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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임금에 고용시장 휘청…美연준 금리인상 침체 부르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신규 일자리 규모는 시장 전망을 다소 웃돌았고,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마냥 장밋빛은 아니라는 평가가 더 많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임금이 계속 오르는 와중에 노동시장 참여율(노동력/16세 이상 근로연령인구)은 오히려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노동시장 회복을 말하기는 아직 섣부르다는 의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언한 추후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 ‘빅스텝’이 고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4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AFP 제공)◇미국 노동참여율 ‘연중 최저’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42만 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0만개)를 상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는 38만개였다. 실업률은 시장 예상치(3.5%)보다 높은 3.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에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에 육박하는, 사실상 완전 고용 수준이다.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7만 8000개)이 호조를 이끌었다. 제조업(5만 5000개), 운송·창고업(5만 2000개), 금융업(3만 5000개), 의료업(3만 4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 폭은 예상을 약간 밑돌았다. 4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오르며 전망치(0.4%)를 하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5%로 인플레이션 속도보다 느렸다. 노동시장이 조금씩 정상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그러나 세부 내용을 뜯어보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 무엇보다 정책당국이 주목하는 노동시장 참여율이 62.2%에 그쳤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63.4%)에 못 미친다. 일을 할 수 있는 연령대임에도 일을 하지 않는 이들이 예년보다 많다는 뜻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일부 월가 인사들은 추후 경기 판단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사상 최저 수준의 실업률만으로 노동시장 회복을 거론하는 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급격한 임금 상승세로 인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고용에 애를 먹고 있다. 4월 기준 시간당 평균 임금은 31.85달러로 1년 전(30.20달러)보다 훨씬 높다. 주당 평균 임금(1053.98달러→1102.01달러) 역시 큰 폭 올랐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보다 소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이유다. 실제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대기업과 중견기업 고용은 각각 32만 1000명, 4만 6000명 늘었는데, 소기업 고용은 오히려 12만명 급감했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완전 고용에 다가가면서 노동시장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근로자 50인 미만의 소기업들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기업이 아닌 가계 대상 조사에서는 4월 일자리가 반대로 35만 3000개 급감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미국 노동부는 기업 조사와 가계 조사를 각각 실시해 고용보고서를 작성한다.◇연준 빅스텝, 고용 악재될까문제는 이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 빅스텝을 공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임금 상승을 비롯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가파른 긴축은 불가피한데, 이 와중에 노동시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경기 침체를 각오해야 하는 탓이다. 말 그대로 ‘울며 겨자 먹기’ 식의 돈줄 조이기인 셈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몇 달 내로 월별 일자리 증가 폭이 20만개 정도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엠마누엘 카우 바클레이즈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75bp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건 논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추후 통화정책은 매우 매파적일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을 늦추기 위해 성장 둔화를 택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에 이날 장 초반 뉴욕 증시는 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36분 현재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 각각 빠지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각각 3.11%, 3.55%, 4.99% 떨어졌는데, 재차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3% 내리고 있다.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130%까지 상승했다.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초장기물을 대표하는 20년물 금리는 3.462%까지 올랐다. (사진=AFP 제공)
- 테슬라·애플 등 빅테크 폭락에 서학개미 멘붕…더 떨어진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슬라·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 등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올 들어 일제히 고전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수익률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사진=AFP)◇나스닥 5% 급락…테슬라·애플 등 빅테크 일제히 하락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 폭락하며 1만 2317.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30일 이후 17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만 2183.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나스닥 지수는 전날엔 3.19% 치솟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자이언트스텝’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예상보다 비둘기파 기조를 보였다고 시장이 해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스텝에 선을 그었을 뿐,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하면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서학개미들의 주요 투자종목인 ‘빅테크’ 주식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QQQ 상장지수펀드(ETF)가 14.9%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테슬라(-8.3%), 애플(-5.6%), 엔비디아(-7.3%), 마이크로소프트(-4.4%), 알파벳(-4.7%), 아마존(-7.6%) 등도 하락했다. ◇서학개미 상위종목들, 올 두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 1~4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1위는 테슬라다. 