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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제주서 결혼한 女, 다단계 새끼 사장”…2017년 무슨 일이
  • “전청조 제주서 결혼한 女, 다단계 새끼 사장”…2017년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가 2017년 제주도에서 여성과 결혼을 올렸을 당시 두 사람이 다단계 회사에서 만나게 된 가운데 본격적인 사기 행각은 제주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전씨가 2017년 제주도에서 여성 A씨와 결혼식을 올린 것과 관련한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이진호는 “전씨는 처음부터 사기를 지금처럼 정교하게 치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사기 행각은 전씨가 2017년 제주도로 가면서부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유튜브 ‘연예뒤통령이진호’ 캡처)그는 “굉장히 흥미로운 점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돈 많은 여성들을 유혹했고, 데이팅 앱에서는 남성을 주로 만났다”며 “여성들은 (전 씨의 성별에 대해) 애매하게 표현했고, 남성들은 확실하게 여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이어 전씨의 지인들의 말을 빌려 “전씨가 다단계를 했으나 지인들은 전씨가 다단계에 적극적이진 않았다”고 전했다.이진호에 따르면 전씨가 다단계를 한 이유는 돈 많은 상대를 물색하기 위함이며 실제 대외적으로 결혼식을 치른 A씨와는 다단계를 하다가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다단계 엘리트로써 ‘새끼 사장’으로 불렸다고도 부연했다.이진호는 또 한 가지 의아한 점에 대해 “전씨가 A씨와 결혼 전 1박에 100만 원에 달하는 서귀포 풀빌라에서 한 달 내내 묵으며 20대부터 40~50대로 보이는 여성들을 바꾸며 묵었다. 지인들과 풀빌라 사장은 의아해했다. 사기 치기 위해서 접근한 게 아닌가”라고 전했다.A씨와 결혼을 할 당시에는 “A씨 가족들도 전 씨가 여성인 거 알고는 있었지만, 동성과 결혼한다는 게 공개하기 부끄러워 대외적으로는 남성이라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또한 이진호는 “당시 전씨가 과시했던 게 벤츠를 몰고 다녔다. 그때는 경호원을 대동 안 했다”며 A씨 이후 또 다른 여성 B씨와 결혼을 준비했던 정황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여성 B씨와 웨딩 촬영할 때 하루에 500만 원을 쓰고, 차량 렌트비가 3일 360만 원, 경호비는 140만 원 등을 지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진호는 “결국 A씨, B씨 모두 전씨가 돈 없고 허풍인 걸 알고 떠났다”면서 “전씨 체포 직전 연락이 닿았는데 실수로 받은 것 같다. 바로 전화를 끊더라. 정말 급하게 받아야 할 전화가 있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52분쯤 경기 김포시의 이모 집에 있던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등으로 체포하고 모친 자택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남씨는 전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공범 의혹에 대해 자신도 속은 것이며 무관하다고 언급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이에 따라 전씨와 남씨의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1일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청조씨 관련 정당한 의혹을 제기한 저를 남씨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남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그는 지난달 25일 전씨가 동업을 제안하고 대출을 권유했다는 피해자 제보를 받았다며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아울러 서울 경찰청에는 남씨의 사기 연루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한 바 있다.
2023.11.02 I 강소영 기자
 반도체 바닥쳤다..수출이 살아났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반도체 바닥쳤다..수출이 살아났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 바닥쳤다..수출이 살아났다-단 두 줄의 현으로…K컬쳐 뿌리를 되짚다-D램 고정거래가 2년 3개월 만에 반등-은행·카카오 때린 尹 “독과점 행태, 반드시 제재”-[사설]안팎으로 새는 핵심기술, 구멍난 둑 보수 시급하다-[사설]청신호 켜진 수출, 신시장·신산업 개척 박차 가해야△종합-전교생 원어민 영업수업은 기본..코딩·서핑까지 사교육 걱정 없죠-1++ 한우 등심이 9900원..아침부터 100여명 ‘오픈런’△13개월 만에 수출 반등-자동차 날고 기계·선박 뛰고…대중 수출 부진도 끝 보인다-반도체 수요 회복 본격화 D램값 15% 뛰었다-“수출환경 격변…국가투자자지주회사 만들어 경쟁력 키워야”△종합-지방가는 기업, 법인·재산세 면제…‘4대 특구’ 수도권과 격차 줄인다-기류 바뀐 美 “일시 교전 중단”…블링컨 국무 현지 급파-“재정 늘리면 고물가로 서민 힘들어”..尹대통령, 긴축재정 기조 거듭 강조-“경기악화” vs “재정중독 치유”…전문가들 ‘긴축재정’ 갑론을박△일회용품 규제 혼선-“늘어난 설거지 어찌하나” “텀블러 요구 사실상 불가”…곳곳서 볼멘소리-“일단 시행부터” vs “대책 마련부터”-“선진국은 허용하는데…생분해 플라스틱 비닐까지 퇴출 위기”△정치-민주, ‘친명 일색’ 총선기획단 출범…비명 “이게 통합이냐” 반발-“신당 창당하면 스펙트럼 넓혀 전국구로 키울 것”-與 “중점법안 50개 통과” 野 “민생회복 제안” 발표…정책대결 본격화-방사청장 “KT-21초도 양산 ‘40대’ 유지돼야”-“북, 핵개발경제성장 ‘병진’ 불가능하지만…과소평가는 안돼”△경제-20년 전에 만든 상속·증여세, 현실화 필요-그냥 쉬는 청년 1년 새 6.6만명 증가..30%는 “원하는 일자리 못 찾아서”-법인세 감세수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6배’-8조 체코 원전 수주 韓·美·彿 3파전 가닥△금융-‘이자장사’ 비난에도…은행 평균 연봉 1억 훌쩍-총당금 부족한 은행 ‘적립요구권’ 생긴다-금리 올라도 ‘빚투’…가계대출 한달새 3.4조 올랐다-보복소비 끝났나…3분기 카드 승인액 2.4% 찔끔 증가△Global-테슬라, 오토파일럿 오작동 사망사고 소송 승소-토요타, 美 배터리 공장에 10.8조원 추가 투자-사우디, 2034 월드컵 유치 사실상 확정△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뜨거운 열정, 묵직한 감동, 따뜻한 위로…K컬처 진수 선사-전에 없던 ‘해금 트리오’ 도전 지지 감사..같은 길 걷는 연주자들과 영광 나누고파-BTS부터 와이즈발레단까지…장르 간 경계 허물어△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와이즈발레단 몸짓에 탄성..김호중 무대땐 보랏빛 떼창-“K컬처 주역 예술인 촘촘한 지원하겠다”-“문화대상 10주년 문화예술계 큰 획”-트바로티 보려고 부산서 버스 대절..