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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주말] 야생화의 보고 '영천의 진산' 트레킹
- 보현산 야생화 탐방[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보현산(1124m)은 영천의 진산이다. 영천은 일찍이 ‘이수삼산(二水三山)의 고장’이라 불렸다. 이수는 보현산에서 발원한 남천과 북천이고, 삼산은 보현산과 팔공산, 운주산을 가리킨다. 영천을 상징하는 보현산은 야생화의 보고다. 2012년 발간된 《보현산 약초 이야기》에 따르면, 보현산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는 모두 523종이다. 이 가운데 노랑무늬붓꽃, 병꽃나무, 누른종덩굴, 분취 등 보현산 특산 식물 11종이 자생한다고 한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식물 2급인 매화마름과 망개나무도 자란다. 보현산은 비교적 손쉽게 야생화 탐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보현산천문대가 있어 도로가 잘 닦였고, 해발 1000m까지 차로 올라가기 때문에 힘겹게 등산하지 않아도 야생화 탐방이 가능하다. 보현산에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길은 두 곳이다. 천문대 정문을 마주 보고 오른쪽으로 작은 등산로가 있다. 보현산 북사면을 따르는 이 길옆에 다양한 야생화가 핀다. 반대편에는 ‘천수누림길’이라 이름 붙은 데크 로드가 조성되었다. 보현산 정상 시루봉까지 약 1km 이어지는데, 이 길에서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다. 북사면으로 난 등산로에 접어들자, 나무 아래 숨은 듯 덩굴개별꽃이 피어 반긴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자라는 야생화다. 주로 응달에 자라며, 5~6월에 꽃이 핀다. 하얀 꽃이 새끼손톱보다 작아 찾으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나리냉이몇 걸음 더 가니 숲 사이로 진한 자줏빛 꽃잎을 단 벌깨덩굴이 한 무더기 피었다. 메기나 잉어 같은 물고기가 입을 벌리고 혀를 내민 모습 같다. 주로 5월에 피는 봄꽃인데, 보현산은 고도가 높아 아직 피었다. 잎과 줄기에서 은은한 향이 나 코끝에 맴돈다. 그 옆으로 별 모양 흰 꽃 두 송이를 단 금강애기나리와 큰애기나리도 다소곳하게 피었다. 모두 6월에 볼 수 있는 꽃이다. 동행한 국립수목원 손성원 연구사에 따르면, 경북 지역에서 야생화가 풍부하게 자라는 보현산은 특히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관찰하기 쉽다. “금강애기나리는 고산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지리산이나 태백산, 소백산 등에서 볼 수 있죠. 경북 지역은 보현산 일대에서 많이 관찰됩니다. 천문대 주변이 해발 1000m가 넘는 지역이라 금강애기나리도 볼 수 있네요.” 큰애기나리는 꽃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금강애기나리보다 꽃이 약간 크고 풍성하다. 5~6월에 연한 녹색 꽃이 핀다. 미나리냉이도 소담하게 꽃을 피웠다. 냉이 종류로 우리나라 산골짜기 그늘지고 습한 곳에 흔히 핀다. 깃털처럼 갈라진 잎이 미나리와 비슷하고, 꽃은 냉이를 닮아서 미나리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삿갓나물도 만났다. 이름 그대로 잎이 돋아난 모양이 꼭 삿갓을 쓴 것처럼 생겼고, 5~7월에 꽃이 핀다. 자세히 보면 잎이 7~8장이고 꽃줄기가 하나 올라온다. 농촌에서는 삿갓나물을 우산나물이라고도 부르는데, 우산나물과 삿갓나물은 약간 다르다. 우산나물은 나물로도 먹지만, 삿갓나물은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안 된다. 삿갓나물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집에 아들 일곱 명과 딸 한 명이 있었는데, 그 마을에 이무기가 내려와 가축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아들들이 이무기를 죽이려고 싸우다가 모두 죽었다. 막내딸이 오빠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예를 연습하고 갑옷도 만들어 이무기와 싸웠지만, 역시 이무기에게 먹히고 만다. 그런데 막내딸을 삼킨 이무기가 고통스럽게 뒹굴다가 죽었다. 막내딸이 입은 갑옷이 이무기를 찌른 것. 이무기가 죽은 자리에 풀이 돋아났는데, 잎이 일곱 장에 꽃이 한 송이 피어 사람들이 칠엽일지화(七葉一枝花)라고 불렀다. 감자난초며 광대수염, 꿩의다리, 꿩의다리아재비도 능선을 따라 피었다. 우거진 풀을 들추면 기다렸다는 듯이 꽃잎을 흔들며 반긴다. 모두 6월까지 볼 수 있는 꽃들이다. 바람꽃도 시들지 않았다.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회리바람꽃이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버티고 있다. 기온이 낮고 북사면이라 아직 핀 모양이다. 벌깨덩굴보현산은 접근하기 쉬워 야생화를 찍는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카메라를 든 작가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함박꽃나무, 큰꼭두서니, 미역줄나무, 하늘말나리, 송이풀, 기린초, 물레나물, 노루오줌 등도 6월 보현산에서 볼 수 있는 꽃이다.나무 데크가 깔린 천수누림길은 아이들과 야생화 탐방을 즐기기 좋다. 작은 구슬 같은 꽃이 촘촘하게 핀 노린재나무며 분홍색 꽃이 앙증맞게 핀 줄딸기, 손대면 방울 소리가 날 듯한 은방울꽃, 수더분하지만 볼수록 예쁜 선밀나물이 초여름 숲을 환하게 밝힌다. 아이 손잡고 데크 옆으로 핀 야생화를 구경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보현산 정상 시루봉에 닿는다. 