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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원지현 전 왓챠 공동창업자 영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초기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탈(VC)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원지현 어드바이저가 베이스인베스트먼트에서 구성하고 있는 EIR(Entrepreneur in Residence; 상주기업가) 네번째 멤버로 합류했다고 14일 밝혔다. 원지현 어드바이저는 2010년 당시 재학 중이던 고려대 경영학과를 자퇴하고 OTT 플랫폼인 왓챠를 공동창업한 뒤 최고운영책임자(COO, Chief Operating Officer)로서 11여년간 왓챠의 고속 성장에 기여했다. 5년 연속 연매출 2배 성장, 1천만 앱 다운로드 달성, 700억 연매출 달성 등의 성장을 주도하며 왓챠 내에서 제품과 비즈니스 전반을 두루 총괄했다.베이스인베스트먼트는 투자한 스타트업들 대상으로 재무적 투자 뿐만 아니라, 초기 스타트업의 프로덕트 개발, 마케팅, 조직운영, 그로스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팀과 함께 고민하며 심층적인 멘토링을 제공하는 EIR 프로그램을 올해 상반기부터 운영중에 있다. 기존에 합류한 멤버로는 전 지그재그 CMO 김정훈 어드바이저, 전 티맵모빌리티 CPO 김유리 어드바이저, 전 리디 COO 신은선 어드바이저가 있다.원지현 어드바이저는 “베이스는 심사역, 그로스 파트너, 다른 EIR 등 든든한 디스커션 파트너들이 계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며 “연쇄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여러 기술과 트렌드, 시장과 산업에 대한 공부를 하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환경이다.”고 말했다. 그는 “IR(Investor Relations) 및 투자심사에 참여하는 기회와, 초기 창업자들과 자문하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리더십을 경험할 수 있어 스스로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덧붙였다.베이스인베스트먼트 신윤호 대표는 “EIR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한 경험을 가진 분들로 구성된다”며 “EIR분들의 창업을 포함한 새로운 출발을 지원함과 동시에 베이스의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성장을 함께하는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 양도세가 쏘아올린 주식 세금…증권거래세 폐지론 부상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가능성이 거론되자, 한편에서는 증권거래세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주주 세금을 깎는다면 형평성에 맞게 개인 투자자들의 증권거래세 부담도 낮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025년에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 개편 여부와도 맞물려 있어, 선거를 앞두고 주식 관련 세금을 종합적으로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래픽=김정훈 기자)◇대주주 양도세 깎는데, 개미들 증권거래세 왜 내?금융위원회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은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3일 통화에서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주식 대주주’라는 기준을 도입해 그동안 편법적으로 양도세를 걷은 게 근본적인 잘못”이라며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원칙 하에 주식 양도세를 전면 도입하든지, 논란 많은 증권거래세를 없애든지 이참에 전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주식 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액 요건을 현행 10억원에서 50억원 또는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페북에 “연말 매도 폭탄을 앞둔 현재 시급한 것은 주식양도세 기준 정상화”라고 힘을 실었다. 반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 기준에 대한 완화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양도세 완화 여부만을 논의할 경우 추후에 논란만 커질 것이라는 게 안 위원장을 비롯한 전문가들 시각이다. 우선 부자감세, 형평성 논란이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목당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 대주주는 7045명(작년 신고분 기준)이다. 이는 주식 개인투자자(작년 기준 1440만명) 중 0.05%의 고액자산가들로, 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양도차익은 9조1690억원(1인당 13억149만원)이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를 완화하면 연말 양도세 회피 매도 물량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고액자산가들에 대한 비과세를 확대하는 것만으로 ‘조세 부담의 형평을 도모한다’는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방인권 기자)◇“금투세 등 주식 세금 전반적 논의해야”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주식 양도세를 완화할 경우 형평성에 맞게 증권거래세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종목당 10억원 넘게 가진 대주주 양도세를 깎아준다면 당연히 형평성에 맞게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세금 감면도 있어야 한다”며 “양도세 전면 도입은 부담이 있을 테니, 손실이 나도 세금을 내게 하는 증권거래세 폐지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 대주주 양도세 및 증권거래세의 변화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과세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금투세는 대주주 기준과 상관없이 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에 과세하는 것이다. 작년 12월 여야는 금투세 도입을 2025년으로 유예하되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10억원) 유지 △증권거래세 폐지 없는 완화 등을 합의했다. 그런데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 합의가 깨지면, 증권거래세 및 금투세 관련 합의도 바뀔 수밖에 없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이번에 종목당 주식 50억원이나 100억 가진 자산가들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엔 2025년부터 5000만원 주식 소득 과세(금투세)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장 선거만 고려할 게 아니라 대주주 주식 양도세 개편 이후 미칠 금투세, 소득재분배, 증권시장 등 전반적인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바닥 밑에 지하실"…카카오, 실질적 '매도리포트'까지 나왔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카카오가 연초 이후 15%가량 하락하며 위기의 시간을 맞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성장주 전반적인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에스엠 인수 과정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이슈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에서는 목표가를 현재 주가보다 낮게 잡는, 실질적 ‘매도리포트’까지 내놓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스피 올라도…카카오 4형제는 ‘털썩’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650원(1.42%) 내린 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올 들어 15.25% 하락하며 코스피 내 시가총액 순위도 11위에서 17위로 미끄러졌다. 