91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일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 증시에선 공격적인 통화정책 우려로 하락폭을 보였던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수급 주체들의 관망 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께 코스닥 지수는 4.02포인트(0.44%) 오른 911.59에 움직이고 있다. 이날 지수는 911선에서 출발했고,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5월 FOMC를 앞두고 장중 큰 폭 변동성을 보였지만,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3128.79,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오른 4175.48에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오른 2563.76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양호한 1분기 실적시즌과, 미 증시 장 마감 후 반도체 기업의 시간외 급등에 최근 전방 수요 부진 논란이 있었던 반도체주 투자심리 개선에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FOMC 이벤트가 오는 5일 새벽에 예정된 만큼 장중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수급 주체들의 관망 심리가 장중 지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31억원, 기관은 22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은 354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1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 상승 우위를 보이고 있다. 통신장비가 2%대, 일반전기전자가 1%대, IT H/W, 방송서비스, 건설, 화학, 기계장비, 반도체, IT부품, 정보기기, 금속, 섬유의류, 유통, 인터넷, 제조, 비금속, 제약, 출판매체복제, 금융, 운송, 소프트웨어 등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의료정밀기기, 음식료담배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시총상위주들은 상승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대 상승하고 있고, 엘앤에프(066970), 펄어비스(263750), 천보(278280) 등은 1%대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카카오게임즈(293490), 셀트리온제약(068760), CJ ENM(035760), 리노공업(058470), 위메이드(112040)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HLB(028300)는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2022.05.04 I 이은정 기자
코스피, 개미 '줍줍' 속 상승 출발…2690선
  • 코스피, 개미 '줍줍' 속 상승 출발…2690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1포인트(0.51%) 오른 2694.17에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개인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개인은 3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며 461억원을 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3억원, 276억원을 팔고 있다. 기관 중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128억원, 108억원을 내놓으며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3128.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오른 4175.4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뛴 1만2563.76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은 오는 4일 끝나는 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FOMC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하고 양적긴축(QT)까지 발표할 게 유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 때 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은 99.8%에 달했다. 더 주목할 건 6월 회의에서 75bp 인상할 가능성을 95.6%까지 높게 본다는 점이다.이에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10%까지 오르면서 또 3%를 돌파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786%까지 상승했다.대형주가 0.41%, 중형주와 소형주가 0.13%, 0.16%씩 상승 중이다. ㅈ너기전자와 전기가스, 기계, 제조,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 대다수의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섬유의복, 종이목재, 보험만 소폭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800원(1.19%) 오르며 6만8300원에 거래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도 0.61%, 0.45%씩 오르고 있다. 삼성 SDI는 1.28% 강세다.
2022.05.04 I 김인경 기자
FOMC 대기 모드…환율, 1250원대 하향 시도
  • [외환브리핑]FOMC 대기 모드…환율, 1250원대 하향 시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승 흐름을 되돌리면서 1260원대 아래로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인덱스가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하루 앞두고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를 어느 정도 선반영 한데다가 제롬 파월 의장의 메시지 등 향후 방향성에 관한 결과를 대기하는 분위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1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7.80원)보다 6.90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날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FOMC 대기 장세, 유로화 반등에 103선에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8포인트 하락한 103.47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고위 인사가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상승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는 “물가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조치를 취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로화는 달러당 0.15% 상승한 1.0526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빅스텝(0.50%포인트)으로 움직이고 양적긴축(QT)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시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메시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약세도 잦아들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01% 가량 소폭 하락한 6.4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 이후 위안화가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달러화 급등세가 멈춘 만큼 위안화 약세 흐름도 숨고르기에 들어간다면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로 하락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선호 심리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도 소폭이나마 상승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오른 채 마감했다.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 가량 사면서 이틀 만에 순매수 전환했지만 기관의 매도 우위에 지수는 0.26%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40억원 가량 팔았으나 기관의 매수 우위에 지수는 0.64% 가량 올랐다.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에 이어 역내외에서 달러 약세를 쫓는 롱스탑 심리가 나타난다면 환율 하락 흐름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1250원대로 하락하면 수입 업체의 달러 매수 수요와 증권사가 증거금을 위해 달러를 사모으는 흐름은 낙폭을 제한할 수 있어 1250원대 후반 126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2.05.04 I 이윤화 기자
