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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어딜가도 "쌈바''의 열정이 있다
  • 브라질 ''상파울루''… 어딜가도 "쌈바''의 열정이 있다
  • [조선일보 제공] 한국과 정확히 12시간 차이가 나는 지구 반대편 도시 상파울루(Sao Paulo)는 회색 콘크리트 숲과 싱그러운 망고 향기가 어우러진 낙천의 도시다. 미술관의 제복 입은 관리인은 “사진은 찍으면 안 됩니다”라고 제지하는 순간 조차 크게 웃으며 윙크를 날리고 엄지 손가락을 들어 ‘따봉! 따봉!(좋아! 좋아!)’을 외친다. 와글와글한 벼룩시장에서 말 안 통하는 할머니에게서 골동품 목걸이를 사고 과일 주스를 들고 세련된 ‘자르징스’ 지역을 느릿느릿 걸으면서 상파울루에 꽉 찬, 즐거운 에너지에 푹 빠져보자.  ▲ 리베르다지 벼룩시장에서 노래를 부르며 주말을 즐기는 ‘파울리스타’(상파울루 사람)들.▲ 상파울루 거리에서 맛깔진 공연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들.  상파울루 탐험 1 _ 벼룩시장 사이를 누비는 즐거움 상파울루 미술관(MASP·Museu de Arte de Sao Paulo) 1층은 일요일마다 ‘MASP 골동품 벼룩시장(Feira de Antiguidades do MASP)’ 덕분에 활기를 띈다. 꽃 모양 자개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약 80R$·1Real=약 500원), 초록·붉은 색을 입힌 크리스털 와인 잔(약 60R$), 나무에 손때가 묻은 작은 의자(약 55R$)에서부터 망가진 전화기, 다 찢어진 엽서 등 고물에 가까운 ‘가격 책정 불가’ 상품까지 온갖 골동품들이 가판에 펼쳐져 있다. 시장에는 그저 구경 나온 사람들도 많은 듯 매대 앞에 아예 주저 앉아 오래된 엽서와 LP와 책들을 들춰보는 사람들이 꽤 눈에 띈다. 시장의 상인들은 영어를 거의 못한다. 대신 웬만큼 쓸만한 물건에는 대부분 가격이 붙어있으니 매대 사이를 누비며 필담과 ‘보디 랭귀지’를 통해 골동품을 쇼핑하면 된다. 가격이 붙어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브라질 사람들도 대부분 흥정하지 않고 사는 분위기다. MASP에서는 브라질 사람들의 모습을 색 깊게 그려낸 브라질 대표 화가 칸디도 포르티나리(Portinari)의 작품을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앙리 마티스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5R$(월요일 휴무, 오전 11시~오후 6시). Av. Paulista, 1578·메트로 ‘Trianon MASP’ 역·http://masp. uol.com.br 길 건너 ‘트리아농 공원(Parque Trianon)’은 울창한 정글 분위기로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 좋다. ‘리베르다지(Liberdade) 벼룩시장’은 일본인 타운과 가까워 아시아 분위기가 물씬 난다. 판매 제품들은 기모노를 입은 인형, 한자로 쓰인 부적 등 한국 시장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이들이 뭐 그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브라질 사람들이 매대 사이사이 꽉꽉 들어차 있어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먹거리가 있는 곳은 특히 북적거린다. 볶음국수(야키소바·작은 접시 7R$·큰 접시 8R$)나 초밥(6조각 7R$), 다코야키(4개 4R$) 등 일본 음식이 대세인데 야키소바 앞 줄이 가장 길다. ‘치킨’과 ‘비프’ 두 종류인데 ‘믹스’라고 하면 적당히 섞어 준다. 약간 짠 편이지만 싱싱한 향이 살아있는 양배추가 듬뿍 들어서 씹는 맛이 있다. 싱싱한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주는 생과일 주스는 3R$. 메트로 ‘Liberdade’ 역. 상파울루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등 브라질의 역사적 건물들과 가까운 메트로 ‘Republica’ 역 앞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오후 2시 열리는 ‘헤푸블리카 벼룩시장(Feira da Republica)’에는 손으로 짠 니트나 가죽 구두처럼 수공예품이 많다.  상파울루 탐험 2 _ 멋쟁이들의 아지트 ‘자르징스(Jardins)’ ▲ 음악이 흐르는 레스토랑 ‘Salva Jorge’의 하우스 샐러드.북적이는 벼룩시장이 상파울루의 ‘캐주얼 복장’이라면 한껏 차려 입은 아가씨들이 가득한 ‘자르징스’ 지역은 이 도시의 ‘정장 차림’을 연상케 한다. ‘자르징스’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캐나다 콜롬비아 맥시코 아르헨티나 쿠바 등 나라 이름을 딴 재미있는 도로명이 많은, ‘스타일 거리’다. 칼 자르듯 정의된 구역은 없지만 대략 메트로 ‘Consolacao’ 역에서 ‘하더키 로보 길(Rua Haddok Lobo)’을 따라 ‘브라질 길(Av. Brasil)’에 이르는 지역을 어우른다. 문도 없이 앞이 뻥 뚫린 가게들과 제멋대로의 낙서가 많은 상파울루의 다른 지역들과 달리 이 지역의 가게들은 작은 매장에도 덩치 좋은 경호원들을 배치하고 두꺼운 보안 문을 설치해 놓았다. 몇몇 가게는 문이 아예 잠겨 있어 안에서 열어야 들어갈 수 있다. 처음에는 ‘뭐 이렇게 유난스러워’ 싶지만, 매장에 살짝 접근하기만 하면 경호원들이 웃으며 문을 열어줘 마음이 풀린다. 상파울루의 치안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안전하단 느낌마저 든다. 자딩스 지역의 중심 도로는 ‘하더키 로보 길(Rua Haddock Lobo)’과 ‘오스카 프레이레 길(Rua Oscar Freire)’이다. ‘하더키 로보 길’에는 카르티에, 불가리, 티파니, 살바토레 페라가모,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가 즐비하다. ‘오스카 프레이레 길’은 작고 아기자기한 현지 브랜드가 많아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더하다. 번쩍이는 입구에 커다란 다이아몬드 모양 조각이 공중에 걸린 ‘갤러리아 멜리사(Galleria Mellisa·Rua Oscar Freira, 827· www.melissa.com.br/galleriaonline)’는 위압적 외관과 달리 저렴한 브라질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많이 갖춰놓고 있다. 미술관처럼 꾸민 내부 인테리어도 구경거리다. 브라질 대표 디자이너 알렉샨드리 헤르코비치(Herchcovitch)의 연두색 ‘뾰족 하이힐’은 79R$, 플라스틱 샌들은 40R$. ‘페이퍼 하우스(Paper House· Oscar Freire, 281·www.paperhouse.com.br)’에는 알록달록하고 신기한 문구류가 가득하다. 이밖에 ‘닥터 멜로 아우비스 길(Rua Dr. Melo Alves)’에는 인테리어 숍들이 많은데 노랑 주황이 어우러진 그래피티 풍 만화로 입구를 장식한 ‘플라스틱(Plastik·Rua Dr.Melo Alves, 459·www.plastiksp.com.br)은 정교한 장난감과 2층의 팝 아트 미니 갤러리가 웃음을 자아내는 곳이다. 상파울루 탐험 3 _ 맛집 누비기 ▲ 상파울루의 최고 스타일리시한 거리 ‘자르징스’에 있는 인테리어숍 ‘플라스틱’.DOM|뉴욕서 명성을 떨치던 요리사 알렉스 아탈라(Atala)가 몇 년 전 고향 상파울루로 돌아와 자르징스 지역에 문을 연 레스토랑. 튀긴 망고를 올린 코코넛 스캘롭 등 창의적인 요리가 많다. 치킨·생선 요리 중 하나와 참치 무스, 샐러드가 포함된 ‘비즈니스 런치 세트(월~금요일)’ 38R$, 코코넛 스캘롭 50R$, 메인 요리는 60~90R$ 정도. Rua Brao de Capanema, 549·http://domrestaurante.com.br Gero|상파울루 레스토랑의 수준을 올려놓았다고 평가 받는 ‘파사노 호텔’ 그룹이 내놓은 레스토랑. 오리고기를 넣은 파스타 ‘파르파델리(Parpadelle)’ 46R$. Rua Haddock Lobo, 1629· www.fasano.com.br Salve Jorge|평일엔 넥타이를 맨 ‘금융맨’들로 북적거리다 주말이면 거리 공연장으로 바뀌는 ‘15 지 노벰브로(15 de Novembro)’ 거리 부근에 있는 식당. 흥겨운 보사노바 공연이 열린다. 하우스 샐러드 18.80R$, 브라마 엑스트라(Brahma Extra) 맥주 한 병 4.50R$. Rua Boa Vista, 192 http://barsalvejorge.com.br Cafe do Pateo|포르투갈인이 브라질에 초기 정착할 때 만든 역사적 교회 ‘파치오 도 꼴레지오(Patio do Colegio)’ 안에 위치한 노천 식당. 바로 앞의 사각 정원이 예쁘다. 에스프레소 2.50R$, 상파울루 451 샌드위치 16.90R$, 로얄라(Loyala) 샐러드 12.10R$. 메트로 ‘Sao Bento’ 역이나 ‘Anhangabau' 역과 가깝다. Numero 2-Centro·www.pateodocollegio.com.br
제주의 바람따라… 스쿠터는 달린다
  • 제주의 바람따라… 스쿠터는 달린다