지난 달 29일 기준 보관금액이 137억 2846만달러(17조 4736억원)에 달한다. 2위인 애플(49억 4593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외에도 △엔비디아(27억 7475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22억 8407만달러) △알파벳(22억 2334만달러)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QQQ ETF(16억 4484만달러) △아마존(13억 5642만달러)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대부분이 대형 기술주다. 이 중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는 나스닥 100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ETF다. 추종하는 지수가 1% 상승하면 3%의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반대로 1% 내리면 3%의 손실을 보는 구조의 상품이다.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올해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31일)과 비교해 17.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애플 주가는 11.7% 떨어졌다.△엔비디아(-35.9%) △마이크로소프트(-17.5%) △알파벳(-19.6%)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QQQ ETF(-56.9%) △아마존(-30.2%) 등 다른 투자 상위 종목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사진=AFP)◇암울한 실적 전망…“인플레·우크라·중국 등 해결되지 않아”빅테크 기업들은 연준의 긴축,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 등이 복합적 영향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경영에 집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중국 상하이 공장 폐쇄로 올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40억~80억달러(약 5조 700억~10조 13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아마존은 올해 1분기 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 늘었지만 증가율이 2020년 말 이후 가장 낮았다. 순이익은 8.3% 줄었다. 자산 관리회사인 카본 콜렉티브의 자크 스테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의 급격한 긴축이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지난 수개월 간 시장을 흔들었던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국제유가 급등 등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에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종전에 기술주를 이끌던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대신 ‘MANG’(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구글)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 코스닥, 美증시 하락 여파에 900선 붕괴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6일 코스닥지수가 간밤 뉴욕 증시 하락 여파에 1% 이상 떨어진 888.54에 거래를 시작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3포인트(1.26%) 하락한 888.73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씩 팔고 있다. 외국인만 나홀로 16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와 투신은 각각 46억원, 1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47.16포인트(4.99%) 급락한 12,317.69에 마감했다. 지난 2020년 11월 30일 이후 17개월만에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약세다. 디지털이 2% 하락 중인 가운데 IT부품, IT소프트웨어, 통신장비, IT하드웨어, 출판매체, 오락, 제약, 인터넷, 의료정밀, 반도체, 유통, 소프트웨어, 건설, 운송, 기계장비, 비금속, 금속, 금융, 제조, 화학,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통신방송, 정보기기는 1%대 내림세다. 전기전자, 음식료담배, 운송부품, 통신서비스는 약보합권에서 하락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0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13%) 엘앤에프(066970)(-2.57%) 카카오게임즈(293490)(-2.57%) 펄어비스(263750)(-2.90%) 셀트리온제약(068760)(-2.27%) HLB(028300)(-0.34%) 천보(278280)(-1.28%) CJ ENM(035760)(-0.89%) 리노공업(058470)(-1.42%) 모두 밀리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THQ(192410)가 27.97% 급등하고 있다. 에스퓨얼셀(288620)과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8710)는 각각 13%대, 7%대 상승 중이다. 반면 폴라리스세원은 12.35% 급락하고 있다. 피제이메탈(128660)과 에스아이리소스(065420)는 각각 6%대, 5%대 하락 중이다.
- 코스피, 뉴욕증시 약세 속 1%대 미끌…2640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6일 1%대 하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87포인트(1.23%) 내린 2644.7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2640선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장 초반 280억원을 내놓고 있다. 기관도 5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9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4거래일 연속 저가 매수 중이지만, 기관도 4거래일 연속 팔아치우고 있다.기관 중 사모펀드가 67억원을 내놓으며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11% 떨어진 3만3002.19로 장을 마쳤다. 전날 900포인트 넘게 상승했으나 하루만에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5% 내린 4147.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 폭락하며 1만2317.6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나스닥은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4.73%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안도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긴축은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대내외 변수가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주가 1.31%,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89%, 0.82%씩 내리고 있다. 통신업만 강보합이고 모든 업종이 약세다. 특히 서비스업과 의약품,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유통, 섬유의복, 제조업 등은 1~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47% 하락하며 6만6900원에서 거래 중이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미국 빅테크의 약세속에 각각 4.26%, 3.93%씩 빠지고 있다.