팔공산, 오봉산, 채약산, 기륭산 등이 발아래 펼쳐진다. 시루봉에서 보현산천문대가 바라보인다. 대한민국 최대의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곳으로, 이 망원경은 1만 원권 지폐에 나온다. 보현산천문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관측된 별 13개 중 12개가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천문대 아래 자리한 별빛마을에 들러보자. 마을 곳곳에 그려진 예쁜 벽화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망원경을 보며 천진스럽게 웃는 아이들, 목성과 토성, 어린 왕자와 천문대 등 우주와 천체, 별을 주제로 한 벽화가 그려졌다. 천문대 가기 전에 횡계리를 지나는데, 이곳에 위치한 옥간정에 꼭 가보기를 권한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인 훈수 정만양과 지수 정규양 형제가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716년에 지은 정자로, 초여름의 은은한 풍경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팔공산 동쪽 자락에 자리한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때 창건되었다. 조카 애장왕을 죽인 헌덕왕이 왕위 찬탈 과정에서 숨진 원혼을 달래고 참회하기 위해 지은 절이다. 조선 시대에는 중종이 맏아들 인종의 태실을 팔공산에 묻으면서 은해사가 이 태실을 지키기도 했다. 절로 향하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기분 좋은 산책을 선물한다. 임고서원은 포은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는 곳이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1603년(선조 36)에 다시 지었으며, 이때 사액서원이 되었다. 서원 옆에 임고초등학교가 있는데, 운동장에 거대한 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2003년 ‘제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곳은 100년 넘은 플라타너스, 90년 넘은 느티나무, 80년 넘은 은행나무와 개잎갈나무 등 갖가지 나무 200여 그루가 숲을 이룬다. 영천시청 문화공보관광과 (054)330-6585은혜사 솔숲길◇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보현산 야생화 탐방→임고서원→임고초등학교▷1박 2일 여행 코스= 옥간정→별빛마을→보현산 야생화 탐방→임고서원→임고초등학교→은해사△가는길▷기차= 서울역-동대구역, KTX 하루 70회(05:10~23:0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버스= 서울-영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5회(08:30~18:50) 운행, 약 3시간 4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코버스 www.kobus.co.kr ▷자동차-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북영천 IC→별빛로→보현산천문대-부산 출발 : 대구부산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북영천 IC→별빛로→보현산천문대-대구 출발 : 경부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팔공산 IC→별빛로→보현산천문대△잠잘곳= 청우장모텔(영천시 삼산길,(054)331-8763), 별그린펜션(자양면 별빛로, (010)6719-5775, http://star-green.net), 카라모텔(영천시 오수5길, (054)337-3082) △주변 볼거리= 영천시장,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도계서원 등박새삿갓나물나무데크가 깔린 천수누림길보현산천문대
- ‘화정’ 서강준, 이연희에 “지켜주고 싶었다” 마음 고백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서강준이 이연희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지난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17회에서는 화이(이연희 분)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홍주원(서강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광해(차승원 분)가 화이의 정체를 의심한 가운데 홍주원은 “내가 먼저 화이 그 사람을 찾아야 한다”며 나섰고 화이를 만나자 “화이 당신이 전하의 적이라는 말을 들었다. 정말이었던 것이냐. 인우(한주완 분)의 말대로, 전하의 말대로 당신이 전하를 해하려 했던 것이냐”고 궁금해했다.또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한테 먼저 듣고 싶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이라는 게 뭔지, 당신이 왜 적이라는 건지. 왜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없다는 건지, 왜 나는 자격이 없다는 건지. 그러니까 내가 화이 당신을 지켜주고 싶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이에 화이는 “나리는 그러실 수 없을 거다. 오래 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그럴 수 없다는 걸 이제 곧 알게 될거다”라며 여인의 옷을 구해줄 것을 요구해 앞으로 정명의 신분을 드러낼 것을 암시했다.▶ 관련기사 ◀☞ ''사랑하는 은동아'' 주진모, 현장 B컷 공개..''꽃미소 포착''☞ SBS ''심야식당'', 티저포스터 공개..''소소함 속에 특별함''☞ 스파이→히어로→공룡..韓영화, 6월도 위기인가☞ 민효린, 태양과 열애 인정 후 첫 SNS..''팬들 와글와글''☞ 맹모닝 상처, 특급 꽁치로 달래는 ''냉장고'' 센스..이래서 봅니다