  • ▲ 스쿠터를 타고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는 남녀 뒤로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젊은이들의 제주여행수단은 버스 무임승차에서 택시-자전거-스포츠카를 거쳐 스쿠터로 진화했다. [조선일보 제공] ::: 제주여행, 탈 것의 변천사 1960년대-조선일보 1960년 10월 7일 3면 ‘말썽 많은 무전여행…제주도민들 골치’ ‘무전여행을 한다는 일부 학생들의 행패로 제주도의 관청과 상가 여인숙 및 운수업자들은 골탕을 먹고 있다. 이들은 ‘뻐스’에 무임 승차하고 상점에서 수박을 강탈했고…’. 1970년대-1974년 7월 31일 6면 ‘바캉스 행로-제주도 3박4일’ ‘경기관광여행사 서울사무소(?8004)는 2박3일, 3박4일의 회원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관광버스비, 여관비, 식사대, 안내료, 관람료 등이 포함돼 있다…’. (당시 식대 숙박비 교통비까지 포함한 2박3일 ‘패키지’는 7500원(2006년 기준 약 7만6000원)이었다.) 1980년대-1988년 11월 2일자 13면 ‘심층취재-제주관광실태 총점검’ ‘택시는 전국 최고의 시설로 냉·온방 시설은 물론 카폰까지 설치한 고급차이지만 관광객들의 증가만큼 증차가 이뤄지지 않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시 하루 택시 전세 요금은 비수기 약 4만원(2006년 기준 약 9만원), 성수기 약 5만원(약 11만원)) 1990년대-1993년 9월 26일 23면 ‘제주 해안에 자전거전용도로’ ‘총연장 1백78㎞의 제주 해안 일주도로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생긴다. 도는 취락지의 경우, 인도 바깥쪽에 1.5m 너비의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들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도로를 넓혀…’. (젊은이들이 제주를 찾게 되면서 자전거 여행이 유행했다.) 2000년대초-2004년 6월 25일 B11면 ‘휴가지서 탈 차 미리 찜하세요’ ‘몇 해 전부터 제주도의 렌터카 업체들은 일반 승용차 외에 지붕이 없는 ‘컨버터블’이나 스포츠카를 확보, 빌려주고 있다’. (렌터카, 그 중에서도 수입 오픈카를 빌려 폼 한 번 내보는 게 인기였다.) ::: 버스 무임승차-택시-자전거-렌터카를 거쳐 이젠 스쿠터 여행 자, 그럼 2007년 제주도 여행객들은 무엇을 타고 다닐까요. 태풍 ‘나리’의 피해를 듬직하게 이겨낸 요즘 제주도에 가보면 분홍빛, 하늘빛 스쿠터에 몸을 싣고 깜찍한 헬멧을 쓴 이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인터넷 검색엔진에 ‘제주도 스쿠터’를 치면 어렵지 않게 대여업체를 찾을 수 있고요. 스쿠터 한 대의 하루 대여 가격은 약 2만원, 종일 달려도 기름값은 1만원 정도니 비용도 가벼운 편입니다. 스쿠터에 오르면 걸으며 보긴 지루하고, 차 타고 쌩쌩 지나치긴 아까울 법한 풍경들이 촐랑이며 살아납니다. 창문 꼭꼭 닫은 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갓 건진 미역 같은, ‘날 것’ 그대로의 바다 냄새까지 넘실대 더욱 흐뭇해지지요. 성수기가 지나 도로가 한산하고 뜨거운 햇빛이 잦아든 가을, 제주도 스쿠터 일주를 위해 돌과 바람과 해녀의 섬으로 향했습니다. 스쿠터 초보의 1박2일 해안·내륙 일주기(一周記), 구경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스쿠터 베스트 10’, 제주도 스쿠터 여행 코스·지도, 값싸게 즐기는 싱싱한 제주 해산물 요리 등 2007년 가을 제주도를 가장 ‘스타일리시’하게 여행할 수 있는 스쿠터 탐방 정보가 하단의 관련기사로 이어집니다. ▶ 관련기사 ◀☞이 지도 한 장만 있으면 어떤 길도 두렵지 않아
"추석이 대수냐, 어떵 살지 막막한데"..명절 잊은 제주
  • "추석이 대수냐, 어떵 살지 막막한데"..명절 잊은 제주
  • [노컷뉴스 제공]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를 본 제주도민들에게 다가오는 추석은 먼 나라 명절이 됐다. 집을 잃은 주민부터 복구를 돕는 자원봉사자까지 추석은 이미 잊혀진 명절일 뿐이다. 제주시 용담동에서 화장품 가게를 하던 박영란(62, 여)씨는 태풍 나리가 쏟아낸 물폭탄에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 하천 범람으로 화장품은 모두 쓸려 갔고 가게도 절반 가량이 부서졌기 때문이다. 살 길이 막막한 박 씨에게는 추석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사치다. 박 씨는 "영(이렇게) 하지도 못하고 정(저렇게) 하지도 못하고 살 길이 없어 넋만 놓고 있다"며 심경을 말한 뒤 "추석이 대수냐, 어떵(어떻게) 살지도 막막한데 추석은 무슨...."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집이 침수된 김두진(76) 할머니에게도 추석은 먼나라 얘기가 돼버렸다. 김 할머니는 "이 난리통에 추석 준비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냐"며 "그 날 밥상에 숟가락만 놓고 '이렇게 지냅니다' 해도 잘 했느니 못 했느니 할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복구작업은 심신을 지치게 하고 들어갈 집도 없는 현재 상황을 생각하면 다가오는 추석이 피해 주민에게는 오히려 더 고통스럽다. 제주시 용담1동 김정현(64) 씨는 "음식은커녕 잠잘 곳도 없는 상황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며 "복구가 어느 정도 안정돼야 추석도 제대로 보낼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지금 이 상태에서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조상님도 이해하겠지 뭐…"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제주에 파견된 군 장병들도 이미 추석은 잊었다. 육군 공병단 소속 임기옥 중위는 이번 추석 때 고향인 경북 상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반납했다. 임 중위는 "고향에 못 가지만 더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임 중위는 "추석때는 못 가지만 좋은 일 하러 제주에 왔으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라"는 말로 가족들을 안심 시킨 뒤 "우리 소대원들 건강하게 이끌고 제주도에 큰 도움 준 다음 무사히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 신정아씨 귀국..태풍 `나리` 오늘 고비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다음은 9월17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입니다.(가나다 순)◆ 매일경제신문▲1면-만연된 질서파괴부터 잡겠다..이명박 후보 인터뷰-`태풍의 눈` 신정아씨 귀국-美, 플래시 메모리도 담합 조사 -태풍 나리 한반도 강타-오늘부터 모든 아파트 청약가점제▲종합-卞·申 입맞추기 모두 끝났나-기획예산처, 변양균 장관시절 미술품 구입하고 보고 안해▲경제 종합-기업 `왕소금 채용` 이유있었네-韓-EU, 車·농산물·정부조달 격돌▲정치·외교안보-신당 경선 국민시선은 싸늘했다-DJ 오늘부터 미국 방문..북핵 불능화 초안 마련-盧대통령 나설수록 우리 후보가 죽는다..김효석 신당 원내대표▲국제-日총리 유력 후쿠다 "아시아 최우선"-그린스펀 회고록서 부시 혹평-英 모기지은행 노던록 자금인출사태▲금융·재테크-은행이 사들인 CP 투자냐 대출이냐-11월부터 영세사업자 카드가맹수수료 인하-아시아권 신용평가사 설립 추진-주택대출 금리 상승세 지속▲기업과 증권-정의선사장 중국 직접 챙긴다-SK텔-삼성전자 3G 손잡아-삼성코닝정밀유리, 영업이익률 50% 비결은-가전업계는 벌써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운용사 매매 종목은..철강·건설·기계株 많이 사들여-해외펀드자금 "중국이 좋아"-ELW 거래 크게 줄어-중국 `큰손` 해외펀드에 열광-은행주 당분간 상승 힘들듯-중소형 건설사 재무상태 살펴보니..매출 늘었지만 현금흐름 급격히 감소▲증권·종합-재벌家 코스닥투자 한달간 수익률은..동일철강741%·STC라이프217% 달해-코스피 소형주 빛보기 힘드네-상보 17~18일 공모주 청약▲부동산-태안기업도시 내일 첫삽..농지가 된 바다 25년만에 도시로 변신-오늘부터 모든 아파트에 청약가점제..가점 잘못 입력했다간 낭패-가을 이사철? 급매물도 안팔려-신도시에 유비쿼터스 의무화◆ 서울경제신문▲1면-참여정부 부동산稅收로 살았나-코스닥기업 `M&FC` 日 상장사 적대적 M&A-英 3위 모기지銀 노던록 구제금융소식에 `뱅크 런`-정동영-손학규-이해찬 3파전-신정아 어제 귀국 공항서 즉시 소환▲종합-조선업계 "후판설비 증설해달라"-운영체재 없는 `깡통PC` 행정기관 구매 가능해진다-한·EU, 오늘부터 FTA 3차 협상-`卞씨-申씨 의혹` 수사 급물살-태안 기업도시 내일 `첫 삽` -"美 장기인플레 압력 시달려 금리 두자릿수까지 치솟을 수도"-원유도입 단가 사상 첫 70弗 돌파-"석유시대 종말 온다" 비관론 솔솔-대통합신당 경선 초반부터 요동-한·EU FTA 3차협상..한국 공세적 협상전략 편다-북핵 불능화 로드맵 채택 가능성▲금융-시중銀 `펀드담보대출` 잇달아 선봬-손보사 추석연휴 24시간 서비스-주택대출금리 2개월째 가파른 상승세-"카드시장, 대형銀 중심 재편될 것"▲국제 -中 올림픽 앞두고 불량식품·대기오염 `발등의 불`-유엔가입 국가명칭 둘러싸고 대만정국 혼란 가중-美 자동차 노사 임협 이견 팽팽▲산업-"후판 공급부족 장기화땐 조선업 위기"-美 법무부 반도체 가격담합 또 조사-유럽진출 한국 기업들 韓-EU FTA 기대감 높다-이통 요금인하 본격화 할듯-SKT-삼성전자 손잡았다-LG CNS "웹 2.0 최고수준 서비스"-태양전지셀업체 원재료 실리콘 확보 비상-시계바이어들 中서 한국으로 `U턴`▲증권-외국인 유가증권시장 10주 연속 순매도..운수장비·보험·증권株 보유율 `뚝`-정유株 "3분기 정제마진 줄지만 영업이익 개선은 지속"-강원랜드 연일 `뜀박질`-내비게이션 업체 주가전망 긍정적-메디아나전자 잇단 신사업 진출▲부동산-신세계건설·STX그룹 등 아파트사업 진출 주목-"지방 미분양 해소위해 대출규제부터 풀어야"-청약가점제 오늘부터 시작, 인천 논현 현대 등 첫 적용◆ 한국경제신문▲1면-PC방 6000여곳 퇴출위기-그린스펀 "부시, 경제현안 정치논리로 다뤄"-親盧후보 이해찬으로 단일화-태풍 `나리` 南部 강타▲종합-원유 도입價 70弗 넘었다-태안 기업도시 내일 첫삽-매출액 10% 이상 늘려 신고하면 소규모 사업자 세무조사 면제▲종합·해설-이랜드사태 100일..`터널 끝`은 어디인가-보험료 신용카드로 낼 수 있다-비호세력 더 밝혀낼까..정점 치닫는 검찰 수사-법인세 인하론 `힘` 받는다-원재료·중간재 물가 7개월째 상승▲정치-유시민 업은 `이해찬 파괴력` 얼마나..-기자에서 노동운동가로 권영길, 세번째 대권도전-한나라 "추석밥상에 이명박을 올려라"-北, 핵 설계도면까지 공개▲국제-中 임금 올라 세계경제 인플레 압력▲산업-김승연 회장,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퇴-한일합섬 대구공장 화재로 100억 피해..완전 재가동 1년 정도 걸릴듯-美, 삼성 플래시메모리 담합조사-컬러 레이저 복합기·프린터 삼성전자 세계 2위 올랐다-삼성SDS, 글로벌 IT컨설팅기업과 협력-SK텔, 삼성과 3G 서비스 제휴▲부동산-가점제 아파트 오늘 첫 분양..인터넷청약 주의사항..실제보다 가점 높게 쓰면 당첨취소!-`교육+주거` 해외부동산 나왔다▲증권-`油價급등` 자원개발 대형주 희색-증권사 8월 실적 절반으로 `뚝`-포스코·현대重 증 시총 30大종목 3분기 실적 매출 9.58% 영업익 22% 늘듯-모건스탠리, 한국시장 투자의견 하향-내달 1일 코스닥 상장사 1천개 돌파-코스닥기업 담배사업 잇따라 진출