카카오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323410)는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4.32% 미끄러졌고, 카카오페이(37730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각각 24.08%, 43.11%씩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7.48%)나 코스닥(14.00%)의 상승률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다. 카카오 관련주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진 탓이다. 미국이 긴축에 나서며 금리가 오르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플랫폼 광고 사업을 하는 카카오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이자 지난해 4분기부터 역성장(전년 동기 대비)이 시작됐다. 수익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은 카카오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법 리스크까지 불거졌다. 에스엠(041510) 인수과정에서의 시세조종 의혹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및 수수료 이슈까지 겹치며 금융당국의 표적이 되는 상황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강도 쇄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역시 개인투자자는 카카오를 864억원 순매도하며 여전한 우려를 드러냈다. ◇주가 보다 낮은 목표주가…증권가 눈높이도 하향 중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도 보수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개장 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설정한 보고서를 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제시했지만, 목표주가가 전날 종가(4만5650원)보다 낮아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매도리포트’로 해석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7만5000→5만8000원), 다올투자증권(6만6000→6만원),유안타증권(7만5000→6만5000원), 교보증권(7만→6만2000원), IBK투자증권(7만9000→6만5000원), NH투자증권(6만→5만7000원) 6군데의 증권사가 이달 이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렸다.시장에서는 거시환경의 불확실성 외에도 카카오 앞에 드리운 위기들이 쉽게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비용 통제 전략은 가시화하고 있지만 이익 기여도가 높은 부문들은 산업 환경상 단기에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신규 사업 부문이 불확실하고 사법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소송, 규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됐고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전망”이라며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의 수익성 및 신사업의 수익화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다만 경기가 점점 살아나며 카카오의 핵심 수익인 광고 분야가 회복세를 보이리라는 전망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43% 증가하며 4개 분기 연속 이어온 역성장을 끝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광고 경기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카카오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고마진 사업인 톡비즈 부문의 업황이 살아나며 4분기부터 증익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최근 사법 리스크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구글·삼성 '생성AI' 참전에…승부수 띄우는 네이버·SKT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글과 삼성이 한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네이버와 SKT의 대응이 숨가쁘다. 현재 구글과 검색 시장에서 경쟁 중인 네이버는 베타 서비스 중인 ‘Cue:’(큐)의 액션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삼성이 갤럭시24에 탑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우스’의 자동 통역 기능에 대항해 SK텔레콤은 ‘A.(에이닷)’의 통역전화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네이버와 구글의 생성 AI 검색 경쟁이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벌어질 SKT와 삼성의 경쟁이 흥미롭다. 지난 10일 인터트렌드 기준으로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56.97%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구글은 33.6%로 2위다.◇네이버 큐:, 레시피 검색하면 장보기까지 가능하게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구글의 ‘생성형 AI 검색 한국어 서비스’ 출시에 대응해 자사 서비스에서 검색 목적을 돕는 ‘액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큐:’는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하며, 네이버의 방대한 지식베이스와 연계하여 검색에서 액션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예를 들어, ‘서울 축제 알려줘’라는 질문에 구글은 웹상의 정보를 가져와 답변하는 반면, 네이버 ‘큐:’는 인물·자동차·국가·축제·공연·방송·스포츠·레시피 같은 방대한 자사 지식베이스와 연동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축제 관련 정보까지 답변이 가능한 것이다.큐:에선 레시피 검색과 함께 구매를 원하는 질문을 입력하면 네이버 장보기와 연동해 상품 구매까지 가능하며, 장소 검색과 함께 예약을 원하는 경우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와 예약 시스템을 연동해 답변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지난 9월 ‘큐:’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이달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서울 축제 알려줘’라는 자연어 질문에 대한 구글 생성AI 답변(왼쪽)과 베타서비스 중인 네이버 큐: 답변.