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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 부진, 긴축 속도조절론↑…환율, 1290원대 이틀째 하락 예상
  • [외환브리핑]美경기 부진, 긴축 속도조절론↑…환율, 1290원대 이틀째 하락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에서 이틀째 내리며 추가 하락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국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인덱스가 106선에서 하락하며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증시는 경기지표 부진에도 통화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확신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5.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6.10원)보다 0.25원 소폭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따라 소폭 상승한 뒤 글로벌 달러인덱스 하락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1290원대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에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리며 106선에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0.3%)를 하회했다.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기술적 침체에 들어섰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106.21을 기록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8%대로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 상승한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1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0.82%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70억원 가량 팔았지만 개인의 매수 우위에 0.33%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나흘 연속, 코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순매수 흐름이 이어진다면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90원대에서 이틀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하단에서는 결제 수요(달러 매수) 등이 지지하며 이날 환율은 12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7.29 I 이윤화 기자
긴축 속도 늦추나…미국 역성장에도 나스닥 1.1%↑
  • [뉴욕증시]긴축 속도 늦추나…미국 역성장에도 나스닥 1.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사진=AFP 제공)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상승한 3만2529.6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 오른 4072.4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 오른 1만2162.59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34%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0.9%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0.3%)를 하회했다.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다.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기술적인 침체로 여겨진다. 공식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침체는 아니지만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데 주목했고, 3대 지수는 곧바로 반등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816%까지 재차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2.649%까지 내렸다.미라마 캐피털의 맥스 와서먼 설립자는 “이날 증시 급등은 전날 상승의 지속”이라며 “연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긴축에 있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말하고 있고, GDP 수치는 연준이 75bp(1bp=0.01%포인트) 혹은 100bp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점에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기업 실적 역시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지수 내 기업 중 현재까지 거의 49%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71.5%는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고용 지표는 다소 반등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 6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000건 줄었다. 4주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이는 실업자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0% 각각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침체 우려 속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86% 떨어진 배럴당 9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7.29 I 김정남 기자
  • [사설]한미 기준금리 역전, 과도한 불안보다 차분한 대응을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두 달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어제(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5~1.75%인 기준금리를 2.25~2.5%로 0.75%포인트 올렸다. 그 결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2.25%)보다 높아져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했으며 이것이 국내 금융시장의 자본 유출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두 가지 엇갈린 발언을 내놓았다. 다음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발언과 언젠가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게 될 것 같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이다. 폭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초강력 수단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4%나 오르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이로 보아 시장은 두 발언 중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비둘기파 발언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고 보는 것 같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국내 금융 외환시장엔 비상등이 켜졌다. 하지만 올바른 대응을 위해서는 과거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았던 적은 1996~2001년, 2005~2007년, 2018~2020년 등 세 차례 있었다. 당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입 상황을 보면 1기 때는 209억달러가 유입됐고 2기와 3기 때는 각각 263억달러와 83억달러가 유출됐다. 따라서 일률적으로 ‘한미 금리역전=자본 유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자본 유출은 금리뿐 아니라 성장률, 물가, 무역수지, 환율 등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봐야 한다. 어쨌든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자본 유출 위험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금리가 높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자본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대외 신뢰도는 여전히 높다. 정부와 한은은 물가와 환율의 안정, 무역수지 개선 등 거시경제 개선 노력을 차분히 전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07.29 I 양승득 기자
미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현실로…기술적 침체 진입(종합)
  • 미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현실로…기술적 침체 진입(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곤두박질 쳤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성장률마저 -0.9%로 고꾸라졌다. 2개 분기 역성장은 기술적인 침체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를 둘러싼 침체 논쟁이 격화할 전망이다.(출처=미국 경제분석국)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0.9%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0.3%)를 하회하는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나온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다.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미국이 2분기에도 예상 밖 역성장을 한 것은 재고 투자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민간 기업들의 재고 투자 감소는 2분기 성장률에서 무려 2%포인트를 끌어내렸다. 또 개인소비지출는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비스 지출은 4.1%로 큰 폭 늘었지만, 비내구재(-5.5%)와 내구재(-2.6%) 등은 부진했다. CNBC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공급망 대란 등의 여파”라고 전했다. 주목할 것은 현재 경기가 침체 상태인지 여부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기술적인 침체로 여겨진다. 공식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한다.