2007.09.16 I 김수미 기자
  • 광주전남 호우특보…경전선 운행 중단 등 피해 속출
  • [노컷뉴스 제공]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전선 선로가 유실돼 철도운행이 중단되고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피해를 입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14일 밤부터 광주전남지역에 내린 비는 완도 청산도 367.5 ㎜를 최고로 보성 295.5, 순천 198.6 고흥 193 화순 190 광주 138.5 ㎜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순천시 조례동과 화순군 화순읍 등에서 주택 14동이 침수되고, 보성군 복내면과 완도군 청산면 일부 주민들은 주택이 침수되면서 인근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다. 광주에서는 서구 금호생명 앞 광주천변에서 노숙자 2명이 다리 아래에 갇혀있다 119 구조대에 구조됐고, 동운고가와 첨단병원에서 산동교를 연결하는 제방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밖에 광주시 남구 사동 지하의 한 노래방은 물이 차면서 119 구조대가 출동해 20t의 물을 뿜어 내기도 했다.특히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15일 오전 6시 50분쯤 경전선의 보성군 득량과 보성 구간과 명봉과 화순군 이양 구간의 선로가 호우로 유실돼 경전선 열차운행이 중단됐다.한국철도공사는 경전선 선로가 유실되자 곧바로 긴급 복구에 착수했고, 순천에서 보성과 화순을 거쳐 용산을 잇는 경전선 열차를 곡성과 남원의 전라선으로 우회하도록 조치했다.이밖에 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영산강의 수위가 올라가 15일 오전 6시 30분 영산강 남평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송정지점과 구례지점 등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주암댐은 호우로 댐 수위가 만수위인 108.5 미터에 근접하자 15일 오전 7시부터 초당 7백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현재 화순과 보성, 순천 등 전남지역 9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곡성과 여수, 해남 등 전남지역 4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또 여수와 해남, 완도, 대흑산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남해서부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에는 10-50 ㎜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 나리'의 영향권에 들어서면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1인당 세부담 434만원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9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입니다.(가나다 순)◆ 매일경제신문▲1면-당신의 24시 누군가 보고 있다..현실화된 빅 브러더 사회-세계 금융시장 안정 되찾나..美 CP발행 숨통-아시아증시 상승-주말 전국 많은 비..태풍 `나리` 북상-내년 1인당 세부담 434만원..올해보다 20만원 증가▲종합-2020년 북극뱃길 열린다는데..`꿈의 항로`, 환경재앙, 영토분쟁-살짝 손댄 `취재 선진화방안`..취재 사전협의 독소조항 삭제-그린스펀의 고백..서브프라임 심각성 알지 못했다-근로자 1인당 근소세 11만6000원 증가..종부세 34.3% 늘어-정부 세수예측 잘못해 국민만 골병▲경제 금융-은행 AMA PMA 통장 가입할만한가..연 4%대 이자로 증권사 CMA 대응-은행 외화차입 여건 악화..금융협 은행장들 한 목소리-칸서스, 대한화재 인수 추진..가격 4천억원대-국내금융사 중국진출 인허가 조속처리 요청-과학기술인 퇴직연금사업 6년간 1600억 추가 지원▲국제-투기자금 다시 원자재로 몰리나..유가 80달러 돌파-미국 대학생 회계법인 취업 선호-미국 자동차 노조 달라졌네..퇴직자 의료보험펀드 노조가 맡을 듯▲기업과 증권-차세대 플래시메모리 삼성전자 표준 만든다-서울대 홍대 미대졸업생도 배우러 온다는데..SADI가 어떤 곳이기에-포털 내년 3월부터 주민번호 요구 못해-전용기 경영 늘어난다..기업 자가용비행기 이용 올들어 64% 증가-연기금 매수세력으로 떠오른다..매수여력 적어 상승주도하기엔 한계-금값 올라 광업주펀드 수익 굿▲증권 종합-해외펀드로 다시 몰린다..이달들어 국내펀드보다 자금유입 많아-지금이 배당투자 적기..파라다이스 피앤텔 등 유망▲부동산-아파트 전매제한기간 논란 확산..10년 너무 길다, 논의 시기상조-대주그룹 탈세혐의 검찰조사◆ 서울경제신문▲1면-내년 1인당 세부담 434만원..근소세도 12만원 증가 214만원-친노주자 이해찬으로 후보 단일화..유시민과는 추후 추진-수입차 가격인하 후폭풍..중고차값 500~1000만원 떨어져-부시 "이라크서 점진 철군"-행자부 장관 "서울시와 감사 갈등 말끔히 해소하겠다"▲종합-추석 갈비세트 제작 업체 가보니..하루 주문물량 맞추려면 지원팀까지 출동 철야작업-두바이유 74달러 육박..3일째 사상 최고-포털 주민번호 대체수단 의무화..내년 상반기부터-자영업자 세부담 11%, 근로자 8% 늘어-세금 안내는 근로자 매년 급증..각종 공제확대로 50% 넘어-수출 호조, 내수회복 기대로 5% 낙관-"목적세 위주 에너지세제 친환경 세제로 개편해야"-김한수 대표 "관세 조기철폐 비율 EU보다 높다"-오영호 산자부 차관 "3차협상 때부터 공세적으로 전환"-지난달 해외부동산 취득 급감-G7, 서브프라임 공동대처 나선다..내달 미국서 재무장관-중앙은행장 연석회의-금융협 "주택대출 부실 우려할 상황 아니다"-개인회생 신청한 신정아, 증권계좌에 수억원 예치▲금융-HSBC, 하나생명 지분 매입 추진..외환은 인수땐 방카 강화할 듯-통합 신한카드 출범 진통..LG카드 노조 쟁의 찬반투표 찬성률 92%-저축은행 금리 오르니 고객들 희비▲국제-영란은행, 모기지업체에 긴급 지원..파운드화 가치 급락-일본 차기총리에 후쿠다 급부상..23일 선거서 아소 제칠 듯-그린스펀 "모기지 사태 심각해질 줄 몰랐다"-도요타 17년만에 일본내 공장 설립▲산업-다양한 메모리카드 하나로 통일..삼성전자 노키아 등 7개사 손잡고-정몽구 회장 "여수엑스포 인류환경 보호에 기여"-C&우방랜드 중국 테마파크 사업 진출-LG화학과 LG석유화학 합병 승인..11월 통합법인 공식 출범▲증권-철강 화학주 `상승 모멘텀`-선물시장 베이시스 악화땐 `프로그램 매물 최대 1조원"▲사회-이혼때 유아인도 법원결정 거부땐 강제집행 가능해질 듯-일부 병의원 약남용 심각..처방전 평균 약품목 4개-국립요금 요금문제 또 말썽..성수기에 시설이용요금 5~25% 인상◆ 한국경제신문▲1면-내년 종부세 34% 늘어난다..1인당 세부담 20만원 늘어 434만원-전월세 신고 의무화..이르면 내년부터 중개업자가 실거래가로-그린스펀의 고백.."서브프라임 위기 예견 못했다"-한명숙, 이해찬 후보 지지선언..친노 후보 단일화 시동▲종합-도요타 17년만에 일본에 공장 짓는다-기자실 폐쇄 결국 강행..정부 수정안 미봉책 불과-이메일 감청 58% 늘었다..유선전화는 6.8% 줄어-부시 "이라크 미군 5개 여단 내년 철수"-변 전 실장 문화부에 외압 의혹-근소세 8.8% 늘어 14조7724억원..직접세 비중 사상 첫 50%대-한국 "돼지고기도 개방"..EU에 전향적 손짓-한은 금융협의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등 낮아 부실위험 적어"-해외부동산 투자 주춤-아이스크림 제조일자 표시 내년 7월부터 의무화-HSBC, 하나생명 지분 인수 추진▲종합 해설-웅진 공격적 M&A 가속..새한 지분 68% 인수-남북한 FTA 정상회담에 올리나..한총리 "김 위원장 의지에 달렸다"-80달러 넘어선 국제유가..3일 연속 최고치 행진-삼성전자 노키아 등 표준화 합의..모든 IT기기에 공통사용 통합 메모리카드 나온다▲국제-금융허브 경쟁에 한국은 없다..이코노미스트지 심층분석-미국 자동차 노사협상 급물살..최대쟁점 퇴직자 의료비펀드 수용 시사-아프리카 휴대폰 가입자 급증..6년만에 10배로▲산업-조선시장 호황 2020년까지 간다..컨선 탱커 등 수요지속 증가-정몽구 회장 "여수엑스포 환경문제 해결 계기"-LS그룹서 분가한 LS GS "굿바이 LG 인화원"-사조산업, 오양수산 경영권 장악..주총서 신규이사 선임안 통과▲부동산-새 입주 아파트 탐방..성남 하대원동 성남자이, 올 입주단기중 최대-이사철 전셋값 강북 오르고 강남 내리고-GS건설, 합정역 대규모 복합단지 수주▲증권-지주사주식 바람 불어도 `꿋꿋`-국내 주식형펀드 주춤..이달엔 5000억원 유입에 그쳐-정관에 명확한 규정 없으면 3자배정 유상증자 못한다-매수차익거래 잔액에 허수?..4조5000억원중 3조5000억 집계 오류