- [e주말] 신선 논 강선계곡에서 만난 천상의 화원
- 신선이 머물다 간다하여 이름붙은 강선계곡[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 보는 점봉산(1424m)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이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식물의 북방 한계선과 남방 한계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사람의 발길도 드물어 원시의 생태가 잘 보존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에 자리한 곰배령(1164m)은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 천국이다. 점봉산 입산은 금지되지만 강선계곡부터 곰배령까지 약 5km에 생태 탐방 구간이 조성되어 귀하고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여름까지 군락을 이루는 투구꽃▲탐방로 따라 이어진 계곡과 숲, 그리고 야생화산림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강선계곡 입구에 자리한 점봉산생태관리센터로 가면 출입증을 발급받아 탐방을 시작한다. 안내원은 따로 없고 정해진 탐방로를 따라 오르며 계곡과 숲, 야생화를 만난다. 곰배령 정상과 가까운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비교적 완만해서 고운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신선이 내려와 놀고 간다는 강선계곡 물소리를 음악 삼아 설레는 발걸음을 옮긴다. 3~4년 만에 한 번 모습을 보인다는 조릿대 꽃이 정원을 이루고, 초여름까지 무리 지어 피는 괴불주머니와 투구 모양을 닮은 투구꽃도 인사를 건넨다. 다른 지역에서는 8월말에서 9월에 꽃을 피우는 투구꽃은 강선계곡의 기후적 특성 때문에 늦봄부터 여름에 꽃을 볼 수 있다.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속새 군락 사이로 홀아비바람꽃이 귀여운 얼굴을 내민다. 몇 걸음 옮기자 너도바람꽃이 무리 지어 피었다. 장마가 지나면 피기 시작할 박새 군락은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기를 달리하며 피고 지는 수많은 야생화가 계곡 주변의 울창한 숲 속에 서식한다. 펜션이 모여 있는 강선마을을 지나면 계곡은 좁아지고 숲은 더 울창해진다. 점봉산은 흙보다 돌이 많아서 돌무더기가 계곡 주변에 작은 정원을 만든다. 물이 잘 빠지는 돌밭과 계곡의 적절한 습기, 고산지대의 바람이 야생화 서식에 최상의 조건을 제공한다. 꽃이 지고 잎만 남은 야생화부터 이제 막 절정에 들어선 야생화, 여름 개화를 준비하는 야생화가 어우려져 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미나리냉이와 전호, 눈개승마가 환한 얼굴로 반기고, 피나물과 줄딸기가 숲의 그늘을 밝혀준다. 다른 지역에서는 봄에 피는 세잎양지꽃이 계곡의 그늘 속에서 반가운 얼굴을 내밀고 물참대는 초록 이파리에 작고 하얀 꽃잎을 가득 달고 손을 흔든다. 광대수염, 족도리풀, 졸방제비꽃, 뫼제비꽃이 허리를 숙이게 만든다. 어여쁜 개별꽃이 무리 지어 작은 꽃밭을 이루었다. 울창한 침엽수림이 이어지는 탐방로▲정상까지 이어진 싱그러운 초록 세상고도가 천천히 높아지며 모습을 달리하는 숲을 발견하는 것도 흥미롭다. 높이 자란 소나무 군락을 지나기도 하고,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에 이끼가 자라는 원시의 계곡을 만나기도 한다. 벚꽃같이 하얀 잎을 떨군 귀룽나무와 꽃봉오리를 다부지게 만든 함박꽃나무도 비탈면을 따라 자생한다. 돌 틈마다 자란 관중이 거대한 초록 이파리를 뽐내고, 곰배령 정상에 가까워지면 제법 넓게 군락을 이루어 싱그러운 초록 세상을 보여준다. 금빛 테두리가 독특한 금강애기나리, 꽃잎이 바늘처럼 가는 삿갓나물,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연령초를 만나며 야생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때쯤 경사가 급해지며 머리 위로 하늘이 언뜻언뜻 비치기 시작한다. 바람 소리도 강해진다. 곰배령에 가까워진 것이다. 가파른 탐방로를 오르느라, 주변에 핀 야생화를 살피느라 걸음이 두 배로 느려지는 구간이다. 키 작은 관목 숲을 지나며 하늘이 열리고, 마침내 곰배령의 드넓은 평원이 가슴에 안기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난다. 점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작은점봉산의 둥그런 봉우리를 기둥 삼아 펼쳐진 곰배령은 ‘곰이 하늘로 배를 드러내고 누운 형상’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인제의 현리와 진동리, 양양의 서면에서 산나물을 뜯으러 온 아낙네들이 만나 사는 이야기를 풀어내던 곳,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쨍한 햇살에 나물을 널어 말리던 곳이다. 지금은 나무 데크가 깔린 짧은 탐방로 외에는 사람의 발길이 허락되지 않는다. 강선계곡을 오르며 만난 야생화가 한자리에 모이는 평원에서는 아득히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능선도 볼 수 있다. 곰배령 정상에서는 야생화를 가까이 보는 대신 군락을 감상하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이 땅의 소중함을 느낀다. 