다만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는 강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침체 상태가 아니다”고 밝혀 왔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GDP 속보치를 살펴보겠지만, 이것은 상당히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적당히 걸러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 이날 GDP와 함께 나온 미국 주간 실직자 수치는 감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 6000건으로 전주 대비 5000건 줄었다. 4주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뉴욕타임스(NYT)는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소득, 지출, 고용 등의 지표로 판단할 때 아직 공식적인 침체의 정의를 만족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그러나 예상보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빠르게 왔다는 점에서 침체 공포는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침체는 아니지만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물가가 폭등하는 와중에 경기가 둔화하는 만큼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커질 수 있다.뉴욕 증시는 이날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9시4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내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 각각 하락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7.28 I 김정남 기자
FOMC 허들 통과 ‘강보합’…2430선
  • [코스피 마감]FOMC 허들 통과 ‘강보합’…243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74포인트(0.82%) 상승한 2435.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한 뒤 지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 2440선까지 치솟다가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2430선을 지켰다.간밤 뉴욕증시도 호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6% 오른 4023.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급등한 1만2032.42로 집계됐다.이날 코스피는 7월 FOMC 결과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안도 랠리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인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 및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난 것도 투심 회복에 기여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 시장 예상에 부합한 75bp(1bp=0.01%포인트) 인상,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이후 경기침체 우려 후퇴 및 유연한 통화정책 가능성을 시사하며 안도 심리가 유입됐다”며 “밤 사이 미국 단기채 중심으로 금리 하락, 달러 하락 속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매수를 견인했다. 410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각각 3290억원, 58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비금속광물(7.96%)은 7%대 상승했다. 화학(1.83%), 기계(1.47%), 철강및금속(1.18%), 전기·전자(1.16%), 제조업(1.14%), 보험(1.11%) 등은 1% 넘게 올랐다. 의약품(0.94%), 유통업(0.66%), 증권(0.47%), 섬유·의복(0.45%) 등은 1% 미만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1.57%), 건설업(1.45%) 등은 1% 넘게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한 업체가 더 많았다. 한화솔루션(009830)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20%대 상승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 배터리 합작사에 13조원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6% 넘게 뛰었다. LG화학(051910)은 양극재 사업 고성장 전망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각각 5%대 상승했다. 이외에 삼성SDI(006400)는 3%대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삼성전기(009150) 등은 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시총 상위 종목 중 화장품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분기 적자전환 발표에 9%대 빠졌다. 카카오페이(377300)는 4%,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3%대 하락했다. S-Oil, 현대글로비스(086280), LG생활건강(051900), HMM(011200)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7740만주, 거래대금은 9조146억원으로 집계됐다.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481개 종목이 올랐다. 345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0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7.28 I 김응태 기자
파월 훈풍에 상승했지만…800 탈환은 실패
  • [코스닥 마감]파월 훈풍에 상승했지만…800 탈환은 실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훈풍 속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800선을 지켜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포인트(0.33%) 오른 798.32로 거래를 마쳤다.802.5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805.20까지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으로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기관은 295억원을 팔며 3거래일 연속 차익실현에 나섰다. 금융투자가 145억원을 담았지만 사모펀드가 266억원을 팔며 매도를 주도했다. 전날 ‘사자’ 우위였던 외국인은 이날 68억원을 팔았다. 다만 원 달러 환율이 1300원 선 아래로 내려오며 외국인은 68억원을 매도하는데 그쳤다. 개인은 412억원을 사들였다.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 오른 4023.61에 거래를 마치며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오른 1만2032.42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9% 올랐다.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대놓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인상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가장 눈여겨 봤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답했다. 그는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이에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언에 안도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했다”면서 “나스닥이 4% 오르며 기술주 전반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국내에서도 2차전지와 태양광주 전반이 오름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금속, 기타제조, IT부품, 종이 목재가 1%대 강세를 탔다. 일반전기전자와 디지털콘텐츠, 건설, 화학, 비금속, 유통, 기계장비 등도 강세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와 방송서비스, 출판·매체복제, 통신방송서비스, 제약, 정보기기, 운송장비 및 부품 등은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간밤 테슬라가 6%대 강세를 보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1.45%, 0.71%씩 올랐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022년 매출액 전망치(가이던스)를 기존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14% 상향한 점도 강세의 원인이었다.천보(278280) 역시 2.77% 올랐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이 GM에 13조7697억 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미래나노텍(095500)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미래나노텍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용 나노분말 첨가제를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에 독점 공급 중이다. 지투파워(388050) 역시 보통주 1주당 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의하며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도 지투파워는 17.90% 오른 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성일하이텍(365340)은 시초가가 9만9900원으로 공모가(5만원)의 2배 가까이 형성됐지만 가파르게 하락하며 시초가보다 11.71% 내린 8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투자자는 76.4%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성일하이텍은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207.1대 1을 기록, 증거금으로 20조1431억원을 모으며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올해 가장 많은 공모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미래나노텍(09550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70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653개 종목이 내렸다. 140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7억2327만주, 거래대금은 5조8192억원을 기록했다.