2007.09.14 I 이정훈 기자
벚꽃이 진다고 슬퍼마라, 내가 활짝 피어나고 있으니…
  • 벚꽃이 진다고 슬퍼마라, 내가 활짝 피어나고 있으니…
  • [조선일보 제공] 전국을 화사한 분홍빛으로 물들이던 벚꽃이 바람에 날려 사라지고 있다. 아쉬움이 있지만, 봄에는 벚꽃만 있는 게 아니다. 벚꽃이 미모를 뽐내는 동안 때를 기다리던 꽃들이 전국 산과 들을 수놓기 시작했다. 강변과 도로변 벚꽃은 지고 있지만, 산에 사는 산벚나무는 이제야 개화기를 맞았다. 가느다란 가지마다 새하얀 눈이라도 내린 것 같은 조팝꽃이 바람에 날려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조팝은 그 꽃이 조밥을 튀긴 것 같다 하여 붙은 이름. 공처럼 생긴 ‘공조팝’과 동물 꼬리처럼 길고 분홍색을 띄는 ‘꼬리조팝’처럼 여러 종류가 있다.  ▲ 시냇가에 피는 "동의나물". 옛날에 아낙네들이 물동이 이고 삼삼오오 모이던 냇가에 핀다고 해서 동이나물이란 이름이 붙었다.개나리와 함께 봄에 빠질 수 없는 노란빛 꽃으로 유채가 있다. 도로변이나 주택에 많이 심는 철쭉은 개량종이나 수입종이 주를 이룬다. 한국의 토종 산철쭉은 진달래처럼 키가 1~2m까지 자라며, 잎과 꽃이 같이 나온다. 지금부터 5월 내내 연보라빛 꽃을 피운다. 길가나 들판으로 나가보자. 돌 틈에 자리잡은 제비꽃, 고고해 보이는 붓꽃, 조선시대 여인들의 주머니를 닮은 금낭화, 무덤가를 생각나게 하던 할미꽃, 고깔모자를 닮은 매발톱처럼 어릴 적 추억을 자극하는 야생화를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야생화는 요즘 조경용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봄 저녁, 아까시꽃 향기에 취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아까시나무는 흔하고 친숙한 나무다. 5~6월 흰 꽃을 피운다. 흔히 아카시아라고 부르지만, 아카시아 나무는 열대지방에 있는 나무. 아까시나무가 바른 명칭이다. 수수꽃다리(라일락)는 은은한 향으로 발걸음을 붙잡는다. 토종 수수꽃다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수수꽃다리보다 키가 작고 꽃이 작다. 외국에서 들어온 수수꽃다리에 밀려 사라지다시피하다가, 최근 ‘미스김라일락’이란 이름으로 역수입 됐다. 1940년대 미군 식물채집가에 의해 종자가 외국으로 알려졌다. 이 식물채집가는 자신의 비서였던 ‘미스 김’의 호칭을 붙여 미스김라일락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보라색에서 흰색으로 피어나는 꽃 색깔도 아름답지만, 외국 아까시나무보다 향이 월등하게 짙고 오래간다. 서양에서 조경수로 인기 높다. 수수꽃다리가 질 때쯤 마당 구석에서 모란이 화려한 꽃을 피운다. 언뜻 보기에 작약과 닮았지만, 모란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이다. 새로 나온 가지 끝에 크고 소담한 꽃이 한 송이씩 핀다. 자주색이 보통이나, 개량종에는 짙은 빨강·분홍·노랑·흰색·보라 등 다양하다.  ▲ 경기도 용인시 한택식물원에 "사랑하는 명자씨"가 곱게 폈다. 5~6월 사이에 꽃이 피는 산딸나무는 생장속도가 느리고 환경오염에도 강해 관상수로 적당하다. 흔히 하늘을 향해 뻗은 흰색 리본 모양을 산딸나무 꽃으로 알지만, 실은 꽃받침. 그 속에 딸기처럼 생긴 빨간 꽃이 있다.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이 포개지는 6월이면, 인동과 관목 불두화에 가지가 꺽일 듯 꽃이 탐스럽게 달린다. 처음엔 연초록색이지만 흰색으로 피어난다. 청계천이 도심 속 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알려지게 된 이팝나무는 꽃이 흰 쌀밥(이밥) 같아 보인다는 뜻.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음력 4월, 양력 5월 5~6일경)쯤에 꽃이 핀다고 하여 ‘입하목’이라고도 한다. 이 외에도 봄이면 많은 나무와 풀이 꽃을 피운다. 이스라지, 박태기나무, 가막살나무, 흰말채나무, 판배나무, 등나무, 산사나무, 꽃사과나무, 모과나무, 으름덩쿨, 튤립나무, 말발도리, 개쉬땅나무, 쥐똥나무, 나리, 앵초, 수선화, 꿩의바람꽃, 갯버들…. 모두가 봄을 가꾸는 훌륭한 일꾼이자 나의 동반자들이다.
지진희, ''반듯한 그이 섬뜩한 변신''
  • 지진희, ''반듯한 그이 섬뜩한 변신''
  • [노컷뉴스 제공] 배우 지진희의 이미지는 솔직 담백이었다. 색깔로 표현하자면 무채색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22일 개봉되는 영화 '수'에서는 19년 만에 만난 동생을 한순간에 잃고 처절한 복수에 나서는 해결사 '수'로 변신한다. 색깔로 표현하자면 진홍색에 가깝다. 지진희를 만나 색다른 변신에 대해 들어봤다. 해결사 '수'로 불리는 킬러역… '대장금' 종사관 나리 어디로? -영화 '수'를 촬영하면서 지방중심으로 많이 촬영했다. 꽤 힘들었겠다. ▲"힘들지 않았다. 보기엔 힘들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원래 힘든 일을 즐기는 편이다. 뒹굴고 부수는, 다소 폭력적인 역이었지만 그 촬영이 끝나고 나서 샤워를 했을 때 마치 카타르시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쾌감이라고나 할까.(웃음) 덕분에 몸매가 많이 좋아졌다. 영화를 찍기 위해 무술연습을 하루 3~4시간씩 했다. 영화 끝나고 나니 살이 되레 찌더라." -예전에는 다소 귀공자스러운 이미지였는데 영화 '수'에서는 다소 거칠고 강한 스타일이다. ▲"'대장금' 때나 CF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항상 반듯하고 모범적이었다. 솔직히 실제 내 모습도 반듯하다. (웃음) 하지만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보여주고 싶다. 모범생처럼 반듯한 모습도 있고 터프한 모습도 공존한다. 어떤 역할을 하든 연기를 할 때는 그 역할에 몰입하고, 그 역이 끝났을 때는 평소에 내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반듯한 이미지 덕분에 광고주에게는 신뢰받는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번 영화 때문에 CF가 안 들어오겠다. ▲"어쩔 수 없다. (웃음) 하지만 연기자라면 어떠한 역할이든지 소화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당분간 CF가 안 들어와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 없다.(웃음)" - 2004년에 결혼을 했다. 아직도 깨소금같은 신혼인가. ▲"무척 행복하다. 항상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이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안정적으로 변하더라. 다 아내 덕이다. 여자 복이 많다. 현실에서도 아내를 만나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데, 같이 연기를 하는 상대 여자배우 복도 많은 것 같다. (웃음) 지금까지, 같이 연기를 해온 이영애, 강성연, 염정아씨 등과는 호흡이 잘 맞았다. 영화가 끝나도 꾸준히 연락이 오는 것을 보면 정말 여자 복이 많은 것 같다." -이름 때문에 어린 시절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맞다. 내가 초등학생 때 유난히 일본에서 지진이 많이 일어났다. 그때 친구들이 내가 의자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지진이 일어났다' 며 장난을 쳤다. 그래서 '지진희'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다닐 수 없어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름을 '지건희'로 바꿨다.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지건희'보다는 '지진희' 라는 이름이 꼭 나인 것 같고 좋은 이름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결국엔 다시 '지진희'로 이름을 바꿨다. (웃음)" "내 비중 제일 큰 첫 작품 뿌듯" -이번에 출연한 영화 '수'가 예전에 출연했던 영화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음…. 우선 이번 영화는 나라는 사람, 지진희가 과연 누군지 제대로 보여준 영화다. 이전 영화들은 주연이라고 해도 다른 배우들의 비중이 높았다. 영화 '오래된 정원'에서 염정아씨의 비중이 높았던 것처럼. 하지만 이번 영화 '수'는 내가 스크린에 가장 많이 나온다. 조금이나마 '지진희'의 카리스마를 느껴주시길 바란다." -캐스팅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달라. ▲"성실한 배우를 찾던 중에 나를 선택한 것 같다. (웃음) 힘든 영화니까 끝까지 버텨낼 수 있는 배우로 내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쌍둥이로 1인 2역을 하며 거의 대역 없이 촬영했다. 만족스럽다." 인기 만화 '더블캐스팅'을 영화화한 '수'는 영화 '개달리다' '피와 뼈'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최양일 감독의 첫 한국영화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드보일드 액션영화'를 표방하는 만큼 독특하고 사실적인 표현을 담았다. 또 킬러로 출연하면서 정면의 적을 향해 칼을 겨누는 지진희의 변신에 팬들의 기대가 크다. 강성연, 오만석, 문성근 등이 함께 출연한 '수'는 오는 22일 개봉된다.