레드카펫 명당 맡으려 아침부터 북적△산업-삼성전자 디스플레이 힘합쳐 XR 핵심 ‘올레도스’ 만든다-현대차 올라탄 ‘LG OS’ 자율차 시대 함께 달린다-한종회 부회장 “기술·품질 양보 못해…‘원 삼성’ 거듭나야”-LG엔솔 “전기차 배터리 관리 잘하면 혜택”-포스코인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 동맹-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점토서 리튬 뽑아낸다-SK이노,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 속도△ICT-“R&D 기반 무너져”…삭감 예산 재검토 요구 빗발-정부 SaaS 지원사업 참여 기업들..70%는 NAVER Cloud 선택 -해커부대 재정비한 北…공격 범위·기간 늘어났다-네트워크 고도화, 신기술 확보…6G에 2028년까지 6324억 투자△제약·바이오-‘짐펜트라’ 국산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 유력-엔케이맥스, 내년 영업손실 대폭 ‘축소’-자체 DDS 기반 개량·혁신 신약 개발 도전할 것-대원제약, 2년내 연매출 1조 달성 목표△Auto&Life-진단부터 탁송까지 풀필먼트 서비스…‘중고차계 아마존’ 꿈꾼다-럭셔리 전기차 끝판왕…“우리 차랑 바꾸자!” 외침에 어깨 으쓱△증권-파이브가이즈 약발 안 먹히네-불법 막겠다고 아예 금지? 공매도 전면금리론에 화들짝-“차별화된 운용 실력…채린이가 반한 한끗 차이죠”△증권-힘못쓰는 코스피…저평가 종목 사들이는 ‘큰손’-코스닥 자사주 매입 1년새 ‘반토막’-STO 흥행요소 풍부한 韓…금융선진국 도약 기회-KB자산운용, 다이렉트인덱싱 엔진 ‘마이포트’ 상용화 속도△부동산-“너무 비싸 안 사요”…서울 아파트거래 ‘꽁꽁’-7% 주담대에 실수요자 위축..강북구부터 집값 뒷걸음질-뻥 뚫린 하수관…악취 고통도 홍수 걱정도 쓸어보내 -고금리 장기화에…내년에도 집값 2% 빠진다 △피플-중증장애 어린이 가족들 ‘숨돌릴 시간’ 생겼다-지동섭 SK 온 대표, 배터리의 날 ‘은탑산업훈장’-박정원 두산 회장 장남, 두산 신사업전략팀 입사-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사장, 총괄부회장 승진-KT,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개발 드라이브-라인게임즈, 넥슨코리아 출신 김태환·윤주현 영입-효성, 베트남서 의료봉사-부영그룹, 무주 저소득 대학생에 4000만원△오피니언 -[이근면의 사람이야기]교육개혁 성공공식-[기고]‘투심’은 주주환원에 달렸다△전국-서울편입땐 교통지옥 해결 vs 혐오시설 김포로 떠넘길 것-불똥 튄 경기 분도…김동연 지사 “흔들림 없이 진행”-충청권 초광역철도 9부 능선 넘었다△사회-‘출퇴근 지옥철’ 2개칸 의자 싹 없앤다…4·7호선 ‘입석칸’ 시범 도입-‘전세지옥’ 손에 든 한동훈 “무기한 엄정단속 약속”-2034년엔 5.6만명 부족…의대 이어 간호대도 정원 늘린다-‘사기’ 전청조 수사…남현희 가담 여부 집중-‘김포 서울 편입 논란’ 오세훈, 6일 김포시장 면담
2023.11.01 I 박태진 기자
조희연 "김포 서울 편입, 포퓰리즘 안 돼…심도 있는 검토 필요"
  • 조희연 "김포 서울 편입, 포퓰리즘 안 돼…심도 있는 검토 필요"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일 국민의힘 지도부의 ‘김포시 서울 편입’ 계획에 대해 “교육 문제를 포함한 중차대한 국가적 의제이기 때문에 선거공학적 판단이 아닌 중장기적인 심도 있는 검토와 국민적 토론을 통해서 결정돼야 한다”며 우려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교육청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만일 발표가 현실화하면 김포 학교들도 서울교육청 관할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는 단지 한 지역의 서울 편입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국토정책,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관계 등 다양한 쟁점을 내포하고 있는 국가적 의제”라며 “교육을 포함한 시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의제”라고 강조했다.그는 “이토록 중요한 사안이 조율과 숙의 절차 없이 갑작스레 발표된 데 대해 깊은 당혹감을 느낀다”며 “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지역 공동화 등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할 국토 계획이 내년 선거를 앞둔 정당의 득표 계산에 따라 발표됐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정책의 공론화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합리적인 검토 없이 이른바 선거 포퓰리즘 차원에서 중대한 국가 의제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염려한다”고 전했다.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인구 감소와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에 학교가 응전하는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이 역시 진영대립을 넘어선 공론장에서 함께 숙의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또 “현행 행정구역 체제를 금과옥조로 여겨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며 “정치의 목적이 한국 사회의 더 나은 미래에 있다면 중요 정책 발표에 앞서 긴 시야로 숙의하는 절차가 필수”라고 했다.그는 “서울공화국을 극복하자는 공감대는 현 정부 역시 갖고 있다”며 “이 맥락에서도 김포의 서울시 편입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오히려 내년 선거 이후에 국민적 공론의 주제로 붙여져서 긴 호흡의 토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 아이들의 긴 미래를 결정짓는 사안을 조급하게 다뤄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 역시 열린 자세로 토론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01 I 김윤정 기자
민생 위해 칼 빼든 尹, 카카오·은행 질타…'긴축재정' 거듭 설득도(종합)
  • 민생 위해 칼 빼든 尹, 카카오·은행 질타…'긴축재정' 거듭 설득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현장의 민심을 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경제 회복을 약속하며 칼을 빼들었다. 1일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카카오 택시의 독점적 지위로 피해를 호소하는 택시업계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시중 은행의 고금리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조치를 취할 것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아울러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하되, 대신 어려운 계층은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며 메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尹, 은행·카카오 싸잡아 비판 “독과점 횡포”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회의는 이른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국민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생활 속 주제를 심도 있게 토론하기 위해서다. 