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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로보틱스 IPO 흥행 기대…'로봇 대장주' 온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번 주 수요 예측 상황이 좋습니다. 내년에는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다음 달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공모가 조정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PO 대어’, ‘로봇 대장주’로 불리며 IPO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 중으로, 시장에서는 공모가 상단이 3만원을 뚫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사진=두산, 두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 강점은 기술력+사업화 역량”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2021년 이후에는 세계시장(중국시장 제외)에서 4위를 수성하고 있다. 40여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로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류 대표는 “로봇산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같은 자신감은 두산로보틱스의 탄탄한 기술력에서 나온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다수 개발하면서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했다. 회전축에 토크센서를 내장한 M시리즈(4개), 하중 25㎏으로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2개), 합리적인 가격과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A시리즈(6개), 미국 위생안전기관(NSF)의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한 협동로봇 E시리즈(1개) 등 13개 로봇 라인업을 갖췄다. 류 대표는 “압도적 기술력 뿐만아니라 사업화 역량까지 갖춘 게 두산로보틱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토대로 제조, 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 중이다. 작년에는 페이로드 20kg 이상의 협동로봇 시장에서 72% 점유율을 달성했다. 최고 안전등급(PLe, Cat4)도 획득했다. 류 대표는 “서빙, 용접, 과일 수확, 병원, 가사노동까지 안전하고 행복하게 두산로보틱스 로봇이 여러분을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성장, 탄탄한 기술력으로 작년까지 2년 연속 협동로봇 연간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넘었다. 작년 5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 법인을 설립, 해외 진출을 확대 중이다. 직원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해 해외 진출을 위한 소프트웨어 혁신에도 집중하고 있다. 류 대표는 “내년에는 유럽으로 진출한다”며 “‘중국이 쫓아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는데 두산로보틱스가 앞서 나가 (추월에 대비할) 시간을 많이 벌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빠르게 성장할 것…내년부터 흑자 달성”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IPO 이후 뚜렷한 실적 성장을 이뤄낼지를 주목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꾸준히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37억원,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류 대표는 “선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이익 실현 시점이 늦어진 것 같다”며 “내년에는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두산로보틱스는 내년에 영업이익률 3.2%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 이후 주가도 관심사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산은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주식 4420만주를 절반씩 나눠 보호예수 기간을 각각 상장 후 1년, 2년으로 정했다. 류 대표는 상장 후 지주사 두산(000150)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기술력 고도화, 소프트웨어 플랫폼 강화로 협동로봇 시장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6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원~2만6000원,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11~15일, 일반청약은 이달 21~22일, 코스피 상장은 내달 5일 진행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CS증권이다. 류 대표는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로봇을 만드는 게 지향하는 목표”라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축의금 봉투 '축화혼' 대신 '결혼축하' 어때요[반갑다 우리말]
- 언어(말)는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국민의 알 권리와 인권을 실현하는 연장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는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써야 합니다.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일상생활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그 의미는 넘치지 않을 겁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공공언어의 현 실태를 들여다보고, 총 20회에 걸쳐 ‘쉬운 공공언어 쓰기’를 제안하는 것이 이번 연재의 출발이자 목표입니다. <편집자주>농촌진흥청에서 2020년 당시 도입한 한글 경조사 봉투(사진=성제훈 전 농촌진흥청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반 사람들은 보통 지인 등의 결혼식에 갈 때 ‘祝 結婚‘(축 결혼)이나 ‘祝 華婚’(축 화혼)이라고 쓴 봉투에 축의금을 넣어 혼주에게 전한다. 장례식장에선 ‘賻儀‘(부의) 또는 ‘謹弔’(근조)라고 쓰인 봉투에 부의금을 넣는 식이다. 모두 한자어다. 한자만 적혀있던 경조사 부조 봉투 문구를 한글로 바꾸는 시도들이 눈에 띈다. 이 변화를 처음 주도한 이는 한글사랑을 실천해 온 농촌진흥청 성제훈 전 대변인이다. 그는 지난 2020년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농진청 대변인실에서는 한자로 썼던 경조사 봉투를 한글로 바꿨다”며 바뀐 경조사 봉투 사진을 올렸다. 새 경조사 봉투에는 ‘축화혼’ 대신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의’ 대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한글 문구를 적었다. 