◇클로바X에서 쏘카존 추천 시작네이버의 생성AI 검색 ‘큐:’가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된다면, 채팅서비스 ‘클로바X’는 한국 기업 서비스들과의 강력한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클로바X’는 최근 쏘카와 연동을 통해 차량 추천 및 관련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초보가 타기 좋은 차 추천해 줘’라고 물으면 쏘카와 연동돼 “서울역에서 초보가 타기 좋은 차로는 SUV 차량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SUV 차량은 운전석이 높아 시야 확보가 용이하며 트렁크 공간이 넓어 짐을 싣기에도 편리합니다. 다음과 같은 차량을 추천해드립니다”라고 답변한다.네이버 관계자는 “쏘카 외에도 배달의민족, 울프람알파, 인터파크, 캐치테이블 등과 클로바X 서비스 연동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클로바X’에서 구현되는 쏘카 차량 및 주변 쏘카존 추천 이미지‘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T, 갤S24 출시전 12월 런칭 목표휴대폰에서 작동하는 통화할 때 AI로 자동으로 통역해주는 기능도 전장으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이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AI비서 ‘A.(에이닷)’에 해당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근 소규모언어모델(sLLM)기반의 ‘삼성 가우스’를 언급하며 실시간 통역 통화를 언급한 이유에서다. 특히 이 기능이 내년 초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될지 관심이다. 삼성이 뉴스룸에서 공개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은 갤럭시폰으로 통화할 때 AI가 실시간으로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글자로 보여주는 이미지를 제공하며, 이를 오디오로도 들을 수 있다.반면에, SK텔레콤이 지난 9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연한 ‘에이닷’의 통역 전화 기능은 앱(에이닷)을 설치하면 이용 가능하다.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은 해당 시연에서 외국에 있는 호텔 직원과 말로 통화하면서 한국어로 예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기능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하며, 12월 런칭이 목표인데,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자동 통역 통화와 통화 내용 요약을 중심으로 SKT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녹음 시장에서 경쟁한 삼성 녹음과 네이버 클로바 노트 이후, 통역 통화 시장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 SK바이오팜, 中진출 가시화…美中 ‘쌍끌이’ 1조 돌파 임박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평가받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기술료 확보는 물론이고, 중국 시장 진출 이후 대규모 매출 확보를 통해 매출 1조원 달성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이그니스 테라퓨틱스(Ignis Therapeutics)는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의 임상 3상 시험을 최근 승인받았다.이번에 이그니스가 실시하는 임상은 주간 과다 졸림증(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 환자 및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Syndrome, OSA) 환자 총 20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임상 참여자들은 솔리암페톨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져 효과를 비교 분석 받는다. 이번 임상은 내년 10월 종료될 예정이다.이그니스는 SK바이오팜과 상해 소재 글로벌 투자사 ‘6 디멘션 캐피탈’이 합작해 설립한 중국 CNS(중추신경계) 전문 제약사다.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에 미국 등에서 판매 중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와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을 비롯해 카리스바메이트, SKL13865, SKL20540, SKL24741 등 여러 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이전했다. 기술수출을 통해 1980억원(1억50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획득했으며, 선계약금 약 265억원(2000만달러)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약 200억원(1500만달러) 및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 수익을 확보한 바 있다.솔리암페톨의 경우 이미 FDA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인 제품인 만큼 품목허가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전망이다. 또 이그니스는 솔리암페톨을 비롯해 기술 도입한 다른 주요 치료제 임상에도 나설 예정으로, SK바이오팜은 개발 진행 속도에 따라 이르면 내년 단계별 기술료 최대 100억원 가량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세노바메이트 임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임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중국에서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기 전 시장 진출 준비에 나서면서 이그니스 임상 속도에 발맞추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중국사업팀을 ‘SK생물의약과기(상해)유한공사’라는 이름의 법인으로 운영 중이다. 중국 법인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지원 뿐 아니라 품목허가 이후 판매와 영업 등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SK바이오팜의 주력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이그니스 개발이 본격화 되는 경우 SK바이오팜이 확보할 수 있는 매출은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뇌전증 환자 수가 1000만명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현재 약 4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세계 최대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미국인데, 미국의 뇌전증 환자 수가 12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중국의 시장 규모가 미국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단순 계산으로는 중국의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가 30조원까지 커질 수 있는 셈인데, SK바이오팜이 미국에서와 같은 수준의 점유율로 성장한다면 블록버스터 의약품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뇌전증 환자에게 한방 치료를 많이 실시하고 있어 환자 수나 시장 규모 등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다만 점차 현대화된 치료가 도입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팜 실적 예상.