美 FOMC 긴장감 …나스닥, 0.22%↑
  • [뉴스새벽배송]美 FOMC 긴장감 …나스닥, 0.22%↑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0.22% 오르는 등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장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4일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긴장감 탓이다. 현재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하고 양적긴축(QT) 까지 발표할 게 유력하다고 평가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비우호국에 러시아산 상품과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며 보복제재에 나섰다. 러시아는 앞서 3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혼돈의 뉴욕증시…美 10년물 또 3% 돌파-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20% 상승한 3만3128.79에 마감. EO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오른 4175.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뛴 1만2563.76에 마감.-뉴욕 증시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 시장은 오는 4일 끝나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상하고 양적긴축까지 발표할 게 유력하다고 보고 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 때 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은 99.8% 수준. 이어 6월 회의에서 75bp 인상할 가능성을 95.6%까지 높게 보고 있어.-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10%까지 오르면서 또 3%를 돌파.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786%까지 상승.△일할 사람 없는 미국…채용공고 역대 최다-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올해 3월 채용 공고는 1154만 9000건으로 전월(1134만건) 대비 증가함. 2000년 12월 관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최다로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전망치(1120만건)를 상회.-특히 3월 자발적인 퇴직자는 450만명으로 전월보다 15만 2000명 증가. 사상 최다다. 인력을 원하는 기업은 많은데 일할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으로 임금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는 재료.△푸틴 “비우호국에 러시아 원자재 수출 금지”-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일부 외국과 국제기구의 비우호적인 행동’에 대응해 보복 제재 성격의 특별 경제조치 적용에 대한 대통령령에 서명. 대통령령은 제재 대상이 된 외국의 기업·개인과 통상·금융 거래를 하거나 제재 대상국으로 러시아산 상품과 원자재를 수출하는 걸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 비우호국 목록에는 한국도 포함.△러시아군, 아조우스탈 맹공…보트로 상륙 시도-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빠져나가지 못한 민간인이 수 백 명에 달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상륙을 시도. 아조우 연대의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아조우스탈에 맹공을 하고 있다”고 밝혀.-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방어 중인 36해병여단과 아조우 연대의 마지막 거점으로 우크라이나 병력 외에도 민간인 수백 명이 이곳에 대피해 있어.-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아조우스탈에서 100명 이상의 피란민을 구출해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자포리자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적십자위원회 수장인 파스칼 훈트는 이날 영상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사람이 피란행렬에 합류해 지옥에서 빠져나오기를 바랐다”며 “우리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전해.△홍콩 증시, 마윈 체포설에 롤러코스터-중국 관영 CCTV는 증시 개장 30분 전 항저우 국가안전국이 마모씨를 체포해 국가분열 선동과 정권 전복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마윈의 고향이자 알리바바 본사가 항저우이다 보니 체포자가 마윈이라는 의혹이 커져-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인은 SNS에 “체포된 건 ‘마모씨’가 아니라 ‘마모모씨’”라며 이를 부정. 알리바바 주가는 장 초반 10% 가까이 빠지다 이내 회복.-마윈은 2020년 11월 중국 금융당국 비판 이후 돌연 앤트그룹의 상장을 철회한 후 두문불출 하고 있음. 마윈 체포설로 다시 한번 중국 기업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평가.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인철 후보자 사퇴…정호영 ‘아빠찬스’ 두고 청문회 파행-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새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자가 나와.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라며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사실상 해당 의혹들을 인정.-민주당은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집단퇴장했고, 청문회는 파행. 민주당은 특히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이었던 2017∼2018년 그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하는 과정에 특혜가 없었는지를 집중 추궁.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도 ‘아빠 찬스’ 의혹이 나왔고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청문 절차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추가 회의 일정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만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비교적 정책 질의 중심으로 차분하게 진행됐고 인사청문보고서 합의 채택.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세 번째 보고서 채택. △문재인 대통령, 국무회의서 ‘검수완박’ 심의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국회에서 넘어온 검찰청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해 공포. -국민의힘과 검찰은 문 대통령을 향해 거부권 행사를 압박하며 검수완박에 제동을 걸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거부권을 쓰지 않고 국회가 처리한 법안을 그대로 의결. △새 변이, 국내 확진 사례 처음 나와-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의 하위 변위 ‘BA.2.12.1’가 뉴욕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한 여성에게서 확진 사례 나와. 단, 이 여성과 접촉한 16명 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어.-BA.2.12.1의 전파력은 기존 오미크론 보다 30% 빠른 ‘스텔스 오미크론’과 비교해도 약 30% 이상 빠른 것으로 추정. 지금까지 미국뿐 아니라 해외 14개국에서 4700여 건 확인됐는데, 방역당국은 국내의 감소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E와 XM 변이 감염자도 1명씩 추가로 확인돼.