그는 “우리 글자는 한글이고 한자는 중국 글자”라며 “우리 글자가 없다면 모를까, 한글이라는 멋진 글자가 있는데 굳이 한자를 쓸 까닭이 없다고 본다”고 취지를 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같은 시도는 기업들에서도 나타난다. 앞서 SK텔레콤과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도 한글날을 맞아 경조사 봉투 겉면에 적힌 한자어를 한글로 바꿨다.국립국어원은 지난해 관혼상제 49개 용어(관례 용어 2개, 혼례 용어 22개, 상례 용어 22개, 제례 용어 3개)에 대한 대안어를 마련하기도 했다. 국립국어원 측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언어 표현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세대나 분야 간 갈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기존 한자 용어와 새로운 쉬운 용어가 공존하도록 했다”며 “또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외래 용어나 거의 쓰지 않아 뜻을 알기 어려운 일부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꿨다”고 했다.예를 들면 혼례 용어 ‘웨딩홀’이나 ‘베뉴’와 같은 외국어는 ‘예식장’으로 대안어를 마련했으며,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쓰는 ‘피로연’은 ‘피로연(뒤풀이)’으로 나란히 쓰도록 했다. 또 상례 분야에서 ‘근조, 부의, 조의’와 같은 말이 쓰이고 있으나 최근엔 그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삼가 명복을 빕니다’, ‘고이 잠드소서’와 같은 표현으로 대체하도록 대안어를 제안했다.
- 개인과 외국인, 박스권 장바구니 '확' 달라졌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00선에서 등락을 지속하는 지루한 ‘박스피’가 이어지는 가운데 9월 들어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양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2차전지주를 쓸어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반도체와 로봇,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투자 바구니에 담고 있는 모습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2차전지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로 254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2534억원), 에코프로비엠(247540)(1514억원), 두산(000150)(1225억원), 엘앤에프(1152억원), 포스코퓨처엠(003670)(1127억원) 순으로 담았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가 이달 들어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가 최근 100만원대가 깨진 것을 비롯해 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자 주가 반등 기대감에 개미들이 관련 종목을 사 모으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개인들이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이들 종목은 다른 2차전지 테마주와 달리 증권가에서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만 2차전지주를 겨냥한 공매도 거래가 또다시 늘고 있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2일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직전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36억원으로 공매도 비중이 23.89%에 달했다. 엘앤에프도 306억원으로 공매도 비중이 19.12%를 기록했다. 올 들어 2차전지 상승폭이 컸던 만큼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공매도 세력이 2차전지주 하락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에 연동하는 경향이 짙은 국내 2차전지주들의 경우 최근 연이은 주가 조정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라며 “이들 업종은 테슬라발 호재와 추가 주가 조정 우려가 맞물리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개미들의 장바구니와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와 로봇, AI 관련 종목들을 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를 1조1265억원을 순매수했고, 반도체 부품기업인 하나마이크론(067310)도 1199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네이버(NAVER(035420))는 1225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2위에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45억원), 루닛(328130)(725억원)도 순매수 4, 5위를 차지했다.반도체주는 업황이 저점을 통과 중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는데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규제를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세트(완제품)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대만 PC,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관련 업체들의 8월 매출액이 7월보다 20~30% 반등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2차 감산으로 메모리 가격도 반등을 모색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지난달 토종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 후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클로바X 공개 당일 일시적인 오류 발생으로 성능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면서 반등 기대감이 커졌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차기 주도주로 부상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떠오른 두산로보틱스가 내달 코스피 시장을 앞두고 있어 로봇 관련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중대 금융사고 때 CEO도 제재한다…이달 법안 발의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횡령 등 대형 금융사고 발생 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관련 법 개정에 본격 나선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야당도 금융사 내부통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입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이달 대표 발의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사실상 정부안으로 금융위원회가 ‘내부통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추진해온 사항을 개정안에 담았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에 나서는 것은 법안을 빠르게 처리하고자 하는 정부 의지”라고 했다.