곰배령 정상의 풍광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가을까지 절정이다. 이 시기에 야생화가 천상의 화원을 만든다. 하루 탐방 인원이 300명으로 제한되고, 오전 9시와 10시, 11시에 탐방객을 들여보내는 등 규칙이 까다롭다. 곰배령에서는 오후 2시까지 탐방을 마치고 하산해야 한다. 3~5시간이 걸리는 왕복 10km 코스인데다, 야생화 감상까지 고려하면 시간 점검이 필수다.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인 만큼 지정된 탐방로를 지키는 예절은 기본이다. 탐방로에서 만난 고사목방태산자연휴양림은 방태산(1444m)의 울창한 숲과 계곡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탐방지다. 수량이 풍부한 이단폭포를 지나 소나무 숲과 낙엽송림을 잇는 생태관찰로가 조성되어 아이들 손잡고 산책하기 좋다. 우렁찬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머무르는 산림문화휴양관이 멋지고, 캠핑 마니아를 위한 야영 데크도 넉넉하다. 여행길에 방동약수도 들러보자. 톡 쏘는 맛을 내는 탄산과 철분 함량이 높아 소화를 돕고, 위장병에도 효험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맛이 좋고 울창한 숲 속 깊이 파인 암반 사이에서 솟아나는 약수가 신비롭다. 옛날 어느 심마니가 산삼을 캐낸 자리에서 약수가 솟구쳤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전해진다. 점봉산생태관리센터(033-463-8166), 방태산자연휴양림. 033-463-8590.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곰배령 생태 체험▷1박 2일 여행 코스= 방동약수→방태산자연휴양림 생태관찰로 탐방→숙박→곰배령 생태 체험△가는길▷버스= 서울-현리,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5회(08:15~17:36) 운행, 약 2시간 10분 소요. 현리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설피밭·꿩바치·밤골 방면 농어촌버스 이용, 진동2리 정류장 하차, 하루 3회 운행(06:20~17:20) 도보 약 3km 거리에 점봉산생태관리센터.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자동차= 서울춘천고속도로→동홍천 IC→속초·인제 방면 오른쪽 도로→설악로 따라 약 6km 이동→철정교차로에서 상남·내촌·국군홍천병원 방면 우회전→아홉사리로 따라 약 46km 이동→진방삼거리에서 방동리 방면 우회전→조침령로 따라 약 22km 이동→진동삼거리에서 진동리·양수발전상부댐 방면 좌회전→설피밭길 따라 약 6.5km 이동→곰배령 주차장→도보 153m 거리에 점봉산생태관리센터△잠잘곳= 세쌍둥이네풀꽃세상(기린면 설피밭길, 033-463-2321, www.sulpi.net), 설피밭지수네(기린면 설피밭길, 033-463-0411, www.sulpibat.com), 풍경소리(기린면 설피밭길, 033-463-1209, www.pungkungsori.com)△먹을곳= 고향집(두부 요리, 기린면 조침령로, 033-461-7391, 곰배령끝집(나물전·라면, 기린면 곰배령길, 033)463-0046, www.곰배령끝집.kr), 설피민국(곤드레밥·나물전, 기린면 설피밭길, 033-461-7242), △주변 볼거리= 내린천, 미천골자연휴양림계곡에 기대어 피어난 괴불주머니초여름까지 만날 수 있는 너도바람꽃계곡의 그늘을 밝혀주는 전호독특한 모양의 광대수염개별꽃 무리를 관찰하는 가족나들이객고산지대 수목의 특성을 볼 수 있는 탐방로방태산자연휴양림의 2단 폭포
- [e주말] 쪽동백 융단 밟고 족도리풀 눈맞추는 꽃길
- 천마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남양주와 서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양주 천마산은 수도권에서 야생화 산행을 이야기할 때 손꼽히는 곳이다. 해발 812m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다양한 꽃이 철 따라 피고 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산행은 정상을 밟으려고 오르지만, 꽃 산행은 길가에 핀 꽃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기쁨이 더 크다. 고개를 숙이고 걸음을 늦추면 수풀 속에 숨은 야생화를 찾을 수 있다. ▲오르는 코스마다 야생화 지천천마산 등산 코스는 여러 갈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호평동 수진사 입구에서 출발해 천마의집 수련원을 지나 정상에 이르는 코스다. 경춘선 전철 천마산역에서 천마산관리소, 깔딱고개, 뾰족봉을 지나 정상에 이르는 코스도 일반적이다. 야생화 탐방객이 즐겨 찾는 코스는 오남읍 팔현리에서 계곡을 따라 천마의집이나 돌핀샘까지 걷는 길이다. 수진사 코스도 계곡을 끼고 이어져 꽃 종류가 다양해 천마산을 처음 찾는다면 이 코스를 추천한다. 계곡 길로 올라야 꽃이 많고 코스도 짧다. 천마의집 조금 위까지 이어지는 임도에서는 산딸기, 산괴불주머니, 매발톱꽃, 오동나무, 함박꽃나무 등을 볼 수 있다. 수진사에서 시작해 천마의집, 돌핀샘을 지나 팔현리로 내려가는 코스를 걷는다. 꽃을 찾으며 걸음을 옮기니 천마의집까지 한 시간 넘게 걸린다. 늦봄에 피어 여름을 부르는 쪽동백 꽃은 새하얗고 탐스럽다. 동백꽃 낙화가 장관이듯, 쪽동백 꽃도 송이째 떨어져 등산로나 계곡물 위를 뒤덮는다. 계곡 위로 드리운 가지를 올려다보면 순백색 꽃이 줄줄이 매달려 환하게 불을 밝힌 것 같다. 5~6월에 피어 이맘때 등산로나 계곡 주변에서 자주 마주친다. 감자난초흔하기로 치면 국수나무가 최고다. 산 아래부터 능선까지 전국의 숲에서 국수나무 연노란 꽃을 만날 수 있다. 보라색 꽃이 예쁜 벌깨덩굴, 가녀린 여인을 보는 듯한 민백미꽃도 찾기 쉽다. 등산로 옆이나 산비탈에 아기 손바닥만 한 하트 모양 잎사귀가 있다면 살짝 들춰보자. 바닥에 붙은 자주색 꽃이 보인다. 혼례 때 신부가 머리에 쓰는 족두리를 닮았다고 족도리풀이다. 