이에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국회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대통령실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부산에서 온 개인택시 운전기사라고 소개한 A씨는 “카카오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너무 심하다”면서 “과도한 콜 수수료를 대폭 낮춰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정도인 1%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이를 들은 추경호 부총리는 “카카오 택시 수수료는 옛날부터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여러 시정 조치를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만족하지 못할 수수료가 있는 것 같다”며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장과 제대로 협의해서 살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반드시 조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김포에서 수산물을 제조해 학교 급식에 납품하고 있다는 자영업자 B씨는 과도한 은행 금리로 고통받고 있다며 급기야 눈물을 흘렸다. B씨는 “금리가 갑자기 뛰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저금리 대환 대출뿐만 아니라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은행은 갑질을 많이 한다. 일종의 독과점”이라며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꼬집었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재정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들 죽어”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긴축 재정’ 기조를 재차 강조하면서, 줄인 예산은 어려운 서민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 그래도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 지출이 늘어난다면 물가 상승을 부추겨 서민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죽는다”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하며,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한다. 그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 재정 지출이 늘면 물가가 오른다”면서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 (예산을) 재배치해야 하는데,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일각에서 예산 재배치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탄핵을 하려면 하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쓰면서 강하게 응수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그에 대한 답변으로 “하려면 하십쇼.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도와드려야 하는데,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 있다”며 정치 논리에 따른 고충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제가 맡고 있는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잘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01 I 권오석 기자
김민석 구의원, 남현희 맞고소…무고 혐의
  • 김민석 구의원, 남현희 맞고소…무고 혐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그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남씨를 맞고소했다.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사진=노진환 기자)김 의원은 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청조씨 관련 정당한 의혹을 제기한 저를 남현희씨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남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 직전까지 전씨와 네 차례 통화했다”며 “‘남씨가 (사기 범행을) 같이 했다기보다는 내가 투자 사기를 치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이 잘못했다고는 다 인정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또 “남씨는 내가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피해자의 이야기를 듣고 남씨의 연관 의혹 등을 수사해 달라고 진정을 넣은 것”이라며 “앞뒤가 맞지 않은 내용을 지적한 것이 허위사실, 명예훼손 무고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전씨가 동업을 제안하며 대출을 권유했다는 피해자 제보를 받았다며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경찰청에 접수한 진정서에서는 남씨의 사기 연루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을 적었다.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 앞에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를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한다며 고소장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실제로 남씨는는 전씨로부터 가방 등을 선물 받았고 전씨는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남씨는 자신도 전씨에게 속은 것이며 사기 행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고가의 자동차와 가방 선물 등에 대해서는 “(전씨가) 상위 0.01% 학부모들을 상대하는 펜싱 사업을 하기 때문에 ‘명품 옷을 입고 고가 차를 타야 학부모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며 선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남씨는 전날 전씨를 사기, 사기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주거침입, 협박 등 혐의로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자신을 두고 전씨의 공범이라고 주장한 김 의원에 대해서는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남씨는 최대한 빨리 조사받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출석 조사 요청서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 요청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 날 경기 김포시에서 전씨를 사기, 사기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오는 2일 오전 신청할 예정이다.