2022.07.28 I 김인경 기자
금리 속도조절 고민 드러낸 연준…'긴축 셈법' 복잡해졌다
  • 금리 속도조절 고민 드러낸 연준…'긴축 셈법' 복잡해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또 75bp(1bp=0.01%포인트) 파격 인상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그러나 공격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과정에서 고민이 만만치 않음을 넌지시 드러내 주목 받았다. 물가 잡기에 ‘올인’하겠다는 기조에서 침체를 최대한 피하겠다는 기조로 긴축의 톤이 다소 바뀐 것이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에 그런 의지가 녹아있다는 평가다. 다만 물가와 경기를 동시에 잡는 정책 미세조정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연준 긴축 셈법은 더 복잡해지고,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물가만 본다더니…‘긴축의 톤’ 변화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25~2.50%로 75bp 올린 직후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점에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여부를 가장 눈여겨 봤는데, 이를 명확하게 답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속도를 늦추는) 그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연준은 5월 FOMC 당시 50bp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데 이어 6월과 7월 각각 75bp씩 큰 폭 인상했다. 말 그대로 파격적인 긴축 조치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 초반에 “다음(9월)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9.1%(전년 동월 대비) 폭등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거론하며 “예상보다 훨씬 더 나빴다”고도 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통화정책의 최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이 언급한 속도조절론은 물가에 더해 경기까지 신경 쓰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근래 FOMC와는 확연히 달랐다는 분석이 많다. FOMC는 통화정책성명을 통해 “최근 소비와 생산 관련 지표들이 약해졌다”고 명시했고, 파월 의장은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 했다. 마냥 물가만 보고 금리를 올릴 경우 자칫 침체에 빠질 수 있음을 우려한 셈이다. 가르기 차우두리 블랙록 투자전략 헤드는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은 이전에 듣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또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지자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한 노동시장 등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많다”고 주장했다. 경기 경착륙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파월 의장은 물가를 낮추는 게 가장 주요한 목표임을 강조하면서도 최근 경기 둔화에 대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드러내자,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돌연 3% 아래로 급전직하 하는 등 시장금리는 하락했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올랐다.◇연준, 물가·경기 다 잡을지 미지수문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연준의 미세조정이 성공할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국제금융 석학인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이를 두고 “연준이 아주 작은 바늘에 실을 꿰고 있다”고 비유했다. 파월 의장 역시 이날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를 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길은 분명히 좁아졌고 더 좁아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섣부른 긴축 속도조절이 인플레이션을 진화하는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있다.상황이 이렇자 9월 FOMC에서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 월가는 50bp 인상에 무게를 두면서도 75bp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UBS는 “연준이 9월 50bp, 11월 25bp, 12월 25bp를 인상한 이후 내년에는 (침체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근원인플레이션이 오르는 만큼 9월 75bp 인상하고 연말에는 4%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남은 세 차례 FOMC에서 150bp를 더 인상할 것이라는 얘기다. 씨티그룹은 더 나아가 내년 초 추가 인상을 점치고 있다.파월 의장마저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데이터에 따라 회의 때마다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월가 한 인사는 “추후 금리 경로를 두고 IB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9월 FOMC 전에 열리는 8월 잭슨홀 미팅에 대한 주목도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 모이는 경제 심포지엄이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TV를 통해 보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7.28 I 김정남 기자
(영상) "물가와 싸우며 증시도 살렸다"…그 어려운 일 해낸 파월
  • (영상) "물가와 싸우며 증시도 살렸다"…그 어려운 일 해낸 파월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정책금리 인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더 이상 경제지표에 후행적(behind the curve)이진 않게 됐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속적인 자이언트 스텝에도) 주식시장이 크게 안정을 되찾은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신뢰도가 역대 최고는 아니어도 꽤나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채권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신(新) 채권왕`이라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한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로 인해 비난을 받았던 연준이 두 차례 연속된 자이언트 스텝 결정을 계기로 달라진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본 것이다.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정책금리를 종전 1.50~1.75%에서 2.25~2.50%로, 단번에 0.75%포인트(75bp)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책금리로 하루짜리 연방기금금리(FFR)를 사용한 1990년 이후 가장 가파른 금리 인상 조치다. 이 같은 정책 행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인 9.1%까지 뛰는 등 요동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이다. 금리 인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파월 의장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플레이션과의 전투에서 주저하지 않겠다”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는다”며 전의를 다졌다.다만 이번 75bp 인상으로 부담을 털어낸 파월 의장은 한결 여유로워졌다. 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더 긴축적으로 가고 있는 만큼 누적된 정책이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최우선`만 외쳤던 파월 의장이 처음으로 `계속된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보겠다고 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미국 정책금리도 지난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주변도 둘러 볼 여유가 생긴 셈이다.이 대목에서 연속적인 자이언트 스텝에 숨 죽이고 있던 뉴욕 증시는 환호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던 오후 2시30분부터 급등세를 탄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6%, 나스닥지수 4.1%라는 폭발적인 랠리를 연출했다. “고용은 아주 좋지만, 생산과 소비에서 일부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던 연준 성명서처럼, 파월 의장 역시 연준의 통화긴축이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연말 정책금리가 3.25~3.50%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대로 9월에 75bp 인상이 한 번 더 이뤄질 경우 11월에 25bp만 더 올리고 나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수도 있는 수준이다. 이미 시장은 내년 여름 전후로 연준이 정책금리를 다시 내릴 수 있다고 점치기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의 다우지수 추이결국 인플레이션도 최우선으로 잡아야 하고, 만약에 있을 지 모르는 경기 침체도 미리 차단하면서 주식시장까지도 안정시켜야 하는 위험한 줄타기를 파월 의장이 보기 좋게 해낸 셈이다. 실제 75bp나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미국 국채 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3.06%까지 뛰었지만 종가엔 전날보다 1bp밖에 뛰지 않은 2.98%를 기록했고,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안정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아이셰어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가르기 차우드리 대표는 “연준이 자신들의 정책이 경제와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안도할 수 있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금리 인상이 자칫 경제 성장을 갉아 먹을 수 있다는 걸 연준이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제지표에 따라 정책을 유연하게 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시장이 파월 의장에 매료되면서 연준 정책 효과에 대한 믿음까지 가지게 됐다고 보는 쪽도 있었다. 미국 2년만기 국채 금리 추이빈스 라인하트 드리퓌스앤드멜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했던 발언에 매료됐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연준의 최근 경제 전망이 거의 제대로 들어맞고 있다고 했는데,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정책이 결국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의 결과가 경제적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는 문제”라고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이런 연준의 속도 조절은 현 주가에 청신호”라며 “파월 의장도 정책금리를 올리는데 증시가 이를 좋게 받아 들인다면 굉장히 편안하게 느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앞으로도 갈 길이 먼 연준이 벌써부터 경제와 주식시장까지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불편해 하기도 했다. 짐 캐런 모건스탠리 글로벌 채권전략부문 대표는 “지금 연준은 굉장히 진지하게 금리 이상에 전념하고 있는데, 시장은 이를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않는 것 같다”며 “(통화긴축 과정에서) 증시가 상승랠리를 보이고 크레딧 스프레드가 좁혀지면 연준이 계획보다 더 빠르고 크게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2022.07.28 I 이정훈 기자
코스피,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에 상승 출발…2440선
  • 코스피,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에 상승 출발…244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37포인트(1.06%) 상승한 2441.1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6% 오른 4023.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급등한 1만2032.42로 집계됐다.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이는 파월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언급한 점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며, 대체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148억원, 개인이 83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2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세다. 서비스업(1.94%), 기계(1.29%), 전기·전자(1.15%) 유통업(1.07%), 증권(1.17%), 비금속광물(1.26%) 등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철강및금속(0.9%), 금융업(0.84%), 제조업(0.85%), 화학(0.5%), 보험(0.7%) 등은 1% 미만 오름세를 띠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5%대 상승 중이다. LG이노텍(011070),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은 3%대 오르고 있다. 하이브(352820), 엔씨소프트(036570), 포스코케미칼(003670), 삼성전기(009150) 등은 2%대 강세다. SK이노베이션(096770),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하나금융지주(086790), SK하이닉스(000660) 등도 1%대 상승세다. 반면 LG화학(051910), S-Oil 등은 1% 미만 약세다.