- "美증시 불안불안 …코스피 급등락 대응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상승했던 미 증시가 하루 새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발언에도 큰 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팽배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물가지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코스피는 당분간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급등락, 26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 이후 2800선 회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물가 정점 통과를 확인할 경우 그동안 소외됐던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 5월 FOMC 직후 상승한 美증시 폭락세…자이언트 스텝 우려대신증권은 6일 연준이 4일(현지시간)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인상을 발표한 점을 짚었다. 그동안 25bp 금리인상의 관행을 깬 22년 만의 빅스텝으로,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6월부터 양적긴축(QT) 개시도 선언했다. 5월 FOMC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한 안도감을 보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2.6%대, 10년물 국채금리는 2.9%대로 내렸고, 달러 인덱스도 103포인트대에서 102포인트대로 하락했다.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81%, S&P500은 2.99% 상승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9% 급등했다.하지만 FOMC발 안도감은 하루뿐이었다. 5월 5일 미국채금리는 4일 하락폭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고, 달러는 다시 103달러대로 복귀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1%를 넘어서기도 했다. S&P는 3.56%, 나스닥 지수는 4.99% 폭락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2020년 이후 최고치였다. 그러나 시장은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컨센서스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장의 7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과 경기 경착륙, 침체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강한 반등을 보일 수 있었다”며 “그러나 6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 확률은 여전히 87.1%에 달한다. 7월 FOMC까지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이 이어질 것이라는 확률(125bp 인상)은 86.9%로 FOMC 이전(86.4%)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영란은행의 4분기 물가 10% 도달 가능성, 1분기 미국 노동 비용 급증(11.6% 증가, 예상치 6.8%) 등이 전일 파월 연준의장의 물가 정점 통과 증거 발언에 대한 신뢰도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건(예상 17.8만건)을 상회하며 미국 고용 개선 둔화가 가시화됐다. ◇ 4월 소비자물가 확인돼야…추후 코스피 저평가 업종 주목다만 11일 미국 4월 CPI를 확인하면 투자자들은 물가 정점통과 기대를 높여가고, 이로 인해 통화정책 부담, 경기불안심리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3월 CPI를 정점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2개월 연속 둔화한다면 이로 인한 나비효과, 주식시장의 안도랠리를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 의장은 물가 부담을 강조하면서도 경기 자신감을 피력했는데, 금리인상 가속화가 미국 경기 경착륙으로 이어질 거란 불안심리를 진정시켰다고 본다”며 “연준은 금리인상과 경기 흐름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직 경기 경착륙, 경기 침체를 걱정할 때는 아님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코스피는 당분간 심리적 변화,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급등락 과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에 다시 2600선 초반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한 이후 2800선 회복 시도를 위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도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선반영된 악재, 불확실성 변수들이 더 악화하기보다 진정되고 완화되는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11일 4월 CPI 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물가 정점통과 시그널을 확인하면서 본격적인 통화정책 완화, 경기불안심리 진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비중확대 업종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까지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자동차, 2차 전지, 인터넷을 주목했다. 금리인상, 유동성 흡수 등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이 시작된 상황에서 차별화된 성장동력, 모멘텀이 이들 업종의 매력도를 높여줄 것으로 판단했다.이 연구원은 “11일 미국 4월 CPI 확인 이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질 경우 성장주의 재평가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있고, 악재를 선반영한 인터넷을 주목하는 이유이다. 이익모멘텀은 견고하지만, 소외됐던 업종·종목들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하루짜리 안도랠리…나스닥, 4.99% 폭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에 따른 훈풍은 하루짜리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물가 급등이 심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한다는 우려가 더 크다고 보는 셈이다. 한편 전날 미국이 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영국 역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높였다. 이는 2009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AFPBB 제공]△하루짜리 안도 랠리…나스닥, 4.99%↓-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11% 떨어진 3만3002.19로 장을 마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5% 내린 4147.7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 폭락하며 1만2317.69로 마감. 다우와 나스닥은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날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안도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긴축은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대내외 변수가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분석.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87.1%로 전날(74.5%)보다 상승.△불안감 커지자 기술주 털썩…비트코인도 ‘주르륵’-테슬라 8.33%, 아마존은 7.56% 각각 급락. 애플은 5.57% 밀렸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4.71% 떨어져.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이 폭락하면서 9% 이상 하락해 3만6000달러대(약 4559만원)까지 밀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보다 5.78포인트(22.74%) 급등한 31.20을 기록.△원유 증산 규모 유지에 유가는 상승 -뉴욕유가는 산유국들이 원유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소식에 상승.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5센트(0.4%) 오른 배럴당 108.26달러에 마감.-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내에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은 기존과 같은 규모로 증산하는 데 합의.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OPEC 플러스)는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6월에도 하루 43만2000배럴씩 원유를 증산하는 데 합의.△영국, 기준금리 1%로 인상…13년래 최고-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 이는 2009년 2월(1.0%) 이래 가장 높은 수준.-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낮췄다가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기준금리를 4회 연속 인상한 것은 1997년 BOE가 독립한 이후 처음.-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지만 당장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 영국의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7%에 달해.△우크라 침공 71일…푸틴, 아조우스탈 항복 요구-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전.