1만년만에 드러난 `남극 얼음밑 세상`
  • 1만년만에 드러난 `남극 얼음밑 세상`
  • [조선일보 제공] 남극 대륙의 거대한 얼음덩어리 아래에서 서식해온 생물들이 1만여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극 대륙에서 남미 남단 케이프혼 쪽으로 길게 뻗은 남극 반도. 그 일부인 라센(Larsen) 빙붕(바다 위에 떠있는 얼음덩어리)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부터. 1995년엔 라센A 빙붕이, 2002년엔 라센B 빙붕이 붕괴하면서 떨어져 나갔다. 그 결과 제주도 면적의 약 5.5배에 달하는 1만㎢의 바다가 1만2000년 만에 얼음 아래 덮여 있던 속살을 드러냈다. ▲ 라센B 빙붕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2000년 남극 대륙에서 처음 떨어져 나가고 있는 모습. /NASA독일 알프레드 베그너 극지해양연구소 연구팀은 잠수정을 타고 이 지역 바닷속을 최초로 탐사했다. 그 전까지는 과학자들이 얼음에 구멍을 뚫고 원격 조종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해 남극 바닷속을 탐사해왔다. 연구팀은 10주간의 탐사 끝에 새로운 종(種)의 해양생물 19종을 비롯해 총 100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새로 발견된 생물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길이 10㎝가 넘는 갑각류 동물. 겉보기에는 새우(shrimp)와 비슷하지만, 온대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어떤 종류의 새우보다 커서 새우의 일종이라고 봐야 하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새우를 포함해 새로 발견된 갑각류는 15종이나 된다. 산호나 해파리와 같은 강장(腔腸)동물류에 속하는 4종도 처음 발견됐다. 이 중 말미잘과 유사한 생명체는 달팽이의 등에 붙어 살며 공생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빙붕 붕괴 후 남극 바닷속 생태계 변화를 눈으로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크릴 새우와 밍크 고래 등이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으며, 수심 2000m 심해(深海)에 사는 갯나리와 해삼, 성게, 멍게 등이 남극 바닷속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탐사팀을 이끈 줄리안 구트(Gutt) 박사는 “얼음이 사라진 뒤 해양 생태계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조사는 지구 온난화가 생물 다양성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60여개국 출신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다음달 1일부터 ‘국제극관측년(國際極觀測年·IPY)’ 조사에 착수한다.
커지는 中증시 거품 우려..`정말 버블 맞아`?
  • 커지는 中증시 거품 우려..`정말 버블 맞아`?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 증시의 거품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강도높은 긴축조치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중국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면서 시장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정부와 최고권력기관까지 나서 경고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정부는 행동에 나서고 있다. 2005년만 해도 주식시장을 키우기 위해 힘쓰던 중국 정부가 2년 만에 규제의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돌출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와 기업들의 성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정부의 우려대로 증시에 과도한 거품이 끼었다면 언젠가는 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논란은 뜨거워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거품은 지나친 우려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의 주가 수준은 홍콩 증시와 비교할 때 너무 높다는 경고도 나온다. 중국 증시의 현 상황을 보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中 `과열` 논란..증시 상황 어떻길래 중국 증시 랠리는 지난해 연말부터 더욱 속도가 붙었다. 올들어서는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지난해 상하이 종합지수가 130% 가까이 급등하면서 중국인들이 주식 투자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단기 조정을 거치긴 했지만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아래 그래프 참고) 투자 열기는 뜨겁다. 중국에서 매일 수천명의 투자자들이 주식계좌를 새로 개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국 열품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물론 은행들까지 중국 관련 펀드를 쏟아내고 있다. 고개 돌리면 바로 중국 펀드에 가입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 2006년부터 현재까지 상하이 종합지수 추이UBS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앤더슨은 "중국 주식시장이 한 해에 130% 상승했다"며 "중국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앞으로 20년간 중국 증시가 연평균 15%씩 상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려들면서 중국의 거래시스템이 거래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의 하루 거래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는 증권사들에게 기술과 전문인력 수준을 높이라고 직접 주문하기도 했다. ◇정부, `증시 살리기`서 `거품 빼기`로 이처럼 중국 증시의 열기가 중국은 물론 해외로까지 확산되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이 증시 살리기에서 거품 빼기로 급선회했다.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2005년에 증권 거래세를 절반으로 낮추는 등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중국 증시는 지난 2001년에 뼈아픈 급락장을 경험하면서 4년간 침체의 늪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 고위층에서 2년 만에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는 `정부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중국 최고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청 쓰웨이 부의장은 지난 30일 "거품이 끼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위험에 대해 걱정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겅 리앙 대표도 "우리는 시장 리스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며 현재 증권사들의 기술 시스템과 매매 플랫폼이 크게 늘어난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와 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주식 투자 억제를 위한 규제 조치를 들고 나왔다. 특히 은감위는 구정 이후부터 시중은행들의 주식 관련 대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소생한지 얼마 안되는 중국 증시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는 것은 주가 급락이 금융 불안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주식 관련 대출이 증가하면서 급락장이 펼쳐질 경우 은행들의 부실대출 위험도 높아졌다. 또 앞으로 시틱은행, 공업은행, 차이나리 등 중국의 금융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증시가 망가지면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中 증시, 진짜 거품인가? 그렇다면 과연 정부가 우려할 만큼 중국 증시가 과열된 상태일까? 여러 가지 변수가 동시에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섣부르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거품의 근거로 홍콩 증시와 상하이 증시의 괴리를 지적하기도 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18배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같은 기업들의 PER은 33배 수준이다. 지난 2001년에도 홍콩과 상하이 증시의 주식가치가 크게 벌어지면서 중국 증시 폭락이 시작됐다는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반면 중국 증시에는 IPO 호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모멘텀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 작업 때문에 많은 공기업과 은행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차이나모바일, 핑안보험, 페트로차이나 등 홍콩 증시에 상장된 레드칩인 중국기업들도 본토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또 풍부한 유동성도 중국 증시 랠리의 기반이 되고 있다. 중국의 예금금리가 2% 밖에 안돼 중국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해 느끼는 매력은 커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도 이점이 무서운 기폭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한번 주식시장에서 재미를 본 투자자라면 어느 누구도 예금을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세금 규제에 나서면서 시중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2007.01.31 I 김국헌 기자
(딸기아빠의 재무설계)보장성보험, 위험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보장성보험, 위험에 대비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지난 토요일 수원에서 지인과 점심을 먹은 후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  토요일 치고는 너무나 밀리는 고속도로, 갓길로 119구급차 등 10대 이상의 사고구조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교통사고 때문에 이렇게 밀리는 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어떤 사고가 났는지, 누가 죽었는지, 다쳤는지… 일상의 흐름을 깬 사이렌 소리에 순간적으로 사고를 당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 측은지심의 발동과 함께 ‘위험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필자는 재무상담을 할 때 가장 먼저 위험에 대한 안전장치를 준비하고 있는지 상담자에게 묻는다.  가장으로서 엄마로서 가정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경제적인 비중은 100%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정의 주요한 경제력을 조달하고, 가족들의 건강과 뒷바라지를 하는 부모, 자식, 남편, 아내로서의 그 자리는 꼭 지키고 있어야 하는 굳건해야 할 버팀목이다.  방정맞은 질문이지만 ‘만약 당신의 생명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요?’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상담자들은 이내 할 말을 잃고 만다. 보험 가입에 대한 상담결과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 보험개발원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보험가입 현황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남성의 경우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종신보험을 많이 가입 하였으며, 30대와 40대 가입률이 각각 43.3%, 33.8%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은 여성 관련 암이 발병하기 시작하는 30대와 40대의 암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높아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이 제일 크겠지만, 가장이 사망한 경우 남은 가족들의 생계문제, 신체의 일부를 잃거나 다친 사람의 경우 치료비와 생계문제 그리고 기업 및 국가차원에서의 경제적인 손실 등의 부의효과는 계량화하기 힘들만큼 크다. 교통사고, 질병으로 인한 사망, 산업재해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다. 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수명을 누린 후 자연사하지만, 일부분은 유가족에게 슬픔과 경제적 어려움을 남긴 채 떠나가기도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5년 245,511명이 사망하였고, 사망원인으로는 암질환이 가장 많았으며, 뇌혈관 질환, 심장 및 당뇨질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사전 통보를 하고 찾아오지 않고, 순간의 방심으로 혹은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타인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없다면 예상되는 피해와 부담을 경제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바로 그 안전장치가 보험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는 상품의 종류 및 가입포인트를 점검하고자 한다. 