옛날에 궁녀로 뽑힌 아가씨가 멀리 중국까지 가서 헤어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다 죽었는데, 어머니 산소 옆에 꽃으로 피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야생화 중에는 아름답지만 위험한 것도 있다. 천남성은 뿌리에 독이 있다. 가을에 인삼 열매와 비슷한 붉은 열매가 달려 착각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피나물은 꽃이 지고 잎만 남았는데, 독이 있으니 산나물로 오인해 채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계곡물을 하얗게 덮은 쪽동백꽃천마의집 바로 위에 오거리가 나온다. 정상, 돌핀샘, 호평동(수진사), 관음봉/사릉길, 팔현리(오남저수지) 가는 길로 갈라진다. 벤치가 여럿 있고, 임도 끝에 마지막 화장실도 있어 등산객이 쉬어 가는 지점이다. 여기까지 걸어도 제법 많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시간이 충분하면 돌핀샘에 다녀오거나, 출발 지점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면 팔현리 쪽으로 하산하는 것도 좋다. 천마의집까지는 비교적 길이 쉽지만, 정상 쪽으로는 바윗길이 험하다. 꽃 산행을 위해서는 돌핀샘 쪽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오거리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천마산의 희귀 자생식물인 노랑앉은부채 보호 안내판이 보인다. 돌핀샘 가는 길은 꽃이 많은 구간이지만, 지금부터 6월 말까지 볼 수 있는 꽃은 감자난초, 큰앵초, 는쟁이냉이, 애기나리, 노루오줌, 도깨비부채, 풀솜대 정도다. 이른 봄에 피는 현호색, 너도바람꽃, 노루귀, 얼레지, 제비꽃 등은 잎이나 열매만 남았다. 둘레길이 조성된 오남호수공원돌핀샘에서 올라가면 정상이고, 아래로 뻗은 길은 천마산계곡을 따라 다래산장가든을 지나 오남저수지까지 이어진다. 등산로에서 만난 함박꽃나무, 박쥐나무, 터리풀, 산꿩의다리, 지느러미엉겅퀴는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이고, 삿갓나물, 참꽃마리, 용둥굴레는 이미 한창이다. 열매를 맺은 애기괭이눈, 큰괭이밥도 눈여겨볼 만하다. 팔현리 코스로 갈 때는 계곡 바위에 앉아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쉬어보자. 돌 틈에 도롱뇽, 북방산개구리가 숨어 사는 청정 계곡이다. 공용 주차장은 없지만 식사하면 주차할 수 있는 식당이 계곡 따라 늘어섰다. 꽃 산행은 욕심을 버리는 게 좋다. 원하는 꽃을 보지 못할 수도 있고, 운 좋게 희귀식물을 만날 수도 있다. 꽃을 찾다가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산비탈에서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남양주시청 문화관광과 031)590-4245◇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수진사 입구→천마의집→돌핀샘→수진사 입구→피아노폭포→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물의정원(야생화·문화 탐방 ), 팔현리→천마의집→돌핀샘→팔현리→오남호수공원→홍유릉→미음나루 음식문화특화거리(야생화·역사 탐방)▷1박 2일 여행 코스= 수진사 입구→천마의집→천마산 정상→돌핀샘→수진사 입구→홍유릉→미음나루 음식문화특화거리→축령산자연휴양림(숙박)→피아노폭포→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물의정원→다산유적지△가는길▷기차= 청량리역-평내호평역, ITX-청춘 하루 19~22회(06:16~22:16) 운행, 약 20분 소요.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청량리역이나 평내호평역에서 165번 버스(05:50~23:20) 이용, 수진사·천마산 등산로 입구에서 하차. 수진사 입구에서 산행 시작. 오남읍사무소 앞에서 2-1번 마을버스(06:30~19:00) 이용, 팔현마을 백운가든에서 하차, 다래산장가든까지 도보 1km. 다래산장가든 입구에서 산행 시작. 천마산역에서 168번 버스(07:10~22:50) 이용, 천마산 입구에서 하차. 천마산 입구에서 산행 시작. ▷자동차= 서울 TG→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 JC에서 구리 방면 오른쪽→토평 IC→강변북로→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동호평 IC→늘을1로→천마산로→수진사·천마산 등산로 입구(경부고속도로)/서울 TG→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 JC에서 구리 방면 오른쪽→퇴계원 IC에서 춘천·퇴계원 방면 오른쪽 출구→금강로→47번 국도→연평IC교차로 우회전→오남교차로 우회전→진건오남로→팔현리?천마산군립공원 방면 좌회전→팔현로→팔현로207번길→다래산장가든△잠잘곳= 호텔나인 (031-571-0630, 굿스테이), 한울채(031-566-6665, http://blog.daum.net/lyoum072, 한옥스테이), 축령산자연휴양림(031-592-0681, www.chukryong.net), 스타힐리조트(031-594-1211, www.starhillresort.com)먹을곳= 초대한정식 (한정식, 남양주시 강변북로632번길, 031-557-7318, www.thechodae.com), 천마산곰탕( 곰탕, 남양주시 마치로, 031-591-3657), 개성집(오이소박이냉국수, 조안면 북한강로, 031-576-6497), 다래산장가든(닭백숙, 오남읍 팔현로207번길, 031-573-3600, http://다래산장가든.com)△주변 볼거리 = 사릉, 광릉, 국립수목원, 프라움악기박물관, 남양주종합촬영소, 수종사 등 쪽동백 꽃을 관찰하는 등산객천마의집 위 갈림길은 쉬어가기 좋은 기점이다얼레지열매국수나무