2023.11.01 I 이재은 기자
서울시 김포구?...민심 눈치 살피며 고민빠진 野
  • 서울시 김포구?...민심 눈치 살피며 고민빠진 野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달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꺼낸 서울·김포 편입 안이 여권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도, 그렇다고 찬성하지도 못하는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수준으로 여당을 비판하는 중이다. 1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는 이번 서울·김포 편입안이 ‘설익은 이슈’라는 비판이 나왔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뜬금포’로 제기됐다는 뜻이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도 검토한 적이 없다는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뜬금 발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논리적,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이 결정될 때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면서 “그 인물이 천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경기도 통폐합론’을 주장한 천공의 유튜브 강의를 직접 최고위 회의에 직접 재생하기도 했다. ‘서울·경기도 통폐합론’을 주장하는 천공의 영상. 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생됐다. (사진=민주당 유튜브 캡처)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 전 C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정치권에서 이슈를 던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원내대표는 “알짜 도시들이 다 서울로 가면 경기도는 어떻게 되는가”라고 물은 뒤 “광역시, 시군구, 읍면동 행정체계까지 전면 개편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총선용이라고 평가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분히 검토하면서 얘기가 나와야 하는데 (여권이) 많이 급한가보다”라고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무리수를 뒀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당내 고위 당직을 역임했던 한 중진 민주당 의원은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라고 물은 뒤 “총선용 이슈로, 총선이 지나면 유야무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렇다고 반대 의견을 명확히 내놓은 것은 아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 고민을 (당 차원에서)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가 지역구인 의원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여권이더라도 영남을 중심으로 한 지자체장은 다른 시각을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미 메가시티가 된 서울을 더욱 비대화시키고, 수도권 집중 심화만 초래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에서도 다른 시각은 존재했다. 하남시가 지역구인 최종윤 민주당 의원은 “하남시민들에게도 논의의 장을 열어 충분한 의견 수렴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3.11.01 I 김유성 기자
이준석 “신당 창당하면 무조건 수권 정당 키운다”
  • 이준석 “신당 창당하면 무조건 수권 정당 키운다”[인터뷰]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신당을 창당하면 비례 전문 정당이 아니라 당연히 수권 정당을 만들 겁니다. 지지층도 2030세대를 노릴 것이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혀 전국구 정당으로 키울 겁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회 입성을 위한) 비례용 정당은 유권자들이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기 때문에 표가 나올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비윤계(非윤석열대통령)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이 전 대표가 탈당해 신당을 만들지가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아직 신당 창당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상황이나 여당의 행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전혀 논의하거나 상의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그는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당의 안이한 대응을 매섭게 질타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강서구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전엔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요즘 방송에 나와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과 개혁을 위해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당 혁신위에서 1호 혁신안으로 징계 해제·대사면을 들고 나왔는데 근본적으로 그런 생각 자체가 웃긴 것”이라며 “오히려 섣부른 접근이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인 혁신위원장이 이 전 대표에게 만남을 제의한 것에 대해선 “(인 위원장이) 뭘 하겠다고 왔는지 본인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아직 연락이 오지도 않았는데 단순히 우선 한 번은 만나야 된다는 식의 ‘미션 채우기’ 숙제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강서구 보선에서 여야 후보의 표 격차(17.15%포인트)를 거의 족집게처럼 맞췄던 그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총 300석 중 111석인 국민의힘 의석수는 100석 미만으로 줄고, 수도권(전체 121석)은 17곳이 6석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만약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를 하게 되면 윤 대통령이 통치 불능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중 지지율이 7%로 떨어지면서 대의원제 카드를 꺼내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했지만 결국 수렁에 빠져 다음 대선에서 보수정당 출신인 MB(이명박 대통령)에게 역대급 패배를 당했다”면서 “지금도 딱 그 코스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통적으로 보수당 텃밭인 영남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부산은 절반 가까이 의석을 잃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여당이 ‘수도권 위기’를 타개할 대책으로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김포시 서울시 편입안’에 대해선 “지금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싫은 것이기 때문에 절대 개별 이슈로 민심이 움직이지 않는다. 모두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2023.11.01 I 김기덕 기자
`사기 의혹` 전청조 본격 수사…경찰, 남현희 가담 등 집중 (종합)