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매출 1조원 향해 가속이처럼 현재 미국 시장 성장 속도에 중국 시장 매출이 더해진다면 SK바이오팜의 매출 1조원 시대도 더 빨리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매출은 2022년 246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후 올해 3468억원, 2024년 5126억원 2025년 703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예상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SK바이오팜의 바람대로 2025년 중국에서 제품이 출시돼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경우 2025년 매출 1조원의 벽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특히, 2022년부터 2025년 매출 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SK바이오팜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41.87%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 성장 속도를 이어간다면 2026년에는 1조원 매출 달성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2029년 세노바메이트 매출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매출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AI·AR·VR 등과 접목한 K콘텐츠… 지속 가능 성장 이뤄낼 것[콘텐츠 유니버스]
- 왼쪽부터 길정우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이사, 이승건 토스팀 리더, 노가영 콘텐츠미디어산업 전문가.[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K콘텐츠의 넥스트 레벨은….”‘인공지능(AI) 기술, K콘텐츠를 만나다’를 주제로 9일 막 오른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10일과 11일에도 국내외 콘텐츠·AI 전문가들의 릴레이 강연이 이어진다. K콘텐츠 열풍의 현주소, 첨단 기술과의 융복합이 가져올 콘텐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하이라이트 데이’인 2일차(10일)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행사장(2전시장 7홀)에 조성된 메인 무대(오로라)와 3개 서브 무대(네오베이스·아이데아·테크포리아)를 돌아가며 2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콘텐츠 열풍의 현주소…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은?행사 둘째 날 기조강연은 이승건 토스팀 리더, 길정우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이사, 콘텐츠미디어산업 전문가 노가영 작가가 맡는다. 이승건 리더는 이날 연결성(Conneting the Dots)을 주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 길정우 이사는 K콘텐츠 열풍의 현주소와 AI, 메타버스 등 기술의 융복합이 열 콘텐츠의 미래를 짚어보는 자리를 갖는다. 지금까지 K팝, K드라마, K무비 등 1차 콘텐츠가 주도해온 K콘텐츠 열풍의 동력이 이제는 AI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콘텐츠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K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CJ CGV, CJ ENM을 거쳐 콘텐츠미디어산업 전문가로 활동 중인 노가영 작가는 ‘포스트 MZ세대’로 불리는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의 출현과 콘텐츠 소비행태를 살펴본다.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25%(22억명)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알파세대는 기저귀 시절부터 유튜브를 보고 AI 챗봇과 말장난을 치며 말을 배우고, 팬데믹 시기엔 마스크에 가려진 채 비대면에서 공감과 소속감을 배워온 세대다. 노 작가는 알파세대의 출현과 특징, 그들의 소비행태를 분석하고 기업과 서비스, 스튜디오가 이들을 어떻게 들여다보고 접근해야 하는지를 제언한다.외국인 시각에서 본 K콘텐츠의 매력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도 갖는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 자히드 후세인(파키스탄), 일리야 벨랴코프(러시아 출신, 귀화),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폴란드)는 ‘K콘텐츠의 매력은 ○○○이다?’란 주제로 주제강연에 나선다. 이들은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K콘텐츠의 매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글로벌 열풍이 지속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밖에도 정덕현 문화평론가, 이병민 건국대 교수,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가 ‘글로벌 시대, K콘텐츠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K콘텐츠의 매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AI와 공존… 콘텐츠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본격적인 AI 시대를 앞두고 콘텐츠와 콘텐츠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담론도 펼쳐진다. 전문가들은 선택 아닌 필수가 될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접근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방법론을 제시할 전망이다.이수민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 대표는 ‘콘텐츠와 기술의 융복합, 콘텐츠 기업의 정석’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 대표는 최근 2024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업무 플로우 약 70%가 인간을 대체해 AI로 완전 자동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인물이다. 그는 이날 이러한 변화에 맞춰 엔터 업계가 AI 프로세스를 업무에 어떻게 반영해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지 방안을 소개한다. 국내 최초 AI작곡가 ‘이봄’(EvoM)을 탄생시킨 안창욱 크리에이티브마인드 대표는 AI와 공존하게 될 콘텐츠 업계의 미래를 조망한다. 안 대표는 AI의 창의성에 대해 함께 논의해 보고, 동시에 다가올 AI 시대에 우리 인류가 어떻게 AI와 함께 공존할지에 대한 방향성도 고민한다.‘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를 펴낸 박대성 로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 대표는 북 콘서트를 열고 로봇, AI 같은 첨단 기술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생존 전략을 내놓는다. 박 대표는 AI, 챗GPT 등 신기술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바로잡고, 올바른 미래를 위해서는 남이 개발한 신기술을 모방하는 패스트 팔로워보다는 퍼스트 무버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마지막 날인 11일에도 K콘텐츠에 대한 전문가들의 담론이 이어진다. 아담 스미스 미국 마운트로열필름 대표, 주혜민 더핑크퐁컴퍼니 이사는 ‘K콘텐츠가 K브랜드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아 K콘텐츠 브랜드화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어지는 토크쇼에서는 K뷰티 산업의 미래와 기술 융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