- [e주말] 연풍새재 옛길 따라 떠나는 조령산 야생화 생태여행
- 수옥폭포에서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백두대간 중 하나인 조령산(1017m)은 산림이 울창하고 암벽 지대가 많아,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산세가 아름답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로, 과거 보러 가는 선비나 보부상이 넘던 이화령과 문경새재 3관문인 조령관이 있다. 조령관, 조곡관, 주흘관으로 이어지는 문경새재길은 문경 조령 관문(사적 147호), 문경새재(명승 32호) 등이 자리 잡아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경치도 아름다운 곳이다. 그중 조령관은 충북 괴산의 경계인데도 문경새재 하면 경북 문경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예부터 괴산 사람들은 조령관을 넘어 한양으로 향하는 소조령까지 8km를 연풍새재로 불렀다. 이곳은 문경새재가 유명해지면서 소리 없이 잊혀갔다. 하지만 최근 괴산군이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km를 연풍새재 옛길로 복원, 옛길의 역사뿐만 아니라 숲과 야생화 등 자연이 어우러진 길로 거듭났다. 연풍새재 옛길과 조령관을 거쳐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가볍게 걸으며 야생화를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휴양림 내 자리한 백두대간생태교육장까지 둘러보면 최고의 생태 여행이 된다. 조령관에서 신선암봉,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산행 코스도 있지만,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등산객이 주로 이용한다.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의 전경연풍새재 옛길 곳곳에는 은대난초, 산딸기꽃, 둥굴레와 비슷한 죽대, 민백미꽃, 애기똥풀 등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계절을 음미하기 좋다. 제철을 맞은 천남성도 흔히 만난다. 천남성은 뿌리와 덩이줄기가 약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사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조선 숙종 때 장희빈이 사사될 때도 천남성이 쓰였다고 한다.20분 정도 오르면 하늘이 트이면서 조령관에 이른다. 백두대간 조령 표석이 우뚝 서 있다. 북으로는 월악산과 소백산, 남으로는 속리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조령약수 방면으로 신선암봉과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잠시 오르니 큰애기나리가 보인다. 한 뼘쯤 자라다 비스듬히 눕는 애기나리와 달리 큰애기나리는 무릎 높이까지 자라고, 5월이면 연한 녹색 꽃이 수줍게 피어난다. 여리고 예쁜 애기나리보다 크게 자라서 큰애기나리라고 부른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참꽃마리는 이름이 예쁘다. ‘참’은 모양이나 품질이 더 좋은 것을 뜻하는 접두사고, 꽃이 피기 전에 꽃줄기가 달팽이 모양으로 도르르 말려 꽃말이에서 꽃마리가 되었다. 즉 참꽃마리는 꽃마리 가운데서 으뜸이다. 꽃대가 펴지고 올라가면서 꽃이 피는데, 이름만큼이나 앙증맞고 예쁘다. 벌깨덩굴도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지금은 오므리고 있지만, 입이 큰 물고기가 입을 벌리는 모양으로 자주색 꽃이 층층이 피어난다. 벌깨덩굴은 꽃이 지면 줄기가 길게 자라면서 덩굴처럼 비스듬히 뻗고, 벌을 불러 모으기 때문에 밀원식물로도 유용하다. 하트를 닮은 커다란 잎 아래 자줏빛 꽃을 품고 숨어 있는 족도리풀도 만난다. 캥거루가 새끼를 주머니에 넣어 보호하듯, 잎이 꽃을 보호하는 모양새다. 꽃이 여인들이 쓰는 족두리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애기똥풀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가에 조릿대 꽃이 만발했다. 조릿대는 등산로에서 자주 만나는 볏과 식물로, 대나무처럼 꽃이 피면 죽는 특성이 있어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조릿대는 예부터 유용하게 쓰였다.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며 만든 복조리의 재료가 조릿대다. 섣달그믐이면 야광귀가 신을 훔쳐 가는데, 조릿대로 만든 복조리를 걸어두면 밤새 복조리의 올을 세다가 새벽닭이 울어 도망간다는 전설이 있다. 조릿대 잎은 울화병이나 해열, 기침, 가래 등에 효능이 있어 약으로 쓰인다. 6월에는 조령산 일대에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난다. 하늘말나리, 노루오줌, 쥐오줌풀, 풀솜대 등이 대표적이다. 조령산자연휴양림에는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이 있다. 백두대간의 역사와 문화, 생태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산맥은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개념이며, 조선 시대 실학자 신경준의 《산경표》에 따른 ‘백두대간’ ‘정맥’이 바른 표현이다. 조령산자연휴양림 숙박객은 산에서 나는 목재, 솔방울 등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조령산자연휴양림에서 내려오면 높이 20m에 이르는 수옥폭포를 만난다. 3단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깊은 소를 이루다가 넓은 암반을 흘러 빠져나간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 때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폭포 입구에는 1711년 연풍현감 조유수가 세웠다 전해지는 수옥정이 서 있다.. 