개정안은 크게 △이사회의 내부통제 감시역할 강화 △임원 및 CEO 등의 내부통제 관리의무 부여 △책무구조도 마련 및 제출의무 도입 △내부통제 등 관리의무 위반시 제재조치 및 감면 근거 마련 등 4개 부문에 대한 법적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이다.(자료=금융위원회)우선 금융사가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소위원회로 신설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내부통제위원회는 내부통제 기본방침·전략, 임직원 윤리·준법의식 제고를 위한 조직문화 정착방안 등을 심의·의결하고, 임원의 내부통제 관리업무에 대한 점검 및 개선요구 등을 수행해야 한다.금융사 CEO를 포함한 임원에겐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의 효과적인 작동을 위한 관리조치 의무를 부여했다. CEO는 내부통제 전반의 최종 책임자로서 총괄적인 관리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CEO는 내부통제 관련 책무를 임원에게 중복 또는 누락 없이 배분한 책무구조도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마련한 뒤 금융위에 제출하도록 했다.CEO를 포함한 금융사 임원이 내부통제 관리조치 의무를 위반하면 금융위는 최고 해임요구 등 제재를 할 수 있다. 다만 개정안은 CEO와 임원이 ‘상당한 주의’를 다했는지를 고려하도록 했다. 내부통제 위반행위의 발생 경위, 정도, 결과도 따지도록 했다.당정은 개정안 제안이유에 대해 “현행법은 내부통제 기준 마련의무를 부여하고 있음에도 최근 펀드 불완전판매, 대규모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현행 내부통제 규율체계 및 운영의 실효성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내부통제 전반의 최종 책임자인 CEO 등에게 총괄적인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부여하고, 회사 내에서 장기간, 반복적·조직적 또는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적 실패’에 대해 책임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금융사 내부통제 제도개선은 윤석열 정부의 34번째 국정과제로, 금융위는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 법조계·학계·업계 등과 TF를 꾸리고 제도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올해 초 법 개정 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도 했다.개정안은 이달 발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야당도 내부통제 제도 개선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야당 의원도 비슷한 안을 이미 발의한 바 있고 정부가 추진하는 사안에 큰 이견이 없다”고 했다.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금융사고 재발 방지 대책에 이견이 없다”고 했다.금융지주회사와 은행들은 이르면 내년 말 책무구조도를 금융위에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법은 공포 후 6개월 뒤 시행되고, 금융지주사와 은행은 시행 후 6개월 후 책무구조도 마련 및 제출 의무가 부여된다. 자산 5조원 이상인 금융투자업자와 보험사 등은 1년 뒤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연내 개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홍윤상 결승골' 황선홍호, 기르기스스탄에 진땀승...亞컵 본선행 눈앞
- 9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 경기.선제골을 넣은 홍윤상(23번)이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힘겹게 첫 승을 거뒀다.한국은 9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전반 3분에 터진 홍윤상(포항)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이로써 1승 승점 3을 챙긴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지난 6일 열린 카타르와 경기에서 0-2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카타르는 2024년 AFC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한다. 따라서 카타르전은 예선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번 예선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인 내년 AFC U-23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이 걸렸다. 파리 올림픽을 향한 첫 단계인 셈이다. U-23 아시안컵 본선에는 예선 11개 조의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가운데 상위 4개 팀,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개 팀이 나간다. U-23 아시안컵 본선은 2024년 4∼5월 카타르에서 열린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키르기스스탄을 이긴 한국은 1승 승점 3으로 B조 1위에 올랐다.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미얀마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황선홍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신진(서울), 정상빈(미네소타), 홍윤상을 공격을 책임졌고 중원은 오재혁(전북), 권혁규(셀틱), 백상훈(서울)이 맡았다. 포백은 이태석(서울), 조성권(김포), 조위제(부산), 박창우(전북)가 나란히 섰고 골문은 김정훈(전북)이 지켰다.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상빈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를 찔러줬다. 이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홍윤상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한국은 이후에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반전 내내 중원과 수비에서 잦은 패스 미스가 나와 흐름이 끊겼다.한국은 후반전 들어 키르기스스탄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몇차례 결정적인 역습을 허용했지만 간신히 실점을 모면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4분 정상빈과 박창우 대신 이현주(비스바덴)와 민경현(인천)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후에도 허율과 엄지성(광주FC), 이진용(대구) 등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끝내 1골 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