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 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이틀 연속 러시아군과 “어려운 혈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해.-러시아 국방부는 제철소에 남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5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휴전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인들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민간인들의 무사한 대피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조프스탈 제철소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기를 내려놓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주문.-아조우스탈 제철소는 그간 고립과 식량난 등을 겪은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는 곳.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점령한 후 지난 며칠 아조우스탈을 상대로 폭격을 벌였다. 현재 민간인 약 200명이 아조우스탈에 군인들과 함께 남은 것으로 알려져.지난달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베이징 코로나 감염지역 15개구로 늘어-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감염 지역은 베이징 17개구(경제개발구 포함) 중 15개구로 증가. 4일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 수는 50명(무증상 감염자 42명 포함)으로 집계.-베이징시 당국은 연일 방역 정책을 강화하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지난달 25일 이후 하루 30∼60명대 신규 감염자가 나와-노동절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인 5일부터 베이징 차오양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주민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관리·통제구역에서는 661개 건물이 봉쇄 중.△美상원, 골드버그 주한대사 지명자 인준-미국 상원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를 만장일치로 통과.-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 사임 이후 16개월째 공석이었음. 인준 절차가 모두 끝난 만큼, 골드버그 지명자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전 실제 부임해 업무에 임할 수 있을 전망. 통상 미국 대통령 방한의 경우 주한 미국대사관이 업무를 담당.-골드버그 지명자는 정통 외교관으로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대사대리, 주필리핀 대사, 볼리비아 대사, 코소보 프리스티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에는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조정관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대통령 인수위, 오늘 오후 해단…안철수, 분당갑 출마선언 할 듯-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출범 49일만에 오후 5시 해단식 개최 예정. 위원장인 안철수 위원장은 해단식에 앞서 오후 2시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리는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 -안 위원장은 인수위의 마지막 공식행사인 이번 보고회에 참석한 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코로나 확진자 수, 어제 저녁 9시까지 2만여명-어린이날 휴일인 5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2만64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1주 전인 지난달 28일 동시간대 집계치(4만9565명)보다는 2만3153명 적고 2주 전인 지난달 21일(7만6430명)과 비교하면 5만18명 감소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빠르면 1주일 뒤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와.-이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149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
- ‘검은 목요일’ 뉴욕증시 대폭락…“불확실성 너무 크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급격한 긴축은 없을 것”이라며 전날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폭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이후 안도했던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긴축 우려에 휩싸였다. (사진= AFP)◇하루만에 안도→ 공포로…긴축 계속된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11% 떨어진 3만3002.19로 장을 마쳤다. 전날 900포인트 넘게 상승했으나 하루만에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5% 내린 4147.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 폭락하며 1만2317.6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나스닥은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4.73%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고,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안도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긴축은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 대내외 변수가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시장 폭락에 대해 “올해 주식시장을 특징짓고 수년간의 완화적인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선 연준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 사례”라고 전했다.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75bp의 금리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안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다시 해석하기 시작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다음달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다시 제기됐다. 안도가 공포감으로 바뀐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87.1%로 전날(74.5%)보다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일 주식시장의 급등이 하루짜리 안도 랠리였다고 평가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목요일이 되자 더 높은 금리, 기업 수익에 더 어려운 비교, 달러 강세 등 주식시장의 도전적인 환경에 대한 현실감이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카본 콜렉티브의 자크 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도 “연준의 조치가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완화시킬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너무 크기 때문에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2.914%에서 3.06%로 상승하며 다시 3% 선을 넘었다. (사진= AFP)◇금리 상승하자 기술주 털썩…비트코인도 ‘주르륵’금리 상승에 따라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들의 미래 수익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고 투자 등을 위한 기술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높아져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테슬라도 8.33%, 아마존은 7.56% 각각 급락했다. 애플은 5.57% 밀렸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4.71% 떨어졌다. 최근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호조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4% 넘게 하락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1억4000만달러(약 9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트위터는 2.75% 올랐다.최근 주식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도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위험자산이 폭락하면서 9% 이상 하락해 3만6000달러대(약 4559만원)까지 밀렸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조시 림 파생상품 투자 대표는 “시장은 여전히 통화 긴축 정책이 모든 위험 자산에 미칠 영향을 견뎌내야 하고 미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가상화폐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보다 5.78포인트(22.74%) 급등한 31.20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9% 내린 1만3902.5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3% 하락한 636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_ 50지수는 0.76% 내린 3696.63를 기록했다. 단,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3% 오르며 7503.27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