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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 따라만 샀어도…올 수익률 70%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며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의 투자가 몰리는 미국주식을 모아 투자하는 전략의 상장지수펀드(ETF)가 70% 넘는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주식형 ETF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상품(레버리지 제외)은 ‘KODEX 미국서학개미’로 78.26%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한국예탁결제원의 보관금액을 기준으로 서학개미의 투자 비중이 높은 25개 종목을 담은 상품이다. 서학개미의 선호 종목을 모아 투자하는 전략이 전체 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낸 것이다. 이날 기준 테슬라의 투자 비중이 24%로 가장 높고 이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비중이 높다. 이밖에 올 들어 164.65% 상승한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와 313.28% 폭등한 인공지능(AI) 방산기업도 담고 있다. 서학개미의 투자 전략을 따라가는 또 다른 ETF인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도 연초 이후 74.65%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해당 ETF는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순매수 결제액, 총 거래대금, 보유금액 등을 종합평균해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날 기준 메타의 투자 비중이 19.94% 수준으로 가장 높고 테슬라, 엔비디아, ASML이 뒤를 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072억달러 수준으로, 올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미국 증시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4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40%, 0.05% 오르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지수는 연초 이후 각각 29.77%, 26.84% 올랐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7.20%, 21.86% 하락했다. 미국 증시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환호한 미 증시는 강력한 소비 경기 확인과 기업의 심리 회복 등으로 펀터멘탈이 뒷받침되면서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코스닥 마감]尹계엄 여파 2% 가까이 하락…정치테마 급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2% 가까이 하락하며 670선까지 밀렸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13.65포인트) 내린 677.15에 마감했다. 장중 671.60까지 하락했다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150억원, 개인이 3억원 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기관은 1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일 늦은 시각 있었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안 결의 등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 단기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국제 신용평가사인 S&P 측에서도 이번 계엄 사태가 경제, 금융불안으로 일어난 일은 아니기 때문에 국가 신용등급에는 실질적 영향이 없을 것으로 논평하는 등 사태는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밤 비상계엄 사태는 국회의 계첨 철회 요구를 대통령이 수용하며 6시간만에 마무리했으나 전일 간만에 유입되었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이탈했다”며 “F4회의와 금융상황점검회의, 임시 금통위 등 경제부처들이 일괄적으로 시장 안정화, 원화 유동성 공급 조치를 취하며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인 모습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한국 등 주요국의 정국 불안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투매까지는 나오지 않았으며 낙폭을 회복하거나 강세 전환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7포인트(0.17%) 내린 4만4705.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 나스닥종합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9480.91에 장을 마쳤다.전업종이 약세 마감했다. 의료·정밀이 3.34% 하락한 가운데 운송·부품, 기계 장비, 금융, 금속, 전기·전자, 제조 등이 2%대 하락했다. 화학, 유통, 제약 음식료담배, 오락, 섬유·의류, 운송, 비금속은 1%대 약세다. 출판매체, 종이·목재, 건설, 기타제조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은 2.15%,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83%, 에코프로(086520)는 3.39%, HLB(028300)는 2.17% 하락했다. 리가켐바이오(141080)와 휴젤(145020)은 강보합 마감했으며 엔켐(348370)은 2.27% 내렸다.종목별로 계엄 후폭풍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불거지며 정치 테마주 혹은 계엄령 발동 이후 뉴스 소비량 증가에 따른 언론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CS(065770), 코나아이(052400), 수산아이앤티(050960), 에이텍(045660), 오리엔트정공(065500), 카스(016920), 에이텍모빌리티(224110), 동신건설(025950), iMBC(052220), 코이즈(121850), 오파스넷(173130), 형지I&C(011080), 서린바이오(038070), 토탈소프트(045340)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화성밸드가 26.04% 하락한 것을 포함해 리파인(377450)이 21.88%, 비에이치아이(083650)가 17.85%, 한선엔지니어링(452280)이 16.40%, 우진엔텍(457550)이 15.65% 하락 마감했다.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9억 1302만주, 거래대금은 6조 8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5개를 포함 74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850개 종목이 하락했다. 10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 9855만주, 거래대금은 6조 3009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14개외 30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1개 외 1329개 종목이 하락했다. 5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