2022.07.28 I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 훈풍에…코스닥, 한달 반만에 800선 회복
  • 뉴욕증시 훈풍에…코스닥, 한달 반만에 80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의 훈풍 속에 코스닥 지수가 장 초반 800선을 회복했다. 지난 6월 16일(종가기준, 802.15)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5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9포인트(1.03%) 오른 803.8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역시 1%대 상승세를 타며 2440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5억원, 213억원을 팔고 있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반면 개인이 57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 오른 4023.61에 거래를 마치며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오른 1만2032.42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9% 올랐다.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대놓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인상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가장 눈여겨 봤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답했다. 그는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모든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반도체, IT부품,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콘텐츠, 종이목재, 비금속, 화학, 오락문화 등이 1%대 강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13% 오르며 11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또다른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066970)와 천보도 각각 2.25%, 2.16%씩 상승하고 있다. 간밤 테슬라가 6%대 급등을 하며 기술주 랠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펄어비스(263750)도 각각 1.91%, 2.35%씩 오르고 있다. 반면 실적 호재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이날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0.35%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성일하이텍(365340)은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지만 시초가보다는 7.51% 하락세를 타고 있다.
2022.07.28 I 김인경 기자
"美 기준금리 내년 숨고르기, 하반기 2~3차례 인하"
  • "美 기준금리 내년 숨고르기, 하반기 2~3차례 인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선 가운데 9월에는 0.5%포인트, 4분기에는 0.25%포인트를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하반기에는 인하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AFP)28일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알고 맞은 매(hawk)는 아프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인 직후 이번 FOMC에서 0.1%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0.75%포인트 인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최근 원자재 가격 반락과 일부 수요둔화 가능성에 물가가 정점에 달했다는 인식에 기반해 연말까지 3.50% 연방금리 인상 기대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어 “사실상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상에 부합했다는 점부터 연준의 정책전환 출발선”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연방금리 인상 휴지기를 가진 뒤 하반기부터는 중립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2~3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이날 시장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입에서 듣고 싶어했던 말은 ‘물가는 정점을 지나고 있고’, ‘경기는 침체가 아니며’, ‘연준의 금리인상 강도는 점차 조절할 것’”이라며 “이 모두가 충족됐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안도 심리가 커졌다”고 판단했다. FOMC 발표 직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9%대까지 떨어졌다가 3.02%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9%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 역시 연준이 예상보다 통화정책을 빨리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4%대 상승했다. 그는 “연준이 현 계획대로 자산축소(QT)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역레포(RRP) 잔액이 늘면서 미국 단기자금 시장도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예상했던 2~2.5년간 3조달러 축소보다 조기에 덜 줄일 수 있다는 기대도 동시에 부각됐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연준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둬 왔지만, 이제는 물가와 경기를 균형있게 볼 수 있는 여유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9월까지 남은 골든타임 이내에 정책 우려를 덜어냄으로써 연착륙 기대를 높였다”며 “이는 위험자산에 기회이나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완만한 금리하향 안정 정도를 지지하는 정도로 이해하며 미 국채 10년물 2.7%대 추가하락은 일단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07.28 I 김보겸 기자
연준 '속도 조절' 언급에…美 증시 상승
  • [뉴스새벽배송]연준 '속도 조절' 언급에…美 증시 상승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기준금리를 2.5%로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큰 폭의 금리 인상에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MS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성장 기대감에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미국 상원이 반도체 지원법을 가결 처리하면서 하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는 독일행 천연가스 공급을 실제 20% 수준으로 축소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 원유 재고 감소 여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우한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부분 봉쇄 조치에 다시 돌입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 소재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7월 FOMC, 자이언트스텝 단행…파월 “제한적 금리인상”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2.25~2.5%로 인상.-연준은 3월 25bp(1bp=0.01%포인트), 5월 50bp, 6월 75bp, 7월 75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총 225bp 인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언급. 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혀.-다만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공격적 긴축 가능성도 언급.-파월 의장은 경기침체에 대해선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이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설명.◇미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6% 상승한 4023.61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급등한 1만2032.42로 집계.-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파월 의장이 다음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 ◇실적 부진에도 美 기술주 급등 -미국의 대형 기술주인 MS가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6.69% 상승 마감. 알파벳도 7.66% 올라.-앞서 MS의 2분기 순이익은 167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하회했으며, 알파벳의 순이익도 160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해 기대치 밑돌아.-부진한 실적에도 대형 기술주가 상승한 것은 실적 감소 우려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기대됐기 때문.-MS의 경우 내년에 10곳의 데이터센터 진출을 발표하고 있어 관련 매출 증가 기대.