  • `사기 의혹` 전청조 본격 수사…경찰, 남현희 가담 등 집중 (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라고 주장했던 전청조(27)씨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체포영장에 이어 구속영장까지 신청해 구체적인 혐의를 들여다 본다는 계획이다. 추가 사기 의혹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남씨와의 공범 여부 등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경찰의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받는 전청조(27)가 지난달 31일 체포돼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송파경찰서는 오는 2일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전씨를 경기도 김포의 친척집에서 압송하고 전씨가 살고 있던 송파구의 고급 오피스텔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는데, 일정 부분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법원이 체포영장 발부 과정에서 전씨가 경찰의 출석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명시한 만큼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도 크다. 송파경찰서는 현재 전씨의 사기·사기미수 혐의 총 3건을 수사하고 있다. 전씨는 자신이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 재벌 3세라며 피해자들을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그는 남씨에 대한 결혼 빙자 외에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하다며 2000만원을 가로채고, 대출 중개 플랫폼을 조회하고 대출을 유도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전씨가 남씨를 만나는 중에 또 다른 남성에게 결혼을 빙자해 수천만원을 뜯어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를 송파경찰서에 이첩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씨 자체의 범행은 물론, 남씨가 전씨의 사기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전씨가 남씨의 인지도를 이용하고, 관계를 이용해 펜싱학원 학부모 등에게 접근했다는 부분에서 남씨가 이를 묵인하거나, 방조했을 가능성이 있다. 공모 여부 등이 밝혀진다면, 남씨 역시 사기 교사 및 방조 등으로 함께 처벌될 수 있다. 전씨는 남씨가 이미 지난 2월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았으며, 투자금 대부분을 남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전날 압송되는 과정에서 남씨와의 공범 의혹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반면 남씨는 전씨에게 속았다는 입장이다. 남씨는 지난달 31일 자신 역시 전씨에게 속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고, 자신과 전씨가 사기 공범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던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해서도 무고·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의원 역시 ‘맞고소’에 나선다고 밝혀 남씨의 가담 여부 역시 새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압수물 분석 등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1 I 권효중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내년 총선 필패…100석도 못 얻는다”
  • 이준석 “국민의힘 내년 총선 필패…100석도 못 얻는다”[인터뷰]
  • [이데일리 이상원 김기덕 기자] “내년 총선 전망이요? 현 분위기로 가면 국민의힘은 100석도 못 얻을 겁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지도부 체제는 감도 없고 위기대처 능력도 떨어진다”며 “이런 식으로라면 보수텃밭인 영남권에서도 현재보다 절반 가까이 의석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지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참배한 이후 내년 총선을 당장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당이 경각심을 갖지 못하고 여전히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 대표는 총선 승패의 분수령인 수도권에서 여당이 지난 21대 총선 때보다 더욱 초라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서울 강남권과 분당을, 인천 동구미추홀구 등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권에 패배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수도권은 6곳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전체 의석수는 111석, 이 중 수도권 의석수는 17석이다. 이 전 대표는 전통적으로 보수당 텃밭인 영남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부산은 절반 가까이 의석을 잃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권에 기반을 둔 민주당이 오히려 험지인 영남행을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 대표는 “만약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대통령의 꿈이 있다면 TK(대구·경북)에 출마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 차원에서 TK·PK(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에 연고가 있는 소속 의원들이 이를 따라 나선다면 여당 입장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구체적으로 대구 출신의 현역인 권칠승·강선우·이재정 의원과 포항 출신의 조응천 의원, 이철희·표창원 전 의원을 거론하며 “우리 당의 비만 고양이들보다 인지도가 좋다”고 말했다. 현재 영남권에 포진한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지 않을 것이란 착각 속에 빠져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최소 현재 의석 수인 111석 밑으로 안 내려간다는 확신이 있다. 그런데 그게 잘못됐다”며 “19대 152석 20대 122석, 21대 111석인데 이번에 민주당에서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러면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에서 총선을 승리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 김 대표가 자기가 아무리 무엇을 하고 싶어 한다 한들 김 대표의 지원 유세를 받고 싶은 사람이 있겠느냐”며 “김 대표를 수장인 당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강서 보궐 때 겪어보지 않았느냐. 어떻게 신뢰하고 전국 선거를 맡기느냐”고 꼬집기도 했다.최근 여당이 ‘수도권 위기’를 타개할 대책으로 꺼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김포시 서울시 편입안’에 대해선 “지금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싫은 것이기 때문에 절대 개별 이슈로 민심이 움직이지 않는다. 모두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서울 강서 보궐선거의 패배를 거듭 상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소위 ‘마사지 된 보고서’만 받은 것 같은데 여전히 분석을 이렇게 하고 있다면 그냥 미쳤다고 본다”며 “선거 패인 분석을 못하고 있는 당 지도부들에게도 무책임함을 넘어서 이제 증오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023.11.01 I 이상원 기자
고교 내신 ‘논·서술형’ 평가 방침에…“채점 부담·공정성 우려”
  • 고교 내신 ‘논·서술형’ 평가 방침에…“채점 부담·공정성 우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가 고등학교 내신 시험에서 논·서술형 출제를 늘릴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장에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학부모들은 채점 공정성에 의문을 갖고 교사들은 학생·학부모로부터 제기되는 민원 등 채점 부담을 걱정해서다.지난 9월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답안지를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뉴스1)앞서 교육부는 지난 10일 현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될 2028 대입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수능 선택과목 폐지, 내신 5등급 상대평가 병기 등이 골자다. 특히 고교 내신을 논·서술형 문항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암기한 지식을 확인하는 시험에서 사고력을 측정하는 평가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논서술형 내신 대비 사교육 우려교육부는 수능 채점 기준의 공정성 논란, 사교육 과열 등을 고려해 내신에서만 논·서술형 평가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교사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내신 논·서술형 평가가 과연 공정할지 모르겠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인다. 