평생 보장이 되는, 종신보험 일반보험의 경우 보험기간(보장받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보험기간 안에 사고가 발생해야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종신보험은 사망원인과 상관없이 보장을 받는 보험이다. 또한 연간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사망시 유족들을 위한 상속세를 내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10년, 20년 동안 일정한 기간을 정해 놓고 그 기간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보험을 ‘정기보험’이라고 한다.가입포인트 : 종신보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높아지는 구조로,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종신보험을 추가로 가입할 때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 등을 고려하여 설계를 해야 한다. -주 계약을 사망으로 종신토록 보장하는 바탕 위에서 가입자의 상황에 맞는 사고 및 질병에 대한 특약을 통해 맞춤 보험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종신보험의 대부분의 특약은 주보험과는 달리 보험기간이 종신이 아니므로 특약의 보험기간을 확인 해야 한다. 특정 질병에 대한 대비책, 질병보험 특정 질병에 걸린 경우 그 치료비나 휴업 등으로 인한 소득의 상실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으로서 암보험, 어린이 보험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위험률이 높아짐에 따라 손실이 커지자 암보험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보장은 축소하고 보험료는 올린 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질병보험은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나 자녀를 위해서도 가입할 수 있지만, 보험상품에 따라 보장이 되는 질병에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어린이 보험 가입포인트 : 만 15세 미만 보험대상자(피보험자)의 사망에 대해서는 보장이 되지 않는다. 질병보험과 종신보험이 하나로, CI보험 CI(Critical Illness)보험은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이 결합된 상품이다.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중병 상태가 계속될 때 약정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선지급함으로써 보험 가입자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보험이다. 이런 점에서 보험 가입자가 사망하였을 때에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과 다르다. 그러나 피보험자가 사망하였을 경우, 약정한 보험금에서 미리 지급한 보험금을 빼고 나머지 금액을 유족에게 지급한다는 점에서는 종신보험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CI 보험은 치명적인 암, 심근경색, 뇌졸중, 말기심부전증 등 중대한 질병 발생시, 심장·간장·폐·신장·췌장(이자) 등 5대 장기의 이식수술,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 등의 중대한 수술 및 중대한 화상 등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우리나리에는 2000년을 전후해 도입되어 대부분의 생명보험회사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포인트 :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에는 약관에 의거하여 판단하는데, 일부 보험상품의 경우 상품안내서에는 특정질병에 대해 보상을 해준다고는 되어있어도, 막상 약관을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보험이라도 상품안내서만 보지 말고 약관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내용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우연한 사고에 대비하는 상해보험 상해보험이란 우연한 외부적 사고로 인하여 신체에 상해를 입고 그 결과 사망하거나, 불구가 된다거나, 치료를 요할 때 그 상해의 정도에 따라 미리 규정된 비율에 의하여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으로 보통상해, 교통상해, 여행상해, 단체상해보험 등이 주요한 상품이다. 가입포인트 : 보통 보험대상자(피보험자)의 재해 이외에 보험대상자가 타인에게 상해 등을 입힌 경우는 보장하지 않는다. 보장기간은 본인의 연령과 활동성을 파악한 후 판단해야 한다.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장기간병보험 재해 또는 질병으로 항상 타인의 완전한 도움이 필요한 장기간병상태가 되었을 때, 장기간병비용을 보조하기 위한 상품으로 최근 사망보장과 장기간병보험의 치매보장 기능을 묶은 하이브리드형 보험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가입포인트 : 암, 중대한 질병 및 장기간병상태 등에 대한 실제 보장개시일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약관에서 정하는 1회 보험료 납입일이 아닌 계약일로부터 90일이 지난날의 다음날로 정하는 경우도 있다. 저렴한 보험도 있다? - 농협, 금고, 신협의 보험상품 상호금융기관에서도 보험상품을 취급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하지만 가입자 입장에서 저렴한 보험을 찾는다면 상호금융의 공제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험료는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나뉜다. 순보험료는 보험금 지급과 만기시의 환급금을 위한 보험료이며 부가보험료는 신계약비, 설계사의 수당 및 보험유지를 위한 재원으로 구분이 된다. 상호금융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와 인력을 활용 함으로서 부가보험료라고 할 수 있는 사업비가 적게 들어 가입자가 직접 발품을 파는 수고를 들인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보장성 보험의 세제 혜택 보장성 보험은 ‘세테크’에도 도움이 된다. 보장성 보험은 국민의 생활을 보호하고 사회보장의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에서도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였을 경우 당해 연도 납입보험료에 대해서 연간 100만원까지 연말 소득정산 시에 공제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보험 가입시 유의사항 -보험계약의 모든 것이 나열된 보험약관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보험 계약서는 가입자 자신이 작성하고 내용을 확인 후 직접 서명해야 한다. -1회 보험료는 보험계약의 시작이므로, 반드시 본인이 납부해야 한다. -보험 가입시 가입서류와 영수증은 반드시 챙겨 둔다. -충동적으로 가입했거나 계약내용이 다를 경우 15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사기나 고지의무 위반시 보험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필자는 사진을 잘 찍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이나 자연을 카메라 앵글에 담기를 좋아한다. 멋진 추억과 순간의 감동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항상 배터리가 충전이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를 장기간 방치하거나 쓰지 않았을 때 장전된 배터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비록 몇 만원이나 하는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해서 여분으로 가지고 다닌다. 그리 많지 않은 비용으로 인생의 값진 순간들을 놓쳐버리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도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했을 때, 제대로 설계된 보험은 없어서는 안될 안정적인 삶과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든든한 최소한의 보호장치일 것이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7.01.15 I 김종석 기자
청계천은 흘러흘러 가을로… 청계천 하류 숨은 명소10
  • 청계천은 흘러흘러 가을로… 청계천 하류 숨은 명소10
  • [조선일보 제공] 고산자교에서 청계천을 내려다봤다. 물억새, 그리고 큰 강아지풀처럼 생긴 수크령(길갱이)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렸다. 키 크고 무성한 물억새와 수크령 사이로 산책하는 사람들 머리만 겨우 보였다. 엄마, 아빠를 따라 나온 아이들은 잠자리채로 메뚜기와 잠자리를 잡느라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끝없이 밀려드는 인파로 정신없이 복잡한 청계천 상류와 달리, 고산자교에서 중랑천 살곶이다리 근처까지 이어지는 청계천 하류는 한적하다. 청계천 생태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상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 스스로의 변화도 물씬했다. ▲ 강아지풀처럼 생긴 수크령(길랭이).청계천 하류를 따라 무성하게 자랐다.청계천 하류 산책 ●고산자교에서부터 걷고 싶다면 지하철 2·5호선 왕십리역에서 내린다. 역에서 고산자교까지 1㎞가 넘는다. 신답역에서 내려 고산자교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되돌아 내려오는 루트도 고려할 만하다. 살곶이다리에서는 한양대역이 가장 가깝다. 산책을 살곶이공원에서 끝낸 뒤 사근동길로 올라온다. 길을 건너 왼쪽으로 꺾어 한양대 담을 끼고 걸으면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2번 출구가 나온다.  ●청계천 주변은 주차가 마땅치 않다. 살곶이공원 공영주차장에 세우는 게 안전하다. 소형차(12인승 미만) 10분 100원, 중형차(35인승 미만) 10분 200원, 대형차(35인승 이상) 10분 300원. ●고산자교에서 살곶이다리까지 거리는 약 3㎞. 여기저기 둘러보며 천천히 걸었더니 2시간 30분쯤 걸렸다.▲ (위에서부터) 충주 사과나무길에서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 청계천 산책로 주변 야생화, 버드나무길, 철새서식지에서 헤엄치는 오리.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소개한 ‘청계천 하류 숨은 명소 10’를 돌아봤다. 자연의 변화는 고산자교 인근 충주 사과나무길(①)에서 가장 먼저 느껴졌다. 충북 충주시에서 기증한 사과나무 116그루가 고산자교와 신답철교 사이 300m 구간에 늘어서 있다. 사과는 아직 연두빛이지만 차츰 붉게 물들고 있다. 나무에 달린 사과는 많지 않았다. 호기심 지나친 일부 시민들이 익지도 않은 사과를 따갔기 때문이다. 사과나무를 감시하는 나이 지긋한 자원봉사자 할아버지는 “1300개쯤 맺혔던 사과 열매가 이제는 500여개 밖에 남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사과나무길에서 계단이나 내리막길을 따라 청계천변 산책로로 내려가자 수크령 식재지(②)가 펼쳐졌다. 여기에 수크령이 많다지만, 굳이 한 군데를 지목하기 어려울만큼 수크령과 물억새가 청계천을 따라 무성했다. 수크령 식재지에서 제2마장교쪽으로 내려가면 300평 규모 야생화학습장(③)이 나온다. 큰원추리, 달뿌리풀, 부들, 털부처꽃, 황해국, 노랑꽃창포, 하늘나리 등 야생화 39종이 심어져 있다. 요즘은 흰갈풀, 노랑원추리, 털부처꽃, 벌개미취, 금불초, 구절초 정도가 수줍게 꽃을 피우고 있다. 야생화마다 안내판도 붙어 있다. 야생화학습장 옆 하얀 건물이 생태학습장(④)이다. 청계천의 자연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생태학습 프로그램에 참가해도 괜찮다. 생태 해설사와 함께 하는 풀잎 물들이기, 조류탐사교실, 물억새축제 등이 준비돼 있다. 참가신청은 시설관리공단(www.sisul.or.kr)에서 하면 된다. 청계천 건너편 신답철교 부근 언덕배기는 상주 감나무 식재지(⑤)다. 경북 상주시에서 기증한 감나무 90그루가 있는데, 큰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는다. 생태학습장을 지나치자 설치미술작품이 서넛 보인다. 먼저 ‘신선도’가 눈에 들어왔다. 까맣고 반질반질한 마천석을 다듬어 만든 탁자와, 역시 마천석으로 된 의자 3개가 있다. 탁자 상판에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다. ‘실용 사물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공존하도록’이란 작가의 의도가 안내판에 적혀 있었다. 몇 걸음 더 가면 ‘Horizon of Lines-Ruler’란 작품이 있다. 청계천 위로 달리는 내부순환로 교각에 수위 표시 눈금을 연상케 하는 바코드가 붙었다. ‘실재와 작품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면서 새로운 시각적 체험을 하도록’이 작가의 의도라는데,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봐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제2마장교 아래를 지나 조금 걸으면 징검다리가 나온다. 이 징검다리를 건너면 답십리동이다. 답십리동쪽 청계천 산책로에는 담양 대나무길(⑥)이 있다. 전남 담양에서 기증한 대나무 260그루가 시멘트 벽을 따라 늘어선 모습은 의외로 현대적이다. 이어 경남 하동에서 기증한 매실나무 250여 그루를 심은 하동 매실거리(⑦)다. 작년에 심어서인지 아직 작고 볼품 없다. 하동 매실거리와 머루 식재지(⑧), 버드나무길(⑨)을 지나면 장식 없이 간결한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 다시 반대쪽으로 간다. 한양여대 뒤쯤 된다. 청계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으로, 철새서식지(⑩)가 있다. 왜가리 한 마리가 물 한 가운데 부동자세로 서서 물고기를 노렸고, 흰뺨검둥오리 일가족은 수초 사이를 헤엄쳤다. 조금 더 가니 ‘살곶이다리’이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가장 긴 돌다리다. ‘씨름꾼 팔다리 같다’더니, 거칠고 투박한 석재를 끼워 맞춘 돌다리는 박력이 넘쳤다. 가을 산책은 여기서 끝. 가을 정취는 청계천 하류를 지나 한강으로 멈춤 없이 흘러갔다.