-MS 등의 주가가 급등하자 아마존(5.37%), 세일즈포스(5.77%), 스노우플레이크(8.59%), 엔비디아(7.6%) 등의 다른 기술주들도 일제히 강세. ◇美 반도체 지원법 상원 통과-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본회의에서 반도체 지원법을 가결 처리.-반도체 지원법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20억달러(약 68조원) 규모의 보조금 등의 지원하는 게 골자.-구체적으로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390억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칩 제조 20억달러 등의 지원 예정.-앞으로 하원에서 가결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 발효. -법안이 발효 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삼성전자(005930), 인텔, TSMC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원유 재고 감소에…국제유가 상승 -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산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4% 상승한 97.26달러 기록.-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22% 오른 106.62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에너지 정보청이 주간 원유 재고가 4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상승. 가솔린 재고도 330만배럴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 부추겨.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공급 감축 통보로 대체재로서 원유 소비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유가 상승 배경. ◇러, 유럽행 가스 공급 수송량 20% 축소 시행-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에 공급하는 가스 공급량을 약 20%로 축소.-27일(현지시간)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은 “예고된 대로 가스공급이 제한됐다”고 설명.-앞서 가스프롬은 가스 터빈 문제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합 천연가스 공급량을 축소한다고 통보. -유럽에선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가격 급등 및 가스 대란 우려감 커져. ◇중국 우한시, 코로나 확산에 부분봉쇄 조치-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 4명 확인되면서 봉쇄 조치 시행.-우한시 방역당국은 90만명 거주하는 장샤구에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통제 조치 단행.-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고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중단. -앞서 우한시는 지난해 2020년 초 코로나 확산으로 76일간 도시 정체가 봉쇄되고, 같은 해 5월에도 부분 봉쇄 조치 도입된 바 있어.
2022.07.28 I 김응태 기자
'오리지널리티'로 승부…"AI 신약 업계의 제넨텍 꿈꾼다"
  • '오리지널리티'로 승부…"AI 신약 업계의 제넨텍 꿈꾼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세대 인공지능(AI)기반 미국 신약 개발사인 슈뢰딩거(Schrodinger)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자역학 기반 신약개발에 나선 인세리브로. 국내외에는 AI 신약개발 업체들이 다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인세리브로는 분자모델링과 AI 기술에 있어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가진 업체로 꼽힌다. 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사진= 인세리브로)조은성 인세리브로 대표는 27일 이데일리와 만나 “슈뢰딩거 기술 ‘QPLD’와의 차별점 중 하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후보물질들을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양자 차원에서 고려하지 못한 요소까지 분석해 정확한 예측과 모델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슈뢰딩거는 1990년 설립돼 2020년 2월 나스닥에 상장한 1호 AI 신약개발사다. 신약 후보물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분자 화합물을 발굴하는 물리학 기반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주당 17달러로 상장했다. 상장 1년 만인 지난해 2월 주가가 11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시가총액 7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슈뢰딩거의 QPLD 기술은 조 대표가 이 곳에 재직할 때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시판되는 신약개발용 분자모델링 프로그램 중 양자역학 계산을 적용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유일하다. 조 대표는 미국 UC버클리 대학교에서 수학·물리학 학사, 시카고대학교 수학 석사, 브라운대학교 물리학 박사,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콜롬비아 대학교 연구원을 지냈다. 슈뢰딩거와의 인연은 콜롬비아 연구원 시절 맺었다. 조 대표가 10년 가까이 연구한 끝에 만든 인세리브로의 플랫폼 ‘마인드’는 기존에 개발됐던 프로그램들과 달리 양자역학 계산법을 단백질과 화합물 결합 예측에 적용해 정확한 화학물 결합 형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 강점을 두고 있다.조 대표는 “단백질과 화학물 간 결합 가능한 형태와 구조를 유추하는 ‘워터 파마코포어(Water Pharmacophore)’ 기술과 양자역학 계산을 적용해 약물친화도를 예측하도록 하는 기술인 ‘QM/MM 도킹(Docking)’이 마인드 플랫폼의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인세리브로는 국내 제약 기업들과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SK케미칼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인세리브로가 양자역학 기반 분자 모델링 기술과 AI 플랫폼을 바탕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SK케미칼이 초기 약효 평가부터 임상까지 후보물질 검증과 인허가, 생산 등 후속 업무를 담당한다. 이외에도 환인제약과 대원제약, 경동제약 등과 서로 협력하고 있다. 이들과 공동 파이프라인을 수립해 조만간 전임상에 진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표적항암제와 특발성 폐섬유증, 폐암 등 자체 발굴한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표적항암제 ‘ICRB-001’에 대해서는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전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까지 기술수출 할 수 있을 정도의 파이프라인을 최소한 3~4개 정도는 가져가면서, 전임상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렇게 하면 시리즈B를 받는 마일스톤을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회사는 발굴한 후보물질에 대해 직접 임상을 수행할 역량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스닥 상장은 그 단계 중 하나로, 작은 스타트업 조직에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한 제넨텍이나 길리어드 같은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다..조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당연히 나스닥 상장보다는 쉽겠지만 목표는 더 크게 갖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글로벌 빅파마가 된 제넨텍, 길리어드 같은 회사들처럼 글로벌한 무대에서 활약할 역량을 갖춘 업체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2022.07.28 I 석지헌 기자
"못 먹어도 간다" 임상 지표 달성 실패에도 FDA 승인 신청한 이유