경기 김포시에서 중2 자녀를 기르는 학부모 A씨는 “수학의 경우 같은 답을 도출하기 위한 풀이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며 “교사가 자신이 가르친 풀이 방식대로 문제를 풀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채점 기준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논·서술형 내신 대비를 위한 사교육 부담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중학생 학부모 이모(46)씨는 “논·서술형이 확대되면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이 중요해질 것 같다”며 “고교 진학 전 논술학원이나 논·서술형 문항 대비 학원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교사들도 논·서술형 문항을 채점하기가 부담스럽다. 이미 학교 현장에서는 ‘극성 학부모들이 많은 학교일수록 정답이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학부모들이 오답에 대해 꼼꼼하게 따지고 민원까지 제기하는 지역의 경우 정답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이미 내신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한 학교에서도 중간·기말고사에선 이를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수행평가에 한 해서만 제한적으로 논·서술평 평가를 한다는 것. 수도권의 한 고교 영어교사 B씨는 “서술형 문제를 많이 출제할 경우 중복 답안이 많아지고 학부모 민원 부담이 가중되기에 중간·기말고사에서는 최대한 논·서술형 출제를 지양한다”고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신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한다면 교사들의 출제·채점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평가 부담에 논서술형 출제 피하기도 무늬만 ‘논·서술형’인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도 등급 산출이 어려운 학교에선 형식만 논·서술형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B교사의 설명이다. 예컨대 영어 지문 200개를 학생들에게 미리 예시로 준 다음 실제 시험에서 문장 10개를 무작위로 뽑아 작문하라는 식이다. 이 경우 학생들은 예시문을 달달 외우고 시험을 보기에 사고력 측정이 아닌 암기력 평가가 된다. B교사는 “지금도 논·서술형 출제 비중이 40% 수준이지만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며 “이를 전면 확대한다면 논·서술형 평가 취지에서 벗어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사고력·문제해결력 측정을 강화하려면 5지선다형이 아니라 논·서술형 문항을 확대해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고교 교사들의 평가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원 300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1.01 I 김윤정 기자
'사기·사기미수' 전청조…경찰, 내일 구속영장 신청
  • '사기·사기미수' 전청조…경찰, 내일 구속영장 신청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에 대해 경찰이 오는 2일 오전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받는 전청조(27)가 지난달 31일 체포돼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송파경찰서는 오는 2일 오전 중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모처의 친척 집에서 체포됐다. 그 후 압송돼 현재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전씨에 대한 체포·압수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전씨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전씨의 신병 확보가 이뤄짐에 따라 경찰의 본격적인 강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송파경찰서에는 전씨에 대해 총 3건의 고소·고발 및 진정이 접수된 상태다. 지난달 30일 한 30대 남성이 전씨가 자신에게 결혼을 빙자하며 수천만원을 뜯어갔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 중부경찰서에 접수해 이날 중 해당 사건 역시 송파경찰서로 이첩될 예정이다. 한편 남씨 역시 자신도 전씨에게 속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남씨의 공범 여부를 포함, 다각도에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3.11.01 I 권효중 기자
'서울편입' 이슈에 특별자치도에 불똥…경기도 "계획대로"
  • '서울편입' 이슈에 특별자치도에 불똥…경기도 "계획대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갑작스레 터져나온 김포시의 ‘서울편입’ 이슈가 서울과 맞닿은 경기북부 도시들로 확산되면서 경기도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까지 불통이 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 공식 행정절차인 주민투표를 요청한 상태에서 이런 논란이 생기자 경기도는 난감한 기색을 표하면서도 1년 넘게 사업을 추진해 온 만큼 흔들림 없이 하던 업무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김동연 지사(왼쪽)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를 요청한 뒤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경기도)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9월 26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을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했다.주민투표는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 행정 절차로 경기도의 요청을 받은 행정안전부는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30일 갑자기 여당 대표가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거론했고 이에 대한 나비효과로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도시들까지 서울편입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더욱이 경기북부권의 고양시, 의정부시, 구리시 등이 서울편입 대상 도시로 거론되면서 경기도 내 정치권은 지난 1년여간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수많은 과정이 있었는데 특별자치도에 포함된 도시들이 서울편입 이슈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한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상오 경기도의회 의원은 “갑작스럽게 김포를 비롯한 서울 인근에 있는 도시들이 서울로 가겠다고 하는데 서울시민들이 좋아할 리 없다”며 “이제는 우리끼지 뭉쳐야 할 때”라고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경기도 내부에서는 도내 도시들의 서울편입에 대한 실현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향후 특별자치도 설치 과정 중 ‘넘어야 할 하나의 새로운 산’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까지 요청한 상황에서 이런 이슈가 나와 당황스럽지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동안 해왔던 그대로 변함없이 업무를 추진할텐데 이번 이슈가 사소한 걸림돌 정도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워 추진중인 김동연 지사는 도내 도시의 서울편입에 대한 주장을 정치적 계산으로 일축했다.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인데 반해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한편 경기도는 74.2%에 달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에 동의한 도민들의 의견 등을 바탕으로 특별자치도 설치 대상 지역인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를 건의했다.