  • [강원도로 떠나자]①태백
  • [스포츠월드 제공] 잔인한 계절이 지나갔다. 강원도는 사상 유래없는 ‘물폭탄’을 맞고 삶터가 폐허가 됐다. 응급복구 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복구는 됐지만 수재민의 시름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들의 아픔과 함께 하는 일은 ‘강원도로 여행 가는 일’이다. 여행은 강원도민들의 가장 큰 경제적 버팀목이기 때문. 휴가철에만 반짝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찾아가야 한다. 이에 스포츠월드는 6회에 걸쳐 수해를 이겨 내고 다시 ‘관광 강원’으로 일어서는 현장을 취재한다.백두대간 큰줄기와 낙동정맥이 만나는 삼수령 아래. 코발트빛 파란 하늘이 내려앉은 태백 고원자생식물원이 모처럼 환하게 빛났다. 긴긴 장마를 이겨내고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난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해바라기는 3주 전에 만개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달 넘게 지속된 장마에 기온이 낮게 형성되면서 이제서야 꽃을 틔운 것이다.꽃만 늦게 핀 것이 아니다. 1차 파종한 해바라기밭 2만평의 군데군데에는 기계충 먹은 것처럼 음푹음푹 패여 있다.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다. 더러는 쓰러졌던 몸을 다시 곧추 세우느라 활처럼 휘어져 있다. 해바라기가 쓰러진 현장에는 안타까운 팻말이 서 있다. ‘죄송합니다. 지난 장마에 자식보다 더 소중한 녀석들이 쓰러졌습니다. 더 섬세하게 관리했어야 하는데 주인장의 실수를 용서해 주십시오.’ 지난 해 처음 이곳에서 열린 태백 해바라기 축제는 꽤나 인기를 끌었다. 2주 동안 3만여명이 다녀갔다. 소피아 로렌이 주연한 영화 ‘해바라기(1970)’에서 보았던, 수십만평에 달하는 샛노란 해바라기밭을 꿈꿨던 이들은 가슴에 노란 꽃을 품고 돌아갔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만 못하다. 햇볕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한 해바라기들은 꽃도 피기 전에 잎이 누렇게 말라버렸다.고원자생식물원 김남표 대표는 그나마 이만한 게 다행이라고 말한다. “올해는 파종 시기를 1·2차로 나눴습니다. 1차 파종한 것은 이번 주가 절정이고, 2차 파종한 3만평은 다음 주에 만개합니다. 2차 파종은 수해를 덜 입어 계곡을 노랗게 물들일 겁니다.”고원자생식물원에는 해바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식물원의 규모는 12만평. 해바라기를 필두로 500여종의 자생식물을 심어놨다. 여타의 식물원과 다른 것은 해발 700∼1000m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모아 심어놨다는 것. 특별히 구역을 나눠 집중 파종한 것이 아니라 태백의 고원지대에 피어나듯이 자연스럽게 식재했다. 이 가운데 많은 꽃들은 여름이 제철이다. 식물원 입구의 왼쪽 산사면에는 벌개미취가 만발했다. 숲그늘이 좋은 산책로에는 참나리가 홀로 피어났다. 노란 원추리꽃은 이제 한 생을 마감하려 하고 있다. “꽃은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많은 이들의 눈길이 모아지면 해바라기는 더 큰 얼굴로 활짝 웃을 겁니다.”태백에서 고원자생식물원과 함께 ‘한 세트’로 찾는 게 검용소다. 무더워도 그늘만 찾아들면 서늘한 태백에서도 검용소만큼 시원한 곳이 없다. 한강의 발원지로 익히 알려진 이곳은 냉골 가운데서도 냉골이다. 주차장에서 검용소까지는 1.3㎞. 느긋한 걸음으로 15분쯤 걸린다. 제아무리 부드러운 길이라도 한여름에 길을 나서면 등판에 땀이 흐르기 마련. 그러나 검용소는 다르다. 걸으면 걸을수록, 검용소에 가까워질수록 서늘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이것은 땅속에서 흐르던 물이 검용소에서 솟아나면서 만든 냉기 탓이다. 검용소의 물은 섭씨 9도로 사계절 일정하다. 여름철에는 20도 이상의 기온차가 난다. 평균 기온이 9도로 맑고 시린 물이 쏟아져 나오는 한강의 발원지 검용소.태백 고원자생식물원의 산책로를 따라 가면 만나는 천인국 군락지에서 엄마와 아이가 꽃을 감상하고 있다(사진 위).와 벌개미취 군락. 검용소에서 세차게 흘러나온 물에 발을 담그면 참을성이 많은 이도 10초 이상을 견디기 어렵다. ‘더위를 피한다’는 피서. 검용소 만큼 피서지로 제격인 곳은 이 땅에 없다. ●태백 여행 정보가는길강원도 태백으로 가는 길은 다행히 수해를 입지 않았다.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 제천IC로 나와 38번 국도를 따라 가면 영월 지나 태백이다. 강원랜드는 정선 사북읍에서 2㎞ 거리. 태백시로 들어서기 전 좌회전해서 35번 국도를 따라 3㎞ 가면 태백 고원자생식물원이다. 직진해서 삼수령을 넘어 8㎞쯤 가다 좌회전, 6㎞ 더 가면 검용소 주차장이다. 태백 화방재에서 만항재를 넘어 정선 고한읍으로 가는 길은 피서 드라이브로 이름이 높다. 만항재(1313m)는 우리나라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곳으로, 평지에 비해 기온이 6∼7도 낮다. 숲그늘만 들어서면 시원하다. 고갯마루에 벤치 등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먹을거리태백 고원자생식물원에는 해바라기씨를 이용한 먹을거리를 판매한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해바라기산야초비빔밥(사진). 강원랜드 호텔 주방장이 일주일에 거쳐 비법을 전수(?)한 이 비빔밥은 더덕·당귀·곰취·멍이·메밀 새싹에 진짜 바가지에 담아주는 밥이 나온다. 여기에 해바라기기름을 넣고 비비면 달콤쌉싸롬한 비빔밥이 완성된다. 15년 묵은 된장으로 끓여낸 장국도 시원하다. 7000원. 고한읍은 탄광 경기가 좋을 때부터 고기가 유명했다. 낙원식당(033-591-2510)은 얼리지 않은 한우를 부위별로 내놓는다. 잠잘곳강원랜드(033-590-7700)에는 다양한 타입의 객실이 있다. 성수기 일반룸은 2인 기준 주중 21만7800원, 주말 24만2000원이다. 동반 1인당 3만6000원이 추가된다. 화방재에서 만항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장산콘도(033-378-5550)은 최근에 개장한 별장식 콘도다. 객실은 15개가 있으며 성수기 기준 원룸 6만원, 13평형 8만원, 17평형 9만원이다. 태백산 당골광장에는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숙박시설이 많다. <관련기사>강원랜드, 가족 휴양지 탈바꿈
  • 자연별장서 `별헤는 밤`…`캠핑` 낭만속으로
  • [스포츠월드 제공] 파도소리가 잔잔하게 귓볼을 훑는 충남 태안 몽산포 해변. 어둠이 그들먹한 솔밭에 이야기꽃이 피어났다. 캠핑을 온 이들이 주고받는 웃음소리다. 삼발이에 걸어놓은 더치 오븐에서는 백숙이 끓고, 테이블에 올려놓은 휘발유 렌턴에서 따뜻한 빛이 난다. 와인잔 부딪치는 소리도 경쾌하다. 바비큐 그릴에는 새우와 소시지가 노릇노릇 익고 있다. 텐트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그림자는 거인만큼 크다.캠핑의 계절이다. 산과 바다를 찾아가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이다. 캠핑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 태초에 인류는 야영지를 옮겨가며 살았다. 볍씨를 뿌려 농경생활을 하기 전까지 수십만년을 그렇게 살았다. 지금도 몽골이나 사막의 유목민들은 하루하루를 떠돌며 텐트에서 생활한다. 리조트와 펜션이 관광지마다 들어찬 요즘도 캠핑은 여전히 인기있는 휴가방식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만을 갖춘 옛 방식의 캠핑이 아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본래의 취지는 살리면서도 분위기와 쾌적함도 누릴 수 있는 스타일로 발전했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밖에서도 즐겨야 한다’ 취지에 맞게 다양한 캠핑 장비들이 등장했다. 특히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이동의 편리함이 보장되자 부피와 규모에 구애받지 않는 장비들이 등장했다. 캠핑 장비는 몇개나 될까. 텐트 버너 침낭 코펠이면 준비끝? 아니다. 캠핑전도사를 자처하는 콜맨코리아 김영란부장에 따르면 필수장비는 15종, 추가 장비는 30종 내외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준비에 불과하다. 캠핑의 멋과 운치를 살려주는 데코레이션 기능이 강한 장비까지 합치면 100여종이 넘는다. 그럼 어디까지가 필요할까. 캠핑 마니아로 가는 길은 ‘모두’다. 한가지씩 차근차근 준비해 집에 걸맞는 수준으로 갖추는 거다. 캠핑은 집과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니아들이 꼽는 캠핑의 즐거움은 ‘소리’다. 한달에 한두번은 캠핑을 간다는 김범수(38)씨는 텐트 속에서 듣는 자연의 소리 만큼 큰 즐거움은 없다고 말한다. “텐트 속에 있으면 자연의 모든 소리가 찾아옵니다. 풀벌레 우는 소리, 잔가지를 건드리고 가는 바람 소리, 싸락눈 나리는 소리. 이 모든 소리가 내가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또 텐트 속에 누워 별이나 달을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동화되고 정서적 안정감을 심어줍니다.”휘발유 렌턴을 환하게 밝혀 놓은 캠핑지에서 음식을 나누며 야영을 하는 일은 캠퍼들이 꿈꾸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좌) 삼발이에 걸어 놓은 더치 오븐.캠핑의 최적기는 여름이 아니다. 