2022.05.04 I 김인경 기자
올 게 왔나…FOMC 불안감에 장중 '롤러코스터'
  • [뉴욕증시]올 게 왔나…FOMC 불안감에 장중 '롤러코스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를 하루 앞두고 짙은 관망 흐름을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또 3%를 돌파하며 불안심리를 드러냈다.(사진=AFP 제공)◇미 10년 국채금리 또 3% 돌파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3128.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오른 4175.48을 기록했다. S&P 지수는 장중 4147.08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반등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뛴 1만2563.76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5% 올랐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55% 떨어진 29.25를 기록했다. 다시 30선을 밑돌며 투심이 다소나마 살아났음을 방증했다.뉴욕 증시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은 오는 4일 끝나는 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FOMC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하고 양적긴축(QT)까지 발표할 게 유력하다. 더 나아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후 긴축 속도를 두고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5월부터 QT에 나설 가능성 역시 낮지 않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 때 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은 99.8%에 달했다. 더 주목할 건 6월 회의에서 75bp 인상할 가능성을 95.6%까지 높게 본다는 점이다.이에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10%까지 오르면서 또 3%를 돌파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786%까지 상승했다.◇채용공고 최다…‘임금 인플레’무엇보다 임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올해 3월 채용 공고는 1154만 9000건으로 전월(1134만건) 대비 증가했다. 2000년 12월 관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최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20만건)를 상회했다.특히 3월 자발적인 퇴직자는 450만명으로 전월보다 15만 2000명 증가했다. 사상 최다다. 인력을 원하는 기업은 많은데 일할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가뜩이나 두드러지고 있는 임금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는 재료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2% 오른 7561.33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9% 오른 6476.18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2% 상승한 1만4039.4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7% 오른 3761.19를 기록했다.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CNBC에 나와 “가뜩이나 자금 여건이 팍팍한 와중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금융자산으로서는 지금보다 더 나쁜 환경을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과거 경기 둔화, 금융 위기 동안 완화적인 통화정책만을 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지금 당장 쓰고 싶은 투자 전략이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추세 추종 전략(simple trend-following strategies)”이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최대한 보수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미다.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6% 하락한 배럴당 10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5.04 I 김정남 기자
포켓몬카드를 사달라고?
  • 포켓몬카드를 사달라고?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포켓몬카드 한 박스 사주세요”남의 얘기인줄만 알았는데 결국 올 게 왔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는 올해 어린이날 선물로 포켓몬카드를 요구했다. 대충 1만~2만원이면 사겠지 했지만 착각이었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아이는 5~6장이 들어 있는 팩 몇개 말고, 30팩이 들어 있는 한 박스를 사달란다. 가격이 좀 나가는 ‘배틀리전’이나 ‘창공스트림’이었으면 좋겠다고 콕 집어 얘기한다. 대략 6만~8만원 수준이다. 포켓몬카드를 왜 갖고 싶은지 물었더니 카드를 잘 뽑으면 돈이 된다고 한다. 요새 친구들과 포켓몬카드로 같이 놀기도 하냐는 질문에는 거래만 할 뿐, 놀이용은 아니라고 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는 비싸게 팔리는 희귀한 카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연신 주문을 외운다. 팩이 아닌 박스로 사야 하는 이유도 희귀한 카드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라고 설명한다. 몇 주 전 친구한테 선물받았다며 들고온 포켓몬카드 한 장이 얼마에 거래되는지 시세를 알아봐 달라고 했던 게 떠올랐다. 벌써 경제관념을 갖췄다고 좋아해야 할 일일까. 포켓몬 카드를 팔아서 돈을 번다면 아마도 그 이유를 대며 계속 포켓몬카드를 사달라 하지 않을까, 아이가 이러다가 갈수록 사행성을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됐다. 유난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직전부터 자본시장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 화끈한 한방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대상을 바꿔가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생상품이 대표적이다. 