  • "못 먹어도 간다" 임상 지표 달성 실패에도 FDA 승인 신청한 이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독일 바이오 나스닥 상장사 인플라(Infla)Rx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빌로벨리맙(vilobelimab)’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 신청을 할 계획이다. 빌로벨리맙은 지난 3월 발표된 임상 3상 데이터에서 고위험 환자(sickest patients)를 대상으로 1차 평가변수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회사는 긴급사용승인을 신청을 결정했다. 긴급사용승인의 경우 현재 가용한 예방이나 치료제가 없거나, 개발 중인 제품이 주는 효익이 클 경우 부여되는데, 이미 화이자(PFE)와 머크(MSD)등의 치료제가 시판되고 있어 어떤 결정이 나올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만약 성공한다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개발사들이 참고할만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현재 긴급사용승인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일동제약(249420)이 유일하다. ◇“FDA와 사전 미팅서 건설적인 대화 나눠”27일 업계와 외신을 종합하면 인플라Rx(IFRX)는 3분기 말에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 데이터가 우호적이지 않지만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결정은 FDA와의 미팅이다. 임상 데이터와는 별개로 사전 미팅에서 긍정적인 내용이 오갔기 때문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현지 매체 피어스바이오테크는 이와 관련해서 “처음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FDA에 요청하라”라는 말은 인플라Rx를 설명하는 문장이라고 기사에 소개하기도 했다.이 소식에 나스닥 시장에서 InflaRx는 26일(현지시간) 하루만에 주당 38.13%오른 1.92달러에 마감했다. 닐스 리데만 인플라RX 대표(CEO)는 성명에서 “FDA와의 건설적인 소통이 있었고 긴급사용 승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FDA로부터) 제공 받았다”고 말했다.지난 3월 인플라Rx는 빌로벨리맙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빌로벨리맙은 위약군과 비교해 사망률이 2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전에 정해진 1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에 대해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망률에 대해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한 결과 사전 지정된 4개의 분석 중 3개에 대해 P값이 0.05보다 작았다. 당시 리데만 대표는 “사전 지정된 1차 결과 분석의 연구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위약과 비교할 때 생존 개선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가져왔음을 시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인플라Rx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독일 정부로부터 5000만달러(약 66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말 현재 운용자금 1억달러(약 1300억원)를 갖고 있어 운영자금은 충분한 상황이다. ◇일동제약, 임상 3상 중간 데이터 발표 앞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일동제약뿐이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조만간 임상 3상 중간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르면 3분기, 늦어도 연내는 발표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긴급사용승인 신청은 한 차례 연기된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공시를 통해 “일본 시오노기 제약이 일본 내에서 긴급사용승인 완료 후 일동제약이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긴급 사용승인이 보류됐다”고 설명했다.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3상 데이터를 받고 나서 긴급사용승인 신청에 나설지, 아니면 그 전에 먼저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지 등의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동제약은 인플라Rx와 달리 임상 주요 평가지표는 모두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07.28 I 이광수 기자
美 자이언트스텝, 비둘기 파월…환율, 1300원대 하락 예상
  • [외환브리핑]美 자이언트스텝, 비둘기 파월…환율, 1300원대 하락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한 뒤 1300원대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섰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단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30원)보다 6.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1300원대로 하락 출발한 뒤 FOMC 불확실성 해소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재개 등에 하방 압력을 크게 받으며 1300원대 초반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날 107선에서 106선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1980년 12월 이후 약 41년 만에 가장 큰 폭 금리인상에 나섰으나 시장예상 수준에 부합했단 평가와 향후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대두된 덕분이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7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73포인트나 하락한 106.46을 나타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3%대에서 2.984%로 내렸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다시 살아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나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다.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상승세폭을 키우며 원화 반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200억원 가량 순매도했으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0.11% 오른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420억원 순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0.73% 올랐다. 여기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해 시장안정 조치 대응 등을 예고한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추 부총리는 “미 연준이 1980년 12월 이후 약 41년 만에 가장 큰 폭 금리인상에 나섰으나 시장예상 수준에 부합해 국제금융시장이 7월 FOMC 결과를 무리없이 소화해냈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금리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회사채·CP(기업어음) 시장 안정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하는 한편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며 “국내 외환시장 구조를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분기 중에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수급 측면에서 환율이 1300원대로 내리면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하반을 지지하겠으나 이날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위험선호 재개 등의 영향을 받아 1300원선 초반대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7.28 I 이윤화 기자
"다음엔 금리인상 늦출 수 있다" 파월 발언에 비트코인 10% 급등
  • "다음엔 금리인상 늦출 수 있다" 파월 발언에 비트코인 10% 급등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인상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자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연준이 27일(현지시간)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 비트코인은 10% 이상 급등했다. 28일 오전 7시 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8% 상승한 2만26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더리움은 1600달러로 전날보다 16% 넘게 급등했으며, 에이다와 솔라나도 각각 10%, 11% 올랐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5% 이상 올라 300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이번 랠리는 연준이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9.1% 쇼크로 연준 안팎에서 불거진 ‘울트라 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 우려가 불식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기다 향후 금리 인상 폭이 둔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모두 상승 랠리를 펼쳤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적절했다”면서 “그러나 (다음에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다만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노동 시장이 매우 강한데 경기 침체에 진입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파월의 회견 후 나스닥은 4% 폭등했으며,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1.36%, 2.62% 상승했다.미 기준금리가 기존 1.5~ 1.75%에서 2.25~ 2.5%가 되면서 한미 금리도 역전됐다. 미 기준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약 2년 반만이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9월, 11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더 갖는다.