다만 한국의 ‘휴가시계’가 7∼8월에 고정되어 있어 이 때 많이 떠난다. 캠핑 마니아들은 6월과 9∼10월 초순을 최적기로 꼽는다. 이 때는 모기 등의 공격을 피할 수 있고, 침남만 있으면 따뜻한 잠자리가 보장된다.캠핑 마니아를 위한 동호회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동호회에 속한 이들은 진정한 캠핑을 누리고 싶은 이들이다. 이들은 한겨울에도 텐트 속에서 야영을 한다. 또 이들은 장비욕심이 대단하다. 하나를 가지면 다른 하나를 갖고 싶은 게 캠퍼들의 본능이라고 말한다. 고작해야 1년에 한두번 캠핑을 가는 이들에게 고가의 캠핑 장비는 사치다. 그러나 진정한 캠퍼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낭만을 위한 필수조건들이다. 7~8인용 텐트 네식구 딱●캠핑도구▲침실잠을 자는 공간이다. 비가 오거나 날이 궂을 때는 놀이나 책 읽기 등을 할 수 있다. 비에 안전하고 태양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마련한다. 텐트=4인 가족 기준 250x250x180㎝는 돼야 편안하다. 7∼8인용이 라 하더라도 실재는 4인에게 적당하다. 방수·통기성·UV 코팅·모기장이 체크 포인트. 폴은 소재에 따라 가격과 무게 차이가 많다. 매트=바닥으로부터의 냉기 차단 및 방수에 필요하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필수품이다. 특히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는 매트 없으면 고생한다.침낭=여름·봄가을·겨울용으로 나뉜다. 겨울에 캠핑을 갈 게 아니라면 여름과 봄가을에 모두 쓸 수 있는 것이 좋다. 오리털 침낭은 비싸지만 제값을 한다.추가장비=야영침대·이너매트(텐트 내부에 전체적으로 깔아 습기를 차단)·텐트 라이트(텐트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렌턴)·텐트팬(내부 공기순환 효과)·미니 테이블·베개 등.▲리빙룸음식을 준비하고 식사를 하는 공간이다. 여럿이 어울려 술을 마시거나 대화를 하는 공간으로 여름철 캠핑의 핵심이다.타프=사방이 탁 트인 그늘막이다. 햇빛을 차단하고 비를 막아준다. 비가 올 경우 조리 공간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모기장으로 만들어진 것도 출시됐다. 가급적 대형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테이블=음식을 올려놓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텐트 속에 쭈그려 앉아 먹는 것에 비해 쾌적함의 차원이 다르다. 테이블과 의자가 한 세트로 되어 있는 콤팩트형도 있다. 하지만 등받이가 편안한 개별의자가 한결 여유롭다. 랜턴=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캠핑의 필수품이다. 특히 휘발유 랜턴은 고가이지만 따뜻한 빛과 휘발유 타는 소리가 캠핑의 참멋을 선사한다. 충분히 밝은 제품을 사야 실용적이다. 추가장비=테이블보·컵홀더(의자프레임에 부착하여 사용)·퍼스널랙(의자프레임에 부착하여 책 등을 보관)·랜턴용 라이터·테이블용 건전지 랜턴·휘발유·연료 케이스(연료·심지·라이터·기타 부속을 함께 보관) 등.▲주방캠핑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다. 텐트 속에 쭈그려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촌스럽다. 장비만 제대로 갖추면 실내 주방을 옮겨 놓은 것처럼 쾌적하게 꾸밀 수 있다. 키친 테이블=입식주방의 기본이다. 그 위에 버너를 설치하고 랜턴을 걸어 음식을 준비한다. 가볍고 콤팩트한 알루미늄 재질의 키친 테이블이 좋다. 버너=가족용이라면 투버너가 좋다. 국과 밥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 아이스박스=음식재료를 보관하는 데 필수다. 음식은 하드쿨러에, 음료수는 소프트 쿨러가 좋다. 뜨거운 여름날 차가운 맥주 한잔도 쿨러가 있어야 가능하다.코펠=밥과 찌게를 끓이는 냄비 종합세트다. 백숙 등 부피가 큰 요리를 하기 위해 7∼8인용 이상을 장만하는게 좋다. 인원이 적으면 속에 있는 것만 가져갈 수도 있다. 코팅 정도와 재질, 두께 등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추가장비=쿨러·물통·더치오븐과 삼각대(캠핑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이템)·그릴(꼬치요리)·테이블 웨어 세트(식기세트)·쿨러 스탠드·다용도 스탠드(물통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편리)·포컬레이터(야외용 커피메이커)·도마·수저세트·꼬치용 스큐어·그릴용 브러쉬 등. 캠핑카 '럭셔리 야영' 강추!송지호 카라반파크 개방‘캠핑카에서 분위기 좀 내볼까.’카라반클럽코리아(www.caravanpark.co.kr)는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수욕장 내에 카라반파크(사진)를 개장했다. 이 파크는 캠핑용 카라반 25대를 설치해 일반인들도 카라반을 체험할 수 있게 했고, 카라반을 소유한 오너들에게도 개방한다.카라반 파크는 캠핑용 트레일러 바로 옆에 차량을 주차하고 카라반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텐트를 이용한 캠핑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한 것이 특징. 카라반은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대중화됐으며 이름난 관광지에는 카라반 캠퍼를 위한 전용 캠프장이 운영된다. 송지호 카라반파크에 설치된 카라반은 내부에 에어컨·TV·냉장고· 침대 등이 설치돼 있다. 전기시설과 개수대 등이 파크 내에 설치되어 있어 전원 플러그만 꽂으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 송지호 카라반파크는 해변에 자리하고 있어 수영복을 입은 채 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파크 이용자 외에는 출입을 제한해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용료는 1일 9만∼13만원. (02)517-4691 가볼만한 캠핑장지역캠핑장특징연락처서울난지캠핑장상암동 한강시민공원에 위치. 시외로 나가는 번거로움 없이 캠핑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음. 매점이 있어 편리하지만 비싼 편. 캠핑장 곁에 인라인스케이트·자전거·농구 등 스포츠시설 있음.한강공원난지캠핑장(02-304-0233www.nanjicamping.co.kr)강원도춘천고슴도치섬춘천 의암호에 위치. 캠핑장에 잔디가 깔려 있음. 의암호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놀거리 풍부. 화장실과 개수대는 개선의 여지 있음.(033)254-7650www.iwido.com강원도오대산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강릉시 연곡면에 위치. 약 1200명 수용 규모. 만물상 산행과 구룡폭포 산행 가능. 주문진항 25분 거리. 화장실·샤워실·개수대 시설 좋음.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분소(033-661-4161)강원도치악산 금대리 야영장원주시 판부면에 위치. 텐트 60동, 차량 60대 수용 규모. 남대봉까지 왕복 5시간30분 산행 코스 있음. 금대계곡에서 물놀이 가능.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33-763-5232)충북속리산 화양계곡 야영장괴산군 청천면에 위치. 텐트 40동 수용 규모. 야영장 곁에 화양구곡 위치.(043) 832-4347충남청포대 해수욕장태안군 남면 청포대 송림 속에 텐트 설치. 해산물을 살 수 있는 포구 가까이 있음. 여름철 성수기는 개수대 및 샤워시설 이용 편리. 비수기는 시설 이용 여부 확인 필요.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전북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무주군 설천면에 위치. 70대 주차가능. 사계절 이용 가능함. 7∼8월에는 전기시설 이용 가능. 편의시설 완비. 덕유산 산행과 무주리조트, 금강 래프팅 이용가능.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63-322-3174)전북방화동 가족휴양촌장수군 장계면에 위치. 캠핑장이 넓고 주변 경관 뛰어남. 논개사당과 지지계곡, 동화댐 등이 볼거리.방화동가족휴양촌관리소(063-350-2562)전북지리산 달궁 야영장남원시 산내면에 위치. 텐트 250동 수용 규모. 단체 행사할 수 있는 원형공연장 있음. 뱀사골(5분)과 성삼재(20분) 지척에 위치. 폭우시 주의 필요.지리산북부관리사무소(063-625-8911)전남내장산 백양사 야영장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입구에 위치. 텐트 70동 규모. 홍길동 생가·방장산휴양림·담양 대나무박물관과 소쇄원, 담양온천이 주변에 있음내장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061-392-7288)경북주왕산국립공원 상의 캠핑장청송군 부동면에 위치. 텐트 100동 수용 규모. 본래 오토캠핑장은 아니지만 비수기나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경우 캠프 사이트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음. 삼폭포 산행(왕복 3시간)을 비롯해 주변에 솔기온천 있음. 편의시설 양호.주왕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54-873-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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