2023.11.01 I 정재훈 기자
‘서울편입’ 희비교차 김포…집값 상승 기대vs혐오시설 우려
  • ‘서울편입’ 희비교차 김포…집값 상승 기대vs혐오시설 우려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자 김포시민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로 들어가면 김포의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반면 각종 혐오시설이 김포로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균형 발전 등을 고려해 인접도시의 서울 편입 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김포 한강신도시(사진=게티이미지)1일 김포시,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김포시민의 여론을 모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나온 발표여서 실현 불가능한 인기영합주의 정책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있지만 김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포시를 신호탄으로 해 경기도 일부 지역을 편입하고 서울(현재 940만명)을 메가시티(1000만명 이상의 도시)로 키우거나 ‘메트로폴리탄(대도시) 서울’ 공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서울시 행정구역 이미지. (자료 =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제공)◇김포시민, 찬·반 입장 갈려김포시도 서울 편입 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며 뒤숭숭한 분위기이다.찬성하는 쪽은 서울의 브랜드 가치 영향으로 집값·땅값이 올라 재산 가치가 상승하고 교통인프라가 확충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포 풍무동에 사는 김모씨(42)는 “서울이 경기보다 땅값이 비싸니 김포가 서울로 들어가면 자연스레 집값·땅값이 오를 것이다”며 “서울 버스·택시의 김포 운행이 확대되고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 연장도 가능해질테니 빨리 서울로 편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동에서 부동산사무실을 운영하는 A씨(50대)는 “서울 편입이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된다면 서울시 예산으로 김포에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할 수 있고 교통이 편해지면 집값이 오를 것이다”며 “국민의힘 발표 이후 투자상담 관련 전화도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가 골치 아파하는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쓰레기 소각장 등 각종 혐오시설을 김포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집값 상승으로 전·월세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월곶면의 이모씨(63)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만 해도 서울시가 강서구 방화동 건폐장을 김포로 이전하는 조건을 걸었는데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면 여러 혐오시설을 이전할 것이다”며 “서울 편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운양동 아파트에서 전세로 사는 김모씨(48·여)는 “서울 살다가 2년 전 주거비 부담 때문에 김포로 이사 왔는데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전세 보증금, 물가 등이 올라 생활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고 우려했다.◇“실현 가능할까? 신중하게 접근해야”김포의 서울 편입을 위해서는 김포시의회, 서울시의회, 경기도의회 의결을 거치거나 김포시민 등의 주민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김포를 관할하는 경기도가 서울 편입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며 “관련 절차가 복잡해 실현되기 어려운 정책이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의 덩치를 키우는 것을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김천권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김포가 편입되면 고양, 광명, 구리 등 인접도시의 편입 요구가 잇따를 것이고 서울공화국으로 변할 수 있다”며 “지방분권은 사라지고 일극체제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욱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은 “서울이 인접도시들을 수용해 규모가 커지면 수도권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한편 김포시는 “서울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 확대, 기업·연구시설 유치 촉진, 보건·의료시설 확충,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해 서울 편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며 “주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3.11.01 I 이종일 기자
'김포시 서울' 편입 뜬금 발표…野 "이번에도 천공 등장"
  • '김포시 서울' 편입 뜬금 발표…野 "이번에도 천공 등장"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지난달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 얘기를 꺼낸 가운데 야당에서는 ‘천공 연루설’을 의심했다. 갑작스럽게 나온 ‘뜬금포’ 발표에 과거 역술인의 발언까지 출처를 찾아간 것이다. 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박찬대 의원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뜬금 발표’였다”면서 “대통령실도 관련 내용을 검토한 적이 없다 했고 오세훈 서울 시장도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법적, 행정적 검토없는 발표였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 논리적·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 결정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면서 “그 인물이 바로 천공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도 천공이 무슨 말을 했을까 설마하는 마음으로 찾아봤더니, 놀랍게도 역시나 천공이 등장한다”면서 “지난 8월 26일자 강의에서 경기도와 서울을 통폐합해야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천공은 국내 역술인 한 명으로 유튜브를 통해 본인의 설화를 내보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때부터 천공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서울·경기도 통폐합론’을 주장하는 천공의 영상. 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생됐다. (사진=민주당 유튜브 캡처)실제 이날 회의에서 박 의원이 재생한 영상에는 천공이 서울과 경기도를 합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상에서 천공은 “경기도는 전부 서울이라는 에너지 중심을 물고 살아가야하는 곳”이라면서 “수도 서울로 통폐합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천공은 지난해 1월 16일 강의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는데 김기현 대표의 김포·서울 편입 주장과 천공의 경기도·서울 통폐합 주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나”라면서 “집권여당의 대표인데 혹세무민하는 자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내세운 공약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천공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면서 “설마 아직도 천공을 굳게 믿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두 우연에 우연이고, 그저 사실이 아닌 오해이길 바란다”고 비꼬기도 했다.
2023.11.01 I 김유성 기자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김동연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김동연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으로 촉발된 ‘김포시 서울 편입’ 이슈에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지난 30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중국 랴오닝성 선양과 베이징을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는 1일 현지 출장 기자단의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1일 오전 중국 콘레드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경기도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이날 “선거 전략으로 만약에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인데 반해서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노선 확장과 또 예타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이라며 “여야가 함께 또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11.01 I 황영민 기자
서울시, 내년 예산 45.7조원…오세훈 "김포시장 만나 서울 편입 논의"(종합)
  • 서울시, 내년 예산 45.7조원…오세훈 "김포시장 만나 서울 편입 논의"(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내년도(2024년) 예산안으로 올해(47조 1905억원) 대비 1조 4675억원 감소한 45조 7230억원으로 편성해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서울시 본 예산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도시가 생성되고 발전하고 확장돼 가면서 주변도시와의 경계가 이어지는 연담화 현상”이라며 오는 6일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오세훈 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예산안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을 △약자와의 동행 13조 5125억원 △안전한 서울 2조 1376억원 △매력적인 서울 1조 272억원 등 3대 투자 중점과 13대 핵심과제에 집중 투입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약자와의 동행 관련 투자를 올해 13조 2100억원에서 내년 13조 5125억원으로 3025억원(2.3%) 늘려,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안심소득 1·2단계 참여가구 등 생계·돌봄 분야에 7조 8950억원과 주거 지원 2조 2303억원 등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안전 분야엔 2조 1376억원을 배정해 침수 중점관리지역 3개소(강남역·광화문·도림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1049억원)과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통해 침수취약지역의 방재력을 높인다. 내년 1월부터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401억원)도 추진한다.도시공간 혁신 등 서울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1조 272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립과 창동·상계 동서 간 연결교량 건설 등 창동 일대 개발(253억원)과 서울항 조성(254억원), 리버버스 신규 도입(208억원) 등 ‘한강르네상스 2.0’ 사업도 추진한다.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부모급여(5752억원)를 0세 100만원, 1세 50만원까지 확대 지원한다. 또 첫만남이용권(663억원)은 첫째 아이 200만원, 둘째 이상 300만원으로 높이는 등 다자녀 지원을 강화한다. 여기에 참전 유공자에게 지원되는 참전명예수당(684억원)은 월 15만원까지 확대하고, 비참전 상이유공자 2800명 대상 보훈 예우수당(34억원)도 신설된다.오 시장은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도시 연담화 현상을 행정체계 개편으로 담아내는 작업은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라며 “다음주 월요일(11월 6일)에 김포시장이 오면 직접 들어보고, 김포시가 어떤 의미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지 그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점(김포시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과연 김포 편입이 서울의 미래 도시경쟁력에 어떤 도움이 되고 시민 삶의 질에 기여 및 부작용 등을 매우 깊이 있는 연구를 하겠다”며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서 판단의 근거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01 I 양희동 기자
윤재옥, 홍익표 '행정체계 개편'에 "김포시 '서울' 편입과 결 다른 주장&quot...