2022.07.28 I 김국배 기자
연준, 또 파격 긴축 나섰지만…속도조절 고민 드러냈다(종합)
  • 연준, 또 파격 긴축 나섰지만…속도조절 고민 드러냈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또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는 파격을 단행했다.그러나 긴축을 대하는 톤은 다소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물가만 보겠다는 기조에서 경기까지 감안하겠다는 기조로 변한 것이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은 물가 폭등은 잡되 경기 경착륙은 피하겠다는 의지가 녹아 있다. 다만 그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여서, 연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파월 “금리 인상 속도 늦출 수도”연준은 26~27일(현지시간) 이틀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2.25~2.50%로 75bp 올리기로 했다. 5월 FOMC 당시 50bp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데 이어 6월과 7월 각각 75bp씩 큰 폭 인상한 것이다. 말 그대로 파격적인 긴축 조치다. 이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이번 자이언트스텝은 월가가 예상했던대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1%에 달했다. 1980년대 초에 준하는 ‘역대급’ 폭등이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한때 100bp 인상설까지 거론됐으나, 과도한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75bp 관측으로 굳어졌다.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그 배경을 드러냈다. 연준은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조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공급망 문제와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은 더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소비와 생산 관련 지표들이 약해졌다”고 전하면서 침체 우려를 동시에 보였다.곧바로 등장한 파월 의장은 긴축 속도조절론을 암시했다.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6월 CPI를 거론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더 나빴다”고도 했다.파월 의장은 그러나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인상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여부를 가장 눈여겨 봤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답한 것이다. 그는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 등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말했지만, 추후 통화정책을 펴는데 있어 물가 외에 경기를 감안하겠다는 점을 동시에 암시했다.가르기 차우두리 블랙록 투자전략 헤드는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은 이전에 듣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물가 외에 경기 고민 드러낸 연준파월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금융시장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 오른 4023.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오른 1만2032.42를 기록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기자회견 전만 해도 3.108%까지 올랐는데, 갑자기 2.962%까지 떨어졌다. 금리 인상 강도에 대한 전망이 그만큼 옅어졌다는 뜻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을 우려해 왔다”며 “연준이 침체의 초기 징후를 인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물가와 경기를 모두 잡으려는 연준의 시도가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파월 의장 역시 이날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길은 분명히 좁아졌고 더 좁아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반드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월가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상황이 이렇자 다음 9월 FOMC에서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 사이에 있는 8월 잭슨홀 미팅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 모이는 경제 심포지움이다.한편 이날 연준의 결정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이 이뤄졌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25%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2.07.28 I 김정남 기자
'긴축 속도조절' 대놓고 말한 파월…빅테크주 폭등
  • [뉴욕증시]'긴축 속도조절' 대놓고 말한 파월…빅테크주 폭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긴축 속도조절론에 시장은 환호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파월 “인상 속도 늦출 수 있다”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 오른 4023.61에 거래를 마치며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오른 1만2032.42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9% 올랐다.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빅테크 어닝 시즌의 출발을 알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각각 주가는 큰 폭 오르면서다.MS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액 증가율이 40%에 달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주목했고, 이날 주가는 무려 6.69% 폭등했다. 알파벳 역시 검색엔진 사업부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는 7.74% 뛰어올랐다. 애플(3.42%), 아마존(5.37%), 테슬라(6.1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6.55%) 등 다른 빅테크 주사 역시 상승했다.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었다. 연준은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그 직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파월 의장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회견 내내 공격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넌지시 우려했다.그는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 등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대놓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인상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가장 눈여겨 봤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답했다. 그는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파월 의장의 발언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급전직하 했다. 기자회견 전만 해도 3.108%까지 올랐는데, 갑자기 2.962%까지 떨어졌다. 금리 인상 강도에 대한 전망이 그만큼 옅어졌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중 폭등을 거듭했다.가르기 차우두리 블랙록 투자전략 헤드는 “증시가 이번 조치에 안도한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영향늘 받는다는 점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인식은 이전에 듣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물가 외에 경기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자체로 증시에 호재라는 것이다.◇나스닥, 파월 회견 직후 폭등세실제 각종 지표들은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8.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 하락)보다 큰 폭 줄었다. 아울러 모기지은행협회(MBA) 집계를 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와 비교해 1.8% 감소했다. 4주 연속 하락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호황을 누리던 주택시장마저 침체 여파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그나마 내구재 수주는 다소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0.4% 감소)를 상회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5% 각각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가 다소 잦아들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40% 오른 배럴당 97.26달러에 장을 마쳤다.이는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수요 우려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를 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0만배럴 감소한 4억 2210만배럴로 나왔다. 시장 예상치(70만배럴 감소)보다 더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를 찾는 수요가 많았다는 뜻이다.