수옥폭포와 좌우로 울창한 숲,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장관이다. 수옥폭포에서 2km 남짓 떨어진 도로변에는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97호)이 있다. 나란히 앉은 두 부처가 새겨졌다는 뜻이다. 높이 12m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은 근엄하면서도 인자한 얼굴이다. 이곳에서 1km 남짓 가면 괴산한지체험박물관이 있다. 조령산이 바라보이는 넓은 터에 ㄷ자 건물을 세우고, 내부에는 한지전시실, 공예실, 체험실, 강당 등을 갖췄다. 한지전시실에서는 한지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닥나무 채취부터 수많은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한지의 제조 과정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전시관 반대편에는 공예실과 체험실이 있다. 전통 한지 뜨기, 야생화 한지 뜨기, 한지 등이나 필통, 과반 등을 만들어보는 한지 공예 체험이 가능하다. 속리산국립공원 입구인 보개산 자락에는 각연사가 있다.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까치들이 대팻밥을 물고 날라 연못을 메우자 광채가 났다. 들여다보니 석불 한 기가 있어 연못을 메우고 그 자리에 각연사를 지었다. 깨달음이 연못 속의 부처님에서 비롯되었다는 뜻이다. 경내에는 오래전 절집을 이루던 석재나 부도, 석등의 지붕돌 등이 있어 절집의 역사가 느껴진다.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452. 연풍새재 옛길의 참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숲◇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조령산 야생화 탐방(연풍새재 옛길-조령관-조령산자연휴양림)→백두대간생태교육장→수옥폭포→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괴산한지체험박물관▷1박 2일 여행 코스= 산막이옛길→각연사→쌍곡구곡→화양구곡→조령산자연휴양림→(숙박)→조령산 야생화 탐방(연풍새재 옛길-조령관-조령산자연휴양림)→백두대간생태교육장→수옥폭포→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괴산한지체험박물관△가는길▷버스= 서울-현리,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5회(08:15~17:36) 운행, 약 2시간 10분 소요. 현리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설피밭·꿩바치·밤골 방면 농어촌버스 이용, 진동2리 정류장 하차, 하루 3회 운행(06:20~17:20) 도보 약 3km 거리에 점봉산생태관리센터.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버스=서울-괴산,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2회(06:50∼20:10) 운행, 약 2시간 소요. 괴산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수안보행 버스 하루 8회(06:30~18:10) 운행, 신혜원에서 하차, 조령산자연휴양림까지 도보로 30분 소요▷자동차=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 IC→괴산교차로에서 수안보 방면 좌회전→수안보교차로에서 문경 방면 3번 국도로 우회전→은정교차로에서 조령관문 방면으로 좌회전→조령산자연휴양림△잠잘곳= 조령산자연휴양림(연풍면 새재로, (043)833-7994, http://jof.cbhuyang.go.kr/main.asp), 조령산숲속의펜션(연풍면 수옥정길, (043)833-0795, www.joeunhouse.co.kr), 마운틴밸리휴펜션(연풍면 수옥정길, (043)833-7733, www.mhue.kr)△먹을곳= 조령산숲속의펜션(더덕구이정식, 연풍면 수옥정길, (043)833-0795, www.joeunhouse.co.kr), 거기찻집(송이칼국수, 연풍면 새재로, (043)833-2877), 조령산자연휴양림식당(연풍면 새재로, (043)833-5689)△주변 볼거리= 산막이옛길, 화양구곡, 선유동계곡, 괴산 홍범식 고가, 고산정, 제월대조령관에서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산책로조령산자연휴양림의 숲속의집6월에 꽃을 피우는 꼬리진달래노린재나무꽃민백미꽃벌깨덩굴은대난초
- '사랑하는 은동아', 맛보기부터 뜨겁다..웹버전 첫회 14만뷰 돌파
- 사랑하는 은동아 웹드라마[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맛보기부터 화제다.종합편성채널 새 금토 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의 웹드라마 버전 ‘사랑하는 은동아-더 비기닝’이 공개 하루 만에 누적 조회수 14만뷰를 돌파했다. ‘사랑하는 은동아-더 비기닝’ 1회가 지난 1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됐다.총 16부작 중 4부까지의 주요 내용을 각 10분 내외의 5부작 웹드라마 버전으로 압축해 ‘사랑하는 은동아-더 비기닝’이란 제목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것. 