  • 윤재옥, 홍익표 '행정체계 개편'에 "김포시 '서울' 편입과 결 다른 주장&quot...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대신 행정체계 개편을 역제안한 데 대해 “결이 다른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홍익표 원내대표의 역제안에 대해 “어떤 의도로 제안했는지 검토해보겠다”면서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지역민의 요구가 전제되고 그를 수용하는 차원인 반면 행정체계 개편은 오랫동안 얘긴 있었지만 조금 사안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기조인 지역균형발전과 이번 결정이 대치되지 않느냐는 취재진에게 “정부가 지방 시대에 위원회도 만들고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만 ‘메가 도시’는 세계적 트렌드로 서울을 어떻게 어떤 사이즈(규모)로 발전시킬지 같이 고민하고 관심 가져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추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관련 법안 발의 등 진행사항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법 형식이나 관련 별도 기구 만드는 것은 정책위의장이 컨트롤(조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포퓰리즘적”이라며 “전체적으로 행정 대개혁을 한번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11.01 I 경계영 기자
홍준표 “‘메가시티’ 서울 비대화 정책, 시대 역행”
  • 홍준표 “‘메가시티’ 서울 비대화 정책, 시대 역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미 메가시티가 된 서울을 더욱 비대화시키는 것이 서울 확대 정책이 맞냐”며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는 최근 김포시의 요구로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기시티 서울’ 정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여당은 행정구역 개편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해당 사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부산·경남을 통합해서 부산특별시로 만들고, 대구·경북을 통합해서 대구특별시로 만들고, 광주·전남을 통합해서 광주특별시로 만드는 등 지방 시도를 통합해 메가시티로 만드는 것은 지방화시대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바람직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국토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삼고 있는 연일 회의를 열고 있는 마당에 서울을 더욱 비대화시키고 수도권 집중 심화를 초래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 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3.11.01 I 김기덕 기자
"서울동행버스, 파주 운정신도시 달린다"…6일부터 운행 시작
  • "서울동행버스, 파주 운정신도시 달린다"…6일부터 운행 시작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서울로 가는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출근길이 한결 수월해 질 전망이다.1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운정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을 잇는 서울동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서울동행버스 노선도.(그래픽=파주시 제공)서울동행버스는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출근길 편의를 돕기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사업으로 경기도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마련했다.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동행버스는 책향기마을10단지를 기점으로 초롱꽃마을을 경유해 합정역 및 홍대입구까지 운행하며 기점 기준 오전 6시 2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총 3회 운행한다.시는 해당 노선 개통을 통해 광역교통수단 부족으로 서울 방면 출근에 어려움을 겪는 운정지구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서울동행버스가 대중교통 기반 시설이 부족한 동탄과 김포에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는 등 효과가 확인된 만큼 운정의 서울 방향 광역교통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천유경 버스정책과장은 “서울동행버스 개통과 병행해 우리시는 내년 국토부 대광위 노선 신설 수요 조사에도 적극 참여해 운정3지구 노선 신설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3.11.01 I 정재훈 기자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주목받는 5호선 김포 연장
  •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주목받는 5호선 김포 연장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이 서울 편입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5호선 김포 연장은 방화역 차량기지 이전 여부에 따라 직접 연결 등의 변수가 있다. 또 서울 편입 여부에 따라 김포 연장 구간의 운영 주체도 달라질 전망이다.지하철 5호선 노선도. (자료=네이버지도)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오는 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남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도시가 생성되고 발전하고 확장돼 가면서 주변도시와의 경계가 이어지는 연담화 현상이고,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이 현상을 행정체계 개편으로 담아내는 작업은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다음주 월요일(11월 6일)에 김포시장이 오면 직접 들어보고, 김포시가 어떤 의미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지 그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현재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은 5호선 김포 연장에 대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김포 연장 결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방화역 차량기지 이전이다.5호선이 평면 환승 없이 김포로 연장되기 위해선 방화역 차량기지의 김포 이전이 핵심 선결 조건 중 하나다.5호선 김포 연장이 이뤄질 경우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지하철 운영은 서울교통공사가 맡게 된다. 반면 김포의 서울 편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별도 운영 주체가 필요할 전망이다.
2023.11.01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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