2022.07.28 I 김정남 기자
"누구나 입사하고픈 곳"…구글캠퍼스 꿈꾸는 유온인베
  • "누구나 입사하고픈 곳"…구글캠퍼스 꿈꾸는 유온인베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기본적인 정체성은 비상장사 투자지만 펀드 결성을 통한 인수합병(M&A)이나 M&A 자문, 성장 전략 컨설팅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 출신 심사역이 모여 있어 국내외 기업과 산업 분석에 뛰어난 게 특장점이죠. 애널리스트들이 각 섹터 담당의 의견을 존중하듯, 유온인베스트먼트 역시 평등한 조직문화 속에서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어요. 저희만의 독특한 ‘DNA’로 정형화된 틀을 깨고 다양한 시도를 해나감으로써 구성원 다같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MZ세대들이 오고 싶은 하우스로 키워내겠습니다.”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온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이정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하우스 최종 비전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금융권에서 일하고 싶은 누구나 입사를 원하는 ‘구글캠퍼스’ 같은 하우스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이정 유온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유온인베스트먼트벤처투자 붐을 타고 연구원 등 산업계 인력부터 창업가, 회계사까지 다양한 인재들이 VC 업계로 몰려들며 자본시장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그중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독특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눈에 띄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설립 5년차인 신생 하우스 유온인베다.이정 대표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17년간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일하며 IT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인물로, 2017년 유온인베를 설립했다. 그를 비롯한 7명의 인력 모두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소비재부문부터 미디어·엔터, IT,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맡았던 섹터들이 다양하다. 덕분에 분야를 막론하고 비상장사에 투자 중이며, M&A 영역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그는 “2010년대 중반 사모펀드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금융환경이 바뀌고 힘의 균형이 주식유통시장이 아닌 발행시장으로 바뀌는 모습을 지켜봤고, 10년 뒤 자본시장과 산업의 모습을 분석하면서 해외기업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투자 등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어느새 증권사 애널리스트 직원들이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가 되어가고 있더라”며 “발행시장으로 나아가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동료들을 불러모아 하우스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젠셀·엠블랩스 엑시트로 실적 好好다양한 섹터의 애널리스트들이 모인 만큼 포트폴리오사도 다채롭다. 반도체 소재 스타트업 아이브이웍스, 항공 영상 분석 전문업체 메이사, 미술품 조각투자 아트앤가이드(열매컴퍼니), 보령제약그룹 계열사 보령바이오파마, 빌링·결제 솔루션 IT 페이레터 등이 대표적인 비상장사 포트폴리오다.유의미한 실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2019년에 투자한 바이젠셀이 지난해 상장하면서 내부수익률(IRR) 23%로 회수했고, 엠블랩스의 경우 작년 4월에 엑시트해 IRR 26.5%를 기록했다. 보령바이오파마와 페이레터, 열매컴퍼니, 아이브이웍스 등은 올해와 내년 IPO를 앞둔 회수 기대주로 꼽힌다.출자자들에게 실적을 인정받으며 지난 5월 광동제약의 신기술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으로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AUM은 967억원을 달성했다. 하반기 프로젝트 펀드 등을 추가 결성해 운용자산규모(AUM) 12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이정 대표는 유온인베의 투자 전략이자 강점으로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쌓아온 구성원들의 산업과 금융시장에 대한 폭넓은 안목과 네트워크를 꼽았다. 아울러 시장을 읽어내는 안목이 있기에 비상장사 투자뿐 아니라 M&A나 가업승계, 신사업 및 기업 성장 관련 컨설팅, IPO 자문 등에 대한 자문 역할도 톡톡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멤버들이 다 애널리스트 출신이기 때문에 각 인더스트리에 대해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산업적 트렌드와 회사의 성장 전략 등에 대해 짚어내는 역량도 뛰어나다”며 “산업적으로 길게보면서 어떤 회사 및 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엑시트 및 밸류업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하며 투자한다”고 전했다.◇ 아이스트로 매각 딜 성공적 마무리, 다음 타깃은(왼쪽부터) 한상웅 팀장, 조광래 부사장, 이정 대표, 김상형 유온인베스트 과장이 모여 회의하는 모습. 사진=김예린 기자실제 유온인베는 지난달 아이스트로 매각 자문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1위 제빙기 업체 아이스트로가 창업자 등 지분 100%를 미국 나스닥 상장사 미들비에 수백억원 규모로 매각한 딜인데, 유온인베는 경쟁입찰 형태로 참여해 별도 회계법인 없이 매도 자문을 맡았다. 잠재 매수자 측에 티저와 투자설명서(IM)를 보내면서 적절한 매수자 미들비를 찾아내 가장 높은 매각 가격에 딜을 성사시켰다.아이스트로 딜에서도 애널리스트 시절의 노하우가 잘 활용됐다. 국내외 산업 동향과 기업들의 행보를 들여다보고 네트워크를 쌓던 습관, 해외 기업 탐방 시 IR 담당자를 무작정 찾아가고 보고서를 써봤던 경험들이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한상웅 팀장은 “아이스트로를 인수할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은 누가 있는지 리스트를 정리하고 링크드인과 줌 등으로 일일이 연락했다”며 “한국이 아닌 미국기업에 매각하다보니 시차는 물론 회계처리 방식 등이 달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으나, 색다른 접근법을 배우면서 글로벌 M&A 노하우를 얻었다”고 전했다.이정 대표는 “1980년대 제조업을 하던 창업자 중 가업을 자식들에게 승계할지 매각할지 고민하는 오너가 많다. 아이스트로 매각 딜을 이끌어내면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점은 좋은 레코드가 될 것”이라며 “M&A 및 M&A 자문뿐 아니라 트렌드나 경기상황에 따른 사업 전략 컨설팅까지 다양한 수익원과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28 I 김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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