많은 화제와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사랑하는 은동아-더 비기닝’ 1회는 공개 하루 만 에 15만뷰를 돌파, 누적 조회수 141,889(19일 오전 8시 기준)을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공개된 1회에서는 톱스타 지은호(주진모)의 자서전 대필작가 서정은(김사랑)이 은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긴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제가 은동이를 처음 만난 때는 고 1 어느 봄날이었다”는 지은호의 내레이션과 함께 시간을 거슬러 17세 현수(극 중 지은호의 본명, 주니어)와 13세 은동(이자인)의 첫 만남이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년에 걸친 현수의 길고 긴 ‘은동 앓이’의 시 작점이자 운명적인 사랑의 첫 테이프를 끊는 중요한 포인트. 주니어와 이자인의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도 화제를 모았다. 주니어는 똘기 충만 열일곱 현수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 것은 물론, 반항심 가득한 모습에서부터 장난기어린 10대 소년의 귀여움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이자인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도 순수함과 당돌함을 잃지 않은 ‘순수 소녀’ 은동 역을 훌륭히 해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주진모와 김사랑은 짧은 등장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수하면서도 긍정 에너지 넘치는 대필작가로 분한 김사랑의 모습과 20년이 흘러 톱스타 지은호가 된 현수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내레이션만으로도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20년간 한 여자만을 사랑한 한 남자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로,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지독하고 순수한 사랑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녹여내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5부작 웹드라마로 공개된 ‘사랑하는 은동아-더 비기닝’은 오는 20일, 22일, 24일, 26일 정오에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본방송은 오는 29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관련기사 ◀☞ ''무뢰한'' 전도연, "치명적인 캐릭터 끌려..사랑이 원래 그렇다"☞ "이경영=대박"..충무로 흥행 공식, ''은밀한 유혹''에서도 통할까☞ ''휴먼다큐사랑'' 안현수♥우나리, 단독주택-적금 5개..''고진감래의 사랑''☞ 개그맨 홍인규, 코코엔터 손배소 심경 고백.."돈도 연락도 안 주더니"☞ ''명단공개'' 강하늘, 100kg 학창시절 충격..괴롭힘에 대인기피증까지
- '복면검사' 주상욱, 포스터 촬영 B컷 공개..'팔색조 표정 연기'
- 복면검사 주상욱[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주상욱의 촬영장 모습이 포착됐다.주상욱은 KBS2 새 수목미니시리즈 ‘복면검사’에서 남부 지검 검사 하대철 역으로 출연하는 주상욱이 포스터 촬영 중 팔색조 표정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복면검사’ 포스터 촬영에 한창인 주상욱의 모습이 담겼다. 세련된 수트 차림을 선보이며 검사 ‘하대철’로 완벽 변신한 주상욱은 진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부터 무언가에 놀라는 표정, 활짝 웃는 표정까지 각양각색 포토제닉한 표정의 향연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이날 주상욱은 촬영 예정이었던 콘티 내용과 더불어 검사 ‘하대철’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포즈와 표정연기를 선보이며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 또한 함께 촬영을 진행한 김선아와도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며 현장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극 중 주상욱이 맡은 ‘하대철’은 남들이 보기엔 능청맞고 유들유들한 성격의 전형적인 출세지향적 검사이지만, 법을 방패 삼아 빠져나가는 범죄자들을 복면을 쓰고 달려가 주먹으로 응징하는 뜨거운 피를 가진 인물이다. 주상욱은 지난 18일 진행된 ‘복면검사’ 제작발표회에서 “’복면검사’는 너무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은 작품이다.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해달라”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복면검사’는 주먹질은 본능, 능청은 옵션인 속물검사 하대철과 정의는 본능, 지성은 옵션인 열정 넘치는 감정수사관 유민희의 활약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후속으로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 관련기사 ◀☞ ''무뢰한'' 전도연, "치명적인 캐릭터 끌려..사랑이 원래 그렇다"☞ "이경영=대박"..충무로 흥행 공식, ''은밀한 유혹''에서도 통할까☞ 개그맨 홍인규, 코코엔터 손배소 심경 고백.."돈도 연락도 안 주더니"☞ ''휴먼다큐사랑'' 안현수♥우나리, 단독주택-적금 5개..''고진감래의 사랑''☞ ''힐링캠프'' 성유리, 전인화 등장에 눈물.."나의 힐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