1996년 5월 코스피200 선물시장이 문을 연 이후 5년 만인 2001년 한국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전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2011년까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전세계 거래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불나방처럼 선물옵션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쪽박 차고 깡통 차면서 ‘개미들의 무덤’이라는 별명까지 붙자 당국이 규제에 나섰고 이후 시장은 쪼그라들었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 화폐도 마찬가지다. 24시간 널뛰기를 하는 변동성 높은 자산임에도 가격이 급등하고 투자 대박 사례가 나오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뛰어들었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3일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을 보면 미국 달러가 86.81%로 압도적이고 일본 엔화가 5.35%로 2위, 그 다음이 한국 원화가 3.17%로 3위였다. 유로화나 파운드화 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코엔마켓캡이 집계한 최근 24시간 거래량 순위에는 한국의 업비트와 게이트아이오가 나란히 24위, 25위에 올라 있다. 서학개미들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랑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스텝을 넘어 0.75%포인트 이상의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도 힘을 못쓰고 있지만, 최근 한 달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2위에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가 올라있다. 기초지수인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3배로 추종하는 초고위험 ETF다. 하락장에 야수의 심장을 가져야만 살 수 있다는 세배 레버리지 상품인데 서학개미는 겁없이 담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이제 금리가 오를 일만 남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예측하지 못한 돌발 변수가 언제 또 튀어나올지 모른다. 리스크 관리를 잘 해서 있는 자산을 지키는 게 성공하는 투자전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인생은 타이밍, 인생은 한방”이라고 말하는 아이에게도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가르쳐야겠다. 포켓몬카드 한 박스를 사도 돈 되는 카드 한장 없으면 괜한 돈만 쓴 거라는 점도 말이다. 나중에 불나방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2.05.04 I 권소현 기자
美 빅테크 주춤 속 리오프닝 기대감 솔솔
  • 美 빅테크 주춤 속 리오프닝 기대감 솔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증시가 빅테크주 중심으로 힘이 빠지며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이 상승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주요 종목은 성장성 우려가 커지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43.62% 떨어졌다. 메타버스 선두주자 로블록스는 76.92%나 하락했다. 미국 밈주식(유행성 주식)의 대표주자인 게임스탑은 지난해 1월 고점보다 75.24%% 빠졌다. 상승장세 속 테마를 타고 상승했던 종목들이 이젠 힘을 잃고 있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소비 행태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넷플릿스 가입자 수가 줄어든 반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단적인 사례다. 특정 브랜드제품에 한해 재구매가 늘어나는 등 브랜드로열티가 과거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 업체주가 방향성이 기업별 실적 전망치에 따라 움직였다”며 “인플레이션 국면 하에서 업종 및 기업에 대한 선택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리오프닝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경기소비재, 산업재, 에너지 등), 브랜드 로열티 강화 수혜 업종(빅테크), 견조한 영업이익률이 예상되는 업종(IT, 커뮤니케이션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른 증시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여행, 항공, 카드업계에 주목했다. 국내에서 실외 마스크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처럼 해외에서도 마스크 착용 규제가 완화하며 일상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미국은 4월 들어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와 90개 국가에 대한 여행금지 권고를 해제한 상태다.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항공 요금 인상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여행 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까지 수요를 낙관하고 있다. 항공편 공급 확대가 나타나면서 항공을 필두로 여행 시장 업황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추천주로 글로벌 대표 온라인 여행사인 부킹홀딩스와 글로벌 대표 종합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 글로벌 최대 결제 네트워크 비자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부킹홀딩스 주가는 지난 2월 고점대비 19.25% 하락한 상황이다. 월트디즈니(2021년 3월 203.02달러)와 비자(2021년 7월 252.67달러) 등의 주가도 고점대비 44.09%, 1628%씩 하락하는 등 저점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조아해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 1분기부터 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과 같은 결제 네트워크사들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 여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소비 정상화 국면 진입 시 결제 네트워크사들의 가시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2.05.04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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